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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비를 잃은 최인훈의 딸이 말한다… “인생의 기본값은 신파”

    아비를 잃은 최인훈의 딸이 말한다… “인생의 기본값은 신파”

    ‘글 쓰는 일과 최대한 멀리 떨어진 일만 하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의 일은 마음먹은 대로만은 되지 않는다. 나는 아버지에 대한 글을 쓰게 되었다.’ ‘광장’과 ‘밀실’을 두고 번민하다 결국 ‘영원한 중립국’으로 떠나는 이명준의 ‘광장’을 쓴 최인훈을 모르는 이는 없다. 지난 23일은 그의 1주기였고, 그의 딸 윤경씨가 쓴 책이 나왔다. ‘회색인의 자장가‘(삼인)다. 책은 짐작 가능하듯 대문호의 소탈한 일상을 담았다. 어린 딸에게 ‘걸스, 비 앰비셔스’라며 야망을 가지라고 당부하는 모습, 타령조로 모차르트의 자장가를 짚어가던 엉터리 이야기꾼의 모습, 아픈 아내 대신 딸의 머리를 서툴게 빗기던 모습 등이다. ‘뽀뽀뽀’ 시청을 금지당한 채 어린 나이에도 뉴스만 시청하는 건, 식탁에서도 늘 문학과 예술과 유토피아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건 전적으로 책 때문이라도 어린 딸은 생각했다. ‘책 때문에 손발이 모두 묶여버린 것 같았던’ 딸은 절대 문학과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지만, 책을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다. “소설을 방법으로 인생을 생각하고, 인생을 방법으로 소설을 생각하려고 노력했다”는 아비의 딸 답게, ‘최인훈’을 떼놓고 보아도, 짐작 이상으로 좋은 산문집이다. 지난해 이맘 때, 우리는 한국문학의 거장을 잃었지만 윤경씨는 아버지를 잃었다. 그 마음을, 그는 이렇게 썼다. “아버지를 보내고 깨달은 것은 ‘인생의 기본값은 신파’라는 것이다. “우리는 살다가 어떤 큰일들을 만난다. 그 어떤 큰일들을 만나면 사람들은 별수없이 신파가 된다. 그 어떤 큰일들이 나의 일이 될 때 사람들은 별수없다. 울고 짠다. (중략) 정말 큰 사람들은 자기의 큰일도 남의 일보듯 의연하지만 그만큼이나 의연해지는 일은 신파보다 더 눈물나게 외롭고 슬픈 일이다.” 윤경씨는 “어렵고 복잡한 얘기는 아빠가 많이 했으니까 윤경이는 나중에 즐겁고 재미있는 글만 쓰는 사람이 되어도 좋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는데, 인생에 이런 말을 해주는 이가 단 한 명만 있어도 인생은 더 없이 살아볼 만한 것이 될 것 같다. 그것이 내 아버지라면, 더 말할 나위 없다. 미술을 전공하는 손녀 은규씨가 할아버지가 단박에 끊었던 담배, 할아버지가 마셨던 술병 등을 그렸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美연방 16년만에 사형 재개…‘아동·노인’ 살해한 5명 면면은

    美연방 16년만에 사형 재개…‘아동·노인’ 살해한 5명 면면은

    미국 법무부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범죄자들에 대한 연방 정부의 사형 집행을 16년 만에 재개하기로 함에 따라 2020년 미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로 나선 주자들이 앞다퉈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이날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이 연방 정부가 사형 집행을 재개하기고 결정했으며, 오는 12월부터 2달에 걸쳐 사형이 선고된 5명의 살인범에 대해 형 집행일을 확정할 것을 법무부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바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의회는 양원 모두에서 국민의 대표가 채택하고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을 통해 사형을 명시적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는 법에 의한 지배를 옹호하며 희생자들과 유족에게 우리의 사법 체계에 의해 부과된 형을 이행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바 장관은 법무부 산하 교정국이 사형을 집행하는 데 1개의 독극물(펜토바르비탈)만 사용하는 방안을 도입하도록 했다. 과거 티오펜탈을 이용해 3개 약제 혼합물을 투여했지만 적정 용량을 지키지 않으면 사망 직전에 극심한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서다. ●사형 집행 지지해 온 트럼프 대통령 미국에서는 14개 주에서 사형을 집행하고 있지만 연방 정부 차원의 사형집행은 지난 2003년 이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 형사법 체계상 연방대법원은 사형제도가 합헌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연방 법무부의 교정국 산하 교도소에 62명의 사형수가 수용돼 있으며, 각 주에도 사형수가 존재한다. 1988년 미 연방 사형제도가 부활한 이후 15년간 연방 정부 차원에서 사형이 이뤄진 사례는 3건에 불과하다. 2001년 오클라호마시티 정부 청사 앞에서 폭탄을 실은 트럭으로 테러를 주도한 티모시 맥베이에 사형을 집행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2003년 19살의 젊은 여성 군인을 납치해 강간, 살인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걸프전 참전군 루이스 존스 주니어(53)를 사형했다. 2014년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이 법무부에 사형과 독극물 주사제를 둘러싼 문제에 대한 검토를 지시하면서 사실상 사형 집행을 동결하는 결과를 낳았다. 당시 오클라호마주에서 독극물을 주사해 사형을 집행하던 중 사형수가 발작을 일으켜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사형제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를 지시한 것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범죄자에 대한 사형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2017년 10월 뉴욕에서 트럭으로 보행자를 들이받아 8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에 대해서는 트위터에 “뉴욕 테러리스트를 관타나모 수용소로 보내고 싶지만 그 절차는 통계적으로 연방 시스템을 거치는 것보다 훨씬 더 걸린다. 빨리 움직여야 한다. 사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11명을 사망케 한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시너고그) 총격 참사 때도 사형제에 대한 지지 의견을 밝혔다. 아직 두 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판결은 진행중이다.●“사형 집행 재개는 역사의 반대편에 서는 것” 연방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 대선 주자로 나선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국가의 사형 집행은 부도덕이자 깊은 흠결”이라고 규정했으며,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사형에 대해 반대하는 자신의 뜻을 다시금 환기했다. 유력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에서 1973년 이후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 중 160명이 추후에 무죄가 입증됐다”며 사형 집행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사형제에 대한 미국 시민들의 입장도 변화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1996년 당시 사형제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 응답자는 80%에 육박했지만, 지난해에는 54%로 22년 사이 26%포인트 감소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의 카산드라 스텁스는 이번 연방정부의 사형제 집행 재개 결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스텁스는 “연방 정부의 사형제도는 인종에 대한 편견과 지리적 불균형, 검사의 위법행위, 말도 안 되는 과학 등으로 규정된다”면서 “이는 전국적으로 사형제에 대한 지지율을 떨어뜨린 원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법무부는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서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사형 집행 대상자들 면면은 한편 연방정부가 사형 집행 일시를 지정하라고 요청한 5명의 사형수는 모두 아동이나 노인을 대상으로 살인죄를 저질렀으며 인디애나주 테러호트에 있는 연방 수용소에 수감돼 있다. 이 가운데 37살 레즈몬드 미첼은 자신의 친구와 함께 2003년 애리조나주에서 할머니와 9살 난 손녀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히치하이킹을 하던 미첼과 그의 친구는 자신들을 태워준 피해자 앨리스 슬림(63)과 함께 있던 손녀 티파니 리를 살해하고 차량을 절도했다. 미첼의 사형집행일은 오는 12월 11일로 예정됐다. 16살 소녀를 납치해 강간하고 토막 살해한 웨슬리 퍼키(67)의 사형 집행일은 같은 달 13일로 정해졌다. 그는 소아마비에 걸린 80세 노인을 망치로 살해하기도 했다. 퍼키의 변호사는 그가 “끔찍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인만의 국가를 건설하고자 한 백인 우월주의자 대니얼 루이스 리(46)의 사형집행일은 12월 9일로 계획됐다. 리는 1996년 공범인 체비 케호와 아칸소주 틸리에서 총기상 윌리엄 뮬러를 비롯해 그의 아내 낸시 뮬러, 두 사람의 8살 난 의붓딸 사라 파웰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리의 변호사 모리스 문은 이날 “아이의 죽음은 케호의 책임”이라면서 “리에 대한 사형집행은 ‘정의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살 난 자신의 딸을 고문하고 살해해 2004년 사형을 선고받은 알프레드 부르주아(55)의 사형 집행 예정일은 2020년 1월 13일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에 집행이 예정된 사형수 가운데 부르주아가 유일한 흑인이라고 설명했다. 마약상이던 더스틴 혼켄(51)은 1993년 여자친구의 도움을 받아 5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동료 마약상인 테리 드제우스와 그레고리 니콜슨 두 명을 비롯해 니콜슨의 여자친구와 6살, 10살이던 두 딸의 목숨을 빼앗았다. 혼켄의 사형집행 예정일은 2020년 1월 15일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여기는 남미] 당뇨병 환자의 엉뚱한 다리 절단한 의사, 구속기소

    [여기는 남미] 당뇨병 환자의 엉뚱한 다리 절단한 의사, 구속기소

    당뇨병 합병증으로 발가락을 절단해야 했던 환자가 의사의 실수로 졸지에 두 다리를 잃게 됐다. 아르헨티나 검찰이 실수로 환자의 엉뚱한 다리를 절단한 의사를 기소했다고 현지 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해자는 당뇨병 합병증으로 이미 오른쪽 발가락 1개를 절단한 66세 할머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도시 베라사테기에 사는 할머니는 8일 전 자신이 다니는 병원에 입원했다. 당뇨병 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합병증인 당뇨발(당뇨병성 족부병증)이 심해졌기 때문. 의사는 할머니에게 발가락 한개를 더 절단해야 한다고 했다. 의사가 절단해야 한다고 지목한 발가락은 네 번째 발가락이었다. 하지만 수술을 앞두고 의사는 감염이 심해져 다리 전체를 절단해야 한다고 말을 바꿨다. 할머니는 낙심이 됐지만 의사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보호자인 남편이 수술에 동의하면서 할머니는 바로 절단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마치고 나온 의사는 "환자가 잘 견디어준 덕분에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면서 딸에겐 "어머니를 잘 위로해주라"고 했다. 하지만 이게 황당한 사연의 시작이었다. 무언가 사고가 난 걸 처음으로 알아차린 건 남편이었다. 회복실로 옮겨진 할머니에겐 오른쪽 다리 대신 멀쩡한 왼쪽 다리가 사라진 상태였다. "수술실에서 무슨 얘기가 오고간 것은 아닐까? 절단할 게 왼쪽 다리였나?" 이런 생각에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마취에서 깨어나길 기다렸다. 마취에서 깨어난 할머니도 깜짝 놀랐다. 할머니는 "왼쪽 다리가 절단됐다는 말을 듣고 시트를 걷어보니 정말 오른쪽 다리 대신 왼쪽 다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의사를 찾아가 영문을 묻자 의사는 말을 더듬으며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못했다. 순간 가족들은 의사가 실수로 엉뚱한 다리를 절단한 사실을 알아차렸다. 딸이 사건을 신고하면서 검찰은 바로 압수수색에 나서 환자의 병력을 확보했다. 의료사고가 확실해지면서 검찰은 의사를 구속기소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문제의 병원에 당분간 일체의 수술을 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할머니는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오른쪽 다리 절단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KT 직원 “김성태 딸 원서 접수마감 한달 후에야 제출했다”

    KT 직원 “김성태 딸 원서 접수마감 한달 후에야 제출했다”

    법정에 증인 출석 “주요 항목도 공란으로 남겨”“‘이 지원자 채용 프로세스에 태우라’고 상부 지시”‘KT 특혜 채용’ 의혹 당사자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이 KT 정규직 공채 지원서를 접수 마감 한달 뒤에야 제출했으며 내용도 매우 부실했다는 당시 인사팀 직원의 증언이 나왔다. 2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 심리로 열린 이 사건의 첫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나선 2012년 당시 KT 인재경영실 직원 A씨는 “(김 의원 딸) 김모씨의 지원서를 이메일로 받았다”며 “KT에 지원하려면 서류에 신경 쓸 법한데 김씨의 지원서에는 작성해야 하는 항목이 공란이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김 의원 딸은 KT 2012년 9월 1∼17일 진행된 공개채용 서류 접수 기간에 지원서를 제출하지 않고 같은 해 10월 18일에 이메일로 지원서를 냈다. 당시는 이미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가 끝난 후였다. 또한 제출한 입사 지원서에는 채용 부문·모집 부문 등이 적혀 있지 않았고 외국어점수, 자격증, 수상 경력 등도 공란이었다. A씨는 지원서 주요 항목에 공란이 있는 지원자가 서류와 인·적성 검사에 합격해 면접 전형까지 올라오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이유로 김 의원의 딸에게 서류를 보완해 다시 제출하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지원 분야는 경영관리, 지원 동기는 홍보에 맞춰 작성해 달라’고 김 의원 딸에게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지원서를 보며 A씨는 “신입 공채에 지원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고 전했다. 김 의원 딸은 2011년 계약직으로 KT에 입사해 일하다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A씨는 김 의원 딸에게 특혜를 준 이유에 대해 “이 지원자를 채용 프로세스에 태우라”는 상부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자신이 이석채 전 회장과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 김기택 상무 등 이번 KT 부정 채용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전직 KT 임원들의 지시를 받는 직원이었다고 덧붙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고놈 참 귀엽네” 잠지 만진 중국 어르신 79만원 물어주기로

    “고놈 참 귀엽네” 잠지 만진 중국 어르신 79만원 물어주기로

    79세 중국 어르신이 뉴질랜드 수영장 탈의실에서 사내 아이의 잠지를 만졌다가 법정에까지 서고 부모들에게 합의금을 주기로 했다. 뉴질랜드 매체들에 따르면 렌창푸는 지난해 8월 크라이스트처치의 레크리에이션 센터를 찾았을 때 탈의실에 사내 아이 혼자 있는 줄 알고 손가락으로 잠지를 툭 건드리고 웃음을 터뜨린 뒤 다시 만졌다. 곁에 있던 아빠가 그만하라고 소리를 질렀고, 경찰까지 불렀다. 2009년 뉴질랜드로 이주한 렌창푸는 그런 행동이 공격적인 행동으로 여겨지는지 몰랐다고 경찰에게 얘기했다. 또 정말로 보고 싶은 중국 손주가 떠올라 그랬다고 둘러댔다. 그의 딸 역시 중국에서는 아이들 잠지를 만지는 일이 친근감의 표시란 취지로 변론을 준비했다. 알리스테어 갈런드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 판사는 렌의 행동에 특별한 성적 동기는 없어 보인다며 그의 행동을 (그가 속한) 문화의 관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1000 뉴질랜드달러(약 79만원)를 부모들에게 지불하고 재판을 끝내자고 판결했다. 부모들은 렌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갈런드 판사의 결정에 동의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지난 몇주 동안 이 문제로 시끄러웠다. 뉴스 포털 소후에 게재된 이 소식에 달린 댓글 1200개 가운데 300개는 잠지를 만지는 행위가 문화의 한 부분이란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200개 가까운 댓글들은 수십년 동안 시골 노인네들도 이런 짓을 했다는 소식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추악하고 지금은 사라진 관습을 뉴질랜드까지 건너가 하느냐고 따졌다. 그러나 영국 BBC에 따르면 이런 비슷한 일은 중국에서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 한 남자가 공중목욕탕에서 낯선 아이의 잠지를 만지겠다고 농을 했다가 부모에게 합의금 15만 위안(약 2585만원)을 물어준 일이 있었다. 2015년에도 세 살 손자와 산책을 나갔던 어르신이 처음 만난 아이가 귀엽다며 다리 아래를 만졌다가 그 아이의 할머니에게 혼이 났다. 베이징보통대학의 리우웬리 교수는 어린이 생식기를 만지는 행위는 “썩어빠진 구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어린이 스스로 방어할 줄 알아야 하며 부모들은 이런 구습을 참아내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박연수가 말하는 전남편 송종국 “지금은 완전한 친구 사이”

    박연수가 말하는 전남편 송종국 “지금은 완전한 친구 사이”

    배우 박연수가 전 남편 송종국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에서는 박연수와 송지아 모녀, 정주리, 강예빈, 이국주가 출연했다. 이날 박연수는 송종국과의 사이를 언급하며 “지금은 완전히 친구사이가 됐다. 서로 친구가 되기까지 6년 반 정도가 걸렸다. 누군가를 미워하니까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서로 연애 고민에 대해서도 상담한다. 누굴 만나고 헤어지는지 얘기한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송지아 또한 “지욱이랑 엄마, 아빠랑 넷이서 밥을 먹기도 한다”며 이혼 후에도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연수는 “아이들도 사랑을 받아야 잘 크듯이, 우리도 이혼했다고 숨겨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께서 마음을 열고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송지아도 “아빠 엄마가 사이가 좋지 않은 시절이 있었는데, 그 때 엄마가 웃는 모습을 잘 못봤다. 요즘은 웃는 모습이 자주 보여서 너무 좋다”며 든든한 딸의 면모를 보였다. 한편, 송종국과 박연수는 지난 2007년 결혼해 지아와 지욱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이혼하면서 박연수가 아이들에 대한 양육권과 친권을 갖게 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눈앞에서 딸 잃은 아버지의 절규…시리아 공습이 만든 비극

    눈앞에서 딸 잃은 아버지의 절규…시리아 공습이 만든 비극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에서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약 60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어린 딸을 눈앞에서 잃은 아버지의 절규가 카메라에 포착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시리아 현지에서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한 해당 장면은 시리아의 사진작가인 바샤르 알 세이크가 촬영한 것으로 공습이 시작된 직후에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진작가의 증언에 따르면 공습이 시작된 직후 사진 속 남성과 그의 어린 딸이 사는 집이 붕괴됐다. 아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울었고, 아버지는 이들을 구하기 위해 몸을 내던졌다. 아버지가 딸들을 발견했을 때, 5살 된 큰 딸인 리함은 무너진 건물 잔해의 꼭대기에서 무언가를 붙잡고 버티고 있었다. 다름 아닌 자신의 생후 7개월 된 어린 여동생이었다. 고작 5살 된 아이는 동생을 살리기 위해 동생의 티셔츠 자락을 붙들고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결국 동생의 옷자락이 점점 손에서 빠져나갔고, 동생은 잔해 위로 굴러 떨어졌다. 이후 리함도 부상으로 의식을 잃었고, 현장에는 이 장면을 눈앞에서 보면서도 손 쓸 수 없었던 아버지의 절규만 남았다. 사진 속 아버지는 어린 딸들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과 비통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머리에 손을 얹고 울부짖고 있다. 이후 리함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리함이 끝까지 살리고자 했던 어린 여동생은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리함의 아버지는 아내와 어린 딸을 잃었다. 해당 장면을 포착한 사진작가는 “처음 공습이 시작된 뒤 한동안은 먼지와 건물 잔해 때문에 그 어떤 것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주위에서 아버지와 어린 여자아이들의 비명소리가 들렸고, 먼 곳에서 이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비영리단체인 ‘인권을 위한 시리아 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의 공습으로 숨진 민간인은 600명 이상이다. 이번 공습으로 인해 중상을 입은 민간인이 많은 만큼,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송지아 “지금은 골프에 푹 빠져” JYP 거절한 이유

    송지아 “지금은 골프에 푹 빠져” JYP 거절한 이유

    방송인 박연수가 딸 송지아에게 대형 기획사의 영입 제안도 있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4’는 ‘근황 신고식’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박연수, 송지아, 정주리, 이국주, 강예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송지아는 최근 가수 겸 배우 수지 닮은꼴로 화제가 된 사진에 대해 “남자애들이 ‘네가 수지?’라며 놀렸다”고 털어놨다.이에 대해 박연수는 “(지아가) 작년에 10cm 이상 폭풍 성장했다. 또 여자 같은 느낌이 들더라. 이때 사진을 찍어주고 싶어서 화보를 찍어 SNS에 올렸는데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그 사진을 보고 JYP를 비롯해 대형기획사에서 오디션도 없이 계약하자고 연락이 왔다. 그런데 지금 지아가 골프에 푹 빠져있다. 아직은 골프에 집중하기 위해 거절했다”고 전했다. 사진=KBS2 ‘해피투게더4’ 방송 캡처, 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海女’ 바다를 배우다 바다가 되었네

    ‘海女’ 바다를 배우다 바다가 되었네

    2016년 12월 유네스코는 ‘제주 해녀’를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했다. 제주 해녀문화가 특유의 공동체 의식과 지역의 정체성을 보여줘 보존해야 할 문화적 가치로 인정받은 까닭이다. 여성 중심의 해양문화가 등재되는 첫 사례라는 점이 그 의미를 더욱 새롭게 했다.하지만 해녀들의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경고음이 높다. 전성기 시절 3만명 수준에서 현재 4500명으로 줄어들면서 무려 85%가 급감했다. 이마저도 60% 이상이 70세 이상의 노인으로 고령화 추세를 피할 수 없다. 어쩌면 10년 내 해녀문화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도는 이유다.이러한 상황에서 해녀문화를 계승·보존하기 위해 설립된 ‘한수풀 해녀학교’가 문제 해결의 열쇠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08년 개교한 해녀학교는 현재까지 6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생들은 해녀사회에 새로운 피를 수혈해 활력을 불어 넣는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그간 어머니가 딸에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구전, 전수되던 주먹구구식 교육은 16주, 160시간에 걸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으로 탈바꿈했다. 교육기간 잠수 기초 이론과 실습은 물론 심폐소생술 등의 안전교육은 기본이다. 여기에 해녀공동체 문화의 이해를 위한 이론교육과 체험 또한 병행하고 있다. 단순히 물질만을 하는 해녀가 아닌, 유네스코 문화대사를 양성하는 해녀사관학교의 역할까지 해내고 있는 것이다.해녀학교 12기 교육생인 성소현(34)씨는 “해녀가 되고 싶었지만 어머니, 할머니가 해녀가 아니면 해녀를 꿈꿀 수 없었다” 며 “해녀학교를 알게 되고 그간 마음속으로만 간직했던 해녀의 꿈에 도전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해녀들도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 학교를 통해 배출된 해녀들이 실제로 어촌계로 유입돼 지역사회의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해녀 실기수업을 맡고 있는 양경아(68)교수는 “올해도 5명의 해녀가 학교를 통해 어촌계로 발을 들였다” 며 “강의를 통해 해녀로 거듭나는 교육생을 보면 해녀문화 보존의 선봉에 서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벅차 오른다”고 밝혔다.제주 해녀는 살아 있는 문화유산이다. 그 해녀의 삶에 도전하는 새내기 해녀들. 오늘도 그녀들은 바다에 뛰어들 것이다. 물 밖으로 나와 ‘휘이~’하고 몰아쉬는 숨비소리를 내며 미래와 꿈을 노래할 것이다. 앞으로 그들의 ‘물질’에 건승만이 있길 기원한다. 제주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영구와 땡칠이’ 남기남 감독 별세

    ‘영구와 땡칠이’ 남기남 감독 별세

    영화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로 알려진 남기남 감독이 지난 24일 별세했다. 77세. 당뇨 합병증을 앓던 고인은 3개월 전 암 진단을 받고 입원, 투병 생활 중 이날 오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1972년 영화 ‘내 딸아 울지 마라’로 데뷔한 고인은 충무로에서 ‘빨리 찍기의 전설’로 불렸다. “사흘이면 영화 한 편을 만든다”고 할 정도로 약 40년간 100편이 넘는 작품을 내놨다. ‘불타는 정무문’(1977), ‘불타는 소림사’(1978) 등 B급 액션 영화를 주로 연출하다 ‘영구와 땡칠이’(1989)부터는 아동 영화 연출에 집중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아들, 며느리, 손자가 있다.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례식장 3층 7호실, 발인은 26일 낮 12시다. (02)792-1634.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정권 바뀌어도 취업은 힘들어…나와 상관없는 정치엔 무관심

    정권 바뀌어도 취업은 힘들어…나와 상관없는 정치엔 무관심

    “정치? 관심 없어요. 경제라면 모를까”, “대통령까지 끌어내렸는데 왜 우리 일상은 달라지지 않죠?” 1990년대생에게는 특별한 정치 경험이 있다. 90년대 초반에 태어난 이들은 2012년 대선 때 처음으로 대통령을 직접 뽑게 됐다. 그런데 자신들이 참여한 첫 대선에서 승리한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탄핵당하는 것을 지켜봤다. 단순히 지켜만 본 게 아니라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데 앞장섰다. 2016년 말 불거진 국정농단 사건에 기름을 부은 것은 비선 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대학 특혜 입학 의혹이었다. 치열한 입시 경쟁에 시달렸던 많은 90년대생은 광장에서 분노를 토해냈다. 90년대 중반에 태어난 이들은 촛불 혁명이 가져온 2017년 ‘벚꽃 대선’에서 처음으로 대통령을 뽑았다.대통령 탄핵과 촛불 정부 수립에 앞장섰던 90년대생이지만, 예전의 20대처럼 정치에는 냉소적이다. 열망이 컸던 만큼 실망도 커서 그런지 이들의 냉소는 앞선 세대보다 오히려 더 깊다. 서울신문과 칸타코리아가 지난 14~15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0.6%가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했다. 특히 90년대생(153명)의 48.2%가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혀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90년대생의 6%는 ‘모르겠다’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내일이 대통령 선거라면 누구를 뽑겠느냐’는 질문에도 20대의 42.7%는 ‘지지 후보가 없다’고 했고, ‘모르겠다’ 또는 무응답은 11.1%였다. 절반 이상이 별 관심이 없는 셈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90년대생의 정치 냉소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90년대생들은 대체로 ‘나’를 중심에 두고 “정치가 내 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가”를 따져 나에게 큰 영향이 없으면 관심을 끊는 경향을 보였다. 취업준비생 황모(24)씨는 “정책이나 정치가 나에게 아무런 이득을 가져다주지 않거나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 굳이 내가 끼어들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면서 “정작 나는 당장 취업이 안 돼 이렇게 힘든데, 정치 때문에 스트레스받을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회사원 정병국(28)씨는 “정치보다는 경제에 관심이 많다”면서 “대통령이 대북정책은 잘하고 있는 것 같지만, 경제가 어려운데 너무 북한과 외교에만 신경 쓰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제 정치에 관심을 가져볼까 생각 중인 김학인(26)씨는 그 이유로 “정치를 좀 알아야 똑똑해 보이는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고강섭(37) 한국청년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90년대생이 정치에 관심이 없다기보다 정치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는 게 더 정확할 것”이라면서 “취업 경쟁에 내몰리고 취업 후에도 실적 경쟁으로 사회·경제적으로 착취당하느라 정치에 관심을 두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 연구원은 “자신의 이익과 직결되는 문제에는 20대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폭발력도 크다.”고 덧붙였다. 촛불집회를 통한 ‘광장의 정치’를 경험했기 때문에 정치의 효능에도 민감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미투 운동’을 계기로 20대 여성들이 주축이 돼 혜화역 집회를 계속 이어 온 것이나 이에 대한 반발로 20대 남성들이 맞불집회를 벌인 것은 20대의 정치적 폭발력을 증명하는 사례다. 90년대생 남성들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유난히 문재인 대통령에게 반감을 갖고 있는 것도 현 정부의 정책이 자신의 이익을 침해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칸타코리아 여론조사에서 90년대생 남성 가운데 51%가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40.4%에 그쳤다. 20대의 부정적인 비율은 60대(57%)와 맞먹는 수준이다. 반면 90년대생 여성들은 55.6%가 ‘잘하고 있다’고 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30.7%였다.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을 뽑은 최모(26)씨는 “정부의 대북 정책과 성평등 정책이 한쪽으로 너무 치우쳐 있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공정과 기회의 평등을 기대하며 문 대통령에게 열광한 90년대생 남성들이 ‘미투 운동’ 이후 정부 정책이 여성 쪽으로 쏠려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게임 강제 셧다운처럼 정부 규제도 자신들에게 직접 가해지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90년대생들이 자유한국당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황규환(38) 한국당 청년부대변인은 “정권이 바뀐 뒤 오히려 대학생위원회 참여율이 높아졌고 90년대생 당협위원장도 4명으로 늘었다”면서 “당에서 활동하는 90년대생들이 이전 세대보다 더 강한 보수성향을 드러내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황 부대변인은 또 “탄핵을 경험한 이후 20대들의 정치적 성향이 더 극단화되고 다른 가치관을 지닌 이들을 경멸하는 현상이 더 강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90년대생의 정치 냉소와 극단화 경향은 결국 기성 정치의 책임이라는 지적이 많다. 정치에서도 공정함을 중시하고 과정을 인정받고 싶은 90년대생의 욕구를 정치권이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전용기(28) 더불어민주당 대학생위원장은 “부모세대로부터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교육받은 90년대생은 정치에 관심을 가질 여력이 부족하다”면서 “개인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당장은 말이 안 되는 소리여도 기성 정치가 들어줘야 하는데 아직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국당 황 부대변인도 “어려운 취업 탓에 90년대생이 정당 활동을 할 여유가 없다는 게 청년 정치 위기의 주된 원인”이라면서 “좋은 인재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현실적 여건을 마련해야 하고, 나라 발전과 같은 거대한 담론이 아니라 사소하지만 직접적인 삶의 변화를 가져다주는 정책으로 ‘꼰대 국회’를 탈피해야 90년대생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인(34) 경기 성남시의원은 “청년들이 정치가 어렵고 문턱이 너무 높다고 생각하는 것은 기성세대들이 90년대생의 새로운 시각에 접근하지 못한 채 관성의 벽을 높게 쌓았기 때문”이라면서 “말로만 정치가 젊어져야 한다고 하지 말고 청년들의 낯선 의견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강섭 연구원도 “기성 정치는 아직도 청년을 선거의 거수기나 서포터스 수준으로 여긴다”면서 “청년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정책들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권 바뀌어도 취업은 힘들어…나와 상관없는 정치엔 무관심

    정권 바뀌어도 취업은 힘들어…나와 상관없는 정치엔 무관심

    “정치? 관심 없어요. 경제라면 모를까”, “대통령까지 끌어내렸는데 왜 우리 일상은 달라지지 않죠?” 1990년대생에게는 특별한 정치 경험이 있다. 90년대 초반에 태어난 이들은 2012년 대선 때 처음으로 대통령을 직접 뽑게 됐다. 그런데 자신들이 참여한 첫 대선에서 승리한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탄핵당하는 것을 지켜봤다. 단순히 지켜만 본 게 아니라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데 앞장섰다. 2016년 말 불거진 국정농단 사건에 기름을 부은 것은 비선 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대학 특혜 입학 의혹이었다. 치열한 입시 경쟁에 시달렸던 많은 90년대생은 광장에서 분노를 토해냈다. 90년대 중반에 태어난 이들은 촛불 혁명이 가져온 2017년 ‘벚꽃 대선’에서 처음으로 대통령을 뽑았다. 대통령 탄핵과 촛불 정부 수립에 앞장섰던 90년대생이지만, 예전의 20대처럼 정치에는 냉소적이다. 열망이 컸던 만큼 실망도 커서 그런지 이들의 냉소는 앞선 세대보다 오히려 더 깊다. 서울신문과 칸타코리아가 지난 14~15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0.6%가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했다. 특히 90년대생(153명)의 48.2%가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혀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90년대생의 3.9%는 ‘모르겠다’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내일이 대통령 선거라면 누구를 뽑겠느냐’는 질문에도 20대의 42.7%는 ‘지지 후보가 없다’고 했고, ‘모르겠다’ 또는 무응답은 11.1%였다. 절반 이상이 별 관심이 없는 셈이다. 90년대생의 정치 냉소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90년대생들은 대체로 ‘나’를 중심에 두고 “정치가 내 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가”를 따져 나에게 큰 영향이 없으면 관심을 끊는 경향을 보였다. 취업준비생 황모(24)씨는 “정책이나 정치가 나에게 아무런 이득을 가져다주지 않거나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 굳이 내가 끼어들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면서 “정작 나는 당장 취업이 안 돼 이렇게 힘든데, 정치 때문에 스트레스받을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회사원 정병국(28)씨는 “정치보다는 경제에 관심이 많다”면서 “대통령이 대북정책은 잘하고 있는 것 같지만, 경제가 어려운데 너무 북한과 외교에만 신경 쓰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제 정치에 관심을 가져볼까 생각 중인 김학인(26)씨는 그 이유로 “정치를 좀 알아야 똑똑해 보이는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고강섭(37) 한국청년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90년대생이 정치에 관심이 없다기보다 정치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는 게 더 정확할 것”이라면서 “취업 경쟁에 내몰리고 취업 후에도 실적 경쟁으로 사회·경제적으로 착취당하느라 정치에 관심을 두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 연구원은 “자신의 이익과 직결되는 문제에는 20대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폭발력도크다.”고 덧붙였다. 촛불집회를 통한 ‘광장의 정치’를 경험했기 때문에 정치의 효능에도 민감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미투 운동’을 계기로 20대 여성들이 주축이 돼 혜화역 집회를 계속 이어 온 것이나 이에 대한 반발로 20대 남성들이 맞불집회를 벌인 것은 20대의 정치적 폭발력을 증명하는 사례다. 90년대생 남성들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유난히 문재인 대통령에게 반감을 갖고 있는 것도 현 정부의 정책이 자신의 이익을 침해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칸타코리아 여론조사에서 90년대생 남성 가운데 51%가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40.4%에 그쳤다. 20대의 부정적인 비율은 60대(57%)와 맞먹는 수준이다. 반면 90년대생 여성들은 55.6%가 ‘잘하고 있다’고 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30.7%였다.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을 뽑은 최모(26)씨는 “정부의 대북 정책과 성평등 정책이 한쪽으로 너무 치우쳐 있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공정과 기회의 평등을 기대하며 문 대통령에게 열광한 90년대생 남성들이 ‘미투 운동’ 이후 정부 정책이 여성 쪽으로 쏠려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게임 강제 셧다운처럼 정부 규제도 자신들에게 직접 가해지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90년대생들이 자유한국당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황규환(38) 한국당 청년부대변인은 “정권이 바뀐 뒤 오히려 대학생위원회 참여율이 높아졌고 90년대생 당협위원장도 4명으로 늘었다”면서 “당에서 활동하는 90년대생들이 이전 세대보다 더 강한 보수성향을 드러내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황 부대변인은 또 “탄핵을 경험한 이후 20대들의 정치적 성향이 더 극단화되고 다른 가치관을 지닌 이들을 경멸하는 현상이 더 강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90년대생의 정치 냉소와 극단화 경향은 결국 기성 정치의 책임이라는 지적이 많다. 정치에서도 공정함을 중시하고 과정을 인정받고 싶은 90년대생의 욕구를 정치권이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전용기(28) 더불어민주당 대학생위원장은 “부모세대로부터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교육받은 90년대생은 어느 세대보다 개인주의가 강하다”면서 “개인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당장은 말이 안 되는 소리여도 기성 정치가 들어줘야 하는데 아직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국당 황 부대변인도 “어려운 취업 탓에 90년대생이 정당 활동을 할 여유가 없다는 게 청년 정치 위기의 주된 원인”이라면서 “좋은 인재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현실적 여건을 마련해야 하고, 나라 발전과 같은 거대한 담론이 아니라 사소하지만 직접적인 삶의 변화를 가져다주는 정책으로 ‘꼰대 국회’를 탈피해야 90년대생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인(34) 경기 성남시의원은 “청년들이 정치가 어렵고 문턱이 너무 높다고 생각하는 것은 기성세대들이 90년대생의 새로운 시각에 접근하지 못한 채 관성의 벽을 높게 쌓았기 때문”이라면서 “말로만 정치가 젊어져야 한다고 하지 말고 청년들의 낯선 의견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강섭 연구원도 “기성 정치는 아직도 청년을 선거의 거수기나 서포터스 수준으로 여긴다”면서 “청년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정책들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송가인, 효도 몰래카메라 이벤트.. 결국 ‘폭풍 오열’

    송가인, 효도 몰래카메라 이벤트.. 결국 ‘폭풍 오열’

    ‘뽕 따러 가세’의 송가인과 붐이 단 한 명의 팬을 위한 ‘눈물의 몰래카메라 대작전’을 펼친다. 25일 방송되는 TV조선 ‘송가인이 간다-뽕 따러 가세’(이하 ‘뽕 따러 가세’) 2회는 지난 방송에 이어 광주광역시에서 세 번째 사연의 주인공을 만나 또 한 번 진한 웃음과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뽕남매’에게 날아든 세 번째 사연은 송가인의 열혈 팬인 아버지에게 서프라이즈 이벤트로 활력을 안기고 싶다는 세 자매의 코끝 찡한 사연이었다. 이에 송가인과 붐은 깜짝 등장을 위해 몰래카메라 작전을 펼치기로 했고, 유난히 눈치가 빠르다는 아버지를 완벽하게 속이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치밀한 계획을 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래카메라 작전에는 몇 번의 위기가 찾아왔고, 송가인은 “미스트롯 무대보다 더 떨린다”며 극도의 긴장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욱이 송가인은 몰래카메라를 성공시키기 위해 인생 최초 ‘냉장고 앞 라이브’라는,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진기한 풍경을 이끌어낸데 이어, 단 한 명의 팬을 위한 ‘뒷골목 라이브’까지 감행했다. 열악한 환경임에도 CD를 삼킨 듯한 실력으로 ‘한 많은 대동강’을 완창해 현장을 들썩이게 했다. 무엇보다 몰래카메라의 끝에, 송가인은 물론 붐, 세 자매에 이어 제작진까지 푹풍 눈물을 쏟아내는 ‘오열사태’가 벌어졌다고 알려져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붐이 기획하고 송가인이 노래한, ‘뽕남매’의 열정이 가득 담긴 깜짝 몰래카메라 작전과 결과가 방송을 통해 공개되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아버지를 생각하는 세 딸의 가슴 절절한 사연에 촬영이 끝나고도 현장에 여운이 길게 남았다”며 “이번 주부터 50분 방송으로 찾아올, 더욱 강력해진 웃음과 깊어진 감동을 몰고 올 2회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뽕 따러 가세’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육아에 전념” 신애, 민낯 근황 포착 ‘독보적 청순 미모’[EN스타]

    “육아에 전념” 신애, 민낯 근황 포착 ‘독보적 청순 미모’[EN스타]

    배우 신애의 근황이 포착됐다. 25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은 자녀들과 함께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서일패)’를 찾은 사진들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박지윤의 딸 다인 양의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신애의 모습이 담겨 반가움을 안겼다. 신애는 화장기 없는 민낯임에도 불구하고 청순한 미모로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신애는 2009년 일반인 남성과 결혼했으며, 현재 슬하 1남2녀를 두고 있다. 2009년 9월 종영한 KBS2 드라마 ‘천추태후’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 육아에 전념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베일 속 푸틴 대통령 큰딸, 러 의료기업 공동대표 됐다

    베일 속 푸틴 대통령 큰딸, 러 의료기업 공동대표 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베일에 휩싸인 첫째 딸 마리아가 최근 현지 방송을 통해 이례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BBC 러시아판은 2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장녀 마리아 보론초바(34)가 이달 초 러시아 국영방송 라시야1에 출연한 사실을 전하며 그녀가 400억 루블(약 7500억원) 규모의 첨단 의료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한 의료기업의 공동소유주로서 재계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리아가 지분 20%를 소유하고 있는 노메코(Nomeko·New Medical Company)라는 이름의 이 기업은 지난 1월 설립됐으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20만㎢ 부지에 환자 2만명을 수용하고 연간 수술 1만회를 수행할 수 있는 대규모 의료센터를 건립하는 프로젝트에 긴밀하게 관여하고 있다. 암 치료를 목표로 하는 이 센터에는 암 센터를 비롯해 협진클리닉과 재활스포츠센터, 교욱시설 그리고 핵의학센터가 들어선다. 센터는 오는 2021년까지 문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마리아 보론초바는 푸틴 대통령의 둘째 딸이자 자신의 여동생 예카테리나(카테리나 티코노바·32)보다도 알려진 바가 거의 없지만, 사실 러시아 의학 및 내분비학 분야에서는 꽤 알려진 편이다. 보도에 따르면, 마리아는 2011년 모스크바 주립대 기초의학과를 졸업했으며 2014년까지 러시아 보건부 산하 내분비연구센터 소아내분비연구소에서 인턴 생활을 마치고 대학원에 진학해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녀는 러시아어 외에도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 그리고 독일어까지 5개국어가 능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녀는 네덜란드 출신 기업가 요릿 파선(39)과 결혼해 잠시 네덜란드에서 살았으나 현재는 모스크바에 거주하고 있으며 슬하에는 아이 한 명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의 둘째 딸 예카테리나(34)는 한때 한국인 남성 윤모씨와 결혼한다는 설이 보도됐지만 결혼하지 않았고, 2013년 에너지 분야 사업가인 키릴 샤마로프(37)와 결혼했다. 샤마로프는 푸틴 친구의 아들이다. 예카테리나와 샤마로프는 2017년 이혼했다고 알려졌지만, 크렘린궁은 이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마리아와 예카테리나의 어머니인 루드밀라는 2014년 푸틴과 30년 결혼 생활을 끝내고 이혼했다. 주요 외신은 2017년 루드밀라가 21세 연하의 남성과 재혼해 프랑스 남서부 휴양지에서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5) 성장통 앓는 네이버, 해외시장에서 승부거는 이해진 글로벌 투자 책임자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5) 성장통 앓는 네이버, 해외시장에서 승부거는 이해진 글로벌 투자 책임자

    네이버, 사내벤처에서 국내 1위 포털 검색시장 패턴 변화로 위상변화 조짐이해진 창업주, 유럽시장 개척에 ‘올인’국내의 대표 포털인 네이버가 지난달 2일 창사 20주년을 맞았다. 이해진(52) 네이버 글로벌 투자 책임자가 삼성 SDS에 근무하면서 직원들과 의기투합해 만든 사내벤처 ‘웹글라이더’를 발전시켜 아예 독립한 게 시발점이다. 성인이된 네이버는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DMC미디어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검색 점유율은 71.5%로 1위다. 매일 평균 3000만명이 모바일을 통해 네이버를 찾는다. 2위 다음의 점유율이 16.3%, 글로벌 시장을 제패한 구글의 국내 검색점유율은 8.3%에 불과하다. 지난해 매출 5조 5869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 시가총액은 약 21조 9202억원이며 총자산은 8조 3000억원이다. 네이버는 검색포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2억명이 사용하고 있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동영상 카메라 스노우, 디지털 만화 서비스 네이버웹툰 등을 서비스하며 글로벌 ICT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이런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최근 네이버 사내외에서는 ‘네이버 위기론’을 말한다. 검색시장의 패턴이 동영상과 음성으로 급변하고 있어 기존 텍스트 위주의 검색광고 제왕인 네이버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25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8% 감소하는 등 7분기 연속 감속 추세다. 네이버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는 자회사 라인(LINE)의 일본 마케팅 규모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라인의 공격적 투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 네이버의 연결기준 실적의 부진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한다. 정치권도 공룡이 된 네이버를 공격하고 있다. 대선 이후 정치권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일명 ‘드루킹 사건’에서 네이버가 주 타깃이 됐다. 이 사건의 발단이 네이버 뉴스 댓글에 이용자들이 의견을 표출하는 방식을 왜곡하려는 정치세력이 개입하면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 창업주는 2017년과 지난해에 2년 연속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네이버의 뉴스 편집과 뉴스 서비스 댓글 영역을 통한 여론조작 논란으로 고초를 겪어야 했다.네이버 지분 3.72%를 가진 이 창업주는 네이버의 위기돌파를 해외에서 찾으려고 한다. 지난 2017년 이사회 의장직과 등기임원마저 내려놓고 직함도 글로벌 투자 책임자(GIO)만 유지하고 있다. 이 GIO는 “어마어마한 자본과 조직으로 해외에 투자를 활발하게 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기업들과 달리 훨씬 적은 자본을 갖고 있는 네이버가 어떻게 투자를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유럽과 같은 새로운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로벌 투자 책임자는 “미국과 중국의 인터넷 기업들이 전 세계 인터넷을 장악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전 세계적, 특히 유럽의 위기의식이 강하다”면서 “4차 산업에서는 데이터가 중요한 만큼 그 심각성을 더욱 크게 인식하고 있어 유럽 주요 국가들은 네이버가 새로운 대안이라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호응해준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유럽 투자를 위해 코렐리아 캐피탈의 K-펀드 1에 2억 유로를 출자하고, 드비알레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네이버랩스유럽(구 XRCE)을 인수했다. 유럽에서 네이버의 인지도를 높인 뒤 북미시장에도 도전해 네이버의 사업 저변을 넓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GIO는 ‘엄친아’(여러 조건이 좋은 젊은이)’다. 삼성생명 임원인 아버지가 있었고, 강남에서 자랐다. 8학군인 상문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 카이스트에서 전산학을 전공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 자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곧잘 비교된다.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서울대 공대를 다녔고 삼성SDS에도 나란히 입사해 사회 초년병 시절을 보냈다. 대기업 회사원에 만족하지 않고 창업에 나서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한 점도 비슷하다. 김범수 의장이 사업 초기 게임에서 사업 가능성을 엿본 반면, 이해진 창업주는 검색포털에 승부수를 띄웠다. 김 의장을 비롯해 김정주 NXC 대표, 송재경 XL게임즈 사장, 이재웅 다음 창업자 등이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동문이다. 카이스트 재학 시절 김정주 NXC 대표와는 기숙사 룸메이트이기도 했다. 이재웅 다음 창업자와 동네친구 사이다. 서울 청담동 진흥아파트의 같은 동 위 아래층에 살면서 어머니끼리도 서로 알고 지낼 만큼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창업주의 아버지는 1990년대 한국 보험계를 주름잡았던 이시용(82) 전 삼성생명 대표이사다. 1963년 삼성생명 공채 1기로 입사해 동기인 황학수 전 삼성생명대표 등과 1990년대 한국 보험업계를 이끌었다. 삼성생명·삼성카드, 태평양생명, 중앙생명(SK생명) 대표를 맡는 등 20년간 임원으로 지냈다. 이 창업주는 1992년 삼성 SDS 재직 시설 결혼한 부인 이영린(51)씨와의 사이에 아들 승주(24)씨와 딸 연주(21)씨가 있다. 이 GIO는 가족 얘기만 나오면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 부인과 아들, 딸들에게 네이버 주식을 단 한주도 주지않고, 또 회사를 자식들에게 물려줄 생각이 전혀 없어 네이버는 다른 ‘재벌회사’와 다르고 자신을 ‘총수’로 보는 시각에 못마땅해한다. 실제로 이 창업주는 2017년 8월말 김상조 당시 공정거래위원장을 찾아가 네이버를 ‘총수없는 대기업’으로 지정해달라는 뜻을 건넸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GIO의 꿈은 특이하다. “네이버 안에 있던 자회사나 서비스들이 자라서 네이버보다 더 큰 회사가 돼 네이버가 잊혀지고, 그 시작이 네이버였다라고 기억되면 행복하지 않을까”라고 말한다. 창업주가 “잊혀지길 원한다”는 네이버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100대 글로벌 혁신 기업에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조은누리를 찾아주세요” 청주서 지적장애 여중생 실종

    “조은누리를 찾아주세요” 청주서 지적장애 여중생 실종

    충북 청주에서 산책 중이던 10대 지적장애 여학생이 실종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5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 청주시 가덕면 내암리 하이트진로 공장 인근 산속에서 조은누리양(14)이 사라졌다. 조양은 어머니 등 일행 10명과 산에 오르던 중 벌레들이 많다며 혼자 산을 내려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경찰은 3일째 100여명과 드론 등을 투입해 조양을 찾고 있지만 아직 조양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잠수부들을 동원해 인근 사방댐도 수색했다. 조양이 휴대전화도 없어 위치추적도 불가능한 상태다. 경찰은 조양이 아직 야산에 있거나 길가로 나와 다른 차량을 타고 이동했을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수색을 하고 있다. 경찰은 인근 공장 정문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를 분석해 이곳을 지나간 차량들도 찾고 있다. 실종 당시 조양은 회색 상의와 검정색 치마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어깨 정도 긴 머리를 묶었고 파란색 안경테를 착용했다. 조양의 어머니는 “산을 혼자 내려간 딸 아이가 돗자리를 깔고 물놀이를 즐기던 장소에 있을 줄 알았는데 보이지 않았다”며 “방학을 맞아 놀러왔다가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경찰은 24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53@seoul.co.kr
  • “송종국과 남자친구 이야기도”..박연수가 말하는 송종국과의 관계

    “송종국과 남자친구 이야기도”..박연수가 말하는 송종국과의 관계

    박연수가 전남편 송종국에 대해 입을 연다. 25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는 ‘근황 신고식’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는 박연수, 송지아, 정주리, 이국주, 강예빈이 등장해 그동안 참아왔던 끼와 예능감을 폭발시킬 전망이다. 그중 오랜만에 방송에 찾아온 박연수와 그의 딸 송지아의 출연이 눈에 띈다. 과거 아빠 송종국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랜선 이모, 삼촌들의 사랑을 받았던 송지아, 그리고 연기 활동을 펼쳤던 엄마 박연수의 근황은 어떨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연수는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이혼 후 송종국과의 관계에 대해 밝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연수는 “송종국과 현재 스스럼없이 연락하는 친구 사이다. 이혼 후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심적으로 많이 편해졌다”라고 전했다고. 또 박연수는 “송종국과 남자친구 이야기를 할 정도”라고 덧붙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 이에 출연진들은 “할리우드 이야기 같다”, “참 쉽지 않았을 텐데 대단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감탄했다. 뿐만 아니라 딸 송지아가 “요즘 저랑 동생 지욱이, 엄마, 아빠 넷이서 함께 밥을 먹기도 한다”고 전해 놀라움을 더했다. 이 외에도 박연수와 송종국의 사이가 편해질 수 있었던 이유, 두 사람의 이혼에 대한 딸 송지아의 반응, 이혼 후 변화한 박연수의 일상 등이 가감 없이 전해졌다고 한다. 가슴 먹먹함과 웃음을 넘나드는 박연수와 송지아의 근황은 무엇일지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다. 25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윤석열 부인 김건희, 연예인 미모+20억원 재력가 ‘7년 전 결혼’

    윤석열 부인 김건희, 연예인 미모+20억원 재력가 ‘7년 전 결혼’

    윤석열 부인 김건희 씨가 주목받고 있다. 25일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의 임명장 수여식에 부인 김건희 씨가 동석했다. 김건희 씨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윤석열 총장의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윤석열은 지금의 부인 김건희 씨와 지난 2012년 결혼식을 올렸다. 윤석열의 부인 김건희는 윤석열보다 12살 어리다. 윤석열의 나이에 재혼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돌았지만 윤석열은 지금의 부인과 초혼으로 결혼했다. 윤석열은 당시 나이 53세에 결혼했으며 결혼 1년 뒤인 54세에 늦둥이 딸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의 부인 김건희 씨는 2008년 설립된 ‘코바나컨텐츠’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다수의 유명 전시를 주관했다. 윤석열 부인 김건희 씨는 결혼 전부터 다수의 이벤트를 직접 유치하면서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윤석열 부인에 대해 업계에서는 “추진력 있고 일에 대해서도 열정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윤석열 부인은 가까운 지인에게조차 남편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윤석열 부인은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미모를 자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윤석열 부인은 윤석열의 대부분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졋다. 윤석열의 재산은 현재 65억9077만 원으로 알려졌으며 그 중 본인 예금은 2억1400만원, 부인 예금은 49억7200만 원으로 알려졌다. 또한 윤석열 부인 명의의 서울 서초동 주상복합은 신고가액 12억 원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석열은 국정 농단을 일으킨 최순실과 더불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했다. 사진 = 코바나컨텐츠 블로그 뉴스부 seoulen@seoul.co.kr
  • ‘마이웨이’ 조혜련, 이혼 후 ‘맞바람’ 루머 “재혼 가장 잘 한 사람”

    ‘마이웨이’ 조혜련, 이혼 후 ‘맞바람’ 루머 “재혼 가장 잘 한 사람”

    결혼 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조혜련은 2012년 결혼 13년 만에 이혼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혼 당시 ‘맞바람’ 등 각종 루머가 불거졌고, 결국 조혜련은 한동한 활동을 중단했다. 이혼 후 조혜련은 SBS ‘힐링캠프’에서 “둘의 가치관이 너무 달라 계속된 의견 충돌로 서로 이해하지 못했고, 상처되는 말로 서로를 공격했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그럼에도 조혜련에겐 ‘이혼’이 꼬리표처럼 따라왔다. ‘마이웨이’에서 조혜련은 “(나는) 웃음을 주는 사람이어서 슬픈 모습, 힘든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며 힘들었던 심정을 토로했다. 결국 조혜련은 이혼 후 중국으로 떠났고, 힘든 시기 중국에서 만나 재혼한 두 살 연하의 남편의 조력으로 연극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조혜련은 “그때 박미선, 이성미, 이광기가 고민을 들어주고 힘이 돼준 동료들이었다”고 전하면서 “정말 소중한 분들”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박미선은 조혜련의 두 번째 남편에 대해 “내 주변에 재혼한 사람 중에 제일 성공한 사람이 조혜련이다. 조혜련 신랑은 정말 최고다. 잘 만났다”라고 밝혔다. 이성미 역시 “조혜련이 나이 들어서 복이 있다. 남편을 업고 다녀야 한다. 내가 보면서 진짜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 게 조혜련의 남편이다”고 인정했다. 이날 조혜련은 연극을 준비하는 일상과 함께 아들 김우주 군도 공개했다. 우주 군은 과거 한 리얼리티 예능 속 자신의 모습을 언급하며 “그때는 내가 게임도 많이 하고 불평도 많았다. 요즘에는 엄마와 사이가 좋아지고 여자 친구도 생기고 했다. 그때의 저를 기억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혜련은 딸 윤아 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혜련은 “윤아가 공부를 정말 잘했다. 그런데 명문고에 들어간 뒤 두 달 만에 학교를 그만뒀다. 그때 윤아의 주장은 공부가 싫다는 것이었다. ‘내가 왜 공부를 했는지 아냐, 외로워서다. 1등 하면 사람들이 봐주니까 했다’라고 하더라. 괴로워서 살고 싶지 않아서 때려 치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혼 후에도 딸 윤아 양이 “엄마 미워, 왜 이혼했냐”고 말해 갈등을 빚었다고 고백했다. 조혜련은 “윤아에게 공부하지 말라고, 안 해도 된다고 그냥 집에만 있으라고 무릎을 꿇었었다. 윤아가 예민한 아이라는 걸 그제야 이해했다”면서 “그 시간을 버텨 지금은 윤아가 좋아졌다. 국제 학교에 들어가고 미국에 있는 크리스천 대학교에 가게 됐다. 그 과정이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조혜련은 현재 연극 ‘사랑해 엄마’에 출연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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