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딸 출생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87
  • 당기는 입학, 불붙은 반발… “15개월 차이 괜찮다고?”

    당기는 입학, 불붙은 반발… “15개월 차이 괜찮다고?”

    학제개편 추진에 학부모들 ‘멘붕’“연초로 출산시기 맞췄더니 손해”맞벌이 돌봄공백 등 부작용 우려 유치원 교사 등 대량 실직 가능성  시민단체는 ‘취학 저지’ 집단 행동정부가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현행 만 6세에서 만 5세로 1년 앞당기는 내용의 학제개편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현장에선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다 빨리 공교육 안으로 끌어들이려면 취학 연령을 낮추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충분한 공론화 과정 없이 추진하면 새롭게 바뀐 제도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이 피해를 입고 학부모 부담도 커질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교육부가 지난 2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새 정부 업무계획에 취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방안이 포함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대통령 공약에도 없던 학제개편 이슈가 갑자기 부처 업무보고 때 등장하면서 현장에 혼란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교육부는 2025년부터 4년에 걸쳐 만 5세 아동을 일정 비율로 나눠 입학시키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보지만 해당 기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 부모는 검증되지 않은 교육 정책의 시험 대상이 된 것 같다며 불만이 큰 상황이다. 교육부 계획에 따르면 2025년에는 2018년 1~12월생과 2019년 1~3개월생이 함께 입학해 같은 해 학교를 다니는 아이끼리도 최대 15개월 차이가 난다. 특히 또래 아이보다 뒤처지지 않도록 출산 시기를 일부러 연초로 맞춰 계획 임신을 한 학부모들은 갑작스러운 교육부 방침에 이들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올해 쌍둥이 자녀를 낳은 황모(37)씨는 31일 “부모 사이에서는 출산 시기를 연초로 계획하는 게 대세”라고 말했다. 황씨는 “실제로 초등학교 2학년인 3월생 큰 조카는 반에서 키가 2번째로 크고 적극적인 성격인 반면 12월생인 둘째 조카는 유치원에서 체격이 세 번째로 작아 스스로 위축감을 느낄 때가 많다고 들었다”며 “개월 수에 따라 발달 차이가 엄청나게 큰데 한 학년에 1월생과 12월생이 또래 집단으로 묶인다면 그 안에서도 체격이나 적응력 등이 차이 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고은혜(31)씨는 “어린 아이일수록 발달 상황이 너무나도 다른데 1년 넘게 차이 나는 언니·오빠와 한 반에서 학습하면서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고씨의 딸은 2021년 9월생으로 2028년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하지만 교육부 업무보고 내용대로 제도가 바뀌면 1년 빠른 2027년 3월에 2020년 7~12월생과 함께 학교를 다니게 된다. 고씨는 “만 5·6세 아이에게 맞는 교육과정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생월별로 나눠 입학시키는 건 무리”라고 했다. 초등학교에 1년 일찍 ‘조기입학’하는 제도가 있지만 활용도는 크게 떨어지는 것도 이런 이유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교육 관련 단체는 취학 연령을 앞당기면 맞벌이 가정 등 돌봄에 심각한 영향을 끼쳐 학부모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초등학교는 맞벌이 부부를 위한 돌봄 체계가 유치원에 비해 미흡하다”면서 “유치원에서 제공하는 돌봄서비스를 준비 없이 급하게 초등학교에 떠넘기 듯하는 것이 과연 옳은 정책인지 생각해 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돌볼 수 있는 원생이 줄게 돼 실직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초등학교 교사도 기초 학습뿐 아니라 생활지도가 필수인 저학년 학생이 더 어리고 많아져 업무 부담이 더 커질 것이란 걱정이 앞선다. 공교육 내실화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9년 7월생 아들을 둔 추효정(32)씨는 “저출생 기조에 맞춰 학교에서 학급당 학생수도 줄이며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있었다”면서 “출생월별로 입학 시기를 다르게 한다는 정책만 발표하고 교사 충원, 돌봄교실 확충 등은 뒷전에 밀린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만 5세 초등 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 연대’를 결성하고 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 “딸네 식구 먹여살리니 외손녀 내 姓 따라야” 중국 할아버지

    “딸네 식구 먹여살리니 외손녀 내 姓 따라야” 중국 할아버지

    중국 상하이에 사는 주부가 지난 16일 지방 관청에 가정문제 조정 신청을 냈다. 이 여성은 형편이 여의치 않아 남편, 열살 짜리 딸 등 세 식구가 친정아버지 집에 얹혀 지내는데 아버지가 세 식구를 건사하는 대가로 딸의 성(姓)을 자신의 것으로 바꾸라고 을러댄다고 호소했다. 이 노인네는 딸이 자신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으름장까지 놓는다는 것이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한 기막힌 사연을 미국 온라인매체 넥스트샤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옮겼다. 이 여성은 관청이 지정한 조정관에게 “최근까지도 아버지가 죽어버리겠다고 겁을 줘 시달리고 있다. 우리 애도 벌써 열 살이 됐다. 그런데 우리 아버지는 그애의 성을 자신의 것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아버지가 세 식구의 주거와 숙식을 책임지기 때문에 무작정 뿌리치기도 어려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했다. 또 아버지가 딸이 “등골을 빼먹는다”고 느끼며 자신이 부양하는 데 대한 제대로 된 보상은 손녀의 성을 자신의 것으로 바꾸는 것뿐이라고 말하면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어진다고 하소연했다. 의외인 것은 그녀의 사정을 접한 중국 누리꾼 가운데 많은 수가 할아버지의 소원이 “완전 얘기가 된다”며 옹호한다는 것이었다. 이 여성이 딸의 성을 아버지의 성으로 바꾸겠다고 결정하면 합법적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 중국 법으로도 아이가 아빠 성을 따를지, 엄마 성을 따를지 결정하는 일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중국 공공안전부는 2020년 신생아 가운데 7.7%가 엄마 성을 따랐다고 보고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수치도 생각보다 높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우리와 다른 나라는 어떨까? ‘준수일보’란 매체의 지난 4월 보도를 간추린다. 걸그룹 AOA의 멤버 찬미가 어머니 성을 따라 ‘임찬미’로 개명한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배우 진태현과 박시은 부부도 입양한 첫딸의 성을 엄마 성으로 바꿨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2005년 2월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 결정으로 호주제가 폐지됐고, “자는 부의 성과 본을 따른다”는 민법 781조 1항이 2008년부터 “부모가 혼인신고 시 협의한 경우”에 엄마 성을 따를 수 있게 개정됐기 때문이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자녀는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르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부모가 혼인신고 때 미리 협의한 경우만 어머니의 성과 본을 물려줄 수 있다. 하지만 결혼한 뒤에야 출산 계획이 생긴 부부의 자식이 어머니의 성과 본을 따를 수 없도록 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한 부부의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다만 법원에 ‘자녀의 성·본 변경’ 신고를 하고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재판을 받아야 해 조금 번거롭고 현실적으로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덴마크·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 등 유럽 국가에서는 부모의 성씨 가운데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하게 하고, 따로 선택하지 않으면 엄마 성을 따른다. 독일도 법적으로 출생 신고 때 어머니의 성을 선택할 수 있게 돼 있고 부모의 성을 둘 다 사용할 수도 있다. 한국처럼 아버지의 성이 우선하도록 법제화한 곳은 거의 없다.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에게 다른 성을 물려주기도 한다.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동생 베에타 에르만은 각각 부친과 모친의 성을 따랐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에도 비슷한 예가 있다. 다국적 테크기업 화웨이 창업자 런징페이의 후계녀 멍완저우와 그녀의 이복동생 안나벨 야오인데 둘 모두 어머니 성을 따랐다. 미국은 혼인신고가 아닌 자녀의 출생 신고 때 부모가 성을 택하게 한다. 부모의 성이 아닌 새로운 성을 써도 대다수 주에서 막지 않는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아이가 18세가 됐을 때 자신의 성을 바꿀 수 있게 하는 법안이 발의돼 논의 중이다. 이 법안은 가정 내 성폭행이나 아동학대를 겪었던 피해자가 가해 부모의 성을 계속 따르지 않게 한다는 의미도 갖는다.
  • 장동민, 딸 이름 공개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뜻”

    장동민, 딸 이름 공개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뜻”

    개그민 장동민이 아이의 출생신고를 마쳤다. 장동민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보물아 오늘은 아빠가 우리 보물이가 세상에 태어났다고 알리는 출생신고를 하고 왔어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딸 장지우 양의 출생신고서가 담겼다. 장동민은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보물이의 이름은 ‘지우’야”라고 딸 이름의 뜻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장지우! 엄마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외숙모 큰고모 작은고모 고모부 언니 오빠들 이모들이 다들 너무너무 고민하고 지은 이름이야”라며 “세상에 영원히 기억될수있는 우리 보물이가 될꺼에요. 사랑해 지우야”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동민은 지난해 여섯 살 연하의 비연예인 아내와 결혼해 최근 득녀했다.
  • 대법 “유책배우자라도 예외적 이혼 청구 가능”

    대법 “유책배우자라도 예외적 이혼 청구 가능”

    혼인 관계 파탄의 책임이 있는 유책배우자라도 상대방이 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예외적으로 이혼 청구가 가능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한 차례 이혼소송이 기각된 후 5년간 별거 중인 남편 A씨가 부인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이혼 청구 사건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인천가정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13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2010년 3월 혼인신고를 한 후 같은 해 12월 딸을 출생했다. 그러나 2011년부터 갈등이 이어져 부부상담을 받은 끝에 A씨는 2016년 5월 집을 나가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2017년 7월 A씨에게 혼인관계 파탄에 대한 더 큰 책임이 있다며 유책배우자인 A씨의 이혼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이혼소송 기각 후에도 B씨와 별거한 채 혼인생활로 돌아가지 못했다. B씨와 딸은 A씨 명의로 임차한 아파트에서 별거 이후에도 계속 거주했다. A씨는 2018년 3월 아파트 소유권을 취득하며 받은 대출금을 계속 갚으며 매월 5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했다. 그러나 B씨는 딸을 만나기 위해선 자신에게 연락하고 집으로 들어오라고 요구했고 아파트 잠금장치를 변경한 후 열쇠를 주지 않았다. A씨는 2019년 9월 재차 이혼소송을 제기했지만 B씨는 이혼할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1심과 2심은 모두 부인 B씨의 손을 들어 남편 A씨의 이혼 청구를 기각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혼 청구 배우자의 유책성을 상쇄할 정도로 상대방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보호와 배려가 이뤄진 경우 예외적으로 유책배우자의 이혼 청구도 허용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혼인관계의 유지가 미성년자인 딸의 정서적 상태와 복리를 저해하고 있는지 등도 심리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 “아빠와 판박이”…오종혁, 아빠 됐다

    “아빠와 판박이”…오종혁, 아빠 됐다

    오종혁이 아빠가 됐다. 7일 오후 그룹 클릭비 출신 오종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고합니다! 오또복은 2022년 7월 7일부로 출생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오또복 #오칠칠 #내딸 #어서와”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이와 함께 7일 태어난 딸의 모습을 공개했다. 눈을 감고 있는 아기는 인형처럼 사랑스럽다. 막 태어났음에도 풍성한 머리숱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오종혁은 지난해 4월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고, 그해 12월 아내 임신 소식을 발표했다.
  • ‘자녀 7명’ 머스크, 숨겨둔 쌍둥이 있다…비밀연애한 ‘15세 연하女’ 정체는

    ‘자녀 7명’ 머스크, 숨겨둔 쌍둥이 있다…비밀연애한 ‘15세 연하女’ 정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설립한 뇌신경과학 관련 테크 회사인 ‘뉴럴링크’의 임원인 시본 질리스와의 사이에서 지난해 11월 쌍둥이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이미 여러 여성으로부터 7명의 자녀를 뒀는데, 숨겨놓은 자녀가 2명 더 있었던 것이다. 머스크가 숨겨놓았던 쌍둥이의 존재는 지난 4월 머스크와 질리스가 아이들의 이름을 변경하기 위해 법원에 제출했던 서류가 공개되면서 드러났다. 머스크와 질리스는 “자녀가 아버지의 성을 갖고, 중간이름(미들네임)에 어머니의 성을 포함하도록 쌍둥이의 이름을 변경해달라”는 청원서를 텍사스 트래비스 카운티 법원에 제출했다. 서류에 따르면, 쌍둥이는 지난해 11월 태어났다. 이 시기는 머스크가 전 연인이던 그라임스와의 관계에서 대리모를 통해 딸을 출산하기 한 달 전이다. 머스크와 그라임스는 3년간 사귀었고 현재는 관계를 정리했다. 쌍둥이 출산 시기를 놓고 보면, 머스크는 그라임스와 살면서 질리스와 관계를 맺은 것으로 보인다. ● 머스크의 숨겨진 그녀는 누구? 캐나다 출생인 질리스는 36세로 머스크보다 15살 연하다.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경제학과 철학을 전공했고 IBM에서 근무했다. 질리스는 2015년 인공지능(AI) 전문가 자격으로 머스크를 처음 만났다. 그는 2017년 테슬라로 자리를 옮겨 오토파일럿 및 칩 디자인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뉴럴링크에서 운영 및 특별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이사 직함을 가지고 있다. ● 출산율 걱정하던 머스크…9명의 아빠됐다 머스크는 평소 저출산과 인구 감소 문제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최근에는 한국과 일본 등의 저출산 문제를 우려하는 트윗을 하기도 했다.그는 지난 5월 트위터에 “출산율이 올라가지 않는다면 일본은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고, 우리나라를 향해서는 “현재의 출산율이 유지된다면 한국은 3세대 안에 인구가 현재의 6% 이하 수준으로 줄어들고 대다수 인구가 60대 이상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로써 머스크는 총 9명의 자녀를 두게 됐다. 첫째 부인인 작가 저스틴 윌슨과 사이에서 5명,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의 관계에서 2명, 질리스와의 관계에서 2명 등 총 9명이다.
  • 집에서 출산한 20대女 징역 50년...엘살바도르 사상 첫 법정 최고형 [여기는 남미]

    집에서 출산한 20대女 징역 50년...엘살바도르 사상 첫 법정 최고형 [여기는 남미]

    집에서 아기를 출산한 엘살바도르의 20대 여자에게 징역 50년이 선고됐다.  경우에 따라 사산까지 포함해 낙태를 살인으로 간주, 가혹한 형사처벌을 하기로 이름 난 엘살바도르에서도 법정 최고형인 50년 징역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슬리 라미레스(23, 사진)의 선거공판은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열렸다. 재판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어머니는 자식 보호의 근원이지만 피고는 그렇지 않았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검찰의 요구를 받아들여 징역 50년을 선고했다. 임신중절 형사처벌 폐지운동을 벌이고 있는 민간단체 '아시다테(Acdatee)'는 "낙태가 금지된 이후 수많은 여성이 낙태를 이유로 징역 선고를 받았지만 징역 50년은 사상 처음"이라며 "부당한 판결에 맞서 항소하도록 피고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빈농의 딸인 라미레스는 2020년 6월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았다.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집에 살던 그는 "갑자기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갔는데 아기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전기가 없어) 칠흙처럼 깜깜해 아기가 나오는 걸 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37~40주 만에 태어난 아기는 예쁜 딸이었지만 출생 직후 사망했다.  출산 후 병원으로 실려간 라미레스도 극도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3번이나 수혈을 해야 했다. 치료를 받고 겨우 기력을 회복한 그를 기다리던 건 수갑이었다.  병원으로 들이닥친 경찰은 낙태 혐의로 라미레스를 체포했다. 검찰은 사건에 살인 제목을 달아 그를 기소했다.  엘살바도르 1998년 형법 개정을 통해 낙태를 엄격하게 금지했다. 형법상 낙태한 여자에겐 최장 8년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  하지만 그간 낙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적게는 10년, 길게는 30년 징역을 선고받은 여자는 수두룩하다. 검찰과 사법부가 낙태를 살인으로 간주, 살인죄에 대한 형법 조항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살인범에겐 최장 50년 징역 선고가 가능하다.  아시다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금까지 엘살바도르에서 낙태 후 살인 혐의로 기소돼 처벌(징역)을 받은 여자는 최소한 65명에 이른다.  아시다테는 "라미레스에게 선고된 형량을 보면 공정한 재판이 아니라 마치 젠더차별에 근거한 보복이 가해진 느낌"이라며 "항소에서 반드시 잘못된 판결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주의 실종된 아들로 41년을 산 인도 남성, 어떻게 이런 일이

    지주의 실종된 아들로 41년을 산 인도 남성, 어떻게 이런 일이

    인도의 한 남성이 지주의 외동아들이 사라지자 대신 그인 척 굴었다. 무려 41년이나 지주를 속여 잘 먹고 잘 살았는데 이제야 탄로나 법원이 징역 7년형을 선고했다. 믿기지 않는 이 얘기는 1977년 2월 동부 비하르주 날랑다 지구의 부유하고도 영향력 있는 지주(자민다르) 집안의 외동아들 칸하이야 싱이 하교 길에 사라지며 시작됐다. 가족들은 실종 신고를 했지만 종적을 찾을 수 없었다. 연로한 아버지 카메슈와르는 낙담해 무당들을 찾아다녔다. 두 차례 결혼해 일곱 딸을 낳은 뒤 얻은 귀한 아들이었다. 한 무당이 아들은 살아 있으니 곧 나타날 것이라고 말해 안심시켰다. 1981년 9월 칸하이야가 살던 무르가완 마을로부터 15㎞ 떨어진 마을에 20대 청년이 나타났다. 그는 노래를 부르며 구걸을 다녔다. 주민들에게 무르가완 마을의 유명한 집안 아들이라고 떠벌였다. 소문을 들은 카메슈와르는 그 마을로 가 직접 만났다. 이웃의 몇 사람도 따라갔는데 다들 아들이 맞다고 했다. 해서 청년을 집에 데려갔다. 경찰 기록에 따르면 카메슈와르는 청년에게 “눈이 나빠져 네가 아들이 맞는지 장담할 수가 없구나. 하지만 우리 아들이 맞다면 내가 지켜줄게”라고 말했다. 나흘 뒤 아들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 람사크히 데비가 딸과 함께 급히 달려와 만나더니 아들이 아니라고 했다. 아들이라면 얼굴 왼쪽에 베인 상처가 있어야 하는데 청년은 없었다. 청년은 어린 시절 다녔던 학교 선생님 얼굴도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 모든 의문점에도 카메슈와르는 아들이 맞다고 확신했다. 람사크히가 사기 혐의로 고소해 청년은 잠깐 체포돼 한 달을 수감했다가 나중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보석 중에도 그는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대학도 진학해 영문학 학사 학위도 따고 결혼도 해 가정을 꾸렸다. 복수의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투표도 하고 세금도 납부하고 총기 면허도 소지했으며 싱 집안의 37에이커 땅까지 처분했다. 2014년부터 딸들과 피붙이가 맞는지 확인하게 유전자 샘플을 제출해 달라고 해도 한사코 거부했다. 이번에 법원에 출두하기 전에는 가짜 사망 진단서를 제출해 원래 신원을 없애려 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인도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한 모양이다. 법원에 비슷하게 계류된 사건이 5000만건 가까이 되며 이 중 18만 건은 30년 이상 소송 중이라고 영국 BBC가 4일 전했다. 지금은 60대가 된 청년의 진짜 이름은 다야난드 고사인, 이 마을에서 100㎞정도 떨어진 자무이 지구 출신이었다. 공식 문서들은 모두 생일 날짜가 달랐다. 고교 기록에는 1966년 1월 출생이라고 돼 있고, 국가 기록망에는 1960년 2월이라고 돼 있다. 선거관리위원회 문서에는 1965년이라고 돼 있다. 2009년 식품 배급을 위한 지방정부 문서에는 45세라고 기재돼 있는데 그렇다면 1964년생이어야 한다. 고사인 가족은 그가 “62세쯤” 된다고 말했는데 국가 기록망에 기재된 내용과 일치한다. 경찰 수사 결과 그는 자무이 농민의 네 아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1981년 집을 나가 노래로 구걸을 하며 살았다. 일찍 결혼했지만 아내가 일찍이 집을 나가버렸다. 경찰 간부는 고향마을 사람들은 그가 날랑다의 지주 집안에 들어가 잘 살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고사인은 카메슈와르가 점찍은 카스트계층 여성과 결혼해 두 아들, 세 딸을 길렀다. 카메슈와르가 1991년 죽은 뒤 100년 가까이 3대가 모여 산, 방이 16개나 딸린 이층 맨션의 절반을 상속받았다. 맏아들 가우탐 쿠마르는 아버지가 30에이커의 농장을 운영하느라 힘겨워한다고 했다. 쌀과 밀 등을 재배하는데 계절 노동자를 고용해 경작한다고 했다. 아들은 “우리 아버지다. 할아버지가 그를 아들로 받아들였는데 우리가 그를 심문해야 하는가? 당신 아버지를 그렇게 못 믿을 수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이 흘러 이제 우리의 인생과 신원이 간당간당해졌다. 걱정할 게 너무 많다.”재판장 미슈라는 법정에서 고사인에게 실종된 뒤 4년 동안 어디에서 누구랑 지냈는지 말해보라고 했다. 고사인은 우물쭈물했다. 우타르 프라데쉬주 고락크푸르의 아슈람에서 한 도인과 지냈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목격자를 내세우지 못했다. 또 자신은 결코 잃어버린 아들이라고 주장한 적이 없으며 카메슈와르가 “아들이라고 받아주며 집에 데려간 것일 뿐이다. 난 사기로 누구를 속이지 않았다. 난 칸하이야”라고 주장했다. 변호사이며 죽마고우였던 고팔 싱은 칸하이야가 “내성적이며 조용하고 쾌활한” 소년이었다며 “함께 자라며 늘 어울려 놀았다. 그가 사라지자 눈물깨나 흘렸다. 그런데 그 남자가 4년 뒤 나타났는데 하나도 닮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가 잃어버린 아들이라고 너무 확신했다. 우리가 뭘 할 수 있었겠느냐?”라고 되물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카메슈와르는 소유한 농지만 60에이커였다. 눈이 안 보이고 몸까지 쇠약해진 아버지는 법정에 나오지도 못한 채 아들을 두둔하기만 했다. 이 소송은 40년 동안 적어도 수십 명의 판사를 갈아 치우며 진행됐다. 그러다 지난 2월부터 44일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증인 신문을 진행해 4월 초에 평결 결과를 내놓았다. 이렇게 해서 미슈라 재판장이 유죄라고 판단, 지난달 고등법원이 고사인에게 징역 7년형을 언도했다. 재판 도중 클라이막스는 고사인의 가짜 사망증명서를 옹호하는 변론 장면이었다. 증명서가 작성된 날짜는 2014년 5월이었는데 1982년 1월 죽었다고 기재돼 있었다. 누가 봐도 엉터리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미슈라 재판장은 “스스로를 칸하이야로 입증하기 위해 고사인은 스스로를 살해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고사인의 사기를 도운 세 이웃이 나중에 땅뙈기를 싼값에 넘겨받았다는 의심을 사 따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람사크히도 1995년 세상을 등졌는데 생전에 법정에 출두, 남편의 시력이 약해진 것을 모두가 이용했다고 개탄했다. 물론 BBC 역시 여전히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는다고 했다. 어떻게 가짜 신분을 이용해 땅을 팔 수 있었는가? 딸들이 일곱이나 있는데 그 과정에서 당하기만 했는가? 고사인은 여러 가짜 신분으로 뭘했던 것일까? 더 중요한 것은, 대체 진짜 칸하이야는 어디 있다는 말인가? 그런데 인도에서는 7년 이상 실종된 사람은 사망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법이 있단다. 그러면 경찰은 왜 이 사건을 여태 종결하지 않았을까? 그는 살아 있는가? BBC 기사는 숱한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 북 지도자들 잇따라 의약품 기부, 김여정과 약품 든 남성 누구?

    북 지도자들 잇따라 의약품 기부, 김여정과 약품 든 남성 누구?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등이 새로운 전염병이 창궐한 지역 주민들에게 의약품을 잇따라 기부하고 있는 가운데 김 부부장이 한 남성과 의약품을 들고 선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 부부장은 남편과 딸 하나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남편의 신원이나 직위, 얼굴 등은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불러왔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의 책임일군(간부)들인 조용원 동지, 리일환 동지, 김여정 동지, 현송월 동지는 16일 가정에서 성의껏 마련한 의약품을 급성 장내성 전염병이 발생한 황해남도 해주시와 강령군의 주민세대들에 보내달라고 부서 초급당위원회에 제기하였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전염병에 걸린 규모가 ‘800세대’라고 밝혀 최소 2000명 이상 주민이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용원 당 중앙위 조직비서는 김 위원장의 모범에 따른 것이라며 “인민들의 불편과 고통을 하루빨리 가셔주고 치료에 도움을 주기 위한 책임적인 사업에 당 중앙위원회 부서 가족세대들이 자각적으로, 도덕적으로 떨쳐나서도록 함으로써 응당한 도리를 다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해남도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급성 전염병으로 앓고 있는 800여 세대에 보내줄 당 중앙위원회 부서 일군 가족세대들의 지원의약품을 6월 17일 발병지역으로 수송하여 전달하도록 조직사업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관영매체는 전날 황해남도 일대에 ‘급성 장내성 전염병’이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북한에서 ‘장내성(腸內性) 질환’이란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등 주로 대변을 통해 감염된 병원체가 장의 점막에 붙어 여러 질환을 일으키는 전염병을 가리킨다.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는 가정 내 ‘1호 약품’을 기부했으며 약품을 살펴보는 사진을 전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대대적으로 실었다. 최고지도자 가정에 이어 김 위원장의 친동생과 핵심 측근들까지 기부에 나선 것은 코로나19에 이어 새로운 전염병까지 확산하며 동요하는 민심을 다독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아울러 통신은 전날 김 위원장이 보낸 약품이 전염병 발생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사랑의 불사약을 받아안은 해주시 인민들은 고마움의 눈물로 두 볼을 적시며 ‘김정은 동지 만세!’를 목청껏 외쳤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당 중앙위 간부와 그 가족들도 “전염병 치료와 생활 안정에 필요한 약품들과 식료품, 생활필수품들을 성의껏 준비해” 황해도 주민들에게 보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그런데 우리의 눈길을 붙든 것은 통신이 공개한 4장의 사진이다. 조용원 조직비서와 리일환 선전비서 모두 부부가 나란히 있고, 미혼인 현송월만 홀로 등장한다. 그러니 모처럼 세련된 옷차림으로 나선 김 부부장 역시 남편과 함께 선행에 나선 것으로 소개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물론 통신은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남편은 하급 관리의 자녀로 태어나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 집안 배경없이 상류 사회로 진출한 인물이라고만 알려져 있다. 물론 약품을 전달하기 위해 받아든 간부일 수도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약품 전달 사진을 공개하면서 간접적으로 김 부부장의 남편을 공개석상에 데뷔시키는 것 아닌가”라고 봤다. 김 부부장은 2011년 12월 아버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후 오빠 뒤에 서서 조문객을 받거나 오빠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때 가장 앞 열의 끝에 서 있는 형식으로 북한 매체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이듬해 4월 제4차 당대표자회 참가자들과 같이 사진을 찍으면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같은 해 7월 오빠의 능라도유원지 참관을 수행했다. 따라서 오빠와 마찬가지로 김 부부장 역시 공개활동 10년을 맞았다. 김 위원장의 손에 의해 제거된 고모부 장성택이 신랑감을 구하는데 키 175㎝ 이상을 찾는다더라는 믿거나 말거나식 정보도 있었고, 일본인 요리사가 미혼이라고 밝히는 등 억측이 많았는데 김 부부장이 결혼 반지를 낀 모습은 2015년부터 포착됐다고 정 센터장은 전했다. 그런데 오는 26일 오누이의 모친 고용희 출생 70년이 된다. 김 위원장 남매는 재일교포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강한 불신과 혐오 때문에 모친이 누구인지 공개적으로 밝히지 못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조용히 넘어갈 것으로 보이며 대신 오누이는 가족의 단합된 모습을 과시하려 할 것이라고 정 센터장은 내다봤다.
  • “바꿔치기 직접 증거 없어”…‘구미 3세 여아 사망’ 파기 환송 (종합)

    “바꿔치기 직접 증거 없어”…‘구미 3세 여아 사망’ 파기 환송 (종합)

    지난해 초 경북 구미시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 여자아이의 친모에게 2심까지 내려진 징역 8년형 판결이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됐다. 유전자 검사 결과로 원래 외할머니인 줄 알았던 피고인이 사실은 숨진 여아의 친모라는 사실은 밝혀졌지만, 피고인이 산부인과에서 아이 바꿔치기를 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어 추가 심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16일 미성년자 약취(납치)와 사체은닉미수 혐의로 기소된 석모(49)씨의 상고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대구지법으로 환송했다. 대법원은 “유전자 감정 결과가 증명하는 대상은 이 사건 여아(사망 여아)를 피고인의 친자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불과하고, 피고인이 피해자(납치 여아)를 이 사건 여아와 바꾸는 방법으로 약취했다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쟁점 공소사실을 유죄로 확신하는 것을 주저하게 하는 의문점들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에 대해 추가적인 심리가 가능하다고 보이는 이상, 유전자 감정 결과만으로 미성년자 약취라는 쟁점 공소사실이 증명되었다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피고인의 행위가 약취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피고인의 목적과 의도, 행위 당시의 정황, 행위의 태양(양태)과 종류, 수단과 방법, 피해자의 상태 등에 관한 추가적인 심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석씨는 2018년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에 구미의 한 산부인과에서 친딸 김모(23)씨가 낳은 여아를 자신이 출산한 여아와 몰래 바꿔치기한 혐의를 받았다. 3세 여아가 숨진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기 하루 전인 지난해 2월 9일 김씨가 살던 빌라에서 아이 시신을 매장하기 위해 박스에 담아 옮기려고 한 혐의도 있다. 여아는 그보다 6개월가량 전 김씨가 이사를 하면서 빈집에 방치됐다가 숨졌다. 그러나 대법원은 공소사실이 특정한 범행 시점인 2018년 3월 31일 오후 5시 32분쯤부터 4월 1일 오전 8시 17분쯤 사이에 아이 바꿔치기가 벌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에 관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석씨가 자신의 딸이 아이를 낳을 무렵에 출산했을 것이라는 2심까지의 추정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목격자나 CCTV 등 직접적인 증거도 없는 상황이라 아이 바꿔치기라는 혐의를 사실로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대법원은 “특히 피고인은 피해자(납치 여아)의 외할머니이므로, 피고인이 피해자를 이 사건 여아(사망 여아)와 바꿔치기한 후 데리고 간 사실관계가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그 행위가 친권자(김씨)의 의사에 반하지 않고 피해자의 자유와 안전을 침해한 것으로 볼 수 없는 사정이 있다면 약취행위로 평가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경찰은 당초 여아의 사망 원인인 김씨의 아동학대 혐의를 수사하던 중 석씨의 아기 바꿔치기와 시신은닉미수 범죄 혐의를 포착했다. 숨진 여아의 유전자 검사에서 원래 친모로 알려졌던 김씨가 사실은 언니였고, 외할머니인 줄 알았던 석씨가 실제 친모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대검찰청이 각각 시행한 검사 결과는 모두 석씨를 숨진 여아의 친모로 지목했다. 석씨는 재판에서 자신은 당시 아이를 낳지 않았고 아이들을 바꿔치기하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1·2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1·2심 재판부는 “세 번의 유전자 감정 결과 등을 보면 숨진 아이와 피고인(석씨) 사이에 친모·친자 관계가 성립한다”며 “아이의 혈액형 등 출생 전후 모든 상황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자신이 낳은 여아와 친딸이 낳은 딸을 바꿔치기한 것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하급심 재판부는 석씨가 출산 한 달 전에 직장을 그만뒀다는 사실을 숨기려고 거짓 진술을 한 점, 임신 사실을 알았을 무렵 출산 관련 동영상을 시청한 점, 온라인으로 했던 여성용품 구매가 임신 의심 기간에만 중단된 점 등 정황을 판단 근거로 삼았다. 하지만 대법원은 석씨가 단순히 출산 사실을 숨기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은 충분한 동기로 판단되지 않고, 퇴사한 경위나 당시 산부인과의 상황 등 간접 증거에 관한 의문이 해소돼야 한다고 했다.
  • [속보] 대법 “딸 맞지만 바꿔치기 의문”…‘구미 3세 여아’ 다시 재판

    [속보] 대법 “딸 맞지만 바꿔치기 의문”…‘구미 3세 여아’ 다시 재판

    지난해 초 경북 구미시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 여자아이 친모에게 2심까지 내려졌던 징역 8년형 판결이 대법원에서 파기됐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16일 미성년자 약취(납치)와 사체은닉미수 혐의로 기소된 석모(49)씨의 상고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대구지법으로 환송했다. 대법원은 “유전자 감정 결과가 증명하는 대상은 이 사건 여아(사망 여아)를 피고인의 친자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불과하고, 피고인이 피해자(납치 여아)를 이 사건 여아와 바꾸는 방법으로 약취했다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쟁점 공소사실을 유죄로 확신하는 것을 주저하게 하는 의문점들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에 대해 추가적인 심리가 가능하다고 보이는 이상, 유전자 감정 결과만으로 쟁점 공소사실이 증명되었다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피고인의 행위가 약취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피고인의 목적과 의도, 행위 당시의 정황, 행위의 태양과 종류, 수단과 방법, 피해자의 상태 등에 관한 추가적인 심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석씨는 지난 2018년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에 구미의 한 산부인과에서 친딸 김모(23)씨가 낳은 여아를 자신이 출산한 여아와 몰래 바꿔치기한 혐의를 받는다. 3세 여아가 숨진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기 하루 전인 지난해 2월 9일 김씨가 살던 빌라에서 아이 시신을 매장하기 위해 박스에 담아 옮기려고 한 혐의도 있다. 여아는 그보다 6개월가량 전 김씨가 이사를 가면서 빈집에 방치됐다가 숨졌다.경찰은 당초 여아의 사망 원인인 김씨의 아동학대 혐의를 수사하던 중 석씨의 아기 바꿔치기와 시신은닉미수 범죄 혐의를 포착했다. 숨진 여아의 유전자(DNA) 검사에서 원래 친모로 알려졌던 김씨가 사실은 언니였고, 외할머니인 줄 알았던 석씨가 실제 친모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대검찰청이 각각 시행한 검사 결과는 모두 석씨를 숨진 여아의 친모로 지목했다. 석씨는 재판에서 자신은 당시 아이를 낳지 않았고 아이들을 바꿔치기하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1·2심 재판부는 “세 번의 유전자 감정 결과 등을 보면 숨진 아이와 피고인(석씨) 사이에 친모·친자 관계가 성립한다”고 판시했다. 또한 “아이의 혈액형 등 출생 전후 모든 상황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자신이 낳은 여아와 친딸이 낳은 딸을 바꿔치기한 것이 인정된다”고 했다. 재판부는 석씨가 출산 한 달 전에 직장을 그만뒀다는 사실을 수사기관에 숨기려고 거짓 진술을 한 점, 임신 사실을 알았을 무렵 출산 관련 동영상을 시청한 점, 온라인으로 했던 여성용품 구매가 임신 의심 기간에만 중단된 점 등의 정황을 판단의 근거로 활용했다. 아기 바꿔치기와 사체은닉미수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된 석씨에게는 1심과 2심 모두 징역 8년형이 선고됐다.
  • ‘이다은♥’ 윤남기 “출생의 비밀 알았다”

    ‘이다은♥’ 윤남기 “출생의 비밀 알았다”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윤남기가 특별한 가족사를 공개했다. 10일 전파를 탄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돌싱 부부 윤남기, 이다은의 고민이 공개됐다. 리은이에게 유독 애틋한 이유에 대해 윤남기는 “특별한 가족사가 있다. 3년 전부터 혼자 알고 있었던 거다.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을 하셨다. 수혈을 하는데 제가 알던 혈액형이 아닌 다른 혈액형의 피가 들어가고 있었다. 의료 사고인 줄 알았다. 기회가 되면 물어봐야겠다 라고 생각했다”라고 언급했다. 윤남기는 “(딸) 리은이를 처음 만난 날 동질감이 있었다. 리은이를 만난 후 물어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리은이 덕분에 저도 부모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부모님도 더이상 안 숨기고 더 잘 지내고 싶게 됐다”라고 말했다.
  • [정승민의 막론하고] 가족적인, 너무나 가족적인(!)/북튜버

    [정승민의 막론하고] 가족적인, 너무나 가족적인(!)/북튜버

    웹 드라마 ‘파친코’ 시즌1이 끝났다.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이주한 조선인 가족의 이야기에 세계가 공감하고 있다. 이탈리아인의 미국 정착기를 다룬 명화 ‘대부’ 시리즈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두 영상물 모두 소재가 가족이다. 해체 위기를 맞은 패밀리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20세기 초엽부터 3대에 걸쳐 다루고 있다. 영도와 시칠리아, 섬을 떠난 이민자의 성공과 좌절이라는 도식도 비슷하다. 소설 ‘파친코’는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는 인상적인 문장으로 시작한다. 일제가 한반도를 쥐어짜 자기네 땅에 이식시킨 한인과 그 후손들이 이른바 ‘자이니치’(在日)다. 드라마에서 주요 에피소드로 다뤄지는 관동대지진처럼 심각한 재해가 일어나면 사회적 소수자인 재일 조선인들은 탄압과 학살의 희생양이 됐다. 지금도 ‘재특회’와 같은 일본 극우단체는 증오발언(헤이트 스피치)을 일삼으며 혐오감과 적대감을 공공연히 표출하고 있다. 식민지 지배 시기에는 노예 민족으로 괄시하더니 패전 후에는 외국인 취급하며 푸대접이다. 주인공 선자의 손자인 솔로몬도 지문을 날인하고 외국인 등록증을 받아야 한다. 태어나고 자란 땅에서 이방인으로 법적 지위가 규정되는 존재에게 사회는 닫힌 문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사람은 어떻게든 살길을 찾아내는 법이다. 남편이 일경에 붙잡혀 가자 선자는 수레에 김치를 담아 기차역으로 팔러 나선다. 아이 둘과 함께 사는 시댁 식구들을 먹여 살리려고 활로를 생각해 낸 것이다. 터져 나오는 울음을 꾹 참고 “김치 사이소”를 연방 외치는 그녀의 존재 이유는 오로지 가족이다. 태평양전쟁 말기에 피난살이한 농장에서 아이를 입양하겠다고 하지만 절대 내버려 두고 갈 수 없다. 짧은 웃음꽃과 긴 눈물 꽃을 번갈아 피우면서 명문대학에 간 맏아들은 출생의 비밀을 접하고 가족을 영영 떠난다. 차별과 냉대 속에서 온 힘을 다해 견뎌 온 한식구들이지만 불화의 연속이다. 과수(寡守)로 가시밭길을 헤쳐 온 선자는 아들과 영결하고 친정 엄마와도 부딪친다. 왜 그녀는 “소녀로, 아내로, 엄마로 고생길만 걷는데” 집안에서 인정조차 못 받는가. 가족영화인 ‘대부’도 반(反)가족적이다. 실제 패밀리와 범죄 패밀리를 분간하기 어렵다. 부모와 형이 살해되면서 미국으로 건너온 콜레오네는 일가를 창립한다. 셋째 아들 마이클은 가족의 사업이 못마땅하지만 총격을 받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손에 화약 연기를 묻힐 수밖에 없었다. 보스가 된 마이클은 매제와 친형까지 서슴지 않고 제거하며 정나미가 떨어진 부인은 낙태를 한 뒤 이혼을 요구한다. 끝내 딸까지 총을 맞고 숨졌다. 마지막 순간 마이클 주변엔 아무도 없다. ‘파친코’의 선자와 ‘대부’의 마이클은 가족에 ‘올인’했다. 그래서 그들의 사랑은 감동적이지만 이기적이기도 하다. 오사카에 집이 있다는 특별한 남자가 보낸 관심과 애정을 받아들인 선자의 실수가 모든 고통을 자초했다는 것이 친정 엄마의 진단이다. 노년의 선자가 그리워한 것도 젊음, 시작, 소망이었다. 자기해방이 아닌 자기희생은 다른 식구들을 무의식적으로 억압하며 뒤끝을 남길 수도 있겠다. 마찬가지로 조직과 가족을 같은 궤에 놓고 충성을 강요하는 마이클이 얻은 것은 폭력이고 잃은 것은 가정이다. ‘돈 콜레오네’가 됐지만 정작 자신의 식솔은 제대로 건사하지 못했다. 가장의 자리에 올랐지만 용서를 호소하는 형제에게도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 초자아의 세계에서는 가족이 최우선이지만 그것은 이드의 영역에서 자식마저 잡아먹는 크로노스의 자기중심적 욕동에 사로잡혀 버리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희생과 충성으로 똘똘 뭉치자는 가족일수록 해체의 원심력 또한 커지게 된다. 영국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말처럼 “아이들은 처음엔 부모를 사랑한다. 조금 지나면 부모를 판단한다. 그리고 아주 드물게 부모를 용서한다”.
  • ‘미등록 이주 아동’ 출생신고 길 열린다

    ‘미등록 이주 아동’ 출생신고 길 열린다

    법무부가 출생부 관리·증명서 발급출입국사무소 아닌 시군구에 신청 불법체류 적발 통로 막을 장치로담당 공무원 ‘통보 의무 면제’ 도입“국적 관계없이 시스템 일원화를”자메이카 국적 30대 A씨 부부는 2020년 2월 딸과 함께 무비자로 한국에 왔다가 90일이 넘은 뒤에도 귀국하지 않아 체류 자격을 상실했다. 이후 호텔 등에서 ‘무전숙박’을 하다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선고를 앞두고 지난 1월 둘째 아이를 출산하면서 남편만 구금되고 엄마와 두 자녀는 서울의 한 모자보호시설에서 머물고 있다. 문제는 부모가 불법체류 신분이라 아이가 한국에서 태어났어도 현행법상 출생 등록을 하지 못해 미등록 상태로 남겨져 있다는 것이다. 부모가 강제 퇴거된다 해도 아이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함께 나가지도 못한다. 부모 출신국의 재외공관을 찾아가 본국에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한국에는 자메이카 대사관도 없다. 시설 측은 아이를 도울 법적 근거가 없다 보니 민간 후원금으로 이 아이의 출생등록을 위해 지난 18일 일본 주재 자메이카 대사관에 출생증명 관련 서류를 보냈다. 현행 가족관계등록법은 한국 국적 취득자만 출생신고를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보니 이 같은 제도적 공백이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한국에서 태어난 미등록 이주 아동에 대해서도 출생등록을 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포함된 ‘외국인 아동 출생등록법’ 제정안이 다음달 초 발의되는 것으로 23일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이 마련한 제정안은 한국에서 태어난 19세 미만의 외국인 아동을 대상으로 법무부가 출생등록부를 관리하고 외국인 아동 본인 또는 직계혈족이 확인을 원할 때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출생증명서를 발급해 주는 식으로 운영되도록 했다. 제정안은 미등록 외국인이 출입국 사무소가 아닌 관할 시군구에서 출생등록 신청을 할 수 있게 했다. 자녀의 출생등록 과정이 불법체류 적발의 통로가 되는 걸 막기 위한 장치도 도입된다. 담당 공무원이 불법체류자를 발견했을 때 출입국관서에 통보하는 의무를 면제해 주는 내용이다. 외국인 아동 출생등록법이 추진되는 배경에는 한국이 1991년 비준한 유엔아동권리협약이 있다. 협약은 아동이 출생 후 즉시 등록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때문에 유엔 산하 위원회는 2011년부터 여덟 차례 정부에 관련법 조항 마련을 권고했다. 정부도 지난해 11월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관련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으나 미등록 이주 아동 숫자가 2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통계조차 없어 정부 입법이 순탄치 않자 입장을 바꿔 의원 입법으로 방향을 바꿨다. 특히 현행 가족관계등록법은 내국인에 한해서만 기록 입력이 가능해 차별 요소가 있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내외국인에 대한 출생등록을 별도 관리하는 것이 차별이라 시스템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국적을 받지 못한 아동이 출생신고를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다 보니 외국인 아동을 대상으로 출생등록을 하는 형태로 구상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아동의 출생등록은 공적 존재로 인정받고 의료·교육 등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를 누리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했다.
  • [단독] ‘있지만 없는 아이’ 위한 법 만든다

    [단독] ‘있지만 없는 아이’ 위한 법 만든다

    자메이카 국적 30대 A씨 부부는 2020년 2월 딸과 함께 무비자로 한국에 왔다가 90일이 넘은 뒤에도 귀국하지 않아 체류자격을 상실했다. 이후 호텔 등에서 ‘무전숙박’을 하다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선고를 앞두고 지난 1월 둘째 아이를 출산하면서 남편만 구금되고 엄마와 자녀 둘은 서울의 한 모자보호시설에서 머물고 있다. 문제는 부모가 불법체류 신분이라 아이가 한국에서 태어났어도 현행법상 출생 등록을 하지 못해 미등록 상태로 남겨져 있다는 것이다. 부모가 강제퇴거된다 해도 아이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함께 나가지도 못한다. 부모 출신국의 재외공관을 찾아가 본국에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한국에는 자메이카 대사관도 없다. 시설 측은 아이를 도울 법적 근거가 없다보니 민간 후원금으로 이 아이 출생등록을 위해 지난 18일 일본 주재 자메이카 대사관에 출생증명 관련 서류를 보냈다. 현행 가족관계등록법은 한국 국적 취득자만 출생 신고를 할 수 있게 돼 있다보니 이 같은 제도적 공백이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한국에서 태어난 미등록 이주 아동에 대해서도 출생등록을 할 수 있는 길이 포함된 내용의 ‘외국인 아동 출생등록법’ 제정안이 다음달 초 발의되는 것으로 23일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이 마련한 제정안은 한국에서 태어난 19세 미만의 외국인 아동을 대상으로 법무부가 출생등록부를 관리하고 외국인 아동 본인 또는 직계혈족이 확인을 원할 때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출생증명서를 발급해주는 식으로 운영되도록 했다. 제정안은 미등록 외국인이 출입국 사무소가 아닌 관할 시군구에 출생등록 신청을 할 수 있게 했다. 자녀의 출생등록 과정이 불법체류 적발의 통로가 되는 걸 막기 위한 장치도 도입된다. 담당 공무원이 불법체류자를 발견했을 때 출입국관서에 통보하는 의무를 면제해주는 내용이다.외국인 아동 출생등록법이 추진되는 배경에는 한국이 1991년 비준한 유엔아동권리협약이 결정적이다. 협약은 아동이 출생 후 즉시 등록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때문에 유엔 산하 위원회는 2011년부터 8차례 정부에 관련 법 조항 마련을 권고했다. ‘아동은 출생 후 즉시 등록돼야 한다’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을 비준한 지 31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국내법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이렇다보니 2020년 서울의 한 미혼모보호시설에선 체류자격을 상실한 외국인 부모가 자녀의 출생등록을 위해 베이비박스에 맡기려고 했다가 시설 측이 설득해 겨우 말린 적도 있다. 정부도 지난해 11월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관련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등록 이주아동 숫자가 2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통계 자체가 없다보니 법 제정에 따른 추가 인력과 예산이 어느 정도 들어가는지 파악이 어려웠다. 애초부터 미등록 상태라 통계가 없기 때문에 법률을 만들어 아동을 보호하려는 건데 통계가 없어 입법이 늦어지는 ‘역설’이 발생한 것이다. 정부 입법에서 의원 입법으로 선회한 배경이다. 권 의원은 “아동의 출생등록은 공적 존재로 인정받고 의료·교육 등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를 누리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행 가족관계등록법은 내국인에 한해서만 기록 입력이 가능해 차별요소가 있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내외국인에 대한 출생등록을 별도 관리하는 것이 차별이라 시스템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국적을 받지 못한 아동이 출생신고를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다보니 외국인 아동을 대상으로 출생등록을 하는 형태로 구상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 “마리우폴에 있는 집 폭격 피해 한국행… 고려인 밥심은 나물 반찬”[나를 살리는 밥심]

    “마리우폴에 있는 집 폭격 피해 한국행… 고려인 밥심은 나물 반찬”[나를 살리는 밥심]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밥심으로 삽니다. 서울신문 사건팀이 밥심의 현장을 찾아 응원합니다. 지난 3월 우크라이나에 살던 고려인들이 전쟁의 포화를 피해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김씨, 정씨, 황씨 이름을 가지고 살아온 이들의 한국 적응기를 들어 봤습니다. ●광주에 고려인 7000여명 모여 살아 “어디서 먹든 집에서 먹는 밥만 한 게 어딨어. 사 먹지 말고 여기서 먹어요.”지난 11일 하늘색으로 외벽을 칠한 3층짜리 건물의 광주 ‘고려인마을’ 사무실에 들어서자 신조야(67) 대표와 엄엘리사(72)씨는 밥 때에 맞춰 온 기자에게 같이 점심을 하자며 끌어당겼다. 식탁에는 찐빵, 호빵, 당근나물, 가지볶음, 오이양배추 무침, 백김치, 열무김치, 낙지볶음, 가자미식해, 생선회무침 등 10가지가 넘는 반찬이 차례로 올라왔다. 신 대표는 “이것들이 다 고려인이 먹는 반찬”이라며 “어릴 때 고기보다는 풀을 많이 먹고 자라서 풀 반찬이 많다”고 했다. 고려인 3세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살던 그는 2001년 한국에 처음 왔다. 어릴 적 부모한테서 한국어를 들으며 자랐지만 요즘 쓰는 한국어와 달라 한국에 온 뒤 한국어를 다시 배웠다고 한다. 신 대표는 “한국 와서 보니까 우리가 쓰던 말은 조선시대 말이더라”면서 “예를 들어 우리는 애기들 덮어 주는 거(담요) 그걸 ‘탄자’라고 불렀다”고 했다. 신 대표는 고향 타슈켄트에선 해마다 김장을 100포기씩 할 정도로 한국 식문화를 그대로 유지해 왔다고 한다. 그는 “당근 나물은 원래 고려인이 먹던 건데 이제는 러시아 전역에 퍼져 어느 민족이든 다 먹는 음식이 됐다”고 말했다. 신 대표에게 ‘밥심’이 뭐냐고 묻자 “풀!”이라고 답했다. 그는 “어릴 때 어른들이 소가 먹을 수 있는 풀은 다 먹을 수 있다며 온갖 풀 종류를 캐 그걸로 해 먹을 수 있는 건 다 해 먹었다”며 “그래서인지 지금도 풀(반찬)이 가장 든든하다”고 부연했다.식사가 끝나 가자 신 대표는 탁구공만한 빨간무(래디시)를 식탁에 내놓으며 “아이 때부터 봄 되면 늘 먹던 거라 지금도 생각나서 사 먹는다”며 “이걸로 물김치도 해 먹고 샐러드도 해 먹었는데 한국에선 이런 채소값이 너무 비싸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후가 되자 최근 한국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들이 사무실을 찾아왔다. 고려인마을 사무실은 고려인들의 사랑방이자 민원 창구 같은 곳이다. 문화도 다르고 한국어가 서툰 고려인들이 한국 생활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비자 문제부터 시작해 일자리, 주거, 의료, 돌봄, 교육 등을 상담하고 직접 지원한다. 한국에 정착하기까지 여러 난관을 스스로 극복해야 했던 신 대표는 2005년 외국인 노동자를 돕던 이천영 목사의 제안으로 고려인마을 공동체를 설립했다. 한국을 찾은 고려인들은 자연스레 이곳을 중심으로 모이기 시작해 현재 7000명가량이 인근에 살고 있다. 고려인마을은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진료소, 박물관, 라디오방송 등 21개 기관과 단체를 운영하며 자체적인 공동체로 컸다. ●우크라 피난 고려인 300명 넘어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고려인마을에서는 우크라이나에 사는 고려인 동포 돕기에 나섰다. 우크라이나에는 약 3만명의 고려인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작은 한국에 살고 있던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이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던 손녀 남아니타(10)양을 데려올 수 있게 도와 달라고 요청하면서였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고려인마을에서는 모금을 통해 항공권을 구입해 보냈고 지난 3월 22일 손녀와 할머니가 한국에서 극적으로 상봉했다. 이후 고려인마을의 도움을 받아 한국에 들어온 우크라이나 고려인 피난민은 300명이 넘는다. 고려인마을은 항공권 구입 외에도 비자 발급과 임대료 지원, 적십자사 긴급 지원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류 작성 등을 돕는다. 러시아의 공격을 가장 심하게 받은 동부 마리우폴에서 어머니와 아내, 8살 딸과 3살 아들을 데리고 간신히 빠져나온 황 아르좀(35)씨는 “3주가량 지하실에 있으면서 아이들이 제대로 먹지를 못해 지금도 계속 배가 고프다고 한다”면서 “물이 없어서 빗물을 받아 마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3월 23일 마리우폴에서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를 거쳐 한 달 반 만인 지난 5일 한국에 도착했다. 아버지가 고려인인 그는 2016년부터 한국을 오가며 일을 한 덕에 마리우폴에 집도 장만했지만 러시아의 폭격으로 무너졌다. 아르좀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동영상에는 현관문과 창문, 집기가 부서져 나뒹구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는 “집을 나온 지 이틀 뒤 건물이 폭격을 맞았다. 어린이집도 폭격으로 부서졌다”며 “이렇게 빠져나온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말했다.처음 한국 땅을 밟은 아이들은 피난길에 겪은 스트레스와 물갈이 등으로 아직까지 밥을 잘 안 먹는다고 했지만 아이들의 밥심은 초코파이였다. 오랫동안 어른들의 손이 가지 않던 초코파이가 아이들이 오자 순식간에 동났다. 낯선 환경에 칭얼대던 둘째도 초코파이와 과자를 보자 울음을 그쳤다. 아르좀은 “전쟁이 끝나도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며 “어머니도 고려인 음식을 배워서 할 줄 안다. 할아버지의 고향인 한국에서 터를 잡고 살고 싶다”고 말했다. ●“기저귀 없어 두 살 아이 고생”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출신으로 시누이, 올케 사이인 김 알레브지나(36)와 김 타치아나(33)는 지난달 14일 각각 두 명, 다섯 명의 자녀를 데리고 조지아, 크림, 독일을 거쳐 같은 달 30일 한국에 도착했다. 타치아나는 한국까지 오는 여정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했다. 다만 “기저귀를 못 챙겨 나왔는데 달러 환전을 못 해 마트에서도 살 수가 없었다”며 “막내(2세)가 제일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레브지나는 “아이들과 함께 나와 다행이지만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부모님이 걱정된다”고 했다. 15살인 첫째부터 2살 막내까지 아이들은 앞으로 새로운 환경에서 친구를 사귀고 학교를 다녀야 한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친구들과는 휴대전화 메신저로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했다. 타치아나의 셋째 딸인 김 알비나(11)는 “한국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며 “한국 라면은 맛이 없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이들은 무사히 한국에 도착해 일단 안도했지만 당장 비자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대부분 3개월 체류가 가능한 단기 비자로 입국했는데 6개월 이상 체류하면서 일을 하려면 재외동포(F4) 비자나 방문취업(H2) 비자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고려인마을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박빅토리야(36)씨는 “고려인으로 인정받으려면 조부모, 부모, 본인까지 3세대의 출생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대부분 전쟁 중에 급하게 나오느라 이런 서류를 못 챙겨 왔다”면서 “이런 문제가 좀 해결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적십자사와 고려인마을에서 2~3개월치 월세 보증금과 당장 생활에 필요한 것을 지원하고 있지만 그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먹고사는 문제에 부닥치게 된다. 지난달 28일 아내와 함께 입국한 정 비체슬라브(23)는 마리우폴에서 공습을 피해 두 달 가까이 지하에 숨어 있다가 러시아 로스토프와 모스크바를 거쳐 한국에 도착했다. 다행히 그는 방문취업 비자를 받았지만 아내는 전쟁 중에 잠을 못 자 먹었던 약 때문에 재심사를 보게 됐다고 한다. 그는 “최근에는 적십자사의 월세 보증금 지원도 많이 사라졌다고 들었다”면서 “한국의 월세가 비싸서 보증금 지원이 끝나기 전에 빨리 일자리를 구해 돈을 벌고 싶다”고 말했다.
  • 딸 병원비 없다던 중국인 남편, 아내 몰래 불륜녀에 아파트 8채 선물

    딸 병원비 없다던 중국인 남편, 아내 몰래 불륜녀에 아파트 8채 선물

    선천성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자녀 병원비를 ‘나 몰라라’ 한 채 불륜녀에게 고액의 부동산 8채를 증여한 남성이 아내의 신고로 재판장에 섰다.  중국 샤먼시 스밍구 법원은 조강지처와 장애를 앓는 친자녀를 방치한 채 수년간 불륜 행각을 벌이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혼인에 임했던 50대 남성 여 모 씨에게 재산 분할 판결을 했다. 남편 여 씨와 아내 위 씨 부부는 지난 1990년 8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난 이후 같은 해 12월 정식으로 혼인했다. 이듬해에는 딸 샤오여 양을 출산했다. 출생 당시부터 선천성 장애를 안고 태어난 샤오여 양이었지만, 남편 여 씨의 사업이 승승장구하면서 이 무렵 세 가족의 관계는 원만했다. 하지만 2003년 무렵, 아내 위 씨는 샤오여 양의 양육을 위해 회사에서 퇴직했고 남편 여 씨는 생활비 명목으로 매달 5000위안(약 95만 원)을 송금했다.그러던 중 어느 날부터인지 남편 여 씨의 생활비 송금이 점차 뜸해지기 시작했는데, 별다른 수입이 없었던 위 씨는 딸 샤오여 양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해야 할 정도로 가정형편은 점점 더 어려워졌다.  실제로 남편 여 씨와 연락이 점점 더 어려워졌던 이 무렵, 아내 위 씨는 샤오여 양의 크고 작은 수술 비용을 홀로 감당해야 했다. 그런데 최근 아내 위 씨가 남편 명의의 아파트와 부동산 등이 의문의 30대 여성 엄 씨에게 증여된 것을 확인하고 아연실색했다. 위 씨와 그의 딸 샤오여 양이 고액의 병원비와 수술비, 생활비 등으로 빠듯한 생활을 하는 동안 남편 여 씨는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의문의 30대 여인 엄 씨에게 무려 8채의 부동산을 증여하는 등의 불륜 행각을 벌였기 때문이다. 특히 남편은 아내에게 줄곧 사업이 어려움에 부닥쳐 있는 탓에 현금 융통이 불가능하다고 둘러댔으나, 정작 그는 본인 명의로 샤먼시 중심가의 부동산 4채를 구매하는 등 꾸준하게 재산을 불려왔다. 또, 남편은 아내가 모르는 사이에 불륜녀 엄 씨와의 사이에서 딸을 출산했고, 출산 선물로 8채의 부동산을 불륜녀 엄 씨에게 전부 증여하는 등 자신들만의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 사이에서 딸이 태어나자 남편 여 씨는 엄 씨에게 생일 선물로 300만 위안의 현금을 전달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확인한 위 씨는 크게 분노하며 남편 여 씨가 부부 공동 재산을 불륜녀에게 이전한 행위가 자신의 재산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보고 법원에 남편과의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또, 남편 여 씨에게 남아있는 예금 400만 위안과 샤먼시 소재의 부동산 4채에 대해서도 재산 분할 청구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관할 법원은 여 씨 소유의 부동산과 예금 분할 청구에 대해 남편 여 씨가 유책 배우자라는 점을 고려해, 아내와 남편이 각각 6대 4의 비율로 재산을 분할해 소유할 수 있도록 판결했다.
  • 대법 “위장 결혼으로 취득한 국적…20년 한국 살았어도 무효”

    대법 “위장 결혼으로 취득한 국적…20년 한국 살았어도 무효”

    조선족 여성이 ‘신분 세탁’을 하고 한국인 남성과 위장 결혼을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면 국적 취득 효력이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공전자기록 등 불실기재 및 행사, 불실기재 여권 행사,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출생한 조선족으로 1981년 조선족 남성과 결혼해 쌍둥이 딸을 출산하고 교사 활동을 했다. 그러다 1995년 한국에서 취업하기 위해 브로커를 통해 실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의 이름으로 중국 호적을 만들고 한국인 남성과 위장 결혼을 했다. 이를 통해 가짜 이름으로 한국 국적을 얻었으며 여권까지 발급받았다. A씨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12회에 걸쳐 인천국제공항 입국심사장 등에서 허위로 인적 사항이 기재된 여권을 행사하고 외국인으로서 유효한 여권 없이 입국한 혐의도 받았다. 또 A씨는 2012년 강북구청에서 중국인 B씨와의 혼인신고를 위해 허위 인적 사항을 혼인신청서에 기재했고, 자신과 친족관계가 아닌 사람을 국내로 초청하기 위해 자신의 부모인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A씨는 최근까지도 중국 본명으로 중국 정부로부터 연금까지 받아 생활한 점, A씨의 배우자는 현재 중국 국적이고 역시 중국 국적인 자녀 2명도 결혼한 후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는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허위 국적을 취득한 A씨가 오로지 대한민국을 기반으로 생활할 수밖에 없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2심도 같은 판단을 했다. 대법원 재판부는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자가 국적을 취득한 것처럼 기재해 발급받은 여권은 출입국관리법상 불실기재 여권에 해당하고 이를 행사해 출입국한 경우 불실기재 여권 행사죄와 여권 없이 출입국한 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 귀여운 뚜루루뚜루~ 2019년 워싱턴 ‘아기상어’ 기적의 중심 파라 은퇴

    귀여운 뚜루루뚜루~ 2019년 워싱턴 ‘아기상어’ 기적의 중심 파라 은퇴

    2019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야구장에 동요 ‘아기상어’가 울려퍼지게 만든 워싱턴 내셔널스의 헤라르도 파라(35)가 공식 은퇴한다. 17일(한국시간) 파라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미국과 일본에서 16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며 나의 모든 것을 바쳤다. 이제 새로운 직업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해 은퇴를 결심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은퇴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어느 선수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나는 MLB에서 뛴 12년 동안 이룬 것에 만족한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훌륭한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은퇴 후 파라는 워싱턴 내셔널스 프런트에 특별보좌역으로 합류한다. 베네수엘라 출생 외야수 파라는 200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콜로라도 로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워싱턴 등을 거치며 12시즌 동안 빅리그에서 뛰었다.2019년은 파라 선수인생에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 해였다. 파라는 2019년 5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후 워싱턴과 연봉 6억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 대타 요원으로서 한 방이 필요했지만 그의 방망이는 한 달 동안이나 잠잠했다. 워싱턴은 승률 3할대를 기록하면서 감독 경질설이 나올 정도로 부진했다. 그런데 6월 19일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파라는 워싱턴과 라이벌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더블헤더 원정을 앞두고 타석 등장곡을 두 살배기 딸이 좋아하는 ‘아기 상어’ 노래로 바꿨다. 미국 전래동요에서 따온 ‘뚜루루뚜루’ 멜로디를 2016년 한국 업체가 ‘아기상어’라는 노래로 만들었고, 이후 유튜브를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딸을 생각하며 노래를 바꿨는데, 파라는 더블헤더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아기 상어’가 울려 퍼진 첫날부터 내셔널스는 연승을 질주했다. 선수들은 출루를 하거나 득점을 하면 상어춤을 추고, 팬들도 이에 맞춰 응원을 했다. 매서운 상승세를 탄 워싱턴은 월드시리즈까지 올라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2019시즌을 마친 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 파라는 1년을 뛴 뒤 지난해 워싱턴으로 복귀했다. 지난해 53경기 출전한 파라는 올해 결국 은퇴하게 됐다. 파라는 MLB에서 통산 1519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75 90홈런 532타점 97도루 633득점을 기록했다.
  • “자유 찾아 떠나” 홍콩, 민주화 시위 이끌던 정치인 영구 이민 선택

    “자유 찾아 떠나” 홍콩, 민주화 시위 이끌던 정치인 영구 이민 선택

    홍콩의 범민주파 국회의원이었던 페르난도 청 전 의원은 자신과 가족에 대한 기본적인 자유 침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홍콩을 떠나, 캐나다 토론토로 이주했다. 홍콩 여론조사기관 민의연구소 부총재이자 홍콩이공대 사회과학과 소속 중젠화 교수는 “페르난도 청 전 의원과 그의 가족들이 지난달 25일 홍콩을 떠나 캐나다에 정착했다”면서 “그와 그의 가족들은 현재 캐나다에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소식을 전했다.올해 65세의 청 전 의원은 마카오에서 출생한 후 홍콩과 미국 등에서 성장했다. 지난 2004년 홍콩 입법부 의원에 출마하면서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그는 이후 줄곧 홍콩의 사회 복지 분야를 다루는 입법 위원으로 활동해왔다. 그러던 것이, 지난 2014년 홍콩에서 진행된 대규모 민주화 시위였던 ‘우산 혁명’을 통해 그가 민주파 정계 전면에 등장한 이후부터 줄곧 홍콩의 대표적인 범민주파 정치인으로 꼽혀왔다. 그는 지난 2016년 홍콩 입법회 선서식에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8.31 결의안’ 복사본을 찢는 도발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반중 행보를 이어간 바 있다. 그가 당시 공개적으로 찢은 ‘8.31 결의안’은 홍콩 행정장관 후보에 제한 규정을 두고 친중적인 인물만 선출되도록 강제한 내용이 담겼었다. 하지만 당시 퍼포먼스로 인해 청 전 의원과 그를 지지했던 총 14명의 의원들은 입법기관 모욕죄로 3주간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20년에는 홍콩 입법회에 대한 중국 당국의 장악을 이유로 한 시위를 벌이면서 홍콩 정부로부터 기소돼 최근에서야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그의 캐나다 이민 사실이 공개된 직후, 청 전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아들과 두 딸을 돌보는 데 긴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면서 “우리 가족들은 세계 어느 곳에 있든 당시 우리가 투신했던 민주적인 시위의 당위성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의 자녀 중 한 명은 심각한 지적 장애를 가졌는데, 청 전 의원이 캐나다로 이주한 후 줄곧 자녀들과 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이 때문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이주 후 우리 가족들은 아직도 안정적인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최소한 안전한 곳에 머물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나와 내 가족들이 반드시 가져야 할 자유가 다른 권력자들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 없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고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