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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연재, 예선 5위로 결선 진출…4종목 합계 71.956점

    손연재, 예선 5위로 결선 진출…4종목 합계 71.956점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손연재(22·연세대)가 예선을 5위로 통과해 런던올림픽에 이어 2연속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손연재는 19~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 첫날 개인종합 예선에서 볼(18.266점)-후프(17.466점)-리본(17.866점)-곤봉(18.358점) 4종목 합계 71.956점을 기록했다. 손연재는 참가 선수 26명 중에서 5위를 기록, 10명이 출전하는 결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손연재는 4년 전 런던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결선 진출을 이뤄낸 선수로 한국 리듬체조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런던 올림픽에서의 결선 진출도 손연재가 최초였다. 손연재가 예선에서 받은 71.956점은 올 시즌 국제체조연맹(FIG) 주관 월드컵에서 기록한 개인종합 최고점인 74.900점과 비교하면 2.944점 떨어지는 점수다. 손연재가 부진한 탓도 있지만 ‘현미경 채점’도 영향을 미쳤다. 공정성과 객관성을 강조하는 올림픽 무대답게 이번 대회에서는 다른 어떤 국제대회보다도 엄격하게 채점이 이뤄졌다. FIG 월드컵에서 18점 후반~19점 초반대를 기록했던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은 18점 중후반의 점수에 만족해야 했다. 월드컵에서 17점 후반~18점 초반을 찍던 중위권 그룹은 16~17점대로 더 가파르게 추락했다. 손연재 역시 볼과 곤봉에서 실수 없이 깔끔한 연기를 펼치고도 점수는 18점 초중반에 머물렀다. 실수가 나올 때는 여지없이 큰 감점이 뒤따랐다. 이번 예선에서는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이 볼(19.000점)과 리본(19.050점)에서 나란히 19점대를 찍는 저력을 발휘하며 74.383점으로 1위에 올랐다.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가 73.998점으로 뒤를 잇는 등 러시아의 세계적인 ‘투톱’이 예상대로 1~2위를 형성했다. 이어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가 73.932점으로 3위, 멜리티나 스타뉴타(벨라루스)가 72.575점으로 4위에 자리했다. 예선에서는 리자트디노바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리자트디노바는 ‘리듬체조의 교과서’라는 별명답게 4종목 모두 정석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고 결선에서의 이변을 예고했다. 손연재는 첫 종목인 볼에서 절제되고 고혹적인 연기로 18.266점을 찍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상파울루 전지훈련 캠프에서도 체력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손연재는 포에테 피봇에서 축이 되는 발이 단단히 고정된 모습이었다. 강약조절도 이뤄지는 등 원숙한 기량을 뽐냈다. 가장 약한 종목으로 꼽히는 볼을 깔끔하게 마무리한 손연재는 그러나 가장 자신 있어 하던 후프에서 흔들렸다.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포디엄에 오른 손연재는 스텝이 살짝 꼬이는 장면이 나왔고, 긴장감으로 손에서 땀이 배어 나온 탓이진 후프를 손에서 놓쳐 아쉬움을 낳았다. 점수는 17.466점에 그쳤다. 리본에서는 리우 특유의 습한 날씨와 강한 에어컨 바람에 고전했다. 손연재는 관능적인 탱고 선율에 맞춰 매혹적인 연기를 이어갔으나 프로그램 중간에 리본이 몸에 감겨 감점으로 이어졌다. 리본은 선수들이 가장 고전할 것으로 예상한 종목이다. 그러나 손연재는 마지막 종목인 곤봉에서 깔끔하고 안정된 연기로 4종목 중에서 가장 높은 18.358점을 받으며 하루 뒤 열릴 결선에서 희망을 안겼다. 손연재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초의 리듬체조 메달에 도전하는 개인종합 결선은 21일 오전 3시 30분에 시작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쇼핑왕 루이’ 서인국, 케첩 범벅 조커로 변신 “못생김 잔뜩 묻음”

    ‘쇼핑왕 루이’ 서인국, 케첩 범벅 조커로 변신 “못생김 잔뜩 묻음”

    ‘쇼핑왕 루이’ 서인국이 귀여운 조커 분장을 한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6일 서인국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커? 케첩. 낼름낼름 맛있음. 못생김 잔뜩 묻음. 루이 이놈아”라는 짧은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서인국이 입에 케첩을 잔뜩 묻힌 모습이 담겼다. 땀을 잔뜩 흘린 듯 보이는 서인국은 머리를 부시시하게 한 채 옅은 미소를 짓고 있다. 귀여우면서도 날렵한 턱선 덕분에 돋보이는 섹시한 모습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드라마 ‘38사기동대’ 끝난 게 엊그제 같은데 또 작품을 들고 오시다니”, “완전 기대하고 있어요 항상 응원합니다”, “완전 귀여운데 섹시하기까지 하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MBC 새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는 오는 9월 방송될 예정이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0’에서 시작한 유승민···IOC 선수위원 당선 되기까지

    ‘0’에서 시작한 유승민···IOC 선수위원 당선 되기까지

    전직 국가대표 남자 탁구선수 출신 유승민(34·삼성생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그야말로 ‘깜짝’ 당선됐다. 한국에서 배출된 두 번째 IOC 선수위원이다. 유승민이 지난해 8월 대한체육회(KOC)의 IOC 선수위원 후보자로 선정될 때만 해도 체육계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역도 장미란(33·장미란재단 이사장)과 사격 진종오(37·kt) 등 쟁쟁한 이들을 제치고 유승민이 한국을 대표하는 IOC 선수위원 후보가 된 것이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승민은 영어 구사능력에서 경쟁자들보다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IOC가 최종 24명의 후보를 확정할 때도 일각에서는 반신반의했다. 후보 중에는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살아있는 전설’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가 버티고 있었다. 일본의 육상 영웅 무로후시 고지도 있었다. 유럽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장인 탁구 선수 출신 장 미셸 세이브(벨기에)는 강력한 경쟁자가 됐다. 같은 종목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루이스 스콜라(아르헨티나) 등 어느 때보다 전 세계 유명 선수들이 즐비했다. 이런 후보들 가운데 유승민의 존재는 잘 드러나지 않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에서 개인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단체전 동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차지했으나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는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유승민은 자신의 낮은 인지도를 발과 땀으로 일궈냈다. 그는 지난달 23일 일찌감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했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자신을 알지도 못하는 선수들에게 다가가기 쉽지 않았다.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이들도 많았다. 그래도 한 표를 위해서는 많은 선수와 만나서 자신을 알려야 했다. 내리쬐는 햇볕에 힘들 때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이 선수위원 선거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발로 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로 버스 정류장 이곳저곳에서 선수들을 기다리며 인사를 했다. 그동안 갈고닦은 영어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벌에도 쏘여 치료도 받아야했다. 살은 쏙 빠졌다. 유승민은 이번 후보자들 중 가장 열심히 선거 운동을 한 후보로 평가받았다. 19일(한국시간) 오전 2시 마침내 선수위원 명단이 발표됐다.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의 이름이 먼저 불렸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펜싱 신아람의 ‘멈춤 1초’로 결승전에 올라 은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그 다음 이름이 호명됐다. 바로 ‘승민, 유’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아랍에미리트의 한국 원자로/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아랍에미리트의 한국 원자로/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중동의 산유국 아랍에미리트에 한국의 140만㎾급 원자로 4기가 건설되고 있다. 석유를 수출해 부유한 아랍에미리트가 원자로를 건설한다는 것은 언젠가는 석유가 바닥날 것을 대비한 거국적인 결정이었다.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고속도로로 2시간을 달려 도착했던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은 필자에게 가슴 깊은 감동을 안겨 주었었다. 섭씨 50도가 넘는 사막 한가운데 지어지고 있는 원전의 터파기 공사 현장에서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빈곤한 국가에서 온 근로자들이 도맡아 일을 하고 있었다. 1970년대 같으면 한국의 중동 근로자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그 뜨거운 현장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일을 하고 있었을 텐데 이제는 한국 사람들이 지휘 감독을 하고 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낸다는 점을 고려해 그물망으로 된 골프 연습장까지 갖추고 있을 정도로 한국 근로자들은 순전히 몸으로 때우는 노동에서 거의 벗어나 있어 가슴이 먹먹해지는 감동을 느꼈다. 1기당 6조원에 4기가 건설되니 원자로 값만 24조원이고 곧 1호기가 준공되면 세계 역사상 유례가 드물게 ‘온 타임, 온 버짓’(On Time, On Budget), 즉 계약한 금액으로 제 시간에 공사 기간을 맞추어 납품할 수 있게 된다. 이 실적은 이다음에 다른 나라에 원자로를 또 수출할 수 있는 국제 신용도를 높이고 한국의 원자력이 다음 세대의 먹거리 산업으로 기반을 더욱 굳히는 성적표가 될 것이다. 그런데 지난달 한국수력원자력과 UAE 원자력공사(ENEC) 간에 약 1조원에 이르는 운영지원 계약이 성사돼 원자로와 같은 구조물의 수출을 뛰어넘어 지식기반형 수출의 길을 열었다. 운영지원 계약은 첫 번째 사업이고 앞으로 60~70년 후 폐로에 이르는 사업까지 수출할 수 있는 사업 분야가 연이어서 발생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고 원자로 추가 건설과 중동의 다른 나라에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환경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그러면 한국 원자력은 어떻게 미래를 대비해야 할까. 첫째는 안전한 원전 가동에 더욱 역점을 둬야 한다. 원자력 에너지는 다른 에너지원과는 달리 사고가 나면 방사선 위험이 수반되므로 절대 안전이라는 각오를 다지고 원전 가동에 임해야 한다. 한국 내 원전 가동의 안전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어떤 나라가 한국의 원자력을 신뢰하겠는가. 둘째는 지진에 대비할 일이다. 한국도 지진 발생의 예외 지역은 아니기에 예측 불가능한 지진에 대비한 내진 설계와 쓰나미에 대한 예방적 준비가 있어야 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은 지진 후 쓰나미에 의한 냉각장치 가동 불능에 의해 앞으로 30년이란 시간이 더 걸려도 완전 폐로가 될지 불투명한 상태다. 셋째는 고품질의 원자력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UAE의 운영 지원 계약처럼 원자력 구조물이 아닌 원전 가동의 노하우를 수출해서도 큰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전 세계에 4000여기의 항공기 엔진을 팔고 있는 영국 롤스로이스사는 엔진이라는 공산품에서 벌어들이는 돈보다 비행 중 엔진 이상을 미리 알려 주는 서비스 계약으로 버는 돈이 40% 이상 더 많다. 원자력 에너지의 국제사회에서 한국에 또 한번의 수출 기회가 가능한 수출 환경이 성숙되고 있다. 왜냐하면 세계의 원전 수출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해온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의 문제로 인해 영향력이 쇠퇴하고 있고 프랑스 아레바도 파산 위기에 내몰려 있다. 자금을 앞세운 중국의 원자력 앞에 속수무책인 것 같지만 국내에서 연간 6~8기의 원전을 건설할 정도의 지나친 속도전으로 안전성 측면에서 의혹을 받고 있다. 상용 원전을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한 쾌거를 이룩한 한국의 원자력산업이 방심하지 말고 대내외적으로 신뢰받는 원자력산업이 돼 후세들의 먹거리 산업이 돼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자원이 없는 일본이 원자력산업이 쇠락하니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약 90%를 석탄, 석유, 가스 등의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원자력 에너지를 더욱 안전하고 소중히 다루어 나가야 하겠다.
  • 벽화로 꽃핀 난민팀

    벽화로 꽃핀 난민팀

    “메달은 없지만 그들은 이미 금메달리스트입니다.” 브라질 리우항 재개발지구 거리에는 올림픽 사상 처음 선을 보인 난민올림픽팀(ROT) 10명의 땀과 눈물이 아로새겨진 벽화가 만들어졌다. 폐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ROT 선수 중 결선 근처라도 가 본 이는 없다. 10살 때 남수단을 탈출해 케냐로 건너간 로즈 로코녠(23)은 17일 육상 여자 800m 예선에서 2분16초64로 65명 중 61위를 차지했다. 이제 가장 나이 많은 에티오피아 출신 요나스 킨데(36)가 남자 마라톤에 출전한다. 남수단 출신으로 육상에 출전한 넷도 로코녠과 비슷했다. 난민 생활 10년이 지난 이에크 비엘(21)은 남자 800m 예선을 1분54초67에 뛰어 준결선에 나서지 못했다. 신발도 없이 과일로 배를 채우며 난민촌으로 피신한 파울로 로코로(24)는 남자 1500m 예선에서 4분03초96을 기록하며 조 12위, 전체 39위에 그쳤다. 여섯 살부터 홀로 난민 생활을 해 온 안젤리나 로할리스(21)는 여자 1500m 예선을 4분47초38에 마쳐 조 14위에 머물렀다.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유도 선수 욜란데 마비카(28)와 포폴레 미셍가(24)도 마찬가지. 마비카는 여자 70㎏급 1회전에서 한판패했고, 여섯 살 때 어머니가 살해되는 장면을 목격한 미셍가는 남자 90㎏급 1회전을 통과한 뒤 한국의 곽동한에게 통한의 한판패를 당했다.  난민 20여명의 목숨을 구한 시리아 소녀 유스라 마르디니(18)는 수영 접영 100m 45명 중 41위, 자유형 100m 46명 중 45위를, 시리아 내전에 징집될까 두려워 벨기에로 빠져나간 라미 아니스(25)는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59명 중 56위에 그쳤지만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해 기립 박수를 받았다. 접영 100m 예선에서는 56초23으로 43명 중 40위를 기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우 거리의 벽화로 남는 난민팀, 그들의 소중한 대회 기록은

    리우 거리의 벽화로 남는 난민팀, 그들의 소중한 대회 기록은

    “메달은 없지만 그들은 이미 금메달리스트입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사상 처음 결성된 난민올림픽팀(ROT)의 땀과 노력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거리에 오래도록 남는다. 이 나라의 예술가 호드리구 시니와 세티가 리우항 재개발지역의 올림픽 대로 인근 벽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ROT 선수 10명의 얼굴을 세밀하게 그려넣었다. 크기가 100㎡에 이를 정도로 큰 벽화다. 아직 ROT 선수 가운데 누구도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한 것은 물론, 결선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 10살 때 남수단을 탈출해 케냐로 건너온 로즈 나티케 로코녠은 17일 여자 800m 예선에서 2분16초64로 65명 중 61위를 차지했다. 이제 10명가운데 딱 한 명 남았다. 21일 남자마라톤에 출전하는 2013년 이후 룩셈부르크에서 거주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출신 요나스 킨데()뿐이다. 남수단 출신으로 육상에 출전한 다른 4명도 로코녠과 비슷했다. 케냐 난민촌에서 10년이나 지낸 이에크 푸르 비엘()은 남자 800m 예선을 1분54초67에 뛰어 준결선에도 나서지 못했다. 소년병 징집을 피하기 위해 조국을 탈출한 제임스 치엥기젝은 남자 400m 예선에서 52초89에 뛰어 조 꼴찌에 그쳤다. 과일만 먹으며 신발도 신지 못한 채 케냐 난민촌으로 피신한 파울로 아모툰 로코로()는 남자 1500m 예선을 4분03초 96을 기록하며 조 12위, 전체 39위로 준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여섯 살에 가족과 헤어져 홀로 난민촌에 거주해온 안젤리나 나다이 로할리스(21)는 여자 1500m 예선을 4분47초38로 마쳐 조 14위로 준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2013년 리우에서 열린 유도세계선수권에 참가했다가 코치가 여권을 챙겨 잠적하는 바람에 난민 신세가 된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유도 선수 욜란데 마비카와 포폴레 미셍가도 입상권 근처에 가지 못했다. 마비카는 여자 70㎏급 1회전에서 한판패를 당했고, 여섯 살에 어머니가 살해되는 장면을 목격한 미셍가는 남자 90㎏급 1회전을 통과했지만 곽동한(한국)에게 한판패를 당하며 아쉽게 대회와 작별했다. 마지막으로 에게해를 건너던 배를 물 속에서 끌어 난민 20여명의 목숨을 구한 시리아 난민 소녀 유스라 마르디니는 접영 100m를 1분09초21에 헤엄쳐 45명 중 41위를, 자유형 100m를 1분04초66에 마쳐 46명 중 4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리아 내전에 징집될까 두려워 벨기에로 탈출한 아니스 라미(25)는 남자 100m 자유형 예선에서 54초25의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59명 중 56위를 차지한 뒤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어 100m 접영 예선에서 56초23을 기록, 전체 43명 중 40위를 기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태권도 김소희 결승 진출→금메달까지 ‘한편의 드라마’

    태권도 김소희 결승 진출→금메달까지 ‘한편의 드라마’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가 한국 여자 태권도의 기대주에서 새로운 ‘태권 여제’로 등극했다. 김소희는 드라마 같았던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금빛으로 장식했다. 올림픽 출전부터 금메달을 딸 때까지 어느 순간 하나 극적이지 않은 때가 없었기 때문에 김소희로서는 더욱 값진 메달이 됐다. 김소희는 실력이야 이미 세계 정상급이었지만 올림픽 무대에 오르기부터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김소희의 원 체급은 46㎏급이다. 남녀 8체급씩, 16체급으로 나눠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나 아시안게임에서는 줄곧 46㎏급에 출전했다. 그러나 올림픽은 세계선수권대회나 아시안게임의 절반인 남녀 4체급씩, 8체급으로 나눠 치른다. 여자는 49㎏급·57kg·67kg급·67㎏초과급으로 구분된다. 게다가 올림픽에는 특정 국가로 메달이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2012년 런던 대회까지는 한 나라에서 남녀 2체급씩, 총 4체급에만 출전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국제대회 성적, 국내 선수층,금메달 획득 가능성 등을 고려해 출전 체급을 정했다. 여자부에서는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러진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57㎏급과 67㎏급을 선택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67㎏급과 67㎏초과급에 선수를 내보냈다. 김소희가 올림픽 체급인 49㎏급에 도전한다고 해도 아예 기회조차 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부터는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올림픽 랭킹에서 체급별 상위 6위 안에 든 선수에게 자동출전권을 줘 한 나라에서 체급당 한 명씩, 최대 8체급 모두에 출전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다. 김소희도 드디어 꿈을 꿀 수 있게 된 것이다. 리우행을 확정하기까지도 또 한 편의 드라마였다. 지난해 12월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WTF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당시 올림픽 랭킹 7위였던 김소희는 첫 경기에서 세계 최강 우징위(중국)에게 0-5로 완패했다. 한 경기만 이겼으면 되는데 마침 첫 상대가 우징위였다. 더구나 8위로 초청된 멕시코의 이트젤 만자레스가 첫 경기에서 지면 김소희가 올림픽에 자동 출전할 수 있었지만 이트젤이 당시 랭킹 1위 루시야 자니노비치(크로아티아)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만자레스가 준결승이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 경기만 이겨도 김소희의 리우행은 불발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트젤이 두 경기에서 모두 졌다. 김소희는 당시 태국 선수가 이기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트젤을 꺾은 선수는 김소희가 이번 리우올림픽 8강에서 극적으로 누른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태국)였다. 김소희는 랭킹 7위로 마감했지만 이 체급에서 6위 안에 태국 선수가 2명이 드는 바람에 기적같이 리우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리우에서도 냉·온탕을 오가기는 마찬가지였다. 옹파타나키트와 8강전에서 마지막 3라운드 종료 4초 전까지 2-4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으나 석 점짜리 머리 공격에 성공해 결국 6-5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준결승전에서는 야스미나 아지즈(프랑스)와 3라운드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골든 포인트제로 치러지는 연장전에서 36초를 남겨놓고 몸통 공격에 성공해 1-0으로 이겼다. 이날 김소희 경기를 손에 땀을 쥐며 지켜본 대표팀 관계자는 “정말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은 하늘에서 정해주는가 보다”라며 웃어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좋은 성적 나와서 통역 일 더 많았으면”

    “좋은 성적 나와서 통역 일 더 많았으면”

    미국서 방학 반납하고 리우행 최근 부진 탓에 통역 요청 줄어 한국 선수들이 올림픽 메달을 딴 뒤 외신과 인터뷰를 할 때면 늘 선수 곁에 붙어다니는 사람이 있다. 바로 6명의 한국어 전문 통역사와 20여명의 통역 자원봉사자들이다. 미국 미들베리대 통번역대학원 손미령(왼쪽·50·여) 교수와 대학생 신영록(오른쪽·23)씨도 이들 중 한 명이다. 모자지간인 두 사람은 각각 전문 통역사와 통역 자원봉사자로서경기장 곳곳을 뛰어다니며 선수들과 언론인들을 돕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에서 만난 손 교수는 “지난해 9월쯤 조직위 측의 제의를 받아 이번 올림픽 통역일을 하게 됐다”며 “아들도 이런 큰 대회에서 또래 선수들이 피땀 흘리며 시합에 나서는 것을 지켜보며 ‘앞으로 살아가면서 나에게도 이런 땀과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길 바랐다”고 말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손 교수 모자는 귀중한 방학을 반납하고 리우까지 왔지만 최근 조직위의 통역 요청이 많지 않아 쉬고 있을 때가 많다. 한국 선수단이 예상 외의 부진을 거듭하며 메달리스트를 많이 배출하지 못해 외신 인터뷰가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신씨도 이날 조직위로부터 통역 요청을 받고 경기장을 찾았지만 류한수(28·삼성생명)가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하자 그냥 숙소로 돌아가야만 했다. 손 교수는 “2012 런던올림픽 때는 통역사 4명을 고용했는데 당시 한국 선수들의 성적이 매우 좋아서 바빴다고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6명을 고용했는데 선수들이 생각보다 부진해 통역사들이 많이 활용되고 있진 않다”고 설명했다. 신씨도 “지금까지 제가 직접 통역을 한 것은 펜싱 에페 금메달의 박상영 선수 한 명뿐”이라고 덧붙였다. 올림픽 통역을 하면서 느끼는 바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손 교수는 “경기에 부진한 선수들의 소감 첫마디가 ’죄송하다’인 경우가 많은데 그건 죄송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흘린 피와 땀은 스스로가 더 잘 알 텐데 당당했으면 좋겠고,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경기를 앞둔 선수들이 이왕이면 좋은 성적이 나서 통역할 일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바람 맞았소, 제주 낯선 길 달리며

    바람 맞았소, 제주 낯선 길 달리며

    노래는 필요 없다. 어차피 들리는 건 바람 소리밖에 없으니까. 옷깃 여밀 이유도, 단정하게 머리 빗을 까닭도 없다. 어차피 바람이 다 흩어 놓을 테니까. 늘 꿈꿨다. 제주의 길을 모터사이클로 달리길. 마치 젊은 날의 체 게바라처럼. 직장인이 제주 가기가, 제주 가서 모터사이클 타기가 어디 쉬운가. 서늘한 가을바람 맞으며 달리는 건 잡을 수 없는 ‘로망’이라 해도, 이글이글 달궈진 도로 위를 달려야 하는 게 당장의 현실이라 해도 기회가 생기면 잡아야 한다. 모터사이클이 주는 장점은 많다. 우선 승용차가 갈 수 없는 곳까지 거침없이 갈 수 있다. 제주의 속살을 낱낱이 살필 수 있다는 뜻이다. 절정의 휴가철에도 주차난 때문에 시간 뺏길 염려 없다. 맑은 공기 가르며 달리는 맛이야 더 말할 게 없다. 한데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모터사이클을 탄다고 하면 걱정부터 한다. 하지만 이는 지켜 주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 바이크가 위험하면 자전거는, 사람은 덜 위험한가. 모터사이클이 위험한 탈것이라는 인식이 불식될 때가 대한민국의 도로가 안전해지는 날이지 싶다. 가슴속에 담아 뒀던 황우지 해변부터 찾아간다. 현무암 갯바위가 물을 가둬 만든 천연 수영장이다. 검은 바위 절벽이 바닷물을 막고 있어 비교적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수영할 수 있는 공간에 견줘 찾는 사람이 많아 얼핏 콩나물시루 같은 느낌도 들지만, 용케 서로 부딪치지 않고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을 즐긴다. 현무암 갯바위 바깥은 수심이 깊은 편이다. 갑작스레 파도에 쓸려 갈 수 있으니 구명조끼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갖춰 입어야 한다. 미처 안전장비를 준비하지 못했어도 염려할 건 없다. 황우지 해변 주변에 구명조끼와 스노클링 장비 등을 대여하는 업체들이 그야말로 ‘성업중’이다. 다만 명성에 견줘 탈의실이나 샤워장 등 부대시설은 다소 미흡한 편이다. 화장실도 멀리 떨어져 있어 계단을 오르내리려면 땀깨나 쏟아야 한다. ●천연 바다 수영장 ‘황우지’·할망바위 ‘외돌개’… 車보다 쉽게 접근 황우지 해변 왼쪽은 전망대다. 절벽 아래 동굴 몇 개가 보인다. 일제가 미군의 본토 상륙에 대비해 파놓은 이른바 ‘황우지12동굴’이다. 이 동굴 안에 ‘회천’(回天)이란 자폭용 어뢰정을 숨겨 두었다고 한다. 상처 입은 자연도 안타깝지만 동굴 공사를 위해 강제 노역에 나섰을 수많은 제주 사람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릿해진다. 황우지 해안과 전망대 아래까지는 각각 계단을 통해 내려간다. 경사가 급해 노약자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황우지 오른쪽은 외돌개다. 검은 기둥 하나가 바다 위로 곧추선 모양새다. 바닷가 바위들은 대개 전설 하나쯤은 담고 있기 마련이다. 외돌개 바위도 마찬가지. 남편을 기다리다 죽은 ‘할망바위’로 불린다. 외돌개 오른쪽으로는 깎아지른 절벽들이 늘어서 있다. 멀리 바다 너머로는 범섬이 아련하다. 이런 풍경과 마주할 때면 자연스레 이어지는 자세가 있다. 두 팔 벌려 바닷바람 맞는 것. 겨드랑이 스치는 바람이 더없이 시원하다. 해안 주행에 이어 한라산으로 향한다. 바이크 렌털 업체 대표는 한라산을 관통하는 1100도로는 가급적 타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서귀포 쪽 하산 길이 라면처럼 구불거리는 데다 경사도 급해 매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라산을 지날 때는 중산간을 우회하는 작은 도로들을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 휴가객들의 차량도 뜸한 편이어서 한결 부드러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작열하는 태양빛 받으며 달궈진 도로를 달리자면 아무래도 쉬 목이 마르기 마련이다. 중산간 일대에 쉬어 가기 맞춤한 장소들이 연이어 문을 열고 있다. 최근 제주도에선 수십 년 된 감귤 창고를 카페나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개조하는 작업이 유행이다. 서광동리의 ‘감귤창고’가 대표적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지원을 받아 마을회에서 운영하는 공동체 사업이다. 방치됐던 마을 창고를 카페와 소규모 공연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창고의 높은 천장과 골조를 그대로 살려 여느 카페보다 한결 시원한 느낌이 든다. 메뉴는 제주에서 생산되는 감귤류에 직접 만든 유기원당을 넣어 담근 감귤차류와 귤꿀팬케이크, 귤꿀가래떡구이 등 주전부리 음식들이다. 재료를 아낌없이 쓴 덕인지 맛이 진하고 풍미도 깊다. 특히 댕유자차가 인상적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제주 사람들이 이용했던 민간요법을 그대로 활용해 만들었다. 제주 고유종인 ‘댕유자’가 주재료다. 일반 유자보다 다소 쌉쌀한 맛 덕에 더위로 달궈진 몸이 금세 개운해지는 듯하다. 서광서리의 ‘별난가게’, 보성리의 ‘우리동네 윤성이네 식당’ 등도 대표적인 마을 공동체 사업으로 꼽힌다. ●지칠 땐 시원한 댕유자차… ‘제주의 허파’ 이색 숲 곶자왈서 힐링 핸들을 중산간 쪽으로 돌린다. 치마처럼 펼쳐진 한라산 중턱을 돌아보기 위해서다. 중산간에 들면 바람의 맛이 달라진다. 숲그늘 짙은 곳을 지날 때마다 서늘하고 맑은 바람이 온몸을 스친다. 해안도로를 달릴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그러니 굳이 선택하라면 해안도로보다는 이 바람 쫓아 중산간의 숲길에 들겠다. 중산간에선 곶자왈도립공원부터 찾는다. 제주의 이색적인 숲 가운데 하나가 곶자왈이다. 척박한 탓에 농토로 쓰이지 못하고, 가축을 방목해도 효율성이 떨어져 사실상 버려졌던 계륵 같은 땅이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바로 그 덕에 태곳적 모습이 온전히 보존될 수 있었고, 얼마 전부터는 ‘제주의 허파’라 불리며 생태적 가치를 재평가받고 있다. 곶자왈의 사전적 의미는 ‘화산 활동으로 분출된 용암류(熔岩流)가 분포한 지대에 형성된 숲’이다. 쉽게 말해 굳은 용암 위에 형성된 숲이다. 곶은 숲, 자왈은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서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을 뜻한다. 제주 내 곶자왈은 십여 개에 이른다. 그 가운데 규모가 큰 한경-안덕, 조천-함덕, 애월, 구좌-성산 등 네 곳의 곶자왈 지대가 널리 알려졌다. 곶자왈 도립공원은 그중 한경-안덕 곶자왈 지대에 속한다. 오래전 ‘지들캐’(땔감) 구하러 다니던 옛길을 이어 산책로를 조성했다. 종가시나무와 구지뽕, 개다래 등이 우거졌고, ‘지들캐’ 캐던 남정네들이 쉬던 석축 등도 그대로 남아 있다. 곶자왈 도립공원 산책로의 전체 길이는 6.9㎞다. 오찬이길(1.5㎞), 빌레길(1.5㎞), 한수기길(0.9㎞), 테우리길(1.5㎞), 가시낭길(1.5㎞) 등 5개 길이 서로 연결돼 있다. 일반적으로는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테우리길을 따라 전망대까지 다녀온다. 왕복 1시간 남짓 걸린다. 제주의 모터사이클 렌털 업체는 거의 대부분 스쿠터만 취급한다. 큰 배기량의 모터사이클을 갖춘 업체는 손으로 꼽을 정도다. 이 탓인지 렌털 비용이 다소 높게 형성돼 있다. 할리데이비슨의 ‘아이언 883’을 기준으로 하루 15만원이다. 주행 거리를 250㎞ 이내로 제한하기도 한다. 제주도를 겨우 한 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 물론 구속력은 없지만 거리 제한에 대한 아쉬움은 많이 남는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롯데호텔제주가 칵테일을 마시며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해온 루프탑 테라스’를 새로 조성했다. 사계절 야외 스파 ‘해온’ 2층에 마련된 ‘루프탑 테라스’는 80여개의 선베드가 구비된 2층 테라스와 1층 ‘해온 카페’로 구성됐다. 롯데호텔제주 투숙객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매일 밤 뮤지컬이 펼쳐지는 야외무대 바로 앞이어서 편안한 자세로 여름밤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9월 4일~10월 31일 ‘사운드 오브 폴’ 패키지도 선보인다. 디럭스 룸(1박), 조식, 해온 테라스 세트(모둠꼬치+생맥주 2잔), 한라펀치 등으로 구성됐다. 2인 45만원부터. 오는 22일까지 예약하면 1박당 9만원씩 할인되는 얼리버드 이벤트, 추석 연휴 기간 투숙 시 선물세트 제공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1577-0360.
  • 의료 특구·마곡 개발… 20년간 성장한 강서구

    의료 특구·마곡 개발… 20년간 성장한 강서구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이 구 발전을 위해 몸을 던진 건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때다. 4년간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구청장으로서 지역 곳곳을 동분서주했고, 2004년부터는 국회의원 신분으로 지역을 세심히 살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으로 복귀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지금은 3선 구청장으로서 ‘중단 없는 도약 명품도시 강서 시대’를 열기 위해 힘쓰고 있다. 낙선한 시간을 빼도 강서구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20여년의 시간을 노력해 온 셈이다. 강서구가 전국 69개 자치구 가운데 종합경쟁력 상승 8위(1995~2015년)에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은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발간된 전국통계연보 등을 토대로 해 ‘지방자치경쟁력 20년 추이’를 파악했다. 강서구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지역이 꾸준한 발전을 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통계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강서구의 종합경쟁력은 1995년 423.2점에서 지난해 536.7점을 얻어 113.5점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승폭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두 번째로, 1위는 114.4점이 상승한 마포구였다. 강서구는 민선 5기(2010년) 출범 이후 의료관광특구 지정, 마곡지구 개발, 혁신교육도시 선정 등의 잇따른 성과가 경쟁력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지정된 의료관광특구는 2018년까지 척추·관절·여성 병원이 밀집한 181만여㎡를 중심으로 국비와 시·구비, 민간자본 등 719억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앞으로 생산유발 효과로 2077억원, 소득유발 효과 507억원, 4200여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강서구는 전망한다. 이번 조사 보건의료분야에서 강서구는 4400여명의 의료인력, 688곳의 의료시설 등을 갖춘 것으로 나타나 인프라 성장이 전국 자치구 중에서 최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러한 경쟁력 향상으로 강서구 인구도 1995년 50만명에 불과했지만 꾸준한 유입으로 6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노 구청장은 “우리 구의 경쟁력 상승은 오랜 기간 주민과 공무원이 지역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함께 땀 흘린 협치의 성과”라면서 “마곡지구를 필두로 그간의 노력들이 하나둘씩 성과를 드러내는 만큼 우리 강서구가 미래 서울의 중심지로 성장해 국가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 강서구, 자치구 가운데 경쟁력 상승 8위에 올라

    서울 강서구, 자치구 가운데 경쟁력 상승 8위에 올라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이 구 발전을 위해 몸을 던진 건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때다. 4년간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구청장으로서 지역 곳곳을 동분서주했고, 2004년부터는 국회의원 신분으로 지역을 세심히 살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으로 복귀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지금은 3선 구청장으로서 ‘중단없는 도약 명품도시 강서 시대’를 열기 위해 힘쓰고 있다. 낙선한 시간을 빼도 강서구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20여년의 시간을 노력해 온 셈이다. 강서구가 전국 69개 자치구 가운데 종합경쟁력 상승 8위(1995~2015년)에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은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발간된 전국통계연보 등을 토대로 해 ‘지방자치경쟁력 20년 추이’를 파악했다. 강서구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지역이 꾸준한 발전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강서구의 종합경쟁력은 1995년 423.2점에서 지난해 536.7점을 얻어 113.5점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승폭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두 번째로 1위는 114.4점이 상승한 마포구였다. 강서구는 민선 4기(2010년) 출범 이후 의료관광특구 지정, 마곡지구 개발, 혁신교육도시 선정 등의 잇따른 성과가 경쟁력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지정된 의료관광특구는 2018년까지 척추·관절·여성 병원이 밀집한 181만여㎡를 중심으로 국비와 시·구비, 민간자본 등 719억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앞으로 생산유발 효과로 2077억원, 소득유발 효과 507억원, 4200여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강서구는 전망한다. 이번 조사 보건의료분야에서 강서구는 4400여명의 의료인력, 688곳의 의료시설 등을 갖춘 것으로 나타나 인프라 성장이 전국 자치구 중에서 최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러한 경쟁력 향상으로 강서구 인구도 1995년 50만명에 불과했지만 꾸준한 유입으로 60만 돌파를 눈앞에 뒀다. 노 구청장은 “우리 구의 경쟁력 상승은 오랜 기간 주민과 공무원이 지역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함께 땀 흘린 협치의 성과”라면서 “마곡지구를 필두로 그간의 노력들이 하나둘씩 성과를 드러내는 만큼 우리 강서구가 미래 서울의 중심지로 성장해 국가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리우 비치발리볼]진격의 브라질, 믿을 건 비치발리볼

    리우 비치발리볼]진격의 브라질, 믿을 건 비치발리볼

    비치발리볼 두 개의 금메달이 브라질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브라질 남녀 대표팀 모두 결승에 진출하면서다. 브라질이 ‘축구의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비치발리볼과도 인연이 깊은 나라다. 비치발리볼이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처음으로 국제 경기가 열린 곳이 리우데자네이루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의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남자 대표팀은 네덜란드와 접전 끝에 2-1 승리했다. 3라운드에서는 듀스까지 가며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펼쳤다. 여자 대표팀은 두 팀이 모두 준결승에 진출했는데 브라질의 아가타-바바라조가 미국의 월시-로스조를 2-0으로 격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월시와 로스는 2012년 런던올림픽 때 각각 금메달, 은메달을 딴 미국의 간판 선수다. 월시는 이번 대회에서 4회 연속 금메달을 노렸지만 아가타-바바라조에 막혀 대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브라질의 라리사-탈리타조 또한 결승 진출에 유력해보였지만 ‘복병’ 독일팀을 맞아 고전을 한 끝에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브라질 대표팀 간의 결승 대결도 물거품됐다. 여자 결승전은 18일 오전 11시 59분에 열린다. 아가타-바바라조가 승리할 경우 브라질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을 손에 쥐게 된다. 남자 결승전은 19일 오전 11시 59분부터다.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브라질의 ‘에이스’ 엘리송 세루티가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손연재 리우 입성…“지금까지 정말 참 잘 왔다 꼬꼬마”

    손연재 리우 입성…“지금까지 정말 참 잘 왔다 꼬꼬마”

    손연재(22·연세대)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항에 러시아 리듬체조 대표팀과 함께 도착한 것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일본의 국가대표 미나가와 가호(19)와 함께였다. 미나가와는 공항에서 왁자지껄하게 단체 셀카 사진을 찍는 러시아 선수들 사이에서 외로운 섬과 같았다. 미나가와는 공항으로 마중 나온 일본 선수단 관계자와 함께 러시아 선수들과 다소 거리를 두고 조용히 선수촌행 버스를 기다렸다. 미나가와의 모습은 6년 전 세종고 1학년 때 러시아로 홀로 유학을 떠난 손연재를 떠올리게 했다. 손연재도 미나가와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말도 안 통하는 러시아에서 텃세와 홀대, 그리고 외로움 속에서 얼마나 힘들었을지는 짐작하고도 남았다. 손연재는 상파울루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친 뒤 결전지인 리우로 떠나기 직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초등학생 때 볼 연기 사진을 올렸다. 손연재는 그 사진 옆에 “지금까지 정말 참 잘 왔다 꼬꼬마”라고 적었다. 수많은 인내와 고통, 좌절의 시간을 버텨내고 이 자리에까지 온 스스로에 대한 칭찬과 격려로 읽혔다. 손연재는 그렇게 자신을 지탱하게 만들었던 목표인 올림픽 메달을 향해 연기를 펼칠 날이 이제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손연재는 19일 오후 10시 20분부터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대회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에 출전한다. 참가선수 26명 중 상위 10위 안에 들면 역시 21일 오전 4시 59분부터 개인종합 결선이 시작된다. 손연재는 상파울루에서 러시아의 세계적인 ‘투톱’ 야나 쿠드랍체바, 마르가리타 마문 등과 막바지 담금질에 열중했다. 훈련 프로그램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비춰보면 손연재는 쿠드랍체바, 마문 등과 함께 실전과 같은 모의 시합을 매일 같이 진행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서 긴장감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고, 어떻게 해야 높은 점수를 받는지를 터득했을 것으로 보인다. 리듬체조 세계 최강 러시아의 훈련 시스템은 정평이 나 있지만, 손연재가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메달을 수확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올 시즌 국제체조연맹(FIG) 주관 월드컵 대회 기준으로 손연재의 개인종합 최고점은 74.900점으로, 강력한 동메달 후보인 우크라이나의 간나 리자트디노바(75.150점)에게 뒤진다. 벨라루스의 멜리티나 스타뉴타(74.550점)도 큰 대회에서 더욱 강한 특유의 저력이 살아난다면 충분히 메달에 도전할 만한 후보다. 하나 남은 동메달의 주인이 누가 될지는 이제 나흘 뒤면 드러난다. 손연재가 러시아에서 6년 넘게 그 모든 것을 희생하며 하나의 꿈을 향해 바쳤던 땀과 눈물이 보답을 받기만을 기대할 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말복과 월복/임창용 논설위원

    책상 위 달력을 보니 말복(末伏)이다. 입추(立秋)가 지난 지 한참인 듯한데 말복이라니. 그러고 보니 중복날 삼계탕을 먹은 지도 스무날이 지났다. 일년 중 가장 덥다는 삼복이 열흘 간격으로 있는 줄로만 알았던 터라 궁금증이 도진다. 세시풍속사전을 검색하면서 무지를 스스로 확인했다. 가을 문턱의 막바지 더위를 뜻하는 말복은 입추 뒤 첫 번째 경일(庚日)이다. 경일은 날짜를 한자로 표기할 때의 10간(干) 중 일곱 번째에 있다. 하지(夏至) 뒤 셋째, 넷째 경일인 초·중복과 달리 말복은 입추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이번처럼 달을 건너뛰는 경우가 흔하다. 이를 월복(越伏)이라고 한다. 말복은 입추가 10간 중 어느 날이냐에 따라 가장 빠를 때는 입추와 같은 날, 가장 늦을 때는 입추 9일 뒤에 온다. 이번 말복은 후자의 경우다. 올여름 폭염은 유별났다. 대부분의 지역이 더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7월은 기상 관측 이래 지구가 가장 뜨거웠던 달로 기록됐다. 유난히 늦어진 말복이 가을의 문턱을 막아섰기 때문일까. 그래도 말복은 왔고, 난 땀 흘리며 닭칼국수를 먹는다. 잔서(殘暑)를 처분한다는 처서(處暑)가 눈앞에 있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공희정 컬처 살롱] 땀의 의미

    [공희정 컬처 살롱] 땀의 의미

    염천(炎天)에 무엇을 한들 제정신이겠는가.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온몸을 적시고, 나무 그늘에라도 의지해 흐른 땀 식히다 보면 옷 위로 소금꽃이 피어오른다. 에어컨이든 선풍기든 켰다 껐다 하는 것도 지쳐 차라리 시원한 커피숍으로 피서나 가야겠다는 마음에 집을 나섰다. 달아오른 지열로 발바닥이 뜨거워질 즈음 어른거리는 태양의 열기 사이로 사람들 무리가 보였다. 줄지어 선 커다란 트럭들과 연예인들이나 타고 다닐 듯한 자동차도 몇 대 보였다. 문 열린 트럭에서 내려지는 기계들을 보아하니 촬영 장비였다. 무엇을 찍나 궁금하면서 한편으로는 이 더위에 여러 사람 고생이구나 싶었다. 하기야 “낮 기온이 연일 35도를 넘어 제작진들이 더위 먹고 쓰러질까봐 당분간 쉬겠습니다”라며 TV를 끄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무더위라도 방송은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카메라의 자리를 잡고, 출연진들의 동선을 확인하고, 지나가는 행인들 통제할 준비까지 마쳤다. 감독의 사인에 조명이 켜졌다. 일순간 모두의 숨소리는 잦아들었다. 현장 제작진들의 온몸엔 땀만 비 오듯 흘러내렸다. 구경도 계절 좋을 때 하는 것, 거리의 더위를 감당할 용기가 나지 않아 서둘러 근처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시원한 바람에 행복한 베짱이가 돼 유유자적 놀다 집에 오니 여기도 올림픽, 저기도 올림픽. TV가 분주했다. 어린 시절만큼 올림픽 경기에 넋을 빼앗기진 않지만, 그래도 선수들의 선전은 언제나 감동적이었다.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으며 메달을 목에 건 선수를 보면 뿌듯하고, 예상치 못한 실수로 아쉬운 눈물 흘리는 선수를 보면 안타깝다. 어느 나라 선수든 올림픽이란 무대 위에 오른 선수 모두는 최선을 다한다. 경기장 곳곳은 이들이 흘린 땀으로 젖고, 그 땀은 관중석의 뜨거운 응원으로 씻겨진다. 금은동 메달을 획득하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상관없다. 이미 수없이 많은 관문을 통과하며 한계를 뛰어넘은 선수들이었기에 메달은 좀더 화려한 영광의 상징일 뿐이다. 올림픽이 처음 시작된 아테네 파나티나이고 경기장에 섰던 선수들부터 서른한 번째 세계인의 축제가 열린 리우 마라카낭 경기장에 오른 선수들까지 근대올림픽 120년 역사 속 모든 선수들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연습장을 흥건히 적실 만큼 땀을 흘렸다. 모든 프로그램이 시청률 대박의 기록을 가질 순 없다. 시청률은 시청자의 주관적 선호도를 측정한 결과일 뿐 그 차이가 프로그램의 완성도나 제작진의 노력을 논할 수 있는 절대 기준은 아니다. 방송은 시청자와의 약속이다. 어지러울 정도의 더위 속에서도 제작진들이 현장의 카메라를 끄지 않은 것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책임감 때문이었다. 운동 경기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1등일 수는 없다. 경기라는 것이 앞서는 사람이 있으면 뒤지는 사람도 있다. 성적은 참가자들의 기록일 뿐이다. 모두가 동등하게 겨뤘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선수들이 해야 할 것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과 정정당당하게 싸우겠다는 대중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말복이 지났다. 이 더위도 곧 시들해지겠지만, 염천에 흘린 땀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뜨거운 마음의 표시이기에 쉬이 식지 않을 것이다. 드라마 평론가
  • “80평생에 처음”… 부산 22일째 폭염과 사투

    “80평생에 처음”… 부산 22일째 폭염과 사투

    슈퍼 엘니뇨로 12일째 열대야 밤바다 북새통… “기우제라도” 저소득층 사망 사고도 잇따라 “80평생 이런 더위는 처음 아잉교.” 부산에서 20여일 넘게 폭염과의 사투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지난 14일 낮 최고기온이 섭씨 37.3도, 밤 온도(14일 밤~15일 새벽)가 섭씨 29도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1904년 기상 관측 이래 112년 만에 최고치다. 부산에는 지난달 24일부터 역대 최장인 22일째 폭염특보가 내려졌으며 12일째 잠 못 드는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강한 일사로 지면과 대기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밤이 돼도 열기가 식지 않는다. 이처럼 폭염이 계속 이어지자 다른 해에 비해 유난히 찌는 듯한 더위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사는 이수남(85) 할머니는 “방안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며 “80평생을 살면서 이렇게 더운 날씨는 처음”이라며 연방 부채질을 하며 혀를 내둘렀다. 부산기상청은 지난해 겨울 나타난 ‘슈퍼 엘니뇨’가 올여름 더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무더위가 계속되자 시민들은 낮에는 에어컨을 빵빵하게 가동하는 대형 상점, 백화점, 영화관, 은행 등에서 땀을 식힌다. 열대야 탓에 잠 못 이루는 밤에는 바닷바람이 선선한 바닷가를 찾는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송도해수욕장, 민락수변공원 등에는 밤늦은 시간에도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등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폭염 기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자 “기우제라도 지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애꿎은 하늘만 원망하기도 한다. 연휴이자 광복절인 이날 낮 최고온도는 전날보다 다소 낮은 34도였으며 밤 바닷가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은 계속됐다. 부산기상청은 오는 18일부터 불볕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보했지만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적도 부근의 따뜻한 공기가 극지방으로 올라가 북극 빙하가 줄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중국·중앙아시아 인근에 최근 40도를 넘는 고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그 여파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염 탓에 부산지역 저소득층의 사망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부산 동구의 한 여인숙에서 장기 투숙하던 기초생활보호 대상자인 임 모(67)씨가 열사병으로 숨졌다. 발견 당시 임씨의 체온은 38도였다. 앞선 12일에는 부산 중구 단칸방에 홀로 살던 정모(79)씨가 숨졌다. 경찰은 폭염으로 인한 급성심근경색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추정했다. 부산에서는 지난 14일 하루에만 12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해 올여름 들어 89명이 병원을 찾았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오심 딛고… 탈골 딛고… 금빛 동메달 대한민국 울렸다

    오심 딛고… 탈골 딛고… 금빛 동메달 대한민국 울렸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김현우 16강서 오심 논란 속 ‘판정패’ 좌절 않고 동메달 결정전 올라 마지막 경기 도중 ‘팔꿈치 탈골’ 극심한 통증 이겨내고 값진 메달 14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급 동메달 결정전이 열린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 1회전을 마치고 30초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매트에 올라온 김현우(28·삼성생명)는 오른팔을 자꾸 만졌다. 1회전 종료 직전 상대 보소 스타르세비치(크로아티아)에게 옆굴리기를 허용할 때 팔을 잘못 디뎌 팔꿈치가 탈골된 듯했다. 제아무리 ‘삼손’ 같은 사나이라도 극심한 통증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 김현우는 그러나 2회전 시작과 동시에 저돌적으로 스타르세비치를 밀어붙였고, 허리 태클로 2점을 따내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찬스에서 스타르세비치의 허리를 들어 넘기는 가로들기까지 성공해 6-4 역전을 일궜다. 팔이 빠졌다고는 믿을 수 없는 투혼과 괴력을 발휘했다. 스타르세비치의 거센 반격을 잘 막아내고 경기를 마친 김현우는 심판이 승자임을 알리기 위해 팔을 번쩍 들 때도 팔꿈치를 움켜잡았다. 하지만 새벽에 뜬눈으로 TV를 지켜보며 자신을 응원했을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건 잊지 않았다. 코치로부터 건네받은 태극기를 매트에 펴고 넙죽 큰절을 했다. 감정에 북받쳐 태산 같은 어깨가 들썩일 정도로 흐느꼈다. “광복절을 맞아 꼭 태극기를 휘날리고 싶었습니다.” 김현우가 이날 투혼으로 따낸 동메달은 금메달 이상으로 값졌다. 2012년 런던올림픽 66㎏급에서 시퍼렇게 피멍이 든 눈으로 금메달을 따낸 김현우는 당시 못지않은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앞서 치른 16강에서 오심 논란의 희생양이 됐음에도 좌절하지 않고 메달을 따 더 큰 감동을 안겼다. 16강에서 로만 블라소프(러시아)와 맞붙은 김현우는 3-6으로 뒤진 종료 8초 전 완벽한 가로들기로 상대를 뒤집어 넘겼다. 블라소프의 배가 하늘을 향한 채 넘어갈 정도로 큰 기술을 성공했기에 4점을 줘야 하는 상황. 그러나 심판진은 2점을 주는데 그쳤고, 안한봉 감독은 격렬하게 항의하며 비디오 판정(챌린지)을 요청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블라소프에게 1점이 추가돼 5-7로 경기가 끝났다. 레슬링에서는 챌린지가 실패하면 상대에게 1점을 준다. 금메달을 딸 기회를 잃어버린 김현우는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 결정전에 올랐다. 한국선수단은 세계레슬링연맹에 제소하는 걸 검토했으나 ‘괘씸죄’로 다른 선수들에게 불이익이 갈 것을 우려해 포기했다. 챌린지가 기각되자 매트 위에서 무릎을 꿇고 억울함을 호소한 안 감독과 박치호 코치는 레드카드를 받아 남은 경기에서 코치석에 앉지 못하게 됐다. 김현우는 “매 경기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임했고 그래도 값진 동메달을 땄다”며 “이번 올림픽은 후회 없는 대회가 되는 게 목표였는데,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런던올림픽 당시 “나보다 땀 많이 흘린 자가 금메달 가져가라”고 호기를 부릴 정도로 훈련량이 세계 둘째라면 서러워할 김현우. 오심 논란이 억울할 법도 하지만 “내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돌아가서 부족한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훈련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80평생 이런 더위는 처음 아잉교” 부산 밤 29도 112년 만에 최고

    “80평생 이런 더위는 처음 아잉교” 부산 밤 29도 112년 만에 최고

    “80평생 이런 더위는 처음 아잉교.” 부산에서 20여 일 넘게 폭염과의 사투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14일 낮 최고기온이 섭씨 37.3도, 밤 온도(14일 밤~15일 새벽)가 섭씨 29도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1904년 기상관측 이래 112년 만에 최고치다. 부산에는 지난달 24일부터 역대 최장인 22일째 폭염특보가 내려졌으며 12일째 잠 못 드는 열대야가 지속하고 있다. 강한 일사로 지면과 대기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밤이 돼도 열기가 식지 않는다. 이처럼 폭염이 계속 이어지자 다른 해에 비해 유난히 찌는 듯한 더위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부산 남천동에 사는 이수남(85)할머니는 “방안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며 “80평생을 살면서 이렇게 더운 날씨는 처음”이라며 연방 부채질을 하며 혀를 내둘렀다. 부산기상청은 지난해 겨울 나타난 ‘슈퍼 엘니뇨’가 올여름 더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무더위가 계속되자 시민들은 낮에는 에어컨을 빵빵하게 가동하는 대형상점, 백화점, 영화관, 은행 등에서 땀을 식힌다. 열대야 탓에 잠 못 이루는 밤에는 바닷바람이 선선한 바닷가를 찾는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과 송도해수욕장, 민락수변공원 등에는 밤늦은 시각에도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등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폭염 기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자 “기우제라도 지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애꿎은 하늘만 원망하기도 한다. 연휴이자 광복절인 이날 낮 최고온도는 전날보다 다소 낮은 34도였으며 밤 바닷가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은 계속됐다. 부산기상청은 오는 18일부터 불볕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보했지만,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적도 부근의 따뜻한 공기가 극지방으로 올라가 북극 빙하가 줄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중국·중앙아시아 인근에 최근 40도를 넘는 고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그 여파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염 탓에 부산지역 저소득층의 사망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부산 동구의 한 여인숙에서 장기 투숙하던 기초생활보호대상자인 임 모(67) 씨가 열사병으로 숨졌다. 발견 당시 임 씨의 체온은 38도였다. 앞선 12일에는 부산 중구 단칸방에 홀로 살던 정모(79)씨가 숨졌다. 경찰은 폭염으로 인한 급성심근경색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추정했다. 부산에서는 지난 14일 하루에만 12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해 올여름 들어 89명이 병원을 찾았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울퉁불퉁 오렌지 껍질 피부… 여름철 여성의 적

    [메디컬 인사이드] 울퉁불퉁 오렌지 껍질 피부… 여름철 여성의 적

    지방조직 섬유화가 원인혈관·림프 순환장애때 발생고지방섭취·운동부족땐 악화금연·금주…스트레칭 도움 탄력 있고 촉촉한 피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의 기준입니다. 그래서 여름이 오면 오렌지 껍질 모양의 피부 변화를 일컫는 ‘셀룰라이트’와 피부 착색을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끙끙 앓거나 밤잠을 설치는 이도 적지 않습니다. 14일 전문가들을 만나 해결책을 들어 봤습니다. 증상을 완화하거나 치료를 하려면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합니다. 셀룰라이트는 사실 여성의 80~90%에서 발견되는 증상으로 매우 흔합니다. 다이어트에 목매는 분들이 있는데, 꼭 뚱뚱한 사람에게만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미세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지방 조직의 섬유화’를 주된 원인으로 봤습니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정상 조직에서 말초순환 이상과 대사 이상이 생기면 지방 조직 퇴화와 주변 조직의 과도한 섬유화를 일으킨다”고 했습니다. 혈관이나 림프 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이것이 피부 아래 조직을 단단하게 만들어 울퉁불퉁한 모양이 나온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이런 변화를 일으키는 요소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박귀영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유전적·내분비적·심리적 요인과 생활습관, 환경 등 수많은 요인이 관련돼 있다”며 “임신, 고지방·고탄수화물 음식의 과다 섭취, 흡연, 운동부족 같은 생활습관과 스트레스에 의해 증상이 생기고 악화된다”고 했습니다. 임신부는 호르몬이 증가하고 자궁이 커지는 등의 영향으로 혈관이 압박돼 셀룰라이트가 생기기 쉽습니다. 꽉 끼는 옷과 한 자세로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도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증상을 예방하려면 과도한 염분 섭취를 줄이고 고열량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다면 정기적으로 1시간에 5분 정도라도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금연과 절주는 기본입니다. 과도한 다이어트보다는 운동을 통한 체중 조절이 좋습니다. 박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과 적당한 다이어트는 셀룰라이트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운동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저히 증상이 심해 완화시킬 수 없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체형 측정과 전문의의 진단입니다. 사람마다 지방의 정도나 근육량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법도 세분화됩니다. 주사치료와 초음파치료, 온열요법, 지방분해전기침, 바르는 외용제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전문의 상담을 통해 치료법을 정해야 합니다. 이 원장은 “가장 오래된 치료법은 물리적 자극을 이용한 마사지”라며 “최근에는 고주파로 43~45도의 열을 집중시켜 피하지방층을 자극해 증상을 완화하는 첨단 치료법도 개발됐다”고 했습니다. 피부가 접히는 부분에는 색소 침착이 생기기 쉽습니다. 피부가 쓸려 자극을 받으면 피부 각질이 벗겨지고 쌓이는 것이 반복되면서 색이 변합니다. 또 겨드랑이와 사타구니는 습한 부위여서 피부염이 생기기 쉽고 제모로 인한 피부 자극도 착색의 원인이 됩니다. 박 교수는 “팔꿈치, 무릎 등 각질층이 두꺼워지면서 착색된 경우는 각질 제거제를 사용해 피부를 부드럽게 만든 뒤 미백 제품을 쓰면 잘 스며들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겨드랑이와 사타구니는 잦은 제모와 과도한 데오드란트 사용이 장기적으로 착색을 일으킬 수 있다”며 “과도하게 각질을 제거하면 색소 침착이 악화될 수 있어 피부를 부드럽게 관리하고 미백 제품을 발라야 하고, 적극적인 시술이 필요하면 피부과에서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외부로 드러나는 부위에 색소 침착이 생겼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적절하게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검게 탄 피부 관리 기본은 쿨링·보습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권장량의 2분의1이나 4분의1만 사용합니다. 손가락 한두 마디, 또는 500원 동전 크기로 짜 얼굴과 목, 귀 부분까지 바르고 잘 흡수시켜야 합니다. 크림이나 로션 형태는 땀에 잘 지워지기 때문에 수시로 덧발라야 합니다. 이 원장은 “일반적으로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으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SFP(자외선B 차단지수)가 낮은 자외선 차단제를 적정량만큼 자주 바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린이에게 사용할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는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어린이에게 처음 사용할 때는 손목 안쪽에 소량을 발라 피부 이상 여부를 미리 살펴야 합니다. 검게 탄 피부는 흰 피부에 비해 원상 회복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박 교수는 “햇볕에 그을린 피부 관리의 기본은 쿨링과 보습”이라며 “시원한 물로 샤워하고 쿨링젤을 발라 열기를 가라앉히며 손상된 피부 장벽 회복을 위해 보습력이 좋은 로션과 크림을 사용해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미백 작용을 하는 비타민C 이온화 치료를 받거나, 화상을 입었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치료제를 바르고 진정보습 관리를 받아야 합니다. 화상열기가 빠져 흰 피부를 회복해도 반복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기미나 잡티가 생길 수 있어 자외선을 철저히 차단해야 합니다. 미백 화장품을 바를 때도 요령이 있습니다. 비타민C 성분의 화장품은 아침에 바르는 것이 낫다고 합니다. 이 원장은 “아침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 전에 사용하면 선블록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고, 일상생활 중 발생하는 활성 산소를 제거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반대로 레티놀 성분은 빛에 노출되면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저녁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백 화장품을 바른 뒤 피부 재생이 활발해지는 오후 10시~오전 2시에는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박 교수는 “임신부는 미백 화장품 성분 중 레티놀과 살리실산, 알부틴, 하이드로퀴논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가급적 보습과 자외선 차단 위주로 관리하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임신부는 미백 화장품 주의해야 화장품은 피부 타입에 맞게 골라야 합니다. 여드름 환자라면 시어버터, 오일 등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는 제품은 피해야 합니다. 얼굴이 붉어지거나 예민한 피부인 사람은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성분이나 알코올, 멘톨 등 자극적인 성분이 든 제품을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물을 많이 마셔야 피부 건강이 좋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음식으로도 이미 많은 수분을 섭취하기 때문입니다.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평소보다 조금 더 마시는 정도면 됩니다. 박 교수는 “물을 마시지 않아 탈수 증상까지 나타나면 피부 탄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그런 경우는 희박하다”며 “음식물 외 따로 섭취해야 하는 물의 양은 하루 1000~1200㎖, 컵으로 4~5잔 정도면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피부 보습과 자외선 차단입니다. 이 원장은 “자외선 차단은 피부 노화는 물론 심지어 암도 예방한다”며 “보습은 수분 증발을 차단해 피부 유연성을 회복시키며 균일한 각질 탈락을 유도해 매끈한 피부를 유지해 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액취증, 여름이 두렵다

    액취증, 여름이 두렵다

    무더운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릴 때마다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액취증’ 때문이다. 향수를 사용해 냄새를 감추거나 데오드란트 같은 보조제를 사용하지만 한계가 있어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14일 이정호 인천하이병원 원장을 만나 액취증에 대해 알아봤다. Q. 유독 겨드랑이 악취가 심한 이유는. A. 우리 몸에는 ‘에크린땀샘’과 ‘아포크린땀샘’이 있다. 몸 전체에 분포돼 있는 에크린땀샘과 달리 아포크린땀샘은 외이도(귀 입구에서 고막까지 이어진 통로), 눈꺼풀, 유방 등 특정 부위에만 존재한다. 특히 겨드랑이에는 아포크린땀샘이 많이 분포돼 있어 다른 부위에 비해 악취가 심하게 난다. 아포크린선에서 분비되는 불포화 지방산과 모근의 부속선인 피지낭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피부 표면의 그람양성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불쾌한 냄새를 풍긴다. Q. 겨드랑이서 냄새 나면 모두 액취증인가. A. 겨드랑이 냄새는 질환이라기보다 생리현상으로 봐야 한다. 개인차가 있을 뿐 모든 사람은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난다. 다만 주위 사람이 느끼고 냄새 때문에 생활에 불편이 있으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평소 귀지가 축축하게 젖어 있거나 흰옷을 입은 뒤 겨드랑이 부분이 노랗게 변해 있거나 젖어 있다면 액취증을 의심해야 한다. Q. 흑인과 백인은 왜 액취증이 더 심한가. A. 아시아인에 비해 흑인과 백인은 겨드랑이선(액와선)이 현저하게 발달돼 있다. 흑인과 백인은 냄새가 나는 것이 보편적이기 때문에 큰 이상 증세로 여기지 않는다. 2013년 일본 나가사키대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은 전 세계에서 아포크린땀샘이 가장 적게 분포하는 유전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Q. 액취증은 어떻게 치료하나. A. 액취증 치료는 보톡스 시술과 같은 주사요법과 외과적 수술법이 있다. 주사요법은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6개월에 한 번씩 맞아야 하는 수고로움이 따른다. 교감신경절제술은 수술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에 땀이 나는 이른바 ‘보상효과’와 같은 부작용이 있다. 최근에는 재발률이 낮고 흉터도 거의 없는 전동식 땀샘 영구제거술(PAD) 등 새로운 치료법이 속속 도입되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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