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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윤빛가람 - 지동원 “신인왕 내것”

    프로축구 K-리그가 슈퍼루키의 등장에 술렁이고 있다. 주말마다 선두가 바뀌는 것도 볼거리지만, 재능 있는 신인들의 발재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인공은 윤빛가람(20·경남FC)과 지동원(19·전남). 둘은 나란히 ‘조광래호 1기’에 포함돼 나이지리아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윤빛가람이 데뷔골을 터뜨리며 ‘황태자’로 이름을 떨친 사이, 유일한 10대로 이름을 올린 지동원은 벤치만 지켰다. 대표팀에선 윤빛가람이 훌쩍 달아난 모양새지만 리그에서는 다르다. 지동원이 쭉 우위를 점했다. 현재는 난형난제(難兄難弟). 둘은 14일 K-리그 17라운드에서 나란히 결승골을 터뜨렸다. 윤빛가람은 전북을 상대로 승리(3-2)를 이끌었고, 지동원은 선두 제주에 패배(2-4)를 안겼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신인상 2파전’이다. 광양제철고를 졸업한 지동원은 데뷔하자마자 주전 골잡이를 꿰찼다. 187㎝·76㎏의 탄탄한 체격에 공중볼 능력, 스피드, 발재간까지 갖췄다. 벌써 7골3도움(20경기). 신인답지 않은 중량감이다. FA컵에서도 4골2도움(4경기)으로 팀의 8강행을 견인했다. 신인상은 어쩌면 당연한 듯 보였다. 돌연, 윤빛가람이 떠올랐다. 윤빛가람 역시 데뷔와 동시에 중원사령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어린 선수들을 앞세운 ‘경남유치원’은 줄곧 리그 선두권을 질주했고, 중심엔 윤빛가람이 있었다. 공격포인트는 지동원과 같은 10개(6골4도움·20경기). 윤빛가람은 경기를 보는 시야가 넓고 조율능력이 뛰어나다. 중앙대 진학과 동시에 부상이 찾아와 방황했지만, 지난해 조광래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축구인생 2막’을 시작했다. 지난달 31일 인천전부터 14일 전북전까지 3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3연승을 달린 경남(승점 34·10승4무2패)은 다시 선두에 올랐다. ‘한국축구의 미래’ 윤빛가람과 지동원은 오는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18라운드에서 맞대결한다. 한편, 15일 K-리그에서는 포항이 후반 44분 이진호의 결승골과 48분 양승남의 자책골을 묶어 대구를 2-0으로 제압했다. 포항은 승점 18(4승6무7패)로 10위를 유지했고, 대구는 승점 12(3승3무10패)로 꼴찌가 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朴 정치현안 침묵 여전

    朴 정치현안 침묵 여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섰지만, 여전히 ‘침묵 모드’를 이어 갔다. 다만 일반 시민들과의 소소한 소통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전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36주기 육영수 여사 추도식에 참석해 유가족 대표 인사말을 통해 약자를 배려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전했다.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기자들의 질문에도 “오늘은 할 말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신 박 전 대표는 이날 35분 동안 진행된 추도식보다 긴 1시간20분 동안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유가족 인사말보다 더 긴 시간 동안 일반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폭염 속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00여명의 추도객들이 박 전 대표와 인사를 하기 위해 기다렸다. 그는 검은색 투피스 정장을 입고 한 손에 손수건을 든 채 연신 땀을 닦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마지막 한 명까지 모두 손을 맞잡았다. 사인을 해 달라거나 사진을 찍자는 부탁에도 흔쾌히 응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친박 의원 3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김무성 원내대표에 이어 최근 진영 의원이 ‘탈박근혜계’를 선언, 다소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단합을 과시하는 셈이 됐다. 한나라당에서는 서병수 최고위원과 박종근·이해봉·김태환·서상기·김충환·한선교·김옥이·김태원·허원제·이종혁·이진복·이한성·이정현·현기환·유재중·조원진·윤상현·김선동·이학재 의원, 미래희망연대에서는 노철래 원내대표와 송영선·김정 의원 등이 참석했다. 유가족 대표로는 박 전 대표의 동생 박지만씨 부부가 함께했고, 여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지윤이가 발레를 처음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린 시절부터 음악 듣기와 춤추기를 유난히 좋아했던 지윤이를 위해 엄마는 정신지체 1급의 다운증후군 지윤이를 받아주겠다는 발레학원을 찾아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열아홉이 된 지금까지, 6년의 시간 동안 지윤이에게 있어 발레는 살아가는 이유이자 꿈이 되었다. ●쥬로링 동물탐정(KBS2 오후 4시30분) 가온누리 유치원에서 연극할 때 사용할 인형옷이 없어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당장 출동한 아름드리 쥬로링 탐정단. 하지만 옷은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고, 밍밍 일행은 초조해진다. 한편 미누는 변신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에게 초조함을 느끼는데 우연히 초롱이란 유치원생을 만나게 되고, 초롱은 미누 주위를 맴돈다. ●황금물고기(MBC 오후 8시15분) 태영은 사고 현장과 근처 병원을 돌며 지민의 흔적을 찾으려 하지만 행방을 알 수 없고, 윤희는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강 여사는 지민이 아프다는 말에 보약을 지어 보내지만 지민이 행방불명이라는 소식을 듣게 된다. 한편, 세린은 지민의 잠적 소식에 강 여사를 찾아와 남자가 있을지도 모르니 뒷조사를 해보라고 권한다. ●나는 전설이다(SBS 오후 8시50분) 법정에서 승혜는 설희를 향해 사기결혼을 했고, 현재 거액의 위자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해 설희를 당황하게 만든다. 화자와 수인 역시 이대론 안 된다며 더 힘있는 변호사를 붙이자고 의견을 모은다. 한편, 연습실에서 태현은 수인에게 드럼에 대한 조언을 하다가 설희의 재판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넌지시 묻는다. ●프로열전(EBS 오후 10시40분) 세계 3대 요리 중 하나인 일식. 그 뒤엔 일본 요리를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킨 일식 요리사가 있다. 들어오는 주문에 맞춰 살아 있는 활어를 손수 잡아 맛깔나는 회 한 접시로 탄생시키는가 하면 불 조절이 관건인 국과 찜요리가 섹션에 맞춰 분주하게 진행되는 주방.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일식 요리사들의 땀의 현장을 만나본다. ●경제스페셜 <실패는 없다>(OBS 오후 10시5분) 무한경쟁사회에서는 끊임없이 학습하며 노력하는 사람만이 행복한 성공을 이룰 수 있다. 이를 목표로 전자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기업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경영 실무와 리더십 교육 등에 앞장서고 있는 ‘휴넷’. 차별화된 교육 과정으로 선전하고 있는 비법을 조영탁 ‘휴넷’ 대표에게 들어본다.
  • [NTN포토] 성남UTD·오성TNT, ‘손에 땀을 쥐는 결승전’

    [NTN포토] 성남UTD·오성TNT, ‘손에 땀을 쥐는 결승전’

    [서울신문NTN 이대선 기자] 성남UTD와 오성TNT가 16일 오후 강원 동해 망상해수욕장 특별경기장에서 열린 ‘2010 동트는 동해 KFA 전국비치사커대회’에서 동호인팀 결승 경기를 펼치고 있다. 동해시와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 서울신문NTN이 후원하는 ‘2010 동트는 동해 KFA 전국비치사커대회’는 참가팀동호인을 비롯한 대학 일반부별로 조별리그전과 4강 토너먼트전으로 경기를 치르며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국내 최강팀을 가릴 예정이다. 이대선 기자 (동해)강원 daesunlee@seoulntn.com
  • 중랑구, 다문화가정 요리잔치

    중랑구는 14일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다문화·한부모가족,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요리큰잔치인 ‘세계 패밀리레스토랑’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다문화 가정 60명과 한부모가정 40명이 참가하는 요리잔치에는 지난 한달여간 주 1회씩 다문화가족과 한부모가족 요리교실 수강생들이 땀흘려 배운 각 나라의 12가지 요리를 선보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길섶에서] 자전거 단상/구본영 수석논설위원

    요즘 아침 출근 길 자전거 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철역까지 걸어서 10여분 걸리던 길을 이제는 5분 이내에 주파한다. 내리막길을 달리다 보면 스쳐 닿는 시원한 바람이 너무 좋다. 하지만 퇴근 길 전철역 출구에 세워 뒀던 자전거를 다시 탈 때가 문제다. 출근 때와 달리 줄곧 오르막길인 탓이다. 염천이라 페달을 밟다 보면 어느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저녁 모임에서 막걸리라도 몇 사발 마신 날이면 땀이 비 오듯 쏟아져 괜한 짓을 한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어릴 적 할머니가 자주 쓰시던 ‘불한당(不汗黨)’이란 단어를 떠올리며 마음을 고쳐먹었다. 할머니가 “불한당 같은 짓을 해선 안 된다.”며 우리를 타이를 때 무슨 말인지도 몰랐다. 불한당은 사전에는 “떼 지어 다니며 재물을 마구 빼앗는 사람들”이라고 적혀 있으나, 한문 그대로라면 ‘땀을 흘리지 않는 집단’이란 뜻이다. 그렇다. 마냥 편히 안주하는 것보다는 무슨 일이든 땀 흘려 열중하는 모습이 더 아름답고 보람 있지 않겠는가. 구본영 수석논설위원 kby7@seoul.co.kr
  • 보정속옷으로 밉살 군살 감춰볼까

    보정속옷으로 밉살 군살 감춰볼까

    몸매를 살려주는 보정속옷이 가장 많이 팔리는 계절은 다름 아닌 여름이다. 시원하게 몸매를 드러내는 옷차림이 많다 보니 속옷도 신경 써서 입게 된다. 속옷 브랜드 비비안 측은 6~8월에 보정속옷은 연간 판매량의 42%, 스포츠 브래지어는 45%가 팔린다고 밝혔다. 비비안의 우연실 디자인실장은 “여름에는 얇은 옷 위로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고 군살이 튀어나올 수 있기 때문에 몸매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며 “더위에는 움직일 때 가슴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스포츠 브래지어와 군살을 감춰주는 얇은 보정 속옷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스포츠 브래지어의 특징은 가슴을 답답하게 죄는 와이어가 없다는 것이다. 와이어는 브래지어의 가슴 모양 틀을 잡아주는 탄력 있는 쇠심이다. 와이어 덕분에 봉곳하고 예쁜 가슴모양을 만들 수 있지만 잘못된 치수를 입으면 가슴팍에 불그스름한 속옷 자국이 남는다. 한때 실리콘으로 만들어 가슴에 붙이는 누드 브라가 유행이었지만 땀이 배출되지 않고 잘 떨어진다는 치명적 약점 때문에 사용하는 여성이 많이 줄었다. 스포츠 브라는 와이어를 없애고 구멍이 송송 나서 통기성이 좋은 메쉬 소재를 덧대어 시원한 것이 장점이다. 운동할 때 가슴이 흔들리는 것을 막고자 어깨끈이 일반 브래지어보다 넓거나 X자 형태다. 속옷이 가슴을 죄거나 파고드는 느낌이 없어 삼복더위에도 편안하다는 게 관련 제품 출시 업체들의 설명이다. 젤을 넣은 패드를 브래지어 캡에 넣어 가슴이 빈약한 여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국 브랜드 원더브라도 신제품(플레이텍스)을 내놓았다. 원단에 스폰지를 겹친 이중소재로 와이어를 쓰지않고도 가슴 모양을 보정해준다. 보정속옷은 처진 엉덩이를 바짝 올려붙이는 거들, 배와 옆구리 살을 정리해주는 올인원· 바디쉐이퍼 등이 있다. 여름용 보정속옷은 얇고 시원한 데다 통풍이 잘 되는 소재인 모노사로 만들어져 갑갑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특히 팬티의 위생기능과 ‘똥배’를 눌러주는 기능을 합한 거들 팬티가 인기다. 살짝 노출되어도 민망하지 않은 빨강, 검정, 호피무늬, 파란 줄무늬 등 화려한 원색 속옷도 여름에 어울린다. 특히 지난 6월 월드컵 기간에는 ‘빨간 속옷’ 판매가 전달보다 60% 증가했다고 리바이스 원더웨어 측은 밝혔다. 붉은 민소매 티셔츠 밑으로 브래지어 끈이 흘러내려도 어색하지 않게 붉은 속옷을 갖춰 입은 여성들이 많았다는 이야기다. 열대야로 고생스러운 여름 밤에는 오히려 잠옷을 잘 갖춰 입고 자는 것이 시원하다. 밤 사이 몸에서 배출되는 땀도 빨아들이고 까슬까슬한 소재에 열을 흡수하는 잠옷을 입으면 죽부인을 안고 자는 것처럼 시원하다. 좋은사람들 마케팅팀의 정현 대리는 “여름에는 얇은 겉옷 속에 입어도 봉제선이 없어 깔끔한 몰드 브라와 가슴선을 예쁘게 드러낼 수 있는 볼륨업 브라를 적절하게 섞어 입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공연리뷰]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리뷰]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시카고심포니, 런던심포니, 뮌헨필 등 세계 유명 28개 오케스트라에서 활동 중인 한·중·일 출신 연주자들이 모였다. 지휘는 마에스트로 정명훈. 지난달 1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의 이력이다. 과연 이 올스타들은 어떤 연주를 들려줬을까. 이날 공연은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으로 시작했다. 사실 베토벤 교향곡은 레퍼토리에 없었으면 했다. 워낙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데다 명반도 많아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의 역량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곡인 까닭이다. 해마다 구성원이 바뀌는 프로젝트성 오케스트라인 아시아필이, 고작 사흘 동안의 연습으로 대중의 기대 기준이 높은 이 곡을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까 우려가 컸다. 솔직히 이번 정명훈과 아시아필의 전원 교향곡도 이같은 우려에서 자유롭진 못했다. 제1바이올린은 활력이 넘치다 보니 전원 교향곡 특유의 따뜻함을 잃어버린 듯했고, 제2바이올린은 제1바이올린의 현란함을 따라가다 잠시 길을 잃어 음이 뭉개졌다. 또 템포(속도) 조절이 다소 미숙했던 3악장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금관은 뜻밖이었다.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경우 금관 파트가 현저하게 뛰어날 때가 많은데, 이번 공연에서는 의외로 정제되지 않은 소리가 났다. 실제 정명훈은 전원 교향곡이 끝난 뒤 커튼콜에서 오보에나 플루트 등 목관 주자들을 일으켜 세우며 격려했지만 트럼본 주자는 세우지 않았다. 뭔가 아쉬웠던 모양. 하지만 파트별 개인기는 역시나 뛰어났다. 악기소리 하나하나가 무척 매끄럽고 유연하게 들려왔다. 전원 교향곡은 소리가 투명하지 못하면 생명력을 쉽게 잃어버리는 예민한 곡. 아시아필은 영롱한 음색으로 전원을 밝게 표현하려 애썼고 충분히 매끄러운 사운드를 들려줬다. 2부의 브람스 교향곡 4번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 에너지가 넘쳤다. ‘강철 사운드’로 유명한 BBC 심포니 오케스트도 지난 5월 내한 당시 이 곡을 연주했었는데, 거의 그 수준이었다. 악기를 잡아먹는 듯한 기운이랄까. 정명훈과 아시아필이 선보인 브람스는 땀냄새 물씬 풍기는 ‘근육질’의 브람스였다. 때문에 중후하고 침착한 브람스 본연의 음색과 다소 거리감이 있어 보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2악장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아시아필 공연에서 가장 돋보인 파트는 첼로 파트였다. 두터우면서도 울림이 강한 첼로 음성이 유독 빛났다. 공연의 질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흥이 난 정명훈의 모습이었다. 육성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고 곡이 끝난 뒤에는 관객들을 일으켜 세우며 함께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시작이 반’이라고들 하지만, 적어도 공연은 끝이 반 아닐까 싶다. 아직도 아시아필의 여운이 남아 있는 이유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것이 相生이다] 하이닉스-팍스디스크

    [이것이 相生이다] 하이닉스-팍스디스크

    후텁지근한 10일 오후 서울 성수동의 한 아파트형 공장. 90㎡ 남짓한 연구실 한쪽에서 이대희 팍스디스크 사장이 모니터를 보며 최근 수주한 군사용 ‘솔리드 스테이트 디스크(SSD)’의 회로 디자인 설계를 살피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옆에서는 이준식 기술연구소 팀장이 최근 개발했다는 SSD 샘플 제품의 성능 테스트를 하고 있다. 다른 연구원들도 밤을 지새운 듯 수염이 거뭇거뭇한 얼굴로 각자 그래픽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이 팀장은 “오늘도 시간이 없어서 다들 자장면으로 점심을 때웠다.”며 웃었다. ●SSD 특허기술 확보하고도 출원 못해 연구원이 7명뿐인 이 회사는 미국의 ‘샌디스크’ 등 세계 몇몇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SSD 원천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이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공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SSD 기술을 국내 하이닉스 반도체에 제공함으로써 하이닉스가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을 양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회로 설계 작업을 잠시 중단한 이 사장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SSD의 가능성을 설명했다. “30, 40대 컴퓨터 사용자들은 잘 아시겠지만 1990년대까지만 해도 컴퓨터를 부팅하려면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FDD)가 필요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잖아요. 마찬가지로 HDD도 시간이 지나면 크기가 더 작지만 속도가 빠른 SSD로 모두 대체될 겁니다. 그만큼 수요가 무한하다는 뜻이죠.” 이준식 팀장도 자신들이 개발한 제품 샘플들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며 “애플의 아이폰에도 이 기술이 들어가 있다.”며 SSD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하이닉스의 협력업체로 시작한 팍스디스크는 2004년 독자적인 연구 끝에 SSD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다량의 특허급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대기업이라면 곧바로 특허를 출원하는 등 지적재산권 보호에 나섰겠지만, 연 매출이 수십억원에 불과한 중소기업이 매출액보다 많은 돈을 들여 전 세계를 상대로 특허를 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한국 등 5개국서 특허출원 10여건 추진 특허기술을 갖고도 출원을 못해 전전긍긍하던 협력업체의 사정을 알게 된 하이닉스는 2007년 팍스디스크에 상생 협력을 제안했다. 하이닉스가 인력과 비용을 부담해 공동 출원하자는 것이었다. 현재 스마트폰 열풍에 힘입어 없어서 못 파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개발에는 SSD 기술이 필수적이다. SSD 관련 특허를 많이 보유할수록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반도체 특허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게 하이닉스의 판단이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팍스디스크는 기술을 개발하고도 업무 역량이 부족해 출원 중이던 특허마저 거절될 위기에 놓여 있었다.”면서 “하이닉스 특허팀 담당자와 국내외 변리사들이 힘을 모아 팍스디스크 기술을 하나씩 검토하며 특허 출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2008년 3월 시작된 팍스디스크의 특허 출원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타이완 등 5개국에서 10여건이 추진되고 있다. 또 세계 2위 반도체 업체인 하이닉스는 팍스디스크와 협력해 ‘반도체 특허전쟁’에 대비한 지적재산권을 다수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향후 다른 반도체 업체들이 이 기술을 이용하게 되면 로열티의 50%도 챙길 수 있다. 덕분에 외국계 기업들의 ‘잔칫상’이던 국내 군사용 SSD 시장에서도 거래계약 수주에 성공하며 성과를 거뒀다. 5년 안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게 이 사장의 목표다. 이 사장은 “하이닉스가 우리를 돕지 않았다면 지금쯤 ‘특허 괴물(제품 생산보다 특허권 소송으로 매출을 거두는 기업들)’들과 줄소송에 시달리다 도산했을지도 모른다.”면서 “전량 외국제품뿐이던 군사용 SSD 시장에서 달러 유출을 막는 것도 큰 보람”이라고 전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오늘 밤 한국축구 미래를 본다

    오늘 밤 한국축구 미래를 본다

    같은 국가대표가 분명한데도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실제 모습을 보는 게 신기한 선수들이 있다. 아직 20대 초반의 젊은, 아니 어린 태극전사들 얘기. 월드컵에서 2골을 터뜨린 이정수(30·알 사드)는 “솔직히 오늘 처음 본 선수도 있다. 이제 내가 완전 고참급”이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그럴 만도 하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이운재(37·수원)를 뺀 현 태극전사들의 평균나이는 24.7세. 남아공월드컵 대표팀(27.5세)보다 무려 2.8세 회춘(?)했다. 막내로 남아공에 다녀왔던 이승렬(21·FC서울)은 지동원(19·전남)을 포함한 ‘막내 군단’까지 생겼다며 기뻐했다. 모두 4년 뒤 브라질월드컵을 겨냥한 포석이다. 어린 선수들이 긴 호흡으로 꾸준히 조련 받고, 남아공월드컵 주역들이 ‘베테랑’이란 이름으로 더 노련해지는 것, 그것이 이상적인 대표팀의 그림이다. 그 첫 단추를 꿰는 자리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첫 A매치다. 상대는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2로 비겼던 나이지리아. 당시 골을 넣었던 칼루 우체(알메리아)를 필두로 딕슨 에투후(풀럼)·대니 시투(볼턴)·피터 오뎀윙기에(로코모티브 모스크바) 등이 참가한다. 슈퍼세이브를 펼친 골키퍼 빈센트 에니에아마(하포엘 텔 아비브)나 존 오비 미켈(첼시), 야쿠부 아예그베니(에버턴) 등은 빠졌지만 50여일 만의 재대결, 그것도 조광래(56) 감독의 데뷔전이기에 의미는 남다르다. 조 감독은 “내년 아시안컵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대비한 선수발굴 차원에서 여러 가지를 체크하겠다.”면서 “전반전엔 남아공월드컵 때 뛰었던 베테랑 위주로, 후반엔 새 얼굴을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전반이 ‘양박’ 박지성-박주영(25·AS모나코) 등 ‘남아공 스타’들의 기량을 감상하는 시간이라면, 후반은 조영철(21·니가타)-김민우(20·사간 도스) 등 ‘브라질 예비스타’들의 경연장인 셈이다. 다만 대표팀이 함께 호흡할 시간은 겨우 이틀뿐이다. 데면데면한(?) 사이에 비해 물리적인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그러나 조 감독은 짧은 시간 안에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모든 선수가 공격시엔 공격수, 수비시엔 수비수가 되라. 그렇지 않으면 출전시간이 없어질 것”이라는 얘기를 단호하게 전했고, 그라운드에 나서기 전 미팅을 하며 꼼꼼하게 예습을 시켰다. A4 5장 분량으로 정리된 조광래호의 축구지침, 포지션별 움직임이 담긴 DVD영상과 함께였다. 운동장에선 스리백 전술에 따른 포지션별 간격 맞추기를 연습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짧고 빠른 패스와 역습상황에도 중점을 뒀다.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엔 땀냄새가 흥건했다. 한국축구의 ‘장밋빛 미래’를 이끌 태극전사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크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심상찮은 지구촌 기후-국내] “땡볕속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질 것”

    [심상찮은 지구촌 기후-국내] “땡볕속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질 것”

    정준석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이제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정 과장은 그러나 “땀이 나도 땀이 마르지 않는 무더위는 지나갔지만 당분간 ‘땡볕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풍은 10일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뎬무’ 이후 2~3개 정도가 북상하겠지만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에는 여전히 강수밴드가 존재하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 날씨는. -8월 중순까지는 평년보다 1~2도 높은 더운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하순에는 높은 곳이라도 27도 정도를 보여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예측된다. 9월에도 높은 기온이 지속되겠지만 일교차가 커지면서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질 것이다. →올여름은 ‘하노이·방콕 날씨’와 같다는 말이 많았다. -7월이 되면서 남중국해, 인도네시아의 열대공기가 우리나라로 들어오기 좋은 구조가 됐다. 습한 공기가 7월 하순부터 8월 상순까지 끊임없이 들어왔다. 그래서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무더위가 계속된 것이다. 한마디로 ‘땀이 나도 땀이 마르지 않는 날씨’였다. 날씨가 예년과 달라 조금 당황했다 →습한 날씨가 계속되나. -이제부터는 아침저녁으로 시원하게 느껴질 것이다. 지표면이 식어 지표면 위에 있는 공기도 식고 있다. 다음 주까지는 습도는 낮지만 바람이 없는 ‘땡볕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휴가 뒤끝 3대 후유증 피하는 법

    휴가 뒤끝 3대 후유증 피하는 법

    인체는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항상성을 갖고 있다. 예컨대 더운 곳에서는 땀을 흘려 열기를 발산하고, 추운 곳에서는 모공을 닫아 체온 손실을 줄이려 하는 것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심신이 한껏 이완되는 휴가철에는 이런 항상성이 깨지기 쉽다. 이 때문에 휴가 기간은 물론 휴가 후에도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 시차 심하면 멜라토닌 복용 검토 휴가 후 인체는 순응 과정을 거쳐 다시 직장과 가정생활에 적응을 하게 되는데 여기에 1∼2주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 기간에는 자율신경계에 무리가 와 조금한 움직여도 피곤하고, 소화도 안 되며, 두통이 오기도 한다. 이런 생체리듬의 부조화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운동이다. 해외여행으로 인한 시차가 3시간 이상이면 귀국 후 수면장애와 피로감, 집중력 감소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때는 우선 물을 많이 마시고, 작용시간이 짧은 수면제나 멜라토닌을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수면제를 술과 함께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삼가야 한다. 멜라토닌은 사람에 따라 몽롱함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의사의 처방을 받도록 한다. 외이도염은 함부로 귀 후비지 말 것 물놀이 후 겪는 가장 흔한 귀 질환이 급성 외이도염이다. 물이 들어간 귓속을 면봉 등으로 후빌 경우 물에 분 외이도 피부에 미세한 상처가 생기고, 여기에 녹농균이나 포도상구균 등이 감염돼 통증과 가려움증, 진물을 동반한 급성 외이도염이 생긴다. 외이도는 약간 굽어있어 쉽게 물이 들어가지는 않는다. 그러나 수영장 등에서 놀다보면 귓속으로 많은 물이 들어가 멍멍해지곤 하는데, 이 때는 면봉 대신 땅을 향해 귀를 기울인 뒤 가볍게 뛰거나 외이도 입구를 가볍게 문질러주면 쉽게 물을 빼낼 수 있다. 외이도염으로 인한 통증과 진물은 치료가 어렵지는 않으나 치료 중에는 절대 귀를 후벼서는 안 된다. 고막 안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어린이 감기에 흔히 동반되는 급성중이염은 물놀이를 한 어린이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코에서 귀로 연결되는 이관을 타고 세균이 중이로 들어가거나, 이관의 환기 기능이 약할 때 잘 생긴다. 성인도 수영 후 코를 세게 풀면 이관을 통해 중이가 감염될 수 있다. 급성중이염은 귀가 아프면서 열이 나거나 감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급성 중이염이 오면 중이에 고름이 차고 고막이 충혈되며 부풀어 오른다. 통증을 가라앉히면서 항생제를 투여하는데, 약물에 반응이 없거나 합병증이 우려되면 고막을 절개해 고름을 제거해야 한다. 화상 피부엔 오이·우유찜질 여름에 가장 흔한 피부손상은 자외선에 의한 화상이다. 일광화상을 입어 피부가 화끈거리고, 붉게 달아오른다면 지체없이 찬 우유나 냉수를 이용해 한 번에 20분씩, 하루 3∼4회 정도 찜질해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차가운 물을 적신 수건을 화상 부위에 덮어 열기를 빼내도 도움이 된다. 그런 다음 오이마사지를 해주면 가벼운 화상은 대부분 진정된다. 콜드크림 등 피부연화제도 열기를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화상 후 일어난 피부를 잡아 뜯으면 염증이나 흉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특히 피부에 물집이 생겼을 때는 터뜨리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게 좋다. 화상 피부는 자주 씻지 않아야 하며, 물을 충분히 마셔주면 피부 건조를 막아 회복에 도움이 된다. 이런 증상을 보일 때는 비타민-A 유도체인 레티노익산과 알파하이드록시산 등을 사용한다. 이 약제는 피부의 콜라겐과 탄력섬유 등을 회복시켜 거칠어진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잔주름과 잡티도 어느 정도 호전시켜 준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피부과 정기양·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손은진 교수
  • 우리아이 피부 3대 적 퇴치하는 법

    무더위 속에 습도까지 높아 피부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 특히 어른보다 어린이들의 피부가 더 문제다. 대책을 세워두지 않으면 뜻밖에 애들이 고생을 하기 쉽다. 땀띠나면 2차감염 막아야 땀구멍이 막혀 배출되지 못한 땀이 쌓이면 땀구멍이 파열되고, 이 때 주변 조직으로 땀이 새어나가 땀띠를 만든다. 땀띠는 목이나 겨드랑이·등·이마·팔꿈치 안쪽 등 옷에 덮여 있거나 피부가 접힌 곳에 잘 생긴다. 아이들에게 땀띠가 생겼다면 잘 씻은 뒤 실내를 시원하게 해 땀을 말려주는 것이 좋다. 증상이 가벼우면 자주 씻어주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갈아 입혀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땀띠는 처음에는 희고 가렵지 않다가 염증이 시작되면 붉은 땀띠로 변하는데, 이 때 아이들이 자꾸 긁어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손톱을 짧게 깎아 2차 감염을 막아야 한다. 염증이 심할 때는 시원한 물수건으로 부드럽게 닦아주거나 칼라민 로션을 발라주면 가려움이 덜하다. 땀띠가 심해 붉어지거나 고름이 생겼다면 칸디다균 등에 의한 감염증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모기 물렸다면 얼음찜질 모기에 물리면 바로 붓는 어른과 달리 어린이들은 대체로 24시간쯤 지난 후에야 붉어지면서 가려움증이 시작된다. 아이들이 모기에 물렸을 때는 만지거나 긁지 말고 바로 물로 씻어내는 것이 좋다. 모기에 물리면 모기의 타액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붓고 가려워 계속 긁어대기 쉽다. 이 경우 쉽게 2차 감염이 되는데, 이 때는 얼음찜질을 해주면 진정이 된다. 모기에 물린 곳에는 멘톨 등이 함유된 국소 항소양제나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주면 된다. 아토피는 보습이 필수 아토피에는 땀 관리가 중요하다. 땀이 마르면 가려움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는 물놀이 전후 관리가 중요하다. 야외에 나갈 때는 20분쯤 전에 자극이 적은 어린이용 자외선 차단제를 미리 발라주되 매 3∼4시간마다 충분히 덧발라줘야 한다. 물놀이 후에는 깨끗한 물로 바로 씻는 것이 기본. 씻을 때는 아토피용 비누를 사용하고, 피부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줘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손호찬 원장
  • 땡볕에 손상된 피부, 웰빙 ‘견과류’가 해결

    땡볕에 손상된 피부, 웰빙 ‘견과류’가 해결

    무더운 여름철은 열·냉방·땀 등 피부 노화의 주범들이 활약하는 계절이다. 바캉스를 즐기며 땡볕 아래 장시간 피부를 노출한 피부에는 달갑지 않은 자외선 흔적 때문에 손상된 피부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이 같은 상황에서 영양, 보습 성분이 충분히 함유된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번들거리거나 답답하기 때문에 맛은 물론 영양도 듬뿍 담겨있는 견과류 섭취를 추천할 만하다.견과류는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칼슘, 인, 철분 등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돼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 피부 보호막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데 필요한 필수지방산의 공급에도 도움을 주어 피부에 영양분을 주기 때문이다.파리크라상 ‘버번피칸타르트’는 향기로운 버번과 필링에 피칸을 듬뿍 올린 영양만점의 고급 타르트다. 또 ‘누가너츠’는 피스타치오, 피칸, 헤즐넛, 통아몬드 등 다양한 너츠류를 넣은 누가로 만든 제품으로 타르트와 넛츠류의 고소함을 맛볼 수 있다.파리바게뜨는 호두의 고소함과 캐러멜소스의 맛이 어우러진 ‘호두미니타르트’, 호두조림 및 바삭하고 담백한 파이가 만난 ‘호두파이’는 간식에는 물론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던킨도너츠의 ‘피넛크런치’는 고소한 땅콩이 듬뿍 토핑돼 바삭하고 ‘호두단팥찹살도넛’은 고소한 호두와 달콤한 단팥이 듬뿍 들어 있어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다.또한 떡 전문점 빚은에서는 잣, 호두, 땅콩을 듬뿍 갈아 넣은 ‘궁중견과차’와 쫀득한 인절미 떡에 달콤한 견고졸임 및 흑임자고물을 뿌려 고소함은 물론 달콤함을 즐길 수 있는 말이떡 ‘흑미말이’가 눈길을 끈다.이 밖에도 견과류가 들어간 음료도 인기다. 배스킨라빈스의 ‘할머니의 비밀 레시피’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보리, 현미, 땅콩, 흑미, 검정콩 등 15가지 곡물을 넣고 갈아 만든 제품이다. 고소한 미숫가루 맛을 부드럽게 재해석한 15곡 쉐이크로 15가지 곡물이 들어있어 영양이 풍부하다.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웰빙을 생활화하고 있는 현대인들을 위해 건강까지 고려한 제품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들에게 여름철 활기를 줄 수 있는 건강 음료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풀무원녹즙의 ‘부드러운 한컵, 든든한 아침’은 호두, 잣, 땅콩 등 6종의 견과류가 들어 있는 곡물음료로 간편한 컵 용기로 만들었다. 오메가3, 오메가6 등 불포화지방산을 섭취할 수 있으며 뇌 활동에 도움을 주는 불포화지방산을 섭취할 수 있고 식이섬유와 올리고당이 들어 있어 활동량이 부족하고 속이 불편한 아이들에게 적당하다.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굿모닝 닥터] 작아서 더 겁나는 요로결석의 고통

    대학병원 응급실은 각양각색의 환자와 수많은 사연들이 존재하는 곳, 그래서 마치 세상의 축소판 같다. 희망과 절망이 상존하고, 안타까움과 훈훈함이 묻어나는 그런 응급실을 말하면 흔히 맹장염을 떠올린다. 하지만 맹장염(충수돌기염) 보다 응급실을 많이 찾는 질환이 요로결석이다. 우리 병원에서 최근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금요일 오후, 한 무리의 선남선녀들이 응급실로 몰려왔다. 주인공(?)은 고운 웨딩드레스를 차려 입은 신부. 신랑은 신부 손을 꼭 잡고 있었고, 신부 어머니는 눈물이 그렁그렁 수심이 가득 찬 얼굴이었다. 잘 키워 결혼식을 올리려는 마당에 응급실행이라니! 신부는 왼쪽 옆구리를 부여잡고 데굴데굴 굴렀다. 영문을 모르는 가족들은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나뒹구니 기가 찰 노릇이었다. 필자가 보기엔 전형적인 요관결석 증상이었다. 우선, 예정대로 결혼식을 치르도록 해주겠다고 가족들을 안심시킨 뒤 검사를 했다. 역시 오른쪽 요관의 끝 방광 입구에 3㎜ 크기의 결석이 있었다. 방사선 사진을 보여주며 가족들에게 설명을 하자 모두 기가 찬다는 표정들이었다. 이렇게 조그만 녀석이 말썽이었다니! 일주일 뒤 외래진료를 예약한 환자에게는 진통제를 처방했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줄넘기 같은 운동을 하면 저절로 빠질 수도 있으니 신혼여행지에서도 열심히 운동하라는 당부와 함께. 한바탕 전쟁을 치른 기분이었다. 요로 결석 중에서도 요관에 결석이 생기면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특히 빈 수레가 요란하듯 요관결석은 큰 놈보다 작은 놈들이 더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결석이 작으면 요관 내에서 쉽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올 여름은 더위가 심해 땀도 많이 흘린다. 이런 때 충분히 물을 마셔주면 건강도 지키고, 결석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니 독자들이여, 물 많이 드시길! 이형래 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교수
  • [9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오후 11시30분) 초콜릿, 사탕, 과자 등을 입에 달고 다니고, 빠르고 간편한 패스트푸드 음식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 아이들. 요즘 아이들이 지닌 식생활의 실태를 각 테마별로 살펴보고, 그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본다. 더불어 미국, 일본, 프랑스의 선진 식생활 교육의 비밀을 밝혀, 올바른 식생활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본다. ●쥬로링 동물탐정(KBS2 오후 4시30분) 사건이 없어서 심심하던 차에, 사라진 고양이 그레이스를 찾는다는 벽보를 발견한 쥬로링 탐정단. 탐정단은 각자 그레이스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그레이스는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한편, 그레이스의 동생인 자미가 밍밍에게 할 말이 있는 것 같다. 자미가 밍밍을 데려간 곳에는 그레이스가 있었는데…. ●동이(MBC 오후 9시55분) 동이는 어릴 적 동무였던 게둬라와 재회하고, 천수는 양반들을 주살하는 것은 최효원의 뜻이 아니었다며 게둬라를 설득하지만 게둬라는 고통은 고통으로 돌려줘야 한다며 멈출 수 없다고 답한다. 한편 장무열은 숙종에게 장희재를 포함한 귀양 간 남인들이 자신의 재산을 내어 흉년에 굶주린 빈민들을 살피고 있다는 상소를 올린다. ●세자매(SBS 오후 7시20분) 지영은 비명을 지르다 잠을 깨서는 민철에게 자신을 버리지 말라고 소리지른다. 민철은 그런 지영을 의아하게 바라보다가 땀이 난 그녀를 휴지로 닦아준다. 한편, 컴퓨터에서 주식 시세를 보던 상태는 그래프가 하향곡선을 그리자 답답하고, 은주가 했던 말이 떠올라 화가 난다. 삼복은 은국을 찾아와 이사를 가게 됐다고 말한다. ●프로열전(EBS 오후 10시40분) 한 은행의 외환딜링룸. ‘0.1초의 승부사’라 불리며 거액의 돈을 거래하는 외환딜러들이 있다. 외환딜러들은 순간의 판단에 따라 손익이 결정나기 때문에 하루종일 초긴장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환율이 변할 때 가슴이 두근거리고 거대한 시장을 이기고, 나 자신을 이겨냈을 때 짜릿하다는 외환딜러들, 그 승부의 세계를 만나 본다. ●경찰 25시(OBS 오후 11시5분)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해변은 사건사고들의 연속이다. 이에 여름경찰서, 해양경찰서 경찰들은 휴가마저 반납한 채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0년 전국 피서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해수욕장 여름경찰서 경찰들의 활약상을 공개한다.
  • ‘키다리 막둥이’김종규 “형들 넘어 태극마크 꿈”

    ‘키다리 막둥이’김종규 “형들 넘어 태극마크 꿈”

    하승진(KCC·221㎝)이 골밑을 비운 사이, 김종규(19·경희대)가 등장했다. 지난 6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예비엔트리 27명에 뽑혔던 김종규는 14명으로 추려진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큰 키와 탄력에 스피드, 몸싸움까지 겸비했다. 206㎝로 현재 농구대표팀 중 최장신. 코트에선 승부욕에 불타지만, 코트 밖에선 ‘소년’이란 단어가 어울릴 만큼 풋풋하다. 6일 오후 태릉선수촌. 농구대표팀과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연습경기가 벌어졌다. 그야말로 ‘연습’이었지만, 김종규에게 연습은 없다. “형들은 많이 보여줬지만 난 아직 보여준 게 별로 없기 때문”이란다. 실수를 하자 바로 유재학 감독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막내에게 유독 엄격했다. 김종규는 1쿼터 4분여를 뛰면서 4점을 올렸다. 골밑슛 하나에 자유투 2점이 전부. 2~4쿼터엔 벤치를 지켰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난다. 아이스박스 속 얼음을 버리더니 낑낑대며 숙소로 들고 간다. 터덜터덜,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다른 선수들을 껴안고, V자를 그리며 재롱(?)을 떨던 밝은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왜 이렇게 표정이 어두워요?”라고 했더니 “못 뛰어서요.”라는 짧은 대답. “못 뛰어서요? 잘 못해서요?”라고 재차 묻자 “못해서 몇 분 못 뛴 거예요.”라며 푹 고개를 숙인다. 농구대표팀의 훈련은 격렬하다. 전태풍(30·KCC)이 화장실로 뛰어가 구토를 할 정도. 양동근(29·모비스)은 “운동이 너무 고돼서 요즘엔 머리만 붙이면 바로 곯아떨어져요.”라고 고개를 저었다. ‘베테랑’ 이규섭(삼성)도 “운동시간 긴장감이 장난이 아니에요. 내가 34살에 눈치 본다니깐.”이라며 엄살을 떨었다. 형님들이 육체적 고통을 호소하지만 김종규는 마음이 힘들다. “솔직히 운동량은 학교가 더 많거든요. 대표팀에서 배우는 패턴훈련이나 작전, 전술이 좀 벅차요.” 하지만 김종규에겐 패기가 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가짐이 오히려 기량을 쑥쑥 키운다. “다들 저보다 잘하는 형들이니까 많이 얻어가야죠.” 김주성(31·동부)을 가장 존경하지만 가까운 롤모델은 오세근(23·중앙대)이다. 같은 대학생인데다, 포지션도 센터로 같아 유독 잘 따른다. 오세근이 점심메뉴 중 닭튀김 2개를 집어가자, 김종규는 “세근이형 몇 개 가져갔어요?” 하더니 3개를 접시에 던다. 밥도 오세근보다 한 숟갈 더 뜬다. 오전훈련이 없던 5일 오세근이 홀로 웨이트훈련을 하자, 잰걸음으로 따라가 땀을 흘렸다. 오세근이 중학교 때부터 써온 ‘농구노트’를 본 뒤엔 공책도 새로 샀다. “뭐든지 세근형보다 더 많이”가 목표. 그만큼 배우고자 하는 열의는 최고다. 유재학 감독은 흐뭇하다. “처음엔 경험을 쌓게 하자는 생각으로 뽑았는데 지금은 기량으로 선배들한테 크게 안 밀려요. 최종엔트리(12명)에 넣을지 고민할 정도”라고 칭찬했다. 물론 김종규가 아시안게임에 나설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재활 중인 하승진(25·KCC)의 합류 여부가 변수. 김종규도 “제 포지션에 있는 형들을 넘어서야 대표팀에 뽑힐 텐데 솔직히 자신은 없어요. 그래도 부딪쳐 봐야죠.”라고 말했다. 호기롭다. ‘19살 슈퍼루키’ 김종규와 함께 농구대표팀의 여름은 무르익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주말 TV 하이라이트]

    [주말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40분) 에메랄드 빛 물결이 넘실대는 수면 위로 햇빛이 보석처럼 빛난다. 그 아름다운 쪽빛 지중해는 서쪽 관문 스페인에서 터키까지 이어지며 유럽 문명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랑 받는 휴양지가 되고 있다. 이 뜨거운 여름, 지중해의 유혹에 빠져본다. ●TV쇼 진품명품(KBS1 일요일 오전 11시) 꽃과 새 등 다양한 문양이 새겨진 나무 조각판. 선비들이 시를 쓴 한지를 꾸밀 때 사용하던 시전지판(詩箋紙板)이다. 선비의 절개를 상징하는 문양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시전지판에 새겨진 문양의 종류와 그 의미를 알아본다. 한국 전통 남종화를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킨 남농 허건의 작품 ‘백마강’을 소개한다.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오후 10시25분) 한 편의 드라마가 만들어지기 위해 필요한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 그중에서도 주연 뒤에 가려진 ‘엑스트라’라는 이름의 역할이 있다. 드라마에서는 엑스트라지만 인생에서는 누구보다 빛나는 주인공인 사람들. 오늘의 돈보다 내일의 꿈이 더 소중한 그들이 사는 세상을 들여다본다. ●글로리아(MBC 토요일 오후 7시55분) 글로리아라는 이름으로 처음 무대에 선 진진. 아쉽게 마이크를 내려놓고 돌아서는데, 정난은 그런 진진을 의미 있는 눈길로 바라본다. 정난은 우현을 설득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강석은 그런 정난을 이해할 수 없다. 동아는 윤서에게 팔찌를 찾아주고, 윤서는 왜 죽으려고 했는지 물어봐 줘 고맙다고 한다. ●SBS스페셜 (SBS 일요일 오후 11시10분) 거침없이 바다에 몸을 맡긴 6인의 탐험대. 74일간의 뜨거운 기록이 펼쳐진다. 서해부터 동쪽 끝 독도까지 바닷길 1600㎞를 항해하고 그 과정에서 만나는 섬들을 탐험함으로써 우리나라 해양 영토의 아름다움과 장대함, 그리고 섬의 가치를 재발견한다. 또 국토에 대한 자긍심과 발전가능성도 되돌아본다. ●세계의 다큐멘터리(EBS 토요일 오후 4시) 인간 의식이 획기적인 변화를 맞은 순간, 즉 예술의 중심에 신이 아닌 인간을 두기 시작한 순간을 살펴본다. 그 중심이 되는 사건으로, 르네상스 이탈리아의 영광부터 프랑스 혁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격동의 파리를 되돌아본다. 또한 처음으로 인간의 감정을 표현한 초기 르네상스 작품도 살펴본다. ●돌아온 판관 포청천(OBS 일요일 오후 10시20분) 위명은 법정에서 자신의 죄상을 자백하고 부마는 무고하다고 주장한다. 포청천은 위명의 진술을 확보한 후 감옥에 가두고 진세미를 체포할 궁리를 한다. 공주와 부마는 태후를 찾아가 사실을 고한다. 태후는 포청천을 불러 부마의 일을 놓고 논쟁을 벌이지만 답이 나오지 않자 우선 진향련을 입궁하라고 명한다.
  • 모험·환상 즐기다보니 마음의 문 활짝

    모험·환상 즐기다보니 마음의 문 활짝

    모험과 상상은 아이들을 자라게 한다. 낯선 곳에서 구르고 부딪치면서 세상을 배워간다. 머릿속에서 펴는 상상의 날개는 하나의 질문에 여러 개의 답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유연함을 갖게 한다. 이른 나이부터 공부에 찌든 아이들은 이 두 가지를 경험할 기회를 빼앗기고 아이들의 뇌는 자연스레 굳어갔다. 동화작가 류미원(48)이 5년간 집필한 장편동화 ‘오렌지별에서 온 아이’(창비 펴냄)는 이 두 가지를 맛보게 한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모험담은 아이들의 뇌를 왕성하게 움직일 만하다. 준호, 원갑, 명후, 은지, 태웅 등 다섯 아이들은 산속에서 열리는 여름캠프에 참가한다. 아이들은 ‘티립스’라는 이상야릇한 소년을 만나는데 몰골은 초라하기 그지없고 덜 떨어져 보인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자신이 외계인이란다. “소통을 위해 초록별 지구에 왔다.” “죽음은 또 다른 여행”이라는 생뚱맞은 말은 아이들을 더욱 알쏭달쏭하게 만든다. 긴가민가했던 아이들은 마음이 통하는 순간 머리에서 꽃을 피우는 티립스를 보게 되고, 그에게 ‘블랙홀 상상’을 배워 자연의 목소리를 들으며 과거의 상처와도 대면하면서 티립스를 믿게 된다. 이제 숲속의 나무, 인간이 놓은 덫에 걸려 신음하는 반달곰의 목소리를 듣게 된 아이들. 그들의 고통에 아파하며 반달곰의 쓸개를 노리는 밀렵꾼들을 무섭지만 포기하지 않고 뒤쫓을 만큼 불쑥 자란다. 나쁜 어른들에 맞서는 아이들의 고군분투 모험담과 외계에서 온 생명체와 친구가 된다는 설정은 마르지 않는 재미와 호기심을 준다. 아이들은 손에 땀을 쥐며 읽어 내려가면서 정의란 무엇인지, 남과 소통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작가는 지은이의 말에서 스스로를 지구에 오래전에 뿌리내린 외계인으로 규정하고 지구인들이 다시 마음의 문을 열기를 바란다고 썼다. 공부 경쟁으로 기운이 빠진 요즘 아이들은 친구는 물론 자기자신과도 제대로 이야기하는 법을 잃어버렸다. 아이들 앞에 나타난 외계소년 티립스의 이름은 이러한 바람을 담고 있기도 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수연은 이미지가 아닌 ‘김하늘’이었다 (인터뷰)

    수연은 이미지가 아닌 ‘김하늘’이었다 (인터뷰)

    오승아가 걸어온다. 눈부신 외모, 도도하고 당찬 워킹, 화려한 패션에 시작부터 기가 죽는다. 마주 앉은 김하늘. “예쁘다”. 김하늘이 내뱉은 첫 마디다. 기자의 아이폰 케이스를 들고 영롱한 눈빛으로 만지작거리며 좋아한다. 3만원 주고 산 액세서리가 이렇게 고마울 때가. 오승아는 사라지고 ‘로망스’ 발랄선생 김채원이 등장했다. 어느 누가 감히 상상할 수 있을까. 10초마다 ‘빵’ 터지는 헤픈 웃음과 몰랐던 세상사에 호기심 가득한 표정, 여고생들과 겨뤄도 절대 꿀리지 않는 입담을 가진 김하늘, 완전히 반했다. 소중한 가족을 떠올릴 땐 수아가 됐고 사랑을 회상할 땐 미연이 됐다. 또 미치도록 아이를 좋아한다며 들떠 있을 땐 수연이 보였다. 문득 궁금해졌다. 데뷔 전부터 이처럼 다양한 감성을 품고 있었을까. 정답은 아니올시다. 학창시절에 내성적이었던 성격은 ‘연기’ 라는 도구를 통해 변질되기 시작했다. 연기력은 하늘이 김하늘에게 준 선물? 김하늘은 고개를 젓는다. 대본을 통해 처음 만난 낯선 인물이 되기 위해 모든 촬영을 마칠 때까지 머릿속에서 끊임없는 이미지를 그린단다. 13년 연기 생활로 노하우가 생기니 이젠 웃기도, 울기도, 화내기도 쉽다 했다. 2년 전 김하늘이 오승아로 등장했을 때 정점을 찔렀다는 평들이 많았다. 앞으로 올라갈 곳이 있을까. 김하늘은 말했다. “5년, 10년, 20년... 계속해 정점을 찍으면 되죠” 명배우 김하늘이 세상 밖으로 나와 감사하다. 70분 가량 가진 인터뷰 동안 영화 ‘아이덴티티’가 자꾸 떠올랐다. 앞에 앉은 여배우에게서 수많은 자아를 가진 다중인격자 말콤이 보였기 때문. 그랬다. 김하늘 안에는 승아와 채연을 비롯해 ‘피아노’ 수아, ‘90일, 사랑할 시간’ 미연, ‘로드 넘버원’ 수연이 존재했다. 분명히. 끝까지 믿어주길 바래 NTN 당신을 오랫동안 기다렸어요. 김하늘 안녕하세요? <로드 넘버 원> 김수연으로 돌아온 김하늘입니다. 하하. NTN 두 팔 벌리고 환영! 그런데 괜찮아요? 130억 대작드라마 <로드 넘버 원>, 기대와 달리 시청률이 굉장히 저조하잖아요. 김하늘 작품의 완성도를 시청률 탓으로 돌리는 건 옳지 않아요. <로드 넘버 원>은 100점짜리 드라마예요. 작품을 만드는 동안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들이 완벽한 호흡으로 서로 의지하고 땀 흘려 촬영했기 때문이죠. NTN 끝까지 내 작품을 믿는 생각, 훌륭해요. 또 그런데! 시청률은 그렇다 쳐도 드라마 게시판에 혹평이 쏟아졌어요. 읽어보셨어요? 김하늘 시청자들이 어떤 눈으로 볼까 궁금해 봤죠. ‘과장된 시대극’, ‘영상미를 제외하곤 130억 사전제작 드라마라고 느낄 만한 요소가 없다’, ‘전쟁물VS휴먼멜로 경계의 모호함’ 등 실망하는 반응들이 많던데요. NTN 심경은? 김하늘 시청자들이 믿음을 갖고 끝까지 봐주길 바라고 있어요. 전 이 작품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웠어요. NTN <로드 넘버 원> 본방사수? 김하늘 매주 수, 목요일 10시면 엄마와 함께 TV 앞에 앉아요. 본방사수 뿐만아니라 재방도 챙겨보는걸요(웃음). NTN 동시간대 방송되는 ‘제빵왕 김탁구’나 ‘나쁜 남자’는 시청한 적 있어요? 김하늘 단 한 번도 없어요. ‘온에어’ 오승아가 그랬듯이 현실 속 김하늘도 자기 작품만 챙겨 봐요. 캐릭터에 묻어나는 배우가 될래 NTN 작품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네요. 그래서 일까요? 김하늘이 만났던 인물들의 이름은 작품이 끝나도 머릿속에 감돌아요. 김하늘 ‘이 배역은 김하늘이 아니면 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온전하게 그 캐릭터에 묻어나는 배우로 사는 점이 지향점이자 꿈이죠. 연기자로서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인 마인드이자 중요한 부분 같아요. NTN 어떤 점이 작품을 고르는데 영향을 준 것 같아요? 김하늘 지금까지 트렌디드라마 (라이프 스타일 묘사에 비중을 두는 감각적 드라마)를 주로 맡아왔는데, 시대극은 이번이 처음이예요. 전쟁을 소재로 한 시대극에서 연기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또 극중 인물 김수연이 절 이 작품으로 이끈 장본인이죠(웃음). NTN 수연이라는 캐릭터, 그 속에 어떻게 빠졌나요? 김하늘 지금까지 만나온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제 머릿속으로 이미지화하면서 만들어냈어요. 하지만 수연은 달라요. 어떤 자기화 없이 그 안에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정말 빠지고 싶었죠. 이처럼 캐릭터 자체에만 몰입한 건 처음이예요. 한국전쟁 당시 대표적 어머니상인 수연을 사랑했어요. 그래서 수연이 되고 싶었나 봐요. 세 번째 인연은 만들지 않을래 NTN 수연이라는 인물이 탐난다는 점에 굉장히 공감해요. 소지섭과 윤계상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는 여성이니까요. 두 남자배우와의 호흡은 어떠셨어요? 김하늘 윤계상과는 영화 ‘6년째 연애 중’에서 함께 연기해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훨씬 편했죠.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허물없이 친해서 감정몰입하기 힘들었어요. 파트너로 처음 만난 소지섭 역시 호흡이 척척 잘 맞았어요. 소지섭이 곧 장우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빠져들었던 거죠. NTN 윤계상 뿐만 아니라 ‘제2의 남자’들이 상당하잖아요. 김하늘 ‘바이준’ ‘동감’ 유지태, ‘해피투게더’ ‘투 헤븐(To Heaven) 뮤비’ 이병헌, ‘해피투게더’ ‘빙우’ 송승헌, ‘동갑내기 과외하기’ ‘청춘 만화’ 권상우, ‘90일, 사랑할 시간’ ‘7급 공무원’ 강지환, ‘6년째 연애 중’ ‘로드 넘버 원’ 윤계상 등 굉장히 많아요. 물론 제가 의도한 건 절대 아니예요(웃음). 연기생활을 워낙 오래 하다 보니 그런 거 아닐까요? NTN 30년 차 중년 배우들도 반복된 인연을 갖기 쉽지 않다고 하던데. 김하늘 제가 생각해도 참 신기해요. 다시 만나면 상대방의 연기성향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성격까지 파악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을 얻어요. 또 편하게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점도 좋아요. NTN 짓궂은 질문인데, 세 번째 인연을 만들고 싶은 배우가 있나요? 김하늘 절대. 두 번으로만 그치고 싶네요. 왜 자꾸 만나게 되는 건지. 농담이구요. 작품을 선택할 때 어떤 배우와 연기를 하는지 보단 얼마나 극중 캐릭터와 맞는 인물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신인배우와도 호흡을 맞춘 적도 많아요. NTN 현장에서 두 남자와 겪었던 에피소드가 궁금하네요. 김하늘 드라마에선 미치도록 사랑을 주는 남자들이지만 현실에선 반대죠. 저 놀리는 재미에 푹 빠졌다니까요. 추운 겨울이었어요. 제 촬영은 없었지만 산 속에서 고생하는 배우들과 제작진을 위해 뜨거운 커피와 머핀을 두 손에 들고 찾아가 격려를 해줬어요. 그런데 돌아온 건 비난뿐! 한 방송 매체와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소지섭과 윤계상이 그 날일을 언급하며 “전쟁신을 찍어 숨 차 죽겠는데 뜨거운 커피만 주더라”, “고된 촬영으로 갈증이 났는데 머핀이 왠 말이냐”라고 핀잔 주더라구요. 섭섭했어요. 내일 하늘도 맑길 바래 NTN 차기작은? 김하늘 영화를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까지는 전작의 색깔이 다음 작품을 선택할 때 방향성을 제시했어요. 멜로를 하면 로맨틱 코미디가 그립고, 밝은 역할을 맡으면 슬픈 여성으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느낌과는 달라요. 김수연을 놓고 싶지 않아요. 조금 더 끌고 가고 싶어요. 깊이가 있고 감정적으로 폭이 넓을 수 있는 인물을 다시 만나고 싶어요. NTN 33살. 결혼을 생각해야 할 나이 같아요. 김하늘 글쎄요. 20대 초반에는 빨리 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한 발짝 물러나게 되네요. 배우 김하늘로 사는 현재가 너무 행복해요. 훗날 여행의 동반자 같은 사람과 함께 살고 싶어요. 그 사람과 우리 아이를 위해 사는 현모양처가 될래요(웃음). NTN 유쾌한 인터뷰였어요. 편견이 깨졌어요. 어제까지 김하늘은 까칠하고 도도한 배우였지만 이젠 발랄하고 내숭 없는 여자로 마음속에 들어왔네요. 김하늘 절 아는 분은 다 알아요. 친구들 앞에선 깨방정까지 떤다니까요(웃음). 세상이 절 냉정한 톱스타로만 본다고 해도 굳이 변명하고 싶지 않아요. 진심을 보여야 하는 내 사람들 챙기기에도 급급한걸요. 인터뷰가 끝난 후 “배고파 배고파” 뜨끈해진 보이스리코더를 끄자마자 김하늘은 배를 잡는다. 종일 진행됐던 인터뷰 탓에 허기를 꾹 참고 있던 터. 이 대목에서 김하늘이 출연했던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 타이틀이 ‘김하늘을 믿지 마세요’로 오버랩 되는 건 왜일까. 도도한 내숭녀. 대다수 팬들이 13년 베테랑 배우 김하늘에게서 느끼는 이미지다. 갑자기 콧방귀가 나온다. 때 묻지 않은 미소와 장난기 가득한 말투, 진짜 김하늘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쉽게 다가갈 수만은 없는 경계선도 있다. 진짜 배우가 해내야 할 고민과 꿈을 털어놓을 때면 방금 전까지 맴돌았던 웃음기가 사라진다. 확고한 목표와 신념은 대통령 저리 가라다. 갑자기 김하늘 닮은꼴 채원이 보고 싶다. 인터넷 파일 창구에 접속, ‘로망스’ 전회를 다운로드 후 방방 뛰는 하늘을 보고 박수 치며 빵 터진다. 내일도 하늘이 웃겠지.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사진 = 현성준 기자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한지혜, 9월21일 결혼…예비신랑은 6세 연상 검사 ▶ 애프터스쿨, 문메이슨 최고의 누나 도전 ‘애정공세’ ▶ ’평균 14세’ 지피베이직…f(x)이어 최연소 걸그룹 탄생 ▶ ’제빵탁구’ 윤시윤-전광렬, 극적인 父子 상봉 ‘예고’ ▶ ’시크릿’ 전효성, 팜므파탈 재킷 ‘개미허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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