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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에게 사격을 뺏지 마라…2020년 도쿄에 도전하겠다”

    고등학생인데도 여전히 장난감 총을 갖고 놀았다. 땀 뻘뻘 흘리며 운동하는 건 좋아하지 않았지만 “가만히 서서 총만 쏘면 된다”는 말에 솔깃해 사격에 입문했다. 경찰체육단 복무 시절 호랑이 감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총을 쐈더니 3개월 만에 국가대표가 됐다. 첫 출전한 올림픽 대회에서 통한의 실수로 은메달에 그쳤으나 세계 최고로 발돋움하는 밑거름이 됐다. 마침내 120년 사격 올림픽 사상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신기원을 열고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사격의 신’ 진종오의 이야기다. 진종오는 남들보다 늦은 강원사대부속고 1학년 때 ‘진짜’ 권총을 손에 잡았다. 어머니의 지인이 장난감 총을 유달리 좋아하는 진종오에게 사격을 권유한 것이다. 하지만 1년 만인 고교 2학년 때 교통사고로 왼쪽 쇄골을 다치는 부상을 당했다. 선수 생활의 위기가 왔으나 이때 사격의 매력에 제대로 빠졌다. 보통 5시간 이상 하는 훈련이 부상 탓에 1시간 내외로 줄자 지겨움이 사라지고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됐다. 재미를 붙이니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부상 회복 후 처음 치른 대회인 전국체전에서 우승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대학 때도 오른쪽 어깨를 다쳐 수술을 했지만 오히려 복귀 후 좋은 성적을 냈다. 경찰체육단 시절인 2001년 태극마크를 단 진종오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50m 권총 결선에서 6발까지 1위를 달리다가 7발째 6.9점을 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4년 뒤 베이징에서 첫 금메달을 땄을 때 “절대 울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했건만 왈칵 눈물을 쏟고 말았다. 제아무리 천재고 총을 좋아해도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건 많은 스트레스가 따른다. 과거에는 술로 풀었으나 낚시에 재미를 붙이고 나서는 해소법이 바뀌었다. 낚시를 하다 사격 선수의 생명과 같은 손가락을 다친 적도 있지만 이때만큼은 총을 머리에서 지울 수 있다. 목표를 이루기 전 이미 다음 목표를 생각한다는 진종오.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하자마자 4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진종오의 머릿속에는 이미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불혹의 나이로 방아쇠를 당기는 자신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 송파,‘폭염 물렀거라’ 백중놀이 재현

    서울 송파,‘폭염 물렀거라’ 백중놀이 재현

    예부터 농촌에선 김매기가 끝날 무렵인 백중(음력 7월 15일)날에 각종 놀이와 행사로 고된 일에 지친 농민들의 심신을 달랬다. 서울 송파구가 오는 15일 낮 12시 서울놀이마당에서 ‘제25회 송파백중놀이’ 행사를 연다. 송파백중놀이는 조선시대 송파장으로 손님을 끌어들이고자 열었던 놀이판이 발전한 형태로, 농촌형 백중놀이와는 조금 다르다는 게 구 관계자 설명이다. 1925년 한강 대홍수로 송파 일대가 백사장으로 변해버린 뒤 단절됐던 송파백중놀이는 70여 년 만인 1989년부터 (사)송파민속보존회가 매년 정기적으로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선 길놀이, 비나리, 씨름, 송파산대놀이, 줄타기, 풍물놀이 등 백중장에서 이뤄졌던 다양한 놀이가 재현돼 한바탕 신명나는 판이 벌어질 예정이다. 사당패와 소리꾼·탈꾼 등 놀이패가 등장하고, 가훈 및 명언·명구를 써주는 부스와 먹거리 장터도 운영된다. 또 제기·도자기 만들기, 비즈공예, 캐리커처, 페이스 페인팅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밖에 국가무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된 ‘송파산대놀이’ 12마당 중 가장 해학 넘치는 2·3마당 공연이 선보인다. 특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줄타기 곡예도 마련돼 있다. 구 관계자는 “도시에 사는 어린이·청소년이 전통놀이를 접하기 쉽지 않은데 송파백중놀이 재현행사를 통해 지역 역사를 경험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부산청장 손도 안 댄 ‘학교경찰 성추문’ 징계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로 끝났다. 지난 6월 부산 스쿨폴리스(학교 전담 경찰관) 성관계 사건은 큰 충격이었다. 학생들을 살피라고 학교에 투입된 경찰관들이 여고생과 성관계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던 데다 경찰의 조직적 은폐 의혹까지 겹쳐 기가 막혔다. 그런 경악할 사건이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이 어물쩍 마무리됐다. 사건을 보고받고도 덮었다는 의혹을 받는 이상식 부산지방경찰청장 등 고위 간부 6명은 서면 경고만 받았다. 인사고과에 벌점을 받긴 하지만 1년만 지나면 소멸된다. 세상에 이런 낯 뜨거운 면죄부 잔치가 또 없다. 입에 담기 민망한 사건은 전직 경찰 간부가 페이스북에 고발하지 않았다면 영원히 묻힐 뻔했다. 부산경찰청은 사건이 폭로되기 한 달 전 이미 아동보호기관에서 관련 사실을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음주운전으로만 걸려도 윗선까지 즉각 계통을 밟아 보고되는 것이 경찰 조직의 생리다. 소문날까 봐 쉬쉬한 정황이 누가 봐도 뻔했다. 악화된 여론에 떠밀려 경찰이 특별조사단을 꾸렸을 때부터 끼리끼리 면죄부는 사실상 예견됐다. 경찰의 뒷북 ‘셀프 감찰’에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겼다는 걱정이 좀 많았나. 강신명 경찰청장을 비롯해 대한민국 경찰 수뇌부들의 의식 수준이 궁금해진다. 명색이 학교 경찰관들이 여고생을 농락한 사건을 과연 어느 정도 수위로 보고 있는지 대답을 듣고 싶다. 단순 교통사고나 소매치기쯤으로 생각하지 않고서야 국민의 눈이 무서워서라도 이런 솜방망이 처벌로 뭉갤 수는 없다고 본다. 일차적 책임자인 이 부산청장도 경찰 최고 간부의 명예를 누릴 자격이 없다. 은폐 의혹도 그렇거니와 지역 치안을 총괄하는 책무를 무겁게 인식한다면 누가 말려도 스스로 합당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옳다. 불리한 일에는 면죄부를 챙기겠다면 자신이 누리고 행사하는 명예와 권한을 먼저 반납해야 한다. 경찰 내부에서조차 이해할 수 없다는 한숨이 들린다. 수뇌부들의 어물쩍 보신주의가 뿌리 깊어서야 경찰 조직의 기강을 누가 무슨 수로 세울 수 있을지 걱정스럽고 한심스럽다. 민중의 지팡이로서 경찰 조직 성패의 관건은 첫째도 둘째도 추상같은 기강이다. 강 청장은 열흘쯤 뒤면 임기를 ‘무사히’ 채우고 떠난다. 민생 현장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대다수 경찰의 사기와 위상을 동반 추락시켰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나를 노래한 사포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나를 노래한 사포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알 수 있듯이 대개 왕이나 영웅의 업적을 찬양하는 목적으로 지어진 게 서사시이다. 사사로운 개인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고 공유한다는 것, 나를 노래한다는 것 자체가 처음엔 혁명이었고 휴머니즘이었다. 최고 권력자만이 아니라 나도 말할 가치가 있다, 나도 왕 못지않게 소중한 존재이니까. 민주주의가 발전했던 그리스에서 말하기를 좋아하는 철학자와 시인들이 인류문화의 꽃을 피웠다. 나는 누구인가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철학자와 서정시인은 서로 닮았다. 위대한 시인들은 다 철학자였다. 서정시를 발전시킨 가장 큰 공로자는 그리스의 여성시인 사포(BC 600?~?)이다. 일상의 언어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린 사포의 시어들은 250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현대적이다. 사포는 기원전 600년경에 레스보스 섬의 미틸리니에서 태어났다. 당시 레스보스는 소아시아에 위치한 트로이 그리고 아시리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동서를 잇는 고대 중개무역의 중심지로 아테네가 부럽지 않을 만큼 부유했으며 문화가 발달했다. 사포와 시를 교환한 알카이오스를 비롯해 그녀를 사모하는 남성들이 여럿이었지만, 사포는 아름다운 외모로 이름을 날리진 않았다. 사포는 키가 작고 남성적인 용모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그녀는 시의 힘으로,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언어의 힘으로 사람들을 굴복시켰다. 시인은 무가치한 존재로 공화국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한 플라톤(BC 427~347)도 사포를 ‘열 번째 뮤즈’라며 찬양했고, 사포의 이미지는 고대 미틸리니에서 주조된 동전에도 새겨져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 시는 눈으로 읽는 글이 아니라 귀로 듣고 즐기는 노래였고, 춤도 곁들여진 종합예술이었다. 시인들은 모두 가수였다. 사포의 시도 노래로 구전되다가 나중에 책으로 엮였다. 사포의 시는 첫 행을 보통 제목으로 사용하는데, 그 첫 행의 번역이 번역자마다 달라서 같은 시인데도 제목이 다르게 붙어 있다. 질투의 시로 알려진 ‘그는 내게 신처럼 보여’(To me he looks godlike)를 감상해 보자. 참으로 번역하기 까다로운 시다. 구글에서 영어로 사포의 ‘Poem of Jealousy’를 검색하면 기원전 50년경의 라틴어 번역본을 비롯해 무려 32개의 번역이 뜨는데, 내가 한글로 옮긴 것은 언젠가 미국을 여행하며 길거리의 서점에서 구입한 작은 책, 뉴본(Sasha Briar Newborn)의 ‘Sappho: The Poems’에 실린 영어 텍스트이다. 그는 내게 신처럼 보여 -사포 그는 내게 신처럼 빛나 보여, 네 앞에 마주앉은 남자, 달콤한 너의 말에 귀 기울이며 너의 매혹적인 웃음이 흩어질 때면 내 가슴이 가늘게 떨리네. 너를 슬쩍 쳐다보기만 해도, 내 혀가 굳어 아무 말도 할 수 없네. 뜨거운 불길에 휩싸여 내 눈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 내 귀가 둥둥 울리고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몸이 떨리네 나는 마른 풀처럼 창백해지고 죽을 것만 같아… (I’m pale as dry grass, and death seems close, familiar-) ** 여기서 시인이 열중하는 상대는 신처럼 빛나는 ‘그’가 아니라, 그와 마주앉은 여인인 ‘너’이다. 너의 마음을 사로잡은 남자인 그를 질투하는 사포의 고백이 처절하다. 동성애를 시어로 표현한 아주 특별한 여성이었던 사포. (사포가 태어난 섬의 이름을 따서 ‘레즈비언’이라는 말이 탄생했다). 사랑에 빠졌을 때 우리 몸에 나타나는 변화를 마치 의사가 환자를 관찰하듯 낱낱이 묘사하여, 눈에 보이는 선명한 이미지로 보여 준 시인은 사포가 아마도 처음이리라. 사포의 시는 서양문학만 아니라 서양문화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사랑의 그 곤란한 깊이를 포착하는 그녀의 열정적이며 때로는 얼음처럼 차가운 시어들은 시대를 뛰어넘어 지금도 우리의 가슴을 울린다. 파피루스에 기록된 그녀의 시들은 세월이 흘러 불에 타고 물에 잠기고, 조각조각 찢어져 완전한 형태가 드물지만 파편으로 남은 시편만으로도 그녀의 천재성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사포는 악기도 잘 다뤄 새로운 형태의 리라를 디자인했고, 오늘날 기타의 ‘피크’(pick)에 해당하는 채(plectrum)를 발명하기도 했다. 한때 대한민국의 여학교 교실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세계의 명시를 베끼고 그림을 그린 시화집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최근에 서랍을 정리하다 학창시절에 내가 일기장 겸 시화집으로 사용하던 공책에서 사포의 시를 발견했다. 그 옛날, 여고 1학년이었다. 만년필로 또박또박 새겨진 “나는 마른 풀처럼 창백해지고 죽을 것만 같아요”가 삼십년이 지났건만 금방 흘린 피처럼 선명했다. 그래. 그래서 내가…. 사포의 뒤틀린 위트와 아이러니에 매료되지 않았다면, 지금쯤 나는 평범한 주부가 되어 적당히 편안한 중년을 보냈겠지. 너무 이른 나이에 사포에게 세뇌당하지 않았다면 지금보다는 부드러운 시인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감히 ‘나’를 노래하는 모험을 택하지 않고 ‘그’ 혹은 ‘그녀’의 이야기를 아리송하게 심각하게 포장하는 재주를 익혔다면, 비평가들의 칭찬과 상도 뒤따랐으련만. 그러나 나는 ‘나’를 노래하다 안개처럼 사라질 운명인 것을….
  • 백인 유도 선수가 가나 소속이라고?

    백인 유도 선수가 가나 소속이라고?

    9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경기장2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유도 여자 63㎏급 32강전을 지켜보던 이들은 눈을 의심했다. 아프리카 대륙의 가나 대표로 출전한 선드러 소게디(27)의 피부색 때문이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그녀는 완연한 백인이었다. 그는 마리아나 시우바(25·브라질)에게 졌지만 관중들은 따듯한 박수로 위로했다. 어떻게 체조 챔피언이 되겠다는 꿈을 꿨던 소녀가 가나 국기를 가슴에 달고 매트에 서게 됐을까. 기계체조 유망주로 열심히 훈련하다 코치가 지나치게 혹독하게 다루자 부친이 유도 전향을 권했다. 소게디는 국내 청소년대회 등에서 12차례나 정상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부모의 이혼으로 운동을 그만뒀다. 2007년 어머니와 영국으로 이민 간 뒤에는 생계를 위해 식당에서 일했다. 이듬해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에 친구들이 당당히 입장하는 것을 보고 국가대표의 꿈을 되살렸다. 낮에는 런던 호텔에서 일하고 틈틈이 도장에 나가 땀을 쏟았다. 가나의 유도 국가대표였던 알렉스 아모아코를 만나 사랑을 키워 국적도 바꿨다. 그는 지난 5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리우 출전권을 따냈다. 2012년 런던올림픽 2회전에서 탈락한 에마뉘엘 나르테이가 가나의 첫 번째 유도 대표였고 그녀는 첫 유도 여자 대표다. 소게디는 “당초 목표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었는데 이번에 가나를 대표해 그 목표를 이뤘다”면서 “다음에는 올림픽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대웅제약 ‘이지에프 새살연고’ 無항생제·無스테로이드 성분

    대웅제약 ‘이지에프 새살연고’ 無항생제·無스테로이드 성분

    대웅제약은 외부 활동이 많아지는 휴가철이 되면서 상처치료제 ‘이지에프(EGF) 새살연고’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이지에프 새살연고에 함유된 EGF성분은 손상된 피부를 재생시키고 콜라겐 합성을 돕는 성분으로, 인체 내 땀, 침, 혈액 등에도 존재하는 단백질이다. 스텐리 코헨 박사가 침에서 피부세포 증식에 효과를 지닌 EGF를 최초로 발견해 198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상처 치유 과정에서 콜라겐 합성인자가 과하거나 부족할 경우 흉터가 생기는데, EGF는 콜라겐의 합성을 조절해 흉터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준다”면서 “상처 부위의 피부조직을 이루는 표피층과 진피층의 세포를 증식시켜 새살이 돋아나는데 도움을 주고, 새로운 혈관의 생성을 돕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대웅제약은 4년간의 연구 끝에 지난 1995년 인체 내에 존재하는 EGF와 동일한 성분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이지에프 새살연고를 출시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EGF 성분을 포함한 상처치료제인 이지에프 새살연고는 항생제가 함유되지 않아 내성의 염려가 없고 스테로이드가 함유되어 있지 않아 부작용이 없으며 인체와 동일한 성분이기 때문에 알러지 반응도 없다는 것이 대웅제약 측 설명이다. 건양대학교병원의 김훈 교수는 “이지에프 새살연고는 스테로이드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임상적으로도 사용시 과민반응이 드문 것으로 나타나는 등 피부가 민감한 환자나 아이들의 상처에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연고제”라면서 “EGF는 상처 치유에도 효과적일 뿐 아니라, 흉터 생성에 주된 역할을 하는 TGF- ß(상처부분에서 콜라겐을 과다하게 만들어 흉터를 만드는 인자)의 과발현을 억제해 흉터의 과도한 생성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어머니는 108배 아버지는 손편지

    어머니는 108배 아버지는 손편지

    “(상)영아 많이 힘들지? 하늘이 우리 영이에게 시련과 아픔을 내리니 그것은 울 영이를 더 큰 사람으로 만들게 하기 위함이라 믿는다.” 10일 역전의 한 방 찌르기로 한국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 번째 금메달을 안긴 박상영(21·한국체대) 뒤에는 펜싱에 미친 아들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한 부모님이 있었다. 박상영이 지난 3월 페이스북에 올린 아버지 박정섭(54)씨의 손 편지에는 무릎 수술 이후 좌절에 빠진 아들을 위로하는 애잔한 응원 메시지가 있다. 그는 “이겨내고 또 이겨내면 아무도 넘볼 수 없는 강인한 영이로 태어날 것이라 아빠는 믿는다”라며 용기를 북돋았다. 어머니 최명선(51)씨는 두 달 전부터 전국 사찰을 돌며 108배를 올렸다고 한다. 최씨는 “결승전은 무서워서 보지 못했는데 이겼다는 환호 소리를 듣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전날 금빛 찬란한 불상이 다가오는 꿈을 꿔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확신했다”며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공부를 잘했던 박상영이 중학교 시절 체육 교사의 권유로 처음 칼을 집었을 때, 최씨는 심하게 반대했다. 당시 정섭씨의 사업이 어려워 아들을 지원할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밤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땀을 뻘뻘 흘리며 훈련하는 아들의 모습을 본 뒤로는 열렬히 응원하게 됐다. 이후 박상영은 경남체고에 진학해 탄탄대로를 달렸다. 펜싱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최연소 국가대표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2위였던 세계 랭킹이 100위권 밖까지 떨어졌다. “박상영은 끝났다”는 주변의 말에 자괴감도 들었지만 든든한 부모님이 있어 좌절할 수 없었다. 지독한 훈련 끝에 박상영은 랭킹을 21위까지 끌어올려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아무도 박상영의 메달을 기대하지 않았기에 최씨는 브라질로 떠나는 아들에게 “부담 갖지 말고 즐기고 오라”고 했다. 그러나 아들은 결국 기적을 만들어냈고, 가장 먼저 부모님에게 “사랑한다”고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수애 “향기는 없어요 땀냄새로 채운 여배우 6명의 영화”

    수애 “향기는 없어요 땀냄새로 채운 여배우 6명의 영화”

    “여배우들이 여럿 모이면 어느 정도 기싸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첫 만남부터 예쁜 모습은 내려놓고 시작해 솔직하고 편하게 접근했죠. 여배우의 향기 그런 건 없었어요. 서로의 생얼, 땀방울, 땀냄새에 익숙해졌는데 요즘 예쁘게 꾸민 모습을 보니 오히려 낯설어요.” 단아함의 대명사 수애(37)가 거칠고 거친 아이스하키 선수로 변신한다. 10일 개봉하는 ‘국가대표 2’에서다. 올여름 시장의 다크호스로 꼽히는 작품이다. ●김종현 감독 8년 만에 메카폰 잡아 ‘슈퍼스타 감사용’의 김종현 감독이 ‘마이 뉴 파트너’ 이후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아 웃음과 눈물, 감동을 잘 버무렸다. 수애, 오연서, 하재숙, 김슬기, 김예원, 진지희가 한국 최초 여성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으로 빙판을 질주하며 ‘걸크러시’를 뿜어낸다. 이들이 몸 던진 아이스하키 경기 장면은 박진감 넘친다. 북한 대표팀 출신 탈북자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수애의 사연은 남북 자매 대결로 치달으며 관객들에게 눈물의 하이라이트를 선물한다. 이 장면에서 특별출연한 박소담과의 감성 연기가 돋보였다는 평가에 수애는 활짝 웃었다. “전하고자 했던 감정이 잘 전달된 것 같아 정말 뿌듯했죠.” 원래 영화 제목은 아이스하키의 북한식 발음인 ‘아이스호케이’. 2009년 ‘국가대표’의 성공 신화를 잇겠다는 바람에 중간에 바뀌었다. 첫 스포츠 영화 도전에 대박 작품의 속편이라는 부담감이 더해진 것. 그러나 수애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여배우들과의 호흡을 고대하고 기다려 와서 마다할 이유가 없었어요. 나이가 들기 전에 스포츠 영화를 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죠. 엄마가 ‘국가대표’를 웃고 울며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어서 그런 작품을 관객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고된 훈련에도 웃음 끊이지 않아 촬영은 만만하지 않았다. 시간이 촉박해 밤샘은 다반사였다. 겨울이라 날씨는 추웠다. 훈련은 해병대 못지않았다. 입고 벗는 게 쉽지 않아 대기 시간에도 착용해야 했던 묵직한 장비는 몸을 땅바닥으로 잡아끌었다. “체력에 한계를 느껴 더이상 못 하겠다는 소리가 목에 차오를 때가 돼서야 컷 소리를 듣곤 했죠.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건 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이었어요. 6명이 하나가 되어 의지했어요. 촬영에 방해된다는 스태프들의 잔소리를 들을 정도로 수다와 웃음이 끊이지 않았죠.” 전작인 ‘감기’(2013) 때가 연기에 있어서 변화의 시점이었다는 수애는 ‘국가대표 2’에서도 같은 맥락에서 과감하게 도전하고 용기 있게 즐겼다고 했다. 30대 초반까지는 단아한 이미지에 갇혀 있는 것 같아 부담스러웠고, 한편으론 자신 안에 깃든 다양한 모습을 몰라 주는 것 같아 반발심도 있었지만 이제는 캐릭터는 캐릭터대로, 이미지는 이미지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다는 게 수애의 설명. 평소 인라인스케이트와 테니스, 수영을 즐긴다는 수애는 앞으로는 아이스하키도 하게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실제 대표팀 선수들이 배우가 하기 힘들고 위험한 장면을 거들어 주고 다른 나라 대표팀 선수를 연기하며 영화가 완성되는 데 큰 힘이 됐어요. 가까이서 보니 배우와 비슷하더라고요. 저희는 감독님의 슛 소리와 함께 눈빛이 달라지고 변하잖아요. 대표팀 분들도 여자로서 귀엽고 매력적인데 경기장에서만큼은 그 어떤 남자들보다 치열하고 멋지더라고요. 영화가 잘되어서 여성 아이스하키가 조금 더 대중적으로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新전원일기] 암이 선물한 특용작물 세계 실패 속에서 삶을 재배한다

    [新전원일기] 암이 선물한 특용작물 세계 실패 속에서 삶을 재배한다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없다? 고대 그리스의 의사이자 의학의 아버지로 알려진 히포크라테스(기원전 460~377년)는 인간의 몸을 하나의 천체로 보았다고 한다. 인간의 몸이 우주라는 말이다. 또한 우주는 스스로 자정하는 능력이 있다고 믿었다. 나 역시 우주의 섭리가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별들의 생성과 소멸을 해석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말이 섭리이지 않을까. 그리고 막연한 믿음이지만 우주가 상처를 입으면 스스로 회복할 것이라 믿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의 몸도 상처를 입으면 스스로 회복하려 하지 않을까. 그 회복을 도와주는 게 음식이라는 게 히포크라테스의 생각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까. 그게 진실이 아니라 해도 음식을 잘 골라 먹는 일만으로도 질병을 막고 치유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지 않을까. 동양의 사고도 비슷하다. 의식동원(醫食同源). 중국 고대 사람들도 음식을 먹는 것과 병을 치료하는 것은 그 근원이 같다고 생각했다. 약식동원(藥食同源).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하나라는 말이다. 동양이든 서양이든 한마디로 잘 먹으면 병은 멀리 있다는 말일 것이다. #다믈이라니… ‘다믈’은 ‘옛 땅을 다시 돌이킴’이라는 의미가 담긴 우리나라 고유어다. 쉽게 쓰는 이름이 아닌데 이 이름을 자식 이름으로 가져다 쓴 사람이 있다. 최창학(57)·이윤경(51·여) 다믈농장 대표가 바로 그들이다. 이 부부의 아들 이름이 ‘다믈’인데 그 이름을 가져와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농장의 이름으로 삼았다. 최 대표는 경기도 평택에서 한때 유명한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이었다. 경기도 수능 모의고사 문제 등을 출제했고 언어 영역의 논술 자료를 만들기도 했다. 어느 날 학교 선생님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청주사대를 졸업한 아내 이씨를 만나 한눈에 반해 결혼까지 하게 됐다고 한다. “상견례 다 하고 결혼 자금이라고 통장을 줬는데, 통장 안에 든 돈으로는 무허가 건물 같은 살림집밖에 구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저희 집에선 무척 반대를 했었어요.” 이씨의 설명이다. 아무렴 딸 가진 부모가 고생길로 들어가는 줄 뻔히 아는데 그 길로 가라고 등 떠밀 사람 없지 않겠는가. 부부는 결혼한 후 아끼고 아껴 2년 만에 집 장만을 한 지독한 자린고비들이었다. 10년이 지나도 집 장만 같은 건 꿈도 꾸기 힘든 요즘에 2년 만이라니 실로 존경할 만한 일이었다. “집 생기고 나서 앞으론 잘 살아갈 거라고 생각했죠. 딸과 아들 낳고 넷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죠. 그런데 2005년, 그러니까 딸애가 열여섯 살이 되고 아들이 열두 살이 되던 해에 유방암 3기라는 판정을 받은 거예요. 이제야 좀 살만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암이 의지가 되어 이씨는 유전력과 가족력도 없었다고 말했다. 너무 열심히 살아온 탓이었을까. 더군다나 검진을 받으러 다니며 지칠 대로 지친 상황이었다. “여섯 차례인가 병원을 다녔죠. 병원에서 하나같이 지방이 뭉쳐 있는 거라 괜찮다는 거예요. 그래도 계속 덩어리가 만져지고 느낌이 이상해서 마지막으로 대학병원에 한 번 더 가서 검사를 받아 보자 해서 갔는데 암이었던 거죠.” 그녀는 선고를 받은 후 모든 걸 내려놓았다고 했다. 자신의 짐도 하나둘 정리하기 시작했고 남편과 아이들을 불러 유언도 남겼다고 한다. 요즘은 의술이 더 좋아져서 치료 후 생존율이 높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암은 여전히 죽음과 삶의 경계를 긋는 슬픈 병이다. “아이들에 대한 염려, 남편에 대한 걱정. 도저히 이대로는 갈 수 없었어요. 죄라면 너무 열심히 산 거밖에 없었거든요. 너무 억울하잖아요.” 그래서 담당 의사를 붙들고 살려 달라고 하염없이 울었다고 했다. “그때 남편이 선생님을 그만두게 되었어요. 돈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 보니 남편이 제 병간호를 해야 했거든요.” 부부가 특용작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항암치료가 끝난 후부터였다. 항암치료가 끝난 후 꾸준히 먹어야 하는 약을 처방받았는데, 당시 그 약의 부작용이 자궁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그 약을 어떻게 먹겠는가. 최씨는 아내의 병구완을 위해 암에 좋다는 특용작물이나 몸에 좋은 음식이 있다면 그 작물의 재배지나 음식점을 찾아다니며 9년이라는 세월을 보냈다. 그 덕에 아이들에게 소홀했고 생활하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과외도 하고 학원도 하고 그럴 수밖에 없었어요.” 몸을 이롭게 하는 식품들 찾아다니며 성분은 무엇인지, 어떻게 재배를 하는지, 어떻게 복용하면 좋은지 등 노하우도 생겼다.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씨가 완치 판정을 받은 2013년에 본격적으로 귀농을 결심하고 현재의 자리에 농장을 올렸다. “외국에서 들여오는 작물들이 있어요. 그냥 종자만 가져와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그래 가지고는 재배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농업기술지원센터의 전문가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죠. 그분들에게 배우고 와서 하나둘 종자를 심거나 묘목을 심었죠.” 부부가 몸에 좋은 특용작물을 찾아다닌 9년 가까운 시간이 곧 귀농을 위한 준비였던 셈이다. “처음엔 심어 놓고 실패도 많이 했어요. 그리고 그땐 그냥 우리 식구들 먹는 정도였고요. 집 옥상에서 쉬쉬하며 양봉도 해보고 각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원에서 하는 귀농 수업도 열심히 들었습니다. 20년간 교사 생활만 해 온 우리가 귀농하고 싶다고 해서 당장 뭔가 이루어질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죠.” 부부 두 사람만의 노동력으로 꾸려 나가기에는 좀 벅찬 규모의 농장이지만 그렇다고 사람 손이 크게 필요하지 않는 시기가 많은데 직원을 쓸 수도 없었다. 그건 우리나라 농장들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지금은 대부분의 농장들이 그렇듯 필요한 작물을 재배할 때 일당제로 사람들을 불러다 쓰곤 한다. 지금은 1만 4850㎡(약 4500평) 규모의 크기에 매출액이 8000만원 정도 된다. 이 돈은 다시 인건비나 종자 비용, 시설비 등 재투자로 들어가는데, 남은 돈은 네 가족 살아가는 데 별 불편함 없는 정도의 벌이라고 한다. 농장 수입의 3분의2가 꿀벌에서 나온다. 꿀벌부터 시작해서 스테비아, 마카, 작두콩 등 수십종의 특용작물과 블루베리, 구스베리 등 베리류 과일이 사시사철 농장을 풍성하게 만든다. #농작물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특용작물은 유행을 타요. 지금은 스테비아에 열광하지만 언제 열기가 식을지 모르죠. 그래서 특용작물 하나에만 올인하면 유행 탈 땐 괜찮지만 어느 순간에 폭삭 주저앉을 수도 있죠. 그래서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사람들은 여러 수입원을 두어야 해요. 그래서 우린 벌꿀을 주 수입원으로 하고 있어요.” 여러 수입원을 두는 대신 1년 내내 바쁘다.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수입원의 다변화를 위한 노력의 하나다. 부부는 체험이 현장에서 끝나지 않도록 모종 심는 방법을 알려 주고 이를 집으로 가져가 가꾸도록 권유한다. 가족 단위의 방문객은 물론 기업에서도 봉사 활동이나 예비 은퇴자를 위한 체험으로 이곳을 찾는다. 입소문을 타면서 방과후 수업을 개발하는 업체의 제안으로 초등학교에 스테비아 모종을 납품하고 함께 교재도 개발했다. 최씨는 앞으로 체계적인 농장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현재 경기농업대학 농업강사과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인근 중학교와 연계해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농장 체험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가족 단위로 이곳을 찾는 분들을 위해서 ‘농장 카페’를 만들어 볼 생각도 하고 있고요. 아이들부터 은퇴자들까지 농장에서 해 볼 수 있는 게 많아요. 우리 부부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걱정이죠.” 그러나 특용작물은 쌀이나 보리같이 일반 작물에 비해 수요가 극히 적기 때문에 이를 유통하는 판로가 딱히 없는 것이 현실. 부부는 농작물을 평택의 로컬푸드 매장이나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00% 직거래로만 판매하고 있다. 간혹 암 환자 분들이 찾아와 이씨를 만나 위로를 얻어가는 농장이기도 하다. 그처럼 건강을 위해 특용작물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직접 농장을 찾아와 농장의 생산품들을 구입해 가는 덕에 농장이 유명해졌다. 부부는 농장에 가공시설을 갖춰 놓고 특용작물을 말리거나 가루나 즙으로 만들어 포장하는 작업까지 하고 있다. 요즘 부부가 주력하는 상품은 스테비아다. 당도는 설탕의 200~300배에 달하지만 칼로리가 거의 없고 혈당 수치까지 낮춰 준다. 아닌 게 아니라 맛을 보니 너무 달아서 쓸 정도였다. 부부는 전 세계가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한 상황에서 스테비아가 슈퍼푸드로 각광받으리라 내다보고 있다. 그렇다고 스테비아에 올인하는 건 아니다. “농사를 오래 지은 건 아니지만 농사에는 대박이 없는 거 같아요. 땀 흘린 만큼만 되돌려 받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1년 동안 태풍, 질병, 경기 등 변수가 너무 많아서 수익을 예측할 수 없어요. 특용작물로 귀농하시려는 분들은 기존의 농업인들이 해보지 않은 분야에 도전한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경험이 적은 만큼 여러 가지 작물을 재배해 보면서 조심스럽게 투자해야 해요. 고정 수익을 두고 다른 한편으론 수확기가 다른 여러 작물을 재배하면 1년 내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직장인들이 하루 8시간씩 일하듯 농사꾼들도 1년 내내 열심히 일하면 농사가 돈 안 된다는 말은 나올 수 없을 겁니다.” 부부가 이곳에 처음 정착했을 땐 주변 농가에서 “저 부부는 만날 공부만 한다”, “이상한 것만 가져다 키운다”며 의심 어린 눈길을 보냈다고 한다. “평생 한 가지 작물만 재배해 본 이웃 농민들이 하나둘 특용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같은 작물을 키우다 보면 정보도 교류할 수 있고 판로도 더 넓어질 거예요. 마을 전체가 특용작물의 ‘특화 농촌’이 되는 거죠. 농사 지어 우리만 부자 될 생각은 없어요. 우리 이웃들, 다믈농장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모두 행복하고 건강할 수 있도록 농사를 짓는 거죠.” 다믈은 절망에 빠져 있던 이씨를 다시 삶의 최전선으로 나올 수 있게 만든 것만으로도 이미 훌륭한 이름이었다. 글쓴이 소설가 전민식 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 주요 작품으로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불의 기억’, ‘13월’, ‘9일의 묘’ 등.
  • 건설사 나온 아빠 은행 다닌 엄마도 양천서 찾은 새 삶

    건설사 나온 아빠 은행 다닌 엄마도 양천서 찾은 새 삶

    “은퇴나 퇴직은 누구나 맞이하는 변화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이런 변화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 양천구가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오는 11일까지 신정동 해누리타운 5층 강의실에서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중장년층을 위한 재도약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박영재 한국은퇴생활연구소 대표가 “제2의 인생은 그럴듯한, 누구나 아는 회사에 다시 다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적성과 상황에 맞는 일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조급하게 움직이지 말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귀농·귀촌부터 사회봉사활동까지 아주 다양한 ‘일’이 있다”며 열강했다. 35도를 넘는 날씨도 마다치 않고 참석한 25명 수강생의 평균 나이는 54세.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둔 40대 후반부터 정년퇴직한 60대 중반까지 새로운 제2 인생을 준비하는 중장년이 모였다. 김민혁(46)씨는 “15년 다니던 건설기업을 그만둔 지 2년째”라면서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데 이번 강의가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최철인(51)씨도 “20년 다니던 은행을 명예퇴직하고는 사실 집 밖에 나가기가 싫었다”면서 “1년을 놀고 있으니 너무 무기력해져서 이번 강의를 시작으로 새로운 직업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모인 25명 수강생은 모두 같이 새로운 직업을 찾는 중장년층이다. 박 대표는 제2의 인생을 위해서는 전 직장을 잊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재취업으로는 다시 조직 생활을 할 확률이 가장 낮다”면서 “다녔던 회사를 잊고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직이나 회사만이 인생 이모작의 열쇠가 아니라며 사회공헌, 협동조합 등 다양한 일자리를 알아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퇴직 후 변화관리 및 적성검사와 해석, 경력자산의 강점 분석, 취업서류 준비하기, 면접이미지 메이킹, 취업성공 비전수립 등 퇴직 후 재취업의 A~Z를 배운다. 이렇게 나흘 동안의 변화는 취업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재도약 프로그램을 이수한 수강생 가운데 30% 이상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다”면서 “이제까지 69명의 수료자 중 15명이 재취업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양천구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재도약 교육뿐 아니라 일대일 개별 상담을 통한 취업정보 제공, 직업훈련 연계, 희망넷과 일자리플러스센터를 통한 맞춤형 일자리 알림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하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 청년, 경력단절여성, 중장년층 등에 따라 맞춤형 일자리 지원사업을 벌여 일하고 싶은 지역주민 모두가 땀 흘리며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여자배구 김연경 “아쉽지만 자신감을 가졌다…다음 경기 준비할 것”

    여자배구 김연경 “아쉽지만 자신감을 가졌다…다음 경기 준비할 것”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주장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이 러시아전에 대해 입을 열었다. 비록 졌지만, 강호 러시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는 뜻을 보였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A조 2차전에서 러시아에 세트 스코어 1-3(23-25 25-23 23-25 14-25)으로 패했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이 세계랭킹 4위인 러시아를 상대로 3세트까지 2점 차로 쫓고 쫓기며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했다. 경기 후 김연경은 “좋은 경기를 하긴 한 것 같다. 공격에서 부족한 점이 나왔지만, 수비에서 좋은 모습이 나왔다. 경기에서 진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날 경기에서 배운 점을 꼽아달라고 하자 “역전할 수 있는 뒷심이 나와서 분위기를 잡았다. 해볼 만 하다는 자신감을 가졌다”고 말했다. 한국은 1∼3세트에서 초반에는 러시아에 끌려가다가 후반 맹추격을 펼쳤다. 2세트를 따내기도 했다. 다만 3세트에서 역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분위기를 빼앗겨 4세트에 무너진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또 키 190㎝ 이상인 선수가 4명이나 포진한 러시아를 상대로 ‘공격 연습’도 많이 됐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김연경은 “블로킹이 높으니 공격 연습이 됐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세계적인 공격수로 명성을 날리는 탓에 이날 러시아의 장신 블로커들에게 집중 견제를 당했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힘든 경기였다. 195∼196㎝ 장신 3명이 블로킹하면 때리기 쉽지 않다”면서도 “제가 중요할 때 해줘야 팀이 이긴다는 것을 다시 깨달은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다음 경기에는 좀 더 많은 것을 준비해야지 않을까 한다”고 다짐했다. 김연경은 “아쉽지만, 생각보다 잘했다”며 “괜찮지만, 아쉽긴 많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11일 오전 8시 30분부터 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 이날 경기로 8강행이 결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에서 태어난 갓난아이, 경찰뱃지 사진 찍은 사연

    차에서 태어난 갓난아이, 경찰뱃지 사진 찍은 사연

    식은 땀이 흘렀다. 그날 새벽 의사들은 야속했다. 지난달 14일(이하 현지시간) 깜깜한 새벽 미국 텍사스 그랜베리에 사는 데스티니 홀(26)은 깊은 진통을 느꼈다. 둘째 아이의 예정일은 아직 일주일 이상 남았지만 출산이 임박했다고 느꼈다. 만삭의 몸을 일으켜 남편 칼렙(28)을 앞장세워 차로 45분 거리에 있는 포트워스 병원으로 향했다. 어렵게 도착했지만 산부인과 의사의 판단은 달랐다. “1에서 10까지 진통을 표현한다면 어느 정도인가요?” “8정도 되는 것 같아요.” “아직 멀었습니다. 이번주도 아니예요. 진통이 11정도 된다고 느껴지면 그때 병원으로 오세요.” 야속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낑낑대며 다시 집으로 돌아오니 거의 새벽 4시 즈음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때부터 진통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홀은 지난 7일 영국 투데이뉴스와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더이상 참을 수 없었다. 아이가 ‘저, 지금 나갈 거예요’라고 소리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다시 부랴부랴 남편과 함께 병원으로 차를 몰았다. 오전 6시45분. 포트워스의 출근길 교통정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간이었다. 칼렙은 속도건, 신호건 관계없이 가능한 만큼 빠르게 도로를 내달렸다. 당시 도로순찰 근무를 하던 경찰관 마크 디볼드에게 그들의 과속차량이 적발됐음은 물론이다. 칼렙은 차를 길가에 붙인 뒤 창문을 내려 정황을 설명하려던 찰나 홀의 양수가 터졌다. 말이 필요 없었다. 경찰관 디볼드 역시 마음이 급해졌다. 서둘러 병원으로 가기 위해 출근길 교통정체 속에서 차량을 에스코트해서 내달렸다. 하지만 병원까지 갈 필요가 없었다. 가는 길 차 속에서 바로 딸을 출산했기 때문이다. 남편 칼렙은 물론, 경찰관 디볼드 역시 자기 일이나 되는 양 뛸 듯 기뻐하며 손뼉을 서로 마주치고 환호했다. 홀과 칼렙은 며칠 뒤 디볼드 가족과 저녁을 먹으면서 감사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전했다. 디볼드의 아내는 “남편이 최근 몇 주 동안 총기사태 등으로 경찰 일에 대해 회의를 갖던 중이었는데, 이번 일을 통해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한 번 힘을 낼 수 있었다”면서 “우리 역시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들은 저녁 자리에서 디볼드가 자신의 딸 에블린을 안고 사진을 찍어줬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하지만 경찰관으로서 불규칙한 디볼드의 근무일정으로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고, 대신 디볼드의 경찰관 뱃지와 유니폼을 곁에 두고 사진을 찍기로 했다. 홀은 “딸아이의 탄생은 우리 가족과 디볼드 가족에게 건네는 희망의 메시지”라면서 “또한 곳곳에서 근무하는 모든 경찰관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이며, 그들은 결코 외롭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사설] 지친 국민에게 희망 안겨 준 리우의 태극전사들

    제31회 리우 올림픽에서 전해지는 낭보가 소나기처럼 열대야를 순식간에 날려 버리고 있다. 한국과 12시간의 시차가 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스포츠 제전에서의 승전보는 얽히고설킨 국내외 문제에 힘겨운 국민 모두에게 청량제나 다름없다. 침체된 경기에 지치고, 사드 배치를 둘러싼 국제 관계에 혼란스런 상황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한껏 펼치는 선수들의 도전에 위안을 삼고, 희망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의 환한 미소에 함께 웃고, 땀의 결실을 못다 이룬 선수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계속되는 경기에서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에게 패한 다른 나라 선수들의 집념에도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여자양궁 한국 대표팀의 장혜진·기보배·최미선이 그제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를 꺾고 금메달을 땄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여자양궁 단체전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여덟 번째다. 올림픽 8연패의 위업은 전 종목 통틀어 세 번째다. 결승전 동안 불어닥친 강풍도 태극 낭자들의 투혼에는 미풍에 지나지 않았다. 3세트 마지막 주자인 최미선의 활이 바람을 타고 표적 10점에 꽂힘에 따라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국 남자양궁은 여자양궁에 하루 앞서 미국과의 단체전에서 8년 만에 금메달을 다시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참으로 장하고 멋지다. 리우에서 한밤중에, 새벽에 한국 선수들이 보여 주는 감동은 양궁만이 아니다. 축구 대표팀의 두 번째 경기였던 독일과의 승부는 치열한 공방 끝에 3대3 무승부로 끝났다. 후반 추가 시간의 프리킥 골을 허용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독일팀의 골망을 세 차례나 통쾌하게 흔들었다. 1승1무로 8강이 눈앞이다. 여자 유도 48㎏급에서 은메달을 딴 정보경의 경기는 153㎝ ‘작은 거인’의 반란이었다. 한국 여자 유도가 20년 만에 은메달을 거머쥔 것이다. 이 때문에 정보경이 무릎을 끓고 엎드려 한참 눈물을 흘릴 때도, “져서 많이 슬프다”며 도복으로 눈물을 훔칠 때도 “20년 만에 일냈다”며 함께 눈물짓고 위로할 수 있었다. 사격 황제 진종오, 마린보이 박태환, 미녀 검객 신아람, 유도 60㎏ 김원진 등은 예상 밖으로 부진하긴 했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자랑스럽다. 경기는 초반전에 불과하다. 양궁, 배드민턴, 여자골프, 태권도, 레슬링, 유도, 사격 등은 한국의 강세 종목이다.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힐 상쾌한 승전보를 기대하며 태극전사들의 아름다운 도전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 바울아 울지마… 너의 땀은 金이야

    바울아 울지마… 너의 땀은 金이야

    “(상대의) 기술에 제대로 걸렸으니 넘어갈 수밖에 없죠. 다 실력입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유도 66㎏급 결승에서 파비오 바실(이탈리아·26위)에게 통한의 일격을 당한 세계 랭킹 1위 안바울(22)은 시상식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준결승에서 일본 선수를 이기고 기분이 너무 붕 떠 있었는데 그걸 조절하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준결승 때 왼쪽 팔꿈치를 다쳐 주기술인 왼쪽 업어치기를 시도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내비치면서도 “이겨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면서 “어떻게 보면 핑계”라고 말했다. 안바울은 올림픽에 첫 출전했지만 긴장한 기색 없이 차분하게 경기를 치렀다. 32강에서는 팔가로누워꺾기, 16강에서는 기습적인 소매들어허리채기로 각각 한판승을 따냈다. 8강에서 만난 ‘백전노장’ 리쇼드 소비로프(우즈베키스탄)도 업어치기로 절반을 얻어 승리를 가져왔다. 결승의 마지막 고비인 4강에서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를 만나 고전했지만 연장전에서 유효를 따내며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표팀 트레이너인 조준호 코치가 4년 전 런던올림픽 유도 66㎏급 8강전에서 에비누마에게 당했던 패배를 속시원하게 되갚아준 것이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였다. 금메달을 눈앞에 둔 그는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상대의 공격에 허무하게 당했다. 올 초 파리대회에서 한 차례 시합을 겨룬 적이 있어 어느 정도 상대를 알고 있다는 생각이 방심으로 이어진 셈이다. 경기 시작 1분 24초 만에 업어치기로 한판패를 당한 그는 충격에 빠진 듯했다. 경기장 밖으로 나와 복도에서 한참을 쭈그리고 앉아 있던 그는 “열심히 했는데 한순간에 져서 허탈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그러나 10분여 뒤 시상식에서는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올림픽은 축제잖아요. 이미 이건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니까 즐기려고 마음을 먹었어요.” 비록 ‘금빛 사냥’에 실패했지만 남자 유도 경량급(60·66㎏급)을 책임질 주역이 탄생했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다. 경량급은 전통적으로 효자 종목으로 불렸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확실한 주자가 없는 상황이었다. 제2의 최민호(대표팀 코치)가 절실한 상황에서 안바울이 그 역할을 대신해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그는 “최신을 다했고 후회는 없다”면서 “나이가 어린 만큼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에 더 노력해서 그 선수(바실)를 이기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길섶에서] 폭염 단상/손성진 논설실장

    24절기도 환경의 변화에 맞게 바꿔야 할 모양이다. 폭염의 한복판에 있는데 가을로 접어든다는 입추(立秋)가 지나갔으니 말이다. 이러다간 ‘모기도 입이 삐뚤어지고 풀도 울며 돌아간다’는 다음 절기 처서(處署)까지도 더위가 기세를 떨칠지 모르겠다. 절기에 거의 틀리지 않게 날씨가 변해 갔으므로 그리 오래전도 아닌 예전에는 땡볕 더위도 즐겼었다. 땀 흘리고 나면 금세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질 것을 알고 있었기에 복더위조차 감내했던 게다. 대청마루에 눕거나 느티나무 아래에서 장기판을 마주하고 있으면 더위 걱정은 할 것 없던 시골이나 변두리 풍경이었다. 이젠 더위도 언제 끝날지 모르니 마음이 답답해서 더 더운 듯하다. 사실 열이란 몸 밖에서도 받지만 몸 안에서도 나온다. 마음을 잘 다스리면 더위도 쉬 견딜 수 있을 듯하다. 덥다 덥다 하면 더 더울 것 아니겠는가. 이열치열(以熱治熱)이란 말은 과학적 근거가 있지만 그보다 마음가짐을 말한 것일 게다. 덥다고 시원한 곳만 찾지 말고 “이런 더위쯤이야”라며 뜨거운 음식을 먹으며 맞서라는 가르침이다. 그러다 보면 더위도 곧 지나갈 터이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이용우 충남 부여군수

    [자치단체장 25시] 이용우 충남 부여군수

    충남 부여군은 재작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핵심 지역이다. 공주·익산과 함께 3개 시·군의 8개 유적 중 옛 백제 수도 사비(泗?)인 부여에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고분군, 부여 나성(羅城) 등 절반인 4곳이 포함됐다. 계백장군의 장렬한 최후와 전설처럼 내려오는 삼천궁녀의 낙화암 투신으로 상징되는 백제 멸망의 슬픈 역사를 잊게 하는 사건이었다. 눈부시게 발전한 옛 신라의 수도 경주에 비해 침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백제의 고도 부여가 비상의 날개를 펴기 위해 꿈틀대고 있다. 아직 인구 7만여명의 한적한 농촌이지만 유적을 명품화하고 현대적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이를 이끄는 지휘자가 이용우(55) 부여군수다. 이 군수는 “경주는 정부가 주체가 돼 보문단지 등을 조성했는데, 부여는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이 주체다. 정권을 창출하지 못한 탓이 아니겠느냐”며 “부여는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지로 발전하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은 다 갖췄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조건으로 백제금동대향로로 대표되는 찬란하고 훌륭한 백제 유적, 국내 최고 품질의 농산물, 롯데아울렛·리조트·골프장 등 중국인 관광객이 열광하는 게 널려 있는 데다 인근 서산 등과 중국 간 뱃길이 다수 뚫린다는 점을 꼽았다. 일본인 관광객은 그들에게 문화를 전한 백제의 고도임을 알고 꾸준하게 더 찾는다. 이 군수는 부여군 규암면 합송리에서 농사꾼의 2남 1녀 중 맏이로 태어났다. 부여고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정치학 박사 과정을 거쳐 고 김학원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 군수는 “작고한 김 의원의 보좌관으로 서울에서 10년간 일하다 김 의원이 부여에서 출마하면서 같이 내려왔고, 2010년 고향 군수에 출마해 당선됐다”며 “당선돼 보니 시골 군수라는 게 국회의원, 도의원, 도지사는 물론 이장 역할까지 다 하는 힘든 직업이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재정이 나쁜 군의 단체장이라는 게 영락없이 살림은 어려운데 제사는 매일같이 돌아오는 ‘가난한 종갓집 며느리’ 같더라”며 “2010년 3000억원이던 군 예산이 올해 5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군 단위에서는 다섯 번째로, 국비 등을 확보하기 위해 부지런히 뛴 덕”이라고 자랑했다. 지난달 14일 기자가 이 군수를 따라나섰다. 부여서동연꽃축제가 한창일 때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축제 행사장인 궁남지에 도착했다. 평일에 날씨도 찜통더위였지만 적잖은 관광객이 찾아와 활짝 핀 연꽃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으로 가운데에 세워진 정자가 운치를 더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지만 연꽃이 가득 피어 화려한 멋이 더해졌다. 이 군수는 “신라 선화공주와 백제 무왕 서동의 사랑이 어린 것이어서 다른 연꽃축제와 달리 의미도 커 외지 관광객이 무척 좋아한다”면서 “이 축제가 부여와 백제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 군수가 축제장 곳곳을 돌며 인사를 건네자 관광객들은 좀 놀라는 표정이었다. 이벤트가 열리는 때가 아닌데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축제장을 찾아 준 관광객을 맞는 단체장의 열정 때문인 듯했다. 이 군수는 만나는 관광객마다 손을 잡고 “연못이 10만평이다. 가지각색의 연꽃이 많으니 맘껏 보고 즐기고 가시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투박하지만 서글서글한 모습에 관광객들은 그를 정겨운 이웃처럼 대했다. 이 군수는 앞서 이날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 예심장을 찾고, 밤에 축제장에 다시 오는 등 연꽃축제에 많은 공을 들였다. 2014년까지 22만명 안팎에 그친 이 축제 관람객은 지난해 7월 초 세계유산 등재 후 지난해와 올해 모두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군수가 소개하는 관광 인프라는 더 다채롭다. 그는 “유홍준 교수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말한 대로 백제 문화는 ‘검이불루(儉而不陋·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이불치(華而不侈·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에 딱 맞는다”며 “지금 추진 중인 관광 인프라도 그런 특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낙화암 아래로 흐르는 백마강을 이용한 ‘새로운 수상관광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먼저 2020년쯤 백마강에서 수륙양용버스가 운행된다. 규암면 합정리 롯데리조트에서 버스가 출발해 백마강 상류인 호암리 입수장에서 강을 타고 하류인 부여대교 인근 군수리 철수장까지 물길을 달린다. 이어 뭍으로 올라가 궁남지~ 국립부여박물관~정림사지~관북리 유적·부소산성을 거쳐 리조트로 돌아오는 코스다. 전체 20㎞ 중 물길만 5㎞다. 군은 이 코스를 ‘백마강 너울옛길’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 군수는 “리조트 근처 백제문화단지와 롯데아울렛·골프장을 찾는 관광객이 백마강을 타고 백제 유적을 돌아보게 하려는 것이다. 백마강에서 황포돛배가 운행되고 있지만 속도가 너무 느리고 이들 코스를 돌려면 버스로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수륙양용버스가 제격”이라며 “유적을 관람하고 구도심인 부여읍도 살리는 데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쾌속선도 띄운다. 백마강 등 금강 물길을 타고 논산 강경포구, 서천 신성리 갈대밭과 전북 익산 성당포구를 오가는 것으로 옛 금강 뱃길을 복원하려는 구상이다. 또 다른 관광상품이다. 부여군은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해 이 사업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는 중이다. 수륙양용버스 입수장이자 쾌속선이 오가는 호암리에는 2018년 이후 카페촌을 만든다. 호텔, 연수원, 펜션 등이 들어선다. 부여가 인기를 끌면서 롯데리조트 콘도가 미어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토캠핑장은 이미 있다. 수륙양용버스 출수장인 군수리 백마강 둔치에서는 억새생태공원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야생화단지와 함께 33만㎡(약 10만평) 규모로 꾸며지며 모래비치, 자전거도로, 데크 등이 갖춰진다. 2019년까지 구드래 역사마을도 만들어진다. 10동의 한옥마을과 한방체험관, 옛 백제문화관, 백제식 음식점거리가 들어선다. 이 군수는 옛 백제 유적을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계해 가상현실로 복원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그는 “세계유산이면서도 실물을 복원할 수 없어 아쉬운 유적을 존재 당시의 모습과 느낌을 관광객이 그대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복원 대상은 정림사, 능산리고분군, 부여 나성이다. 예컨대 특수 안경 등을 착용하면 정림사를 드나들면서 스님이 오가는 장면을 현장에서 보는 것처럼 느낀다. 능산리고분군은 백제금동대향로에 나오는 동물이 뛰노는 등 당시의 현장에 와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이 군수는 또 한국전통문화마이스터고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전통문화를 지탱하는 하부구조, 즉 기술자가 부족해 이를 보완하려는 것이다. 문화재청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부여에 있는 한국전통문화대학과 연계시킬 고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때맞춰 교통망도 좋아지고 있다. 세종시~보령 간 충청산업문화철도, 평택~익산 간 제2서해안고속도로 모두 부여를 통과한다. 이 군수는 “백제 고도를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바꿔 ‘부여’ 하면 역동적인 이미지와 희망과 행복을 떠올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부여는 또 농업 강군(强郡)으로 최고 품질의 방울토마토, 멜론, 양송이버섯 등으로 가구당 농업소득이 전국 1위다. 아열대 기후화에 발맞춰 국내 최초로 ‘아열대작물개발TF팀’을 설치해 미래 농업에도 적극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현장에 답이 있다’가 내 행정철학이다. 시간만 나면 주민들을 만나 군 발전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얻고 있다”며 발걸음을 옮겼다. 글 사진 부여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153㎝ 단신이지만 ‘작은 거인’, 올림픽 첫 메달 유도 정보경 양산 고향집 분위기

    153㎝ 단신이지만 ‘작은 거인’, 올림픽 첫 메달 유도 정보경 양산 고향집 분위기

    리우올림픽 유도 여자 48㎏급에서 은메달을 딴 정보경(25·안산시청) 선수 부모는 “이번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딴 딸이 장하고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정 선수 고향 집이 있는 경남 양산시 평산동 마을회관에서는 이날 정 선수의 부모와 동네 주민 등 10여명이 16강 경기부터 함께 지켜보며 응원을 했다. 정 선수 아버지 정철재(55) 씨는 “딸에게 후회 없는 시합을 하라고 격려했는데 멋진 경기를 했다”고 칭찬했다. 정씨는 PVC 공장에서 20년간 주·야간 힘들게 일하며 매트에서 땀 흘리는 딸을 뒷바라지했다. 그는 “휴일도 없이 회사 일을 해야 할 때가 많아 딸의 주요 경기에 응원도 제대로 못 갔다”며 “딸을 가까이서 잘 챙겨주지 못한 것이 항상 미안하다”고 말했다. 정 선수 어머니 윤옥분(50)씨는 딸이 경기를 하는 동안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모습으로 응원을 했다. 윤씨는 “힘든 운동을 하면서 한 번도 말썽을 피우거나 애를 먹이지 않았다”며 “집에서 따뜻한 밥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 늘 마음이 아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메달을 딴 정 선수는 경남체고 2학년 때 십자인대가 끊어져 1년간 치료와 재활을 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어 경기대 3학년 때는 러시아에서 열린 경기에 출전했다가 양 무릎 인대가 끊어지는 바람에 6개월 동안 부상에 시달리기도 했다. 어머니 윤씨는 “보경이가 부상을 극복하고 올림픽에 나가 메달까지 땄으니 이제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면서 “집에 오면 푹 쉬면서 먹고 싶어하는 것 실컷 먹도록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 선수는 유도를 하기 전 4살 때부터 택견을 시작해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는 태권도를 배워 중학교 1학년 때에는 태권도 공인 3단 실력을 쌓았다. 아버지 정씨는 “또래들보다 힘이 센 보경이가 중학교 때 유도부에 들어가려는 것을 처음에는 반대하다 다부지고 흔들림 없는 마음가짐을 보고는 밀어주기로 했다”고 회상했다. 정 선수는 키가 153㎝로 우리나라 국가대표 유도선수 가운데 가장 작지만 힘이 대단해 마을 주민들은 정 선수를 ‘작은 거인’으로 부른다. 마을 주민 신성철(59) 씨는 “우리 딸도 보경이 한해 선배로 중·고교와 대학까지 함께 운동을 했다”며 “내 딸이 출전한 것처럼 가슴 졸이며 응원했는데 아쉽지만 잘 싸웠다”고 격려했다. 주민들은 정 선수 부모에게 “최선을 다했으니 메달 색깔에 아쉬워하지 말자”고 말했다. 양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민평련 소속 의원들 “국정원의 ‘박원순 공작’, 야만 시대로의 회귀”

     더불어민주당 소속 재야 출신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이하 민평련)는 국정원의 이른바 ‘박원순 공작’을 규탄하는 성명을 7일 발표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평련 소속 의원 19명은 성명서에서 “야만의 시대, 불의의 시대였던 군사독재정권에서나 일어날 법한 반민주주의·반인권적 ‘정치공작’, ‘사찰공작’의 망령이 되살아났다”면서 “서울시민의 손으로 직접 뽑은 서울시장을 사찰할 정도면 일반 국민, 민간인 사찰은 또 얼마나 수없이 자행됐을지 불 보듯 뻔한 일이 아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같은 행태가 내년 대선 과정에서 또다시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평련 소속 19명의 의원은 권미혁·기동민·김민기·김영진·김한정·김현권·설훈·소병훈·신동근·심재권·오영훈·우원식·위성곤·유승희·유은혜·윤후덕·이인영·인재근·홍익표 의원 등이다.  의원들은 성명서에서 “수많은 민주화 투사들의 피와 땀으로 지금의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자유·평화의 물결을 이뤄왔다”면서 “우리는 우리 선배·동지들이 흘린 고귀한 피와 땀, 희생과 헌신으로 만들어온 민주주의를 국정원의 제물로 내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강력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관련자를 처벌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면서 “차제에 국정원 개혁의 신호탄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사주간지 시사인은 전직 국정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국정원의 ‘서울시장의 좌편향 시정운영 실태 및 대응방향’(박원순 제압 문건)이 “국정원에서 작성된 문건”이라고 지난 1일 보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반기문 총장 “北 최룡해와 개별접촉 없어”

    반기문 총장 “北 최룡해와 개별접촉 없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북한 2인자’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별도 만남은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은 올림픽 개막 하루 전날인 5일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항을 통해 브라질에 입국해 곧바로 선수촌을 찾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북한 인사들과 조우할지는 모르겠지만 따로 만날 약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 부위원장도 이날 반 총장에 앞서 리우에 도착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최측근인 그가 서방 국가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이 때문에 “반 총장과 별도 접촉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현지에서 나왔다. 하지만 반 총장은 기자회견 등 여러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이 북한 인사들과 거리를 두고 언론 노출을 자제하는 것은 정치적 논란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한 미묘한 시기와 맞물려서다. 이 때문에 그는 선수촌에서 한국과 난민팀 선수만을 격려했다. 반 총장과 최 부위원장은 리우 시내 윈저 오세아니쿠 호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 주최 만찬에 나란히 참석했으나 대화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 선수단 숙소를 방문한 반 총장은 정몽규 선수단장,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의 안내로 펜싱·수영·배구 선수들과 악수하면서 “자랑스러운 태극전사와 만나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리우는 언어, 음식, 풍습이 달라 어려운 상황이지만 잘 적응해 땀 흘린 결과를 보기 바란다”면서 “개인의 보람도 느끼겠지만 전 세계에 한국의 우수함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여자 수영 김서영, 여자 배구 김연경 등과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기도 했다. 한국 선수단 숙소를 떠난 반 총장은 검은색 난민팀 모자를 꺼내 쓰고 난민팀 선수단을 만나러 갔다. 반 총장은 6일 성화 봉송에 나선 뒤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기물티슈 베베숲’ 배우, 한의사, 셰프와 함께 릴레이 캠페인 진행

    ‘아기물티슈 베베숲’ 배우, 한의사, 셰프와 함께 릴레이 캠페인 진행

    최근 각종 미디어에서 남다른 육아법을 선보이는 셀럽들과 아기물티슈 베베숲이 건강한 아기피부에 대한 정보를 육아맘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아기 피부’에 대한 고민과 연구를 이어온 베베숲은 육아는 물론 일과 자기관리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셀럽들의 육아노하우를 통해 일과 육아로 바쁜 워킹맘들의 고충을 덜어주고자 마련했다. 이에 소비자들과 친숙한 배우, 한의사, 셰프 등 셀럽들을 선정해 베베숲의 철학을 공유하고 함께 아기 피부에 대해 고민하는 명예연구원으로 위촉하고 있다. 위촉된 명예연구원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유명인들로 아기 피부를 연구하고 육아비법을 제시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평소 육아맘들이 아기 피부에 대해 고민하던 다양한 질문들을 바탕으로 명예연구원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아기피부에 대한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해답을 제시했다.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열연한 탤런트 유하나 명예연구원은 한화이글스 이용규 선수의 아내로 아빠 응원 차 아이와 함께 경기장으로 외출이 잦았다. 이에 외출 시 아이피부를 위한 필수품 등을 고민하며 마련한 특별한 노하우를 전달했다. 여기에 워킹맘 왕혜문 한의사도 베베숲과 함께 아기피부를 연구했다. 왕 한의사는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들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육아법을 공개했다. 또한 환절기 아기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레시피는 훈남 요리사 신효섭 셰프가 소개했다. 신 셰프는 비타민이 풍부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귤스무디, 아보카도 요거트 레시피 등을 선보였다, 영유아 토탈 브랜드 베베숲 관계자는 “아기피부연구소는 지난 1995년에 설립, 꾸준히 건강한 아기 피부를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안전을 최우선한 제품뿐만 아니라 아기와 육아맘들을 위한 캠페인과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베베숲은 최근 디지털조선일보가 주최한 ‘2016 소비자가 선정한 품질만족대상’에서 아기물티슈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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