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774
  • [단독] “꼭 투표” 알리와 인증샷 열기…3㎏ 인형 탈에 5분새 땀범벅

    [단독] “꼭 투표” 알리와 인증샷 열기…3㎏ 인형 탈에 5분새 땀범벅

    통풍 안 되고 2㎝ 눈구멍 ‘답답’ “투표율 높았으면” “힘내세요” 대부분 시민들 손 흔들며 격려“꼭 투표할게요. 함께 사진 찍어 주세요.” “더운데 힘내세요.” 지난 29일 오후 3시부터 한 시간가량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열린 투표 독려 캠페인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캐릭터인 ‘알리’를 향한 시민들의 격려와 인증샷 요구가 이어졌다. ‘민주주의를 알린다’는 의미로 ‘알리’라고 불리는 인형탈은 쓴 건 기자였다. 대통령 선거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대선 열기를 체감하기 위해 인형옷을 입고 탈(3㎏)을 썼다. 이 시간 동안 시민들은 속속 알리에게 다가와 사진을 찍고는 사전투표를 마치고 황금연휴를 즐기겠다거나 ‘정책투표’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어느 때보다 투표열이 높다고 한 선관위 관계자들의 말이 절실하게 느껴졌다. 인형탈 아르바이트는 키가 너무 크면 귀여워 보이지 않아 탈락이다. 2~3시간 일을 하면 4만원 정도를 주기 때문에 고소득 일자리에 속한다. 하지만 양쪽 눈 위치에 뚫린 2㎝ 크기의 구멍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에 벤치나 물건, 행인과 부딪히기 일쑤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4도로 꽤 더운 날이었다. 역시 5분도 안 돼 온몸에 땀방울이 맺혔다. 다행히 탈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어 퀴퀴한 냄새는 거의 없었지만, 관리를 못 한 경우에는 악취까지 겹쳐 참을 수 없는 수준이 된다.알리의 임무는 5월 4·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5월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본투표가 열리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손을 흔들거나 인형탈 아래에 양손으로 꽃받침을 만드는 기본적인 포즈로 홍보를 진행했다. 간혹 인형탈을 치고 지나가는 짓궂은 장난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손을 흔들어 주거나 “더울 텐데, 힘내라”, “투표하겠다”, “파이팅”이라는 격려를 건넸다. 아이와 함께 인증샷을 찍은 배청아(30·여)씨는 “다음 대통령은 아이들을 키우고 싶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며 “후보자별로 정책을 비교해 본 뒤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4일 아침 일찍 투표를 하고 황금연휴를 즐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학생 주혜영(15)양은 “아직 어려서 투표권이 없지만 탄핵 이후에 치르는 선거인 만큼 어른들이 꼭 투표했으면 한다”며 “다음 선거부터 이런 캠페인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이 높았으면 좋겠다”고 똑 부러지게 의견을 전했다. 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에서 80.7%였던 투표율은 16대 70.8%, 17대 63.0%, 18대 75.8%를 기록했다. 인근에서는 시민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마술공연, 사전투표 날짜와 시간을 맞히는 퀴즈 등이 열렸다. 공연을 지켜보던 이억자(64·여)씨는 “투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분도 되지 않는다. 선거일에 정말 시간 낼 틈이 없다면 사전투표도 할 수 있다”며 “바쁘다고 투표를 안 하는 건 핑계”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시민들이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을 따져 보고 한 표의 가치를 생각했으면 한다”며 “이번 선거가 대한민국을 희망으로 이끌어 갈 적임자를 선출하는 아름다운 선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 종료 시간이 다가올수록 이제는 무거운 탈을 벗을 수 있다는 안도감이 커졌다. 탈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어찌 알았는지 “동심이 깨질 수 있으니 행사가 끝날 때까지 절대 탈을 벗으면 안 된다”는 선관위 직원의 당부가 이어졌다. 반팔 티셔츠를 입었어도 온몸에는 땀이 흥건했고, 탈이 머리를 조여 왔다. 행사가 끝나고 탈을 벗었지만 두통은 쉽사리 없어지지 않았다. 캠페인 도중 만났던 대학생 정다빈(25·여)씨의 말이 떠올랐다. “이렇게 무거운 인형탈을 뒤집어쓰지 않아도 등록금이나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줄 대통령을 뽑고 싶습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클럽 가려고 생후 9개월 된 딸 차에 방치한 父

    클럽 가려고 생후 9개월 된 딸 차에 방치한 父

    클럽에 가기 위해 자신의 생후 9개월 된 딸을 홀로 차에 남겨뒀다가 경찰에 체포됐던 철없는 아빠에게 구류 10일형이 선고됐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9일 오후 2시경 웨스트버지니아주 우드카운티 노스 힐스에 있는 한 스트립클럽 앞을 지나던 클럽 종업원은 가게 앞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갓난아기가 울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클럽안팎을 수소문한 결과, 울고 있던 아기는 클럽 안에서 스트립 댄서를 보고 있었던 어윈 다르긴(26)이라는 남성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클럽 종업원은 주변 행인의 도움을 받아 강제로 차 문을 열고 아기를 꺼냈고, 곧장 클럽 안으로 가 다르긴에게 이를 확인했다. 당시 아기는 온 몸이 땀 투성이었으며, 울음을 그치지 못하는 상태였다. 당시 종업원은 “그 남성(다르긴)은 자신의 딸을 보자마자 매우 화를 내며 딸을 돌려달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딸을 품에 안은 채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다르긴은 스트립 클럽에 가기 위해 자신의 딸을 45분 간 차에 혼자 방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무죄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 열린 재판에서 그에게 아동학대죄를 적용해 구류 10일, 보호관찰 5년, 부모 교육 52시간을 이수하라고 명령했다. 철없는 아빠에 의해 홀로 차에 남겨졌었던 아이의 건강상태 및, 아이의 생모와 관련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는야 올빼미 ‘나포츠족’ 운동하기 딱 좋은 밤

    나는야 올빼미 ‘나포츠족’ 운동하기 딱 좋은 밤

    지난 27일 오후 8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남산야외식물원에 운동복 차림의 직장인 3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일명 ‘러닝크루’(달리기 동호회)로 밤에 도시 곳곳을 뛴다. 이날은 필레이디, 아더스, 낭만이 모였고, 남산산책로(1㎞)를 3바퀴 돌아 승부를 가리기로 했다.2바퀴까지 연습으로 몸을 풀며 뛰던 세 팀은 이후 기록을 측정하는 3바퀴를 전력을 다해 달렸다. 각 팀은 큰 목소리로 자신들만의 구호를 외치며 대열을 유지했다. 1위는 필레이디로 1㎞당 4분 38초가 걸렸고 아더스(4분 51초), 낭만(5분 1초) 순이었다. 휴대전화의 애플리케이션이 이들이 달린 시간을 자동으로 측정했다. 특별한 우승 상품은 없었지만 세 팀은 서로를 격려하고, 좋은 성적을 낸 팀을 축하했다. 팀원들은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으며 “낮에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확 풀렸다”고 입을 모았다. 주한미군 소속인 박진홍(34·필레이디)씨는 “야간 도심 달리기를 잠시 스쳐가는 유행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고요한 도시의 밤을 함께 달려 보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며 “다양한 사람들이 달리기라는 하나의 목적으로 모여 운동을 하는 즐거움은 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0, 30대를 중심으로 야밤 운동이 인기다. 밤에는 주로 실내 헬스나 나 홀로 조깅이 인기였지만, 평일 밤에도 단체 운동을 즐기는 ‘나포츠(night+sports)족’이 늘고 있는 것이다. 밤에 도심 곳곳을 뛰는 러닝크루만 서울에서 50여개가 활동 중이고 풋살장은 새벽 2~4시에도 대여하기가 힘들 정도로 인기다. 퇴근 후 자투리 시간에 함께 운동을 하며 건강을 다지고 주말은 오롯이 가족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아직은 도심에 운동시설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러닝크루를 중심으로 한 야간 도심 달리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최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급격하게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인적이 드문 성곽이나 산악지역, 공원, 대학 캠퍼스 운동장, 한강공원 등에서 밤공기를 맞으며 달리는 식인데 달리는 거리만큼 기부하기 모임, 해외 대회 준비반, 연령별·성별 클래스 등 이색 러닝크루들도 활동하고 있다. 마라톤이 고도의 정신력과 인내심, 체력을 기반으로 한 운동이라면 러닝크루는 함께 ‘재미있게 달리기’가 특징이다. 달리기 전문 공간 ‘런베이스 서울’의 손나자용(30) 코치는 “최근 1~2년 사이에 러닝크루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회원이 100명을 넘는 대형 러닝크루도 생기고 있으며 서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곳만 50여개”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3월에 문을 열었는데 개장 1년 만에 누적 방문자가 1만 5000명을 넘었다”고 덧붙였다. 회사원 노원경(35)씨는 “러닝크루를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됐는데 정기적으로 하는 달리기 외에도 회원 중에 일정이 맞는 사람들끼리 퇴근 후에 ‘번개’(일정에 없이 갑자기 잡는 약속)로 만나 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테니스 강사 안수미(33)씨는 “단순히 운동이 목적이라면 혼자서 헬스클럽을 가겠지만 러닝크루는 함께 운동을 즐기면서 새로운 활력을 얻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자극제라는 점에서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야간 풋살’도 인기다. 풋살은 한 팀이 11명인 축구와 달리 5명이 한 팀을 이뤄 가로 20m, 세로 40m의 작은 경기장에서 볼을 다룬다. 비교적 적은 인원으로 축구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직장인 박정수(32)씨는 2주에 한 번씩은 직장 동료들과 함께 시내에 있는 풋살장을 예약해 운동을 한다고 소개했다. “같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유부남이고 자녀들도 있어서 주말에는 시간을 내기가 힘듭니다. 주중에는 술자리가 많지만 그래도 한 번 정도는 저녁에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도 챙기려고 합니다. 다행히 가족들도 이해하고 지지해 주는 분위기입니다.” 현재 풋살은 전국적으로 1만 3000여개팀, 20만명의 동호인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에는 쇼핑몰이나 마트 등에도 풋살장을 설치해 대여할 정도다. 하지만 예약 경쟁은 치열하다. 용산아이파크몰 관계자는 “건물 옥상에 5개의 풋살장을 24시간 운영 중인데 2시간에 8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비용에도 평일 밤에 풋살을 즐기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며 “주말의 경우 24시간 내내 예약이 가득 차 새벽 2~4시에도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농구 역시 ‘나포츠족’에게 인기 종목이다. 회원만 22만명이 넘는 농구 동호회 인터넷 카페인 ‘nsb 농심’을 운영하는 배우람씨는 “적게는 3명만 있어도 한 팀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 중 하나”라며 “매년 두 번씩 카페가 주최하는 3대3 농구대회를 연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종만(36·경기 평택)씨는 “평일 야간에 운동을 하고 나면 숙면을 취할 수 있어 오히려 다음날 근무에도 도움을 주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항만에서 근무하는 전진규(35)씨는 “운동을 하는 시간은 건강을 챙기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다른 직종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도 하다”며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야간 스포츠용품 판매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6일까지 발광다이오드(LED)암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었고 야광 셔틀콕도 65% 판매가 신장됐다. 자전거 라이트는 10%, 반사밴드와 반사테이프는 각각 339%, 45% 많이 팔렸다. 나포츠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체육 시설이나 공간은 부족한 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 직장인은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체육시설을 예약할 수 있는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은 매월 정해진 시간에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데 업무시간 때문에 좀 늦게 들어가 보면 예약이 다 차 버린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현재 서울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체육시설은 축구·풋살장(79개), 농구장(24개), 야구장(11개) 등을 포함해 총 237개다. 전문가들은 나포츠족의 증가는 일상의 고단함을 운동으로 해소하려는 인구가 증가한다는 긍정적 신호이기 때문에 이들을 뒷받침해 줄 사회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우석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 동호회를 중심으로 운동을 즐기는 경향이 장기적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여전히 잦은 야근과 회식으로 밤에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직장인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 같은 문화를 계속 이어 갈 수 있도록 퇴근시간 보장 등 정책적 지원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임당’ 이영애, 송승헌 살렸다 ‘박정학 자결’ 역대급 반전+감동

    ‘사임당’ 이영애, 송승헌 살렸다 ‘박정학 자결’ 역대급 반전+감동

    ‘사임당, 빛의 일기’ 사임당의 간절함이 이겸을 살렸다. 27일 방송된 SBS 수목 스페셜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연출 윤상호, 극본 박은령, 제작 (주)그룹에이트, (주)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 이하 ‘사임당’) 27회에서 사임당(이영애 분)은 대역죄인이 된 이겸(송승헌 분)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 동안 이겸의 그림자 사랑을 받아왔던 사임당이 간절히 움직인 덕분에 이겸을 살릴 수 있었다. 시공간을 초월한 이도공간에서 서지윤(이영애 분)과 마주한 사임당은 놀라운 사실을 접하게 됐다. 서지윤이 가지고 있던 루벤스 그림 속 한복 입은 남자가 바로 이겸이었던 것. 서지윤은 “비단길을 통해 이겸을 이태리로 보내면 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여인의 몸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는 사임당에게 서지윤은 “당신은 당신 생각보다 더 위대한 여인”이라고 힘을 북돋웠다. 이도공간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온 사임당은 서지윤에게 건네받은 시를 보고 꿈이 아님을 알아챘다. 서지윤으로 부터 들었던 계획을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세자(노영학 분)를 찾아가 과거 중종(최종환 분)이 내렸던 시를 바치며 이겸의 목숨을 구명했고,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소세양(김정근 분)에게 끈질기게 권면해 이겸이 탈 수 있는 배를 구했다. 절망감에 빠져있는 비익당 예인, 양류지소 유민들에게도 “의성군을 이렇게 허무하게 보낸다면 의성군에게 진 빛을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한다”며 방법이 있으니 함께 움직이자고 요청했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 사임당 덕분에 이겸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고, 무사히 이태리로 피신했다. 절정의 위기상황에서 펼쳐진 사임당의 이겸 구하기 행보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절대군주 중종이 이겸을 죽이기로 결심한 가운데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보였지만 서지윤과 사임당이 이도공간에서 마주한다는 상상 초월의 전개를 펼쳐나갔다. 그 동안 이겸에게 도움을 받았던 이들이 힘을 합쳐 이겸을 구하기 위해 나서고, 중종을 지키던 호위무자 겸 내금위장 관진(박정학 분)이 이겸을 구하고 자결하는 모습은 역대급 반전이자 뭉클한 감동까지 선사했다. 그 중심에 있었던 사임당은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지와 강단으로 사람들을 이끌었다. 여성이라는 명확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겸을 위해 세자, 사대부인 소세양을 당당히 찾아가 의견을 개진했고, 유민과 예인들을 이끄는 리더십은 지금까지 사극에서 본 적 없는 유일무이한 여성 캐릭터로서 사임당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운평사 참극 이후 이겸의 그림자 사랑을 받아왔던 사임당이 단순히 눈물을 흘리는데서 멈추지 않고 당당히 일어나 어려움을 이겨내는 모습은 극적인 쾌감을 선사했다. ‘사임당’은 최종회까지 2회분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4일 종영.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방탈출 카페’ 소재 스릴러 ‘이스케이프 룸’ 예고편 공개

    ‘방탈출 카페’ 소재 스릴러 ‘이스케이프 룸’ 예고편 공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탈출 카페’를 소재로 한 신개념 공간 탈출 스릴러 ‘이스케이프 룸’이 4월 말 국내 개봉을 확정하며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스케이프 룸’은 잔혹한 살인마가 있는 밀실에서 제한 시간 60분 안에 탈출해야 하는 네 남녀의 공포와 스릴을 그렸다. 영화의 소재가 된 ‘방탈출 카페’란, 각기 다른 테마의 방 안에 갇힌 참가자들이 숨어 있는 단서를 찾아 60분 안에 공간을 탈출해야 하는 새로운 놀이 문화다. 최근 이색적인 데이트 코스로 젊은 연인들에게 큰 인기몰이 중이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살인마와 한 공간에 갇힌 남녀가 방에서 탈출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과 공포가 눈길을 끈다. 이렇듯 영화는 LA의 인기 방탈출 카페 안에 살인마가 나타났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유희의 공간을 악몽의 장소로 바꿔 현실 공포를 표현했다. 영화 ‘이스케이프 룸’은 오는 4월 말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87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씨줄날줄] 서울 길거리 농구 대회/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서울 길거리 농구 대회/서동철 논설위원

    농구는 1891년 미국 매사추세츠 스프링필드의 YMCA 체육학교에서 캐나다 출신 교사 제임스 네이스미스가 창안한 것으로 스포츠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야구는 13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크리켓을 바탕으로 18세기 미국에서 이민자를 중심으로 발전했다. 오늘날과 같은 경기장 규격과 경기 규칙은 19세기 중엽 완성되어 미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고 한다.농구 코트의 규격은 15m×28m이다. 반면 야구 경기장은 훨씬 넓어야 한다. 잠실운동장 야구장이 홈에서 중앙 펜스까지 120m, 양측면까지가 각 100m이니 농구와는 비교할 수 없는 크기다. 도시 외곽으로 나가면 어느 나라보다 활용 가능한 땅이 많은 미국이지만, 대도시는 어느 나라보다 땅값이 비싼 것이 또한 미국이다. 농구와 야구가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것도 이런 환경적 특성을 반영한다. 왕년의 명(名)야구해설가가 이런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야구하러 가자”고 하면 미국 어린이들은 배트와 공을 들고 나서지만, 한국과 일본에서는 글러브와 공을 들고 나선다고?. 어린 시절 동네에서 야구 배트를 휘두르다 남의 집 유리창을 깬 적도 있으니 수긍할 만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미국 어린이라도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살고 있다면 배트를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도심형 스포츠, 그것도 단체 스포츠로 농구만 한 것이 없는 것 같다. 특히 정규 규격 코트의 절반만 활용하는 길거리 농구라면 공간은 훨씬 작아진다. 서구에서 쓰인 농구의 역사는 길거리 농구 역시 1960년대 미국이 발상지인 것처럼 기술하고 있다. 하지만 농구를 받아들인 나라에서는 길거리 농구라는 용어를 몰랐을 뿐 길거리 농구를 일찍부터 즐겼고, 그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도시 근교에 조명 시설을 갖춘 아마추어 야구 경기장도 심심치 않게 생겨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야구는 휴일을 기다려 하는 낮의 스포츠인 반면 농구는 도심 공원 불빛만으로도 즐길 수 있는 전천후 스포츠다. 길거리 농구 애호가 가운데는 퇴근 이후 집 근처 학교나 공원에 모여 흠뻑 땀을 흘리는 이 스포츠의 매력을 말하는 사람이 많다. 지난 주말 서울 한복판 세종대로의 서울신문사 서울마당에서는 ‘제1회 서울 길거리 농구 대회’의 결선 토너먼트가 열렸다. 52개 팀 242명 선수들은 비록 모두가 트로피를 받지는 못했더라도 하나같이 즐겁기만 한 표정이었다. 그동안 우리 사회의 스포츠에 대한 개념이 ‘구경하는 스포츠’에서 ‘직접 뛰는 스포츠’로 얼마나 크게 바뀌었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서동철 논설위원
  • [고진하의 시골살이] 구부러진 길이 좋아

    [고진하의 시골살이] 구부러진 길이 좋아

    낡고 오래된 한옥에서 살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흙과 돌과 나무로 지어진 한옥은 틈틈이 수리해 주어야 제 모양을 간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잘것없는 넝마살림이지만 집수리는 크게 걱정이 없다. 흙과 돌과 나무는 돈을 주고 사지 않아도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고, 노동은 내 몸으로 때우면 되기 때문이다. 식구들의 거처인 본채는 솔가하고 나서 꾸준히 수리를 해 제법 새뜻해졌다.이제 대문과 이어진 사랑채가 사람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사랑채 바깥벽이 화방벽(火防壁)으로 돼 있는데 여기저기 손상된 곳이 많아 수리를 미룰 수 없다. 내가 사는 시골에서도 화방벽이 있는 집은 거의 없다. 그래서 나는 화방벽을 무슨 문화재라도 되는 것처럼 소중히 여긴다. 화방벽은 건물 안에 불이 났을 때 그 불길이 다른 곳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불에 잘 견디는 재료로 만든 벽을 말한다. 그러니까 볏짚으로 지붕을 이었던 시절에 화재를 막기 위해 벽 바깥에 돌과 흙을 이용해 쌓은 벽이다.며칠 전 나는 진흙을 모래와 짚과 섞어 개어 놓고, 돌과 돌 사이의 흙이 허물어져 손상된 틈을 메우기 시작했다. 혼자 하는 작업은 더뎠다. 시절은 봄인데 거의 초여름에 가까운 날씨라 금세 온몸이 땀에 젖었다. 그렇게 땀을 흘리며 일하고 있는데, 경로당 회장이 스쿠터를 타고 지나가다 흙범벅이 된 나를 보고 말했다. “고 선상, 그렇게 사서 고생하지 말고 이젠 시멘트를 개어 발라 버리시구려!” 내가 대꾸했다. “회장님, 저는 이 화방벽이 좋아 잘 보존해 보려고요.” 얼굴 생김이 초강초강한 경로당 회장은 내 대꾸가 맘에 안 들었던지 그냥 혀를 끌끌 차더니 부르릉 스쿠터를 몰고 가버리신다. 시골 노인들도 옛것에 대한 애착이 없다. 편리와 속도와 효율을 중시하는 자본의 힘에 굴복한 탓이다. 그들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살아온 구부러진 삶의 방식을 견디지 못한다. 구부러진 길은 직선으로 펴야 하고, 집도 반듯하고 빠른 시간에 뚝딱뚝딱 지어야 한다. 속도전이 몸에 배어 이제 시골 사람들도 곡선보다는 직선을 선호한다. 10여 년 가까이 한옥 살이를 하면서 터득한 건축 철학이 있다면, 서둘러 짓는 집은 결코 좋은 집이 아니라는 것이다. 산세나 지세를 존중해 자연스레 닦인 길을 좋아하는 나는 ‘구부러진 길’이라는 시를 쓴 적이 있다. “구부러진 길이 좋아/캄캄한 밤에는/뿔 달린/도깨비들도 더러 나타나니까./구부러진 길이 좋아/후미진 길 모롱이에 숨어/돈을 빼앗고/시를 선물하는/예쁜 도둑들도 더러 출몰하니까/구부러진 길이 좋아/저, 저승길은/되도록/천천히 천천히 가야 하니까.” 한나절 동안 진흙으로 화방벽을 수리했지만 절반밖에 하지 못했다. 이마의 땀을 닦으며 수리된 화방벽을 바라보니 흐뭇하다. 오늘은 그만하고 내일 마무리를 해야지. 성질 급한 아내가 보았으면 오늘 끝마치지 또 내일로 미루느냐고 퉁아리를 하겠지만, 딱히 서두를 생각이 없다. 겨우내 육체노동을 안 하다가 몸을 쓰니 몹시 피곤했기 때문이다. 집수리도 그렇고 농사일도 무리하면 지속적으로 할 수 없다. 나름 터득한 지혜다. 나는 수돗가에서 대충 몸을 씻고 점심 먹을 준비를 한다. 풍물시장 다녀온다고 출타한 아내는 오늘도 늦을 모양이다. 나는 대문 앞의 텃밭으로 향한다. 작은 바구니를 들고 점심 때 해먹을 국거리 풀을 뜯는다. 명아주로 끓인 된장국이 먹고 싶은데, 명아주는 아직 너무 어리다. 나는 냉이와 꽃다지, 개망초, 민들레, 달래 등을 뜯어다 된장국을 끓인다. 나는 잡초 된장국에 밥을 말아 먹으며 생각한다. 내가 씨 뿌려 기르지 않은, 하늘이 기르는 잡초는 때가 있다.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오늘날 이 첨단 문명의 미덕으로 사람들은 ‘느림’을 운위하지만, 느림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철에 따라 나는 식물을 먹기만 해도 느림의 미덕을 배울 수 있다. 구부러진 길을 좋아하는 내가 명아주가 자랄 때를 느긋한 맘으로 기다리듯이.
  • [메디컬 인사이드] 게으르면 고혈압을 이길 수 없다

    [메디컬 인사이드] 게으르면 고혈압을 이길 수 없다

    음식은 싱겁게 음주는 한잔만약물치료·생활요법 병행해야중년을 지나 고령으로 가는 길에는 복병이 많습니다. 가장 흔한 것이 ‘고혈압’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고혈압으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인원이 752만명이고, 환자 수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고혈압은 심장과 뇌, 신장, 대동맥에 합병증을 일으켜 목숨을 앗아 가거나 삶의 질을 망가뜨리는 무서운 병입니다. 그런데 고혈압 자체로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문제는 고혈압의 그늘에서 조금씩 벗어나려면 매우 까다로운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게으르면 절대 고혈압을 이길 수 없습니다. 하늘이 준 운명에 따라 살겠다고요? 5~10년 뒤 후회하지 않으려면 전문가의 조언을 새기길 바랍니다. 고혈압으로 진단받았다면 혈압약 복용은 기본입니다. 일반적으로 19세 이상 성인이 2번 이상 혈압을 측정해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Hg 이상일 때 고혈압으로 진단하고, 상태가 계속 악화하면 약을 처방합니다. ‘완치’의 개념이 없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환자는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한편으로 약은 합병증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기도 합니다. 고혈압 전단계(수축기 혈압 120~139㎜Hg, 확장기 혈압 80~89㎜Hg)부터 혈압을 잡으려고 해도 고된 삶이 기다립니다.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진행하는 ‘생활요법’에 들어가야 합니다.●고혈압 ‘주적’은 소금… 밥상서 아웃! 첫 번째는 ‘소금’입니다. 박성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소금 섭취량은 하루 6g 미만으로 서서히 줄이면서 싱거운 맛에 적응해야 한다”며 “될 수 있으면 소금에 절인 음식은 먹지 말고 식탁에 간장과 소금을 올리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은 물을 갖고 있으려 하기 때문에 혈액의 부피를 늘리고 혈관 압력을 높입니다. 스낵 1봉지(1.5g), 라면 1개(2.5g)만 먹어도 이미 소금 4g을 섭취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국과 김치, 생선구이만 먹어도 3g의 소금이 우리 몸으로 들어옵니다. 따라서 소금을 줄이려면 굳은 결심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박 교수는 “레몬과 식초 등의 신맛을 이용하거나 카레가루 등 향신료에서 맛을 얻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묽은 간장을 사용하고, 소금에 절인 채소는 손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고춧가루나 후추의 매운맛은 혈압을 높이진 않지만, 소금을 곁들이지 않고 먹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음식에 너무 많이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소금에 절여서 만든 김치, 깍두기 등은 4~5쪽 정도로 절제하고 장아찌, 젓갈 등 염장식품은 피합니다. 소금을 하루 6g 이하로 계속 제한하면 수축기 혈압을 5㎜Hg 줄일 수 있습니다. 과일과 채소 위주의 저지방식을 꾸준히 먹으면 수축기 혈압이 무려 8~14㎜Hg 감소한다고 하니 실천하기 어렵더라도 꼭 도전하시길 바랍니다.●금주 2~4㎜Hg·스트레스 6㎜Hg 낮춰 절주도 필수입니다. 이광제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과도한 음주는 혈압을 올리고 혈압약에 대한 저항성을 높인다”고 경고했습니다. 업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한다면 하루에 허용되는 양은 소주와 맥주 모두 겨우 2잔입니다. 심지어 여성과 저체중 남성은 1잔으로 제한해야 합니다. “불가능하다”고 하소연하는 분이 많겠지만 꾸준히 금주하면 보상으로 수축기 혈압 2~4㎜Hg을 줄이는 효과를 얻습니다.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담배도 끊어야 합니다. 특히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입니다. 스트레스를 줄여도 6㎜Hg의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정이나 직장에서 늘 마음을 이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유산소 운동 도움… 근력은 서서히 운동은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체조, 줄넘기, 에어로빅이 좋습니다. 이 교수는 “근력 운동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킬 위험이 있어 가볍게 시작해 2주 간격으로 서서히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귀띔했습니다. 운동 강도는 최대심박수의 50~60% 수준입니다. 최대심박수는 220에서 나이를 빼면 나옵니다. 약간 땀이 날 정도로 주 5~7회, 최소 30분 이상 운동하면 수축기 혈압이 4~9㎜Hg 줄어듭니다. 꾸준히 노력해 체중을 10㎏ 줄이면 수축기 혈압은 무려 5~20㎜Hg가 감소합니다. 생활요법은 최소 기간이 ‘6개월’입니다. 제대로 실천하는 것만큼 꾸준한 실천도 중요합니다. 이 교수는 “6개월 이상 생활요법을 실천했는데도 계속 혈압이 오르면 약의 도움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때도 생활요법을 완전히 중단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약물치료와 생활요법을 동시에 진행해야 합병증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최동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운동요법이 고혈압 치료의 전부라고 오해해 운동에만 매달리는 환자를 간혹 보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노력의 결실 반대의 상황은 무엇일까요. 가슴이 터질 듯 아프다가 돌연사하는 ‘심근경색’, 높은 압력에 견디기 위해 심장이 부어오르는 ‘심부전’,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뇌졸중’ 위험이 3~7배 높아집니다. 아니면 시력을 잃거나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상황에 빠지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택하겠습니까.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다큐] 100세 시대 내 일, 100점짜리 내일

    [포토 다큐] 100세 시대 내 일, 100점짜리 내일

    인간의 평균 수명이 100세를 넘보는 ‘호모 헌드레드’ 시대다. 평생 직업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하지만 지난달 실업자 수는 모두 114만명에 이른다. 청년실업률은 11.3%까지 치솟아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 N포세대(취업·연애·결혼 등 모든 것을 포기한 세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극심한 청년실업난 속에서 베이머부머와 경력단절여성들까지 재취업에 뛰어들었다. 기술을 배워 ‘내일’(日, My job)을 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현장이 있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폴리텍대학이다. 폴리텍은 나이, 학력도 상관없고 학비 걱정도 크게 없는 국책 특수대학이다.경기 성남시 폴리텍 융합기술교육원은 대졸자를 위한 기술교육 기관이다. 취업에 수차례 좌절을 겪어본 교육생들이다 보니 열정은 최고조다. 이곳은 커리큘럼 구성부터 취업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첨단 기술을 가르치는 곳답게 장비들도 최신식으로 꾸며졌다. 지난해 첫 수료생의 취업률은 92.2%였다. 건국대를 졸업한 박창성(30)씨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기술을 배우기로 마음먹고 지난해 이곳을 찾았다. 임베디드시스템과에서 소프트웨어 기술을 배워 평생 직업을 갖겠다는 신념에서다. 수료도 하기 전 그는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라온피플에 취업했다.서울 이태원에 있는 폴리텍 서울 정수캠퍼스. 나무 벽에 하얀 분필로 전기 도면이 빼곡히 그려진 강의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머리가 희끗한 중년들도 가득하다. 이들은 베이비부머를 위한 전기설비 과정을 듣고 있다. 평생 일해 온 회사를 그만두고 인생을 즐길 때도 됐지만 100세 시대에 아직은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고 있다. 32년 10개월간 공무원으로 있다가 재작년 정년퇴직한 정기영(62)씨. “일을 그만두고 뭐라도 해봐야지 싶어 환경미화원을 1년 동안 했지만 발전이 없었어요. 퇴직금 가지고 치킨집 차렸다가 망한 사람들도 너무 많이 봤고요. 이제는 기술이다 싶었어요.” 정씨는 전기기술을 배우면 평생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폴리텍에 입학했다. 얼마 전 전기기능사 필기시험에 합격했고 현재 실기시험을 준비 중이다.우장산 자락에 있는 서울 강서캠퍼스. 강의실 밖으로 아줌마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30~50대들이 알록달록한 천으로 만든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미니 마네킹에 입혀 보고 있었다.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위한 옷 수선 DIY 수업이었다. 패션디자인 이론부터 봉제, 상품 개발까지 심도 깊은 교육으로 의류 수선이나 개량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베이비부머와 경력단절여성 215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충북 제천에는 쓰는 언어와 생김새는 다르지만 한 가지 목표를 향해 학생과 교사가 똘똘 뭉친 학교가 있다. 폴리텍 다솜고등학교다. 기술을 배워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뿌리내리기 위해 다문화가정 청소년 130여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폴리텍이 배출한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용접회사 창원레이저. 남성 기술자들 사이에서 한 여성이 용접 장비를 차고 앉아 불꽃을 튀기며 CO₂용접 시범을 보이고 있었다. 대한민국 최초 여성 용접기능장 박은혜(44)씨다. 이제는 경단녀 딱지를 떼고 그 험하다는 용접에서 기능장을 취득했다. 더 나아가 2년제 학위부터 공학사, 석사뿐만 아니라 배관기능장도 따냈다. 지금은 산업현장교수로 기업들이 요청하면 기술을 전수하러 다니고 있다. 박씨는 “나처럼 늦깎이 학생들이 ‘평생기술로 평생직업을’이라는 꿈을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땀을 훔쳤다. 이우영 폴리텍 이사장은 “100세 시대에 접어들며 평생 직업을 찾기 위해 기술을 배우는 게 당연한 문화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생애 전 주기를 대상으로 한 평생직업 교육을 통해 사회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문재인 “요즘 행복…승리 확신한다”

    문재인 “요즘 행복…승리 확신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4일 “동지애가 눈에 보이고 소리로 들려 당이 당으로 느껴지고 승리가 피부로 느껴진다”고 밝혔다.문 후보는 이날 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여러분의 노력에 고맙고, 승리를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애써주시는 노고가 눈물겹다”며 “국민도 ‘우리 더불어민주당, 확실히 다르구나’라고 느끼고 계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여러분의 땀과 눈물, 헌신을 하나하나 제 마음에 새기겠다”면서 “남은 15일, 하루하루 긴장하고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만들 제3기 민주정부는 더불어민주당 정부”라며 “촛불이, 국민이, 민주당이 5월 9일에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하 문재인 후보 문자메시지 전문 안녕하십니까. 문재인입니다. 요즘 제가 행복합니다. 동지애가 눈에 보이고 소리로 들립니다. 당이 당으로 느껴지고 승리가 피부로 느껴집니다. 승리를 확신합니다. 애써주시는 노고가 눈물겹습니다. “우리 더불어민주당, 확실히 다르구나!” 국민들도 느끼고 계십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의 땀과 눈물, 헌신을 하나하나 제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우리가 만들 제3기 민주정부는 더불어민주당의 정부입니다. 남은 15일, 하루하루 긴장하고 제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동지 여러분,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십시오. 촛불이, 국민이, 민주당이 5월 9일 승리할 것입니다. 문재인 올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얼극장 행복’ 이상아 “3번째 이혼 후 공황장애” 母 반응에 더 서러워

    ‘리얼극장 행복’ 이상아 “3번째 이혼 후 공황장애” 母 반응에 더 서러워

    ‘리얼극장 행복’ 이상아가 이혼 후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했다. 20일 방송된 EBS1 ‘리얼극장 행복’에서는 배우 이상아가 세 번의 이혼을 겪으며 틀어진 모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상아는 관광객들과 함께 산을 오르던 도중 창백한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녀는 공황장애라고 털어놨다. 이상아는 “6년 전부터였다. 갑자기 숨을 못 쉬겠고 갑자기 땀이 막 쏟아지더라”며 “공황장애라는 병이 여러가지 요건으로 오는데 나는 사람인 것 같다. 사람이 바글바글한 곳에 오니까 더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상아의 어머니는 “공황장애가 있다고 생각하지마. ‘나는 없다’고 해야 이겨낸다”고 말했고, 이상아는 “공황장애 엄청 위험한 거다. 활동 못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탄했다. 이어 이상아는 “지금 힘든 시기라는 거 알잖냐. 엄마가 옆에서 위로해주고 아파하고 해야지”라고 서러워했고 이상아의 어머니는 “어떻게 위로를 해줘야하니”고 퉁명스럽게 대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월드피플+] 4년간 신발 신지 않은 ‘맨발 애호남’

    [월드피플+] 4년간 신발 신지 않은 ‘맨발 애호남’

    한 남성이 4년 동안 신발을 신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그 이유는 단순했다. 땀나고 냄새가 풍기는 발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늘 신발없이 걷는 자유로운 상태를 좋아하는 영국 런던 켄싱턴 출신의 벤 도넬리(33)의 사연을 소개했다. 어려서부터 항상 신발없이 달리는 것을 즐겼던 벤. 그는 10대 때 미국 웹사이트에서 신발 없이 사는 삶을 홍보중인 단체 ‘더티 소울’(the Dirty Soul Society)을 우연히 알게 됐다. 더티 소울의 ‘맨발 캠페인’(the barefoot movement)은 벤에게 신발 없이 살 권리와 다른 세상이 있다는 점을 알려줬다. 벤은 “내가 기억하는 한, 난 신발 신는 걸 정말 좋아하지 않았다. 신발을 꼭 신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내 발은 항상 쉽게 열이 나고 땀이 차 신발을 신어도 편안함을 느끼지 못했는데, 친구들이 발에서 냄새가 난다고 할 때 신발을 신지 않으면 모든 문제가 사라질 것이란 사실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2002년, 벤은 대학생활을 하면서 용기를 얻어 공공장소에 맨발로 다니기 시작했다. 맨발로 걷는 일은 생각보다 잘 맞았고, 편했다. 여가 시간에만 맨발로 지내다 차츰 신발없이 지내는 시간을 늘려갔다. 그리고 4년 전, 프리랜서 음악교사로 직업을 바꾼 후, 하루 종일 맨발이다. 공원이나 상점을 갈 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일을 할 때도 맨발로 걸어다닌다. 벤의 낯선 모습에 사람들은 수상쩍은 시선을 보냈지만, 여자친구 캐롤라이나 리오(32)만큼은 남친의 ‘신발 보이콧’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 그가 거짓이 없는 사람이란 걸 잘 알기 때문이다. 런던의 거리는 흩어진 유리파편, 담배 꽁초, 개똥 등 유해한 물질로 가득함에도 벤은 걷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그는 “매우 가끔, 아마 1년에 두 번 정도 발에서 아주 작은 유리조각을 빼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살갗이 꽤 두꺼워서 피를 흘린지도 오래 됐다. 심각한 감염, 그와 유사한 것에도 걸린 적이 없다. 오히려 신발을 신으면 해로운 것을 피하려하거나 서 있기 힘들다”고 밝혔다. 하지만 맨발로 다니면 어려운 점도 있다. 기온이 35도나 그 이상 오르는 무더위에 발바닥을 그을리지 않으려면 매우 조심하게 걸음을 내딛거나 빨리 움직여야 한다. 4년 동안 자신의 맨발투혼에 확신을 가져온 벤은 “맨발일 때 가장 큰 혜택은 내가 편안하다는 것과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나는 내가 걷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 즐겁다. 사물들을 찬찬히 바라보며 시야가 넓어졌고, 발 아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게 됐다”고 맨발의 실질적인 이점을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심상정 “홍준표는 박근혜 후예…대선 나올 자격 없다”

    심상정 “홍준표는 박근혜 후예…대선 나올 자격 없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9일 “홍준표 후보는 박근혜 정권의 후예로 이번 대선에 나올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시 반송시장 유세에서 “비리로 재판받으러 다녔으면 석고대죄라도 해야할 판에 1년 넘게 남은 도정을 공백 상태로 만들고 경남도민의 참정권을 유린한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파렴치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 후보는 ABC도 안 되는 분으로 대통령 후보라는 분이 그렇게 막말을 해서야 되겠느냐”며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홍 후보에 대한 창원 시민들의 심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또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 되면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최소한의 존엄을 유지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며 “재벌 눈치 보고 기득권 세력과 적당히 타협하는 리더십은 대한민국을 바꿀 수 없으며 정말 거침없이 개혁을 추진할 리더십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될 사람 밀어주자며 대세에 휩쓸린 표가 바로 사표로 그렇게 투표해서 지금까지 대한민국과 우리 삶이 얼마나 바뀌었느냐”며 “대한민구 개혁의 키를 쥐고 있는 저에게 주는 한 표는 대한민국을 바꾸는 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웃도어 특집] K2, 발냄새 걱정은 NO

    [아웃도어 특집] K2, 발냄새 걱정은 NO

    K2는 아웃도어 전문제품의 견고함과 기능,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두루 갖춘 ‘하이브리드형 아웃도어’ 유행에 발맞춘 워킹화와 재킷 등을 선보였다. 2013년 ‘플라이워크’ 라인을 출시해 아웃도어 업계 최초로 워킹화를 선보인 K2는 최근 플라이워크 시리즈의 ‘옵티멀 프라임 라인’을 새롭게 내놨다. 2015년 출시해 2년 동안 약 25만족이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던 ‘옵티멀 라인’의 진화된 버전이다. 4방향으로 바람이 드나드는 ‘윈드터널’과 발바닥에서 발생하는 열이 외부로 배출되도록 하는 측면의 ‘사이드솔 오프닝’이 내부의 땀과 열을 밖으로 내보내 오래 걸어도 발이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또 360도 전방향 투습·방수 기능을 갖춘 고어텍스 서라운드 기능도 갖췄다. 발뒤꿈치의 좌우 흔들림을 잡아 주는 ‘힐 카운터’ 구조와 별도의 끈 없이 다이얼을 돌려 신발을 발의 크기에 맞춰 조일 수 있는 ‘보아 클로저 시스템’이 발을 단단하게 지탱해 줘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다. 가격은 26만 9000원. 바람막이 재킷 ‘테크 액티브’는 고기능성 2.5레이어 소재를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방수 기능이 뛰어나다. 특히 모자 부분의 봉제라인까지 완전히 방수 처리하는 ‘심실링’ 처리를 해 완전 방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스트레치 기능으로 가벼우면서도 펼쳤을 때 복원력이 높아 평소에는 작게 접어 가방에 넣은 뒤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절개가 거의 없는 간결한 디자인에 가슴의 사선 지퍼로 포인트를 줬다. 한 가지 색상으로 이뤄져 일상복과도 쉽게 코디할 수 있다. 가격은 20만 9000원.
  • [아웃도어 특집] 아이더, 출퇴근할 때도 OK

    [아웃도어 특집] 아이더, 출퇴근할 때도 OK

    아이더는 봄철을 맞아 평상시에도 입기 좋은 간결한 디자인의 기능성 아웃도어를 선보였다. 여행이나 나들이는 물론 평상시에도 착용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대표 상품은 홑겹으로 제작돼 가벼운 ‘블랑페 재킷’이다. 절개선 부분에 주름 디테일을 넣고 ‘퍼커링 더블 스티치 공법’(박음질을 통해 인위적으로 주름이나 오그라드는 효과를 주는 재단법)을 사용해 자연스러운 주름을 만드는 등 디자인에 포인트를 줬다. 17만원. ‘지오니 고어 재킷’은 좀더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일상복과 자연스럽게 코디할 수 있는 상품이다. 봉제선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핫멜트 웰딩 기법’을 적용해 깔끔함을 강조했다. 방수, 방풍에 탁월한 고어텍스 소재로 만들었다. 신발 ‘리옹’은 접지력과 내마모성이 우수한 에프엑스 그립(FX-GRIP)창과 이중 경도의 ‘인젝션 파일론’ 중창을 적용해 신발 밑창의 충격 흡수율을 높였다. 발이 구부러지는 형태에 따라 유연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격자형 패턴을 신발 밑창에 적용해 발의 피로도를 줄였다. 부분적으로 가죽 소재를 써 미적 요소를 더했다. 가격은 13만 9000원. 남성용 비즈니스 캐주얼 신발 ‘안시’는 천연 소가죽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견고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고어텍스로 신발을 감싸 땀과 열을 사방으로 배출하는 고어텍스 서라운드 기술을 활용해 오래 신어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다. 21만 9000원. 우진호 아이더 상품기획팀장은 “최근에는 야외활동 등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신을 수 있는 제품보다 평소 출퇴근 때에도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캐주얼 성격의 제품이 인기”라고 말했다.
  • 마포구 중학생 1800명 한강에서 ‘특별한 도전’

    마포구 중학생 1800명 한강에서 ‘특별한 도전’

    ‘한강에서 조정에 도전해 볼까.’강변 도시인 서울 마포구가 지역 청소년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체력 소모가 커 ‘수상 마라톤’으로 불리는 조정 수업이다. 마포구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지역 10개 중학교 학생 1800여명을 대상으로 ‘조정 체험 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한강에서 조정 교실을 여는 건 처음이다. 조정 교육 전문기관인 로잉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진행한다. 26일 광성중학교 학생 120여명을 시작으로 숭문중, 경성중, 홍익대사대부속여중 등의 학생이 봄날 한강에서 조정을 배우게 된다. 구는 학생들이 보트에 올라타 친구들과 호흡을 맞추며 교실에서는 배울 수 없는 덕목을 익힐 것으로 기대한다. 조정 경기는 노를 저어 배의 속도를 겨루는 수상 스포츠로 협동심과 배려심이 중요하다. 완벽한 팀워크를 이루는 과정에서 배려와 존중을 배울 수 있다. 조정 체험은 1팀 40명이 8명씩 5대의 보트에 나눠 타고 각 보트에 타수(콕스)로 참여하는 조정체험강사 지도에 따라 진행된다. 망원한강공원에서 출발해 월드컵 분수를 돌아 다시 망원공원으로 오는 코스다. 수상에서 조정 체험이 진행되는 동안 지상에서는 교육용 마네킹을 이용한 심폐소생술 교육 등 재난안전 교육이 열린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매일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주고 싶었다”면서 “봄철 강바람도 쐬고 친구들과 땀 흘리며 호흡을 맞춰 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프로농구] 원맨쇼 벗어나야 챔피언전 잡는다

    [프로농구] 원맨쇼 벗어나야 챔피언전 잡는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의 믿기지 않는 괴력만으로는 안 된다.그는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PO) 다섯 경기와 지난 17일 오리온과의 4강 PO 4차전까지 아홉 경기 평균 37분27초를 뛰며 27.6득점 16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64.6%를 뽐내고 있다. 역대 PO 최다인 1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리바운드와 더블더블도 진행 중이다. 지쳐 떨어질 때가 됐는데 이날도 38분29초를 뛰며 43득점 16리바운드로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정규리그는 물론 전자랜드와의 6강 4차전에서 기록한 40득점을 넘어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이다. 4쿼터에만 21점을 올려 역대 PO 한 쿼터 최다득점 2위이며 4쿼터 최다 득점까지 경신했다. 그가 한때 21점 뒤지던 경기를 손에 땀에 쥐게 하는 명승부로 이끌었지만 팀은 76-79로 분패하며 결국 19일 5차전 승부로 끌려갔다. 문제는 ´라틀리프 의존증´이다. 4쿼터 팀의 26점 중 5분의4를 떠맡았다. 삼성의 2점슛 시도 50개 중 절반을 웃도는 26개를 라틀리프가 던졌고 3점슛 시도 18개 중 셋만 성공했는데 그나마 마지막은 시간에 쫓겨 대충 던진 것이었다. 마이클 크레익이 12득점으로 도왔을 뿐 국내 선수의 두 자릿수 득점이 없었다. 이래서 이기길 바랄 수 없는 노릇이다. 반면 오리온에선 애런 헤인즈가 26득점 10리바운드로 앞장섰고 이승현이 19득점 3어시스트, 허일영이 14득점 4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더 근본적으로는 1쿼터 라틀리프가 2득점에 그치게 만든 오리온의 기습적인 함정 수비를 무너뜨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승현이 라틀리프를 저지한 뒤 2차 동작에 들어가는 그를 헤인즈가 에워싼다. 라틀리프가 빼준 공이 문태영이나 임동섭에게 가면 벌써 오리온 로테이션 수비가 들어와 있다. 삼성 공격이 뻑뻑하고 속도도 떨어지는 이유인데 이를 해결하려면 3점포가 터져 줘야 한다. 해법은 뻔하다. 문태영과 임동섭 등이 외곽포 영점을 빨리 찾아야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추리의 여왕’ 권상우, 의문의 납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신경전’

    ‘추리의 여왕’ 권상우, 의문의 납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신경전’

    권상우가 의문의 납치를 당했다. 최근 KBS2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측이 공개한 스틸에서 권상우가 의문의 납치를 당했다. 권상우(하완승 역)는 지난 방송에서 최강희(유설옥 역)와의 공조수사로 살인범을 잡았지만 진범여부를 놓고 치열하게 신경전을 벌였다. 공개된 사진 속 권상우는 머리에 두건이 씌어진 채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있다. 두건이 벗겨지고 얼굴이 드러난 다른 사진 속 표정에서는 당황스러움이 느껴지는가 하면 어두운 낯빛으로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도 볼 수 있다. 예상치 못한 권상우의 납치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과 연관된 것인지 아니면 원한을 가진 다른 인물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 증폭되는 가운데 심각한 위기상황에 빠진 것만은 분명해 보여 우려를 자아낸다. 제작진은 “이번 주 방송에서는 생각지 못했던 반전과 함께 놀라운 살인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며 충격적인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며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또한 권상우의 전혀 예상치 못했던 납치 이유가 밝혀질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추리의 여왕’은 회를 거듭 할수록 더해가는 배우들의 케미와 알쏭달쏭 궁금하게 만드는 긴장감 넘치는 추리스토리로 떠들썩한 입소문과 함께 온라인상에서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살인사건의 진범과 트릭, 그리고 권상우 납치사건의 전말이 밝혀질 ‘추리의 여왕’ 5회는 오는 19일(수)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심상정 “노동이 당당한 나라 만들겠다”

    심상정 “노동이 당당한 나라 만들겠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제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노동자들이 제대로 대접받고 긍지를 가질 수 있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0시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경기도 고양시 서울메트로 지축 차량기지를 찾아 열차들의 입·출고와 정비, 청소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심 후보는 “지하철을 깨끗이 청소하고 안전을 점검하는 청소노동자들 때문에 우리 시민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밤늦게까지 애쓰는 우리 청소노동자, 검수 노동자들처럼 저도 대한민국을 깨끗이 청소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심 후보는 앞으로 다양한 직업을 가진 국민을 골고루 만나겠다면서 “국민이 차기 대통령이 해결해 줘야 할 과제로 우선 꼽는 것은 돈이 실력이 아니라, 땀과 노력이 실력인 사회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열심히 일하고 능력을 발휘하면 그만큼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대부분이다. 국민을 만나서 노동이 당당한 나라, 청년들이 당당한 나라로 만들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얘기하겠다”고 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첫방 ‘언니는 살아있다’ 김다솜, 짠내 수난기 “너도 겪어봐” 악녀 본색

    첫방 ‘언니는 살아있다’ 김다솜, 짠내 수난기 “너도 겪어봐” 악녀 본색

    씨스타 김다솜이 ‘언니는 살아있다’ 첫방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안방극장 접수를 예고했다. 15일 첫 방송된 SBS 특별기획 ‘언니는 살아있다’(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에서 김다솜은 부잣집 막내딸처럼 보이지만 평생 가난과 함께한 인물 ‘양달희’로 분했다. 그는 극중 갖은 모욕 속에서 억울함과 분노를 오가는 감정연기를 안정적으로 소화, 악녀 캐릭터 변신에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날 양달희는 메이크업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의 고급 샵에서 근무를 하다 재벌 고객 세라박(송하윤 분)을 만나게 되었다. 양달희는 세라박의 고양이를 함부로 대했다는 이유로 세라박과 고양이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를 했다. 또한, 고양이 털 알레르기에도 불구하고 고양이 마사지를 해야했고, 바닥에 뿌려진 돈을 줍는 등 그의 짠내나는 수난기가 시작되어 시청자들의 연민을 자아냈다. 이어 양달희는 세라박의 모함에 빠져 목걸이 도둑으로 몰렸다. 결국 직장에서 해고를 당한 그는 분노와 억울함에 가득 차 세라박의 집으로 찾아가 “오늘 그 같잖은 게 얼마나 무서운지 제대로 한번 겪어봐!”라고 소리치며 몸싸움을 시작했다. 이때 고양이가 떨어트린 도자기에 세라박은 머리를 다쳐 쓰러지게 되었고, 양달희는 누명을 쓰게 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또한, 양달희는 누명을 벗기 위해 자신을 협박했던 메이드에게 줄 돈을 구하러 한국에 입국했다. 그는 남자친구인 설기찬(이지훈 분)의 농장에서 몰래 특허품 캐모마일 꽃을 훔치려다 발칵 되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다솜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펼치며 양달희 역에 완벽하게 분했다. 특히, 모욕과 시련 속에서 분노와 억울함을 오가는 감정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고, 극 말미에는 궁지에 몰려 악행을 저지르며 초조함과 긴장감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에 그가 앞으로 그려낼 본격 악녀 본색 연기에 많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한편, 김다솜을 비롯해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 이지훈, 조윤우 등이 출연하는 SBS 특별기획 ‘언니는 살아있다’는 인생의 벼랑 끝에서 손을 맞잡은 세 언니들의 자립 갱생기이자 그녀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워맨스 드라마로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연관검색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