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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순자들이 밝힌 벌목장·북한 생활상

    ◎영하 40도 혹한속 하루 16시간 작업/러 현지인,까마귀·두더지로 비아냥/식료품가계 1년중 1∼2개월만 문열어 견디기 어려운 시베리아 벌목장의 근무여건과 현지 러시아인들의 멸시….게다가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의 참담한 생활상이 벌목공들로 하여금 벌목장을 탈출,남한행을 택하게한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14일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 나온 북한 벌목공들은 한결같이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가 갈 곳은 남한밖에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대개 처음에는 일단 벌목장을 빠져나가 러시아 현지에서 남의 집 잡일을 돕는등의 방법으로 도피생활을 시작했지만 온갖 멸시와 함께 잡힐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견디다 못해 남한행을 결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또 러시아의 상점에 널린 한국산 전자제품등을 보고 방송을 통해 몰래 들었던 남한의 현실을 비로소 실감하게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벌목공들의 탈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쥐와 개구리를 잡아먹어야 할 정도의 굶주림속에서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벌목작업,그리고 「남한에 가서 이 정도로 일하면 잘 살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결국 가족들의 안위를 걱정하면서도 남한행을 결심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집장만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뇌물을 써서 시베리아로 갔다는 김승철씨(33)는 벌목장 생활과 관련,『벌목장안 숙소엔 쥐가 많았다.그 쥐들을 바라보면서 나는 저 쥐만도 못하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면서 『잠시를 살더라도 사람답게 살아보자』는 일념에 남한행을 선택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들이 전한 벌목장의 일과는 해뜨기 전에 일어나 벌목장을 향하는 것으로 시작된다.그리고 점심시간 한시간을 빼고는 달이 뜰때까지 작업이 계속된다.많을 경우 하루 22시간의 중노동에 받는 임금은 수입이 좋은 겨울철의 경우 월 1백원(한화 4만원)정도.이는 북한에서의 대졸초임이 기껏해야 50원을 넘지못하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많지만 당비·식비·문화비등을 떼고 나면 실제로 손에 쥐는 것은 50원가량이다.아침이면 영하 40∼50도에 이르는 혹한속에서 속옷하나만 입고 일을 해도 땀이 날만큼의 고된 작업으로 벌목공들이 얻는결과치곤 너무 초라한 액수다.또하나 견디기 어려운 것은 현지 러시아인들의 업신여김이다.러시아인들은 자신들을 까마귀·두더지등으로 비아냥거리며 범죄인 취급을 한다는 것이다.벌목공들이 러시아 상점에서 물건을 터는 일이 가끔 있는데다 2∼3개월간 목욕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가 득실거리는 옷을 걸친 까마귀같은 몰골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에서의 식량난으로 벌목공 신청자가 줄을 잇고 있는 상태여서 요즘은 「토대」(당성및 건강)가 좋은 사람이 아니면 그나마 벌목공으로도 갈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이 털어 놓은 말이다. 황해남도 송화군 양정사업소에서 옥수수 분쇄노동자로 일한적이 있는 최청남씨(36)는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해 『비교적 사정이 좋은 송화군에서는 노동자에게 하루 7백g의 식량을 배급하고 있으나 여기서 전쟁미·애국미등을 떼내고 나면 실제로는 5백20g이 남는다』며 『이같은 배급량으로 계산 없이 살다보면 한달에 열흘은 굶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김승철씨도 자기가 살았던 함경남도 함흥시에는「남새」(채소)·과일가게등 식료품가게들이 많지만 일년중 문을 여는 기간은 한두달뿐일 정도로 북한의 식량난은 악화일로에 있다고 전했다.
  • 무좀/염증부위 약물치료 4주정도 계속해야(최선록 건강칼럼:23)

    ◎증상심할땐 매일 얼음물에 담그면 효과 해마다 초여름이 되면 양쪽 발가락사이나 발바닥과 발가락 틈에 무좀이 생겨 여름동안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사람이 많다. 무좀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곰팡이인데 기온이 섭씨 20도를 넘고 습도가 70%이상이 되면 이 균은 피부의 딱딱한 각질층에 기생하면서 이를 영양분으로 섭취하는 과정에서 무좀이 생기게 된다. 흔히 구두 문명의 천형이라 부르고 있는 무좀은 뚱뚱한 사람에게 어김없이 발병하고 있다.또 손발에 땀이 잘 나는 사람,작업상 통풍이 안되는 신발을 신어야 하는 근로자 및 목이 긴 워커화를 장시간 신고 근무하는 군인이나 경찰들에게 무좀 환자가 많다. 무좀은 발가락 사이가 짓물러 터지는 형,발가락이나 옆에 물집이 생기고 터지면 가려운 형,그리고 염증은 거의 없으나 발바닥이 쭈글쭈글해져 보기 흉하고 발뒤꿈치가 두꺼워지는 형이 있다.그러나 대표적인 무좀은 셋째 발가락과 넷째 발가락 사이가 하얗게 짓무르며 긁을수록 더욱 가려워지는 자각증상을 가지고 있다. 무좀은 염증상태와 임상증세에 따라 치료 약물이 각기 다르므로 의사의 진단을 통해 올바른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최근 개발된 무좀약은 강력한 세균발육억제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매일 아침 저녁으로 4주일 동안 계속 발라주면 냄새도 가시고 무좀도 없어진다.그러나 치료도중 증상이 좋아졌다고 하여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고치기가 더욱 힘들어 진다. 가장좋은 가정요법은 무좀이 생긴 부위를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발을 씻은후 또는 신을 벗은뒤에 마른 수건으로 무좀이 생긴 발가락 사이를 깨끗이 닦아준 다음 파우더로 건조시키고 공기의 유통이 잘 되도록해야 한다.또 되도록 맨발로 생활을 하고 발가락 사이에 솜뭉치를 끼워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증상이 심한 사람은 아침 저녁으로 찬 얼음물속에 발을 20∼30분 동안 담갔다가 말리면 점차로 치유된다. 무좀 예방에는 흡수성이 좋은 두꺼운 면양말을 매일 신는 것이 좋다.나일론 양말은 땀의 흡수성이 나쁘고 발가락 사이의 온도를 높이며 망사 양말은 열을 방사하는데 좋지만 발바닥에 수분이 괴어 해롭다. 신발의 선택도 무좀 예방에 무척 중요하다.구두는 땀을 잘 흡수하는 천연가죽이 훨씬 위생적이고 무좀 예방에 큰도움을 준다.다음으로 신발의 키기는 양말을 신고 구두속에서 발가락을 펼때 발가락 사이가 벌어질 정도가 이상적인 크기에 해당된다.또 구두는 두 켤레를 가지고 매일 출근할때 번갈아 신어 건조될 시간적 여유를 가지며 사무실안에서는 발가락이 나오는 실내화를 신는 것이 좋다. 한편 구두의 모양은 볼이 넓고 되도록 구멍이 많이 뚫린 망사 구두가 공기 유통을 잘 시키는 최상의 신발이 된다.
  • 여성위한 무예/「몸살림 판」 배워 가뿐한 하루를

    ◎연극인 이영란씨 동호인모임 조직… 보급운동 나서/전통무예 태껸·수벽치기·기체조 접목 여성 신체의 자연 흐름을 찾아내고 본연의 기능과 기본 체력을 강화시키는 여성무예 「몸살림 판」이 연극인이자 무용가인 이영란씨(40)에 의해 보급되고 있어 화제다.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여성의 무예」를 내세운 「몸살림 판」은 여성의 몸을 살려낸다는 데서 붙인 이름.우리 전통무예 태껸과 수벽치기,기천 삼법운동 등의 동작을 기본으로 여성 고유의 감각과 신체 조건에 맞도록 새롭게 춤사위를 엮어낸 것이다. 지난해 10월 여성운동 동인 모임「또 하나의 문화」소모임 활동의 하나로 시작,현재 20대의 학생·직장인에서 부터 30·40대의 주부·대학교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층의 수강생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또 이씨가 출강하고 있는 중앙대학교의 가정대 교수 12명도 따로 「몸살림판」에 동참하고 있다. 『대개의 운동이 팔힘과 다리 근육힘을 요구하는 남성 위주로 짜인 운동이지요.여성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면 「엉덩이가 무거워서 안돼…」라는 소리를 듣게 마련입니다』 여성신체는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 열등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벗어내고 여성몸 내부의 신비로운 결(흐름)을 찾아내야 한다는 이씨는 「몸살림 판」이 신체의 힘을 바깥으로 내 쏟는 운동이 아니라 온화한 힘을 내적으로 축적하는 춤과 같은 운동이라고 설명한다.자궁이 건강해지는등 생리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찾게되고 운동을 끝내면 온몸이 뻐근해 지는 것이 아니라 샤워를 한 듯 개운한 느낌을 갖는다는 것이다. 면벽하는 자세로 앉아 나쁜 기를 털어내는 하체 두드리기에서 시작,일어나 연결동작 취하기,다시 와법·좌법운동으로 이어지는데 풀고 감아주는 신체의 이완·긴장 동작을 되풀이 한다. 무용이나 다른 운동을 전혀 해본 경험이 없는 초보자라도 쉽게 따라 배울수있는 반면 「정지된듯 흐르는」동작 을 1시간 정도 하다보면 땀이 흐를 정도로 그 운동량이 은근히 많다. 1주일에 한번 2시간 정도 모여 운동하지만 몸이 느끼는 효과는 크고 빠르다고 수강생들은 입을 모은다. 수강한지 4개월째 접어든다는 직장인 장정은씨(26)은 『길을 가다 길바닥에 주저앉을 정도로 몸이 약했지만 다른 운동은 힘이 들어 시작할 엄두를 못냈다』며 지금은 부모님도 놀랄 정도로 건강해 졌다고 말한다. 연극지망생으로 신체 단련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는 소 영씨(24·공연 예술아카데미 회원)는『호흡조절이 자유로워지고 몸과 의식이 하나로 되는 것같은 느낌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지난달 이화여대의 축제기간중 열린 「여성의 거리」행사에서 정문 앞 시연회를 가진바 있는 「몸살림 판」 사범 이영란씨는『앞으로 3년 정도 수련을 거친뒤에 동양철학과 기철학,여성학을 바탕으로한 체계적인 몸살림판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힌다. 『남녀노소 불문,모든 이에게「몸살림판」의 문은 열려있습니다.단,남성의 경우 페미니스트이면 더욱 좋죠』 수강료는 매달 학생 2만원,월수 1백만원 이상이면 6만원,그 이하면 4만원.문의 324­7486.
  • YS­옐친/북핵논쟁뒤 서로 “고집 대단”/북방여로 뒷얘기

    ◎무산직전 러 대주교 면담/수도원 직접 찾아가 성사/북핵정보 보안 고심… 한·미 별도채널 운영 김영삼대통령은 북한핵문제가 제재쪽으로 치닫는 긴장국면에서 계속된 6박7일동안의 러시아및 우즈베키스탄 순방에서 특유의 외교스타일을 선보이며 많은 뒷얘기를 남겼다. ○…김대통령은 지난 1일 모스크바 도착 직후 옐친러시아대통령과 대통령별장(다차)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예정과는 달리 북한핵문제등 현안을 곧바로 제기,옐친대통령을 당황하게 만들기도.러시아측은 부인들도 동반한 이날 자리를 의례적인 정상간의 만찬으로 기획했고 실제 회담도 예정된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관례였으나 김대통령은 「파격」을 시도한 것. 그러나 옐친대통령은 곧바로 김대통령의 직선적인 성격과 진지함을 이해,북한에 대한 제재문제를 놓고 열띤 논쟁이 시작됐다는 후문. 김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다차정상회담의 분위기를 소개하면서 『옐친대통령의 고집이 대단하더라』고 고개를 저었는데 러시아측은 오히려 김대통령의 의지와 고집에 더 놀랐을 것이라고 수행한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김대통령을 이례적이고 파격적으로 예우,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부담을 느낄 정도였다고. 특히 카리모프대통령은 김대통령의 사마르칸트 방문과 김병화농장시찰을 비롯,2박3일 동안의 주요 일정에는 모두 동행. 김대통령이 김병화농장을 방문했을 때 카리모프대통령은 유수한 국제대회를 육성하기 위해 개최한 「카리모프대통령배 국제테니스대회」의 결승전및 시상식 참석일정까지 취소했다는 것. ○…김병화농장에서 열린 교민리셉션은 50평남짓 넓이의 행사장에 3백여명의 사람들이 몰려 4∼5개의 소형에어컨이 가동됐으나 실내온도가 40도를 훨씬 넘어 김대통령 내외는 물론 모든 참석자들이 땀을 비오듯 흘리는등 곤욕. 대부분 참석자들이 흐르는 땀을 닦느라 정신이 없었으나 막상 헤드테이블에 자리한 김대통령내외는 부동자세에 가까운 모습으로 30여분동안 서있는 인내심을 발휘. ○…김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외교팀은 모스크바의 통신망에 문제가 있는데다 워싱턴,뉴욕,빈등 북한핵과 관련된 주요지역으로부터 정보를 접수해 지시를 내리는 것도 보안에 문제가 있어 적잖게 고심했다고. 청와대측은 주로 서울을 통해 종합적인 정보를 접수하는 한편 정종욱외교안보수석과 레이크 백악관안보보좌관 사이에 대화통로를 개설,이 라인을 통해 북한핵문제에 대한 대책을 조율했다고. 한·러시아 2차정상회담이 열렸던 지난 2일 밤에도 정·레이크 라인이 가동돼 3일의 클린턴·옐친,김대통령·클린턴 사이의 전화접촉이 성사됐다는 후문. ○…지난 3일에 있은 김대통령과 러시아정교 알렉세이 대주교와의 대면은 알렉세이대주교측이 김대통령의 숙소인 영빈관 방문을 거부,한때 무산될 뻔 했다고. 이에 따라 청와대측은 면담계획을 취소했다가 러시아 국민들의 그에 대한 존경심을 고려,김대통령이 다닐로프수도원으로 그를 방문하는 것으로 면담방식을 조정.
  • 그 충혼 겨레 가슴마다…/다시 「현충일」 아침에/이충길(특별기고)

    정부에서는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오로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신명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위훈을 기리고 그 숭고한 애국정신을 되새기기 위하여 매년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설정하고 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멀리는 일제 강점하의 어두웠던 시대에 일신을 조국의 제단에 불사른 순국선열과 가까이는 6·25전쟁과 월남전선에서 신명을 바친 호국용사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추앙하는 국민적 공감대확산을 위하여 나름대로 애써왔지만 아직도 보훈의 참뜻이 국민들 가슴속에 깊이 뿌리 내리지 못한 아쉬움이 없지 않다. 지난해 새정부가 출범하면서부터 집중추진한 민족정기선양사업의 결실로 국가유공자들의 공헌과 희생이 바르게 평가되어 점차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보훈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매우 다행스런 일이다.최근 정부가 물질적·정신적 예우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도 그 공헌과 희생에 비해서는 미흡한 점이 많다는 것을 솔직히 시인한다.그러나 이분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경제적 지원만이 아니라 나라위한 헌신이 존경받고 예우받는 사회적 풍토이며 자신들이 피흘려 지킨 조국에 대한 국민들의 애정일 것이다. 정부는 이번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에 대한 범국민적인 예우풍토를 조성하고 그 호국정신을 계승,국가관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모범국가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 및 위로·격려,6·25상기 및 호국의식고취 활동 등 여러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정부는 제도적으로 국가유공자와 가족들의 생활을 지원하고 이분들의 공훈을 선양하는 역할을 하는데 지나지 않으며 국민 각자가 자기위치에서 감사하고 예우하는 마음을 실천하고 그 애국정신을 본받자는데 진정한 보훈의 뜻이 있다고 본다.이것이 바로 이땅에 사는 국민의 도리요 책무라는 인식을 널리 가질 때만이 진정 보훈의 결실을 맺는 일이다. 이번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 국민들은 6·25때 호국용사들이 흘린 피와 땀을 토양으로 하여 오늘날 이만큼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민주자유국가로 꽃피울 수 있게 된 것임을 분명히 인식해야겠다. 이를 위해 우리는 확고한 국가관을 확립해야 한다.우리민족이 일제와 싸웠던 것도 임시정부가 표방한대로 민주공화제의 새로운 나라였으며 6·25도,월남전에 참전한 것도,그리고 4·19도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것이었다.우리는 자유와 민주에 대한 신념과 호국정신을 바탕으로 북한의 핵문제로 비롯된 긴장된 안보환경에 흔들림없이 대처해야 하겠다. 또 국가유공자에게 보답하고 예우하는 풍토가 조속히 마련되어야겠다.아직도 이분들을 존경하기보다는 보호를 받아야 할 계층으로 인식하는 편견이 불식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외면하는 사례도 없지않다.이분들은 위국헌신한 공로에도 불구하고 오랜기간 국력과 재정의 제약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해왔음을 우리는 잘 안다. 정부는 이같은 예우풍토조성과 함께 국가유공자 복지향상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첫째,현재 월 31만6천원의 기본년금을 97년까지 45만원으로 인상하는 등 보상수준을 높이고 그 체계를 공헌과 희생에 맞게 합리적으로 개편하는 한편,교육·취업·주택등 지원시책을 더욱 내실화해 나갈 예정이다. 둘째,국가유공자 대다수가 노령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노후복지대책을 대폭 확충해 나갈 작정이다.이제부터는 종전의 생활안정 차원을 넘어 본격적인 복지보훈의 시대를 열어감으로써 여생을 보다 안락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버타운 개념의 고령자 전용 주거시설인 보훈복지타운을 이달중 착공,96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며 오랜기간 고생해온 미망인들을 위한 휴양시설도 곧 착공할 예정이다. 셋째,국민의 호국의식 함양과 민족정기 선양에 노력할 생각이다.전상용사들의 공훈선양과 교육·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하여 국민들에게 호국의식을 심고,선렬 유해봉환사업등 민족정기선양사업을 다각적으로 추진해 민족사의 정통성을 바로잡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끝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 국민 모두는 아직도 6·25와 월남전의 상처로 고통받고 있는 전상용사와 외롭게 생활하는 전몰군경 유가족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그들에게 정중한 예우를 베풀어야 하겠다. 그리고 우리선열들이 조국을 위한 일념으로 이 땅을 지켰듯이국민 모두가 민족의 장래를 위해 지혜와 힘을 모을때 단합속에서 더 큰 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며 진정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보답하는 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 새로운 한·러 1백년을 위하여/김 대통령 러시아상원 연설문 요지

    오늘 아침 옐친대통령과도 충분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만,한국과 러시아는 21세기의 상호번영을 위한 믿음직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현재 한국과 러시아에서 각기 진행되고 있는 개혁정책의 성공을 위하여,우리는 서로 협력할 수 있습니다.우리는 한반도의 통일과 공동번영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수가 있습니다. 현재 한국과 러시아는 거대한 변화와 개혁의 물결속에 싸여 있습니다.냉전체제가 무너지고,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타결되면서 세계질서는 급격히 재편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그동안 성취한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바탕으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나는 한국의 개혁이 반드시 번영된 신한국을 창조하고,평화로운 통일한국을 이룩하게 할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나는 민주주의와 새로운 경제건설을 위한 개혁에 동참하고 있는 러시아 국민들의 인내심과 열정에 경의를 표합니다.나는 의원여러분과 국민들이 개혁을 위해 오늘 흘리는 땀과 눈물이 마침내 기쁨과 희망의 열매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다음으로 나는 한국과 러시아는 보다 많은 상호이해를 위해 노력해야 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스탈린의 통치가 러시아 국민들에게 피와 고통을 안겨주었다면,한국인들에게는 전쟁이란 참혹한 비극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1990년 한·소국교정상화가 이루어지기까지,한국과 러시아는 KAL기 사건 등 서로를 불신하고 적대하는 상쟁의 시대를 겪어야 했습니다. 우리는 바로 이와같은 불행했던 과거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상호이해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합니다.상호이해 없이는 어떠한 상호협력도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미 양국간에 상호이해와 협력의 시대가 결실을 맺고 있음을 봅니다.이번에 번달받은 공산당 중앙위 문서는 한국과 소련간의 암울했던 지난날을 청산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과연 냉전의 시대는 가고 화해와 협력의 시대가 온 것입니다. 나의 이번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실질적인 협력관계는 더욱 급속히 확대될 것입니다.나아가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하는 보완적인 경제협력,기술협력은 한국과 러시아를 더욱 가까운 이웃으로 만들것입니다. 1993년 4월,러시아 의회는 재(재)러시아 한인(한인)들의 「명예회복」과 「자유로운 민족발전권리」를 약속하는 「명예회복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나는 한국의 대통령으로서,모든 한국민족을 대신하여,다시한번 러시아 국민들과 의회와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러시아에 살고 있는 한인들의 위상변화는 바로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변화를 상징적으로 입증해 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우리가 함께 추구해 나가야 할 또다른 과제는 아시아 지역을 억압과 전쟁없는 평화지대로 만드는 일입니다. 무엇보다 북한의 핵무기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혹을 조속히 해소시키는 일이 중요합니다.핵문제의 명쾌한 해결없이는 한반도의 평화,나아가 아시아지역의 평화를 결코 보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나와 한국국민은 핵문제만 해결된다면,현재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북한의 재건과 개혁을 위해,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모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나는 러시아 의회 지도자들도,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적극 협력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러시아의 협력없이 동아시아의 평화는 결코 보장될 수 없습니다.그것이 바로 한국과 러시아간 상호번영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나는 출발점입니다.우리 모두 함께 협력하여 평화의 시대를 열어 나가는 주역이 됩시다. 나는 정치는 정의를 실현하는 과정이며,동시에 국민을 미래의 희망과 결합시켜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러시아 의회가,여러분의 상원이,변화와 개혁을 향한 국민적 합의의 광장이 되기를 바랍니다.과도기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 국민에게 내일에의 꿈과 희망을 제시하는 횃불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러시아와 국민이 세계와 인류를 위해 다시한번 웅비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바랍니다.
  • 소외감 탈출 몸부림(인성위기 신세대:하)

    ◎홀로서기 못하고 충동범죄 일쑤/“시험 자신없다” 자살·흉기난동까지/훔친 승용차로 오렌지족 행세하기도 힘든 이상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당장 신나는 일이 좋다. 청소년상담가들은 신세대의 한 특징으로 「무감증」을 꼽는다.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일정한 목표를 정해놓고 땀흘리는 대신 순간적인 쾌락과 충동에만 매달리는 신세대의 한 단면을 꼬집는 말이다. 신세대의 「무감증」은 약물복용·성폭행·폭력등 각종 범죄로 이어지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S대 세무학과 2년생인 박중현군(23)은 군복무를 마치고 고시촌에서 2년째 세무사시험준비를 해왔다. 4년제 장학생인 박군은 그러나 이번 학기 복학후 「고시공부가 잘 안되고 성적도 오르지 않아」 고민을 해오다 27일 새벽 교내 잔디밭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신세한탄을 했다. 평소 주량의 2배인 소주 2병쯤을 마신 박군은 귀가길에 가정집에 들어가 잠자던 이모군(15·고교1)을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리고 이군 어머니(44)의 얼굴을 마구 때렸다. 박씨는 경찰에서 『성적부진으로 고민해오다 술김에 현관문이 열린 집을 보고 무심코 들어갔다가 우발적으로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태연스럽게 말해 수사관을 놀라게 했다. 한 경찰관은 『의지력과 인내심이 부족한 요즘 젊은이들의 전형을 보는 듯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소건설업체사장인 아버지가 차려준 의류점포를 운영하던 20대 대학중퇴생이 친구와 함께 강남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서 고급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여대생등 40여명을 집으로 유인해 히로뽕을 투약한 뒤 포르노비디오를 보면서 집단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구속돼 충격을 안겨줬다. 특히 이들과 자주 어울린 방모양(22)과 박모양(22)은 각각 헬스클럽과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부유층집안의 딸로 스스로 룸살롱 호스티스등으로 일한 것으로 밝혀져 신세대의 쾌락탐닉행태가 어떤 지경인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지난 4월에는 3개 신용카드회사에서 9백여만원의 빚을 진 대학생(23·충북 청주시 수곡동)이 고민끝에 집 베란다에서 투신자살했고 3월에는 경기도 이천군 K종고 2년생 50여명이 학교에서술을 마시고 흡연단속금지·두발자율화등을 요구하며 교실유리창을 부수는등 난동을 부렸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아르바이트를 위해 상경한 최모군(21·대학1)이 성동구 화양동의 빌딩주차장에서 훔친 승용차로 청량리일대에서 자가용영업을 하다 검문경관을 차량에 매달고 질주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신세대의 행태를 「소외증후군」 또는 「무감동증후군」으로 분류한다. 경쟁사회에서 소외된 젊은이들이 무감동과 무기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약과 폭력·오토바이질주등 보다 새롭고 강한 자극에 빠져든다는 것이다. 서울 고려병원원장 이시형박사(60·신경정신과)는 『일부 신세대의 정신병리현상은 근본적으로 가정교육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 때문에 병원을 찾는 10∼20대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문제해결의 출발점은 가정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서울지역 중·고교생 1천94명을 대상으로 서울 YMCA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가장 심각한 가정의 문제」로서 39.8%인 4백35명이가족간의 대화부족을 꼽았고 과잉보호(16.3%),가족이기주의(14.8%)등을 적시했다. 신세대들이 부모와의 대화를 간절히 원한다는 사실은 아직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찜통 지하철/출퇴근길 시민 비지땀/에어컨은“장식품”…환풍도 잘안돼

    ◎「6월부터 냉방가동」 규정 개정해야 「찜통 지하철」속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더욱이 최근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하루 이용승객의 30%정도인 1백20만여명의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출퇴근때 신형전동차가 운행되는 3·4호선의 경우는 그래도 덜한 편이나 개통 20년을 앞두고 있는 1호선의 경우는 대부분의 전동차가 환풍이 제대로 안되고 냉방장치도 가동되지 않는 콩나물시루같은 상태여서 승객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때문에 지하철공사 여객사령실과 민원실에는 하루평균 30여건의 항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지하철공사측은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지난달 28일 서둘러 냉방기 가동을 지시했으나 현재 전동차 1량당 설치돼있는 1천5백킬로칼로리용량의 냉방기 3대로는 이용승객의 불만을 해소하기 어려운데다 실내온도 28℃ 이하로는 냉방을 할 수 없다는 제한규정때문에 승객들의 불편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지하철공사승무내규」에 따르면 전동차의 냉방은 매년 6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4개월동안 외부온도 26℃이상일 경우에 한해 가동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냉방기간을 앞당기거나 연장할 수 있다는 단서를 붙이고 있다. 그러나 이 규정은 지하철공사설립 당시인 20년전에 정해진 것으로 이용승객이 엄청나게 늘어나는등 상황이 크게 변한 지금의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지하철 승무원들은 이 규정때문에 올해와 같은 이상기온에 신속히 냉방을 가동할 수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서울지하철공사 승무과 노모씨(48)는 『올해의 경우 5월 기온이 벌써 30도에 육박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후에야 상부의 공문이 내려와 에어컨 가동을 시작했다』며 『그러나 전철 내부온도가 28℃이하일때 자동적으로 냉방기에 연결된 센서가 가동을 중지하도록 장치돼 있어 출퇴근 복잡한 전철속에서 시민들에게 쾌적한 분위기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차량검수과의 한 관계자는 『전동차의 냉방기를 출력이 높은 것으로 교체하려면 막대한 예산이 들어 현실적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붐비는 상오 8시경의 지하철은 승객들이 땀으로 범벅이 되는가 하면 여성승객들은 머리모양이 엉망이 되고 화장이 지워지는등 산뜻하게 출발해야할 아침이 한바탕 전쟁터가 되고 있다.
  • 갑상선 기능 항진증/여름철 여성들에 많이 나타나

    ◎체중 갑자기 줄고 더위타면 “적신호”/방치하면 당뇨병·불임… 과로·스트레스 피해야 날씨가 더워지면 유난히 피로를 쉽게 타고 땀을 많이 흘리는 여성이 있다.식욕이 왕성해 자꾸 먹는데도 체중은 오히려 줄어들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서 더위를 나기가 무척 고통스러운 경우가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여성을 괴롭히는 여름철 질환의 대명사격.당뇨병과 함께 대표적인 내분비질환으로 꼽히는 이 병의 국내 유병률은 2∼3%로 매우 높은 편이다.특히 여성이 남성 보다 5∼10배 많이 발생하며 20∼40세사이의 여성에 집중적으로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김경래교수(내분비내과)는 『월 평균 내분비질환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 1천5백명중 절반은 갑상선질환자이고 이 가운데 또 절반인 3백80명 가량이 여성 갑상선기능항진증환자』라며 여름철로 접어드는 요즘 병원을 찾는 환자가 부쩍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목 앞부분 아래쪽 중앙에 두쪽의 떡잎 모양을 하고 있는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티록신)을 만들어 내는 내분비기관.갑상선호르몬은 체내의 대사과정을 촉진하고 세포에서의 에너지및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그런데 혈액속에 비정상적으로 갑상선을 자극하여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는 면역물질(자가항체)이 생기면 갑상선호르몬 분비가 과다하게 이뤄지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유발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에 걸리면 우선 체내 열생산이 많아져 기온이 조금만 올라가도 더위를 주체 못한다.또 갑상선호르몬이 체내 에너지를 모두 소진함에 따라 식욕이 왕성해지는 반면 체중은 크게 줄어 든다.중년여성의 경우 2개월사이 5㎏의 체중감소가 보통이며 심하면 10㎏까지 빠지기도 한다.체중이 이처럼 갑자기 줄어들기 때문에 당뇨병이나 암으로 오진되기도 한다.특히 신경과민으로 사소한 일에도 화를 잘 내고 흥분하며 손·발이 잘 떨려 식사때나 계단을 내려 올 때 고생을 하기도 한다. 김교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오래 되면 심부전증·당뇨병·불임·폐렴등의 합병증으로 생명까지 위협받게 된다』며 초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교수에 따르면 이 질환은 보통 1년 6개월∼2년 정도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면 수술을 받지 않고도 완치될 가능성이 높다.문제는 2∼3개월만 약을 먹어도 일시적으로 증세가 없어지기 때문에 이를 곧잘 완치된 것으로 착각,약물복용을 중단하는 사람이 많다는데 있다. 김교수는 또 갑상선치료제로 쓰이는 약품의 주원료가 김·미역·다시마에 들어 있는 요드(옥소)라는 사실에 근거해 이 질환을 치료하려면 마치 요드가 함유된 해조류를 많이 먹어야 하는 것처럼 오도되고 있는 민간요법을 경계토록 당부했다.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가 요드를 지나치게 복용하면 오히려 병이 악화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평소 심신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고 과로나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전지 요양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
  • “이제는 같이 뛰자”/김 대통령,구여권인사 국정참여 확대 시사

    ◎“선진진입 힘모을 때” 강조/“국정운영 경제우선으로” 김영삼대통령은 20일 신현확전국무총리등 구여권의 경제계 원로 6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나누면서 국정운영방향등에 관해 의견을 들었다. 김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이날 상오에는 영종도 신공항건설현장을 시찰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구여권 인사들과의 공개적인 만남과 국책사업 현장방문은 모두 취임후 처음있는 일로 국정운영 방향의 변화와 관련해 주목된다.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은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영종도공항건설현장의 방문은 새로운 의미가 있다』고 말해 김대통령의 국정운영방향이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경제개발중심으로 변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실장은 구여권 인사와의 잇단 만남에 대해서는 『국정운영스타일의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다만 개혁초기에 대통령이 선두에 서서 뛰었다면 이제는 여유를 갖고 다같이 함께 뛰자는 뜻』이라고 말해 과거와의 완전한 화해는 아니라 하더라도 국정운영에의 참여폭이 확대되는 조치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경제계원로와의 대화에서 김대통령은 『지금은 선진국 진입을 위해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야할 때』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경험이 많은 여러분들의 의견을 국정에 참고로 하겠다』고 밝혀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했다. 이 자리에서 경제계 원로들은 『북한의 급격한 체제붕괴에 대비해야 한다』고 건의하고 『경기가 호황일 때 산업구조의 조정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보다 앞서 김대통령은 영종도 건설현장에서 『영종도신공항 건설은 우리가 동북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야심적인 일로 역사적인 대역사가 될 것』이라면서 『땀과 눈물로 완벽하게 건설해 후손들에게 영원히 남겨주는 자랑거리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청와대초청 경제원로 오찬에는 신전총리외에 유창순·이현재전총리,김준성·이한빈전부총리,정수창전대한상의회장등이 참석했다.
  • 등산(최선록 건강칼럼:20)

    ◎주3회이상 돼야 심폐기능증진·비만 예방/처음 오를땐 2.5㎞정도 70분 안팎이 적당 주말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유지와 체력증진 및 여가선용을 위해 등산을 즐긴다.가벼운 등산복 차림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낼수있는 등산은 직장이나 가정에서 1주일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와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고 다음주의 일을 준비하기 위한 활력소가 된다는 점에서 적극 권장되고 있다. 운동량이 부족한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경사가 가파르지 않고 완만한 코스의 산을 1∼2시간 오르 내리면 심장박동수가 증가하고 산소섭취량이 늘어나며 에너지 소모량을 증가시켜 심폐기능이 증진되고 비만증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그러나 1주일에 1회 정도나 한달에 두서번 등산을 하고나서 건강 및 체력증진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 운동의 효과면에서는 두드러진 도움을 못주고 있다. 그 이유는 1주일에 적어도 3일 이상 운동을 해야 비로소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더욱 큰 운동효과는 1주일에 5일 가량 운동을 해야한다.또한 힘에 부치는 무리한 등산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흔히 있다.등산후 며칠동안 다리가 아파 걷지도 못하고 심지어 무릎의 관절이나 배의 근육이 당겨 활동에 큰 지장을 준다면 몸에 큰 무리가 온 것이다. 매일아침 신체에 아무런 부담없이 강변을 천천히 걷는다든가 집주변 마을길을 산책하는 것은 체력증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뿐 아니라 고혈압,당뇨병,심장병,비만증 등 성인병 예방에도 큰 보탬이 안된다. 성인병은 심장기능 향상을 통해 예방될 수 있기 때문에 산책정도로는 심장기능의 향상을 전혀 기대할 수 없다. 심장기능의 향상을 위해서는 자기 최대운동능력의 50∼80%범위내가 가장 이상적이며 이를 맥박수로 환산하면 1분에 1백25∼1백60회 범위가 적당한 운동강도가 된다. 대체로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자기 운동능력의 40%정도이고 가볍게 달리면 70∼80%에 해당된다.그러므로 운동을 할때는 조금 힘들고 몸에 땀이 어느정도 날때까지 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운동시간은 1일 최소한 20분가량 해야하며 30∼60분이 이상적인 운동량이다. 성인병 예방을위한 운동강도는 낮게 하고 운동시간을 다소 길게 잡도록 한다.비만증인 사람은 운동강도를 더욱 낮게 60분이상 계속해야 체내의 지방을 많이 감소시킬 수 있다. 처음 등산을 시작하는 사람은 등산거리가 2.5㎞정도이고 경사도가 가파르지 않은 산을 70분 안팎에서 오르내리는데 1주일에 3회 가량 하는 것이 좋다.
  • 산림욕(최선록 건강칼럼:19)

    ◎각종 성인병 예방·체내 신진대사 촉진/5∼10월 오전중 바람부는날 더 효과 최근 우리나라에서 삼림욕이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고 몸안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새로운 건강증진요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먼동이 트기 시작하는 새벽녘에 집에서 가까운 공원이나 인근에 자리한 야산의 숲속을 산책하는 것은 매연과 공해에 찌든 도시인들에게 맑고 시원한 공기를 실컷 마실수 있고 각종 수목에서 내뿜는 그윽한 수지의 향기에 도취되며 직장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줄 뿐 아니라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오래전부터 울창한 삼림을 갖고있는 독일·핀란드·스웨덴·일본에서 성행되어온 삼림욕은 해수욕이나 일광욕 처럼 대자연에 온몸을 드러냄으로써 각종 질병의 발생을 미리 예방하는 자연요법이 된다. 삼림욕을 통한 건강의 증진은 오늘날 현대의학의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는 각종 약물의 오용과 남용에 의해 발생되는 부작용과 병균에 대한 내성을 걱정할 필요없이 확실하고도 무리가 없는 완만한 속도로 치료효과를 얻는데 있다. 숲속에서 은은하고 상쾌한 향기를 내뿜고 있는 식물체를 피톤치드라 한다.그런데 피톤치드로부터 생성되는 휘발성이 가장 높은 테르펜(C10H16)이라는 불포화 탄화수소가 바로 각종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약이작용을 갖고 있다. 테르펜은 피부자극제·소염제·소독제·진정제및 살충제의 약리작용이 있다.또 복합적인 치료효과로는 정신안정,긴장감에서 해방,축적된 정신피로를 말끔히 해소시켜 준다. 삼림욕은 잎이 가늘고 긴 침엽수에 속하는 소나무·전나무·잣나무·측백나무·삼나무·가문비나무·낙엽송 등이 우거진 숲속이 가장 이상적인 장소가 된다. 삼림욕은 상록수 숲이 있으면 어느 계절에서도 할 수 있지만 녹음이 우거지기 시작하는 5월부터 10월말까지가 가장 좋은 시기가 된다.또 시간별로는 새벽6시에서 정오사이가 테르펜 발산량이 가장 많고 잔잔한 날씨보다 바람이 부는 날에 삼림욕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삼림욕은 수령이 오래된 숲속에서 활동하기에 편리하고 공기유통이 잘되며 땀을 빨리 흡수시키는 간편한 옷차림으로 알맞는 운동과 산책및 심호흡을 하면 건강이 증진된다.
  • 밭 일구기/손정박 한국스포츠TV감사(굄돌)

    밭 놀리면 죄 받을 것같아 농사 짓기는 지었는데….길게 한숨지으며 늘어놓는 보살할매의 믿두리가 가슴 답답하던게 몇년전인데,이제는 푸념하는 사람도 찾을 수 없다. 골짜기 다랑논은 아예 버려두어 흔적만 남고 조금 쓸만한 논은 두렁 뭉개고 넓혀서 들깨나 옥수수를 심는다.논농사 짓던 십여집 가운데 마지막으로 노복이네도 3년전에 드디어 포기했다. 왕의 전일적 토지소유제하에서 봉건사회의 신분적 계급사회 틀 속에서의 농민의 역할,일제하 반봉건사회의 소작제도 전개과정의 연구,해방후 토지개혁의 파행적 실시가 가져온 왜곡현상,무한경쟁시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우리농촌의 당면과제 등등,뭐 그런 고답적인 얘기는 접어두자.콩 심으면 콩 나고,땀 흘린대로 보답하는 정직한 땅,개간이다 간척이다 큰 땅 얘기가 아니라 백여평 텃밭 일구는 얘기나 하자.농민이 3%로 줄고 밥공장 생기듯,쌀공장 밀기업이 이 땅을 다 갈아 엎어도 텃밭은 남을 테니까. 지금쯤 고추모심기가 막바지이니 봄농사도 거의 마무리 된 셈이다.언 땅에 봄비 촉촉히 몇번 내려 논두렁에 쑥 솟고 밭이랑에 냉이 나물감으로 자라면 봄농사 시작된다.조악한 비알밭이면 어떠랴,쇠스랑으로 북북 긁어 굵은 돌 골라내고,갈퀴로 살살 문대 작은 돌까지 정성스레 추려내어,채로 친 듯 보드라운 흙으로 만들면 된다.거기다가 해 넘긴 두엄더미 맘 놓고 쏟아 부어,깊게 갈아 파뒤집고 이랑 가지런하게 다듬어 놓은 뒤,빗물 흠씬 스며 폭신하고 거무스레할 때 씨 뿌리면 농사의 반은 지은 게 된다.쓰다보니 마치 주말농장 주인의 밭갈이 요령 설명처럼 돼버렸다.어릴적 농촌추억에 아른한 마음 일고,학창시절 농업문제의 근본적 해결 운운하며 이책 저책 뒤진 경험 새롭고,십여년 축산 한답시고 촌놈 흉내낸 주제에 겨우 소시민 취향의 텃밭 일구기나 쓰고 있다니 아련한 아픔이 아닌 풋풋한 인심과 서정적 낭만이 아지랑이 피오 오르는 그런 농촌은 어디….
  • 헛농사 짓는 농민들(심층분석 농수산물유통)

    ◎중간상들,입도선매 등 헐값구매 농간/소매까지 여러손 거쳐 값 2∼6배 뛰어/“생산비도 못건진다” 악순환에 농민 시름/소매가 비싸져 도시서민 골탕… 유통구조 단순화 시급 전남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 들녘 곳곳에선 지금 오이출하가 한창이다.10년이 넘게 이곳에서 시설 하우스 오이를 재배해온 오유방씨(46)는 10일 그동안 땀흘려 거두어들인 오이 15㎏들이 4백상자를 5t 트럭에 싣고 서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 도착,지정도매법인을 통해 상자당 중품기준 1만7천원에 경락받았다. ○상추값 3.5배 늘어 오씨가 이날 손에 쥔 돈은 경매수수료 40만8천원(6%),운임 25만원,상차비 20만원,하차비 20만원,포장비 30만원등 1백35만원을 제외한 5백45만원에 불과했다.생산지에서 도매시장에 이르는 유통과정에서 전체판매액 6백80만원의 20%가 사라진 것이다. 지난 9일 가락시장의 대표적 상장 경매품목인 상추를 집단재배하고 있는 경기도 하남시 선동 농민 박모씨(40)의 상추밭.박씨는 평소 거래를 해온 서모씨(49)에게 4㎏들이 상자당 생산비에 운송비를 더해평균 2천3백원에 출하했다.박씨가 출하한 상추는 이날 상자당 5천2백원에 경락됐으며 중매인들은 4백원안팎의 이윤을 붙여 시장내 직판상인들에 넘겼다.직판상인들은 다시 산매상인들에게 상자당 6천원에 넘겼으며 산매상인들은 이를 다시 1백g씩 나눠팔아 2천원정도의 이윤을 남기고 소비자들에게 판매했다.산지에서 2천3백원에 출하된 상추 1상자가 소비자들에겐 3.5배의 가격으로 팔린 셈이다. 요즘 자주 찾는 참외의 집산단지인 경북 성주군 들녘.5천7백35농가가 올해 2천3백50㏊에서 7만2천3백55t의 참외를 생산,판매할 목표로 하루 7만∼10만상자(15㎏들이)가 출하되고 있다.그러나 중매인 집단반발이 있었던 지난 3일 하룻동안 참외값 폭락으로 2억여원의 피해를 입어 재배 농민 모두가 시름에 잠겨있다. 같은날 딸기주산지인 고령군과 토마토 주산지인 달성군등 3개군에서만도 하루 피해액이 7억여원에 달했다.1천여평의 논에 딸기를 재배해 가락시장과 광주 각화동 도매시장에 계통출하해 왔던 김만규씨(57·전남 담양군 보산면 와우리)는 지난 3일 딸기 1t을 서울로 싣고 갔다가 경매를 하지 못해 허둥대다 평소의 반값에 산매상에 떠넘겼다. 1천2백여평의 현대식 비닐하우스에서 고추재배를 하고 있는 경남 창원군 대산면 갈전리 평리마을 문갑상씨(47)등 이마을 94농가는 33㏊에 풋고추를 재배해 주로 농협을 통해 가락시장 한국청과에 출하해 왔다.그러나 이번 파동 때문에 부산과 인천등 규모가 작은 도매상등으로 출하처를 바꾸느라 엄청난 손해를 입었다. 농민들의 피해는 이같은 복잡한 유통구조에 국한되지 않는다.지금 대부분 농민들은 정부의 농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농정에 대한 신뢰성이 없어 정부를 믿고 농사를 지을 수가 없다는 소리가 높다. ○농안법 파동피해 심각 이번 농수산물 유통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개정도 취지와 내용은 좋았음에도 시행과정에서의 정부 대비가 소홀해 결국 농민들만 피해를 입게됐다는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정부의 재배의향조사 등에도 문제가 많다.정확하게 재배계획을 밝히지 않고 가격에 따라 재배면적을 그때 그때 정하는 농민들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행정당국에서 정확한 현장조사보다 탁상행정으로 숫자만을 맞추는 경우가 많아 보다 정확하고 오차가 작게 나는 조사 방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과잉생산으로 농산물값이 폭락하면 농민들은 한해 농사 잘지어 놓고도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거둬봐야 남는게 없으므로 농산물을 밭에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자주 벌어진다.지난해 배추값 파동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또 흉작으로 품귀가 될때는 가격은 폭등하지만 이익은 모두 중간상인들에게 돌아간다.때문에 산지에서 포기당 1백원에 불과한 배추가 소비자들은 6백원이상 주고 사먹어야하는 농산물 파동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지난 88년 고추파동때 고추주산지인 경북 영양·청송등지 농민들은 고추값이 폭락,생산비에도 크게 못미치자 고추부대에 불을 지르며 농정부재를 항의했었다. 농민들은 농산당국이 냉해등 각종 재해로 생산량이 조금만 감소하거나 상품이 좋지않아 농산물 값이 오를 기미만 보이면 많은 양의 외국농산물을 수입해오는 바람에 농민들은 더욱 피해를 입는다고 주장한다.○유통정보 몰라 손해 지난해 9월 8백평의 밭에서 5천여㎏의 마늘을 생산한 박심대씨(42·전남 무안군 현경면 평산리)는 유통정보의 부재로 1천여만원의 손해를 입었다.당시 ㎏당 2천원선에 거래되던 마늘이 3개월후인 연말에는 4천원으로 무려 50%가 올랐기 때문이다.박씨는 『현재 무안군 관내 7천여㏊에 마늘·양파등을 재배하는 1만6천여 농가중 60%이상이 저온저장창고를 갖추지 못해 매년 5월쯤부터 밭떼기로 넘기고 있다』며 『입도선매된 이들 양념류가 김장철등 수요가 증가할때엔 값이 폭등,결국 중간상인들만 재미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도매시장관리공사의 최근 조사자료에 따르면 양파의 도매유통마진율이 대체로 78.5%에 이르고 있으며 배추와 무는 76%,사과는 51.5%에 달하고 있다.여기에 산매상들의 평균 마진율이 20∼30%이므로 소비자들은 보통 산지보다 2배이상의 값을 주고 사먹는 셈이다. ○「직판장」 설치가 고작 유통과정에서 중매인등이 불필요한 부분에까지 개입해 손쉽게 이익을 챙기면서 땀흘려 농사를 지은 생산자가 받는 가격과 소비자 가격사이에는 결국 엄청난 차이가 나고 이같은 농산물 유통구조상의 문제점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손해를 보고있다는 것이 농민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도시에서는 농산물값이 비싸다고 아우성인데 반해 정작 농민들은 생산비도 못건지는 경우가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20여년전부터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생산자·소비자 직거래 확대,유통단계축소,중간상인 배제등 유통구조를 대폭 개선한다고 말했었다.그러나 농민들의 피부에 와닿은 정책은 없었으며 농촌지방과 대도시 몇몇곳에 농민들이나 농어민후계자·농협 등이 자구책으로 마련한 농산물 직판장에서의 판매가 고작이었다.
  • SBS 시추에이션극 「박봉숙변호사」를 보고(TV 주평)

    ◎구성·내용 “함량 미달”… 흥미 반감 외국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변호사가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그 직업이 특별히 의미가 있어서라기보다는 그들 주변으로부터 끌어낼 수 있는 무한정한 이야기 때문이다. 수많은 소송거리들을 통해 다양한 유형의 인간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얽히고 설킨 상황들이 극의 소재로서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탓이다.대부분 기승전결이 확실하며 고도의 복선이 깔리는 이들 드라마는 보는 이로 하여금 주인공 변호사와 함께 사건을 풀어 나가는 듯한 묘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상황이 급진전될 때에는 손에 땀을 쥐기도 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 법정에서 멋진 변론을 하고 무죄판결이 내려지면 함께 통쾌해 하기도한다. 그러나 SBS가 일요일밤 방영하는 주간 시추에이션 드라마 「박봉숙변호사」는 이런 기대감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어 실망만을 안겨준다. 지난 8일밤 방영된 「비닐하우스의 연인」은 최초의 여성변호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등 모처럼 신선한 소재를 선택한데 대해 관심을 가졌던 시청자들을무색케 했다.극의 내용 구성은 밋밋하기 짝이 없었으며 법정 드라마로서의 흥미진진함과는 더더욱괴리감만 안겨줬다. 특히 제작진은 이번주 사건을 박변호사의 후배인 김변호사에게 맡기는 대담성(?)을 보였다. 강간치상으로 고소당한 두호라는 20살난 청년이 무죄임을 밝혀내는 것이 이번주 이야기.나이는 어리지만 지고지순한 이들의 사랑을 김변호사는 너무나도 예측 가능한 방법으로 풀어 나간다.결말이 어떻게 날지 처음만 보고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김변호사의 역량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다.이 드라마는 이제 방영 3회째로 주인공의 캐릭터가 확실히 시청자들에게 주입되지도 않은 상태란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강간」과 같은 선정적이고 충격적인 사건들을 소개하는 것만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나태한 발상이다. 전문직종을 중심으로 한 단막극의 성공요인은 다루어지는 에피소드와 연속되는 주인공의 주변 이야기의 잘 짜인 구성에 있다.
  • 연변조선족의 「모국갈등」/최두삼 북경특파원(현장)

    ◎“왜 잘사나” 시기심… 한탕주의 만연 『다같은 조선민족인데 너희들은 왜 이리 잘살아! 왜 이렇게 돈이 많은가 말이다!…』이는 최근 북경의 한 한국인 아파트에서 일하는 조선족 가정부가 피를 토하듯 쏟아낸 말이다.그 가정부는 주인의 돈과 귀금속을 조금 훔쳤다가 발각되자 식칼을 쳐든채 몸을 부르르 떨며 이렇게 항변했던 것이다. 바깥세계를 구경해보지 못한 일부 조선족들은 도대체 「한국인」과 「조선족」이 왜 생활수준이 엄청나게 다른지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한다.중국내에서는 회사사장이나 사원의 의자 크기가 똑같고 기관의 국장이든 말단직원이든 그들이 사는 주택규모에 별다른 차이가 없다.이같은 평등구조에 익숙해 있는 그들로서는 왜 한국사람들과는 이토록 하늘과 땅처럼 차등이 생기는지 이해하기 힘든 것이다. 최근 한국인 사업가 서인석씨가 몇몇 조선족동포들의 꾐에 빠져 장춘시의 한 아파트에서 처참한 모습으로 피살된 것도 중국내의 한탕주의 만연과 더불어 조선족동포들의 한국인에 대한 누적된 불만과 갈등,원한같은게 쌓여온 때문인지도 모른다. 조선족들은 요즘 세사람만 모이면 한국가서 돈번 얘기와 한국에 들어갈 궁리들을 화제로 삼는다고 이곳 신문들은 전하고 있다.조선족 동포사회에 갑작스런 한국의 등장은 하나의 무지개 꿈의 출현과 같다.그래서 『부자가 되려거든 한국인을 잡아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을 정도다.그러나 그들이 한국인을 통해 얻은 좌절과 배신감 그리고 피맺힌 원한 역시 날로 팽배해지고 있다. 그들은 김포공항이나 인천부두에서 동료 조선족들이 세퍼드까지 동원한 짐수색­몸수색을 당했다는 얘기에 울분을 느끼며,공사판에서 막노동으로 번 돈을 출국장에서 벌금으로 모두 빼앗긴뒤 빈털털이가 되자 자살했다는 얘기에는 다같이 눈시울을 붉히며 「매정한 나라 한국」을 원망한다.한국인 관광객들이 1백달러 지폐를 흔들며 『이 돈이면 너희들 월급 몇달친가?』라며 처녀들을 농락하고 정조를 짓밟았다는 얘기에는 『한국놈들 걸리기만 해라.가만두지 않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쥐기도 한다. 한국인들은 조선족들이 땀흘릴 생각은 않은채 부자될 꿈만꾸고 있다고 나무라는 반면 조선족들은 『우리는 북한동포들이 오면 몇달치 월급도 아까워하지 않고 쥐어줘 돌려보내지만 한국인들은 우리가 찾아가면 귀찮은듯 겨우 양말 몇 켤레나 던져주며 돌아가라 한다』고 익숙지 못한 자본주의사회의 메마른 인정을 개탄한다.
  • 패션업체:1(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1)

    ◎“다품목 소량” 주문생산으로 승부/새 상품 샘플제작 1년넘게 준비/한시즌 2백∼3백가지 모델 고유브랜드로 수출 세계와 미래를 향해 도약하기 위해 국가경쟁력의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이다.선진국들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서울신문은 국제화·세계화를 위한 기획연재물 「일본농업탐방」에 이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는 이탈리아 중소기업을 집중분석하는 장기시리즈를 연재한다. 르네상스의 발원지 피렌체시에서 북쪽으로 1백20㎞ 떨어진 모데나 지역의 작은 도시 콘코르디아,이 곳에서 30여년간 니트 웨어만 생산해 온 바로니사는 근로자 79명으로 해마다 2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이탈리아의 전형적인 중소기업체이다. 모두 자기 상표로 생산,일본 유럽 미국 등 세계 10여개국에 수출한다.그러나 창고는 늘 비어 있다.재봉틀은 매일 바쁘게 움직이는데도 재고는 쌓이지 않는다.도매상에게 넘기기 전,하루 이틀 보관하는 게 고작이다. 재고를 정리하기 위해 할인이나 덤핑 매출을 하는 법도 없다.당연히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새 상품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우리나라에서는 연례행사로 굳어진 정기 바겐세일은 눈을 씻고 찾아도 볼 수가 없다. 지난 66년 회사가 설립된 뒤로 이같은 경영상태에는 변함이 없다.1백% 주문으로 옷을 만드는 생산 체제 때문이다.한국의 업체처럼 일단 제품을 만들어 놓고 고객을 찾는 선생산 후판매는 일체 않는다.한마디로 「주문이 없으면 판매도 없다」.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건 이 회사뿐이 아니다.섬유수출 왕국인 이탈리아의 5만8천여 의류업체 중 베네통,GFT 등 대량생산 체제를 갖춘 세계적 브랜드의 메이커를 빼고는 99%가 주문생산 체제이다.그러나 주문을 받기 위해선 엄청난 양의 땀을 흘려야 한다. 주문은 철저하게 완전 경쟁속에서 이뤄진다.얼굴이나 연고는 통하지 않는다.지난 시즌의 상품보다 새로운게 없으면 주문은 하나도 없다.보통 상품을 만들기 1년∼1년6개월 전부터 시즌을 준비한다.먼저 수천여 직물 업체가 참여하는 원단 전시회에서 원단을 고른 뒤 디자인을 한다.디자이너가 모델을 정하면 재단사와 재봉사는 수백개의 모델에 맞춰 한가지 샘플을 만든다. 샘플이 나오면 1월(여름옷)과 6월(겨울옷)에 열리는 피에라(전시회)에 참여,평가를 받는다.도매상이나 소비자의 눈을 끌면 지난해보다 주문이 2∼3배 늘지만 그렇지 못하면 정반대이다.때문에 패션 업체들은 더 많은 주문을 받기 위해 시즌마다 디자인을 다르게 하고 새로운 원단을 찾는다.여기에서 이탈리아 패션의 품질과 명성이 우러나오는 것이다. 바로니사의 경우,지난해 8월부터 올 여름 상품을 준비했다.사장인 지안카를로 바로니씨가 원단을 직접 고르면 부인 데안나와 딸 스테파냐가 컬렉션을 위해 디자인하고 샘플을 만든다.이 과정에만 4개월 이상이 걸린다.샘플은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고 매주 원단·디자인·최근 유행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생산직 근로자도 토의에 참여,자유롭게 의견을 내놓는다.한가지라도 문제점이 지적되면 작업은 처음부터 다시 한다. 관리 담당인 안드레사 포지양은 『컬렉션에 나온 소비자나 에이전트의 눈은 생산자보다 더 정확하다. 나중에문제점이 지적되면 새 모델은 그자리에서 생명이 끝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3백50가지의 새 모델을 갖고 피렌체의 「피티」피에라에 참여,주문을 받았다.지난 3월부터 생산에 들어가 올 여름 상품을 도매상에게 넘기고 있다.그러나 아무리 주문이 많아도 한가지 모델에 1백50∼2백개 이상의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같은 제품이 많으면 품질이 뛰어나도 소비자가 외면하기 때문이다.다품종 소량생산을 통해 품질도 높이고 값도 제대로 받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바로니 사장은 『주문의 많고 적음은 품질에 달려있다.품질은 아이디어에서 나오고 아이디어는 경험과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며 『기계는 단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그야말로 「기계」에 불과할 뿐』이라며 주문생산 체제하에서의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피렌체시 동남쪽 안코나가에 위치한 여성정장 생산업체 안나 크리스티나 코스티의 코스티 사장도 『생산 라인을 늘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그러나 전문성이 떨어져 다음 시즌에선 소비자로부터 따돌림을 당한다.주민이떨어지고 생산을 못하면 회사는 문을 닫게 된다』며 『오랫동안 여성 정장만 만들었기에 고객으로부터 인정받고 품질도 높일 수 있는것 같다』고 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시장조사,판매량 구축 등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게다가 전문성도 모자라 생산성도 떨어진다는 얘기이다.결국 더많은 주문을 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이 전문성도 높이면서 품질도 낫게 했다는 것이다.지난 59년 가내 수공업으로 출발,35년간 여성 정장만을 고집한 것도 이같은 이유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티 역시 1백% 주문생산을 한다.처음 의류 하청업체로 출발,20여년간 여성 정장에 대한 노하우를 익힌 뒤 지난 86년 딸 크리스티나와 사위 알렉산드로를 경영에 끌여들였다.이탈리아 기업이 대부분 그렇듯이 가족 경영을 통해 화합을 다지면서 인력을 최소화했다.총 근로자는 40명,이중 관리직은 코스티 일가를 포함해 10여명에 불과하다. 지난 1월 밀라노 피에라에 2백가지 모델을 갖고 참여,99% 주문을 받았다.지난해 매출은 35억원,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내다봤다.딸과함께 디자인을 맡고 있는 사장 부인 크리스티나씨는 『한가지 일을 오래 하면 의문점이 많이 생긴다.새로운 의문점을 해결할 때마다 품질은 개선된다』며 『특히 섬유업은 디자인을 비롯해 원사나 원단,유행 등 여러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피렌체 섬유연합회 간부로도 일하는 알렉산드로씨는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이나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은 적은 없다.치열한 경쟁속에 안정 경영을 유지한게 성공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했다.한가지 보탠다면 임금상승률이 연5% 남짓인 물가상승률을 밑돈 것도 이탈리아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바로니사나 안나 크리스티나 코스티사의 생산직 근로자 월 평균 임금은 60만∼70만원(세금과 보험료 연금 포함하면 1백20만∼1백40만원)으로 최근 10년간 임금 상승률이 3%선을 유지했다. 지난 50년대말까지 영국과 프랑스,미국 등 선진국의 섬유 하청국가였던 이탈리아가 30여년만에 패션 왕국으로 발돋움 한데는 디자인,염색,가족 경영 등 여러가지가 거론된다.그 중심에는 늘 주문생산이 버티고 있다.이탈리아 섬유산업협회장 안젤로 파비아씨는 『이탈리아의 패션은 수많은 중소업체가 이끌어간다.이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찾고 끊임없는 개발을 한다. 그 배경에는 다품종 소량생산을 지향하는 주문 생산이 있다.이것이 바로 이탈리아 패션의 경쟁력이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어떤 나라인가/92년 1인소득 2만1천달러/섬유·가구등 산업 지역별 특화 국토 면적은 30만1천2백77㎢로 우리나라(남북한)의 약 1.36배이며 인구는 6천여만명이며 인구는 6천여만명이다. 주산업은 관광과 공업·농업으로 밀라노 중심의 북부 공업지역과 로마·나폴리 등 남부 관광·농업지역으로 나뉜다. 공용어는 이탈리아어이며 북부의 독일계,프랑스계,오스트리아계,슬라브계 등 소수 민족은 자주 말을 쓴다. 종교는 로마 카톨릭의 본산지답게 99%가 카톨릭 신자이다. 통치 형태는 대통령제이며 임기는 7년으로 연임 가능하다. 국회는 상하 양원제다. 지난 92년 국내총생산(GDP)은 1조1천2백20억달러로 세계 5위이며 1인당 GDP는 2만1천달러로우리나라의 3배 수준이다. 수출은 93년 1천5백21억달러,수입은 1천3백77억달로로 무역수지는 80년대 이후 처음 1백44억달러(잠정치)의 흑자를 냈다. 산업은 지난 50년대만 해도 영국과 프랑스로부터 하청을 받는 수준이었으나 50년대말 경제개발 정책을 적극 펴 산업을 지역별로 전문화됐다. ▲섬유·의류는 밀라노,피렌체,비첸차 ▲식품은 쿠네오,나폴리 ▲금속기계는 토리노,볼로냐 등으로 특화됐다. ▲피혁제품은 피렌체,피사,안코나 ▲가구는 밀라노,페스카라 등이 유명하다. 1주일에 40시간만 일하며 사무직 근로자의 급여는 연평균 1천6백만∼2천5백만리라(8백만∼1천3백만원)이다. 우리나라와는 1884년에 한·이수호통상조약을 맺었으며 6·25 전쟁때는 68적십자 부대를 보냈다. 지난 59년 공사관이 대사관으로 승격됐다. 지난 92년 대한수출은 8억7천만달러,수입은 13억4천8백만달러였다.
  • 길 들이기/손정박(굄돌)

    때때거리는 때까치는 꽤나 시끄럽고,꼬리를 들었다 놨다 몸짓도 방정맞다.높은 가지에 얽어놓은 둥지는 똬리보다 조금 클까. 개구쟁이 심보에 기어이 올라가 둥지 털어서 막 날기 시작한 새끼 몇마리를 움켜다가 조롱에 집어넣고 잠자리 잡아 먹이면서 다 크게 키웠다.옆에만 가면 먹을 것 달라고 입 한껏 벌린다.손 때 묻으면 곧 죽을 것만 같은 저 가녀린 미물도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길들여진 경우였다.그 새끼에게 있어 나는 악마였을까,천사였을까. 부화된지 얼마 안된 꿩병아리를 방에 풀어 놓으면 푸드득 기어가 방구석에 부딪치고 푸드득 날아 창틀에 부닥뜨려 얼마 못가 나둥그러진다.큰 꿩도 마찬가지여서 정면을 못보게 막힌 안경을 끼워 사육한다. 길들여진다는 말을 급격한 상황변화에 적응한다는 말로 바꾸고 인간의 경우에 적용하면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살다 보면 어느날 갑자기 생활이 완전히 1백80도 꺾이는 경우가 있다. 반에 반 평도 안되는 소위 닭장에 처음 갇혔을 때,꿩병아리처럼 시멘트벽에 머리 믿 부딪쳐 깨고 싶은 마음 어떻게달랬는지 모른다.읽을 거리 하나 없이 덩그러니 높게 걸린 쇠창틀 사이로 손바닥만한 하늘 가끔보며 몇달 보낼 때,머릿 속에 역전경주 펼치며 제자리뛰기로 땀 흘리는 재주도 없었더라면…. 하루 30분의 운동시간.사방 높은 담 속,10여평 콘크리트바닥 운동장을 삶을 확인하기라도 하듯 뱅뱅 돈다.그때 쯤이면 한 평 방이 널찍하게 느껴지고 세 바가지의 물로 머리 감고 간이목욕까지도 해낸다.그 콘크리트 운동장 틈새기에 기묘하게 자라난 봉선화,눈에 띄기도 힘든 그 틈을 비집고 나오고,거기서부터는 경이롭게도 온전한 대궁을 이루어 곱고 붉은 꽃 예쁘게도 촘촘이 매단다. 여건에 맞춰 이렇게 기막히게 자신을 변형하며 길들일 수 있다니.인생도 어떻게 보면 거역할 수 없는 틀 속에서 길들여지고,스스로 길들여가는 과정을 여러개 포개놓은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성싶다.
  • 허약아/감기 잦고 식은땀 흘릴땐 황기건중땅 효과(생활한방)

    허약아란 특별한 질병이 없지만 몸이 약해서 거의 매달 감기등 잔병치레를 하는 아이를 말한다.가벼운 감기에도 곧잘 편도선이 붓고 열이 쉽게 나며,늘 두통이나 복통을 호소한다.또 단 것만 먹으려 하고 신경질적이며 한밤중에 자주 깨고 과식했을 때 잘 토하기도 한다.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체로 그릇된 양육과정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즉 모유가 아닌 우유로 키우고 인스턴트식품을 너무 많이 먹이거나 운동부족으로 육체적 단련이 안돼 생기는 것이다.이런 어린이에게는 약을 꾸준히 복용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좌우 복직근이 약해 코피가 잘 나며 쉽게 피로를 타는 아이에게는 소건중탕이 효과적이다.명치 주변부가 조금 막혀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목 윗부위로 땀을 잘 흘리면 시호계강탕을 복용토록 한다.또 자주 쓰러지거나 차 멀미를 하는 어린이에게는 염계출감탕이 적합하다.이밖에 식은 땀을 많이 흘리고 감기와 피부병에 잘 걸리는 경우에는 황기건중탕을 쓰면 효과가 좋다.
  • 「성희롱」 재판부 “곤욕”/격려보다 남성들의 비난전화 많아

    ◎판결 배경 일일이 설명하느라 진땀 국내 최초로 「성희롱」에 대해 손해배상판결을 내린 서울민사지법 합의18부(재판장 박장우부장판사)가 각계에서 걸려오는 비난전화와 격려전화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박부장판사는 23일 『이같은 판결을 내린뒤 지금까지 하루에 10여통 이상의 전화를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격려전화보다는 비난전화가 더 많아 판결배경을 일일이 설명하느라 몹시 곤혹스럽다』고 실토했다. 박부장판사는 『이번 사건을 대서특필한 언론들이 3천만원의 위자료를 산정한 이유에 대해 판결문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했더라면 오해를 하고 있는 수많은 남성들로부터의 비난전화는 걸려오지 않을 것』이라며 보도내용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언론들이 미처 보도하지 않았던 손해배상판결의 이유로 ▲신모교수의 성추행에 가까운 지속적인 성희롱 ▲소를 제기했던 우모양에게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등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한 점 ▲성희롱 거절을 주된 이유로 조교직에서 해고,경제적·정신적으로 고통을 준 점 ▲명문대 교수가 다른 곳도 아닌 학교안에서 성희롱을 한 「괘씸죄」 등을 꼽았다. 박부장은 『이번 사건이 만약 민사소송에 그치지않고 형사사건으로 번져 신교수가 성추행 혐의로 기소됐더라면 형사법원은 신교수에게 당연히 유죄판결을 내렸을 정도로 그 도가 지나쳤다』면서 『이번 사건에서의 명칭도 「성희롱」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성추행」이라는 단어가 더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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