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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풍 들녘/양해영 논설위원(서울논단)

    대풍이라고 한다.농민들 입에서도 그냥 풍년이 아니라 대풍이라는 말이 거침없이 나온다.원래 농민들은 수확이 다 끝날 때까지는 풍흉에 대한 판단에 신중하다.농사란 사람이 짓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지어주는 것이어서 추수전에 풍년 또는 대풍이라고 함부로 놀려댔다가 하늘이 무슨 재앙을 줄지 모른다는 것이다.그런 농민들이 올해는 대풍이라는 용어의 사용에 전혀 인색할 줄 모른다. 농민들 뿐만 아니라 들녘을 한번쯤 다녀온 도시사람들도 올농사의 풍요로움을 얘기들 한다.벼농사만이 아니다.사과,배 등 과일도 그렇고 밭작물 또한 예사로운 풍작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대기업도산등으로 경제가 흔들거리고 있고 사회현상에 어지러운 구석이 적지 않지만 대풍소식이 잠시나마 침잠한 사람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줬으면 한다. ○심난한 마음에 한줄기 위안 대풍소식은 농민들의 체감이나 도시민의 아마추어적인 느낌에서가 아니라 과학적인 통계에 의해서 더욱 확연해진다.이효계 농림부 장관은 29일자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수확량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연속대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벼이삭당 낟알수가 지난해 수준을 넘었다고 했다. 이장관의 말에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지난해에는 300평당 쌀생산량이 사상 최대인 507㎏이었다.올해는 이를 능가할 가능성이 농후함을 말해주는 것이다.그럴경우 올해쌀농사는 사상최대를 넘어서는 기록적인 것이 되는 셈이다. 쌀작황통계는 공식적으로 3번 이뤄진다.처음이 8·15작황조사다.8월15일을 기준으로 해서 전체재배면적,평당 포기수,포기당 줄기수를 조사한다.대략적인 생육조사다.두번째가 9·15작황조사다.벼포기당 이삭수,평당 이삭구,벼이삭당 낟알수와 벼가 어느정도 잘 익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등숙도,그리고 병충해 피해율과 일조량 등 기상여건이 조사의 주요항목이다.이 9·15작황조사가 정부가 쌀생산량을 발표하는 기준이다.세번째조사는 수확이 다 끝난 시점인 10월말에 이뤄지는 실수확량조사인데 낟알의 무게를 실제 달아보는 조사로 국한된다.낟알 1천개의 무게를 알아보는 조사라해서 천립중이라고 한다.실수확량조사는 9·15작황을 확인해보는 것일뿐 큰 변동이 없는 한 통계적 의미가 없다.따라서 올해 벼농사가 사상 최대의 대풍인지의 여부는 통계기법상으로는 결판이 나있는 셈이고 오직 발표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다. ○주곡 중요도는 잊지말아야 풍작이나 대풍의 통계적 정의는 없다.평년작의 기준만 있을 뿐이다.평년작은 지난 5년동안의 단위당(300평)생산량중 최하와 최고생산량을 제외한 나머지 3년간의 평균생산량이다.이런 기준에 따라 올해의 평년작 개념은 466㎏이다.이를 넘어서면 풍작이고 이를 훨씬 초과,300평당 쌀생산량이 480㎏을 넘어서면 대풍이라고 할수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이기준에 의한 대풍이 문제가 아니라 사상최대를 기록하느냐의 여부인데 대체로 상황이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올림픽에서 기록을 세우듯 쌀한톨 더 생산되고 덜 되고 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우순풍조에다 농민들이 땀을 그만큼 흘렸다는데 의미를 두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엘니뇨현상으로 인해 폭우나 가뭄 등 극심한 기상재해가 지구를 덮었던 한해다.동남아의 기상이변 특히 북한의 한발로 인한 흉작이 예사롭지 않은 터에 사상 최대의 대풍이 예상된다고 하는 것은 더욱 값진 것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쌀농사의 풍작에 대한 국민일반의 감흥이 무뎌지고 있다는 느낌은 대풍속에서 갖는 서운함으로 치부하기에는 문제가 크다.지난 80년대초의 냉해로 인한 초유의 흉작은 기억속에서 사라졌다 하더라도 농업,특히 주곡에 대한 중요도만은 강조되고 또 강조되어야 한다.국민식생활이 크게 변화되고 주곡의 자급이 이뤄지고 1인당 쌀소비량이 현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이 쌀에 대한 인식도의 저하를 가져온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미국 소가 한우 못따라오듯 그러나 기상재앙은 예고없이 언제,어디서 일어날지 모른다.최근의 불안한 세계식량사정은 식량무기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주고 있지않은가.우루과이라운드의 결과로 탄생한 세계무역기구(WTO)출범으로 농산물의 교역이 자유화되면서 우리의 농업은 설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예단했었다.그러나 아무리 미국 소가 좋다해도 우리 한우를 따라올수 없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모든 농산물이 그렇고 쌀 또한 예외가 아니다. 더구나 풍년은 그 자체로서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모든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원천적 재료가 아닐까한다.특히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해서도 통일에 대비한 주곡의 충분한 생산을 필요로 하고있다.식량문제는 아무렇게해도 해결될 것이라는 편안한 생각이 팽배해가고 있다면 그보다 더 무서운 재앙은 없을 것이다. 대풍이라고 한다.도시민들도 한번쯤 들녘에 나가 풍년을 심호흡하면서 대풍을 만끽하면 어떨지.
  • 기아자 파업 자해행위다(사설)

    기아자동차 노조가 29일부터 전면적인 파업에 돌입키로 결의한 것은 결코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기아사태 이후 노조측은 7천명이상의 임직원 감원조치에 합의했고 임금조차 제대로 받지못한 상태에서도 기업회생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오는 과정에서 이성적 행동으로 일관해왔다. 그동안 많은 곳에서 기아살리기의 목소리가 나올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냉철한 행동양식 등이 근간을 이뤘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기아그룹이 화의를 신청하고 채권단이 이를 사실상 거부,법정관리쪽으로 움직임을 보인 것이 기아노조가 파업을 선언하게된 동기로 나타나 있다. 기아노조는,법정관리는 제3자 인수를 전제한것으로 해석하면서 화의신청을 수용하고 긴급자금지원을 하도록 채권단에 요구하고 있다.노조는 파업결정이 기아살리기의 최후수단이라고 말하고 있다. 파업이 어떻게 기아회생의 마지막 수단이어야 하는가.참으로 답답한 판단이 아닐수 없다.채권단이나 정부가 기아해법을 놓고 2개월이상을 끌어온 것이 기아회생을 위한 합리적 방법론을 모색하기 위한 진통과정으로 이해하지 않으려는 자세에 기인한다고 본다. 엄격한 의미에서 화의동의나 자금지원 여부는 전적으로 채권은행단 권리다.때문에 노조의 요구나 파업결의는 이성적인 판단에 의한 것으로 간주되지 않는다.더군다나 기아문제가 감정논리로 풀어질 수 있는 사안은 결코 아니다.기아노조가 기아회생을 위해 지금 해야할 일은 파업이 아니라 죽기를 각오하고 생산현장에서 땀을 흘리는 일일 것이다. 그것이 채권단에 대한 신뢰축적이 될 것이다.오늘날 기아가 이같은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나 기아문제 해결방법이 어렵게 된 배경에는 강성노조에 적지않은 책임이 있다는 비판이 많다는 것을 노조는 확실히 알아야 한다.노조가 이같은 입장에서 파업에 들어갈 경우 그동안 기아의 회생에 긍정적인 관심을 가졌던 기아고객이나 일반국민조차 납득키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더군다나 기아노조의 파업은 그 파급이 기아에 국한하지 않고 1만7천여개의 협력업체의 연쇄부도로 확산될 것이 눈에 보인다.또한 현대나 대우자동차에 부품을 복수공급하는 협력업체가 부도를낼 경우 국내자동차산업 전반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다.그에 따르는 지탄을 노조가 감당키 어려울 뿐 아니라 기아사태의 해법이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갈 공산도 없지 않을 것이다.기아노조는 지금 파업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 뿌리고 땀흘린 만큼 거둔다지만(박갑천 칼럼)

    올해같은 우순풍조의 해가 달리 또 있을까 싶다.때맞춰 내린비,여느해에 비기자면 수해도 없었던 편이다.거기에 따가운 햇볕은 얼마나 잘 내리쬐었던 것인가.곡식 살찌는 소리에 과일 단물괴는 소리가 들리는 양했다.한때 가슴죄게도 했지만 태풍까지 비켜가 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황금 들녘에는 금빛물결이 일렁인다.환하게 웃는 농민은 여름내내 흘린 땀의 의미를 생각한다.그렇지.이 보람 이 기쁨을 위해 씨뿌리고 땀흘렸지.씨뿌리고 땀흘린만큼 거둔다는,한뉘를 두고 터득한 진리를 한번더 확인한다.그리고 하나더….그렇게 흘린 땀방울위에 다시 하늘의 웃음이 따라야 비로소 풍년의 기쁨을 맛볼수 있다는 것을 또한번 확인한다. 뿌리고 땀흘린만큼 거둔다는 것은 농사뿐아니라 세상만사에 통하는 이치.거기에 다시 하늘이 웃어 주느냐 않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는 것까지도 통한다.내가 얼마나 땀흘려 학업을 닦았느냐에 따라 나의 미래는 달라진다.얼마나 베풀었냐에 따라 그만큼 과보가 오고 얼마나 몹쓸짓 했냐에 따라 그만큼 죄업도 찾아든다.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처럼 보이는게 인생사다.어찌하여 안연같이 어진 선비는 요절하고 도척같이 무작스런 악당은 고종명하는 건지 누가 안다고 할일 인가. 가령 고상안의 〈효빈잡기〉에 나오는 문홍도는 뿌린죄업만큼 죄를 받는 사례다.유성룡을 모함한 옰으로 입술에 종기가 나서 죽는다니 말이다.두아들까지 비명에 가는 것도 “종자를 없애려는 하늘뜻”이라고 그는 손톱저긴다.그러면 성현이 〈용재총화〉에서 한탄하는 그의 방조 독곡(성석린)의 경우는 어떤가.“평생을 인으로 살았으니 여경이 있어야 했다”.하건만 맏아들은 후손이 없고 둘째아들은 뱃속에서부터 장님인데 그 아들에 손자까지 뱃속장님이었다.이에대해 성용재는“천도란 헤아릴 수 없다”면서 한숨짓는다. 〈열자〉(천서편)에는 “천지도 전공없다”는 말이 나온다.완전 무결할 수 없다는 뜻이다.그래서 뿌린만큼 거두게 하지 않는 걸까.아니면 그것이 완전무결한 저울질인 것을 다만 사람이 모른다는 걸까.아무튼 과학문명 난만한 이 시대에도 씨뿌리고 땀흘려봤자 하늘이웃어주지 않으면 풍년을 기약할 수는 없다.이수확의 계절은 그대목도 생각해보게 한다.〈칼럼니스트〉
  • 이정연씨 소록도생활 12일만에 언론공개

    ◎하루 8시간 봉사… “힘들지만 보람”/중증노인들 목욕·대소변 수발 등 하루일과/두평 온돌방서 다른봉사자들과 공동생활/군대에 자식보낸 부모들에 위로됐으면… 병역면제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장남 정연씨가 26일 스스로 입을 열었다.그는 아기사슴을 닮았다는 소록도에서 나환자들을 돌보며 외로움과 번민의 밀물을 쓸어내고 있었다.‘마음을 비운듯’ 정연씨의 표정은 담담했다. 지난 15일 신혼생활을 접고 소록도에 몸담은지 불과 12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는 어느새 치매와 정신병을 앓는 늙은 나환자들의 ‘손’과 ‘발’이 돼 있었다.그동안 언론과의 접촉을 한사코 꺼리던 정연씨가 공개 취재를 자청한 것은 보도진의 거센 취재공세로 인한 병원과 의료진의 불편을 덜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헐렁한 청바지와 티셔츠에 앞치마를 걸치고 장화를 신은채 국립소록도병원 본관 6층 정신과 병동에서 한 노인의 목욕을 시키고 있었다.발을 동동 구르며 고함을 지르는 다른 환자의 얼굴을 물수건으로 닦느라 씨름을 벌이기도 했다.정연씨와 “형님” “동생”하고 지낸다는 간호조무사 김보연씨는 “손발톱 깎기와 머리 빗기기,밥 먹이기,대소변 수발,면도시키기 등이 정연씨의 하루 일과”라며 “정연씨가 처음에는 표정이 굳어 있었는데 열흘 정도 지나자 얼굴도 밝아졌다”고 말했다.뜻밖에 적응이 빨랐다는 후문이다. 그의 숙소는 퀴퀴한 땀냄새가 밴 두평 남짓 온돌방이었다.다른 봉사자 2명과 방 두칸에서 공동 생활을 하고 있었다.낡은 장농에 풀다만 짐보따리 사이로 성경책과 전공서적,기타,라디오 등이 이리저리 흩어져 있었다. 정연씨는 상오 8시부터 하오 4시까지의 일과를 마친뒤 숙소에서 다른 봉사자들과 얘기를 나누거나 책을 읽는다고 했다.정치뉴스 방영시간에는 함께 TV를 시청하다가도 슬며시 빠져 나오고 신문의 정치면은 아예 읽지 않는다고 여윈 볼에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다음은 정연씨와 가진 일문일답 요지. ­어떻게 지내고 있나. ▲보람있다.환자들을 접하면서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억울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군대에 자식을 보낸 부모들이나 군 복무중인 분들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 ­언제까지 봉사활동을 할 것인가. ▲기간을 정하고 싶지 않다.시간을 때우거나 대선과 관련됐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 몸무게는. ▲53∼54㎏정도 나간다. ­하루 생활은. ▲아침 7시쯤 일어나 구내식당에서 식사하고 8시부터 일한다.TV나 신문에서는 주로 박찬호 선수 관련 기사를 관심있게 본다.
  • 대선마스코트‘일하는 개미’/국민회의,경제회생·서민정당 의미 부여

    ‘개미를 정권교체의 상징으로’ 국민회의는 22일 15대 대선 마스코트로 땀흘려 있하는 ‘개미’를 선정했다. 김경재 홍보위원장은 “여러 동물을 검토한 결과 근면과 성실한 개미의 이미지가 경제위기를 맞은 국민의 요구에도 적합하고 탈권위주의적 시대상황에도 부합된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개미군단’이라는 용어에서 착안,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이미지 전달에도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김위원장은 “개미와 베짱이의 우화에서처럼 끈기있게 내일을 준비하는 개미의 인상은 ‘꾸준하고 성실하게 준비해온 인물’이라는 김대중총재의 이미지와 일치되는 점이 있다”며 ‘준비된 대통령론’과의 연계를 시도했다.내심 개미와 대칭개념으로 연상되는 베짱이의 이미지를 여권에 투영시켜 적지않은 ‘반사이익’도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신한국당이 그동안 우리의 교육 정책공약 등을 모방했고 이번에도 지적소유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어 디자인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발표했다”며 ‘신경전’도 잊지 않았다.92년 대선 당시 김대중 총재의 민주당은 토끼와 거북이의 손잡은 모습을 심벌로 사용했지만 기대이하의 성과를 거뒀다는 자체 분석이다.
  • X­MEN 일본 캡콤사/PC용으로 다시 선보인 ‘화끈한 액션’

    ◎공포의 캐릭터 ‘고우키’ 다양한 돌연변이들/섬뜩한 필살·연속기 실감나는 공중전도 ‘X­MEN’은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의 캡콤(CAPCOM)사가 만든 격투 게임. 국내에는 삼성영상사업단(02­3458­1374)에서 출시했다. 화끈한 액션으로 오락실에서 이미 명성을 인정받은 게임으로 ‘버츄어 파이터’나 ‘투신전’ 같은 격투 게임들처럼 PC게임으로 다시 제작됐다. X-MEN은 미국에서 예전부터 배트맨등과 함께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만화영화 캐릭터다. 이번에 내놓은 PC용 게임은 해상도는 약간 떨어지지만 박진감있는 비주얼 신이 오락실 게임에 조금도 떨어지지 않는다. 게임에는 ‘스트리트 파이터 2X’에서 공포의 캐릭터로 악명을 떨치던 ‘고우키’와 함께 다양한 돌연변이 캐릭터가 등장한다. ‘울버린’.지상에서 가장 단단한 금속 ‘아다맨티움’으로 만들어진 늑대로 어떤 것이든 강철손톱으로 갈갈이 찢어 버린다. ‘사이록’은 아름다운 외모에 걸맞지 않게 거친 성격을 지닌 여성.동양무술의 달인으로 사이킥 나이프,체술을사용해 싸우기 때문에 접근전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 ‘싸이 클롭스’는 X­MEN의 리더로 눈에서 발사되는 ‘옵틱 블래스트’가 최대무기다. 기후를 자유롭게 조종하는 대자연의 여신 ‘스톰’,대기중에 있는 수분을 순식간에 얼음으로 만들어 공격하는 ‘아이스 맨’,120㎜ 전차포탄에도 거뜬하게 견디는 강철육체 ‘콜로서스’도 만만치 않은 캐릭터들이다. 게임이 시작되면 먼저 캐릭터들을 선택하고 대전 모드에 들어가서 자동 모드와 매뉴얼 모드중 하나를 택한다.처음 하는 사람이라면 방어를 자동으로 설정해 주는 자동 모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캐릭터가 사용할 수 있는 기본동작은 이동,대시,던지기,맞받아던지기,백스텝,슈퍼점프,이단점프,이동하며 일어서기,다운공격 등이다. 여기에 더해지는 섬뜩한 필살기와 연속기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필살기의 방향을 바꿀수 있고 배경의 한계가 보통 게임보다 훨씬 넓기 때문에 실감나는 공중전을 펼칠수 있다.적을 공중에 띄운뒤 떨어지기 전에 연속공격을 하면 더 큰 피해를 줄수 있다. 다른 격투게임과 다른 점은 X­MEN에서는 생명에너지 게이지와 함께 필살기 에너지 게이지가 있다는 것. 필살기는 적에게 강력한 타격을 입히지만 남발하면 정작 필요할 때 못쓰게 되므로 상황을 잘 판단해야 한다.도스,윈도95 겸용.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20억 투입/27일 세종회관서 막올려

    ◎삼성,국내서 가장크고 화려한 무대꾸며/음악·음향·조명 등 브로드웨이 전문가 기용 국내에서도 끊임없이 리바이벌 돼온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대명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국내 공연사상 가장 크고 화려한 모습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오는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첫 선을 보일 이번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삼성영상사업단이 20억원 가까운 제작비를 들인 대작.규모뿐 아니라 연출과 안무는 물론이고 음악·음향·조명등 많은 스태프를 브로드웨이의 현역 전문가들로 기용,본고장 뮤지컬 그대로의 재현을 시도하는 무대여서 관심을 모은다.연출과 안무를 맡은 키스 베르나도와 레지나 알그린은 브로드웨이의 내로라 하는 간판급.이들은 지난 7월초에 있은 출연배우 오디션때부터 직접 참여,현장에서 땀을 흘려왔다. 이번 공연은 또한 국내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남녀 주인공을 성악가로 캐스팅했다.여주인공 마리아역은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왕과 나’의 주역으로 토니상 후보에 올랐던 소프라노 최주희가,남자주인공 토니역은 130 대 1의 오디션 경쟁을 뚫은 서울대 음대출신의 테너 유정한이 각각 맡는다.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남녀 주역을 성악가로 발탁했다는게 제작자측의 설명. 50년대 뉴욕의 뒷골목 웨스트 사이드를 무대로한 두 폭력집단간 갈등과 사랑을 다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터줏대감 제트파와 새로 이민해온 푸에르토리코 출신 샤크파의 관할권 다툼속에서 꽃피는 양쪽 보스의 친구와 여동생 사이의 운명적 사랑과 비극이 줄거리를 이룬다.결말은 두 사람간 비극적인 사랑의 종말을 바라보면서 양대 파벌은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화해를 한다는 내용. 세계적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의 음악과 현대무용의 거장 제롬 로빈스의 감각적 안무로 뮤지컬화한 이 작품은 58년 초연되자마자 토니상 2개부문을 수상하고 영화로는 아카데미상 11개 부문을 휩쓸면서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교과서로 자리를 굳혔다.감미로운 음악과 노래,화려한 모던댄스,갈등과 교훈적인 내용의 어울림으로 감동을 안겨주는 작품이다. 국내 뮤지컬 여배우의 간판인 최정원이 마리아 오빠의 애인역으로 출연하며 음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인 정치용씨가 지휘하는 35인조 오케스트라가 라이브로 연주한다. 10월 17일까지.평일 하오 7시30분,토·일 3시30분·7시30분.문의 508­8555.
  • 술은 천천히… 안주는 많이…/한가위 연휴 현명한 음주요령

    ◎빈속에 마시면 위벽 손상… 물 많이 마셔야/숙취에 꿀물·과일쥬스 등 당분 섭취 좋아/맥주 등 약한술 먼저 마시고 독한술 마시는게 바람직 한가위 연휴.모처럼 일에서 벗어나 재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하지만 오랜만에 친지들과 고향친구들을 만나 한잔,두잔 기울이며 회포를 풀다 보면 평소보다 과음하기 쉽다.건강을 생각해서 술을 안 마시면 되겠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라는게 문제. 현명하게 술자리에 대처하는 방법을 경희대 의대 가정의학과 원장원교수(02­958­8691)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술자리 직전에 가능하면 물을 많이 마셔 둔다.체액이 증가하여 혈중 알콜 농도를 낮출수 있다.술을 마실 때나 마시기 전에 음식을 먹어두는 것도 좋다.에탄올이 위장에서 흡수되는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특히 우유나 치즈같은 고단백,고지방 음식을 먹으면 위에 오래 머물면서 술이 흡수되는 것을 줄여 준다.짭짤한 안주는 피하라는 것도 기억해둘만 하다.이런 안주를 먹으면 목이 말라져서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되기 때문이다.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안된다는 것은 상식.위벽이 상하기 쉬울뿐 아니라 갑자기 취하게 만든다.또 술은 에탄올 농도가 높을수록(독할수록),빨리 마실수록 빨리 취하는 것은 당연하다.독한 술을 마실 때는 우유,토닉 워터 등에 섞어 희석해 마시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또 하나 알아둘 것은 술의 10% 정도는 호흡을 통해서 배출되므로 혼자서 마시는 것보다는 여럿이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마시면 호흡으로 배출도 잘 되고 음주속도도 느려진다. 흔히들 술을 섞어 마시면 더 빨리 취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술을 섞어 마시면 아무래도 술의 총량(에탄올 섭취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많고,빨리 마시게 되므로 더 빨리 취한다. 소주를 마시고 입가심으로 맥주를 마시는 것처럼 강한 술을 먼저 마시고 약한 술을 나중에 마시는 것도 피해야 한다.반대의 경우보다 더 취한다고 흔히 말하는데 이는 강한 술에 의한 취기 때문에 약한 술의 음주량이 많아져서 결과적으로 혈중 에탄올의 농도가 더 상승하기 때문이다. 술은 마실 때는 좋지만 다음날 술이 깨지 않고 머리가 몹시 아픈 숙취로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술을 마신 사람의 체질도 중요하지만 어떤 종류의 술을 얼마나 빨리 마셨는가가 중요하다.특히 술에는 향기와 색을 내기 위해서 여러 가지 화학물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이 숙취의 원인이다. 술을 섞어 마시면 첨가물들이 서로 화학적으로 상호반응해서 숙취가 더 심해진다. 술은 이뇨(소변배설)작용이 있어서 탈수를 일으키며,혈중의 당농도를 급격히 떨어뜨리는데 이것이 숙취를 악화시킨다.따라서 술을 마신 뒤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꿀물,사과쥬스,포도쥬스,스포츠드링크 등으로 당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술 깨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 당분이기 때문이다. 술 마신 다음날 커피를 자주 마시는데,커피에도 이뇨작용이 있어 탈수를 조장하기 때문에 오히려 숙취를 악화시킨다.술 마신뒤 사우나에서 땀을 흘리는 것도 좋지 않다.술깨는 음료도 생각보다는 효과가 없다.
  • 기아사태의 교훈(우홍제 칼럼)

    지금까지 있었던 경제적 대사건 가운데 기아사태만큼 많은 교훈을 주는 것은 아마 없을듯 싶다.기아가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자동차생산의 기간산업을 갖고있는데다 이번 사태가 경제의 총체적 위기로 표현되는 상황속에서 불거진 초대형 사건이어서 충격의 파장이 오래 지속됐고 시사하는 바도 많은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책임의식 부재로 장기화 무엇보다 먼저 지적할 수 있는 문제는 한달이 지나도록 오랫동안 해법을 찾지 못한데 대한 책임의식의 부재일 것이다. 도산위기에 몰린 모든 재벌그룹이 안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점은 널리 알려져있듯 과다한 금융기관차입금으로 무리하게 사업영역을 확장한 것이며 기아 또한 예외없이 이러한 경영상의 결함때문에 회사문을 닫아야 할 지경에 이른 것이다.또 회사를 방만하고 부실하게 운영한 최종적 책임은 마땅히 최고경영자가 지고 물러나야 경영혁신과 기구축소 등 감량의 자구노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것이다. ○전문경영인 제도의 폐해 그럼에도 경영자측은 국민경제를 볼모로 무리한 버티기작전을 벌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치권·시민단체·노조 등이 참여한,정치적 색채짙은 파워게임을 벌임으로써 이번 사태는 최고경영자의 경영권 포기각서와 노조의 인원·임금감축동의서 제출문제를 둘러싼 기아측과 채권은행단 및 정책당국의 소모적인 대결로 한달여의 기간이 헛되이 지났고 금융불안이 가중되는 등 경제적 위기감을 증폭시켰던 것으로 분석된다. 두번째는 강력한 견제수단이 없는 전문경영인제도의 폐해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기아가 주식의 소유분산을 모범적으로 추진했고 그래서 대주주없이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맡았지만 노조와 같은 사내 이해관계집단의 동조가 있을 경우 별다른 견제나 저항없이 자신의 대내외적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서든,과욕의 이윤추구이든 무리한 사업확장과 방만한 차입경영이 가능했던 것이다.특히 우리의 자본시장은 기업인수합병(M&A)과 같이 경영상태가 나쁜 회사에 대한 퇴출장치가 제대로 돼있지 않아서 부실경영인이 오히려 보호받는 아이러니가 생길수 있다. 자본시장의 주식거래기법이 발달한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M&A가 활성화된데다 방만한 경영이나 사업실패에 대한 이사회의 철저한 견제와 책임추궁때문에 전문경영인제도가 실효를 거두는 사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견제없는 전문경영인은 전횡이 가능한 재벌대주주(오너)와 하등 다를게 없다. 셋째 이번 사태와 관련,지나칠 수 없는 또다른 사안으로 일부 매스컴 및 사회계층의 냄비반응과 표피적 상황인식에 의거,엉뚱하게 희생양을 요구하는 성급함을 꼽을수 있겠다. ○언론·사회계층 냄비 반응 요즘 우리가 겪고있는 경제난국은 결코 어제 오늘 한순간의 오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며 무려 35년에 이르는 성장과정의 악성 부산물인 ‘고비용 저효율’의 구조적인 문제가 불황을 맞아 과다차입대기업도산→은행부실화·해외차입난→금융경색심화→경제불안의 악순환을 연출하는 것으로 이해하는게 마땅하다. 따라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환율·금리 등 자금관련의 미시적 지표움직임에 일희일비식의 반응을 보이거나 센세이셔널리즘에 따라 위기의식을 부추겨서 한국경제가 아예 폭삭 주저앉을 것같은 절망감을 강조하는 것은 어느 면에서나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본다.더욱이 복합적 요인에 의한 경제난국을 타개함에 있어 경제논리에 따른 순리적 해법과 이를 추진하는 정책담당자를 비난하는 것은 졸속의 우려가 많은 미봉책을 급조하는 결과를 낳을수 있는 것이다. ○구조조정 향한 통과의례 현재 당면하고 있는 경제위기는 구조조정의 힘겨운 과정이며 내일의 힘찬 새도약을 위해 한국경제가 반드시 치러야 할 비용이기도 하다. 다행히 금융당국이 얼마전 부도유예협약을 보완,경영권포기각서 등의 제출을 의무화함으로써 앞으로 제2의 기아사태발생가능성이 크게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게다가 최근의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국제경제연구기관들의 한국경제전망도 그리 나쁜 편이 아니다. 이제 정부·기업·근로자 등 모든 경제주체들은 남 탓할게 아니라 긍정적인 자세를 견지하면서 끊임없는 경쟁력강화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다.국가경제의 활력을 되찾는데 있어 기적은 없다.땀흘린 만큼 이뤄낼 수 있는 것이다.
  • 이석현 의원 색깔공방 불끌까

    ◎“경솔한 행동 자성… 당에 부담안주려 탈당” ‘남조선 명함파문’의 장본인인 국민회의 이석현 의원(경기 안양동안을)이 29일 자진탈당했다.명함파문이 색깔시비로 확대되고 당안팎의 거센 비난에 직면한 그로서 사태의 조기진화를 위해 서둘러 ‘총대’를 멘 것으로 보인다.지난 20일 신한국당의 문제제기후 꼭 9일만이다. 그는 이날 기자실을 찾아 ‘사랑하는 당을 떠나며’라는 유인물을 통해 탈당의 변을 밝혔다.이의원은 “공인으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깊이 자성하며 윤리위에 제소된 상황에서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진탈당키로 했다”고 ‘결단’의 배경을 설명했다.하지만 “국체를 부정했다는 신한국당의 발표는 대선전략의 틀에 끼워 맞추려는 억지”라고 항변하며 ‘희생양’으로서의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비교적 차분히 유인물을 읽어 내려가던 그는 마지막 장을 넘기며 마침내 울음을 터트렸다.“민추협시절부터 최루탄에 얼룩진 땀과 눈물을 함께 흘리던 선배님,아우 여러분…”,“여러분들과 추억많은 기쁜일,슬픈일을 뒤로 하고…”.감정이 복받치는듯,말을 잊지 못한채 넥타이로,손수건으로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결국 그는 “신이여 국민회의를 축복하소서”라는 마지막 문구를 간신히 읽은후 “(김대중 총재가)정권교체를 이루시길 간절히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당을 떠났다.
  • 경수로 착공 이후/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지난주 북녘땅 신포에서 경수로 부지정지 공사가 착공되던 날 국내 신문들은 ‘남북협력 역사적 첫삽’ ‘남북한 공존의 대역사’ 등의 표제를 달았다.‘신포의 작은 통일’ ‘화해의 대역사’ ‘남북교류 새 지평’이라는 제목도 눈에 띄었다.그만큼 의미가 막중하고 기대 또한 크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표현들이었다.국내 언론뿐 아니라 일부 외신들도 경수로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해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날 착공식을 전후 북측이 보여준 태도는 매우 실망스러웠다.북측 대표로 연설한 허종 순회대사는 경수로가 미국과 북한간의 기본합의문에 따라 이루어졌다는 사실만 강조했을 뿐 남한이 참여하고 있다거나 이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란다는 얘기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북한 관영 중앙통신도 경수로는 조­미 기본합의문에 따라 미국이 제공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하긴 그동안 철저한 정보통제로 주민을 장악해온 그들의 입장에선 “남한이 막대한 자금과 첨단기술을 동원,우리의 전력난을 해소해줄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그렇지만 50억달러에 달하는 공사비중 최소한 60%를 부담하고 공사를 주도하는 남한의 역할은 인정했어야 마땅했다.경수로사업을 계기로 모든 분야에 걸쳐 남북이 협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보자는 다짐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그러나 그들은 끝내 침묵했다. 게다가 북한 경수로대상 사업국장 김병기는 예정보다 1년반 가량이나 착공이 늦었다고 불평하면서 “2003년까지 경수로가 완공돼야 미국을 신뢰할 수 있다”는 등 당초의 완공시한을 강조했다.“어느날 느닷없이 공사지연을 구실로 엉뚱한 트집이나 잡지 않을지 모르겠다”는 걱정이 나온 것도 그 때문이었다.그러나 경수로사업은 비록 제한적이긴 해도 남북 분단후 처음으로 편지 전화 등 통신을 가능케 해주고 북에서 남의 TV도 볼 수 있게 해준 역사적인 사업이다.연 1천만명의 우리 인력이 북녘동포를 위해 값진 땀을 흘릴수 있게 된 것도 예사로운 일은 아니다.7천만 동포뿐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의 관심과 기대속에 시작된 일인 만큼 남북이 합심,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경수로가 완공되기 전 통일이 되면 지금처럼 어둡진 않겠지만 2백만㎾의 전력이 새로 공급돼 평양이 불야성을 이루는 날 남북한 동포가 얼싸 안고 환호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 축구전용구장(외언내언)

    지난해 5월31일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 공동개최가 확정됐을때의 감격과 환희가 아직까지 생생하다.올림픽에 버금가는 세계인의 축구제전을 유치하기 위해 쏟았던 땀과 정성이 컸기에 기쁨 또한 그토록 대단했던 것이다. 그러고 1년여 지난 지금,두 나라의 준비상황은 너무 대조적이다.일본은 이미 지난해 말 엄격한 심사를 거쳐 10개 개최도시를 선정해 전용구장을 짓고 숙박시설이나 교통·통신시설을 비롯해 필요한 모든 문제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우리는 어떤가.유치때의 열기는 다 어디로 가고 아직 개최도시조차 선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올 연말에 있을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정치권의 외압까지 작용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 한심한 노릇이다.개최를 원하는 14개 지방도시에 대한 실사를 마쳤으면서 정치권의 눈치를 보느라 선정작업은 내년으로 미뤄질 것 같다는 것이다.세계적인 대제전을 유치해 놓고 정말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정부와 조직위원회,축구협회는 다 무얼하고 있는가.우리 나라에는 지금 대통령선거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이에 가장 앞장서야 할 서울시가 재정부담을 이유로 축구전용구장 건설결정을 미뤄오다 22일에야 월드컵경기장 설명회에서 뒤늦게 축구전용구장을 짓기로 확답했다.서울시는 이날 설명회에서도 당초 주장대로 잠실 종합경기장이나 뚝섬 LG돔구장 유치안을 들고 나왔다가 세계적인 행사인 월드컵 개회식과 준결승전 경기장으로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받고 마지못해 제3의 장소에 6만5천석 이상 규모의 전용구장을 짓기로 했다고 한다.어려운 재정형편에도 불구하고 이미 지난 해부터 별도 예산을 편성해 전용구장공사에 착수,개최지 유치에 나서고 있는 지방도시들의 자세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비록 서울시가 전용구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는 하지만 3천5백억원에 이르는 건설비용분담문제라든가 장소선정문제 등 해결해야할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21세기 첫 월드컵을 우리가 치른다는 긍지를 갖고 서울시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이 문제를 풀어야할 것이다.물론 정부와 조직위도 기념비적인 전용구장건설에 힘을 합쳐야 마땅하다.
  • 잇단 금융사고에 ‘주눅’ 지하경제(눈높이 경제교실)

    ◎사채시장 한보사태 충격 딛고 ‘꿈틀’ 한보 삼미 기아사태 등 대형 사건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지하경제의 대표격인 사채시장에도 새로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사채시장이 위축되는 것은 물론,금융서비스의 행태에도 시중 자금난이 반영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위축됐던 사채시장은 연초에 터진 한보사태를 계기로 또 한차례 된서리를 맞았다.여기에다 제4단계 금리자유화 조치 등으로 묶였던 금리가 거의 다 풀리면서 종전처럼 사금융에 대한 초과자금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또 전주나 사채업자들은 신용도를 감안,우량업체가 발행한 어음이 아니면 할인해 주기를 꺼려하거나 금리를 올리는 등 할인요건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사채시장이 한보사태가 터진 연초만큼 위축되지는 않았다는게 금융당국의 분석이다.한보에 이어 삼미 진로 대농 기아그룹 등 대형사건들이 이어지면서 사채업자들도 면역이 생긴듯 “가릴 것은 가려야 하지만 그래도 장사는 해야 한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즉 30대 재벌 가운데 좋지 않은 소문이 나도는 업체가 아닌 A급 우량업체들은 사채시장에서 별 무리없이 어음할인으로 자금을 조달해쓰고 있다.금리도 일반인의 생각과 달리 변동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채시장에서의 어음할인금리는 월초보다는 자금수요가 많은 월말이 높은게 보통이다.한은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A급 업체의 할인금리는 월 1.18%.반면 그 이외의 B급 업체들은 사채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다.사채업자들이 A급 업체에 비해 금리를 더 붙이는 등 어음할인 요건을 강화하거나 할인 자체를 기피하기 때문이다.중소기업이나 일반인의 경우도 긴급자금을 사채시장에서 빌리기가 쉽지 않다. 한은 자금부 정희전 시장조사과장은 “사채시장은 종전에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하는 융통어음 할인시장으로 융성했으나 요즘에는 물품대금 지급을 위한 진성어음을 할인해주는 구멍가게식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은행이나 종합금융사에서 할인받지 못하는 진성어음을 사채시장에서 할인받아야 할 정도로 최근의 심각한 자금난을 반증하는 현상이다. ◎ 햇볕이 들지 않는 땅속을 가리키는 ‘지하’라는 단어는 무언가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지하조직 지하공작 지하신문과 같이 ‘지하’라는 단어와 결합된 용어들은 대체로 떳떳치 못하고 그래서 어둠 속에서 은밀하게 이루어진다는 뉘앙스를 풍긴다.지하경제도 예외는 아니다. ○국민소득통계에 안잡힌 모든 경제활동 지하경제는 일반적으로 세무당국에 신고되지 않거나 국민소득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일체의 경제활동을 지칭한다.즉 지하경제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불법적인 경제활동은 물론 세무 당국에 신고되지 않는 합법적인 경제활동까지도 포함하는 개념이다.이 때문에 지하경제는 대개의 경우 탈세행위를 수반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지하경제의 상당부분은 탈세를 통한 부당이익의 획득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지하경제의 형태로는 사채시장을 들 수 있다.전주나 사채업자는 비싼 이자를 받으면서도 세금 한푼 내지 않기 때문이다.우리나라의 사채시장은 지난 1972년의 8·3조치와 1993년의 금융실명제 도입을 계기로 위축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성업중이다.신문광고란에서 매일 만나게 되는 ‘싼 이자,급전 대출’운운하는 광고문구는 사채시장의 건재를 입증해주고 있다. ○사채시장 대표적… 팁·촌지도 포함 불법적인 사교육 시장,특히 개인과외시장 역시 지하경제의 범주에 들어간다.불법 과외학원이나 개인과외 교사들은 고액의 소득을 올리고 있지만 징세의 사각지대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일반 가정에서 파출부가 받는 노임이나 술집에서 접대부가 받는 팁 수입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하경제의 일부분이라 할 수 있다. 뇌물이나 촌지라는 명목으로 이루어지는 음성적 자금거래 또한 지하경제에 속한다.이러한 자금은 증여소득으로서 세무당국에 신고되지 않을뿐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 매출액의 고의누락이나 경비의 과다계상 등 불법행위를 통해 마련되기 때문이다.밀수,마약의 제조나 판매,매춘 사설도박장 개설 등 불법적인 경제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도 지하경제의 한 형태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우리나라 규모 어느정도/GNP의 10∼30% 40조∼115조 추정/계산법따라 ‘들쭉날쭉’… 선진국 비슷 지하경제는 유형이나 형태가 워낙 다양하고 잘 드러나지 않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따라서 지하경제의 규모는 지하경제활동이 남기는 흔적을 통해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밖에 없다.지하경제의 규모를 추정하는 방법으로는 사채업자 등 지하경제 종사자들에 대한 설문조사 방법,국민소득계정의 소득액과 과세자료에 나타난 소득액을 비교하는 방법,세무조사 및 납세조사에 의한 방법 등이 이용되고 있다.따라서 지하경제 규모는 추정방법에 따라 백인백색이라 할 정도로 다양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우리나라의 지하경제에 관한 연구는 그동안 단편적으로 이루어져 왔는데 지하경제 규모는 그때마다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몇몇 연구기관이 사채시장에서의 이자소득과 세무당국에 보고되지 않는 탈루사업소득을 중심으로 추정한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는 GNP의 10∼30% 정도에이르고 있다.1996년중 GNP가 약 3백87조원이므로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는 대략 40조∼1백15조원이나 되는 셈이다.여기에 조사대상에서 제외된 과외시장의 강사수입이나 각종 불법경제활동을 통한 불법소득까지를 포함한다면 그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는 외국과 비교할 때 어느 정도일까.나라에 따라 지하경제의 성격이나 유형이 다르고 추정결과도 추정방법에 따라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를 일률적으로 비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그러나 대체적으로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부유럽 국가들의 지하경제 규모는 GNP의 25% 내외,여타 선진국들도 GNP의 10∼20% 정도로 나타나고 있어 우리나라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소득과의 함수/사채 수입·촌지·뇌물 상관관계없어/생산활동과 무관… 영향력도 미미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가 GNP의 10∼30%라는 사실은 곧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그만큼 과소평가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일까.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국민소득이란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기간 동안 만들어 낸 부가가치의 합계를 가리킨다.그러나 지하경제에서 이루어지는 수입 중 사채시장에서의 이자수입,뇌물이나 촌지 등은 생산활동과는 관계가 없는 단순한 소득의 이전에 불과하다.그러므로 이러한 지하경제 활동은 그 규모가 아무리 크다고 하더라도 국민소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그러나 과외강사나 파출부 수입은 서비스 생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서 얻은 소득이므로 당연히 국민소득에 포함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료미비 등으로 누락되고 있다.따라서 이러한 유형의 지하경제는 그만큼 국민소득을 과소평가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한편 도박 매춘 밀수 등 불법경제활동의 경우 세계 어느 나라도 이를 국민소득에서 제외하고 있다.따라서 이러한 지하경제 활동은 국민소득 규모에 따라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그러나 불법경제활동은 관련자들에게 부와 소득을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역시 국민소득을 실제보다 낮게 나타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지하경제활동중 국민소득에 포함시켜야할 생산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자료미비 등으로공식통계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 부분은 대다수 선진국의 경우 GNP의 5%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어떤 영향 끼치나 ○납세부담의 형평성·공정성 헤쳐 지하경제는 제도권 경제에서 나타나는 시장실패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나오고 있다.제도적 금융기관에서 담보부족으로 차입할 수 없거나 어음을 할인받지 못하는 영세사업자가 사채시장에서 급전을 빌려 급한 불을 끌수도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지하경제는 나름대로 경제활동에 활력을 준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설사 지하경제의 순기능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경제 전체적으로는 폐해가 훨씬 크다는 점에 대해서 이론의 여지가 없다.우선 지하경제는 출발부터 탈세행위와 표리관계에 있는 만큼 지하경제가 성행할수록 납세부담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잃게 된다.임금근로자는 근로소득이 원천징수되기 때문에 탈세에 의한 이득을 취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따라서 지하경제활동을 통해 세금 한푼 내지 않고 고액소득을 올리는 사람이 많을수록 성실한 근로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지하경제로 인한 소득분배의 왜곡과 불평등은 근로의욕을 감퇴시킬 뿐만 아니라 국민들로 하여금 사회제도를 불신하게 만들수도 있다. ○소득분배 왜곡·국민경제 효율성 낮춰 또한 지하경제에서 나오는 소득 중 상당부분은 정당한 노력으로 땀흘려 번 돈이 아니라 불법적이고 반사회적인 활동을 통해 손쉽게 번 돈이기 때문에 생산적인 용도보다는 과시적인 소비에 쓰이는 경향이 강하다.이는 결국 근검·절약하는 사회기풍을 해치고 자원의 비효율적인 배분을 조장함으로써 경제의 효율성을 저하시킨다.뿐만 아니라 지하경제는 경제정책 수립·집행의 기초자료가 되는 국민 소득 등 각종 경제관련 통계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게 된다.부정확한 통계에 바탕을 둔 정책이 제대로 실효를 거둘수 없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 ROTC 입영훈련 현장 성남시 학생중앙군사학교 가다

    ◎“돌격 앞으로… 와…”/사격·유격·기초공수·전술훈련 등 연마/3·4학년 6천여명 뙤약볕아래 비지땀 “돌격 앞으로” “와­” 뙤약볕 아래 먼지를 뒤집어쓴 학군사관후보생(ROTC)들의 힘찬 함성이 하늘을 찌를 듯하다.지난 6월20일부터 전국 대학의 3·4학년 학군후보생 6천여명이 오는 8월28일까지 여름철 입영훈련을 받고있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학생중앙군사학교.이들은 이곳에서 이론으로만 접했던 군사지식을 방학중에 실제 몸으로 체득,정예 초급장교로서 거듭나게 된다. 사격,유격,기초공수,분대전투 등 기본훈련과 소대전술,전방초소 실습 등 20여개 과정을 연마해 장차 소대장으로서의 지휘능력을 키운다. 일발필중의 사격술을 연마하기 위해 K­2 총구가 달궈지도록 방아쇠를 당기고,누구나 공포심을 느낀다는 11m 막타워에서 몸을 던진다. 특히 급박한 전시 상황에서 빠르고 능동적으로 부대원을 이끌수 있도록 모든 훈련은 철저하게 후보생의 자발적인 참여의사에 따라 이루어진다. ‘놀 때는 놀고 할 때는 분명하고 철저하게 한다’는 점이신세대 장교의 특징이다.누구에게도 질 수 없다는 생각에서 견디기 힘든 혹서기 훈련을 이를 악물고 해낸다.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다. 지난달 16일 중동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이 총격도발을 했을때 소대장의 주저하지 않는 즉각 대응이 일거에 적을 물리치게 했다. 당시 GOP 소대장인 육군 백골부대 구자학 소위(24·35기·인하대 경영학과졸)는 “배운대로 했을뿐”이라며 믿음직스러운 신세대 장교상을 보여줬다.안성환 후보생(23·한양대 관광학과 4년)은 “남들은 시원한 바닷가에서 피서를 즐기겠지만 ‘내가 왜 이곳에 있어야만 하는가’를 생각하면 오히려 투지가 끓어 올라 덥고 힘든 줄도 모른다”며 땀을 훔쳤다.
  • 청색 여름/막바지 휴가길 시원하게 튀어보자

    본격적인 휴가철이다.산이나 바다,강으로 떠날때 편하다고 청바지와 면 티셔츠만 고집하지 말고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해 보는 것도 바캉스의 즐거움이다. 장소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행 가방을 꾸릴 때는 가볍고 실용적인 스타일에 구김이 잘 안가는 소재,맞춰입기 쉬운 색상과 품목을 미리 생각해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가벼운 옷들을 중심으로 하고 밤에 기온이 내려갈 것에 대비해 긴팔 가디건이나 점퍼,가벼운 소재의 재킷을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자. 산을 휴가지로 정했다면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를 기본으로 하고 긴팔 스웨터와 긴바지를 가져간다.바닷가라면 화려하면서도 대담한 차림을 시도해볼 만하다.노출이 많은 핫 팬츠,브라탑,홀터넥 원피스 등을 입으면 전혀 다른 옷차림으로 인해 기분도 새로워질 것이다.색상은 여행지인만큼 베이지 연두 블루 핑크 오렌지 등 밝고 화사한 원색이나 파스텔톤이 어울리며 청색과 흰색을 깔끔하게 받쳐입는 것도 좋다.짧은 청반바지에 면으로 된 다양한 색상의 줄무늬 홀터넥 탑을 입으면 귀엽고 발랄한느낌을 준다. 산을 오를 때는 편안한 베이지색 버뮤다 팬츠에 하늘색 폴로 티셔츠를 입으면 편안하면서도 세련돼 보인다.네크라인이 깊게 파인 베이지색 민소매 니트 상의를 입고 무릎길이의 연한 와인색 레이스 스커트를 입으면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멋을 낼 수 있다.이때 나무소재의 굵은 팔찌는 썩 잘어울리는 소품이다. 외국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시내 관광이나 박물관 등에 갈때 입을수 있는 잔잔한 꽃무늬 원피스와 분위기 있는 모임을 위한 흰색이나 검은색 롱원피스를 준비하면 여러모로 쓸모가 있다. 바캉스웨어는 땀흡수가 좋고 편안한 느낌의 면과 성글게 짠 여름 니트,구김이 없고 시원한 폴리에스터,신축성이 좋고 구김이 없는 여름 저지 등의 소재가 적당하다.소품은 하얀색 스니커즈와 편안한 샌들,분위기 있는 의상을 입을때 필요한 하이힐 샌들,그리고 여행다닐때 필요한 자그마한 나일론 배낭이나 왕골가방 등이 잘 어울린다.
  • 노약자 보호석(외언내언)

    “신문은 읽으면서 이건 왜 못 읽지?” 출근길 1호선 지하철.40대 중년남자가 보호석에 버티고 앉아 신문을 읽고있는 한 젊은이를 향해 ‘노약자 장애인 보호석’이라고 쓴 커다란 팻말을 가리키며 내뱉은 소리다. 두어 정거장 전에 탄 할머니가 금세 쓰러질듯 안스럽게 손잡이에 매달려 있는데도 시선을 피하려는 듯 신문에 코를 박고 앉았던 대학생 차림의 젊은이는 전동차가 다음 정류장인 용산역에 서자 내렸다.겸연쩍은 얼굴로 일어나 자리를 양보했던 것도 아니고 정차하자 벌떡 일어나 내려버렸다. 날씨가 더운 때문인지 요즘 지하철을 타면 눈을 감고 앉은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띈다.피곤보다는 아예 자리양보 같은 자질구레한 일에 신경을 쓰기싫다는 결의가 읽혀지는 경우가 적지않다.부근에 어린이를 등에 업고 땀을 뻘뻘 흘리는 아주머니나 노인들이 서있기라도 하면 무척 신경이 쓰인다.앉아있는 승객들을 죽 훑어본뒤 제일 젊은 사람에게 슬그머니 화가 치밀게 마련이다.좌석이 노약자 보호석일 경우 더욱 가만 있을수 없는 충동을 느끼게 된다. “아주머니 어디까지 가세요?”하고 묻는 것이 요즘 내가 쓰는 수법이다.“의정부요”하고 답하면 “아직 멀었네.힘드시겠어요”한다.이쯤에서 보호석에 앉았던 젊은이가 몸의 편안함보다 마음의 편안함을 찾아 일어서게 되면 내 작전은 성공이다. 이런 우회작전을 쓰게 된 것은 괜스레 나섰다 씁쓸한 경험을 한뒤부터다.코앞에 비틀거리며 서있는 흰 지팡이의 맹인은 안중에 없는 듯 보호석에서 잡담에 열을 올리고 있는 20세 남짓 세명에게 “이 사람들아.보호석은 장애인에게 앉을 권리가 있는 것 아냐” 했더니 대뜸 “댁이 뭐요” 하는게 아닌가.의당 “뭐야?”하자 이들은 “웬 별게 재수없게…” 눈을 부라리며 휑하니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버렸다.주위의 누구도 나를 거들어주지 않았다. 노인 공경의 나라였던 우리의 노약자 배려는 이제 서구사람들에게도 뒤지는 것 같다.제복입은 철도원이 열차를 돌며 보호석 주인을 찾아주기라도 해야할 지경이다.왜 점점 남이,어른이 눈에 보이지않게 돼가는 것인가.
  • 고 총리 “부처별 정책과제 완벽 추진을”(국무회의:29일)

    ◎방송프로 제작업도 ‘제조업관련 법규’에 포함 29일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고건 국무총리는 삼복더위에 임시국회로 땀흘리고 있는 관계공무원의 노고를 치하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고총리는 “그동안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각종 법률안의 국무회의 심의와 국회제출,그리고 국정현안 과제에 대한 질의답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한 국무위원과 관계공무원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고총리는 또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는 각종 법률안에 대해 시행령의 제·개정 등 정부가 해야할 제반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기호 총리행정조정실장은 올 상반기 주요업무추진에 관한 심사평가 결과를 보고했다. 고총리는 이에 대해 “일부 미진한 사업도 있었으나 여러 국무위원들이 열심히 챙겨서 대체로 잘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많은 정책과제들을 잘 마무리하기 위하여,각 부처별로 자체평가를 하면서 업무를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소기업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시행령 제정안에 대한 임창렬 통상산업부장관의 제안설명이 있자 영상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법에 의한 혜택을 받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제조업 관련 서비스업’의 범위에 ‘방송프로그램 제작업’을 추가해 줄 것을 요청했고,임장관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의결안건◁ △직업교육훈련촉진법 시행령(제정) △자격기본법 시행령(제) △한국직업능력개발원법 시행령(제) △사립학교법 시행령(개정) △소기업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 시행령(제)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의 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제) △건설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제) △지하수법 시행령(개) △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어업 등에 대한 주권적 권리의 행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제)
  • 무더위 단련(외언내언)

    옛날에도 더웠다.그래도 그때는 땀흘리며 그냥 견뎠다.삼복에도 아궁이에 불때가며 조석동자를 하시던 어머니들은 온가슴과 허리가 땀띠로 짓무르셨었다.단속곳 허리에 치마허리 행주치마 허리를 겹쳐 입어야 하는 옷들이 그렇게 만들었다.요즘처럼 ‘배꼽 티셔츠’를 입는 세대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야만의 시절’일지도 모른다.그 때는 아기들도 땀띠가 나서 여름내 머리가 헐다가 찬바람이나 나야 가라앉게 마련이었다. 그런데도 그 때의 더위가 지옥같았다는 생각은 들지않는다.우물가에서 목물하고 샘물에 담가 두었던 수박을 나누어 먹으며 보낸 여름은 “그보다 행복했던 여름은 없었다”고 기억된다.물자가 귀한 시절에 외출했다 돌아오는 집안의 어른에게 설탕물에 탄 미숫가루를 대접해드리던 기억은 사뭇 귀족적이고 고급했던 생활로 회상되기도 한다. 언제라도 얼마든지 샤워를 할수 있고 선풍기같은 것은 “더운 바람만 나온다”고 투정하면서 4계절형 에어컨디션을 켜놓고 24시간을 견디기 위해 전력의 용량을 불법으로 늘리는 일도 서슴지않는 요즘 사람들은 그런 가난한 추억을 우습게 알겠지만 그렇게 살아온 시대가 조금도 불행한 기억으로 남아있지 않은 것이 그 세대들이다. 요즘의 초등학교 어린이들중에는 학교에 오면 정신없이 땀을 흘려 수업을 받을수 없는 어린이들이 심심치 않게 있다고 한다.집에서 에어컨에 의해 시원하게만 견디다가 시설이 별로 안좋은 학교에 와서는 적응하기가 어려워 생기는 현상이라고 한다. 전력 과부하로 정전 소동이 나고 냉방기를 켜놓은 자동차가 폭발해서 화재가 나기도 하며 선풍기를 켜놓고 재우던 어린아기가 질식하는 일들이 너무 빈번한 것이 요즈음이다.너무 시원하게 살려는 욕구때문에 생기는 부작용이나 사고가 옛날에 비해 많이 일어난다.더울 때는 더위를 이기고 추울 때는 추위를 감당할 수 있는 단련이야말로 자연스런 체질훈련이다.다음 세대를 더위 정도도 참을성으로 극복하지 못하는 세대로 키우는 것은 오늘의 어른이 저지르는 또하나의 과오가 아닌지 반성해 보아야 할 일인 것 같다.
  • 어린이 감기 알레르기/정규만 경희대 한의대교수(전문의 건강칼럼)

    ◎일년내내 감기 달고살며 편도선 자주 부을땐/내열 제거한후 면역기능 강화 체질개선 해야 “우리 애는 일년내내 감기를 달고 산다”면서 근본적인 치료차 왔다고 하는 사람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어린이가 코막힘이 잦고 콧물이 나고 걸핏하면 기침하면서 목이 잘 붓고 아데노이드로 편도선이 평소에도 커져 있다.몹시 더위를 타며 이불을 걷어차고 자며 찬 곳에서 자려고 하고 아이스크림 등 찬 것을 좋아한다.땀이 많이 나며 특히 잘 때 많이 나고 배가 자주 아프며 피부가 건조한 편이다.혀가 지도처럼 얼룩덜룩하기도 하며 얼굴빛이 창백한 경우가 많다. 천식의 3대 증상은 호흡곤란,기침,가슴에서 쌕쌕 소리가 나는 천명인데 한밤중이나 새벽 또는 이른 아침에 심하다.몇 개월이고 기침만 하는 천식도 많다.찬 음료만 먹어도 기침하고 별다른 이상 없이 3주이상 기침하거나 먼지 냄새 연기에 약하여 기침하면 우선 천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3대 증상은 코막힘,재채기,맑은 콧물인데 오전에 증상이 심하다.70%정도는 축농증을 동반하는데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해지는 경우가 많다.어린이가 감기를 달고 산다,눈밑이 푸르스름하다,코가 가려워 비비거나 잘 후빈다,코피가 잘 난다,재채기를 자주 한다,코가 막힌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태열)은 피부가 몹시 가려워 후비거나 긁는 것이 특징.별 이유없이 몸의 어떤 부위를 긁으면 우선 아토피성 피부염을 강하게 의심해 봐야 한다.신경이 날카로워지며 성격이 나빠져 인격형성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알레르기 질환의 한방치료는 우선 나쁜 속열(내열)을 제거하는 것이다.증상이 있을 때는 증상치료를,증상이 없으면 방어기전을 강화시켜 저항력(면역기능)을 높여주는 체질 개선 요법을 한다.즉 감기나 찬 것을 이길수 있는 강인한 체질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어린이 알레르기 질환은 치료가 잘 안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인내와 끈기를 갖고 꾸준히 치료하면 기대 이상의 좋은 치료효과를 거둘수 있다.(02)958­9167,9170
  • 미 의원 정치자금 모금‘비상’/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워싱턴의 날씨가 연일 화씨100도(섭씨37도)를 오르내리는 불볕 더위로 시가지 전체가 나른한 오수에 취해있는 듯한 가운데서도 연방 국회의원들만은 ‘전화방’을 드나드느라 여념이 없다. 임기 6년의 상원의원은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2년마다 선거를 치뤄야 하는 하원의원들의 경우는 벌써 내년 가을로 다가온 차기 선거를 앞두고 선거자금 마련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지난번 선거를 기준으로 당선자들의 평균 선거경비는 상원은 4백30만달러(한화 약40억원),하원은 68만달러(약7원억)로 나타나 있기 때문에 차기 도전을 위해서는 적어도 이 액수보다는 많은 액수를,그것도 하원의 경우는 이번 여름부터 연말까지 6개월에 모아야 한다. 그러나 현행 연방선거운동법(FECA)에 따르면 한사람으로부터 1천달러 이상을 헌금받을수 없으며,또 선물금지법에 따라 20달러 이상의 식사나 선물까지도 철저히 금지되고 있다.따라서 큰 후원자 보다는 될수 있는대로 많은 후원자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른다. 이 때문에 엄청난 더위속에서도 워싱턴 정가에서는 매일 저녁 평균 30여건씩의 후원회 행사가 열리고 있다.조찬,오찬을 겸한 소규모 행사와 지역구에서 이뤄지는 것까지 합치면 이루 헤아릴수 없다.그러나 보통 후원회 1회 평균 모금액은 경비를 제하고 2만달러로 보고 있어 산술적으로 하원의원은 임기중 35회,상원의원은 215회 이상을 열어야 한다. 이같은 후원회 모임을 위해서는 의원들이 직접 뛰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원들의 일과외 시간은 대부분 전화통에 매달려 지내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고어 부통령이 선거자금 모금시 사무실 전화를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된후,사무실 전화 사용은 기피하고 있어 전화할곳 조차 마땅치 않은 형편이다. 이같은 의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기 위해 의사당 부근에 자리잡은 민주당과 공화당 선거위원회 건물에는 의원들이 조용하게 전화할수 있는 전화방을 여러개씩 마련,의원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주고 있는 것이다. 의사당에서는 선거자금 비리 청문회에서 큰소리를 치면서도,의사당 밖에서는 선거자금 모금을 위해 전화방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미의원들의모습이 측은해 보이기도 한다.그러나 우리의 의원들과 비교할 때,그 모습은 의회민주주의가 무엇인가를 일깨워주는 풍경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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