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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선수 이호성 ‘네 모녀 살인사건’ 살해 동기는?

    야구선수 이호성 ‘네 모녀 살인사건’ 살해 동기는?

    야구선수 이호성 네 모녀 살인사건이 재조명됐다. 지난 2008년 서울에 살며 가게를 운영하던 김 씨는 어느 날 갑자기 직원들에게 “세 딸, 남자친구와 며칠간 여행을 가려고 한다. 가게를 부탁한다”며 홀연히 사라졌다. 김 씨 친오빠는 김 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가게를 찾아왔고, 이상한 낌새를 느껴 실종 신고를 하면서 사건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김 씨 집으로 출동했고, 집에선 혈흔이 발견됐다. CCTV를 확인한 결과 한 남성이 짐 가방을 나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의문의 남성은 손수레를 끌고 김 씨 집에 들어갔다가 수차례 큰 가방을 가져다 날랐다. 의문의 남성은 야구선수 이호성. 그는 해당 사건 유력 용의자로 공개 수배됐고, 이튿날 한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은 “지문 확인 결과 이호성이 맞다”고 설명했다. 사라진 네 모녀 시신은 이호성 선친 묘에서 숨겨둔 가방 안에서 발견됐다. 살해 동기는 금전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가 실종 전 정기예금을 해약, 실종 당일 현금 1억 7000만 원을 찾은 바 있다. 돈을 찾은 김 씨는 은행 앞에 서 있던 흰색 차량에 올라탔고, 그 이후 행적이 묘연해졌다. 이호성은 2001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사업가로 활동했다. 스크린 경마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큰 빚을 진 것이 화근이 됐다. 자금 압박에 시달렸던 그는 결국 사기죄로 구속되기도 했다. 한편 한 범죄 심리 전문가는 “이호성이 돈 때문에 살인을 저질렀다기엔 액수가 조금 납득이 되질 않는다”며 “유명 프로야구 선수였고, 사업 자체가 100억 원 단위라는 얘기가 있다. 2억 원도 안 되는 돈 때문에 네 명이나 죽였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다른 범죄 심리 전문가는 당시 제기된 공범 가능성에 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때 본인이 범인으로 굳어지는 상황이다. 본인이 협박을 받은 상태에서 자신의 원래 의지와는 달리 살인을 저지른 것이라면, 오히려 자수를 해서 아니라고 해명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범죄 심리 전문가는 “모든 정황과 증거가 이호성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사건”이라며 “다만 당시 명확한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사진 = KBS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멕시코 카르텔 총격 차 안에 숨겨진 7개월 아기 극적 구조

    멕시코 카르텔 총격 차 안에 숨겨진 7개월 아기 극적 구조

    미국인 어린이 6명과 여성 3명의 목숨을 앗아간 멕시코 마약 카르텔 총격 사건 현장에서 맨 마지막에 발견된 아기의 구조 순간이 공개됐다. CBS뉴스 등은 이번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크리스티나 마리 랭퍼드 존슨(31)의 딸 페이스 마리 존슨(생후 7개월)이 구조 당시 차량 바닥에 숨겨져 있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아기의 어머니는 총격이 시작되자 카시트에 타고 있던 아기를 좌석 아래에 숨기고, 총알을 유인하기 위해 차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러나 카르텔 조직원들의 무차별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아기는 사건 11시간 만에 발견됐다. 4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 이중국적을 가진 여성 3명과 아이들 14명이 차량 3대에 나눠탔다. 행선지는 달랐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함께 움직인 이들은 오후 12시 30분쯤 마약 카르텔의 습격을 받았다. AP통신은 무장분파 ‘라 리네아’로 추정되는 무리가 이들이 탄 SUV 차량을 경쟁 카르텔의 것으로 오인한 것 같다고 전했다.특히 9명의 아이와 어머니 도나 레이 랭퍼드(43)가 타고 있었던 대형 SUV 서버번은 마약 운반용으로 자주 쓰이는 차종이라 주요 타깃이 됐다. 이 차에 타고 있던 아이들 7명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어머니 도나와 아들 트래버(11), 로건(3)은 총에 맞아 사망했다. 눈앞에서 어머니와 형제들이 죽는 걸 본 아이들은 급히 인근 숲으로 피신했다. 이때 도나의 13살짜리 아들 데빈이 기지를 발휘했다. 형제들을 나뭇가지로 덮어 숨긴 소년은 무려 22.5km 떨어진 집까지 6시간을 걸어 돌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덕분에 다른 형제 7명과 크리스티나의 아기 페이스 등 8명이 모두 구조될 수 있었다. 다만 구조된 8명 중 5명의 어린이가 발과 턱, 다리, 가슴 등에 총상을 입은 상태다.다른 차량에 탑승하고 있었던 로니타 마리아 밀러(33)와 아이들 4명은 전원 사망했다. 로니타는 자녀 7명 중 8개월 된 쌍둥이 티투스와 티아나, 딸 크리스탈(10), 아들 호워드(12)를 데리고 남편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멕시코 범죄수사당국은 6일 이번 총격 사건의 용의자 중 한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 애리조나주와 멕시코 국경 지대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인질 두 명을 데리고 방탄 SUV에 타고 있었으며, 소총 4정을 소지하고 있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김희애X박해준부터 이경영까지..연기 고수들이 그릴 ‘부부의 세계’

    김희애X박해준부터 이경영까지..연기 고수들이 그릴 ‘부부의 세계’

    ‘부부의 세계’가 완성도를 담보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뜨거운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태원 클라쓰’ 후속으로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연출 모완일, 극본 주현, 제작 드라마하우스)가 김희애, 박해준, 박선영, 김영민, 이경영, 김선경부터 채국희, 한소희, 이학주, 심은우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로 뭉친 드림팀을 완성하며 2020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복수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폭발하는 애증 속에서 죽을힘을 다해 서로의 목을 조이는 부부의 치열한 복수가 밀도 있게 그려질 전망. 김희애와 박해준을 비롯해 박선영과 김영민, 이경영과 김선경이 각기 다른 비밀을 가진 문제적 부부를 그린다. 깊은 통찰로 인물들의 심리를 치밀하게 쫓으며 또 다른 차원의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지난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미스티’를 통해 세밀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모완일 감독과 특급 배우들의 시너지가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여기에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짚는데 일가견이 있는 주현 작가, 크리에이터로 글Line 강은경 작가까지 가세해 그야말로 ‘신드롬 제조기’ 드림팀을 완성했다. 4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김희애는 자수성가한 가정의학과 전문의 ‘지선우’로 변신해 극을 이끌어나간다. 김희애는 불안과 절망, 비통함과 처절한 분노 등을 오가는 진폭 큰 감정변화를 호소력 짙고 섬세하게 그려나간다. 연기파 배우 박해준은 천만 감독을 꿈꾸지만, 현실은 능력 있는 아내 지선우의 원조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근근이 이어가는 남편 ‘이태오’로 분한다. 두 배우의 특급 시너지가 드라마의 몰입도를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매 작품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박선영은 온아한 품성의 현모양처 ‘고예림’역을 맡았다. 회계사인 남편 손제혁(김영민 분)의 은밀한 비밀을 알고도 눈감는 속내 알 수 없는 인물이다. 자신만의 색깔이 확실한 ‘신스틸러’ 김영민이 겉으로는 완벽하지만 짜릿한 자극을 쫓는 위험한 남자, 고예림(박선영 분)의 남편 ‘손제혁’을 맡았다. 조신한 아내를 사랑하지만, 친구 이태오(박해준 분)의 아내 지선우를 향한 욕망을 감추고 있는 ‘손제혁’을 강렬한 연기로 그려나갈 김영민의 활약에 이목이 쏠린다. 설명이 필요 없는 독보적 매력의 이경영은 대대로 부와 권력을 가진 지역 유지이자 사업가인 ‘여병규’ 역을 맡아 무게중심을 잡는다. 여병규는 호탕하면서도 자신의 지위에 도전하는 자에 대해선 단호하게 쳐내는 냉철함도 지닌 인물. 딸 여다경(한소희 분)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는 세상 딸 바보로 변신한다. 주목받는 것을 즐기는 미인대회 출신의 여병규(이경영 분)의 아내 ‘엄효정’ 역은 다재다능한 배우 김선경이 맡아 극에 힘을 더한다. 제목 그대로 각자의 비밀을 안고 사는 ‘부부의 세계’를 그려나갈 김희애와 박해준, 박선영과 김영민, 이경영과 김선경이 어떤 시너지를 발산하며 극을 흥미롭게 빚어낼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뜨거워지고 있다. 여기에 개성파 배우 채국희를 비롯해 주목받는 신예 한소희, 이학주, 심은우가 가세하며 더욱 풍성한 재미를 기대케 한다. 개성 강한 연기로 자신만의 존재감을 발산해온 채국희는 산부인과 전문의 ‘설명숙’ 을 맡았다. 지역 토박이인 설명숙은 이태오, 손제혁과 동창사이. 활달하고 사교성 있는 모습 뒤에 냉철하고 계산적인 성향을 숨기고 있는 인물이다. 지선우를 향한 우정과 열등감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며 극적 긴장감을 더한다. 대세 행보를 이어가는 한소희는 아버지의 재력에 미인대회 출신 어머니의 미모까지 물려받아 세상 무서울 것 없는 필라테스 강사 ‘여다경’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지선우의 환자 ‘민현서’의 남자친구 ‘박인규’ 역엔 ‘저스티스’, ‘멜로가 체질’에서 강렬한 연기로 주목받은 이학주가 캐스팅됐다. 또한, 지선우의 환자이자 조력자로 복잡다단한 과거를 숨기고 있는 바텐더 ‘민현서’ 역은 ‘아스달연대기’ 등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신예 심은우가 맡았다. ‘부부의 세계’ 제작진은 “‘부부의 세계’는 인물 간의 심리를 내밀하고도 치열하게 들여다보는 이야기다.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가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촬영 현장은 그야말로 연기 열전의 장이라 할 정도로 열기가 대단하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한편, 수식어가 필요 없는 연기 고수부터 주목받는 신예까지 환상 라인업을 완성하고 촬영에 한창인 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이태원 클라쓰’ 후속으로 2020년 상반기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이정은, 공효진에게 돌아온 진짜 이유 [SSEN리뷰]

    ‘동백꽃 필 무렵’ 이정은, 공효진에게 돌아온 진짜 이유 [SSEN리뷰]

    동백꽃 필 무렵’ 이정은이 27년 만에 공효진에게 돌아온 진짜 이유가 밝혀졌다. 자신의 사망 보험금을 주려했던 것. 시청자들의 가슴이 미어진 반전이었다. 전국 가구 시청률은 15.2%, 18.2%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수치로 수목극 1위의 자리를 지켰다. 2049 수도권 타깃 시청률 역시 7.6%, 9.5%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제공)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엄마 정숙(이정은)을 버린 동백(공효진)은 무너졌다. 자신을 버린 엄마가 염치없게도 딸의 신장을 이식 받기 위해 돌아온 것이라고 믿고 싶지 않았기 때문. “동백 씨는 사람 미워할 사람이 못 돼요”라는 용식(강하늘)의 말에 바로 엄마를 찾으러 되돌아갔지만, 정숙은 이미 떠나고 없었다. 그렇게 동백과 용식은 향미(손담비)도 찾고, 정숙도 찾고, 까불이도 잡아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용식은 이 모든 일에 화근인 까불이를 잡는 데 몰두했다. 그 노력이 빛을 발했는지 ‘옹산 CSI’ 용식의 수사에도 드디어 진전이 있었다. 노규태(오정세)가 옹산에 피바람 분다고 경고한 한빛학원에 대해서 자진고백 한 것. 용식이 그렇게도 수상하게 여긴 한빛학원은 학원이 아닌 도박장이었다. 건물 밖 CCTV는 경찰 단속에 대비하기 위함이었고, 까불이사건 발생 당일 불똥 튈까 두려웠던 원장이 현수막으로 가려놓은 바람에 발견하지 못했다. 그 CCTV는 2014년 6월 29일 까불이의 마지막 사건 당시에도 어김없이 돌아가고 있었고, ‘옥이 에스테틱’으로 들어가는 까불이의 모습도 정확히 포착했다. 지난 6년 간 그 어느 곳에서도 용의자를 특정할만한 증거를 잡지 못했는데, 처음으로 키와 체격, 걸음걸이까지 분석 가능한 증거를 수집한 것. 하지만 CCTV에 찍힌 사람은 까불이뿐만이 아니었다. 그 앞을 서성이는 정숙도 있었다. 알고 보니 정숙은 동백의 아들 필구(김강훈)가 다녔던 유아원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돌봄이 봉사를 하고, 성당에 가는 딸을 멀리서 바라보며 동백의 곁을 맴돌고 있었다. 까불이 사건이 발생한 그 날도 어김없이 딸의 얼굴을 보기 위해 ‘옥이 에스테틱’을 찾았다. 그곳에서 건물로 들어가는 까불이를 맞닥뜨린 정숙. “자식한테 해 끼칠 놈은 백 리 밖에서 알아본다”는 엄마는 본능적으로 동백이 위험에 처해있다고 느꼈다. 이에 그 길로 부리나케 건물로 뛰어가 화재경보기를 울리고 스프링클러를 터뜨렸다. 동백이 까불이의 희생자가 되지 않았던 이유는 우연이 아니었던 것. 엄마가 내내 자신을 지키고 있었다는 사실에 동백은 이상하게도 “내가 유기견인 줄 알았는데, 27년 만에 몸에서 인식칩 같은 게 나온 기분”이었다. 동백을 향한 정숙의 내리사랑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동백에게 주기 위해 청소 일을 해가며 밥은 굶어도 보험료는 꼬박꼬박 부었다. 그렇게 동백만을 위해 살아온 세월이 이십 년. 하지만 정숙은 자식에게 ‘목숨값’을 주는 것도 힘들었다. 그녀의 법적 딸이라고 주장하는 성희(백은혜)가 내용증명을 들고 까멜리아를 찾아온 것. 그 서류를 받아든 동백은 엄마가 자신에게 돌아온 진짜 이유를 깨달았다. 그러나 성희는 자신의 아빠한테서 받은 돈이라며 정숙을 꽃뱀 취급했고, 동백은 분노에 차 성희의 뺨을 때렸다. 그리고는 “우리 엄마야. 너 같은 년이 함부로 지껄일 내 엄마가 아니라고”라고 일갈했다. 마침내 엄마의 진심을 알게 된 동백은 사라진 엄마 정숙을 찾을 수 있을까. ‘동백꽃 필 무렵’ 31-32화는 오늘(7일) 목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쟁의 비극·고단한 삶…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는 ‘恨 많은 고개’

    전쟁의 비극·고단한 삶…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는 ‘恨 많은 고개’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8차 서울의 대중가요3(단장의 미아리고개)’ 편이 지난 2일 강북구 미아동과 성북구 길음동·돈암동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우이신설선 솔샘역 1번 출구에 집결했다. ‘미아리’라는 지명을 낳은 신라의 고찰 미아사~송천동성당~옛 미아리공동묘지~옛 미아리 유해업소를 거쳐 미아리고개예술극장에서 반야월 작사, 이재호 작곡, 이해연 노래의 1950년대 명곡 ‘단장의 미아리고개’ 노래비를 만났다. 최근 송가인이라는 트로트 가수의 등장으로 사람들의 입에 다시 오른 구성진 노랫가락의 위력을 새삼 느꼈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미아리 점성촌이 마지막 코스였다.돈암동에서 길음동으로 넘어가는 미아리고개에는 절절한 슬픔이 뱄다. 너무 가팔라서 넘나들기 고달팠고, 병자호란과 한국전쟁의 서울 침공로였으며, 공동묘지가 있던 시절엔 상여길, 조문길이었다. 한국전쟁 때 인민군에 끌려가던 가족을 향해 울부짖던 비극의 장소이기도 했다. 지금 그 ‘창자를 끊는’ 미아리고개에는 미아리하늘고개다리와 노래비 그리고 미아리고개예술극장이 무심하게 서 있을 뿐이다. 이날 해설을 맡은 강영진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늘 스쳐 지나가기만 하던 미아리의 애사를 두 발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안내했다.서울 동북부의 관문 미아리의 역사는 2002년 서울시 시범 뉴타운 지정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개발의 속도와 규모는 전광석화 같았다. 10여년 만에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된 미아리의 잔상은 오간 데 없고 거대한 아파트 숲이 하늘을 가린 채 즐비하다. 1894년 갑오개혁 때 미아리의 행정구역은 한성부 동부 숭신방 동소문외계 미아리였다. 동소문 밖 성저십리(성 밖 십리)에 속했다.‘조선성시도’와 ‘한양도’ 등 옛 지도에는 오랑캐 적(狄), 넘을 유(踰), 고개 현(峴)자를 써서 적유현이라고 적었다. 한양에서 강원도나 함경도를 오가는 길손은 동소문(혜화문)~적유현~수유현~양주 길을 지나다녔다. 사람들은 이를 쉽게 병자호란 때 되놈(청나라군)이 넘어온 되너미고개라고 말하고, 이를 한자로 돈암현이라고 옮겼다. 또 길음동이라는 지명은 ‘기리묵골’ 또는 ‘기레미골’이라는 우리말 지명을 한자로 바꾼 것이다. 미아리고개 북쪽 정릉천 골짜기의 물소리가 맑고 고와서 길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다. 비가 오면 땅이 질퍽해 ‘질음골’이라고도 불렸다. 1792년 광릉으로 행차하던 정조는 미아리고개에 이르자 말에서 내려 잠시 머문 뒤 ‘야차제만장봉’이라는 시를 남겼다. 이때 이곳의 지명이 미아리(美阿里)라고 적혀 있어서 현재의 미아리(彌阿里)와는 한자가 다름을 알 수 있다. 길음1동의 옛 돌산(신안아파트)은 건축용 석재를 채취하던 채석장으로, 나머지 지역은 왕실의 매장 터로 쓰였다. 1911년 경성부 지도에 미선리, 미하리라고 표기됐으나 1930년대에 인쇄된 경성부 관내도에 비로소 미아리(彌阿里)라는 표기가 정착됐다. 청량사에서 청량리가 유래했듯 원효대사가 세운 불당골(미아7동)에 있던 미아사가 미아리라는 지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차 종점이 있던 돈암동은 시내, 고개 너머 미아리는 시골로 인식했다. 이후 경기 고양군 숭인면 미아리(1914년)에서 성북구 미아리(1949년)로 변경되면서 미아1·2·3동과 길음동, 인수동, 송천동, 삼양동 등 우리 귀에 낯익은 이름이 생겼다. 인수동은 삼각산(북한산) 인수봉, 삼양동은 삼각산 아래 양지바른 동네라는 뜻이다. 송천동은 샘이 솟는 소나무 숲 마을이었다. 1973년 도봉구에 속했다가 1975년 다시 성북구로 회복됐다. 1995년 강북구가 분구되면서 길음동은 성북구, 미아동은 강북구로 갈라졌다.장소인문학에서 말하는 미아리의 정체성은 일제강점기 1930년에 완공된 공동묘지 조성으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미아리 공동묘지는 1912년에 만들어진 19개 공동묘지 중 한국인 전용 공동묘지였다. 1937년에 모두 1만 6000기의 무덤이 있었다. 주택난과 매장지 부족으로 1933년 망우리, 1958년 파주 용미리, 벽제로 각각 이전했다. 이상, 이육사, 유관순, 한용운, 최학송, 나석주, 이중섭 등이 묻혔다가 망우리 등으로 이장됐다. 또 도시빈민들의 이주로 정릉천변과 공동묘지 주변에 토막촌과 무허가주택촌이 형성됐다. 미아리는 한국전쟁 당시 국군과 인민군의 격전지였다. 전쟁이 끝난 뒤 북으로 끌려가던 북송인사 때문에 ‘한 많은 미아리고개’ 별칭이 붙었다. 1958년 미아리공동묘지가 벽제와 망우리로 이장하면서 이재민들이 정착하기 시작했다. 길음동의 대표적 공영주택 백호주택은 1962년 입주 신청을 받았는데 당시 분양가구가 100호였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호당 50평 안팎의 대지에 12평짜리 벽돌기와집을 지었다. 당첨자는 땅값을 내고 건축비 14만 2500원은 25년 분할 상환했다. 미아리는 인수로, 삼양로, 미아로 등 세 가닥 큰 길이 주축을 이룬다. 정릉천 물길인 인수로는 정릉천에서 길음동 돌산에 이르는 도로명이다. 인수로 좌우에는 거대한 무허가 간이주택이 천변동네를 형성했다. 본래 좌우제방을 도로로 이용하다 세 번에 걸쳐 복개돼 도로가 됐다. 뉴타운개발 후 길음시장과 역세권을 제외하고 아파트가 들어섰다. 1960년대 후반 청계천 복개와 종로3가의 집창촌 ‘종삼’이 철거되면서 하월곡동 88 정릉천변 일대로 이주, ‘미아리 텍사스’라는 오명이 따라붙었다. 2000년대 길음 재개발로 대부분 헐려 나갔다. 삼양로는 길음역4거리에서 수유동 쪽 길이다. 1962년 미아초등학교 앞쪽에 백호주택이 들어선 뒤 위쪽을 잇는 도로가 생겼다. 수유동에서 미아리고개를 넘어가는 미아사거리는 본래 미아삼거리였다. 장위동으로 나가는 길이 확장되고 입체교차로가 들어서면서 사거리가 됐다. 백화점과 할인마트, 극장 등이 들어와 길음동과 미아동, 삼양동 일대 상권의 중심지가 됐다. 1997년 미아리 텍사스가 정비되고, 1999년 내부순환도로 완공, 2002년 길음뉴타운 지정으로 이 일대는 옛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개벽했다. 미아로, 미아리고개, 미아리하늘다리, 미아사거리 등 미아리가 붙은 지명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준다는 이유로 지명을 바꾸려던 한때의 시도가 무색하다.가슴 저미는 노랫말로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린 ‘단장의 미아리고개’는 우리나라 대중 가요사에 한 획을 그었다. 작사자 반야월은 가요 사상 가장 많은 작사, 가장 많은 히트곡, 가장 많은 노래비를 남긴 인물이다. 작사가 반야월은 작곡가 박시춘, 가수 이난영과 함께 ‘한국 가요계의 3대 보물’로 꼽혔다. 한국전쟁 발발 당시 반야월은 미아리고개 너머에 살았다. 혼자 피란을 떠난 부인이 5살짜리 어린 딸을 등에 업고 미아리고개를 넘다 숨진 딸을 길섶에 묻은 비극적인 가족사를 노랫말로 만들었다. 미아리는 문학작품의 단골 소재였다. 미아리 사람들의 생활사가 서민의 삶을 대변했다. 소설가 김소진의 대표작 ‘장석조네 사람들’에서 “한 지붕 아래 아홉 개의 방이 한 일자로 늘어서 있어 사람들이 기차집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장석조네 집터는 옆의 행길보다 석 자 정도는 높게 다져져 있었다”라는 대목은 1970년대 돌산 아래 ‘열차주택’을 묘사한 장면이다. 소설가 조정래의 장편소설 ‘한강3’에서도 미아리 무허가 판자촌과 구불구불한 비탈길이 나온다. 신경림의 시 ‘길음시장’과 박완서 소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에서는 미아리의 불법 매장 풍경이 그려졌다. 1986~1994년 방영된 인기 TV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도 열차주택 풍경이 등장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제29차 효창공원 ■집결 장소: 11월 9일(토) 오전 10시 효창공원역 1번 출구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흥미진진 견문기] 미아리 최고봉서 만난 노래비에 서린 ‘이별의 한’

    [흥미진진 견문기] 미아리 최고봉서 만난 노래비에 서린 ‘이별의 한’

    ‘미아리’라는 지명의 기원이 되기도 한 미아사는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고려시대의 번창과 조선시대의 억불정책을 견디고 새롭게 태어났으나 지금은 아파트 숲의 한가운데 콕 박혀서 세월을 견디고 있었다. 일행은 삼양로를 따라 큰길로 나섰다. 길 맞은편에는 마카오의 성바울성당을 연상케 하는 ‘송천동성당’이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1982년 분당한 성당은 전면의 엄숙한 외관도 멋있었지만 당시 김수환 추기경과 염수정 대주교가 집전한 뜻깊은 곳이었다. 완만한 오르막인 삼양로를 걷노라니 길가의 작은 해바라기들이 가을을 일깨워 줬고 햇살에 춤을 추는 노랑, 빨강 단풍이 정조대왕께서 광릉 능행을 떠나던 시기로 안내했다. 산세가 얼마나 수려했으면 말을 세우고 시조를 지으신 뒤 신하들에게도 시 짓기를 권했을까? 강영진 해설사는 아름다울 미(美)자를 쓰던 미아리의 산세가 아파트 단지들로 가려져 손톱만큼의 산도 구경할 수 없는 아쉬움을 옛 사진을 보여 주며 안타까워했다. 넓은 길을 걸었으나 좌우의 샛길들은 좁은 폭의 계단으로 가파른 오르막이었다가 내달리듯 내리 경사인 길들이 반복됐다. 대로 이면은 이렇게 오르락내리락 길들이 어지러워 얼마나 많은 언덕들이 있는지 가늠하지 못할 정도였다. 아직은 영업을 하고 있으나 ‘위해업소’로 지정돼 점차 사라져 가는 ‘미아리 텍사스’촌은 여성들의 고단한 삶을 떠올리게 했다. 길 맞은편을 바라보며 미아리 공동묘지의 사진과 ‘100호 주택’의 설명을 듣고 미아리의 최고봉인 미아리 구름다리에 올라섰다. 좌우로 내려다보이는 미아동과 길음동은 그 옛날 전쟁의 참혹함과 북으로 끌려가는 가족과의 이별의 한을 새긴 ‘단장의 미아리고개’ 노래비를 숨긴 채 아무렇지 않은 듯 현대적으로 바뀌고 있었다. 노래를 작곡하게 된 두 가지 이야기를 해설사에게 듣다 보니 몇 번이고 가슴속에서 주먹만 한 먹먹함이 솟아올랐다. 다섯 살 딸의 시신을 못 찾은 아비의 설움, 법조계나 학계, 언론계 등의 명망 있는 지도자를 지아비로 뒀다는 이유로 북으로 끌려가는 것을 한없이 바라만 봐야 했던 남겨진 가족들의 서러움. 과거는 과거일 뿐이지만 애달픈 과거가 반복되지 않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훨씬 더 지혜로워져야 할 것이다. 김은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
  • 자영업 실패로 빈곤의 나락… 성북 네 모녀 놓친 ‘구멍난 복지’

    자영업 실패로 빈곤의 나락… 성북 네 모녀 놓친 ‘구멍난 복지’

    주얼리 판매하던 딸들 근로능력 있어 공과금 밀려도 기초생활수급 못 받아 모친은 부양의무 조건 탓 수혜 어려워 갑작스러운 실직·채무로 사망 잇따라 “자영업 소득 공백 도울 체계 마련 시급”“자영업자는 다 마찬가지예요. 그분들도 결국 잘 안 됐어요.” 지난 2일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성북동 네 모녀 중 첫째와 셋째 딸이 운영했던 동소문동 주얼리매장의 옆 가구점 주인은 6일 “평균 200만원 정도 되는 월세를 내기도 어려웠던 것으로 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2013년부터 이곳에서 장사했던 두 딸은 2016년 매장을 정리하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얼리 판매를 했다. 네 모녀는 2016년 성북동 다세대주택에 전입신고를 했는데, 온라인 쇼핑몰에 적혀 있는 ‘개인사업자 사업장 소재지’도 집이었다. 네 모녀가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00만원인 집에서 살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극심한 빈곤 때문에 죽은 게 아니다”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형적 극빈층은 아니지만, 오히려 전통적 복지망이 챙겨 주지 못한 사각지대라 비극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네 명이 살았던 14평짜리 집은 사실상 일터였고 비싼 월세 액수는 보증금이 큰 집에 들어가기 어려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홍석만 주빌리은행 사무국장은 “성북동 네 모녀의 사망은 현시점에서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네 모녀가 현재 복지제도의 대상자인 취약계층은 아니지만 실제로는 저소득 취약계층에 해당하고 이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이 많다는 것이다. 그는 “딸들이 사업을 했지만 재무 상태를 따져 보면 소득이 거의 없거나 오히려 마이너스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네 모녀는 지난 7월부터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했고 월세도 2~3개월 밀렸다. 우편함에는 카드·신용정보 회사 등에서 보낸 고지서 20여통이 쌓여 있었고, 빚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은 기초생활수급권자가 아니었고 긴급복지지원도 받지 못했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복지제도는 소득과 재산 중심이고 불법 사금융이나 사인간 부채는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라면서 “어머니는 딸들이 부양의무자였고 세 딸은 근로능력이 있기에 제도의 수혜를 받기는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 모녀는 사망 이후에도 고독했다. 이들이 숨진 시점은 한 달 전쯤으로 추정되지만, 건물 리모델링을 하려고 집을 찾은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뒤늦게 발견됐다. 시신을 안치하고 있는 병원 관계자는 “장례식장으로 연락 온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친인척뿐만 아니라 주변에 왕래한 사람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같은 층에 살았던 이웃, 과거 매장의 주변 상인들 모두 “교류가 없었다”고 했다. 정 교수는 “경제적 빈곤이 관계적 빈곤으로 이어져 도움을 구하기 더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올해 성북동 네 모녀처럼 채무 등에 시달리다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5월 경기 시흥에서 개인회생 중 실직한 30대 부부가 두 자녀와 함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9월에는 대전에서 건축 사업 실패 뒤 사채에 시달리던 일가족이, 지난달에는 제주도에서 사채와 대출에 고통받던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자영업 비율이 높은데 자영업이 무너지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가 극단적 생각까지 하게 되는 이들이 계속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자영업 육성책 외에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때 심리사회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네 모녀에 대한 1차 부검을 진행한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이 사망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을 내놨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유이 근황, 아버지와 운동하는 딸 “넘나 좋은 것♥” [EN스타]

    유이 근황, 아버지와 운동하는 딸 “넘나 좋은 것♥” [EN스타]

    배우 유이가 아버지인 김성갑 전 SK와이번스 코치와 운동에 나선 근황을 공개했다. 6일 유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울 아빠랑 해외 와서도 운동!!ㅎㅎ 아빠랑 간만에 같이하니까 넘나 좋은 것♡”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유이가 김성갑 전 코치와 헬스장에서 거울을 보며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유이는 늘씬한 다리를 강조한 포즈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성갑 전 코치 또한 나이가 믿기지 않는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성갑 전 코치는 1985년 삼성라이온스에 입단해 빙그레이글스, 태평양돌핀스 등을 거친 야구선수 출신으로, 지난해 11월까지 SK와이번스의 수석코치로 활약했다. 유이는 지난 3월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이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살림남2’ 팝핀현준, 강렬한 등장..박애리 눈물 ‘무슨 일?’

    ‘살림남2’ 팝핀현준, 강렬한 등장..박애리 눈물 ‘무슨 일?’

    ‘살림남2’ 팝핀현준이 강렬한 첫 등장을 예고했다. 오늘(6일) 방송되는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이하 ‘살림남2′) 3주년 특집에서는 새로운 살림남으로 가수 겸 공연예술가 팝핀현준이 첫 등장한다. 대한민국 1세대 팝퍼 팝핀현준과 국악인 박애리 그리고 팝핀현준의 어머니와 사랑스러운 딸 예술이 까지 3대가 오순도순 어우러져 사는 예술인 부부의 일상이 그려진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팝핀현준은 분노를 터뜨리고 있고, 박애리는 인터뷰 도중 “나 때문에 그렇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어머니 또한 눈물을 글썽거리며 “슬펐어요”라고 말해 이 가정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건물 외벽의 그라피티와 집안 곳곳에 팝핀현준이 직접 그린 그림 등 예술적 감수성이 물씬 뿜어져 나오는 그의 ‘스웨그 하우스’도 함께 공개된다고 해 팝핀현준의 등장에 더욱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KBS2 ‘살림남2’는 6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99억의 여자’ 오나라, 이지훈과 부부 호흡 ‘가족사진 보니..’

    ‘99억의 여자’ 오나라, 이지훈과 부부 호흡 ‘가족사진 보니..’

    오나라가 드라마 속 가족사진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배우 오나라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99억의 여자’ 가족사진 찍었어요. 우리가족 행복했던 추억 사진 입니당. 우리 딸 누구 닮은 것 같나요? 너무나 반가운 ‘sky캐슬’ 가족사진도 있구요. 수많은 사진 속 전남편 조재윤 배우랑 너무 이쁜 염정아 언니도 찾았지요. 이제 곧 방송 되겠네요. 떨리고 걱정되고 설레고 불안하고 냉 온탕을 왔다갔다 합니다. 응원해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에 출연하는 배우 이지훈, 아역배우 옥예린과 나란히 앉은 오나라의 모습이 담겼다. 세 사람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 ‘99억의 여자’는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후속작으로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검찰, 조국 강제수사 착수…금융계좌 추적

    검찰, 조국 강제수사 착수…금융계좌 추적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금융계좌 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자금 흐름 추적에 나섰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조국 전 장관의 금융계좌 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계좌 추적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현재 구속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적용된 혐의 중 하나가 차명으로 주식 투자를 하거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입한 혐의다. 정경심 교수는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가 대주주로 있는 2차 전지회사 WFM으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입수해 WFM 주식을 매입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런 직접투자 과정을 조국 전 장관이 인지하고 있었다면 고위공직자와 배우자 등 이해 관계자의 직접투자를 금지하는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앞서 검찰은 전날 조국 전 장관의 사무실을 포함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압수수색했다. 조국 전 장관의 딸과 아들의 ‘허위 인턴증명서 발급’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허위로 발급받은 딸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시에 제출한 것으로 보고 정경심 교수에게 허위작성공문서 행사·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한편 웅동학원 채용비리·위장소송 등의 혐의로 구속된, 조국 전 장관 동생 조모씨는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검찰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조씨는 지난달 31일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지금까지 세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英 여성 배낭족 살해 후 시신 가방에 놔두고 딴 여자와 데이트

    英 여성 배낭족 살해 후 시신 가방에 놔두고 딴 여자와 데이트

    뉴질랜드를 혼자 여행하던 영국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가 시신을 집의 여행가방에 넣어둔 상태에서 데이팅 앱 ‘틴더’를 통해 알게 된 딴 여성과 데이트를 하러 갔다. 살해된 여성은 에식스주 윅퍼드 출신의 그레이스 밀레인(22)으로 지난해 12월 1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사라졌다가 일주일 뒤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녀는 세계일주 를 목표로 6주 동안 남미를 돈 뒤 2주 일정으로 뉴질랜드를 찾았다가 비운을 맞았다. 밀레인의 죽음은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까지 나서 유족들에게 용서를 빌 정도로 뉴질랜드인들의 공분을 샀다. 그런데 6일 오클랜드 법원에서 진행된 재판 변론 도중 검찰이 27세의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피고인이 이런 후안무치한 행각을 벌인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선고까지는 한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검찰은 밀레인 역시 틴더 사이트를 통해 이 남자를 만났고 그의 아파트에서 목이 졸려 숨졌다고 밝혔다. 피고인의 변호인단은 합의한 상태에서 성관계를 갖다 일어난 불의의 사고였다고 항변했다. 밀레인의 부모 모두 방청석 앞줄에 앉아 재판을 지켜봤는데 검찰이 용의자의 추악한 행각을 폭로했을 때나 피고측 변호인들이 성관계 관련 진술을 늘어놓을 때도 별다른 감정의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부친 데이비드는 이따금 용의자를 힐끗 쳐다보고 어머니 질리안은 경찰관이 묘지에 버려진 가방 안에서 딸의 주검이 발견됐을 때 어떤 자세였는지를 상세히 묘사하자 찡그렸을 뿐이었다. 데이비드는 법정에서 성명을 낭독했는데 딸이 친구를 쉽게 사귀는 편이었다며 “젊은이들이 부모에게 모든 것을 말한다고 믿지 않는다. 그래서도 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로빈 맥쿠브레이 검사는 배심원들에게 두 사람이 도심의 바 여러 곳을 돌며 술을 마셨다며 모두 아마도 성행위를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용의자가 처음에는 함께 술을 마신 뒤 헤어져 자신은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가 나중에 거친 정사를 벌였다고 말을 바꿨다고 전했다. 변호인단은 그가 샤워를 하다 잠들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침대 옆 바닥에 밀레인이 코에서 피를 흘리며 숨져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용의자의 몸에 난 상처가 시신의 상처와 일치한다는 점을 들어 의도적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날 밤 용의자가 인터넷을 검색해 어떻게 시신을 처리해야 할지 알아보려고 했다면서 죄책감이나 스트레스도 받지 않아 포르노 동영상을 검색했다고 했다. 그런 뒤 밀레인의 내밀한 신체 부위를 사진으로 찍기 시작했다. 다시 포르노 웹사이트를 뒤진 그는 이번에는 “내 주위의 커다란 가방들” “리거 모티스(rigor mortis)”란 단어를 검색했다. 뒤는 영화 제목이기도 하다. 그리고는 오클랜드 근처 와이타케레 레인지 묘지에다 가방째 묻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조국 전 장관 서울대 연구실 앞 꽃바구니

    [포토] 조국 전 장관 서울대 연구실 앞 꽃바구니

    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연구실 앞에 꽃바구니가 놓여 있다. 검찰은 5일 조 전 장관의 서울대 연구실을 압수수색해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조 전 장관은 2009년 딸과 2013년 아들의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2019.11.6 연합뉴스
  • ‘아내의 맛’ 하승진 아내, 아침 민낯도 당당 “첫눈에 반한 미모”

    ‘아내의 맛’ 하승진 아내, 아침 민낯도 당당 “첫눈에 반한 미모”

    ‘아내의 맛’ 하승진 아내 김화영 씨의 미모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하승진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하승진 아내 김화영은 일어나자마자 딸과 반려견 사진을 찍기 위해 휴대폰을 들었다. 이를 본 장영란은 “아내가 예쁘다. 보통 예쁜 게 아니다”고 감탄했다. 이에 하승진은 “자고 일어난 얼굴인데”라고 자랑하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올해 결혼 8년 차”라는 하승진은 “친구가 아내를 데리고 경기장에 왔는데, 첫눈에 반했는데 (아내가) 처음에는 반응이 미적지근했다. 그래서 날짜를 정해놓고 매주 수요일만 5주 동안 연락했다. 6주차에 연락을 안 하니까 먼저 전화가 오더라”고 연애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아내의 맛’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지주연 고백 “한 해에 큰일 두 번 치러..조용히 결혼-이혼”

    지주연 고백 “한 해에 큰일 두 번 치러..조용히 결혼-이혼”

    배우 지주연이 결혼과 이혼을 고백했다. 5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프로 도전러 특집! A Whole New World’로 꾸며져 서정희, 서동주, 지주연, 장진희가 출연했다. 이날 지주연은 “지난해 인생의 큰일을 두 번 겪었다”며 “사람이 살면서 되게 큰일이 다 있지 않냐. 난 인생 살면서 큰일은 일과 사랑, 결혼이라고 생각하는데 작년에 사실은 조용히 결혼했었다. 그리고 굉장히 짧은 시간 안에 이별을 하게 됐다”며 조심스럽게 이혼 사실을 밝혔다. 이어 “배우로서 만족할 만한 성과나 성공을 못 했다는 생각이 한창 들었다. 그 시기에 부모님들도 걱정하셔서 좀 섣부른 선택을 했던 거 같다”며 “무언가의 도피가 되거나 다른 선택이 되는 결혼이 되면 자기에 대한 믿음과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 없는 상태에서 한 거기 때문에 좋지 않은 거 같다. 날 돌아볼 수 있는 큰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 가지 배운 건 ‘절대’라는 건 없구나. 좋은 일 일어나면 진짜 감사한 거고, 아무 일 없는 건 당연히 감사한 거고, 나쁜 일 생기면 받아들이는 게 인생인 거 같다”며 “그런 걸 배워서 나의 모든 가치관과 인생관을 바꿨다”고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또 지주연은 이혼 후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연애 때 이별은 나만 아프고 힘들었는데 이번 문제는 부모님이 계셨다. 내가 받아들이는 게 생채기가 많이 나고 힘드니까 ‘다 엄마 때문’이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됐다. 남 탓은 하고 싶은데 만만한 게 엄마였다. 근데 엄마가 내가 홧김에 한 말인데 ‘나 때문에 저렇게 된 걸까’ 자책하는 걸 들었을 때 어떻게 보면 나보다 많이 상처받은 건 엄마, 아빠가 아닐까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아빠는 애초에 결혼이란 일이 없었던 것처럼 군다. 우리 딸은 항상 옆에 있었던 것처럼 단 한 번의 내색 없이 해주신다. 근데 그 속은 얼마나 썩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며 죄송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비디오스타’ 장진희, 알고보니 초등학생 딸 엄마

    ‘비디오스타’ 장진희, 알고보니 초등학생 딸 엄마

    배우 장진희가 이혼사실을 고백했다. 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배우 장진희가 초등학생 딸의 존재를 고백했다. 서정희, 서정주, 지주연과 함께 출연한 장진희는 “저는 딸이 있다”면서 “주변 분들은 다 안다. 공식적으로 질문을 받거나 이야기한 적은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장진희는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았고, 이혼했다”면서 “이혼 후 연인도 있었지만 헤어진 상태가 맞다”고 전했다. 장진희의 딸은 초등학교 5학년인 12살이다. 그는 “이혼한 지 10년째가 됐다”면서 “25살에 이혼을 했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너무 밝히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장진희의 딸은 “엄마 왜 내가 엄마 딸인 걸 아무도 몰라?”라고 묻기도 했다고. 그는 딸에게 “엄마가 드디어 방송에서 얘기했다”면서 “너 마음 많이 힘들 텐데 예쁘게 얘기해줘서 고맙다. 사랑해”라고 영상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장진희는 지난 2000년 모델로 데뷔한 후 2017년 영화 ‘포크레인’을 통해 배우로 변신했다. 올해 초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에서 신하균의 보디가드 ‘선희’ 역을 맡아 명품 조연으로 활약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액션에만 기댄 복수극, 다음 수가 보여 아쉽네

    액션에만 기댄 복수극, 다음 수가 보여 아쉽네

    5년 전, 교도소 독방에 갇힌 태석(정우성 분)과 벽을 사이에 두고 노크로 바둑을 두던 사내, 태석을 맞아 한 번도 지지 않았던 정체 불명의 ‘귀수’가 돌아왔다. 7일 개봉을 앞둔 영화 ‘신의 한 수: 귀수 편’이다. ‘신의 한 수: 귀수 편’은 2014년 개봉해 관객 356만명을 동원한 영화 ‘신의 한 수’의 스핀오프(파생작)이다. 15년 시간을 거슬러 주인공 태석이 아닌 귀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귀수가 어떻게 ‘귀신 같은 수를 두는 자’라는 뜻의 ‘귀수’(鬼手)가 되었는지, 어린 시절 누이와 스승을 모두 잃고 전국의 바둑 고수들을 차례차례 격파하며 핏빛 복수극을 감행한다는 이야기다. 영화에서 바둑은 철저히 장치적인 요소다. 사활, 착수, 패착, 초읽기, 포석 등의 바둑 용어가 장별 부제로 등장하지만, 화투판보다 어려운 바둑을 설명하려니 겉도는 느낌이다. ‘어른 귀수’의 서사가 권상우의 복근을 화면 하나 가득 클로즈업하는 데서 시작하듯, 영화는 액션에 집중한다. 1980년대, 서울의 뒷골목에서 펼쳐지는 액션은 ‘누아르 감성’은 있을지언정 신출귀몰하다거나 예측불가하지는 않다. 내기 도박에서 빠지지 않는 ‘손모가지 타령’이 되풀이되는데, 이미 ‘타짜’ 등에서 수차례 봐왔던 클리셰다. 가장 실망스러운 것은 여성 서사다. 범죄 피해자 이상의 역할이 없다. 귀수가 벌이는 복수극의 모태는 프로 기사 황덕용(정인겸 분)의 집에서 허드렛일을 하던 어린 누이가 황 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것이다. 황 기사에 대한 복수를 꿈꾸던 귀수는 황 기사의 딸 선희(스테파니 리 분)를 볼모로 그와 바둑을 둔다. 이 외 영화에 등장하는 여성은 특별 출연한 다방 마담 역의 유선이 전부다. 빛나는 것은 오직 조연들의 연기다. 극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입바둑의 대가 김희원, 살벌한 눈빛으로 연기하는 장성무당 역의 원현준, 비슷한 시기 개봉하는 ‘블랙머니’에서는 중수부 검사 역을 맡은 ‘부산 잡초’ 허성태의 연기가 빛난다. 이에 비해 권상우의 연기는 비교적 평면적이다. 어느덧 마흔을 훌쩍 넘긴 권상우는 6kg 이상의 체중 감량으로 기적에 가까운 몸매를 완성했다. 15년 전, ‘말죽거리 잔혹사’의 현수를 그대로 박제한 듯하다. 그러나 복수를 꿈꾸는 시종일관 어두운 캐릭터임을 감안하더라도, 미묘한 감정 변화도 느껴지지 않는 귀수의 납작한 연기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전 여친 몇 명?” 딸 남친에게 짓궂은 질문한 英 아빠

    “전 여친 몇 명?” 딸 남친에게 짓궂은 질문한 英 아빠

    한 중년 남성이 딸의 남자 친구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사윗감 테스트’로 좀처럼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한 사실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 등 현지매체는 4일(현지시간) 최근 잉글랜드 노스요크셔주 미들즈브러에 사는 한 여성이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한 한 게시물을 소개했다. 알레이샤 스터블리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트위터에 “우리 가족은 앤디(자신의 남자친구)와 처음으로 차를 마시러 나왔고, 방금 전 아빠가 그에게 이것을 줬다”고 언급하며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사진은 그녀의 아버지가 앤디에게 사윗감 테스트로 9가지 질문을 적어 건넨 A4 용지로 코팅까지 돼 있어 즉흥적인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 거기에 쓰인 질문은 대부분 딸을 둔 아버지가 예비 사위에게 할 법한 내용이다. ‘5년 뒤 넌 어떤 모습이길 바라는가’를 시작으로, ‘딸의 어떤 자질이 좋은 아내가 될 거라고 생각했느냐’, ‘결혼 생각은 있느냐’, ‘아내와 가족을 얼마나 잘 부양할 수 있느냐’까지 진지한 질문이 이어진다. 하지만 그다음 질문은 앤디는 물론 딸 마저 당황하게 했다. 예비 사위에게 ‘지금까지 본 포르노물이 무엇인지’를 물었기 때문이다. 이어 ‘함께 즐겨 하는 활동이 있느냐’, ‘한 성격 하느냐’와 같이 개인적인 질문이 이어졌고, 심지어 ‘내 딸 이전에 얼마나 많은 여자가 있었느냐’라는 질문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질문은 ‘내가 휴가를 떠날 때 내 벌통을 관리해줄 준비가 돼 있느냐’였다. 이는 딸의 남자 친구가 사위가 되면 자신이 필요할 때 벌들을 돌봐달라는 얘기로, 벌에 쏘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공유된 이 게시물은 지금까지 5800명이 넘는 트위터 사용자의 ‘좋아요’(추천)를 받았고, 댓글도 100건 가까이 달렸다. 이 게시물에는 “할리우드 영화 ‘미트 페어런츠’에서 나온 여자친구의 무서운 아버지가 떠오른다”, “우리 아빠가 할 만한 질문이다” 등 다양한 반응의 댓글이 달렸다. 사진=알레이샤 스터블리/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견미리 딸’ 이유비, 비벌리힐즈 뺨치는 집 공개 ‘강형욱도 깜짝’

    ‘견미리 딸’ 이유비, 비벌리힐즈 뺨치는 집 공개 ‘강형욱도 깜짝’

    이유비의 집이 공개됐다. 4일 첫 방송 된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에게 훈련사 지망생으로서 지원서를 제출하는 배우 이유비의 모습이 공개됐다. 제자 지망생 이유비의 집은 으리으리한 규모로 눈길을 끌었다. 이유비의 목소리를 듣고 그를 찾아 나선 콘셉트로 집을 보여주던 제작진은 한참 곳곳을 담아내다 ‘이제 나올 때 됐잖아요’를 자막을 넣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강형욱 훈련사는 이유비의 지원서를 보고는 “솔직히 몰라요”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유비의 집을 보고는 “미국 같은데 여기”라고 평했다. 사진 = KBS 2TV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내 연애한다는 이유로 해고하다니 해괴하기 짝이 없군요”

    “사내 연애한다는 이유로 해고하다니 해괴하기 짝이 없군요”

    “부하 직원과 사내 연애하는 게 무슨 잘못이란 건가요. 해괴하기 짝이 없군요.” 호주 기업인 개리 라이언은 직원과 사적인 관계가 들통 나 스티브 이스터브룩(52)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가 해고됐다는 소식을 들은 뒤 이렇게 혀를 찼다. 그 역시 탐라란 직장 동료와 사귄다는 이유로 다니던 회사에서 쫓겨났다. 당시는 화가 치밀었지만 지금은 전화위복이 됐다고 여긴다고 영국 BBC가 5일 전했다. 탐라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꾸리며 열한 살 딸 샬럿을 잘 키우고 있어서다. 부부는 함께 브리즈번에 회사를 차려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이 사내 연애를 한다면 무척 기뻐할 것이라며 “조금도 날 성가시게 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이 일하는 데도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언은 문과 창호를 만드는 회사의 매니저로 일할 때 탐라를 처음 만났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마흔하나, 탐라보다 무려 열네 살 위였다. 함께 일한 지 서너 달 만에 정식으로 사귀었다. 처음엔 비밀로 했으나 얼마 안 있어 모두가 다 알게 됐다. 석달 쯤 흘렀을까, 그는 해고됐다. “그때는 망치로 맞은 것 같았죠. 그녀는 잘리지 않았어요. 몹시 화를 냈지만 도리가 없었어요. 그냥 계속 가는 수밖에는요.” 당시는 사내 연애는 안된다는 규정 같은 것이 없는데도 그랬다. 그는 그런 규정을 도입하는 결정이 “매우 작위적이며 고루한 세계관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매니저가 부하와 사귀면 안된다는 건가? 둘이 합의했더라도 안된다는 건가“라고 되묻고 “반려자를 어디서 찾는지 우리가 선택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 명을 해고하면 둘 다에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 이유도 여기 있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 뿐만 아니었다. 반도체 칩 메이커 인텔의 브라이언 크르자니치 CEO는 지난해 6월 비슷한 이유로 물러났다. 여행 예약 사이트 프라이스라인 닷컴의 대런 휴스턴 회장 역시 2016년 4월 직원과의 은밀한 관계에 대해 조사가 시작되자 사임했다. 하지만 2009년 10월 앤드루 모스 아비바 회장은 임원 중 한 명의 배우자였던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도 자리를 지키다 2012년 5월에야 스스로 떠났다. 특히 미국에서는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슈타인의 성추문 때문에 많은 회사의 인재개발 담당 부서가 직원들 사이에 성 관련 추문이 있는지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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