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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틀트립’ 박연수X송지아, 모녀 여행은 이들처럼 [SSEN리뷰]

    ‘배틀트립’ 박연수X송지아, 모녀 여행은 이들처럼 [SSEN리뷰]

    ‘배틀트립’ 박연수, 송지아가 수많은 모녀 시청자들의 로망을 실현한 팔라완 여행 설계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배틀트립’ 개편 첫 방송에서는 박연수-송지아 모녀와 배우 고주원-김다현이 필리핀의 마지막 낙원 ‘팔라완’ 여행 설계자로 출격했다. 여행기 공개에 앞서 각각 32만 1천원과 75만 9천원으로 극명히 차이 나는 두 팀의 여행 경비가 공개돼 궁금증을 자아낸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는 ‘모녀 여행’ 컨셉으로 팔라완 정복에 나선 박연수-송지아의 ‘맘과 함께 투어’가 공개됐다. 이날 박연수는 딸 송지아를 위해 정보력으로 무장한 맘파고로 변신해, 팔라완의 매력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수 많은 박쥐와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지하강 국립공원부터 투명하고 맑은 바다를 온 몸으로 누릴 수 있는 엘 니도까지 다채로운 팔라완의 면면이 담겨 시선을 강탈했다. 특히 해양 레포츠의 성지라 불리는 ‘엘 니도’에서 즐기는 호핑투어가 팔라완 여행 욕구를 끌어올렸다. 이에 송지아는 “엘 니도 안 가면 팔라완 간 게 아닌 거 같아요”라며 ‘엘 니도’ 호핑투어를 강력 추천해 관심을 증폭시켰다. 이와 함께 팔라완의 맛깔스러운 먹거리들의 자태가 침샘을 자극했다. 공심채볶음의 필리핀 버전인 아도보 깡꽁을 비롯한 팔라완 전통음식부터 필리핀 식 멕시칸 요리인 나초 바스켓, 돼지 립 등 생소한 비주얼의 음식들이 그 맛을 궁금케 했다. 이때 자타공인 먹방의 신으로 불리는 김준현은 “본때를 보여주고 싶네요. 한번 찾아가가지고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기립박수 받으면서 나올 수 있거든요”라며 군침을 다시는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무엇보다 단 둘이 여행은 처음이라고 밝힌 박연수-송지아는 공항에서부터 남다른 커플룩 공항패션으로 시선을 집중시키며, 자매 혹은 절친 같은 모녀 여행기를 기대케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여행 내내 패피 모녀의 자태로 이목을 집중시키는가 하면, 함께 호흡을 맞춰 하는 커플 요가까지 즐기며 모녀 여행의 로망을 실현하는 여행기로 부러움을 자아냈다. 더불어 박연수-송지아는 망고, 구명조끼 등 사소한 아이템 하나로 티격태격한 데 이어,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물장난을 치는 꼭 닮은 자매 같은 모습으로 미소를 유발했다. 동시에 아들 같은 딸이라는 송지아는 사랑스러우면서도 시크한 소녀미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저 스파이더맨이랑 결혼할 거에요”라며 할리우드 배우 톰 홀랜드에게 공개 청혼을 하는가 하면, 정글 같은 곳을 지나며 원숭이 흉내를 내는 장난기를 드러내 웃음을 선사했다. 더욱이 그는 엘 니도 호핑투어를 즐기며 “13년 인생에 최고의 날입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귀여운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연신 미소 짓게 만들기도. 한편, 새 단장한 ‘배틀트립’은 넘치는 에너지와 풍성한 여행 정보로 관심을 높였다. 특히 MC군단 김숙-김준현-윤보미는 새로운 만남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다. 굳건한 존재감을 드러낸 ‘배틀트립’의 안방마님 김숙과 함께 김준현은 마치 오래 전부터 ‘배틀트립’ MC였던 것처럼 오디오를 빈틈없이 꽉 채우는 입담을 과시했고, 윤보미는 풋풋하고 상큼한 매력과 활기 넘치는 에너지로 적재적소에서 활약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더해 한층 편안해진 분위기 속에서 털어놓는 3MC와 여행 설계자들의 여행기에 대한 솔직하고 유쾌한 감상들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배틀트립’은 ‘추천해보미~’ 코너를 신설해, 직접 경험하고 온 여행 설계자들이 꼭 추천하고 싶은 코스를 소개해 여행을 준비하는 시청자들에게 더욱 유익하고 확실한 여행 정보를 제공했다. 사진=KBS2 ‘배틀트립’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경심, 2차 조사 15시간 만에 귀가…검찰 “추후 다시 출석”

    정경심, 2차 조사 15시간 만에 귀가…검찰 “추후 다시 출석”

    지난 3일 이어 2차 소환도 비공개 출석1차 조사 조서열람 7시간 뒤 2차 조사2시간 40분 조사 뒤 조서열람하고 귀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5일 검찰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고 15시간 만인 6일 자정에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정경심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오전 9시쯤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지난 3일 첫 조사에 이어 이틀 만이다. 첫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아침 이른 시간 검찰청사 1층 출입구가 대신 지하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경심 교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지난 3일 조사받은 조서 열람을 했고,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 40분까지 2차 조사를 받았다. 이후 다시 이날 받은 2차 조사의 조서를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11시 55분까지 열람한 뒤 귀가했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에게 이후 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이날 정경심 교수를 상대로 사모펀드 및 웅동학원, 자녀들의 입시 관련 의혹 등을 전체적으로 살핀 것으로 보인다. 정경심 교수는 조국 장관이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되면서 주식 직접투자를 할 수 없게 되자 사모펀드를 활용해 사실상 직접투자와 차명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국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는 조국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씨가 운영한 회사다. 조범동씨는 이미 50억원대 배임·횡령, 주가조작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정경심 교수는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해 딸에게 준 혐의(사문서위조)로 지난달 6일 기소됐다. 검찰의 수사 착수 이후 가족의 자산관리인 역할을 한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모(36)씨를 동원해 서초구 방배동 자택과 동양대 연구실에서 사용한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날 정경심 교수를 조사한 뒤 진척도에 따라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건강 등의 문제와 수사 장기화 우려, 구속수사의 필요성 등을 종합해 정경심 교수의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치 검찰 물러나라” 8번째 촛불집회…지난주보다 더 모였다

    “정치 검찰 물러나라” 8번째 촛불집회…지난주보다 더 모였다

    검찰청 인근 서초역 사거리 네 방향 도로 덮은 ‘촛불’주최 측 “참여인원 목표 달성”…“공수처 설치” 등 외쳐“검찰 개혁” 구호 이어지다 오후 9시 30분쯤 집회 마무리 “정치 검찰 물러가라.”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인근 도로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 검찰 개혁과 조 장관의 거취 등을 두고 광장의 세 대결 양상이 격화된 가운데 일주일 만에 다시 검찰청사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적폐청산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역 사거리 일대에서 ‘제8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행사는 오후 6시부터 예정돼 있었지만 사전 집회 등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이 일찍부터 몰려 검찰청 주변은 물론 서초역 사거리 일대까지 인파로 가득 찼다. 주최 측은 서초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반포대로와 서초대로 네 방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다. 주최 측은 집회 시작과 함께 애초 참가자 수 목표치(300만명)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숫자 싸움만 해서는 시민들이 모이는 의미가 퇴색된다”며 “앞으로 추산 참가자 수는 발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최 측은 사전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조 장관 국회 인사청문회 전 검찰의 정치개입은 대통령 인사권과 입법부의 권한을 침범한 것”이라며 “대대적인 압수수색은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조국수호, 검찰개혁, 언론개혁”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우리가 조국이다! 정치검찰 물러가라! 공수처를 설치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조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사가 시작되자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 발언을 이어갔다. 서울대 민주동문회 회원이라고 밝힌 첫 번째 시민은 “검찰이 자기들의 왕국을 만들고자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도 깔아 뭉개려 들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마구잡이로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참여한 원동욱 동아대 교수, 소설가 이외수씨, 서기호 변호사를 비롯해 일반 시민들의 발언이 계속됐다. 집회 참석자들은 조 장관 일가에 대해 검찰의 수사가 무리하다고 비판했다. 또 개혁에 미온적인 검찰의 태도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로 집회에 참석한 임모(73)씨는 “검찰의 지나친 수사와 언론의 무분별한 받아쓰기 관행을 비판하려고 나왔다”며 “조 장관과 문 대통령이 검찰 개혁을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강모(57)씨는 “검찰은 스스로 개혁할 수 없는 집단이라 시민들의 압박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온가족이 함께 집회에 참석한 김모(38·여)씨도 “조 장관 관련 뉴스를 보면서 화가 났다”며 “조 장관과 그가 추진하려는 검찰 개혁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보여주고자 남편과 딸이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기온은 20도 밑으로 떨어졌고, 잠시 빗방울이 날리는 등 서늘한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동요없이 집회를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우리가 이긴다”, “촛불이 이긴다”, “절대 포기하지 말자” 등의 구호를 외쳤고, 집회는 오후 9시 30분쯤 마무리됐다.한편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야당과 보수단체의 집회도 같은날 검찰청 인근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서울 성모병원 앞에서 ‘조국 구속 태극기 집회’를 개최했다. 우리공화당은 매주 토요일 주로 서울역 인근에서 태극기 집회를 했으나 이날은 집회 장소를 서초동으로 옮겼다. 집회 참가자들은 스크린이 설치된 곳부터 서초동 누에다리 앞까지 반포대로 400m 구간 8차선 도로를 차지하고 ‘문재인 퇴진, 조국 구속’ 등 구호를 외쳤다. 또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자유연대도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초역 6번 출구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태극기 집회와 촛불집회가 충돌하지 않도록 누에다리를 중심으로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 또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대한문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석방 촉구대회’를, 일파만파애국자연합은 오후 2시부터 동화면세점 앞에서 ‘애국자 총연합집회’를 진행했다.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는 지난 4일 저녁부터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 효자로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전국대학생연합, 조국 딸에 “12일 집회 참석해 당당히 해명하라”

    전국대학생연합, 조국 딸에 “12일 집회 참석해 당당히 해명하라”

    “특혜와 불공정한 기회, 성찰해 본 적이 있나“12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두번째 집회 예정 전국대학생연합(전대연) 촛불집회집행부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씨를 비난하며 오는 12일 열리는 집회에 참석해 당당하게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전대연은 5일 “청년 조씨에게 바란다”면서 “당신 일가가 저지른 것으로 온 사회가 강한 의혹을 갖고 있는 불공정과 부조리에 대해 해명한 것을 들었다. 우리는 당신과 같은 청년으로서 당신이 일그러진 특권의식과 옳고 그름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씨가 고교 시절 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점, KIST 인턴 증명서를 발급받은 점, 국제학술회의에서 인턴을 편법으로 했다는 의혹을 조목조목 언급하며 ”아버지, 어머니의 부정한 행위를 통해 받았을 수 있는 특혜와 불공정한 기회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성찰해 본 적이 있나“라며 질타했다. 전대연은 ”우리는 단순히 조씨 개인의 잘잘못을 따지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조씨 일가가 극명하게 대변하고 있다고 제기되는 이 사회의 부조리와 불의에 분노하고 있다“면서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법은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의 장을 제공해 주고, 법이 잘 지켜질 때 비로소 개인은 정당한 노력을 통해 그에 합당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는 준법과 법치가 구현되는 것이다. 편법이나 탈법은 국민 모두가 지키고 있는 법을 교묘하게 피해 불공정과 불평등한 사회를 만든다“면서 ”편법과 탈법을 수 없이 저지르면서 위선적 선을 주장해 왔다는 사회적 분노를 야기한 당신의 아버지가 과연 법무부 장관으로 모든 이에게 공평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느냐“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들은 조씨에게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청년으로서 당신에게 생각하는 평등, 공정, 정의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라면서 ”12일 오후 6시 혜화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리는 정의롭고 순수한 청년들의 집회에 참석, 떳떳하게 해명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조씨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저는 봉사활동이나 인턴을 하고 나서 받은 것을 학교에다 제출했다. 위조를 한 적도 없다”면서 “의사가 못 된다고 하더라도 이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도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로 저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것은 견딜 수가 없다”고 했다. 또 ‘고졸이 돼도 상관없느냐’는 질문에 “제 인생 10년 정도가 사라지는 거니까 정말 억울하다. 그런데 저는 고졸 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고졸이 돼도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 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3일 조국 장관의 퇴진 촉구를 위한 집회를 열었던 전대연 촛불집회집행부는 오는 12일에도 1차 집회와 같은 장소인 마로니에 공원에서 두번째 집회를 열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 고레에다 감독 “정치적 문제 직면했을 때, 영화인들 더 연대해야”

    日 고레에다 감독 “정치적 문제 직면했을 때, 영화인들 더 연대해야”

    “몇 년 전 부산국제영화제가 정치적 압력으로 위기에 휩싸여 전 세계 영화인들이 지지 표명을 했을 때 저도 미력하게나마 목소리를 냈습니다. 정치적 문제에 직면했을 때, 영화인들이 더 깊이 연대함으로서 이러한 형태의 연대가 가능하다는 걸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일관계 악화로 부산을 찾지 못한 일본의 감독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는 질문에 대한 답이 그랬다. ‘몇 년 전’은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이빙벨’ 상영 논란으로 여러 부침을 겪은 후 겨우 정상화 된 일을 말한다. 지난 3일 개막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한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57) 감독이다. 5일 방한한 고레에다 감독은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영화 100주년이라는 경사스러운 해에 감독 데뷔 이후부터 줄곧 같은 세월을 걸어온 부산영화제에서 상을 받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해 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신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을 선보였다.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감독 연출에 프랑스의 전설적 여배우 카트린 드뇌브와 줄리엣 비노쉬, ‘비포 시리즈’의 에단 호크가 캐스팅 돼 화제를 모은 신작이다. 프랑스 영화계 대스타 ‘파비안느’(카트린 드뇌브 분)의 자서전 출간을 앞둔 어느 날, 미국으로 떠났던 딸 뤼미에르(줄리엣 비노쉬 분)가 남편(에단 호크 분)과 어린 자녀를 데리고 프랑스로 돌아오며 겪는 격렬한 대립을 그렸다. 화려한 캐스팅 비화에 대해 그는 “10여년 전부터 교분이 있었던 줄리엣 비노쉬로부터 함께 영화를 작업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았다”며 “2015년에 시나리오를 완성하면서 구상 단계부터 카트린 드뇌브와 에단 호크를 떠올렸는데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칸에서 상을 받은 직후, 뉴욕에 에단 호크를 섭외하러 갔는데 그가 만나자마자 ‘콩그래추레이션’(Congratulation) 이라고 하더라고요. 이어서 얘기를 하다가 ‘이런 시점에서 배우가 출연 제안 받으면 거절하기 참 어렵죠’라고 하길래, 그 때 ‘상 받길 잘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전 남편과 현 애인, 매니저 사이에서 여왕처럼 군림하는 ‘천상 배우’ 엄마와 그 사이에서 버림 받았다고 여기는 딸의 갈등을 주축으로 한다. 엄마가 출간하는 자서전 속 기억은 미화돼있고, 엄마의 새 영화에는 엄마의 라이벌이자 딸 뤼미에르에게는 모성을 느끼게 하는 존재였던 배우 ‘사라’와 닮은 여주인공이 등장하며 갈등은 더욱 심화된다. SF적 설정의 ‘영화 속 영화’에서 엄마 파비안느는 늙지 않는 엄마를 둔 일흔이 넘은 딸로 등장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어느 가족’(2018)에 이어 또 가족을 테마로 한 작품에 감독은 “가족 드라마를 의도해서 만들었다기보다 ‘연기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한 영화”라고 했다. “영화사 속에서 빛나고 있는 카트린 드뇌브라는 현역 여배우의 매력을 작품 속에서 가능한한 생생하게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어머니이자 할머니이고, 딸인 모습을요. 때로는 상황이나 입장이 역전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장소에서의 어머니와 딸의 관계를 다층적으로 묘사해보려는 것이 처음부터의 컨셉입니다.” 감독은 외국 배우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평소에도 쓰던 손편지를 더욱 길게 썼고, 프랑스에서의 촬영에서는 에펠탑이나 개선문 같은 ‘랜드마크’가 아닌 보통의 장소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단다. 그는 “한국의 이창동, 대만 허우샤오셴, 중국의 지아장커 등 동시대 아시아 동지들이 만든 작품들에서 자극을 받는다”며 아시아 영화인으로의 정체성을 여실히 드러내기도 했다. “‘아시아 영화인’이라는 생각은 늘 제 근저에 있습니다. 영화제나 영화 현장 등에서 영화인들과 교류하다 보면 국가나 어떤 공동체보다 훨씬 더 크고 풍요로운 영화라는 큰 공동체 안에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국적과 상관없이 서로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영화를 통해 연대할 수 있는 그런 감정을 느꼈을 때 정말 행복합니다. 그런 시간을 거쳐오면서 저 역시 영화인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부산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정치 검찰 물러나라” 서늘한 날씨 속 8번째 촛불집회 (생중계)

    “정치 검찰 물러나라” 서늘한 날씨 속 8번째 촛불집회 (생중계)

    검찰청 인근 서초역 사거리 네 방향 도로 인파로 차주최 측 “참여인원 목표 달성”…“공수처 설치” 등 외쳐검찰 개혁과 조국 법무부 장관의 거취 등을 두고 광장의 세 대결 양상이 격화된 가운데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또 한번 서울 서초구 검찰청사 인근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적폐청산연대)는 5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인근 도로에서 ‘제8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행사는 오후 6시부터 예정돼 있었지만 사전 집회 등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이 일찍부터 몰려 검찰청 주변은 물론 서초역 사거리 일대까지 인파로 가득 찼다. 이들은 오후 2시쯤부터 반포대로 누에다리 남쪽에 자리 잡고 앉아 사전 집회를 열었다. 이날 저녁 기온은 20도 밑으로 떨어졌고, 잠시 빗방울이 날리는 등 서늘했지만 참가자들은 동요없이 집회를 이어갔다. 집회 참석자들은 “조국수호, 검찰개혁, 언론개혁”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우리가 조국이다! 정치검찰 물러가라! 공수처를 설치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조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이날 애초 참가자 수 목표치(300만명)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숫자 싸움만 해서는 시민들이 모이는 의미가 퇴색된다”며 “앞으로 추산 참가자 수는 발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집회 참석자들은 검찰이 조 장관 일가에 대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로 집회에 참석한 임모(73)씨는 “검찰의 지나친 수사와 언론의 무분별한 받아쓰기 관행을 비판하려고 나왔다”며 “조 장관과 문 대통령이 검찰 개혁을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온가족이 함께 집회에 참석한 김모(38·여)씨도 “조 장관 관련 뉴스를 보면서 화가 났다”며 “조 장관과 그가 추진하려는 검찰 개혁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보여주고자 남편과 딸이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야당과 보수단체의 집회도 같은날 검찰청 인근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서울 성모병원 앞에서 ‘조국 구속 태극기 집회’를 개최했다. 우리공화당은 매주 토요일 주로 서울역 인근에서 태극기 집회를 했으나 이날은 집회 장소를 서초동으로 옮겼다. 집회 참가자들은 스크린이 설치된 곳부터 서초동 누에다리 앞까지 반포대로 400m 구간 8차선 도로를 차지하고 ‘문재인 퇴진, 조국 구속’ 등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태극기 집회와 촛불집회가 충돌하지 않도록 누에다리를 중심으로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 또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대한문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석방 촉구대회’를, 일파만파애국자연합은 오후 2시부터 동화면세점 앞에서 ‘애국자 총연합집회’를 진행했다.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는 지난 4일 저녁부터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 효자로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송지아,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에 공개 청혼 “찾아 갈게요”

    송지아,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에 공개 청혼 “찾아 갈게요”

    ‘배틀트립’ 송지아가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에게 공개적으로 청혼을 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밤 KBS 2TV 원조 여행 설계 예능 ‘배틀트립’이 새 단장을 마치고, 더욱 풍성한 여행 팁과 에너지 넘치는 여행 설계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특히 박연수-송지아 모녀와 배우 고주원-김다현이 여행 설계자로 출격하는 가운데, 두 팀은 같은 여행지인 ‘팔라완’을 다른 컨셉과 코스로 찾아 더욱 다채로운 정보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 가운데 송지아가 죽기 전에 꼭 만나야 하는 사람이 있다며 눈빛을 반짝였다고 전해져 궁금증이 모아진다. 그 주인공은 ‘스파이더맨’으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톰 홀랜드. 이어 송지아는 “저 스파이더맨이랑 결혼할 거에요”라며 그에 대한 강렬한 애정을 드러내 미소를 자아냈다. 특히 그는 “제가 멋진 여자 돼서 찾아 갈게요”라며 애교 넘치는 공개 청혼 영상편지를 전하기도 했다는 후문이어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평소 아들 같은 딸이라는 송지아는 여행 내내 사랑스러우면서도 시크한 소녀미를 뿜어내 보는 이들의 엄마 미소를 유발했다는 전언이다. 그는 맛있는 음식 한입과 재밌는 액티비티 한번에 해맑은 웃음과 감탄을 쏟아내는가 하면, 매 코스마다 가차없이 솔직한 평을 쏟아내 보는 재미를 더했다고. 이에 톰 홀랜드도 반할만한 송지아의 화수분 매력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배틀트립’ 제작진은 “송지아는 매 순간 솔직하고 쾌활한 모습으로 해피바이러스를 발산해 보는 이들까지 기분 좋게 만들었다. 송지아의 사랑스러운 매력에 시청자분들 또한 미소를 머금게 될 것”이라면서, “오늘(5일) 밤 더욱 풍성한 여행 정보와 재미를 선사할 ‘배틀트립’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KBS2 ‘배틀트립’은 5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고양이의 보은’…독사 잡아 주인 지킨 반려묘

    [반려독 반려캣] ‘고양이의 보은’…독사 잡아 주인 지킨 반려묘

    애완 고양이가 집으로 들어오는 독사를 잡아 주인을 구한 흥미로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테네시 주 스피드웰의 한 가정집에서 벌어진 '고양이의 보은' 소식을 보도했다.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건은 지난달 24일 뇌졸중으로 거동이 불편한 독거 노인인 짐미 넬슨(81)의 자택에서 벌어졌다. 이날 자정 무렵 할아버지는 한바탕 시끄러운 소음을 들었고 이에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셸리가 쥐를 잡는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틀 후 한밤 중 소음의 놀라운 진실이 밝혀졌다. 간병인이 부엌 테이블 밑에서 독사 한마리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 것. 미국 살무사로 불리는 이 뱀은 독이 있어 특히 넬슨과 같은 노인이 물리면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셸리가 뱀을 잡았다고 추정하는 근거는 살무사의 머리와 목에 고양이 발톱 자국이 남아있었기 때문. 넬슨의 딸인 테레사는 "집 안으로 들어오던 살무사를 셸리가 공격해 잡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방 테이블 밑에 뱀의 사체가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아버지에게 칭찬받기 위해 가져다 놓은 것 같다"며 웃었다.       흥미로운 점은 셸리가 최근 동물보호소에서 입양된 고양이라는 사실로 결과적으로 주인에게 은혜를 갚은 셈이다. 테레사는 "나는 하나님이 아버지를 구하시려고 고양이를 우리에게 보내신 것 같다"면서 "다행히 셸리는 아무 부상도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문 대통령 “서울·평양 올림픽 개최에 동포들 힘 보태달라”

    문 대통령 “서울·평양 올림픽 개최에 동포들 힘 보태달라”

    세계한인의날 기념식 참석해 기념사재외동포 안전·권익 지속적 향상 약속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동포들의 애정 어린 노력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냈 듯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개최하는 데 힘을 보태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비스타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세계한인의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100년 전 각지에서 흩날린 태극기가 우리를 하나로 뭉치게 했듯이 동포 여러분께 다시 한번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에 함께 해주시길 요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0년간 이룬 성취에 동포들의 애국과 헌신이 담겼듯 새로운 100년에도 750만 동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세계 한인의 날’이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면서 “해외 동포들의 삶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이고, 눈물과 영광이 함께 배어있는 우리의 근현대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1919년 일본에서 한인 유학생이 발표한 2·8 독립선언서는 3·1 운동의 기폭제가 됐고,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과 말레이시아 고무농장에서 보내온 우리 노동자들의 피·땀이 담긴 독립운동 자금은 임시정부에 큰 힘이 됐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재외동포의 안전과 권익의 지속적인 향상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해외 안전지킴센터를 열어 365일 24시간 실시간으로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쓰나미,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고 선박 사고나 테러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안전하게 국민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역대 최초로 사건·사고만을 담당하는 영사를 선발해 2018년 32개 공관에 배치했다”면서 “올해 9월 기준 84개 공관에 총 117명이 활동 중인데, 계속해서 (인원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을 제정, 영사조력의 범위와 의무, 법적 근거를 구체화했고, 올해 7월에는 재외동포 관련 법령을 개정해 더 많은 동포가 세대 제한 없이 재외동포 체류자격을 받을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동포사회와 대한민국의 공동 발전을 위해 동포간담회 현장의 생생한 건의에도 귀를 기울였다”면서 “뉴욕 한인 이민사 박물관 건립과 베트남 다낭총영사관 신설 등은 동포들의 제안으로 이뤄진 성과”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0년 동포들의 노력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은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드는 것”이라며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함께 잘 사는 나라, 삶 속에서 힘이 되는 조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마친 뒤 고종이 미국인 공사 데니에게 하사했던 ‘데니 태극기’ 등 지난 100년간 우리 역사에 등장한 태극기들을 흔드는 퍼포먼스도 함께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를 대표해 모인 400여명의 한인회장 외에 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 포상을 받는 재외동포 유공자와 가족도 참석했다.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 멕시코에서 온 최민 학생 등 한인 청년들이 애국가를 선창했고, 독립운동가 양우조·최선화 부부의 손녀인 김현주씨가 세대를 이어 모국에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글을 낭독했다. 1937년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양우조·최선화 부부는 김구 선생의 주례로 결혼했다. 임시정부 한글학교 교사로 일했던 딸 ‘제시’에 이어 손녀인 김씨도 미국에서 한글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검찰, 정경심 이틀 만에 재소환…조서 날인 두고 신경전 가능성

    검찰, 정경심 이틀 만에 재소환…조서 날인 두고 신경전 가능성

    사모펀드·웅동학원·입시 의혹 등 관련 내용 전반 조사변호인, 건강 문제 제기…오후 중 조사 마무리 가능성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첫 조사 이틀 만인 5일 검찰에 다시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정경심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정경심 교수는 지난 3일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당시에도 비공개로 출석했다. 이날도 아침 이른 시간 검찰청사 1층 출입구가 대신 지하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정경심 교수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건강상 사유를 들어 불출석했다. 정경심 교수 측 변호인단은 건강 문제로 병원에 입원해 장시간 조사나 연속된 조사를 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정경심 교수의 상태 등을 고려해 이날 출석해 추가 조사를 받겠다고 검찰 측에 이야기했고, 수사팀과 시간 등을 조율해 출석했다. 첫 조사가 이뤄진 지난 3일에도 정경심 교수는 오전 9시쯤 검찰에 첫 출석을 했지만, 건강 문제로 조사 중단을 요구해 예상보다 이른 오후 5시쯤 귀가했다. 검찰은 이날 정경심 교수를 상대로 사모펀드 및 웅동학원, 자녀들의 입시 관련 의혹 등을 전체적으로도 살필 방침이다. 다만 건강 상태를 고려해 이날도 오후 중 늦지 않게 조사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다. 정경심 교수는 첫 출석 당시 오후 4시쯤 조사를 마치고 1시간가량 조서를 열람한 뒤 검찰청사를 나섰다. 당시 조서에 서명·날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작성된 조서의 증거 능력 등을 두고 이날 검찰과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정경심 교수는 조국 장관이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되면서 주식 직접투자를 할 수 없게 되자 사모펀드를 활용해 사실상 직접투자와 차명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국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는 조국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씨가 운영하는 회사다. 조범동씨는 이미 50억원대 배임·횡령,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정경심 교수는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해 딸에게 준 혐의(사문서 위조)로 지난달 6일 기소됐다. 검찰의 수사 착수 이후 가족의 자산관리인 역할을 한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모(36)씨를 동원해 서초구 방배동 자택과 동양대 연구실에서 사용한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정경심 교수를 조사한 뒤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의 건강 등의 문제와 수사 장기화 우려, 구속수사의 필요성 등을 종합해 정경심 교수의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개는 친구일까? 음식일까?…개고기 논쟁 치열

    [여기는 베트남] 개는 친구일까? 음식일까?…개고기 논쟁 치열

    개고기를 즐겨 먹는 베트남에서 최근 중산층이 늘면서 개고기 소비가 오히려 줄고 있다. 그동안 강아지를 ‘음식’으로 바라보던 시선이 ‘친구’이자 ‘가족’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영문지 브앤익스프레스는 4일 베트남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중산층의 확대로 개고기 소비가 줄고 있다고 전했다. 하노이에서 개고기 식당을 20년째 운영하고 있는 투안(52)씨는 “과거 하루에 20마리씩 팔렸던 개고기가 최근에는 3마리 정도만 팔리고 있어서 식당을 접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의 자녀들이 아빠의 직업을 극도로 혐오하는 것도 폐업 결정에 한몫을 하고 있다. 토꾸언(43) 씨 역시 개고기 애호가다. 그는 개고기를 먹으면 불운을 막을 수 있다고 믿어 개고기를 즐겨 먹는다. 그는 자녀들과 함께 개고기 요리를 먹기도 한다. 하지만 2년 전 딸이 강아지를 데려와 기르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딸이 강아지를 더 이상 ‘음식’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그의 가족 역시 개고기를 포기하게 됐다. 사실상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세계 최대 개고기 소비국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소득 수준이 차츰 높아져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 늘면서 개고기 소비가 주춤하고 있다.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대도시 직장인들은 외로움을 덜고자 반려견을 입양한다. 또한 지난 10년간 이혼의 급격한 증가는 반려견 증가를 이끌었다. “사람이 아닌 강아지로부터 감정적 위안을 받는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베트남 동물 보건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베트남의 반려견 수는 540만 마리에 달한다. 즉 베트남 사람 17명 중 한 명이 반려견을 키우는 셈이다. 하지만 베트남의 1년 개고기 소비량 역시 500만 마리에 달한다는 통계다. 즉 반려견 수와 개고기 수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베트남 당국은 개고기 소비 금지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달 호치민시 식품안전 관리위는 개고기 식용의 위험성을 알리며 개고기 금지를 권고했다. 기생충에 감염된 떠돌이 개를 무작위로 잡아들여 식용하면 인간에게도 치명적인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노이 역시 개고기 식용 금지를 권고하며, 오는 2021년까지 개고기 금지령을 내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반려견 수와 개고기 수가 비슷한 만큼 ‘개고기 식용 금지’를 둘러싼 의견 또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일부는 “개고기는 맛도 좋을 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음식”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일부에서는 “강아지는 인간의 소중한 친구”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투안 씨는 다음 달부터 개고기 식당을 접고 국숫집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딸이 미니 도베르만을 키우기 시작해 개고기 식당에 불만이 컸다”면서 “하지만 돼지고기는 매일 먹으면서 왜 개고기는 안되는 거냐?”고 반문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조국 나왔을 때만 ‘반짝’…환노위 국감, 원론만 되풀이

    조국 나왔을 때만 ‘반짝’…환노위 국감, 원론만 되풀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정부의 정책과 제도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뜨겁게 달아오른 것은 단 한 번이었는데, ‘조국’이라는 이름이 거론됐을 때였다. ●조국 거론되자 고성으로 이어진 환노위 국감 이번 환노위 고용부 국감은 신선한 내용이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지표와 노인일자리 논란, 사고가 끊이지 않는 건설업, 최근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나온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등 이미 많이 거론됐던 내용들이 주가 됐다. 고용노동 현안은 맞지만 의원들의 질의는 새로울 게 없었다. 이미 제기됐던 문제들을 이재갑 고용부 장관에게 확인하는 수준이었고, 이 장관은 준비된 답변을 하면 그만이었다. 환노위 의원들이 예민하게 반응한 것은 조국 장관의 이름이 나왔을 때다. 최근 고용지표가 나아지고 있다는 정부의 해석을 비판한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정부가) 조국스럽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신보라 한국당 의원이 고려대 대학원생 임효정 씨를 참고인으로 세운 오후부터 갈등은 본격화됐다. 신 의원이 임씨를 참고인으로 부른 이유는 정부의 청년일자리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서다. 정부의 청년일자리 정책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 임씨는 “조국 장관 자녀 사태를 보며 무기력에 빠졌다”면서 “대학원생들은 (조 장관 딸이) 제1 저자로 쓴 논문을 우린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신청하지도 않은 장학금을 받은 것에는 기가 막혔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씨를 강하게 몰아세웠다. 이용득 의원은 “사회에서 가담하고 있는 단체나 직위 같은 게 있는가”라고 물었고, 임씨가 “없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청년일자리 정책을 언급한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어서 소속을 물어봤다”고 말했다. 설훈 민주당 의원도 “최근 조 장관 딸이 한 말을 봤느냐. 지금까지 나온 것들과 비교했을 때 어느 것이 진실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조 장관과 그의 가족들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조 장관과 관련된 발언이 이어지면서 생긴 갈등으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기대 모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증인을 앞두고 의미 있는 답변을 끌어내지 못했다. 일본기업 아사히글라스 파인테크노코리아의 홋타 나오히로 대표는 이날 환노위 고용부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기존 회사의 입장만 반복했다. 아사히글라스는 일본 미쓰비시그룹의 계열사로 국내 노동자들에 대한 불법파견과 부당해고 등을 저지른 기업이다. 지난 6월 사측을 규탄하는 집회에서 공장 앞 아스팔트에 락카칠을 했다는 이유로 노동자들에게 5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도 낸 바 있다. 홋타 대표를 증인으로 세운 설 의원은 왜 한국정부의 불법파견 판단에 불복했는지, 별로 큰 문제도 아닌데 거액의 소송을 낸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물었지만 기존 입장을 듣는 데 그쳤을 뿐 의미 있는 성과는 없었다. 설 의원은 저녁식사 이후 한 차례 더 홋타 대표를 증인석에 세웠지만 홋타 대표는 “아까도 반복했지만…”이라는 말로 시작하면서 똑같은 말을 했다. 노동계 출신(한국노총)인 임이자 한국당 의원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관련 질의로 민주노총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임 의원은 이날 이 장관에게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심각하고 최근 노사분규 점점 증가하고 있다”면서 “ILO 핵심협약을 비준하면 우리나라에서 기업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논평을 내고 “온갖 노조혐오로 가득 찬 단어의 무의미한 나열”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나오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의신청을 한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대한 야당 의원들의 공격도 이어졌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 박 시장은 감사 결과가 나오면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이제는 감사원의 이해가 부족하다고 한다”면서 “서울교통공사는 앞으로도 채용비리를 저지르겠다는 것과 같은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장우 의원도 “김일성 3부자 세습은 들었어도 공기업에서 고용 세습을 하고 있다는데 젊은이들이 얼마나 불공정하게 느끼겠는가”라면서 “감사원에 반기를 든 서울시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 박원순 시장도 대한민국 불공정 인사의 가장 핵심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장관은 “감사원법에 따라 이의 신청 절차가 있고 그에 따라 다뤄질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서정욱 교수 “조민 제1저자 자격 없어…무식해서 안타까워”

    서정욱 교수 “조민 제1저자 자격 없어…무식해서 안타까워”

    서정욱 서울대 의과대 병리학교실 교수는 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와 관련해 “조민씨는 자신이 열심히 해서 자격있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한병리학회 이사장을 지낸 서 교수는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유재중 의원이 ‘조국 자녀가 논문 작성을 성실히 이행했고 위조된 게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이같이 답했다. 서 교수는 “조씨가 거짓말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잘못 믿었던 것”이라며 “본인이 무식해서 그런 분야를 잘 알지 못해서 그런 거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7년간 했던 연구를 놓고 (인턴 기간) 14일 만에 제1 저자라 할 만한 실적을 내는 게 불가능하기에 이를 근거로 ‘고등학생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병리학회는 조씨가 고교시절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단국대 의과대학 논문에 연구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해 직권 취소한 바 있다. 서 교수는 “해당 연구의 책임저자가 대한병리학회에 제출한 문서로도 제1 저자인 조씨가 적절한 역할을 못 했다는 평가가 제출됐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또 조씨가 제1 저자인 게 부적절해서 해당 논문이 취소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의 질의에는 “논문은 제1 저자가 실제 연구에 기여한 바가 없다고 판단해서 취소된 것”이라며 “단국대 장영표 교수가 제출한 문서에 따라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저자 역할이란 논문을 쓰는 이유와 연구 수행 과정, 논문의 의미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조씨의) 논문은 고등학생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서 교수는 말했다. 이어서 “다른 사람들이 다 해놓은 연구에 이름만 넣는 것은 본인에게도 수치스러운 일이고 책임저자로서도 할 일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의 학술 포스터 제1저자 등재는 적절한지 서 교수에게 질의하자 서 교수는 “학생과 교수가 어떤 연구를 하고 싶은지 논의하는 과정을 거쳐 연구가 시작됐다면 학생이 제1 저자로 등재돼도 문제가 없다”며 “하지만 교수가 다 해줄 테니 이름만 넣으라고 한 것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곽혜진 demian@seoul.co.kr
  • 이춘재 “내가 8차 사건 범인”…범인 “난 무죄” 옥중 인터뷰

    이춘재 “내가 8차 사건 범인”…범인 “난 무죄” 옥중 인터뷰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춘재(56)가 모방범죄로 밝혀져 범인까지 검거됐던 화성사건의 8차 사건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4일 확인돼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미 재판이 끝난 사건까지 본인이 저질렀다고 밝히면서 진술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한편으로 이씨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과거 경찰의 부실 수사로 애꿎은 시민에게 누명을 씌웠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8차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수감된 윤모(22)씨가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는 취지의 옥중 인터뷰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사건의 진실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27일까지 부산교도소에서 이뤄진 4∼7차 대면조사에서 이춘재는 8차 사건을 포함한 10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4건까지 모두 14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당시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의 한 주택에서 박모(13)양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이듬해 윤씨가 범인으로 검거돼 처벌까지 됐다. 8차 사건은 당시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의뢰한 체모 방사성동위원소 감정 결과가 국내 사법사상 처음으로 재판 증거로 채택돼 화제를 모았다. 방사성동위원소 감별법은 체모 등에 포함된 중금속 성분을 분석해 용의자의 것과 대조해 일치 여부를 판별하는 기법이다. 1988년 9월 16일 오전 6시 50분쯤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 살던 박양은 자신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양 어머니는 학교 갈 시간이 됐는데도 일어나지 않는 딸을 깨우러 갔다가 하의가 벗겨진 채 숨져있는 박양을 발견했다. 피해자 목에는 누군가 조른 듯한 자국이 있었고 흉기 흔적은 없었다.범행 수법만 놓고 보면 피해자 입에 재갈을 물리거나 옷가지로 매듭을 만들어 손발을 묶는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시그니처’(범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성취하기 위해 저지르는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 당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으로부터 체모의 혈액형이 B형이며, 체모에 다량의 ‘티타늄’이 함유됐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이후 경찰은 화성 일대에서 티타늄을 사용하는 생산업체 종업원 가운데 혈액형이 B형인 사람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수사를 펼쳤다. 이 과정에서 100여명의 체모를 채취했고 국과수로부터 동위원소 성분이 윤씨의 것과 일치한다는 답변을 받고 1989년 7월 그를 피의자로 검거했다. 당시 언론보도를 보면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 몸이 불구라는 신체적 특징 때문에 피해자가 고발하면 쉽게 경찰에 잡힐 거라는 생각에 살해했다”고 범행을 인정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수원지법은 1989년 10월 윤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건 현장에서 수거한 체모와 윤씨의 체모가 일치한다는 국과수의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감별법을 국내 사법사상 처음으로 증거로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경찰과 검찰에서 자백한 내용을 법정에서도 일관했다”며 “피고인이 단순 강간치사가 아닌 피해자를 살해할 의도를 갖고 있었다고 보고 살인죄를 적용해 무기징역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씨가 2003년 5월 시사저널과 진행한 옥중 인터뷰에서 “나는 8차 사건 범인이 아니다”라고 호소한 내용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직업이 농기계 용접공이었을 뿐 우연이다. 이미 지나간 일을 구구절절 묘사하기 싫다”며 “나처럼 돈도 없고 연줄도 없는 놈이 어디다 하소연하나. 나는 국선 변호인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윤씨는 인터뷰에서 피살자 오빠와 친구 사이이며 여동생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현재 이춘재 진술의 신빙성을 검증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말레피센트2’ 안젤리나 졸리, 남다른 한국♥ “몇 주 만에 또 가고파”

    ‘말레피센트2’ 안젤리나 졸리, 남다른 한국♥ “몇 주 만에 또 가고파”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한국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말레피센트2’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렸다. 배우 안젤리나 졸리, 샘 라일리와 영상을 통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8월 아들 매덕스의 연세대학교 입학을 돕기 위해 한국을 다녀갔던 안젤리나 졸리는 “몇 주 전 한국에 갔었는데, 또 가고 싶다”면서 “매덕스가 연세대에 다니며 기뻐하고 있다. 아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있는 나 또한 즐겁다”고 밝혔다. 5년 만에 시즌2로 컴백한 안젤리나 졸리는 “전작에서는 말레피센트가 누구인지, 어떤 종족인지에 대한 질문이 해결되지 않았는데 이번 시즌을 통해 공개된다”며 “전작보다 스토리와 메시지 모두 더 좋아지고 재밌어졌다”고 자신했다. 시즌1과의 차이점을 묻자 안젤리나 졸리는 “전작에서의 말레피센트는 상처를 가진 캐릭터였다. 자신의 정체성을 모르기에 따뜻함을 잃어버렸고, 그것을 회복해가는 과정이었다”면서 “후속작은 이미 가족이 있는 상태에서 시작한다. 딸처럼 키운 오로라가 결혼을 하려고 하고, 그 집안의 종족이 인간이다. 말레피센트는 인간을 믿지 않는다. 인간들도 말레피센트를 무서워한다. 이렇듯 서로를 믿지 않는 종족들이 결국에는 다름을 인정하고 고정관념과 편견을 정복하는 과정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좋은 의미를 담았고, 재미도 있었다. 잘 공감하셨으면 좋겠고, 저희가 잘 전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말레피센트2’는 무어스 숲의 수호자 말레피센트가 딸처럼 돌봐온 오로라와 필립 왕자의 결혼 약속으로 인간 왕국의 잉그리스 왕비와 대립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요정과 인간의 연합이 깨지며 벌어지는 거대한 전쟁을 담은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전작의 흥행을 이끈 안젤리나 졸리와 엘르 패닝이 다시 한 번 말레피센트와 오로라 역을 맡았다. 미셸 파이퍼가 잉그리스 왕비로 새롭게 합류했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로 국내에서 300만 관객을 동원한 요아킴 뢰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7일 개봉.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갓난아기 딸과 27년 된 차량 맞바꾼 美여성 체포

    갓난아기 딸과 27년 된 차량 맞바꾼 美여성 체포

    미국의 40대 여성 및 중년 부부가 두 살 배기 갓난아기와 오래된 차량과 맞바꾼 사실이 발각돼 경찰에 체포됐다. 리치몬드닷컴 등 미국 현지매체의 3일 보도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앨리스 린 토드(45)는 지난해 부부관계인 47세 여성과 53세 남성에게 자신의 두 살 된 딸을 건네고 90년대 초반에 생산된 플리머스 레이저 차량을 받았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7월 아기를 건네받은 부부가 아기를 데리고 병원에 들렀다가, 아기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병원 관계자의 신고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의료진에 따르면 아기의 몸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고, 이유를 묻자 부부는 알레르기 반응 때문이라고 둘러댔다. 이후 의료진의 아기의 신상 기록을 요구했지만 그들은 이렇다 할 자료를 내놓지 못했다. 의료진이 추궁하자 “입양한 아이어서 아직 기록이 없다”고 해명했다. 결국 병원 측의 신고로 부부는 체포됐고, 부부에게 오래된 차량 한 대를 받고 어린 친딸을 건넨 여성도 함께 체포됐다. 세 사람은 미성년자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구속됐고, 오는 21일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현지 경찰은 이들이 왜 갓난아기와 차량을 맞바꾸는 파렴치한 범죄를 저질렀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환노위서도 ‘조국 설전’…“불공정한 것에 대한 분노” vs “딸 얘기 들어봤냐”

    환노위서도 ‘조국 설전’…“불공정한 것에 대한 분노” vs “딸 얘기 들어봤냐”

    조국 법무부 장관과 크게 관련이 없는 상임위원회에서도 ‘조국 국감’은 여지없이 이어졌다.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는 ‘조국’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여야 의원들 사이에 고성까지 오가면서 소란이 벌어졌다. 환노위 고용부 국감은 이날 오전 10시에 개시했다. 12시 30분쯤 점심식사를 위해 정회하기 전까지는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주요 정책에 대한 질의와 이재갑 장관의 답변이 이어졌다. 다만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정부가 고용지표 개선이 됐다고 홍보하는 것에 대해 “정부가 조국스럽게 거짓말과 위선을 하고 특권 의식이 있으며 국민을 속이려 해 분노했다”고 지적하면서 조국 국감의 포문을 열었다. 오후 2시 30분 재개된 감사에서 본격적으로 여야 의원들은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정부의 청년일자리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참고인으로 고려대 대학원생이라고 밝힌 임효정 씨를 소환하면서다. 임씨는 정부의 청년일자리 정책이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조 장관의 딸을 언급했다. 이에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씨에게 혹시 어느 단체에 소속돼 있는지 묻기도 했다. 임씨가 그렇지 않다고 답하자 이용득 의원은 “정부의 청년일자리 정책에 대해 언급한 것이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기 때문에 소속을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에 포문을 열기도 했던 이 의원이 발언 수위를 높이면서 본격적인 설전이 시작됐다. 이 의원은 “젊은이들이 조국 때문에 (어제) 촛불을 들었다.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청년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공정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고 (임씨는) 그것을 대변하는 사람”이라면서 “조국은 불공정의 핵심적인 단면을 보여주는 인사고, 최근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온 서울교통공사는 대표적인 불공정한 고용세습의 전형적인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채용비리에 대해서 다른 의원님들이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왜 KT 채용비리 관련 황창규 회장에 대해서는 증인채택에 합의하지 않았느냐. 다시 논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태 한국당 의원의 딸에 대한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서도 논의 선상에 올리자는 것이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최근 조 장관 딸이 목소리를 낸 것과 관련, “지금까지 나왔던 내용과는 전혀 다르다. 그 내용을 봤는지, 지금까지 나왔던 것들(조국 관련 보도)과 비교했을 때 어느 것이 진실인지 간단하게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득 의원도 “신보라 의원이 추천한 임효정 참고인인은 청년일자리 정책 때문에 나왔는데 갑자기 조 장관 딸 얘기는 갑자기 뭐지, 국민이 다 그렇게 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장우 의원이 이정미 의원을 지목하면서 “정의롭고 공정한 문제에 대해서는 더 강하게 나오셔야 하는 것 아니냐. 왜 조국 얘기만 나오면 발끈하느냐”면서 “국민은 거짓말하는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정말 불공정한 게 무엇인지 따지시길”이라고 말했다. 이장우 의원이 발언하는 동안 이정미 의원 등 여야 의원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환노위는 일대 소란이 빚어졌다. 환경노동위원장인 김학용 한국당 의원이 이들을 중재하면서 다음 차례인 전현희 의원에게 마이크를 돌렸고 전 의원이 환경미화원에 대한 재해문제를 거론하면서 조국 장관에서 비롯된 설전은 멈췄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차예련, 딸과 커플룩 맞춰 입고 기분 UP “내 사랑♥” [EN스타]

    차예련, 딸과 커플룩 맞춰 입고 기분 UP “내 사랑♥” [EN스타]

    배우 차예련이 딸과의 행복한 일상을 공개했다. 4일 차예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사랑♥♥♥♥ 엄마랑 핑크핑크 커플룩♥♥ 껌딱지 주인아”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차예련이 딸 주인아와 함께 있는 모습이 담겼다. 딸을 바라보는 차예련의 달달한 눈빛과 함께 두 사람의 분홍색 커플룩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차예련과 주상욱은 지난 2017년 5월 결혼해 지난해 7월 딸 인아 양을 얻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5시간 감금폭로 주장, 아이돌학교 이해인 父 “회사에 방치” 진실은? [EN톡]

    5시간 감금폭로 주장, 아이돌학교 이해인 父 “회사에 방치” 진실은? [EN톡]

    ‘프로듀스X101’에 이어 ‘프로듀스48’까지 투표조작 정황이 포착됐다는 경찰의 입장이 전해져 논란을 샀다. 이 가운데 ‘아이돌학교’ 이해인 부친의 글과 ‘5시간 감금 당했다’는 폭로글까지 올라오며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3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프로듀스X’와 ‘아이돌학교’ 제작진 측이 해당 방송 전부터 이미 합격자를 내정해놨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뉴스데스크’ 측은 “‘프로듀스X’와 ‘아이돌학교’ 제작진들이 방송 전부터 이미 합격자를 선정하고 조작했으며 경연곡이 특정 연습생에게 사전 유출됐고 심지어 오디션에 오지도 않았던 사람이 본선에 합격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아이돌 학교’ 출연자 B씨는 “오디션 했을 때도 3000명 있는 곳에 본선 진출자 40명 중 4명 밖에 가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다른 참가자들도 립싱크를 한 조에서 보컬 1등을 뽑았다고도 말했다.이날 또 다른 ‘아이돌학교’ 출연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의 폭로글이 디시인사이드 ‘프로듀스X101’ 갤러리에 게재됐다. 해당 네티즌은 ‘아이돌학교’ 접수 완료 화면과 함께 자신이 ‘아이돌학교’ 출연자라고 인증하면서 ‘폭로글’을 시작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밖에 못 나가게 했다. 나가면 오디션 포기로 본다고 해서 5시간 넘게 갇혀 있었다. 밥도 못 먹었다. 엄마 아빠랑 같이 온 초등학생도 많았다. 나와 같이 있던 사람은 외국인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주작(자작)인지도 모르고 너무 불쌍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어 “현장에서 (이)해인 언니를 보고 사진도 찍었다. 오디션 봤다는 사람도 있고 안 봤다는 사람도 있고 말이 많았다. 300명 넘는 사람들 꿈 갖고 사기 친 엠넷”이라며 분노를 터트렸다. 해당 게시물처럼 실제로 ‘아이돌학교’ 투표수 조작 의혹의 중심에는 연습생 이해인이 있다. 이해인은 ‘아이돌학교’ 출연 당시 참가자 41명 중에서 압도적 지지도와 고정 팬층을 자랑해 첫 방송부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이해인을 지지하는 팬들은 투표 당시 모바일 투표 인증 사진을 5000건 넘게 확보했는데, 실제로 방송을 통해 공개된 투표수는 2700표에 그쳤다며 ‘투표수 조작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2일 디시인사이드 이해인 갤러리에는 이해인의 부친이 글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해인의 부친은 “저는 요즘 오디션 프로 조작 논란으로 말 많은 아이의 아빠다”라고 밝히고, “너무 억울하고 비인간적인 일에 참을 수가 없어 딸 모르게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아이에게 피해가 갈까 봐, 프로그램이나 회사 이름은 말하지 못했겠으나, 대략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해인 아버지에 따르면 이해인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위해 5개월가량 합숙하던 중 CJ ENM과 전속계약서를 작성했다. 그는 “아무리 성인이지만 어릴 때부터 연습생만 하고 사회 경험도 없는 어린 딸과 부모 동의도 없이 계약하는 게 정상적이지도 않았고 데뷔 멤버가 정해지지도 않았는데 계약서를 주는 게 이상하다고 말을 했지만 계약을 하지 않으면 그 오디션에서 떨어뜨릴 것 같은 불이익을 당연히 당하지 않겠냐는 딸의 말을 듣고 참았다”고 말했다. 이해인 아버지는 이해인의 탈락에 대해 “방송 다음 날 조작이니 뭐니 해서 문제가 되는 것 같고 논란도 많아 아빠라도 팬들이랑 같이 조사해보고 잘못됐으면 회사와 계약도 해지하고 바로잡아야 되지 않겠냐고 했더니 그 회사에서 늦어도 내년 10월까지 떨어진 애들이랑 몇 달 이내에 데뷔시켜 준다고 약속을 했다더라. 그사이 개인 활동도 꼭 시켜주겠다고 했다”며 “내가 또 딸의 말을 믿은 게 잘못이지만 이후 활동이라고는 라디오 하나 나간 거밖에 보지 못했고 회사에서 트레이닝도 받고 숙소 생활도 하길래 팀 데뷔를 믿고 기다리기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약속한 10월이 됐는데 회사는 전속 계약한 아이를 연습생처럼 회사에 방치하고, 심지어는 (딸과) 연락도 안 됐다. 휴대전화도 없는 애가 가끔 연락이 될 때마다 언제까지 기다릴 거냐며 다그쳤지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며 고집부리다 올해 여름이 돼서야 회사를 나왔다. 계약 해지도 늦어져 또 시간 낭비만 한 딸은 그 회사 덕분에 아무런 일도 못한 채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이제 와 생각해보면 그 사건이 잠잠해질 때까지 데리고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해인 아버지는 “이번에 다른 오디션 조작 문제 때문에 출연했던 프로(‘아이돌학교’)도 고발해 조사하고 있다는데 만약 조작 증거가 드러나면 두 번이나 어린 딸을 희롱한 거고 도저히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비인간적 행동인 것 같아 너무 억울해 글을 올린다”며 “만약 증거가 확실히 나오면 꼭 바르게 정정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돌학교’ 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달 6일 서울중앙지방경찰청에 주식회사 씨제이이엔엠(CJ ENM) 소속인 성명 불상의 직접 실행자들을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증거인멸교사 공동정범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이에 경찰은 ‘아이돌학교’ 제작진 등을 상대로 경찰 조사에 돌입했으며 그 달 21일 제작진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파행, 중단, 고성, 막말로 범벅된 ‘조국 국감’

    파행, 중단, 고성, 막말로 범벅된 ‘조국 국감’

    한국당 김승희 “문 대통령 기억력 문제 걱정”이어 “건망증은 치매초기” 언급에 민주당 반발민주당 김한정 “어제 집회 내란선동죄 처벌을”국감장서 경찰청장에 고발장 주자 한국당 반발문희상 의장 “국가 분열, 한계선 넘는 매우 위중”13개 상임위원회가 4일 국정감사를 진행한 가운데 소위 ‘조국 공방’ 과열로 중단, 파행, 고성, 막말 등 각종 사태가 벌어졌다. 전날 광화문 집회의 인파로 힘을 얻는 자유한국당의 공세 과열과 배수의 진을 친 더불어민주당의 과도한 방어가 빚어낸 현상이었다. 국회의장까지 나서 국론분열이 위험수위라며 여야의 자제를 요청했지만, 여야가 귀담아 들을지는 미지수다. ●문 대통령 건망증 발언으로 보건복지위 파행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는 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요즘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국민들이 많이 걱정한다”는 소위 ‘문 대통령 건망증’ 발언을 하면서 파행했다. 김 의원은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짓는다는 보도에 ‘대통령이 불같이 화냈다’는 청와대 대변인 발표가 있었는데, 그전에 국무회의에서 전용 기록관 건립 계획을 대통령이 직접 심의·의결했다”며 “치매와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다고 하지만, 건망증이 치매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대통령이 건망증 아니냐, 치매 유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은 조롱이자 노골적인 폄훼”라며 “신성한 국감장에서 일국의 대통령을 인신공격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결국 여야 의원들은 고성 섞인 말싸움 끝에 오전 11시 25분 감사를 중지했다. 다만 오후 2시에 회의를 속개, 감사를 이어가기로 했다.●행안위 국감장서 여당 의원, 경찰청장에 광화문 집회 관련 고발장 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장에서는 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어제 (광화문) 집회 내란선동죄 책임자들을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이라며 서류를 제출해 논란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전광훈 목사 등을 거론하며 “목사라는 자가 ‘대통령을 끝장내기 위해 30만명을 동원해야 한다’며 선동하고 있다”고 말한 뒤, 자유수호국가원로회라는 단체도 내란을 선동한다며 김영우 의원 등 한국당 의원들도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영우 의원은 “마치 (제가) 내란 선동에 가담한 것처럼 말했다. 정말 불쾌하다”며 “조국 장관을 계속 옹호하고 계속 비호한다면 문재인 대통령도 퇴진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해서 제 이름이 올라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가짜뉴스 규제 공방에서 거친 표현들이 나왔다. 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허위조작정보는 혐오, 증오, 차별까지 이어지는 사회적 흉기이며, 이념·정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고, 반면 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가짜뉴스 타령은 ‘200만 촛불’, ‘압수수색 짜장면’, ‘조국 구하기’ 실시간 검색어 조작 등을 볼 때 적반하장”이라고 맞섰다.●문희상 의장 “정치지도자들이 집회 숫자 노름 빠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정감사는 첫날 국감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증인 채택 문제와 관련해 한국당이 집단 퇴장한 것과 달리, 이날은 정책 질의도 볼수 있었다. 하지만 조 장관의 딸이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할 때 센터장이었던 한인섭 교수의 부인인 문경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또 다시 공방을 벌였다.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한국당은 조 장관 딸의 장학금 및 입시 문제를 공략했고, 이에 더불어민주당 측은 나겨원 한국당 원내대표 딸의 입시 문제를 쟁점화하며 맞섰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국가 분열, 국론 분열이 한계선을 넘는 매우 위중한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치 지도자라는 분들이 집회에 몇 명이 나왔는지 숫자 놀음에 빠져 나라가 반쪽이 나도 관계없다는 것 아닌가“라며 “분열의 정치, 편 가르기 정치, 선동의 정치도 위험선에 다다랐다”고 말했다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이 밝혔다. 이어 문 의장은 “서초동과 광화문의 집회로 거리에 나선 국민의 뜻은 충분히 전달됐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국회가 답해야 한다. 여야 정치권이 자중하고 민생과 국민 통합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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