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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살 딸 이름도 안 짓고 굶겨 사망케 한 엄마에 더 무거워진 처벌

    2살 딸 이름도 안 짓고 굶겨 사망케 한 엄마에 더 무거워진 처벌

    2살 딸을 집에 혼자 방치해 숨지게 한 엄마가 항소심에서 더 무거운 형량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준)는 11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김모(31)씨에게 “1심 형량이 책임 정도에 비춰 가볍다”면서 징역 9년을 선고했다. 1심과 마찬가지로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120시간 이수도 함께 명령했다. 김씨는 2016년 3월부터 2017년 4월까지 9차례에 걸쳐 딸을 집에 홀로 방치해 영양실조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2015년 3월 딸을 출산해 혼자 키워왔다. 김씨는 짧게는 1일, 길게는 나흘 동안 당시 남자친구와 외박이나 여행을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의 딸은 2017년 4월 30일 외출한 김씨가 다음날인 5월 1일 돌아올 때까지 물과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한 채 방치되다가 숨졌다. 재판부는 “김씨는 피해자의 생존에 필요한 영양분 공급을 소홀히 하는 등의 학대 행위를 상당 기간 반복적으로 했다”면서 “두 차례에 걸쳐 2박 3일, 3박 4일 여행을 다녀온 것은 빈번한 학대 행위가 존재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씨가 주변에 도움이나 지원을 요청하지 않은 잘못도 있다고 봤다. 엄마의 방치 속에 쓸쓸히 죽어 간 두 살배기 딸을 김씨는 출생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김씨는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의 최소한의 지원 통로마저 차단했다”면서 “딸의 친부로부터 ‘필요한 것이 있으면 연락해라’라는 문자를 받고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등 스스로 양육의 어려움을 자초했다”면서 범행의 책임이 온전히 김씨에게 있다고 봤다. 이어 “이 때문에 피해자는 김씨와 친부 외의 그 누구로부터도 아무런 애정과 관심을 받지 못 하고 힘겹게 버티다 이름도 없이 사망했다”면서 “그 정신적·육체적 고통의 깊이는 짐작하기조차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딸이 고통받는 순간을 외면한 채 이중으로 교제하던 남자친구들과 수시로 영화를 보고 외박을 하는 등 즐거움을 좇았다”면서 “딸의 친부가 김씨에 대해 처벌 의사를 밝힌 점도 함께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호 전해종 서강대 명예교수 별세

    우호 전해종 서강대 명예교수 별세

    우호(于湖) 전해종 서강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5일 오전 3시 30분 별세했다. 99세. 고인은 1919년 간도에서 출생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교수를 지내다 1968년부터 서강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해방 이후 중국사와 한·중관계사를 연구하며 한국 동양사학의 기틀을 다졌다. 같은 대학 한국사 이기백 교수, 서양사 길현모·차하순 교수와 함께 ‘서강사학’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한·중관계사와 중국적 세계질서에 따른 외교 관계 연구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이룩했다. 1977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에 선임돼 40년간 활동했다. 학술원상, 용재상,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초대 동양사학회장과 백산학회장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딸 혜란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8일 오전. (02) 2258-5940.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군부정권이 강제 입양한 아기, 40년 만에 가족 찾았다

    [여기는 남미] 군부정권이 강제 입양한 아기, 40년 만에 가족 찾았다

    군사정권이 납치한 여자에게서 태어나 아무도 모르게 불법으로 입양된 여자아이가 40년 만에 혈육을 찾았다. 아르헨티나의 인권단체인 '마요광장 할머니회'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실종자 부부 카를로스와 마리아의 딸을 찾아 친척과 연락이 닿았다"고 밝혔다. 카를로스와 마리아 부부는 일명 '더러운 전쟁'의 희생자다. 1976년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는 반체제 인사를 마구 잡아들여 정보조작, 고문, 비밀처형 등을 자행했다. 역사는 국가테러와 공포정치로 얼룩진 이 시대를 '더러운 전쟁'이라고 부른다. 마리아와 카를로스는 1977년 반체제운동에 가담한 혐의로 군에 끌려갔다. 부인 마리아는 당시 임신 7개월이었다. 마리아는 아기를 낳은 뒤 처형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부부의 생사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출산 여부도 추정만 가능할 뿐 자신할 수 없었다. '마요광장 할머니회'는 '더러운 전쟁' 때 자식을 잃은 여성들이 결성한 인권단체다. 비참한 최후를 맞은 것으로 보이는 자식들의 생사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지만 실종자 자식들에게 친인척을 찾아주는 운동을 하고 있다. 임신한 채 끌려가 출산하고 실종된 여자가 많기 때문이다. DNA(유전자) 검사 끝에 이번에 핏줄을 만나게 된 여성은 '마요광장 할머니회'가 뿌리를 찾아준 127번째 손녀다. '마요광장 할머니회'에 따르면 여성은 1977년 5~6월쯤 당시 반체제인사 감금장소로 사용됐던 해군사관학교에서 태어났다. 여성은 군사독재정권 관계자의 집에 아무도 모르게 입양돼 있었다. '마요광장 할머니회' 덕분에 여성은 아버지의 친동생, 그러니까 고모와 만나게 됐다. 그의 고모는 "생사는 물론 출생 자체도 확신할 수 없었던 조카를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무엇보다 조카가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마요광장 할머니회'는 실종자 손자손녀의 뿌리찾기 운동을 계속 전개할 예정이다. '마요광장 할머니회'에 따르면 '더러운 전쟁' 때 불법으로 입양돼 뿌리를 모르고 성장한 실종자 자식은 아직 300명 정도 더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더러운 전쟁' 실종자는 약 3만 명에 이른다. 사진=과거 '마요광장 할머니회'가 친인척을 찾아준 한 실종자의 딸. (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재벌 3세랑 막장 로맨스? 흙수저의 현실 시청자 잡았다

    재벌 3세랑 막장 로맨스? 흙수저의 현실 시청자 잡았다

    캔디형 여주인공과 출생의 비밀, 거기에 더해 훈남 재벌 3세와의 로맨스. 막장 드라마의 전형적 재료는 다 넣었지만 막장을 벗어나 가족 드라마로 입지를 다진 작품.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이 시청률 40%의 벽을 돌파했다.11일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8시 방송된 ‘황금빛 내 인생’ 30회가 전국 시청률 41.2%를 기록했다. 시청률 40% 기록은 미니시리즈에서는 2012년 2월 MBC ‘해를 품은 달’ 이후 5년여 만, 연속극에서는 2015년 2월 KBS2 ‘가족끼리 왜 이래’ 이후 2년여 만의 쾌거다. 계약직으로 정규직 채용을 꿈꾸는 악바리 여주인공 서지안(신혜선)은 접촉사고를 낸다. 하필 상대 차는 그녀가 다니는 해성그룹 오너 일가의 3세 최도경(박시후)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알고 보니 그녀는 25년 전 잃어버린 도경의 동생이다. 그러나 해성그룹의 진짜 딸은 서지안이 아니라 그녀의 동생 지수(서은수)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또 한 번 뒤집힌다. ?우연의 연속과 등장인물들의 욕망이 빚어낸 반전과 갈등은 우리 드라마에서 많이 본 장면이지만 풀어 나가는 방식이 달랐다. 막장을 ‘미끼’로만 썼다는 점이다. 이 드라마의 재미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등장인물들의 남다른 현실 감각으로 극의 사실성을 극대화했다. 한마디로 그럴 듯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공감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예컨대 가짜 딸로 드러난 지안을 구하는 동화 속 왕자는 없다. 오히려 지안은 흙수저인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고, 홀로 서기를 한다. 자식에게 무조건 희생하는 아버지, 어머니도 없다. 이들은 각자 입장에서 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모습으로 갈등을 풀어 나간다. 미니시리즈보다 속도감 있는 전개도 흡입 효과가 컸다. 지상파 주말드라마의 주요 시청층인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 시청층까지 TV 앞에 앉게 한 힘이다. 통상적인 막장 드라마라면 극 후반부에서 전개될 출생의 비밀은 전체 50회 중 절반도 안 된 22회에서 모두 드러낸다. 고정 시청자를 극 초반에 확보하고 그 이후 전개를 주목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여자 주인공을 맡은 배우 신혜선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도 호평받고 있다. 남은 20회의 관전 포인트는 서지안 같은 현실 여성(배울 만큼 배웠고, 자존심과 자기 고집도 있으면서 남자에게 의지하기보다 스스로 책임지고 헤쳐나가는 여성)이 그래도 사랑을 선택해 재벌 집에 들어가게 되느냐, 혹은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며 도경이를 끊어내느냐, 혹은 제3의 대안을 찾아내 사랑과 자존심을 모두 지키느냐에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시청률 40% ‘황금빛 내 인생’...남은 관전포인트는?

    시청률 40% ‘황금빛 내 인생’...남은 관전포인트는?

    계약직으로 정규직 채용을 앞두고 있는 악바리 여주인공 서지안(신혜선)은 상사의 심부름으로 차를 몰고 가다 접촉사고를 내고 만다. 하필 긁힌 차는 부잣집 도련님의 외제차. 설상가상으로 외제차의 주인은 그녀가 다니는 해성그룹 오너 일가의 3세 최도경(박시후)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알고 보니 그녀는 25년 전 잃어버린 도경의 동생이다. 그러나 해성그룹의 진짜 딸은 서지안이 아니라 지안의 쌍둥이 동생 지수(서은수)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또 한번 뒤집어진다.캔디형 여주인공과 출생의 비밀, 거기에 더해 훈남 재벌 3세와의 로맨스. 막장 드라마의 전형적 재료는 다 들어있지만 뻔하지 않은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끈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이 시청률 40%의 벽을 돌파했다. 11일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8시 방송된 ‘황금빛 내 인생’ 30회가 전국 시청률 41.2%를 기록했다. 시청률 40% 기록은 미니시리즈에서는 2012년 2월 MBC ‘해를 품은 달’ 이후 5년여 만, 연속극에서는 2015년 2월 KBS2 ‘가족끼리 왜 이래’ 이후 2년여 만의 쾌거다. 지난 9월 2일 19.2%로 출발한 ‘황금빛 내 인생’은 8회에서 30%를 넘긴 뒤 출생의 비밀이 드러난 직후인 22회에서 37.9%로 올해 방송된 TV프로그램 중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우연의 연속과 등장인물들의 욕망으로 인한 반전, 갈등은 우리 드라마에서 많이 본 장면이지만 풀어나가는 방식이 달랐다. 막장의 요소들은 초반에 ‘미끼’로만 쓰일 뿐 이 드라마가 주는 진짜 재미는 아니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등장 인물들의 남다른 현실 감각은 극의 사실성을 극대화했다. 한마디로 그럴 듯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공감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예컨대 가짜 딸로 드러나 위기에 처한 지안을 구하러 오는 동화 속 왕자는 없다. 오히려 지안은 흙수저인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고, 홀로서기를 한다. 자식에게 무조건 희생하는 아버지, 어머니도 없다. 이들은 각자 입장에서 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모습으로 갈등을 풀어 나간다. 미니시리즈보다 속도감 있는 전개도 흡입 효과가 컸다. 지상파 주말드라마의 주요 시청층인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 시청층까지 TV 앞에 앉게 한 힘이다. 통상적인 막장 드라마라면 극 후반부에서 전개될 출생의 비밀은 전체 50회 중 절반도 안된 22회에서 모두 드러난다. 고정 시청자를 극 초반에 확보하고 그 이후 전개를 주목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극본은 2012년 최고시청률 47.6%를 찍은 ‘내 딸 서영이’(KBS2)를 썼던 소현경 작가가 맡았다.여자 주인공을 맡은 배우 신혜선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도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미니시리즈 ‘비밀의 숲’(tvN)의 ‘영검사’로 주목을 받은 신혜선은 당초 캐스팅 우선순위에 들어있지 않았으나 배역을 극적으로 따내 온전히 자신의 캐릭터로 만들었다. 남은 20회의 관전 포인트는 결국엔 이어질 남녀 주인공이 지금의 갈등을 얼마나 현실 타당하게 풀면서 다시 사랑하게 되느냐에 있다. 서지안 같은 현실 여성(배울 만큼 배웠고, 자존심과 자기 고집도 있으면서 남자에게 의지하기보다는 스스로 책임지고 헤쳐나가는 여성)이 결국엔 사랑을 선택해 재벌 집에 다시 들어가게 되느냐, 아니면 자존심을 지키며 최도경을 끊어 내느냐, 혹은 제3의 대안을 찾아내 사랑과 자존심을 모두 지키느냐를 지켜보는 것이 이 드라마의 묘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오치성 前내무부 장관 별세

    오치성 前내무부 장관 별세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오치성 전 내무부 장관이 1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92세.고인은 황해도 신천 출생으로 육군사관학교(8기)를 졸업한 뒤 육군 준장으로 예편했으며, 공화당 소속으로 제6대 전국구 의원을 지낸 데 이어 7대, 8대, 10대 국회에서는 지역구로 출마해 4선 의원이 됐다. 1970년 정무 담당 무임소 장관에 이어 1971년 내무부 장관을 지냈고, 2003년에는 대한민국헌정회 부회장을 맡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길선오씨와 아들 경서, 경재, 경훈씨, 딸 혜민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발인은 12일 오전 8시다. (02) 2258-5940.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월드피플+] 서로의 존재도 몰랐던 쌍둥이 26년 만에 극적 재회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출생직후 헤어졌던 쌍둥이 자매가 26년 만에 극적으로 재회했다. 지난 5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는 장쑤성 타이저우에 사는 양씨와 역시 같은 성 우시에 사는 페이씨의 믿기힘든 사연을 전했다. 서로에게 쌍둥이 자매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살아온 이들은 지난달 당국으로부터 황당한 통고를 받았다. 장쑤성 내 인구조사를 하던 한 공무원이 각각 다른 지역에 살던 양씨와 페이씨를 같은 사람으로 오인한 것. 실제로 두 사람의 생김새는 똑같았고 단지 차이는 1년 차의 출생연도 뿐이었다. 이에 신분을 위조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나선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두 사람이 26년 전 헤어진 일란성 쌍둥이라는 것. 황당한 사연은 2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쌍둥이로 태어난 두 사람은 얼마 후 각각 다른 가정으로 입양돼 사는 처지가 됐다. 그 이유는 아들을 원했던 모친이 딸이 태어나자 실망해 입양 보내 버린 것. 특히나 쌍둥이라는 사실조차도 알리지 않아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도 모른 채 지금까지 살아왔다. 오래 전 헤어진 두사람의 재회는 경찰의 도움으로 이루어졌다. 각각의 사진을 양쪽 집안에 보내 쌍둥이라는 것을 알렸고 DNA 검사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얼마 전 26년 만에 꿈에서조차 생각치 못했던 혈육을 만났다.   현지언론은 "두 사람이 너무 닮아 양씨의 18개월 딸이 페이씨를 보고 엄마라고 부를 정도"라면서 "다행히 멀리 떨어진 지역에 입양되지 않아 재회가 가능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와 유사한 사연은 우리나라의 쌍둥이 사이에서도 벌어진 바 있다. 3년 전 재회한 사만다 퍼터맨과 아나이스 보르디에가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25년 만에 우연히 만났다. 이들의 사연은 지난 1987년 부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자매는 생후 4개월 만에 각각 미국 버지니아주와 프랑스 파리의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사만다는 단편 영화 등에 출연하는 배우로, 아나이스는 패션 디자이너로 각각 성장했다. 운명같은 만남은 2013년 초. 우연히 사만다의 영화를 보게된 그녀의 친구 소개로 아나이스는 자신과 꼭 닮은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서로의 존재를 확인했다. 결국 이들은 지난 2014년 5월 영국 런던에서 만났으며 이 과정을 책과 다큐멘터리로 담아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생사 넘나든 다섯쌍둥이의 행복한 크리스마스

    엄마의 생명을 건 출산이 아니었으며 세상에 나오지 못할 뻔한 다섯쌍둥이의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켄터키 주에 사는 다섯쌍둥이의 행복한 크리스마스 사진을 소개했다. 태어난 지 불과 6개월 된 다섯쌍둥이들은 얼마 전 부모와 함께 올해 크리스마스 카드를 장식할 사진을 촬영했다. 카메라를 보고 환하게 웃는 부모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다섯쌍둥이의 모습이 저절로 흐뭇한 미소를 주지만 행복한 일상을 담은 이 사진을 촬영하기까지 부부와 쌍둥이들은 숱한 고비를 넘었다. 부모인 아빠 조단(26)과 엄마 브리아나 드리스켈(29)은 원래는 아기를 갖지못해 불임클리닉을 찾던 부부였다. 1년 여에 걸친 임신 촉진 치료와 인공수정을 통해 얻은 것이 바로 이들 다섯쌍둥이. 엄마 브리아나는 "임신 8주차 때 초음파 검사를 통해 다섯쌍둥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면서 "그 말을 듣는 순간 한마디로 기절할 뻔 했다"며 웃었다.   그러나 이후 엄마는 심한 입덧과 구토 등을 유발하는 오조를 겪으며 몸무게가 쑥 빠지기 시작했고 극심한 탈수로 입원까지 했다. 이처럼 증상이 악화되자 의사가 사산을 강하게 권했을 정도. 이같은 권고에도 아기를 포기하지 않은 부부는 지난 5월 임신 28주차 만에 제왕절개로 아기들을 모두 조기출산했다. 그로부터 6개월 남짓 출생당시 1㎏도 채 안됐던 아들 둘, 딸 셋으로 구성된 다섯쌍둥이들은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엄마 브리아나는 "아기들이 30분마다 우유를 먹어 매일매일 35병, 기저귀는 60~70개를 쓴다"면서 "한달에 쓰는 이 비용만 1380달러(약 150만원)"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다섯명을 한꺼번에 키우느라 잠도 제대로 못자지만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神도 사랑한 걸작

    神도 사랑한 걸작

    이슬람 건축 하면 퍼뜩 떠오르는 것이 있을까요. 아마 대부분은 머리를 외로 꼬지 싶습니다. 서구의 이름난 성당은 줄줄이 꿰도 이슬람 사원이라면 당최 생경한 경우가 태반일 겁니다. 이는 우리가 사는 세계, 그러니까 ‘서구’와 ‘기독교’의 반대편에 이슬람 문화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다르다거나 모른다고 해서 없는 것은 아니지요. 경계의 장막을 걷어 내면 미켈란젤로나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과 같은 자리에 서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가 바로 전설로 남은 이슬람 건축의 거장 미마르 시난입니다. 모든 이슬람 건축의 표준이자 ‘건축가’(미마르)라는 보통명사로 남은 이가 바로 그입니다.미마르 시난은 오스만 제국의 건축 거장이다. 서구에서 ‘동쪽의 다빈치’라 부를 때마다 다빈치를 ‘서쪽의 시난’이라 응수할 정도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이다. 시난은 자신을 제외하고 이슬람 건축을 말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건축물을 남겼다. 거대한 돔과 미나레트(첨탑)가 특징인 오스만의 건축 양식이 그의 시대에 확립됐고, 그가 활용했던 여러 지표들은 이슬람 건축의 표준이 됐다.터키 여정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변경의 소도시 에디르네다. 도심에서 불과 수㎞ 떨어진 곳에서 그리스, 불가리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이슬람 건축물이 밀집된 이스탄불을 제치고 에디르네를 먼저 찾은 것엔 까닭이 있다. 외부의 시선과 시난 자신의 평가가 일치하는 걸작 셀리미예 모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이교도 용병서 오스만 최고의 건축 거장으로 셀리미예 모스크는 최대, 최고 등의 수식어와는 거리가 있다. 그런데도 걸작이라 상찬받는 이유는 뭘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시난의 인생을 되짚어 봐야 한다. 우선 생몰 연대부터. 공식적으로는 1490~1588년이다. 한데 사망한 해에 대해서는 이견이 덜하지만 출생한 해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1489년이라거나 심지어 1500년이라고 주장하는 역사학자도 있다. 또 하나는 그의 사랑 이야기다. 기록으로는 단 한 줄도 남아 있지 않고, 가능성도 희박해 보이지만 거의 사실처럼 회자되고 있다. 대략의 내용은 이렇다. 시난이 평생 단 한번 사랑한 이는 미흐리마 공주다. 한데 공주가 술탄 슐레이만의 딸이었다는 게 문제였다. 결국 공주는 뤼스템 파샤와 결혼하게 되고, 시난은 황제의 명으로 미흐리마 술탄 모스크와 뤼스템 파샤 모스크를 짓는다. 두 모스크의 미나레트 위로는 일 년에 한 차례 해와 달이 동시에 뜬다. 절기상 춘분이자 공주의 생일인 날이다. 이 같은 천문 현상까지 고려해 모스크를 지었다는 것인데, 아무래도 후대에 지나치게 미화되고 각색된 ‘혐의’가 짙다. 술탄 슐레이만은 예니체리(이교도 용병)였던 시난을 거두고 그가 기량을 맘껏 펴도록 도왔던 이다. 아무리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해도 왕족이 아닌 자와 자신의 딸이 결혼한다는 건 전혀 다른 문제였을 것이다. 물론 슐레이만 자신도 사랑에 관한 한 여느 술탄과 다소 다르긴 했다. 술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결혼을 할 수 없었다. 대신 하렘에 있는 수많은 후궁을 거느리며 살아야 했다. 한데 슐레이만은 한 여인만 사랑했고 결혼했다. 자신이 그랬으니 딸의 파격적인 사랑에도 관대했을 수 있겠다. ●여덟 개 코끼리 다리가 42m 돔 떠받쳐 셀리미예 사원은 시난 스스로 역작이란 상찬을 아끼지 않았던 모스크다. 1575년에 완공됐다. 터키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가장 우아한 모스크로 꼽힌다. 외형은 여덟 개의 거대한 코끼리 다리(기둥)가 중앙의 돔을 떠받치고 있는 형태다. 중앙돔은 높이가 42m, 직경이 31.22m에 달한다. 201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시난이 셀리미예 모스크를 설계할 때 역점을 뒀던 부분 중 하나는 채광, 즉 빛의 유입이다. 이는 빛인 알라를 건물 안으로 영접하는 의미를 갖는다. 그는 혁신적이고 기하학적인 설계 방식을 도입해 모스크에 수백 개의 창을 냈다. 그 덕에 모스크로서는 이례적으로 예술적 아름다움과 종교적 엄숙함을 충족시키는 밝은 실내가 탄생했다. 셀리미예 모스크에는 다섯 층에 걸쳐 모두 999개의 창문이 엇갈리게 배열돼 있다. 여기서 창문은 ‘99개의 이름을 가지신 분’이자 ‘빛’인 알라를, 다섯 층은 이슬람의 다섯 기둥을 각각 상징한다. 돔 천장과 벽면 등엔 2만여개의 타일이 붙어 있다. 하나같이 무슬림이 좋아하는 파란빛을 띠고 있다. 돔은 공간 확장의 의미가 있다. 지붕을 돔 형태로 만들어 하중을 분산시키고, 작은 돔을 세워 이를 도왔다. 그러니 기둥은 중앙에서 가장자리로 밀려나게 됐고, 신을 경배하는 공간은 더욱 확장될 수 있었다. 돔은 울림을 통해 소리의 확장에도 도움을 줬다. 스피커가 없었을 상황을 떠올리면 더 알기 쉽겠다. 만년의 시난이 설계한 셀리미예 모스크는 수수하다. 뜨거웠던 청춘의 뒤안길에서 불필요한 것들은 빼고 정미한 것들만 남긴 듯하다. 우리의 종묘처럼 단순하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건 그 때문이지 싶다.모스크는 주변에 병원과 목욕탕, 시장 등 여러 건물들을 거느린다. 셀리미예 사원 주변에 남아 있는 알리 파샤 시장과 소쿨루 목욕탕(이상 1569년), 카누니 다리(1554년) 등 역시 시난이 설계한 건축물들이다.에스키 사원은 캘리그래피가 인상적인 곳이다. 1403년에 건축이 시작돼 1414년에 완공됐다. 사원 여러 곳에 독특한 형태의 캘리그래피를 새겼다. 캘리그래피는 ‘신의 목소리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예술’이다. 알라의 가르침을 글자로 표현했다. 중심 단어는 알라와 그의 마지막 예언자인 무함마드다. 대개의 경우 왼쪽 벽면에 무함마드, 오른쪽 벽면에 알라를 그려 넣는다. 우츠 셰레펠리 사원도 볼만하다. 장식적인 측면에서만 보면 가장 ‘화려한’ 자태의 모스크이지 싶다. 1438~1447년 건축됐다. 모스크의 이름은 ‘3개의 발코니’라는 뜻이다. 미나레트에 이례적으로 3개의 발코니가 달려 있는 것에서 유래했다. 영문 ‘M’ 자 모양의 회랑도 인상적이다. 바키프대학의 수피 사치 건축학과 교수는 “아치 형태의 건축 기법인 ‘레와크’가 이 모스크에서 가장 먼저 시도됐다”고 설명했다.●화려하지도 누추하지도 않은 영묘 이스탄불에도 미마르 시난의 작품이 수두룩하다. 그 가운데 슐레마니예 모스크, 미흐리마 술탄 모스크 등이 유명하다. 이스탄불의 대표 명소인 블루 모스크와 아야 소피아에도 그의 영향이 미쳤다. 블루 모스크는 시난의 제자들이 지었고, 아야 소피아는 라미레트를 새로 세우는 등 시난이 중건을 도맡았다. 시난의 인생을 돌아보는 여정의 끝은 그의 영묘다. 슐레마니예 사원 끝자락에 있다. 영묘는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누추하지도 않은 모양새다. 스스로 자신의 묏자리를 정했다는데, 무엇보다 그 형태가 독특하다. 두 개의 골목이 만나는 뾰족한 지점에 자리 잡았다. 위에서 내려보면 영락없는 삼각자 모양이다. 건축가가 영면할 자리로 이만큼 완벽한 곳이 또 있을까. 글 사진 에디르네·이스탄불(터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한국에서 에디르네까지 가는 직항편은 없다. 이스탄불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세 시간 정도 더 가야 한다. 카파도키아는 국내선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거리는 네브셰히르 공항이 가깝지만, 운항 스케줄은 카이세리 공항이 더 많다. 이스탄불은 유럽의 허브를 자처하는 공항이다. 터키항공이 이를 활용한 스톱 오버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환승 시간을 활용해 이스탄불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본다.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짧지만 제법 알찬 경험을 할 수 있다. 비즈니스 승객이나 스타얼라이언스의 골드 회원(동반 1인 포함)은 CIP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카파도키아 열기구는 탑승 인원과 탑승 시간에 따라 요금 차이가 크다. 2~8명이 1시간 30분 정도 탈 경우 1인당 25만원을 훌쩍 넘긴다. 보통은 1시간짜리를 주로 탄다. 16명 정도가 타는데 1인당 15만원 선이다. 카파도키아는 해발 1200m의 고원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꽤 추운 편이다. -통화는 터키 리라다. 1리라는 약 285원 정도다. 전기 콘센트는 우리와 같은 형태다. -터키 사람들은 홍차와 커피를 즐겨 마신다. 특히 터키 커피는 유럽 커피의 기원이 됐을 만큼 역사가 깊다. 터키 커피는 우리가 흔히 마시는 블랙커피와 다소 다르다. 커피 가루를 타서 마시는 형태인데 호불호가 엇갈릴 수 있다. 커피를 마시고 난 뒤 잔 바닥에 남은 침전물로 점을 치기도 한다. -그랜드 바자르는 시장이자 관광명소다. 하지만 물건값은 꽤 비싼 편이다. 구경은 하되 기념품은 이집션 바자르에서 사는 게 좋다. 갈라타 다리 부근에 있다.
  • “내 머리 어때?”…모나코 ‘로열 쌍둥이’ 첫 미용실 나들이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모나코 공국 군주인 알베르 2세(58)와 샤를렌느 왕비(38)가 낳은 쌍둥이 남매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샤를렌느 왕비는 이란성 쌍둥이 남매인 자크 오노레 레니에 왕자(2)와 가브리엘라 테레즈 마리 공주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자크 왕자와 가브리엘라 공주는 2014년 12월 10일 출생했다. 특히 로열 쌍둥이라는 사실 덕에 일거수일투족이 보도될 만큼 유럽 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모나코가 13세기에 건립된 이래 왕실에서 쌍둥이가 태어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출생 이후 로열 쌍둥이는 모나코의 국경기념일 등 중요행사 때 마다 나란히 얼굴을 드러내 대중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샤를렌느 왕비는 이번에 로열 쌍둥이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첫 번째 헤어컷'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곧 출생 이후 쌍둥이가 처음으로 함께 미용실을 찾은 것으로 현지언론은 다음달 생일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친절한 해석까지 붙였다.   한편 자산이 10억 달러(약 1조 1157억 원) 이상으로 알려진 알베르 2세는 혼외관계로 낳은 딸과 아들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들은 왕실 전통과 법에 따라 왕위를 계승할 수 없다. 향후 모나코 공국의 왕위는 쌍둥이 중 2분 늦게 태어난 자크 왕자가 물려받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자신이 낳은 아들·딸과 결혼한 ‘막장 엄마’ 그후…

    자신이 낳은 아들·딸과 결혼한 ‘막장 엄마’ 그후…

    자신을 낳은 친엄마와 결혼한 딸이 결국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CBS 등 현지언론은 근친상간 등 혐의로 기소된 미스티 벨벳 돈 스판(26)이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처음 보도돼 충격을 던진 모녀의 사연은 '막장드라마'의 소재로도 쓰기 힘들 만큼 충격적이다. 먼저 미스티의 친엄마는 역시 근친상간으로 기소돼 현재 오콜라호마 지역 교도소에 수감중인 패트리샤 스판(43)이다. 그녀와 친딸 미스티는 지난해 3월 법적으로 혼인했다. 이 황당한 결혼이 가능했던 것은 과거 패트리샤가 미스티의 양육권을 잃었고 출생증명서에도 딸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은 주 보건복지부 직원의 조사 과정에서 드러나 경찰에 신고됐다. 오클라호마주법에 따르면 근친결혼은 불법으로 최대 10년형이 주어지며 둘 사이가 모녀사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 법적 혼인관계는 취소됐다. 그러나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수사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났다. 지난 2008년에도 패트리샤가 아들인 조디(27)와 결혼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 결혼 역시 뒤늦게 모자지간임이 밝혀져 무효화됐다. 보도에 따르면 패트리샤는 슬하에 아들 두 명과 딸 한 명이 있으며 모두 할머니에 손에 자랐다. 이후 남남처럼 지내던 이들은 뒤늦게 만나 결혼이라는 황당한 짓을 벌였으며 성관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패트리샤의 또다른 아들인 코디(25)는 "엄마가 형과 누나를 상대로 결혼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면서 "정말로 믿기 힘든 끔찍한 행동을 하는데 이는 정신병"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주범격인 패트리샤에 대한 재판은 내년 1월 이뤄진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윤성민 전 국방부 장관 별세…향년 92세

    윤성민 전 국방부 장관 별세…향년 92세

    윤성민 전 국방부 장관이 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92세.제17대 합참의장(1981.5∼1982.5)과 제23대 국방부 장관(1982.5∼1986.1)을 지낸 윤성민 예비역 육군대장은 1926년 전남 무안군에서 출생했다. 1950년 1월 육군 소위로 임관(육사 9기)해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전했으며, 5사단장·3군단장·제1야전군사령관 등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2사단 25연대 소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면서 생사를 넘나드는 수많은 전장에서 많은 전공을 세우는 등 조국수호를 위해 헌신했다. 베트남전쟁 중이던 1968년에는 주월 한국군사령부 참모장으로 참전하기도 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을지·화랑무공훈장,보국훈장 통일장,미국 은성훈장,월남국가 3등훈장 등 다수의 훈장을 수훈했다. 합동참모본부는 “합참의장 재직 중에는 야전군 전력보강과 수도권 방위전력을 크게 발전시키는 등 탁월한 업무능력으로 수많은 업적을 쌓았다”면서 “후배들에 대한 배려와 부하 사랑을 실천하면서 우리 군과 국방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12·12 때는 육군참모차장으로 있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우정해씨와 두 딸이 있다. 합참은 영결식을 9일 오전 9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합참장으로 거행할 예정이다. 빈소 서울삼성의료원 장례식장 9호실 02-3410-315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목 90도 꺾인 채 생활…9세 소녀 안타까운 사연

    목 90도 꺾인 채 생활…9세 소녀 안타까운 사연

    90도 각도로 목이 꺾인 채 지속적인 고통 속에 사는 소녀가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는 근육장애 혹은 척추 이상으로 인해 머리를 똑바로 세울 수 없는 아프신 쿰바(9)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파키스탄의 작은 도시 미티에 사는 아프신은 얼굴을 수직으로 세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잘 서있거나 걸을 수도 없다. 혼자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데다 먹거나 화장실을 갈 때도 도움이 필요하다. 아프신의 희귀한 상태가 출생 때부터 시작된 건 아니다. 6명의 다른 남매들처럼 정상적으로 태어났다. 그러나 생후 8개월 때 집 밖에서 놀다가 땅에 떨어져 목을 다치면서 그녀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 엄마 자밀란(50)과 아빠 훌리오(55)는 “처음엔 딸의 상태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돈이 없어서 딸을 신앙 요법사에게 데려가곤 했지만 딸의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커가면서 목의 통증을 호소했고 지금처럼 문제가 악화됐다”며 눈물을 훔쳤다. 아프신은 기울어진 목 때문에 마을에서도 멸시를 받는다. 아이들은 아프신을 무서워해서 가까이 가지 않으려하고 어른들은 죄를 받은 것이라 믿는다. 학교에 가지 않는 아프신에게 유일한 친구는 가족뿐이다. 딸아이의 고통을 지켜볼 수 없었던 엄마 아빠는 몇몇 의사들과 상담을 했으나 어느 누구도 딸의 상태를 진단할 수 없었다.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없으니 수도 카라치에 있는 큰 대학 병원으로 데려가라는 말만 돌아왔다. 의사 딜립 쿠마르는 “이는 가장 희귀한 사례 중 하나”라며 “딸의 상태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서만 원인을 밝혀낼 수 있다”고 완곡하게 전했다. 의사의 충고를 따르고 싶어도 부부에겐 규칙적인 일자리가 없다. 장남인 모흐메드 야쿱(25)이 벌어오는 200파운드(약 30만원)이하의 월급으로 가족의 모든 살림살이를 꾸려나가기 때문에 치료를 받을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지 않다. 아빠 훌리오는 “아프신에겐 아직 많은 꿈과 희망이 있다. 딸이 학교에 가서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평범한 생활을 누리는 걸 보고 싶다. 나의 소원이 언젠간 이뤄지기를 바란다. 만약 정부의 도와준다면 이는 가능할지도 모른다”며 파키스탄 정부로부터 도움을 호소했다. 사진=유튜브(Headline News)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女 주민번호 2·4로 시작, 당연한 일인가요”

    “女 주민번호 2·4로 시작, 당연한 일인가요”

    “100년간 男이 1번 했는데…우리 사회 모든 건 남자 기준” “우리 사회의 모든 건 남자 기준입니다. 여성들은 그런 걸 은연중에 체득하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자랍니다.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 다들 잘 안다고 생각할 텐데, 우리가 정말 어떤 삶을 살아 왔고 살고 있는지, 제대로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김지영 신드롬’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 작가는 여성들이 자각하지 못하는 남성 중심 사회를 날카롭게 파헤쳤다. 24일 서울 양천구 양천문화회관 해바라기홀에서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사는 일’이라는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다. 이날 특강은 김수영 양천구청장이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크게 공감해 마련됐다. 조 작가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첫 번째 숫자부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딸을 낳고 출생신고한 뒤 여성 주민번호는 2번, 남자는 1번이라는 걸 알게 됐다. 딸 출생신고를 했는데 4로 시작했다. 100년이나 남자가 1번을 했는데, 왜 또 남자가 3번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차량 관련 안전 테스트를 할 때 사람을 대신해 사용되는 인체 모형을 ‘더미’라 하는데, 여성 더미로 테스트한 지 얼마 안 됐다. 그동안 에어백 등 차량 장비가 모두 남성들 기준으로 제작됐다. 의약품 복용량도 성인 남성 기준”이라며 “우리는 불안전한 차를 타고, 아프면 약을 과다복용하면서 살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인식도 비판했다. “성인이 되면 여성들이 가장 먼저 느끼는 위협은 크고 작은 성폭력입니다. 여성들이 성폭행을 당하면 옷차림이나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 것을 탓합니다. 이런 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성범죄 원인은 피해자에게 있지 않습니다. 성범죄자들을 인터뷰한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성범죄자 대부분이 노출이 심하고 화장도 진한 여성보다 화장을 하지 않은 평범한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반항하지 않고 신고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피해자에게 원인을 돌려선 안 됩니다.” 조 작가는 1978년 태어나 대학을 졸업하고 방송작가로 10년간 일했다. 2009년 딸을 낳으면서 전업주부가 됐다. 그는 딸을 둔 엄마로서, 딸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도 언급했다. “호주의 여성폭력 캠페인 광고를 보면 남자아이가 문을 꽝 닫고 나가 여자아이가 넘어지자 여자아이의 엄마는 ‘너를 좋아해서 그래’라고 합니다. 그 여자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 남자친구가 차 안에서 자기를 때리고 문을 꽝 닫고 나가자 ‘괜찮아, 그가 나를 사랑해서 그래’라고 합니다. 너를 좋아해서 너를 때린다는 말은 가해자를 정당화시키고 피해자는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합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탈원전은 대세… 친환경 ‘에너지 제로주택’ 노원 첫 입주”

    [자치단체장 25시] “탈원전은 대세… 친환경 ‘에너지 제로주택’ 노원 첫 입주”

    “탈원전 정책 기조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노원구 ‘에너지 제로주택’은 큰 상징성을 갖게 될 것입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지난 10일 서울 노원구청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에너지 제로주택 설립 의미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에너지 제로주택은 노원구 하계동에 건설된 친환경에너지자립 단지이다.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체 단지 내 필수 에너지 사용량 60%를 생산하도록 설계됐다. 에너지 제로주택은 그동안 실험용으로만 시도했을 뿐 대단위 거주용으로 조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원구와 국토교통부, 명지대가 함께 국가 연구개발로 추진해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있다. 김 구청장은 “이제까지는 건축할 때 외부 디자인이나 실내 편의성만 생각하고 에너지를 얼마만큼 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면서 “에너지 제로주택 설립 이후에는 단열 등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에너지 제로주택은 태양광과 지열 등을 통해 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뿐만 아니라 삼중유리나 단열재 등을 통해 열 손실을 최소화했다. 실제 2014년 에너지 제로주택의 실험용 주택에서 에너지 사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일반 주택보다 전력 사용량이 획기적으로 내려갔다. 실내 온도를 25도로 설정하고 24시간 에어컨을 틀었을 때 실험용 주택에서는 233㎾로 5만원 정도 부과되는 것으로 관측됐다. 에너지 제로주택이 노원구에 유치되기까지는 김 구청장의 공이 컸다. 김 구청장은 에너지 제로주택 유치를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2014년 국토부가 발주한 ‘제로에너지 주택 실증 단지’ 공모 사업에서 노원구는 대구, 세종시와 경합했다. 김 구청장은 기초자치단체인 노원구가 광역자치단체인 대구나 세종시에 밀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서울시 이름을 빌려 체급을 맞춰 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공모 심사를 위한 인터뷰에서는 단체장 중 유일하게 김 구청장이 직접 참석해 노원구 유치 필요성을 알렸다. 덕분에 ‘자치단체장의 의지’ 항목에서 노원구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김 구청장은 에너지 제로주택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 방향과도 맞아떨어진다고 봤다. 김 구청장은 “원자력 발전소와 대형 석탄 발전소는 이제 더는 짓지 않아야 한다”면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생산하는 분산형 에너지 정책을 펼쳐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에너지 제로주택은 건축 분야에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은 김 구청장의 오랜 신념이기도 하다. 김 구청장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축으로 ‘공존의 시대’라는 제목의 책 집필을 시작했다. 김 구청장은 “지구가 유한하다는 전제하에 경제 시스템을 새롭게 짜야 한다”면서 “에너지 정책뿐만 아니라 경제 정책을 근본적으로 새로 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공릉동 옛 화랑대 역사에 조성 중인 철도공원도 김 구청장이 임기 내 공을 들여 추진한 사업이다. 경춘선 기차역이 상봉역으로 옮기면서 폐선부지가 생기자 김 구청장은 박 시장에게 이곳에 철도박물관을 만들자고 건의했다. 박 시장도 이에 동의하면서 사업이 추진됐다. 올해 서울시로부터 토지 사용 허가를 받고 공사를 시작해 내년 하반기 정도에 개관한다는 목표다. 특히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철도공원 약 700m 구간에는 노면전차를 부활해 관광코스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최근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해 무쿠다 마사오 히로시마 전철주식회사 사장으로부터 노면전차를 무상으로 양도받기로 했다. 김 구청장은 “노면전차를 타고 온 사람들이 1950년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온 것처럼 느낄 수 있게 꾸밀 예정”이라면서 “볼거리뿐만 아니라 교육용으로도 인기 있는 테마 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창동차량기지 이전 부지를 노원구의 ‘100년 먹거리’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서울시는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부지 등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상계동 일대 약 98만㎡에 복합문화공간과 창업 관련 시설, 복합환승센터 등을 짓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창동차량기지 인근에 대규모 케이팝 공연장이 들어설 예정”이라면서 “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부지를 통합 개발하면서 일부분은 한류의 대표 품목인 화장품 산업을 위한 연구개발(R&D) 집적센터를 조성하고 이를 전시 판매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김 구청장은 노원구가 최근 8·2부동산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데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김 구청장은 “투기의 근본원인을 제거해야 하지 투기 지역을 지정하는 정책은 옳지 않다”면서 “다주택 소유자가 거주 목적이 아닌 투기 목적으로 집을 사는 데 대한 정책을 펴는 게 맞다. 다주택 소유자에 대한 누진세를 대폭 강화하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직원들로부터 ‘아이디어맨’으로 불린다. 서울시에서는 처음으로 전 구민을 대상으로 ‘자전거 보험’에 가입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구청 공무원 승진 시험에 필독 독서를 읽고 이에 관한 논술 시험을 보는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각종 인사청탁을 차단하고 책 읽는 문화도 확산시키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구청의 한 직원은 “필독 독서 주제가 4차 산업혁명부터 우주의 기원까지 주제가 다양하다”면서 “처음에는 일도 바쁜데 한가하게 책을 읽을 시간이 있나 싶었는데 이제는 꼭 승진시험 때문이 아니더라도 독서가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또 노원구의 이색적 풍경 중 하나는 구민 휴대전화나 차량 등에서 ‘행복은 삶의 습관입니다’라는 표어가 적힌 스티커를 종종 목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민선 5~6기를 연이어 역임하면서 ‘마을공동체 복원’에 힘써 왔다. 이 같은 일환으로 구민들의 행복을 위한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하루 다섯 번 감사하기, 매일 나와 이웃을 한 번 이상 칭찬하기, 일주일에 3일 30분 이상 운동하기 등 10가지 방법을 실천하고 이를 주변에 전파하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최근에는 딸도 행복 운동을 실천하겠다며 아빠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며 웃었다. 김 구청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 구청장은 이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3선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출마 뜻을 밝혔다. 김 구청장은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적당한 때에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성환 구청장은 누구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정책조정 비서관 역임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전남 여수 거문도 출생으로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서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노원구의원과 서울시의원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 정책조정 비서관을 역임하면서 ‘정책통’으로 불렸다. 2010년 민선 5기에 이어 6기 노원구청장으로 일하고 있다.
  • [주말 하이라이트]

    ■브라보 마이 라이프(SBS 토요일 밤 8시 55분) 이번에도 출생의 비밀이다. ‘언니는 살아있다’의 후속작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어느 날 갑자기 친엄마가 나타나면서 혼란에 빠지는 하도나(정유미), 여왕 같은 삶을 살다 추락한 뒤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 라라(도지원)가 모녀지간으로 만나 화해와 도전, 사랑을 이야기한다. 방송사 드라마 조연출인 하도나는 독특한 성격 탓에 일할 기회를 얻지 못하던 차에 감독 신동우(연정훈)가 기회를 줬다. 연기는 잘하지만 극심한 카메라 울렁증 탓에 7년째 데뷔하지 못한 김범우(현우)를 배우로 만들라는 특명을 내린다. 동시에 하도나 앞에는 지금껏 몰랐던 친엄마가 나타나는데, 왕년의 스타 라라다. ■동행(KBS1 토요일 낮 12시 10분) 강원도 삼척의 탄광촌. 어려웠던 형편에 태백으로 나가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던 봉화씨가 두 딸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왔다. 탄광들이 하나둘 문을 닫으면서 마을은 삭막하기만 하다. 봉화씨의 아버지는 31년차 광부. 가족을 위해 아직까지 매일 지하 800m 땅속으로 들어가는 아버지와 광부들을 위해 봉화씨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도시락을 싼다. ■SNL코리아 시즌9(tvN 토요일 밤 10시 20분) 화제의 코너로 떠오른 ‘설혁수 특강’이 지난주에 이어 특강2를 선보인다. 이번에는 아버지로 변신한 정성호가 10대 아들을 이해하기 위해 권혁수의 온라인 특강을 들으며 10대들과 소통하기 위해 애쓴다.
  • 방글라데시 ‘보그걸’은 누가 죽였나…자살 미스터리

    지난 3월 전도유망했던 방글라데시의 한 여대생이 기숙사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던졌다. 특히 그녀의 죽음에 언론이 주목한 이유는 고인이 의대생이면서 유명 패션잡지인 '보그'의 표지모델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방글라데시 경찰이 내린 결론은 자살이었지만 죽음은 여러 의혹만 남겼다. 최근 호주 9NEWS가 그녀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추적한 방송을 내보내 관심을 끌었다. 사건의 주인공은 말그대로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라우다 아티프(21). 몰디브 출생인 그녀는 의사가 되기 위해 2년 전 방글라데시 이슬라미 뱅크 의대에 진학했다. 그녀가 유명세를 얻은 것은 빼어난 미모 덕에 아르바이트 삼아 일했던 모델 활동 때문이었다. 특히 라우다는 지난해 10월 꿈에 그리던 '보그걸'이 되면서 국제적인 인기까지 얻었다. 그러나 라우다는 지난 3월 기숙사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부검 결과를 공개하며 라우다가 자살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라우다 가족의 입장은 정반대다. 라우다의 부친인 모하메드는 "딸이 스스로 목을 매 자살할 이유가 없으며 경찰 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면서 "내년에는 호주의 의대로 진학해 공부할 예정이었다"고 반박했다. 특히 부친은 라우다가 자살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주장했다. 모하메드는 "딸의 모델 활동이 살해당한 이유로 보인다"면서 "무슬림 국가에서 이같은 행동은 테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부친의 주장처럼 자살로 보기에는 여러가지 미심쩍은 정황이 남아있다. 대표적으로 라우다가 숨지기 직전 요리를 한 흔적, 방안의 거울이 깨지고 테이블이 부서져 누군가와 싸운 듯한 흔적이 고스란히 사건 현장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살도구로 쓰였다는 스카프와 그녀의 목에 난 상흔이 다르다는 호주의 한 법의학자의 설명은 결정적인 의혹을 낳았다.   9NEWS는 "생전 라우다는 모델활동 등으로 반 무슬림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면서 "그녀의 가족은 물론 주위 친구들까지 이 죽음을 자살로 믿는 사람은 없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 가짜 딸 진실 알고 오열 “엄마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해!”

    ‘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 가짜 딸 진실 알고 오열 “엄마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해!”

    ‘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이 가짜 딸 사실을 알고 오열했다.1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13회에서는 서지안(신혜선 분)이 출생의 비밀을 알고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지안은 양미정(김혜옥 분)의 방에서 비밀의 상자를 발견했다. 상자 안에는 서지수(서은수 분)의 어린 시절 사진이 담겨 있었다. 자신이 아닌 서지수(서은수 분)가 최재성(전노민)과 노명희(나영희)의 진짜 딸이란 증거였다. 서지안은 “엄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엄마 어떻게”라 오열했고, 진실을 안 후 겁에 질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한편 ‘황금빛 내 인생’은 흙수저를 벗어나고 싶은 3無녀에게 가짜 신분 상승이라는 인생 치트키가 생기면서 펼쳐지는 황금빛 인생 체험기를 그린 세대 불문 공감 가족 드라마다. 사진=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故 김광석 딸 서연 양 유해 안성 추모시설에 봉안

    故 김광석 딸 서연 양 유해 안성 추모시설에 봉안

    가수 고(故) 김광석 씨의 딸 서연 양의 유해가 경기도 안성시의 한 추모시설에 안치돼 있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서연 양의 유해는 지난 2007년 12월 26일 안성 소재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추모시설 1층 일반실에 봉안됐다. 봉안 날짜로 볼 때 서연 양이 2007년 12월 23일 사망한 지 사흘 만에 이 시설에 안치된 셈이다. 납골함에는 서연 양의 출생일자(1991년 5월 30일)와 사망일자가 쓰여 있다. 시설 관계자는 “서연 양의 관계인은 매년 관리비를 방문 납부해 왔다. 관계인이 서연 양의 어머니인지,아니면 다른 친척인지는 규정상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다. 서연 양의 유해는 애초 매년 계약을 갱신하는 임시안치 방식으로 보관됐다가 2015년 12월 영구안치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임시안치의 경우 일반실 안치단 가장 아래인 1단에 보관되는데, 서연 양의 유해도 마찬가지로 1단에 자리잡고 있다. 보관방식을 영구안치로 변경할 때는 안치단 위치를 다시 정할 수 있지만 서연 양의 유해를 관리해온 관계인은 위치를 바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방송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에게/박상숙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방송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에게/박상숙 문화부장

    어쩌다 공영방송의 주말 드라마를 봤다. ‘황금빛 내 인생’이란 작품인데 사골보다 더 우려먹은 출생의 비밀이 소재다. 길 잃은 아이를 데려와 자신의 딸과 함께 쌍둥이처럼 키우던 가난한 엄마는 우여곡절 끝에 잃어버린 딸을 찾으러 온 부잣집 엄마를 속여 자신의 친딸을 데려가게 한다.드라마는 끔찍한 범죄 행위를 자식을 위하는 눈물겨운 모성애로 포장하고 있다. 더 기가 막힌 건 ‘얘가 당신 딸’이라는 말에 묻고 따지지도 않고 남의 딸을 데려가는 등장인물의 무지몽매다. “아무리 막장 드라마라도 유전자 검사도 있는데 고릿적 딸 바꿔치기라니.” 알파고 시대에 혀를 끌끌 차게 만든다. 어이없는 설정과 전개에도 이 드라마는 20%대 시청률을 구가하고 있다. 50대 이상 장년층이 주시청층이다. 숫자에 취한 낙하산 경영진들은 격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2030 미래 수요자 따윈 안중에도 없는 것일까. 작년에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국내에도 상륙했다. DVD 대여 업체로 출발한 넷플릭스는 혁신을 거듭해 불과 몇 년 만에 미국 동영상 콘텐츠 시장을 장악한 ‘괴물’이다. 비결 중 하나는 수요자의 시청 패턴을 깨알같이 분석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체 콘텐츠 제작이다. 세계 1억명 가입자의 초석이 된 글로벌 히트작 ‘하우스 오브 카드’가 그렇게 태어났다. BBC 원작을 가져와 고객이 원하는 감독과 배우를 기용하고 장면과 상황을 엮었다. 소비자 성향 분석을 위해 기존 작품의 장면을 초단위로 분석할 정도로 치밀하다. 빅데이터 분석에 따라 한국인이 좋아하는 봉준호 감독을 기용해 만든 영화 ‘옥자’로 파란을 일으킨 넷플릭스는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켤 모양새다. 국내 수요자를 완벽 분석한 자료를 가지고 인기 작가, 감독, 배우, 방송인을 섭외해 드라마, 예능프로그램을 한창 제작 중이다. 제대로 된 경영자라면 이러한 격변 앞에서 토끼가 달나라서 방아 찧을 만한 소재로 만든 드라마를 두고 볼 리가 없다. 시대의 변화와 높아진 시청자의 눈높이를 무시할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다. 방송의 발전 따윈 관심 없고 오로지 자리보전에만 신경 쓰기 때문이다. 그러니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인력을 이념 성향 운운하며 스케이트장 관리로 내쫓고, 듣도 보도 못한 비선 실세의 아들을 어거지로 드라마에 끼워넣는 것도 모자라 국민 예능 ‘무한도전’에까지 창조경제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라는 압력을 넣는 거 아니겠는가. 보수정권의 방송 장악을 다룬 다큐멘터리영화 ‘공범자들’에서 MBC 부사장은 자신이 해고한 최승호 감독에게 “방송의 미래를 생각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퇴행적인 막장 방송을 만드는 데 일조한 장본인이 ‘방송의 미래’를 들먹이는 장면은 희대의 코미디다. 60여년 전 블랙리스트로 혹독한 후유증을 치른 미국 할리우드는 막강한 ‘소프트파워’(문화예술을 활용한 국력)의 본산이 됐다. 역사적 비극에서 성역 없는 비판과 언론의 자유가 문화발전의 토양임을 체득한 결과다. 얼마 전 에미상 시상식을 부러운 눈으로 봤다. 이날의 주인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참석자들은 트럼프를 신나게 조롱하고 풍자했다. 트위터를 통한 트럼프의 반격(?)은 있었지만 누구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았다. 유신시대나 있을 법한 국정원 블랙리스트로 나라가 시끄럽다. 할리우드처럼 쓰라린 역사에서 유쾌한 미래를 열어야 한다. 문화 콘텐츠 분야 매출 세계 7위 국가답게 말이다. okaa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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