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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아들만 13명 낳은 부부의 기적…축구팀 만들었다

    [여기는 남미] 아들만 13명 낳은 부부의 기적…축구팀 만들었다

    "아들 11명만 있으면 축구팀 만들 텐데" 누군가 이런 농담을 한다면 이 브라질 부부는 "벤치는 누가 지키죠?"라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아들만 13명을 둔 브라질 부부가 있어 화제다. 게다가 아들들은 모두 축구선수 이름을 갖고 있어 자식들로 축구팀을 만들겠다는 꿈까지 넉넉하게 이뤘다. 평생 농부로 살고 있는 이리누 크루스와 부인 후시클레이데 실바의 이야기다. 기정을 이룬 두 사람에게 첫 아기가 태어난 건 20년 전. 건강한 아들이었다. 아들이면 남편이, 딸이면 부인이 이름을 지어주기로 한 약속에 따라 장남의 이름을 지어준 건 크루스였다. 지독한 축구광인 그에게 '호브슨'이란 이름을 장남에게 지어줬다. 호브슨은 브라질이 낳은 축구스타 중 하나다. 1년 뒤 차남이 태어났다. 또 아들이었다. 이번에도 이름을 지어주게 된 건 남편 크루스. 그는 둘째에게 헤이난이란 이름을 선물했다. 역시 축구선수의 이름이었다. 딸을 간절히 바란 두 사람은 계속 자식을 낳았다. 그러나 번번이 아들이었다. 마지막으로 딸 낳기에 도전한 건 2년 전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실패(?)였다. 두 사람 품엔 건강한 사내아이가 안겼다. 이래서 갖게 된 자식이 13명. 호브슨(20), 헤이난(19), 하우안(17). 후벤스(16), 히발두(15), 후안(14), 라몬(12), 린콘(11), 리켈메(9), 라미레스(7), 헤일손(5), 라파엘(4), 호날두(2) 등 13명 모두 아들이다. 축구팀을 꾸리면 11명 주전을 채우고도 2명이 남는다. 두 명은 벤치에 대기시켰다가 언제든 투입하면 된다. 아빠 크루스는 "축구를 정말 좋아해 아들들에게 내가 좋아하는 축구선수들의 이름을 지어줬다"며 활짝 웃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식을 13명 낳으면서 전원 아들이 될 확률은 80만 분의 1이다. 아들들로 축구팀을 만들 수 있게 된 건 그야말로 기적인 셈이다. 하지만 기적은 아직 현재진행형인지 모른다. 부인 실바는 "딸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다시 딸 낳기에 도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식이 13명이나 되지만 한 번도 자신이 이름을 지어주지 못한 게 한(?)이라고 한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김무성, 사위 과거 논란에 유감 표명 “전 국민 앞 부관참시”

    김무성, 사위 과거 논란에 유감 표명 “전 국민 앞 부관참시”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27일 강남 클럽 ‘버닝썬’의 직원 조모씨가 2014년 김 의원의 사위와 마약을 매매·투약했다는 보도에 대해 입장문을 냈다. 김무성 의원은 “제 사위는 딸과 교제하기 전에 큰 실수를 저질러 이미 처벌을 받았고 이젠 세 자녀의 아버지로서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일반 국민이다. 단지 정치인의 사위라는 이유로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악성기사의 대상이 돼 전 국민 앞에서 부관참시를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저도 공인이라는 이유로 수시로 악성기사에 이름이 등장하며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당하고 있다. 정작 당사자들의 이름은 익명인데 사건과 무관한 정치인 김무성의 이름은 실명으로 쓰는 황당한 일을 몇 년째 당하고 있다”고 유감을 드러냈다. 김무성 의원은 “자신과 무관한 일로 계속해서 명예를 훼손당하고 있는 공인의 입장과, 지난날을 반성하고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한 가족과 어린 자녀들의 입장을 부디 헤아려 기사 작성에 신중을 기해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사위 이모(42)씨는 2011∼2014년 총 15차례 코카인과 필로폰, 엑스터시, 대마 등을 투약했다. 이 과정에서 조씨는 이씨에게 2차례 필로폰과 코카인을 판매하고 함께 코카인을 흡입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이씨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돼 2015년 2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고 검찰과 이씨 양측 모두 항소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됐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이씨 사건을 변론했던 변호사는 최교일 현 자유한국당 의원이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추락사고로 만신창이된 전직 승무원, 3D 기술로 얼굴 재건

    추락사고로 만신창이된 전직 승무원, 3D 기술로 얼굴 재건

    추락사고로 얼굴을 심하게 다친 전직 승무원이 3D 스캐닝 기술의 도움으로 얼굴 재건에 성공했다. 중국일보에 따르면 쓰촨항공 국내선 승무원이었던 첸 리단(26, 여)은 4년 전인 2015년 5월, 중국 하이난의 한 호텔 7층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구조대는 에어컨 실외기에 매달려 있던 첸을 설득했으나, 그녀는 구조용 에어매트리스가 채 펴지기도 전에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첸은 머리에 300여 개가 넘는 심을 박는 대수술을 치렀다. 미모의 승무원이었던 첸은 이 사고로 얼굴 전체가 망가졌으며 치아 역시 모두 빠지고 말았다. 머리 모양도 추락의 충격으로 완전히 바뀌었으며 기억마저 잃었다. 첸의 아버지는 “딸은 사고 후 이름과 나이 외에 기억의 대부분을 잃었다. 기억상실과 학습장애로 고생하고 있으며, 시력도 거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이후 고향인 쓰촨성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진 첸은 두개골 복구 수술을 진행했다. 의료진은 3D 스캐닝 기술을 이용해 수술을 진행했고 첸의 얼굴을 재건하는데 성공했다. 약 2년간의 치료를 받은 첸은 현재 자신의 얼굴에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 첸은 자신의 새 얼굴에 대해 “이전과 거의 똑같다. 과거에도 예뻤고 지금도 예쁘다”며 기뻐했다. 한편 사고 후 4년이 지나도록 첸의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한때 연인과의 불화로 인한 자살시도가 아니었느냐는 추측도 나왔으나 첸의 가족들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첸의 아버지는 “사고 당시 딸은 남자친구와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름과 나이는 기억나지만 내가 그날 누구와 함께 있었으며 왜 추락했는지에 대한 기억은 없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딸의 사고에 얽힌 진상을 규명해 실추된 명예를 되찾을 것이라며 의지를 내비쳤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테러리스트 소탕 작전이라더니...인도 공격에 민간인 4명 사망

    테러리스트 소탕 작전이라더니...인도 공격에 민간인 4명 사망

    파키스탄이 26일(현지시간) 인도군의 공습 이후 군사 충돌로 4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핵보유국인 두 나라간 긴장이 한껏 고조되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더 이상의 군사 행위를 중지하라”고 주문했다.AFP통신과 알자지라는 이날 인도 공군이 파키스탄을 공습한 이후 두 나라 간의 충돌 과정에서 아이 2명과 아이들의 엄마를 포함한 4명의 시민이 사망했으며 7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지역재난관리당국의 샤리크 타리크는 AFP통신와의 인터뷰에서 “인도가 쏜 박격포가 인도와 파키스탄 경계선 부근에 있는 나크얄 지역의 민가를 덮쳐 집에 있어 어머니와 그의 딸, 아들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한 명의 사망자는 준자치지역인 쿠이라타 마을에서 보고됐다. 인도 정부는 이날 인도 공군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에 테러리스트 캠프를 소탕하기 위해 경계선을 넘어 공습을 가했으며, 그 결과 300여명 이상의 테러리스트와 요원들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당 지역은 파키스탄의 테러리스트 단체인 ‘자이쉬 에 무함마드’(JeM)의 최대 훈련지로 알려져 있으며, JeM은 인도 보안군 42명을 사망케 한 자살폭탄테러의 주범이 자신들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달 발생한 이 테러는 이번 공습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그러나 파키스탄 측은 공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이나 사람은 없으며 수풀 지역을 공격했을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그간 JeM의 존재를 부정해왔다. 공습 직후 임람 칸 총리는 민관군 수뇌부가 참여하는 국가안보위원회 회의를 주재했으며 27일 파키스탄의 최고 핵 의사결정기구인 국가사령부 특별회의를 소집했다. 한편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나는 인도와 파키스탄은 자제력을 발휘해야 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의사를 양국 장관에게 전달했다”면서 “또 두 장관에게 직접적인 대화를 우선하고, 추가적인 군사 행동을 피하라고 촉구했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나경원 딸 부정입학’ 보도에 법원 “뉴스타파 ‘경고’ 제재 부당”

    ‘나경원 딸 부정입학’ 보도에 법원 “뉴스타파 ‘경고’ 제재 부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했던 ‘뉴스타파’ 보도에 대해 경고 제재를 내린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박형순)는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가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를 상대로 낸 경고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 2016년 4월 심의위원회가 뉴스타파에 내린 경고 처분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4·13 총선 직전인 2016년 3월 17일 나경원 의원의 딸 김모씨가 2012학년도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 합격하는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었지만 학교 측이 이를 묵인하고 특혜 입학시켰다고 보도했다. 심의위원회는 같은 해 “유권자를 오도하거나 특정 후보자에게 유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뉴스타파에 ‘경고’ 조치를 했다. 공직선거법 제8조 ‘언론기관의 공정보도 의무’ 위반이라는 판단이다. 뉴스타파는 이에 불복해 같은 해 6월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이 의혹을 보도하면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모(47) 기자는 지난해 무죄를 확정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이성복)는 당시 “보도 중 일부는 허위 사실에 해당하지만, 황 기자는 취재 결과 사실이라고 인식했다”면서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반론 기회를 준 점 등을 보면 악의 목적이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판결은 상고 없이 확정됐다. 나경원 의원은 황 기자 등 2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지만, 지난달 8일 소송을 취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두 자녀·쌍둥이 조카들 목조른 미국 40대 여성 “함께 죽고 싶었다”

    두 자녀·쌍둥이 조카들 목조른 미국 40대 여성 “함께 죽고 싶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40대 여성이 자신의 두 자녀와 여동생, 여동생의 쌍둥이 딸 등 총 5명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고 CNN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기소된 샤나 디크리(45)는 자신의 딸 도미니크 디크리(19)와 함께 펜실베이니아 북동부 모리즈빌 자택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에게는 존속살해 등 총 6건의 혐의가 적용됐다. 샤나 디크리는 “모두 함께 죽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나 디크리 가족이 거주 중인 자택 침실에서는 그의 13세, 25세 자녀 2명과 그녀의 여동생인 자밀라 캠벨(42), 캠벨의 9살짜리 쌍둥이 딸 2명의 사체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동반자살 시도 의혹에 대해 “현재로선 추측일 뿐 무엇도 확실하지 않다. 모녀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샤나 디크리는 자신의 여동생인 캠벨 역시 어린 자녀들을 질식시키는 데 동참했다고 진술했으나 도미니크 디크리는 자신이 먼저 이모를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미니크 디크리의 목에서는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홍지민, 붕어빵 딸 공개 ‘30kg 감량 몸매는 그대로’

    홍지민, 붕어빵 딸 공개 ‘30kg 감량 몸매는 그대로’

    홍지민이 붕어빵 딸을 공개했다. 27일 홍지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너무나 행복했던 4일간의 평창 여행 이제 집으로 고고 자주자주 틈틈히 로시랑 추억여행을 아빠 보고싶소 #최미선 고마웡 #아프지 말자규 우리 #거창 #기차 #여행 #딸과의 첫 여행”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홍지민과 첫째 딸 로시가 함께 기차역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의 미소가 닮아 눈길을 끈다. 특히 홍지민은 다이어트 성공 후 요요 없이 완벽한 몸매를 자랑했다. 한편 홍지민은 2017년 11월 둘째 딸 출산 후 100일 만에 약 30kg 감량에 성공해 큰 화제가 됐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맨홀에 낀 생쥐’ 구조에 달라붙은 9명의 소방대원들

    ‘맨홀에 낀 생쥐’ 구조에 달라붙은 9명의 소방대원들

    포동포동한 생쥐 한 마리를 구하기 위해 구조대원 9명이 달라붙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독일 벤스하임의 한 마을을 지나던 어린 소녀들은 맨홀 뚜껑에 몸이 끼어 발버둥치는 생쥐 한 마리를 발견했다. 소녀들은 부모에게 생쥐를 구해달라고 졸랐고 아이들의 아버지 크누트와 어머니 줄리아나는 생쥐에게 다가갔다. 줄리아나는 “처음에는 쥐가 그저 맨홀 뚜껑 위에서 어슬렁거리는 줄로만 알았다. 가까이 가보니 엉덩이가 끼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줄리아나는 작업용 장갑으로 조심스럽게 생쥐의 몸을 붙잡아 비틀어 빼내려 시도했다. 그러나 몸이 꼭 끼어버린 생쥐의 몸은 옴짝달싹도 하지 않았고 줄리아나가 생쥐를 구해주려 할수록 쥐는 비명을 질러댔다. 그녀는 “생쥐가 장갑을 깨물며 고통을 표했다. 나는 오히려 쥐가 장갑을 단단히 물어버리면 꺼내기 쉬울거라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지역 동물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 역시 생쥐를 구할 수 없는 건 마찬가지였다. 한걸음에 현장으로 달려온 동물구조대원 미하엘 제어는 “겨울잠을 자는 동안 살이 오른 포동포동한 생쥐가 엉덩이가 맨홀 뚜껑에 단단히 끼어 있는 상태였다. 어떻게든 구조해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미하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 9명이 지렛대로 맨홀 뚜껑을 들어올려 올가미를 이용해 생쥐를 무사히 구출했다. 미하엘은 “보통 생쥐의 무게는 최대 650g까지 나간다. 그러나 이 생쥐는 지금까지 내가 본 중 가장 뚱뚱했다”며 “겨울 내 살이 많이 오른 것 같다”고 밝혔다.구조된 생쥐는 별다른 조치 없이 다시 하수구로 돌려보내졌다. 쥐 한 마리를 구조하는데 9명의 구조대원들이 달려들면서 15만원 상당의 구조 비용이 발생했지만 시의 도움으로 어느 누구도 그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현지언론은 보도했다. 미하엘은 “쥐를 구하는 일은 분명 비관료적 작업이었다. 비록 사람들에게 미움 받는 쥐 한 마리에 불과하지만 모든 동물은 귀하다”고 말했다. 생쥐를 처음 발견한 크너트와 줄리아나의 두살, 일곱살 난 딸 두 명은 감사의 표시로 소방관들에게 직접 그린 생쥐 그림을 전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호준 시간여행] 벽보 계몽시대

    [이호준 시간여행] 벽보 계몽시대

    어느 달동네의 조금 후미진 골목일 수도 있고, 해풍에 바래 가는 바닷가 마을을 걷던 중일 수도 있다. 느닷없이 시야가 환해질 때가 있다. 꽃이 활짝 피고 동물들이 뛰어 놀고 전설이 살아 숨 쉬는 풍경이 눈앞으로 다가선다. 벽화라 부르는 담벼락 그림과 만나는 순간이다. 그렇게 만난 벽화는 가끔 기억 깊숙이 묻어 뒀던 풍경을 소환한다. 흑백영화라도 보는 듯 아련한 풍경들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담벼락마다 표어나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소위 벽보였다. 상업적 광고도 없지 않았지만 대개 정부나 관공서의 이름으로 나붙은 ‘공공 홍보용’이었다. 눈만 들면 반공방첩이었고 고개만 돌리면 불조심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시대였다. 정책 전달이나 국민 계몽을 위한 수단이 극히 부족했기 때문이다. 모든 집에 라디오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TV는 더욱 드물었다. 그렇다 보니 표어와 포스터가 중요한 전달 수단이었다. 계몽용 벽보 중 세월따라 상황이 크게 바뀐 것은 가족계획 홍보였다. 1970년대에는 어디를 가도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구호가 붙어 있었다. 아이를 많이 낳는 것이 반사회적 행위라도 되는 듯 눈총을 받던 시절이었다. 그러던 게 1980년대 들어서는 ‘둘도 많다’, ‘축복 속에 자녀 하나 사랑으로 튼튼하게’라는 등의 구호로 바뀌었다. 낮은 출산율이 나라의 근심이 되고, 육아 지원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는 세상이 올 줄은 상상도 못 하던 시절이었다. 쥐잡기 포스터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주인공이었다. 쥐잡기의 날을 정해서 전국적으로 소탕작전을 벌이던 시절이었다. 그만큼 쥐를 잡는 게 국가적 과제였다. 또 하나의 단골 메뉴는 혼식이었다. 혼식과 분식의 날을 정해 놓고 학교에서 도시락을 검사하던 시절이었으니, 벽보로 홍보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대표적 문구가 ‘혼식으로 부강 찾고 분식으로 건강 찾자’였다. 먹고사는 문제 이상으로 중요했던 국가적 과제는 반공방첩이었다. ‘간첩 신고는 113’과 같은 벽보는 없으면 허전했던 담벼락 고정 메뉴였다. 반공방첩에 관련된 표어·포스터는 일일이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았다. 정권 유지 수단으로 등장했던 10월 유신이 슬며시 끼어들기도 했다. ‘유신으로 굳게 뭉쳐 북괴도발 분쇄하자’와 같은 표어였다. 선거와 투표도 단골 소재였다. 선거 때마다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벽보가 나붙었다. ‘내 한 표 바로 던져 평화통일 앞당기자’, ‘내가 찍은 바른 한 표 이 나라 기둥 된다’ 등의 문구가 방방곡곡의 담벼락을 장식했다. 누가 뭐래도 포스터의 왕자는 불조심이었다. 지금도 빨간 불꽃이 날름거리는 불조심 포스터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늘 따라다니는 문구가 ‘자나 깨나 불조심 꺼진 불도 다시 보자’였다. 시대 상황에 따라 나타났다가 사라진 표어·포스터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인분을 준 채소를 먹으면 회충·12지장충에 걸린다’는 표어는 언제부턴가 필요가 없어졌다. ‘미신을 타파하고 과학생활 이룩하자’는 문구 역시 실감 나지 않는 시대가 된 지 오래다. 지금도 벽보가 없는 것은 아니다. 행사와 공연 등을 홍보하는 벽보는 여전히 유용한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또 선거나 계몽, 정당 등의 홍보를 위한 현수막도 드물지 않게 거리에 나붙는다. 하지만 벽보의 입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만큼 홍보 수단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 시대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아이콘 벽보.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 시대의 정치, 사회는 물론 서민들의 서걱거리던 삶이 차례대로 걸어 나올 것 같다.
  • ‘9월 출산 예정’ 김태희, “남편 주연 ‘엄복동’ VIP 시사회 불참”

    ‘9월 출산 예정’ 김태희, “남편 주연 ‘엄복동’ VIP 시사회 불참”

    ‘9월 출산 예정’ 김태희가 남편인 정지훈(비) 주연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VIP 시사회에 함께 하지 못한다. 김태희 측 관계자는 26일 “홀몸이 아닌 상황이라 안정을 취하기로 했다”며 시사회 불참 소식을 알렸다. 정지훈과 김태희 부부가 둘째를 가졌다는 소식이 이날 알려졌다. 김태희 측은 “지난 2017년 10월 첫째 딸을 품에 안은 뒤 또 한 번 축복처럼 찾아온 만남에 김태희 씨는 현재 설레고 감사한 마음으로 안정을 취하며 태교에 임하고 있다”며 “항상 많은 사랑과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는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새 생명이 찾아왔음을 축복해 주시고 함께 축하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지훈 김태희 부부는 지난 2017년 1월 결혼,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20대 청년들, 살인 현장에 들어가” 한화 폭발사고 유족들 오열

    “20대 청년들, 살인 현장에 들어가” 한화 폭발사고 유족들 오열

    “위험하다 계속 말했지만 묵살당해아들·가장 잃었는데 CCTV도 못 봐”유족들,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촉구“일터가 위험하다고 135건이나 지적했는데 묵살됐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살인 현장에 들어 간 겁니다”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사고로 숨진 20~30대 청년 희생자의 유족들이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사고 현장이 방위 산업체라는 이유로 사고 2주가 지나도록 유족들이 현장 폐쇄회로(CC)TV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며 “더 이상 사고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4일 대전 유성구 한화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김승회(31)·김태훈(24)·김형준(24)씨 등 직원 3명이 사망했다. 아직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유족들은 상복을 입은 채 어렵게 입을 뗐다. 입사 한달 만에 사고를 당한 고(故) 김형준씨의 어머니 최민숙씨는 “형준이가 제대로 안전 교육도 못받고 일하다 이 세상을 떠났다”면서 “국가가 하는 방산 업체이고 대기업이어서 당연히 안전 시설이 갖춰져 있을 거라고 믿었던 내가 원망스럽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작년 같은 공장에서 5명이 억울하게 죽은 것도 모자라 또 3명의 청년을 죽게 만든 책임을 묻고 진상을 밝혀주길 간절하게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고 김승회씨의 어머니 이순자씨는 “아들이 다섯살 배기 딸도 못보고 아침 일찍 출근했다 돌아오지 못했다”며 “딸이 아빠 일을 모르고 웃을 때 가슴이 찢어진다”며 오열했다.유족들은 사측과 방사청이 공장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유가족 대표 김용동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노동자들이 위험 안전성 발굴서를 통해 위험성을 꾸준히 제기했는데도 사측이 무시해 사고가 난 것”이라며 “방사청도 현장 위험성 평가를 했고 7월 사고가 난 이형공실 개보수를 계획했다는데, 이는 위험한 걸 알고도 청년들을 들여보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방사청이 지난해 12월 한화 대전공장을 안전점검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고 위험성을 묵인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직원들도 위험물 발굴 개선 요청서에서 “추진체 이형(연료 분리) 과정 중 수평이 맞지 않아 연료에 마찰이 생긴다”는 등 135건의 위험 요소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5월에도 5명이 사망한 현장에서 사고가 재발한 것은 구조적 문제”라며 “방사청이 안전 점검 후 개선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기업에게 중대한 책임을 묻는 기업살인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에 유가족·유가족 추천 전문가·노동자 참여 보장 ▲고용노동부 장관과 방위산업청장의 사과 ▲한화 김승연 회장의 사과와 유족 면담 ▲기업과 정부의 사고 책임자 엄벌 및 재발방지 대책 발표 등을 요구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정가은, “딸, 39.5도 고열에도 일” 싱글맘 고충 토로

    정가은, “딸, 39.5도 고열에도 일” 싱글맘 고충 토로

    방송인 정가은이 싱글맘 고충을 토로했다. 정가은은 26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39.5도에서 약 먹고 내리는 중. 엄마 되는 거 쉽지 않지만.. 아파도 찡찡대지 않고 웃으며 잠들어줘서 너무 고마워”라는 글로 딸 소이가 아파도 일을 해야만 하는 심정을 전했다. 이날 오전에는 “소이는 어젯밤 해열제를 먹고도 열이 내리지 않아서 두 시간 뒤에 다른 성분 해열제 한 번 더 먹고 그러고는 열 내리고 지금까지 푹 자고 있다”는 글로 소이의 상태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애미는 그런 소이를 뒤로 하고 일하러 간다고 나왔는데.. 발걸음이 가볍진 않지만.. 그래도 열심히. 밤새 걱정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해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가은은 지난 8일 MBN ‘기부 앤 테이크, 사세요’에 출연해 싱글맘으로서의 고민을 털어놨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9월 출산 예정’ 김태희, 따뜻한 봄날 기쁜 소식 전해..[전문]

    ‘9월 출산 예정’ 김태희, 따뜻한 봄날 기쁜 소식 전해..[전문]

    김태희 9월 출산 예정 소식이 전해졌다. 26일 김태희의 소속사 비에스컴퍼니는 “김태희가 최근 둘째를 임신, 오는 9월 출산 예정으로 두 아이의 엄마가 된다”며 “현재 설레고 감사한 마음으로 안정을 취하며 태교에 임하고 있다”고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다. 앞서 지난 2017년 10월 첫째 딸을 품에 안은 김태희는 1년 4개월여 만에 둘째를 안게 된다. 한편 비와 김태희는 지난 2017년 1월 5년 열애 끝에 백년해로를 약속했다. -다음은 비에스컴퍼니 측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김태희 씨의 소속사 비에스컴퍼니 입니다. 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은 포근한 날, 김태희 씨에게 찾아온 따뜻하고 기쁜 소식이 있어서 여러분께 전하려 합니다. 김태희 씨가 최근 둘째를 임신, 오는 9월 출산 예정으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지난 2017년 10월 첫째 딸을 품에 안은 뒤 또 한 번 축복처럼 찾아온 만남에 김태희 씨는 현재 설레고 감사한 마음으로 안정을 취하며 태교에 임하고 있습니다. 항상 많은 사랑과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는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새 생명이 찾아왔음을 축복해 주시고 함께 축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영진전문대학교, 공군 부사관학군단 제3기 임관식

    영진전문대학교(총장 최재영) 제3기 공군부사관학군단(RNTC) 임관식이 25일 공군 교육사령부에서 거행됐다 임관식에는 공군 교육사령관과 영진전문대학교 최재영 총장, 부사관계열 교수, 학부모, 학군후보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임관식에서 학군단 남자후보생 29명, 여자후보생 3명이 하사로 임관됐다. RNTC 3기 후보생들은 지난 3학기 동안 하·동계 방학을 이용해 공군 교육사령부(진주소재)에 입영해 9주간의 강도 높은 기본군사 훈련을 전원 수료하며 공군 부사관에게 필요한 자질인 강인한 체력과 인성, 리더십을 키웠다. 학기 중에는 군사학과 항공정비학 등의 전공과목을 이수했고, 특히 정비 일선부대에서 실무경험을 쌓아 정비 실무에서 필요한 전문지식을 함양했다. 임관식에서 유재은(21·여)하사가 우수한 성적으로 공군참모총장상을, 김지헌 하사가 공군교육사령관상, 박형찬 하사가 기본군사훈련단장상, 구윤모 하사가 학군단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최근영 교육사령관은 “공군 부사관은 공군을 든든하게 떠받치는 주춧돌인 만큼 여러분은 최첨단 전투기와 정밀 무기체계를 직접 정비하고 운용하는 중책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며 “실력과 소양을 끊임없이 갈고 닦아 상?하급자와 동료, 그리고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참 군인으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여성 RNTC 최초로 공군참모총장상을 수상한 유재은하사는 “이달 말에 준위로 전역하는 아버지께 자랑스러운 딸의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기쁘다” 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과 공군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부사관이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영진전문대학교 공군 부사관학군단은 2015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창설돼, 최정예 공군 정비부사관을 양성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여수 리조트서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

    여수 리조트서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

    전남 여수의 한 리조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미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25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여수 모 리조트에서 A(53)씨와 부인 B(50)씨, 20대 딸, 10대 아들 등 일가족으로 보이는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퇴실 시간이 지났음에도 이들이 객실에서 나오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자 리조트 종사자가 객실을 방문했다가 이들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전북에 거주하는 A씨 가족은 전날 오후 리조트에 투숙했다. 객실에서는 ‘다른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신원과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월드피플+] 역대급 미소로 키즈모델 꿰찬 다운증후군 소년

    [월드피플+] 역대급 미소로 키즈모델 꿰찬 다운증후군 소년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소년이 특유의 해맑은 미소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2일 데일리메일은 ‘스마일리 라일리’(웃는모습의 이모티콘 :-) 을 닮은 라일리)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사랑스러운 미소를 가진 소년 라일리의 이야기를 전했다. 잉글랜드 켄트 주 로체스터에 사는 백스터 부부는 라일리(4)가 다운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아들의 사랑스러움이 장애에 가려질까 걱정했다. 그러나 곧 많은 사람이 라일리의 미소에 빠져들었다. 라일리의 아버지 스튜어트 백스터는 “라일리는 어려서부터 특유의 사랑스러운 미소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었다”고 설명했다. 라일리의 미소가 화제가 되면서 모델 제의도 잇따랐다. 한 모델 에이전시에 합류한 라일리는 유명 브랜드와 전속 계약도 맺었다. 해당 브랜드의 광고담당자는 “라일리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말을 듣고 우리는 눈물을 쏟았다. 그간 우리가 장애아에 대해 얼마나 편협한 인식을 가지고 있었는지 부끄러워질 정도로 라일리는 완벽한 미소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라일리가 모델로 서기까지 백스터 부부의 마음고생도 심했다. 라일리의 어머니 커스티는 “2013년 임신 19주 만에 첫딸을 잃었다. 그리고 찾아온 라일리는 내게 너무 소중했고, 딸처럼 유산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무사히 라일리를 낳은 커스티는 기쁨과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백스터 부부는 곧 아들이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절망했다. 라일리는 코에 연결된 튜브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했고 근육 약화로 걷는 법을 익히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라일리의 아버지 스튜어트는 “라일리는 세 살 때까지 혼자서 걷지 못했다. 다른 아기들이 100m 걸을 때 라일리는 같은 힘을 들여 50m 밖에 못 움직였다”고 말했다. 라일리가 유치원에 가면서부터는 라일리 주변의 시선까지 걱정해야 했다. 스튜어트는 “아들은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라일리의 장애가 친구들에게 어떻게 비춰질까 노심초사해야만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백스터 부부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사랑스러운 라일리의 미소에 빠진 친구들은 라일리가 등장할 때마다 몰려들었다. 스튜어트는 아들의 장애를 오히려 자신이 편견을 가지고 바라봤던 것 같다면서 “만약 내가 아들의 다운증후군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아들의 장애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의 사랑과 관심 속에 결국 키즈모델까지 나선 라일리는 이제 ‘엄마’와 ‘아빠’라는 단어는 물론 두 단어로 된 문장을 말할 수 있게 됐다. R에서 Z까지 알파벳을 외웠으며 혼자서 1에서 10까지 숫자도 셀 수 있게 됐다. 스튜어트는 “다른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건 라일리도 할 수 있다. 조금 느릴 뿐, 라일리 역시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수 리조트서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

    전남 여수의 한 리조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여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2분쯤 여수시 돌산읍 Y리조트 내부에서 가족으로 추정되는 A 씨 부부(53)와 딸(21), 아들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명은 목을 맸고 다른 2명은 얼굴을 비닐로 감싸고 있었다. 전북 익산에서 거주하는 A씨 가족은 전날 저녁 숙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실 시간이 지났음에도 이들이 객실에서 나오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자 리조트 종사자가 확인 차원에서 객실을 찾았다가 모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과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대법, 양평 전원주택 살인범 무기징역 확정에도 형량 형평성 논란

    대법, 양평 전원주택 살인범 무기징역 확정에도 형량 형평성 논란

    경기도 양평의 한 전원주택 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이 1, 2심에서 자신의 범행을 부인했지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반면 경남 거제에서 쓰레기를 줍던 5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에겐 1심에서 징역 20년이 선고되면서 형량 형평성에 물음표가 제기된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허모(43)씨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허씨는 2017년 10월25일 양평군 윤모씨의 자택 주차장에서 윤씨를 흉기로 20여 차례 찔러 살해하고 지갑, 휴대전화, 승용차를 빼앗아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숨진 윤씨는 엔씨소프트 윤송이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이다.1·2심은 “피고인은 피해자를 살해한 사실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범행 동기와 관련한 피고인의 경제적 상황, 범행 준비 과정을 볼 수 있는 정황들, 유전자 감정 결과를 모두 종합하면 유죄가 인정된다.”라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 판결에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라며 하급심이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반면 지난해 10월 4일 경남 거제시 고현동의 한 선착장에서 쓰레기를 줍던 여성(58)을 때려 숨지게 한 A(21)씨에 대해서는 지난 14일 1심에서 징역 20년이 선고됐다. 또 지난해 10월 2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아파트에서 전처(47)를 흉기로 살해한 B(50)씨에 대해 1심에서 지난달 25일 징역 30년이 선고됐다. 이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인 아버지를 사형시켜달라.”라고 청원한 피해자 딸들이 “사형을 원했는데, 어머니 한을 못 풀었다.”라는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월드피플+] 팔 없이 태어난 여성과 비장애 남성의 진실한 사랑

    [월드피플+] 팔 없이 태어난 여성과 비장애 남성의 진실한 사랑

    사랑은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 여겼던 한 여성이 올 여름 꿈에 그리던 결혼식을 올린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태어날 때부터 팔과 무릎이 없었던 여성과 그런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한 한 남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출신의 질사 오스틴(30)은 선천적으로 팔과 무릎이 없고 발가락도 7개밖에 되지 않는다. 질사가 태어났을 때 의사들은 그녀가 18세 생일 전까지 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그녀의 어머니 데보라 오스틴은 “딸이 태어났을 때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뱃속에 있던 질사는 태동이 매우 활발했다. 발차기도 곧잘 해서 분명 '롱다리'일 거라 생각했다”고 회상했다.생각지도 못한 딸의 장애에 출산 초기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낸 데보라는 곧 질사의 미래를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성인이 되기 전 죽을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도 데보라와 질사는 희망을 잃지 않았고 함께 장애를 극복해나갔다. 다행히 질사의 학교 생활도 순탄했다. 질사는 “학창시절 나를 괴롭히는 사람은 없었다. 순수했던 내 친구들은 작고 귀여운 인형을 대하듯 나에게 자상했다”고 말했다.  먹고 입고 씻는 등 모든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따랐지만 밝게 성장한 질사는 13년 전 친구를 통해 한 남자를 알게 됐다. 170cm의 키에 건장한 체격을 가진 조나단 쇼터는 곧 질사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고 서서히 연인으로 발전했다. 조나단은 “팔도 손도 다리도 무릎도 없고 매우 작은 몸집의 질사가 처음 자신의 상태에 대해 나에게 설명해주었을 때 나는 말없이 질사를 꼭 껴안아주었다”고 말했다.  질사가 장애인이라는 사실은 그들의 사랑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조나단은 “질사는 좋은 친구이며 매우 사랑스러운 여자다. 우리는 완전한 한 팀이며 앞으로도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사 역시 조나단과의 사랑이 꿈만 같다고 말한다. 그녀는 “조나단과 나는 아주 잘 맞는다. 내 평생 누군가와 사랑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조나단을 만나 꿈만 같다”면서 “올 여름 결혼식을 계획하고 있다”고 행복해했다.그러나 이들의 만남에 축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질사는 조나단과 함께 다닐 때면 가끔 조롱섞인 농담을 듣는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우리가 같이 걸어다니는 모습을 보고 종종 사람들은 비웃음 섞인 인사를 던진다”고 말했다. 한번은 일면식도 없는 행인이 조나단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며 “힘들겠다”는 조롱을 던지고 간 일화를 전했다. 그러나 주변의 이런 시선은 두 사람의 사랑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두 사람은 “우리 관계에 대한 사람들의 판단은 중요하지 않다. 우린 그저 다가오는 결혼식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장애에도 불구하고 현재 자신만의 사업을 꾸리고 있는 질사는 조나단과 함께라면 헤쳐나가지 못할 게 없다고 말했다. 질사는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 18살까지 밖에 살지 못할 거라던 의사 말과 달리 나는 오늘 지금 여기에 이렇게 살아있다. 발가락으로 이도 닦고 스마트폰도 쓰고 매일 일을 다니며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불편한 몸으로 일과 사랑 모두 쟁취한 그녀는 사람들이 자신을 통해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면서, 무엇이든 포기하지 말고 스스로를 믿는 삶의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왜 제사는 장남만 지내야 하나, 자식끼리 돌아가면서 지내면 안 되나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왜 제사는 장남만 지내야 하나, 자식끼리 돌아가면서 지내면 안 되나

    설 명절이 지난 지 채 한 달도 안 됐다. 제사 문제로 그렇게 시끌벅적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하다. 세대를 떠나 제사만큼 우리의 정서와 복잡한 내면을 가진 것도 없을 것이다. 제사는 그 시대의 약속이요 관습이다. 시대가 변하면 바뀌는 것이 이치인데 제례만큼 변화에 저항과 갈등을 야기하는 풍습도 없다. 오늘날과 같은 조상 제사는 고려 말에 시작됐다. 누구나 하고 싶다고 4대 봉사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조선 중기까지만 해도 지위와 신분에 따라 차등을 두어 6품 이상은 3대, 7품 이하는 2대, 일반 백성들은 부모 제사만 지내도록 했다. 조선 말기에는 일반 백성들도 4대조까지 지냈다. 오히려 4대 봉사를 하지 않으면 상놈 소리를 듣기까지 했다. 하지만 오늘날은 어떤가. 필자의 집안은 부모 세대에서 자식 세대로 바뀌면서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제례문화의 변화와 문제점을 온전히 담고 있다. 필자는 6남 2녀에 아들로 막내다. 부모님 생전엔 설, 추석 차례, 기제사는 3대 모두 합쳐 1년에 여덟 번 제사를 지냈다. 1987년 양친이 돌아가시면서 큰형님이 제사를 모셨다. 2003년 설 명절 때 필자는 큰형수가 오랜 지병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자식은 다 같은 자식인데 장남만 제사를 지내란 법이 어디 있냐며 형제끼리 돌아가면서 지내자”고 했다. 갑작스런 제안에 큰형님께서 “기제사는 내가 맡고, 설?추석 차례만 동생들이 돌아가면서 지내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어느 누구도 가타부타 말이 없길래 모두 동의한 것으로 여겨 “안을 낸 막내인 제가 돌아오는 추석 차례를 모시겠다”고 했다. 갑자기 집사람이 필자의 옆구리를 꾹꾹 찌르면서 자기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어떻게 막내가 제사를 지낼 수 있냐며 불평했다. 순간 나도 모르게 “타성은 빠지세요” 했다. 타성은 며느리들이다. 결국 기제사는 장남이, 명절 차례는 동생들이 돌아가면서 지내도록 하고, 둘째 형님은 교인이라 제외됐다. 그리고 형제들이 다 죽고 나면 장손이 다시 맡도록 했다. 2006년에는 1년에 여섯 번 지내던 기제사를 아버지 기일에 맞춰 한 번만 지내도록 했다. 필자는 이를 ‘모듬제사’, ‘합동제사’라 칭했다. 그리고 기제사를 모시던 큰형님 내외가 2010, 2015년 돌아가시면서 또 한번의 변동이 왔다. 당연히 장조카가 물려받아야 되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부득이 필자가 차례와 기제사를 맡아 지내고 있다. 이처럼 형제가 제사를 나누어 지내는 것이 과연 예에 어긋나는 것일까. 아니다. 고려시대와 조선 중?후기까지도 장남이 제사를 전담하지 않았다. 경국대전에는 장남이 제사를 맡도록 했으나, 사대부는 물론 백성들도 아들딸 구별 없이 자녀들이 순서에 따라 돌아가면서 지내는 윤회봉사를 행했다. 16세기를 무대로 ‘묵제일기’를 쓴 이문건(1495~1567년)은 형제자매가 돌아가면서 제사를 지내고 심지어 외손봉사까지 행했다. 율곡도 7남매가 재산을 똑같이 나누고 제사도 돌아가면서 지내는 윤회봉사를 행했다. 부안군 우반동에 거주했던 선비 김명렬은 1669년 사위가 제물을 대충 차리고 제사를 빼먹는다고 딸에게 제사를 반납토록 하고, 재산은 아들이 받는 유산의 3분의1만 지급했다. 선비 김이성은 1637년 아내도 죽고 거주하는 곳도 멀어 처가의 제사를 지내기가 어렵게 되자 제사조로 받은 노비와 전답을 다시 돌려주었다. 윤회봉사는 재산상속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17세기 중엽부터 윤회봉사와 균분상속은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18세기 중엽에 이르러 장남 단독봉사가 많아지고, 재산상속도 장자에게 더 주는 차등상속제로 바뀌었다. 하지만 윤회봉사는 19세기까지 해안 일부 지역에서 계속 시행됐으며, 지금도 제주에서는 형제끼리 제사를 나눠 지낸다.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형식은 시대적 상황을 담아내는 그릇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 제사 또한 예외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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