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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모굴스키 실수장면 ‘스타워즈’로 패러디 화제

    올림픽 모굴스키 실수장면 ‘스타워즈’로 패러디 화제

    소치 동계 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4년 동안 흘린 땀의 결실을 맺는 선수들보다 한 순간의 실수로 메달의 꿈이 날아가는 안타까운 순간들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최근 모굴스키 선수들의 안타까운 실수들을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5-제국의 역습’의 한 장면으로 패러디해 만든 영상이 누리꾼들을 사로잡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데일리뉴스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은 덴마크 한 TV프로그램에서 만든 것으로, 덴마크 기자 안데스 브레인홀트의 내레이션과 모굴선수들의 실수 장면,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완성된 영상이라고 소개했다. 모굴 선수 한 명이 활강하는 장면으로 시작된 영상은 잠시 후 스타워즈의 한 장면과 교차 편집된다. 마치 선수들이 외계인이 쏜 레이저에 맞아 넘어지는 듯 한 장면을 보여준다. 선수들이 넘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워하는 (코치로 보이는) 한 남성의 리얼한 표정이 영상에 재미를 더한다. 유튜브에 공개된 해당 영상은 현재 38만여 건의 조회수와 3000여개의 추천을 보이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영상=Natholdetpaatv2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임주형 기자 소치 프리즈마] 모기 날고 반팔 입고… 소치 ‘하계’올림픽?

    [임주형 기자 소치 프리즈마] 모기 날고 반팔 입고… 소치 ‘하계’올림픽?

    ‘핫, 쿨, 유어스(Hot. Cool. Yours)’ 소치동계올림픽 슬로건이다. ‘핫’은 관중들의 열정을, ‘쿨’은 추운 러시아 날씨를, ‘유어스’는 승리의 기쁨과 자긍심을 함께 나누자는 의미다. 그런데 요즘 소치는 정말 ‘핫’ 하다. 한낮에는 17도까지 올라가고, 밤에도 6~8도의 기온을 보인다. 한국의 4월 중하순 날씨다. 추위에 익숙한 러시아인들은 더 더운 모양이다. 민소매에 반바지를 입은 채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차가운 냉장고에 담긴 코카콜라가 불티나게 팔리고, 숙소에는 ‘불청객’ 모기까지 등장했다. 난방을 하지 않아도 잠을 자는 데 문제가 없다. 야자수가 펼쳐진 길을 걷고 있으면 동계인지 하계 대회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대회 조직위는 50만t 이상의 인공 눈을 저장해 놨다며 경기 운영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또 다음 주부터는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날씨 때문에 선수들의 경기력에 지장이 생기는 건 막을 수 없다. 스키점프 선수들은 눈이 녹아 생긴 물웅덩이에 착지해 어려움을 겪었다. 더위를 쫓기 위해 스키복 안에 눈을 집어넣는다. 일부 스키 종목은 훈련 일정이 연기됐고, 기온과 습도에 따라 블레이드를 바꿔 쓰는 썰매 종목 선수들은 전략을 새로 짜야만 했다. 동계올림픽이 더위로 경기 운영에 애를 먹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1928년 생모리츠 대회는 기온이 25도까지 올라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얼음이 녹았다. 1932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에서도 따뜻한 날씨 때문에 4인승 봅슬레이 경기가 대회 폐막 후 치러졌다. 요즘은 제설기와 제빙기 덕에 경기가 취소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은 없지만 눈과 얼음의 축제가 인공적으로 치러진다는 것은 유쾌한 일이 아니다.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만난 미국 시카고 트리뷴의 한 기자가 외투를 벗으며 “안 더워요? 이건 마치 여름이야”라고 말을 걸었다.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부터 열 번째 동계올림픽을 취재한다는 이 기자는 손으로 이마에 맺힌 땀을 닦은 뒤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더운 동계올림픽은 처음이야.” 글 사진 hermes@seoul.co.kr
  • 소치 올림픽 모굴스키 장면 ‘스타워즈’로 패러디한 영상 화제

    소치 올림픽 모굴스키 장면 ‘스타워즈’로 패러디한 영상 화제

    소치 동계 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4년 동안 흘린 땀의 결실을 맺는 선수들보다 한 순간의 실수로 메달의 꿈이 날아가는 안타까운 순간들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최근 모굴스키 선수들의 안타까운 실수들을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5-제국의 역습’의 한 장면으로 패러디해 만든 영상이 누리꾼들을 사로잡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데일리뉴스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은 덴마크 한 TV프로그램에서 만든 것으로, 덴마크 기자 안데스 브레인홀트의 내레이션과 모굴선수들의 실수 장면,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완성된 영상이라고 소개했다. 모굴 선수 한 명이 활강하는 장면으로 시작된 영상은 잠시 후 스타워즈의 한 장면과 교차 편집된다. 마치 선수들이 외계인이 쏜 레이저에 맞아 넘어지는 듯 한 장면을 보여준다. 선수들이 넘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워하는 (코치로 보이는) 한 남성의 리얼한 표정이 영상에 재미를 더한다. 유튜브에 공개된 해당 영상은 현재 38만여 건의 조회수와 3000여개의 추천을 보이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영상=Natholdetpaatv2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소치] 우주에서 포착한 소치올림픽 현장…붉은 화성 같아

    [소치] 우주에서 포착한 소치올림픽 현장…붉은 화성 같아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열기가 뜨거운 러시아 소치. 전 세계의 눈이 바라보고 있는 소치를 우주에서 보면 어떤 모습일까?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이 우주에서 바라본 소치의 전경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NASA 측이 공개한 사진은 지난 4일 지구관측위성인 테라 위성(Terra satellite)을 이용해 포착한 것으로, 눈과 초목이 어우러진 소치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NASA 측은 “소치의 40만 인구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빙상 경기가 열리는 흑해 연안 및 스키 리조트의 모습 등은 상세히 볼 수 있다”면서 “산꼭대기에 자리잡은 리조트와 스키장의 모습도 매우 선명하게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우주에서 바라본 경기 현장의 모습 뿐 아니라 소치 전역을 감싸고 있는 붉은 초목들의 신비로운 모습도 담고 있어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흰 눈과 대비되는 붉은 초목, 검푸른 해안 등은 마치 붉은 토양의 화성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한편 현재 소치를 주목하고 있는 것은 전 세계인 뿐만이 아니다. 우주에서는 NASA의 테라 위성을 포함해 우주정거장의 우주인, 항공사진촬영전문업체인 디지털글로브의 위성 카메라, 한국의 지구관측위성인 아리랑 3호 등도 꾸준히 소치를 카메라에 담아 지구로 전달하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축제의 현장이자, 수많은 선수들의 땀이 서린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소치의 모습을 우주의 관점에서 바라본 위의 사진들은 네티즌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소치] 붉은 화성?…우주서 포착한 올림픽 현장

    [소치] 붉은 화성?…우주서 포착한 올림픽 현장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열기가 뜨거운 러시아 소치. 전 세계의 눈이 바라보고 있는 소치를 우주에서 보면 어떤 모습일까?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이 우주에서 바라본 소치의 전경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NASA 측이 공개한 사진은 지난 4일 지구관측위성인 테라 위성(Terra satellite)을 이용해 포착한 것으로, 눈과 초목이 어우러진 소치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NASA 측은 “소치의 40만 인구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빙상 경기가 열리는 흑해 연안 및 스키 리조트의 모습 등은 상세히 볼 수 있다”면서 “산꼭대기에 자리잡은 리조트와 스키장의 모습도 매우 선명하게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우주에서 바라본 경기 현장의 모습 뿐 아니라 소치 전역을 감싸고 있는 붉은 초목들의 신비로운 모습도 담고 있어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흰 눈과 대비되는 붉은 초목, 검푸른 해안 등은 마치 붉은 토양의 화성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한편 현재 소치를 주목하고 있는 것은 전 세계인 뿐만이 아니다. 우주에서는 NASA의 테라 위성을 포함해 우주정거장의 우주인, 항공사진촬영전문업체인 디지털글로브의 위성 카메라, 한국의 지구관측위성인 아리랑 3호 등도 꾸준히 소치를 카메라에 담아 지구로 전달하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축제의 현장이자, 수많은 선수들의 땀이 서린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소치의 모습을 우주의 관점에서 바라본 위의 사진들은 네티즌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강호동 해설, 알고보니 이상화와의 인연으로

    강호동 해설, 알고보니 이상화와의 인연으로

    강호동 해설, 알고보니 이상화와의 인연으로 개그맨 강호동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자로 나서 호평을 받았다. 강호동은 ‘빙속여제’ 이상화와의 인연으로 해설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동은 10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에 서기철 KBS 아나운서, 나윤수 해설위원과 함께 경기를 중계했다. 모태범, 이강석, 이규혁, 김준호가 출전한 이날 경기에서 강호동은 시종일관 기대감에 찬 목소리로 “정말 압도당했다” “우리 선수들 너무 대단하다” 등을 연발하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강호동은 “선수촌에서 이상화 선수를 만나 연을 맺으면서 이번 중계를 맡게 됐다”고 전한 뒤 “메달에 상관없이 4년 동안 흘린 땀에 대한 보상을 모두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강호동은 지난 9일 존박, 줄리엔 강, 박성호 등 ‘우리동네 예체능’ 팀과 함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소치로 출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호동, “동계올림픽 중계 이상화와 인연으로…”

    강호동, “동계올림픽 중계 이상화와 인연으로…”

    강호동, “동계올림픽 중계 이상화와 인연으로…” 개그맨 강호동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자로 나서 호평을 받았다. 강호동은 ‘빙속여제’ 이상화와의 인연으로 중계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동은 10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에 서기철 KBS 아나운서, 나윤수 해설위원과 함께 경기를 중계했다. 모태범, 이강석, 이규혁, 김준호가 출전한 이날 경기에서 강호동은 시종일관 기대감에 찬 목소리로 “정말 압도당했다” “우리 선수들 너무 대단하다” 등을 연발하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강호동은 “선수촌에서 이상화 선수를 만나 연을 맺으면서 이번 중계를 맡게 됐다”고 전한 뒤 “메달에 상관없이 4년 동안 흘린 땀에 대한 보상을 모두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강호동은 지난 9일 존박, 줄리엔 강, 박성호 등 ‘우리동네 예체능’ 팀과 함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소치로 출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m 뚫는 데 4시간… 산꼭대기에서 폭설과 사투 벌이는 사람들

    100m 뚫는 데 4시간… 산꼭대기에서 폭설과 사투 벌이는 사람들

    한겨울 설악산을 찾는 탐방객은 평균 48만명. 그들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인생을 산에 바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설악산국립공원 재난안전관리반의 대원들이다. 12~13일 밤 10시 45분 EBS에서 방송되는 ‘극한 직업’에서는 산악 제설반의 작업 현장을 찾아 간다. 눈이 쌓인 등산로에 길을 내는 제설 작업은 100m의 길을 뚫는 데 4시간이 소요되는 고된 일이다. 장장 90㎞에 이르는 등산로의 길을 내야 하는데 위험에 처한 탐방객을 구조하고 시설물의 안전을 확인하는 것도 모두 이들의 몫이다. 산악 제설반의 하루는 산에서 시작되고 산에서 끝이 난다. 며칠 동안 내린 폭설로 등산로의 출입이 통제된 날, 점검반의 이른 하루가 시작됐다. 1m까지 쌓인 눈을 뚫고 2.3㎞에 이르는 등산로 제설 작업을 하기 위해 산행에 나선다. 10명이 교대로 선두에 서며 작업을 진행하지만 허리까지 빠지는 눈에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는다. 10분만 선두에 서도 금세 체력이 바닥날 만큼 쉽지 않은 작업이다. 결국 계획했던 작업량을 마치지 못하고 아쉽게 하산한다. 다음 날 1박 2일 일정으로 다시 제설 작업을 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목표는 높이 1708m의 대청봉. 힘겹게 대청봉 꼭대기에 도착한 이들에게 갑작스러운 위기가 닥친다. 예상치 못하게 불어닥친 초속 25m의 강풍에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산행을 온 탐방객들도 발이 묶이고 만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몸을 가누기도 힘든 바람에도 산행 온 탐방객들을 구조하기 위해 강풍 속으로 뛰어든다. 대원들은 모든 탐방객의 안전을 확인하고 나서야 늦은 저녁 식사를 한다. 다음 날 아침에도 산악 제설반의 바쁜 일과는 계속된다. 눈에 파묻혀 자취를 감춘 등산로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깊이를 알 수 없는 눈구덩이에 베테랑 대원들도 속수무책이다. 몇 번의 위기를 넘기고 하산하지만 이들의 일과는 끝나지 않는다. 또다시 설악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자 입산을 통제하기 위한 발걸음이 바빠진다. 시설물을 점검하고 야광봉을 설치하는 것도 모두 산악 제설반의 몫이다. 산악 제설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탐방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지며 24시간 고군분투하는 대원들. 과연 이들은 무사히 모든 작업을 마치고 최고의 보너스로 꼽는 ‘산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만끽할 수 있을까.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2년전 ‘임수정 사건’은 대체 왜”…윤형빈 타카다 츠쿠야 경기가 씁쓸한 이유

    “2년전 ‘임수정 사건’은 대체 왜”…윤형빈 타카다 츠쿠야 경기가 씁쓸한 이유

    ”2년전 ‘임수정 사건’은 대체 왜”…윤형빈 타카다 츠쿠야 경기가 씁쓸한 이유 개그맨 윤형빈이 일본의 타카야 츠쿠다와의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화끈한 TKO 승리로 마무리하면서 환호를 받고 있지만 경기를 앞두고 지나치게 선정적인 홍보를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윤형빈은 지난 9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FC 라이트급 경기에서 타카야 츠쿠다를 상대로 1라운드 TKO승을 따냈다. 경기 내용은 흠잡을데 없이 좋았지만 일각에서는 주최 단체인 로드FC 측이 타카야 츠쿠다를 악역으로 몰아붙이며 반일 감정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우선 윤형빈은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하게 된 계기로 이른바 ‘임수정 사건’을 언급한 점이 문제가 됐다. 임수정 사건은 지난 2011년 7월 일본 TBS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한국 여자 종합격투기의 ‘간판’ 임수정이 남자 개그맨 3명에게 무차별 공격을 받고 전치 8주의 부상을 당한 일이다. 임수정은 당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벼운 스파링’이라는 방송국의 말만 믿고 링에 올랐다가 봉변을 당했다. 이 남자 개그맨들은 종합격투기 훈련을 받은 준 프로 파이터로 알려졌다. 윤형빈은 임수정 사건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비열한 경기였다. 같은 개그맨끼리 3대 3으로 제대로 붙어보자”라는 글을 올리고 해당 방송국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종합격투기 선수로 나설 것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 출전한 타카야 츠쿠다는 임수정 사건과 전혀 무관한 인물이다. 또 임수정 역시 윤형빈과 타카야 츠쿠다의 경기에 자신이 언급되면서 불쾌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번째로 윤형빈의 상대였던 타카야 츠쿠다에 대한 논란이다. 타카야 츠쿠다는 일본 종합격투 무대에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선수다. 무명에 가까운 선수인데다가 경기력도 그리 훌륭한 편은 아니라는 평가였다. 타카야 츠쿠다는 경기 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상대가 연예인이라는데 종합격투기를 우습게 보는 것 아닌가. 한국인에게는 질 수 없다 일본인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도발하며 스스로 홈팬들의 공분을 샀다. 무모한 자신감으로 비춰질 만큼 쉽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격투기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타카야 츠쿠다는 지한파이며 주최측이 요청으로 우익 캐릭터를 연기한 것 뿐”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심지어 “일부 격투기 관계자들은 이런 점이 괘씸해 오히려 타카야 츠쿠다를 응원한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아직 척박한 한국 종합격투계에 로드FC가 큰 공헌을 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경기를 앞두고 보여준 윤형빈의 땀과 노력 역시 칭찬받아 마땅하다. 경기 내용 역시 데뷔전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훌륭했다. 다만 아직 기량이 완전하지 않은 연예인의 데뷔전을 메인 이벤트로 정한 것, 무명의 일본 선수를 불러들여 ‘반일 마케팅’을 한 것, 2년도 더 지난 임수정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 개인에게 상처를 준 점 등은 ‘한국 격투기를 살리자’는 대의명분으로도 감싸기 힘든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증시 전망대] 동계올림픽 수혜주 신중한 투자 필요

    [증시 전망대] 동계올림픽 수혜주 신중한 투자 필요

    7일부터 23일까지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이 열리면서 올림픽 특수를 누릴 수 있는 종목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동계 올림픽 개최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므로 신중한 투자를 주문하는 의견도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소치올림픽 수혜주로 SBS, 삼성전자, 제일기획, SK텔레콤, 아프리카TV 등이 꼽힌다. 지난달 2일부터 이날까지 이 종목들의 주가 증감률을 살펴보면 아프리카TV가 24.46%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SK브로드밴드는 13.84% 올랐다. 반면 SK텔레콤은 9.86%, LG유플러스는 5.50%씩 하락했다. 제일기획은 올림픽 관련 광고 수주가 집중된다는 점에서 수혜주로 분류된다. 현대증권은 제일기획에 대해 “삼성전자의 소치 동계올림픽 관련 스포츠 마케팅 대행으로 1분기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역시 “국내 광고 경기 회복과 스포츠 빅 이벤트 효과로 실적 향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플랫폼 및 모바일 게임 등 인터넷 기반 서비스 업체인 아프리카TV는 인터넷으로 올림픽 중계가 가능해 신흥 수혜주로 여겨진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아프리카TV의 올해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지난해 대비 52% 증가한 391만명으로 예상된다. 조현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포츠 이벤트는 플랫폼 부문 성장의 견인차로 인터넷 비즈니스 특성상 트래픽(방문자)의 폭발적 증가가 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전자 업종의 특수도 기대된다. 선수들이 땀 흘리는 모습을 선명하게 보기 위해 TV를 교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TV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1월보다 10%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소치올림픽 공식 스폰서가 무선·통신 분야로 제한됐지만 이번 올림픽 마케팅 키워드를 ‘스마트 올림픽’으로 정하고 삼성전자 알리기에 나섰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통신주 3인방은 스포츠 경기 LTE 중계로 인한 수익 향상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LTE 통신 네트워크에 가장 적합한 모바일 콘텐츠는 실시간 고화질의 스포츠 영상 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변수도 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이 열렸던 2월 한 달간 제일기획은 14.99% 올랐지만 SBS는 9.01%, 삼성전자는 4.25% 하락했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이나 월드컵에 비해 기간이 짧고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한정돼 있어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간도 한정적”이라며 “올림픽 하나로만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특히 SBS 등 미디어 업종은 플랫폼이 다양화되고 판권 비용도 만만찮기 때문에 기존 매체의 수익이 증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별에서 온 그대 14회’ 진짜 와이어 액션은 전지현 아닌 신성록

    ‘별에서 온 그대 14회’ 진짜 와이어 액션은 전지현 아닌 신성록

    ‘별에서 온 그대 14회, 신성록’ ‘별에서 온 그대’ 14회에서 눈길을 끌었던 배우 신성록의 와이어 액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6일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 제작진은 5일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 14회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으로 손꼽히는 신성록의 와이어 액션이 3일에 걸쳐 촬영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신성록은 ‘별에서 온 그대’ 14회 장면을 위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와이어 줄에 몸을 맡긴 채 약 10미터 이상을 오르내리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김수현은 물론 카메라, 무술팀과의 호흡도 매우 중요했던 이날 촬영에서 신성록은 수많은 리허설을 통해 연기에 완성도를 높였으며 부상의 위험을 대비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당초 계획했던 높이보다 더 높이 올려줄 것을 요청하는 등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탄생시키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별에서 온 그대’ 제작진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바닥에 누워 촬영을 하며 몸을 아끼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소시오패스로 감정선을 따라가는 연기도 힘들 텐데 와이어 액션까지 완벽히 소화한 그의 열정과 스펙트럼 넓은 연기가 놀랍다. 덕분에 별에서 온 그대 14회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신이 탄생하지 않았나 한다”며 신성록의 연기에 대해 극찬했다. 이날 촬영에서 김수현과 신성록은 극중 팽팽한 대립구도를 보이며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하는 것과 달리 실제로 서로를 배려하며 촬영에 임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6일 방송되는 ‘별에서 온 그대’ 15회 텍스트 예고에 따르면 15회에서는 도민준(김수현 분)이 천송이(전지현 분)와 이휘경(박해진 분)의 약혼설에 질투를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사진 = HB엔터테인먼트 제공(별에서 온 그대 14회, 신성록)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소치동계올림픽 특집-밴쿠버, 영광의 순간들(OBS 밤 9시 50분) 7일 개막하는 소치 동계올림픽을 맞아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선정한 스포츠 역사의 추억 속 명장면을 되돌아본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피겨의 김연아와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승훈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한데 엮었다. 프로그램은 선수들의 땀과 눈물, 영광의 순간을 전한다.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KBS2 밤 8시 55분) 연예인 최여진, 제시카 고메즈를 가르친 세계적인 댄스스포츠 선수 박지우가 이경규도 춤추게 한다. 박지우와 박은영 아나운서의 건전한 댄스스포츠 시연도 준비했다. 한편 배칠수(이형민)는 여자 친구 덕분에 ‘배칠수’로 성공한 뒷이야기를 공개한다. 또한 이병진은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의 멤버가 될 뻔했던 사연을 털어놓는다. ■사남일녀(MBC 밤 10시) 각기 다른 인생을 살아온 사남일녀가 그리운 부모님이 살고 계신 고향에 간다. 첫째 구라와 둘째 민종이 전쟁 같은 바다와 마주했다. 최악의 날씨와 기상천외한 물고기의 등장으로 모두가 놀란다. 게다가 뱃멀미가 가족을 엄습하면서 모두가 고통스러워하고 쓰러지기 일보 직전까지 간다. 과연 구라와 민종은 무사히 효도를 할 수 있을까.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5분) 옹알거리며 조금씩 말문을 트는 귀여운 아기들. 그런데 16개월 된 아기가 ‘엄마, 아빠’는커녕 아직 옹알이조차 하지 않아 걱정인 부모가 있다. 이들이 직접 제보해 찾아간 집에는 오늘의 주인공 서준이가 있다. 서준이는 아무리 애타게 불러도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 중이다. 심지어 웃을 때도 소리가 없어 별명이 ‘음소거’다.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EBS 밤 8시 20분) 케냐 남부에 있는 나이로비 국립공원과 함께 자연보호구역인 고원지대는 야생동물들에게 좋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말라리아와 영양실조로 매일 생존과 싸우는 전쟁터 같은 곳이다. 또한 초·중학교 졸업생 중 55%만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이 중 약 100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있는데…. ■익스펜더블 2(OBS 밤 11시 5분) 전직 특수부대 출신들은 스스로를 익스펜더블(소모품)이라 부른다. 이들로 이뤄진 익스펜더블팀은 돈을 받고 격전의 현장에 목숨 걸고 뛰어든다. 어느 날 이들은 미스터 처치의 요청으로 새로운 임무를 맡게 된다. 겉보기에는 수월해 보이는 임무였지만 작전이 꼬이기 시작하면서 눈앞에서 동료가 무참히 살해당하는 일을 겪게 된다.
  • 8일 이승훈 첫 금빛질주 기대하세요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간판 이승훈(26·대한항공)이 또 한번 기적을 꿈꾼다. 이승훈은 8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5000m에서 첫 메달에 도전한다. 그의 메달 레이스가 한국선수단 사기를 좌우할 터라 부담감은 크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땀을 빙판에 쏟았고 자신감까지 보태져 시상대에 무난히 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훈은 4년 전 밴쿠버대회 같은 종목에서 깜짝 은메달로 불모지 중장거리에 신기원을 열었다. 1만m에서는 아시아 첫 금메달까지 따내 한국 빙속의 역사를 거푸 썼다. 이승훈이 첫 스타트를 잘 끊는다면 1만m(18일 오후 10시) 2연패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22일 오후 10시 30분 펼쳐지는 팀추월에서도 메달을 벼른다. 이승훈의 금빛 질주에 최대 걸림돌은 5000m와 1만m 세계기록 보유자 스벤 크라머르(28·네덜란드)다. 소치 2관왕을 벼르고 있는 그는 밴쿠버대회 1만m에서 이승훈에게 4초나 앞서고도 레인을 중복으로 타는 실수(실격) 탓에 이승훈에게 금을 헌납했다. 한편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이날 “공임비를 제외한 소치 금메달의 실제 가격은 566달러(약 60만원)”라고 밝혔다. 금메달은 지름 100㎜에 두께 10㎜, 무게는 531g이다. 금으로만 만들어졌다면 약 2만 1478달러(약 2310만원)에 달하지만 실제 금의 양은 6g뿐이다. 나머지 525g은 은이다. 값은 무게가 131g이 덜 나가는 런던올림픽 금메달보다 140달러 정도 싸다. 은메달(525g) 가격은 323달러, 구리·아연·주석 등으로 이뤄진 동메달은 3.25달러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별에서 온 그대 14회 도민준 나이 공개·15회 예고 ‘흥미 진진’

    별에서 온 그대 14회 도민준 나이 공개·15회 예고 ‘흥미 진진’

    별에서 온 그대 14회 도민준 나이 공개 별에서 온 그대 15회 예고도 화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도민준(김수현)의 나이가 공개돼 화제다. 5일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 14회에서는 이재경(신성록)이 유석(오상진) 검사가 청평 별장을 알아낸 사실을 알고 별장을 청소하도록 지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특히 별에서 온 그대 14회에서는 증거를 없애는 과정에서 도민준의 주민등록증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주민등록증을 통해 ’850303’으로 시작하는 주민등록번호와 거주지가 공개된 것. 네티즌들은 별에서 온 그대 15회 예고를 통해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 15회 예고에 따르면 이재경(신성록)은 14회에서 천송이(전지현)를 구하려다 혼수상태에 빠진 이휘경(박해진)이 자신과 한유라(유인영)의 관계를 눈치채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 별에서 온 그대 15회에서는 언론에 천송이를 구한 것이 이휘경이며 두 사람이 약혼한 사이라고 나오자 도민준이 질투심에 안절부절 못하는 못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별에서 온 그대 14회 도민준 나이 공개·15회 예고에 대해 네티즌들은 “별에서 온 그대 14회 도민준 나이 공개·15회 예고, 점점 흥미진진해지네”, “별에서 온 그대 14회 도민준 나이 공개·15회 예고, 너무 재미있다”, “별에서 온 그대 14회 도민준 나이 공개·15회 예고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손에 땀을 쥐게 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틴의 야망, 선수의 열망…그 틈에 낀 소치

    푸틴의 야망, 선수의 열망…그 틈에 낀 소치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러시아 소치는 따뜻했다. 서울은 설 연휴 뒤 몰아닥친 한파에 꽁꽁 얼어있지만, 실제로 발을 디딘 소치의 기온은 영상을 크게 웃돌았다. 블라디보스토크와 비슷한 위도지만 흑해를 마주한 덕이다. ‘흑해의 숨은 진주’로 불리는 소치는 축복받은 도시다.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140㎞나 펼쳐진 이 도시는 북쪽에 있는 캅카스산맥이 차가운 시베리아 바람을 막아 준다. 3~10월에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고 1~2월에도 기온이 영상 10도까지 오른다. 진흙 화산과 진흙 온천, 캅카스산맥의 만년설 등 천혜의 자원을 보유해 매년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이 때문에 소치는 권력자로부터도 사랑을 받았다. 최고의 휴양지였던 얄타가 소련 연방 해체 뒤 우크라이나로 넘어가자 소치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오시프 스탈린 서기장부터 시작한 ‘소치 사랑’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보차로프 루체이’라는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이어졌다. 1989년부터는 러시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키노타브르영화제가 매년 열려 예술인들의 발걸음도 잦아졌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소치는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어두운 그림자에 덮여 있다. 분리와 독립 투쟁을 벌이는 각종 반정부 단체들의 테러 위협 때문이다. 반동성애법을 이유로 개회식 불참을 통보한 각국 VIP들의 ‘반러시아적’ 행보, 그리고 올림픽 사상 최대인 510억 달러(약 54조원)를 투입하고도 시설 곳곳이 미흡하다는 지적은 그림자를 더욱 짙게 한다. 아름다운 도시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은 올림픽이 왜 개막도 하기 전부터 삐거덕거릴까. 올림픽은 인류의 화합과 평화를 지향하는 스포츠 축제지만 푸틴 대통령은 전 세계가 바라보는 이 무대에서 ‘강하고 새로운’ 러시아를 과시하겠다는 속셈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올림픽의 성공은 화려한 개막식과 웅장한 스타디움에 달린 것이 아니다. 올림픽은 지난 4년간 땀 흘렸던 선수들이 펼치는 열정과 감동의 드라마가 기억되는 곳이다. 금메달을 딴 선수들뿐이랴. 최선을 다한 꼴찌에게도 박수를 보내는 곳이 올림픽 무대다. 그늘진 곳의 약하고 소외된 자들, 그 마이너리티까지 감싸 안고 기억할 수 있는 따뜻한 올림픽이 될 수는 없을까.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 ‘토종씨앗의 대부’ 안완식 박사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 ‘토종씨앗의 대부’ 안완식 박사

    ‘토종’이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정감이 간다. 오래전부터 우리 땅에서 온전하게 자라 본래의 맛과 향기를 켜켜이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토종이라는 말이 점점 우리 곁에서 멀어지고 있다. 수입개방 확대에 따라 사라지는 토종 제품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농산물도매시장이나 전통시장 등에 전시된 농·임산물 가운데 국산을 찾아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안완식(72) 박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토종씨앗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30년째 이 땅의 기운을 받은 씨앗을 찾아내고 지키며 퍼뜨리는 일을 해오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종자은행 개설의 산파역을 했고 유전자원 연구에도 몰두하는 등 ‘토종씨앗의 대부’로 통한다. 지금은 토종종자와 전통농업으로 생명을 지키는 비영리단체 ‘씨드림(Seed Dream)’을 이끌면서 우리 종자를 수집하고 보존·보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해마다 3월이면 씨앗을 나눠주는 행사도 갖는다. 설연휴 직전 경기 화성시 자택에서 안씨를 만났다. 아파트 거실에는 각종 씨앗 견본들과 관련 책자들이 빼곡하게 진열돼 있었다. 베란다에는 홍매화 등 꽃들이 벌써 활짝 피어 있었다. 잠시 꽃냄새가 코끝에 스쳐온다. 매화 얘기부터 자연스럽게 나왔다. “보십시오. 예쁘죠? 봄이 오기 전에 다른 어떤 꽃보다도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에서 풍겨 나오는 청향(淸香)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회에 젖어들게 하지요. 청초하면서도 은은한 향에 취하노라면 세상의 번뇌와 시름을 잠시나마 잊게 되고 정신이 고고하게 승화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꽃을 좋아했다. 젊었을 때에는 정절과 선비의 상징 꽃인 매화를 좋아했다. 1983년 일본 쓰쿠바 과학도시에 있는 농업생물자원연구소에서 유전자원에 관한 연수를 받을 때 마침 매화의 개화 시기여서 그 꽃의 아름다움에 새삼 반했다. 이후 전국에 있는 매화를 접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껴 귀국 후 출장이나 휴가를 얻어 매화를 찾아다니면서 매화 전문가가 되다시피했다. 이제 곧 날이 풀리면 매화를 다시 만나러 떠날 예정이다. 매화의 감상 요령에 대해서는 지색, 지형, 지향 등 세 가지를 예로 든다. 다시 말해 꽃의 색깔, 꽃의 아름다운 각각의 모양, 꽃에서 풍겨 나오는 꽃 마디의 다른 향을 느끼고 감상하는 것이란다. 선인들이 매화를 감상할 때 가지가 번성한 것보다는 드문 것, 젊은 것보다는 늙어 고태가 나는 것을 더 좋아했다고 말한다. 진한 향보다는 맑고 청아한 것을 높이 여겼고 겹으로 피는 꽃보다는 정연한 홑꽃을 더 고상하게 여겼다는 것이다. 다음은 토종씨앗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토종은 수천년 동안 우리 민족의 의식주를 제공해 온 우리의 가장 큰 유산이며 생명공학, 신품종육종, 생물학 등 여러 연구의 기본자료인 유전자원으로 세계에서 유일무이하며 타국 자원 확보의 밑천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토종은 식량주권을 살리는 근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국적 기업 종자회사 등에 종자주권을 잃은 지 오래됐지요.” 아울러 토종은 유기농업과 친환경농업에 잘 적응되는 필수적인 종자이며 우리의 기후환경에 오랫동안 적응해 왔기 때문에 무농약 소비재배에 적응력이 뛰어나다고 강조한다. 요즘 농촌에서 주로 재배하는 ‘개량된 씨앗’에 대해서는 “몬산토 등 다국적 회사가 한국종자시장의 70%를 장악했다. F1(잡종1대)품종, 터미네이터와 트레이터 등은 1회성 품종이기 때문에 농민은 매년 비싼 씨앗을 새로 구입해야 한다”면서 종자주권을 잃으면 식량주권도 되돌릴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한다. 그렇다면 요즘에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 현재 회원이 6500명인 ‘씨드림’을 중심으로 토종씨앗을 수집하고 지키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토종종자 채종포를 통한 종자 증식과 종자은행을 운영하며, 토종학교를 개설해 토종종자의 보존과 확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국여성농민회와 협력해서 ‘1농가 1토종 갖기 운동’을 펼치면서 매년 1만여 귀농민들에게도 토종씨앗을 나눠주고 있다. ‘씨드림’은 우리 말로 ‘씨를 드린다’는 의미도 있고 ‘씨앗의 꿈’처럼 농민들의 꿈이 씨드림을 통해 이뤄진다는 뜻도 담겨 있다. 전국 각 지역의 지부를 통해 토종이나 전통농법에 관한 정보교환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년 3월 ‘씨드림’ 회원들이 직접 증식한 종자를 나눠주는 행사라고 강조한다. 지난해 3월에는 경기 화성시 장안면 사랑리 일대 땅 4950㎡(약 1500평)을 임대해 토종씨드림농장을 마련했다. 보존 가치가 높은 씨앗들을 심어 받은 씨를 보관한다. 현재 주곡 작물, 채소 작물, 특용 작물 등 모두 2300여 점이 저장돼 있다. “처음부터 토종 수집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별로 가치가 커 보이지 않는 토종 수집에 열심이냐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농가 주변을 기웃거린다고 간첩으로 오해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요즘에도 여전히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을 때가 종종 있지요.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토종 수집을 위한 예산을 지원받는 곳이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그가 토종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69년 농촌진흥청 맥류연구소에서 일을 하면서였다. 그러다가 1976년 농촌진흥청이 종자저장고를 짓자 작물시험장, 원예시험장, 축산기술연구소, 농업과학기술연구원 등에 흩어져 있던 종자들을 한곳에 모으기 시작했다. 1985년 일본 연수를 다녀온 뒤부터 본격적으로 토종 모으기에 앞장섰다. 전국의 농촌지도소 요원과 협력해서 2002년 퇴직할 때까지 약 2만여 점을 수집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이는 2006년 세워진 국립농업유전자지원센터에 저장된 토종씨앗 3만 8000여 점의 토대가 됐다. ‘토종모음 봉투’도 그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아울러 1991년 종자관리를 위한 유전자원과 신설로 이어졌고 1997년 설립된 한국토종연구회를 통해 토종보존과 연구를 지속 가능하게 했다. 뿐만 아니다. 1986년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미국을 수차례 다녀오면서 일리노이대 연구실에 보관된 우리 콩 5000점 가운데 2000여 점을 돌려받았고 또 미국의 여러 대학에 분산된 밀, 보리, 채소 등의 씨앗을 가져왔다. 1991년 러시아에서 우리의 참외씨앗 800점을 가져오기도 했다. 퇴직 후에는 매년 전국을 다니며 토종씨앗을 조사, 수집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2008년에는 제주, 강화, 울릉도 등 3개 섬을 다니며 450점을 수집했다. 제주도에서는 우연히 60년 동안 농사짓는 할머니로부터 구억배추 씨앗을 받아 씨드림농장에 심었는데 배추 속도 꽉 차고 오래 두어도 안 무르는 데다가 맛도 좋아 회원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후에도 2010년 충북 괴산군에서 360여 점, 2011년 전남 곡성군에서 330점, 2012년 여주군에서 160여 점 등 토종씨앗을 꾸준히 조사해오고 있다. “1985년에 토종조사 당시를 100% 상황으로 가정했을 때 1993년 조사할 때는 74%가 소멸됐고 다시 7년 후에는 12%로 줄어들었습니다. 지금은 5%도 안 남았습니다. 말 그대로 씨가 말라가고 있지요. 그러다 보니 농가에서 재배하는 채소씨앗만 하더라도 대부분 로열티를 내고 구입하는 실정입니다. 지금이라도 토종종자를 다양하게 심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종자주권을 되찾는 시작입니다. 토종종자가 개량품종에 비해 수확률이 낮긴 하지만 맛과 품질면에서는 우수하거든요.” 토종이 사라지는 원인에 대해서는 국내외의 새로운 품종이 보급되면서 농가들이 품종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이러한 현실을 절실하게 느끼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토종도감인 ‘한국토종작물 자원도감’과 토종종자의 가치와 보존의 중요성을 다룬 ‘내손으로 받는 우리종자’라는 책을 집필하는 등 꾸준히 토종에 대한 조사와 수집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발병이 나지 않는 한 전국에 돌아다니면서 토종을 수집할 것입니다. 제가 해왔던 것보다 더 토종을 사랑하는 후배들이 나왔으면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농업의 중심지인 경기 수원의 어느 한 곳에 우리의 토종을 누구나 볼 수 있는 토종박물관이 세워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안완식 박사는… 194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을 거쳐 강원대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9년 농촌진흥청에 연구원으로 들어갔다. 이후 멕시코 국제맥류옥수수연구소, 일본 농생물자원연구소, 미국 오리건대 연수를 마치고 돌아와 밀 육종과 식물 유전자원 연구를 했다. 여러 차례 식물 유전자원 국제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농업과학기술원 생물자원부 유전자원과장 및 책임연구관으로 있었다. 한국생물다양성협의회 운영위원과 한국토종연구회 회장을 지냈다. 현재 ‘한국토종연구회 고문’ ‘토종 씨드림 대표’ ‘스로푸드 맛의 방주 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 종자’(1999년), ‘내 손으로 받는 우리 종자’(2007년), ‘한국토종작물자원도감’(2009년), ‘식물유전자원학’(공저, 2004년)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한국의 농업유전자원 연구 현황과 발전 방향’, ‘한국에 있어서 작물재래종의 소멸 경향 연구’, ‘지속적 농업을 위한 식물유전자원의 확보’ 등이 있다.
  • “15년 亞 오지 돌며 말로 할 수 없는 진실 담았죠”

    “15년 亞 오지 돌며 말로 할 수 없는 진실 담았죠”

    “산간 오지의 어느 마을에서든 아이들은 축구를 좋아합디다. 동네 어귀에서 한바탕 아이들과 어울려 땀 흘리다 폭격이 쏟아지면 잠시 몸을 피해 다시 공을 찹니다. 그러다 평온을 되찾으면 어머니들이 전통차를 내와 대접하더군요. 하루에 차를 20잔 넘게 마시기도 했어요. 그렇게 마을 사람들과 마음을 텄죠.” 100만부 넘게 팔린 시집 ‘노동의 새벽’(1984년). 그 시집을 통해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떠올랐던 박노해(57·본명 박기평) 시인이 지난 15년간의 아시아 오지 유랑을 정리하는 사진전을 연다. 27세에 첫 시집을 출간한 뒤 딱 30년 만이다. 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시인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진실을 담는 데 사진만큼 좋은 장치가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이어지는 사진전 ‘다른 길’(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은 시인에게 세 번째 사진 전시회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수감 생활을 했던 그는 자유의 몸이 된 뒤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며 스스로 잊혀지는 길을 택했다. 그리고 낡은 카메라와 만년필 한 자루를 들고 15년간 오지를 누볐다. 2010년에는 아프리카·중동·중남미 등 빈곤과 분쟁에 찌든 지역을 돌며 찍은 사진으로 두 차례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지난 15년간 지상에서 가장 멀고 높은 마을과 그곳 사람들 속을 걸었어요. 지도에도 없는 곳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길을 잃어버리곤 했지만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지도였고 길라잡이였습니다. 그들은 눈부시게 진보하는 세계와 멀리 떨어져 눈에 띄지도 않는 험난한 곳에서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의식하지도 않고 인정받으려 하지도 않았죠. 오직 한 뼘의 가파른 땅을 일구는 개척자였습니다.” 항아리를 이고 가파른 산동네를 사뿐사뿐 오르는 인도 여인, 라오스 깊은 산속에서 만난 맑은 눈망울의 어린이들 모습을 렌즈에 담았다. 줌렌즈가 없는 흑백 카메라를 고집하는 것도 그 땅의 사람들과 혼연일체가 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찍어 모은 사진은 7만여장. 이번 전시에는 그중 120점을 내놨다. 시인은 요즘 인간성 회복 운동에 천착하고 있다. “지금은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지만 가장 인간성이 쇠약해진 시대, 나 자신과 가장 멀어진 시대”라며 “그 순환과 순수, 순명을 히말라야 인근의 아시아 땅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쪽에선 변절자라 하고, 또 한쪽에선 여전히 빨갱이라 손가락질한다. 실패투성이 인간이고 앞으로도 패배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겠지만 인생에서 진정한 나를 찾아 살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내가 정의하는 단 하나의 실패”라고 강조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대한민국은 성형 중] ‘성형은 미용’ 편견·비싼 재건 수술비에 중증환자들 한숨

    [대한민국은 성형 중] ‘성형은 미용’ 편견·비싼 재건 수술비에 중증환자들 한숨

    주부 김모(53)씨는 외출 전 잊지 않고 왼쪽 브래지어 속에 휴지를 가득 채운다. 9년 전 유방암 2기 진단을 받고 왼 가슴을 완전히 절제한 까닭에 균형을 맞추려고 택한 궁여지책이다. 여름에는 더 고역이다. 땀에 젖은 휴지에 쓸려 상처가 덧나기 일쑤다. 절제된 가슴에 실리콘을 채워 넣는 재건수술을 받으려 했지만 1500만~2000만원 하는 수술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포기했다.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로 분류돼 건강보험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는 탓이다. 김씨는 “유방재건수술이란 단순히 가슴 모양을 예쁘게 고친 게 아니라 치료 목적으로 하는 수술인데 건강보험 적용을 못 받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성형은 미용 목적’이라는 보건당국과 사회적 편견 탓에 김씨처럼 중증 질환 치료를 위해 성형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에도 지원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의 한숨이 끊이지 않고 있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 수는 2009년 8만 8155건에서 지난해 12만 3197건으로 4년 새 40% 늘었다. 의료계에서는 이 중 30%가량이 유방 절제 뒤 재건수술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유방재건수술은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여성의 가슴 절제는 팔, 다리를 절제한 것과는 달리 신체 기능의 손상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건강보험 재정 여력 탓에 유방재건수술 등은 보험 적용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게 보건복지부의 설명이다. 곽점순 유방암환우총연합회장은 “많은 유방암 환자가 재건수술을 받지 못해 다른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병원을 반복적으로 찾게 돼 결과적으로는 건강보험 재정이 더 낭비된다”고 지적했다. 정근주 서울 제일병원 유방암환우회장도 “유방은 여성의 상징이기 때문에 한쪽 가슴이 없으면 주변에서 불편한 시선으로 쳐다본다.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어 유방암 수술 이후 2차 피해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우울증을 겪는 환자들도 많다. 대중목욕탕, 수영장 등에서 사람들이 절제된 가슴을 힐긋힐긋 쳐다보는데 이런 시선을 반복적으로 느끼면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 회장은 “강박이 생기면 두툼한 옷을 입어도 사람들이 가슴만 쳐다보는 것처럼 느껴 의기소침해진다”고 말했다. 6년 전 암으로 유방을 절제한 한 40대 환자는 “부담감에 부부 관계를 거부하게 돼 오해가 쌓이고 관계가 멀어졌다”면서 “유방 절제 수술을 한 환자 중 이혼한 여성을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본다”고 전했다. 화상이나 안면 기형 환자도 성형수술이 필요하지만 보험 적용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김현지(16·가명)양은 4살 때 끓는 물에 데여 전신 화상을 입어 얼굴에 흉터가 남았다. 하지만 수술 때 건강보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 안면 화상 환자는 호흡기가 망가져 숨 쉴 수 없거나 음식을 씹어 삼킬 수 없는 정도가 아니면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2009년 건강보험 보장이 확대돼 화상으로 생긴 흉터 제거 수술도 1회에 한해 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받게 됐지만 소급 적용이 안 된 탓에 김양은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아동 화상 환자 대부분은 성장기에 화상 상처 부위의 살들이 늘어나지 않아 뼈가 휘거나 살이 찢겨 보통 2~3년마다 700만~800만원을 들여 재수술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수술할 때 한 차례만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화상 아동 지원 기관인 비전호프의 안현주 대표는 “신체 기능상 문제가 없는 화상 환자들도 일반인처럼 사회생활을 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화상으로 인한 상처 성형수술도 재건수술로 분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에서는 유방재건수술이나 화상 치료는 건강보험 재정으로 지원해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국, 호주 등 대부분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는 유방재건수술이나 인공유방 등을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치료의 한 부분으로 인정하고 지원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건강보험(메디케이드)은 21세 미만 어린이의 화상 치료 비용에 대해 상한선 없이 제공한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 관계자는 “4대 중증질환 의료비의 지원 강화 차원에서 유방재건수술 때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2014 소치동계올림픽] “토하며 매일 여섯끼 먹어…루지 새 역사 쓸 것”

    [2014 소치동계올림픽] “토하며 매일 여섯끼 먹어…루지 새 역사 쓸 것”

    무거울수록 빨라진다. 체중이 더 나갈수록 썰매에 가속도가 붙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치동계올림픽 한국 루지 여자 싱글 대표 성은령(22·용인대)은 매일 살과의 전쟁을 치렀다. 빼기 위한 전쟁이 아니었다. 찌우기 위한 전쟁이었다. 스물둘 꽃다운 나이에 먹고 또 먹었다. 하루에 6끼를 먹었다. 야식으로 라면을 먹고 다시 단백질 보충제를 들이켰다. 먹다가 토하기도 했다. 성은령은 한국 루지 여자 대표 1호다. 지난 14일 대표팀에 뽑혔다. 그 일주일 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치행을 묻는 질문에 성은령은 “여자 썰매 최초로 올림픽에 나갔다고 역사에 이름을 새기는 거잖아요”라며 들뜬 목소리로 대답했다. 꿈이 현실로 다가왔다. 그는 여자대표팀 동료 최은주(23·대구한의대)와의 경쟁에서 한발 앞섰다. 성은령은 “언니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루지연맹은 “훈련에서의 누적 성적과 월드컵, 아시안컵 등 대회 성적, 체중 유지 상태 등 여러 지표를 두루 따졌다. 슈테펜 자르토르(독일) 코치의 의견도 존중했다”고 밝혔다. 성은령은 초등학교 때 육상 선수로, 이후 태권도 선수로 뛰었다. 2011년 용인대 체육학과에 입학했다. 그때까지 그는 루지에 대해 무지했다. 성은령은 “밴쿠버올림픽 때 루지 경기를 보긴 했지만 그것이 루지인지도 몰랐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대학 입학 후 호기심에서 참가한 루지대표팀 선발전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다. 온몸으로 느끼는 속도에 그만 푹 빠져 버렸다. 훈련은 고됐다. 변변한 트랙도, 장비도 없었다. 한여름, 땀을 한 바가지씩 쏟아 내며 달아오른 아스팔트 위에서 바퀴 달린 썰매를 타고 경기 감각을 익혔다. 체계적인 훈련법도 없었다. 레슬링, 유도 등 다른 종목의 훈련 방식을 무작정 따라했다. 루지는 빠르면서도 섬세한 운동이다. 누워서 내려오는 게 다가 아니다. 성은령은 “루지는 고도의 조작 기술이 필요하다. 커브를 돌 때마다 양손에 힘을 줘 썰매 바닥의 날을 미세하게 다룬다. 코스, 빙질, 날씨 등 작은 요소들에 따라 힘을 주는 방법이 전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땀은 정직하다고 했다. 이제 지금까지 흘린 땀의 결실을 볼 일만이 남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소치에서 그의 목표는 20위권 이내 진입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정치와 스포츠/나은영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정치와 스포츠/나은영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2014년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굵직한 스포츠 행사들이 있어서인지 새해 첫날 서울신문의 6개 면을 할당한 신년여론조사와 3개 면을 할애한 소치동계올림픽, 브라질월드컵, 인천아시안게임 신년기획기사가 비중 있게 다가왔다.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여론조사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기획이었다고 생각되나, 아직 출사표를 올리지도 않은 가상후보들에 대한 차기 대선 및 지방선거 여론조사는 그 규모에 비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웠다. 선거와 스포츠의 공통점은 승자와 패자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포츠는 승자와 패자가 나뉜 이후 그 승자와 패자가 어떻게 활동하는 지가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다. 땀 흘려 연습한 결과가 경기에서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것이다. 반면에 정치에서의 선거는 승자와 패자가 나뉜 이후가 더 중요하다. 승자는 과연 유권자들이 원하는 만큼의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패자는 과연 유권자들이 그들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이유를 깨닫고 반성할 것인가 하는 점들을 지속적으로 평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뽑은 사람들이 우리 기대대로 우리 사회를 더 좋게 만들어 가는지에 대한 평가는 선거 직후가 아닌 일정 시간이 지난 이후에 비로소 가능해진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문을 읽다 보면 한국은 ‘선거를 위한’ 나라가 아닌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하나의 선거가 끝나자마자 당선자가 잘하는지 못하는지를 두고 보려는 시간적 여유도 없이 바로 그다음 선거를 겨냥하는 내용이 등장하기도 한다. 지방선거 및 차기 대권주자 관련 기사는 지난 대통령선거 직후부터 몇몇 언론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2014년이 되자 본격적으로 경마식 보도에 들어간 느낌이다. 지난 6일자까지 이어진 광역단체장 여론조사 보도에서 특히 부담되었던 것은 현재 광역단체장들 사진의 크기였다. 마치 선거홍보물을 보는 듯한 느낌마저 줄 정도로 이렇게 큰 인물사진들을 귀중한 신문의 지면에 할애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사진 크기를 반으로 줄인다 해도 다른 가상후보들보다는 충분히 커서 돋보일 수 있는데도 말이다. 정치인을 선거로 뽑는 이유는 사람들이 잘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서다. 뽑아놓고 나서는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그들이 어떻게 기여하는지 살펴봐야 하건만, 그럴 틈도 없이 또 다음 선거를 이야기하곤 한다. 선거가 국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국민이 선거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주객이 전도되어 있다. 우리 언론에 나타나는 정치 기사와 스포츠 기사에 또 하나의 특징이 있다면, 정치는 주로 나라 안에서 대결하는 모습에, 스포츠는 주로 다른 나라와 대결하는 승부에 방점을 둔다는 점이다. 서울신문 신년기획기사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각 지역 안에서 대결이 예상되는 후보들을 비교한 정치 기사와 대조적으로, 소치동계올림픽이나 브라질월드컵 기사에서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해외 선수들과 대결하여 승리하기를 바라는 데 초점이 있다. 그래서 신문을 보는 국민들도 정치 기사를 볼 때는 본인의 입장에 따라 서로 적이 되었다가도, 스포츠 기사를 볼 때는 한마음으로 애국자가 되어 한국을 응원한다. 정치도 스포츠처럼 ‘외부’의 적과 싸우는 데 초점을 두고 내부에서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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