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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탄핵’ vs ‘문재인 지지’, 조국 임명 후폭풍 실검 전쟁

    ‘문재인 탄핵’ vs ‘문재인 지지’, 조국 임명 후폭풍 실검 전쟁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 임명과 관련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때아닌 ‘실시간 검색어(실검)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서는 딸 논문 의혹 등 숱한 논란 속에 조 장관의 임명을 전날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일부 정치인들의 주장을 내세운 ‘문재인 탄핵’이, 다음에서는 문 대통령의 판단을 지지한다는 의미의 ‘문재인 지지’가 각각 실검 1위에 올랐다. 10일 양 포털사이트에 따르면 오전 8시 30분 현재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1위는 ‘문재인 탄핵’이다. 반면 다음의 실시간 검색어는 ‘문재인 지지’와 ‘검찰단체 사표환영’이라는 문구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지지’ 검색어는 한 시간 쯤 뒤 다음에 이어 네이버에도 실검 3위에 올랐다 ‘문재인 탄핵’을 밀어내고 실검 1위에 올랐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9일 문 대통령이 조 장관의 임명을 청와대가 발표한 직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당시 조 장관 지지자들은 검색어 상위권에 ‘검찰단체 사표환영’, ‘검찰 사모펀드 쇼’ 등을 올렸다. 이는 인사청문회 진행 과정에서 딸 논문 의혹, 사모펀드 투기 의혹 등 조 장관 가족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청문회 직후 기소하는 등의 일련의 수사 과정을 비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진다.반면 조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전날 임명 소식이 전해진 지 1시간 30여분 만에 ‘문재인 탄핵’ 등 검색어를 네이버 실검 순위에 올렸다. 전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왜 탄핵돼 감옥에 들어가 있는지 다시 생각해보고 조 장관 임명을 지금이라도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젠 재야가 힘을 합쳐 국민 탄핵으로 갈 수밖에. 10월 3일 광화문에서 모이자. 우리도 100만이 모여서 ‘문재인 아웃’을 외쳐보자”며 직접적으로 ‘탄핵’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앞서 조 장관 임명을 둘러싼 검색어 전쟁은 지난달 27일에도 나타났다. 당시 조 장관 후보자의 임명에 찬성하는 누리꾼들은 ‘조국 힘내세요’, 임명에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조국 사퇴하세요’라는 문구를 각각 실시간 검색어에 올려 설전을 벌였다. 이밖에도 조 장관 지지자들은 ‘법대로 조국임명’, ‘가짜뉴스 아웃’, ‘근조 한국언론’, ‘정치검찰 아웃’ 등의 문구를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리며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조국 장관 임명 유감, 검찰개혁으로 보답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자칫 국민 분열로 이어질 만큼’ 격렬하게 의견이 대립했던 조국 법무부 장관을 어제 임명했다. 지난달 9일 개각에서 지명한 지 꼭 한 달 만으로 여론조사는 임명 반대의 비중이 높았다. 문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대국민 담화에서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국민에 이해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임명자 수여식에서 “지난 대선 때 권력기관 개혁은 가장 중요한 공약 중 하나였다”면서 “남은 과제는 권력기관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고, 정권의 선의에 맡기지 않고 법제도로 완성하는 일”이라고 검찰개혁을 강조했다. 조 장관 임명으로 ‘검찰개혁’을 둘러싼 여권과 검찰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됐다. 조 장관은 현재 국회로 넘어간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안 등을 설계한 주역으로 문 대통령으로부터 이 개혁안을 입법화할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조 장관이 임명되던 날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대표와 이 펀드가 대주주로 있는 기업의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각종 의혹을 받는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뿐만 아니라 조 장관이 직접 딸의 논문이나 허위 인턴 증명서 발급에 관여했는지까지 규명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 자칫하면 현직 법무부 장관이 피의자 신분이 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래도 문 대통령이 이날 “검찰은 검찰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장관은 장관이 해야 할 일을 해 나간다면 그 역시 권력기관의 개혁과 민주주의의 발전을 분명히 보여 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한 만큼 검찰은 수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가족을 둘러싼 의혹 때문에 검찰개혁의 동력이 떨어졌다며 임명을 반대한 여론이 높았던 점을 인식한다면 조 장관은 이번에 검찰개혁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 검찰이 지난 수십년간 수사권과 기소권을 두 손에 쥔 채 막강한 권한과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검찰공화국’을 시민들은 걱정해 왔다. 조 장관이 취임식에서 “검찰 권력의 제도적 통제 장치”를 거론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법무부의 검찰에 대한 인사권 행사와 검찰개혁 법제화, 인권보호를 위한 검찰 수사 통제 등이 그 수단이 돼야 할 것이다. 조 장관은 자신과 가족을 수사하는 검찰을 지휘해야 하는 만큼 검찰개혁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런 만큼 조 장관 본인과 가족에 대한 각종 의혹에 관한 국민의 관심을 고려해 검찰 수사에 적극 임해야만 검찰개혁 추진의 명분을 얻을 수 있다.
  • [사설] 장제원 아들 음주운전 은폐 의혹, 철저히 수사하라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 용준씨의 음주운전 교통사고 은폐 사건이 경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까지 더해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용준씨는 지난 7일 새벽 만취 상태로 외제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를 치었다. 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행위로 처벌이 강화됐는데, 그는 자중하기보다 사고 피해자에게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다. 1000만원을 줄 테니 합의하자”며 회유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대응은 더 석연치 않다. 경찰은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용준씨를 조사하지 않고 돌려보내고, 자신이 운전자라고 주장하는 3자만 조사했다. 용준씨는 두 시간 뒤 자신의 어머니, 변호인과 함께 나타나 자수했다. 그래서 이번 음주 교통사고에는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와 뒤늦은 자수 사이에서 권력을 동원한 압력으로 시간을 벌어 준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 부산 사학인 동서학원 3세이자 래퍼인 용준씨는 19세이지만 수억원대의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등 상상하기 어려운 부와 권력을 누리며 10~20대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그의 음주운전 은폐 의혹은 같은 세대뿐 아니라 젊은 직장인들에게 큰 상실감과 박탈감을 줄 것이다. 그 탓인지 장 의원이 사과했지만, 국민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조국 인사청문회에서 장 의원이 ‘(딸 의혹에) 위법이 있으면 사퇴하라’ 등의 발언을 제시하며 ‘×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역대급 내로남불’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장 의원은 비록 야당 의원이지만 국회정치개혁특위 간사이자 법사위원, 예결위원 등 권력을 지닌 유력 정치인이다. 경찰이 정치권의 눈치를 보면서 장 의원의 아들 소환 조사 일정을 추석 이후로 미뤄 둔 점도 봐주기로 비칠 수밖에 없다. 경찰이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꼼꼼히 수사해야만 국민들의 의심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 [데스크 시각] 메타메시지를 읽을 능력/최여경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메타메시지를 읽을 능력/최여경 문화부장

    결국 조국 서울대 교수가 9일 법무장관으로 임명됐다. 말 많고 탈 많던 ‘조국 사태’가 마무리된 모양새다. 정확히는 시즌1이 끝났다. 조국 신임 법무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 사모펀드 의혹 등과 관련된 검찰 수사 등이 시즌2로 오버랩됐으니, 이건 끝나도 끝난 게 아닌, 어정쩡한 상황이 됐다. 법무장관으로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은 굳이 하지 않겠다. 주변에서 직책 수행을 위한 말들이 쏟아질 테니. 다만 지난 30일간 진보정권의 도덕성, 권력과 계급, 차기 권력구도, 분열의 정치 같은 조국 사태의 메시지를 받은 국민들이 지지나 분노 속에 담은 ‘메타메시지’를 제대로 읽어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2011년 조명된 ‘조국 현상’ 이후 법무장관이 되기까지 조국이라는 인물이 달라진 게 없어 보이는 탓에 이런 주문을 하는 것이다. ‘차기 대권주자 후보’로 조국을 분석했던 시사평론가 김용민은 당시 ‘조국 현상을 말한다’(미래를소유한사람들)라는 책에서 “정치 입문에 의지가 있다면, 사소한 지적이나 ‘폴리페서’(정치지향적 교수) 논란에 차라리 대응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정서를 이겨낼 ‘굳은살’이 요구된다”고도 덧붙였다. 더불어 ‘강남좌파’의 이미지가 강한 그에게 “서민과 적절한 스킨십이 없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라고 꼽았다. 당시 조 장관은 “내 속의 ‘위선’과 ‘언행불일치’를 직시하고 이를 고치려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가 사사건건 남긴 트윗과 페이스북 글은 ‘언행불일치’로 되돌아 자신에게 꽂혔다. 이번 조국 사태에서 직시한 건 기득권이 된 86세대의 ‘부재에 가까운 공감능력’이었다. 2014년 미국 퓨리서치센터는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정치적 이념과 중요한 교육 가치를 묻는 설문을 했다. 그 결과 ‘일관되게 진보적’인 그룹에서 유일하게 나온 덕목은 ‘타인에 대한 공감’(34%)이었다. ‘사회적 공감’(생각이음)을 쓴 엘리자베스 시걸 애리조나주립대 교수는 “진보 정치사상은 사회가 더 평등하고 집단의 위계질서가 없는 관계를 원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공감은 가장 진보적인 관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교육 분야에서 드러난 현 정권의 공감능력은 기대 이하다. 조 장관은 “젊은 세대에게 상처를 줬다”면서 고개를 숙였지만, 여전히 딸의 스펙은 실력이고 장학금은 격려였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따질 것은 합법 여부가 아니다. 서울대 교수 아빠와 동양대 교수 엄마라는 배경이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작용했느냐의 문제다. 그 영향력은 수많은 인턴 기회와 수상 경력으로 가늠할 수 있다. 그를 옹호하는 쪽에선 그의 딸은 이미 ‘오버스펙’이었고 굳이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이 필요하지 않다고, 공공연하게 내뱉었다. 기회조차 갖지 못한 많은 학생들은 보이지도 않는 듯한 ‘공감능력 제로’ 수준으로 읽힌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태가 한창일 때 “기회에 접근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에 깊은 상처”라면서 대학입시제도 전반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교육부는 학생부종합전형을 공정하게 바꾸라는 메시지로만 읽어 당정청 회의를 열었다. 교육당국 당사자들의 목소리나 ‘정시 확대’에 대한 여론은 이 논의 자리에 끼지도 못했다. 명확한 목표를 성취해야 하는 권력에 메타메시지를 읽고 공감하는 것이 오히려 방해 요소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논란 끝에 임명된 조 장관, 더 확대해 이 정부는 달라야 한다. 많은 이들의 지지로 탄생한 진보정권이라면, 권력이 사회친화적이고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지도자가 있는 정부라면, 더더욱 대중의 뜻을 읽어 내고 공감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cyk@seoul.co.kr
  • “이은숙 여사는 극한 상황 견디고 산 영특하고 의식 있는 분이셨다”

    “이은숙 여사는 극한 상황 견디고 산 영특하고 의식 있는 분이셨다”

    “우당상·영석상 제정해 올 11월 시상 임정기념관 김원봉 기록도 남길 것”11~14대 국회의원, 국가정보원 원장을 지낸 이종찬 우당기념관장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이회영·이은숙의 손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장도 맡고 있다. 우당기념관이 있는 서울 종로구 신교동은 우당의 선조 이항복이 살았던 서울 배화여고 뒤 필운대와 지척에 있다. 이 전 의원은 “‘우당상’과 ‘영석상’을 새로 제정해 독립운동 연구에 매진하고 사회공헌에 공로가 많은 인물에게 오는 11월에 시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석(潁石)은 독립운동 자금의 대부분을 댄 우당의 형 이석영의 호다. -우당은 어떤 인물인가. “우당의 삶 자체가 기성에 대한 저항이었다. 성리학에 저항해서 양명학을 했고 과거시험을 안 보고 신학문을 공부했으며 독립운동을 하면서 아나키스트 운동을 했다. 시대 조류와 타협하는 법이 없었다.” -이은숙 할머니는 어떻게 기억하는가. “영특하고 의식이 있는 분이셨다. 갓 낳은 젖먹이 고모(이규숙)를 안고 망명을 가 극한 상황을 견디고 살았다. 마적 떼에 습격당하는 등의 변을 겪으면서도 남편이 하는 모든 것을 뒷바라지했다. 북경에서 ‘새우젓 보내라’, ‘어리굴젓 보내라’는 등의 암호 편지를 보내곤 했는데 그대로 다 해냈다.” -6형제의 삶은 어땠는가. “넷째 우당은 만주 망명 후 국내에 다시 들어와 종로구 통인동 제자 윤복영(교육부 장관과 서울신문 사장을 지낸 윤형섭의 부친)의 집에서 숨어 지내며 고종 망명 사건을 모의했다. 그 정보가 새서 고종이 독살당한 것으로 믿고 있다. 둘째 석영은 영의정 이유원에게 양자로 가 재산을 다 물려받았다. 매천야록에 따르면 이유원은 경기 양주에서 서울까지 남의 땅을 밟지 않고 올 수 있을 정도로 땅이 많았다고 한다. 중국 상하이에 있던 석영은 윤봉길 사건 이후 고립돼 있다 굶어 죽었다. 어머니(조계진) 말씀이 당시 아버지(우당의 전처 소생 이규학)는 전차매표원으로 근근이 살며 40원을 받으면 10원씩 석영을 위해 내놓았다고 한다. 그것이 끊겨 죽은 것이다. 첫째 건영은 맏형으로서 선영을 돌보아야 한다는 책임감에 1924년 귀국했다. 신흥무관학교장을 지낸 철영은 병사했고 호영은 일가족이 몰살당했다. 마적 떼의 짓 아니면 배후가 일제일 것이다.” -아버지 이규학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독립운동가인데. “아버지는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김달하를 처단한 다물단원이었다. 어머니는 대원군의 외손녀로 외가는 중국에 가서도 남은 재산으로 우당 뒷바라지를 했다(이 전 의원의 외조부 조정구는 일제의 자작 수여를 거부하고 베이징으로 망명해 있었다). 외숙이 우당과 가까운 동지적 관계였다. 딸 둘을 병으로 잃는 등 어머니의 고생이 극심해 국내로 들어왔다가 다시 상하이로 가서 아버지와 살았다. 나도 거기서 태어났다. 일제에 붙잡혀 고문을 몹시 당해 청력을 잃고 폐인이 되다시피했다. 어머니 삶을 정정화 여사의 ‘장강일기’처럼 정리할 생각을 하고 있다.” -고모 이규숙과 숙부 이규창은. “숙부 이규창(건국훈장 독립장 추서)은 친일 앞잡이 이용로를 사살하고 13년 형을 받아 마포형무소에서 복역했다. 같이 복역하던 정이형씨에게 면회 오던 그의 딸과 광복 후에 결혼하고 반민특위 검찰관으로 일했다. 고모도 사실은 독립운동을 했는데 훈장 신청을 하지 않았다.” -임시정부기념관 건립 계획은 어떻게 되고 있나. “서대문 독립공원 옆에 2021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이승만부터 김원봉까지 임정에 참여한 분들의 역사를 다 담으려 한다. 김원봉도 월북했지만, 임정에 참여한 분이니 기록을 남겨둬야 한다. 역사를 묻어버리면 안 된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법원·병원서 봉사했어요” 학종 보면 부모가 보인다

    “법원·병원서 봉사했어요” 학종 보면 부모가 보인다

    9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대입 공정성 등 대입 개편을 강력하게 추진한다고 발표하면서 지난해 대입개편안 발표 1년 만에 교육계는 또다시 대입 논쟁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시 확대가 아닌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강화’에 방점을 찍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정시 확대를 요구하며 학종에 대한 불신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학생·학부모와 교육계에서는 학종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학종에 활용되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기재 기준과 학종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들의 평가 투명성이 논의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에 따르면 현 고1 학생들이 치르는 2022학년도부터 학생부에서 부모 정보 기재란을 없애고 수상경력도 학기당 1개로 제한했다. 조 장관 딸이 대입 당시 자기소개서에 기재했던 소논문 활동도 기재가 금지된다. 하지만 봉사활동 실적은 그대로 학생부에 쓸 수 있고, 자율동아리 활동도 여전히 기재가 가능(학년당 1개 제한)해 논란은 여전하다. 부모의 인맥 등을 활용해 일반 학생들은 쉽게 할 수 없는 병원이나 법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등 봉사활동의 질에서 격차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부 기재 가능 내용이 학교활동 중심으로 간소화되면서 과목별 500자 이내로 서술이 가능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일부 학생과 교사들 사이에서 ‘세특 부풀리기’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학 과목 세특에 ‘수업시간에 독특한 풀이방법으로 친구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학생이 내신등급은 5등급인 경우도 있었다”면서 “향후 학생부 개편 방향에서는 세특에서 사실 위주로 작성할 수 있게 하고 사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생부 기재 기준과 함께 대학의 선발 투명성 확대도 학생부 공정성 강화를 위한 중요한 한 축으로 꼽힌다. 교육부는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에서 “대학의 학종 평가기준과 부정사례를 공개하고 학종으로 선발된 신입생들의 출신 고교 및 지역을 공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학종 신입생들의 배경을 분석해 학종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강남쏠림’ 등을 억제하는 정책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평가기준 공개가 ‘OO대학 학종 맞춤형 컨설팅’ 등으로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고, 사립대학들이 신입생들에 대한 정보공개에 순순히 응할지도 미지수다. 전경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장은 “학종 합격자들의 출신 고교를 과학고·외고·자사고·일반고 등 세부적으로 공개해 정책 활용도를 높여야 하고 평가 기준 공개도 인성 및 성적 비율 등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정도로 공개하면 된다”면서 “2명 이상의 평가자가 여러 단계를 거쳐 심사하는 ‘복수 평가자·단계별 전형’의 제도화를 통해 학종 평가 과정의 신뢰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특권 입시’에 분노한 민심 돌려라… 曺 임명하며 “교육 개혁”

    낙제 가까운 교육정책 막바지 실천 의지 “정치난국 타개 수단돼선 안 된다” 지적도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면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교육개혁’을 재차 강조한 것은 임기 반환점을 돈 정부가 그간 ‘낙제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던 교육 정책에 막바지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조 장관 딸의 입시비리 의혹이 터져 교육 불평등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커진 상황에서 지금처럼 교육개혁을 방치했다가는 민심 이반이 심화될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서열화된 고교 단계에서 형성된 교육 특권이 대입 결과로 이어지는 등 불공정과 특권적 요소를 바로잡아 달라는 국민의 요구에 공감한다”면서 “기회의 공정을 뒷받침할 개혁안을 신속히 마련하고 교육 관련 단체와의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초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 폐지 ▲고교학점제 도입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 ▲공영형 사립대 도입 등의 국정과제를 제시했지만, 아직 하나도 실현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목고·자사고 폐지는 시도교육감의 재지정 평가로 책임을 떠넘겼으면서도 전북교육청의 상산고 자사고 지정 취소는 교육부가 무효화시키는 이중성을 보였다. 지정 취소된 자사고들도 가처분 신청을 통해 지위를 유지하게 돼 사실상 ‘무위’로 돌아갔다. 고교 서열화가 해소되지 않은 데다 정시 비율을 확대하면서 고교학점제도 당초 계획보다 3년이나 미뤄졌다. 고등교육의 공공성 강화와 대학 서열화 해소의 기반이 될 공영형 사립대 추진은 정책연구 단계에서 답보 상태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구본창 정책국장은 “대입 공정성 강화와 학종 개선은 특목고·자사고 폐지와 일반고 강화와 맞물리지 않으면 어렵다”면서 “국정과제로 제시했던 교육개혁 정책들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대통령 메시지를 분석했다. 특히 교육부가 고교 서열화 해소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고교체제 개편 작업이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교육부는 내년 외고와 자사고의 재지정 평가를 거친 뒤 하반기부터 고교체제 개편을 위한 사회적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외고·자사고의 존립 근거가 되는 조항을 삭제하거나 시도교육감에게 재지정 권한을 완전히 이양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으로는 학생부에서 자기소개서와 봉사활동 등 이른바 ‘금수저 요소’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교육부가 올해 하반기 중점 추진 중인 ‘사학 혁신’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현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대통령이 강조한 ‘교육개혁’이 정부가 처한 정치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대통령의 메시지에 교육부가 즉각 입장을 내놓은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교육개혁 과정에서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을 밝혀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檢 개혁에 靑 명운” “청년 가슴 찢어져”… 조국 대전 계속된다

    “檢 개혁에 靑 명운” “청년 가슴 찢어져”… 조국 대전 계속된다

    사퇴 요구했던 경실련 “개혁 메시지 필요” 檢 비판했던 참여연대 “찬반 의미 없어” 청년단체 “청년 문제 행동으로 보여야”성소수자 “학자 시절 인권 감수성 실종”여성단체 “미투 법제도 개선 건의할 것”조국 법무부 장관이 각종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채 9일 임명된 가운데 시민단체들은 “검찰개혁을 제대로 하는 것만이 국민 지지를 회복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이라는 ‘대의’를 이유로 장관에 임명된 만큼 학자 시절부터 꾸준히 주장해 온 권력기관 개혁을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여성단체와 성소수자 단체 일각에서는 “조 장관이 소수자 인권 보장에 대해 후퇴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인사청문회 이후 후보자 사퇴를 요구했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 “검찰개혁 과제를 어떻게 완수할지 분명한 메시지를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윤철한 경실련 정책실장은 “조 장관이 적임자이고 원칙대로 할 수밖에 없다는 대통령의 설명을 국민이 얼마나 공감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임명 후 조 장관이 얼마나 검찰개혁을 추진할지 분명하고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으면 잃어버린 국민의 지지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했던 참여연대 박정은 사무처장은 “이미 임명된 이상 ‘찬반’을 따지는 건 큰 의미가 없다”며 “검찰의 수사 선상에 있는데도 장관으로 임명한 만큼 청와대는 명운을 걸고 검찰개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장관 딸의 대입 특혜 논란을 비판했던 김종민 청년전태일 대표는 “조 장관이 청년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 입장에 서야 한다. 장관이 된 만큼 행동으로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 장관을 검찰에 고발한 이종배 사법시험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 대표는 “조 장관 임명은 공정 사회를 갈망한 청년들의 가슴을 찢은 결정”이라면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정부라고 믿었던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고, 조국 퇴진 운동을 계속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은 “소수자 인권에 대한 퇴보적인 입장이 정책에 반영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인사청문회에서 “동성혼 허용은 시기상조이며, 차별금지법은 단계적으로 제정해야 한다”는 조 장관의 발언이 학자 시절 인권 감수성에 못 미친다고 봐서다.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은 논평에서 “동성애자들이 성적 지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혼인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것은 중대한 법적 차별의 문제이며, 법무부 장관이라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일”이라며 “그러나 ‘동성혼은 아직 이르다’는 답변에서 어떠한 고민의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여성단체들은 조 장관이 비동의 간음죄 신설을 과잉범죄화로 보는 것을 우려했다. 폭행·협박이 없더라도 동의하지 않은 성관계를 처벌하는 비동의 간음죄에 대해 조 장관은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또 만 13세 미만과의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라도 처벌하는 미성년자 의제강간 연령을 높이는 방안도 과거 기고문에서 반대 의견을 내놨다.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두 이슈에 대해서는 미투 운동 이후 법 제도 개선과 관련한 면담 요청 등 여성단체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는 “성구매자에 대한 처벌이 과하다는 조 장관의 인식을 우려한다”면서 “여성에 대한 폭력과 범죄를 특정 개인의 탓으로 돌리지 말고 성차별 문제 해결에 법무부가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9·11 코앞에 탈레반 초청이라니”… 트럼프 회담 취소에도 논란

    캠프 데이비드 비밀회담 하루 전 취소 친정인 공화당 의원들까지 거센 비난 볼턴 반대 등 내부 이견 커 취소된 듯 폼페이오 “탈레반 중대한 약속땐 재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무장 반군조직 탈레반과의 비밀 회담을 전격 취소하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공화·민주 등 여야를 가리지 않고 9·11테러 18주기를 사흘 앞둔 시점에서 ‘탈레반의 미국 초청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난에 나섰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회담 취소 이유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 내부 이견과 탈레반에 대한 추가 양보 압박 등 다양한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의 캠프 데이비드에서 탈레반 최고지도자들과 아프간 대통령을 초청해 비밀 회담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하루 전날인 7일 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에서조차 거센 비난이 일었다. 9일 CNN 등에 따르면 애덤 킨징어(공화·일리노이) 하원의원은 “9·11테러를 포기하지 않고 악행을 계속하는 테러 조직의 지도자들이 우리의 위대한 나라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마이크 월츠(공화·플로리다) 의원도 “탈레반은 평화에 대한 의욕을 보인 적이 없다. 휴전에 동의한 적도 없고 공격을 계속했다”면서 “오늘 아침에도 미군 병사 시신이 관에 담겨 미국으로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또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리즈 체니(공화·와이오밍) 하원의원은 “캠프 데이비드는 미국인 3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9·11테러 이후 미국의 지도자들이 대응책을 논의했던 장소”라면서 “당시 알카에다를 지원했던 탈레반의 누구도 그곳에 발을 들여놓아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미국진보센터(CAP)의 브라이언 카툴리스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접근법에는 공통적인 맥락이나 철학이 없으며 예측 불가능성만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탈레반과의 협상 취소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군 1명을 포함해 12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 5일 폭탄테러 공격을 취소 사유로 들었지만, 실제로는 트럼프 행정부 내 이견과 공화당의 반발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협상 취소 선언은 트럼프 행정부 내부의 이견을 노출했다”면서 “매파인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뿐 아니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탈레반과의 평화협정 초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른바 ‘거래의 기술’이라는 책을 쓴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 체결을 시도하다 헛발질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꼬집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기술 뽐내기는 2016년 선거 승리를 도왔지만, 이번 주말 사건 이후 그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국제무대에서 이 같은 주장(거래를 잘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CNN 등에 평화협상이 일단 보류됐으며 재개를 위해서는 “(탈레반의) 중대한 약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국·바른미래 “총력투쟁” 反조국 동맹… 홍준표, 탄핵도 거론

    한국·바른미래 “총력투쟁” 反조국 동맹… 홍준표, 탄핵도 거론

    洪 “새달 광화문서 ‘문재인 아웃’ 외치자” 하태경 “朴정권 말기 드라마 재방송같아”평화당 “산으로 가” 대안정치 “정국 우려” 곽상도 “딸 출생신고자는 조국… 위증”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야권은 문 대통령의 탄핵까지 언급하며 강력 반발했다. 조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 국정조사 및 특검 추진, 장외 집회 등 전방위적인 대정권 투쟁도 예고했다. 추석 연휴 이후 정국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시계 제로’ 상태가 됐다. 이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조 장관 임명과 관련해 투쟁 방안을 논의한 뒤 국립현충원에서 참배하며 대정부 투쟁 의지를 다졌다. 이후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의원 30여명은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으로 자리를 옮겨 ‘국민명령 임명철회’ 피켓을 들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황 대표는 “조 장관 임명은 국민 뜻을 거스른 폭거로 이땅의 민주주의는 종언을 고하게 됐다”며 “국민과 함께 반드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되찾겠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결국 이 정권은 공정과 정의를 내팽개치는 결정을 했고 이는 대한민국 역사와 헌정사에 가장 불행한 사태로 기록될 것”이라며 “국회를 버리지 않고 원내외를 병행하며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젠 재야가 힘을 합쳐 국민 탄핵으로 갈 수밖에”라며 “10월 3일 광화문에서 모이자. 우리도 100만이 모여서 ‘문재인 아웃’을 외쳐 보자”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당론으로 법무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국정조사·특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국민 절반 이상이 반대하는데도 조 장관을 택한 건 문재인 정권의 도덕성 파탄 선언이자 검찰을 좌지우지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조국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며 “조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표결을 즉각 추진하고 국정조사를 통해 조국 일가의 진상을 규명하겠다. 만약 문 대통령이 검찰 수사 방해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면 특검으로 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권 말기 때 펼쳐졌던 드라마가 주인공만 바뀌고 재방송되고 있다. 우병우 자리에 조국이 있고 최순실 자리에 정경심이 있고 정유라 자리에 조국의 딸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승자 독식의 싸움질 정치에 특화된 구태 정치인들과 극렬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인 문재인호가 산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안정치연대 장정숙 수석대변인도 “향후 정국 운영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여야 간 기존 합의에 따라 추석이 끝난 뒤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내년도 예산안 심사 등이 잇달아 진행될 예정이지만 조 장관 임명 강행에 ‘도미도 파행’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야당이 정기국회 보이콧이라는 최악의 수단을 선택하지 않아도 모든 상임위원회 안건이 정기국회 내내 ‘조국 블랙홀’에 빨려들어 갈 수 있다. 선거제 개편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도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장관의 딸 출생신고는 아버지인 조 장관이 직접 한 것으로 나타났다. 딸이 2011년 KIST에 인턴십 허가를 신청하면서 낸 기본증명서에 신고인은 ‘부’(父)로 기재돼 있다. 곽 의원은 조 장관이 인사청문회 당시 딸 출생신고를 자신의 부친이 했다는 발언이 거짓이었다며 위증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동양대 “표창장 진상규명, 물리적·사실적 한계”

    동양대 “표창장 진상규명, 물리적·사실적 한계”

    정경심 교수 조만간 직위해제 가능성동양대 진상조사단은 9일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의혹과 관련해 “일부 서류는 검찰에 이관됐고 당시 근무했던 교직원도 퇴직한 상태여서 사실적·물리적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광선 진상조사단장은 이날 오후 동양대 본관 앞에서 브리핑을 갖고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당시 생성된 자료들을 수집·검토하고 있고 당시 근무했던 교직원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차적으로 자료 발굴과 관계인 면담을 통해 제기된 사실관계들을 규명할 계획”이라며 “향후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설명해 드릴 수 없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권 단장은 정 교수 거취와 관련해서는 조사단 영역 밖으로 인사위원회에서 담당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학 측은 정 교수가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되면서 조만간 직위해제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대 학교법인 현암학원 정관은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교직원에게는 직위를 부여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사문서위조는 징계 사유에 해당하며 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이 나기 전이라도 학교 명예를 실추시키면 직위해제에 이어 파면, 해임 등 중징계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진상조사단은 정 교수 딸이 봉사활동을 한 기간과 총장 표창장이 수여된 경위 등을 조사한 결과를 두고 이날 오후 1시 30분 검찰 수사와 별개로 회의를 했다. 진상조사단은 최성해 총장 지시로 지난 4일 보직자를 제외한 교수 3명과 행정직원 2명 등 5명으로 조사단을 꾸린 뒤 자체적으로 조사를 벌여 왔다. 진상조사단은 표창장에 총장 직인이 찍힌 경위 등 허위 발급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조국 “檢에 적절한 인사권 행사”… 4분 취임사서 ‘개혁’ 10번 언급

    조국 “檢에 적절한 인사권 행사”… 4분 취임사서 ‘개혁’ 10번 언급

    曺 “감독기능 실질화해 개혁 완수할 것” 檢지휘부 초청 없이 서울고검장만 참석 1시간반 전에 열린 박상기 前장관 이임식 대검차장·서울중앙지검장 참석과 대조조국 법무부 장관은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개혁 의지를 재확인했다. 4분 남짓한 취임사에서 ‘개혁’이라는 단어를 모두 10차례 사용했다. 가족을 향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몸을 낮췄지만, 법무부 장관으로서 검찰에 대한 감독 권한을 적극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장관은 “우리나라 검찰은 많은 권한을 통제장치 없이 보유하고 있다”며 “누구도 함부로 되돌릴 수 없는 검찰개혁을 시민들, 전문가들, 여러분과 함께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법무부의 검찰에 대한 적절한 인사권 행사, 검찰개혁의 법제화, 국민 인권보호를 위한 수사통제 등 검찰에 대한 법무부의 감독 기능을 실질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조직 자체는 법무부의 외청에 불과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데, 앞으로는 소속 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취임식에는 검찰에서 김영대 서울고검장만 참석했다. 1시간 30분 전에 열린 박상기 전 장관 이임식에는 김 고검장을 포함해 강남일 대검찰청 차장,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참석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통상 법무부 장관 이취임식에 검찰총장은 참석하지 않고, 대검에서는 차장 이하 부장(검사장)과 서울고검장,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참석한다. 조 장관의 가족이 수사를 받는 점을 고려해 법무부가 수사 지휘 라인은 초청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관계자는 “장관이 ‘참석자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총장은 취임식과 별도로 장관을 인사차 따로 만나는 게 관례지만, 수사 중인 만큼 이마저도 생략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취임식장을 나서며 “장관 취임이 검찰 수사에 무언의 압박이 된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을 받자 “공정하게 처리되리라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2004년 서울대 법대 부교수로 임용된 조 장관은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진보 학자로 꼽힌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에서 검찰개혁을 주장하기 시작했고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을 거쳤다. 2010년 저서 ‘진보집권플랜’을 펴내며 진보 이미지를 굳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비검찰 출신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돼 검찰개혁을 이끌었다. 장관 후보자 지명 후 딸과 부인 등 가족 관련 의혹이 불거지면서 낙마 위기를 맞았지만 이날 임명됐다. 한편 이날 이임식에서 박 전 장관은 “피의사실 공표, 포토라인 설정, 심야 조사 등의 문제점은 하루속히 개선돼야 한다”며 “검찰은 수사기관이 아니라 공소권 행사기관으로 재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조사 중” 알맹이 없는 표창장 진상규명… 동양대, 조국 법무 임명에 꼬리 내렸나

    “조사 중” 알맹이 없는 표창장 진상규명… 동양대, 조국 법무 임명에 꼬리 내렸나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28)씨의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을 조사해 온 동양대 측이 9일 알맹이 없는 발표를 내놔 빈축을 사고 있다. 조사 결과 발표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오전에 조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결국 꼬리를 내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동양대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전 진상조사단 회의를 가진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후 3시에 ‘조사 결과 중간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1시간 정도 넘겨 지각 발표를 하면서 구체적인 내용도 없이 “조사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진상조사단장 권광선 교수는 “진상조사단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당시 생성된 자료를 수집, 검토하고 있으며 당시 근무했던 교직원을 대상으로 사실관계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서류들은 이미 검찰로 이관된 상태이고 당시 근무했던 교직원도 지금은 퇴직한 상태여서 (진실에 접근하는 데) 사실적·물리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권 단장은 조국 신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조사단 영역 밖의 일로 인사위원회에서 담당할 사안”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권 단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했다. 발표 직후 기자들이 “(최성해) 총장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왜 아무 내용도 없는 것이냐”고 질문을 쏟아냈지만 입을 굳게 다문 채 할 말이 없다는 듯 손을 저었다. 앞서 동양대 측은 표창장 진위 여부를 두고 진실 공방이 이뤄지던 지난 4일 보직자를 제외한 교수 3명과 행정직원 2명 등 5명으로 조사단을 꾸려 표창장에 총장 직인이 찍힌 경위 등 허위 발급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조국 임명에 고삐 죈 檢… 정경심 ‘입시·펀드’ 겨눠 끝까지 간다

    조국 임명에 고삐 죈 檢… 정경심 ‘입시·펀드’ 겨눠 끝까지 간다

    檢, 수사 멈출 수도 늦출 수도 없는 상황 曺장관 임명날 ‘조국 펀드’ 대표 영장 청구 대표 구속 땐 정 교수도 구속영장 불가피 ‘공범관계’ 曺장관까지 확대 수사할 수도 법원 ‘사문서 위조’ 단독 아닌 합의부 배당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면서 검찰은 물러설 곳이 없게 됐다. 사모펀드, 딸 입시 비리, 웅동학원 등 세 갈래로 나눠 의혹을 파헤치고 있는 검찰은 딸 입시 비리 관련 문제로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기소한 데 이어 사모펀드 관계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정 교수를 한 번 더 겨냥했다. 9일 오전 조 장관 임명 소식이 알려지자 검찰은 탄식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수사를 멈출 수도, 늦출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목숨을 건다는 각오로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위 관계자의 말대로 검찰은 이제 벼랑 끝에 섰다. 연이은 압수수색과 관계자 소환, 정 교수 기소까지 속도가 날 대로 난 수사라 브레이크를 밟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검찰은 겉으로는 ‘법과 원칙대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검찰 안팎에서는 수사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봤다. 검사 출신 변호사는 “압수수색을 연달아 하고 부인까지 기소하면서 ‘이래도 사퇴를 안 하느냐´는 메시지를 계속 보냈는데 결국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됐다”며 “검찰로서는 어떻게든 수사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근 사모펀드 관계자를 연일 소환하며 집중 조사를 벌였다. 이상훈 코링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를 두 차례,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를 한 차례 조사한 결과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당초 수사 시작 전 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의심됐지만 자진 입국해 조사를 받았다. 조 장관 가족이 10억 5000만원, 처남 가족이 3억 5000만원을 투자해 사실상 ‘가족펀드´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코링크PE의 ‘블루코어밸류업1호´는 정 교수가 투자를 주도한 만큼 의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코링크PE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정 교수도 구속영장을 피하기 어려워진다. 최 대표는 횡령 혐의라 개인 비리로 치부할 수 있지만, 이 대표가 받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는 사모펀드 자체에 대한 문제다. 이 대표는 출자 약정 금액과 납입 금액을 금융당국에 허위로 신고한 의혹을 받는다. 이 대표의 혐의가 소명돼 영장이 발부되면 검찰은 이 대표가 허위로 신고한 사실을 정 교수도 알았는지, 펀드 투자 및 운용과 관련해 정 교수가 얼마나 개입했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코링크PE가 펀드 규모를 부풀리기 위해 정 교수 측과 이면계약을 맺은 것이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정 교수를 소환 조사한 뒤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정 교수의 의혹을 캐낸 뒤 공범 관계로 조 장관까지 수사를 확대하는 것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앞서 사문서 위조로 기소된 정 교수 사건은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해 판사 3명이 참여하는 서울중앙지법 재정합의부에 배당됐다. 사문서 위조는 원래 판사 1명의 단독 재판부가 맡는 게 보통이다. 정 교수는 코링크PE가 2017년 11월 WFM 지분을 인수한 이후 고문료 명목 등으로 매달 수백만원씩 받았는데, 검찰은 자금의 흐름을 추적해 이 사실을 파악했다. 코링크PE는 코스닥 상장사 WFM과 비상장사인 웰스씨앤티를 묶어 우회상장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교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WFM은 영어교육사업 회사라 영문학자로서 자문위원을 맡아 자문료로 7개월간 월 200만원씩 받았을 뿐”이라며 “동양대에 겸직허가를 냈고 세금 신고도 했다”고 해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남편을 스승처럼’… 빈곤과 싸우며 독립운동 헌신한 사대부 집 여인

    ‘남편을 스승처럼’… 빈곤과 싸우며 독립운동 헌신한 사대부 집 여인

    1920년대 초 심산(心山) 김창숙이 중국 베이징 우당(友堂) 이회영 집에 찾아갔더니 그의 얼굴이 매우 초췌해 보였다. 심산이 “공원에 나가서 바람이나 쐬자”고 했더니 우당은 거절했다. 우당의 아들 규학이 말했다. “이틀 동안 밥을 짓지 못하였고 의복도 모두 전당포에 잡혔습니다. 아버지께서 문밖에 나서지 않으려는 것은 입고 나갈 옷이 없기 때문입니다.” 요즘 가치로 600억원대의 전 재산을 독립운동에 바친 우당은 죽는 날까지 빈곤과 싸우며 고통 속에 살았다. 그런 우당을 평생 뒷바라지한 사람이 부인 이은숙 여사다.이은숙은 1889년 8월 8일 충남 공주에서 고려 말 충신 이색의 후손인 한산 이씨 진규공의 외동딸로 태어났다. 달성 서씨와 사별한 우당과 1908년 10월 상동예배당에서 혼례를 치렀다. 백사(白沙) 이항복의 10대손인 우당은 노비를 풀어주고 과부가 된 여동생들을 개가시키며 마흔 넘은 나이의 결혼식도 신식으로 치를 만큼 열린 사고의 소유자였다. “우리 형제가 당당한 호족의 명문으로서 차라리 대의가 있는 곳에 죽을지언정 왜적 치하에서 노예가 되어 생명을 구차하게 도모한다면 어찌 짐승과 다르겠는가.”(이관직, ‘우당 이회영 실기’)우당 6형제는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그해 1910년 12월 30일 모든 재산을 처분해 압록강을 건넜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 선택한 고행의 시작이었다. 이은숙과 출가한 딸까지 일족이 마차 10여 대를 타고 만주 벌판을 달려 도착한 곳은 유하현 추지가였다. 우당 형제들은 먼저 동포들의 정착과 농업을 지도하기 위한 경학사를 조직했다. 1911년 5월에는 광복군 양성의 본산인 신흥무관학교를 세웠다. 몇 해 만에 그 많은 재산도 바닥이 드러났고 곤궁한 생활이 시작됐다. “농사는 강냉이와 좁쌀, 두태(콩팥)고 쌀은 2,3백 리나 나가 사오는데 제사에나 진미를 짓는다. 어찌 쌀이 귀한지 아이들이 이름 짓기를 ‘좋다밥’이라고 하더라.”(이은숙, ‘서간도 시종기’)독립운동의 터전을 다져 놓은 다음 우당은 1913년 조선으로 잠입했다. 자금 마련 말고도 우당은 고종 망명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만주에 남은 식구는 열셋이나 되었는데 양식은 강냉이밖에 없었다. “강냉이를 따서 3주가 되면 그걸 연자에 갈면 겨 나가고 쌀이 두 말도 못 되니 며칠이나 먹으리오.” 설상가상 마적 떼의 습격을 받았다. 이은숙도 왼쪽 어깨에 총탄을 맞았지만 죽을 고비를 넘기고 겨우 살아남았다. 우당이 조선에서 체포된 소식이 전해졌다. 이은숙은 전전긍긍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면서 혼자 몸으로 대식구의 생계를 보살피는 고난의 세월을 이어갔다. 와중에 홍역으로 우당의 형 이석영의 큰아들이 사망하고 이은숙까지 같은 병으로 죽을 고생을 하다가 간신히 목숨을 건지는 이중고, 삼중고를 당했다. 우당이 돌아오지 않자 1917년 이은숙은 아들, 딸을 데리고 국내로 들어왔다. 그것도 잠시, 고종이 승하하자 우당은 중국 베이징으로 두 번째 망명길에 올랐다. 이은숙도 곧이어 아이들을 데리고 따라갔다. 고난의 베이징 생활이 시작됐다. 우당의 집은 독립운동 본부이자 사랑방이었다. 우국 지사들이 수시로 드나들고 좁은 집에 함께 지냈다. 어려운 살림의 책임은 이은숙에게 있었다. 적게는 10명 많게는 40여 명이 우당 집에서 먹고 자고 했으니 감당하기 어려웠다. 집세가 싼 집을 찾아 이사한 것도 1년에 수십 번이었다. 그러면서도 독립운동가 남편을 스승처럼 극진히 섬겼다. 1~2년은 동지들이 보내주는 돈으로 그럭저럭 견뎠지만, 그 후 지원이 끊겨 먹을 양식이 없었다. 신분을 숨기고 지내야 하는 처지였기에 돈을 벌 수도 없었다. “하루 잘해야 일중식(日中食)이나 하고 그렇지 않으면 절화(絶火·밥을 짓지 못함)하기를 한 달이면 반이 넘으니 생불여사로다.” 만석꾼이 적수공권(赤手空拳)으로 기아를 겪게 된 것이다. 이은숙은 굶주리는 남편을 보고는 창자가 끊어지는 듯 마음이 아팠다.우당은 그즈음 아나키즘(무정부주의)에 심취해 이을규 형제, 백정기, 정화암 등과 먹으며 굶으며 함께 생활했다. 단재 신채호 등 독립운동가들도 여전히 드나들었다. “짜도미라는 쌀은 사람이 먹는 곡식을 모두 한데 섞어 파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이것은 가장 하층민이나 사다 먹는 것으로…그도 없으면 강냉이를 사다가 죽을 멀겋게 쑤어 그것으로 연명하니…” 사정을 잘 아는 정화암 등은 약간의 돈을 주면서 “선생님 진지는 쌀을 사다 해 드리고 우리는 짜도미 밥도 좋으니 그것을 먹겠소”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에 김달하 사건이 터졌다. 김달하는 겉으로는 애국지사인 양 행동했지만, 사실은 밀정이었다. 그런데 김창숙이 우당을 김달하와 한패인 것으로 잘못 알고 절교 편지를 보냈다. 이은숙은 칼을 품고 찾아가 사실이 아니라고 항의했다. 남편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버리겠다는 결기였다. 오해는 풀렸고 김달하는 항일 테러단체 다물단이 처단했다. 우당의 딸 규숙도 처단에 연루돼 근 1년 동안 중국 공안국에 구금당했다. 와중에 아들 규학의 딸 둘과 우당의 아들이 성홍열로 사망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언제나 굶는 극한의 빈곤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우당과 아들, 딸을 베이징에 남겨두고 이은숙은 궁여지책으로 돈을 마련하고자 귀국했다. 1925년 여름이었고 임신한 몸이었다. 그 길이 우당과 영영 이별하는 길이 될 줄은 몰랐다. 이은숙은 귀국하자마자 다소간의 돈을 변통해 우당에게 보내주었다. 출산한 작은아들 규동을 품에 안고 친척집을 떠돌며 베이징 가족의 생계부터 먼저 생각했다.우당은 만주에 재만조선민주주의자연맹을 결성했다. 또 톈진으로 가 아나키스트들과 파괴공작을 도모했다. 1926년 나석주 의사의 폭탄 투척 사건으로 일제의 추적이 심해지자 우당은 돈 한 푼 없이 걸어서 상하이로 갔다. 환갑이 지난 나이였다. 두 딸은 빈민구제원으로 보냈다. 그러나 도적을 만나 행장을 다 잃는 변을 당해 다시 톈진으로 돌아왔다. 우당은 딸 규숙의 옷까지 팔아 연명했지만, 끼니를 거르기는 다반사였다. 국내에 있던 이은숙도 사정을 모를 리 없었다. 고무공장에 취직해 다니고 삯바느질과, 심지어 사대부 집안 딸의 몸으로 유곽집 삯 빨래를 하며 자기 입에도 풀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돈을 버는 대로 우당에게 보냈다. 굶으면서도 우당은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상하이로 가 남화한인연맹을 결성하고 남화통신을 발행하는 한편, 흑색공포단을 조직했다. 이어서 만주로 다시 가서 지하공작망을 조직하고자 했다. 여러 사람이 말렸지만 듣지 않았다. 다롄에서 배를 타고 가려다 해상에서 일경에게 붙잡혔다. 일본영사관 감옥에서 우당은 심한 고문을 받은 끝에 사망했다. 65세 노인의 몸이었다. 일제는 자살이라고 했지만 12일간의 혹독한 심문을 받은 끝의 명백한 고문사였다. 딸 규숙이 우당의 신체를 봤는데 눈을 뜨고 있었고 안면에 선혈이 낭자했으며 중국식 의복에도 피가 많이 묻어 있었다고 한다. “일생의 몸을 광복운동에 바치시고 사람이 닿지 못하는 만고풍상을 무릅쓰고 다만 일편단심으로 ‘우리 조국, 우리 민족’ 하시고 지내시다가 반도 강산의 무궁화꽃 속에서 새 나라를 건설치 못하시고 중도에서 원통 억색히 운명이 되시니 슬프도다.” 비통한 심정을 이은숙은 축문에서 이렇게 썼다. 이은숙은 남편이 그토록 바라던 광복을 보고 1979년 12월 11일 90세에 서울에서 작고했다. 정부는 우당에게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이은숙에게 지난해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조국 딸 생활기록부 열람한 교직원, 동료 교사들과 돌려봐

    조국 딸 생활기록부 열람한 교직원, 동료 교사들과 돌려봐

    한영외고 교직원 A씨, 조국 딸 생활기록부 출력경찰, A씨 등 교사 3명 참고인 조사…입건 검토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조모(29)씨의 생활기록부를 열람한 한영외고 관계자가 이를 출력해 동료 교사들과 돌려본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한영외고 교직원 A씨를 부른 데 이어 생활기록부를 열람한 동료 교사 2명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 로그 기록을 확인한 결과, 지난달 21일 조씨 본인과 27일 검찰 압수수색 영장에 따른 발급 외에 A씨가 추가로 생활기록부를 열람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추가 조사 결과 A씨는 당시 생활기록부를 열람한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출력해 다른 동료 교사 2명과 돌려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출력물을 함께 돌려본 교사 2명 역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조씨의 부정 입학 의혹이 불거지고, 학교로 문의도 많이 오면서 이를 파악하는 차원에서 생활기록부를 열람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A씨와 동료교사 등을 아직 피의자로 입건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후 조사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A씨와 교사들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외부로 유출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일 국회에서 ‘공익제보’라면서 조씨의 생활기록부를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불법 유출 공세가 이어졌고, 한 시민단체는 유출 과정에 위법이 있었는지 밝혀달라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날 정보 유출과 관련해 교직원 A씨 등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양대 “정경심 교수의 허위 표창장 발급 의혹 규명에 한계”

    동양대 “정경심 교수의 허위 표창장 발급 의혹 규명에 한계”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7년 전 딸에게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허위로 만들어준 혐의로 최근 기소된 상황에서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동양대가 진상 규명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권광선 동양대 진상조사단은 9일 경북 영주시 동양대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서류들은 검찰에 이관됐고, 당시 근무한 교직원도 퇴직한 상태여서 (진상조사 과정에서) 사실적·물리적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경심 교수는 2012년 9월 7일 딸에게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허위로 발급해준 혐의(사문서 위조)로 공소시효(7년) 만료 직전인 지난 6일 기소됐다. 정 교수의 딸은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위한 자기소개서의 ‘수상 및 표창 실적’에 이 표창장을 적어 냈다. 이 표창장은 정 교수 딸이 정 교수가 원장으로 있는 동양대 영어영재교육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받은 봉사상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3일 정 교수의 동양대 교양학부 사무실과 총무복지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권광선 조사단장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2012년 9월) 당시 (정 교수 딸에게 총장 명의의 표창장이 발급되는 과정에서) 생성된 자료들을 수집해 검토하고 있고, 당시 근무한 교직원에게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향후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설명해 드릴 수 없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진상조사단의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로 관심을 모았으나 조사단은 정작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을 뿐이었다. 권 조사단장은 예정된 시간보다 약 30분 늦게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뒤 미리 준비한 원고만 읽고는 취재진을 피해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조사단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지시로 지난 4일 구성돼 이번에 논란이 된 표창장 허위 발급 의혹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최성해 총장은 이날 학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정 교수는 오는 10일 예정된 강의에 대해서도 휴강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조국 법무장관 ‘임명’·‘철회’ 메시지 둘 다 준비…고민 거듭

    문 대통령, 조국 법무장관 ‘임명’·‘철회’ 메시지 둘 다 준비…고민 거듭

    8일 오후 두가지 버전 메시지 초안 작성 지시초안 대부분 직접 수정…9일 오전 결심 알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여부를 놓고 ‘임명’ 또는 ‘지명 철회’의 경우 모두를 염두에 둔 메시지를 준비했던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6일 오후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곧장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제13호 태풍 ‘링링’ 북상에 따른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시급했던 태풍 대응 점검이 끝나자 조국 후보자의 거취를 두고 회의가 거듭됐다. 문 대통령은 오후 9시부터 참모들과 함께 자정을 넘겨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약 4시간에 걸쳐 조국 후보자의 임명 또는 지명 철회를 두고 ‘마라톤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등 청와대 핵심 참모들이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는 조국 후보자의 임명에 대한 찬반 의견 및 임명 강행 또는 철회가 가져올 장단점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의견이 오갔다. 문 대통령은 본인의 의사를 드러내기보다는 참모들의 격론을 지켜보며 생각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인 7일 문 대통령은 결정을 내리지 않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특히 7일 자정을 넘긴 직후 검찰이 조국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딸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기소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던 터였다. 문 대통령은 휴일인 8일에도 청와대 내부는 물론 외부 그룹들로부터 계속 의견을 수렴했다. 이 과정에서 임명 찬성 의견 못지않게 임명 강행시 위험부담을 이유로 임명에 반대하는 의견도 많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각계의 목소리를 들은 뒤 8일 오후 4시쯤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에게 ‘대국민 메시지’ 초안을 작성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후보자 임명을 두고 진영 간 대립이 워낙 격렬했던 만큼 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직접 입장을 밝히는 자리를 만들어야겠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임명을 단행할 경우’와 ‘지명을 철회할 경우’ 등 두 가지 버전으로 담화문을 각각 작성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까지도 한쪽으로 확실히 마음을 정하지 못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윤 실장이 작성한 초안을 바탕으로 문 대통령은 8일 밤 여러 차례 수정 작업을 했고,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초안 내용 대부분을 새로운 내용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문 대통령은 월요일인 9일 오전 9시쯤 청와대에서 열린 차담회에서 참모들에게 ‘임명 단행’으로 마음을 정했음을 알렸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수정 작업을 마친 메시지를 어떤 형식으로 발표할지 참모들과 의견을 교환했고, 임명장 수여식장에서 단상에 선 채로 발표하자는 아이디어가 채택됐다. 즉 윤 실장에게 두 가지 버전의 대국민 메시지를 작성하도록 지시한 8일 오후 4시부터 참모들과 만나 결정을 밝힌 9일 오전 9시 사이, 문 대통령은 밤샘 고민 끝에 최종 결심을 한 것이다. 차담회에서 문 대통령의 결심을 확인한 강기정 정무수석은 이후 국회를 찾아가 각 당 지도부에게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오전 11시 30분 조국 장관 임명 소식을 브리핑하면서, 문 대통령이 순방 귀국 후 ‘3박 4일’ 동안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 국민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전 일가족 사망은 생활고 끝에 남편이 가족 살해 후 자살

    지난 4일 대전에서 발생한 일가족 4명 사망사건은 남편이 생활고 끝에 아내와 두 자식을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남편 이모(44)씨의 유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이씨가 아내(33)와 딸(9), 아들(6)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인근 아파트 고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잠정 결론 냈다고 9일 밝혔다. 국과수 부검 결과 대전 중구 중촌동 모 아파트 이씨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아내와 두 자녀의 사인은 질식사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 3일 귀가한 뒤 4일 오전 8시 30분쯤 집을 나서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다. 집을 나온 이씨는 아파트 주변을 배회하다 이날 오후 4시쯤 자택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인근 아파트 25층으로 올라가 투신 자살했다. 이씨의 옷 안 소지품에서 나온 유서에 ‘가족들이 집에 숨져 있으니 시신을 수습해 달라’고 적혀 있었다. 투신 아파트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이 유서를 보고 이씨의 자택을 찾아가 이불에 덮여 있는 아내와 아들·딸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씨 집 현관에는 월 3만 7000원인 우유 대금을 6개월 간 밀려 22만 2000원이 체납됐다고 통보한 고지서가 있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소규모 건축업을 하다 실패하면서 사채까지 얻어 쓸 정도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 사건이 사채업자의 극심한 변제독촉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이씨의 채무 상태와 함께 사채 이자가 법정 한도를 크게 초과하지 않았는지, 불법 추심은 없었는지 등을 정밀 조사한 뒤 이 부분이 드러나면 사채업자를 처벌하기로 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포토] 돌아가는 길 험난한 동양대 진상조사단장

    [포토] 돌아가는 길 험난한 동양대 진상조사단장

    9일 오후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대학본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딸 표창장 발급 의혹을 조사해온 동양대 진상조사단의 조사내용 발표가 열렸다. 조사내용 발표 후 권광선 조사단장이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2019.9.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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