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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인·명물을 찾아서] 민족문화 꽃피운 ‘원효·설총·일연’ 세 성현을 추모하다

    [명인·명물을 찾아서] 민족문화 꽃피운 ‘원효·설총·일연’ 세 성현을 추모하다

    신라시대 불교 대중화에 앞장섰던 원효(617∼686), 한자의 국어표기법인 이두(吏) 문자를 집대성한 설총(655∼?), 삼국사기와 더불어 한국 고대 역사서의 쌍벽을 이루는 삼국유사를 집필한 일연(1206∼1289). 이들 3성현과 관련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 국내 처음으로 마련됐다. ‘삼성현의 고장’ 경북 경산시가 지난달 30일 문을 연 남산면 상대리 883-30 ‘삼성현 역사문화공원’이다. 경산 출신으로 우리 민족정신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삼성현의 위대한 사상과 업적을 기리고 후세들의 정신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2004년에 착공해 11년 동안 총 513억원이 투입됐다. 이 공원은 삼성현역사문화관(5150㎡, 지상 2층)과 야외 공원(25만 7300㎡)으로 나뉘어 조성됐다. 특히 삼성현역사문화관은 ‘삼성현, 민족문화를 꽃 피우다’를 콘셉트로 국내외 30여개 기관에 흩어진 관련 자료들을 집대성하고 이를 쉽게 체득할 수 있는 전시·체험 공간으로 꾸며졌다. 어쩌면 정부가 할 일을, 지방의 작은 자치단체에서 이 같은 ‘대업’을 이룬 것이다. 개관 소식이 전해지자 연일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인근 대구와 울산 등지에서 관람 예약 및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일찍부터 명물로 급부상했다. 지난 1일 조찬호(56) 삼성현문화박물관장의 안내로 이들 시설을 둘러봤다. 먼저 삼성현역사문화관 2층에 오르자마자 우측에 나란히 선 원효, 설총, 일연 동상이 시선을 확 잡아끌었다. 좌측으로는 삼성현의 영정이 모습을 드러냈다. 같은 층에는 이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원효실과 설총실, 일연실이 자리잡았다. 가장 먼저 1300여년의 시공간을 뛰어넘어 ‘원효실(470㎡)’이 다가왔다. 사방이 온통 원효 이야기로 넘쳐 났다. 실내 공간은 이야기들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4개의 코너로 일목요연하게 구분돼 있었다. 중간중간에는 원효와 관련한 애니메이션과 비석, 회화 작품, 체험시설 등이 마련돼 이해를 도왔다. 코너별 테마는 ‘첫 새벽을 열다’, ‘한국 정신사의 뿌리’, ‘대승(大乘) 불교를 꽃 피우다’, ‘대승(大僧)을 기리다’였다. 경산시 유곡동에서 태어났다는 원효의 출생, 출가, 수행, 파계 등 일대기를 비롯해 불교 대중화에 앞장선 원효의 사상과 업적, 그가 중국과 일본 등 주변 나라에 미친 영향 등을 관련 자료와 함께 소개했다. 아울러 원효가 평생 240여권에 달하는 방대한 불교 저서를 남긴 대저술가이며, 신라 10성 중 한 사람으로 추앙받았다는 점도 일깨워 준다. 원효사상을 가장 특징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평가받는 화쟁(和諍)·일심(一心)·무애(無碍) 사상도 어렴풋이 엿볼 수 있다. 특히 원효가 해골 속의 물을 마신 뒤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이야기는 국어교과서나 역사책에서 한번쯤 배운 내용들이지만 일행의 발걸음을 잡기에 충분했다. 10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마치 원효와 마주하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었다. 원효실을 뒤로 하자 그의 아들 설총실이 나타났다. 첫 번째 코너의 테마는 ‘하늘을 받칠 기둥’이었다. 원효가 태종 무열왕의 딸 요석공주 아유다와 인연을 맺어 설총을 낳았다는 신라 최대의 스캔들로 삼국유사에 실린 ‘몰가부(沒柯斧)’ 설화를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다음 코너인 ‘이두로 유학의 가르침을 전하다’에선 유교의 대학자인 설총의 위업과 그가 쓴 설화 ‘화왕계(花王戒)’를 통해 전하고자 했던 유교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다. 마지막 ‘유교의 대학자’ 코너에서는 동방 18현(賢)·신라 10현 중 한 사람으로 한국 유학의 종주(宗主)로 추앙받고 있는 설총과 그를 배향한 서원, 후학들이 설총의 업적 등에 대해 기록한 다양한 자료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일연실을 만났다. 고려 충렬왕 때 국존(國尊)이었던 일연의 행적, 위상 및 위업을 애니메이션과 유물로 소개했다. 특히 일연이 몽골 침입으로 피폐해진 민족의 역경과 고난을 자주정신으로 극복하자는 취지로 삼국유사를 집필했다는 이야기를 전한 장면 앞에선 가슴이 뭉클했다. 몽골 침입 때 불탄 경주 황용사 9층 석탑과 팔공산 부인사 초조대장경, 일연이 삼국유사를 완성한 곳인 군위 인각사의 보각국사 비와 탑의 모형이 전시돼 있다. 원효·설총·일연실 중앙 로비에는 ‘아카이브실’이 자리했다. 조 관장은 “국내외 삼성현 관련 자료와 이미지 등 5000여점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방문객들에게 토털 검색 서비스하는 최고·최대의 공간으로, 모든 궁금증을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1층으로 내려서려 하자 계단 전면과 좌·우측면에 설치된 서각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국보 제306-2호인 삼국유사 ‘원효불기조’의 원문을 판각해 놓은 것이다. 1층은 방문객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온가족실을 비롯해 영상관, 체험실, 기획전시실 등이 마련됐다. 온가족실은 에듀테인먼트적 이벤트를 가미해 부모와 어린이들이 삼성현을 주제로 한 다양한 놀이와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영상관에선 노인과 어린이 등이 삼성현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가 상영됐고, 전시실은 6월 말까지 개관 기획전으로 ‘특별한 만남, 교과서와 삼성현전’이 열리고 있었다. 삼성현역사박물관 건물 밖으로 나서자 탁 트인 넓은 공간이 펼쳐졌다. 이곳에는 지형조건을 최대한 반영한 자연지향적인 휴식공간이 만들어졌고 구릉지를 이용한 산책로, 국궁장 등을 통한 레저기능을 겸한 공원도 조성됐다. 풋살·인라인스케이트·농구 등이 가능한 다목적 운동공간도 갖췄다. 또 삼성현 이야기정원과 미로원, 이벤트광장, 수변데크, 꽃잔디 공원, 어린이공원 등 부대시설이 들어섰다. 이 밖에도 시는 역사문화공원과 원효가 태어났다는 설이 있는 초개사, 원효가 창건했다는 제석사, 설총의 신위를 모시고 매년 3월 제를 올리는 도동재, 설총이 한때 머물면서 공부를 했다는 반룡사, 일연의 출생지로 여겨지는 남천면 산전리 등 삼성현 관련 유적지들을 연계해 테마가 있는 문화 탐방코스로 만들었다. 역사문화공원은 화~일요일(설·추석 제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2000원이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경산은 삼성현으로 경산인의 긍지와 자부심은 물론 민족정신의 중심 고장임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동시에 문화콘텐츠로 경산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아울러 안동의 유교문화권, 경주의 불교문화권, 고령의 가야문화권과 함께 이곳을 한국 정신문화의 시원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운명의 제비뽑기…태국은 추첨으로 군대 간다

    동남아시아 국가 태국은 우리나라처럼 남성의 군 복무가 의무이지만, 병역 대상자를 선출하는 데 특별한 방법을 사용한다. 태국에서는 21세 이상 남성들을 대상으로 병역의 의무를 공평하게 하려고 매년 4월 각지에서 신체검사에 통과한 인원들을 대상으로 제비뽑기를 통해 입영 대상자를 선출한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난 5일 태국 서부 깐짜나부리주(州)의 한 사찰에서도 신검을 통과한 200여 명의 젊은이가 ‘운명의 제비뽑기’에 임했다. 단지 안에는 최장 2년간의 병역을 의미하는 붉은색 종이가 20% 정도 들어 있는데 신검을 통과한 징병 후보자들은 자신이 이름이 불리면 앞으로 나가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비를 뽑아야 한다. 면제를 뜻하는 검은색 종이를 뽑은 젊은이들은 가족과 함께 기쁨을 표출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붉은색 종이를 뽑은 젊은이는 그 자리에서 입영 뒤 가게 될 부처를 선고받고 낙담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날 마지막으로 빨간 종이를 뽑은 한 남성은 “다른 사람들이 안 좋은 제비를 뽑게 되길 원하고 있었는데 그 악운이 내게 왔다”며 “아직 생후 4개월밖에 안 된 딸을 앞으로 만날 수 없다는 것이 외롭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출생증명서에는 남성으로 등록돼 있지만, 성전환 수술 등으로 여성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도 심사를 받아 신검 단계에서 병역 부적격이라는 판정을 받는다. 태국군 측은 올해 약 10만 명의 신병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도 지난해 5월 쿠데타 뒤에도 징병 되는 젊은이의 수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태국은 군 간부들이 사회적 지위가 높아 장교를 양성하는 사관학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전국의 중학교 졸업반 학생을 대상으로 사관학교 예과 입학시험이 진행됐으며, 그중 육군은 200명 정원에 1만 8000명의 수험생이 몰려들었다. '합격률 1%'의 바늘구멍이지만 응시생들은 “군 장교가 돼 국왕을 지키고 싶다. 그것이야말로 나와 가족이 자랑”이라고 말한다. 태국군의 정치적 영향력은 쿠데타 이후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쁘라윳 짠오차 총리를 비롯한 사관학교 출신들이 정권의 중추를 차지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임신시 남녀성비 같지만 출생률은 ‘남아’가 더 높아 - 美 연구

    임신시 남녀성비 같지만 출생률은 ‘남아’가 더 높아 - 美 연구

    누군가는 아들을 낳길 원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딸을 낳길 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과학적으로 임신할 때는 남녀성비가 똑같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하지만 임신 기간 중 여아 쪽이 사망하는 수가 많아 결과적으로 남아의 출생 수가 조금 더 많아지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미국 하버드대와 영국 옥스퍼드대 공동 연구팀이 발표한 이번 논문은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간의 성비에 얽힌 문제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취지로, 분석은 역대 가장 큰 규모의 데이터 집합을 기반으로 한다. 논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수집된 이번 분석 대상에 관한 데이터에는 보조생식기술(ART)로 형성된 수정 후 3~6일 배아, 인공 유산, 융모막 검사(CVS), 양수 검사, 태아사망 및 정상출산에 관한 인구조사 기록 등을 포함한 다양한 임신주수에 있는 태아의 남녀 비율이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인간의 남녀 비율이 임신 시에는 같은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여아가 남아보다 태내에서 더 많이 사망하는 것이 이번 조사로 밝혀졌다. 이런 결과는 인간의 초기 발달 단계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좀 더 상세히 살펴보면, 태내 남아가 여아보다 사망하는 특정 시기가 존재하는 것도 처음 확인됐다. 특히 수정 이후 첫째 주에는 남아가 여아보다 더 많은 비정상적인 배아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그다음 10~15주 동안에는 여아가 태내에서 사망할 위험이 더 컸다. 또한 임신 후기인 28~35주 기간에는 남아의 유산율이 여아보다 더 높은 것이 밝혀졌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남아가 여아보다 임신할 확률이 높아 임신 기간 중 사망률도 높은 것으로 시사되고 있었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이를 부정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30일자로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레지던트이블’ 밀라 요보비치, 둘째딸 최초 공개

    ‘레지던트이블’ 밀라 요보비치, 둘째딸 최초 공개

    영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로 국내에도 다수의 팬을 보유한 할리우드 여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최근 둘째아이 출산 이후 최초로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밀라 요보비치는 지난 1일 둘째 딸 대쉬엘 에단을 출산했다고 밝혔으며,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생후 3일 된 둘째딸의 모습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려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올해 39세인 밀라 요보비치는 커다란 애완견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아기와 아기의 자그마한 발사진 등을 공개하며 “서로를 더욱 잘 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둘째딸의 출산 당일, 밀라 요보비치와 남편 폴 앤더슨은 “두번째 딸 대쉬엘 에단 요보비치-앤더슨의 출생을 알리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밀라 요보비치는 1일 오전 5시 45분 건강하게 대쉬엘 에단을 출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밀라 요보비치는 1988년 영화 ‘투 문 정션’으로 데뷔해 ‘제5원소’, ‘잔 다르크’,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영화 ‘레지던트 이블’의 감독인 폴 앤더슨 감독과의 사이에서 2007년 12월 첫째 딸 에버 앤더슨을 낳았으며, 2009년 8월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린 뒤 할리우드 잉꼬부부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은 ‘레지던트 이블6’ 시리즈는 지난 해 여름까지 제작이 추진되다 밀라 요보비치의 임신으로 제작이 연기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도서 ‘코끼리 코’ 형상 한 여아 탄생

    인도서 ‘코끼리 코’ 형상 한 여아 탄생

    인도에서 ‘코끼리 코’를 가진 여자아기가 태어나 화제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26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Uttar Pradesh) 주 알리가르의 한 마을에서 눈과 눈 사이에 ‘코끼리 코’ 형상의 혹을 가진 여아가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옴 프라카시(Om Prakash)와 샤시(Sarvesh) 부부의 딸인 아기는 이날 오전 7시께 태어났다. 새로운 탄생을 축하하려 모인 가족들은 아기의 얼굴을 본 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기의 얼굴이 마치 ‘가네샤’(Ganesha)처럼 생긴 것. ‘가네샤’는 인도 신화에 나오는 지혜와 학문의 신으로 인간의 몸에 코끼리 머리를 지닌 모습을 지닌 신이다. 신을 닮은 모습의 여아가 탄생하자 코끼리를 신성시하는 힌두교의 사람들이 아기를 구경하기 위해 마을에 모여들었으며 춤과 노래로 여아의 탄생을 축하했다. 여아의 아버지 옴 프라카시는 과일 판매를 하며 하루 250루피(약 4400원)을 벌고 있지만 이번 딸의 출생으로 여섯 가족에 행운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 의사는 “소녀의 혹은 영양실조로 인한 유전자 돌연변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에서 갓 태어난 아기가 신으로 숭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6년 인도 동부 비하르주 파트나 디우리 마을에서도 여러 개의 팔을 가진 여아가 태어나 힌두교 두르가 여신이 환생했다고 주목받은 바 있다. 사진·영상= RT RUPTLY / kalaveshi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아들·딸 구별 말자…임신시 남녀성비 같다 - 美 연구

    아들·딸 구별 말자…임신시 남녀성비 같다 - 美 연구

    누군가는 아들을 낳길 원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딸을 낳길 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과학적으로 임신할 때는 남녀성비가 똑같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하지만 임신 기간 중 여아 쪽이 사망하는 수가 많아 결과적으로 남아의 출생 수가 조금 더 많아지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미국 하버드대와 영국 옥스퍼드대 공동 연구팀이 발표한 이번 논문은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간의 성비에 얽힌 문제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취지로, 분석은 역대 가장 큰 규모의 데이터 집합을 기반으로 한다. 논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수집된 이번 분석 대상에 관한 데이터에는 보조생식기술(ART)로 형성된 수정 후 3~6일 배아, 인공 유산, 융모막 검사(CVS), 양수 검사, 태아사망 및 정상출산에 관한 인구조사 기록 등을 포함한 다양한 임신주수에 있는 태아의 남녀 비율이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인간의 남녀 비율이 임신 시에는 같은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여아가 남아보다 태내에서 더 많이 사망하는 것이 이번 조사로 밝혀졌다. 이런 결과는 인간의 초기 발달 단계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좀 더 상세히 살펴보면, 태내 남아가 여아보다 사망하는 특정 시기가 존재하는 것도 처음 확인됐다. 특히 수정 이후 첫째 주에는 남아가 여아보다 더 많은 비정상적인 배아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그다음 10~15주 동안에는 여아가 태내에서 사망할 위험이 더 컸다. 또한 임신 후기인 28~35주 기간에는 남아의 유산율이 여아보다 더 높은 것이 밝혀졌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남아가 여아보다 임신할 확률이 높아 임신 기간 중 사망률도 높은 것으로 시사되고 있었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이를 부정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30일자로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저항 주식회사(피터 도베르뉴·제네비브 르바론 지음, 황성원 옮김, 동녘 펴냄)‘사회운동이 비즈니스가 된 원인은 무엇일까.’ 기업을 견제해야 할 사회운동 단체들이 기업과 함께 그리고 기업처럼 행동하는 행태를 고발했다. 이를테면 운동단체들이 월급과 임대료, 프로젝트 비용이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출처·방법을 안 가리고 자금을 모으는 식이다. 대기업과 동반자가 되고 갑부들과 협력하거나 유명 인사들을 섭외하며 기업 돈을 받고 브랜드를 빌려준다. 저자들은 기업화된 사회운동단체들이 ‘비영리산업복합체’로 전락했다고 한다. 정부정책과 기업의 이윤추구에 이의를 제기하면 반국가세력으로 몰리기 일쑤이지만 편한 길을 택하기보다 시민들을 조직해 자생력을 갖추고 더 정교하게 대응할 역량을 키우는 건 결국 운동조직의 몫이라고 주장한다. 276쪽. 1만 4000원. 자아와 방어기제(안나 프로이트 지음, 김건종 옮김, 열린책들 펴냄) 아동 정신분석학의 권위자로 평가받는 안나 프로이트의 대표작. 아버지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포함한 이전 학자들의 저서·논문 등에서 개념적 소개에 그쳤던 다양한 자아 방어기제를 분류, 구체화한 책. 각 방어기제를 실제 사례로 이해하고 아동·청소년으로 분석 대상을 확대한 특징을 갖는다. 프로이트가 인간 정신을 이드(무의식)·에고(자아)·슈퍼에고(초자아)로 나눠 분석했음은 유명한 일. 그의 딸 안나는 사례연구를 통해 ‘정신조직 관찰에 적합한 자리는 항상 자아’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 자아가 바로 ‘이드’와 ‘초자아’라는 다른 두 조직을 이해하게 하는 매개체라고 강조한다. 이들 세 조직이 맺는 관계 그리고 각자 외부 세계와의 관계를 탐구해 아동 사례에 적용하면 결국 ‘인간 이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이론이 핵심이다. 240쪽. 1만 5000원. 한국근대여성 63인의 초상(김경일 외 지음,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펴냄) 1870∼1910년대 각 분야에서 활동한 한국의 대표적 근대 여성들을 소개했다. 1874년 태어난 조신성부터 1917년 출생한 문예봉까지 45년에 걸친 여성들이 대상. 소설가 강경애, 배우 문예봉, 서양화가 나혜석을 비롯해 교육가 송금선, 독립운동가 유관순·정종명, 미용사 오엽주, 최초의 여성 관비 유학생 윤심덕, 조선공산당원 주세죽 등 시대를 앞서간 인물이 고루 포함됐다. 책은 이들에 대한 단순 전기형식의 개별 사례 소개를 탈피했다. 그 대신 개인 생애 전반의 특성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정리해 해당 인물의 특성과 삶의 지향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구성한 게 특징이다. 525쪽. 2만 3000원. 반공의 시대(김동춘·기외르기 스첼 외 지음, 안인경·이세현 옮김, 돌베게 펴냄) 한국과 독일은 모두 냉전 체제 아래 분단을 겪었다. 독일은 통일을 이룬 반면 한국은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가로 독일 통일과정을 롤 모델로 삼는다. 책은 한국의 김동춘·박태균, 독일의 기외르기 스첼·디르크 호프만 등 유명 사회학자 16명이 모여 출간한 양국 반공주의 관련 공동 비교연구서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반공주의가 양국 사회에 끼친 영향을 살펴 그 부정적 유산들과 이데올로기적 균열의 극복 방식을 연구했다. 반공주의의 역할에 관한 주요 측면과 함께, 이런 논의의 진행이 현재의 사회정치적 문제에서 갖는 의의를 고려해 한국에 초점을 맞췄다. 반공주의라는 논쟁적 주제에 대한 다각적 논의에 더해 ‘분단’이란 경험을 가진 학자들의 “반공주의 연구는 분단국가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주목할 만하다.532쪽. 2만 5000원.
  • [감동 뉴스] 네 쌍둥이 낳고 세상 떠난 美여성 감동 사연

    [감동 뉴스] 네 쌍둥이 낳고 세상 떠난 美여성 감동 사연

    네 명의 쌍둥이를 출산하자마자 과다 출혈로 숨진 미국 여성이 생전에 자신의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울 계획을 담은 노트가 발견되어 슬픈 감동을 주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거주했던 에리카 모랄레스(36)는 지난 1월 16일, 아들 한 명과 딸 세 명 등 네 쌍둥이를 제왕절개 수술 끝에 성공적으로 출산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에리카는 몇 시간 뒤 과다 출혈로 인해 사망하고 말았다. 남편인 카를로스 모랄레스(29)는 "아내가 태어난 쌍둥이들을 안아 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며 "네 쌍둥이를 얻었다는 기쁨에 이어 곧 아내가 사망했다는 소식은 나에게 하루에 천당과 지옥을 오간 느낌"이라고 당시 심정을 최근 언론에 밝혔다. 이들 커플은 지난 2006년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졌으며, 영어를 할 줄 모르던 카롤로스는 영어를 배우고 스페인어를 할 줄 모르던 에리카는 스페인어를 배우는 등 상대방의 언어를 배울 만큼 열애를 한 끝에 지난 2007년 결혼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장기간 임신이 되지 않아 실의에 빠졌으나 지난해 네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병원 측으로 통보받고 기쁨에 넘쳤다. 그러나 지난 1월, 임신 7개월째에 산모의 혈압이 과다 상승하는 사태가 발생해 의사는 제왕절개 수술로 일찍 출산하기로 결정했다. 수술 직후 네 쌍둥이를 성공적으로 출산한 에리카는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상태가 악화하면서 출생한 네 쌍둥이를 보지도 못하고 갑자기 숨지고 말았다. 최근 네 쌍둥이를 키우고 있던 카를로스는 에리카의 아이패드에서 "우리 아이들은 영어와 스페인어를 모두 배우고 훌륭한 대학에 진학시켜 좋은 직장을 꼭 가지도록 열심히 키울 것"이라는 메모를 발견하고 다시 숨진 아내 생각에 눈시울을 붉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카를로스는 "아내가 남긴 유언처럼 최선을 다해 아이를 키울 것"이라며 "아내도 하늘나라에서 늘 나와 함께 아이들을 돌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한편, 카롤로스의 친구가 개설한 이들 네 쌍둥이를 돕는 기금 마련을 위한 펀딩 사이트에는 개설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7,500명가량의 후원자들이 3억 원에 가까운 기부를 해 이들 네 쌍둥이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사진= 네 쌍둥이를 안고 있는 카를로스와 기부금 모금 사이트 (페이스북 및 기부금 사이트 http://www.gofundme.com/kbkpag 갈무리)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부고] 정상천 前 해양수산부 장관

    [부고] 정상천 前 해양수산부 장관

    ‘국민의 정부’에서 자민련 몫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정상천 전 의원이 4일 오전 별세했다. 84세. 경남 진주 출생으로 경남고, 부산대 법대를 졸업한 고인은 고등고시 행정과와 사법과에 합격한 뒤 경찰 조직에 몸담았다. 만 39세의 나이에 경찰 고위직인 내무부 치안국장을 지냈고, 40대에 강원도지사, 내무부 차관, 대통령 정무제2수석비서관, 서울특별시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15대 총선에서 김종필 전 총리와 인연을 맺어 자민련 비례대표로 당선됐으며 자민련 부총재를 지냈다. 이후 ‘DJP 연합’으로 탄생한 김대중 정부에서 각료 제청권을 가진 김 전 총리의 추천으로 4대 해양부 장관으로 투입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주씨와 아들 영기(봉강실업 대표)·성학(코리아후드서비스 대표)씨, 딸 효진씨, 사위 손진모(카이온 인터내셔널 부회장)씨, 며느리 김유정·최현정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9호실이며, 발인은 6일 오전 7시다. (02)3410-6919.
  • 대리석·청동에 새긴 ‘꿈의 조각’

    대리석·청동에 새긴 ‘꿈의 조각’

    탄생과 죽음, 그리고 꿈과 환생. 이탈리아 현대 조각의 거장 노벨로 피노티(76)에게 인생은 이 네 가지 단어로 압축된다. 그의 60년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그는 순결한 영혼같은 백색 대리석과 차가우면서도 격정을 품고 있는 브론즈로 탄생의 신비로움과 죽음이라는 숙명 앞에 선 인간의 모습을 담았다. 그러나 이런 고통 앞에서도 꿈은 인간에게 지극한 위로를 준다. 마치 꿈처럼 인간은 다른 대상이 되어 다시 태어나고 삶은 이렇게 끝없이 이어진다.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은 올 상반기 첫 기획전으로 르네상스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이탈리아 조각의 계보를 잇는 거장 피노티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노벨로 피노티: 본 조르노’전을 열고 있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피노티의 대규모 개인전으로 미술관 내부 전시 공간과 입구와 석파정 등 야외 공간에 196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의 대표적인 작품 38점을 소개한다. 대리석과 청동을 주재료로 추상과 구상이 혼재된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전개해 온 피노티는 신체와 문학, 신화, 사회적 메시지 등 다층적인 주제들을 결합시켜 독특한 조형언어를 구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연대기순이 아니라 그의 다양한 조형세계를 일별할 수 있도록 주제별로 묶어 크게 여섯가지 섹션으로 나누어 작품들을 전시한다. 피노티의 타고난 예술적 재능과 열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변형의 공간’에 들어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작품은 ‘환생’이다. 여성이 웅크리고 있는 모습과 거북이가 하나가 된 듯한 작품에서는 낯선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그의 작업실이 있는 피에트라산타 해변에서 모래무덤 놀이를 하는 아이와 엄마를 보고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으로 그가 한국과 첫 인연을 맺은 2004년 부산비엔날레에서도 소개됐다. 그의 초기 작품인 ‘무제’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인간의 형상을 보여준다. 옆으로 길게 드리운 사각의 브론즈 사이로 분절된 신체들이 고통스럽게 끼워져 있다. 전시회 개막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피노티는 이 작품에 대해 “2차대전이 한창이던 일곱살때 하늘에서 떨어진 포탄에 일가족이 몰살당한 현장을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파편화된 인체의 기억이 내내 작품 제작에 큰 영향을 주었고,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거꾸로 솟아 불편해 보이는 인간의 몸을 표현한 ‘체르노빌 이후’는 1986년 구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참혹함을 반영했다. 1972년 이집트여행에서 영감을 받은 ‘아누비스 습작2’와 피노티의 걸작으로 알려진 길이 12m의 대작 ‘해부학적 걸음’은 죽음과 환생으로 이어지는 윤회사상에 대한 작가의 오랜 관심의 결과물들이다. 궁극의 아름다움 섹션에서 선보인 ‘내버려두세요’는 날씬한 각선미를 지닌 여성이 다리를 꼬고 앉았고 턱을 괸 듯 손에는 입술이 닿아 있는 독특한 형상이다. 여성의 얼굴과 몸을 과감하게 생략하면서 매혹적으로 마무리한 작품은 돌을 다루는 최고 기량으로 인간의 몸을 새로운 경지로 이끌어 낸 피노티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전쟁으로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외롭게 자란 그에게 가족에 대한 사랑은 삶의 원동력이자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됐다. 아들 제노의 꿈을 소재로 한 ‘제노의 긴 밤들’에선 꿈의 나래를 펼치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고,딸 페데리카를 소재로 한 ‘페데리카의 꿈들을 위한 곳’과 ‘저를 간지럼 태우지 마세요’는 사랑하는 딸이 꿈속에서도 자유로운 상상을 펼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인간의 관계성과 생명의 탄생에 관심을 보인 작가가 며느리의 임신 소식을 접하고 만든 작품 ‘소식’은 손자를 임신한 며느리의 볼록한 배에 뱃속의 손주가 자그마한 발로 발길질을 하는 모습을 담았다. 차가운 대리석으로 부드러운 인체와 꿈을 표현한 작가의 손길은 경이롭기만 하다. 피노티가 예술거장들의 숭고한 영혼에 대한 오마쥬로 반 고흐, 셰익스피어, 카프카의 작품세계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재창조한 작품들도 선보였다. 피노티가 태어난 베로나는 셰익스피어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도시다. 이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줄리엣에게 바치는 헌사’와 조각작품 설치 ‘셰익스피어에게 바치는 헌사’외에 카프카의 ‘변신’을 모티프로 한 ‘카프카에게 바치는 헌사’, 예술에 대한 자존감의 발로로 자신의 한 쪽 귀를 자른 ‘반 고흐에게 바치는 헌사’가 관객들을 맞는다. 이번 전시를 앞두고 만든 최근작 ‘여행가방’은 긴 여정인 삶을 마주한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피노티는 “한국의 관람객들이 내 작품을 자유롭게 느끼고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5월 17일까지 계속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노벨로 피노티는 1939년 베로나 출생으로 원래 회화를 전공했지만 아카데미아에 입학한 후 그의 재능을 알아본 주변 조각가의 권유로 조각으로 방향을 바꿨다. 1964년 미국 뉴욕 소재 아모리 갤러리 초대전으로 일찌감치 국제적 명성을 쌓았으며 1966년과 1984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이탈리아 대표작가로 참가했다. 1986년 만투아 궁전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었고 파도바의 산타 구스티나성당, 로마의 성베드로 대성당 등의 제단 및 동상제작과 외관장식에도 참여한 국민작가다.
  • 네 쌍둥이 낳고 떠난 美 여성 감동 사연

    네 쌍둥이 낳고 떠난 美 여성 감동 사연

    네 명의 쌍둥이를 출산하자마자 과다 출혈로 숨진 미국 여성이 생전에 자신의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울 계획을 담은 노트가 발견되어 슬픈 감동을 주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거주했던 에리카 모랄레스(36)는 지난 1월 16일, 아들 한 명과 딸 세 명 등 네 쌍둥이를 제왕절개 수술 끝에 성공적으로 출산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에리카는 몇 시간 뒤 과다 출혈로 인해 사망하고 말았다. 남편인 카를로스 모랄레스(29)는 "아내가 태어난 쌍둥이들을 안아 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며 "네 쌍둥이를 얻었다는 기쁨에 이어 곧 아내가 사망했다는 소식은 나에게 하루에 천당과 지옥을 오간 느낌"이라고 당시 심정을 최근 언론에 밝혔다. 이들 커플은 지난 2006년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졌으며, 영어를 할 줄 모르던 카롤로스는 영어를 배우고 스페인어를 할 줄 모르던 에리카는 스페인어를 배우는 등 상대방의 언어를 배울 만큼 열애를 한 끝에 지난 2007년 결혼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장기간 임신이 되지 않아 실의에 빠졌으나 지난해 네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병원 측으로 통보받고 기쁨에 넘쳤다. 그러나 지난 1월, 임신 7개월째에 산모의 혈압이 과다 상승하는 사태가 발생해 의사는 제왕절개 수술로 일찍 출산하기로 결정했다. 수술 직후 네 쌍둥이를 성공적으로 출산한 에리카는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상태가 악화하면서 출생한 네 쌍둥이를 보지도 못하고 갑자기 숨지고 말았다. 최근 네 쌍둥이를 키우고 있던 카를로스는 에리카의 아이패드에서 "우리 아이들은 영어와 스페인어를 모두 배우고 훌륭한 대학에 진학시켜 좋은 직장을 꼭 가지도록 열심히 키울 것"이라는 메모를 발견하고 다시 숨진 아내 생각에 눈시울을 붉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카를로스는 "아내가 남긴 유언처럼 최선을 다해 아이를 키울 것"이라며 "아내도 하늘나라에서 늘 나와 함께 아이들을 돌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한편, 카롤로스의 친구가 개설한 이들 네 쌍둥이를 돕는 기금 마련을 위한 펀딩 사이트에는 개설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7,500명가량의 후원자들이 3억 원에 가까운 기부를 해 이들 네 쌍둥이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사진= 네 쌍둥이를 안고 있는 카를로스와 기부금 모금 사이트 (페이스북 및 기부금 사이트 http://www.gofundme.com/kbkpag 갈무리)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힐러리의 新대권 무기 ‘여성, 엄마, 할머니’

    힐러리의 新대권 무기 ‘여성, 엄마, 할머니’

    2008년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고배를 마신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란 역사 창조에만 몰두해 진짜 ‘여성’으로서 유권자에게 다가가는 데 실패했고, 국가 최고 통수권자에 어울리는 강인함을 내세우느라 자신의 성(性) 정체성을 과도하게 경시한 측면이 패착으로 꼽힌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힐러리가 내년 대선에 출마한다면 2008년 때와 달리 ‘여성, 엄마, 할머니’로서 유권자에게 호소하는 선거운동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첫 대권 도전 당시 힐러리 캠프 전략가들은 국민이 ‘퍼스트 마마’를 원하지 않는다며 여성성을 부각하지 말자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히려 과격 페미니스트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부작용도 낳아 천금 같은 기회를 날려 버리고 말았다. 여성 후보자로 실용적인 접근을 하자는 전략 수정은 시대의 변화와 요구 때문이다. 우선 4년간의 국무장관직 수행을 통해 그녀의 강인함, 진지함은 충분히 확인됐다는 평가다. 힐러리와 그 측근들은 한층 험난해진 세상살이에 국민을 보듬을 수 있는 부드러운 모성애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주요 기업의 여성 수장 및 여성 의원 증가와 여성 차별에 대한 미디어의 혹독한 질타 등 문화, 정치적 지형도가 여성 후보자에게 유리하게 변한 것도 한 요인이다. 2008년 선거를 도왔던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힐러리가 여자라는 점은 이제 “엄청난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이를 의식한 듯 최근 강연에서 힐러리는 여성 문제를 중산층이 겪는 사회문제와 경제 곤란 등 보편적인 이슈로 엮어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손녀 샬럿 클린턴 메즈빈스키가 태어난 후 ‘할머니 힐러리’의 매력은 배가되고 있다. 최근 실리콘밸리의 여성 IT 전문가를 상대로 한 강연에서 힐러리는 “손녀 출생이 나라의 미래는 물론 변호사로 일하는 딸 첼시와 같은 워킹맘의 고충을 이해하는 데 더 큰 영감을 줬다”며 “가족을 우선시하는 근로 환경을 만드는 것은 단지 근사한 일을 하는 것을 넘어 윈윈하는 것”이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2달 차이로 각각 태어난 ‘쌍둥이 자매’ 화제

    2달 차이로 각각 태어난 ‘쌍둥이 자매’ 화제

    쌍둥이가 무려 7주 차이로 따로 태어났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극단적으로 희귀한 쌍둥이의 출산 사례가 알려져 화제에 올랐다. 현지언론을 넘어 유럽 각국 언론을 통해서도 보도된 화제의 주인공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올해 41세의 여성. 쌍둥이를 임신했던 이 여성은 지난해 11월 현지의 한 병원에서 예정일보다 한참 빠른 7개월 만에 딸을 자연 분만했다. 그러나 놀라운 점은 뒤이어 세상 빛을 볼 것이라 예상됐던 동생이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특히 산모의 진통도 멈춰버려 다른 쌍둥이는 그대로 엄마 배 속에 남았다. 그로부터 해가 바뀐 지난달 말. 쌍둥이 언니 출산 후 7주 만에 동생이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첫째는 900g, 둘째는 1kg으로 각각 미성숙한 상태로 태어났지만 병원측의 적절한 치료로 얼마 전 둘다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 현지 산부인과 의사인 아드리안 소린 박사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쌍둥이가 각기 다른 태반에서 자라나 시간 차 출산이 이루어진 것 같다" 면서 "동생을 엄마 자궁에 계속 두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돼 출산 7주 만에 제왕절개 수술을 실시했다" 고 설명했다. 무려 7주 차의 쌍둥이가 출생하자 유럽 산부인과 학회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영국 산부인과 전문의 레일라 한나 박사는 "이란성 쌍둥이의 경우 각각 다른 태반을 가지고 있지만 7주 차이로 각각 태어난 것은 매우 희귀한 사례" 라면서 "두 아이 모두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 이라고 밝혔다. 루마니아 현지언론은 "두 아기가 각각 2.2 kg와 2.9 kg 몸무게의 건강한 상태로 지난달 말 퇴원했다" 면서 "태어난 해가 다른 매우 특별한 쌍둥이" 라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무려 7주차’로 따로 태어난 쌍둥이 자매 화제

    ‘무려 7주차’로 따로 태어난 쌍둥이 자매 화제

    쌍둥이가 무려 7주 차이로 따로 태어났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극단적으로 희귀한 쌍둥이의 출산 사례가 알려져 화제에 올랐다. 현지언론을 넘어 유럽 각국 언론을 통해서도 보도된 화제의 주인공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올해 41세의 여성. 쌍둥이를 임신했던 이 여성은 지난해 11월 현지의 한 병원에서 예정일보다 한참 빠른 7개월 만에 딸을 자연 분만했다. 그러나 놀라운 점은 뒤이어 세상 빛을 볼 것이라 예상됐던 동생이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특히 산모의 진통도 멈춰버려 다른 쌍둥이는 그대로 엄마 배 속에 남았다. 그로부터 해가 바뀐 지난달 말. 쌍둥이 언니 출산 후 7주 만에 동생이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첫째는 900g, 둘째는 1kg으로 각각 미성숙한 상태로 태어났지만 병원측의 적절한 치료로 얼마 전 둘다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 현지 산부인과 의사인 아드리안 소린 박사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쌍둥이가 각기 다른 태반에서 자라나 시간 차 출산이 이루어진 것 같다" 면서 "동생을 엄마 자궁에 계속 두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돼 출산 7주 만에 제왕절개 수술을 실시했다" 고 설명했다. 무려 7주 차의 쌍둥이가 출생하자 유럽 산부인과 학회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영국 산부인과 전문의 레일라 한나 박사는 "이란성 쌍둥이의 경우 각각 다른 태반을 가지고 있지만 7주 차이로 각각 태어난 것은 매우 희귀한 사례" 라면서 "두 아이 모두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 이라고 밝혔다. 루마니아 현지언론은 "두 아기가 각각 2.2 kg와 2.9 kg 몸무게의 건강한 상태로 지난달 말 퇴원했다" 면서 "태어난 해가 다른 매우 특별한 쌍둥이" 라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부고] ‘원자력계의 대부’ 한필순

    [부고] ‘원자력계의 대부’ 한필순

    원자력 기술자립 신화를 이끌며 ‘국내 원자력계의 대부’로 불리던 한필순 전 한국원자력연구소장이 25일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82세. 평남 강남군에서 출생한 고인은 공군사관학교와 서울대 물리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 석사, 캘리포니아대 박사를 거쳐 1970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무기국산화 사업에 참여했다. 1982년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전신인 한국에너지연구소 대덕공학센터장으로 부임하며 원자력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91년까지 한국원자력연구소 소장과 한국핵연료주식회사 사장으로 재임하며 한국표준형 원자로를 개발하는 등 국내 원자력기술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2013년에는 원전 마피아를 다룬 ‘한국 원전 비리 근원과 근절대책’이란 보고서를 작성해 정부 당국에 제출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기철, 기석씨와 딸 윤주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며 발인은 29일 오전,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02)2258-5940.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한국서 득남 美대사 “사주 고려해 한국식 이름 지을 것”

    한국서 득남 美대사 “사주 고려해 한국식 이름 지을 것”

    지난해 10월 부임한 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 대사가 주한 미국 대사로는 처음으로 임기 중에 한국에서 아이를 얻었다. 주한 미 대사 중 최연소인 리퍼트 대사는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리퍼트 가족의 새 멤버를 환영한다, 엄마와 아들 모두 건강하다”며 출산한 아내와 아이, 자신의 사진을 포스팅했다. 그는 한국식 중간 이름을 아이에게 붙여 줄 것이라며 이름은 ‘사주’를 고려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의 아들은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전날 오후 7시쯤 태어났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그는 지난해 10월 임신 중인 아내 로빈과 함께 한국에 부임했다. 이번에 출생한 아이는 부모의 국적을 따라가게 된다. 주한 미 대사가 재임 중 아이를 얻은 것은 처음이다. 바로 직전 대사를 지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대사가 아닌 직원 시절 둘째 딸을 한국에서 낳았다. 리퍼트 대사는 도착 당시 “아내가 임신 중인데 곧 가족이 더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윤병세 장관 이름으로 축하 선물을 보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임신 사실 안지 한 시간 만에 4.5㎏ 우량아 분만

    임신 사실 안지 한 시간 만에 4.5㎏ 우량아 분만

    등에 심각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은 여성이 한 시간 만에 아기를 낳는 깜짝 출산으로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지역 방송 WCVB-TV(ABC 계열) 등 현지 언론은 매사추세츠 주(州) 보스턴 웨이머스에 사는 케이티 크로파스(23)라는 여성이 원인 모를 등 통증으로 초음파 검사를 했다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이티 크로파스는 평소 입던 옷이 몸에 맞지 않자 크리스마스 연휴에 출장 뷔페 관리자로 일하면서 체중이 불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크로파스는 등과 배에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예상치 못한 소식을 듣게 됐다. 바로 뱃속에 만삭의 아기가 있다는 의사의 설명이었다. 크로파스를 비롯한 크로파스의 오랜 남자친구는 이 사실을 믿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크로파스는 피임을 항상 지켰으며 월경 주기도 꽤 정기적이었기 때문이었다. 크로파스는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 농담인 줄 알았다. 전혀 생각도 하지 못했다”라면서 “10시 15분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11시 6분에 아기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임신 사실을 알아차린 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아기 엄마가 된 셈이다. 연간 3500명의 출산을 경험하는 의료진도 “아리송하다”라며 혀를 내두를 지경. 한편, 이번에 크로파스가 낳은 딸 엘렌 올리비아는 출생 당시 약 4.5kg의 우량아로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다. 크로파스는 마지막으로 “우린 매우 즐겁다”면서 “이것은 단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영상=NECN, CNN, WCVB Channel 5 Bosto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신춘문예 시조 당선 소감 - 용창선] 시를 사숙하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가

    [신춘문예 시조 당선 소감 - 용창선] 시를 사숙하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가

    ‘올해도 낙방하고 말았구나’ 하는 생각에 쓸쓸해질 때, 당선 통보를 받았습니다. 최종심에 오른 지 8번 만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선배 시인들의 시를 몇 번씩 필사하고 음미하면서 사숙(私淑)하며 지내온 시간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잦은 밤샘에도 푸념 한번 없이 격려와 위로를 아끼지 않은 아내, 딸 다영, 아들 도영, 진심으로 응원해 준 용현록 형과 친구 박귀정·소용희·화가 이지호, 제자 임태성 시의원, 정이 넘치는 고향 분들, 모두가 눈물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백락일고’(伯一顧)라는 고사처럼 부족한 시를 따스한 눈길로 봐주신 심사위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5년 전 겨울, 고향땅 솔섬(松島) 앞에서 뼈 시린 가난을 온몸으로 막아서다 바람 등에 지고 상현달로 떠오르신 부모님 영전에 오늘의 영광을 바칩니다. ▲1964년 전남 완도 출생 ▲문학박사 ▲현 목포 문태고등학교 국어 교사
  • [신춘문예 희곡 당선 소감 - 송경화] 시대를 관통하고 세대를 아우르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신춘문예 희곡 당선 소감 - 송경화] 시대를 관통하고 세대를 아우르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극작을 배워 본 적 없는 제가 처음 완고한 희곡으로, 처음 투고해 본 신춘문예에 당선되다니 감개무량하고 송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아마도 그동안 보아 왔던 대학로의 수많은 연극과 십 년간의 연극 작업이 최고의 극작 선생님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름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고 싶다는 열망이 저를 배우에서 연출로 그리고 작가로 등단하게 해 주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정진해서 시대를 관통하고 세대를 아우르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연극적 상상력과 무대 언어를 가르쳐 주신 존경하는 오태석 선생님과 극단 목화 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5년간 열악한 작업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무대 안과 밖을 지켜주 신 제 평생 둘도 없는 동료이자 친구이자 가족이신 낭만유랑단의 남정원, 염선화, 장은진, 김병철, 이하림, 김민정 그리고 이계구님께 사랑과 우정 전합니다. 또 낭만유랑단 상임 스태프 조명 박성희, 그래픽 남상혁 디자이너님, 더 잘돼서 늘 함께해 주시는 뜻에 꼭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 인생의 길잡이이자 스승이신 무대 디자이너 최현주 교수님, 12년간의 변함없는 격려와 지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매의 눈으로 조언해 주신 다정다감한 백종민 남편님과 작품 쓸 때 뱃속에서 발길질하며 함께해 준 귀염둥이 딸 백시원, 기도해 주시는 시부모님 외 모든 가족 사랑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돈도 안 되는 연극 사서 고생 말고 때려치우라고 성화이신 어머니께 10년은 돼야 뭐가 된다며 호언장담했었는데 비로소 그 말을 증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대하는 어머니 덕에 벼랑 끝에 있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홀로 긴 세월 길러 주신 어머니 은혜 이 세상 그 어느 누구보다도 짱짱 감사합니다. 앞으로 10년 뒤에는 더 훌륭한 사람이 될게요. 하하하. 마지막으로,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1984년 서울 출생 ▲서울예술대학 공연창작학부 연극전공 ▲극단 목화 단원 ▲현 극단 낭만유랑단 대표·배우·연출
  • 올해 세상을 떠난 세계 주요인사들 - AFP 선정

    올해 세상을 떠난 세계 주요인사들 - AFP 선정

    ‘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콜롬비아 출신의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부터 미국 할리우드 배우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로빈 윌리엄스까지, 올 한해 사망한 주요 유명인사를 AFP통신이 소개했다. ‘2014년 주목할 만한 사망’(Notable death in 2014)이라는 타이틀로 공개된 이 목록을 살펴보고 한해를 돌이켜보는 것은 어떨까. ■ 1월 아리엘 샤론=이스라엘 총리로 2005년 가자 지구에서의 이스라엘 철수라는 역사적 정책을 주도했다. 뇌졸중으로 쓰러져 8년간 혼수상태로 투병 끝에 텔 아비브 근교 병원에서 11일, 8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클라우디오 아바도=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밀라노 스칼라극장 음악감독,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역임하고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조직해 세계적인 수준의 음악축제로 격상시켰다. 긴 투병 생활 끝에 볼로냐에서 20일, 8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피트 시거=미국인 포크 가수. 우디 거스리와 함께 미국의 저항적인 프로테스트 포크를 발전시킨 중요 인물로 꼽힌다. 뉴욕 시내의 병원에서 27일, 9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맥시밀리안 쉘=오스트리아 출신 미국 오스카 수상 배우. 영어권에서 독일어를 쓰며 성공한 몇 안되는 배우로 영화 ‘젊은 사자들’로 데뷔, ‘뉘른베르크의 재판’에서 피고측 변호인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병에 의해 28일, 8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2월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미국의 오스카 배우. 2005년 영화 ‘카포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2012년 ‘마스터’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유작으로는 ‘헝거게임’ 시리즈 등이 있다. 뉴욕의 집에서 2일 약물과다 복용에 의해 46세 나이로 사망했다. 셜리 템플=미 할리우드의 영원한 아역 스타로 결혼 이후 정치에 입문해 외교관으로 활약했다. 1935년 아역 부문 오스카상을 수상해 역대 아카데미 최연소 수상을 기록했다. 캘리포니아주(州) 자택에서 10일, 8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파코 데 루치아=스페인의 기타리스트로 플라멩코 기타의 전설로 불렸다. 플라멩코에 재즈, 록, 보사노바, 탱고 등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결합한 ‘뉴 플라멩코’를 선보이며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고 전 세계 플라멩코 기타리스트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 심장마비로 25일, 6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3월 제라르 모르티에=벨기에 출신의 세계적인 오페라 감독. 10년간 브뤼셀의 라 모네 왕립극장을 이끌며 유럽 변방이던 이 극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전설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08~1989) 사망 이후 잘츠부르크 축제의 총감독을 맡아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암으로 투병생활 끝에 8일 7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아메드 테잔 카바=10년 넘게 이어온 시에라리온의 내전 종식을 이끈 대통령. 빈민 구제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수도 프리타운의 집에서 13일 8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4월 미키 루니=미 할리우드의 전설적 배우이자 아역스타. 17세 때였던 1937년부터 1958년까지 출연한 ‘하디 보이스’ 시리즈에서 앤디 하디를 연기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8번이나 결혼했으며 말년에 자식 문제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긴 투병생활 끝에 7일 9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피치스 겔도프=영국의 패션 아이콘이자 탤런트로, 음악을 통한 자선활동 단체 ‘밴드 에이드’를 결성한 영국 가수 밥 겔도프의 딸이다. 영국 자택에서 7 일 헤로인 과다 복용으로 25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콜롬비아 출신 작가. 중남미 문학의 거장으로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 이래 가장 인기 있는 스페인어권 작가로, 스페인어로 출간된 책 가운데 성경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 시티에 있는 집에서 17일, 8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윈 틴=미얀마 군부독재에 항거한 최장기수이자 아웅산 수치 여사와 함께 제1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창설한 언론인. 수감 뒤 여러 국제 언론자유상을 받았고, 석방 뒤 2011년 민정 이양 때까지 NLD를 통해 정치 활동을 계속했다. 양곤 종합병원에서 21일, 8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밥 호스킨스=영국의 연기파 배우. 1980년 영국 갱스터 영화의 클래식으로 불리는 ‘롱 굿 프라이데이’를 통해 데뷔한 뒤 차가운 악당과 런던 토박이 캐릭터로 많은 영화팬의 사랑을 받았다.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등을 받았다. 폐렴에 의해 29일, 7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5월 보이치에흐 야루젤스키=공산주의 정권 시절 폴란드의 마지막 대통령. 공산당 제1서기로 있던 1981년 계엄령을 선포하고 옛소련권 국가의 첫 자유 노동조합인 연대노조(솔리대리티)를 탄압하는 등 민주화 염원을 억압했다. 수도 바르샤바의 병원에서 25일, 9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마야 안젤루=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여류시인이자 배우이며 민권 운동가이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흑인 여성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69년 소설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로 흑인 여성 최초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고, 끊임없는 작품활동과 더불어 작곡과 영화 출연 등 왕성한 문화 활동을 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자택에서 28일, 8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6월 토미 라몬=미국 펑크 밴드 ‘라몬즈’에서 생존하고 있던 마지막 오리지널 멤버. 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신으로 출생 이름은 토마스 어델리. 미국 뉴욕에서 11일 암으로 65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 7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 선수. 5일, 8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냉전 종결의 일익을 담당한 옛소련 마지막 외상으로 전 그루지아 대통령이다. 긴 투병 생활 끝에 7일, 8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로린 마젤=미국의 지휘자 겸 작곡가. 타계 직전까지 활동하며 약 7000회 무대에 섰고 음반 300장 이상을 발매했다. 미국·유럽의 오케스트라 10여 곳을 상임 지휘자로서 이끌었다. 버지니아 자택에서 13일 폐렴 합병증으로 8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나딘 고디머=남아프리카공화국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겸 반아파르트헤이트(인종격리정책 반대운동) 활동가. 요하네스버그 자택에서 13일, 9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조니 윈터=미국의 전설적인 블루스 가수. 2003년 ‘블루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미국의 음악잡지 ‘롤링스톤’에서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100′에서 63위에 오르기도 했다. 스위스 취리히 근교의 호텔에서 16일, 7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8월 로빈 윌리엄스=미국의 오스카 수상 배우이자 코미디언.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역으로 열연,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져있다. 또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미세스 다웃파이어’, ‘어거스트 러쉬’ 등 장기인 코믹 연기를 비롯한 뛰어난 연기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11일, 63세의 나이로 사망한 채 발견됐고 자살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구글 검색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인물이기도 하다. 로렌 바콜=미국의 전설적인 여배우. 명배우 험프리 보가트의 파트너로 많은 영화에서 공연했고, 결혼까지 한 ‘가장 행복한 여배우’로 유명세를 탔다. 바콜은 보가트와 최고화제작 ‘키 라르고’를 비롯, ‘소유와 무소유’, ’다크 패시지’, ‘명탐정 필립’ 등 많은 영화에서 같이 출연했다. 12일 뉴욕 자택에서 갑작스러운 뇌졸증으로, 8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제임스 폴리=미국 언론인. 20일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수니파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참수되면서 4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IS가 살해한 최초의 서양인으로 기록됐다. 리차드 아텐보로=영국 배우이자 프로듀서이며 영화감독이다.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쥬라기 공원 개발자로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 ‘34번가의 기적’에서는 산타 클로스 역을 열연한 바 있다. 감독으로서도 맹활약해 영화 ‘간디’를 통해 아카데미 작품상 등 8개 부문을 수상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24일 9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9월 이언 페이즐리=영국의 전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총리로, 북아일랜드의 독립에 반대했던 개신교계 민주통합당의 설립자이다. 2007년 신페인당과의 북아일랜드 공동자치정부 출범에 동의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긴 투병 생활 끝에 12일 8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10월 장클로드 뒤발리에=아이티의 전 독재자. 1971년 19살 나이에 ‘파파 독’이라는 별명을 가진 아버지 프랑수와 뒤발리에로부터 권력을 물려받은 뒤발리에는 ‘베이비 독’으로 불리며 1986년까지 15년간 아이티를 철권 통치했다. 4일 심장마비로, 6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유럽의 3대 석유기업에 드는 프랑스 기업 ‘토탈’의 최고경영자(CEO). 1974년 토탈의 회계부서에서 근무하기 시작해 2007년 CEO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비행기 사고로 20일, 6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마이클 사타=잠비아 대통령. 삼수 끝에 2011년 대통령에 취임했다. 선동가적인 기질에 독설로 유명해 ‘킹 코브라’란 별명을 갖고 있다. 빈민옹호 정책을 써왔으며 자국 탄광에 대한 중국의 투자에 강력히 반대해왔다. 건강 이상으로 영국 런던에서 치료 중이던 28일 7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11월 마니타스 드 플라타=프랑스 로마 출신의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생전 녹음한 80여장의 음반들은 9300만장이나 판매되면서 플라멩코 음악을 대중화했다는 평을 얻었다. 남프랑스의 노인 시설에서 4일, 9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마이크 니콜스=영화 ‘졸업’으로 미국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감독. 위트 넘치고 사회풍자적인 작품을 영화와 TV, 연극 등 다양한 장르로 선보였다. 19일 심장마비에 의해 8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스페인 알바 공작부인, 마리아 델 로사리오 카예타나 피츠-제임스 스튜어트=세계에서 가장 많은 칭호를 가진 귀족. 폐렴을 앓은 뒤 남부 세비야의 자택에서 20일, 88 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바=레바논 출신으로 아랍권에서 가장 유명한 여가수이자 여배우. 1927년 ‘쟌넷 페갈리’란 이름으로 태어났으나 나중에 영화계에 데뷔하면서 아랍어로 아침을 뜻하는 ‘사바’로 불리기 시작했다. 수도 베이루트 교외의 호텔에서 26일, 8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필립 휴즈=호주 크리켓 선수. 25일 시드니에서 열린 경기 도중 공에 머리를 맞아 혼절하고 이틀 뒤인 27일 불과 2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P.D. 제임스=‘추리소설계(界)의 여왕’으로 불리는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여성 추리소설 작가. 예리한 직관을 가진 수사반장 애덤 달글리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시리즈 소설은 1980년대 영국과 미국에서 잇따라 드라마로 방영됐고, 세계적으로 수 백만부가 팔렸다. 옥스퍼드 자택에서 27일, 9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12월 벨기에 파비올라 왕비=고(故) 보두앵 1세의 아내. 후손이 없어 보두앵 국왕의 동생인 알베르 2세가 왕위를 물려받았다. 2012년 재단을 설립해 조카들과 가톨릭 자선단체에 자금을 지원했으며 이는 상속세를 내지 않으려는 것이란 비판을 받았으며 연금 삭감으로 논란을 해결했다. 가톨릭과 아동복지 문제에 헌신해 존경을 받았다. 긴 투병 생활 끝에 5일 8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비르나 리지=이탈리아 출신 여배우. 1960년대 할리우드에 진출해 영화 ‘25시’등의 작품에서 열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1994년 ‘여왕 마고’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2004년 이탈리아 골든 글로브 공로상을 수상했다. 수도 로마의 집에서 17일, 7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조 코커=영국 출신의 전설적인 록가수. 1968년 비틀즈의 노래 ‘위드 어 리틀 헬프 프럼 마이 프렌즈’와 ‘유 아 소 뷰티풀’을 커버해 스타덤에 올랐다. 말년에 폐암을 앓았으며 21일 미국 콜로라도 자택에서 7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진=TOPIC/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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