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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은누리양 실종 11일 만에, 발견 늦었지만 기적 생환

    조은누리양 실종 11일 만에, 발견 늦었지만 기적 생환

    지난달 23일 충북 청주에서 가족과 함께 등산을 하다 실종된 조은누리(14)양이 실종 11일 만에 발견됐다. 조양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또렸했고, 큰 외상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마와 극심한 폭염을 홀로 견디고 가족 품으로 생환한 것이다. 하지만 하산지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됨에 따라 경찰의 초동 수색에 문제가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경찰 등과 수색에 나선 육군 32사단 기동대대는 2일 오후 2시 40분쯤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 산 속에서 조양을 발견했다. 조양이 가족과 떨어져 혼자 하산하다 실종된 지점의 반대쪽 숲에서 발견된 것이다. 어머니와 헤어져 하산한 지점에서 1.4㎞ 거리다. 조양을 처음 발견한 기동대대 박상진 원사는 “수색 중 군견이 갑자기 앉은 자세를 취해 살펴보니 조양이 바위 구석에 앉아 있었다”면서 “다가가 ‘조은누리니?’라고 묻고 ‘네’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눈물이 날 뻔했다”고 말했다. 박 원사는 조양의 체온유지를 위해 군복을 입힌 뒤 함께 수색하던 김재현 일병과 번갈아 들쳐업고 700여m 산길을 내려가 구급차에 인계했다. 조양은 곧바로 충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조양은 실종 당시 옷을 그대로 착용하고 있었다.충북대병원 의료진은 “조양은 부모와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명확하고 팔·다리에 약간의 찰과상만 있을 뿐 평상시 건강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심장 쪽도 초음파 검사와 흉부X선 촬영에서 특별한 소견은 없다. 마음도 안정됐다”며 “다음주에 귀가할 수 있다”고 했다.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40분쯤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 및 그 자녀 등 10명과 청주시 가덕면 내암리 계곡에서 무심천 발원지 표지석을 보러 오르다 실종됐다. 조양의 어머니는 경찰에서 “표지석을 보기 위해 다 같이 산길을 오르다 벌레가 자주 눈에 띄자 딸이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한 뒤 혼자 계곡의 물놀이 장소로 하산하는 과정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지적장애 2급인 조양은 청주 모 중학교 2학년으로 특수교육을 받고 있다. 가족은 딸이 종적을 감춘 뒤 돌아오지 않자 이날 오후 1시 13분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수색에 나선 경찰은 첫날 허탕을 치자 실종 다음날인 24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이후 군부대 등이 가세하면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이뤄졌다. 조양이 발견된 이날까지 누적인원 5800여명이 투입됐고, 헬기와 드론에 적외선열화상카메라 등까지 동원됐다. 하지만 조양이 하산지점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되면서 초동 수색에 의문을 낳고 있다. 첫날 수색인력은 경찰과 소방서 등 90여명에 그쳤고, 공개수사로 전환된 이튿날도 200여명만이 수색에 나섰다. 조양 발견 지역 수색은 실종 7일차부터 이뤄졌다. 산 속에서는 방향을 잃기 쉽고 발달장애가 있는 10대 소녀가 실종됐는 데도 뒤늦게 수색지역을 여러 방향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어 8일차부터 군부대 등이 수색견과 함께 조양 발견지역을 집중 수색했고, 11일 만에 찾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조양을 찾은 이날 투입 인력은 군인 497명을 포함해 모두 1500명에 이른다. 청주 상당경찰서 관계자는 “조양이 실종된 뒤 내암리 계곡 중심의 원점 수색에 집중하면서 발견지역에 대한 수색이 늦어졌다. 조양의 부모와 수색범위 상의도 했다”면서 “조양이 발견된 곳은 사람이 안 보일 만큼 숲이 울창하고 길도 없어 수색이 쉽지 않았다. 경찰로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마을 주민들이 ‘탑산’이라고 부를 정도로 험한 데다 봉우리가 여럿이어서 초기 수색범위에서 벗어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은누리양이 무사히 돌아와 고맙습니다. 온 국민이 애태웠습니다.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랍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청주 이천열·남인우 기자 sky@seoul.co.kr
  • [포토] 조은누리양 기적의 생환…엄마의 간절한 기도 닿았다

    [포토] 조은누리양 기적의 생환…엄마의 간절한 기도 닿았다

    지난달 23일 청주에서 가족 등과 등산하러 갔다가 실종된 후 열흘만에 기적처럼 생환한 조은누리(14)양이 2일 오후 4시 55분께 충북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지고 있다. 수색에 나섰던 군부대는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위쪽으로 92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조양을 발견했다. 사진은 딸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도하는 엄마모습. 연합뉴스
  • 케네디家에 또 비보, 로버트 F 전 법무의 손녀 시얼샤 약물과용 사망

    케네디家에 또 비보, 로버트 F 전 법무의 손녀 시얼샤 약물과용 사망

    정말로 이 가문에는 단명(短命)의 저주가 전해지는지 모를 일이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동생이며 법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F 케네디의 손녀 시얼샤 케네디 힐(22)이 1일(이하 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히아니스 포트에 있는 케네디 단지 안에서 약물 과용인 상태로 앰뷸런스를 불러 케이프 코드의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을 거뒀다고 영국 BBC가 2일 전했다. 시얼샤는 로버트 F 케네디와 에셀(91) 부부 사이에 다섯째로 태어난 코트니의 딸이었다. 손녀와 함께 살았던 할머니 에셀은 “오늘 이 세상은 덜 아름다워지게 됐다”고 그녀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더 이상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상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일간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시얼샤는 보스턴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했다. 그녀가 위중한 상태로 발견된 케네디 단지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1960년대 여름 백악관으로 쓰던 곳이었다. 그는 1963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암살됐고, 동생이자 시얼샤의 할아버지인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 역시 1968년 암살로 세상을 등졌다. 대학 민주당원 연맹의 부회장이었던 그녀는 2016년 매사추세츠 디어필드 아카데미에 재학 중일 때 우울증 및 정신질환과 싸우고 있음을 털어놓았다고 NYT는 지적했다. 그녀는 “뿌리를 찾자면 중학교 입학 직후로 거슬러올라간다. 슬픔의 느낌이 내 가슴을 커다란 바위마냥 짓누른다”고 적은 일도 있었다. 이 가문의 슬픈 역사를 간략히 살펴보자. 존 F의 형 조지프 케네디 2세는 1944년 2차 세계대전 중 전사했고, 누나 로즈메리는 정신지체로 태어나 뇌수술 실패 후 평생을 병원에서 지내다 2005년 세상을 등졌다. 여동생 캐슬린은 1948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졌고, 남동생 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은 2009년 세상을 등졌다. 패트리샤는 2006년, 아널드 슈월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사위로 맞는 마리아 슈라이버는 2009년 세상을 등졌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아일랜드 대사를 역임한 다섯 번째 딸 진 앤이 유일하게 생존하고 있다. 그 다음, 흔히 말하는 케네디 가문의 5세대 중에는 존 F의 맏딸 아라벨라가 1959년 사산했고, 아들 패트릭이 아버지가 세상을 등진 같은 해 조산 중 죽었고, 존 F 2세는 1999년 비행기 추락으로 세상을 떠났다. 로버트의 아들 데이비드는 1984년 마약 과다복용으로 숨졌고, 동생 마이클은 1997년 스키 사고로 세상을 등졌다. 물론 5세대와 6세대 중에는 생존자가 훨씬 많긴 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조은누리, 10일간 폭염·폭우 뚫고 기적 같은 생환 “대화 가능”

    조은누리, 10일간 폭염·폭우 뚫고 기적 같은 생환 “대화 가능”

    지난달 23일 청주에서 가족과 등산하러 갔다가 실종된 조은누리(14)양이 10일 만에 기적적으로 가족의 품에 돌아가게 됐다. 조양은 홀로 장맛비와 폭염을 열흘이나 버티며 기적처럼 생환했다. 경찰·소방과 함께 조양을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던 군부대는 2일 오후 2시 40분쯤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위쪽으로 920m 떨어진 곳에서 조양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최초 발견은 수색견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조양은 의식과 호흡이 있다”고 말했다. 조양은 현재 대화도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조양을 청주시내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30분쯤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에서 실종됐고 가족이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조양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다음 날인 지난달 24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지적장애 2급인 조양은 청주 모 중학교 2학년으로 특수교육을 받고 있었다. 조양 어머니는 당시 경찰에서 “함께 산길을 오르던 중 벌레가 많아지자 딸이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한 뒤 사라졌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군부대 등은 그동안 연인원 5700여명과 구조견, 드론 등을 투입해 실종 추정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다. 또 충북도교육청과 청주시, 보은군, 아동심리 분석가, 정신과 전문의 등도 수색에 힘을 보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은누리양 실종 10일 만에 발견 “의식·호흡 있어”

    조은누리양 실종 10일 만에 발견 “의식·호흡 있어”

    지난달 23일 청주에서 가족과 등산을 하러 갔다가 실종된 조은누리(14)양이 실종신고 10일 만에 발견됐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과 함께 조양을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던 군부대는 2일 오후 2시 40분쯤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조양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조양은 의식과 호흡이 있다”고 말했다. 또 “조양을 청주시내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30분쯤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에서 조양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양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경찰은 실종 다음 날인 지난달 24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지적장애 2급인 조양은 청주 모 중학교 2학년으로 특수교육을 받고 있었다. 조양 어머니는 당시 경찰에서 “함께 산길을 오르던 중 벌레가 많아지자 딸이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한 뒤 사라졌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군부대 등은 그동안 연인원 5700여명과 구조견, 드론 등을 투입해 실종 추정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조양을 찾기 위해 충북도교육청과 청주시, 보은군, 아동심리 분석가, 정신과 전문의 등도 수색에 힘을 보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윤선생. 아들과 딸 MOU

    윤선생. 아들과 딸 MOU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의 개발.유통사인 ㈜이노브릿지 윤성 대표(오른쪽)와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 ㈜아들과딸 조진석 대표(왼쪽)이 2일 서울 강동구 윤선생 본사에서 유아교육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생후 70일 딸 때려 숨지게 한 30대 아버지에 징역 6년

    생후 70일 딸 때려 숨지게 한 30대 아버지에 징역 6년

    대전고법 형사1부(이준명 부장)는 2일 딸을 때려 숨지게 해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된 A(37)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7년 10월 26일 오전 9시쯤 자신이 사는 충남 서산시 아파트에서 생후 70일 딸의 머리 등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딸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두개골 골절 등으로 곧바로 목숨을 잃었다. A씨는 ‘딸이 죽을 만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사건 당시 A씨와 딸만 있었던 점을 주시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딸의 사망에 A씨 외에 다른 사람이 외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부검 결과 갈비뼈 골절 등도 있어 학대가 지속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A씨가 딸의 죽음에 심한 죄책감을 느끼는 듯한 언행을 보이지만 딸의 두개골이 골절된 원인이나 외력을 행사했다는 것에 알아보거나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자식 잃은 부모의 행동이 아니다”고 범행을 부인하는 A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흑인소녀 검색했는데 왜 성인사이트가 나오죠

    흑인소녀 검색했는데 왜 성인사이트가 나오죠

    요즘 사람들은 필요한 지식의 대부분을 상용 검색 엔진을 통해 찾는다. 도서관이나 사서, 교사, 학자 등 지식을 연구하고 창출하는 이들보다 인터넷 검색 엔진에 더 크게 의존한다. 그 데이터를 이용할 때 빠지기 쉬운 착오는 검색 장치가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라는 믿음이다. 하지만 실제 현실은 딴판이다. 정보의 순위 왜곡이 빈번하고 사회 전방위로 가짜 뉴스가 홍수를 이룬다. 캘리포니아대 교육정보학대학원 조교수가 쓴 이 책은 바로 그 점을 정색하고 짚어 눈길을 끈다. 인터넷상의 검색 엔진들이 어떻게 편향된 정보를 제공하며 차별과 불평등을 조장하는지를 세밀하게 폭로하고 있다.●차별·혐오 조장 수단이 된 검색 알고리즘 책은 저자의 충격적인 체험에서 시작됐다. 2010년 딸의 놀잇감을 찾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외설적인 포르노그래피로 가득 찬 검색 결과 화면과 마주치게 됐다. 흑인 소녀에 대한 구글의 첫 번째 검색 결과는 ‘달콤한 흑인 여성 성기닷컴’이라는 성인 사이트였고 흑인 여성들을 왜곡된 성적 대상으로 표현한 낯부끄러운 게시물들이 줄이어 노출됐다고 한다. 포르노라는 단어를 함께 검색하지 않았는데도 어떻게 이런 정보들이 일방적으로 제공될 수 있을까. 저자는 디지털 알고리즘이 오히려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고 확대한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책 제목에선 여성을 콕 집었지만 비단 여성 차별뿐만 아니라 유색인, 유대인 등을 대상으로 한 적나라한 인종차별적 가치관이 알고리즘에 삽입돼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고 고발한다. ●인터넷 의사결정도 결국 인간이 만든 것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라 여겨졌던 검색 알고리즘은 어떻게 차별과 혐오 조장의 수단으로 탈바꿈했을까. 저자가 제시하는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빅데이터나 알고리즘의 자동 의사결정을 실행하는 수학 공식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은 각자의 가치관을 갖게 마련이고 그 가치관을 바탕으로 인종차별과 성차별, 잘못된 능력주의 등을 공공연하게 표방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그 지론은 ‘인종차별의 모든 토대가 반흑인주의이며, 인종차별은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구조화된 차별행위의 기본 공식’이라는 사회비평가 라토야 피터슨의 이론과 딱 맞아떨어진다.●구글맵에 ‘검둥이’ 치면 오바마 백악관이… 실제로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는 2015년 구글 알고리즘의 글리치가 이미지 검색을 돕는 자동 태깅 기능과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에서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진 애플리케이션이 흑인들의 사진에 ‘유인원’이나 ‘동물’ 같은 단어를 태그로 붙인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임기 중 ‘검둥이’를 구글 맵에 검색하면 백악관이 표시된 사건을 폭로했다. 2009년에는 미셸 오바마의 얼굴에 원숭이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유포되기도 했다. 그처럼 이미지 왜곡으로 압축되는 데이터 오류는 숱하다. 잊힐 만하면 벌어지는 흑인들에 대한 경찰의 과도한 총기 사용이 대표적이다. 그런 이미지 오류는 이제 정치적 영역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2016년 미국 대선이 가장 친숙한 예다. 300만표 차를 유지하며 근소한 우세를 이어 가던 힐러리 클린턴이 도널드 트럼프에게 패배하며 전세가 뒤집힌 상황을 두고 즉각적으로 제기된 원인은 바로 온라인에서 확산된 가짜 뉴스였다. ●“백인 독점 해체 뒤 비영리 검색 엔진 돼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이 사적 이해관계에 따라 작동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저자는 궁극적으로 구글 같은 거대 독점 정보기업들이 해체돼야 한다고 못박는다. “앞으로 등장할 교과서에서 정보는 공공 정책의 최상위에 포진한 백인 우월주의자와 허위 정보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이익과 권력을 위해 유포하는 정책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책 말미에 얹은 대안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상용 정보 검색 플랫폼에 대한 대안으로 비영리 및 공공연구 자금을 확충해야 하며, 그 결과물은 공공의 복리에 기여하고 거짓되고 위해한 정보를 걸러 낼 수 있는 비영리 검색 엔진이 될 수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서울광장] 후보 검증 비공개 청문회 어떤가/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후보 검증 비공개 청문회 어떤가/전경하 논설위원

    한 전직 장관이 2010년대 장관이 될 때 그의 딸은 직장을 관뒀다. 대기업 계열사에 정당한 절차를 거쳐 들어갔지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권의 공세로 회사 전체에 신분이 노출됐고 의혹이 뒤따랐다. 딸은 “아빠는 장관이 돼서 좋을지 모르겠지만, 내 인생은 뭐냐”고 항의하고는 유학을 떠났다. 2000년대 경제부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한 전직 장관에게 왜 입각을 안 하느냐고 물었다. 아내가 ‘장관 한 번 하면 됐지 뭐하러 자식들 신상 다 공개되는 인사청문회를 하려느냐’며 극구 반대했다고 답했다. 해외 유학 시절 태어난 자식들은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다. 가문의 영광이 돼야 할 장관은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가문의 굴욕이 되곤 한다. 인사청문회가 싫어 장관 후보를 고사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는 이야기는 이제 구문이다. 2000년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감사원장, 대법관 등으로 시작된 인사청문회 대상은 2005년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국세청장, 경찰청장은 물론 장관 국무위원과 장관급 후보자로 확대됐다. 20년 된 인사청문회는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공직자들은 행여나 싶어 아들을 군대에 보냈고, 음주운전을 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올해는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고 가짜·부실 학회에 참가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임명 철회됐다. 주무 부처 관련 의혹이나 공직자로서의 품위에 맞지 않은 후보자가 장관이 되기 어렵다는 사실은 부분적으로는 유효하다. 후보자들에 따르면 청문회 요청 서류에는 며느리의 초중고 학교생활기록부, 4촌 이내 친인척의 해외여행 기록과 경비 출처, 사돈의 성적 증명서 등도 있었다. 후보자들이 낼 수 없는, 아니 내야 할 필요가 없는 서류들을 요구하는 국회의원들의 심보는 뭘까. 어차피 임명될 사람, ‘아니면 말고’식 폭로로 최대한 흠집을 내보자는 의도인가. 문재인 정부에서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장관(급) 16명의 임명이 강행됐다. 문 대통령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인사청문회 때 시달린 분들이 오히려 일을 더 잘한다는 얘기가 있다”고까지 했다. 인사청문회를 우습게 만든,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 야당도 어차피 임명될 사람이라는 생각이었는지 막판에는 민원성 질의를 쏟아 낸다. 이달 중으로 개각이 발표되고 또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문재인 정부의 3기 내각인데 지금까지 행태로 보아 이번 인사청문회도 대단히 지루할 거다. 그간 청와대는 후보자들의 도덕성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 “우리도 알고 있다”는 식으로 응답해 국민들에 더 큰 고통을 주었다. 그동안 인사 검증에 실패한 민정수석이 바뀌었으니 이번에는 인사 검증이 제대로 되려나. 그러나 ‘회전문식 인사’가 있는 데다 혹여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답정너’(답이 정해졌으니 너는 답만 해)식 임명 강행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한다. 정치에만 능하고 미래 비전이나 정책 능력은 없는 장관, 그 장관의 입맛에 맞춘 정책들이 난무한다면 그 피해는 오로지 국민 몫이다. 국회의원들이 인사청문회를 고쳐야 한다. 의원 겸직 장관이 여럿 나왔으니 본인들도 장관이 될 수 있다고 상상해 보자.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무엇이 가장 아픈지, 무엇이 가장 억울한지 다 알 거다. 공직 수행에 악영향을 피하려면 억울한 내용은 비공개로 하면 어떤가. 현재 인사청문회법에도 후보자 등의 보호를 위한 비공개 청문회 조항이 있다. 이번에 실험해 보자. 물론 전제조건이 있다. 우선 청와대가 제시한 병역 기피, 세금탈루, 불법적 재산증식, 위장전입, 연구 부정행위, 음주운전, 성범죄 등의 7대 원칙은 지킨 후보여야 한다. 국민이 지키는 기본 원칙이다. 그런데 장관 후보자가 되고 나서야 밀린 세금을 내고, 미공개 정보 이용 논란이 된 뒤에야 주식을 파는 등의 행태는 대한민국 국민 노릇도 제대로 안 한 사람들이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알고도 후보로 내세웠다면 국민에 대한 우롱이요, 몰랐다면 무능이다. 사생활과 정책 수행 능력을 분리하는 노력도 해야 한다. 14년 재임한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전 대통령의 사생아가 세상에 알려졌을 때 프랑스 국민은 미테랑 전 대통령이 아닌, 이를 보도한 주간지를 비난했다. 조선시대도 아니고, 높은 도덕성이 정책 수행 능력을 보장하지 않는다. 이런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 인사청문회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지금 수준은 곤란하다. 추궁과 검증의 내용과 수준을 더 높여야 한다. lark3@seoul.co.kr
  • [길섶에서] 건망증과 알람/문소영 논설실장

    생일과 결혼기념일, 제삿날 등등 집안의 대소사를 잘 기억하지 못한다. 한동안 남들처럼 새 달력이 나오면 빨간펜으로 표시해 놓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잘 기억하고 있다가 당일엔 까먹기 일쑤다. ‘오늘’이라는 날짜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온 편법은 생각났을 때 얼른 선물을 앞당겨 준다든지, 가족모임을 일찌감치 진행한다. 최근 딸의 생일날도 그랬다. 더운 날 태어난 탓에 미역국을 끓이지는 않는데, 저녁을 함께 먹기로 한 당일 아침에 “오늘 저녁은 어디서 먹는 거지” 하는 질문을 받고 “왜?”라고 무심코 물었다가 돌멩이가 날아올 뻔했다. 처지가 이런지라 100일 기념일이나 결혼기념일을 챙기지 못해 여자친구나 부인의 화풀이를 받은 남성들의 안쓰러운 사연들을 보면, “나 같은 사람도 있어요”라며 연대감을 표현하고 싶기도 하지만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건망증이 심하거나 기념일을 잘 망각하는 사람을 분리수거해 버릴 수 없는 처지라면, 알람시계처럼 때가 되면 반복해 기념일을 상기해 주면 어떨까. ‘사랑한다면 기념일을 챙겨 달라’고 하지 말고, 상대의 특성을 수긍하고 배려해 끊임없이 채근하는 것이다. 건망증은 심해도 고마운 줄은 우리도 안다. symun@seoul.co.kr
  • 홍석천, 아들 딸 공개 “어차피 난 결혼을 할 수 없는데..”

    홍석천, 아들 딸 공개 “어차피 난 결혼을 할 수 없는데..”

    홍석천이 입양한 아들과 딸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31일에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홍석천이 입양한 아들, 딸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석천은 입양한 딸과 아들을 공개했다. 홍석천은 “아들은 이번에 대학교에 들어간다. 미국에 있는 6개 대학에 합격했다.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데 가기 싫다고 다른 학교를 간다고 한다”고 자랑했다. 홍석천은 입양을 했던 이유에 대해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보호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누나가 새로운 인생을 계획할 때 아이들이 짐이 될까봐 걱정이었다”며 “어차피 나는 결혼을 할 수 없는데 자식처럼 생각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홍석천은 “처음엔 아이들이 싫어했다. 성이 바뀌는 일이었다. 성이 바뀌면 주변에 친구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고 가족의 비밀을 들키는 게 민감한 부분일 수 있다”면서 “더 일찍 하고 싶었는데 기다렸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바뀔 때 했다”고 밝혔다. 홍석천의 누나 홍은실은 “어깨가 무거울거다. 유학비도 만만치 않고 지금까지 쉬지도 못하고 여행도 못 가고 아이들을 키웠다”며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아들 홍영천은 “고마운 것보다 미안한 게 더 많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딸 홍주은은 “어렸을 땐 몰랐는데 요즘은 서운한 게 생긴다”며 “이태원에서 1년 동안 가게를 했는데 삼촌이 자주 와줄 줄 알았는데 1년에 두 번 밖에 안 왔다. 섭섭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석천은 “서류는 아빠지만 아빠 노릇을 못했다”며 “일부러 아이들 주변 친구들에게서 숨어 있었다. 혹시나 나 때문에 손가락질 받거나 그것 때문에 힘들어할까봐 졸업식이나 입학식도 못 가봤다”고 고백했다. 그는 “닥쳐올 빅 이벤트 중에 가장 큰 일이 딸의 결혼이다. 딸 보낼 때 내가 손을 잡고 걸어 들어가야하는데 벌써 걱정이 된다”며 “그래도 그 누구에게 양보할 수 없는 일이다. 내가 꼭 손을 잡고 들어갈 것”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라디오스타’ 최자, 결혼 포기 “못 한 게 아니라 안 한 것”

    ‘라디오스타’ 최자, 결혼 포기 “못 한 게 아니라 안 한 것”

    최자가 결혼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31일 방송된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최자는 “올해 마흔이 되면서 결혼을 포기했다”고 고백했다. 최자는 “30대 후반에 조급하고 빨리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난 결혼 못 한 사람이 아니라 안 한 사람이다고 생각을 바꾸었다. 정말 이 사람 아니면 안되겠다 싶은 사람이 나타나면 결혼 할 거다”고 털어놨다. 이에 윤종신은 “그때 사람이 나타난다. 결혼을 내려놓으면 여자 앞에서 여유가 생기고 그때 멋있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자는 결혼을 포기한 이유 중 하나로 다이나믹듀오 멤버 개코의 아들과 딸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자는 “개코 아들을 데리고 다니며 낚시를 가르쳐주고 있다. 진정한 낚시꾼으로 키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빈라덴의 아들 함자 죽었다?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가 없음

    빈라덴의 아들 함자 죽었다?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가 없음

    2011년 5월 세상을 떠난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의 아들로 알카에다 부활의 구심점 역할로 주목 받았던 함자 빈라덴(30)이 사망했다고 미국 정보당국 관리들이 밝혔다고 미국 NBC 방송과 일간 뉴욕타임스가 지난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데다 최근 2년 안에 미국 정부가 모종의 역할을 한 공격 작전으로 숨졌다는 내용만 있고,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죽었다는 내용이 없어 오히려 궁금증을 부풀리고 있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지난 2월 미국 정부가 그의 소재를 제보하는 이에게 1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당시 함자는 오디오와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미국과 다른 나라의 공격을 부추기고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기사의 진위를 묻는 취재진에게 말하고 싶지 않다고 밝힌 것도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함자가 이미 사망했는데도 이를 모른 채 현상금을 내건 사실이 들통날까봐 전모 공개를 미루고 있는 것이 아닐까 짐작할 수 있겠다. 아버지의 복수를 성전(지하드)으로 묘사했던 함자는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가 시민권을 박탈하자 아라비아 반도 사람들의 봉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원래 이란 당국이 가택 연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시리아 등에서도 지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국무부 문서에 따르면 아버지가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은거한 집을 미군 네이비실 등이 급습했을 때 함자는 알카에다 지휘권을 인수받기 위한 교육을 받으며 아버지와 함께 숨어 지내고 있었다. 당시 미군 병사들이 입수한 동영상에는 함자가 또다른 알카에다 지도자인 압둘라 아흐메드 압둘라나 1998년 탄자니아와 케냐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에 연루된 아부 무함마드 알마스리 둘 중 한 명의 딸과 결혼한 것으로 보였다. 알카에다는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에서 태동해 당시 점령했던 소련 군을 축출하기 위해 미국이 지원한 아프간 무자히딘 세력에 자발적으로 합류한 아랍인들이 결성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빈라덴은 자발적으로 이 전쟁에 뛰어든 이들을 후원하다 나중에 진지란 뜻을 지닌 알카에다 조직으로 키워냈다. 1989년 아프간을 떠났다가 1996년 돌아왔는데 수천 명의 외국인 무슬림들에게 군사 훈련을 시키는 캠프를 운영한 뒤 미국인과 유대인, 그들의 동맹을 공격하는 성전을 선포했다. 하지만 2001년 9·11 테러의 배후 조직으로 지목돼 사실상 와해, 지난 10여년 이슬람 국가(IS)에 미국에 대항하는 아랍 무장세력의 최고 지도부 지위를 내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아버지의 유령을 만난 게이머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아버지의 유령을 만난 게이머

    지난 주말 미국 뉴욕에서는 인기 컴퓨터 게임 ‘포트나이트’ 월드컵의 결승 경기가 열렸다. 포트나이트는 등장한 지 오래된 게임은 아니지만 헤비 유저들이 주를 이루는 고난도 게임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쉽고 친근해서 10대 초반의 아이들부터 게임에 큰 관심이 없던 여성까지 게임에 끌어들였다고 평가받는 게임이다. 그런 게임의 성격 탓인지 월드컵이 열린 경기장에는 부모와 아이들이 몰려서 행사가 마치 성대한 생일파티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큰 상금을 받은 우승자들 중 한 명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영국 런던에서 온 제이든이라는 이름의 15살 이 소년은 평소 게임에 몰두하느라 공부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화가 난 엄마가 엑스박스 게임기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게임에 사용하던 헤드폰을 부러뜨렸던 적이 있다고 했다. 그 집뿐이랴.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게임에 매달려 있는 아이들과 다퉈 본 전 세계의 부모들이 공감할 이야기다. 아이들은 왜 그토록 게임에 몰두하고 어른들은 왜 그렇게 게임을 못하게 할까? 부모들은 “게임은 재미있지만, 해야 할 중요한 일에서 시간을 빼앗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이는 엄밀하게 말해 답이 되지 못한다. 가령 1800년대까지만 해도 영국에서 소설은 “정신을 미약하게 하고, 현실에 불만족하게 만들고, 감정에 휘둘리게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청소년들이 소설을 읽지 못하게 부모가 제재해야 한다는 주장이 흔했다. 200년이 지난 지금은? 유명한 문학작품들을 모르면 대학에 가기 힘든 세상이 됐다. 결국 문제는 사회가 무엇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느냐다. 셰익스피어가 활동하던 16세기의 연극은 고급예술이 아니었다. 그 시대의 연극 대본에 피가 많이 등장했고, 연극에 동물의 피를 동원하는 일이 흔해서 무대는 항상 피로 얼룩져 있었다고 한다. 당시는 피가 낭자했던 범죄자의 공개 처형이 대중적인 엔터테인먼트였던 시대였고, 연극 역시 그 정도의 자극적인 재미와 경쟁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그런 작품들을 배워야 할 ‘중요한’ 것으로 분류한다. 따라서 지금은 많은 부모가 컴퓨터 게임을 금지하고 사회가 불안한 눈초리로 바라보지만, 게임이 노년층에게 아련한 향수를 일으키는 고전이 되고, 더 나아가 고급 장르로 취급받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비디오 게임을 처음 즐기던 세대가 벌써 50, 60대에 접어들었다. 지금의 노년층이 바둑과 장기를 좋아하듯 스타크래프트가 한국 양로원의 인기 게임이 될 날은 온다. 세상을 떠난 할리우드 배우 로빈 윌리엄스는 2011년 닌텐도 광고를 찍으면서 자신의 딸과 함께 출연했다. 젊은 시절에 닌텐도 게임 ‘젤다의 전설’을 너무나 좋아해서 딸의 이름까지 젤다라고 지은 그가 흰 수염을 길게 기르고 나와서 게임을 하며 향수에 빠지는 장면을 보면서 이미 우리는 디지털 게임을 고전으로 맞이할 준비가 됐음을 알 수 있었다. 몇 해 전 유튜브 비디오 밑에 달린 댓글 하나가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되면서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렸다. 댓글을 쓴 사람의 사연은 이렇다. 자기가 네 살 때 아빠가 엑스박스 게임기를 사왔고, 그 후로 아빠와 각종 게임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여섯 살이 되던 해 아빠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고, 그 후로 글쓴이는 그 게임기에 손을 대지 않았다. 그렇게 10년이 흐른 어느 날 아빠가 돌아가신 후 처음으로 게임기를 켰다가 깜짝 놀라게 됐다. 아빠와 하던 자동차 경주 게임을 시작했더니 그 게임에 저장돼 있던 1등 선수의 자동차가 희미한 유령처럼 자신의 자동차 앞에 등장하더라는 것이다. 플레이어가 혼자 게임을 해도 그 게임기를 사용했던 1등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뒤쫓아갈 수 있게 해놓은 그 기능이 10년 전에 자신을 이긴 아빠의 플레이 장면을 그대로 살려 두고 있었던 것이다. 십대가 된 글쓴이는 과거의 아버지 자동차를 금방 앞지를 수 있었지만, 결승선 앞에서 멈췄다. 아버지의 기록을 깨는 순간 아버지의 자동차는 더이상 1등이 아니게 되고, 게임기의 메모리에서 사라질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게임에서 아버지의 유령을 계속 만나고 싶어 아버지에게 지는 쪽을 택한 것이다. 21세기 판 ‘햄릿’은 그렇게 유튜브 댓글로 탄생했다.
  • [문화마당] 여름 수다/김이설 소설가

    [문화마당] 여름 수다/김이설 소설가

    지난 7월 말부터 전국의 초중고교가 여름방학을 시작했다. 선생님들이 미치기 직전에 하는 것이 방학이고, 부모들이 미치기 직전에 하는 게 개학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아이들과 부대끼는 일이란 녹록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니 긴 여름방학 동안 집에만 있을 수 없어 계곡과 바다는 물론이고 수영장, 워터파크 등으로 열심히 떠나야 하는 것이다. 방학이라고 해서 모든 아이들이 휴가를 떠날 수 있는 건 아니다. 집집마다 사정이 있으니 꼼짝없이 집에서 방학을 보내기도 할 터인데, 올해 우리 집 사정도 그렇다. 방학 전에 미리 가족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고 마감할 원고도 쌓여 있어 방학을 하자마자 두 아이들과 소위 ‘방콕’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초등 5학년 둘째의 일기장에 쓸 내용 정도는 만들어 줘야 엄마의 본분을 발휘했다 할 수 있지 않겠나. 할 수 없다. 몇 해 전부터 벼르기만 했던 일을 이번 여름방학에 해보기로 했다. 바로 만화책만 읽는 여름방학. 두어 군데 도서관에서 최대한 많은 만화책을 빌려 왔다. 아이들이 크면 같이 읽으려고 야금야금 모아 왔던 만화책도 꺼내 먼지를 닦았다. 근래 출간된 입소문이 난 만화들도 구입했다. 이렇게 모은 만화책을 거실 한 면에 죽 세워 놓고 아이들과 함께 읽기 시작했다. 매일 만화책만 읽으니 얼마나 평화로운지. 열흘 가까이 읽은 만화책 중에서 둘째가 제일 재미있다고 손꼽은 이윤희 작가의 ‘열세 살의 여름’은 1998년 여름을 배경으로 한 초등 6학년 해원이의 학교생활과 친구생활을 그린 만화다. 막 사춘기로 접어드는 열세 살 여자아이의 마음결이 다정한 그림체와 잘 어우러진 작품이었다. 웹툰 연재작이기도 한 호연 작가의 ‘도자기, 마음을 담은 그릇’은 내 추천작이다. 매 회 도자기 한 점을 소재 삼아 잔잔한 일상의 에피소드와 함께 녹여낸 이야기로 초등 고학년 아이에게 권하기 좋았다. 중2 첫째가 고른 인상 깊은 책은 류승희 작가의 ‘그녀들의 방’. 엄마와 세 딸의 팍팍한 삶에서 각 세대가 겪는 사회적 문제가 담담히 드러났다. 정원 작가의 ‘올해의 미숙’은 ‘미숙아’로 놀림받던 1980년대생 장미숙이 가족과 친구 사이에서 느끼는 갈등과 외로움을 다룬 성장기. 그런가 하면 정재윤 작가의 ‘재윤의 삶’은 어릴 때부터 강요받았던 여성성과 남성성, 월급쟁이 인생, 자신 안의 편견 등 우리가 지금을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해 봤을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작가만의 독특한 색감으로 말하는 만화였다. 더불어 가족 모두에게 울림이 컸던 책 중 하나는 이종철 작가의 ‘까대기’였다. 우리의 일상에 잠식한 비윤리적인 물류 시스템, 특수고용직과 비정규직, 시급제 알바의 부당한 노동 환경, 인력을 갈아 넣어야만 유지되도록 진화하는 자본주의의 폐해에 대해 여실히 보여 주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까대기는 택배 상하차를 의미하는 속어로, 이 책의 주인공은 아르바이트로 그 일을 6년간 해 왔다. 이 만화를 통해 아이들과 노동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계기도 됐다. 만화책을 읽을수록 다양한 소재와 다각화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만화가 많다는 것, 그런 값진 작업을 하는 작가들이 많다는 것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졌다. 방학은 20일쯤 남아 있고, 읽어야 할 만화책은 충분하다. 둘째의 일기장에는 언니와 엄마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입에 문 채 만화책을 읽는 여름 한낮의 거실 풍경이 묘사될 것이다. 혹시 올여름 여행 계획이 없는 분들이라면 만화책만 읽는 며칠을 권하고 싶다. 아이에게 좋은 만화를 건네고 싶은 학부모들에게는 앞서 소개한 책을 권하는 바. 덥고 지치는 여름밤, 만화 삼매경에 빠져 보면 열대야 따위는 우습게 이겨 낼 수 있을 거라 믿어 본다.
  • [말빛 발견] 초치하다/이경우 어문부장

    오라고 하는 일, 즉 ‘부르다’는 상대가 아래이거나 허물없이 친한 사이에 가능한 일이다. 딸이나 아들이 엄마나 아빠를 ‘불렀다’는 표현이 거슬리지 않게 들리는 건 친근함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마구 부르는 건 한편으로 막역하다는 표시이기도 하다. 이런 사이가 아닐 때는 상대를 낮추는 의미가 살아난다. ‘호출’은 여기에 더해 사무적이거나 공적인 냄새를 풍긴다. ‘부른다’는 말도 아니고, ‘호출’은 더더욱 아닐 때는 ‘초대’가 어울린다. ‘초대’는 상대를 대접하고 공식적이란 뜻도 얼마간 담는다. 이보다 약간 더 공적일 때는 ‘초청’을 불러내기도 한다. 더 무게를 싣고 싶을 때는 ‘초빙’을 부른다. 그러면 정중하고 어렵게 다가온다. 지지난 주 일본 정부가 주일 한국대사를 불렀다. ‘호출’이라고 할 수는 없고 ‘초치’라고 했다. 그렇다고 대접하는 말도 아니다. 사실상 오라고 강제하는 말이어서 ‘항의’의 뜻이 붙는다. 이 말은 주로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불러들일 때 사용했다. ‘불러서 안으로 들이다’라는 뜻이다. 권위주의 시절에는 대통령, 총리, 국회의장이 각계 인사들을 ‘초치했다’는 표현들이 흔했다. 지금은 낯설고 어려운 말이 됐다. wlee@seoul.co.kr
  • 호수 밖 닮은 맘… 백조의 다른 끝

    호수 밖 닮은 맘… 백조의 다른 끝

    발레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발레’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작품이 있다. 러시아의 자부심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백조의 호수’다. 이번 달 국내 대형 극장에서 고전발레의 대명사 ‘백조의 호수’가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어 발레 애호가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같은 날, 서로 다른 극장에서 다른 색깔의 백조가 무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이달 발레 무대에 오르는 ‘백조의 호수’는 두 편으로, 국립발레단과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발레시어터(SPBT)가 각각 막바지 연습에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한국 발레를 대표하는 국립발레단과 처음으로 한국 관객을 만나는 러시아 발레단의 공연 일정이 공교롭게도 이달 28일~9월 1일로 같다. 무대는 국립발레단이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러시아 발레단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다. 각각 대한민국 최고 예술극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두 기관에서 자존심을 건 ‘백조 경쟁’을 치르는 셈이다. 두 발레단이 선보일 공연은 같은 듯 다른 매력을 지녔다. 우선 뿌리가 같은 만큼 이야기 배경이 같고, 백조를 우아한 춤선으로 풀어낼 프리마 발레리나들의 ‘호수 밖’ 삶에도 공통점이 묻어난다. 두 공연 모두 마법사 로트바르트의 저주에 빠져 낮에는 백조가 되고, 밤에는 사람으로 돌아오는 오데트 공주와 지크프리트 왕자의 사랑을 몸의 언어로 차이콥스키의 발레 음악에 맞춰 그려 나간다. 두 공연의 오데트는 ‘흑조’ 오딜도 함께 연기한다. 각각 발레단에서 ‘오데트·오딜’ 역을 맡은 수석무용수들은 모두 기존 발레계 관행을 깨고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는다. 러시아 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리나 코레스니코바(39)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리회(32)는 ‘발레리나의 출산=은퇴’라는 관행을 깨고 출산 후 무대로 돌아와 다시 토슈즈를 신었다. 최근 한국 방문 인터뷰에서 “발레리나와 엄마 역할을 함께 잘하고 싶다”고 한 코레스니코바는 4년 전 딸을 낳은 뒤 딸과 함께 세계 곳곳을 다니며 무대에 오르고 있다. 2015년 영국 런던 공연 당시에는 막이 오르기 직전까지 모유 수유를 하다 무대에 서기도 했다. 지난 1월 딸을 낳은 김리회는 출산 후 딱 100일 되는 날 다시 발레단으로 돌아왔다. ‘발레 대국’ 러시아에선 ‘엄마 발레리나’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드문 사례다. 국내 발레계에서는 김리회에 앞서 최태지와 허용순 등이 출산 후 무대에 올랐다. “출산 전보다 운동량을 2배로 늘렸다”는 김리회는 이번 복귀 무대에서 완벽한 ‘오데트·오딜’ 연기를 위해 32회 푸에테(연속 회전 동작)를 밤낮으로 연습 중이다. 두 백조가 비슷한 점도 있지만, 무대의 흐름은 다른 색을 낸다. 각기 다른 버전의 ‘백조의 호수’를 따르기 때문이다. 러시아 발레단은 ‘고전발레의 아버지’ 마리우스 페티파가 189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올린 ‘마린스키 버전’을, 국립발레단은 21세기 발레 거장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1967년 재해석한 ‘볼쇼이 발레단 버전’을 따른다. 마린스키 버전 ‘백조의 호수’는 오데트와 지크프리트 그리고 마법사 로트바르트 모두 죽음을 맞는다. 반면 볼쇼이 버전에서는 오데트와 지크프리트의 사랑이 로트바르트의 악한 힘을 물리치는 행복한 결말을 그린다. 다만 러시아 발레단은 마린스키 버전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결말은 관객이 안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주를 줬다. 음악은 SPBT오케스트라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각각 맡아 차이콥스키의 명곡을 연주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잘나가는 웹소설 드라마로 만난다

    잘나가는 웹소설 드라마로 만난다

    성공 여부, 상상을 구현해 내는 정도에 달려모바일 시대에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웹소설이 인기를 끌면서 웹소설의 드라마화가 탄력을 받고 있다. ‘로코’(로맨틱 코미디)에 치우치던 경향을 탈피해 최근엔 이색적인 소재를 다룬 웹소설이 드라마로 거듭나 눈길을 끈다. KBS2는 네이버시리즈에서 연재한 장호 작가 웹소설 ‘저스티스’를 드라마로 옮겨 지난 17일부터 방영하고 있다. 복수를 위해 정의 대신 타락을 선택한 스타 변호사 이태경(최진혁 분)과 이에 맞서는 천재 검사 서연아(나나 분), 가족을 위해 스스로 악이 된 건설사 회장 송우용(손현주 분)이 펼치는 법정 미스터리물이다. 첫 시청률 6%대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원작 팬이라면 웹소설과 드라마를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결혼하고도 자유롭게 살고 싶은 두 사람의 ‘계약결혼’을 소재로 한 로즈빈 작가의 ‘완벽한 쇼윈도’는 내년 방영을 목표로 드라마화를 진행하고 있다. 영상 사업에 뛰어든 네이버가 지난해 8월 설립한 ‘스튜디오N’을 통해 선보일 첫 번째 웹소설 원작 드라마다. 각종 공모전에서 상을 받은 작품성 있는 다양한 장르의 웹소설이 드라마의 저변을 넓히기도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정이안 작가의 ‘마더스’ 역시 스튜디오N에서 드라마로 제작된다. 30대 딸이 10대 엄마를 만나기 위해 과거로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미혼모·고아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삶을 조명한 원작이 드라마로 어떻게 옮겨질지 흥미를 끈다. 포털사이트를 비롯해 대형 웹소설 사이트가 생겨나며 시장 규모가 팽창했고, 이에 맞춰 양질의 콘텐츠가 나오면서 웹소설 드라마의 성공으로까지 이어진다. 2016년 KBS2에서 방영한 ‘구르미 그린 달빛’이 대표적인 사례다. 누적 조회수 5000만건을 기록한 이 웹소설은 박보검, 김유정 주연 드라마로 재탄생하면서 20%대 시청률과 높은 화제성을 잡았고, 드라마의 인기가 다시 원작으로 옮겨 오며 유료 보기 매출 월 5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tvN에서 방영된 ‘김비서가 왜 그럴까’, ‘진심이 닿다’, ‘그녀의 사생활’도 모두 웹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그러나 검증된 웹소설이라도 드라마화 이후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 원작의 명성을 흐리는 드라마도 나오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웹소설이 상상의 장르라고 한다면 드라마는 보여 주는 장르다. 독자들이 상상으로 그렸던 것을 구현해 내는 정도에 따라 시청자 반응이 갈린다”며 “여기에 드라마적인 요소를 얼마나 잘 녹여 내느냐가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인교진♥소이현, 함께여서 더 행복한 일상 ‘환한 미소’

    인교진♥소이현, 함께여서 더 행복한 일상 ‘환한 미소’

    배우 인교진, 소이현 부부의 일상이 공개돼 화제다. 31일 소이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꾸 트렁크에서 사진찍고싶음. 날씨가 다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소이현이 남편 인교진과 함께 차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의 환한 미소가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편, 인교진 소이현 부부는 지난 2014년 결혼해 슬하에 인하은, 인소은 두 딸을 두고 있다. 두 사람은 현재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행복한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대통령 아들 문준용 측 “김성태 허위사실 유포”

    문대통령 아들 문준용 측 “김성태 허위사실 유포”

    법률대리인 통해 반박 입장취업 의혹 형사고소 안 당해“애초 공소시효 성립 안 돼”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37)씨 측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신과 관련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반박했다. 준용씨의 법률대리인인 신헌준 법무법인 ‘공도’ 변호사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원이 전날 준용씨의 공소시효 의혹을 제기했으나 준용씨는 취업 문제로 형사고소를 당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KT에 딸의 취업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 김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문준용의 공소시효는 존중되어야 하고 김성태 딸의 공소시효는 이렇게 검찰이 문제삼아도 되는 건가”라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신 변호사는 “김 의원의 주장은 마치 ‘준용씨가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공소시효 때문에 처벌받지 않는 것”이라는 취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준용씨가 취업 관련 의혹으로 형사고소된 적이 없기에 애초에 공소시효가 성립될 수 없다는 게 신 변호사의 주장이다. 그는 ”김 의원처럼 준용씨 취업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은 자신의 주장을 증명할 수 없어 형사고소를 한 적이 없다“며 ”형사적으로 문제된 적이 없기에 공소시효는 언급될 이유조차 없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김 의원은 이런 과정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비판했다. 준용씨는 지난 2006년 한국고용정보원 일반직 5급에 응시해 합격한 뒤 2010년 퇴사했다. 당시 여당인 자유한국당 등은 야당의 유력 대선후보 아들인 준용씨 채용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사실로 확인된 것은 없다. 김 의원의 딸은 지난 2011년 계약직으로 KT에 입사해 일하다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KT 사장에게 딸의 이력서를 직접 건네는 등 채용을 청탁한 것으로 보고 그를 불구속 기소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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