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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신 쫓는다며 20대 숨지게 한 무속인 구속

    귀신을 쫓아낸다며 주술행위를 하다가 딸을 숨지게 한 부모와 무속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무속인 A(43)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을 도운 피해자의 부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17일쯤 군산 금강하굿둑에서 주술행위를 하다가 B(27)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딸이 갑자기 숨을 쉬지 않는다”는 부모의 신고로 자택에 갔으나, B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당시 시신의 얼굴과 양팔에 붉은 물질이 묻은 것을 이상하게 여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붉은 물질이 부적에 글씨를 쓸 때 등 주술 행위에 사용되는 경면주사일 수 있다고 봤다. 부검 결과 B씨 사망원인은 불에 의한 화상이나 연기에 의한 질식사일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 당일 A씨는 귀신을 쫓아낸다며 B씨의 얼굴에 불을 쬐거나 목을 묶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 B씨의 부모는 옆에서 딸의 팔다리를 붙잡는 등 범행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딸에게 귀신이 들렸다고 생각했던 B씨의 부모는 병원에서 우연히 알게 된 A씨에게 주술행위를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A씨는 “주술행위를 했을 뿐이다”, “사망에 이를지는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B씨의 부모는 “무속인이 시키는 대로만 했을 뿐이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또 다른 피해자가 양산될 것을 막기 위해 무속인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22번째 아이 임신한 英 40대 부부… ‘레전드 대가족’ 탄생

    22번째 아이 임신한 英 40대 부부… ‘레전드 대가족’ 탄생

    영국 최대 규모의 대가족을 이룬 것으로 알려진 40대 부부가 최근 22번째 아이의 임신 소식을 새롭게 알려 눈길을 사로잡았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랭커셔에 사는 수 래드포드(44)와 남편 노엘(48)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최근 초음파 사진을 공개했다. 래드포드 부부의 임신 소식이 놀라운 것은, 두 사람 사이에 이미 20명의 자녀가 있기 때문이다. 아내가 7살이었던 당시 처음 만난 부부는 아내가 14살, 남편이 18살 때인 1989년 첫 아이인 크리스(30)를 낳았다. 5년 뒤 둘째 딸 소피(25)가 태어났고, 이후 거의 매년 아이를 출산해 1년 전인 2018년 11월에는 21번째 아이인 보니를 출산했다. 그리고 최근, 22번째 아이의 임신을 새롭게 알렸다. 래드포드 부부는 지난해 21번째 아이를 출산하기 직전, 더 이상 자녀를 낳지 않겠다고 비공식적으로 선언했지만, 다시 한 번 찾아온 새 생명의 축복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래드포드 부부는 대가족을 이루는 과정에서 아들 한 명이 사산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서로에게 희망과 사랑을 아끼지 않은 덕분에 또 다시 새 가족을 맞이하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첫째 아들과 둘째 딸을 포함해 모든 자녀가 여전히 래드포드 부부와 한 집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둘째 딸인 소피는 이미 결혼해 세 자녀를 두었다. 물론, 대가족으로 사는 일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남편 노엘은 베이커리 사업체를 운영하며 10개의 침실이 있는 주택의 대출금을 갚아나가고 있다. 일주일에 식비로만 350파운드(약 53만원)가 들고, 자녀 20명이 어지럽힌 집을 청소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하루 평균 3시간에 달한다. 매일 빨래를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하루 평균 세탁기에 넣고 돌리는 빨래의 무게만 18㎏ 정도다. 여행을 떠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군사 작전’이라고까지 표현한 아내 수는 “아이들이 지루해 할 때 그나마 가장 쉽게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은 바로 영화관람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모두 영화를 보러 갈 경우 1인당 10파운드(약 1만 5200원)의 영화 비용도 부담이 될 때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날씨가 좋을 때 아이들과 산책을 하거나 공원 또는 해변을 걷는다. 이 모든 활동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면서 “내년에 태어날 아이가 기다려진다. 아들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귀신 쫓는다’ 주술 의식 중 딸 사망…“그만해” 몸부림친 딸

    ‘귀신 쫓는다’ 주술 의식 중 딸 사망…“그만해” 몸부림친 딸

    시신 얼굴과 양팔에 ‘경면주사’ 묻어 있어부검 결과 ‘흡입화상’ 사망 원인 소견 나와무속인·부모 서로 책임 미루며 혐의 부인 귀신을 쫓아낸다며 주술 의식을 하다가 딸을 죽게 만든 부모와 무속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무속인 A(4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피해자 B(27·여)씨의 부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6월 15~18일 전북 익산 모현동의 한 아파트와 군산 금강 하구둑에서 주술 의식을 하던 중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월 18일 오전 10시쯤 B씨 부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B씨의 부모는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면서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에는 B씨가 이미 숨져 있었다. 숨진 B씨의 시신에선 특이한 점이 발견됐다. B씨의 얼굴과 양팔에 붉은 물질이 묻어 있었던 것이다. 경찰은 이 붉은 물질이 주술 의식에 사용되는 ‘경면주사’일 수도 있다고 판단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면주사는 황화수은이 주성분으로 무속 행위 등에 쓰이는 붉은색 광물질로 부적의 글씨를 쓸 때 염료로 쓰인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아파트 내부 CCTV와 무속인 A씨와 B씨 부모의 진술 등을 통해 증거 등을 확보했다. 또 B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그렇지만 시신의 상태가 좋지 않아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 2개월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또 B씨가 죽기 직전, 상처가 있던 얼굴에 바른 ‘경면주사’의 성분이 B씨의 사망과 연관성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국과수에 추가 조사를 의뢰하면서 사건 발생 뒤 총 4개월이 걸렸다. 최종 부검 결과 이들은 B씨의 몸에서 귀신을 쫓아낸다면서 B씨를 눕혀두고 뜨거운 연기를 쐬게 하면서 B씨가 흡입화상 등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 당일 A씨는 귀신을 쫓아낸다며 B씨의 얼굴에 불을 쬐거나 목을 묶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B씨의 몸에서 귀신을 쫓아내야 한다면서 그를 눕혀두고 얼굴에 뜨거운 연기를 쐬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그만하라”며 소리쳤지만 B씨의 부모와 무속인은 고통에 몸부림치는 B씨의 손과 발을 묶고 움직이지 못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가 이 과정에서 숨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의식을 행하기 전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에 찍힌 B씨의 모습은 건강했지만 주술 의식을 마치고 돌아올 때 B씨는 부모들에게 업혀 있었으며 팔과 다리가 축 늘어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B씨의 부모는 옆에서 딸의 팔다리를 붙잡는 등 범행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B씨의 부모는 귀신이 다시 B씨의 몸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는 이유로 옷 등으로 B씨의 목을 조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와 같은 조사 결과를 종합해볼 때 B씨의 얼굴에 묻은 경면주사의 수은 성분이 수은 중독을 일으켰을 가능성과 함께 뜨거운 연기로 인해 입은 흡입화상, 그리고 부모가 목을 조른 것도 B씨의 사망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평소 딸에게 귀신이 들렸다고 생각했던 B씨의 부모는 병원에서 우연히 알게 된 A씨에게 주술행위를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A씨는 “주술행위를 했을 뿐이다”, “사망에 이를지는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B씨의 부모는 “무속인이 시키는 대로만 했을 뿐이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또 다른 피해자가 양산될 것을 막기 위해 무속인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월드피플+] 홀로 사는 치매 노인 에스코트한 美 환경미화원의 미소

    [월드피플+] 홀로 사는 치매 노인 에스코트한 美 환경미화원의 미소

    홀로 사는 치매 노인을 에스코트한 환경미화원의 마음 씀씀이가 미국을 감동시켰다. 폭스뉴스와 CNN 등은 미주리주 인디펜던스시에 홀로 사는 치매 노인을 에스코트한 환경미화원의 훈훈한 미소가 도어캠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인디펜던스시에 사는 콜렛 킹스턴은 14일(현지시간) 어머니 집 문 앞에 설치한 감시카메라(도어캠)에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알림 문자를 받았다. 곧바로 녹화 영상을 확인한 킹스턴은 뜻밖의 장면과 마주쳤다. 킹스턴의 어머니 오팔 주카(88)는 치매를 앓고 있다. 딸과 떨어져 홀로 지내는 어머니가 걱정됐던 킹스턴은 집 문 앞에 감시카메라를 달아 틈틈이 안전을 확인했다. 그러나 그녀는 14일 녹화본을 보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킹스턴은 “환경미화원 한 사람이 어머니를 돕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미국은 주마다 다른 방식으로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지만, 주택 대부분은 뒷마당에 쓰레기통을 놓고 쓰다 수거일에 맞춰 도로변에 내놓곤 한다. 간단한 작업이지만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노인에게는 버거운 일일 수 있다. 주카 할머니도 지난 1월 쓰레기통을 내놓다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를 겪었다. 하지만 홀로 사는 할머니를 도울 사람은 없었다. 킹스턴도 도어캠영상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그 사실을 매우 안타까워했다. 킹스턴은 카메라에 포착됐다던 ‘수상한 움직임’이 다름아닌 환경미화원의 선행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쓰레기통을 끌고 나온 주카 할머니를 본 환경미화원이 대신 쓰레기통을 들고 다정하게 에스코트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환경미화원은 “다시 만나서 반갑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할머니 역시 “나도 반갑다”며 인사를 나눴다. 미화원은 이윽고 “좀 걷는다고 뭐라 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쓰레기통을 대신 들더니 할머니를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늘 신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축복을 전한 그는 “오늘 아주 멋지다, 머리 모양이 마음에 든다”며 할머니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어 쾌활한 목소리로 “내 머리도 다듬어야겠다”는 농담을 던지고 자리를 떴다. 킹스턴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누군가 그렇게 자상하게 대하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어머니를 도와준 환경미화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었던 그녀는 쓰레기 수거 회사에 확인을 요청했고, 드디어 친절한 환경미화원의 정체를 알아냈다.현지언론은 주카 할머니를 에스코트한 환경미화원이 빌 셸비라는 이름의 남성이라고 밝혔다. 셸비는 “비록 쓰레기차를 몰고 다니지만 나는 내 자리에서 될 수 있는 최고의 사람이 되려 한다”면서 누군가의 하루를 즐겁게 만들어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전했다. 진심으로 사람을 좋아한다는 그는 “미소도 전염된다. 건강한 에너지를 믿는다”며 특유의 쾌활한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또 주카 할머니 역시 자신을 만날 때마다 짧은 축복의 기도를 전하곤 한다고 설명했다.킹스턴은 “우리는 미화원들을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이름은 말할 것도 없고 얼굴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나 역시 쓰레기를 수거하는 그의 모습이 카메라에 찍힌 걸 몇 번 봤지만 큰 관심을 두지 못했다”고 멋쩍어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보상 없어도 남에게 이토록 친절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훈훈하다. 아직도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검찰, 조국 부인 정경심 전격 구속영장 청구…죄목 10개 적용

    검찰, 조국 부인 정경심 전격 구속영장 청구…죄목 10개 적용

    강제수사 55일 만에 업무방해·자본시장법 위반 등 적용정경심 ‘뇌종양’ 등 주장에도 검찰 문제없다 판단한 듯 검찰이 2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전격 청구했다. 지난 8월 27일 조국 전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와 자녀 입시, 웅동학원 소송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대대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이며 강제수사를 시작한 지 55일 만이다. 정경심 교수가 건강 문제를 호소하고 있지만 검찰은 핵심 피의자로서 정경심 교수의 신병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정경심 교수의 구속 여부는 조국 전 장관 일가의 의혹 수사에서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정경심 교수에 대해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 등 자녀 입시와 관련해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허위작성공문서 행사, 위조 사문서 행사,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21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해선 업무상 횡령, 자본시장법위반(허위신고, 미공개 정보이용),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관련 의혹이 터지고 수사가 시작되자 정경심 교수는 증권사 직원을 동원해 자택과 동양대 연구실 PC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교체했는데, 이에 대해선 증거위조 교사, 증거은닉 교사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정경심 교수에게 적용한 혐의는 모두 10개에 디른다. 정경심 교수는 딸 조모(28)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진학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이미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검찰은 위조된 표창장을 국내 여러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사용한 혐의(사문서 위조 행사)와 대학들의 입시 전형을 방해한 혐의(공무집행방해·업무방해)를 구속영장 범죄 혐의에 포함했다. 정경심 교수는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조국 장관 5촌 조카 주범 조범동(36·구속)씨가 실소유주로 지목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코스닥 상장사에 우회적으로 투자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범동씨가 작년 8월 투자처인 더블유에프엠(WFM)에서 횡령한 13억원 중 10억원이 정경심 교수에게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공범’으로 본 정경심 교수에게도 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정경심 교수는 이달 3일부터 16일 사이 모두 여섯 차례 조사를 받았다. 정경심 교수는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조사 도중 귀가하는가 하면, 검찰 역시 가급적 심야 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조사가 길어졌다. 정경심 교수는 검찰 소환 조사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피의자가 혐의를 부인하면 ‘말 맞추기’ 등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들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조국 전 장관의 사퇴를 전후해 정경심 교수 주변에서 뇌종양,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고, 변호인 측이 검찰에 ‘입·퇴원 확인서’를 제출하며 정경심 교수 건강 상태가 구속영장 청구의 변수로 떠올랐었다.이날 구속영장 청구로 볼 때 검찰은 정경심 교수의 건강 상태가 구속 심사와 이후 절차를 견딜 수 있을 정도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을 경우 대대적인 수사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가 없었다고 검찰 스스로 인정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는 만큼 다른 선택지가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검찰이 조 전 장관 가족을 대상으로 한 무리한 수사를 벌였다는 비판과 정치적 논란이 잦아들 수 있다. 반면 영장이 기각될 경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책임론이 가열되면서 윤석열 총장의 거취 문제까지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나경원 “공수처, 게이트 막으려는 시도…‘검찰독립법’ 만들겠다”

    나경원 “공수처, 게이트 막으려는 시도…‘검찰독립법’ 만들겠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겠다고 한다. 공수처 없이는 이 정권의 최후가 너무 끔찍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있는 죄 덮는 ‘은폐처’, 없는 죄 만드는 ‘공포처’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제2의 패스트트랙 폭거·날치기·강행의 컴컴한 속내를 드러냈다. 애당초부터 검·경 수사권 조정도, 선거제 개편도 안중에 없었다. A부터 Z까지 공수처만을 원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2·제3의 문재인 정권 게이트를 덮으려는 시도”라며 “한국판 중국감찰위원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권이 검찰을 장악하겠다는 시도를 하고 있는 만큼 검찰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법안을 추가로 제출하겠다”며 “검찰의 인사·예산·감찰 자율성을 확립하는 ‘검찰독립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무소불위 검찰 권한을 견제하고 동시에 검찰 비대화·공룡화를 막는 검찰 개혁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육경(육지경찰) 출신의 윤모 총경의 아내가 주로 해경 출신이 파견된 말레이시아 대사관 경찰 주재관으로 갔다”며 “윤 총경 아내가 근무하는 말레이시아와 대통령 딸 부부가 이주한 태국이 바로 국경을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닝썬 사태’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윤 총경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그는 “윤 총경이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할 때 문 대통령 딸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했다고 알려져 있다”며 “윤 총경은 대통령의 딸 담당이고, 아내는 해외로 이주한 딸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지 않았는지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중에 피어오르는 윤 총경 부부와 문 대통령 딸 부부와의 관련성, 버닝썬 사건이 시끄러울 때 윤 총경이 구속되지 않았던 점 등 많은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답을 내놓을 때”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함연지 ‘동상이몽2’ 스페셜 MC 출격 ‘환한 미소’ [EN스타]

    함연지 ‘동상이몽2’ 스페셜 MC 출격 ‘환한 미소’ [EN스타]

    배우 함연지가 ‘동상이몽2’ 출연을 예고했다. 지난 20일 함연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동상이몽’ 스페셜 MC 촬영 헤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함연지가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 스페셜 MC로 출연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대본을 들고 있는 함연지는 돋보이는 미모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함연지는 국내 굴지의 식품업체 오뚜기 함영준 회장의 딸로, 지난 3월 젠스타즈와 전속 계약을 체결해 더욱 다양하고 폭넓은 활동을 예고한 바 있다. 함연지는 남편과 7년 열애 끝에 지난 2017년 결혼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룰라 김지현 “결혼하면서 생긴 아들 둘, 말 안 했던 이유는...”

    룰라 김지현 “결혼하면서 생긴 아들 둘, 말 안 했던 이유는...”

    룰라 김지현이 아들 두 명이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는 이연복 셰프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이상민, 김희철 등의 아들들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상민은 결혼한 지 4년 된 룰라 김지현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 과거 함께 활동했던 채리나, 바비킴 또한 자리에 함께 했다. 이날 이상민은 자연스럽게 김지현의 아이에 대해 물었다. 이에 김지현은 “큰애가 고1, 작은애가 중2”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알고 보니 그는 지금 결혼한 남편이 아이가 있었고, 결혼과 함께 두 아들의 엄마가 된 것. 김지현은 “숨기려는 것이 아니라, 말 할 수 있는 타이밍을 놓쳤다. 자연스럽게 하고 싶었다. 아이들 의견도 중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춘기 중2 아들을 키우면서 엄마의 마음이 느껴져 철이 드는 것 같다”며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든든한 아들에 딸까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험관 시술을 7번했다”면서 ‘몸은 건강한데 나이가 문제’라며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힘들어도 노력 중”이라고 고백해 모두의 응원을 받았다.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길섶에서] 아버지의 미소/김균미 대기자

    최근 열흘 새 아버지의 친구분들이 세상을 등지셨다. 그것도 두 분이나. 한 분은 오래 아프셨고, 또 한 분은 지병이 있기는 하셨지만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으셨다고 한다. 그래서 충격을 더 받으신 것 같았지만, 내색을 하지 않으신다. 여든 중반을 넘어서면서 건강이 하루가 다르다고들 하신다. 올해에만 벌써 친구 대여섯이 떠났다며 “우리 나이가 이럴 때다”라시던 아버지. “무슨 그런 말씀을 하세요. 건강하세요”라며 꼭 잡은 손을 다독이시며 괜찮다고 살짝 미소를 지으신다. 어머니와는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다. 하지만 아버지와는 그럴 기회가 훨씬 적다. 딸이어서만도 아니다. 주변을 보면 아들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 아버지들은 친구분들 아니면 누구한테 속내를 털어놓으실까. 어머니들이 곁에 계시면 몰라도 홀로 계시면 어떠실까. 몇 해 전 지인이 홀로 되신 아버지를 모시고 여행을 다녀왔다. 아버지와 단 둘이 여행을 간 건 처음이라 어색할 줄 알았는데, 너무 편안해 자신도 놀랐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로 매년 부녀가 여행을 갔다 온다. 부모님의 시간은 자꾸 흘러가는데 우리는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대화조차 미루고 있는 건 아닐까. kmkim@seoul.co.kr
  • 초상화 속 6·25 전사 부친, 68년 만에 찾아

    초상화 속 6·25 전사 부친, 68년 만에 찾아

    2011년 강원 평창군 일대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8년 만에 확인됐다. 딸이 사전에 등록한 유전자(DNA) 시료와 유전자 검사기법의 향상 덕택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11년 5월 6일 강원 평창군 면온리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에 대해 김홍조 하사(그림·현 계급 일병)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김 하사의 신원은 딸 김외숙(69)씨가 등록했던 DNA를 통해 최종 확인됐으며, 향상된 유전자 검사기법을 적용해 가능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김 하사 유해의 신원확인은 2000년 4월 유해 발굴을 시작한 후 136번째이며, 향상된 유전자 검사기법으로 신원확인을 한 두 번째 사례다. 국방부는 2013년 이전에는 DNA 검사에서 개인 식별이 가능한 유전자 정보인 좌위 16개를 분석했으나, 최근에는 23개를 분석해 신원을 확인한다. 이에 따라 국방부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는 지난 6월부터 2013년 이전에 검사했던 6·25 전사자 유전자에 대해 재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 하사는 1950년 27세에 국군 제7사단 8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이듬해 2월과 3월에 강원 평창군 면온리 일대에서 벌어진 속사리·하진부리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하사는 1923년 경남 울주에서 태어나 19세에 결혼해 네 자녀를 낳았다. 김 하사가 전사하자 부인은 사진을 본뜬 초상화를 액자로 만들어 방에 걸고 남편이 돌아오기를 매일 기도했다고 한다. 초상화 속 아버지를 68년 만에 만난 딸 김씨는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이 순간을 맞이하시면 좋을텐데 지금에서야 아버지가 돌아오신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국방부는 추후 유해를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법서라] 조국으로 시작해 조국으로 끝난 20대 마지막 국정감사…“본질 잃었다”

    [법서라] 조국으로 시작해 조국으로 끝난 20대 마지막 국정감사…“본질 잃었다”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조국판 좀 그만 합시다. 국정감사 좀 하고 나랏일도 좀 합시다.”다음 주면 제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도 끝이 납니다. 아직 완전히 종료되진 않았음에도 이미 총평은 나온 듯합니다. ‘조국 국감’이라는 말 한마디로 쉽게 정의할 수 있죠. 상임위원회와 상관없이 대부분 국감장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이름이 오르내렸습니다. 언급되지 않는 것이 어색할 정도였죠. 각 지역 국립대학과 교육청 등에 대한 교육위원회 국감에선 조 전 장관 자녀의 ‘입시 특혜’ 의혹에 관한 질의가 중심을 이뤘고,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선 조 전 장관 일가가 출자한 사모펀드와 연결되는 서울시 지하철 공공 와이파이 사업 입찰 특혜 의혹이 화제에 올랐습니다. 기획재정위원회에선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해 세무조사를 해야 한다는 여야 공방이, 정무위원회에선 ‘조국 사태’를 놓고 이낙연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는 ‘책임론’이 대두됐습니다. 심지어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조차 KBS의 ‘조국 보도’ 편향성 논란나 조 전 장관 딸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 경력 허위 기재 의혹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죠. 무엇보다 하이라이트는 법제사법워윈회, 그중에서도 ‘빅3’라 불리는 서울중앙지검·법무부·대검 국감이었습니다. 지휘 관계로 이어지는 세 기관들의 국감 시작과 끝은 조 전 장관이었습니다.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와 조 전 장관이 남기고 간 검찰개혁이 국감장을 지배하다시피 했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말이죠. #서울중앙지검장 “피의사실공표, 각서 받았다”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을 향한 질의 대부분은 조 전 장관 일가 수사를 둘러싼 ‘피의사실공표’ 의혹이었습니다. 지난 8월 27일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본격화된 조 전 장관 일가 수사는 ‘검찰이 피의사실을 언론에 흘린다’는 논란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일부 매체가 압수물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의혹이 커졌죠. 결과적으로 압수수색이 끝난 현장을 들어간 것으로 해명이 됐지만, 여당 의원들은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 등 국감이 열렸던 지난 7일 다시금 질의를 이어갔습니다.“수사 초기에 검사를 포함한 모든 직원에게 (보안) 각서를 받았고, 매일 차장검사가 돌면서 교육하고 있습니다. 지검장으로서 하나하나, 검사들에게 매일 같이 피의사실공표로 오해 받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월 신문보도를 분석해 ‘검찰 관계자’가 명시된 단독 기사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검찰 관계자다 하면서 언론에 피의사실을 흘리는 것이 합법인가 불법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성호 의원 등 다른 여권 인사도 크게 다르지 않은 취지로 질문하자 배 지검장은 얼굴을 찡그리면서 날카롭게 답변했습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었지만, 오후에도 관련 질의가 이어지자 답답한 마음에서인지 배 지검장은 적극적으로 답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야 간 격렬한 공방도 빚어졌죠. 아직 조 전 장관이 사임하기 전이었던 만큼 의원들은 한껏 민감해보였습니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의 “내로남불도 유분수”라는 발언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가 조국이야?”라고 응수하면서 국감장에서 웃음이 터지는 일도 있었지만, 패스트트랙 관련 수사를 놓고선 공격 수위가 높아지자 법사위원장인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웃기고 있네, ×신같은 게”라고 중얼거리다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험난한 국감 여정이 엿보이는 장면이기도 했죠. #‘조국 없는 법무부’에서도 ‘기승전조국’ 그러나 지난 15일 열린 법무부 국감은 의외로 힘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전날 조 전 장관이 갑작스럽게 사퇴했기 때문이었죠. 여야는 ‘표적’을 잃고 질의서를 대폭 수정하는 등 약간 당황한 모습이었지만, 그럼에도 화두의 중심은 여전히 조 전 장관이었습니다.일부 야당 의원들은 조 전 장관의 사퇴를 두고 “우병우보다 더한 법꾸라지(법+미꾸라지)다”,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다 위증죄가 두려웠는지 국감을 하루 앞두고 장관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공격했지만, 당사자가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헛발질’에 가까웠습니다. 장관 대행으로 나온 김오수 법무부 차관도 “어제까지 장관으로 모셨는데 전임 장관에 대해 이야기하기 힘들다”라고 대꾸했죠. 대신 조 전 장관이 남기고 간 검찰개혁을 둘러싼 지적이 이어졌고, 여당에서도 일부 비판적인 질의가 있었습니다. 김도읍 의원 등은 법무부가 서울·광주·대구 등 3개 검찰청을 제외한 특수부를 전면 폐지하기로 한 데 대해 “왜 경남 지역에서 부산지검이 특수부 폐지 대상이 됐느냐”고 강도 높게 질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인 부산에서 특수부를 제외해 대통령 일가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줄이려는 정치적 의도가 아니냐는 취지였습니다. 김 차관은 항만이 있는 부산지검 특성상 외사부가 있기 때문에 특수부 필요성이 적었다는 취지로 답변했습니다. 조 전 장관의 퇴임 기념 동영상이 국감장에 여러 차례 띄워지기도 했습니다. 사퇴한 다음 날 공개된 동영상에 대해 장제원 의원 등은 누구의 지시로 만든 것인지, 전임 박상기 전 장관 퇴임 때는 만들지 않았는데 왜 조 전 장관만 만들었는지 등을 추궁했죠. 결국 법무부 국감에서조차 조 전 장관을 벗어난 질의는 거의 없었습니다. 교정 정책, 외국인 정책, 인권 정책 등 법무부의 주요 업무는 대부분 의원에게 관심의 대상 밖이었습니다. 기껏 일으켜 세운 황희석 인권국장에게 과거 SNS 글을 놓고 문제 삼을 뿐이었죠.#대검도 ‘조국’으로 마무리 지난 17일 법사위 국정감사의 대미를 장식한 대검 국감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발끈’으로 요약됩니다. 이날은 특히 조 전 장관 일가 수사에 대한 지적이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박지원 무소속 의원이 조 전 장관 부인 기소를 놓고 ‘백지기소’, ‘공갈기소’ 등의 표현을 쓰면서 계속 지적하자 “공개적인 자리에서 어느 특정인(정 교수)을 여론 상으로 보호하시는 듯한 그런 말씀 자꾸 하시는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욱’한 목소리로 대응하자 박 의원조차 기가 눌리는 모습을 보였죠. 평소 ‘정치 9단’이라 불리던 박 의원은 다음 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검사 10단이 정치 9단에게 져준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속내로는 이겼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윤 총장은 이날 “예나 지금이나 정무 감각 없는 것은 똑같은 것 같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정무적인 판단으로 조 전 장관 수사를 강행했다거나, 패스트트랙 수사를 미루는 것이 아니라는 취지죠.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놓고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여러 차례 일어나야 하기도 했죠.국정감사는 헌법에 명시된 국회의 권한입니다. 헌법 제61조는 ‘국회는 국정을 감사하거나 특정한 국정사안에 대하여 조사할 수 있으며, 이에 필요한 서류의 제출 또는 증인의 출석과 증언이나 의견의 진술을 요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죠. 삼권분립 및 상호견제 정신에 맞춰 입법부가 행정부를 견제·감시할 수 있는 중요한 제도입니다. 흔히들 ‘국회의원이 행정부에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도 하죠. 그러나 이번 국정감사에서 ‘조국’ 이슈 외에 정말 행정부에 대한 올바른 견제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을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두 딸에다 딸의 딸까지, 인면수심 英 남성에 징역 40년형 선고

    두 딸에다 딸의 딸까지, 인면수심 英 남성에 징역 40년형 선고

    두 딸을 성폭행해 적어도 여섯 아이를 낳게 만든 인면수심의 영국 남성이 징역 40년형을 선고받았다. 스완지 왕실법원은 3주 동안 이어진 재판을 마무리하며 웨일스의 남서쪽에 사는 피고인에게 징역 33년형을 선고한 뒤 7년형을 추가해 모두 40년을 감옥에 갇히게 했다. 앞으로 22년 동안은 어떤 이유로도 풀려나지 못하며 추가 형량은 석방된 뒤에도 재수감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100세가 되기 전에는 석방해야 한다고 BBC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름과 나이 등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이 남성은 선고 결과에 아무런 감정의 동요를 얼굴에 보이지 않았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그의 범행 행각은 끔찍하기 이를 데 없었다. 두 딸을 성폭행해 DNA 조사 결과 여섯 아이의 친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딸이 낳은 딸을 성폭행하기도 했고 심지어 친구에게 자신의 딸을 성폭행하도록 하고 그걸 지켜보기도 했다. 폴 토머스 판사는 “피고의 행위는 총체적 악”이라고 규탄했다. 이전에도 자신이 맡은 재판 가운데 최악이라고 털어놓은 일이 있었다. 토머스 판사는 “피고가 20년 가까이 가족들에게 저지른 짓은 인간이 얼마나 타락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희생자들, 당신의 딸들 삶을 산산이 찢어놓았다. 셀 수도 없이, 수백번은 족히 그들을 강간했다. 어려서 자신을 방어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무자비하고 악의적으로 그들을 유린했다. 다시 말해 피고는 겁쟁이에다 사악했다”고 질타했다. 경찰은 두 딸이 재판 결과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대신 전했다. 한 딸은 “날 보호해야 할 아빠란 남자가 자라는 동안 끊임없이 공포 속에 살게 만들었다. 이 커다란 세상에서 날 아주 작은 존재로 만들었고, 난 진짜 친구를 가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누구와도 친해지지 못하게 만들었다. 쓸모 없는 인간으로 느끼게 했고 어디에도 내 삶은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다행인 것은 최근 결혼해 이제야 정상의 삶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다만 지금도 남편이 선물을 하면 진정한 축하인지, 아니면 뭔가를 얻기 위해 꾀는 것인지 두려움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두 예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14년 동안 숨겨온 비밀을 법정에서 털어놓았으며 이제야 자유로워진 것 같다고 했다. 다른 딸은 “처음에 아빠를 사랑했는데 그가 날 속이고 놀리고 유린하는데도 난 그를 계속 사랑한다고 느꼈다. 그 차이를 깨닫지 못했다. 난 그게 보통의 양육이라고 믿었다. 삶과 친구들, 파티들, 일에 대해 배울 기회를 놓쳤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관계는 어때야 하는지 배우질 못했다. 내 삶은 커다란 비밀 덩어리였다. 올해 들어서야 비로소 그가 괴물이었음을 깨달았다. 그가 했던 모든 말을 믿은 내가 바보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딸 얼굴도 못보고 세상 떠난 러시아 산모…의사는 ‘뻔뻔’

    딸 얼굴도 못보고 세상 떠난 러시아 산모…의사는 ‘뻔뻔’

    올해 초 러시아에서 발생한 의료 사고로 20대 산모가 목숨을 잃은 가운데, 분만을 담당했던 의사가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 등 러시아 언론은 17일(현지시간) 분만사고를 일으킨 20대 여성 의사가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알리사 테피키나(22)는 지난 3월 분만 이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다 혼수상태에 빠졌고 이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의료진은 공식적인 사망 원인을 “격심통(극심한 통증)에 의한 쇼크사”로 정리했으나, 그녀의 가족은 분만을 담당한 의사의 명백한 과실이라며 보건당국에 수사를 요구했다. 현지언론은 알리사가 ‘자궁내번증’으로 극심한 통증을 겪다 사망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자궁내번증은 자궁이 뒤집혀 내려오는 것으로, 2100만분의 1의 확률로 발생하는 드문 증상이다. 자궁 바닥 쪽에 착상된 태반을 분리하기 위해 탯줄을 잡아당길 때 주로 발생하며, 이를 ‘강제자궁내번증’으로 분류한다.하지만 의사는 알리사가 ‘자연자궁내번증’이라고 주장했다. 그녀의 자궁이 자연적으로 뒤집혔고 이 때문에 태반을 분리하기 위해 탯줄을 잡아당겼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익명의 유명 산부인과 전문의는 “의사가 마취 없이 무리하게 탯줄을 당겼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의사가 억지로 힘을 쓰다 사고가 난 것이라는 설명이다. 분만 당시 병원에 있었던 알리사의 아버지 드미트리 말리우코브(47)도 “딸이 매우 고통스러워하며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의사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라고 진술했다. 남편 니콜라이 테피킨(22)은 “출산 직후 딸 안나를 다른 병원으로 옮긴 사이 아내가 사망했다”면서 “알리사가 중태라는 소식을 듣고 분만실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알리사는 태어난 딸을 한 번 안아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났지만, 문제의 의사는 여전히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사의 어머니 스베틀라나 말리우코바(42)는 “사고 이후 의사에게 그 어떤 연락이나 사과도 받지 못했다. 병원으로 직접 찾아갔지만 왜 왔느냐며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분노했다. 이어 “딸을 죽여 놓고 뉘우치는 기색 하나 없는 의사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의사에게 징계 조치를 내렸으며, 스베르들롭스크주 지방 보건부와 사법기관 역시 수개월에 걸친 조사 끝에 의사의 과실이 엿보인다고 결론 내린 상황이다. 이대로 유죄가 확정된다면, 해당 의사는 최소 징역 3년 혹은 강제노역에 처해진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매일 밤 아내 옆에서 친딸 성폭행한 인면수심 친부

    [여기는 동남아] 매일 밤 아내 옆에서 친딸 성폭행한 인면수심 친부

    1년 넘게 매일 밤 아내 옆에서 친딸을 성폭행한 말레이시아 남성에게 74년 징역형이 선고됐다. 16일 말레이시아 고등법원은 지난 2016년 1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수차례 친딸을 성폭행한 이 남성(40)에게 징역 74년과 태형 48대를 선고했다고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보르네오포스트는 전했다.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당시 12살에 불과했던 딸, 아내와 함께 한 방에서 잠자리를 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1월 누군가 자신의 신체를 만지는 느낌에 아이는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깼다. 다름 아닌 아빠가 자신의 몸을 더듬다가 몹쓸짓을 한 것. 두려움에 휩싸인 아이는 입도 뻥끗할 수 없었다. 당시 친모는 깊은 잠에 빠져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이후 친부의 잔혹한 성폭행은 2016년 12월까지 거의 매일 밤 이어졌다. 2017년부터 기숙학교에 다니게 된 아이는 주말마다 집에 돌아왔다. 당시 아이는 난소에 종양이 생겨 난소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후 2017년 7월부터 또다시 친부의 성폭행은 이어졌다. 주말마다 집에 돌아오는 딸을 주기적으로 성폭행했던 것이다. 난소 제거술 이후 이어진 친부의 성폭행에 고통을 받던 딸은 친모에게 상처 부위의 고통을 호소했지만, 차마 친부의 성폭행 사실은 알릴 수 없었다. 2017년 9월 학교에서도 통증에 시달리던 아이는 마침내 담임 교사에게 친부의 잔혹한 성폭행 사실을 알렸다. 교사는 즉각 아이를 병원에 보내 진찰을 받도록 했고, 병원 측은 아이가 그동안 성폭행에 시달린 정황을 확인했다. 결국 교사의 신고로 친부는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딸을 성폭행한 사실은 인정하나, 부양가족이 있다면서 선처를 호소했지만, 법원은 그에게 74년 징역형과 태형 48대를 선고했다. 사진=보르네오 포스트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김포의 태실] (1) 김포 월곶면 조강리·고막리·고양리 3곳에 조선왕가 태실

    [김포의 태실] (1) 김포 월곶면 조강리·고막리·고양리 3곳에 조선왕가 태실

    경기 김포시에는 조선시대 왕가 태실 3개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각각 월곶면 조강리와 고막리·고양리에 세워졌다. 태봉은 태실(胎室)이 조성돼 있는 산이나 ‘태(胎)를 봉(封)한다’는 뜻을 지닌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생명의 탄생을 그 시작부터 중히 여겨 태를 소중히 여기고 신성시하는 고유한 문화를 갖고 있다. 특히 조선왕실에서는 향후 아이의 성쇠를 결정할 뿐 아니라 나라의 국운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해 왕자나 공주가 태어나면 길지를 선정해 태를 봉안하는 특별한 의식을 치렀다. 이를 장태 또는 안태라 하고 태를 봉안한 산을 태봉이라 한다. 이에 대한 기록은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해 안태의궤나 안태등록·태실가봉의궤 등 많은 문헌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태실 유적과 태항아리 등 유물도 전해져 그 화려했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그러나 1929년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조선왕실의 정통성을 말살하려고 태실을 고의적으로 훼손했다. 왕과 공주의 태를 고양시 서삼릉에 옮겨 태실공동묘지를 만들었다. 이후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한 채 태실 일부만 문화재로 지정된 상태다. 이에 김포에 있는 태실의 유래와 관리·보존상태 등에 대해 3회에 걸쳐 살펴본다. 18일 국립문화재연구소의 ‘군사보호구역 문화유적 지표조사 보고서(경기도편)’ 참고문헌에 따르면 김포 조강리 태봉산의 태실은 중종때 세워졌다. 평화누리길 2코스 중 가장 아름답던 길옆의 태봉은 해발 75m 정도 되는 산봉우리였다. 1544년(중종39) 중종의 다섯째 적녀이자 문정왕후의 넷째 딸이며 명종대왕의 친동생인 인순공주(1542~1545) 태를 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찍 죽어 정확한 생몰연대는 알 수 없다. 태봉산 정상부는 10평 가량 좁은 대지에 태함(太函, 石函)과 태실비(胎室碑)가 남북선상에 위치했다. 당시 태실비는 동쪽을 보고 있으며, 태실비 뒤쪽에 태함이 있었다. 태실비는 연봉을 갖춘 연화형 비갓과 몸돌을 한 몸에 만들었으며, 방형 대좌를 갖췄다. 대좌 측면에는 공간을 구획하고 문양을 새긴 듯한 흔적이 있다. 태실비는 대좌 위에 시멘트로 발라 비신을 고정시켰으며 군용 철조망과 지주를 이용해 보호책을 설치했다. 태실이 있을 곳에는 반구형 석재가 일부 노출돼 있어 태실의 개석처럼 보이나 사실은 바닥에 있던 받침돌이 올라온 것이고, 개석은 오래전에 마을에서 방앗간 확돌로 사용했다고 한다. 건립시기를 나타내는 뒷면도 긁힘과 자연적인 마모로 판독이 어렵다. 전면에는 ‘□□□□阿只氏胎室’, 뒷면에는 ‘???拾三年□月□□□癸時□’인데 부분적으로 판독이 어렵다. 비석크기는 비갓이 가로 62㎝, 두께 20㎝, 높이 45㎝, 비신의 높이 84㎝, 너비 41㎝, 두께 15㎝, 대좌 가로 95㎝, 두께 52㎝, 높이 42㎝이다. 태실부 함몰 지름이 250㎝, 석함 노출된 곳과 태실비와는 210㎝ 떨어져 있다. 석함 높이는 60㎝, 추정지름은 70㎝다.월곶면 고막리 212에 있는 태실은 고막리에서 문수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 오른쪽에 있는 해발 100m 남짓 낮은 산정상부에 있다. 산 아래에서 걸어서 10분 남짓이면 갈 수 있다. 이 산은 마을에서도 태봉산으로 부르고 있어 태실의 존재가 인근에는 알려져 있다. 태봉산 정상부는 가장 넓은 쪽도 10m를 넘지 않고 좁고 평탄한 대지를 이루고 있는데 이곳에 태실 석함(石函) 개석 1장과 비석 대좌가 있다. 주위에는 소나무와 활엽잡목이 우거져 있고 군사시설인 교통호가 개설돼 있다. 태실비는 정상에서 마을쪽인 남쪽으로 5m 가량 지점 사면에서 발견됐다. 안타깝게도 태실은 이미 도굴당해 훼손됐고, 비석도 대좌에서 뽑혀 아래로 밀쳐 굴러내렸다. 일제강점기 때 도굴된 것을 비석만 원상태로 세웠으나 마을에 사고가 잦아지자 비석을 뽑아 지금처럼 굴렸다고 한다. 비석은 연화형 비갓을 연화형 비갓을 한 돌에 새긴 것으로 연봉은 떨어져 나갔다. 비석 면도 일부 훼손돼 비문 역시 일부 글자는 판독이 어렵다. 비석 전면에는 ‘王□□阿兄氏胎室’정도가 판독되며, 뒷면에는 1584년(萬曆十二年七月二十五日立)(1584년, 선조17), 萬曆十四年十二月初六日改立(1586·선조19)이라는 2행의 명문이 있어 장태한 시기와 다시 세운 시기를 명시하고 있다. 크기는 비갓 62×18×32㎝, 비신은 116×49×14㎝다. 비석 대좌는 네 면에 안상과 복련이 조각돼 있고 밑단 일부가 노출돼 있다. 대좌와 130㎝ 떨어져 있는 화강암제 개석도 기울어진 채 3분의2가량 지표에 노출돼 있다. 개석 둘레에 22×22㎝ 크기로 자라 머리 형태의 돌출부를 만들었는데 다른 쪽이 땅에 묻혀 전체적인 형태는 알 수 없다. 네 귀퉁이에 이런 돌출부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지름은 102㎝다. 세 번째 태실은 월곶면 고양리 산27-1 마을에서 ‘태봉산’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대곶면과 경계지점이다. 산은 다른 태실처럼 다른 산과 독립돼 있으나 주위 산에 둘러싸인 가파른 산세다. 정상부에는 큰 구덩이만 남아있는데 이곳이 태실이 있던 자리다. 구덩이는 310~340㎝ 크기이고 깊이는 80㎝다. 구덩이 북쪽은 배수구를 내듯 둑을 터놓았다. 태봉산 태실의 태실비는 제자리를 벗어나 대곶면과 월곶면 경계를 이루는 길옆에 묻혀 있었으나 지금은 콘크리트포장에 완전히 덮여 확인이 어렵다. 옛 조사기록에 의하면 비문은 전혀 남아있지 않고 연꽃형 비갓의 연봉도 부러지고 없다. 비갓과 몸돌을 한 돌로 만들었는데 비석 뿌리가 길쭉하게 남아 있어 비대좌가 없이 땅에 묻어 세웠던 것으로 보인다. 크기는 비갓이 너비 60㎝, 높이 32㎝이고 비신은 너비 53㎝, 높이 80㎝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유엔의 날’ 맞아 6·25 참전용사 방한

    ‘유엔의 날’ 맞아 6·25 참전용사 방한

    10월 ‘유엔의 날’을 맞아 유엔군 참전용사 및 가족이 한국을 방문한다. 국가보훈처는 18일 “오는 24일 제74회 유엔의 날을 맞아 오는 21일부터 5박 6일간 미국, 영국 등 12개국 유엔참전용사와 가족 140명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방한 인원은 참전용사 43명과 가족 97명이다. 보훈처는 참전용사 및 가족의 이번 방한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큰 용기를 보여준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 고령의 생존 참전용사 등이 포함돼 있어 참전 당시를 회상하고 생생한 기억을 가족과 후손에게 전할 계획이다. 특히 24일에 부산시에서 주관하는 ‘제74회 유엔의 날 기념식 및 오찬행사’에 참석한다. 이번 방한 명단에는 17세의 나이로 해병대에 입대해 미 해병1사단으로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고든 페인, 18세의 어린 나이로 ‘후크고지 전투’에 참전해 자신이 쓴 편지를 국가기록원에 기증한 폴 버크, 스웨덴 참전용사 부부의 딸인 커스틴 리그모어 알먼 등이 포함됐다. 알먼은 “저의 부모님이 한국에서 만나셨기 때문 한국전쟁은 나에게 매우 개인적인 사건”이러며 “지금은 두 분 모두 돌아가셨지만 어린 시절 저와 제 여동생에게 들려주신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한국을 직접 방문해 부모님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11살 소녀가 자신을 성폭행한 男과 결혼할 뻔했던 사연

    11살 소녀가 자신을 성폭행한 男과 결혼할 뻔했던 사연

    10대 초반 자신을 성폭행 한 남자와 억지로 결혼할 위기에 처했던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메트로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우간다에 사는 헬렌 와이즈와 탄싱가 룬커스라는 이름의 35세 여성은 11살 때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중 낯선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룬커스는 집으로 돌아와 이 사실을 알렸지만, 그녀의 폭력적인 아버지는 딸의 복수는커녕 어떤 법적 조치조차 취하지 않았다. 도리어 어린 딸을 성폭행 한 남성을 찾아 부부의 연을 맺도록 강요했다. 룬커스는 당시 이를 완강히 거부했지만, 그의 아버지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룬커스 어머니의 이를 모두 뽑아버리겠다고 협박했다. 룬커스의 아버지는 일부다처제를 지지하는 남성이었으며, 룬커스의 어머니 역시 그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강제로 결혼한 피해자이자 12명의 아내 중 한 명이었다. 룬커스의 어머니는 자신의 딸을 성폭행범과 결혼시키려는 남편에 맞섰다. 딸의 결혼을 막는다는 이유로 이가 몇 개나 뽑혀나갔지만, 룬커스의 어머니는 굴복하지 않았다. 이후 룬커스의 어머니는 룬커스와 형제들을 데리고 도망쳤고, 룬커스는 어린 나이에 자신을 강간한 남자와의 강제 결혼을 피할 수 있었다. 성인이 된 룬커스는 현지 언론과 시민단체 등을 통해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털어놓으며 “우간다에서는 나와 같은 일을 당하는 여자아이와 여성을 흔히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우간다 교육부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77%, 중학생의 82%가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신과 같은 피해를 입은 여성들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 룬커스는 “과거에는 강간이 그저 평범한 일로 여겨졌고 여성이나 소녀는 자신의 일을 경찰이나 부모에게 말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다. 이제 우간다에서 강간을 이용한 결혼은 엄연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일라이자 커밍스 68세로 세상 떠나, 무게감+영혼+우아함 갖춘 지도자

    일라이자 커밍스 68세로 세상 떠나, 무게감+영혼+우아함 갖춘 지도자

    “천사들과 어울려 춤출 때에도 우리는 물어야 한다. 2019년에 우리 민주주의를 오롯이 지키기 위해 우리는 무얼 했느냐고, 우리는 옆으로 비켜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냐고” 17일(이하 현지시간) 존스홉킨스 병원에서 지병으로 인한 합병증 탓에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일라이자 커밍스 미국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직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소환해 증인 선서를 시키면서 했던 발언이다. 위 발언을 소개한 앤소니 주커 영국 BBC 기자는 고인이 “법관의 무게감, 목사의 영혼, 시인의 우아함을 갖춰 방 안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몇 안되는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병으로 인한 합병증이 악화돼 세상을 등졌다. 최근 심장 및 무릎 문제를 포함해 건강을 이유로 최근 의회에 나오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이끄는 정부감독개혁위는 정보위원회, 외교위원회 등과 함께 지난달 전격 개시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를 주도해왔다. 탄핵 조사 이전에도 정부감독개혁위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기밀취급 권한 확보 경위를 조사하는 등 트럼프 일가의 불법행위를 감시하는 데 앞장섰다.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비판하는가 하면 장벽을 세워 불법이민을 막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도 반대해 왔다. 이에 화가 치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커밍스 위원장을 ‘잔인한 불량배’라고 비난한 데 이어 그의 지역구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등을 “역겹고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난장판”이라고 공격했다. 그런 트럼프 대통령마저 트위터에 애도 메시지를 올려 “매우 존경받는 정치 지도자의 지혜와 열정과 힘을 봤다. 수 많은 전선에서의 그의 노력과 목소리는 대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과 모든 미국 정부 건물에 반기(半旗)를 내걸어 그에 대한 존경을 표하라고 지시했다.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는 “오늘 우리는 거인을 잃었다”며 슬픔을 표했다. 같은 위원회에 몸 담은 마크 매도 공화당 하원의원도 “커밍스보다 강력한 옹호자도, 더 나은 친구도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사망 소식에 슬프다. 공직에 헌신했던 분”이라고 기렸다. 고인은 연초에 불법이민자 구금 시설의 열악함이 문제가 됐을 때 케빈 맥알리넌 국토안전부 장관과 부서에 “공감력 적자”가 심각하다고 질타했는데 정말로 서슬 퍼렇게 몰아붙였다. 노예의 후손인 소작인의 일곱 자녀 가운데 셋째로 태어난 커밍스 위원장은 변호사로 일하며 인권운동에 헌신하다 정계에 발을 들여 1996년부터 메릴랜드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이 주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하원 의장도 역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3차 공판 출석하는 김성태 의원

    [포토] 3차 공판 출석하는 김성태 의원

    ‘딸 KT 채용청탁’ 혐의를 받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9.10.18 뉴스1
  • 홍콩 소녀 의문사…모친 “딸, 살해당한 것 아니다”

    홍콩 소녀 의문사…모친 “딸, 살해당한 것 아니다”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활발하게 참여했다가 지난달 22일 익사체로 발견된 15세 여학생을 둘러싸고 의혹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 여성은 송환법 반대 시위 등에 활발하게 참여했다가 사흘전 실종된 15세 여학생 천옌린인 것으로 밝혀졌다. 상당수 시민은 천옌린이 수영대회에서 상을 받고 다이빙팀에 가입할 정도로 수영 실력이 뛰어났던 점으로 미뤄 익사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후 바다에 버려졌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홍콩에서는 “경찰이 여성 시위자를 성폭행한 후 살해했다”, “시위대를 폭행해 살해한 후 시신을 바다에 버렸다” 등의 소문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유스 칼리지의 폐쇄회로(CC)TV 판독 결과 천옌린이 사망 당일 소지품을 모두 학교 안에 두고 맨발로 해변 쪽을 향해 걸어갔다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천옌린이 경찰에 체포됐던 기록이 없으며, 시신에서 타박상이나 성폭행 흔적도 발견되지 않아 의문점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민들은 천옌린의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면서 학교 측에 CCTV 영상을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천옌린의 죽음과 관련한 의혹이 커지자 어머니 호씨는 현지 방송인 TVB와 인터뷰에서 “나는 딸이 살해당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을 명확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호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딸에 관한 모든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볼 수 있었다면서 화면 속에서 딸의 모습이 일반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호씨는 “딸이 어떤 남자가 자기에게 무언가를 하라고 지시한다고 나에게 말했다”며 “잠을 쉽게 자지 못하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호씨는 또 딸이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 초기인 6월에는 전단을 돌리는 등 시위에 참여한 것은 맞지만 7월부터는 시위의 성격이 변했다면서 시위대와 거리를 뒀다고도 말했다. 그는 “나는 딸을 평온하게 쉬게 해주고 싶다”며 밤늦게까지 전화를 거는 등 가족들을 괴롭히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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