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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들의 시선] 장애인 유튜버 함정균씨가 카메라를 든 이유?

    [그들의 시선] 장애인 유튜버 함정균씨가 카메라를 든 이유?

    컴퓨터 엔지니어, 네트워크 엔지니어, 마술사, 유튜브 크리에이터. 함정균(47)씨의 이력은 독특하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뒤 컴퓨터 AS기사로 일했던 그는, 고인 물이 되기 싫어 네트워크 엔지니어로 새로운 길을 걸었다. 2000년에는 취미로 시작한 마술공부가 그를 마술사로 만들었다. 이후 회사까지 꾸리고 마술사로 승승장구하던 2013년, 함씨는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현재 ‘어쩌다 장애인 함박TV’를 운영하는 1인 크리에이터 함정균씨를 지난 2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있는 그의 자택에서 만났다. 2013년 3월 10일 함정균씨는 오토바이 사고로 중도(후천적) 장애인이 됐다. 경추골절로 팔·다리가 마비되어 전동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다. 사고 후, 2년 남짓 병원 생활을 끝내고 나온 그는 이전과 180도 뒤바뀐 세상을 받아들여야 했다. 그가 천천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갈 무렵, 난관에 부딪혔다. 지하철을 탄 함씨가 환승을 하려는데, 엘리베이터나 휠체어리프트 위치가 어디인지 찾는 일이 몹시 힘들었던 것이다. “장애인 콜택시만 타고 이동하다가 처음으로 지하철을 타러 간 날이었어요. 엘리베이터를 찾는 것도 문제였지만, 환승할 노선을 찾아가는 것조차 힘들었어요. 다음에 또 헤매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에 환승하는 과정을 휴대전화로 촬영해서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두고두고 보려고요.” 2016년 11월 14일. 함씨는 자신이 만든 첫 번째 영상 ‘노원역 4호선에서 7호선으로 갈아타기’를 유튜브에 올렸다. 본인을 위해 시작한 것들이 하나씩 쌓이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올라갔다. 지금까지 그가 만든 서울, 경기, 인천 지하철역 환승 구간 92곳이 담긴 219개의 동영상은 많은 장애인과 유모차 이용자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고 있다. “사람들이 제 영상을 안 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어요. 저같이 장애를 가진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기뻐요. 무엇보다 유모차를 끄는 엄마들이 영상 잘 보고 있다고 감사인사를 할 때 뿌듯함을 느꼈어요. 비록 저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합니다.”하지만, 대중에게 채널이 알려질수록 함씨에게 예상치 못한 고민이 생겼다. 13살 난 쌍둥이 남매의 아버지인 그는, 아이들이 악성 댓글에 상처를 받게 되는 게 가장 큰 걱정이라고 고백했다. 함씨는 “어느 날, 딸이 (저를 향한)악플을 보고 광분해서 댓글을 다는 모습을 봤다”며 “저는 괜찮은데, 아이들이 악플을 보고 상처받을까 봐 (이제는)부정적인 댓글이 있으면, 바로 숨김 처리를 한다”고 설명했다. 함씨는 지하철 환승 영상뿐 아니라 여행 콘텐츠를 제작한다. 휠체어를 타고 여행하는 법, 대중교통을 이용한 나들이 코스 등 장애인들에게 유익한 정보들을 공유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그에게 콘텐츠 제작 중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함씨는 ‘정확한 정보전달과 재미’라고 답했다. 무엇보다 그는 “정보전달자로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재미있어야 사람들이 본다”며 “재미를 위해서 모션그래픽과 내레이션을 입히는 작업을 추가로 하고 있지만, (아쉽게도)여전히 재미없다”며 수줍게 웃었다. 특히 함씨는 “현장을 직접 다니며 발견한 문제점에 대해 함께 고민해봤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지하철역에서 환승할 때, 역무원이나 사회복무요원들에게 물어보면, 말로만 설명해주는 경우가 있다. ‘어디로 가면 된다’고 하는데, 무슨 소린지 도통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다”며 “장애인들이 환승 방법을 물어보면, 동행해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버스의 매뉴얼화된 교육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장애인들이 버스에 타는 것보다도 탑승 후 전동휠체어를 고정하는 등 이후 상황이 더 중요하다”며 “버스기사들에게 봉사나 배려를 해달라는 게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위해)매뉴얼화된 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함씨는 오늘도 카메라가 설치된 전동휠체어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달린다. 그의 영상이 자신처럼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길잡이 역할이 되고, 그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함께 고민하고, 개선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 때문이다. 함씨에게 욕심이 있다면, 그의 노력이 많은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과 용기가 되는 것이다. “내 자신이 인정하면, 장애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비록 다른 사람에 비해 몸은 불편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최대의 것을 끌어내려고 해요. 많은 분이 제 영상을 보고 용기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몸이 불편한 사람도 열심히 사는데, 사지 멀쩡한 내가 즐겁게 못 살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면, 제 목표는 이미 달성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기자 gophk@seoul.co.kr
  • 석 달간 금주 인증샷 약속 지켜 감형…치유법원 덕에 음주 뺑소니범 ‘새 삶’

    석 달간 금주 인증샷 약속 지켜 감형…치유법원 덕에 음주 뺑소니범 ‘새 삶’

    비공개 카페에 금주 수행 날마다 올려 재판부, 피고인 달라진 모습 응원 댓글 징역 1년형 원심 깨고 집행유예 선고“순간의 실수로 가족 모두를 잃을 뻔했는데 새롭게 시작할 기회를 준 법원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180도 달라진 삶을 살겠습니다.”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303호 법정. 형 집행을 유예한다는 판사의 선고에 허모(34)씨가 울먹였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이날 음주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허씨에게 원심(징역 1년)을 파기하고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3개월 전 재판부와 한 약속을 충실하게 지켰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4살 아들과 9살 딸의 아버지인 허씨는 이미 두 차례나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경력이 있는 상습 음주운전자였다. 지난 1월엔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뒤 도망쳤고, 경찰의 음주 측정을 세 차례나 거부하면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년형을 받았다.구치소 안에서 꼼짝없이 징역형을 기다리는 상황이던 지난 8월, 2심 재판부는 허씨에게 ‘치유법원 프로그램’이라는 뜻밖의 제안을 했다. 향후 3개월간 절제력과 책임감을 키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 양형에 고려하겠다고 한 것이다. 치유법원 프로그램은 범죄의 원인이 된 행동이나 습관을 바꾸기 위해 재판부가 피고인에게 일정 기간 과제를 부여한 뒤 그 결과를 양형에 반영하는 제도다. 현재 미국과 영국, 캐나다와 호주 등의 형사절차에서 치유법원이 운영되고 있다. “지금 생각하면 강박증이 있었던 같아요. 회식 때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매번 술을 마셨죠. 설마 하는 마음에 운전대를 잡았는데 그게 사고로 이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허씨는 “가족보다 일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거듭 후회했다. 재판부는 허씨에게 향후 3개월간 금주하고 매일 오후 10시 전에 귀가해 비공개 카페인 ‘치유법원 카페’에 동영상을 포함한 활동보고서를 작성해 올릴 것을 권고했다. 구치소에서 보석으로 나온 허씨는 그날부터 술을 딱 끊었다. 대신 퇴근 후 아이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아빠의 달라진 모습에 아이들도 기뻐했다. 허씨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담긴 동영상을 매일 비공개 카페에 올렸다. 재판부와 검사, 허씨의 변호인도 매일 응원과 격려의 댓글을 달며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허씨는 “술을 끊은 뒤 일찍 집으로 가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며 “딸은 이제 엄마보다 절 더 많이 찾게 됐다”고 말했다. 허씨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행된 ‘치유법원 프로그램’의 첫 수혜자가 됐다. 정준영 부장판사는 “처벌만이 능사가 아님을 보여 주는 치유법원 프로그램의 첫 졸업자인 허씨가 우리 사회에 밝고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허씨에게 1년간의 보호관찰명령을 내리며 가능한 한 금주하고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오후 10시까지 귀가하라는 다소 완화된 명령을 부과했다. 재판부는 “허씨의 지난 3개월 삶이 녹아 있는 비공개 자료 등은 연구 차원에서 활용할 계획”이라며 “우리나라에서도 치유법원이 정식으로 시행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노소영, 최태원 SK회장에 “이혼하자, 행복 찾아서 가라”

    노소영, 최태원 SK회장에 “이혼하자, 행복 찾아서 가라”

    노소영(58)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59) SK그룹 회장에 대해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노 관장은 4일 서울가정법원에 최 회장이 낸 이혼소송에 대한 반대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지난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고 또 지키려고 애쓴 시간이었습니다.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을 보낼 때에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큰 딸도 결혼하여 잘 살고 있고 막내도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지난 삼십 년은 제가 믿는 가정을 위해 아낌없이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목숨을 바쳐서라도 가정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가정’을 좀 더 큰 공동체로 확대하고 싶습니다. 저의 남은 여생은 사회를 위해 이바지 할 수 있는 길을 찾아 헌신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끝까지 가정을 지키지는 못했으나 저의 아이들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고 희망했다.노 관장은 이혼의 조건으로 최 회장이 위자료를 지급하고, 보유한 회사 주식과 같은 재산의 분할을 요구했다. 노 관장은 위자료 3억원과 SK(주) 주식 42.3%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의 주당 가격은 약 25만원으로 노 관장이 요구한 재산 분할액수는 1조 3800억원대다. 그동안 노 관장은 가정을 지키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소송으로 최근 마음이 바뀌었음이 밝혀졌다. 이들 부부의 이혼소송은 최 회장이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하고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최 회장은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지난해 2월 양측이 합의를 이루지 못함에 따라 정식 소송 절차에 돌입했다. 최 회장은 딸로 알려진 혼외 자녀를 낳은 동거녀 김희영씨와 티앤씨재단이란 사회 공헌을 목적으로 한 공익법인을 설립했다.티앤씨(T&C)재단은 최태원 회장의 가운데 이름에서 티, 김희영씨의 영어 이름인 끌로에에서 씨를 각각 따서 이름을 지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월 발족한 티앤씨재단에 최 회장은 30억원을 기부했으며 지난 5월 공식행사에 김씨와 함께 참석해 “저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은 돈 이런 건 전혀 관심없고 전부 사람이었다”며 “어떻게 저 사람은 나하고 이렇게 반대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김씨에 대한 생각을 공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월드피플+] 68년 해로한 부부, 하루 간격으로 나란히 세상 떠나다

    [월드피플+] 68년 해로한 부부, 하루 간격으로 나란히 세상 떠나다

    68년을 함께 산 부부가 하루 간격으로 세상을 떠났다. NBC 등은 3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노부부가 함께 생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4일 미네소타주 니콜레 카운티에서 80대 노부부가 차례로 숨을 거뒀다. 아내가 먼저 떠났고 남편이 그 뒤를 따랐다. 밥 존슨(88)과 코린 존슨(87) 부부는 1951년 10월 20일 부부가 됐다. 가축을 기르고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부의 삶은 고되었지만, 존슨 부부는 자녀 7명을 낳아 기르며 60년 넘게 가정을 꾸려나갔다. 부부의 막내아들 브렌트 존슨은 “금슬 좋은 부부셨다. 자식 사랑도 대단했다. 손자들의 학교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농장일을 하는 분들이었다”고 회상했다. 어느덧 14명의 손자와 15명의 증손자를 본 노부부는 6개월 전 나란히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남편은 암이었고, 아내는 울혈성 심부전증이었다.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부부의 애틋함은 더욱 커져만 갔다. 암으로 몸져누운 남편의 손을 꼭 잡고 키스하는 아내의 모습에 자녀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아내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부부의 아들이자 암 전문의인 부르스 존슨은 “아버지는 얼마간 더 버티실 수 있는 상태였지만 어머니는 달랐다”라고 설명했다. 쇠약한 몸으로 병마와 싸우던 아내는 지난달 24일 남편을 남겨두고 먼저 세상을 떠났다.딸 베스 킨케이드는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두 분은 침대 사이에 커튼을 하나 두고 있었다. 아버지는 물끄러미 커튼을 바라보시다 눈물을 쏟으셨다”라고 말했다. 아내의 임종을 지킨 뒤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남편은 33시간 후 결국 아내 뒤를 따라갔다. 아들이자 의사인 부르스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부터 아버지는 내리막길을 걸으셨고 바로 다음 날 돌아가셨다. 그럴만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자녀들은 존슨 부부가 둘 중 어느 한 명이 먼저 떠났을 때 다른 한 명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늘 걱정했으며, 자신들을 힘들게 할 것도 우려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 몸과 같았던 노부부가 더 나은 곳에서 또 함께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아기 얼굴 위서 잠든 고양이 때문에 아기 질식해 사망

    아기 얼굴 위서 잠든 고양이 때문에 아기 질식해 사망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아기의 얼굴 위에서 누워 자는 바람에 아기가 질식해서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의하면 시네자나(22)는 남편 알렉산더와 9달이 된 딸 알렉산드라와 함께 우크라이나 중부에 위치한 빈니차에서 살고 있었다. 시네자너는 집안일을 하는 동안 아기를 유모차에 태워서 뒷마당에 놓았다. 집안일을 하는 중에 아기를 살펴보기 위해 유모차로 온 엄마는 아기 얼굴에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한마리가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엄마가 다가오자 고양이는 아기 얼굴에서 냅다 도망갔다. 그리고 아기를 확인한 엄마는 공포의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아기가 숨을 쉬지 않고 사망한 상태였다. 엄마는 구조대에게 연락했고, 경찰과 응급구조 차량이 즉각 도착했다. 응급 구조대원 할리나 자쿠하르크는 “우리가 도착했을 때 아기에게서 우유 냄새가 느껴졌고, 아기는 아직도 몸이 따뜻했지만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응급 구조대가 30분에서 40분여 동안 응급소생술을 실시했으나 아기를 되살리지는 못했다. 경찰은 아기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다. 초기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질식사였다. 파블로 다모그라이 경찰관은 “아기의 몸에서 다른 상처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잠정적으로 고양이에 의한 질식사로 결론을 낼 예정이며, 엄마에게 법적 책임을 묻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아기 사망으로 엄마를 포함한 가족이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우크라이나 언론에는 집에서 키우던 2마리의 고양이 중 어떤 고양이 인지는 확인이 안됐지만, 고양이가 추운 날씨에 유모차 안으로 들어와 우유 냄새가 가시지 않은 따뜻한 아기의 얼굴 위에서 잠이 들면서 아기가 숨을 쉬지 못하고 질식사로 사망한 것으로 보도 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스타벅스 ‘돼지 음료’ 해고 몰아간 우리 아빠, 진짜 돼지 맞아요”

    “스타벅스 ‘돼지 음료’ 해고 몰아간 우리 아빠, 진짜 돼지 맞아요”

    얼마 전 미국 스타벅스 바리스타가 경찰관에게 건넨 컵의 라벨에 돼지(pig)라고 인쇄한 사실이 들통 나 쫓겨난 일이 있었다. 그런데 문제의 사건을 소셜미디어에 알려 결과적으로 문제의 바리스타를 해고하게 만든 경찰서장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아빠가 정말 돼지라며 헐뜯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의 소도시 키퍼의 글렌풀 스타벅스 지점에서 음료 다섯 잔을 주문한 한 경찰관은 핫초콜릿 컵에만 ‘pig’라고 인쇄된 라벨이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놀랐다. ‘pig’는 ‘밥맛 없는 놈’ ‘더러운 놈’을 뜻하기도 하지만 보통 미국인들이 경찰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기도 하다. 경찰서장은 해당 경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이건 완전히 스타벅스의 잘못”이라며 항의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스타벅스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 “해당 음료컵을 갖고 오시면 제대로 인쇄된(‘pig’라고 적히지 않은) 음료로 교환해 드리죠.” 이에 서장은 소셜미디어에 문제의 컵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이렇게 파장이 커지자 이틀 뒤 스타벅스는 “이 일을 겪은 경찰관에게 매우 미안하다”며 물의를 일으킨 바리스타를 해고했다. 그런데 다음날 미스 오매라라고 밝힌 여성이 자니 오매라 키퍼 경찰서장이 아빠라고 밝히면서 “이 사람이 우리 아빠다. 그리고 난 그가 진짜 돼지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스타벅스의 용감한 남자들과 여자들이 응대한 데 대해 감사드리고 싶다”고 적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나중에 그녀의 이름은 로렌 오매라이며 부녀 관계가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고 야후! 나우가 2일 전했다. 딸의 글은 놀라울 정도다. “기록적으로 우리 아빠는 경찰관으로선 0도 일을 안한다. 내가 어렸을 때 그는 무람하고 자랑스러운 인종차별주의자로서 내가 다시 옮기고 싶어하지 않는 일들을 지껄였다. 그는 자기 딸을 비롯해 여자들을 개처럼 다뤘다. 꿀꿀” 다른 누리꾼의 댓글에 대해 답하며 그녀는 이런 일을 당한 보통 경관이라면 어깨 으쓱 한번하고 지나칠텐데 오매라 서장은 관심을 끌고 싶어 이런 야단을 부린 것이라고 폄하했다. 1일 오후 기준 50만개 이상의 좋아요!가 달렸고 9만회 이상 리트윗됐다. 한 유저는 “맙소사. 젊은 아가씨, 예리한 심장과 용감한 영혼을 지녔군요. 당신뿐만 아니라 세상을 잘 굴러가게 했다는 점을 의심하지 않아요. 천사들이 당신 앞을 걷고, 편안히 나아가길 기원할게”라고 적었다. 반면 로렌이 과거 트윗을 하며 흑인에 대해 인종차별 욕설을 쓴 적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글도 있었다. 그녀는 이에 대해 “그때는 어렸고 지금은 성장했다. 미안하다. 하지만 난 아빠가 늘상 하던 일들에 가까이 가려면 당당 멀었다. 그는 정말 누가 그런 말을 할 것이라고 믿을 수 없는 말들을 했다”고 적었다. 그녀의 아버지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아직 보도한 매체가 없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어린이집 성폭력’ 父 울분에…靑청원 하루만에 ‘20만명’ 호응

    ‘어린이집 성폭력’ 父 울분에…靑청원 하루만에 ‘20만명’ 호응

    경기도 성남시의 국공립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피해 아동의 아버지가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글이 하루 만인 3일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날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가 ‘피해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면서 사건에 국민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피해를 본 5세 여자아이의 아버지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동 간 성폭력 사고 시 강제력을 가진 제도를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딸이 어린이집과 아파트 단지 내에서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동갑내기 남자아이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봤다면서 가해 아동을 처벌할 수는 없지만, 그 부모를 통해 적극적인 피해 복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3일 오후 9시 30분 기준으로 20만 6000명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다.이번 사고는 피해 여아가 지난달 4일 같은 어린이집 남자아이들에게 몹쓸 짓을 당했다고 부모에 알리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부모는 이튿날 경기도해바라기센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관련 내용을 맘카페에 올렸다. 부모가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지난 10월 15일 피해 여아가 남자아이 4명과 함께 책장 뒤에서 바지를 추스르며 나오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산부인과 진료에서도 성적 학대 정황이 확인됐다. 이후 가해자로 지목된 아동은 지난달 6일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겼고 피해 아동도 같은 달 19일 다른 어린이집으로 전원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사건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이날 내사에 착수했다. 다만 여자 어린이에게 성폭력을 한 것으로 지목된 남자 어린이는 만 5세로 형사처벌은 불가능한 상태다. 피해 여아 측 법률 조력을 맡은 법무법인 해율은 변호사 4명이 포함된 7명 규모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민·형사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피해 여아 측은 사실관계의 명확한 규명을 위해 이르면 이번 주 중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도 제출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애국기업’ 화웨이에 중국인들이 분노하는 까닭은

    ‘애국기업’ 화웨이에 중국인들이 분노하는 까닭은

    ‘천당에서 나락으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미국의 총알받이 역할을 하고 있는 덕분에 ‘희생양’으로 부각돼 중국 내에서 ‘애국기업’으로 칭송받던 화웨이가 돌연 ‘악덕 기업’으로 비난받고 있는 것이다. 3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의 인터넷판 앙시(央視)신문,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화웨이가 갑작스레 손가락질을 받게 된 것은 화웨이 퇴직자가 251일 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사연이 인터넷을 통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사건의 내용은 이렇다. 화웨이 퇴직자인 리훙위안(李洪元·42)은 지난 2005년 화웨이의 계열사에 입사해 연구·개발 및 판매 등 분야에서 일하다가 2018년 퇴직했다. 그해 3월 그는 회사 담당자들과 협의를 거쳐 38만 위안(약 6400만원)의 퇴직 보상금을 받았다. 그런데 9개월 후인 12월 16일 새벽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공안국 소속 공안(경찰)들이 집에 들이닥쳐 그를 체포했다. 리가 퇴직금 협상 과정에서 회사 기밀을 유출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가했다며 회사 관계자들이 그를 공안에 고소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안은 처음에는 기밀 침해 혐의로 그를 조사를 했다. 그의 혐의 입증이 쉽지 않자 공안은 그를 사기·공갈죄로 죄목을 바꿔 장기간 구속 구사를 이어갔다. 2017년 12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부서의 업무 성과 부풀리기에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간파한 리가 30만 위안을 주지 않으면 부서의 업무 조작 사실을 제보하겠다고 협박해 2018년 3월 부서 직원이 그의 통장계좌로 30만 위안을 이체받았다는 혐의도 더해져 그를 조사한 것이다.그러나 리의 억울함은 검찰 수사 단계에서 겨우 풀렸다. 공갈과 협박이 이뤄졌다는 퇴직금 협상 현장에서 그가 녹음해 둔 음성 파일을 뒤늦게 찾은 것이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녹음 파일에는 리와 인사 담당자들이 이따금 웃음 소리가 오가는 등 원만한 분위기 속에서 협상이 진행된 정황이 담겨 있었다. 당초 공안은 리를 체포할 때 자택에서 이 음성 파일이 담긴 녹음기를 압수했지만 리에게 제공하지 않았다. 리는 천신만고 끝에 다른 컴퓨터에서 백업된 녹음 파일을 찾아 검찰에 증거로 제출했다. 선전시 검찰은 공안이 제기한 혐의가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고 증거 역시 부족하다면서 지난 8월 23일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리를 풀어줬다. 체포돼 구금된지 251일 만이다. 이어 검찰은 지난달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면서 리에게 10만 위안을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리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런데 리의 퇴직은 사실 상관에 의해 해고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부서의 업무 성과 조작 상황을을 고발한 탓이다. “내가 있던 부서 사업은 정부 보조금을 통해 존재하는 사업이에요. 매출 마진이 낮아 돈을 벌 수가 없는 구조인데요. 하지만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업무 성과를 부풀리는 조작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회사의 자금 유용 규모는 커지고 창고에는 재고가 쌓여 갔죠. 자금 유용과 재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회사는 거액의 손실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더이상 두고볼 수만은 없었죠. 나는 잘못된 업무 관행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2016년 11월에 제보를 하게 됐습니다.” 공익 제보를 한 뒤 그의 상관은 리를 보는 눈초리가 남달랐다. 그에게 일을 맡기지 않았고 출장도 보내지 않았다. 2017년 연말에 가까워져 리의 계약을 연장할 때가 됐다(화웨이 사원 4년마다 계약 갱신). 그는 그래도 화웨이에 남고 싶었지만 상관이 계약불가 통보를 했다. 2018년 1월 화웨이에서 퇴직하게 됐다. 리는 신경보(新京報)와의 인터뷰에서 “내 눈 앞에 거대한 산이 있는 것 같다. 나는 지금 이 산을 넘을 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억울하면 고소해라’는 식인 화웨이의 반응은 리는 물론 네티즌들을 더욱 격분하게 만들었다. 화웨이는 2일 밤 “화웨이는 불법 의혹을 사법 기관에 신고할 권리를 갖고 있다”며 “리훙위안이 자신의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여긴다면 화웨이를 고소하는 것을 포함한 법적 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리훙위안 사건의 파문이 커지면서 미국의 고사(枯死) 압력에 맞서 중국 정부와 소비자들의 강력한 지원의 손길을 기대던 화웨이는 곤경에 빠졌다. 화웨이는 런정페이(任正非) 창업자겸 최고경영자(CEO)의 딸인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지 1년을 맞아 대대적인 동정 여론 조성에 나서려고 했지만 이번 사건 탓에 중국인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캐나다에서 가택연금 중인 멍 부회장은 지난 1일 공개한 공개 자필 편지에서 “여러분은 나의 등대”라며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다. 런정페이 CEO도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멍 부회장이 미중 무역전쟁 과정에서 협상 카드가 되었다며 딸이 이를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언급했다.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터넷에서 리씨를 향한 동정 여론이 폭발하면서 중국의 주류 미디어들도 앞다퉈 이 사건을 대서특필하자 화웨이를 비난이 쇄도했다. 주목을 끄는 대목은 이 같은 민감한 시점에 민감한 기사가 나가는 데도 중국 당국이 별다른 통제를 하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화웨이와 중국 정부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중국 선전 당국이 화웨이에 부정적 뉴스를 통제하고 나선다면 오히려 미국의 의혹 제기가 사실임을 자인하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검열 공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베이징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더군다나 네티즌들은 화웨이가 중국의 노동관계법이 보장하는 퇴직 보상금을 챙겨간 리를 ‘괘씸죄’로 다뤄 다른 퇴직 직원들에게 본보기로 삼으려 하는 노무전략 아니냐고 ‘합리적인’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의 사건을 계기로 쩡멍(曾夢)이라는 화웨이 전 직원 역시 퇴직 보상금을 받는 과정에서 화웨이 측에 고소를 당해 90일간 옥살이를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런 CEO의 CNN 인터뷰를 소개한 CCTV 인터넷 기사에는 “애국심에서 화웨이를 샀지만 오만한 화웨이는 앞으로 사지 않을 것”,“리훙위안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고난은 사람을 더욱 크게 만든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칸쿤서 체험 돌고래가 여아 공격 논란…“물속으로 끌어당겨”

    칸쿤서 체험 돌고래가 여아 공격 논란…“물속으로 끌어당겨”

    멕시코 휴양지 칸쿤에서 사육 돌고래 두 마리가 여자아이를 공격하는 사고가 일어나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칸쿤 이슬라 무헤레스(여인의 섬)에 있는 한 돌고래 체험장에서 영국인 소녀 렉시 요(10)가 사육 병코돌고래 두 마리에게 습격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이에 대해 소녀의 어머니 로라 제인 요(40)는 돌고래 두 마리가 딸을 물고 물속으로 끌어당기는 모습을 보고 소름이 돋았었다고 회상했다. 심지어 문제의 돌고래들은 사육사들의 지시를 거부한 채 소녀 관광객을 공격하는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당시 소녀는 엎드려서 타는 보디보드에 매달린 채 버티다가 가까스로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소녀는 이 사고로 정신적인 충격은 물론 신체 곳곳에 돌고래 이빨에 물린 자국과 긁힌 상처, 지느러미 등에 맞아 심각한 타박상까지 입었다. 이 사고로 7000파운드(약 1000만 원)를 들여 칸쿤으로 여행을 떠났던 소녀의 가족들은 조기에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현재 런던 동부 바킹사이드에 살며 보육 교사로 일하는 로라 제인 요는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무서웠었다. 딸이 죽는 줄 알았다”고 말하며 떠올리는 것조차 괴로워했다. 이와 함께 “그런데도 TUI(여행사) 측은 렉시에게 사과의 의미로 카드나 꽃다발 또는 곰인형조차도 보내지 않았다. 그들은 이 문제를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면서 “더 걱정인 점은 문제의 돌고래들이 여전히 관광객들과 함께 헤엄치고 있고 TUI는 문제의 회사와 여전히 함께 일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회사는 ‘돌핀 디스커버리’라는 곳으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져있다. 이번 사고에 대해 돌핀 디스커버리 측은 최근 악천후로 돌고래들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그런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또 이 사고는 우리 안에 있어서는 안 되는 수컷 돌고래 한 마리가 벌인 소행이었다면서 현재 사고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 소식에 세계동물보호단체(WAP) 측 한 관계자는 “이는 TUI와 익스피디아 같은 여행사들이 이 잔인한 돌고래 체험 사업을 통해 고객들을 얼마나 큰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비극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돌고래는 크고 강한 해양 포식자인데 슬프게도 이렇게 부자연스럽고 제한적인 공간에 있을 때 함께 있는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사례는 사실 드문 일은 아니다”면서 “돌고래는 야생동물이지 놀이도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내의 맛 함소원♥진화 “교재비만 600만원” 딸 조기교육 ‘갈등’

    아내의 맛 함소원♥진화 “교재비만 600만원” 딸 조기교육 ‘갈등’

    ‘아내의 맛’ 함소원♥진화 부부가 딸 혜정이의 조기교육을 두고 갈등을 겪는다. 3일 방송되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는 함소원 진화 부부가 혜정이의 조기교육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며 안방극장의 탄식과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일찍부터 혜정이의 영어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진화는 함소원에게 문화센터를 가보자고 제안했고, 함소원은 진화에게 이끌려 못 이긴 척 문화센터를 방문한다. 그간 ‘NO 조기교육’을 외치던 함소원이었지만, 문화센터의 조기교육 현장은 그를 요동치게 할 정도로 무척이나 뜨거웠다. 심지어 문화센터에 모인 엄마들은 집안에서도 아이들에게 영어로 말을 거는 것은 물론, 돌도 지나기 전부터 영어 교육을 시작한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혜정이는 이미 늦은 편’이라는 주위 반응에 불안감과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기 교육 마스터’ 선생님은 빠른 손놀림을 자랑하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압도했다. 하지만 엄마 손에 이끌려온 아이들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때 유독 혜정이만이 선생님 수업에 엄청난 관심을 보이며 눈을 초롱초롱 빛냈다고. 이에 함소원 진화 부부는 혜정이에게 제대로 된 영어교육을 시켜주리라 굳은 결심을 하고 집으로 방문 영어 선생님을 초대했다. 하지만 즐거워하는 혜정이를 바라보던 기쁨도 잠시, 함소원은 영어 교육 교재비만 무려 600만원에 달한다는 소리를 듣게 됐고, 상상을 초월하는 예산에 고민에 휩싸였다. 진화는 혜정이의 미래를 위해서는 이대로 조기교육을 포기할 수 없다고 나섰고, 반면 함소원은 아직 걷지도 못하는 나이에 벌써부터 영어 교육은 이르다고 맞섰다. 이와 관련 두 사람이 또 한 번 폭풍전야 분위기에 휩싸일 전망이여서 관심을 모은다. 제작진은 “달라도 너무 다른 함진부부의 교육관이 아이 교육에 관심이 많은 요즘 부부들에게 또 다시 토론의 장을 펼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하나 뿐인 딸 혜정이를 위해 부부가 어떤 합심의 결론에 다다랐을지 본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전했다.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성애는 죄”…학생들에 가르친 美 초등학교 교사 해고

    “동성애는 죄”…학생들에 가르친 美 초등학교 교사 해고

    ‘동성애는 죄’이며 ’두 남성이 함께 사는 것은 잘못‘이라고 가르친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가 수업 시간에 교실 밖으로 쫓겨나 해고당했다. 미국 ABC뉴스 보도에 의하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 기간제 교사의 해고는 유타주 시더 힐스에 위치한 디어필드 초등학교 수업 시간에 발생했다. 미국 추수감사절을 일주일 남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5학년 교실에서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감사하고 싶은 것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고 있었다. 그동안 위탁 가정에서 지내며 두 번의 입양과 파양을 겪은 다니엘(11)은 “이번에 저를 입양하는 두 아빠에게 감사드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교사는 “동성애 부부에게 입양되는 것이 왜 감사할 일이냐”며 그로부터 10여분 동안 30여 명의 학생들에게 “동성애는 죄이며 두 남성이 함께 사는 것은 잘못 된 것”이라고 열변을 토했다. 교사의 말을 듣던 3명의 여학생들이 “그만하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교사는 계속해서 자신의 의견을 주장했다. 결국 3명의 여학생은 교장실로 가서 교장 선생님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캐롤라인 크나들러 교장은 교실로 와서 문제의 교사를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교사는 교실 밖으로 나가면서도 자신의 의견이 옳으며, 자신이 교실 밖으로 퇴출되는 데에는 잘못된 감사를 한 다니엘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니엘은 혹시라도 교사에게 이의를 제기해 문제가 커지면 자신이 문제아라고 생각한 양부모가 파양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아무말도 못했다. 교실 밖으로 쫓겨난 교사는 해당 초등학교에서 즉시 파면당했다. 학교로부터 연락을 받은 동성 부부중 한명인 루이스 반 암스텔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상황을 동영상으로 전했다. 루이스는 사실 미국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댄싱 위드 더 스타‘(Dancing with the star)에 출연해 우승을 한 유명한 볼륨댄스 전문가 이다. 루이스는 “적절하게 대응한 학교 관계자와 3명의 여학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다니엘은 이번 일로 다시 파양을 당할지 모른다고 걱정하지만 절대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우리의 아들 다니엘이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교장 선생님에게 보고한 한 여학생의 엄마는 루이스에게 “내가 내 딸을 제대로 키운 듯 해서 너무 기쁘다”고 전했고, 루이스 부부의 집에는 종이로 만든 하트와 “우리는 당신들을 사랑하며 응원한다”라고 적힌 카드들이 배달됐다. 다니엘은 모든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는 이달 19일에 루이스 부부에게 정식 입양될 예정이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gmail.com
  • ‘동상이몽2’ 이윤지, 남편 정한울+둘째 임신 공개 “최고의 1분”

    ‘동상이몽2’ 이윤지, 남편 정한울+둘째 임신 공개 “최고의 1분”

    ‘동상이몽2’에서 배우 이윤지 가족의 일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새로 합류한 이윤지, 정한울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윤지는 딸 라니와 함께 오랜만에 일찍 들어오는 정한울을 위해 저녁 준비에 나섰다. 정한울은 구강악안면외과 의사로 일하며 항상 늦은 귀가로 인해 라니가 잠들 때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날 벌써 집으로 출발했다는 정한울에 이윤지는 급하게 저녁을 준비하며 허둥지둥 댔다. 이윤지는 “주중에는 거의 저녁을 먹고 와서 고마웠다”라고 털어놨다. 이윤지는 갑작스러운 저녁 준비에 안절부절못하며 숨 가쁘게 등갈비찜 요리에 박차를 가했다. 이윽고 정한울이 퇴근했고, 라니는 오랜만에 일찍 들어온 아빠에 신나 했다. 라니는 아빠 정한울에게 “우리 오랜만에 옆에 앉네”라고 ‘팩폭(팩트 폭력)’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라니는 식탁에 고기가 나오질 않자 투정을 부렸고, 정한울은 그런 라니를 달래며 밥을 먹였다. 정한울은 “아빠 병원에서 빨리 오면 안 되겠다. 엄마 힘들어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완성된 갈비찜에 라니가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갈비찜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던 정한울은 “간을 안 하는 것에 익숙하다. 저는 미식가는 아니고 ‘식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부부는 둘째 임신 소식을 깜짝 공개하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시청률은 1부 7.7%, 2부 7.3%(이하 TNMS, 전국)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시청률 최고의 1분은 시청률을 9.0%까지 끌어올린 이윤지♥정한울 부부가 차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철현의 이방사회] “사람이 먼저다”

    [박철현의 이방사회] “사람이 먼저다”

    서울신문 칼럼인데 경향신문 이야기를 하게 생겼다. 도의상 해서는 안 되는 짓이지만 그만큼 충격적인 지면 구성이었고, 내용도 저널리즘의 진수를 보여 줬다. 다른 매체가 지소미아나 야당 대표의 단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때 경향신문 11월 21일자는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라는 시리즈를 선보였다. 압권은 1면 편집이다. 2018년 1월 1일부터 2019년 9월 말까지 고용노동부에 보고된(어디까지나 보고된!) 중대 재해 사망노동자 1200명의 이름과 나이, 사망 원인을 나열했다. 물론 이름은 동그라미로 표시돼 특정할 수 없도록 했다. 그들은 대부분 건설 및 설비 관련 노동자였다. 사망 원인은 추락사, 끼임 등 흔히 말하는 공사현장에서 벌어지는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한국 건설현장의 적폐를 말하자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물량하도급, 재하청, 각종 상납 및 접대, 공무원과의 결탁 등등. 이런 것들 때문에 현장 노동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기본적인 안전시설이 생략된다. 거기에서 비용을 절약해 이윤을 남겨야 하기 때문이다. 몇십 년 전이라면 모르겠다. 문제는 선진국 말석에 자리잡은 2019년의 대한민국이 아직도 이렇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공사현장의 일을 하는 내 입장에서는 분노를 넘어 이해가 안 가는 것들이 너무 많다. 먼저 교육이다. 현장 경험이 얼마 되지도 않는 신참 보조에게 외벽 도장작업을 하라고 시키는데, 출근 당일 생명줄 안전장치도 달지 않고 작업용 로프 하나만 달랑 내주는 행동은 그냥 일하다 죽으라는 소리다.두 번째는 2인 1조 시스템이다. 가령 7단(210㎝) 이상 되는 접이식 사다리를 사용한 일, 이를테면 천장 형광등을 갈거나 걸레질을 하는 일 등은 아무리 사소한 단순노동이라도 반드시 밑에서 사다리를 잡아 주는 보조가 있어야 한다. 혼자 작업하는 사진이 인터넷에 널려 있다. 떨어져 골절상을 당하는 것이 당연하다. 마지막으로 안전이다. 몇십 층 되는 건물 외벽의 비계에 깔판이 듬성듬성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깔판을 깔아야 정상인데, 어찌 된 것인지 비계의 골격을 담당하는 강관 파이프를 마치 원숭이처럼 껑충껑충 왔다갔다하며 작업한다. 실로 위험천만한 행위다. 아무리 업체가 이윤을 남기기 위해 이런다 하더라도 이해가 안 된다. 저러다가 사람이 다치거나 죽기라도 하면 소문이 이상하게 날 것이고, 각종 비용도 더 들 것이다. 그런데 아니란다. 그만큼 사람이 넘쳐난다고 한다. 작업하다가 누가 죽어도 그 자리를 채우는 사람이 항상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숙련자의 경우 안전장치들이 오히려 갑갑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단다. 몇십 년 동안 안전장치 없이 일했는데 습관이 바뀌겠느냐는 말이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이런 습속에 젖어 있어 바꿀 생각도 의지도 없다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행정부가 직접 나서 강력한 규제를 해야 한다. 관련부서 공무원이 불시에 쳐들어가 적발하고, 혹시 적발 날짜를 미리 현장에 알려주는 비리 공무원이 있다면 당장 잘라 버려야 한다. 재하청을 철저하게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회사 자체를 접어야 할 정도로 타격을 줘야 정신을 차린다. 알아서 하라고 시장에 맡겼는데 몇십 년이 지나도 엉망이라면 정부가 나서서 강고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사람이 먼저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자신의 이 슬로건을 곱씹어 봤으면 좋겠다. 강하게 나갔으면 한다. 적어도 이 사안에 대해선 정부가 엄정하게 진행해도 아무도 독재라고 안 할 것이다. 참고로 우리 현장에서는 그룹 회장의 딸이 직접 로프를 타고 건물 외벽을 페인팅한다. 대학생인 그가 아르바이트로 로프 페인팅을 하고 싶다고 찾아왔고 1주일 동안 기초교육훈련을 받게 했다. 암벽 클라이밍을 하듯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점점 고도를 높여 가는 실전교육도 실시했다. 약 2주간의 실습을 거쳐 지금은 거뜬히 한 사람 몫을 해 낸다. 교육을 받으면 현장 일은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 한국 현장도 이런 교육을 의무화하면 된다. 다 떠나서 사람 목숨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사회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정말 다들 반성 좀 하자.
  • 불편한 진실·민감한 사회문제 터치… 흥행 넘어 공감대까지 얻다

    불편한 진실·민감한 사회문제 터치… 흥행 넘어 공감대까지 얻다

    21세기 한국영화의 특징은 ‘1000만 영화’로 상징되는 산업의 양적 측면으로만 분석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2010년대 한국영화는 정치사회적 이슈들을 적극적으로 다루거나 현실 정치 속으로 과감히 개입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향은 상업영화를 제작하는 메이저 산업을 기준으로 그 안과 밖,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우선 주류 산업 내에서 ‘사회·현실 비판’ 테마는 작품성뿐만 아니라 흥행적 차원을 만족시키는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했다. 또한 대규모 제작비를 들이는 상업영화가 아닌 ‘다양성영화’ 지형에서도 한국 현대사와 현재 사회를 돌아보고 각성하게 하는 영화들이 등장했다. 한국사회의 정치 상황을 외면하지 않는 창작자들의 과감한 태도는 21세기 한국영화의 저력을 살피는 데 반드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사회를 반영하고 법안 결정에 영향 주고 한국영화는 흥행의 차원을 넘어 사회적 신드롬을 일으키며 정치적 현상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한국사회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거나 정치적인 색채를 띤 영화들이 관객의 주목을 받기도 한다. 특히 2011~2012년은 민감한 사회문제를 다룬 영화들이 대중적으로 큰 호응을 얻으며 사회고발과 국민 참여를 독려하는 성격의 영화 흐름을 이끌어 냈다. 장애인 교육시설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실체를 파헤친 ‘도가니’(황동혁·2011)와 실제 교수와 판사의 ‘석궁사건’을 다뤄 2012년 초 34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부러진 화살’(정지영·2012)이 대표적이다. 특히 ‘도가니’는 2011년 가을 460만 관객을 동원하며 전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 냈고, 덕분에 실제 사건의 재조사를 요구하는 여론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급격히 퍼져 나가게 된다. 결국 해당 학교의 법인 허가가 취소되기에 이르렀고 같은 해 아동·장애인 성폭력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이른바 ‘도가니법’이 국회에서 통과하는 데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존 언론 보도가 해내지 못한 것을 결국 영화 한 편이 이뤄 낸 케이스로 기록된다.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2012년에는 한국 현대사에 직접적으로 발언하는 영화들이 등장했다.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자 자녀들이 규합해 주범인 전직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시도를 그린 ‘26년’(조근현·2012), 작고한 정치인 김근태의 고문 사건을 다룬 ‘남영동1985’(정지영·2012) 같은 영화들이 대선 정국과 맞물려 이슈를 끌어내기도 했다. ●사회비판 영화들의 흥행성 ‘도가니’와 ‘부러진 화살’은 ‘사회참여’나 ‘불편한 진실’을 다룬 영화들이 흥행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는 기존의 공식을 깨뜨렸고 이는 2013년 ‘변호인’(양우석)을 통해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완성된다. 상업영화가 추구해야 할 미덕을 지켜 나가며 정치적으로 발언했고 영화 자체를 넘어 한국사회가 처한 상황과 시대 분위기 속에서 대중들과 소통한 것이다. 또한 ‘부러진 화살’에 ‘국민배우’ 안성기가 등장한 것처럼, 이 영화는 배우 송강호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분해 대중적 설득력을 배가했다. 최종 1130만 관객의 선택을 받게 된다. 바로 전해에는, 사극이지만 역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으로 화제가 된 ‘광해, 왕이 된 남자’(추창민·2012)가 1230만 관객을 동원했다. 또한 사회고발 성격의 주제를 장르영화의 틀에서 영리하게 녹여 낸 ‘더 테러 라이브’(김병우), 실화인 아동 성폭행 사건을 다룬 ‘소원’(이준익)도 2013년에 주목받은 작품들이다. 대기업 반도체회사의 산재로 딸을 잃은 아버지의 투쟁을 그린 ‘또 하나의 약속’(김태윤·2013), 용산 참사를 모티브로 한 ‘소수의견’(김성제·2013)도 정치적으로 순탄치 않았던 제작과 배급 과정 끝에 각각 2014년과 2015년에 관객들과 만날 수 있었다. 사회고발성 영화는 대중적 장르영화의 틀과 결합해 관객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검사와 경찰 조직 그리고 스폰서 기업과의 유착 비리를 고발한 ‘부당거래’(류승완·2010), 현실의 ‘막장’ 재벌 3세들의 작태를 픽션으로 다뤄 관객의 분노와 카타르시스를 영화적 동력으로 삼은 ‘베테랑’(류승완·2014), 정치권력과 거대 언론의 결탁을 고발한 ‘내부자들’(우민호·2015), 한국사회의 적폐라 할 정치검찰의 타락상을 우회적으로 묘사한 ‘더 킹’(한재림·2016)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2015년 개봉한 ‘베테랑’은 1340만 관객을 동원하며 그해 한국영화 흥행 1위를, ‘내부자들’은 감독판 관객을 합쳐 91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하며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정치·자본 권력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한국 현대사에 대한 창작자들의 세련된 발언과 관객과의 공감대 형성은, 2017년 ‘택시운전사’(장훈)와 ‘1987’(장준환)에서 만개했다. 전자는 송강호의 뛰어난 연기를 바탕으로 5·18민주화운동을 장르적으로 해석했고 후자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시작으로 6월항쟁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의 분수령이 된 1987년을 속도감 있게 묘사해 냈다. 각각 1200만, 700만 이상 관객의 지지를 받았다. 2010년대 한국영화의 흥미로운 특징 중 하나는 2013년 ‘변호인’, 2014년 ‘명량’(김한민)·‘국제시장’(윤제균), 2015년 ‘암살’(최동훈)·‘베테랑’ 등 1000만 관객 영화들이 정치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일정 부분 계몽적인 화법을 선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현대 한국사회의 보수와 진보, 각 진영 논리로도 읽을 수 있다. 유신독재 시대를 관통하는 한 노동자 아버지의 일생을 그려 1420만 관객을 동원하고 보수 진영에 의해 정치적으로도 활용된 ‘국제시장’(윤제균·2014), 국책은행이 메인 투자자로 나서 제작하고 애국주의 화법과 마케팅으로 600만 관객을 동원한 우파 프로파간다 영화 ‘연평해전’(김학순·2015)은 보수 진영의 이데올로기가 투영된 영화로 기록할 수 있다. ●주목받고 기대되는 여성주의 시선의 영화들 최근 한국영화계는 여성주의 시선을 담지한 여성 창작자들의 영화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산업 내부의 진지한 고민 역시 필요한 상황이다. 2018년 ‘한국영화 성인지(性認知) 통계’를 보면 순제작비 30억원 이상의 상업영화에서 여성 감독 비중이 아직도 10편(13%)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영화진흥위원회·‘한국영화산업 결산’ 참조). 2014년은 두 편의 ‘여성영화’가 돋보인 해다. 학대를 당하는 어린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본 ‘도희야’(정주리), 대형마트 계약직 여성 직원들의 부당한 해고와 투쟁을 그린 ‘카트’(부지영)가 여성 감독의 시선으로 현실비판 영화의 흐름을 이어 갔다. 2016년에는 그해 문화계의 화두였던 ‘여성주의’가 한국영화에서도 부각됐다.여성 주인공을 이야기의 전면에 내세운 ‘아가씨’(박찬욱), ‘굿바이 싱글’(김태곤), ‘덕혜옹주’(허진호)가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고 여성 감독의 작품 ‘우리들’(윤가은), ‘비밀은 없다’(이경미), ‘미씽: 사라진 여자’(이언희)가 비평적으로 좋은 성과를 얻었다. 최근에도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2018)가 흥행·비평 양면에서 특별한 성과를 거뒀고 독립영화 ‘벌새’(김보라·2018)는 올해 국내외 30개 이상 영화제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화제를 낳았다.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82년생 김지영’(김도영·2019)도 한국사회의 젠더(사회문화적 성별) 감수성을 일깨우며 소설에서 시작된 이슈를 확장시켰다. 올해 ‘생일’(이종언), ‘우리집’(윤가은)까지 여성 창작자들의 활약이 돋보인 덕분에 앞으로의 한국영화가 더 기대된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겨울만 되면 주먹 두 개 갑북갑북… 광화문에 걸린 윤동주 詩

    겨울만 되면 주먹 두 개 갑북갑북… 광화문에 걸린 윤동주 詩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딸을 안고 있는 어머니 너머로 보이는 교보생명빌딩 광화문글판 겨울편에 윤동주 시인의 ‘호주머니’에서 발췌한 시구와 볼이 빨개진 어린아이가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그림이 실려 있다. 일제강점기에 쓰인 ‘호주머니’는 2011년 겨울편 이후 다시 8년 만에 선정된 시민 공모 문안이다. 현판에 적힌 ‘갑북갑북’은 ‘가득’을 뜻하는 방언이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겨울만 되면 주먹 두 개 갑북갑북… 광화문에 걸린 윤동주 詩

    겨울만 되면 주먹 두 개 갑북갑북… 광화문에 걸린 윤동주 詩

    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딸을 안고 있는 어머니 너머로 보이는 교보생명빌딩 광화문글판 겨울편에 윤동주 시인의 ‘호주머니’에서 발췌한 시구와 볼이 빨개진 어린아이가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그림이 실려 있다. 일제강점기에 쓰인 ‘호주머니’는 2011년 겨울편 이후 다시 8년 만에 선정된 시민 공모 문안이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딸 진술 CCTV 일치” “문제 부풀려져”… 5세 어린이 간 성폭력 법정 다툼 예고

    “딸 진술 CCTV 일치” “문제 부풀려져”… 5세 어린이 간 성폭력 법정 다툼 예고

    피해 아동 부모 “상습적인 성폭력 피해” “가해자 처벌을” 靑 청원 25만명 돌파 가해 아동 부모 “허위사실에 법적 대응”경기 성남시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5세 여자아이가 같은 반 남자아이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파문이 커지고 있다. 가해 아동 부모와 피해 아동 부모 모두 변호인을 선정하고 법정 다툼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아동 부모는 지난 1일 청와대 게시판에 “어린이집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제발 읽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성남시 어린이집 성추행 의혹’을 세상에 알렸다. 이들은 “지난달 4일 딸과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동갑내기 남자아이가 친구들이 보는 데서 성폭행을 했다”면서 “하지만 나라 법은 만 5세에게는 아무런 법이 적용되지 않아 부모인 저희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매일을 지옥 속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 아동은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동갑내기 남자아이로부터 어린이집과 아파트 단지의 자전거 보관소에서 신체 주요 부위에 대한 상습적인 성폭력을 당했다. 이 같은 사건은 교사가 있는 어린이집 내에서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도 벌어졌다는 것이 피해 아동 측의 주장이다. 피해 아동 부모는 지난달 4일 딸아이로부터 ‘상습 성폭행’ 경위를 알게 된 배경과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여성가족부 담당 아동 성폭력센터 ‘해바라기센터’ 신고 내용, 딸아이의 병원 진료 및 치료 사실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이들은 딸아이의 진술과 일치하는 정황의 장면이 어린이집 CCTV에 촬영된 것을 확인한 순간 “짐승처럼 울부짖었다”고 말했다. “(우리나이로) 6살 아이가 저지른 행동이라 형사처벌 대상도 안 되고 민사소송을 해 봤자 2~3년 이상 걸리고 우리 아이만 반복된 진술로 상처를 받을 뿐이라고 한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두 차례에 걸쳐 올라온 글은 이날 오후 10시 현재 모두 2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의 부모는 “문제 행동이 있었다”면서도 “부풀려진 부분이 있다”며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대응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가해 아동 부모의 해명 글은 삭제된 상태다. 운동선수로 알려진 가해 아동 부모의 소속팀 홈페이지에는 비난성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가해 아동은 사건 확인 이틀 뒤인 지난달 6일 퇴소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멍완저우 체포 1년… 그녀 발엔 전자발찌, 화웨이는 기술자립 날개

    멍완저우 체포 1년… 그녀 발엔 전자발찌, 화웨이는 기술자립 날개

    트럼프 장비 금지·블랙리스트 제재에도 美부품 없이 프리미엄폰으로 삼성 추격 中 시장 확대 ‘애국주의 마케팅’도 주효 5G도 국산화… “고립커녕 자립 발판 줘”지난해 12월 1일. 중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47) 부회장이 홍콩에서 멕시코로 가기 위해 캐나다 밴쿠버국제공항에서 환승하다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75) 회장이 첫 번째 부인 멍쥔과의 사이에서 얻은 딸이다. 미국의 제재 대상국인 이란에 통신장비를 수출하는 과정에서 홍콩상하이은행(HSBC)를 속였다는 혐의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전쟁을 90일간 휴전하기로 합의한 직후여서 충격이 더 컸다. 그때만 해도 화웨이가 미중 무역전쟁의 ‘제물’이 돼 파산 위기로 내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멍 부회장이 캐나다 경찰에 체포된 지 정확히 1년이 된 지금. 화웨이는 어떻게 됐을까.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웨이 특집 기사를 통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던 화웨이가 미국의 부품 없이도 최고급 사양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만들며 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국방수권법에 서명했다. 올해 5월 미 상무부도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자국 기업과의 거래를 막았다. 하지만 이런 조치들은 미국 업체들의 매출 타격으로 되돌아왔을 뿐 화웨이는 여전히 건재하다고 WSJ는 지적했다. 일본의 휴대전화 조사업체 ‘UBS 포말하우트 테크노 솔루션’은 화웨이가 지난 9월 출시한 ‘메이트 30’ 스마트폰에 미국산 부품이 하나도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퀄컴과 인텔의 반도체 없이도 미 애플사의 ‘아이폰11’과 경쟁하는 최고 사양의 제품을 만들어 냈다. IT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불과 몇 달 만에 미국산 부품을 쓰지 않고도 고성능 제품을 만든 것이 놀랍다고 입을 모은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7~9월)에 화웨이가 미국의 견제에도 세계시장 점유율(출하량) 18.0%를 기록해 선두 삼성전자(20.8%)를 턱밑까지 추격했다고 밝혔다. 무역 제재 이후 자국 시장 판매 전략을 확대하며 중국 소비자에게 ‘애국주의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대만 경제일보는 “화웨이가 내년도 스마트폰 출하량을 올해보다 20% 늘어난 3억대로 잡고 삼성을 넘어서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차세대 이동통신(5G) 장비에서도 국산화를 통해 미국산 부품을 모두 제거했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화웨이를 고립시키기는커녕 기술 자립 발판만 마련해 줬다는 것이 WSJ의 설명이다. 한편 런 회장은 1년째 캐나다에서 전자발찌를 차고 구금 중인 멍 부회장에 대해 “딸은 이런 상황에 놓인 것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의 협상카드가 됐다”고 말했다고 CNN 비즈니스가 이날 전했다. 런 회장은 멍 부회장이 ‘고통스러운’ 한 해를 보낸 데 대해 “칭찬받을 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BBC방송은 멍 부회장이 독서와 유화 그리기 등으로 지금의 생활을 견디고 있다고 소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멍완저우 체포 1년 어떻게 지내나 “유화 그리며 책 읽어요”

    멍완저우 체포 1년 어떻게 지내나 “유화 그리며 책 읽어요”

    2019년 지구촌 정세를 흔든 뉴스 가운데 하나가 미중의 패권 경쟁이었다. 물론 두 나라는 무역분쟁을 통해 자존심을 겨뤘다. 무역분쟁의 불씨가 됐던 것이 중국 정보통신(IT) 기업 화웨이 창업주 런정페이(75) 회장의 딸이자 부회장인 멍완저우가 캐나다에서 체포된 사건이었다. 표면적으로는 이란 제재를 회피하려 했다는 구실을 내세웠다. 이제 1일(이하 현지시간)로 딱 1년이 됐다. 그녀가 사실상 연금 상태인 보석 기간 어떻게 지내는지를 이날 밤 화웨이 그룹 홈페이지에 띄운 공개 서한을 통해 소개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녀의 글은 2일 아침까지 6000만명 이상이 읽을 정도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두 나라는 무역협상 테이블에서 충돌했고, 외교적 협상에서 매번 충돌했지만 본인은 너무도 속 편하게 유화를 마무리하고 책을 읽는 데 시간을 보낸다고 털어놓았다. 구금된 지 열하루 만에 법원이 보석을 허가했을 때 눈물이 터졌다고 방청석에 박수 갈채가 터졌다고 돌아본 그녀는 자신을 응원해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자발찌를 찬 채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갇혀 지낸다고 했다. 하지만 그 외 시간에는 밴쿠버의 많은 곳을 돌아다니는 일이 허용된다고 했다. 중국 선전에 있을 때는 참으로 시간이 빨리 흘러 힘들어 축축 늘어지곤 했는데 밴쿠버에서는 좀처럼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며 “책을 샅샅이 읽고 동료들과 자잘한 일까지 논쟁을 하고 유화를 꼼꼼이 갈무리하곤 한다”고 밝혔다.이런 그의 유유자적한 일상은 그녀가 체포된 직후 중국에서 체포된 두 캐나다인 남성의 처지와 너무도 달라 보인다. 대북 사업에 연루된 마이클 스파버와 비정부기구(NGO)에서 일한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는데 당연히 캐나다 당국은 이들이 “조작된” 혐의로 구치센터에 감금된 것이라고 반박한다. 영사관 직원이 이따금 중국 당국의 허락을 받아 접견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두 사람이 하루 6~8시간 심문에 시달리고 있으며 때때로 24시간 전등 불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잠들길 강요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7월엔 간수들이 코브릭의 안경을 일부러 망가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멍완저우는 미국 사법부가 자신의 신병을 인도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캐나다 법원이 이를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박능후, 성남시 어린이집 성폭력 의혹 “어른 관점에서 봐선 안 돼”

    박능후, 성남시 어린이집 성폭력 의혹 “어른 관점에서 봐선 안 돼”

    경기 성남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불거진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다”면서 “사실 확인 이후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대처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2일 밝혔다. 이 사건은 아이의 성추행 피해를 호소한 부모의 글을 통해 알려졌다. 이 부모는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딸이 성남의 한 어린이집에서 같은 반 또래 아동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아동의 부모는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글을 올려 “만 5세에게는 아무런 법이 적용되지 않아 부모인 저희는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너무도 슬프고 괴로운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가해자로 지목된 남자아이의 부모는 피해아동 부모를 만나 사과했고, 문제 해결을 위해 어린이집 퇴소 등 피해자 측이 요구한 사항들을 이행했다고 해명했다. 박능후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성남 어린이집 성폭력 의혹 사건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묻는 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는데, 과도하게 표출됐을 때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문제가 있다”면서 “어른이 보는 성폭력 관점으로 (이 사건을) 봐서는 안 된다. 사실 확인 이후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신상진 의원은 “아동의 나이 또래에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선입관을 갖지 말라”면서 “어린이집 원내와 원외, 아파트 등 동네에서 몇차례 이뤄진 심각한 사안임을 이해하고 종합적으로 실태조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성남시도 이 사건과 관련해서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아동, 학부모 및 교직원에게 실효성 있는 교육을 실시함은 물론 위기 시 대응에 대한 안전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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