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80명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3분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앙심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774
  • 타고난 행운, 준비된 행운

    타고난 행운, 준비된 행운

    심폐소생술로 아기를 살리는 여성 경찰의 모습을 담은 훈훈한 내용의 동영상을 통해 퍼지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4시 45분쯤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 벤손허스트에서는 갓 돌이 지난 여아가 갑자기 숨을 쉬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기의 아버지인 로스톰 오미아드즈(39)는 허겁지겁 밖으로 나와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소리쳤다. 다행히 브루클린의 루터교병원 인근을 순찰하던 여성 경찰 아타라 애쉬포드(29)는 경찰서로부터 무전을 듣고 현장에 도착했다. 포착된 영상에는 자동차의 뒤 자석에 아기가 누워있다. 이어 경찰이 침착하고 조심스럽게 아기를 가슴을 누르며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경찰은 아기가 계속 숨을 쉬지 않자 인공호흡에 나섰다. 순간 아기가 숨을 쉬기 시작한다. 그리고 모두 안도한다. 애쉬포드는 아기를 건넨 뒤 흐르는 땀을 닦는다. 특히 애쉬포드는 불과 1주일 전에 심폐소생술을 배웠다고 밝혀 다시금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목숨을 건진 아기는 행운의 아기였다는 얘기다. 영상을 본 해외 누리꾼들은 “여성 경찰관이 존경스럽다”, “정말 운이 좋은 아기다”, “천만다행이다”라는 등의 축하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프로농구] 종료 3초 전… 조성민 끝내준 3점슛

    [프로농구] 종료 3초 전… 조성민 끝내준 3점슛

    프로농구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김시래(LG)가 8일 창원체육관으로 불러들인 KT와의 4라운드 4쿼터 막판 11초를 남기고 과감한 돌진으로 3점 플레이에 성공해 85-83을 만들었을 때만 해도 팀을 연패의 늪에서 건져 내는 듯했다. 그러나 9초를 남긴 KT에는 3점슛 도사 조성민이 있었다. 그는 전태풍이 종료 3.3초 전 건네준 패스를 껑충 뛰어오르며 3점슛으로 연결해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 내며 87-85의 극적인 승리를 팀에 안겼다. 갈 길 바쁜 LG를 충격적인 3연패로 몰아넣은 순간이었다. LG는 11패(21승)째를 당하며 선두 SK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전태풍 등의 영입 이후 3패로 부진하다 전자랜드와 오리온스를 연이어 격파했던 KT는 3연승, 3승3패 균형을 맞추며 17승14패로 SK에 5.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KT가 전반을 42-35로 앞선 채 끝냈다. 3쿼터에는 LG 데이본 제퍼슨과 KT 조성민이 시쳇말로 ‘미쳤다’. 각각 24득점과 16득점을 퍼부어 LG가 처음으로 66-65로 경기를 뒤집은 채 4쿼터가 시작됐다. KT가 송영진의 미들슛 두 방으로 72-71로 다시 앞섰으나 LG 크리스 메시가 2점슛을 넣어 전세를 뒤집는 등 손에 땀을 쥐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종료 44초를 남기고 송영진의 자유투 성공으로 83-80으로 앞선 KT는 LG가 작전시간 뒤 제퍼슨의 2점슛으로 따라붙자 다시 작전시간을 가졌으나 득점에 실패해 위기에 몰렸다. 다시 작전시간을 가진 LG가 16초를 남긴 상황에서 김시래의 3점 플레이로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조성민을 막지 못해 경기를 내줬다. 한편 오리온스는 잠실체육관에서 삼성을 78-72로 따돌려 두 팀은 14승18패 동률이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1) 매생이 봄을 품다

    [김준의 바다 맛 기행] (1) 매생이 봄을 품다

    제철 해산물은 흔히 보약에 비유됩니다. 영양의 보고인 데다 입맛까지 돋우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제철 해산물만 잘 알아도 식탁은 한결 풍성하고 건강해질 겁니다.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자 해양학자인 김준(51) 박사가 제철 해산물에 담긴 이야기들과 음식궁합, 맛집 등에 대한 정보를 격주 목요일마다 독자 여러분의 식탁으로 배달할 예정입니다. 섬사람들의 치열한 삶을 엿보고, 바다와 사람의 맛있는 만남을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매생이는 남도의 후미진 선창에 자리를 잡는다. 술꾼들이 옴팡진 단골집에 똬리를 틀 듯 그렇게. 그러고서 북서풍 끝자락을 붙잡고 봄의 불씨를 지핀다. 하지만 살을 에는 추위에 더욱 잘 자라고 입에 척척 달라붙는다. 그렇다고 아무 선창이나 기웃거리지 않는다. 외골수로 단골집만 찾듯 바닷물이 잘 통하고 유속이 느린 청정해역에 자리를 잡는다. 그래서 ‘바로 뜯은 생생한 이끼’가 아니던가. 동해안은 물론 서해안에서도 보기 힘들다.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전남 완도, 장흥, 고흥, 강진, 해남 일대의 연안에서 볼 수 있는 녹조식물문의 매생이과에 속하는 일년생 해조이다. 매생이 양식은 김 양식과 달리 큰 목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또 먼 바다까지 나가지 않아도 된다. 양식장의 관리부터 채취, 가공을 오롯이 인간의 힘에 의존해야 한다. 몸에 좋다는 입소문에 냉장기술까지 발달해 비싸든 싸든 판로를 걱정하지 않아서 좋다. 섬마을 노인들에게 이보다 효자가 없다. 손자보다 반가운 것이 겨울철 매생이다. 그런데 금년에 작황이 심상찮다. “뭔 일인지 모르겠어라. 양은 작년만 못한디. 값은 작년보다 떨어졌응께.” 완도군 고금면 넙도리에 사는 오보선(64)씨는 매생이를 뜯다 말고 이제 대책을 세울 때가 됐다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기후 변화와 연안 오염으로 매생이도 ‘안녕’하지 않을 날이 있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 매생이는 김이나 미역처럼 인간의 힘으로 포자(씨앗)를 붙일 수 없다. 하지만 매생이가 머물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 준다면 녀석들은 인간을 배신하지 않는다. 오히려 욕심을 부리는 것은 어민이고 매생이를 탐하는 인간들이다. ‘자산어보’는 매생이를 매산태(?山苔), ‘신동국여지승람’은 매산(?山)이라 했다. 손암 정약전은 자산어보를 통해 ‘누에 실보다 가늘고, 쇠털보다 빽빽하다. 길이는 몇 자에 이른다. 빛깔은 검푸르다. 국을 끓이면 연하고 미끄러우며 서로 엉키면 풀어지지 않는다. 맛은 매우 달고 향기롭다’고 적었다. 그런데 유배지 흑산에 남도의 선창처럼 옴팡진 바다가 있었을까. 몇 자(1자 30.3㎝)에 이른다는 것이 아무래도 다른 해조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손암의 정배지였던 흑산도나 우이도에서 매생이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 전라도 남쪽 어민들의 겨울 밥상에서나 구경할 수 있던 매생이가 ‘국민음식’으로 자리한 이유가 뭘까. 매생이는 패스트 푸드와 달리 칼로리는 낮고 영양소가 풍부하다. 철분, 칼슘, 칼륨, 엽산, 요오드 등 각종 무기염류와 비타민 A, 비타민 C 등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요소들이 풍부하다. 뼈를 튼튼하게 하고 신경을 안정시키기 때문에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좋다. 또 피부를 맑게 하고 위나 장의 점막을 강화하기 때문에 여성과 노인에게도 좋다. 결국 가족 모두에게 권할 수 있는 식품이라는 결론이다. 매생이가 서울 사람들 밥상에 오르기 전 한정식집에 먼저 소개됐다는 것이 호사가들의 이야기다. 당시 정치인과 고위공무원들이 즐겨 먹었다고 한다. 입맛 하면 또 ‘공무원 입맛’이 최고 아닌가. 낯선 곳에서 끼니를 해결할 곳을 찾지 못할 때 관공서 주변의 식당을 찾는다면 실패할 확률이 낮다. 어디에 그런 맛과 멋이 숨어 있었을까. 후루룩, 후루룩. 양반이든 상놈이든 그릇에 코를 박고 먹어야 한다. 젓가락질은 사양하고 숟가락으로 퍼서 입에 담아야 한다. 코가 석 자라도 체면을 구기지 않으면 맛있게 먹기 어렵다. 입안에서 느끼는 뜨겁고 물컹한 것이 오장육부를 감싸며 몸을 덥힌다. 엄동설한에 바다를 품듯 말이다. 매생이는 국이라 하지 않고 ‘탕’(湯)이라 부른다. 국의 높임말이다. 음식에도 격이 있다. 홍어도 ‘홍어탕’이라고 하듯이. 매생이를 한주먹 쥐고 곱게 빗어 넘기며 ‘재기’(덩이)를 만들던 한 아낙이 “매생이 박사가 뭔 김을 이렇게 붙여 놨당가”라며 오씨를 쳐다봤다. 옆에서 매생이를 씻던 다른 아낙이 “박사니까 그 정도지 다른 집은 김도 매생이도 없당께”라며 말을 받았다. 오씨는 말이 없다. 약산도, 고금도 일대의 옛날 지주식 김양식장은 모두 매생이밭으로 바뀌었다. 특히 오씨가 사는 작은 섬마을은 매생이 덕에 유명해진 마을이다. 마을에서는 그를 ‘매생이 박사’라고 부른다. 그는 객선도 닿지 않는 열댓 가구 사는 작은 섬마을을 매생이 하나로 완도군에서 최고 소득을 올리는 섬으로 바꾸었다. 김양식을 할 때는 매생이가 ‘웬수’였다. 이제 매생이가 주인공이니 김이 ‘웬수’다. 오전 내내 뱃전에 가슴을 붙이고 뜯어온 매생이가 예년 같지 않고 김이 많이 섞였다. 양식시설이 물에 잠기는 정도에 따라 김, 매생이, 파래 등이 각각 붙는다. 사실 김이 약간 섞인 매생이가 맛이 있다. 하지만 도회지 사람들은 깨끗한 것을 좋아한다. 어민들이 김발에 약을 쳐서 매생이를 제거하고 시꺼멓고 깨끗한 김을 만들어냈던 것도 그 때문이다. 이젠 반대로 김이 전혀 섞이지 않는 매생이를 원한다. 가슴을 뱃전에 붙이고 엎드려서 바다에 펼쳐진 발을 들어 올려 한 올 한 올 훑어서 채취하는 것이 매생이다. 어민들 가슴에 멍이 드는 것은 당연지사다. 대한민국에 이보다 가슴 아프게 번 돈이 있을까. 일이 끝나면 아무리 추워도 등에 김이 모락모락, 얼굴에는 땀이 뚝뚝 떨어진다. 하지만 손이 시리고 발은 저린다. 밥상 위 매생이만 기억하는 사람들이 그 고충을 알까. 그런데 사람보다 먼저 매생이를 탐하는 놈들이 있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매생이를 사람만 탐하라는 법이 있던가. 오리들이 나누어 먹자고 야단이다. 이들의 먹성을 볼라치면 장난이 아니다. 혼자 독식하겠다고 나온다. 급기야 어민들이 총을 들고 나섰다. 오리와 전쟁이다. 탕! 탕! 탕! 상인에게 넘겨줄 재기를 만드는 내내 총소리가 울렸다. 글 사진 김준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어떻게 먹을까 →요리 매생이를 흐르는 물에 잘 흔들어 바구니에 건져 낸다. 굴은 소금을 살짝 뿌려 찬물에 씻어 물기를 뺀다. 냄비나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굴이 익어 갈 때까지 볶는다. 이때 대파 흰 부분을 다져서 넣는다. 물을 약간 넣고 굴을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매생이와 국간장을 약간 넣고 한소끔 다시 끓인다. 매생이탕의 핵심은 ‘덕음’이다. 소금으로 나머지 간을 하고 한 번 더 끓인다. 너무 오래 끓이면 특유의 향이 없어지고 물처럼 녹아 없어지므로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비릿함을 싫어한다면 굴 대신 소고기를 넣기도 한다. 소고기는 넣기 전에 미리 볶아야 한다. 명절에 먹고 남은 떡을 썰어 넣으면 매생이 떡국이 된다. 남녘에서는 매생이탕을 걸쭉하게 끓인다. 매생이영양죽은 쌀죽을 끓이다 마지막에 매생이를 넣고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물이나 육수는 적게 잡아서 끓이는 것이 특징이다. 노인들에게는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매생이영양죽과 혈압 안정에 좋은 매생이전이 좋다. 아이에게는 매생이 수제비, 매생이칼국수가 인기다. 이외에도 매생이김치, 매생이무침 등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최근에는 매생이 파스타, 매생이 피자도 등장했다. 남쪽 5일장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고 먹어본 사람이 찾던 매생이는 이제 겨울철을 대표하는 국민음식으로 식탁에 자리하고 있다. →음식궁합 1. 매생이탕을 끓일 때 다시마로 국물을 내면 좋다. 2. 미네랄이 풍부한 청정해역의 매생이와 피부에 좋은 바다의 우유 굴은 환상콤비다. →매생이 선별요령 매생이는 파란색보다는 검푸른 색깔이 나는 것이 좋으며 들어 올렸을 때 끊어지지 않고 길게 매달리는 것이 좋다. →맛집 해태식당(061-43402486) 강진군 강진읍 평화식당(061-867-1090) 장흥군 대덕읍 동산회관(061-532-3004) 해남 송지면 정애네집(062-234-4398) 광주광역시 충장로
  • 18m의 아찔한 도전… 빙벽 황제는

    18m의 아찔한 도전… 빙벽 황제는

    겨울 야외 스포츠의 꽃인 아이스클라이밍 축제가 경북 청송에서 펼쳐진다. 국제산악연맹(UIAA)과 아시아산악연맹(UAAA), 대한산악연맹이 공동 주최하는 2014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이 11일부터 이틀 동안 청송 옥계계곡 얼음골에서 열린다. 유럽을 중심으로 매년 3~4회 열리던 대회를 대한산악연맹이 2011년 아시아에서 처음 유치한 뒤 4번째 대회다. 대한산악연맹은 세계 랭킹 1~10위 선수와 UIAA에 가입한 각국 대표 선수들을 초청했다. 20여개국 120여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한국 대표는 22명. 지난해 남자 난이도(리드) 세계 랭킹 1위인 박희용(32)과 여자 리드 세계 3위였던 신윤선(34·이상 노스페이스)이 지난해 대회 리드 3위에 그친 아쉬움을 올해 우승으로 갚을지 관심을 모은다. 총상금은 3만 4200유로(약 4950만원). 대회장에는 토마스 카에르 UIAA 사무총장 등 10여명의 국제연맹 관계자가 찾을 예정이어서 유럽 외에 유일하게 대회를 개최해 온 한국의 국제 교류 폭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스클라이밍은 올라가기 어렵게 꾸민 빙벽 모형을 등반하는 스포츠다. 대회장에는 빙벽이 설치돼 있지만 경기는 모형에서 치러진다. 스포츠로 인정받으려면 선수들이 동일한 조건에서 기량을 다퉈야 하는데 빙벽은 이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18m 높이에 90~180도의 경사를 지닌 모형을 주어진 시간에 누가 더 높이 오르느냐를 따지는 남녀 리드, 15m 높이에 90도의 모형을 더 빨리 등정하는 남녀 속도(스피드)를 비롯해 4개 세부 종목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아슬아슬한 모형을 곡예처럼 기어 올라가는 리드 경기, 15m의 벽을 10초 안팎에 오르내려 승부를 결정하는 속도 경기가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첫날인 11일 오전 9시부터는 남녀 리드 예선과 준결승이 열리고, 이튿날 오전 9시부터 남녀 속도 예선, 오전 11시 40분 결승이 열린다. 오후 2시 40분부터는 남녀 리드 결승이 이어진다. 리드 경기는 ‘온사이트 리딩’(미리 루트 정보를 확인하지 않고 진행)으로, 속도 경기는 예선은 밀어내기 방식으로, 결승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른다. 마운틴TV가 11일 오후 1시부터 중계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나 혼자 산다 파비앙, 아찔 목욕신 ‘뽀얀 속살’ 공개

    나 혼자 산다 파비앙, 아찔 목욕신 ‘뽀얀 속살’ 공개

    ‘나 혼자 산다 파비앙’ 프랑스 출신 모델 파비앙(26)이 ‘나 혼자 산다’에서 외국인 최초로 싱글 라이프를 공개했다. 3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파비앙이 한국의 목욕 문화를 예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파비앙은 태권도장에 갔다가 대중목욕탕으로 향했다. 그는 초록색 때밀이 타월로 때를 밀고 반신욕을 즐겼다. 파비앙은 “프랑스 사람은 때를 안 민다. 내 피부는 하얀 편이라 금방 빨개진다”고 밝힌 뒤 “처음 한국 친구랑 대중목욕탕에 갔다. 사우나나 목욕탕에 가본 적이 없었다. 근데 한 번 가보니 너무 재밌더라. 계란도 까먹고 식혜도 마시고 찜질방에 들어가 땀을 빼고 나오면 너무 시원하더라. 마음이 되게 좋고 평화롭다”고 한국의 목욕탕 문화에 대해 극찬했다. 네티즌들은 “나 혼자 산다 파비앙 편 재미있었다”, “나 혼자 산다에 외국인 나와서 신선했다”, “파비앙 목욕탕을 좋아하다니 의외다”, “나 혼자 산다 파비앙 귀여워”, “나 혼자 산다 파비앙 몸 좋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C(나 혼자 산다 파비앙) 뉴스팀 boom@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2014년 새해를 맞아 살을 에는 듯 혹독한 극한의 겨울 추위를 겪으며 살아가는 한계령 사람들을 만나본다. 집집마다 다양한 형태로 자리 잡은 곳간은 1년의 반이 겨울인 한계령을 이겨내는 지혜의 상징이다. 곳간 곳곳에는 어머니의 땀과 눈물이 배어 치열한 삶을 방증한다. 우리네 어머니들의 노고와 정성이 스며 있는 겨울나기 저장음식을 맛본다. ■세상의 모든 다큐(KBS2 밤 12시 45분) 우주는 대폭발을 통해 탄생된 이후로 끊임없이 팽창을 거듭해 왔다. 우주가 팽창할수록 비중이 줄어드는 암흑물질에 비해 암흑 에너지는 우주 팽창과 같은 비율로 커진다. 그런 원리로 우주 팽창은 오늘날까지 거듭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볼 수 없는 영역이 대부분인 우주의 크기는 과연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MBC 밤 11시 15분) 험난한 아마존 홈스테이는 계속된다. 용맹함을 겨루기 위한 와우라만의 전통 씨름 우까우까는 시작에 불과했다. 더욱더 강렬하고, 더욱더 처절하게 벌어지는 경기 현장을 엿보고 있으면 경악할 정도다. 특히 여자만을 위한 축제 따뚜에 현장이 그렇다. 경기를 앞두고 공포의 느낌이 전해오고, 아찔한 아마존 생존기가 시작된다. ■내 마음의 크레파스(SBS 오후 5시 15분) 전북 군산시에 어린 여자아이치고는 놀랄 만큼 우아한 몸짓으로 발레를 하는 13세 소년 미르가 있다. 어릴 적부터 발레 팬이었던 엄마를 따라 자연스럽게 발레를 접하게 된 미르. 매일 3~4시간씩 이어지는 연습에도 새로운 발레 동작을 배울 수 있어 그저 즐겁기만 하다. 그런데 발레를 시키려면 경제적인 뒷받침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5분) 1년 내내 넓은 초지가 펼쳐지는 제주도의 말 육성 목장. 이곳에서는 망아지부터 종마까지 150여마리의 말들이 자라고 있다. 그리고 말이 태어나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하며 최고의 경주마를 생산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무게 500㎏을 넘나드는 육중한 말을 다루다 보면 큰 부상을 입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한낮의 주택가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중년의 여성으로 바닥에 떨어진 핏자국들이 그날의 처참함을 짐작하게 한다. 피해자가 알몸으로 발견돼 성범죄까지 의심되는 상황. 수원 서부경찰서 강력 1팀이 촉각을 세우고 수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범죄 현장 주변에는 제대로 된 폐쇄회로(CC)TV도, 현장을 목격한 목격자도 없는데….
  • 이연희 특훈 3종세트, 물구나무+엉덩이 걸음까지..‘배우도 고생’

    이연희 특훈 3종세트, 물구나무+엉덩이 걸음까지..‘배우도 고생’

    이연희 특훈 3종세트가 화제다. MBC 수목 드라마 ‘미스코리아’에 출연하고 잇는 배우 이연희의 특훈 3종 세트 사진이 공개돼 네티즌 사이 화제다. 이연희의 특훈 사진은 지난달 31일 MBC에 공개된 것으로, 공개된 사진 속에는 회색 상의와 검은색의 핫팬츠를 입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속 이연희의 물구나무를 선 모습과 앉은 채 엉덩이를 이용해 앞으로 나아가는 장면은 남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또한 거울 앞에 등을 붙이고 서서 땀을 흘리는 이연희와 이연희의 어깨에 막대를 가져가는 이미숙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1일 방송 예정인 ‘미스코리아’에서는 완벽한 미스코리아의 S라인 몸매를 위해 미용실 원장 이미숙의 특훈을 받는 장면이 연출될 예정이다. 이연희 특훈 3종세트 사진을 접한 네티즌은 “이연희 특훈 3종세트..이연희가 물구나무를?”, “이연희 특훈 3종세트,.배우들도 고생한다”, “이연희 특훈 3종세트..다른 특훈은 뭐가 있을까?”, “이연희 특훈 3종세트..다들 예쁘네”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이연희 특훈 3종세트) 연예팀 chkim@seoul.co.kr
  • 강소라, 땀에 젖은 풍만한 가슴이…화끈한 무대 화제

    강소라, 땀에 젖은 풍만한 가슴이…화끈한 무대 화제

    배우 강소라의 화끈한 무대가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소라는 지난 31일 방송된 ‘SBS 연기대상’에서 축하공연을 펼쳤다. 앞서 공연한 김유리에 이어 등장한 강소라는 뮤지컬 ‘시카고’의 OST ’록시‘를 열창하며 수준급의 댄스 실력과 가창력을 선보였다. 강소라는 은빛 드레스를 입고 볼륨감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특히 은빛 드레스를 입고 춤 동작을 소화하는 모습은 연말 가족들과 보기 다소 민망할 정도의 노출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국내 여자 기수 최초 통산 100승 달성 김혜선

    [김문이 만난사람] 국내 여자 기수 최초 통산 100승 달성 김혜선

    ‘말 달리자’라는 노래가 있다. ‘우리는 달려야 해, 바보놈이 될 순 없어, 말 달리자~, 이러다가 늙는 거지, 그 땔 위해 일 해야 해~, 우리는 달려야 해, 거짓과 싸워야 해, 말 달리자, 말 달리자, 말 달리자~’라는 가사가 담겨 있다. 신나는 리듬과 힘찬 비트가 마치 말 달리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노래로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여전하다. 그렇다. 달리는 말의 모습은 미래를 향한 젊은 질주요, 박진감 그 자체다. 속도를 내기 위해 마구 흔들어대는 길쭉한 주둥이, 코에서 뿜어내는 힘찬 숨소리, 그리고 ‘두두두~’ 하면서 지축을 흔들 듯한 말발굽 소리는 장대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말들은 그동안 사극이나 영화에 자주 등장해 빛나는 조연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조연이 아닌 훌륭한 주연으로 달릴 것이다. 2014년 말의 해를 맞아 그들이 달리는 현장을 지난달 말 찾았다. 장소는 서울경마공원에 있는 경마장. 원래 경마장이라고 하면 ‘도박경마’로 좋지 않은 인식도 더러 있지만 말들이야 무슨 죄가 있을까. 해가 완전히 떠오르지 않은 어스름한 오전 7시 30분. 묵은 해를 접고 새해를 맞이하듯 말들이 달리는 경주로에는 어둠과 아침이 교차되면서 바람이 차갑게 불었다. 경주로에는 이른 새벽부터 말들이 나와 새해는 자신의 해라는 것을 알기라도 하듯 거친 숨소리를 내며 힘차게 달리고 있었다. 때로는 한 마리의 말이, 때로는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달렸다. 동이 트자 그 모습은 한 폭의 역동적인 채색화를 연출했다. 2000m 경주로를 기수와 함께 몇 바퀴씩 달리고 나오는 말의 엉덩이에서는 흘린 땀으로 수증기가 무럭무럭 피어올랐다. 그런 모습을 감상한 지 두 시간쯤 지나자 인터뷰를 하기로 한 여자 기수 김혜선(26)씨가 말을 타고 경주로를 빠져나왔다. 말은 입과 코에서 하얀 입김을 내뿜으며 낯선 손님을 반기기(?)라도 하듯 ‘히힝’ 울음소리를 낸다. 원래 경주마들은 주변의 과도한 동작이나 낯선 환경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가까이 가지 말고 잠자코 있어야 한다고 경마장 관계자는 귀띔했다. 잠시 후 경마장 인근의 한국경마기수협회 현관 의자에서 김씨와 마주 앉았다. 그는 2009년 6월 기수로 데뷔했다. 4년 만인 지난해 11월 2일 국내 여자 기수 최초로 통산 100승을 달성해 화제가 됐다. 이후 4승을 더 추가해 현재 104승째를 기록하고 있다. 경마는 프로 스포츠 중 드물게 남녀 구분이 없는 종목이고 쟁쟁한 남자 기수들과 함께 출전해 104승을 올리면서 한국 경마의 역사를 다시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해 4월 시즌 17승으로 잘나가다가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6개월간의 치료를 받으며 위기에 부닥쳤으나 특유의 정신력과 투지로 부상을 극복해 값진 100승을 일궈냈다. 올해도 이 같은 질주라면 신기록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에게 방금 전 경주로에서 같이 훈련했던 말이 애마인지 물었다.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이름이 ‘여의골드’라고 했다. ‘스페샬 윈’이라는 애마도 있다. 기수 복장을 하고 말을 탔을 때의 날쌘 모습보다 발랄하고 앳되어 보인다고 하자 “그런가요”하며 환하게 웃는다. 차 한 잔을 마시면서 대화를 나눴다. “새벽부터 훈련을 한 것 같은데 하루 일과는 어떤가요?” “새벽 4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해 5시에 경마장에 도착합니다. 몸을 풀고 난 뒤 6시에 말을 타고 경주로를 돌지요. 많이 탈 때는 10여 마리 정도 갈아타기도 합니다. 그러면 오전 10시 가까이 되지요. 오후에는 요가와 헬스 등 개인운동을 합니다.” 그는 부상을 입었던 무릎 주변의 근육을 강화해야 하기 때문에 매일 체력단련실을 찾아 운동을 한다. “남자 기수가 대부분인 기수 사회에서 하는 일이 힘들지 않으세요?” 현재 서울에는 모두 68명의 기수가 있는데 이 가운데 여자 기수는 7명이다. “어차피 말과 저 둘이 즐기면서 경주하는 건데요 뭐, 하하하.” 거침이 없다. 1426회 출전해 104승을 올린 저력 있는 기수답게 답이 명쾌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기수가 돼서 후회한 적은 없었을까. 딱 한번 있었단다. 어느 날 기수를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우연히 후배를 만났다. 그때 후배가 ‘선배가 힘들다고 하면 저희는 어떡하느냐’고 했고 그 말을 들은 김씨는 자신이 그만두면 여자 기수의 한계를 보일까봐 후배한테 오히려 부끄러움을 느꼈다. 후배의 말 한마디에 그는 더욱 강해졌고, 부상에도 불구하고 악바리 근성으로 다시 일어나 말을 탔고 보란듯이 승수를 쌓아 나갔다. “우승했을 때의 기분은 어떠세요?” “우선 (베팅한)사람들이 즐거워 하잖아요. 그리고 또 제 자신이 달리기 경주에서 1등 하면 기쁘거든요. 어릴 적 운동회에서 달릴 때처럼 말이죠.” 이어 경마의 선입견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일부 사람들이 경마를 도박의 시선으로 보는 경우도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한다. 여러 계층의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복한 레포츠라는 것이다. 요즘에는 아저씨들만 오는 것이 아니라 데이트 삼아 경마를 즐기러 오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의 별명은 ‘경마 여자 대통령’ ‘슈퍼 땅콩’ ‘여박’(1800승을 달성한 남자 기수 박태종에 비유하는 뜻) 등이다. 그만큼 실력이 뛰어나며 좋아하는 팬들이 많다. 팬카페를 통해 그들과 즐겁게 의사소통을 한다. 팬들에게서 어떤 얘기를 자주 듣느냐고 하자 “(말에서 떨어지지 말고) 안전하게 타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한다”고 대답했다. “경주에 나설 때 말과는 어떤 대화를 하나요?” “엉덩이를 살짝 때려주면서 ‘오늘 잘해보자’라고 합니다. 또 ‘오늘 기분이 좋으니 같이 즐기자’라고 하지요.” 그의 키는 150㎝이고 체중은 47㎏이다. 한번 뛸 때마다 체중이 200~300g이 빠진다. 허리를 잔뜩 웅크리고 말고삐를 꽉 붙잡아야 하니 팔과 다리, 목과 허리 부분에 힘이 쏠린다. 마필 관계자들은 아직도 여자 기수와 일하기 싫어하는 경우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수를 많이 쌓을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일까. 우선 자신의 기승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기수 훈련생 때부터 기승술을 열심히 닦았으며 대인관계에도 항상 신경을 썼다. 그러면서 매일 말 10마리씩 조교하는 등 남들보다 많은 훈련량을 소화해낸다. 2년 전에는 최다 출전 1위(532전 37승)를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출주 기회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노력의 결실이다. 또 남자 기수들과 달리 섬세해서 말과 소통이 잘된다는 장점도 있으며 요가 수련으로 몸이 유연해 말에게 부담도 덜어준다. 예전에는 마주들이 여자 기수에 대한 편견이 있었으나 김씨의 활약으로 요즘 많이 달라졌다. 경주로에서 말은 시속 60㎞로 달린다. 그러다 보니 낙마사고도 종종 생긴다. 말을 잘 탄다는 김씨도 예외는 아니다. “후보생 때였어요. 남자 기수도 다루기 힘든 말을 탄 적이 있었습니다. 말과 함께 달리다가 세울 곳에서 제어가 안 되더라고요. 당황했죠. 갑자기 등자((?子) 한쪽에 디딘 발이 빠져 중심을 잃었어요. 다시 끼우려고 하는데 말과 같이 굴렀어요. 헬멧이 벗겨지고 그대로 정신을 잃었지요. 깨어보니 병원이었습니다. 머리가 함몰되는 중상을 입었지요.” 그는 당시 함몰됐던 머리를 만지면서 “이제 다 올라왔어요”라고 했다. 넘어진 적이 많아 병원신세도 여러 번 졌다며 웃는다. 어떻게 해서 기수가 됐을까. “어릴 적에는 백댄서가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원래 활달한 성격에다 운동을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때 핸드볼 선수를 했고 취미로 권투도 했습니다. 머리보다 몸으로 하는 것을 잘했어요. 모든 스포츠는 키가 커야 유리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보시다시피 키가 이렇잖아요. 그래서 포기하고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돼야겠다고 마음을 고쳐먹고 공부만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중학교 때 읽었던 책을 다시 보게 됐다. 책갈피에서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수학여행 갔을 때 5000원을 주고 말을 타고 찍은 사진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지금 생각해도 중학생 때 거금 5000원씩이나 주고 말을 탔다는 게 이해가 잘 안 된다”고 추억한다. 그때 마침 큰오빠가 ‘키가 작아도 할 수 있는 운동이 있다. 동물도 좋아하니 한번 도전해보라’고 권유했다. 바로 기수였다. 하지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다가왔다. 기수라는 직업이 위험하다며 집안에서는 반대가 많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선생님 꿈’을 이루기 위해 대구대 사범대에 응시했다가 진학을 포기하고 곧바로 기수시험을 봐서 합격했다. 한국마사회 경마교육원 후보생 2년 과정을 거치고 본격적인 기수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연간 수입을 물었더니 “1억대 되는 남자 기수들이 많다”면서 자신의 경우 결혼 자금은 마련했다며 웃는다. “어떤 스타일의 신랑감을 원하시나요?” “다정다감하고 안정적이면 좋겠습니다.” 결혼 얘기가 나오자 얼굴이 붉어지면서 수줍게 웃는다. “올해는 말의 해인데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말 달리는 직업이니 열심히 달려야지요.100승을 돌파했으니 150승에 도전해 보려고요.” 인터뷰를 마치면서 앞으로의 꿈에 대해 물었더니 “기수는 몸관리를 잘만 하면 60세까지도 가능하지만, 후보생을 교육시키는 경마교관이 되고 싶다”면서 못다한 대학공부는 학점은행을 통해 틈틈이 하고 있다며 활짝 웃는다. 그의 ‘말 달리자’ 인생이 기대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김혜선 기수는 1988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핸드볼이나 춤, 권투 등을 좋아했다. 스포츠 선수가 되고 싶었으나 150㎝라는 작은 키가 문제였다. 고등학교 3학년 때 경마 기수라는 직업을 처음 접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기수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2009년 6월 데뷔했으며 첫해에 2승, 이듬해 10승, 2011년 29승, 2012년 37승을 기록했다. 4년 만인 지난해 11월 여자 기수로는 국내 최초로 100승을 달성했다. 1월 1일 현재 1426전 104승을 기록하고 있다.
  • [2014 신춘문예-평론 당선작] 타자를 소유하는 두 가지 방식/고광식

    1 ‘소유’라는 욕구 모든 주체들, 즉 소유욕에서 자신의 삶을 출발시켰던 세상의 ‘나’는 본질적으로 ‘타자’를 찾아 방랑하는 보헤미안(bohemian)이다. 소유의 주체는 타자를 만나면서 비로소 기쁨과 쾌락의 감정을 깊이 내면화한다. 그러므로 타자를 소유하는 과정에서 온전한 ‘나’가 세상에 드러나며, 타자에 대한 주체의 접촉은 자연스럽게 목적 자체가 된다. 소유욕에 있어서 김선우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2007)’의 시는 놀이하는 인간인 호모루덴스(homo ludens)의 몸짓으로 타자를 포착하기도 하고, 대상과의 합일하는 행위로 타자와 하나 되기를 시도하기도 한다. 시적 주체는 “달과 지구의/포개진 다리 아래 // 그대의 다음 세상 첫 울음 놓일 자리까지 / 이미 보아버린 자여”(‘월식 파티-처용, Shall we love?’)처럼 달과 지구가 포개진 파티를 보게 된다. 대상과 합일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 서로 하나가 되어버린 달과 지구를 보며 ‘나’는 춤을 춘다. 달빛 아래 춤을 추고, 다리 아래 춤을 춘다. 춤은 소유욕에 대한 이해이며 환상이다. 때로 소유욕은 “이글거리는 불덩이, 굶주린 호랑이의 둥그렇게 벌린 입속으로 무릎걸음으로 기어들면서야 알았네”(‘여러 겹의 허기 속에 죽은 달이 나를 깨워’)와 같이 두려움의 존재일 수 있다는 것을 현시한다. 이때 시적 주체는 “살거나 죽었거나 내 몸속으로 들어와 나를 살린 것들 다 이렇게 두려웠겠구나”라고 타자에게 심리적 상태를 투사하기에 이른다. 그래서 ‘나’는 “자옥이 피어오르는 화염을 내려다보며 연꽃을 먹는 사람들이 산다는 어느 평화로운 부족의 마을을 떠올린 적이 있다”(‘주홍 글씨’)고 메타인지(metacognition)적 연민에 빠진다. 자아가 타자를 소유했는지, 타자가 자아를 소유했는지의 불가해성 상태는 “수통 속의 물 부어진/내 몸이 수통인지/수통인 내 몸이/내가 들고 마신 수통인지”(‘水桶’)에 이르러 서로 교차하며 접합되는 휴지 상태가 된다. 반면에 강정(‘키스(2008)’)의 시는 소유하는 과정을 섹슈얼리티하게 그려내어, 대상과의 합일로 소유하기보다는 파토스(pathos)적인 행위로 체현하려 든다. 욕구를 채우기 위해 시적 주체는 타자를 받아들이는 통로인 입을 최대한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입술이 닿는 곳, 타자의 내재성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린다. 소유욕은 말라붙은 창공 속에서도, 불탄 돌들이 四海의 포말로 부서져 날릴 때에도 타자의 입을 통해 드러난다. 때로는 허공 한가운데 거대한 물고기의 아가미로 고정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소유로 가고자 하는 욕구는 섹슈얼리티한 감응의 상태에서 “태양이 죽은 자리에서/통째로 바스러진/하얀 밤을 들이마시고”(‘죽은 몸에 白夜가 흐르고’) 있는 것으로 발현된다. 시적 주체는 소유욕에 대한 세상의 순례기를 보여주는 것처럼 하혈하는 어머니, 젖은 땅 위에서 “시인이 울 때, 여자는 시인의 눈물을 받아 마신다”(‘영화’)고 감정의 감염을 토로한다. 보드리야르에 의해 그 자체로 현실을 대체한다고 지적된 원본 없는 이미지가 시뮬라크르(simulacre)라는 것을 상기한다면 입은 끊임없이 시뮬라크르를 생성시킨다는 점에서 매우 육감적이다. 입은 이처럼 타자를 소유하기 위한 도구이며 통로이다. 여자의 총총걸음을 따라 시적 주체는 “꽃들이 오랫동안 빨판 같은 주둥이를 벌려/내 몸을 나눠 받았다”(‘나비 떼가 떠 있는 방’)고 타자인 꽃들의 소유욕을 적시한다. 자신의 존재 안에 타자를 가두려 하는 욕구는 꽃이라 해서 다르지 않다. 꽃내음에 취하고 꽃의 모습에 현혹되는 순간 꽃은 언제든지 주둥이를 들이댈 준비를 하고 있다. 강정의 시적 주체는 “이 오래된 바람의 내력엔 서로 피를 나눠 먹던 종족의 역사가 흐른다”(‘死後의 바람’)고 구명하여 그의 시가 소유욕에서 출발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김선우의 시는 호모루덴스의 몸짓으로 춤을 추며 타자와 하나 되기를 시도하고, 강정의 시는 섹슈얼리티한 감응의 상태에서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자신이 생존하기 위해 대상과의 합일을 시도하는 방식이나, 현란한 시뮬라크르로 타자를 소유하는 방식 모두 타자와 하나 되기를 꿈꾼다는 점에서 동일한 의의를 지닌다. 2 타자와 하나 되기-김선우의 시 존 로크는 오크나무 아래에서 주운 도토리와 숲속의 나무에서 따 온 사과를 먹고사는 사람은 확실히 그런 것들을 자기 것으로 소유하게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소유라는 것은 자신의 노동으로부터, 즉 도토리를 줍는 노동과 사과를 따는 노동에서 당위성이 부여된다는 의미이다. 이 경우 타자인 도토리와 사과는 인간에게 희생되었다고 볼 수 있으나, 사실 이것은 도토리, 사과가 타자와 하나 되기를 원해서 나타난 결과라고 보아야 한다. 식물은 동물과 하나가 되었을 때 자기 자손을 널리 퍼트리고, 동물은 그 식물과 하나 돼야 생존할 수 있다. 알수록 무서운 소유욕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밥이어야 한다. 식물은 동물의 밥이 되고, 동물은 결국 식물의 밥이 된다. 이왕 밥이 돼야 한다면, 멜랑콜리(melancholy)한 감정이나 연민을 벗어버리고 따뜻한 밥이 돼야 할 것이다. 때로는 환각제를 복용했을 때처럼 그대와 나 동시에 입을 벌릴 수 있지만, 타자라는 밥상 앞에서 나는 내 몸속의 부드러움이나 딱딱함을 점검해야 한다. 내 몸속에서 그대가 아주 편안히 누워 있을 것에 대한 걱정이다. 내 몸속은 아주 아늑하고 부드럽다. 타자와 하나 되기 위해 준비된 몸이다. 그래서인가 내 몸속에 받아야 할 타자가 이 별에는 끊임없이 태어나고, 나는 그들이 소름 끼치게 그립다. ‘나’는 아, 대상과의 합일을 위해 입을 벌리고 사뭇 괴로운 시늉만 한다. 그러므로 김선우에게 있어서 소유 행위는 타자와 하나 되는 호모루덴스적인 동일시의 몸짓이다. 내 몸속 어디에서 내가 나를 향해 아, 입 벌리네 자기 해골을 갈아 만든 피리를 불면서 몸 사막을 건너는 순례자같이 그대가 아, 입을 벌린 순간에 내가 아, 입 벌리네 어둠 깊으니 그 어둠 받아먹네 공기 속에 살내음 가득해 아아, 입 벌리고 폭풍 속에서 비리디 비린 바람의 울혈을 받아먹네 그대를 사랑하여 아, 아, 아, 나 자꾸 입 벌리네 -‘그 많은 밥의 비유’ 부분 문제는 내가 떨림을 잃어간다는 것인데, 일테면 만년 전의 내 할아버지가 알락꼬리암사슴의 목을 돌도끼로 내려치기 전, 두렵고 고마운 마음으로 올리던 기도가 지금 내게 없고(시장에도 없고) 내 할머니들이 돌칼로 어린 죽순 밑둥을 끊어내는 순간, 고맙고 미안해하던 마음의 떨림이 없고(상품과 화폐만 있고) 사뭇 괴로운 포즈만 남았다는 것. -‘깨끗한 식사’ 부분 시적 주체인 ‘나’는 나를 향해 내 몸속 어디에서 아, 입 벌려 “해골을 갈아 만든 피리”를 불고 있다. 미칠 것 같은 영속성으로 드러나는 대상과의 합일을 위한 소유라는 욕구는 불쌍하고 가련하다. 해골을 갈아서 만든, 피리를 부는 전경화로 ‘나’를 투사하는 모습이 연민을 부른다. 말하자면 유전자 속에 배어 있는 소유욕이 주체의 참된 실체다. ‘자기 해골’이라는 피리는 ‘나’도 한때는 타자의 소유였다는 감각적 지각인 아이스테시스(aisthesis)이다. 이러한 전체성을 바탕으로 주체인 ‘나’는 몸 사막을 건너는 순례자같이 “그대가 아, 입을 벌린 순간에/내가 아, 입 벌리네 어둠 깊으니 그 어둠 받아먹는”다고 진술한다. 입을 벌려 타자를 받아들이는 통로를 자궁처럼 활짝 열고 간절히 드러내는 주체의 욕구는 “그대를 사랑하여 아, 아, 아, 나 자꾸 입 벌리는” 환각적인 상태가 된다. 이것은 타자와 하나가 되기 위한 눈물겨운 호모루덴스적인 소유의 방식이다. 타자와 하나가 되는 방식은 그 당위성을 만들기 위해 자아 성찰의 모습으로 지평을 확장한다. ‘깨끗한 식사’의 시적 주체는 “문제는 내가 떨림을 잃어간다”고 ‘나’의 퍼스낼리티를 규명한 후, 어떤 대상에 대한 의식 작용인 노에시스(noesis) 속으로 잠입한다. 따라서 시적 주체는 “내 할아버지가 알락꼬리암사슴의 목을 돌도끼로 내려치기 전, 두렵고 고마운 마음으로 올리던 기도가 지금 내게 없음”을 골똘히 생각한다. 그것은 무조건적인 하나 되기가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자연의 한 조각이 되는 역동성이다. 그 두렵고도 미안한 감정은 타자의 죽음이 상품으로 쌓여 있는 시장에도 없음을 확인하고 시적 주체는 빤히 ‘나’를 쳐다보기 일쑤이다. 천 년 전이나 만 년 전이나 한결같았던 “내 할머니들이 돌칼로 어린 죽순 밑둥을 끊어내는 순간, 고맙고 미안해하던 마음의 떨림”이 ‘나’에게 없어 괴롭다. 즉 시장은 타자와 내가 마주 쳐다보며 꿈틀거리던 욕망이, 고마움이, 두려움이 ‘상품과 화폐’로 거래되는 공간이다. 이런 성찰로 인해 주체는 타자를 현재의 프레임에 가두는 것을 경계한다. 이렇게 정신적 유전자 속에 잠재된 의식을 정치하게 드러내는 것은, 타자와 하나 되기의 당위성에 방점을 찍기 위한 것이 아니라,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필연적으로 동반하게 되는 타자에 대한 메타인지적 연민 때문이다. 또한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는 나와 타자가 즉자와 대자의 모습으로 고정되게 놓아두지 않는다. 이것은 누가 먼저 소유를 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유동적인 관계이다. 내 밥상 위 “육중한 접시가 언제쯤 깨끗하게 비워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처럼 나도 타자(식물)의 밥상 위에 언젠가는 얹힐 것이다. 시인은 양가적 고민에 빠져 소리친다. “이 무거운, 토막 난 몸을 끌고 어디까지!”라고. 잊고 지난 세월 동안 홀로 된 종이 쓸쓸해서 나무가 쇠종을 품어준 것인지 철사 줄 묶여 어금니 깨물며 오래 아팠던 나무가 팔짱 끼듯 자기의 겨드랑 살 같은 곳을 잠가버린 것인지 겨드랑에 종을 품고 나무가 종 대신 몸을 울어준 것인지 실은 아무도 모르지만 -‘그 나무가 삼킨 종 이야기’ 부분 어린 새끼를 입에 물고 옮기는 호랑이를 보았다 천천히 클로즈업으로 잡은 호랑이 입속의 호랑이를 보다가 밥 먹던 숟가락을 놓치고 말았다 먹잇감을 물었을 때나 새끼를 물었을 때나 이빨! 잡아먹거나 사랑하거나 드러내거나 숨기거나 그곳에 이빨! 입에 물고 옮기는 호랑이나 입속의 호랑이나 어떤 서늘한 갈등이 등골을 버티고 있으리라는 예감이 지나갔다 -‘카르마, 동물의 왕국’ 전문 입이 없는 식물들은 어떻게 타자를 자기 것으로 만들까. 입이 있는 동물들이야 타자를 입에 넣고 강한 이빨로 저작한 다음 위장에 넣고 소화하면 타자와 ‘나’는 완전한 하나가 될 수 있다. 입이 없는 나무가 타자를 소유하려는 방법은 그것을 바라보는 시적 주체를 아프게 한다. 주체는 입이 없는 나무와 종이 하나가 된 기사를 아침에 본 후, 보름이 지나도록 자신의 몸속이 아픈 것을 자각하느라 괴롭다. 입이 없는 것들은 둘이 하나 되는 관계 속에서, 온전한 자신을 드러내려는 욕구를 꿈꾸는 데 열중이다. 자신의 몸에 철사줄로 매단 종을 잊었다는 듯 “나무가 쇠종을 품어준 것인지”, 아니면 “겨드랑에 종을 품고 나무가 종 대신 몸을 울어준 것인지” 실은 아무도 모르지만 둘은 하나가 돼 있다. 이렇게 둘은 나에게 네가 없으면 내가 없다는 관계를 형성해서 한 천 년을 견디려는 모습을 취한다. 둘의 존재가 하나로 보완 관계가 돼 특별해졌기 때문이다. 입이 존재하는 동물들은 타자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 있어서 밀착과 얼룩이라는 데칼코마니(decalcomanie)적 행위를 사용한다. 나의 입을 타자에 밀착시킴으로써 소유에 대한 욕구를 드러내는 것이고, 이는 현실 속에서 때때로 부자연스럽고 흉측한 의미체가 되어 시적 주체는 “천천히 클로즈업으로 잡은 호랑이 입속의 호랑이를/보다가 밥 먹던 숟가락을 놓치고”마는 상태에 빠진다. 이처럼 타자와의 관계에서 입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나’의 입이 밥이라는 타자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통로로서의 역할을 했다면, ‘호랑이’의 입은 어린 새끼를 입에 물어 자신과 하나라는 것을 체현적으로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내’가 ‘너’에게로 다가가든지, ‘네’가 ‘나’에게로 다가오든지간에 ‘입’이 차지하는 위치는 의미심장하다. 왜냐하면 나와 타자가 하나가 되기 위해서 “먹잇감을 물었을 때나 새끼를 물었을 때나” 입은 중요한 상징체이며 동시에 실제적 기능을 하는 도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동물의 왕국을 시청하고 있는 시적 주체는 하얗게 드러나는 입속의 ‘이빨!’을 보며 “잡아먹거나 사랑하거나 드러내거나 숨기거나” 하는 입을 기능적인 측면에서 사유한다. 이때 주체에게 다가오는 서늘한 갈등은 나와 타자의 관계성이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유동적인 관계에서 올 수 있다는 대등적 관계의 깨달음이다. 그러므로 “등골을 버티고 있으리라는 예감”을 할 수 있다.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 꽃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 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이.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전문 꽃이 핀다. 봄에도 꽃이 피고, 여름에도 꽃이 피고, 가을에도 꽃이 핀다. 이처럼 꽃들은 시기를 달리하여 경쟁하지 않고 차례대로 그 아름다운 모습을 세상에 드러낸다. 시적 주체는 꽃이 피는 것을 보며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그대가 피는 것인데/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라고 의아해한다. ‘나’와는 상관없을 것 같은 ‘너’의 행위가 나를 떨게 하는 이유가 못내 궁금하여 견딜 수가 없다. 그런데 더 이상한 것은 꽃으로 꽃벌 한 마리가 날아들었는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알 수가 없다는 점이다. 꽃이 나이고, 내가 꽃 같은 상태에서 나는 아득하다. 부버가 ‘너’ 혹은 ‘그것’이 없이는 ‘나’가 있을 수 없다고 말한 것처럼 이 세상의 모든 ‘나’는 ‘너’라는 대상과의 합일을 추구함으로써 충만한 존재가 된다. 그러므로 김선우의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에 대한 물음의 끝에는 타자인 ‘꽃’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세상에 존재하는 생명이 있는 것들의 진정한 삶은 대상과의 합일인 소유이고, 소유는 나와 타자의 관계에서만 온전하게 성취될 수 있다. 대상과의 합일을 시도할 때의 ‘나’는 자연의 한 조각으로 모자이크돼 생명력을 얻게 된다. 이렇게 타자와 하나가 된다는 것은 진정한 ‘나’를 드러내는 본능적 행위이다. 나와 너의 관계는 언제나 주체와 객체가 바뀔 수 있는 관계이다. ‘너’를 소유할 때의 ‘나’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나’지만 그것은 너와 내가 하나가 된 전혀 다른 내적으로 충만한 ‘나’이다. 타자를 소유한 나는 존재 속에 존재자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꽃 피는 것이 내 일임을 이제 알겠다. 3 ‘시뮬라시옹’(simulation)하는 느낌-강정의 시 맥루언에 따르면 시대를 주도하는 매체가 무엇인가에 따라 인간의 ‘감각비’(sense ratio)가 달라지고, 세상을 인식하는 방법도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유비쿼터스 시대를 예로 들면, 각종 노마딕(nomadic) 기기들로 인해 인간의 감각비는 시각 중심으로 세상을 인식하고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강정의 시적 주체가 ‘입’을 섹슈얼리티하게 사용하여 ‘시뮬라크르 하기’인 시뮬라시옹하는 느낌으로 타자를 소유하는 것도, 인간은 시대를 주도하는 매체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보드리야르가 맥루언의 영향을 받아 시뮬라시옹이라는 이론을 만들었듯이, 강정은 시적 주체들로 하여금 이전과 달라진 감각비를 사용하여 지금-이곳의 타자를 시뮬라시옹하고 있다. 너는 문을 닫고 키스한다/ 문은 작지만 문 안의 세상은 넓다/ 너의 문으로 들어간 나는 너의 심장을 만지고 내 혀가 닿은 문 안의 세상은 뱀의 노정처럼 굴곡진 그림들을 낳는다/ 내가 인류의 다음 체형에 대해 숙고하는 동안 비는 점점 푸른빛과 노란빛을 섞는다/ 나무들이 숨은 눈을 뜨는 장면은 오래전에 읽었던 동화가 현실화되는 순간이다/ 미래는 시간의 이동에 의한 게 아니라 시간의 소멸에 의한 잠정적 결론, 나의 문 안에서 나는 모든 사랑이 체험하는 종말의 예언을 저작한다/ 너는 내 혀에서 음악과 시의 법칙을 섭취하려 든다/ 나는 네게서 아름다운 유방의 원형과 심리적 근친상간의 전형성을 확인하려 든다/ 그러니까 이 키스는 약물중독과 무관한 고도의 유희와 엄밀성의 접촉이다 -‘키스(1)’ 부분 나는 문을 닫고 너의 몸을 받는다/ 내 안으로 들어온 너는 사뭇 여장부스러운 근골과 큰 키를 과시한다/ 뒷굽이 십 센티미터에 달하는 하이힐을 또박또박 디디며 혓바늘 사이를 배회한다/ 몸 밖으로 빠져나온 네 혀가 나라는 한 세상을 뒤집어 오랫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길몽과 흉몽 사이의 아득한 절대치의 추상화를 구상화한다/ 너는 무용에 어울리는 몸을 가졌다/ 그러나 나는 건축에 어울리는 몸을 가졌다/ 그리하여 너는 내 몸이라는 凶家에서 춤추는 무희가 된다/ 내 혀는 너의 동선을 따라하며 네 가족들의 불편한 심기를 박물화한다/ 이 키스는 한 아이가 태어나고 죽어가는 과정에 대한 초현실적 리포트다 -‘키스(2)’ 부분 입은 너를 받아들이는 유일한 통로이다. 단단한 이를 사용하여 타자를 힘으로 소유할 수도, 부드럽고 달콤한 혀를 사용하여 타자를 시뮬라시옹하는 느낌으로 소유할 수도 있다. ‘너’는 주체가 되어 타자인 ‘나’를 소유하기 위한 의식인 ‘키스’를 실행한다. 외부의 문은 이 의식을 치르기 위해 닫혀 있지만, 너로 가는 내부의 문은 아주 넓게 열려 있다. 네 안의 세상에서 나와 너는 내가 너인지, 네가 나인지 분간할 수 없는 “나는 너의 심장을 만지고 내 혀가 닿은 문 안의 세상은 뱀의 노정처럼 굴곡진 그림들”인 카오스의 세계를 경험한다. 우리는 모두 주체가 되어 “나무들이 숨은 눈을 뜨는 장면은 오래전에 읽었던 동화가 현실화되는 순간”인 것처럼 너를 지각하고 소유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너를 보고 있는 순간 너도 나를 보고 있으며 우리 과거의 시간은 소멸해 간다. 이렇듯 달콤한 키스는 뼛속을 파고드는 이빨에 의한 강제적 소유의 확인이 아닌 스스로 충만해 오는 파토스로 서로에게 투사되어 나타나는 현실감을 제공한다. 그러니까 키스는 타자를 시뮬라시옹하는 느낌으로 이미지인 허상을 소유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그것(‘키스(1)’)은 입을 접촉하므로 생성되는 생존의 뜨거운 법칙이다. ‘너’에게만 뜨거운 법칙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나’도 세상의 주체인 대자 존재가 되어 세상의 “문을 닫고 너의 몸을” 받을 수 있다. 대상을 깊게 바라보며 몸과 정신을 하나로 통일하여 “하이힐을 또박또박 디디며 혓바늘 사이를 배회”하는 너를 내가 이룩해낸 견고한 프레임 안에 가두는 행위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우리는 하나였던 아주 오래전의 공간으로 돌아가 “길몽과 흉몽 사이의 아득한 절대치의 추상화”를 구상화한다. 나와 너의 경계는 무너지고 무화되어 얽힌 혀로 세상의 맛을 음미하는 존재로 우리 둘은 거듭난다. 이를 통해 세상의 존재자는 세상에 존재하기 위해 튼튼한 몸을 만들어야 한다. 경계를 허문 자리에서 너는 “내 몸이라는 凶家에서 춤추는 무희가” 되고, 나는 “너의 동선을 따라 하며 네 가족의 불편한 심기를 박물화”하는 존재가 된다. 키스는 폭력으로 타자를 굴복시켜 만들어내는 일체가 아니라, 그것(‘키스(2)’)은 “한 아이가 태어나고 죽어가는 과정에 대한 초현실적 리포트”인 느낌의 시뮬라시옹인 것이다. 실제로 타자에 대한 소유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부드럽게 열려 있는 교감 속에서 정신적인 소유가 일어났음을 느낀다. 보드리야르식으로 말한다면 현실은 키스라는 이미지에 의해서 지배받게 된다. 나와 너는 이미지를 통해 “인생의 가장 극적인 순간을 탕진”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얻을 것이므로. 하늘에서 번쩍 갈라진 번개의 크기는 원근법과 아무 상관없다 내가 본 그대로의 모습과 크기로 지구의 틈이 벌어진다 또 이가 가렵다 최초거나 최후거나 나는 분명 처음과 끝을 한 번의 포효로 발설하는 인류의 조상을 임신한 것이다 번개가 빠져나간 항문, 내 턱이 지구의 문지방에서 깊게, 출혈 중이다 -‘번개를 깨물고’ 부분 시적 주체는 하늘에서 번쩍 갈라지는 번개가 너무 크고 강렬해 원근법과는 아무 상관없다는 깨달음을 얻는 순간, 자신이 본 그대로의 모습과 크기로 지구의 틈이 벌어지는 놀라운 자연현상을 보게 된다. 이는 주체가 상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그런데 이때 시적 주체의 이가 가렵다. ‘나’는 번쩍 갈라진 번개를 보고 있었을 뿐인데, “또 이가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정신적 유전자 속에 잠재된 소유욕이 타자를 받아들이는 통로의 근육을 움직이게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결국 도끼날처럼 강인한 ‘이’로 번개를 깨물고 저작하고자 하는 불가해성의 소유욕이 ‘나’를 흥분하게 한다. 시적 주체가 번개를 자기 몸속으로 받아들이며 “나는 분명 처음과 끝을 한 번의 포효로 발설하는 인류의 조상을 임신한 것이다”라고 한 진술은 한순간 우리를 지배한 시뮬라크르다. ‘나’는 그렇게 이미지에 지배당하여 “번개가 빠져나간 항문”을 감각적으로 인식하고 번개를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해 상처입은 “내 턱”을 보고 있다. 그녀를 사랑하기 위해선 그녀의 일부를 내 안에 결박해야 한다 만 명의 남자가 입을 댔던 그녀 유방 앞에서 만 명 중의 하나가 되는 일은 만 명의 그녀를 다시 태어나게 하는 일 그녀라는 허구의 몸통 안에서 온몸을 친친 감고 나는 그녀의 바깥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그녀라는 커다란 숨구멍, 혹은 시선의 감옥’ 부분 여자는 입술을 핥던 혀로 내 얼굴을 핥았다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물기가 심장에 넘쳐흘렀다 여자는 일그러진 내 얼굴을 향해 연신 셔터를 눌렀다 시간이라는 평상에 톡톡 금이 가고 있었다 발라낸 고등어 뼈를 냄새 맡던 고양이와 고등어 냄새를 물씬 풍기는 내가 한 프레임 안에서 여자의 밥이 되었다 -‘고등어 연인’ 부분 첫 번째 시에서는 그녀를 사랑하기 위한 ‘나’가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녀가 소중한 것은 ‘내’가 그녀를 소유할 가능성 때문이다. 이것은 그녀를 소유하기 위해선 다른 무수한 타자와 경쟁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처럼 ‘그녀’는 아직 누구의 것도 아닌 상태에 있다. 그녀는 내 앞에 있는 즉자 존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의식을 가지고 있는 대자 존재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녀를 ‘내’가 소유하기 위해선 무수한 경쟁자를 물리친 뒤에, 그녀로 하여금 스스로 모호성에서 벗어나 열정적으로 나를 받아들이게 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그녀를 소유하기 위해선 “만 명의 남자가 입을 댔던 그녀 유방 앞에서/만 명 중의 하나가 되는 일”에 두려움을 가져선 안 된다. 그녀에게 있어서 ‘나’는 만 명 중의 한 명일 뿐이고, 나는 그녀의 몸 위에서 태어나는 만 명의 남자들과 경쟁해야 하는 숙명적인 존재다. 그녀의 커다란 숨구멍 안에서 내 혀가 가장 부드럽고 달콤하다는 것을 입증시키는 데 실패한다면, 온몸을 친친 감고 있던 내 혀는 그녀에 의해 몸 밖으로 던져지고 말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그녀의 혀에 남아 있던 약간의 침방울을 그리워하며 되새김질하다가 아포리아 속에서 새로운 길을 만드는 데 열중할지 모른다. 그녀라는 허구의 몸통 안을 그리워하며. 그녀가 ‘나’를 받아들였는지에 대한 반응은 두 번째로 인용한 시에 나타난다. 서로에게 영원한 미지의 소유물로 남을 것 같은 순간, “여자는 입술을 핥던 혀로 내 얼굴을 핥”는 것으로 나를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너와 내가 껴안은 틈으로 쏟아져 들어오던 햇빛이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물기가 심장에 넘쳐” 흐르는 순간을 클로즈업시키고 있다. 이때 시각적으로 잡히는 지구 밖의 모든 미장센은 심장박동 소리로 대체되었다. 이제 고등어 냄새를 물씬 풍기는 내가 “한 프레임” 안에서 “여자의 밥”이 되어 다시 태어난다. 결과적으로 ‘여자’의 웃는 모습은 소유로써 완벽해지는 인간의 진정한 삶이다. 이는 타자를 소유하는 데 있어서 ‘힘’에 의한 폭력이 아닌 ‘혀’의 달콤함으로도 얼마든지 상대 속에 잠입하여 소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힘을 사용한다면 한순간에 끝낼 수 있지만, 입속의 ‘이’가 아닌 ‘혀’를 사용한다면 서로가 마주한 밥상처럼 행복해질 수 있다. 이처럼 강정의 ‘키스’는 소유하고자 하는 대상을 달콤한 욕구로 이미지화한다. 그것은 주체와 객체가 바뀌어 전개될 수 있는 역동적인 의식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세상의 존재자는 유전자 속에 잠재되어 꿈틀대는 자기 안의 소유욕에 대한 내밀한 외침을 들을 것이며, 소유의 과정은 키스로 시작되어 시뮬라크르인 키스로 완성될 것이기 때문이다. 4 소유 이후, 주(객)체들 세상의 주체인 ‘나’는 오랫동안 격정적인 파토스로 활동 영역을 끊임없이 확장하며, 세상에 널려 있는 객체인 ‘너’와 하나가 되기 위해 몸부림쳤다. 밀착의 행위를 통해 ‘너’를 ‘나’로 동일시하고 죄를 짓고, 몸을 탐하고, 참회하고, 때로는 마음의 평화를 약속하는 동의를 얻어낸다. ‘나’는 밀착 행위가 미치는 객체인 ‘너’를 찾아 세상 속에서 수없이 많은 ‘너’를 소유하고, 그때마다 나와 너는 암수 구별이 없는 생물처럼 접합되는 바람에 애증의 희로애락을 경험한다. 김선우의 경우, 소유가 중요한 것은 소유하는 방식 또는 행위라는 결과가 진정한 자신을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다. 나와 너의 거리를 최대한 좁히기 위해 ‘나’는 입을 벌려 살 내음 가득한 너를 내 몸속으로 받아들여 하나가 되는 행위를 한다. 그때, 강력한 흡입력을 갖고 있는 입은 너를 온전한 나로 승화시키는 데 성공하게 하는 도구로 작용한다. 김선우 시의 주체는 객체인 ‘너’ 앞에서 촉각적 감각에 의지해 피리와 노래를 부른다. 식사하는 순간은 아이온의 공간과 시간이 ‘나’에게 열려 있었으므로, 타자의 괴로운 표정은 생각하지 않는다. 이처럼 대상과의 합일을 추구한 주체는 내 행위의 대상인 객체에게 입을 드러내는 것으로 소유의 과정을 정당화한다. 그러므로 김선우 시의 주체에게 소유 행위는 대상과의 합일을 위한 호모루덴스적인 놀이다. 하지만 강정의 경우는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로 객체인 ‘너’를 ‘나’로 동일시하는 호모루덴스적인 놀이를 포기하고, 객체를 시뮬라시옹하는 정신적 소유를 지향한다. 이런 소유의 행위도 ‘소유’를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를 이미지 생산으로 대체하는 것이기 때문에 또 다른 소유의 방식이 된다. 직접적인 소유로 인한 포만감보다는 새로운 감각비로 대상을 달콤하게 시뮬라시옹함으로써 객체인 ‘너’를 ‘나’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현실 속에 드러난다. 대상을 소유하기 위해 객체를 낱낱이 분해하고 동일시하는 것보다는 문을 닫고 키스하는 섹슈얼리티한 행위로 소유를 실재화한 것이므로 강정이 소유하는 방식은 쾌락적이다. 이렇게 탄생한 주체는 타자를 소유하는 각기 다른 방식대로 접합된 상태에서 소멸의 법칙을 견딘다. 바라보는 대상인 객체를 대상과의 합일로 소유했거나, 아니면 쾌락적으로 소유했거나 모두 동일하게 주체와 객체는 존재의 흔적을 지우는 과정을 밟는다. 존재자의 위치에 따라 빠르고, 느리고, 돌발적이고, 순간적으로 다양한 몸짓을 하며 소멸한다. 마음을 찌르는 푼크툼(punctum)을 통해서 아주 완벽하게.
  • 아시나요, 농구 경기가 길~어진다는 사실!

    아시나요, 농구 경기가 길~어진다는 사실!

    다사다난했던 2013년을 떠나보내는 스포츠계가 설렘으로 2014년을 맞고 있다. 야구와 축구, 농구 등 대표적인 프로 종목에서, 또 양궁과 레슬링 같은 전통적인 올림픽 효자 종목에서 심상치 않은 변화가 예고되기 때문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등록 선수 2명 → 3명… 3년 만에 외국인 타자 뜬다 우선 프로야구에서는 3년 만에 외국인 타자가 등장한다.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국내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2013시즌까지 ‘2명 등록에 2명 출장’ 규정을 적용해 왔다. 규정상 구단들은 외국인 타자를 보유할 수 있었지만 타자보다는 투수를 선호하는 풍조 때문에 2011년을 마지막으로 국내 무대에서 외국인 타자는 사라졌다. 그런데 KBO가 새해부터 ‘3명 등록에 2명 출장’으로 규정을 완화하는 동시에 투수 같은 특정 포지션을 외국인 선수만으로 채울 수 없도록 단서 조항을 달아 외국인 타자 출전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각 구단은 현재 외국인 타자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K리그 1부 2개 팀 축소… 12위 꼴찌 땐 강제 강등 프로축구 K리그는 승강제 정착에 따라 2014시즌 클래식(1부 리그)을 2개 팀 줄인 12팀으로, 챌린지(2부)를 2개 팀 늘린 10 팀으로 운영한다. 승강 시스템도 약간 손질해 클래식 꼴찌(12위)는 2015시즌부터 챌린지로 강제 강등된다. 반대로 챌린지 1위 팀은 클래식으로 자동 승격된다. 또 클래식 11위 팀은 챌린지 2~4위 팀끼리 펼치는 승격 플레이오프의 최종 승자와 잔류 여부를 다툰다. 또 출전 선수 명단에 23세 이하 선수를 1명 이상 포함시켜야 하는 규정도 2명 이상 포함시키는 것으로 강화되고, 챌린지와 클래식 팀들은 내년부터 10세 이하 유소년 팀을 반드시 창단해야 한다. 농구 쿼터당 10분 → 12분… 벤치 강한 팀 웃는다 10월 개막하는 2014~15시즌 프로농구는 쿼터당 경기 시간을 10분에서 12분으로 늘려 1시간 30분 남짓 걸렸던 실제 경기 시간이 2시간 가까이로 늘어나게 된다. 자연스럽게 비주전급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늘어나 구단으로선 더 많은 선수를 확보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에 따라 팀당 경기 수를 줄이는 보완 대책이 뒤따를 전망이다. 양궁 4월부터 세트제 도입… 끝까지 땀을 쥔다 세계양궁연맹(WA)은 새해 4월 1일부터 단체전과 혼성경기에 세트 제도를 도입한다. 점수 합산으로 우열을 가리던 종전 방식과 달리 세트마다 승리, 무승부, 패배에 각각 승점을 매긴 뒤 이를 합쳐 승부를 결정한다. 강한 팀과 약한 팀의 경기력 격차가 두드러지지 않게 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를 지켜보도록 긴장감을 높이자는 취지. 세계 최강 한국 양궁으로선 상당한 도전이 되겠지만 그동안 잦은 경기 방식 변화에 잘 적응해 온 경험에 비춰 걱정할 것 없다는 분석도 있다. 레슬링 체급수 男 줄고 女 늘고… 韓 메달밭 줄어 올림픽 정식 종목 가운데 올해 극적으로 살아남은 레슬링에서는 경량급 체급이 축소돼 우리 대표팀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국제레슬링연맹(FILA)은 1월부터 7개 체급씩 운영하던 남자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을 6개 체급씩으로 재편하고, 대신 4개 체급만 운영하던 여자 자유형을 6개 체급으로 늘린다. 종전 66㎏급 이상 체급들은 기준 체중만 조금씩 달라지지만 경량급인 55㎏급과 60㎏급은 그레코로만형 59㎏급으로, 자유형 57㎏급으로 합쳐진다. 경량급에서 강세를 보여 온 한국으로선 유력한 메달 하나씩을 가만히 앉아서 잃어버리는 셈이다.
  • [글로벌 시대] 동북아 안보 불안과 북한/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동북아 안보 불안과 북한/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현재 동북아의 안보는 매우 불안한 상태이다. 그 배경에는 G2국가로서의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중국의 패권 추구와 미국의 ‘아시아 회귀’ 전략, 그리고 집단자위권을 들먹이면서 군사적 대국화를 꿈꾸는 일본이 있다. 이들 3국의 이해득실은 상충하고 있는데다가, 특히 주권과 국익이 걸려 있는 해상의 영유권을 둘러싼 중·일 간의 갈등은 경제적 상호 의존과는 달리 외교·군사적으로는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중·일 두 나라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창설과 방공식별구역에 따른 견해 차이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더욱 이 지역에서의 안보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과 핵 위협으로 흔들리고 있다. 과거 3차에 걸친 핵실험을 불문에 부치더라도 지난 19일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은 한국 보수단체의 반북 시위가 그들의 ‘최고 존엄’을 건드렸다는 이유로 “예고 없이 타격하겠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청와대 국가안보실로 보내왔다. 우리 정부도 국방부 정책기획실 명의로 20일 ‘북측이 도발 시에는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는 내용의 답신을 발송했다고 한다. 이러한 동북아지역의 안보불안을 감안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6일 안보장관회의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설치를 지시했고, 20일 청와대는 NSC 상무위와 사무처를 설치한다고 했다. 이 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이 지역의 안보가 얼마나 불안한가를 잘 말해주고 있다. 특히 김관진 국방장관은 “내년 1월 하순부터 3월 초에 북한의 도발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했고,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도 북한의 “도발 위협이 위험 수준에 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문제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나 도발 위험 수준을 어떻게 무산시키느냐에 있다. 그간 땀과 눈물 그리고 피로 이룩한 한국의 산업화와 민주화의 위업, 그리고 찬란한 유·무형의 건설이 내외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도전에 대한 효과적인 응징을 위해서는 남남갈등으로부터 국민총화를 이끌어내고 한·미동맹과 한·중 간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통해 북한에 대한 강력한 외교·군사적 제재를 가해야 한다. 북한의 무력 도발은 남북한 간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국제성을 띨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미·중과의 공조·협력은 불가피한 그들 두 나라의 과제이기도 하다. 이 같은 안보 위기를 잘 극복하기만 하면 다음과 같은 체제 말기적 현상들을 고려할 때 머지않아 북한에 의한 도발이나 위협은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왜냐 하면 이른바 ‘지식인들의 탈주 내지 이반 현상’은 고 황장엽 비서를 비롯해서 시작된 지 이미 오래라는 사실이 그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무원의 상태에 빠지고 있는 북한은 감이 저절로 물러 감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처럼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그렇다. 뿐만 아니라 피폐한 경제기반과 헐벗을 대로 헐벗은 인민들로는 전쟁을 치를 수 없는 ‘전쟁 수행 능력’상의 문제점과 최근 고모부 장성택을 숙청할 수밖에 없었던 김정은의 취약한 군력 기반과 그 같은 패륜적 행태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북한사회 전반에 만연돼 있는 ‘도덕적 불감증’ 등은 인류 역사상 체제 말기에 나타나는 현상들로 북한에서는 이런 것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북한이 자초하고 있는 체제 붕괴에 대비해서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하다.
  • ‘꽃남’ 넘은 이민호 “진한 얼굴이 콤플렉스”

    ‘꽃남’ 넘은 이민호 “진한 얼굴이 콤플렉스”

    “‘상속자들’을 통해 돌아오지 않을 제 소년 같은 모습을 간직하고 싶었어요.” 최근 화제 속에 막을 내린 SBS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주인공 김탄 역을 맡아 열연한 탤런트 이민호(26).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꽃남)로 혜성같이 등장해 단숨에 톱스타가 된 그는 국내외에 ‘상속자들’ 신드롬을 일으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근 서울 중구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만난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번 작품에 임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동안 많은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아직도 대중에게 ‘꽃남’ 이미지가 남아 있더군요. ‘상속자들’은 상황이나 나이는 그때와 같지만 좀 다른 느낌을 주려고 했죠. 스물여섯에서 스물일곱으로 넘어가는 지금 제 나이가 소년과 남자의 중간쯤이라고 생각했고 이번 드라마에서 그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사실 극 중 은상(박신혜)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과거 제 모습과도 많이 닮았거든요.” 드라마 속 김탄은 재벌 2세지만 서자로서 내면에 아픔이 있고 자신이 사랑하는 상대에게 ‘직진’하는 캐릭터다. 그는 “재벌 드라마라는 설정이지만 탄이는 뭔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한 적도 없는데 사랑을 받은 것이 신기하다”면서 “순수한 마음 하나만으로 패기와 용기를 갖고 직진한 착한 남자 김탄을 보면서 사랑에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남자 배우라면 한번쯤 꿈꾸는 ‘백마 탄 왕자’ 역이지만 연기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극 중에서 탄이가 은상에게 ‘지금부터 날 좋아해, 가능하면 진심으로’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대본을 받고 너무 민망해서 소리를 질렀어요. 글쎄, 저라면 그런 말을 잘 못할 것 같아요(웃음). 탄이가 자신을 서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장면도 기억에 남아요. 5시간 내내 손바닥이 땀에 젖을 정도로 긴장했거든요.” 김탄처럼 욱할 때도, 바보처럼 착할 때도 있지만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한 성격이라는 그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는 ‘컨디션 조절’을 꼽았다. “컨디션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몸이 많이 지치면 얼굴이 피곤해 보이고 목소리도 잘 안 나와요. 언제 여유가 생길 수 있을까 싶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치열하게, 계속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던 것 같아요.” 사실 드라마 ‘개인의 취향’ ‘시티헌터’ ‘신의’를 통해 꾸준히 변신을 시도했던 그가 다시 비슷한 캐릭터로 돌아가는 데 대한 우려도 있었다. ‘꽃남’을 뛰어넘는 폭발력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일까. “제가 긍정적인 성격이라서 그런지 슬럼프는 없었어요. 그 이후에도 다행히 시청률이 한 자릿수로 내려간 적은 없었고 작품마다 다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팬들도 생겼고요. ‘상속자들’을 통해 얼마 남지 않은 제 20대를 대중이 기억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어요.” 함께 출연했던 최영도 역의 김우빈과도 인연이 깊다. 이민호는 “우빈이가 내가 맥주 광고를 찍었을 때 자신이 단역으로 출연했다는 얘기를 하더라. 우빈이는 에너지가 있는 좋은 배우”라고 말했다. 자타 공인 조각 미남인 그의 콤플렉스는 ‘너무 진한 얼굴’이다. 그는 “잠을 많이 자면 쌍꺼풀이 두꺼워지는데 그게 싫어서 눈꺼풀을 몇초간 얇게 집어 놓기도 한다”며 웃었다. 지금 중국에서 이민호의 인기는 말 그대로 하늘을 찌를 기세다. ‘상속자들’ 직후 중국을 방문했을 때 수천명의 팬이 몰려드는 통에 그는 특별입국 대상자로 분류됐고 중국 SNS 인터뷰에는 53만건의 질문이 쏟아졌다. 그래서 책임감이 더 무겁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중국에서 작품 출연 제의도 많이 받았지만 나는 한국 사람이고 한국에서 인기가 있어야 배우 생활을 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생각해 국내 활동에 주력했어요. 하지만 얼마 전 중국을 다녀온 뒤 흘러가는 흐름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서른이 되고 군 입대를 하기 전에 국내외에 더 많은 작품을 남기고 싶어요.” 그는 내년에는 ‘말죽거리 잔혹사’ 등을 연출했던 유하 감독의 영화 ‘강남블루스’에 출연한다. 배우로서 또 다른 도약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제 첫 영화인데 이민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소년이 아닌 남성적인 면모를 보여 드려야죠. 또 동네 백수 역할처럼 풀어지는 코믹 연기도 하고 싶어요. 데뷔 전 실제 제 모습이기도 하고요(웃음). 30대가 됐을 때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배우가 되는 것, 그게 꿈이죠.”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식샤를 합시다’ 화덕피자에서 4계절의 맛이 난다고?

    ‘식샤를 합시다’ 화덕피자에서 4계절의 맛이 난다고?

    지난 26일 방영된 tvN ‘식샤를 합시다’에서는 대표적인 먹방(먹는 방송)답게 맛집의 향연이 펼쳐졌다. 텔레비전에서 맛집 소개 프로그램을 보고 있던 윤진이(윤소이 분)는 이웃집 두 남녀에게 연락해 함께 볼 것을 권유했다. 때마침 출출한 차에 먹음직스러운 화덕피자 요리가 TV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맛있는 것이라면 참지 못하는 이수경(이수경 분)과 음식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가진 구대영(윤두준 분)이 그냥 넘어갈 리가 없었다. 이들은 의기투합하여 구대영이 잘 알고 있는 화덕피자집으로 향했다. 윤두준은 피자맛은 다 비슷하다는 윤진이의 성의없는 발언에 발끈하며 이 곳 피자의 맛을 시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화덕피자에서는 4계절의 맛이 나지. 초록색 바질이 향긋하게 코끝을 간질이며 대지의 봄을 느끼게 하고, 빨간 토마토 소스는 여름의 강렬한 태양의 맛을 선사해, 고소한 치즈의 맛은 가을의 풍요로움을, 은은하게 풍겨오는 장작향은 겨울의 맛을 전해주지”라고 말하며 화덕피자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모두가 혀를 내두르게 하는 풍성한 표현력이었다. 두 번째는 바로 지글지글 끓는 국물에 라면과 우동 면발이 잘 어우러진 부대찌개 집으로 화면이 옮겨졌다. 평소 까칠하게 굴던 이수경의 직장상사 변호사 김학문(심형탁)이 그녀가 좋아하는 부대찌개로 점심메뉴를 골랐다. 예상치 못한 호의에 이수경은 신이 나서 식당으로 향했다. 이수경의 부대찌개에 대한 설명 역시 입맛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밀가루 음식이 싫다는 동료 말에 그녀는 “우동면은 오동통 쫄깃 쫄깃, 라면은 튀겨낸 면이라 꼬들꼬들 꼬소꼬소해서 (부대찌개에 잘 어울린다)”라고 설명하며 구미를 당겼다. 이수경의 먹는 장면은 이번에도 압권이었다. 윗 단추를 풀어 헤치고 땀을 닦으며 진한 국물을 밥에 싹싹 비벼 한 입에 넣어 먹는 모습은 보는 누구라도 군침을 돌게 했다. 하지만 그녀의 행복한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학문이 지금 먹고 있는 부대찌개가 이번 연말 보너스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식당을 떠났기 때문이었다. 이수경은 이 말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하지만 이내 침착함을 되찾고 우동과 라면사리, 밥 한공기를 더 시키며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는 그녀의 안타까운 모습에서 웃음을 참지 못하는 동료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 = tvN 방송캡처 이문수 연예통신원 dlans0504@naver.com
  • “나를 믿어 준 학교… 방황하던 삶 180도 바뀌었어요”

    “지난 시간을 생각하면 내 자신이 참 바보 같아요. 지금이라도 올바른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희망을 품게 됐습니다. 나우학교는 제게 희망이랍니다.” 부모의 이혼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자주 무단결석을 했고 또래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했던 김모(15)양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른바 문제아로 통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노원구의 대안학교인 나우학교에 입학한 뒤 삶이 그야말로 180도 바뀌었다. 김양은 “나우학교는 기존 학교와 달리 나를 존중해 주고 꿈을 갖도록 만들어 줬다”면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기존의 제 생활 습관을 벗어던지고 선생님들께 교육을 받으며 노력한 끝에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해 9월 노원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설립한 대안학교인 ‘나우학교’ 재학생 18명이 지난 24일 오후 3시 상계동 노원평생교육원 2층 강당에서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나우학교 학생, 학부모, 지역인사 100명을 초대해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되돌아보는 ‘나우학교 학업발표회’를 개최한 것. 재학생 18명은 갈고닦은 학업 과정에 대한 사례발표와 성장고백, 친구들과 자발적으로 땀흘려 준비한 공연 등을 선보이며 한 해 동안 자신들이 어떻게 지내왔는지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나우학교는 일반 학교와는 달리 학생 스스로 지킬 수 있는 규율과 자율적 방안을 마련한다. 또 보통 교과 수업뿐만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요리실습, 직업체험, 봉사활동 등을 기획하고 평가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공부의 흥미를 느끼도록 커리큘럼을 짠다. 나우학교 학생들은 원래 다니던 학교에 학적을 두고 위탁형 대안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나우학교 졸업 땐 원적 학교에서 졸업장을 받게 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열린세상] 성탄절에 기대 보는 엉뚱한 사랑/김정현 소설가

    [열린세상] 성탄절에 기대 보는 엉뚱한 사랑/김정현 소설가

    장면1. 여행이든 출장이든 다른 나라로 향하는 여정이다 보니 아무래도 짐이 많다. 차에서 내려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나면 난감하다. 그 흔한 카트 하나 눈에 띄지 않고 우둘투둘한 돌바닥과 계단만 기다린다. 장면2. 계단을 오른 뒤 다시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가 항공사 수속창구로 향하자면 도중에 걸음을 가로막는 이가 나타난다. 먼저 공항으로 향하는 직통열차 승차권을 구매하지 않으면 수속조차 밟을 수 없단다. 법적 근거가 아리송한 협박이다. 장면3. 직통열차 탑승구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사이 맞은편 일반열차는 벌써 두어 대나 출발한다. 운이 좋아 시간이 맞으면 직통열차 시간 단축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뭔가 억울하다. 모두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의 장면이고 내 기억으로 벌써 3년이 다 되어간다. 창구에서는 수시로 나라 망신이라며 그에 대한 시정요구를 목격할 수 있지만 내내 요지부동이다. 공식적으로는 ‘코레일공항철도주식회사’이지만 지배구조상 ‘공사’와 같은 공공적 성격에서 벗어나지 않은 한계가 아닐까 싶다. 어떤 일에 나서면 모두가 내세우는 명분은 ‘국민’과 ‘고객’이다. 국민이 운영자의 몫이라면 고객은 종사자의 몫이다. 책임으로 치자면 운영자에 있겠지만 시작은 종사자로부터다. 온당치 않은 앞의 장면들이 무려 3년 동안 버젓이 지속되고 있는 현상도 종사자들의 자세가 시작이다. 시정요구는 요구, 나는 나라는, 도무지 주인의식이라고 없는 자세에서 비롯되었다는 말이다. 또한 그런 자세에서 내세우는 고객 혹은 국민이기에 진심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철밥통’에 대한 고집이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다. 장면4. 직통열차가 플랫폼에 들어와 승차하면 출발 시간 안내도 거의 없다. 열차 밖을 내다보면 단정한 유니폼의 여승무원이 서 있기는 하다. 그저 우두커니 서 있던 승무원이 열차에 오르면 출발한다. 40분 남짓 운행하는 동안 승무원이 하는 일은 그저 객차 통로를 한 번 지나가는 것밖에 없다. 급여, 유니폼, 사무실 등 그들 승무원을 위한 경비가 얼마나 될까 참으로 궁금하다. 서비스 차원? 우두커니 무슨 서비스? 인생살이 복불복의 터무니없는 구석이 많다지만 특히 청년실업의 시선으로 보자면 떨떠름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그렇지 않은가. 누군가 종일토록 땀 흘려 ‘우두커니’와 비슷한 보수를 받거나, 온몸을 내던져 일할 자세는 돼 있는데 자리가 없어 못한다면 말이다. 사랑을 제일로 여기시는 예수님께서 태어난 성탄절에 덕담 아닌 쓴소리를 해서 머쓱하지만 요즘 그쪽 동네가 하도 시끄러워 기억이 떠올랐다. 물론 국민 대다수가 수시로 이용하는 공공시설의 민영화를 우려하는 목소리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러나 ‘국민’과 ‘공공’이라는 이름으로 유지되는 조직이 국민에게 준 부담이 너무 컸다는 사실을 먼저 생각해야 할 일이다. 국가를 운영하는 지도자나 정당이 선거를 통해 국민에게 심판받는 기준은 국가를 제대로 운영했느냐이다. 그것을 기업에 대비하자면 이익을 얼마나 남겼느냐일 테고. 공공 역시 다르지 않다. 다수 국민의 편의를 위한 것이니 반드시 이익을 우선으로 삼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터무니없는 적자는 없어야 할 일이다. 그를 위해서는 때로 구성원들이 먼저 살을 깎는 자세도 필요한데, 적자를 메우는 자금원인 국민 입장에서는 한 번도 들어본 바 없었다. 게다가 여기저기 ‘우두커니’와 ‘나는 나’의 자세가 수두룩하고, 철밥통에 보수까지 더 많다면 자금원 중 일부는 화가 치밀 수도 있는 일이다. 기왕 성탄절이니 사랑의 마음으로 돌아가도 그렇다. 코레일을 이용하는 고객 중에는 일자리를 찾는 청년도 있고 회사를 운영하느라 동분서주하는 이들도 많다. 청년을 위해 내 밥그릇을 줄이지는 못할지언정 운송의 발목을 잡고 내 목소리만 높일 일은 정녕 아니다. 날씨가 춥다. 사랑으로 서로의 마음이라도 따뜻하게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아, ‘공항철도’는 ‘코레일’이라는 모체어 때문에 유탄을 맞은 셈이다. 그래도 기왕 들었으니 이참에 시정해 보는 건 어떨까.
  • 영등포구 효율행정 노력+주민 위한 땀=상금 1등

    영등포구 효율행정 노력+주민 위한 땀=상금 1등

    영등포구가 올해 서울시 인센티브 평가 사업에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려 다른 자치구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대부분의 자치구처럼 세수 부족으로 재정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살림살이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영등포구는 서울시로부터 모두 10억 8000만원에 이르는 인센티브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전체 인센티브 예산 110억원의 10%에 육박하는 규모다. 2~3위는 구로구(8억 5700만원)와 강동구(6억 8500만원)에 돌아갔다. 2011년 1위, 지난해 2위를 차지했던 영등포의 올해 성적이 더욱 돋보이는 점은 행정 분야 평가 대상 17개 사업에서 모두 수상했다는 사실이다. 전체 인센티브 80억원 가운데 7억 9000만원을 챙기며 1위에 올랐다. 시 세입 징수 실적 평가에서도 6개 부문 가운데 5개에서 수상, 전체 30억원 중 2억 9000만원을 확보하며 1위를 차지했다. 구는 돈을 복지 사업과 행정 서비스 향상에 재투자할 예정이다. 독보적인 실적을 이룬 배경으로는 철저한 사전 준비가 꼽힌다. 조길형 구청장, 이정호 부구청장, 사업 담당 과장들이 매주 회의를 열어 실적을 확인하는 등 평가에 꼼꼼하게 대비했다고 한다. 행정 분야에서 대상 1개, 최우수상 6개, 우수상 6개, 발전·노력·장려상 4개를 받았다. 서울형 희망복지 사업에선 4년 내리 최우수구로 선정되며 복지에 강한 자치구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 민간 자원을 기부받아 필요로 하는 이웃에게 나누는 디딤돌 사업과 장년층의 경험과 재능을 활용해 저소득 계층 노인을 돕는 은빛재능나누미 사업, 중복 없는 독거노인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재가어르신통합시스템 등이 호평을 받았다. 희망 일자리 사업에서도 2년 연속 최우수구로 뽑혔다. 세대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사업인 잡포유와 고용노동부와 연계한 일자리 컨설팅사업 등을 통해 평가 대상 기간 동안 4300명에게 일자리를 찾아준 점도 돋보였다. 시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에서도 2년 연속 대상을 꿰찼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지역에 산이 없다는 약점을 딛고 ‘서울, 꽃으로 피다’ 사업에서도 우수상을 따냈다. 보건소 인센티브 사업 평가에서도 종합 1위를 차지해 3000만원을 받았다. 조 구청장은 “구민과 함께하는 현장 행정 덕택에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주민 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한 구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특별생방송 나눔이 행복입니다(KBS1 오전 10시) 모두가 행복한 연말연시가 되면 더욱 춥고 외로운 우리의 이웃들이 있다. 당장 하루하루 겨울나기가 힘겨운 사람들에겐 주위의 따뜻한 관심과 나눔의 손길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어려운 이웃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나의 작은 기부로 누군가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는 기회로 한 통화에 2000원의 따뜻한 사랑을 전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작년 10월,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을 기다리며 집을 지키던 나영이에게 불행이 닥친 것은 순식간이었다. 향초를 가지고 놀던 중 촛불이 치마에 옮겨 붙었고, 불씨는 화마가 되어 나영이의 온몸을 휘감았다. 다행히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처럼 살아난 나영이. 하지만 그후 1년은 죽음보다 더한 고통의 시간이었는데…. ■마이웨이(MBC 밤 12시 55분) 1938년 경성.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조선청년 준식과 일본 마라톤 대표선수 다쓰오. 어린 시절부터 서로에게 강한 경쟁의식을 가진 두 청년은 조선과 일본을 대표하는 세기의 라이벌로 성장한다. 한편 준식은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일본군에 강제 징집되고 그로부터 1년 후, 일본군 대위가 된 다쓰오와 운명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 ■건축학개론(SBS 밤 12시 55분) 생기 넘치지만 숫기 없던 스무 살의 건축학도 승민은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처음 만난 음대생 서연에게 한눈에 반한다. 그렇게 함께 숙제를 하게 되면서 차츰 마음을 열고 친해진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서툰 순진한 승민은 입 밖에 낼 수 없었던 고백을 마음속에 품은 채 작은 오해로 인해 서연과 멀어지게 된다. ■청소년 리얼체험 땀(EBS 밤 8시 20분) 메주가 익어가는 계절, 12월. 경북 예천의 학가산 메주 마을 처마 아래엔 메주가 늘어서 장관을 이루기 시작했다. 프로그램에선 점차 사라져만 가고 있는 겨울의 메주 띄우는 모습을 기억하기 위해 방송인 낸시 랭이 전통메주 만들기에 나섰다. 과연 낸시는 메주 만들기를 별 탈 없이 마칠 수 있을까. ■가족(OBS 밤 11시 5분) 경북 포항에서 택시 운전을 하며 늙은 노모를 모시고 사는 노총각 전유용씨. 비라도 오는 날이면 빗물이 새는 낡은 집에서 점점 나이를 먹어가는 전유용씨는 결혼이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고민이 깊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꽃다운 스무 살의 페루 처녀 앙헬리카에 첫눈에 반했고, 마침내 그녀와 결혼에 골인했다.
  • 민주노총 “수도권 민주노총 조합원 즉시 본부로 집결”

    민주노총 “수도권 민주노총 조합원 즉시 본부로 집결”

    민주노총이 전 조합원에게 ‘조합원 즉시 집결’과 ‘민주노총 침탈 전국 규탄대회’ 등의 지침을 내려 보내며 경찰의 민주노총 본부 강제 진입에 강력 반발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도 성명을 내 공권력 투입을 규탄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22일 낮 12시 40분 쯤 전국 조합원에게 “수도권에 있는 민주노총 조합원은 지금 즉시 민주노총 본부로 집결하라”는 지침을 내려 보냈다. 경찰의 건물 강제 진입으로 이날 노조 관계자들이 잇따라 연행되면서 13∼15층에 있는 노조 본부 사무실 진입이 임박하자 내린 긴급 조치다. 또 신 위원장은 긴급 지침에서 이날 “오늘 가장 이른 시간에 민주노총 침탈 규탄대회를 규모와 상관없이 전국 다발적으로 열고 오후 4시 비상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할 것”을 주문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오늘 강제 진입 저지는 철도 지도부 사수를 넘어 피와 땀으로 지킨 민주노조를 지키는 투쟁”이라며 “강제 진입으로 발생하는 사고의 책임은 모두 청와대에 있다”고 경고했다. 민변의 민주주의 수호 비상특별위원회(위원장 최병모)는 이날 오후 성명에서 “현재 진행 중인 체포영장 집행을 즉각 중단하고 온 국민이 우려하는 철도 민영화 계획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비상특위는 “민주노총 본부 건물의 진입로와 계단이 대단히 협소하다”며 “자칫 인명이 희생되는 불행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번 작전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철도노조 검거 위해 민주노총 진입…119명 연행

    경찰, 철도노조 검거 위해 민주노총 진입…119명 연행

    철도파업 14일째를 맞은 22일 경찰이 파업과 관련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검거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경찰은 이날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건물에 강제 진입했다.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 경찰 등 공권력이 투입된 것은 1995년 민주노총 설립 이래 처음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경향신문사 1층 건물 유리문을 모두 깨고 건물 안으로 진입했으며 대치 중인 노조원 등과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캡사이신이 포함된 최루액을 뿌리며 입구를 막아선 조합원·시민들을 차례로 끌어내고 조금씩 건물 안으로 진입, 119명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경찰은 연행한 조합원을 서울 지역 경찰서 9곳으로 분산 이송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철도노조 간부 검거를 위해 경찰 체포조 600여명이 투입됐으며 47개 중대 총 4000여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부터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등 노조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제시하고 경향신문 건물로 강제 진입을 시도했다. 민주노총과 철도노조는 “민주노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본부 사무실로 진입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건물이 좁아 경찰과 충돌이 발생하면 위험하니 강제 진입은 안 된다”며 강력 반발했다. 민주노총 사무실 안에는 경찰 진입을 막기 위해 이상규·김재연 의원 등 통합진보당·정의당 의원 7명을 포함, 500여명의 조합원과 시민이 비상대기하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통합진보당 의원 등과 노조원들은 철도 파업에 대해 경찰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한 것 자체가 부당하다며 경찰 진입을 막아섰다. 일부 노조원들은 건물 14층에서 소화전 호수로 물을 뿌리며 경찰 진입을 막으려 안간힘을 썼다. 경찰은 이날 건물 주변 바닥에 만일의 사고에 대비, 매트리스 2개를 설치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전 조합원에게 ‘조합원 즉시 집결’과 ‘민주노총 침탈 전국 규탄대회’ 등의 지침을 내려 보내며 경찰의 민주노총 본부 강제 진입에 강력 반발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22일 오전 12시 40분께 전국 조합원에게 “수도권에 있는 민주노총 조합원은 지금 즉시 민주노총 본부로 집결하라”는 지침을 내려 보냈다. 경찰의 건물 강제 진입으로 노조 관계자들이 연행되면서 13∼15층에 있는 노조 본부 사무실 진입이 임박하자 내린 긴급 조치다. 또 신 위원장은 긴급 지침에서 이날 “오늘 가장 이른 시간에 민주노총 침탈 규탄대회를 규모와 상관없이 전국 다발적으로 열고 오후 4시 비상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할 것”을 주문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오늘 강제 진입 저지는 철도 지도부 사수를 넘어 피와 땀으로 지킨 민주노조를 지키는 투쟁”이라며 “강제 진입으로 발생하는 사고의 책임은 모두 청와대에 있다”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연관검색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