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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 엄마 덕 서울대 치전원 ‘부정입학’ 의혹 학생…입학취소 기로

    교수 엄마 덕 서울대 치전원 ‘부정입학’ 의혹 학생…입학취소 기로

    치전원, 성균관대 교수 딸 A씨 입학취소 처분 의결대학원위원회 17일 심의 거쳐 최종결정할 예정입학취소 되면 입학 사실 및 학적 자체 소멸서울대가 성균관대 교수인 어머니의 도움으로 이 대학 치의학전문대학원(치전원)에 합격한 학생의 입학취소 절차를 밟고 있다. 11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학교 치전원은 지난달 입학 및 시험위원회를 열고 성균관대 약학대학 이모 교수의 딸 A씨에 대한 입학취소 처분을 의결했다. 치전원으로부터 이런 결정을 통보받고 심의해 온 서울대 입학고사관리위원회도 전날 A씨의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서울대는 오는 17일 대학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A씨의 입학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입학취소 결정이 되면 퇴학과 달리 A씨의 입학사실 및 학적 자체가 소멸된다. 서울대 관계자는 “입학취소 처분 사유는 제출서류 내용을 허위로 기재하거나 위조, 변조 등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지원했다는 것”이라면서 “재판 결과가 나올기까지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돼 신속히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교육부의 조사 결과 이 교수가 대학원생 제자들을 시켜 A씨의 연구과제와 봉사활동을 대신하게 한 사실이 드러났다. 교육부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은 검찰도 A씨의 치전원 입학 과정에 어머니의 도움이 있었다고 봤다. 검찰에 따르면 이 교수는 2016년 대학생이던 딸의 연구과제를 위해 제자들에게 동물실험을 지시하고, 이듬해는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논문을 쓰도록 했다. 논문은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지수)급 저널에 실렸다. A씨는 논문과 이를 통한 수상경력 등으로 지난해 서울대 치전원에 합격했다. 검찰은 지난 5월 이 교수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딸인 A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미성년 성추행범 출연’ 나는자연인이다 출연논란, 사건 장소가..

    ‘미성년 성추행범 출연’ 나는자연인이다 출연논란, 사건 장소가..

    ‘나는자연인이다’ 출연논란 MBN 인기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가해자가 출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한 매체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수개월 전 방송된 ‘나는 자연인이다’의 출연자는 나와 내 딸을 성추행한 적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TV에 나온 자연인의 집이 사건이 발생한 장소”라며 “가해자가 잘 먹고 잘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 것만으로 너무 화가 나지만, 채널을 돌리다 언제 또 그 얼굴과 그 집을 마주치게 될지 겁이 난다. 사건 이후 나와 내 딸은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논란이 커지자 MBN 측은 “향후 출연자 섭외에 더욱 신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MBN 측은 이날 “출연자 섭외를 할 때 사전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일반인이다 보니 신원을 검증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제작진은 이 부분에 대해 몰랐다”면서 “제보를 받은 이후 모든 다시 보기 서비스를 삭제했다. 인터넷 TV(IPTV) 쪽도 추후 삭제 처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추후 검증 과정을 거쳐 최대한 이러한 일이 다시금 발생하지 않도록 출연진 섭외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MBN ‘나는 자연인이다’는 문제의 방송분을 삭제했다. MBN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해당 방송분의 다시보기 서비스는 11일 삭제된 상태다.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푹(POOQ)에서도 해당 회차는 삭제됐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길섶에서] 토란잎 우산/황수정 논설위원

    공원 초입의 둔덕 밭에는 풋것들이 오종종하게 들어앉아 있다. 옥수수, 토란, 들깨, 고추, 가지, 쑥갓, 방울토마토. 여러해 공터로 놀던 자투리땅을 어느 부지런한 손이 한 뼘 두 뼘 일군 시한부 텃밭이다. 꺼칠한 흙에서 무슨 수로 저 푸른 것들은 땅내를 맡았을까. 볼 때마다 신통해서 볼 때마다 처음 본 것처럼 가짓수를 일껏 헤아려 보고는 한다. 내 밭도 아니면서, 이 밭에서 내가 가장 아껴 보는 것은 토란이다. 촛농을 칠한 것처럼 빗물이 데굴데굴 미끄럼을 타는 재미나는 잎사귀. 어린 날에는 세숫대야만 한 토란잎으로 우산을 쓰고 싶어 여름비를 기다렸다. 솥뚜껑만 한 잎으로 양산을 써보자고 땡볕에 덤비기도 했고. 토란대를 귀하게 다독거리다 멀쩡한 잎사귀를 선물처럼 뚝 꺾어 주시던 손길. 알토란 같은 그날이 문득 생각나서 어쩌자고 나는 구월의 알토란국 한 그릇이 지금 까무러치게 먹고 싶어진다. 장맛비가 알맞게 오는 날, 우겨서라도 딸을 데리고 토란을 보러 와야겠다. 또닥또닥 보슬비, 우둑우둑 장대비가 토란잎에 듣는 낮고 높은 소리를 같이 들어야겠다. 가을 토란국은 여름비 소리를 섞어 먹어야 제맛인 것을, 눈 감고 귀 열면 목젖이 뜨끈해지는 그리운 맛 한 그릇쯤은 전해 주고 싶어서.
  • 빨간 벽돌의 공장·창고 즐비한 골목… 수제화 역사가 숨쉰다

    빨간 벽돌의 공장·창고 즐비한 골목… 수제화 역사가 숨쉰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1회 성수동 붉은 벽돌마을’ 편이 지난 6일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뚝섬역 1번 출구에 집결한 참가자 40여명은 원조 대학서점 공씨책방을 둘러보고 성수동의 상징 붉은 벽돌마을 길을 찬찬히 걸었다. 성수아트홀~성수동 수제화거리~우란문화재단을 거쳐 서울경찰기마대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코스 중 공씨책방, 수제화거리, 서울경찰기마대가 서울미래유산이다. 이날 올 들어 가장 더운 36도를 기록, 폭염경보가 발효됐지만 한강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과 서울숲이 내주는 넉넉한 나무그늘 덕분에 더위를 피할 수 있었다. 투어에는 부부와 모녀가 8쌍이나 참가해 미래유산 투어의 새로운 경향을 보여줬다. 부인과 엄마를 따라 남편과 딸이 합류한 듯했다. 해설을 맡은 전혜경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참석자들이 단순히 말을 지켜보는 투어에서 탈피, 말먹이를 주도록 당근을 사전 준비해 액티비티가 있는 투어를 제공했다.조선 최고의 관찬 백과사전 ‘증보문헌비고’에 “살곶이다리(箭橋)는 사람들이 가장 빈번하게 왕래하는 도성 9개 다리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서울에서 뚝섬나루를 건너 청숫골(청담동)로 가거나, 광나루를 통해 강릉 방면으로 향하거나, 송파나루를 거쳐 광주로 나가는 동남지방의 관문이었다. 살곶이다리는 조선시대에 서울에 놓인 가장 큰 돌다리이기도 했다. 이 지역을 ‘화살이 꽂힌 평야’란 뜻인 전관평(箭串坪) 또는 살곶이벌이라고 불렀다. 한강이 중랑천과 합치는 중간에 있어서 너른 퇴적평야가 형성됐다. 말을 먹이는 목장이었기에 마장동이라는 지명을 낳았다. 마장에는 군인이 주둔, 열병과 무예를 검열했다. 성수동 1가와 2가에 걸쳐 있는 진터마을이 그 흔적이다. 왕이 말과 군대사열을 지켜보던 정자가 성덕정(聖德亭)이다. 열병이 끝나면 노루사냥을 즐겼다. ‘태조실록’ 4년 8월 1일자에 매를 관리하는 응방(鷹坊)이라는 관청을 뒀다는 기록이 응봉동이라는 지명의 유래가 됐다. 왕이 머문다는 사실을 알리는 큰 기를 세웠는데 이를 독기(纛旗)라고 쓰고, 둑기 혹은 뚝기라고 읽었다. 독기를 세운 땅을 뚝섬이라고 불렀다. 이 지역의 이름이 뚝섬(둑섬) 혹은 뚝도(둑도)가 된 까닭이다. 이곳이 섬이라고 불린 이유는 아차산에서 중곡동, 능동을 지나 중랑천으로 유입되는 지류와 중랑천 그리고 한강에 의해 3면이 둘러싸인 섬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퇴적평야 지대에는 무, 배추, 오이, 미나리 같은 채소 재배가 적합했다. 거대한 소비시장을 끼고 있었고, 노동력이 풍부했다. 말 사육에도 안성맞춤이었다. 조선시대 전국목장에서 사육한 4만~5만 마리 중에서 서울로 진상된 말 중 암놈은 자마장(자양동)으로, 수놈은 마장동으로 보냈다. 왕이 친히 말떼를 구경하던 화양정은 화양리에, 말의 조상에게 제사를 지낸 마조단은 행당동 한양대 캠퍼스 안에 남아 있다. 뚝섬나루(성수동)와 두모포(옥수동)가 한강변 주요 나루로 쓰였다. 두 나루는 강원도에서 오는 건축용 목재와 연료용 시탄(숯)을 보관하는 천연 창고역할을 했다. 수철리(금호동)의 대장간과 뚝섬의 숯장이가 이름을 날렸다. 뚝도수원지와 기동차, 뚝섬유원지가 뚝섬의 옛 3대 명물이었다. 근대 이후 뚝섬의 변모는 1908년에 준공된 뚝도수원지가 이끌었다. 옛 경성수도양수공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상수도 시설이다. 초창기 서울시 5만 6000호 중 3분의1인 1만 8000호가 급수 혜택을 받았다. 일제강점기 뚝섬에 설치된 근대시설물 중 기동차는 추억의 기차다. 1930년 경성교외궤도주식회사가 왕십리~뚝섬 간 4.3㎞ 구간에 운행했으며 1934년 광장리(광장동)까지 지선 7.2㎞가 추가됐다. 애초 37대였던 기동차가 고장이나 노후로 말미암아 1950년대 말에는 18대로 반쪽이 됐다. 운행이 완전히 중단된 1966년까지 뚝섬 주민들은 기동차에 몸과 채소를 싣고 왕십리를 왕래했다. 1960~70년대 여름 피서철 뚝섬유원지에는 하루 평균 10만명의 인파가 몰렸고, 20만명 입장신기록도 세웠다. 당시 뚝섬유원지에는 70척의 놀잇배가 운행됐고, 20여개의 텐트가 난립했으며, 여학생 전용 수영장도 있었다. 사건·사고가 다반사인 서울 최대의 행락지였다. 뚝섬 일대는 1949년 서울시 성동구에 편입됐다. 성수동이라는 지명은 족보에 없는 새 이름이다. 성덕정에서 성(聖)자를 따고, 뚝도수원지에서 수(水)자를 따서 성수동이라고 융합 작명한 산물이다. 1954년 뚝섬경마장이 이전해오면서 성수동의 장소 관성을 깨웠다. 1928년부터 신설동에 있던 경성경마장이 한국전쟁 때 파괴되자 서울경마장이라고 이름을 바꾼 뒤 이전한 것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 승마경기를 치를 국제경기장이 필요해지자 과천경마장으로 옮겼다. 장소성은 경찰기마대가 이어받았다. 오늘의 붉은 벽돌마을을 남긴 성수동 공단은 어떻게 형성됐을까. 서울의 근교농업지대에서 공단으로의 변화는 1950년대 말 청계천 재개발과정에서 봉제, 섬유, 염색, 금속, 기계 공장들이 성수동으로 이전하면서 가속화됐다. 도심과 가깝고, 땅값이 싸고, 한강변 성수천을 끼고 있어 최고의 입지를 자랑했다. 1970년대를 전후 모토로라코리아, 아남산업, 대동화학, 금강제화, 오리엔트시계, 강원산업, 한일약품, 신도리코 등 종업원 300명 이상 대기업 15개 업체가 옮겨왔다. 100인 이상 업체도 73개였다. 빨간 벽돌로 지은 2~3층 공장과 창고, 연립주택이 성수천을 따라 바둑판 형태로 늘어서면서 공장지대로 면모를 갖췄다. 1971년 말 성수동 공단을 중심으로 한 성동구의 제조업체 총수는 671개로 서울 전체의 20%를 웃돌았다. 지하철2호선 순환선이 놓인 뒤 경마장 부근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고, 공장지대나 전철역 주변을 중심으로 주거기능이 강화됐다. 특히 성수동 한복판을 가로지르던 성수천의 중금속 오염이 문제였다. 성수천은 1977년 복개공사로 덮었지만 공해 유발 업체는 쫓겨나고, 공장 신설도 금지됐다. 1983년 당시 성수동 공단에는 1273개 업체에 5만 2000명 이상이 종사하고 있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서울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형 공장이 지어진 성수동은 대표적인 주택과 공장 혼합지역이 됐다.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의 여파를 겪으면서 1997년 800여개의 공장 중 폐업한 공장이 300개를 넘었다.도시형 전통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수제화, 인쇄, 자동차정비업종이 스며들었다. 성수동의 새 3대 명물이다. 노동집약적 산업 대신 생활밀착형 산업을 앞세워 활로를 모색했다. 한국의 신발산업은 부산이 전략적 기지였으나 부산이 고무제품 중심이었다면, 서울은 가죽 제화산업의 중심이었다. 제화산업은 낮은 자본집약도와 상대적으로 낮은 단계의 기술투입, 높은 숙련인력 의존도, 높은 노동집약도가 필요했다. 해방 이후 서울의 수제화 산업은 염천교와 명동의 살롱화에서 싹텄다. 성수동은 수제화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다양한 신발공장과 수선에 필요한 부자재와 소재가 뒷받침했다. 강남과 도심 근접의 이점이 빛을 발했다.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수제화 생산업체 400여개와 중간 가공 및 원부자재 유통 100여개 등 500여개의 업체가 모인 국내 최대의 수제화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대기업은 떠났지만 영세, 중소하청 업체들은 남아 수제화 산업 생태계를 복원한 게 더 값지다. 성수동은 한국 수제화 산업의 시간적 변천과 공간적 변천을 온몸으로 말한다. 지금 성수동은 ‘북촌=한옥’처럼 ‘성수동=붉은 벽돌마을’의 등식 성립에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제12회 불광동과 은평 한옥마을 ■일시 및 집결장소: 7월 13일(토) 오전 10시 불광역 7번 출구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 (www.suci.kr)
  • ‘나는 자연인이다’, 미성년자 성추행범 출연 논란

    ‘나는 자연인이다’, 미성년자 성추행범 출연 논란

    MBN ‘나는 자연인이다’가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출연자를 방송에 등장시켜 논란이 됐다. 10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케이블채널 재방송을 통해 수개월 전 방송된 ‘나는 자연인이다’를 보다가 자신의 딸을 성추행한 가해자가 나온 것을 발견했다. A씨는 “TV에 나온 자연인의 집이 사건이 발생한 장소”라면서 “가해자가 잘 먹고 잘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 것만으로 너무 화가 나지만, 채널을 돌리다 언제 또 그 얼굴과 그 집을 마주치게 될지 겁이 난다. 나와 내 딸은 사건 이후 여전히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제작사인 제3영상 측은 “일반인 출연자의 경우 본인이 먼저 이야기하지 않으면 제작진이 출연자의 신원을 검증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앞으로는 꼼꼼하게 묻고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MBN 역시 “출연자 섭외 당시 이러한 사실을 밝히지 않아 제작진도 몰랐던 부분이다. 해당 제보를 받고 제작사와 방송사 쪽에서 모두 삭제 조치를 했고,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다시보기 서비스 또한 현재 삭제 과정에 있다”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나는 자연인이다’ 성추행범 출연에 피해자 고통 호소 “그 집이다”

    ‘나는 자연인이다’ 성추행범 출연에 피해자 고통 호소 “그 집이다”

    ‘나는 자연인이다’에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출연자가 등장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자, MBN 측이 사과의 뜻을 밝혔다. 10일 오마이뉴스는 수개월 전 방송된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출연자가 자연인으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제보한 A씨는 오마이뉴스에 “나와 내 딸을 성추행한 가해자가 등장한 것을 발견했다. 자연인의 집이 사건이 발생한 장소다”라고 밝혔다. A씨는 “가해자가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 것만으로 너무 화가 나지만, 채널을 돌리다 언제 또 그 얼굴과 그 집을 마주치게 될지 겁이 난다. 나와 내 딸은 사건 이후 여전히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괴로움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MBN 측은 “제작진은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몰랐다. 출연자 섭외 시 사전 인터뷰를 하는데, 당사자가 밝히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부분이다. 제보를 받고 VOD 삭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추후 출연자를 섭외함에 있어서 철저하게 검증하겠다. 이런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나는 자연인이다’는 속세를 떠나 자연 속에서 사는 일명 ‘자연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문] ‘모친 13억 채무’에 김혜수 “연락 끊긴 지 8년…법적 책임 없다”

    [전문] ‘모친 13억 채무’에 김혜수 “연락 끊긴 지 8년…법적 책임 없다”

    톱스타 김혜수의 어머니가 지인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김혜수는 모친의 채무 논란에 대해 “어머니와 연락이 끊긴 지 8년 가까이 됐다”면서 “법적 책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는 10일 배우 김혜수의 어머니가 지인들로부터 13억원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혜수 어머니에게 돈을 빌려준 피해자 중에는 현직 국회의원도 포함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7~8명으로 피해액은 13억 5000만원에 달하는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큰 피해액은 2억 500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진행을 맡은 김현정 앵커는 “피해자들이 김혜수의 이름 믿고 돈을 빌려줬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 실명공개를 결정했다”라면서 “김혜수씨가 법적으로 책임질 일은 없지만 그의 이름이 연결고리가 된 건 사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혜수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지평의 박성철 변호사는 이날 입장을 내고 “김혜수의 어머니는 십수 년 전부터 많은 금전 문제를 일으켜왔고, 김혜수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관여한 적이 없으며 어떤 이익도 얻은 바가 없지만 대신 변제책임을 떠안았다”고 전했다. 이어 “2012년 김혜수는 당시 전 재산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어머니의 빚을 다시 부담하면서 큰 불화를 겪었고 끝내 화해하지 못했다. 다시는 금전 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받았고 어머니와 관계까지 끊었다”면서 “그 이후에도 이미 발생했던 어머니의 금전 문제를 오랜 시간 해결했다”고 덧붙였다.박 변호사는 “연락이 8년 가까이 끊긴 어머니가 가족과 아무런 상의나 협의 없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혜수는 어머니와 거래를 했다는 분들로부터 문제 되는 거래에 대해 인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고지도 받지 못했고, 오로지 일면식도 없던 분들로부터 결과에 대한 책임만 강요받았다”고 전했다. 김혜수 측은 모친의 빚은 딸인 김혜수가 아닌 당사자인 어머니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문제의 책임은 김혜수가 아닌 당사자인 어머니에게 있으며, 당사자가 끝까지 감당해야 할 몫이다”면서 “어머니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금도 알지 못했던 김혜수가 어머니를 대신해 법적 책임을 질 근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김혜수는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유명인 이전에 자식이라는 이유로 어머니를 대신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최선을 다해 왔다”면서 “하지만 자식이라는 이유로 부모가 벌이는 부당한 의도의 일에 대해 무조건 책임을 지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어머니를 제어할 수 없었고, 본인의 어머니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도록 멈출 수 없었다”면서 “무조건 책임을 떠안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오래 견디며 김혜수가 얻은 결론이다”라고 모녀간 연을 끊고 산 심경을 설명했다.김혜수는 어머니가 한 일 때문에 소송을 당하기도 했지만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기도 했다고 박 변호사는 전했다. 박 변호사는 “이미 수년간 어머니와 연관된 일들로 끊이지 않는 고통을 받아온 김혜수의 개인사가 허위사실과 뒤섞여 유포되지 않도록 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위법한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는 부득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양해의 말씀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혜수의 어머니는 피해자들에게 빌린 돈으로 경기도 양평 타운하우스 개발 사업에 참여했지만 실패했다. 그뒤 시도했던 사업들도 모두 실패하면서 큰 빚을 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피해자는 “3개월만 쓰고 돌려주겠다”는 말을 믿고 1억원의 돈을 빌려줬다가 8년 동안 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피해자는 김혜수의 어머니에게 돈을 빌려준 배경에 대해 “김혜수씨 엄마라는 것만 알았다. ‘연예인인데 그럴 일 없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했다”며 “처음부터 김혜수 엄마니까 줬지 그 엄마만 보고 준 건 아닌데 이렇게 해서 당하는 거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아래는 김혜수 법률 대리인의 공식입장 전문.<배우 김혜수의 어머니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 1. 배우 김혜수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 지평 박성철 변호사입니다. 김혜수의 어머니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2. 먼저 김혜수는 가족의 일로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에 무엇보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3. 김혜수의 어머니는 이미 십수 년 전부터 많은 금전문제를 일으켜 왔습니다. 어머니가 벌인 일과 관련하여, 김혜수는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관여한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이익을 얻은 바가 없는데도 어머니를 대신해 변제책임을 떠안아 왔습니다. 4. 2012년경, 김혜수는 당시 전 재산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어머니 빚을 다시 부담하면서 어머니와 커다란 불화를 겪었습니다. 부모의 어려움을 자식이 돕는 것은 당연하다는 마음으로 시작됐던 일이 일상처럼 반복되고 상식 수준을 넘어서면서 끝내 화해하지 못했습니다. 김혜수 개인의 고통을 넘어 본인의 어머니로 인해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는 마음에서 앞으로는 금전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어머니와 관계까지 끊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과거에 이미 발생했던 어머니의 금전문제를 오랜 시간 해결했습니다. 5. 김혜수와 연락을 단절한 어머니가 가족과 아무런 상의나 협의 없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8년 가까이 연락이 끊긴 어머니가 혼자 행한 일들을 김혜수가 알 수는 없습니다. 어머니가 하는 일에 개입한 사실도 없습니다. 선의로 어머니를 도운 분들께는 매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하지만 김혜수는 어머니와 거래를 했다는 분들로부터 문제되는 거래에 대해 인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고지도 받지 못했습니다. 일면식도 없던 분들로부터 오로지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강요받은 적이 있을 뿐입니다. 6. 문제의 원인은 김혜수의 어머니가 독자적으로 벌이는 채무 관련 일에 있으므로 그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김혜수는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어머니에게 약속을 받고 왕래마저 끊었음에도 결국 통제할 수는 없었습니다. 부모라는 이유로 사전에 행위를 막을 수 있는 어떤 제도적 장치나 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 또한 없었습니다. 7. 김혜수는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유명인 이전에 자식이라는 이유로 어머니를 대신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하지만 자식이라는 이유로 부모가 벌이는 부당한 의도의 일에 대해 무조건 책임을 지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는 도저히 어머니를 제어할 수 없었고, 본인의 어머니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도록 멈출 수 없었습니다. 무조건 책임을 떠안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오래 견디며 김혜수가 얻은 결론입니다. 8. 문제의 책임은 김혜수가 아닌 당사자인 어머니에게 있습니다. 그 책임은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끝까지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어머니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금도 알 수 없었던 김혜수가 어머니를 대신하여 법적 책임을 질 근거는 없다고 확인됩니다. 어머니가 한 일 때문에 소송을 당하기도 했으나 김혜수의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기도 했습니다. 9. 이미 수년간 어머니와 연관된 일들로 끊이지 않는 고통을 받아온 김혜수의 개인사가 허위사실과 뒤섞여 유포되지 않도록 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위법한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는 부득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양해의 말씀도 드립니다. 10. 김혜수는 이번 일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법적 검토를 거쳐 마지막까지 합당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향후 본인의 명의를 도용하여 벌어지는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 어머니 문제로 불편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바다, ‘신션한 남편’ 첫 등장부터 반전.. “답답한 스타일”

    김바다, ‘신션한 남편’ 첫 등장부터 반전.. “답답한 스타일”

    ‘신션한 남편’ 새롭게 합류한 김바다 이주영 부부가 첫 방송부터 제대로 터졌다. 스카이드라마(skyDrama) ‘신션한 남편’은 스타부부들의 일상을 속속들이 파헤치며, 아내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남편을 만들어주는 좋은 남편 코디 프로젝트다. 홍록기-김아린 부부, 김정태-전여진 부부, 주아민-유재희 부부 등 지금껏 방송 노출이 없었던 부부들이 출연해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방송된 ‘신션한 남편’에 새로운 부부가 합류했다. 전설적인 록밴드 시나위 5대 보컬 김바다와 1세대 패션 디자이너 설윤형의 딸인 디자이너 이주영이다. 두 사람은 ‘신션한 남편’을 통해 17년차 결혼 생활과 함께 100평 규모 대저택, 두 아들을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넘치는 개성으로 아내의 복장을 터뜨리는 아티스트 남편 김바다 모습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김바다는 첫 등장부터 반전이었다. 무대 위 카리스마 록 스타의 모습이 아닌, 수더분한 동네 아저씨의 모습으로 계단을 내려온 것. 대뜸 “아직 안 차렸어?”라고 묻는가 하면 능수능란하게 이주영을 돕는 두 아들과 대비되게 옆에서 멀뚱멀뚱 구경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샘 해밍턴은 “약간 답답한 스타일이다”고 말했을 정도. 또 김바다는 결혼 기념일조차 기억하지 못하는가 하면, 연애 기간에 대해서도 아내와 기억이 달라 이주영의 분노를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김바다는 유학 중인 큰 아들이 방학을 맞아 오랜만에 집에 돌아왔음에도 음악 작업에만 몰두했다. 그런 김바다에 모습에 아내 이주영은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이주영의 잔소리 폭격에 김바다는 마당으로 나가 아이들과 캐치볼을 하기 시작했다. 아빠와의 즐거운 캐치볼도 잠시, 아이들은 단 10분만에 집으로 들어가는 아빠 김바다의 모습에 당황했다. 갑자기 영감이 떠올랐다며 김바다가 음악 작업실로 들어가 버린 것. 이를 본 김정태는 “가족관계증명서를 떼 보자. 남편이 아니라 아들일 것”이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본격적인 일상 공개 전 아내 이주영은 MC 신동엽과 만났을 때 남편에 대해 “현실 감각이 떨어진다. 경제 관념과 공감능력이 부족하다”고 돌직구 평가를 했다. 이에 남편 김바다 역시 “아내의 평가가 맞다”며 쿨하게 인정했다. 공개된 일상은 부부가 말한 대로였고, 그래서 웃음이 빵빵 터졌다. 이처럼 첫 등장부터 철부지 남편의 면모를 보여준 김바다와 카리스마 제대로 폭발한 아내 이주영. 개성 넘치는 결혼 17년차 아티스트 김바다 이주영 부부가 앞으로 ‘신션한 남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김바다가 ‘신션한 남편’을 통해 좋은 남편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환각에 시달리다’ 아내와 딸 살해한 60대 구속영장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아내와 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이모(60)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7일 오전 8시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자신의 집에서 아내(56)와 딸(29)을 흉기로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은 이틀이 지난 9일에 알려졌다. 회사원인 이씨 아내가 월요일인 지난 8일부터 이틀째 출근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는 직장 동료 연락을 받은 아내 친구가 9일 오전 이씨 집을 찾아왔다. 이씨는 범행 후 달아나지 않고 사흘째 집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 이씨는 밖에서 문을 열어 달라고 하는 소리에 스스로 문을 열어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씨 아내와 딸이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피를 흘리며 거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당시 이씨는 범행 당시 피가 묻은 옷을 입은 상태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 남성이 아내, 딸과 함께 연애하는 것을 목격해서 그랬다”며 “지금 생각하니 그게 환청과 환시였다”고 진술했다. 이어 “5월 퇴직 이후 별다른 벌이도 없는 상태에서 아내가 혹시 노후준비를 잘 된 돈 많은 (환청 속) 남자와 재가를 할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안방에서 잠든 아내를 흉기로 먼저 찔렀고 잠에서 깨 저항하면서 도망가는 아내를 거실에서 수차례 찔렀다”며 “비명을 듣고 다른 방에서 나온 딸도 신고할까 두려워 살해했다”라고도 했다. 이씨는 범행 뒤 자해를 시도하다 누군가로부터 “화장실에 머물러 있어라”는 환청을 듣고 화장실에 숨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10년 전에 우울증 증세로 두 달가량 약을 먹었고, 최근에 불면증, 식욕부진 등 증세가 심해져 정신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씨가 우울증에 의한 환각과 망상으로 잘못된 상상을 하면서 가족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부인 외도 환청” 60대 부인·딸 흉기 살해…이틀 뒤 발견

    “부인 외도 환청” 60대 부인·딸 흉기 살해…이틀 뒤 발견

    환청·환시 겪고 부인·딸 차례로 살해이틀 뒤 발견 때까지 입던 옷 그대로 환청과 환시를 겪던 중 부인과 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6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이모(60)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7일 오전 8시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자신의 집에서 부인(56)와 딸(29)을 흉기로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은 일이 벌어진 지 이틀이 지난 9일에 알려졌다. 회사원인 부인이 월요일인 지난 8일부터 연락 없이 이틀째 출근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자 직장 동료가 부인 친구에게 연락을 했고, 부인 친구가 9일 오전 이씨 집을 찾은 것이다. 이씨는 범행 후 달아나거나 범행 현장을 치우지 않고 집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 부인 친구가 밖에서 문을 열어 달라고 독촉하는 소리가 들리자 이씨는 스스로 문을 열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씨 부인과 딸이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피를 흘린 채 거실에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당시 이씨는 범행 당시 피가 묻은 옷을 그대로 입은 상태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 남성이 부인, 딸과 함께 연애하는 것을 목격해서 그랬다”면서 “지금 생각하니 그게 환청과 환시였던 것 같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또 “5월 퇴직 이후 별다른 벌이도 없는 상태에서 부인이 혹시 노후 준비가 잘 되고 돈 많은 (환청 속) 남자와 재가를 할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안방에서 잠든 부인을 흉기로 먼저 찔렀고, 잠에서 깨 저항하면서 도망가는 부인을 거실에서 여러 차례 찔렀다”면서 “비명을 듣고 다른 방에서 나온 딸도 신고할까 두려워 살해했다”고도 했다. 이씨는 범행 뒤 자해를 시도하다가 누군가로부터 “화장실에 머물러 있어라”는 환청을 듣고 화장실에 숨어 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이씨는 범행 전날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시도했지만 미수에 그쳤고, 그날 밤 부인이 다른 남자와 외도하는 환청이 들렸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10년 전 우울증 증세로 두 달가량 약을 먹었고, 최근에는 불면증과 식욕 부진 등 증세가 심해져 정신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프로파일러는 우울증이 심해질 경우 일부는 환청, 환시 등 환각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씨가 우울증 등 정신질환 증세에 의한 환각과 망상으로 잘못된 상상을 하면서 가족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웰컴2라이프’ 정지훈, 극한 아빠 직업 “코믹X친근 스틸”

    ‘웰컴2라이프’ 정지훈, 극한 아빠 직업 “코믹X친근 스틸”

    MBC ‘웰컴2라이프’ 속 악질 변호사 정지훈의 코믹한 반전 스틸이 공개돼 이목이 집중된다. 흐르는 쌍코피를 손가락으로 틀어막고 있는 그의 모습이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MBC ‘검법남녀 시즌2’ 후속으로 오는 7월 29일 첫 방송 예정인 새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연출 김근홍/ 극본 유희경/ 제작 김종학프로덕션)는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가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 극중 정지훈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 법꾸라지를 돕는 악질 변호사 ‘이재상’ 역을 맡았다. 이재상은 한 순간의 사고로 다른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두 번째 인생을 살게 되는 인물로, 180도 달라진 인생 속에 개과천선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웰컴2라이프’ 측이 까칠한 악질 변호사 정지훈의 코믹한 반전 면모가 돋보이는 현장 스틸을 공개해 관심을 높인다. 공개된 스틸 속 정지훈은 생동감이 느껴지는 리얼한 표정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정지훈은 쌍코피가 나자 검지손가락으로 다급하게 코를 틀어 막은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낸다. 이에 더해 자신의 상황이 서러운 지 얼굴을 잔뜩 찌푸린 채 울상을 짓고 있는 그의 표정이 웃음을 금치 못하게 한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스틸 속 정지훈은 극중 딸인 이수아(이보나 역)의 방귀 공격을 받고 기겁한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예기치 못한 딸의 방귀 공격에 화들짝 놀란 그는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두 눈이 휘둥그래진 표정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더욱이 자다 깬 듯한 정지훈의 잔뜩 헝클어진 헤어스타일과 내추럴한 의상이 전에 없이 친근하다. 이는 극중 악질 변호사 정지훈이 한 순간의 사고로 빨려 들어간 다른 평행 세계에서의 모습. 스틸 만으로도 180도 달라진 생경한 인생과 마주하게 된 그의 충격과 당혹감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에 정지훈이 보여줄 능청스러운 현실 아빠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한편, 그가 다른 평행 세계로 빨려 들어가게 된 이유와 개과천선 활약을 펼칠 두 번째 인생에도 관심이 고조된다. ‘웰컴2라이프’ 제작진은 “본 촬영에서 정지훈은 악질 변호사의 까칠함은 온데간데 없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열연으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 상상을 초월한 정지훈의 좌충우돌 고군분투기가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가득 채울 것이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MBC 새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는 ‘검법남녀 시즌2’ 후속으로, 오는 7월 29일 월요일 오후 8시 55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딸이에요!”…멸종위기 범고래 무리의 새 가족 포착

    “딸이에요!”…멸종위기 범고래 무리의 새 가족 포착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고의 포식자이자 현재는 멸종 위기에 처한 범고래 무리에 새 가족이 탄생했다. 민간 비영리 기구인 고래연구센터(Center for Whale Research)에 따르면 ‘J56’으로 명명된 새끼 범고래는 지난 5월 24일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고래연구센터 연구진은 지난 몇 년간 범고래 무리의 개체수와 서식지 등을 추적 관찰해왔으며, 그 결과 지난 5월 30일 캐나다 태평양 연안에 있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인근 해안에서 생후 1주 정도로 추정되는 새끼가 새롭게 무리에 합류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약 열흘 후인 6월 9일에도 같은 지역에서 새끼 범고래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연구진은 이때까지만 해도 정확한 성별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지난주 새끼의 어미인 ‘J31’(생후 24년)이 새끼를 데리고 다시 모습을 드러낸 뒤 새 가족의 성별이 암컷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홈페이지를 통해 “어미는 태어난 지 두 달가량 된 새끼 및 다른 암컷 범고래와 함께 자유롭게 헤엄치고 있었으며, 이는 마치 새 가족을 자랑하는 듯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새끼를 출산하는데 성공한 어미 J31은 2016년에도 새끼를 낳으려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고래연구소에 따르면 캐나다와 워싱턴 인근 지역에는 ‘J’, ‘K’, ‘L’ 등으로 명명된 3개의 범고래 무리가 서식하며, 이번에 태어난 새끼는 J무리에 속한다. 또 이 새끼 범고래의 출생으로 J무리에 속하는 범고래의 개체수는 76마리로 늘어났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바람이 분다’ 감우성, 아내+딸 잊었다…김하늘 “다시 사랑하면 돼”

    ‘바람이 분다’ 감우성, 아내+딸 잊었다…김하늘 “다시 사랑하면 돼”

    뒤엉킨 기억과 마주한 감우성의 충격 엔딩이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연출 정정화·김보경, 극본 황주하, 제작 드라마하우스·소금빛미디어) 14회에서 도훈(감우성 분)의 기억이 20대로 회귀하면서 수진(김하늘 분)과의 일상은 다시 변화를 맞았다. 기억을 잃어도, 과거의 시간으로 되돌아가도 사랑만은 그대로인 도훈과 수진의 모습은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도훈의 기억은 수진과 처음 만났던 대학 시절로 돌아갔다. 더는 딸 아람(홍제이 분)도 기억하지 못했다. 충격을 받으면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의사의 조언에 수진은 도훈의 세계를 지켜주기로 했다. 가족의 흔적을 지운 것. 그토록 사랑했던 딸과의 만남도 차단해야 했다. 겨우 다시 만난 가족은 당분간 이별이었다. 수진이 아람이에게 갈 때면 수철(최희도 분)이 도훈을 대신 돌봤다. 수진과 잠시만 떨어져 있어도 불안해하는 도훈은 수진과 이제 막 사랑에 빠진 연인처럼 행복해했다. 첫사랑의 순간으로 돌아간 도훈의 세계는 온통 수진으로 가득 찼다. 솜사탕을 나눠 먹으며 함께 걷고, 영화를 보며 데이트를 했다. 수진은 주위의 걱정과 달리 “다시 사랑하면 돼”라고 씩씩하고 행복하게 버텼다. 아빠를 그리워하는 아람이는 가끔 떼를 부렸지만 아프다는 설명에 아빠의 빈자리를 이해했다. 두 사람의 사랑은 그대로였지만, 그와 반대로 도훈의 상태는 점점 나빠졌다. 수진이 눈앞에서 보이지 않으면 도훈의 불안은 커졌다.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와서도 수진을 만나지 못했다며 홀로 화를 냈고, 경훈(김영재 분)을 향한 질투를 숨기지 않았다. 결국 도훈은 홈 파티에서 경훈의 머리채를 잡았다. 모두가 달려들어 말리는 아비규환의 현장 속에서 수진의 팔을 물어뜯기까지 했다. 도훈을 다시 요양원으로 보내야 한다는 항서(이준혁 분)의 말은 고통을 더 했다. 버텨왔던 수진은 결국 무너져내려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수진은 도훈의 마음이 담긴 우체통을 보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도훈은 자신의 집에 수진의 이름으로 온 우편물 고지서를 보고 의아함을 느꼈다. 잠에서 깨어나 수철 몰래 집을 빠져나온 도훈은 그 길로 치매 환자 카드에 등록되어있던 자신의 집을 향했다. 낯선 집 안엔 도훈에겐 없는 세 가족의 기억과 흔적들로 가득했다. 혼란스러운 도훈의 앞에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아람과 갑작스러운 방문에 놀란 수진의 등장에 새로운 도훈의 세계는 결국 무너졌다. 과거의 추억과 새로운 현재가 더해져 더욱 애틋해진 도훈과 수진의 사랑. 보통의 사랑은 시간이 지나면 흐려지기 마련이지만 도훈과 수진이 다시 찾은 첫사랑은 여전히 선명하고 더 짙어졌다. 풋풋하고 서툴렀던 그때처럼, 아이 같아진 도훈이 삐지면 수진은 다정하게 달래줬다. 도훈은 여전히 수진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부족하고 어려워도 다 들어주었다. 기억을 잃어도 도훈과 수진의 사랑은 언제나 같은 모양이었다. 도훈의 현실은 아람도 잊고, 노력 끝에 완성한 가족마저 헤어지게 만들었다. 수진이 절실하게 지켜주고 싶었던 그의 세계였지만 결국 도훈은 진실을 마주하고 말았다. 오랜만에 보는 아빠에게 한달음에 달려간 아람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라보는 도훈. 행복했던 순간을 모두 잊어버린 표정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리게 했다. 도훈의 기억은 이제 종잡을 수 없이 혼란 속을 거닐고 있다. ‘바람이 분다’는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도훈과 수진, 그리고 아람이 오늘의 기억과 내일의 사랑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함소원 ♥’ 진화 “솔직히 너무 지친다” 눈물

    ‘함소원 ♥’ 진화 “솔직히 너무 지친다” 눈물

    함소원, 진화가 부부싸움 문제 해결을 위해 부부 상담소를 찾았다. 지난 9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함소원, 진화 부부가 지난 가출 사건 이후 첫 아침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진화는 아침에 일어나 딸 혜정에게 뽀뽀 세례를 퍼부었지만 함소원에게는 눈길 한번 제대로 주지 않았다. 함소원은 함께 밥을 먹으며 “기분이 안좋냐”고 물었지만, 진화는 “괜찮다”고 답하며 이내 자리를 떴고, 다가와 말을 거는 함소원에게 “나가라”고 말해 함소원을 당황스럽게 했다. 함소원은 굴하지 않고 진화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진화의 학원 앞에 깜짝 등장했지만 진화는 “왜 왔냐”며 여전히 시큰둥해했고, 차를 타고 이동하는 길 함소원의 점심 제안까지 거부했다. 함소원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진화를 보다 끝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말을 해달라”고 언성을 높였고, 진화는 “나만의 생활이 있는데 여기까지 찾아오는 건 싫다”며 차에서 내려버렸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함소원은 “뭐가 불만인지 알아야 풀어볼 텐데 말을 안 하고 내버려두라고만 하니까 너무 답답하다”고 속마음을 토로했다. 두 사람은 결국 부부상담 센터를 찾았다. 진화는 “솔직히 너무 지친다”며 2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한 여자의 남편, 한 아이의 아빠가 된 것에 대한 속내를 터트리며 눈물을 글썽였다. 의사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격려했지만 진화는 고개를 떨군 채 “어릴 때부터 애정결핍이 있었다. 아무도 내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다”며 외로웠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끝내 오열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함소원은 “남편이 어릴 때부터 독립해 혼자 살았고, 그 때문에 일찍 가정을 이루고 싶어했다”며 “생각해보면 늘 내 뜻을 따라줬을 뿐 한 번도 자기 주장을 펼친 적이 없다”고 눈물을 흘렸다. 의사는 “혼자 견디고 참는 것이 습관이 된 것 같다”며 “간단한 것부터라도 감정을 표현해보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함소원은 앞서 진화가 휴대폰을 사고 싶다고 말한 것을 떠올리며 고가의 최신 휴대폰을 선물했다. 진화는 최신 휴대폰을 손에 들고 요리조리 살펴보며 오래간만에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양진건 유배의 뒤안길]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양진건 유배의 뒤안길]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종종 제자들의 아기 이름을 지어 주곤 한다. 그 아기들이 잘 크는 것을 보면 기쁨과 안심이 교차한다. 고려 때 애주가 이규보는 아들 이름을 ‘삼백’(三白)이라고 지었는데 자기를 닮아서 술을 잘 마시자 “삼백이라 이름한 것 이제야 뉘우치나니, 매일 삼백 잔씩 마실까 걱정이구나” 하며 푸념하는 시를 남기기도 했다. 이러니 이름 짓기가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니다. 이름은 형식이 아니다. ‘이름이 곧 운명’(Nomen est omen)이라는 말도 있듯이 그에 어울리게 사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이름은 주술적 효과가 있다고도 했다. ‘유배로 악명 높은 10개의 섬’ 가운데 남아프리카 로벤섬에서 26년을 복역했던 넬슨 만델라는 흔히 ‘로하바’라 불렸는데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는 이름에 걸맞게 흑백 대립을 해결하고, 민족 화해를 성사시킨 위대한 대통령이 됐다. 이름에는 사연도 가지가지다. 선조 때 19년간 제주도와 함경도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유희춘은 고향인 해남을 그리워하며 4명의 딸 이름을 해성, 해복, 해명, 해귀라 지었다. 돌아가신 동화작가 정채봉 선생은 골수 해태 야구팬이어서 아들을 승태, 딸을 리태, 그리고 애완견을 개태로 지었다고도 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사연 있는 이름들이 무수하다. 이름에 얽힌 재미도 많다. 홈런 한 방으로 2018년 한국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두산의 정수빈 선수가 있다. 그는 2015년에도 한 방으로 팀을 우승으로 만들었다. 아무래도 수빈이라는 이름이 한 방에 강한 모양이다. 정조의 후궁 가운데 ‘수빈 박씨’가 있었다. 여러 후궁을 두고도 자식이 매우 귀했던 임금이 정조였다. 이런 정조의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 준 사람이 ‘수빈 박씨’였으며 바로 순조의 생모였다. 그런가 하면 요즘 ‘기생충’으로 유명한 봉준호 감독은 유전자 변형 슈퍼돼지를 ‘옥자’라고 이름 지었다. 조지 오웰의 ‘동물왕국’에는 독재자 돼지 ‘나폴레옹’과 경쟁자 돼지 ‘스노볼’ 등이 나온다. 이름을 가지면 그것들은 더이상 돼지도 고기도 아니다. 시인 김춘수가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이름이 중요하다. 옥자는 슈퍼돼지가 아니라 소중한 가족이었다. 후배가 게스트하우스 이름을 지어 달라고 부탁했다. 바닷가 언덕에 위치한 데다 후배가 술을 좋아하기 때문에 ‘해롱당’(海龍堂)이라고 해 줬다. ‘용’(龍)은 ‘언덕 롱’으로 읽기도 하고, 해롱해롱대면서 늘 취한 후배 모습 때문에 그렇게 지었다. 농담으로 말한 거라 잊은 줄 알았는데 후배는 유명인에게 현판 글씨까지 받아 왔다. 글씨도 해롱대는 듯했다. 어쩔 수 없었다. 농담이 현실이 된 것이다. 때로 이름은 주인보다도 이름을 지어 주는 사람에게 더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김정희가 제주 유배지에서 그린 ‘세한도’를 받은 제자가 이상적이다. 그의 부친인 이정직은 몸이 좋지 않았는데 아들의 아명을 ‘약아’(藥兒)라 짓고 수시로 불렀다. 결국은 그 덕분에 “내 병을 고치는 약 같은 아이”라고 했듯이 건강을 지킬 수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이름은 참으로 묘한 힘을 갖고 있다. 요즘 학교 비정규직 차별 철폐 요구가 거세다. 그런데 그들의 요구를 들어보면 정당한 직업에 대한 합당한 대우만큼이나 법적 근거가 있는 호칭으로 통일해서 제대로 불러 달라고 이름의 문제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대로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 그들의 현실은 다만 차별이고, 해고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당장 피해를 입고 있는 학생들조차도 그들을 응원하고 있는 것이다. 기왕에 그들의 이름을 제대로 지어 주고, 제대로 불러 주도록 하자.
  • 농업법인은 재산 부풀리고… 농어촌공사는 수십억 국고 날리고

    농업법인의 부동산 투기 등 불·탈법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광주의 한 농업회사 법인이 제도상 허점 등을 이용해 막대한 재산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여기에 관계 기관의 묵인과 방조 등 감독 소홀이 더해지면서 수십억원의 국고 손실을 초래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광주지사는 오는 12일 최근 농업회사 법인을 폐쇄한 광주 광산구 H농산㈜의 불법적 ‘채무면탈 행위’를 원상 복귀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한다고 9일 밝혔다. 그러나 H농산은 이미 빈 껍데기 회사다. H사는 광산구 수완동 저수지 부지 등 1만 7300여㎡(약 5280평)에 유통센터를 건립하고 20년 사용 후 기부채납과 10년 뒤 가등기 조건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광산구는 2008년 4월 허가를 내줬다. 임대료는 연간 1억 2000만원(총 24억원)이었다. 토지 지분은 공사가 74.2%, H농산이 25.8%다. 허가가 나오자 H사는 같은 해 7월 농업 관련에만 사용할 수 있는 저수지 일부인 7260여㎡를 계열사인 H레포츠에 매각했다. H레포츠는 광산구의 묵인 아래 체육시설용지로 변경했다. 엉터리 감정평가로 시세의 3분의2 수준으로 땅을 팔아 6억 2000여만원 손해를 끼쳤던 것이 감사원 감사에서 밝혀지기도 했다. H사는 건물 가등기를 1년가량 앞둔 지난해 가압류 신청 등의 방법을 동원해 해당 건물을 빈 껍데기로 만들었다. 회사 대주주 H씨는 법인 땅 지분을 특수관계인인 아들, 딸 등에게 양도했다. 그리고 지난 2월 회사를 폐쇄했다.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농어촌공사는 방치하다가 뒤늦게 고발하기로 해 유착 의혹마저 일고 있다. 저수지 일대 땅은 매입 당시 평당 62만원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000만원을 호가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H씨는 자기 소유의 저수지 땅 지분을 농어촌공사 측에 매입할 것을 요구한 뒤 받아들이지 않으면 공사 지분을 협의 매수해 모두 자기 땅으로 만드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임대주택도 힘겨운 주거 위기가구… ‘MH마포하우징’ 통해 재기 발판

    [명예기자가 간다] 임대주택도 힘겨운 주거 위기가구… ‘MH마포하우징’ 통해 재기 발판

    경제 불황으로 인한 생활고로 거주할 곳이 마땅치 않아 길거리에 나앉을 위기에 처한 가정들이 있다. 인간생활의 기본인 의식주 중 먹고 입는 것은 주위 도움으로 일시적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가족이 모여 쉬고, 먹고, 잘 곳을 마련하는 것은 쉽게 해결하기 어렵다.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집을 제공하는 주거복지가 어떠한 복지보다 중요한 이유다. 우리 주변에서 홍수·산불 같은 재난이나 재건축·재개발 등으로 인한 강제 퇴거, 가정 폭력으로 인한 가족 해체로 갑자기 머물 공간이 없어진 가족들도 보게 된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시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그게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이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A씨(41)의 네 식구는 고시원에서 생활하다 지난해 6월 아내와 어린 두 딸과 함께 내몰리듯 나와야 했다. 밀린 월세가 8개월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후 10개월 동안 여관과 찜질방 등을 떠돌던 A씨 가족에게 지난달 처음으로 새집이 생겼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마포구에 무상 임차한 빈집을 마포구가 민간과 함께 개보수해 A씨 가족에게 제공했기 때문이다. A씨 가족은 6월까지 무상, 7월 이후에는 저렴한 가격에 머물며 공공 임대주택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마포구가 주거 위기 가구를 보호하기 위해 임시거소를 마련해주고 공공임대주택 등을 지원하는 ‘MH마포하우징’ 사업의 1호 주택이다. 마포구에는 고시원과 옥탑, 지하층을 포함한 약 2670곳에 4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공공 임대주택을 신청한 마포주민은 2000가구가 넘었지만 420가구만 입주했다. 공공 임대주택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마포구는 벼랑 끝에 몰린 주거 취약 가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올해부터 ‘MH마포하우징’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거주 위기 가정의 주거 안정을 위한 임시거소 운영, 공공 임대주택 입주 예정인 저소득 주거 취약 가구를 위한 자금 융자, 자체 매입 임대주택 운영 등 총 3개 사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자체가 직접 주택을 사들여 공공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최초다. 현재 4가구가 ‘MH마포하우징’ 임시거소에 입주했다. 마포구는 올해 말까지 20채, 2022년까지 94억원의 예산을 들여 95채의 임시 주택을 마련할 계획이다. ‘MH마포하우징 사업’을 통해 주거 취약 계층이 꿈과 희망을 되찾기 바란다. 김주형 마포구청 복지행정과 주무관
  • 외교부, SBS ‘대왕조개 채취’ 관련 “범죄인 인도 요청 없다”

    외교부, SBS ‘대왕조개 채취’ 관련 “범죄인 인도 요청 없다”

    외교부는 9일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태국 촬영 중 멸종위기종인 대왕조개를 채취한 것과 관련, 태국 정부의 범죄인 인도 청구 가능성에 대해 “현재까지 태국 정부로부터 공식 요청이 제기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태국대사관은 사건인지 이후 즉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계속해서 사건의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당국자는 “외교부와 주태국대사관은 사건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며,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해외여행 관련 안전주의 공지 등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BS ‘정글의 법칙’ 출연진인 배우 이열음(23)이 태국 남부 꼬묵섬에서 대왕조개를 발견하고 대왕조개를 채취해 먹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되자 태국 핫차오마이 국립공원 측은 지난 3일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했다. 일각에서는 이열음이 대왕조개를 채취하는 장면이 연출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자신을 다이버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지난 8일 “이열음이 다이빙으로 대왕조개를 들고 온 장면은 김병만 혹은 스태프가 직접적인 행위자라는 결정적 증거”라면서 “프리다이빙으로 대왕조개를 들고나온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네티즌은 “대왕조개 입에 발이 끼어서 빠져나오지 못해 사망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프리다이버들 뿐만 아니라 가끔 스쿠버다이버조차 그런다. 그렇게 지반에 단단하게 고정돼있는 걸 잠수해서 간단하게 들고 나온다? 절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리 대왕조개를 딸 작정으로 제작진에서 나이프 및 도구들을 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다이빙 자격증을 가진 스태프 혹은 김병만이 시간을 들여서 사냥해 놓은 걸 그냥 배우가 들고 온 것”이라며 해당 장면이 연출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열음이 대왕조개를 채취하는 문제의 장면에서 이열음이 바닷속 바닥에 박혀있는 대왕조개를 발견하고 뽑으려고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물 위로 올라오자, 수중팀이 “(대왕조개가) 박혀 있는 게 있고 그냥 있는 게 있다”고 알려준다. 이에 이열음은 다시 바다로 들어가 대왕조개를 채취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할리우드] ‘1조 자산가’ 카일리 제너, 럭셔리카 과시했다가 빈축

    [여기는 할리우드] ‘1조 자산가’ 카일리 제너, 럭셔리카 과시했다가 빈축

    자산 10억 달러(약 1조 1825억 원)를 보유한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카일리 제너(21)가 최근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보유한 럭셔리카를 대거 공개했다. 대다수 팬은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돈을 좀 더 의미있는 곳에 써라”, “환경에 나쁘다” 같은 비판도 쏟아졌다. 지난해 7월 ‘포브스’가 “‘미국 최연소 억만장자’ 칭호를 손에 넣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평가한 카일리가 21세에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시기는 지난 3월이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23세 기록을 제치고 사상 최연소 억만장자가 된 카일리는 남자친구이자 유명 래퍼인 트래비스 스콧,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생후 1년 5개월 된 딸 스토미와 즐기는 호화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미국 10대 청소년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그런 카일리가 지난 5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업데이트하며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일부 럭셔리카를 공개한 것이다. 거기에는 검은색 페라리에 몸을 기댄 카일리의 모습이 담겼다. 그 뒤로는 두 대의 레인지로버와 얼마 전 구매했다는 롤스로이스의 모습도 보이고 포르셰와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모습이다. 카일리는 며칠 전 새로 구매한 은색 롤스로이스 팬텀을 두고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아기가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고 잠시 언급했을 뿐이었다. 곳곳에 커스텀(맞춤) 디자인으로 꾸며진 이 차의 추정 가격은 5억 원을 훌쩍 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팬들은 “부럽다!”, “역시 억만장자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이렇게 멋지게 살 수 있다니!” 등 그녀를 찬양하는 호펑을 쏟아냈고 지금까지 ‘좋아요’(추천) 수는 820만 회를 넘었다. 반면 그녀의 과시에 냉소적인 반응도 다수 전해졌다. 한 네티즌은 “그런 여유가 있으면 럭셔리카가 아닌 자선단체에 기부해야 하지 않겠나?”고 지적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28억 명이라는 세계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하루 2달러(약 2300원)으로 생활한다. 안전한 수돗물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도 10억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당신이 이런 멋진 럭셔리카를 사도 괜찮은건가”라고 말했다. 참고로 카일리가 소유한 럭셔리카는 이뿐만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에 드러난 차 외에도 빈티지 롤스로이스와 메르세데스 벤츠, 벤틀리 등 쟁쟁한 콜렉션을 갖추고 있다. 한편 포브스는 카일리의 추정 순자산이 그녀의 화장품 브랜드 ‘카일리 코스메틱스’의 수익 외에도 미국 E!의 리얼리티 쇼 ‘4차원 가족 카다시안 따라잡기’(Keeping Up with the Kardachian) 출연료와 기타 다양한 스폰서 계약들을 합산해 최소로 잡아도 10억 달러는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카일리 제너/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한외국인’ 정가은, 의외의 영어 실력 “딸 위해 공부”

    ‘대한외국인’ 정가은, 의외의 영어 실력 “딸 위해 공부”

    방송인 정가은이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에 출연해 완벽한 영어를 구사해 눈길을 끌었다. 오는 10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에서는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정가은, 인간 비타민 위키미키 최유정, 성대모사의 달인 개그맨 정성호가 출연해 퀴즈대결을 펼친다. 각종 예능, 드라마를 종횡무진 누비던 정가은은 최근 딸 소이를 위해 영어 공부를 하는 중이라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가은은 “딸이 영어를 잘하려면 나부터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1년 넘게 매일 영어 공부를 한다”며 노력파 워킹맘의 모습을 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에 의심 많은 팀장 박명수가 즉석에서 영어를 요청했는데. 정가은은 당황하지 않고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냈고, 이후 대한외국인들과도 완벽한 프리토킹(?)을 구사했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홈쇼핑에 출연했다 하면 매진을 기록해 일명 ’홈쇼핑 완판녀’라 불리는 정가은은 “퀴즈도 완판하고 가겠다”는 포부를 보여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고.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가수 보아를 동경해 한국에 온 일본 출신 레나가 대한외국인 팀에 새롭게 합류한다. 과연 정가은이 홈쇼핑 완판에 이어 퀴즈까지 완판할 수 있을지, 7월 10일 수요일 저녁 8시 30분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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