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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가사고 예방 및 응급처치

    가장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는 계절이 돌아왔다.도심에서는 열대야가 이어져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낮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이 없으면 집에 앉아있어도 “어! 덥다.정말 덥구만”하고 숨을 허덕이게 된다.그러나 더위를피하고 도시 생활의 답답함을 벗어나기 위해 산과 강,들을찾아 나서면 간혹 위험에 맞딱드릴 수 있다. 왕순주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병원이 지천으로 널린 도시와 달리 야외에서는 작은 사고라도 큰 사고로 번지기 쉽다”면서 “필요한 응급 처치를 알아두면 사고 때 생명과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물놀이 사고=이중의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물놀이를 하다가 물에 빠졌을 때의 응급처치법은 당연한 말이지만 가능한 빨리 환자를 물에서 꺼내는 것”이라면서“사망의 주된 원인은 질식이므로 만약 환자가 호흡곤란을겪거나 숨을 쉬지 않으면 인공호흡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대원이 바로 옆에 있다면 문제가 없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입과 입을 맞대고 힘껏 숨을 불어넣는 것이목숨을 살릴 확률을 가장 높이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왕교수는 “TV나 영화를 보면 호흡과 맥박을 확인한 뒤배를 눌러 주어 먹은 물을 토해내게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토를 유발시키면 먹은 물뿐만 아니라 음식물 등위장속의 내용물까지 나오게 하므로 오히려 숨쉬는 길을막아 질식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또 “내용물이폐로 들어가 폐렴 등의 질환을 일으킬 위험성도 있다”고덧붙였다. 이교수는 “물에 빠진 환자는 구출 및 소생술 후에 아무리 괜찮아 보여도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해 사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환자를 후송할 때는 저체온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젖은 옷을 벗기고 마른 담요 등으로덮어 체온을 보존해주는 일이 중요하다. ■열실신과 일사병=조비룡 서울대 가정의학과교수는 “과거 초등학생 시절 매주 월요일 학교운동장에서 열리는 전체조회 시간중 뜨거운 햇빛을 받고 비틀거리며 쓰러지는학생이 생기면 선생님께선 큰 일이나 난 것처럼 양호실에서 쉬게 배려해 주시면서 ‘일사병인 것 같아’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있다”면서 “그러나 사실 이런 경우는 일사병이 아니라 열실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열실신은 우리 몸이 갑자기 고온에 노출되면서 말초 혈관들이 확장되고 혈액이 주로 다리에 몰려 대뇌로 가야할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 대뇌 허혈 상태 때문에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는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곧바로 회복된다.다리 쪽을 높게 해주면 더 빨리 회복된다. 조교수는 또 “일사병은 흔치 않은 질환으로 치료를 받지못하면 대부분 사망하는 매우 위험한 병적인 상태를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뜨거운 햇빛을 오래 쬐면 인체의 체온 조절 기능에 장애가 생길 수 있는데 이 것이 일사병”이라면서 “증세는 체온이 40도까지 급상승하는데도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마르고 뜨거워지며 혼수,경련 등이 일어난다”고 말했다.그는 “이 때는 얼음물이나 알코올로 환자 피부를 식히는 등 체온을 39도까지 가능한 빨리 떨어뜨리고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배탈=복통을 호소할 때는 편안한 자세로 눕힌 뒤 따뜻한물수건으로 배를 찜질해 주면 좋다. 최영은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대개 설사가 멎을때까지 우유같은 유제품을 피하고 수분과 전해질 공급을위해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소변량이 크게 줄어 들거나,고열 또는 오한이 날 때,설사에 점액이나 피가 섞여 나올 때,어패류를먹고 사지(四肢)에 출혈 또는 수포가 형성될 때는 병원을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림대 성심병원의 왕교수는 “배탈은 아니지만 더워서갈증이 난다고 갑자기 단시간에 염분이 들어있지 않은 맹물을 많이 마시면 생체 전해질이 희석돼 머리가 아프고 구토가 나는 ‘물중독’이라는 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말했다. ■뱀에 물렸을 때=정연권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뱀에게 물렸을 경우 뱀의 모양을 잘 살펴야 한다”면서“독사는 머리가 삼각형이고 목이 가늘며 물리면 2개의 이빨 자국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독사에게 물렸을 경우 환자가 움직이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독소가 빨리 퍼지므로 가만히 있어야 한다”면서 “성처부위를 물로 잘 씻어내고 소독한 다음,상처 부위보다 심장에 가까운 곳의 표면 정맥을 압박할 정도로 가볍게 묶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구조자는 환자의 상처 부위에 직접 입을 대고독소를 강하게 빨아내고 재빨리 뱉는 과정을 여러번 되풀이 한 뒤 깨끗이 양치질하면 된다”고 조언했다.이 때 입안에 상처가 있으면 안된다.응급 처치가 끝나면 들것에 태워 안정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서울대 이교수는 “뱀에게 물렸을 때 먹는 약이 없느냐는질문을 가끔 받는다”면서 “뱀에 대한 항독소는 말에게뱀독을 주사해서 얻은 말혈청으로 주사제가 아닌 형태로는만들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살모사 등 우리나라 뱀의 독은 코브라 등 맹독류의 독에 비해 약한 편이어서 통증이 크고 팔다리가 붓지만곧바로 사망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뱀에 물린 환자에게 항독소를 주사하기 전에거부반응을 일으키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피부반응 검사를 한다”면서 “검사 결과에 따라 항독소 주사를 놓을수도 있고,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피서지서 필요한 응급의약품. 최경업 삼성서울병원 약제부장은 “피서지에 가져가야 할응급약은 해열진통제, 소화제, 제산제,소염제,항생제가 포함된 피부연고,소독약 등”이라고 말했다.“또 의료 비품으로 체온계,붕대,반창고,핀셋,의료용 가위,솜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바세린 등 화상에 대비한 피부연고나 자외선 차단크림을 갖추면 더욱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광독성(光毒性)을 유발하는 테트라사이클린 항생제,퀴놀론 항균제 등을 복용하는 사람은 햇빛을 조금만 쬐어도 피부화상이 심하게 나타난다”면서 휴가전 의사와 상의할 것을 권했다. 유상덕기자
  • NGO/ 귀농학교 마치고 농촌정착 유정란씨

    “사람은 농사를 짓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98년부터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부용리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한 유정란(柳貞蘭·41)씨는 귀농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처럼 선문답하듯 말했다.유씨는 “생태계의 순환 고리에서 벗어나는 순간 사람은 환경의 파괴자이자 피해자로 전락한다”고 덧붙였다.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소리쳤던 루소가 생각났다.유씨도 어느듯 철학자가 됐나 보다.하지만 겉보기에 유씨는 영락없는 ‘농촌 아낙’이었다. 장마 끝에 내리쬔 뙤약볕으로 유난히도 무더웠던 26일 오후.이곳에서 만난 유씨의 남편 신대우(申大雨·44)씨는 연신땀을 쏟으면서도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토마토를 포장하는재빠른 손놀림이 농촌생활에 익숙해졌음을 말해준다. 지난해 신접 살림을 차리고 9월말 출산 예정일을 앞둔 유씨는 부풀어 오른 배를 부여잡고서도 “한나절만 시간을 놓쳐도 토마토의 출하가 불가능해져 몽땅 버려야 한다”면서 잠시도 손놀림을 그칠 줄 몰랐다. 이들이 가꾼 토마토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첨가하지 않은 환경친화적 작물이다.가지,오이 등도 모두 유기농법으로 재배한다.생산성은 다소 뒤지지만 유기농업은 유씨가 귀농을 결심했던 첫번째 이유이기도 하다. 유씨는 현재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팔당유기농업운동본부에서 교육·홍보활동을 하며 농촌 살리기,흙과 더불어 살기를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다.이들은 이곳에서 대규모 유기농 단지를 만들어 농사를 짓는다. 유씨가 귀농을 본격적으로 준비한 것은 지난 96년 봄 전국귀농운동본부가 출범하면서 맨처음 열었던 ‘귀농학교’에 1기로 참가하면서부터.‘귀농’이란 말 자체가 생소하고 낯설었던 당시,환경운동연합의 일을 보면서 흙과 더불어 사는 삶을 꿈꾸고 있던 유씨에게 ‘귀농학교’는 복음 그 자체였다. 뛸듯이 기쁜 마음에 유씨는 귀농학교 1기로 등록하고 두달동안 강의와 실습과정을 섭렵했다.그뒤 1년여 동안 주말 농장을 하면서 농사에 대한 감각을 익혔고 결국 귀농의 꿈을현실화시켰다. 하지만 모든 게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었다.넉넉지 않은 주머니 탓도 있지만 부족한 노동력을 다량의 농약과화학 비료로 메워야 하는 농촌 현실과 그가 꿈꾸던 유기농과는 엄청난 괴리가 있었던 것이다.특히 ‘노처녀’로서 겪는 어려움도컸다. “어쨌든 성공한 것 아닌가요.이웃들과도 잘 어울리며 마을에 정착했고 노총각 한명도 구제해줬구요.” 농담섞어 이야기했지만 귀농의 가혹함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IMF 외환위기를 거치며 ‘도피성 귀농’을 했던 사람들이나 막연한 환상만 갖고 농촌으로 간 대다수의 사람들은 다시도시로 돌아가거나 농촌에 뿌리내리지 못한 채 떠돌기 일쑤였다.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은 아무리 부정하려 해도 농촌에 대해 어느 정도 환상이 있기 마련인데 농사는 육체노동이 기본입니다.땀 흘리는 노동의 즐거움을 체험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진정으로 귀농을 꿈꾼다면 마을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유씨는 강조했다.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경우 생산성은 절반 가까이 떨어집니다.소득도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죠.어떤 사람들은 유기농작물은 비싸게 받을 수 있지 않느냐고 말하지만 반드시그렇지만도 않습니다.좌절하거나 현실과 타협해야할 경우가많이 발생합니다.”이때 남편 신씨가 한마디 슬쩍 거들고 지나간다.“유기농법을 하려면 우리나라 농민 숫자가 지금보다 적어도 3배는 늘어야 해.식량자급도 제대로 되지 않는 나라에서 유기농법은 배부른 소리지.” 하지만 이처럼 열악한 현실에서도 전국에는 유씨와 같은 수많은 ‘귀농자’들이 생태계의 순환 고리에 편입돼 살림과생명의 농사를 실천하면서 그들의 가치관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대한매일 창간 97주년 온라인 제언

    대한매일뉴스넷(www.kdaily.com)은 창간 97주년을 맞아 ‘대한매일에 바란다’ 이벤트 게시판을 개설했다.지난 18일개설 이후 독자들의 진지한 제언과 바람이 담긴 많은 글들이 등록되고 있다. “서민을 대변하는 신문,여성 권익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애쓰는 신문”을 희망한다는 독자 박동현씨(edutop@edupia.com)는 “지역 감정과 계층 갈등을 해소시킬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국민 화합을 이뤄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종호 씨(puge2000kr@yahoo.co.kr)는 “오랜 전통의신문답게 잘못한 자들에게 꾸지람 보다 따뜻한 필치로 격려의 말이나 희망을 심어주는 어머니 마음 같은 신문이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광식씨(yes20c@hanmail.net)는 “지난 1998년 이후 어두운 과거와 단절하고,새롭게 탄생한 대한매일신보의 개혁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자유·독립·진보적 언론의 취지를 되새겨 올해 한국사회 화두로 떠오른 수구언론 개혁에도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한 독자들도 눈에 띈다.문수정씨는 “교육·행정·고시면 특화,또 20∼30대를 겨냥한 레저·여성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또 강명은씨(sky-kme@hanmail.net)는 “지방자치단체 등 관가 소식을많이 실어달라”고 했다.그리고 단편적 사실 보도 보다는기자들의 땀과 열정이 고스란히 배인 기획 취재물,고향 소식을 전하는 기사 등 지면내용에 대한 부탁과 기대가 컸다. 반면 독자들의 쓴 소리도 올라 왔다.“과거 서울신문의 계도지 성격을 벗어나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부터,독립언론이나 언론개혁에 더욱 앞장서줄 것을 기대하거나,“국민의입장에서 정부시책을 엄격히 비판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신문이 되지 못하면 안된다”는 충고도 있었다. 대한매일뉴스넷은 좋은 의견을 올린 네티즌 독자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허원 kdaily.com기자 wonhor@
  • 30분만에 뚝딱! 별미 여름국수

    푹푹 찌는 여름. 주부들은 음식 해먹기가 귀찮다.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점심때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은 심정이다. 그러나 방학을 맞은 아이들의 점심식사까지 차려줘야 하니 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니다. 이럴때 30분만 투자해 간단하게 국수를 만들면 어떨까? 중국,일본,우리나라의 여름국수 3가지를 배워보자. ◆중국식 비빔국수=매운 우리나라식 비빔국수에 질렸다면새콤하면서도 마늘소스 맛이 개운한 중국식 비빔국수에 도전해보자.재료는 4인기준으로 생소면 120g,가죽나물 100g,달걀 1개,쇠고기 80g 오이 1/2개,마늘소스(다진마늘 1큰술,간장 1큰술,식초 1/2큰술,참기름 약간),땅콩소스(땅콩버터 1큰술,물·소금 약간 섞은 것). 쇠고기에 물을 붓고 생강,소금을 넣어 삶아 건진다.국수를 삶은 뒤 찬물에 식혀 사리를 만들어 놓는다.달걀은 얇게 지단을 부쳐 채썬다.소금에 절인 가죽나물은 송송 썰어둔다.삶은 국수 위에 오이,지단,고기채,가죽나물을 놓고마늘소스와 땅콩소스를 뿌려낸다. ◆일본식 오이냉국수=무더운 더위에 입맛을 잃었다면 짜릿한신맛과 고소한 국물맛이 어우러진 오이냉국수가 좋다. 재료는 4인기준으로 생소면 240g 달걀 2개,게맛살 1줄,오이 1개 무순 적당량,김 1/2장,설탕 1작은술,다시마국물 1큰술,레몬 2쪽,맛술 약간을 준비한다.또 가다랭이국물 3컵,간장 1/3컵,청주2큰술,레몬즙 2큰술을 고루 섞어 냉장고에 차게 보관하다. 달걀에 소금과 후추가루로 간을 한 뒤 설탕과 다시마 국물을 넣어 얇게 부쳐 채썬다.김은 살짝 굽고 오이는 깨끗이 씻어 채썰고 맛살은 가늘게 ^^는다. 생소면은 삶은 뒤 차게 식혀 사리를 만든 뒤 그릇에 준비된 오이,게맛살,달걀을 담는다.차게 보관한 가다랭이 국물을 붓고 김과 깨,레몬등을 곁들어 낸다. ◆한국 콩국수=육지의 고기로 불리는 콩은 단백질 성분이많아 기력이 쇠하기 쉬운 여름에 가장 알맞는 국수요리.재료는 4인 기준으로 흰콩 1컵,마른 소면 300g,볶은 흰깨 2큰술,물 6컵, 소금 1큰술,오이 1/2개,통깨 약간.흰콩은 하루전에 물에 담가 충분히 불린다. 냄비에 콩을 넣고 콩이잠길 정도로 물을 부은 뒤 5분쯤 삶는다.곧바로 찬물에 담가 손으로 비벼 깨끗히 껍질을 벗긴다. 믹서에 소량의 소금과 볶은 깨를 섞어 갈아 차게 식힌다. 끓는 물에 국수를 삶은 뒤 찬물에 충분하게 식혀 사리를만든다.대접에 사리를 담고 준비한 콩국물을 부어 낸다.오이채와 통깨를 고명으로 얻는다.요즘엔 슈퍼에 콩국수용으로 준비된 콩국물이 있어 국수를 준비만 하면 인스턴트처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이송하기자 songha@. ■콩국수 분식점 민홍순씨 “삶는 기술이 맛의 비결”. “콩국수는 아주 예민해요. 날씨에 따라 판매량이 2,3배차이가 납니다. 햇볕이 쨍쨍하면 많이 팔리고 비가 오면거의 팔리지 않아요. 팔릴 만큼만 콩국물을 준비해야하기때문에 전날 일기예보에 바짝 귀를 기울여야 한답니다.” 서울 창천동 일식분식점 ‘회림’의 민홍순씨(51)는 14년째 여름철이면 별미로 콩국수를 내놓고 있다. 30여석의 작은 가게이지만 점심, 저녁 시간에는 줄을 서서 먹어야 할정도로 손님이 많다. 맛깔스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 맛이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콩은 꼭 국산 햇콩을 써야해요. 묵은 콩은 비릿하고 냄새가 나거든요.전날 물에 불렸다가 삶아서 직접 맷돌로 갈아요.냉동실에 2,3시간정도 보관하면 살짝 얼음이 생겨 시원하고 맛있는 콩국수가 됩니다” 콩국수 전문점은 아니지만 고소하면서 걸쭉한 콩국물맛이남다르다. 비결을 물었더니 “콩을 딱 맞게 삶기 때문”이라고만 대답하고는 끝내 입을 다물었다. 쫀득쫀득한 면은 특별히 일식집에 주문해 만들고 있다. “특히 여름에는 근처 병원 의사들이 많이 와요.시원하게먹을 수 있는 보양식으로 제격이지요.” 작은 주방이 훤히 드러다 보이는 식당의 구조는 음식만큼이나 깔끔하고 청결하다. “지난 84년 처음 이곳에 생겼습니다. 8년전부터 고모를돕다가 제가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작은 분식점이지만 누대에 이어지는 유서깊은 음식점으로 만들고 싶어요.”(02)393-8451
  • 이승엽-호세 ‘대포전쟁’ 전반기 공동선두

    ‘후반기 홈런포,누가 먼저 점화하나’-. ‘대포 공방’으로 전반기 프로야구를 뜨겁게 달군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과 ‘흑갈매기’ 펠릭스 호세(롯데)가 올스타전을 맞아 20일까지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두거포는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바닥난 체력과 마음을 추스려 홈런왕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다. 공교롭게도 이승엽과 호세는 후반기 첫 머리에서 정면충돌한다.삼성과 롯데는 오는 21∼22일 대구에서 후반기 첫2연전을 갖게 돼 팬들의 흥미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팽팽한 줄다리기에서 기선 제압의 의미가 있어 두 선수에게는중요한 일전이 아닐 수 없다. 이승엽은 전반기 동안 줄곧 선두를 내달려 2년만의 홈런왕 등극에 파란불을 밝혔다.이달 초까지도 이승엽이 23-19,4개차로 여유있게 앞선 것. 하지만 호세는 지난 7∼8일 광주 해태전에서 홈런 4발을 몰아쳐 단숨에 이승엽과 공동선두(23개)에 올랐다.그러자 이승엽이 11일 SK전에서 24호홈런을 뽑아 한발 앞섰고 호세도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5일 SK전에서 3점포를 뿜어내 공동 선두로 전반기를 마치는저력을 보였다. 기록상으로는 호세가 이승엽을 압도한다. 호세는 홈런 공동 1위와 함께 타격(.352) 타점(73개) 출루율(.498) 장타율(.708) 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 6개 부문 가운데 무려 5개 부문에서 1위를 마크했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홈런경쟁에서도 이승엽을 제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이승엽은 올스타전에서 임선동(현대)을 상대로 홈런 1개를 터뜨린 데다 홈런레이스에서도양준혁(LG)과 손에 땀을 쥐게하는 대결을 펼쳐 빼어난 홈런 감각을 과시한 것. 이승엽과 호세의 맞대결 양상속에 홈런 3위(20개) 타이론우즈(두산)가 외국인선수 첫 올스타 MVP의 여세를 몰아 추격에 박차를 가할 태세다. 또 홈런 공동4위(19개)를 달리는 지난해 홈런왕(40개) 박경완(현대)과 제이 데이비스(한화)도 홈런포가 식을 줄 몰라 홈런레이스는 후반기 ‘백미’가 될 것이 틀림없다. 김민수기자 kimms@
  • 김대통령 ‘대한매일’ 창간97주년 축하메시지

    대한매일의 창간 97돌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전만길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대한매일은 일찍이 일제의 국권침탈에 맞서 민족의 자존을지키고자 싸웠던 선각자적 신문입니다.을사조약의 부당성을세계 여론에 호소하고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함으로써 주권수호 운동에 앞장섰습니다.한일합방에 따라 결국 민족지로서의 전통이 단절되는 아픔을 겪었지만,민족혼을 일깨웠던 대한매일의 그 정신은 우리의 역사 속에서 면면히 이어져 왔던것입니다. 지난 98년 대한매일이 제호를 회복하고 창간정신의 계승을새롭게 다짐한 것은 우리 언론과 국가발전을 위해 의미가 큰 일입니다.그리고 이제 ‘공공의 이익을 앞세우는 신문,국민복지에 앞장서는 신문,민족화합을 앞당기는 신문,2000년대를 앞서가는 신문’이라는 새로운 사시 아래 부단한 자기개혁으로 새로운 언론상 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중대한 시대적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정보화 등 지식기반경제의 건설로 세계 일류의 지식경제 강국을 만들고자 정부와 국민이 한마음으로 땀흘리고 있습니다.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 7,000만 민족의 안정되고 번영된 미래를 열어 가는 노력에도 온 국민이 뜻과 정성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대한매일의 역할 또한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민족의 화합과 지식경제시대를 선도하는 매체로서 국민의 큰 기대에 보답해 주기 바랍니다.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연륜을 자랑하는 신문답게 역사와 국민 앞에 언론의 사명을 다해 줄 것을 확신합니다.대한매일 임직원과 독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001년 7월 18일 김 대 중
  • [전통을 지키는 사람들] 한산모시 방연옥씨

    ‘잠자리 날개로 옷을 만들면 이만할까’ 첨단 섬유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지만 섬세함과 통풍성에서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옷감 ‘한산모시’. 여름철 옷감으로는 단연 최고인 한산모시의 대모 방연옥(方連玉·54)씨는 지난해 8월 마침내 기능 보유자로 지정받았다.중요무형문화재 14호 기능보유자인 문정옥(文貞玉·73)씨 밑에서 모시 만드는 법을 익히기 시작한지 꼭 20년만의 일. 모시는 들깨모종과 비슷하게 생긴 모시풀로 만든다.모시풀은 6,8,10월 등 한해 3차례 수확하는데 속껍질을 벗겨 물에 적신뒤 햇볕에 10일쯤 말리면 원료인 태모시가 된다. 이를 입으로 찢어 실을 뽑아내는 ‘째기’가 이어지는데이 과정에서 올이 얼마나 가늘고 일정한가에 따라 상·중·막저로 불리는 품질이 결정된다.올이 가늘면 상저(세모시),굵고 거칠면 막저,그 중간이 중저다. 토막 실을 무릎에 비벼 잇는 ‘삼기’,길이를 맞춰 묶음으로 만드는 ‘날기’,소금물에 콩가루를 풀어 실에 묻힌뒤왕겻불로 말리면서 이음새를 매끄럽고 단단하게 하는 ‘매기’ 과정을거쳐 ‘짜기’에 들어간다. 베틀로 1필(길이 21.6m,폭 30㎝) 짜는데는 1주일,태모시를 만드는데서부터 짜기까지는 꼬박 두달이 걸린다.때문에 숙련된 방씨도 연간 40필을 채 짜지 못한다. 1필이면 양장·한복 가릴것 없이 옷 한벌과 바지나 남방하나 정도를 만들수 있다.귀한 만큼 가격은 막저 30만∼40만원,중저 40만∼50만원,세모시 60만원 정도로 비싼 편이다.방씨는 지현리의 한산모시관에서 모시짜기를 시연하고 팔기도 한다.모시시장에 비해 비싸지만 품질은 보증된다. 한산모시는 빨아 입을수록 색이 바래기는커녕 더 고와지고 모양이 변하지 않는다.땀을 흡수하고 발산하는 속도가 빨라 건강에도 좋다.깔깔하고 흡수력이 뛰어나 오래 입어야더 시원하다.또 질겨서 한벌 사면 평생 입는다. 방씨는 “주물러 풀을 먹여 말린 뒤 다리면 항상 새옷같고 고급스러운 게 한산모시”라며 “질낮은 중국산 모시의 유입 등으로 위기에 처한 한산모시를 세계화할 수 있는 계획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문의 016-444-3424. 글 서천 이천열기자 sky@
  • 이철승씨 외국인노동자 보호법 제정 주장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피해구제와 인권보호를 위한 인권보장법을 마련하지 못하면 불법체류자는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경남 외국인노동자 상담소장 이철승(李鐵承·39) 목사.그는 “최근 정부가 외국인 불법체류자를 대대적으로 적발하고있지만 그들은 한국인이 기피하는 산업현장에서 땀흘리는 우리의 이웃”이라며 “산업연수생 제도와 정부가 불법체류자들의 자진출국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하는 불법체류자 사면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남도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산업연수생 7,800여명을 비롯해 모두 2만5,000여명.이중 1만7,000여명이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추산된다. 불법체류자중에는 고용주로부터 폭행이나 사기를 당해 출국하지 못하거나 체불임금을 받으려다 비자기간이 만료돼 불법체류자로 전락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소장은 “정부가 매년 한두차례씩 45일간 불법체류자 사면기간을 정해 자진출국을 유도하고 있지만 홍보부족과 예고기일 촉박 등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따라서 기준일 당일 공고하는 현행 제도를 고쳐 적어도 5∼6개월전에 예고해야 이들이 당한 피해를 서둘러 해결하고 출국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연수생들의 임금은 42만여원.이중 적금 15만원과 사후관리비 2만4,000원을 공제하면 24만6,000원이 남는다.여기서 5만원정도를 용돈으로 쓰고 나머지를 본국에 송금한다.그러나 한국으로 올 때 빚을 진 사람들은 송금을 늘리려 작업장을 이탈,강제적금 등을 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13일 경남 외국인노동자상담소에 따르면 지난달 18∼27일까지 법무부와 경찰 등이 외국인 불법체류자에 대한 합동단속결과,도내서 46명 등 전국적으로 모두 1,772명이 연행됐다. 이 소장은 “불법체류자들은 폭행과 체불임금 등의 피해를당하고도 권리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피해구제와 인권보호를 위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를 소홀히 하면 불법체류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SBS ‘여인천하’…여인 암투에 정경유착 가세

    SBS ‘여인천하’가 KBS ‘태조왕건’의 시청률을 누르고인기 절정으로 치닫자 애초 50부작으로 구상,지금쯤 끝나가야 할 드라마가 내년 4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여인들의 암투와 정치 갈등 전개 과정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데다 상인들의 이야기를 추가, 경제드라마의 성격을 가미할 계획이다. 경기도 용인 민속촌 촬영현장에서 제작진을 만나 ‘여인천하’의 천하평정 비결이 뭔지,드라마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등에 대해 들어봤다. [비결은 연기자들의 시너지 효과] 예정대로라면 ‘애를 벌써 셋은 낳았어야 할’ 정난정의 혼인 장면(30일 방송예정)을끝낸 강수연은 “오빠,이혼하자.힘들어 결혼 못하겠다.”며윤원형역의 이덕화에게 애교를 부린다.삼단으로 틀어올린 무거운 가채머리와 두꺼운 혼례복때문에 촬영내내 땀을 흘린탓이다. 강수연의 정난정 연기는 이번이 두번째.MBC 일일사극 ‘교동마님’에서 정난정의 아역을 20여년 전에 이미 연기한 경험이 있다.당시 정난정은 지금 ‘여인천하’에서 어머니역을 맡은 김영란이었다. “영란언니가 사극에 많이 출연할 때 ‘교동마님’‘안국동아씨’등에서 언니의 아역을 도맡다시피 했죠.난정역은 두번째라 인물에 대한 이해폭이 넓어졌어요.” 아침에 일어나면제일 먼저 눈은 충혈되지 않았나,뾰루지는 안 났는지부터 확인한다.눈에 실핏줄이 생길까봐 좋아하는 술을 끊은지도 오래다. 김재형PD는 “우리 배우들은 예쁘게 연기 안한다.얼굴 다찡그리고,목이 갈라질 때까지 통곡한다.연기가 끝나면 카메라맨들이 박수친다”며 자랑이다.이처럼 연기자들의 헌신적노력과 강수연,전인화,도지원 등이 서로 열심히 하다보니 생기는 상승효과로 ‘여인천하’의 세상을 만들었다. [앞으로 전개는?] ‘여인천하’의 경제드라마적 성격을 이끌 인물은 능금역의 김정은이다.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무역을하는 거상 장씨(이휘향)로부터 장사를 배운 김정은은 거부로 성장,정난정과 일대 대결을 벌인다.사랑하는 길상(박상민)을 짓밟은 난정에게 능금이가 복수를 펼치는 과정을 통해 조선 시대에는 어떻게 정경유착이 이루어졌는지도 생생하게 그릴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출연횟수가 적어 능금역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어요.소리를 지르고 억지를 쓰는 연기에 대한 당위성이 없었죠.” 김정은은 사극연기는 처음인데다 천방지축인 가상인물을 연기하다보니 ‘오버’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사극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난에 ‘-이랬소’‘-그러오’‘-그렇수’등의 말투도 직접 만들어냈다. [인기 열풍의 이면] 김재형PD 사극연출의 트레이트 마크격인 이마 중간에서 턱까지 잡는 클로즈업은 팽팽한 긴장감을 고조시켜 드라마를 더욱 극적으로 만든다.하지만 배우들은 연기하기가 매우 부담스럽다.고개만 끄덕해도 화면에서 입술이 잘리는데다 눈에다 모든 감정을 실어야 하므로 연기폭이 좁다.강수연은 문정왕후역의 전인화와 팽팽한 연기대결을 벌이다 “우리 이러다 눈 빠지겠다”며 고충을 나누기도 한다.김PD는 클로즈업 장면에서는 옆에서 ‘하나,둘,셋’ 직접 우렁찬 목소리로 외치며 연기자들이 감정을 잡도록 돕는다. ‘여인천하’에서 남자들은 불만이 많다.이덕화는 민속촌에서 자주 부딛치는 ‘명성황후’의 유동근이 “아이고 형님,거기 나오는 남자는 다들 왜 그래”라고 비아냥대면 “기다려 봐”라고 응수한다.남자들은 ‘여인천하’를 떠받치는 조연일 뿐이다. [북한에서도 사극 인기열풍] KBS ‘태조왕건’ 제작진은 지난 4월 촬영지 물색차 개성을 다녀오면서 “드라마의 주제가 좋다”는 찬사를 들었다.김재형PD도 8월쯤 북한을 방문할계획이다.지난 12월 이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로부터초청장도 받았다.‘여인천하’의 비디오 테이프는 조만간 북한에 전해질 예정이며,김PD는 북에 가서 남북 합작드라마 ‘연개소문’의 제작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윤창수기자 geo@
  • 현대건설사장 ‘자성의 글’ 반향

    심현영(沈鉉榮) 현대건설 사장이 사내 온라인망을 통해직원들에게 이달초 다녀온 중동현장 출장보고서를 내 화제다. ‘보고자 심현영 올림’으로 된 이 보고서는 A4용지 두쪽분량으로 첫 페이지에 일정과 동행자,면담자 등을 실었다. 두번째 페이지에는 중동현장을 둘러보면서 느낀 점과 자성을 함께 올렸다. 현대건설 50여년 역사상 CEO(최고경영자)가 직원들에게출장보고서를 내기는 처음.심 사장은 보고서에서 “프랑스토탈사가 시행하고 있는 이란 사우스파 종합가스개발사업의 연간 영업이익이 18조원에 달한다”며 부러움을 표시한뒤 “우리도 파이낸싱 능력이 있다면 바로 이런 프로젝트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현대건설 임직원 263명,한국인 근로자 226명의 희생(사막에서 근무)의 대가가 무엇인가,언제까지 우리는 현장에서 피와 땀을 흘려야 하는가”라며 기술개발의중요성을 강조했다.아울러 해외 근로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사장은 “1분 1초도 게을리 하지 않고 기술을 습득·양성·발전시켜나가도록 하겠다”면서 보고서를 마무리지었다. 보고서는 심 사장이 귀국행 기내에서 구상,도착후 직접작성했다. 직원들은 “지금까지 CEO 가운데 출장보고서를 쓴 적이 없어 직원들의 반향이 크다”며 “심 사장이 현장에서 많은것을 느낀 것같다”고 말했다. 심 사장은 앞으로도 출장보고서를 계속 낼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독자의 소리/ 집배원 안전모 꼭 착용해야

    자동차 운전자에게 안전띠가 생명띠인 것처럼 오토바이 운전자에게는 안전모가 생명모자이다. 오토바이는 사고가 나면 운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전혀 없기 때문에 머리와 목 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기 쉽다.그래서 TV 드라마에서 오토바이를 타는 장면을 보면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만약 안전모를 쓰고 있지 않다면,시청자들에게 좋지 않은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을 받게 된다. 그런데 편지를 집집마다 돌리는 집배원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닐 때 안전모 대신 집배원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을흔히 본다. 물론 장시간 오토바이를 타야 하므로 땀도 나고 머리도 아프고 해서 그러는 것이기 때문이겠지만 만약의 경우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 적어도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면 청소년들에게 모범을 보인다는 차원에서라도 안전모를 써야 할 것이다. 소속기관인 정보통신부가 제도적 보완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 윤수진 [광주 남구 주월1동]
  • [자랑스런 공무원] 산림항공관리소 김병환씨

    “이같은 작은 일도 모범사례가 됩니까.조금만 주의깊게살펴보면 찾을 수 있는 일인데요” 감사원의 산림청 감사에서 예산절감 모범사례로 선정된 산림항공관리소 김병환(金秉桓·40)씨는 선정 소식에 다소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김씨는 현재 산불공중진화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다.직급은 기능 9등급. 김씨의 공적은 헬기에 부착된 산불장비로,소화용 물을 담는 ‘밤비버킷’의 수리기술을 습득,예산을 절감한 것.개당 350만원인 이 장비는 모두 외국에서 수입해 한번 고장이나면 창고에 처박아 놓아 재활용이 안됐었다. 김씨는 수리기술을 익히기로 하고 산불이 없는 시기인 지난해 7월부터 연구를 시작했다.창고에 있던 ‘밤비버킷’을 3∼4개씩 꺼내 정비실에서 연구도 하고 수리도 해나갔다. 이와 함께 국내시장 조사에 들어가 기존의 외국산과 비슷한 KS규격품도 구했다. 김씨가 그동안 동료들과 함께 고쳐 사용중인 ‘밤비버킷’은 모두 43개.외국에 수리를 맡기면 1억5,000여만원이 들지만 자체 수리비용이 개당 30만원으로 1,300만원밖에 들지않았다.1억3,700여만원의 예산을 아낀 셈이다. 감사원은 “김씨가 고친 ‘밤비버킷’은 시·도 및 군부대에 공급돼 전국의 대형 산불지역에 적기 투입돼 조기진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고가임에도 마찰 등에 약해 앞으로 김씨가 고안한 기술은 예산절감에 상당한 기여를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씨는 지난 97년 3월부터 올 3월말까지 지난해의 강원도동해안 대형 산불 출동 등 200여회에 걸쳐 산불진화에 투입돼 조기 진화에 큰 몫을 하기도 했다. “현재 ‘밤비버킷’ 부품을 항공기 시설장비 유지비로 구입하고 있어 수리비용이 여의치 않은 것이 아쉬운 점”이라면서 “예산지원이 충분했으면 좋겠다”고 ‘희망사항’을피력했다. 그는 기자와 만난 날에도 벼병충해 방제항공살포 헬기추락 현장출동을 위해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치며 급히 헬기에올랐다. 정기홍기자
  • [사설] 노사정 대화에 나설 때

    민주노총이 주도한 지난 5일의 연대파업이 큰 불상사 없이 끝났다.서울을 비롯한 일부 대도시의 집회가 교통혼잡등을 불러 왔지만 사업장의 파업사태는 심각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 시점이 노사정간에 대화를 시작할 적기라고 보며 각자가 대화로 현안을 풀어 나갈 것을 적극 권한다. 민주노총은 이번 연대파업 참여가 왜 저조했는지를 겸허하게 짚어봐야 할 것이다.우리는 그 원인이 지도부의 탄력성 없는 전략에 있다는 지적에 상당부분 공감한다.노동자들의 거리 투쟁은 사회적 약자의 마지막 수단이다.여기에는 그들의 항변에 대한 시민사회의 공감을 전제로 한다.그런데 최근의 민노총 투쟁은 “노조도 경찰도 모두 떠나라”는 상인들의 항의가 보여주듯이 시민의 반발을 자초했다.생존권 투쟁을 한다면서 서민의 생계를 외면하는 것을 시민들이 무한정 참아 주지 않는다는점이 드러난 것이다. 노동자들은 기왕에 마련된 노사정 위원회를 십분 활용해야 한다.노동자가 사용자 및 정부와 대등한 자리에 앉아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다하고 거리로 나서는 것은스스로 불리한 위치에 서는 것이다.단병호 민노총위원장도 일단 자진 출두한 다음 대화를 통해서 해결을 시도하는 것이정도다. 지금은 수배자가 공개집회에 나타나 시위를 지휘하고 사라지는 것이 영웅시되는 시대가 아니다. 기업주들은 행여 이번 연대파업의 실패가 자신들의 입장을 정당화 해 주었다고 착각해서는 안된다.이런 때 오히려노동계를 설득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노동계 설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영의 투명성이 중요하다.노조가 경영을신뢰하고 땀흘린 대가는 정의롭게 분배된다는 믿음이 있을때 일시적인 고통을 감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 당부한다.이번 파업이 소규모로 끝났다고 해서 노동계를 밀어 붙이려들면 안된다.신고한 인원보다 많다고연행하고,시간이 지났다고 마구잡이 진압을 시도하는 기계적인 대응은 노동계의 반발을 자초한다.이는 또다른 불법집회의 빌미가 되고 악순환의 반복을 낳을 뿐이다.정부는노사문제에서 중립을 지키고 양쪽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 [씨줄날줄] 독일의회

    독일 연방하원이 한 목소리가 되어 ‘한반도 평화·안정·통일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한다.한국 정부의 남북화해와 협력정책을 지지하면서 독일 정부에도 적극적인 한반도 지원을 촉구했다는 것이다.민족분단을 온몸으로 겪었기에 화해의 시대로 접어든 한반도에 대한 감회가 남달랐을 것을 감안하더라도 독일 의회의 따뜻한 격려와 배려는 참으로 고맙다.그리고 한편으론 부끄럽기 짝이 없다. 냉혹하기로 말하면 국제사회가 아프리카 밀림만 못하겠는가.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비난받아 마땅한 행동도 마다하지 않는다.부강할수록 벼 한 섬이라도 더 챙기려는 게 국제무대의 세태다.남의 불행을 나의 행복으로 삼는 비정의 세계가 국제사회 아닌가.독일 의회가 이 삭막한 틈새를 비집고한반도의 화해와 안정,통일을 격려하며 기원하고 나선 것이다.참 이례적이다. 배고픈 설움은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사람만이 안다고 했다.독일 의회가 그랬다.그러나 정작 분단을 극복해야 할 당사자들은 아직도 배고픔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민족문제를 정략적인입지를 강화하는 지렛대로 한껏 이용하고 있다. 민족화합을 말하면서도 한편으론 분단의 골을 더욱 깊게 파고 있다.분단 이데올로기를 부추기는 몰지각도 서슴지 않는다.지도층이라는 정치권이 앞장서 선동하고 있다.우리 정치권의 이런 모습을 독일 의회가 눈치라도 챌까 조마조마하다. 차마 고개를 못 들겠다. 생각해보면 우리만큼 분단의 고통을 길고도 뼈저리게 겪고있는 민족도 없을 것이다.정치·경제·군사적으로 낭비되는민족역량은 그렇다 치자.젊은 날 목숨 하나 부지하려고 휴전선을 넘었던 사람들이 죽어서도 망향의 한을 풀지 못하고 있다.죽어서나마 고향에 가까이 묻히고 싶다는 그들이다.몇푼안 되는 유산이나마 따로 떼었다가 ‘통일이 되거든 북에 두고온 부모 형제들에게 나눠주라’던 그들이다.나라 발전과나라 지키기에 남못지 않게 땀흘리고 피흘린 그들이 아닌가. 민족문제는 이해집단 간에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한수단으로 활용되어서는 안 된다.더구나 정략적 이득을 챙기기 위해 이용해서는 안 된다.내정은 물론 외교도 민족문제를 풀어나가는데 맞춰져야 한다는 생각이다.민족이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데 다른 목소리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독일 의회의 격려를 새겨보자.그리고 고마워하고 부끄러워하자. 정인학 논설위원
  • 의류매출 ‘숍마’가 좌우한다

    ‘숍마가 매출을 좌우한다’ 백화점 의상 코너나 전문 의류매장 책임자인 ‘숍 마스터’(숍마)의 힘이 날로 커지고 있다. 평범한 ‘매장 아가씨’ 쯤으로 비치는 이들이 판매에절대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패션계의 매출을 좌지우지하는 실력자인 만큼 이들의 연봉은 억대이다.또 이들의 능력 발휘 여부에 따라 매장의 판매실적이 달라지기 때문에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쟁탈전을 벌이는 패션업계의 스카웃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의상 종류에 따라 우아하게,섹시하게 카멜레온처럼 변신하는 이들의 세계를 들여다 봤다. 1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2층 숙녀복 매장 ‘에고이스트’.아슬아슬한 핫팬츠에 탱크탑을 걸친오선희씨(30)가 미끈한 다리를 과시하며 손님들을 맞고 있다. ‘날티’나는 외모만 보고 신출내기 아가씨 취급을 했다간큰 코 다친다.오씨는 6년 경력에 1억대의 연봉을 받고 있는중견 ‘숍마’. ‘에고이스트’는 지난 2월 롯데백화점에 입점하면서 모델뺨치는 외모의 숍마스터 4명을 배치해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브랜드 색깔에맞게 바비인형처럼 차려입고 걸어다니는 마네킹 역할을 하는가 하면 신문,잡지광고에 직접 모델로 출연하기도 한다. ‘에고이스트’ 숍마의 등장은 판매와 고객DB관리,디스플레이 등을 총괄하는 숍마스터 기존 개념을 브랜드의 이미지까지 대표하는 ‘얼굴’로 업그레이드시키는 신호탄이 됐다. 현재 업계에서 손꼽히는 특급 숍마는 50명선.갤러리아 백화점 압구정점 ‘마인’의 구미경,‘베네통’ 김선애,현대백화점 본점 ‘미샤’의 홍미화,신세계 본점 ‘시스템’의 김영점,롯데 본점 ‘오브제’ 이경남씨 등의 월매출은 2억∼3억원대이다. 이들의 연봉은 고정급외에 목표매출액의 초과분에 대한 인센티브를 받기 때문에 쉽게 1억대를 넘는다. LG패션 홍보실 서영주 대리는 “숍마는 최일선에서 ‘총탄’을 들고 싸우는 사람”이라면서 “본사에서는 이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최선의 대우에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숍마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친화력과 감정 조절능력,고객의코디를 해줄 수 있는 패션감각이다.때로는 반(半)디자이너가 되기도 한다. ‘에고이스트’오선희씨는 “브랜드가 처음 출시됐을 때는너무 야해 손님들이 주저했다.본사에 이런 반응을 전하자 디자인이 많이 순화됐다”면서 그후 매출액이 급상승하더라고귀띔했다. 패션감각을 익히기 위해 패션잡지를 많이 보고 명품관을 자주 찾는 성의는 기본.특히 인간적인 신뢰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손님이 카드를 무리하게 긁으려 할 때 속마음은 많이 팔고 싶더라도 ‘이번엔 참으라’고 권하죠.물건을 팔면 당장은 좋지만 영원히 손님을 잃어버리거든요.” 현대백화점 신촌점 ‘미샤’ 숍마 김지은씨(30)의 말이다. 숍마가 인기직종으로 떠오르면서 판매직을 지망하는 고학력자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지사.말단 판매사원으로 시작해 수년간 경력을 쌓아가는 방법과 패션관련 학과를 나온 대졸사원을 월급제 숍마로 키우는 두가지 경우가 있다. 하지만 숍마가 마냥 ‘우아’한 것은 아니다.모든 손님을미소로 맞아야하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오선희씨는 “위아래 세트로 20벌까지 입혀봤어요.까다로울수록 더 친절 공세를 펼쳐 그냥못갈 정도로 한다”고 나름의 비결을 털어놓았다. 허윤주기자 rara@. ***숍마 제안 직장여성 코디.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에는 옷 입기가만만치 않다.특히 격식에 신경써야하는 직장여성들에게는 더욱 고역이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에서 직장여성을 위한 정장을 취급하는‘미샤’의 숍마스터 김지은씨는 “우리나라 직장 여성들은자기 취향보다 남자 직장 상사들의 잣대에 맞춰 옷을 입는일이 많다”면서 “하지만 그게 현실이니까 그 테두리내에서 어떻게 여성들이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할까 고민한다”고 말했다. 경직된 직장 분위기 탓도 있지만 보수적인 자기 스타일을고수하다 보면 옷장문을 열어도 그 옷이 그 옷일 때가 많다. 이럴 때 조금씩 색상과 액세서리에 변화를 주면서 틀에 갇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김씨는 지난 4월부터 ‘미샤’를 맡아 월 4,000여만원에 그치던 매출을한달만에 1억원대로 끌어올린 수완가이기도 하다 다음은 김지은씨가 제안하는 직장여성 여름 코디법이다. 첫째,노출을 두려워 말라.캐주얼하면서도 정장 느낌을 낼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 원피스.하지만 굵은 팔,종아리를 드러내야 하는 부담 탓에 의외로 많은 여성들이 민소매,치마스타일을 기피한다. 하지만 감춘다고 능사가 아니다.결점을 보완하고 덮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점을 아예 드러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다리가 두꺼운 경우에는 상체를 강조하고 하체는 심플한 옷을 받쳐입어 시선을 분산시킨다. 둘째,신선한 포인트로 변신하라.특히 장마철이 가까워오는요즘 검정 원피스,아이보리 정장은 “도대체 수녀복이야,간호원 유니폼이야”라는 핀잔을 들을 정도로 답답해보이기 쉽다. 여기에 화사한 무늬의 스카프,파시미나 숄을 곁들이면 전혀 분위기가 달라진다.또한 평범한 브라우스에 벨트,액세서리를 조금씩 바꾸어도 좋다. 세째,장농속의 아이템을 교차 코디하라.옷을 구매하기 전옷장속에 있는 의상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갖고 있는 아이템에 맞춰 상하 색상을 대비한 ‘크로스 코디’를 시도해보거나 묵혀둔 가디건,자켓 등을 활용토록 한다. 허윤주기자
  • 이봉주 ‘더위를 잡아라’

    더위를 잡아라-.‘보스턴의 영웅’ 이봉주(32·삼성전자)가 더위사냥에 나섰다. 오는 8월 4일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대비,강원도 횡계에서 전지훈련중인 이봉주는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오후 3시에 특별훈련을 하고 있다.대회장소인 캐나다 에드먼턴의 기온이 무척 높기 때문이다.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흘러내리는 시간이지만 더위를 잡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없다.매일 더위와 정면대결을 해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 최상이다.에드먼턴의 8월 한낮 기온은 섭씨 30도를 웃돌고 저녁시간에도 24도를 오르내려 더위가 최고의 적으로 떠올랐다.특히 이봉주는 더위에 약해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또 하나 출발시간이 저녁인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다.남자마라톤은 현지시간으로 3일 오후 6시45분(한국시간 4일 오전 9시45분)에 출발한다.저녁시간 출발은 이봉주로서는 처음이다.에드먼턴은 한여름엔 밤 9시30분이 넘어야 해가 지기 때문에 레이스를 펼치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컨디션 조절에는상당히 애를 먹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이봉주는 예정을바꿔 새달 6일 에드먼턴으로 떠난다.저녁시간대에 컨디션을 맞추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달정도의 적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이 기간에는 탄자니아용병 존 나다 사야(23)를 훈련 파트너로 삼아 막판 스피드를 보강할 계획이다. 박준석기자 pjs@
  • [씨줄날줄] 반도체 불황

    “당신의 이웃이 일자리를 잃으면 경기둔화,당신이 실직하면 불황”익살을 떨지만 불황이 어디서 오는지 그 원인을 캐기는 쉽지 않다.간단하게 말하면 100개를 생산해 10개가 안팔리면 경기둔화,절반이 팔리지 않으면 불황이라고 봐도 된다.마르크스 이론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과잉생산과 과소소비는 주기적인 불황의 주범이다.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으려면?끊임없이 물건을 생산하고 꾸준히 소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기업들이 불황을 피하는 기법은 두가지다.첫째 잘 팔리지않는 제품의 생산을 중단한다.‘생산 단종(斷種)’모델을 만드는 것이다.둘째 늘 새로운 패션,디자인과 기능을 내놓아소비를 촉진시킨다.요즘 자동차나 컴퓨터가 정말 ‘고물’이 돼서 버리는 예는 드물다.새 모델 자동차의 물결속에 혼자낡은 차를 모는 데 따른 눈치,심리적인 위축과 싫증이 새 차를 사게 만든다.컴퓨터 역시 속터지게 느린 정보처리 속도를 못참아 버리게 된다.양복 앞 단추 3개짜리가 유행하면 그동안 잘 입었던 단추 2개짜리 양복이 왠지 촌스럽게 느껴지는것이다. 물론 반도체의 기술 혁신 속도자체는 더욱 빠르다.‘18개월마다 정보처리 기능이 2배로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마저 도전받는다.지난해 최고 18.2달러이던 128메가 SD램 가격이 엊그제 10분1인 1달러대로 급락할 정도로 고물이 됐다. 전 세계적인 정보통신 붐의 냉각으로 PC수요가 크게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심지어 세계 반도체 시장 조사기관들은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시장규모가 20%이상 감소해 사상 최악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반도체 구제품의 몰락이 우리 업체들이 주도한 판촉전략의 하나라면 괜찮지만 그저 당하는 입장이라면 심각하다.우리나라 수출액 가운데 반도체는 이미 15%를 차지하고 있어 경제에 미칠 파장도 심상치 않다. 어느 대기업 회장이 “반도체 업계의 기술변화를 생각하면등에 식은 땀이 흐르기 일쑤”라고 토로했던 말이 생각난다. 모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반도체에서 한국만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나라는 찾아보기 힘들다.그런데도 한국은 스스로 중진국으로 생각하고 대충대충 현실과 타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반도체 기술 혁신과 달리 한국사회는 여전히 답보상태이니 답답하다.격동하는 반도체 시장에서 우리 사회도 뭔가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LPGA 챔피언십 “40도 무더위부터 이겨라”

    ‘약이냐,독이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세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이 21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퐁CC(파 71·6,408야드)에서 개막된 가운데 생각지 못했던 무더위가 변수로 떠올랐다. 대회 개막 직전까지만 해도 25도 안팎의 평이한 기온을보이던 윌밍턴의 날씨가 대회 개막과 거의 동시에 섭씨 35∼4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로 변한 것.개막 전날 프로암대회만 해도 구름 한점 없이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치러지는 바람에 선수들은 하나 같이 비오듯 흐르는 땀에 고개를 내저었다. 3년만에 타이틀을 되찾으려는 박세리(삼성전자) 등 한국선수들 또한 이같은 돌발 변수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는없을 전망이다.문제는 무더위가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할것이냐,불리할 것이냐 하는 점. 유리하다고 보는 측은 한국 선수들의 우승이 주로 여름철에 이뤄졌다는 점을 든다.98년 박세리가 이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도 다소 무더운 날씨였고 김미현(KTF) 박지은도 더위에 강한 체질이다. 그러나 불리할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한국 선수들의 1·2라운드 경기 시간이 그 근거다. 1라운드 출발시간이 현지 시간으로 낮12시30분인 박세리는 “태양열과 지열이 가장 강한 시간이기 때문에 걱정이앞선다”며 “2라운드는 오전 9시 출발이지만 경기시간을5시간 정도로 계산하면 오후 2시까지 필드에 있어야 하기때문에 더위를 피해가진 못할 것 같다”고 푸념했다. 김미현과 박지은도 1라운드에선 각각 오전 8시30분과 8시40분,2라운드에선 낮 12시와 12시10분에 티오프해야 하기때문에 비슷한 상황. 윌밍턴(미 델라웨어주) 곽영완특파원 kwyoung@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6월에 생각한다

    연일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던 지난 10일 행자부 직원과 함께 메말라 가는 고추밭에 물을 준 적이 있다.당시에는 자치단체 공무원 1만여명도 휴일을 반납하고 가뭄 극복에 힘을보태기 위해 나섰다.어디 공무원뿐이겠는가.온 국민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가뭄 극복을 위해 성금 모금과 양수기 보내기,일손 돕기 등 온갖 노력을 경주했다. 우리 모두가 이렇게 나선 것은 국가적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함께하는 우리 민족만의 아름답고 희망적인 공동체적 삶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모두가 힘을 합쳐 고난을 극복하는 모습에 감동했는지 며칠 전 비가 내렸다.아무리 큰 가뭄이었지만 우리의 의지만은꺾을 수 없었는가 보다. 그러면서 자칫 소홀하게 넘어갈 수 있을지도 모를 6월이 주는 두 의미 ‘보훈’과 ‘6·15 남북공동선언’을 되새겨 본다. 6월은 보훈의 달이다.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이 풍요로움과 편안함은 많은 호국 영령들이 흘린 피와 땀의 결실임을가슴 깊이 되새기는 시기이자 후손들에게 더욱 영광스런 조국을 물려주어야 하는 소명을 다짐하는 시기이다.한편으로는 남북 분단의 비극적 상황을 민족 공존의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이끌어야 한다는,남북 관계의 진정한 모색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94년쯤일까.한창 남북 관계의 긴장이 고조되어 한반도에서또다시 전쟁이 발발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걱정 때문에 방독면을 구입해서 머리맡에 두고 몇 개월 동안 생활했던 때가 있었다.사람들은 전쟁에 대한 공포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불안에 떨었다.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이 땅에 살고있는 국민이라면 이러한 불안은 한두 번쯤 겪어보았으리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은 이런 적대적 긴장감 속에서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던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전환시킴으로써 통일로 가는 초석을 마련했음은 물론 전쟁의 공포로부터 국민들을 벗어나게 하였다. 6·15 남북공동선언 후 남북 관계와 주변 정세에는 많은 변화와 진전이 있었다.남북한은 각종 회담과 교류를 통하여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한반도에 정착시키고자 노력했고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특히 경제교류 협력,이산가족 분야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아쉬운 점은 한반도 냉전 해체의 관건인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간의 신뢰 구축이아직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한 술 밥에 배부를 수 없듯이 점진적으로 차근차근접근해 가면 이 부분에서도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 믿는다. 6·15 남북공동선언은 미완의 합의서이다.우리 모두가 아끼고 가꾸고 살려나가야 할 어린 새싹이며 불씨이다.통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우리는 그 날을 위해 인내와 희망을 가지고 새싹을 키우고 불씨를 지펴야 할 것이다. 이근식 행자부장관
  • 대한매일 교정대상 17명 시상

    대한매일신보사와 한국방송공사가 주최하고 법무부가 후원한 제19회 교정대상 시상식이 20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24년 동안 장기근속하면서 무연고 피보호감호자 1,145명을 종교인 등과 자매결연을 맺어주고 수용자 237명이 검정고시에 합격하도록 지도한 청송제2감호소 김수한(金壽漢·45)교회사가 대상을 받았다. 본상은 성동구치소 백형일(白亨日·48)교위 등 8명,특별상은 서울구치소 이덕균(李德均·56)교위 등 8명이 받았다 최경원(崔慶元)법무부장관은 “교정공무원들의 땀과 정성으로 어려운 이웃이 좌절과 실의를 딛고 다시 일어난다면그보다 더한 기쁨과 보람은 없을 것”이라며 이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전만길(全萬吉)대한매일신보사 사장은 식사에서 “명예와부에 영합하지 않고 전국 교정현장에서 정열을 쏟고 있는교정공무원과 교화위원·종교위원 여러분들이 우리나라를지탱해 주는 힘”이라고 격려했다. 시상식에는 박권상(朴權相)한국방송공사 사장,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병근(李秉根)변호사,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을비롯해 교정공무원과 가족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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