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3-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827
  • FIFA·트럼프 딸·메이웨더 ‘#블랙아웃화요일’

    FIFA·트럼프 딸·메이웨더 ‘#블랙아웃화요일’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추모 열기가 정치 성향 노출을 상대적으로 꺼리는 스포츠계, 방송·연예계 등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티파니도 ‘블랙아웃화요일’(#blackouttuesday) 캠페인에 동참했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축구선수가 경기 도중 플로이드 추모 퍼포먼스를 펼쳐 징계 위기에 놓인 것과 관련,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라운드에서 정치·종교적 의사 표현을 금지해 온 규칙을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일(경기 중 플로이드 추모)과 관련해 각 대회 주관 단체들은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정하는 축구 규칙을 상식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종차별’이 정파성을 넘은 기본 인권 문제라고 본 것이다. 잔니 인판티노 회장도 선수들의 지지 행위에 대해 “처벌이 아니라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했다. 스포츠계는 주로 ‘무릎 꿇기’로 추모했다. 프리미어 리그 리버풀 및 첼시의 선수 등이 이 방식으로 지지를 보냈다. 방송가와 연예계 인사들은 ‘검은색’으로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했다. 래퍼인 제이지는 이날 뉴욕타임스, 시카고트리뷴 등 미 주요 일간지에 검은색 바탕의 전면광고를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스러운 변호사 딸’이라고 했던 차녀 티파니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블랙아웃화요일’ 해시태그를 달았다. 비, 태양, 박재범, 에릭남, 싸이, 현아 등 국내 연예인들도 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민주당 지지자인 배우 조지 클루니는 직접 인터넷언론에 글을 기고해 “인종차별은 미국의 전염병이다. 400년 동안 백신을 찾지 못했다”며 “변화를 가져올 유일한 방법은 투표”라고 호소했다. 넷플릭스, 나이키 등에 이어 JP모건·골드만삭스·씨티그룹 등 유수 기업들도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M)는 메시지를 띄웠다. 50전 전승의 ‘무패 복서’ 메이웨더는 오는 8일 플로이드의 고향인 텍사스주 휴스턴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 교회에서 열리는 그의 추도식 비용을 모두 부담키로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FIFA·트럼프 딸·메이웨더 ‘#블랙아웃화요일’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추모 열기가 정치 성향 노출을 상대적으로 꺼리는 스포츠계, 방송·연예계 등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티파니도 ‘블랙아웃화요일’(#blackouttuesday) 캠페인에 동참했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축구선수가 경기 도중 플로이드 추모 퍼포먼스를 펼쳐 징계 위기에 놓인 것과 관련,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라운드에서 정치·종교적 의사 표현을 금지해 온 규칙을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일(경기 중 플로이드 추모)과 관련해 각 대회 주관 단체들은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정하는 축구 규칙을 상식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종차별’이 정파성을 넘은 기본 인권 문제라고 본 것이다. 잔니 인판티노 회장도 선수들의 지지 행위에 대해 “처벌이 아니라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했다. 스포츠계는 주로 ‘무릎 꿇기’로 추모했다. 프리미어 리그 리버풀 및 첼시의 선수 등이 이 방식으로 지지를 보냈다. 방송가와 연예계 인사들은 ‘검은색’으로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했다. 래퍼인 제이지는 이날 뉴욕타임스, 시카고트리뷴 등 미 주요 일간지에 검은색 바탕의 전면광고를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스러운 변호사 딸’이라고 했던 차녀 티파니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블랙아웃화요일’ 해시태그를 달았다. 비, 태양, 박재범, 에릭남, 싸이, 현아 등 국내 연예인들도 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민주당 지지자인 배우 조지 클루니는 직접 인터넷언론에 글을 기고해 “인종차별은 미국의 전염병이다. 400년 동안 백신을 찾지 못했다”며 “변화를 가져올 유일한 방법은 투표”라고 호소했다. 넷플릭스, 나이키 등에 이어 JP모건·골드만삭스·씨티그룹 등 유수 기업들도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M)는 메시지를 띄웠다. 50전 전승의 ‘무패 복서’ 메이웨더는 오는 8일 플로이드의 고향인 텍사스주 휴스턴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 교회에서 열리는 그의 추도식 비용을 모두 부담키로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조지클루니, 제이지, 티파니 트럼프, 싸이 “플로이드를 위하여”

    조지클루니, 제이지, 티파니 트럼프, 싸이 “플로이드를 위하여”

    백인 경찰 무릎에 눌려 숨진 흑인에기업, 연예계, 방송, 스포츠계 애도FIFA “경기 중 애도 처벌 아닌 칭찬” 조지클루니 “변화 방법은 투표 뿐”티파니 트럼프 블랙아웃화요일 참여싸이, 비, 현아, 박재범 등도 동참해MTV 등 검은 화면 송출해 추모해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추모 열기가 정치 성향 노출을 상대적으로 꺼리는 스포츠계, 방송·연예계 등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티파니도 ‘블랙아웃화요일’(#blackouttuesday) 캠페인에 동참했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축구선수가 경기 도중 플로이드 추모 퍼포먼스를 펼쳐 징계 위기에 놓인 것과 관련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라운드에서 정치 의사 표현을 금지해온 규칙을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일(경기 중 플로이드 추모)과 관련해 각 대회 주관 단체들은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정하는 축구 규칙을 상식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종차별’이 정파성을 넘은 기본 인권 문제라고 본 것이다. 잔니 인판티노 회장도 선수들의 지지 행위에 대해 “처벌이 아니라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했다. 스포츠계는 주로 ‘무릎꿇기’로 추모했다. 프리미어 리그 리버풀 및 첼시의 선수들,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의 마르쿠스 튀랑 등이 이 방식으로 지지를 보냈다. 미 프로미식축구리그(NFL) 선수 콜린 캐퍼닉이 2016년 8월 경기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경찰 총격으로 흑인이 사망하는 인종차별국가의 국기에 일어나 존경을 표할 수 없다며 한쪽 무릎을 꿇으며 시작된 저항방법이다. 50전 전승의 ‘무패 복서’ 메이웨더는 오는 8일 플로이드의 고향인 텍사스주 휴스턴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 교회에서 열리는 그의 추도식 비용을 모두 부담키로 했다. 방송가와 연예계의 추모 방식은 ‘검은색’이다. 래퍼인 제이지는 이날 뉴욕타임스, 시카로 트리뷴 등 미 주요 일간지에 검은색 바탕의 전면광고를 실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집안에 변호사가 필요했다. (로스쿨을 졸업해) 자랑스럽다”고 했던 차녀 티파니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적지만, 함께 하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헬렌 켈러의 말과 함께 검은색 바탕의 사진을 게재했다. 또 ‘블랙아웃화요일’ 해시태그를 달았다. 비, 태양, 박재범, 에릭남, 싸이, 현아 등 국내 연예인들도 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조지 클루니도 이날 인터넷언론에 실은 글에서 “이것(인종차별)은 우리의 전염병이다. 400년 동안 아직 백신을 찾지 못했다”며 “영구적 변화를 가져올 유일한 방법은 투표”라고 했다. 전날에는 MTV, 코미디센트럴 등 TV채널이 8분 46초간 검은색 화면이 송출하는 것으로 플로이드를 추모했다. 넷플릭스, 나이키 등에 이어 기업들의 지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골드만삭스·씨티그룹 등 대부분의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가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M)는 취지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인천서 최초 감염경로 모르는 확진 사례 점점 늘어나

    인천서 최초 감염경로 모르는 확진 사례 점점 늘어나

    인천에서 최초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방역당국이 고심하고 있다. 3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인천에서만 3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인천 개척교회 모임과 관련해 최초 확진자인 인천시 부평구 모 교회 목사 A(57·여·인천 209번)씨의 감염 경로가 아직 오리무중이다. A씨는 지난달 25~28일 부평구·미추홀구 교회 4곳을 다니며 개척교회 모임에 참석했고, 각 모임에 참석했던 목사 등과 이들의 접촉자 중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A씨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였지만 감염 경로를 명확히 확인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A씨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2주간 A씨의 세부 동선을 확인하는 등 최초 감염 경로를 찾고 있다. 인천시는 또한 계양구에 거주하는 모녀, 널리 알려지기로는 서울 여의도 학원강사 모녀의 감염 경로도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계양구에 거주하는 여의도 학원강사 B(26·여)씨와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어머니 C(57)씨가 지난달 28일 확진된 뒤 C씨의 또 다른 딸, 배우자, 시누이, 동료, 동료의 자녀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들 확진자 중에 코로나19 증상 발현이 가장 빨랐던 C씨를 최초 감염자로 추정하고 있지만, C씨의 감염 경로는 특정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C씨가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됐지만, 추가 조사 결과 별개의 다른 감염 경로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 밖에도 전날 발생한 인천시 부평구 소속 공무원 2명을 포함한 인천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4명의 감염 경로도 밝혀지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부평구 본청 공무원 D(42·여)씨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부평구 성진교회를 조사차 방문했다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했다가, 추가 조사를 벌인 끝에 개척교회 모임 관련 감염 사례에서 제외했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부개3동 행정복지센터 공무원(27·여)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부평5동 PC방에 근무하는 친구와 함께 거주하고 있지만, 해당 친구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 방역당국이 최초 감염 경로를 찾지 못하는 사례가 점점 늘면서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또다른 감염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역감염 사례의 최초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확진자를 대상으로 세부적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확진자들의 증상 발현 전 2주간 세부 동선을 최대한 확인해 감염 경로를 찾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약탈에 울분 토하는 美 한인사회 “왜 작은 점포를 털어가나”

    약탈에 울분 토하는 美 한인사회 “왜 작은 점포를 털어가나”

    “펜실베니아 미용용품 점포 30% 피해”“4~5시간 털려도 경찰 나타나지 않아”시카고선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어”미국 내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대규모 약탈 피해를 입은 미주 한인사회가 신음하고 있다. 치안력이 사실상 공백 상태에 놓이면서 무차별적인 약탈을 당한 한인사회는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과 같은 사태가 재연되는 것은 아닌지 사태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교민들에 따르면 이날까지 50개 안팎의 현지 한인 점포가 항의 시위대의 약탈 공격을 받았다. 대략 30곳의 미용용품 상점을 비롯해 휴대전화 점포, 약국 등이다. LA나 뉴욕만큼은 아니지만, 필라델피아에도 7만명가량의 많은 교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나상규 펜실베이니아 뷰티 서플라이(미용용품) 협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인 뷰티 서플라이 점포가 100개 정도이니 30%가 손해를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흑인 상대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상권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필라델피아의 흑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도 하지만 백인·히스패닉 인종을 가릴 것 없이 폭력적인 약탈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시위가 격화했다가 펜실베이니아주 방위군이 배치되면서 폭력 수위는 다소 진정됐지만 주방위군이 다운타운에 집중 배치되다 보니 도심권에서 떨어진 한인 상권은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통행금지 무색하게 곳곳서 약탈” 샤론 황 필라델피아 한인회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다운타운은 펜실베이니아주 병력이 나서면서 약간은 자제가 된 것 같은데 한인 커뮤니티는 지금도 상당히 불안한 상태”라고 우려했다.그는 “통행금지를 무색하게 약탈을 하니까 그게 문제”라며 “신발, 잡화상 등 흑인들이 좋아하는 상점의 철문을 다 부수고 들어가서 새벽까지 곳곳에서 약탈이 이어진다.한인이 운영하는 어떤 약국은 철문이 있는데도 다 털렸다. 전기톱으로 철문을 뜯어버리고 안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심지어 한인 소유의 대형상가가 4~5시간이나 털렸지만 현지 경찰은 수차례 신고에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약탈범들은 길가에 트럭을 세워두고 300만~400만 달러 상당의 물건들을 박스째 물건을 실어갔다고 한다. 나 협회장은 “자정뿐만 아니라 새벽 2~3시에도 6~10명씩 몰려다니면서 털고 있는데, 심야 통행 금지는 있으나 마나”라며 “우리는 그저 앉아서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에서도 한인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역매체인 CBS 시카고는 시카고 사우스 사이드에서 약탈 피해를 당한 김학동씨의 사연을 전했다. 김씨는 “제발 그만하고 이곳에서 나가 달라고 했고, 그들도 처음에는 이해하는 듯했다”면서 “하지만 시위대가 점점 늘어났고 나중에는 20~30명이 몰려와서 약탈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김씨는 “시위를 이해한다. 그렇지만 왜 작은 점포를 부수는가. 왜 점포에 들어와서 물건들을 털어가는가”라며 “이건 옳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딸 하나씨는 “아버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그저 지켜보는 것뿐이었다. 약탈자들이 우리의 모든 것을 들고 가는 것을 보는 것뿐이었다”라고 허탈해했다. 다행히 28년 전 큰 피해를 입은 LA 한인타운에는 주방위군이 전격 투입된 상태다. 주 방위군 병력은 전날 오후 웨스트 올림픽대로에 위치한 한인 쇼핑몰 갤러리아를 비롯해 3∼4곳에 배치돼 삼엄한 경계에 들어간 바 있다. 주 방위군은 항의 시위 사태가 끝날 때까지 LA 경찰과 함께 한인타운에 주둔하면서 지난 1992년 ‘LA 폭동 사태’의 재연을 막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재연 우려 LA에는 주 방위군 투입 시카의 한인업체 피해도 심각하다. 미네소타주와 인접한 일리노이주 최대 도시 시카고의 흑인 대상 한인사업체 소유주들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시카고 한인 업계에 이렇게 큰 피해는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카고 남부에서 1987년부터 33년째 미용용품 매장을 운영해온 김종덕 아메리칸 뷰티총연합회 전 회장은 일요일은 지난달 31일 상황을 소개했다. 김 전 회장은 “아침에 가게에 나갔더니 경찰관들이 건물 앞에서 ‘오늘 영업할 수 없다’고 했다. 집으로 돌아갔다가 걱정이 돼 오후에 다시 나가보니 건물 인근에 수천명의 시위대가 모여들어 가까이 갈 수조차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방차가 오고 검은 연기가 피어올라서 보니 우리 건물과 매장이 불에 타고 있었다”며 그다음 날이 돼서야 매장의 물건이 불에 타거나 연기에 그을고, 소방차가 뿌린 물에 모두 젖어버린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또 “우리 매장은 시카고 경찰 본부에 인접해있어 매우 안전한 곳으로 간주됐다”며 “이번에는 경찰도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지경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적 피해를 50만 달러 정도로 추산하면서 “30년 이상 꾸려온 사업체가 한순간에 이렇게 훼손돼 고통스럽다”라고 말했다. 시카고 한인뷰티협회 김미경 회장은 시카고 지역에 약 600개의 한인 미용용품 업체가 있다며 이들 중 최소 60~70%가 이번 사태의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성배 시카고 한인회장은 “곳곳에 경찰차들이 세워져 있고 대부분 건물의 출입문과 창문이 나무판자로 가려져 있거나 철판이 덮여 있는 상태였다”며 뷰티업체 외에도 휴대폰 대리점과 패션, 보석 가게 등 한인 사업체가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인 사업체가 의도적 표적이 아니라는 사실에 그나마 안도한다”면서 “코로나19 사태에서 겨우 벗어나는가 했더니 식료품점을 비롯한 대부분 업소가 문을 닫아 지역 주민들로서는 당분간 생활하기가 무척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천안 계모, 의붓아들 7시간 가방에 가둬놓고 외출도 했다

    천안 계모, 의붓아들 7시간 가방에 가둬놓고 외출도 했다

    충남 천안에서 계모가 아홉살짜리 의붓아들을 7시간 넘게 가방에 가둬 중태에 빠트린 것으로 밝혀졌다. 계모는 의붓아들을 가방에 가둬놓은 채 3시간 동안 외출까지 했고, 아들이 용변을 보자 가방을 다른 것으로 바꿔 감금하는 짓을 저지르기도 했다. 충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3일 계모 A(43)씨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 중상해)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이민영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일 낮 12시부터 오후 7시 25분까지 천안 백석동 자신의 아파트 집에서 의붓아들 B(9·초등 3년)군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중태에 빠트린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이틀이 지난 이날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모 대학병원에서 기계호흡을 하는 상태다. B군을 치료 중인 의료진은 가방 안에서 산소가 부족해 의식불명에 빠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1일 낮 12시쯤 점심도 굶긴 채 B군을 가로 50㎝, 세로 71㎝ 크기의 대형 여행용 가방에 가뒀다. B군이 게임기를 부셔놓고 ‘내가 안 부셨다’고 거짓말했다는 이유다. A씨는 “훈육 목적이었다”고 변명했으나 B군을 가방에 가두고 낮 12시 23분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외출을 했다. 경찰은 “A씨가 어디로 외출했는지는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외출에서 돌아온 A씨는 B군이 소변을 봐 가방에서 흘러나오자 가로 44㎝, 세로 60㎝의 중형 여행가방으로 옮겨 가뒀다. A씨는 경찰에서 “가방을 바꿀 때 B군의 상태는 괜찮았다”며 “그런데 저녁 때 두번째 가방이 조용하고 움직임이 없어 열어보니 B군이 숨을 쉬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 B군은 심정지 상태였고, 한쪽 눈에 멍이 들어 있었다. A씨의 범행은 친 아들과 딸이 집에 있는 상태에서 이뤄졌다. 1년 반 전 재혼한 B군의 친아버지(44)는 경남 지역에 출장 가 있었다. 특히 A씨는 한 달 전에도 B군을 학대해 수사를 받는 중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 A씨는 지난 5월 5일 B군을 옷걸이 등으로 때려 이틀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눈과 손에 멍이 든 것을 수상히 여긴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해 수사를 받는 중이었다.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사가 A씨 집을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고 최근까지 모니터링도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가 의붓아들 B군을 상습적으로 학대하는 과정에서 B군 친아버지의 가담이나 묵인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천안·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11세 英 스케이트보더 낙상 사고 후 빠르게 회복 “金 따야죠”

    11세 英 스케이트보더 낙상 사고 후 빠르게 회복 “金 따야죠”

    “(스케이트보드 훈련에 돌아가면) 더 열심히 밀어붙일 것이다.”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훈련을 하다 끔찍한 추락 사고를 경험한 영국 스케이트보드 대표 스카이 브라운(11)이 2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당당히 밝혔다. 예정대로 도쿄올림픽이 개최됐더라면 최연소 영국 올림피언이 될 뻔했던 브라운은 머리부터 떨어져 두개골과 왼쪽 손목이 골절되고 손까지 다쳤다. 헬리콥터로 후송됐지만 병원에 도착해서도 의식이 없었지만 다행히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브라운은 “내 생애 최악의 낙상이었고 모든 사람들이 내가 괜찮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냥 다시 일어나 더 세게 나아갈 것”이라며 “내 헬멧과 팔이 내 생명을 구했다. 소녀들과 스케이트보드, 서핑의 한계를 밀어내겠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할 것이다. 어떤 것도 날 멈춰세울 수 없다”고 다짐했다. 스케이트보드는 도쿄올림픽에서 신규 종목으로 추가돼 처음으로 대중들 앞에 선보인다. 아빠 스튜어트는 “딸은 머리부터 떨어지며 손을 접질렸다. 병원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모두가 목숨을 잃을지 모른다고 두려워했다. 하지만 딸은 슈퍼 긍정이라 엄청 빠르게 회복했다. 스카이는 생애 가장 끔찍한 추락을 경험했는데 운 좋게 살아났다”고 말했다. 모든 의료진이 딸아이가 그렇게 긍정적인 것을 보고 충격에 빠질 정도였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불확실한 길 선택, 오늘을 만들어” 이정은 LPGA 홈피에 에세이 기고

    “불확실한 길 선택, 오늘을 만들어” 이정은 LPGA 홈피에 에세이 기고

    지난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이정은(24)이 자신의 골프 인생을 돌아보며 쓴 글 ‘아직 남은 길’을 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기고했다. 지난달 고진영(25)의 ‘내 할아버지의 딸’에 이어 한국 선수로서는 두 번째다. 이정은은 “내가 네 살때 트럭 운전사였던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장애를 입었다”고 털어놓았다. 부친 이정호씨는 이정은이 국내에서 뛸 당시 대회 때마다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장애인용 승합차로 뒷바라지를 했다. 이정은은 “당시 자기 연민에 빠져 있을 수도, 인생을 포기했을 수도 있었는데, 아버지는 오로지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이어 “3년간 골프를 쉰 뒤 15세때 다시 골프채를 잡았을 때는 휠체어에 앉아 계신 아버지로부터 떨어지기 싫었고 두려웠지만 움직이기로 결심했다. 그게 나의 전환점이었다”면서 “고생스럽고 불확실한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지난해 US오픈 우승, 신인왕 등은 없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모든 삶에는 전환점이 있고 선택의 갈림길이 있다”고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9세 의붓아들 여행가방에 가둔 비정한 엄마… 상습 학대 정황

    “훈육 목적” 변명… 경찰, 구속영장 신청 아홉 살짜리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 안에 가뒀다가 중태에 빠뜨린 40대 계모가 “훈육 목적으로 한 일”이라고 변명했다. 상습학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A(43)씨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7시 25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한 주택에서 119에 전화해 “아들 B(9)군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출동한 구급대는 B군이 숨을 쉬지 않고 있고 B군 옆에 중형 여행가방이 놓여 있는 데다 한쪽 눈에 시퍼렇게 멍까지 든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B군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이날 낮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기계 호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해 범행을 자백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날 오후 4시쯤 의붓아들 B군이 게임기를 부숴 놓고 ‘내가 부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해 벌을 주려고 가방에 들어가게 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B군이 가방 안에 3시간 정도 갇혀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B군은 지난달에도 머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 이때 아동학대 정황이 있어 A씨는 관련 조사를 받은 바 있다. A씨는 1년 반 전 B군의 아버지와 재혼해 자신의 10대 아들과 딸 그리고 의붓자식인 B군과 한집에 살았다. 사건 당시 A씨의 친아들과 딸은 집에 있었으며, 전기 관련 일을 하는 B군의 친아버지는 경남 지역에 출장을 가 있었다. A씨는 경찰에서 “가방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열어 보니 아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귀신 쫓는다”며 20대 여성 숨지게 한 무속인 징역 5년

    “귀신 쫓는다”며 20대 여성 숨지게 한 무속인 징역 5년

    주술의식 의뢰·방치한 아버지는 집행유예몸에 붙은 귀신을 쫓는다며 주술의식을 하다가 20대 여성을 숨지게 한 무속인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제1형사부(김동혁 부장판사)는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기소 된 무속인 A(44·남)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주술의식을 의뢰하고 방치한 피해자 아버지 B(65·남)씨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선고됐다. A씨는 지난해 6월 15일부터 나흘 동안 전북 익산시 모현동 아파트와 충남 서천군 한 유원지에서 주술의식을 하다가 C(27·여)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몸에 붙은 귀신을 쫓아야 한다’는 명목으로 C씨의 손발을 묶고 옷가지를 태운 뒤 연기를 마시게 하는 등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C씨가 화상을 입었으나 A씨는 치료는커녕 상처 부위에 ‘경면주사’(부적에 글을 쓸 때 사용하는 물질)를 바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귀신에게 밥과 물을 주어서는 안 된다’며 C씨를 굶주리게 했다. C씨는 얼굴과 가슴, 팔 등 신체 상당 부위에 2도 화상을 입은 채 며칠 동안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했다. 고통을 견디지 못한 C씨는 결국 숨을 거뒀다. 피해자의 아버지 B씨는 모든 주술의식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오랜 기간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던 딸을 A씨에게 보여주고 주술의식을 의뢰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씨는 오랜 치료에도 딸이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않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하는 부모의 간절한 마음을 이용해 비합리적 방법으로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하고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범행 내용이나 방법 등을 보아 죄질이 좋지 않은데도 부모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애초에 정신질환을 낫게 할 능력이나 자격이 없음에도 속칭 퇴마의식을 하면서 피해자에게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안겼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B씨는 자녀에게 악의나 적대감으로 해를 가하기보다는 잘못된 믿음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을 주도하지 않았고 별다른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제시 린가드, 명품옷 가득 드레스룸 등 45억 저택 내부 공개

    제시 린가드, 명품옷 가득 드레스룸 등 45억 저택 내부 공개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27)가 살고 있는 저택이 방송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린가드는 1일(현지시간) MTV UK에서 방송된 리얼리티쇼 ‘크립스’(Cribs)의 특별판 시리즈 중 한 편을 통해 맨체스터 체셔에 있는 300만 파운드(약 45억 9000만원)짜리 저택 내부를 자세히 공개했다.린가드는 방송국 촬영 스태프들이 자택에 찾아오자 2분 만에 옷을 갈아입고 나서 카메라맨들을 자신의 옷과 모자 그리고 운동화가 보관된 드레스룸으로 이끌었다. 그는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향해 “내가 가장 아끼는 물건들로, 옷들과 운동화들 그리고 잉글랜드 모자(England Cap)들이 있다”면서 “매일 아침 옷을 갈아입으러 이 방에 오는 것을 좋아하는데 여기 내 잉글랜드 모자들 좀 보라”고 말했다.여기서 잉글랜드 모자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출전한 그에게 잉글랜드 축구협회에서 제공하는 기념 모자를 말한다. 이는 잉글랜드에서 축구가 처음 시작됐을 때 유니폼 대신 모자를 써 팀을 구분하던 전통에 유래한 것으로, 선수는 국가대표팀 경기 출전 횟수에 따라 이와 같은 모자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그는 “(이를 보면) 하루를 제대로 시작한다. 하루 동안 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면서 “특히 이 파나마전 모자는 (내게 있어) 매우 중요한데 월드컵 당시 내 첫 골을 기록한 경기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실제 점수를 위한 하나의 엄청난 기분은 내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내 나라를 대표했다는 것이 자랑스러울 뿐”이라면서 “난 그들을 자랑스럽게 했다”고 회상했다.린가드는 또 이 방에서 명품 수트와 셔츠, 재킷 그리고 스니커즈로 가득한 인상적인 옷장들을 자랑했다.그의 저택에는 실내 수영장과 개인 영화관이 있고, 한 살배기 딸과 함께 놀 수 있도록 야외 정원에 정글짐과 그네도 설치돼 있다. 린가드는 코로나19로 인한 도시 봉쇄 조치 동안 자택에 머물며 뒷마당에 설치해둔 골대를 사용해 슈팅 연습을 해왔다. 이날도 그는 가볍게 슈팅을 성공시키고 나서 특유의 골 세리머니를 카메라 앞에서 선보였다. 한편 린가드는 현재 EPL 재개를 앞두고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MTV UK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법원 “아이 동반 극단 선택은 아동학대 범죄”

    법원 “아이 동반 극단 선택은 아동학대 범죄”

    생활고와 우울증, 가정불화 등을 이기지 못해 어린 자녀와 함께 세상을 등지려다가 자신만 살아남은 2명의 엄마가 지난달 29일 법정에 섰다. 재판부는 심신이 피폐해진 두 엄마의 모습에 비통해하면서도 ‘아이와의 동반자살은 극단적인 형태의 아동학대 범죄’라며 엄중한 죗값을 치를 것을 주문했다. 1일 울산지법에 따르면 형사11부(부장 박주영)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2)씨와 B(40)씨에게 징역 4년씩을 선고했다. 생활고와 우울증을 앓던 A씨는 2018년 12월 중순쯤 방 안에 착화탄을 피워 만 2세였던 자신의 아이와 함께 세상을 등지려다가 아이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도 심장과 호흡이 멈추는 등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가 사흘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사건 후유증으로 자신의 범행을 기억하지 못하고 언어장애를 보이는 등 인지능력이 상당히 떨어졌다. B씨는 자폐성 발달장애 2급으로 사회적 연령이 2세 5개월 정도에 불과한 9살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혼자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딸의 양육 부담과 경제난 등으로 우울증을 앓았다. B씨는 2019년 8월 딸이 처방받아 먹던 약을 한꺼번에 딸에게 먹인 뒤 자신도 약을 먹었다. 딸은 숨졌고, B씨는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았다. 재판부는 A씨와 B씨 사건이 별개지만 선고일을 같은 날로 잡았다. 박주영 부장판사는 “우리 사회에서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은 ‘자녀의 생명권이 부모에게 종속돼 있다’는 그릇된 생각과 그에 기인한 온정적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라며 “이 범죄의 본질은 자신의 아이를 제 손으로 살해한 것이고,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아동학대 범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할머니들 생전 정대협·윤미향 무서워했다… 사리사욕 혼자 채워”

    “할머니들 생전 정대협·윤미향 무서워했다… 사리사욕 혼자 채워”

    “망향 동산에 묻어달라는 유언도 무시 30년간 악용… 尹, 국회의원 사퇴하라 생존자 17명에 정대협 재산 나눠줘야”“진짜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10원도 못 받았는데, 윤미향 의원은 왜 그렇게 많은 돈이 있습니까. 왜 사리사욕을 혼자 채웠습니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양엽 할머니의 딸 김성희(74·가명)씨는 1일 인천 강화군 알프스식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A씨는 “누가 저를 알아볼까 두렵지만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왔다”며 “윤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양순임(76)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장은 “지난 30년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악용한 윤미향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해체하라”고 밝혔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일제 치하 군인, 근로정신대, 일본군 위안부 등으로 강제로 끌려간 한국인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1973년 만든 단체다.양 회장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인권을 위한 단체라면서 1995년 할머니들이 아시아여성인권기금을 받으면 ‘공창이 된다’고 말했다”며 “위안부 할머니들은 생전 정대협과 윤미향을 무서워했다. 이들은 죽으면 망향의 동산에 묻어 달라는 고 강순애 할머니의 유언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 회장은 “유족회는 정대협이 모은 재산을 국가가 환원해 위안부 피해 생존자 17명과 유가족에게 나눠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양엽 할머니의 아들 김광훈(79·가명)씨도 “어머니께서 문제 해결을 위해 회의를 다니다 갑자기 돌아가셨다”며 “저도 정대협에 카메라를 기증하고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도 했지만 지금은 눈물만 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미국의 심장’ 뒤덮은 최루탄…분노한 시위대, 백악관 집결

    ‘미국의 심장’ 뒤덮은 최루탄…분노한 시위대, 백악관 집결

    워싱턴DC 야간통행금지령에 시위 격화 백악관, 9·11 이후 최고 수위 ‘적색경보’방화와 최루탄 연기로 얼룩진 ‘미국의 심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워싱턴DC의 백악관 앞에서 31일(현지시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밤 12시를 넘어서까지 진행되며 미국 내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에서는 밤늦게 1000여명의 인원이 백악관 ‘턱밑’까지 접근해 분노를 표출했다. 워싱턴DC는 앞서 이날 오후 11시부터 월요일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발령하고 1700여명의 주방위군 인력 전원을 시위 대응에 투입했지만, 시위대의 분노를 잠재울 수는 없었다. 최대 수천명이 모이며 주말 사이 계속된 워싱턴DC의 시위는 흑인 사망에 대한 분노를 넘어 반(反)트럼프 여론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음을 의미했다. 시위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를 부정하듯 성조기를 불태웠고, 도시 건물 벽면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낙서를 갈겨쓰기도 했다.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식에 앞서 방문하는 전통을 가져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세인트존스교회와 백악관 앞 라파예트광장, 워싱턴 기념비 등 미국의 역사를 상징하는 유서 깊은 장소들이 화염에 휩싸였다. 백악관은 신변 위협을 우려해 직원들에게 백악관 출입증을 숨기고 다니라는 메일을 보냈다고 CNN은 전했다. 지난달 25일 플로이드의 사망 이후 엿새째 계속된 시위는 주말 사이 140개 도시로 번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체포된 시위대는 4100여명으로 급증했고 사망자도 최소 5명으로 늘었다. 40여개 도시는 야간통행금지령을 발동했고 워싱턴DC와 캘리포니아주 등 15개 주는 방위군을 소집했다. 전국 시위 현장에 투입된 군 병력은 모두 5000명으로, 2000명이 추가로 배치될 수 있다고 방위군은 밝혔다. 대부분 도시에서는 당초 이날 낮까지만 해도 평화적으로 시위가 진행됐지만 당국이 야간통행금지령을 내리고 해산을 시도하자 오히려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수천명의 시민이 시내를 행진하며 평화적으로 진행되던 보스턴의 시위에서는 밤 9시쯤부터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며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경찰들을 향해 벽돌과 유리병 등을 던졌고, 경찰은 고무탄과 최루탄 등으로 대응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도 통행금지가 실시된 후 경찰이 시민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최루탄을 발사하며 도심이 아수라장이 됐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경찰관 두 명이 전날 전기충격기로 흑인 대학생들을 과잉 진압한 사실이 드러나 해고됐다.뉴욕에서도 맨해튼 유니언스퀘어에 수천명이 모여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딸이 전날 시위에 동참했다가 경찰에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에서는 일부 경찰관들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제스처인 한쪽 무릎꿇기로 시위대에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시위는 확산일로를 거듭하고 있지만, 민심을 안정시킬 리더십은 보이지 않았다. NYT는 지난달 29일 밤 시위대가 백악관으로 모여들자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아들 배런이 지하 벙커로 불리는 긴급상황실(EOC)로 1시간가량 피신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 가족의 신변 보호를 위한 것으로, 시위 확산에 대해 백악관이 느낀 위기감이 얼마나 컸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라는 말이 나왔다. 백악관은 시위대가 결집하자 적색경보를 발령했는데, 이는 9·11 테러 이후 백악관이 발령한 최고 수위 경보였다. 참모들 사이에서도 대국민 연설 등을 통해 민심을 다독여야 한다는 주장과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며 심각한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놓고 갈피를 못 잡는 사이 트럼프 대통령의 자극적 트윗은 불난 민심에 기름을 끼얹은 셈이 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에서 미 대통령을 의미하는 ‘최고사령관’(commander in chief)을 풍자한 ‘최고분열자’(divider in chief)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칭하며 “(시위대에) 자제를 호소하지도 (국민에게) 단결을 호소하지도 않고, 흑인들의 분노를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수원동부교회서 4명 추가확진…나흘새 8명 감염·교회 폐쇄

    수원동부교회서 4명 추가확진…나흘새 8명 감염·교회 폐쇄

    목사와 신도 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수원시 매탄3동의 수원동부교회에서 1일 4명이 추가 확진돼 교회내 집단감염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수원시는 이날 오후 긴급 온라인 브리핑에서 60대 남성 A(화성시 진안동·61번 환자)씨, 20대 여성 B(영통구 매탄3동 매탄주공 그린빌6단지 아파트·62번 환자)씨, 60대 여성 C(영통구 원천동 원천1차 삼성아파트·63번 환자)씨, 60대 남성 D(영통구 영통2동 벽적골8단지 두산아파트·64번 환자)씨등 4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무증상, B씨는 지난달 29일 발열과 두통, C씨는 30일 인후통 증상, D씨는 29일 발열과 오한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확진자는 수원동부교회의 신도 및 관계자로 앞서 확진된 교회 담임목사(59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수원동부교회에서는 부천 쿠팡물류센터 근무자인 서울 구로구 38번 확진자와 접촉한 57번 환자(50대 여성)가 지난달 29일 확진한 데 이어 이 여성의 딸인 58번 환자, 교회 목사인 59번 환자, 신도인 60번 환자가 30일과 31일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수원동부교회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나흘간 57번 환자부터 64번 환자까지 8명이 집단으로 감염됐다. 수원시는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수원동부교회 시설을 폐쇄하고 전체 교인 등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57번 환자가 참석한 지난달 24일 일요예배 시점부터 이 환자가 확진된 29일까지 기간에 대해 심층 역학조사도 착수했다.한편, 수원동부교회는 첫 신도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9일 “쿠팡 기사님 접촉을 통한 2차·3차 감염으로 본 교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공지문을 교회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2주간 모든 건물 폐쇄와 예배 및 모임 중단에 들어갔다. 조청식 수원시 제1부시장은 “우리 지역이 집단감염이라는 엄중한 현실에 직면했다”면서 “모든 종교시설은 예배, 미사, 법회 등 집회를 자제하고, 시민들도 다수가 밀집한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최대한 삼가 달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엄마가 흑인” 뉴욕시장 딸, 미국폭동 참여했다 체포

    “엄마가 흑인” 뉴욕시장 딸, 미국폭동 참여했다 체포

    아버지 기자회견 1시간 전 체포 미국에서 비무장 흑인을 향한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촉발된 항의 시위에 뉴욕시장의 딸이 참여해 체포된 것으로 드러났다. 31일(현지시간) 미 NBC방송에 따르면 지난 29일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딸인 키아라 더블라지오(26)가 불법 집회에 참여해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키아라 더블라지오는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를 둔 혼혈이다. 외신에 따르면 키아라는 당일 맨해튼에서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이 도로를 비우라고 지시했는데도 이동하지 않아 체포됐다. 아버지인 더블라지오 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에게 “집에 갈 시간이다”고 촉구하기 한 시간 전쯤 체포됐다.더블라지오 시장은 트위터로 “내 특권을 알고 있고 나는 그들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 것” 라면서도 “흑인 사회의 일상에 인종차별이 스며들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는 알고 있다”며 시위대 분노에 동감을 표했다.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흑인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미국의 폭력시위가 악화하고 있다. 미국 내 75개 도시로 번진 이 시위는 유혈사태까지 유발해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숨졌다. 곳곳에서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동이 일어났고, 체포된 시위대는 1600명을 넘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왜 중국 남성은 서울에서 7살 딸을 살해했나

    왜 중국 남성은 서울에서 7살 딸을 살해했나

    서울의 한 호텔에서 자신의 7살 난 딸을 살해한 중국 남성이 22년형을 선고받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일 한국 언론을 인용해 장이란 성만 알려진 중국 남성이 서울에서 딸을 살해한 사건을 자세히 보도했다. 장은 2017년 아내와 이혼한 뒤 여자친구를 사귀었는데 이 여자친구가 2번의 유산 원인으로 전처의 딸을 들며 아이가 ‘악마’라고 비난했다. 지난해 8월 중국 남성은 호텔 화장실에서 딸을 살해하고 호텔 바로 가서 술을 마신 뒤 방으로 돌아와 딸이 사망했다고 신고했다. 장은 살인 혐의를 부인했으며 술을 마시고 방으로 돌아와 보니 딸이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여자친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와 감시카메라 그리고 부검 결과, 딸을 살해한 사실이 드러났다. 장은 “오늘 할거야…중요한 곳에 감시 카메라가 몇대 있어”란 문자메시지를 여자친구에게 보낸 사실이 밝혀졌다. 장이 이혼하고 새로 여자친구를 사귀기 전에는 딸과의 사이가 좋아 한국, 일본, 대만 등으로 몇차례 해외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또 이혼 뒤에도 전처 집 근처에 살면서 딸을 유치원으로 데려다 주기도 해 어린 딸도 아빠와의 서울여행에 따라나선 것으로 짐작된다. 장의 새 여자친구는 두번이나 유산으로 태아를 잃자 자살 시도까지 했으며, 장은 서울 여행 첫날 딸을 살해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는 “여자친구의 딸에 대한 분노가 극심했기에 무고한 피해자가 사랑했던 아버지로부터 죽임을 당해야 했다”며 “법정은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생명을 앗아간 행위에 상응하는 형벌을 내린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하! 우주] 국제우주정거장에 간 비밀 ‘공룡 승무원’…우주로 간 인형들

    [아하! 우주] 국제우주정거장에 간 비밀 ‘공룡 승무원’…우주로 간 인형들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성공적으로 도킹하며 우주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쓴 가운데 몰래(?) 탑승한 인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0일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팰컨9 로켓을 실려 성공적으로 쏘아 올려진 몇 시간 후 승무원 더그 헐리(53)와 밥 벤켄(49)은 흥미로운 사실을 소셜미디어에 알렸다. 벤켄은 "오늘 발사에서 한 명의 밀항자가 기체에 탑승했다"면서 "아파토사우루스도 승선해있다"고 밝혔다. 아파토사우루스는 후기 쥐라기 북미대륙에 살았던 덩치가 크고 목이 긴 초식공룡으로 승무원이 언급한 것은 공룡 인형을 말한다. 뜬금없이 승무원들이 인형을 언급한 것은 우주 탐사에서의 전통과도 관계가 깊다. 과거에도 여러 인형들이 이번처럼 우주선을 타고 ISS에 올라 인간들도 누리지 못하는 ‘호사’를 누렸기 때문.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주 임무에 최초로 인형이 투입된 것은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처음이다. 당시 그는 작은 인형을 가지고 우주선에 탑승했으며 이후부터 전통이 됐다. 세상에 알려진 대표적인 사례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귀여운 캐릭터인 올라프가 지난 2014년 12월 돈 한 푼 안내고 ISS에 올랐다. 이는 올라프를 데려가 달라는 러시아 우주비행사 안톤 슈카플레로프 딸의 절실한 바람 때문이었다.각국을 대표하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우주선에 올라탔지만 그 중 가장 유명한 인형은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주인공인 버즈 라이트 이어다. 30㎝ 크기의 버즈 인형은 지난 2008년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를 타고 ISS에 탑승해 무려 15개월을 생활하고 지구로 귀환했다. 또한 지난해 3월 이번 발사에 앞서 무인으로 먼저 ISS로 간 크루 드래건에는 머리와 목, 척추 등에 센서를 장착한 리플리라는 이름의 마네킹이 탑승했다. 최종 점검 차원에서 리플리가 사람보다 먼저 탑승한 것으로 발사 후 ISS에 성공적으로 도킹해 180㎏의 보급품과 실험장비를 건넸다. 이 과정에서도 비밀(?) 승무원은 있었다. 승무원의 이름은 ‘어씨’(Earthy)로 푸른색의 지구를 닮은 20달러 짜리 인형이다. 리플리와 함께 크루 드래곤에 탑승해 기내를 둥둥 떠다니던 인형은 ISS에 남아 우주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이번 발사에는 '트레머'(tremors)라는 이름의 공룡 인형이 그 역할을 대신한 것으로 두 승무원 아들들의 강력 추천으로 우주여행을 하게됐다. 또하나 흥미로운 점은 이 인형들에게도 임무가 있다는 사실이다. 인형은 기내의 무중력 상태를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행운을 상징하는 우주비행사의 '부적'으로 통한다. 인류가 우주를 탐사하는 첨단 과학 시대에도 역설적으로 미신이 한 몫하는 셈이다. 한편 31일 성공적으로 ISS와 도킹을 마친 두 승무원들은 이곳에서 짧게는 1달, 길게는 4달까지 머물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코로나도 또 다른 침입자…극장 찾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안전하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코로나도 또 다른 침입자…극장 찾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안전하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아몬드’의 작가 손원평(41)이 영화감독으로 돌아왔다. 코로나19 사태 속 두 차례의 연기 끝에 오는 4일 개봉하는 영화 ‘침입자’를 통해서다. “조마조마하고 떨려요. 저희 영화의 성패를 떠나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안전하다는 걸 증명하는 선례로 남기를 바라고 있어요.”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손 감독이 밝힌 소회다. ‘침입자’는 그의 장편, 상업영화 입봉작이다. 부지불식간에 아내를 잃은 서진(김무열 분)에게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 분)이 25년 만에 돌아온다. 유진의 귀환 후 집안의 기류는 시시각각 변해 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서진은 동생의 비밀을 쫓다가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25년만에 돌아온 동생의 진실… 두 차례 개봉 연기 손 감독은 “‘내 기대와 다른 아이가 다시 돌아온다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낯선 존재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이야기”라고 했다. “현대 가족 개념이 해체되고 있는데도 여전히 가족이라는 것이 지상 최대의 가치로 여겨지는, 그런 이율배반적인 믿음에 대해 질문을 던져 보고 싶었다”는 것이다. 기기묘묘한 불안과 생경함을 표현하기 위해 배우들에게는 체중 감량을 주문했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예민한 일들이다 보니, 아무래도 조금 가느다란 선들이 필요했던 거 같아요. 그래야 새로운 얼굴들이 발견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요.” 꼬박 7년간 40회 가까이 매만진 이야기는 2013년 그가 겪은 출산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소설가로서 손 감독의 이름을 먼저 알린 작품 ‘아몬드’와 ‘침입자’가 같은 시기에 시작됐다. ‘아몬드’는 2017년 출간 이래 한국에서만 4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다. 지난 4월에는 아시아 소설 최초로 일본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공교롭게 ‘아몬드’에도 ‘침입자’ 속 유진처럼 놀이공원에서 잃어버렸다가 십수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아이 곤이가 나온다. ●소설 ‘아몬드’의 작가… ‘돌아온 가족’ 소재 공통점 손 감독은 초등학교 때부터 꿈이 줄곧 ‘작가’였다. 대학(서강대 사회학·철학)에 입학해서는 꾸준히 서울신문을 비롯한 신춘문예에 지원했다. 영화에 입문하게 된 데는 졸업 즈음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의 시나리오를 읽고 썼던 독후감 과제의 영향이 컸다. 이후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영화과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하고 연출부로 일했다. 2001년 ‘씨네21’ 영화평론상, 2006년 과학기술 창작문예 공모 시나리오 시놉시스 부문을 수상했지만 본격적인 데뷔는 2016년 ‘아몬드’로 받은 창비청소년문학상이다. 이후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 ‘서른의 반격’(은행나무)을 출간했고, 여러 작가와 함께하는 앤솔러지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이러한 다작의 에너지는 어디서 나올까. “뭘 해도 안되던 10년이 있었어요. 100번 넘게 떨어지고 있는 취업준비생에 가까운 처지인데, 누가 ‘회사 생활이 힘들어 쉬고 싶다’고 하면 이를 갈게 되잖아요. 그때부터 제가 나중에 잘되면 평정심을 가지고, 꾸준히 작업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남들보다 늦게 데뷔해 게으름을 부릴 시간이 없었다는 그다. ●“손학규의 딸 아닌 영화 자체에 집중해 달라” 널리 알려졌듯 손 감독은 손학규 전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둘째 딸이다. 그에게 아버지의 영향을 묻자 “저 개인보다는 영화 자체에 집중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단답이 돌아왔다. 반면 소설과 영화, 각각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답이 길었다. 그는 소설은 “스스로를 조금 더 만나면서 제 안의 이야기를 내놓는 방법”이고, 영화는 “이야기 재료들을 여러 사람과 함께 종합적으로 논의하면서 만드는 작업”이라고 규정했다. “영화에서 얻는 인간관계, 재미와 함께 수반되는 고통을 소설 쓰면서 치유받고, 소설을 쓰면서 느끼는 고독감을 영화로 상쇄하는 거 같아요.” 폭발하는 스토리텔러에게 무엇이 본령인지 묻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숨진 신생아 있다” 1개월간 집 방치…어머니가 신고

    “숨진 신생아 있다” 1개월간 집 방치…어머니가 신고

    경남 거제의 한 가정집에서 남자 신생아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거제의 한 가정집에서 신생아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거제의 한 면사무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면사무소는 같은 날 오전 산모 A(39)씨의 어머니가 “함께 사는 딸이 한 달 전쯤 집에서 혼자 사산아를 낳아 사체가 있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4년 전부터 양극성 정동장애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5년 전부터 치료를 중단해 최근 증상이 심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병원에 응급입원 조치했고, 신생아 시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