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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걸크러쉬’ 이민아, 탄탄한 복근

    [포토] ‘걸크러쉬’ 이민아, 탄탄한 복근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후원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스페셜매치’ 여자 국가대표팀과 여자 U-20대표팀의 경기에서 국가대표팀 이민아가 땀을 닦고 있다. 2020.10.22 뉴스1
  • 내외국인 학생들 온라인서 뜨거운 교류

    내외국인 학생들 온라인서 뜨거운 교류

    영진전문대 재학생들이 개발한 ‘글로벌 존 예약시스템’로 이 대학 내외국인 학생들 간 온라인 교류 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 대학 국제교류원은 컴퓨터정보계열(일본IT기업주문반) 2학년생 4명이 개발해 지난 10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내외국인 학생 교류 ‘글로벌 존 예약시스템’이 오픈 10여 일 만에 530건의 이용 횟수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예약시스템은 모바일과 PC에서 동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내외국인 재학생이 희망하는 교류 내용을 입력하면, 관심 있는 학생들이 참여해 온라인 교류 일정을 예약할 수 있다. 이렇게 예약이 잡히면 자동으로 줌(Zoom)에 접속할 수 있는 컨퍼런스 룸 번호와 비밀번호가 생성돼 내외국인 학생들 간 편리한 온라인 교류를 이어준다. 디자인과 퍼블리싱을 담당하며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구슬 팀원(25)은 “일본 취업을 준비하는 제게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라 제작에 참여했다”면서“프로젝트 초기 설계 단계부터 사용자별 화면 구성까지 기획을 했는데, 사용자의 경험이나 만족도까지 한 번 더 고려해 작업해야 하는 좋은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약 한 달 반에 걸친 개발과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실제 서비스를 오픈했는데 친구들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듣고 미래 IT개발자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는 이재원 팀원(24)은 “개발 중 며칠씩 밤을 새우며 땀을 흘려준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조승현 팀원(22)은 “작년 복학해 글로벌 존을 이용하며 외국어 실력을 많이 늘렸는데 코로나로 올해는 불가능하게 됐다. 비대면 글로벌 존 서비스로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본인 유학생인 야마시타 츠키노(글로벌관광반, 2년)씨는 “한국 학생과 일본어로 온라인으로 즐겁게 소통할 수 있어 좋습니다. 한국 학생들에게 일본어나 일본 문화에 대한 궁금한 것을 알려주면서 많이 소통하고 싶습니다”라며 온라인 교류를 반겼다. 벨라루스 출신 드로즈드 캣시아리나(컴퓨터응용기계공학과 3년)씨는 “글로벌 존은 한국 학생과 공부뿐만 아니라 친절한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장소였지만 코로나로 아쉽게도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으로 만나게 되었다. 글로벌 존 시스템으로 한국 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영진전문대는 코로나로 잠정 중단되었던 내외국인 학생들 간 교류가 이번 시스템 오픈으로 활기를 뛸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학생들 참여 횟수 등을 반영해 글로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국방부, 병사 지급 일회용마스크 주 2매→4매 늘리기로

    국방부, 병사 지급 일회용마스크 주 2매→4매 늘리기로

    국방부가 병사들에게 주 2매씩 지급하던 일회용 마스크를 4매로 늘리기로 했다. 2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마스크 사용의 중요성을 고려해 올해 12월부터 일회용 보건용 마스크(KF-80이상)를 개인별 주 4매씩 확대 지급할 방침이다. 군은 현재 병사들에게 일회용 보건용 마스크는 일주일에 2매씩, 면 마스크는 총 12매(입소 시 8매, 자대배치시 4매)를 지급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KF-AD(덴탈마스크)가 추가 지급된다. 그러나 집단생활을 하는 데다 훈련·작업 등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복무 특성상 병사들에게 마스크를 확대 지급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심지어 일부 병사들은 마스크 부족으로 일회용 마스크를 세탁해서 쓴다는 사례도 보고됐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올해 추가되는 마스크 보급 예산 55억원을 다른 사업의 집행예산 잔액을 활용해 충당하기로 하고, 내년도 마스크 보급 예산안 326억원에서 추가로 필요한 333억원은 국회 예산심의 단계에서 증액한다는 방침이다. 이 의원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예상되는 올겨울을 대비해서라도 늦었지만 군의 마스크 보급 확대 결정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1년 ‘시민의 종’ 서울시 동장의 꿈

    31년 ‘시민의 종’ 서울시 동장의 꿈

    1987년 서울시 9급 공무원 면접시험에서 ‘시민의 종’이 되겠다고 했던 한 공무원이 31년간의 공직생활을 담은 ‘하위직 공무원을 위한 만가’를 냈다. 박성택(61) 전 서울시 공무원은 2019년 서울 중랑구 망우본동 동장으로 정년퇴임 했다. 그가 공무원 생활을 시작할 당시는 9급 공무원 시험에 나이 제한이 있어 서울시는 33세 이하만 지원 가능했다. 영어와 수학 과목에서 과락(성적이 합격 기준에 못 미치는 일)이 많아 합격자가 모집 인원에 못 미칠 정도였다고 한다. 면접시험에서 퍼블릭 서번트, 시민의 종이란 자세로 봉사하겠다고 하자 면접관은 “시민의 종이라는 생각만으로 공무 수행을 잘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되물었고 그는 순발력 있게 “공무원으로서의 자부심도 가져야 되겠다”고 대처했다. 박 전 동장은 가난한 시골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나 9급 공무원에서 시작해 5급인 동장으로 10개월 일했으니 성공한 인생이라 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동장으로 일하는 동안에도 올챙이 9급 공무원 시절을 잊지 않았다. 직접 계획서를 만들고 실무를 담당하던 습관이 몸에 배어 문서를 결재하고 지시하는 것이 답답했고, 동네 행사에서 동장으로 예우받는 것이 쑥스러웠다고 돌아봤다. 그가 공문서를 만드는 것처럼 한땀 한땀 진솔함을 담아 써내려간 ‘퍼블릭 서번트의 꿈’에는 30여 년 공무원 생활의 웃지 못할 사연이 한둘이 아니다. 그 가운데 압권은 공직 생활 중 단 한 번의 위법 행위를 저지른 사연이다. 1991년 동사무소에서 주민등록 업무를 담당할 때 주택청약에 당첨된 여성이 전입신고에 세대주를 남편이 아니라 입주 전에 잠시 함께 살던 형부를 썼다가 아파트가 날아갈 뻔한 일이 생겼다. 역시 공무원이었던 이 여성의 남편은 통제구역인 주민등록표 보관실에 박 전 동장을 완력으로 가두고 기간이 지난 이의신청을 해달라고 졸랐다. 결국 박 전 동장은 주민등록표를 다시 작성했는데 공문서 위조를 한 셈이 됐다. 박씨는 당시 사건을 떠올리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당시 부인의 전화를 받고 현장 검사에게 신속한 수색을 부탁한 장면과 연결지었다. 그는 “자기 부인의 실수를 수습하기 위해 공무원을 감금하다시피 해서 뜻을 관철한 공무원이 있는가 하면, 부인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도 바로 끊지 못했다고 후회하는 법무부 장관이 있다”면서 “세상 참 많이도 변했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투클린, ‘특수지퍼 부착된 바람 통하는 비옷 생산 협약식’ 갖고 본격 생산

    오투클린, ‘특수지퍼 부착된 바람 통하는 비옷 생산 협약식’ 갖고 본격 생산

    오투클린(기술사장 문춘식·전무 정원균)은 최근 ‘특수지퍼가 부착된 바람이 통하는 비옷’(이하 특수비옷)의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특수비옷은 오투클린이 KMK와 함께 개발한 제품이다. 양사는 이번 생산을 위해 지난달 28일 경기 남양주시 KMK 본사에서 ‘특수지퍼가 부착된 바람이 통하는 비옷 생산 협약식’을 한 바 있다. 오투클린 관계자는 “KMK와 함께 개발한 특수비옷은 비 내리는 날에도 바람이 통할 수 있도록 큰 공간을 확보하는 기술로 비옷 내부에 습기가 차는 것을 방지한다”며 “눈을 감고도 두꺼운 장갑을 낀 채로 지퍼를 잠그고 열 수 있는 특별한 지퍼가 부착돼있다”고 설명했다. 오투클린과 KMK가 특수비옷을 개발한 배경은 지난 여름철 장갑·우비를 착용한 채 농약을 치던 농부들의 “장화에 땀 차서 발이 부르튼다”는 하소연에서 시작됐다. 오투클린 등의 연구진들은 비옷을 자주 입는 농부와 삼성중공업 현장 기술자들을 찾아가 애로사항을 직접 들었다. 그 내용은 ‘더워서 죽을 지경이다’, ‘현장 노동자들이 장갑을 낀 상태에서 지퍼를 잠그고 푸는 게 힘들다’, ‘손끝이 무딘 시니어들과 어린아이의 경우 지퍼 잠그는 것에 불편함이 크다’는 것 등이었다. 연구진들은 이 같은 현장 작업자들의 호소를 반영한 실험을 수십 번 반복한 끝에 특수비옷을 만들게 됐다. 이에 대해 오투클린 이경진 기술연구소장은 “연구진을 비롯해 농부, 장애인, 근로자, 어린이 등의 땀과 노력이 어우러져 탄생한 특수비옷에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향후 국내 시장뿐 아니라 베트남 등 해외시장까지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투클린은 KMK와 특수비옷 생산을 시작하면서 전국 70여개 대리점을 통해 바람이 통하는 비옷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공영홈쇼핑에서도 판매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오투클린 관계자는 “오랜 거래처인 중공업(조선소)에서 비옷 외에 작업복에도 특수지퍼를 달아 납품해 달라는 주문이 있다”며 “이번 연구개발과 생산 협약을 통해 여러 제품으로 판로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특수비옷 제작에 참여한 KMK는 20년간 지퍼산업의 길을 걸어오는 과정에서 미국, 일본의 특허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콘트라베이스처럼 눈에 잘 띄지 않아도 우린 삶의 가치 포기 안하는 소중한 존재”

    “콘트라베이스처럼 눈에 잘 띄지 않아도 우린 삶의 가치 포기 안하는 소중한 존재”

    말끔하고 단정한 인상으로 늘 친숙한 이름. 텔레비전을 켜면 어디서든 자주 봤던 것만 같은 얼굴. 최근엔 사진작가로도 변신하며 장르를 불문하고 대중과 가까이 만나 온 박상원이 배우생활을 한 지도 어느덧 42년 차다. 그가 6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 모노드라마에 도전한다. 대학에 들어가기 전 모노드라마 약장수 포스터를 보고 “망치를 한 대 얻어 맞은 듯”해서 배우를 꿈꿨고, 난생처음 본 연극도 소극장 모노드라마였다고 한다. “이거 40주년 기념 공연으로 오해되면 안 되는데”라며 걱정하지만, 어쨌든 다시 처음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최근 서울 남산예술센터에서 한참 연습 중 만난 그는 단발 곱슬머리에 뿔테 안경을 쓴 사뭇 낯선 얼굴이었다. 그러나 곧 특유의 미소와 목소리에 위안을 줬다. 박상원은 다음달 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리는 연극 ‘콘트라바쓰’에서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로 삶을 노래한다. ‘향수’, ‘좀머씨이야기’ 등으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콘트라바스’가 원작이다. 당초 지난해 막을 올릴 예정이었다가 제작진이 한 번 바뀌고 대관이 늦어지며 준비기간이 길어졌다.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낮은 음을 내는 악기인 콘트라베이스는 무대 가장 끄트머리 한쪽을 가만히 차지해 눈에 잘 띄지 않으면서도 결코 빠져선 안 되는 소중한 존재다. 아무도 바라봐주지 않는 악기처럼 연주자 자신도 무대 끝쪽에서 소외된 시선에 스스로를 가둬버린 채 외롭고 처절하게 간절한 사랑을 바란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과 오늘을 살아가는 수많은 소시민들의 이야기이기도 하죠. 남들 눈에선 소외됐을지언정 그렇다고 도태될 순 없는 거니까 스스로 희망을 잃지 말고, 내 삶에 가치를 두고 계속 도전해야 한다는 메시지예요.”“무대 위에서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모습이 어마어마하고 말도 안 되게 보였다”던 1인극에 대한 첫 기억을 지금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표현하게 된 박상원은 여전히 열심이었다. 연습실 벽 한쪽엔 ‘팬텀 오브 더 드라마센터’라는 제목으로 연습 관련 기록과 매일 시간대별로 짜여진 계획이 적혀 있었다. ‘오페라의 유령’ 속 유령처럼 더 좋은 연기를 뽑아낼 수 있는 특별한 존재와의 접선을 꿈꾸며 땀 흘리고 있다고 했다. 스태프들이 꼼꼼히 적은 연습일지도 벽돌 같이 두꺼웠다. 서울예대 공연학부 교수인 그는 “연습실에서 먹어야 하는 먼지와 무대에서 흘려야 하는 땀의 총량을 채우지 않으면 꿈을 이룰 수 있는 입장권을 갖기 어렵다고 학생들에게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먼지와 땀 총량의 법칙은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다시 연습에 들어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뉴호라이즌스가 보낸 명왕성 하트…자본·기술 아닌 인간 의지 결정체

    뉴호라이즌스가 보낸 명왕성 하트…자본·기술 아닌 인간 의지 결정체

    뉴호라이즌스, 새로운 지평을 향한 여정/앨런 스턴·데이비드 그린스푼 지음/김승욱 옮김/푸른숲/540쪽/2만 5000원 2006년 1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 2015년 여름 태양과 지구 사이 거리 약 1억 5000㎞의 40배나 더 떨어져 있는 행성에서 뉴호라이즌스가 보내온 ‘예쁜 하트’ 모양의 명왕성 사진은 7개 대륙 전 신문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며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명왕성 플라이바이(근접비행) 당일 명왕성을 보려는 미 항공우주국(NASA) 웹사이트 접속자 수는 20억명을 넘었다.명왕성과 그 탐사선 뉴호라이즌스는 당시 폭발적인 인기와 성공의 아이콘이었지만 정작 그곳에 닿기까지의 과정은 전쟁이나 다름없었다. ‘뉴호라이즌스, 새로운 지평을 향한 여정’은 두 과학자가 태양계 아홉 번째 행성을 향해 간 탐사의 모든 것을 스릴러처럼 엮어 낸 역작이다. 탐사 프로그램을 이끈 행성과학자 앨런 스턴과 그 곁에서 자문 역할을 했던 우주생물학자 데이비드 그린스푼 두 사람이 털어놓는 프로젝트의 전말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의 연속이다. 인류가 유일하게 탐사하지 못한 고독한 행성이었던 명왕성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탓에 별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우주 탐사계획에서 번번이 밀리기 일쑤였다. 책은 저자들을 비롯해 20~30대 젊은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정치판과 과학계의 편견, 반대를 뚫고 탐사에 성공하기까지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우주 탐사는 기획과 위성 개발, 지상국 통신, 자료 수신을 포함해 보통 10년 정도가 소요된다. 뉴호라이즌스는 세 배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1989년 시작한 탐사 제안서는 2001년에야 승인됐고 2002년 제작에 들어간 위성은 3년 만에 완성돼 그 이듬해 우주로 날아갔다. 무려 17년 만에 탐사의 꿈이 현실이 됐다. 긴 비행 끝에 2015년 명왕성 궤도에 도달했으니 기획부터 근접비행까지 장장 26년이 걸린 셈이다. 탐사에 관여한 과학자와 엔지니어는 2500명에 달한다. 그 험난한 대장정을 전투처럼 치러 낸 열정과 끈기는 책 곳곳에서 실감나게 전해진다. 우주선 제작 착수 자금 확보를 위해 탐사계획서를 작성했다가 무산된 것만도 여섯 번이다. 전방위로 뻗쳐 있는 정치적 압박과 거대 기업의 방해로 프로젝트 자체가 무산될 위기도 여러 번 겪었고 심지어 2006년에는 명왕성이 태양계에서 퇴출됐다. 탐사 프로젝트 가부를 결정하는 태양계 탐사소위원회(SSES)의 회의 모습은 그 힘겹고 어려웠던 탐사의 여정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여러 위원들의 반대로 좌초 위기에 빠진 명왕성 탐사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전설적인 대기 물리학자 도널드 헌텐의 회의 발언이 인상적이다. “젠장! 탐사선이 명왕성에 도착할 때쯤 나는 세상에 없을 겁니다. 설사 살아 있다 해도 그런 상황을 의식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닐 거예요. 그래도 이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 맞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먼 곳을 향해 탐사여행을 떠난 뉴호라이즌스는 2021년 4월 명왕성 궤도의 끝에 도착한 뒤 지구에서 보낸 명령을 받아 전원이 꺼지면서 장렬한 최후를 맞는다. 저자들은 “명왕성을 탐사하기 위해 애쓴 사람들의 이야기는 성공 가능성이 희박했다는 점에서 가슴이 아프고, 언뜻 막다른 길처럼 보이던 순간 아슬아슬하게 빠져나온 일들을 돌이켜보면 어찌 성공할 수 있었을까 싶지만 이 계획은 실제로 성공했다”고 쓰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여성이 이런 궂은 일을 해요?’ 유리천장을 부순 ‘라이커스’

    ‘여성이 이런 궂은 일을 해요?’ 유리천장을 부순 ‘라이커스’

    여성들만으로 구성된 방문 수리 회사가 14일 영국 BBC에 소개됐다. 지난 7월 한겨레신문이 소개한 ‘라이커스(Like-Us)’ 대표수리기사 안형선씨는 “어릴 적부터 공구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했다. 언젠가부터 왜 여성들이 이 분야에서 많이 일하지 않는 걸까 의문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10년 이상 자취를 하면서 웬만한 집안 가재도구나 욕실 수전 교체와 배관을 수리해봤다고 했다. 여성 단독 가구가 늘어나고 남성들이 여성 혼자 사는 집에 침입해 성범죄 등을 저지른다는 소식에 불안하고 조마조마해야 했던 여성들에게 안심이 될 수 있는 여성 수리기사들의 회사를 차리기로 마음 먹고 지난해 11월 온라인 체험단을 모집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좋은 반응이 나와 창업에 확신을 갖게 됐다. 라이커스란 이름은 원래 여성의 직업 선택권을 넓히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젠더프리 브랜드 메이커’ 왕왕(Wang Wang)의 한 브랜드다. 일자리에 대한 성 역할 고정관념을 개선하고, 여성들의 안전한 주거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해 여름 ‘서울시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에 선발돼 반년 가까이 여성 집중 교육을 받았다. 공대를 나와 중량화물을 취급하는 물류회사에 취업했던 안씨는 면접 때부터 ‘뽑아 놓으면 결혼한 뒤 퇴직할 거야?’ 등의 질문을 받고, 일할 때도 종종 배제와 차별을 겪었다며 퇴사 뒤 뜻이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 창업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라이커스의 여성 기사들은 단순한 수리 서비스를 뛰어넘어 주택 관리 노하우를 친절하게 컨설팅하고 수리 비용을 정확하게 안내하고 부품·시공·출장비가 분명하게 기재된 영수증을 발행하고 수리 견적서를 정확히 기재해 재계약 협상 등에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리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안씨의 목표는 “여성 기술자들이 땀을 모아 건물 한 채를 완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와의 인터뷰 때는 사업이 잘돼 그 건물이 사옥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BBC 뉴스 코리아의 김효정, 줄리 윤 기자는 지난달 초 한글 자막을 달아 소개했고 이번에는 영어 자막을 붙여 내보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작정하고 예뻐진 ‘은언니’…스스로 만든 벽을 허물다

    작정하고 예뻐진 ‘은언니’…스스로 만든 벽을 허물다

    “변화하지 않은 건 아니에요. 다만 그 변화의 폭을 좁게 두고 스스로 한계를 지었던 거죠. 비극 속에서 안도했던 틀을 깨고, 나 자신의 한계점을 끌어올렸다는 데 성취감이 느껴집니다.” 뮤지컬배우 박은태의 표정에 단단한 자부심이 보인다. ‘모차르트!’, ‘스위니 토드’, ‘지킬앤하이드’ 등 다른 시대와 신분 속에서 고뇌하던 무거운 인물들을 그려낸 그가 ‘킹키부츠’ 롤라를 택한 것은 여러모로 놀라운 일이었다. “죽거나 미치지 않고 웃으면서 인간으로 끝나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는 했지만, 아예 그의 이미지를 바꿀 ‘쎈 캐릭터’로 돌변했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박은태는 불과 30여분 전까지 뮤지컬 ‘킹키부츠’ 속 롤라를 싹 지우고 차분하게 ‘변신’의 이유를 설명했다. “무대에 오래 서려면 틀을 깨려고 노력하며 발전해야 하는데, 배우가 발전하는 방법은 새로운 옷을 입어보는 것밖에 없죠.” 그가 배역을 고르는 기준은 명확하다. 내가 발전할 수 있는가, 전에 했더라도 그때보다 실력이 늘어 나와 작품에 도움이 되는가, 팬들에게 캐릭터를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가. 다만 “그 안에서 변화 폭이 좁다고 느끼면서 매너리즘에 빠진 순간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도전과 성취를 통해 무대를 사랑하는 에너지를 만들어왔건만 어느새 비극 작품에 더 자신감을 느끼며 안도하는 듯한 모습을 마주한 것이다. ‘폭을 넓혀야만 한다’는 절실함은 다름 아닌 스스로에게서 처절하게 비롯됐다.그렇다고 소울 충만한 끼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드래그 퀸이라니. 게다가 올해가 네 번째 시즌인 ‘킹키부츠’에는 오만석·정성화·강홍석·최재림 등이 만든 롤라들의 이미지가 공고했다. 이미 최정상인 데뷔 14년 차 배우가 스스로 벽을 깨기 전, 작품의 벽부터 두꺼웠던 셈이다. 박은태는 강력한 무기인 성실함과 노력을 쏟아부어 벽을 두드렸다. 그를 제일 주저하게 했던 춤은 지난 1월부터 따로 매일 몇 시간씩 연습실에서 흘린 땀으로, 강렬한 캐릭터에 대한 부담은 오롯이 그만의 방식으로 부딪혔다. “남들 앞에서 리듬 타는 것도 부끄럽던 사람”이었지만 어느새 ‘은각목각’ 별명도 지워 버렸다. ‘은언니’로 불렸던 특유의 개성을 살려 ‘작정하고 예쁜’ 캐릭터로 꾸몄다. 한 달 새 체중 6㎏를 뺐고 메이크업과 창법도 차별을 뒀다. 철저한 관리만큼 섬세하게 롤라의 내면을 파고들어 객석을 웃기고 울렸다. “다행히 작품에 누가 되진 않는 것 같다”고 겸손했지만 그는 회를 거듭할수록 무섭게 달아오르고 있다. 달라지는 대사 톤과 과감해지는 몸짓이 미묘한 감정선을 더욱 극적으로 묘사한다. “매번 처음 공연하듯 집중한다”는 마음가짐도 디테일을 살렸다. “결과적으로 도전하길 정말 잘했다”는 말에 유독 힘이 실렸다. “타인이 아닌 제 기준에서 박은태라는 사람의 한계점을 올리고 싶었던 걸 이뤘다”는 목소리가 특히 단단했다. 충분히 받아들여준 관객들도 그를 벅차오르게 했다. 박은태는 다음달 20일부턴 블랙코미디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 편’으로 또 한 번 변신한다. 그의 에너지가 어디로 얼마나 더 뻗어갈지 모르지만 박은태는 오래도록 무대에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고 싶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박은태의 이유 있는 ‘파격 변신’… “스스로의 한계, 꼭 깨야만 했어요”

    박은태의 이유 있는 ‘파격 변신’… “스스로의 한계, 꼭 깨야만 했어요”

    “변화하지 않은 건 아니에요. 다만 그 변화의 폭을 좁게 두고 스스로 한계를 지었던 거죠. 비극 속에서 안도했던 틀을 깨고, 나 자신의 한계점을 끌어올렸다는 데 성취감이 느껴집니다.” 뮤지컬배우 박은태의 표정에 단단한 자부심이 보인다. ‘모차르트!’, ‘스위니 토드’, ‘지킬앤하이드’ 등 다른 시대와 신분 속에서 고뇌하던 무거운 인물들을 그려낸 그가 ‘킹키부츠’ 롤라를 택한 것은 여러모로 놀라운 일이었다. “죽거나 미치지 않고 웃으면서 인간으로 끝나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는 했지만, 아예 그의 이미지를 바꿀 ‘쎈 캐릭터’로 돌변했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박은태는 불과 30여분 전까지 뮤지컬 ‘킹키부츠’ 속 롤라를 싹 지우고 차분하게 ‘변신’의 이유를 설명했다. “무대에 오래 서려면 틀을 깨려고 노력하며 발전해야 하는데 전 뮤지컬만 하는 사람이니 공부라든지 어디 가서 새로운 것을 해볼 여건이 많이 안 생겨요. 결국 배우가 발전하는 방법은 새로운 캐릭터로 새로운 옷을 입어보는 것밖에 없죠.” 조금 전까지 철철 넘치는 매력으로 무대를 누비며 커튼콜 땐 찰리(김성규)에게 볼 뽀뽀까지 했던 그가 줄곧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만의 원칙들을 언급하는 자체가 무대 안팎의 확연한 변화를 증명해 보인 듯 했다.그가 배역을 고르는 기준은 명확하다. 내가 발전할 수 있는가, 전에 했더라도 그때보다 실력이 늘어 나와 작품에 도움이 되는가, 팬들에게 캐릭터를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가. 작품마다 시대와 상황 캐릭터가 모두 달랐고 로맨스에서 역사, 음악 등 분위기도 달라 다 같은 비극 작품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 안에서 변화 폭이 좁다고 느끼면서 매너리즘에 빠진 순간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도전과 성취를 통해 무대를 사랑하는 에너지를 만들어왔건만 어느새 비극 작품에 더 자신감을 느끼며 안도하는 듯한 모습을 마주한 것이다. ‘폭을 넓혀야만 한다’는 절실함은 다름 아닌 스스로에게서 처절하게 비롯됐다. 그렇다고 소울 충만한 끼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드래그 퀸이라니. 게다가 올해가 네 번째 시즌인 ‘킹키부츠’에는 오만석·정성화·강홍석·최재림 등이 만든 롤라들의 이미지가 공고했다. 이미 최정상인 데뷔 14년 차 배우가 스스로 벽을 깨기 전, 작품의 벽부터 두꺼웠던 셈이다.박은태는 강력한 무기인 성실함과 노력을 쏟아부어 벽을 두드렸다. 그를 제일 주저하게 했던 춤은 지난 1월부터 따로 매일 몇 시간씩 연습실에서 흘린 땀으로, 강렬한 캐릭터에 대한 부담은 오롯이 그만의 방식으로 부딪혔다. “노래와 연기는 투자한 시간이 많으니 어떤 변수가 들어와도 두려움이 적고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춤은 전혀 아니었어요. 거기다 이 작품 속 팝 음악들로 칼군무가 아닌 자연스러운 필(feel)에서 흘러나오는 춤을 춰야 하는데 전 단 한 번도 클럽도 가본 적도 없고 남들 앞에서 리듬타는 것도 부끄럽던 사람이니, 저한텐 높은 난이도였죠.” 지난 6~8월 ‘모차르트!’에서 ‘모차르트 장인’ 답게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안무 연습을 놓지 않았다. 그렇게 차근차근 쌓인 땀방울들이 어느새 ‘은각목각’ 별명을 지워 버렸다. 롤라 이미지에 대한 부담은 ‘은언니’로 불렸던 특유의 개성으로 덜었다. “재림·홍석씨 같은 롤라를 표현할 자신이 도저히 없었어요. 그럴 바에 차라리 나만의 롤라를 만들고 싶었죠.” ‘작정하고 예쁜’ 캐릭터로 꾸미기로 하고 한 달 새 체중 6㎏를 뺐고 메이크업과 창법도 차별을 뒀다. 11일 기준으로 앞으로 일곱 차례 밖에 공연이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철저하게 자신을 관리한다. 물론 외형 만큼 치밀하게 캐릭터를 분석해 롤라의 내면을 섬세하게 파고들어 객석을 웃기고 울린다.“다행히 걱정했던 부분들이 잘 넘어갔고 작품에 누가 되진 않는 것 같다”고 겸손했지만 그는 회를 거듭할수록 무섭게 달아오르고 있다. 달라지는 대사 톤과 과감해지는 몸짓이 미묘한 감정선을 더욱 극적으로 묘사한다. “매번 처음 공연하듯 집중한다”는 마음가짐도 디테일을 살렸다.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원동력, 그 안에는 팬들에 대한 애정도 컸다. “저를 꾸준히 봐주시고, 뮤지컬을 삶의 원동력으로 가진 팬들은 매번 달라지는 배우의 디테일을 귀신 같이 알아 차린다”며 “그 분들 때문이라도 무대에서 습관적으로 이미 했던 거라며 후루룩 넘기고 싶지 않고 대사 한 번을 말해도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7~8년 전에 팬들에게 댄스 뮤지컬을 하겠다고 했다”며 뒤늦게나마 약속을 지킨 데 대한 뿌듯함도 내비쳤다.“결과적으로 도전하길 정말 잘했다”는 말에 유독 힘이 실렸다. 특히 “타인이 아닌 제 기준에서 박은태라는 사람의 한계점을 올리고 싶었던 걸 이뤘다”는 목소리가 특히 단단했다. 충분히 받아들여준 관객들도 그를 벅차게 했다. 박은태는 다음달 20일부턴 블랙코미디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으로 또 한 번 변신한다. 비극이 다 같은 비극이 아니었듯 코미디도 다 같지 않다며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도전으로 차오르는 그의 에너지가 어디로 얼마나 더 뻗어갈지 모르지만 박은태는 오래도록 무대에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고 싶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전문]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한 김정은 연설

    [전문]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한 김정은 연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대북제재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다음은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연설문 전문. 경사스러운 10월 명절을 맞이한 온 나라 전체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 사회안전군 장병들과 로농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 대원들, 당창건 75돌 경축 대표들과 평양시민 여러분! 영광스러운 10월 명절 열병식에 참가한 열병부대 지휘관, 전투원 동무들! 친애하는 동지들! 영광스러운 우리 당 창건절이 왔습니다. 위대한 영광의 밤을 맞이했습니다. 왜서인지 류례없이 간고했던 이 해에 맞는 당 창건절은 이 영광의 밤이 드디여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도 감격스럽습니다. 위대한 우리 당창건 75돌을 맞으며 나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를 대표하여 오늘의 10월 명절을 크나큰 영광과 긍지로 빛내인 모든 분들에게 충심으로 되는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전체 우리 인민에게 뜨거운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삼가 드립니다. 동지들! 위대한 명절의 이 밤 수도의 거리들과 여기 영광의 광장은 이렇듯 환희롭고 기쁨과 긍지로 설레이지만 오늘의 이 영광의 순간이 지금 전국 각지의 수많은 당원동지들과 로동계급들, 우리 혁명군대 장병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과 헌신에 의해 지켜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의 이 영광의 순간을 안아오고 지키기 위해 올해에 들어와 얼마나 많은 분들이 혹독한 환경을 인내하며 분투해왔습니까. 우리가 얼마나 많은 도전들을 이겨내며 여기까지 왔습니까. 특히 올해에 예상치 않게 맞다든 방역전선과 자연재해복구전선에서 우리 인민군 장병들이 발휘한 애국적이고 영웅적인 헌신은 누구든 감사의 눈물 없이는 대할 수 없는 것입니다. 조국보위, 인민보위, 혁명보위가 인민군대의 마땅한 본연의 임무라고는 하겠지만 우리 장병들의 고생이 너무도 컸습니다. 너무도 많은 것을 맡아 안고 고생도 많은 우리 장병들입니다. 그래서 너무도 미안하고 이 영광의 밤에 그들 모두와 함께 있지 못하는 것이 마음이 아픕니다. 바로 지금 이 시각에도 수많은 우리 군대 장병들이 영광의 이 김일성광장에 오지 못하고 국가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을 지켜 방역 전초선과 재해복구전선에서 용감히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 군대는 이처럼 적대 세력들의 군사적 위협뿐만 아니라 방역과 자연과의 투쟁과 같은 돌발적인 위협에도 국가방위의 주체로서 자기의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가와 인민에 대한 그들의 열렬한 충효심에 최대의 경의를 드리며 전군의 모든 장병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보냅니다. 또한 자기들이 맡은 피해복구건설 임무를 완수하고도 사랑하는 집이 있는 평양행을 택하지 않고 스스로들 또 다른 피해복구지역으로 발걸음들을 옮긴 애국자들, 마땅히 이 자리에 있어야 할 우리의 핵심들, 나의 가장 믿음직한 수도당원사단 전투원들에게도 전투적 고무와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그리고 전국의 모든 근로자들에게 전투적 인사와 감사를 보냅니다. 자연의 재난을 털고 새 마을, 새 집들에 보금자리를 편 세대들과 온 나라 가정들에 행복과 기쁨만이 깃들기를 축원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언제나 푸른 꿈이 펼쳐지기를 바랍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지금 이 시각도 악성비루스에 의한 병마와 싸우고 있는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보내며 진심으로 두손 모아 마음속 깊이 모든 사람들의 건강이 제발 지켜지고 행복과 웃음이 지켜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 동지들! 오늘 우리 모두는 일심전력하여 마련한 값진 성과와 로력적 열매들을 안고 10월의 경축광장에 모였습니다. 우리가 여기에 오기까지는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간고한 투쟁의 련속이였고 수없이 많은 격난들을 이겨내야 했습니다. 지나온 우리 당의 75성상이 다 그러하였지만 특별히 올해는 정초부터 하루하루, 한걸음한걸음이 예상치 않았던 엄청난 도전과 장애로 하여 참으로 간고하고 힘겨웠습니다. 우리는 그 모든 것을 용감히 이겨내고 자랑스럽고 떳떳한 마음으로 뜻깊은 이 자리에 섰습니다. 세인이 경탄할 이 화폭 자체가 우리를 괴롭히고 막아 나섰던 온갖 재앙들이 제압되고 우리가 내세웠던 정의로운 투쟁 목표들이 빛나게 달성되였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친애하는 동지들! 오늘 우리는 우리 당의 75번째 생일을 성대히 맞이하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우리처럼 자기 당의 생일을 전체 인민이 기쁨의 명절로, 대경사의 날로 성대히 경축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온 나라의 마음이 뜨겁게 굽이치는 이처럼 벅차고 환희로운 밤 이 자리에 서고 보니 전체 인민에게 무슨 말씀부터 드렸으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당이 걸어온 영광 넘친 75년사를 갈피갈피 돌이켜보는 이 시각 오늘 이 자리에 서면 무슨 말부터 할가 많이 생각해 보았지만 진정 우리 인민들에게 터놓고 싶은 마음속 고백, 마음속 진정은 “고맙습니다!” 이 한마디뿐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오늘 이렇게 모두가, 우리 인민 모두가 무병 무탈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 말씀은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한명의 악성비루스 피해자도 없이 모두가 건강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세상을 무섭게 휩쓸고 있는 몹쓸 전염병으로부터 이 나라의 모든 이들을 끝끝내 지켜냈다는 이 사실, 우리 당이 응당 마땅히 해야 할 일이였고 응당한 성과라 해야겠지만도 왜서인지 지켜냈다는 이 감격의 기쁨에 눈앞이 흐려지고 모두가 건강하신 모습을 뵈오니 “고맙습니다” 이 말밖에 할 말을 더 찾을 수 없습니다. 세상이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오늘의 이 승리는 우리 인민들 스스로가 이루어낸 위대한 승리입니다. 우리 당에 있어서 인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며 전체 인민이 건재하고 건강해야 당도 있고 국가도 있고 이 땅의 모든 것이 다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세계에는 귀중한 우리 인민의 삶을 위협하고 해치려는 불안정한 요소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래서 사실 년초부터 세계적인 보건 위기가 도래하고 주변 상황도 좋지 않아 고민도, 두려움도 컸습니다. 허나 우리 인민은 억척같이 뻗치고 일어나 당과 국가가 취하는 조치들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따라주며 자신들의 운명을 완강히 지켜냈을 뿐 아니라 활기 넘친 모습으로 모진 고난과 시련을 강의하게 이겨냈습니다. 서로서로 걱정해주고 위해주고 감싸 안아주는 아름다운 인민, 이런 인민이 높은 애국심과 고도의 자각성을 가지고 서로 협력하며 살아가는 사회주의가 아니였다면 무서운 재앙을 막아내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우리 인민 모두가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여 국가와 자기들 스스로를 지키고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섰기에 모든 것이 부족하고 뒤떨어진 나라의 방역 부문이 일떠서게 되였고 남들 같으면 상상할 수도 없는 방역 안정 형세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풍족하게 살지는 못해도 화목한 대가정을 이루고 단 한명의 악성비루스 피해자도 없이 모두가 건강하니 이것이 얼마나 고맙고 힘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국가가 당하는 어려운 상황을 깊이 리해해주고 자기 집일처럼 떠맡는 고마운 인민도 이 세상에 우리 인민밖에는 없습니다. 지금 이 행성에 가혹하고 장기적인 제재 때문에 모든 것이 부족한 속에서 비상 방역도 해야 하고 혹심한 자연피해도 복구해야 하는 엄청난 도전과 난관에 직면한 나라는 우리나라뿐입니다. 이 모든 시련은 두말할 것 없이 우리의 매 가정, 매 공민들에게 무거운 짐으로, 아픔으로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가사보다 국사를 앞에 놓고 국가가 겪는 곤난을 열 가지든 백 가지든 함께 걸머지며 성실한 땀과 노력으로 이 나라를 굳건히 받드는 고마운 애국자들이 바로 우리 인민입니다. 그래서 우리 당은 나라의 형편을 터놓으면 언제나 산악같이 일떠서는 인민을 믿고 인민에게 의거하여 모든 국난을 타개해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늘 우리 인민들은 우리 당에 고마워했지만 정녕 고마움의 인사를 받으셔야 할 주인들은 바로 위대한 우리 인민입니다. 우리 인민은 75성상 일편단심 우리 당을 받들고 성스러운 혁명 위업을 자기의 피와 땀을 아낌없이, 서슴없이 바쳐 지켜주었습니다. 가장 간고하고도 시련에 찬 혁명의 길을 헤쳐온 우리 당이 이 피어린 려정을 승리와 영광으로 수놓아올 수 있은 근본 비결은 다름 아닌 우리 인민이 당을 진심으로 믿어주고 따르며 우리 당의 위업을 지켜주었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현명한 스승이 되여 지혜와 슬기를 주었고, 무한한 힘과 용기를 안겨주었으며 결사적으로 옹위하고 성심으로 받들어주며 당의 구상과 로선을 빛나는 현실로 만들어준 력사의 전능한 창조자인 위대한 우리 인민을 떠나서 어찌 우리 당의 영광 넘친 75년사에 대하여 한순간인들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당에서 대고조를 호소하면 천리마를 타고 호응했고 대건설을 작전하면 속도전으로 화답했으며 당의 결심을 물불을 가림없이 무조건 실천해내고야 마는 위대한 인민이 항상 곁에 있었기에 우리 당은 언제나 든든하였고 어떤 곡경 속에서도 이 땅에 기적의 년륜을 새겨올 수 있었습니다. 나는 진함 없는 충효심과 굴할 줄 모르는 투지, 성실한 노력으로써 세상 풍파를 다 뚫고 넘으며 위대한 10월 명절을 승리의 단상에 떠올린 우리 인민의 모습에서 앞으로 75년이 아니라 750년, 7500년이라도 당을 따르고 지켜줄 하늘 같은 힘을 온몸으로 뿌듯이 받아안게 됩니다. 동지들! 하늘 같고 바다 같은 우리 인민의 너무도 크나큰 믿음을 받아안기만 하면서 언제나 제대로 한번 보답이 따르지 못해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제가 전체 인민의 신임 속에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위업을 받들어 이 나라를 이끄는 중책을 지니고 있지만 아직 노력과 정성이 부족하여 우리 인민들이 생활상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인민들은 언제나 나를 믿고 나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나의 선택과 결심을 그 무엇이든 지지하고 받들어주고 있습니다. 설사 그것이 더 큰 고생을 각오해야 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나와 우리 당에 대한 인민의 믿음은 언제나 무조건적이고 확고부동한 것으로 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강렬하고 진정어린 믿음과 고무 격려는 나에게 있어서 그 어떤 명예와도 바꿀 수 없고 수억만금에도 비길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재부이며 두려움과 불가능을 모르게 하는 무한대한 힘입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바랄 수 없는 최상 최대의 신임이 있기에 나는 멸사복무의 사명감과 의지를 가다듬으며 무수한 도전들을 주저 없이 맞받아나갈 수 있었고 전쟁까지 각오해야 하는 결사전에도 나설 수 있었으며 사상 초유의 대재앙에도 강력히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훌륭한 인민을 섬기고 모시고 투쟁하는 것을 무상의 영광으로 간직하겠습니다. 나는 우리 인민의 하늘 같은 믿음을 지키는 길에 설사 온몸이 찢기고 부서진다 해도 그 믿음만은 목숨까지 바쳐서라도 무조건 지킬 것이고 그 믿음에 끝까지 충실할 것을 다시 한번 이 자리에서 엄숙히 확언합니다. 존경하는 온 나라 전체 인민들, 여러분!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 수령님과 장군님의 마음까지 합쳐 온 나라 전체 인민들에게 경건한 마음으로 고마움에 차 넘치는 진정 정중히 삼가 올립니다. 동지들! 우리 인민을 억척으로 지키고 더 높이 떠받들며 부럼 없이 잘살게 하는 것은 나와 우리 당의 제일 사명이고 확고부동한 의지입니다. 우리 당은 이미 우리 인민의 존엄이고 생명인 사회주의를 굳건히 수호하고 우리 인민이 영원히 전쟁을 모르는 땅에서 자자손손 번영할 수 있게 평화수호를 위한 최강의 군력을 비축해놓았습니다. 위풍당당히 정렬한 오늘의 열병 대오는 조선로동당이 자기의 혁명군대를 어떻게 키웠는지, 또한 그 군대의 위력이 얼만큼 강한지 똑바로 알 수 있게 할 것입니다. 불과 5년 전 바로 이 장소에서 진행된 당 창건 70돐 경축 열병식과 대비해보면 누구나 잘 알 수 있겠지만 우리 군사력의 현대성은 많이도 변했으며 그 발전의 속도를 누구나 쉽게 가늠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자기 당의 혁명사상으로 튼튼히 무장하고 자기 혁명 리익에 전적으로 복무하는 충실하고 강력한 국방과학기술 대군과 군수로동 계급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군사력은 그 누구도 넘보거나 견주지 못할 만큼 발전하고 변했습니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거나 맞다들 수 있는 그 어떤 군사적 위협도 충분히 통제 관리할 수 있는 억제력을 갖추었습니다. 우리의 군사력은 우리 식, 우리의 요구대로, 우리의 시간표대로 그 발전속도와 질과 량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우리 당은 우리 국가와 인민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건드리거나 위협을 줄 수 있는 세력은 선제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군사적 능력을 제일 확실하고 튼튼한 국가방위력으로 규정했으며 그를 실천할 수 있는 군사력보유에 모든 것을 다해왔고 지금 이 순간에도 부단한 갱신목표들을 점령해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적대 세력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가증되는 핵 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억제하고 통제 관리하기 위하여 자위적 정당방위 수단으로서의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국가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고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는데 이바지할 우리의 전쟁억제력이 결코 람용되거나 절대로 선제적으로 쓰이지는 않겠지만 만약, 만약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안전을 다쳐놓는다면,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을 사용하려 한다면 나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하여 응징할 것입니다. 나는 우리의 군사력이 그 누구를 겨냥하게 되는 것을 절대로 원치 않습니다. 우리는 그 누구를 겨냥해서 우리의 전쟁억제력을 키우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합니다. 우리 스스로를 지키자고 키우는 것뿐입니다. 만약 힘이 없다면 주먹을 부르쥐고도 흐르는 눈물과 피만 닦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당은 강력한 군사력으로 나라의 주권과 우리 령토의 믿음직한 안전을 보장하며 국가와 인민의 영원한 안녕과 평화와 미래를 수호해나갈 것입니다. 동지들! 조선로동당의 혁명사상으로 무장하고 조국과 인민에게 무한히 충효하며 우리 인민의 힘과 넋이 깃든 강위력한 최신무기들로 장비한 혁명무력이 있기에 그 어떤 침략 세력도 절대로 신성한 우리 국가를 넘볼 수 없으며 조선 인민의 앞길을 감히 막지 못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 인민이 더는 고생을 모르고 유족하고 문명한 생활을 마음껏 누리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당은 인민들의 복리를 증진시키고 더 많은 혜택을 안겨줄 우월한 정책과 시책들을 변함없이 실시하고 끊임없이 늘여나갈 것이며 인민들이 꿈속에서도 그려보는 부흥번영의 리상 사회를 최대로 앞당겨올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당은 혹독한 고난 속에서 인민들과 생사운명을 같이하면서 그리고 우리 인민의 단결된 힘을 체득하는 과정을 통하여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잘 알게 되였습니다. 조선로동당 제8차 대회는 그 실현을 위한 방략과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게 될 것이며 인민의 행복을 마련해나가는 우리 당의 투쟁은 이제 새로운 단계에로 이행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일떠설수록 온갖 반동 세력들이 더 기승을 부리고 예상치 않았던 난관들도 닥쳐들 수 있지만 이때까지 우리가 겪은 시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며 우리에게는 그 모든 것을 격파할 힘이 있고 자신심이 있습니다. 장구한 투쟁로정에서 다져진 당과 인민 대중의 일심단결이 있고, 우리 사회주의가 키워내고 마련한 인재력량과 자립의 밑천은 분명 우리의 전진을 추동하고 가속하는 강력한 힘으로 될 것입니다. 남들이 겪어보지 못한 무수한 고난과 시련의 고비들을 넘어오면서 남들이 엄두도 낼 수 없는 모든 것을 다 해낸 우리 당과 인민은 더 큰 용기와 신심, 비상한 열정과 각오를 가지고 새로운 발전과 번영에로의 진군을 시작할 것입니다. 나는 모든 당 조직들과 정부, 정권기관, 무력기관들이 우리 인민을 위하여, 인민들에게 더 좋은 래일을 안겨주기 위하여 무진 애를 쓰며, 정성을 다해 일하도록 더더욱 엄격한 요구성을 제기하고 투쟁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인민의 리상은 위대하며 그 리상이 실현될 날은 꼭 옵니다. 위대한 그 리상을 실현함에 총력을 다해나감으로써 사회주의 건설의 더 높은 목표를 점령해나가는 길에서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혁신과 발전, 실질적인 변화를 이룩하도록 하겠습니다. 동지들! 우리는 강해졌으며 시련 속에서 더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시간은 우리 편에 있습니다. 모두 다 사회주의의 휘황한 미래를 향하여,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하여 힘차게 전진해나갑시다. 끝으로 다시 한번 전체 인민이 무병 무탈해 주신데 대한 고마움의 인사를 삼가 드립니다. 그리고 변함없이 우리 당을 믿어주시는 마음들에 충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위대한 우리 인민 만세!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진중권 “남의 자식 기회 빼앗으려고 민주화 운동 한 거냐”

    진중권 “남의 자식 기회 빼앗으려고 민주화 운동 한 거냐”

    “피해 받았으면 소송 통해 받아내면 그만”“왜 그 자녀들까지 특혜 받아야 하나” 질타“재해 당해 가정 망가진 이들이나 도우라”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민주화 운동 유공자 예우법에 대해 “그것이야말로 민주화 운동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화 운동으로 인해 국가로부터 피해를 받았으면 배상소송을 통해서 받아내면 그만”이라며 “이미 법까지 만들어져 다 배상을 받은 것으로 아는데, 뭐가 부족해서 왜 그 자녀들까지 입시나 취업에서 특혜를 받아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이 대표 발의한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은 민주화 유공자와 유족 및 가족에게 학비 지원, 입시 전형 우대, 기업 취업 가산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주택·대지 구입, 주택신축 자금을 장기 저리로 빌릴 수 있고, 공공·민영주택도 우선 공급받도록 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고작 자기 자식이 남의 자식에게 갈 기회 빼앗아 특혜를 누리는 사회를 만들려고 민주화 운동 한 거냐”라고 물은 뒤 “민주화운동, 평등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만들려고 한 것 아니냐. 그 운동 한 사람들의 자녀에게 예외적 지위를 주기 위해 한 게 아니지 않냐”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여권을 겨냥해 “민주당 사람들의 문제가 이것”이라며 “자기들 운동 좀 했다고 자기 자식들이 특혜를 누리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것. 그 운동 하면서 열심히 ‘민중’, ‘민중’ 떠들었으면, 그 시간에 이 나라 경제를 위해 산업현장에서 일하다가 재해를 당해 가정이 망가진 이들이나 돌보라”고 질타했다. 진 전 교수는 “당신들이 누리는 그 부는 그분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이 노멘클라투라(사회주의 국가의 특권 계층)들아”라고 덧붙였다.한편 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화 운동 했다고 다 대상자가 되는 것이 아니고 관련자 중 사망, 행방불명, 장애등급을 받은 자를 유공자로 정하자는 것”이라며 “국회의원 중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또 “보수언론에서 ‘운동권 셀프 특혜법’이라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건 엉터리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5·18 특별법에서도 그렇고 여러 법안에서 정하고 있는 것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라며 “(민주화운동 이후) 특별히 상처가 평생 남는 분들이 있고, 그분들은 경제활동이 어렵고 가족도 크게 고통을 받는다. 대상자가 800명이 약간 넘는데 그분들에 한해서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멧돼지가 農心 헤집어도 수렵장 못 연다는 지자체

    [단독] 멧돼지가 農心 헤집어도 수렵장 못 연다는 지자체

    “한 해 동안 땀 흘리며 키워 놓은 고구마밭을 멧돼지가 전부 망쳐 놨어요. 코로나19로 순환수렵장까지 문을 닫으면서 엄청나게 늘어난 멧돼지로 농가의 피해가 막대합니다.” 7일 전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전국의 순환수렵장 대부분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폐쇄되면서 멧돼지 등 유해 동물의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확을 앞둔 고구마 등 농작물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순환수렵장은 매년 전국 20~30여개 시군에서 운영됐으며, 해당 시군은 물론 농민, 수렵인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자치단체는 외지 엽사 유치와 수렵장 사용료 수입으로 인한 지역 경기 활성화와 관광홍보, 농민들은 유해 야생조수 개체수 조절로 인한 농작물 피해 최소화, 엽사들은 자연에서 수렵을 통한 레저 즐기기를 하는 등 각종 효과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전국에서 수렵장을 운영하겠다고 나선 곳은 강원 지역 5개 시군(강릉·홍천·횡성·평창·양양)에 그쳤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조만간 이들 5개 시군에 오는 12월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4개월간 5950.4㎢ 순환수렵장 개설을 승인, 고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강원, 충북, 전북, 전남 등 4개 시도, 11개 시군에서 수렵장이 운영됐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난 것이다. 2017년과 2018년엔 6개 시도 18개 시군, 22개 시군에서 수렵장을 운영했다. 올해 수렵장 운영을 계획했던 김천·구미·상주·고령·성주·칠곡 등 경북도 내 6개 시군을 비롯한 다른 시도의 시군들은 외지 엽사들이 몰릴 경우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포기했다. 또 수렵장 운영으로 자칫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매개체로 꼽히는 멧돼지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 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수렵장 운영을 포기한 지자체도 있다. 수확기를 앞둔 농민들은 벌써 걱정이 태산이다. 전모(49·경북 고령)씨는 “수렵장을 운영해도 멧돼지 등의 개체수가 갈수록 증가해 고구마 등 농작물 피해가 큰데, 올해는 그마저도 폐쇄되면서 고령 지역의 농작물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면서 “정부나 지자체가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년 동안 수렵장 개장을 학수고대했던 전국의 많은 엽사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30여년째 수렵 활동을 한다는 권모(66·경북 안동)씨는 “전국 자치단체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올해처럼 일제히 수렵장 운영을 포기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수렵인들이 집단 시위라도 해야 할 것 같다”고 반발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긴급출동 구급대원 폭언 폭행 여전...가해자 처벌은 솜방망이

    긴급출동 구급대원 폭언 폭행 여전...가해자 처벌은 솜방망이

    긴급출동한 구급대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줄 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 광주·전남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광주지역에서 최근 3년간 폭언·폭행을 당한 구급대원은 14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4명, 2018년 5명, 2019년 5명이다. 올해는 지난 9월 기준 6명이 폭언·폭행을 당했다. 같은 기간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구급대원에게 폭언·폭행한 피의자는 모두 8명이다. 2017년 3명, 2018년 1명, 2019년 4명 등이다. 올 현재는 2명이다. 피의자들은 대부분 주취자로 확인됐다. 그러나 구급대원에 대한 폭행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이다. 광주지역의 경우 올해 9월 기준 14건 중 13건이 집행유예로 판결됐다. 전남지역도 벌금 4명과 집행유예 1명이 고작이다. 단 1명만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현행 소방기본법에 따르면 ‘구급대원 폭행 가해자의 경우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로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적용한 사례는 단 한건도 없다. 이처럼 사법당국의 처벌이 가볍게 이뤄지면서 소방관 등 긴급 구조대원들의 폭행문제는 뿌리뽑히지 않고 있다. 한 시민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일선에서 땀흘리고 있는 구급대원들을 폭행하는 가해자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달빛 스며드는 가을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달빛 스며드는 가을

    어느새 바람이 차다. 추석 명절에 비가 내리고 난 뒤 부쩍 서늘하다. 성큼성큼 짙어 가는 가을. 이른 아침 이슬을 머금으며 배추는 잎을 더해 가고 무는 벌써 밑동이 커져 간다. 오이는 마른 줄기를 걷어냈는데 호박은 추워지기 전 더 많은 열매를 내주려는 둣 까실까실 성성하다. 여전히 마당일을 하다 보면 땀이 흐르지만 금방 식어버리고 저녁은 따뜻한 것이 좋기만 하다. 어디 사람만 그러할까. 더운 날 밖에서 지새우던 고양이들이 저녁 되면 따뜻한 집안으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들뿐 아니라 길고양이들도 들어오고 싶어 창문 밖에서 기다리곤 한다.고양이를 처음 키우기 시작했을 때 막연히 갖고 있던 것은 자유였다. 사람들에게 구속받지 않고 스스로 사냥도 하고 마을이며 숲속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즐기다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듯하다. 3년 정도 지나고 보니 자유롭게 풀어 놓고 얻은 건 잘못되지 않을까 노심초사, 애타는 일이었다. 집 밖의 세상이란 사람들이 농사 망친다고 화를 내고 돌 던져 쫓겨다녀야 하는 곳이고, 떠도는 개들에게 사냥당할 수도 있고, 고양이들끼리 영역 다툼으로 노상 싸움이 일어나는 곳이다. 점차 다치고 들어오는 일이 잦으니 어린 고양이 때보다 긴장하고 놀라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길고양이들은 더한 긴장 속에서 살아간다. 어제도 집안으로 들어오고 싶어 한참을 데크에서 기다리는 녀석들. 서로 만나면 또 등이 파이게 싸운다. 싸우다가도 다시 찾아와 기다리는 고양이들. 싸우고 경쟁하지만 그들은 최소한 보살핌이 필요한 여리고 약한 존재이다. 혹독한 환경 속에서 강하게 살아남기를 바라는 것은 내 욕망이 투사된 것일 뿐이었다. 그들에게는 잠시라도 어깨의 긴장을 풀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맘 놓고 잠을 청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우리 인간은 그렇지 아니한가. 경쟁으로만 내몰리는 생활, 서열 속에서 또 왕따를 당해 피폐해지는 현실 속에서 겨우겨우 견뎌 가는 모습을 흔히 마주한다. 꼭 쫓아내야 하는지, 굴종시켜야 하는지, 척을 지고 도외시해야 하는지, 차별해야 하는지. 추위를 앞두고 서로 외투를 빼앗는 경쟁이 아니라 따스한 모닥불을 피워 낼 수 있었으면 하는 희망, 누구에게나 한기가 찾아들고 달빛은 스며든다.
  • 펭수 국감 불출석에… 황보승희 “인기 캐릭터지만 엄연한 비즈니스 모델”

    펭수 국감 불출석에… 황보승희 “인기 캐릭터지만 엄연한 비즈니스 모델”

    EBS 인기 캐릭터 펭수가 국정감사에 불출석하기로 한 가운데 펭수의 참고인 출석을 요청했던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은 “펭수 캐릭터 사업 종사자들이 정당한 대우와 보상을 받고 있는지 국감장에서 제대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황보 의원은 6일 오후 페이스북에 “좀 전에 EBS로부터 펭수 국감 불출석에 대한 양해를 요청받았다”며 “EBS는 펭수의 세계관을 지켜달라는 요청과 함께 펭수 캐릭터 사업 종사자들이 정당한 대우와 보상을 받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고 밝혔다. 펭수의 국회 출석은 불발됐지만 황보 의원은 펭수의 국감 출석을 요청한 취지를 다시 한 번 밝혔다. 황보 의원은 “캐릭터 사업은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펭수의 화려한 성공 뒤에 감춰진 수많은 노고와 땀이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어야만 캐릭터 산업에 인재가 모이고 신성장 산업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펭수의 성공 노하우도 공유돼야 한다. 다른 캐릭터에 성공 노하우가 적용해 국내 캐릭터 사업의 글로벌 성공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보 의원은 또 “펭수는 수많은 팬을 거느린 사랑받는 캐릭터이지만 동시에 여러 사람의 노력과 자본이 투입돼 만들어진 엄연한 창조된 비즈니스 모델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를 통해 펭수가 더욱 사랑받는 캐릭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펭수 대리인인 EBS 펭TV&브랜드스튜디오는 이날 과방위에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펭수의 대리인은 사유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된 프로그램 제작이 출석 요구 당일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칫 국정감사 출석으로 인해 펭수를 펭수답게 하는 세계관과 캐릭터의 신비감에 손상을 줄 것을 우려하는 콘텐츠 전문가들과 시청자들의 의견이 다수 접수된 바 있다”고도 했다. 대리인은 “(불출석 사유서가) 출연자 펭수 본인과 협의 하에 작성됐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전설을 흉내 낼 수 없다면 차라리 박준면 스타일로”

    “전설을 흉내 낼 수 없다면 차라리 박준면 스타일로”

    “마치 무대가 ‘박준면,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 하며 열려 있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연기생활의 모든 종합판 같은, 이런 매력 있는 역할은 두 번 다시 나타나지 않을 것 같아요. 잘 해내는 건 제 숙제죠.”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박준면은 상기된 표정으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어렵다”, “쉽지 않다”는 말이 계속 꺼냈다. 다들 “딱 네 역할”이라고 하고 자신도 ‘배역에 찰떡같이 맞아 들어가는 외모’인 걸 아는데, 그게 연기의 전부가 아닌 탓이다. 그는 6일 개막하는 뮤지컬 ‘고스트’에서 오다메로 무대에 선다. 영화 ‘사랑과 영혼’에서 우피 골드버그가 연기했던 그 역할이다. 누가 봐도 잘 어울린다는데 2013년 국내 초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그때 왜 그랬을까. 아마 지금 더 똑 떨어지게 하려고 미뤘나 보다”며 자문자답한 그는 “오히려 7년 전은 오다메가 되기엔 어렸던 것 같다”면서 웃었다. 사기꾼 영매인 오다메는 죽은 샘의 사랑을 연인 몰리에게 전해 주며 진짜 영매로 거듭난다. 코믹스러우면서도 진지한 연기에 노래와 춤, 마술까지 다채롭게 선보인다. 박준면이 “잘해 봐야 본전”이라며 한숨을 푹푹 쉬는 이유도 “보여 줘야 할 게 너무 많아서”다. “내 생애 이런 배역이 다시 올지 모르겠다”며 웃음이 픽픽 새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다. 영매 역할은 벌써 세 번째인데 이번에는 샘의 목소리만 들을 수 있는 설정이라 상대 배우와 눈을 마주치지 못해 가장 어렵다고 했다. 게다가 “동상같이 박혀 있는” 우피 골드버그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오히려 접근하기 쉽지 않았다고 했다. “너무 전설이라 아무것도 흉내 낼 수 없다”며 차라리 ‘박준면 스타일’을 만들기로 했다. 지난 3월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이 코로나19로 돌연 취소된 뒤 다시 무대에 오르는 박준면은 특히 뒤에서 함께 땀 흘리는 앙상블 배우들에게 많은 에너지를 받는다며 “고맙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앙상블 실력이 작품 퀄리티를 보여 준다면 이 작품은 최고”라며 19명의 열정에 극찬을 보냈다. 몇 달 사이 무대를 향한 열망과 소중함이 더욱 커졌기에 그들의 땀방울이 더 가까이 보이는 것이다. “무대에 서지 못하면 난 뭘로 먹고살아야 하나 고민하다 난생처음 김치도 담갔어요. 맛있다길래 반찬가게를 해야 하나 고민도 했다니까요. 정말 벼락 맞은 것 같았어요.” 그런 그가 “원래 이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이 아닌데, 내가 왜 이러나 싶게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하니 어떤 모습들을 보여 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박준면 어깨 위 행복한 부담… “이런 매력적인 역할, 두 번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박준면 어깨 위 행복한 부담… “이런 매력적인 역할, 두 번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마치 무대가 ‘박준면,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 하며 열려 있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연기생활의 모든 종합판 같은, 이런 매력 있는 역할은 두 번 다시 나타나지 않을 것 같아요. 잘 해내는 건 제 숙제죠.”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박준면은 상기된 표정으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어렵다”, “쉽지 않다”는 말이 계속 꺼냈다. 다들 “딱 네 역할”이라고 하고 자신도 ‘배역에 찰떡같이 맞아 들어가는 외모’인 걸 아는데, 그게 연기의 전부가 아닌 탓이다. 그는 6일 개막하는 뮤지컬 ‘고스트’에서 오다메로 무대에 선다. 영화 ‘사랑과 영혼’에서 우피 골드버그가 연기했던 그 역할이다. 누가 봐도 잘 어울려 보이지만 2013년 국내 초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그때 왜 그랬을까. 아마 지금 더 똑 떨어지게 하려고 미뤘나 보다”며 자문자답한 그는 “오히려 7년 전은 오다메가 되기엔 어렸던 것 같다”면서 웃었다. 사기꾼 영매인 오다메는 죽은 샘의 사랑을 연인 몰리에게 전해 주며 진짜 영매로 거듭난다. 코믹스러우면서도 진지한 연기에 노래와 춤, 마술까지 다채롭게 선보인다. 박준면이 “잘해 봐야 본전”이라며 한숨을 푹푹 쉬는 이유도 “보여 줘야 할 게 너무 많아서”다. “내 생애 이런 배역이 다시 올지 모르겠다”며 웃음이 픽픽 새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다.그가 영매를 연기하는 것은 벌써 세 번째인데 이번에는 샘의 목소리만 들을 수 있는 설정이라 상대 배우(주원·김우형·김진욱)와 눈을 마주치지 못해 가장 어렵다고 했다. 게다가 “동상같이 박혀 있는” 우피 골드버그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오히려 접근하기 쉽지 않았다고 했다. “너무 전설이라 아무것도 흉내 낼 수 없다”며 차라리 ‘박준면 스타일’을 만들기로 했다. 지난 3월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이 코로나19로 돌연 취소된 뒤 다시 무대에 오르는 박준면은 특히 뒤에서 함께 땀 흘리는 앙상블 배우들에게 많은 에너지를 받는다며 “고맙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앙상블 실력이 작품 퀄리티를 보여 준다면 이 작품은 최고”라며 19명의 열정에 극찬을 보냈다. 몇 달 사이 무대를 향한 열망과 소중함이 더욱 커졌기에 그들의 땀방울이 더 가까이 보이는 것이다. 무대 위 화려한 공연보다 연습실에서 빚어내는 과정이 더욱 소중하고 애틋하다고도 했다. “무대에 서지 못하면 난 뭘로 먹고살아야 하나 고민하다 난생처음 김치도 담갔어요. 맛있다길래 반찬가게를 해야 하나 고민도 했다니까요. 정말 벼락 맞은 것 같았어요.” 그런 그가 “원래 이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이 아닌데, 내가 왜 이러나 싶게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하니 어떤 모습들을 보여 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500호 맞은 국내 유일의 방산 및 군사 전문지 ‘국방과 기술’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500호 맞은 국내 유일의 방산 및 군사 전문지 ‘국방과 기술’

    한국방위산업진흥회에서 발간하는 월간 '국방과 기술'이 지난 10월 1일 특별호를 발행하면서 500호를 기념하는 내부 행사를 가졌다. 1979년 1월 창간이래 지난 반세기 동안 방위산업 발전과 오롯이 함께한 국방과 기술은 방위산업 정책과, 국방관련 신기술, 첨단 무기체계 등을 소개하는 국내 유일의 방위산업 및 군사 전문지다. 1970년부터 본격적인 국산무기 연구개발이 시작되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한 우리나라의 방위산업도 올해 50주년을 맞은 시점에, 방산 및 군사 전문지가 500호를 맞이한 것도 매우 의미 있는 발자취라 할 수 있다. 지난 41년 동안 국방과 기술에 게재된 논문만 해도 5,200여 편이 넘는다. 발행부수를 합하면 약 258만부 이상으로 세로로 쌓아본다면 에베레스트산의 약 3배 높이에 달한다. 월간 국방과 기술은 1978년 10월 25일 국방부 장관의 발행 승인을 거쳐 1979년 1월에 창간됐다. 창간 배경은 1976년에 설립된 한국방위산업진흥회가 해외시장과 기술에 대한 정보를 비정기적으로 회원사인 방위산업체들에 전파하던 중 당시 일본의 ‘병기과학’ 지와 같은 국방관련 전문지의 필요성을 언급한 박정희 전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만들어지게 되었다. 초창기에는 컴퓨터의 낮은 보급률과 현재와 같은 인터넷 환경이 갖추어지기 훨씬 전이었기 때문에, 국방과학연구소의 도움으로 해외 무기체계 번역본이나 방위산업 행사와 관련된 단신기사 위주로 소개되었다. 당시 워낙 척박한 방위산업 환경에서 유일한 전문 서적이었기 때문에 무기체계에 대한 정보 제공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방위산업체 종사자, 연구원, 국방전문기자와 방산 전문가 및 군사마니아들 중 이 잡지를 구독하지 않은 이들이 없을 정도다. 현재는 무기체계 소개, 국방정책, 방산기술, 방산정책 등 외부 기고와 현장 취재 위주의 기사나 화보를 콘텐츠로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과거에 비해 그 볼륨과 내용의 질적인 측면에서 큰 발전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국방과 기술’의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들은 정부, 군, 방산업체, 연구소, 군사마니아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정보수집 및 정책 개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발행인인 최평규 한국방위산업진흥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월간 국방과 기술이 1979년 첫 발간 이후 지금까지 41년을 이어왔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큰 업적이다”며 “그 동안 방위산업 기술발전을 위해 묵묵히 땀과 눈물을 흘린 사람들을 대변했던 국방과 기술은 한 권 한 권마다 분명 소중한 가치가 있으며, 본지의 진면목을 이해하고 활용의 기회를 찾는다면 기초 과학기술의 표본이 되고, 후학 양성의 토양이 될 것임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평규 회장은 “그 동안 사랑해 주신 독자 여러분, 전문적이고 흥미로운 글을 제공해 주신 집필진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항상 성원해 주신 국방부, 육·해·공군 관계기관, 방위산업 발전을 위해 매진하고 계신 방산업체 회원사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 지원과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막노동 뛰던 이 남자 위해 ‘고스트’ 주인공을 늘렸다

    막노동 뛰던 이 남자 위해 ‘고스트’ 주인공을 늘렸다

    당초 주원·김우형으로만 확정됐었던 배역 앙상블 지원한 김진욱 매력에 캐스팅 변경 “첫 대극장 오디션서 얻은 믿기지 않는 기회” 지난해 9월 열린 뮤지컬 ‘고스트’ 1차 오디션에는 1500명이 몰렸다. 영화 ‘사랑과 영혼’을 원작으로 한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매지컬’로 불릴 만큼 화려한 무대로 그리는 작품에 뮤지컬을 꿈꾸는 배우들의 관심이 높았다. 제작사는 초연에 함께한 배우 주원과 김우형을 샘 위트로 확정하고 나머지 배역을 캐스팅할 계획이었다. 그 결심을 무너뜨린 건, ‘뮤지컬 엑스칼리버 대학생 앙상블’이 뮤지컬 경력의 전부였던 김진욱이었다.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김진욱은 1년 전 이야기를 하는데도 눈빛이 떨렸다. “믿을 수 없었다”는 말을 몇 번이고 반복했다. 당시 앙상블에 지원했던 그는 “대극장 오디션은 처음이라 그저 좋은 경험 한다고 생각하려고 했다”고 떠올렸다. 그가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 넘버 ‘둘 만의 이야기’를 부르고 오디션장을 떠난 뒤 제작진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대체 누구냐며 수소문을 하는데도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며칠 뒤 김진욱은 다른 배우 8명과 다시 오디션 기회를 얻었고, 자정쯤 캐스팅 확정 전화를 받았다. 극 중 샘은 잘생기고 능력 있고, 사랑스런 연인까지 둔 ‘다 가진 인물’이다. 김진욱의 첫인상도 그리 보이지만 그는 “제 삶에서 쉽게 얻은 건 아무것도 없다”며 많이 다르다고 했다. 2012년 연습생부터 시작해 3년 만에 겨우 가수(그룹 하트비)가 됐는데 잘 안 풀렸다. 친구들은 벌써 취업하는데 할 줄 아는 게 노래밖에 없으니 막막할 뿐이었다. 유튜브에 커버 영상도 올리고 프로듀싱·작곡도 배우며 어떻게든 음악을 해 보려 했다. 생활비는 새벽 6시마다 건설현장에 나가 일하거나 에어컨 설치 작업을 도우며 벌었다. 앞이 너무 캄캄하니 오히려 다시 처음부터 하기로 했다. 법학을 전공하다가 2018년 연극영화과로 재입학하면서 뮤지컬 무대를 꿈꾸기 시작했다. ‘고스트’ 오디션 이후 그의 경력에는 ‘원모어’와 ‘베어 더 뮤지컬’ 주연 배우가 더해졌다. 대학로 소극장과 중극장을 한 작품씩 한 뒤 다음달 9일 ‘고스트’ 무대에 선다. 김진욱은 “사실 이제부터가 더 두렵고 어렵다”고 말했다. 두 달째 모든 일상을 작품 준비로 채우며 땀을 한 바가지씩 쏟는 이유다. “연출님이 ‘좀더 당당하게 연기해도 된다’고 해 주시는데, 겸손할 수밖에 없어요. 아무것도 없던 저를 믿고 뽑아 주셨으니 기대에 부응해야죠. 실망시켜 드리고 싶지 않고 작품을 함께하는 많은 분들의 노력을 헛되게 하고 싶지 않아요.” 겸손하게 조곤조곤 말하면서도 “열심히 할 테니 잘 봐 달라”며 웃어 보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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