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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하이밍, 한중수교 맺은 노태우 전 대통령 방문… 자녀와 환담

    싱하이밍, 한중수교 맺은 노태우 전 대통령 방문… 자녀와 환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19일 한중 수교 기념일을 닷새 앞두고 서울 연희동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했다고 주한 중국대사관이 20일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인 1992년 8월 24일 중국과 수교했다. 대사관은 “싱 대사가 노 전 대통령을 방문해 따뜻한 인사를 전하며 대통령 재임 기간 한중 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공헌에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싱 대사는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현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과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노 관장의 둘째 딸 최민정씨와 환담했다. 싱 대사는 “중국과 한국의 수교는 노 전 대통령을 포함한 양국 구세대 지도자들이 내린 현명하고 올바른 결정”이라며 “수교 이후 28년 동안 한중 관계는 빠르게 발전해 양국과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 줄뿐만 아니라 지역과 세계 평화·번영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물물을 마실 때는 우물을 판 사람을 잊을 수 없다’는 말이 있다”며 “중국은 한중 관계 발전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장기적이고 중요한 공헌을 높이 평가하며 장수와 건강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한국이 수교의 본래 의도를 잊지 않고 계속 협력하며 양국과 국민에게 이익이 되도록 관계 발전을 심화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의 가족은 “노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한중 양국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한중 관계 발전에 관심을 갖고 한중 우호 증진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고 대사관이 전했다. 싱 대사는 노 전 대통령의 가족에게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꽃바구니와 거북·학 공예품을 선물했다. 한중 수교는 노태우 정부 북방 외교의 대표적 성과로 평가된다. 노 전 대통령은 수교 한 달 뒤인 1992년 9월 베이징을 국빈 방문해 양상쿤 당시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여학생 9명 테트리스처럼 은마아파트 30평에 끼어살아

    여학생 9명 테트리스처럼 은마아파트 30평에 끼어살아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공개한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대치동 여학생 숙소’가 논란의 대상에 올랐다. 김 국세청장 후보는 딸 교육을 위해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장 의원은 30평대 은마아파트에 9명이 사는 현실에 대해서 알고 있느냐며 청소년들이 마치 조각맞추기 게임인 테트리스의 조각처럼 월세를 살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는 법인이 임대하는 은마아파트 30평에 고등학생, 재수생, 논술 면접 준비 학생 9명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집 한 채를 거실까지 조각조각 나눠 침대를 채우고 고등학생들과 재수생들에게 임대하고 있다”며 “김 후보의 위장전입 논란이 있었던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사는 학생들은 학벌경쟁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 한 사람당 110만원의 월세를 내며 최저주거 기준에도 미달하는 공간에서 하루하루를 보낸다”고 말했다. 또 법인을 세운 집주인은 은마아파트 한채로 연 1억원이 넘는 임대소득을 올리는 셈이며, 다른 은마아파트 한 채를 빌려 지점까지 운영하여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법인의 재무상태표에는 학생들이 낸 보증금이 부채로 잡혀있지 않았고, 임대소득은 제대로 신고되었는지 알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사진을 통해 거실까지 포함해 칸막이로 조각조각을 만들고, 방 하나는 2층 침대를 놓고 2인실이라고 하는 현실을 낱낱이 공개했다. 거실 화장실은 파티션을 놓아 총 4명이 이용 가능하다고 은마아파트 학생 숙소는 소개되어 있다. 장 의원은 “주택법상 1인 가구 최저 주거 면적은 14㎡이며, 국토부의 쉐어하우스 가이드라인 최저기준은 거실을 빼고 1인 7㎡”라며 “은마아파트를 여학생 숙소로 임대하고 있는 사업자는 2017년 법인을 세워 두달치 월세를 보증금으로 받고 있지만, 재무표에 보증금이 부채로 잡혀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장 의원으로부터 청소년들이 변칙적인 고액 월세를 살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드는 책무를 다해 달라는 말을 듣고 알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 후보는 2011년 처제, 사돈 관계인 노모 등 5명이 처제 소유의 방 3칸짜리 서울 강남구 역삼동 경남아파트에 전입 신고를 한 것에 대해서는 “보통 중산층 이하 서민들은 그렇게 산다”고 해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순천시, 다섯 번째 확진자 발생… 서울 방판업소 방문 70대

    전남 순천에서 코로나19 다섯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 감염자로는 세 번째다. 이번 확진자는 오천동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A씨다. 지난 13일 서울시 관악구의 화장품 방문판매업소를 방문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5일부터 기침, 발열 등의 증상이 있어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의 진단검사결과 오전 5시 10분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순천의료원 음압병동에 이송 치료중이다. A씨는 ▲13일 밤 12시 고속버스를 이용해 순천터미널에 도착한 이후 3일간 자택에 머물렀다. 이어 ▲17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광양의 옥룡계곡에 가족 3명과 방문 ▲18일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조례동의 순천플러스내과 방문 ▲18일 오후 5시에 순천의료원를 다녀왔다. 이동은 딸의 자가용을 이용했다. A씨와 접촉한 5명 중 딸 등 2명의 검체를 확보해 검사 의뢰한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또다른 3명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A씨가 다녀간 순천터미널과 플러스내과병원에 대해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플러스내과병원은 임시 폐쇄했다. 또 광양시에 A씨의 옥룡계곡 방문사실을 통보하고, 추가 동선은 없는지 정밀역학조사 중이다. 허석 시장은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지역 확산을 막는 방법이다”며 “8·15 광화문 집회나 나주 중흥골드스파를 방문한 시민들은 반드시 검사를 받으시고, 다른 지역 방문과 모임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홍희경의 패스추리TV] 내 욕망은 너의 악마가 아니다

    [홍희경의 패스추리TV] 내 욕망은 너의 악마가 아니다

    딸을 곱게 키운 두더쥐 부부가 시시한 두더쥐 대신 세상에서 가장 힘센 사윗감을 찾아 나섰다. 처음엔 해, 다음엔 구름, 구름이 흩뜨린다는 바람, 다시 바람에도 꿈쩍없다는 돌부처를 찾는다. 정작 돌부처는 아래를 파헤치는 두더쥐 때문에 곧 쓰러질 처지. 부부는 결국 두더쥐를 사위로 맞이한다. 전래동화 ‘사윗감 찾는 두더쥐’다. 부동산 대책 발표가 쌓일수록 어쩌면 정말 당국이 간과해서일 수 있겠다는 의구심이 커져 두더쥐의 헛된 여정을 되짚었다. 영국 보유세부터 싱가포르 취득세까지 입맛에 맞는 해외모델을 발굴하고, 인디언 기우제 지내듯 당국자들이 ‘효과 발휘 중’이라고 자평하는 이유를 알고 싶어 심리학도 뒤졌다. 더닝 크루거 효과. 잘못된 결정을 내려 놓고도, 무능하니 오류를 깨닫지 못한 채 자신감이 아주 높은 인지편향 상태를 말한다. ‘무식하면 용감하다’와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를 섞은 상황이다.높으신 당국자들이 23번이나 천착한 대책을 ‘무식해서 용감하다’고 덧씌우는 게 가혹한 처사인 줄 안다. 그래서 현 정부 아파트값 상승률이 52%인지, 14%인지 논쟁에 참전할 배짱도 없다. 다만 당국이 ‘욕망’에 대한 무지를 거둬 주길 바란다. 영국부터 싱가포르까지 성공 사례는 각국의 정책과 거주하는 시민의 욕망이 조화를 이룬 결과다. 1가구 1주택을 보장했다가 거주 이전 불능이 됐다는 루마니아처럼 시중에서 꼽는 실패 사례는 개인의 욕망을 죄악시한 채 ‘착한 정책’을 일방 주입한 결과임을 알아줬으면 한다. “투기 수요 차단, 투기 수익 환수”를 강조하는 모습이 ‘너희 욕망을 모르지 않는다’는 당국의 반박일 수 있겠다. 그러나 당국 멋대로 욕망을 재단하며 ‘네 욕망을 당장 이실직고하라’고 구는 태도 자체가 타인의 욕망에 대한 무심함과 예의 없음을 드러낸다. 무심하니 ‘다주택자=투기꾼’으로 시작한 당국 인식이 전세 끼고 사면 투기꾼, 대출받아 고가 집을 사거나 ‘로또청약’에 몰려들면 투기꾼 식으로 증폭될 수 있었겠다. 지대추구 노리지 말고 성실하게 살라는 것이 애초 당국 경고였던 듯한데, 이제 전세나 대출 껴서 집 산 뒤 내 새끼 먹이고 입힐 것 아껴야 하는 생활까지 투기 범주에 들어가 버렸다. 무주택 15년·부양가족 셋은 돼야 안정권인 로또청약 가점자 삶보다 성실하게 살 방법이 있기는 할까. 내 몸과 가족 건사할 집은 있어야겠고 그 집을 산 게 바보짓이 돼서는 안 되겠다는 욕망마저 투기로 규정된 상태. 당국이 개인의 욕망을 무참히 다룬 결과다. 상반기 내내 공급이 충분하다더니 돌연 입장을 바꿔 공급 계획을 발표해도 당국의 꿍꿍이는 뒤캐기를 당하지 않았다. 부동산 전담기구를 만들겠단 이유가 혹시 당국자 일자리를 더 늘릴 방편인지 추궁도 받지 않는다. 타인의 욕망을 다룰 때 필요한 공적 예의를 당국만 누리고 있다. saloo@seoul.co.kr
  • ‘솟대’ 작곡한 이안삼씨 별세

    ‘솟대’ 작곡한 이안삼씨 별세

    가곡 ‘내 마음 그 깊은 곳에’의 작곡가 이안삼씨가 1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77세.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경희대 음대 작곡과와 미국 브루클린음대 작곡과를 졸업한 고인은 ‘내 마음 그 깊은 곳에’, ‘솟대’, ‘상사화’, ‘그리운 친구여’ 등 170여곡의 가곡을 남겼다. 가곡의 예술성에 대중성을 접목한 ‘클래팝’이라는 새로운 장르도 개척했다. 고인은 한국작곡가회 부회장과 한국예술가곡연합회 초대회장 등을 지냈고, 황조근조훈장, 금복문화예술상, 김천시문화상, 경북예술상, 울림예술대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임성애씨와 아들 시섭·시문씨, 딸 시라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3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30분이다. 장지는 분당메모리얼파크. (02)2030-4444.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트럼프 비판 대신… 일상을 내세운 17분, 미셸 오바마 닮은 질 바이든 ‘공감 연설’

    트럼프 비판 대신… 일상을 내세운 17분, 미셸 오바마 닮은 질 바이든 ‘공감 연설’

    “아들 보(보 바이든 전 델라웨어주 법무장관)가 암으로 죽자 난 다시 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 궁금했다. 장례식 나흘 뒤, 조(바이든)가 아들이 없는 세상으로 걸어나가는 것을 보았다. 어떻게 그랬는지 상상할 수 없을 때도 있지만, 그가 왜 그랬는지는 항상 이해했다. (바로) 당신을 위해서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인 질 바이든은 민주당 화상 전당대회 이틀째인 18일(현지시간) “미국을 조에게 맡긴다면 우리를 하나로 모으고 온전한 한 덩어리를 만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거센 비판도 없었고 남편을 위대한 정치인으로 그리지도 않았다. 부부의 첫 데이트, 청혼, 결혼, 일상을 담은 7분가량의 녹화영상 뒤에 이어진 약 10분간의 생방송 연설에서 ‘평범한 가장’ 바이든을 앞세워 성실하고 따뜻한 대통령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전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미셸,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을 비롯해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여성 연설자의 공감 화법이 화제다. 이념 공세와 거친 언사로 환호를 얻는 대형 전당대회와 달리, 감성에 기댄 ‘친근한 화법’이 화상 전당대회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질은 이날 1990년대 자신이 영어를 가르쳤다는 인적 없는 한 고등학교 복도에서 “이 조용함은 무겁다. 교실을 채워야 할 밝고 젊은 얼굴은 컴퓨터 스크린의 상자 속에 갇혔다”며 코로나19로 공동체가 와해된 것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미국이 절망적으로 분열돼 있다지만 (내가) 몇 달간 본 건 이게 아니다. 미국의 심장은 여전히 친절과 용기로 뛰고 있으며 그것이 조 바이든이 지금 싸우고 있는 미국의 정신”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유력 정치인 사이에서 일반 시민으로는 유일하게 지명 연설을 한 재클린 브리타니(31)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타임스 건물 경비로 지난해 말 바이든 후보를 안내하며 “사랑한다”는 직설 화법으로 지지를 표했던 인연으로 연사로 초대됐다. 그는 “난 늘 저명한 인사들을 엘리베이터에 태우는데 바이든과 함께 보낸 짧은 시간에 (이 사람은) 마음속에 타인을 위한 여유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회상한 뒤 “‘내 친구 바이든’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한다”고 선언했다. 그의 등장은 흑인·여성·블루칼라 등 약자를 챙기는 지도자로서 바이든의 면모를 부각하기 위한 극적 전략이었다. 전날에는 “난 정치를 싫어하지만 이 나라를 아끼며 우리 애들을 얼마나 아끼는지 당신은 알지 않냐”던 미셸의 투표 참여 호소, “난 내 두 살 딸이 가게로 걸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미국에서 자라길 원한다”는 바우저 시장의 일성이 공감을 얻었다. 당내 경선에서 이미 대의원 과반을 확보했던 바이든 후보는 이날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 콜’(호명)로 민주당 대선 후보에 공식 선출됐다. 바이든 후보는 “감사하다”며 수락연설이 있는 “목요일(20일)에 보자”고 짧게 답했다. 이 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집무실은 폭풍의 중심이며 혼란만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고,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부부도 녹화 영상으로 나와 바이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미국우선주의 폐기 및 동맹 복원의 기조가 담긴 정강정책도 채택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김대지 후보자 “전광훈 탈세 여부 체크해 보겠다”

    김대지 후보자 “전광훈 탈세 여부 체크해 보겠다”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의혹을 일부 인정하며 “딸의 학교 적응을 위해서였다. 생각이 짧았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여야는 부동산 문제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을 화두로 꺼내 김 후보자에게 집중 질의하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미래통합당 유경준 의원은 김 후보자가 자녀 교육, 청약 가점 등을 위해 총 6번의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그중 한 차례를 인정하며 “딸의 학교 적응을 우려해 부모 된 입장에서 (아이) 엄마의 주소는 늦게 옮기는 방법으로 해서 (기존 학교에) 다녔다”고 해명했다. 그는 2009년 캐나다 연수를 마친 후 귀국해 서울 잠실로 이사했으나 배우자와 딸은 기존 대치동 아파트 주소를 유지했다. 유 의원이 노모와 처제를 포함한 가족 5명이 방 3칸짜리 아파트에 살았다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며 청약 가점을 위한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하자 김 후보자는 “보통 중산층 이하 서민들은 그렇게 많이 산다”고 말했다. 이에 유 의원은 “서민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딸이 대학에 갔다고 근처에 방 3개짜리 집을 전세 얻어 주는 게 서민이냐”고 몰아세웠다. 김 후보자는 실거주하지 않는 분납임대아파트 전세권을 소유해 투기 목적이 의심된다는 주장과 처제 명의로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차명투자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통합당 의원들은 증빙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명백한 위장전입이 없는 상황”(박홍근 의원), “법적 문제가 없다”(기동민 의원)며 김 후보자를 감쌌다. 전광훈 목사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전 목사 관련)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조사위로부터 횡령 혐의로 고소·고발장이 제출됐다”며 “세무조사 과정에서 횡령이나 세금 탈루 정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전 목사에게 탈루 혐의가 있는지 없는지 체크해 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통합당 윤희숙 의원은 “여당 인사가 찍은 인사를 탈탈 털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서 딸 사진 발견한 英여성 사연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서 딸 사진 발견한 英여성 사연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에 불과 생후 6개월 된 딸의 사진이 올라 있는 것을 알게 된 영국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에 사는 아만다 모르건(29)은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학부모들로부터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웹사이트를 받았다.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니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별생각 없이 사이트를 연 이 여성은 낯익은 아이의 사진 한 장을 발견했고, 이내 사진 속 아이가 자신의 두 살 된 딸인 칼리아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사이트에는 모르건의 딸 사진이 총 3장이나 게시돼 있었고, 사진 아래에는 해당 웹사이트를 이용한 남성들의 온갖 음란한 댓글이 붙어 있었다.해당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은 딸이 생후 6개월 정도 됐을 무렵, 모르건이 찍은 뒤 SNS에 올렸던 사진이었다. 그저 자신의 예쁜 딸을 주위 사람들에게 자랑하고픈 마음에 올린 사진이 동의없이 도용된 것도 모자라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에 가 있으리라고는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한 터였다. 모르건은 “모든 것이 내 탓인 것만 같아 몇 시간을 울었다. 내가 SNS 계정을 열고 그곳에 사진을 올린 것이 잘못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면서 “심지어 문제의 사이트에 딸의 사진을 올린 사람은 딸이 짙은 화장을 한 갓난아기처럼 보정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제가 된 사진 속 모르건의 딸은 붉은 입술과 적갈색 눈동자 등 본래 얼굴과 달리 성인의 짙은 화장을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보정돼 있었다. 이후 모르건은 학부모들과 함께 해당 사이트의 폐쇄를 요구하는 운동에 동참했지만, 문제의 사이트는 여전히 성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모르건 딸의 어린 시절 사진도 여전히 사이트에 게시돼 있는 상황이다.모르건은 “문제의 사이트에는 아이의 사진뿐만 아니라 아이와 엄마가 함께 찍은 사진들도 소비되고 있었다. 사이트에 있는 모든 사진이 아동 성착취물이었다”면서 “이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은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 여성은 곧바로 개인 SNS를 비공개로 바꾸고 경찰에 신고했다. 모르건은 “다른 사람들이 나와 같은 일을 겪는 것을 원치 않으며, 어떤 아이들도 문제의 그 사이트에 이용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그저 피해를 입은 채 조용히 있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나는 사람들에게 이런 사이트가 있다는 것을 더욱 알리고 싶고,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면 문제의 사이트가 사라진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조국 “가세연 허위사실 유포로 딸·아들 고통” 3억 손배 제기

    조국 “가세연 허위사실 유포로 딸·아들 고통” 3억 손배 제기

    “승소시 판결금 일부 언론시민단체 기부”재판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과 자녀 등 가족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와 출연자를 상대로 3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조 전 장관은 가세연이 조 전 장관의 딸이 고가의 외제차를 탄다고 방송했던 것 등과 관련해 사실과 달라 명예훼손과 인격침해로 큰 고통을 받았다며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 조 전 장관은 재판에서 승소할 경우 판결금의 일부를 언론개혁 등 언론 관련 시민운동단체에 주겠다는 뜻도 밝혔다. “가세연,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조국 자녀 엄청난 고통, 피해 심각” 조 전 장관의 법률대리인은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세연과 운영진인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 김용호 씨 등을 상대로 위자료 3억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원고는 조 전 장관과 그의 자녀 2명이다. 변호인은 “가세연과 출연자 세 사람은 법무부 장관 지명 직후부터 수많은 유튜브 방송을 내보내며 조 전 장관뿐만 아니라 자녀들에 대해서도 모욕적인 표현들과 이미지를 사용해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서 “조 전 장관과 자녀들은 엄청난 고통을 당했고 그로 인한 피해 또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전 장관의 자녀들은 공적 지위를 가진 공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방송 내용으로 인해 광범위한 사회적 낙인이 찍혔고, 명예훼손에서 더 나아가 심각한 인격침해까지 당하는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조국 특정 여배우 지원’ 발언 문제 삼아“조국 사모펀드 혐의 기소조차 안 돼” 변호인단이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문제 삼은 부분은 강 변호사 등이 방송에서 언급한 ‘조 전 장관이 운영하는 사모펀드에 중국 공산당 자금이 들어왔다’, ‘조 전 장관이 특정 여배우를 밀어줬다’는 등의 내용이다. 조 전 장관의 딸이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거나 아들이 학교 폭력에 연루됐다는 방송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앞서 강 변호사 등은 지난해 8월 가세연에서 당시 조 전 장관 딸 조모씨가 재학 중이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주차된 포르쉐 차량 사진을 공개하며 ‘조 전 장관 딸이 빨간색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유튜브 영상에 대한 삭제 요청도 소송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법원서 정경심 횡령 공범 아니라 했다” 조 전 장관에게 제기된 사모펀드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변호인단은 “조 전 장관은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며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의 재판부는 정경심 교수가 횡령 행위의 공범이 아니라는 판단까지 내렸다”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추후 이 사건에서 승소해 지급되는 판결금 중 일부는 언론 관련 시민운동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셸오바마 이어 질바이든, 공감화법에 미국이 빠졌다

    미셸오바마 이어 질바이든, 공감화법에 미국이 빠졌다

    美 민주당 전당대회 둘째날 질 바이든 연설“장례식 나흘 뒤 조가 세상으로 걸어나갔다왜 그랬는지 항상 알았다. 당신을 위해서다”이념공세보다 공감을 무기로 한 설득 전략대형 유세 아닌 화상전당대회 효율적 평가전날 미셸 “정치 싫어하지만 아이들을 위해”바우저 “두살 딸이 두려워하지 않는 세상을” “아들 보(보 바이든 전 델라웨어주 법무장관)가 암으로 죽자 난 다시 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 궁금했다. 장례식 나흘 뒤, 조(바이든)가 아들이 없는 세상으로 걸어 나가는 것을 보았다. 어떻게 그랬는지 상상할 수 없을 때도 있지만, 그가 왜 그랬는지는 항상 이해했다. (바로) 당신을 위해서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인 질 바이든은 민주당 화상전당대회 이틀째인 18일(현지시간) “미국을 조에게 맡긴다면 우리를 하나로 모으고 온전한 한 덩어리를 만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거센 비판도 없었고 남편을 위대한 정치인으로 그리지도 않았다. 부부의 첫 데이트, 청혼, 결혼, 일상을 담은 7분 가량의 녹화영상 뒤에 약 10분간의 생방송 연설을 통해 가장 바이든의 모습을 토대로 성실하고 따뜻한 대통령이 될 것임을 전했다. 전날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을 비롯해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여성 연설자의 공감 화법이 화제다. 이념 공세와 거친 언사로 환호를 얻는 대형 전당대회와 달리, 공감을 토대로 상대를 설득하는 ‘친근한 화법’이 화상 전당대회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바이든 후보의 비밀병기로 불리는 질은 이날 1990년대 자신이 영어를 가르쳤다는 인적 없는 한 고등학교 복도에서 “이 조용함은 무겁다. 교실을 채워야 할 밝고 젊은 얼굴은 컴퓨터 스크린의 상자 속에 갇혔다”며 코로나19로 공동체가 와해된 것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미국이 절망적으로 분열돼 있다지만 (내가) 몇 달 간 본 건 이게 아니다”며 “미국의 심장은 여전히 친절과 용기로 뛰고 있으며 그것이 조 바이든이 지금 싸우고 있는 미국의 정신”이라고 주장했다. 유력 정치인 사이에서 흑인 여성 경비인 재클린 브리타니(31)의 솔직 화법도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해말 뉴욕타임스 편집국 회의 엘리베이터에서 바이든 후보를 안내하며 갑자기 사랑한다고 말한 게 인연이 돼 초대됐다. 그는 “난 늘상 저명한 인사들을 엘리베이터에 태우는데 바이든과 함께 보낸 짧은 시간에 (이 사람은) 마음 속에 타인을 위한 여유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회상한 뒤 ‘내 친구 바이든’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한다고 했다.전날에는 “난 정치를 싫어하지만 이 나라를 아끼며 우리 애들을 얼마나 아끼는지 당신은 알지 않냐”던 미셸의 투표참여 호소, “난 내 두살 딸이 가게로 걸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미국에서 자라길 원한다”는 바우저 시장의 일성이 공감을 얻었다. 아버지의 생전 사진을 보여주며 트럼프 대통령을 믿던 아버지가 두려움 없이 술집에 갖다가 코로나19로 투병하고 사망하는 과정을 전하며 바이든을 지지할 수밖에 없다던 젊은 여성도 화제가 됐다. 당내 경선에서 이미 대의원 과반을 확보했던 바이든 후보는 이날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 콜’(호명)로 민주당 대선 후보에 공식 선출됐다. 바이든 후보는 “감사하다”며 수락연설이 있는 “목요일(20일)에 보자”고 짧게 답했다. 이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집무실은 폭풍의 중심이며 혼란만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고,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부부도 녹화 영상으로 나와 바이든 지지를 호소했다. 진행은 영화배우 트레시 엘리스 로스가 맡았다. 민주당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미국우선주의 폐기 및 동맹 복원의 기조가 담긴 정강정책도 채택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역할 아닌 ‘삶’ 연기하는 예수정 “편견 흔들 여지 있는 작품은 언제든“

    역할 아닌 ‘삶’ 연기하는 예수정 “편견 흔들 여지 있는 작품은 언제든“

    “남자들한텐 노년이나 청년이라는 말을 잘 붙이지 않잖아요? 배우 또는 직책으로 불리죠. 그런데 저한텐 ‘노년 여성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어요. 그게 벌써 편견인 거죠.” 지난 17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만난 예수정은 불필요한 꾸밈들을 철저히 거부했다. 그냥 ‘배우 예수정’이길 원했고 자신이 연기하는 많은 캐릭터들은 그저 ‘한 인간의 삶’이길 바랐다. 그러고 보면 언제부턴가 영화나 드라마, 어디선가 늘 본 것 같은 익숙한 얼굴인데 어느 하나 같은 배역이 없었다. 엄마도 다 같은 엄마가 아니었고, 비슷한 말투나 표정에도 그가 보여 주는 여백은 다 다른 의미를 지녔다. 단순히 여성, 엄마, 중년(또는 노년)이 아닌 한 인간으로 캐릭터를 대하고 해석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20일 개봉하는 영화 ‘69세’에서 20대 간호조무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69세 효정을 연기했다. “소재가 독특한데 소재 때문에 출연하기로 한 건 아니다”라면서 설명을 이어 갔다. “69세, 대한민국에서 얼마나 처량한 나이예요? 느닷없이 죄인이 돼 버렸어요. 거기다 여성이고, 요즘 흔한 아파트 한 채, 주식 한 주 없이 그냥 자기 몸으로 늘 벌어서 먹고 살아야 하는 인물이에요.” 그런데 마냥 ‘불쌍한 할머니’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효정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에게 효정의 처지는 살면서 가장 수치스러운 일을 당한 ‘소수 약자’다. 예수정은 “이 사회의 수많은 편견 속에서 고발할 것인가, 없던 일로 할 것인가 고민에 빠진 효정이 자기를 곰곰이 생각하며 ‘아니야, 나는 살아 있어. 살아 있는 만큼 얘기하고 지나갈 거야’ 하는 모습을 그렸기 때문에 이 이야기가 소중했다”고 말했다.예수정은 인터뷰의 많은 부분을 들여 나이 많은 사람들을 빤하게 그려 내는 수많은 작품들에 대한 일침을 쏟아냈다. “젊은이들이 ‘저게 우리의 미래라면 살고 싶지 않다’는 실망감을 줄 만한 작품들이 많을 바에야 안 만드는 게 낫다”고 일갈했다. “청년들이 다양한 삶을 추구하고 살듯 나이 많은 사람들도 그런데 어디 박물관에 있는 문화재처럼 표현한다”면서 “하지만 노년도 살아 있는 유기체고, 사고가 열려 있고 발전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자식과 손주까지 키우겠느냐”고도 했다. 영화를 설명하면서 “그런 다양한 개개인에 대해 탐구하고 조명하려는 노력이 있는 작품”이라 출연을 안 할 수가 없었다면서 임선애 감독을 두고는 “기특하다”고 말했다. 다만 몇 장면은 임 감독을 설득해 바꾸고 결말도 뒤집었다. ‘나이 든 사람들은 이런 말 잘 안 하는데’ 싶은 부분들이 있었고, 감독이 효정을 너무 감싸 주고 싶은 나머지 결혼을 시키려고 하길래 “그럼 출연 안 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부연했다. “가능하면 남에게 피해를 덜 주고 자기 삶은 자기가 책임지는 게 어른의 조건이에요. 특히 스스로를 온전히 책임져 온 효정인데 ‘남자 사람 친구’의 도움을 넘어 거기에 안착한다? 그건 아니죠.”예수정은 최근 국립극단 70주년 기념작인 연극 ‘화전가‘에서 치열한 역사 속에서 꿋꿋이 일상을 지켜낸 ‘김씨’로 열연했다. “평소 신뢰했던 이성열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삼식 작가가 극을 썼다는 것과 극단 70주년인데 해외 유명 작품이 아니라 대한민국 신작을 한다는 것에 무작정 하기로 했다”면서 “그런 젊은 움직임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지난 14일부터 방송된 시네마틱 드라마 ‘SF8’에선 수녀 ‘사비나’로 독일 유학파 다운 유창한 독일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여성의 시선과 목소리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여성 서사’ 작품이 많아지고 그도 그런 작품들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는 현상에 대해 “자연스러운 것 같다”고도 했다. “별로 피부로는 못 느꼈는데 많은 분들이 그런 말씀하셔서 ‘아,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구나’ 하고 돌아보니 다양한 여성의 역할을 다루고 있더라고요. 옛날에 못했던 역할들, 이전에는 여성에게 역할은 있었지만 삶은 없었잖아요. 엄마로 할머니로, 아내와 딸로. 역할의 비중이 너무 컸기 때문에 삶 자체가 다양할 수 없었고 다양하지 않은 삶은 사람들이 별로 궁금해하지 않으니까.” 그러면서 “훨씬 다양한 삶과 개척하는 것처럼 보이고 진취적인 것처럼 보였던 남성의 삶에 많이 궁금해하다가 이제 그 궁금했던 걸 쭉 지나왔더니 ‘가만 있어봐, 뭐 다른 거 없어?’하고 컬럼버스 신대륙 발견하듯 여지껏 얘기되지 않았던 일환이 다뤄지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실 평소 삶은 굉장히 개인주의적”이라면서 “내 앞의 머리카락이나 잘 줍자는 게 신조라 면죄부 사듯이 약자에 대한 편견을 조금 흔들 여지가 있는 작품이면 언제든 출연하겠다”며 웃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영국 부모, 아들 살해한 사형수 둘 종신형 감형한 태국 국왕에 “감사”

    영국 부모, 아들 살해한 사형수 둘 종신형 감형한 태국 국왕에 “감사”

    대단한 부모들이다. 2014년 9월 여자친구와 함께 배낭여행으로 태국을 찾은 아들 데이비드 밀러(당시 24)가 무참히 살해되는 비극을 맛본 이언과 수 밀러 부부다. 영국 저지 출신으로 토목환경공학과 대학원생이던 데이비드는 노퍼크 출신으로 에섹스 대학에 다니던 한나 위더리지(23)와 함께 휴양지로 유명한 코 타오 섬을 찾았다가 해변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미얀마 노동자 출신 남성들인 자우 린과 와이 피요(윈 자우 툰)가 위더리지를 강간하고 둘 다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에게는 이듬해 12월 사형이 선고됐다. 2017년 항소심과 지난해 대법원에서도 원심은 유지됐다. 여느 피해자 부모와 달리 밀러 부부는 오래 전부터 이들의 사형 집행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이미 두 범인이 강간과 살해 혐의를 인정하고 용서를 빌었다는 이유에서다. 그들이 유죄를 인정함으로써 은전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이 지난달 28일 자신의 68번째 생일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이 나라의 모든 사형수들의 사면 여부를 검토해 두 사람을 종신형으로 감경했다고 왕실이 지난 14일 뒤늦게 밝혔다. 이언과 수는 이에 16일 성명을 내 “국왕 폐하가 우리 아들 데이비드의 살인범들에게 은전을 베푼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고 BBC가 전했다. 이어 소셜미디어 활동가들이 여론에 변화를 일으키려 했던 일이 마침내 태국 법원까지 바뀌게 해 혼란스러운 시기를 끝낼 수 있게 됐다며 “모든 순간 아들이 그립다. 딸을 끔찍하게 잃은 위더리지 가족과 늘 마음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들 두 살인범들이 다른 가족들에게 해를 끼칠 수 없는 감옥에서 오래오래 시간을 보내며 자신들의 행동이 가져온 결과들을 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일부에서는 두 미얀마 청년들이 함정에 걸려든 것이며 고문에 의해 허위 자백을 한 것이라고 했다. 국왕이 이렇게 은전을 베푼 배경에는 한달 가까이 이어진 반정부 집회가 있지 않나 짐작해볼 수 있다. 하지만 국왕의 이번 칙령으로 구체적으로 몇 명의 사형수들이 사면, 감경 등의 은전을 입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야후 뉴스 UK는 17일 전했다. 태국에서는 지난달 18일부터 반정부 집회가 재개됐다. 의회 해산 및 새 총선 실시, 군부가 제정한 헌법 개정, 반정부 인사 탄압 중지 등의 요구를 내건 반정부 집회는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여러 지역에서 계속되다가 16일에는 방콕 도심 민주기념비 앞에 약 2만명이 모여 진행됐다. 일부 언론은 2014년 쿠데타 이후 최대 반정부 집회라고 전했다. 18일 일간 방콕포스트와 온라인 매체 네이션 등에 따르면 전날 태국 각 지역에서 학생들이 세 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6년 전 민주화 운동 세력의 상징적인 행동을 따라 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나 사진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번져나갔다. 사진과 영상에는 해시태그 ‘# 독재에 반대한다’가 달려 있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英 망명 탈북여성, 인종차별 피해 호소…”옆집 흑인 지속적 괴롭힘”

    英 망명 탈북여성, 인종차별 피해 호소…”옆집 흑인 지속적 괴롭힘”

    영국에서 망명 신청 후 대기 중인 탈북자가 직접 인종차별 피해를 호소했다. 탈북 후 우리나라를 거쳐 2016년 런던 크로이던 지역에 자리 잡은 고모 씨(45)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웃 여성과의 갈등을 폭로했다. 고씨는 “옆집 흑인이 언제부턴가 괜히 트집을 잡고 우리를 괴롭힌다. 쓰레기를 우리 집 앞에 내놓거나 알아들을 수 없는 욕을 한다. 너무 괴로워서 오늘 집 앞에 CCTV를 달았다”고 밝혔다. CCTV를 설치하는 동안에도 옆집 여자가 자신을 폭행했다며 어린 딸이 촬영한 영상도 공개했다.영상에는 쓰레기통을 사이에 두고 옆집 여자와 실랑이를 벌이는 고씨의 모습이 담겼다. 고씨를 밀친 옆집 여자의 약 올리는 듯한 몸짓도 촬영됐다. 고씨는 “옆집 여자에게 여러 번 폭행 당했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불안해하고 두려워한다. 여러분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곳에 아는 사람 한 명 없다. 오로지 나와 내 아이들뿐”이라며 “폭행을 막아달라”고도 말했다. 지난해 여름 런던 난민 숙소에 머물던 고씨는 같은 해 11월 지금 사는 곳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이사 직후 옆집 여자와 쓰레기통 문제로 갈등이 불거졌으며, 이 과정에서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현지 쓰레기 수거 방식을 이해하지 못해 옆집 여자에게 쓰레기통을 나눠 쓰자고 제안했고, 그 사람도 동의했다. 하지만 얼마 후 갈등이 시작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고씨가 쓰레기통 위치를 옮긴 게 발단이었다. 이후로 옆집 여자는 주차된 차량에 쓰레기통을 집어 던지며 소리를 질렀으며, 고씨를 모욕하고 신체적 폭행을 가했다. 하지만 영어가 서툴렀기에 경찰을 부를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괴롭힘은 노골적이 됐다. 옆집 여자는 매일같이 고씨 집에 쓰레기를 던졌고 작년 크리스마스 무렵에는 벽돌까지 투척했다. 골이 깊어진 둘 사이의 갈등은 올해 5월 배수로 문제로 폭발했다. 고씨는 당시 옆집 여자가 자신을 밀치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겼으며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싸움이 벌어지자 주민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지만, 증거가 없어 도와줄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고도 했다.화가 난 고씨는 직접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지난 9일 CCTV를 설치했다. 옆집 여자도 가만있지 않았다. CCTV 케이블 선을 잡아당기는 등 설치를 방해했다. 고씨에게 “망명 신청자. 넌 이 나라 사람이 아니다”라며 차별적 폭언도 퍼부었다. 고씨는 “아이들을 지킬 수 없는 내가 실패자 같다”라며 이국땅에서 살아가는 탈북자의 처지를 비관했다. 고씨의 사연이 보도되자 현지 한인 사회가 손을 내밀었다. 17일 재차 소식을 전한 고씨는 “CCTV를 달고 난 후 사람들이 카메라에 찍히면 불편할까 싶어 방문 오겠다는 사람들을 만류했다. 그런데 한인 가족이 위험을 무릅쓰고 찾아와 위로해줬다. 그동안의 서러움에 눈물이 쏟아졌다”고 밝혔다.이어 “아이들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는데, 만두를 가져다주셨다. 깜빡하고 이름도 묻지 못했다. 도움을 준 한인 가족에게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는데 생판 모르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지 경찰은 “5월 29일 크로이던 지역에서 분쟁이 발생했다는 두 건의 신고가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서로 폭행을 당했다는 양측을 중재했다. 쌍방이 합의에 도달해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라는 사실 확인만을 내놨다. 유엔난민기구(UNHCR) ‘2019 세계난민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탈북 난민은 762명, 망명 신청 후 대기 중인 탈북자는 12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412명은 캐나다, 85명은 독일, 78명은 영국에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자들이 한국을 거쳐 영국으로 망명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중국] 여전한 ‘남존여비’…딸이 6년 간 번 돈으로 아들 집 사준 엄마

    [여기는 중국] 여전한 ‘남존여비’…딸이 6년 간 번 돈으로 아들 집 사준 엄마

    고등학교 졸업 후 외지로 나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저축한 돈을 가로챈 매정한 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맏딸이 6년 동안 저축한 20만 위안(약 3400만 원)으로 아들 명의의 집을 구매한 사건이다. 최근 늦은 밤 상점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우는 20대 앳된 여성의 사진이 온라인에 공유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고등학교 졸업 직후 곧장 고향을 떠난 샤오리(小丽, 가명) 양은 이후 6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며 약 20만 위안을 저축하는데 성공했다. 샤오리 양은 지난 6년 동안 매달 5000위안(약 85만원) 상당의 월급을 받아왔다. 이 가운데 매달 임대료와 식비 등을 포함한 40만 원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월급을 모친 우 씨에게 송금했던 셈이다. 샤오리 양은 자신이 지난 6년 동안 저축한 월급이 고향에 있는 모친이 관리해오고 있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 최근 그는 자신의 월급 통장 내역을 확인하고 울음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다. 지난 6년 동안 일하며 저축한 통장 내역이 ‘0’원 이었기 때문이다. 확인 결과 모친 우 씨가 샤오리야의 월급 통장에 든 돈을 모두 인출한 뒤 아들 A군의 명의로 아파트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모친 우 씨는 샤오리 양과 단 한 차례도 상의하지 않았다. 이 사실을 확인한 샤오리 양은 곧장 모친에게 전화로 항의했지만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것은 “여자가 무슨 돈이 필요하다고 불평불만을 늘어놓느냐, 그만 징징대라”는 대답이었다. 우 씨의 이 한 마디에 샤오리 양은 “억장이 무너졌다”며 눈물을 보인 것. 샤오리 양은 “어릴 적부터 남동생과 나에 대한 차별은 일상적으로 벌어졌었다”면서 “학교에서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또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가사 노동을 하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은 내가 아들이 아니라 딸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 때문에 벌어진 차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난 6년 동안 모은 20만 위안은 결코 쉽게 저축한 것이 아니다”면서 “그 동안 먹고 싶은 것을 참았고, 입고 싶었던 옷들을 사 입지 않으며 모은 돈이었다”고 했다. 문제는 이 같은 ‘남존여비’ 사상에 근거한 딸과 아들에 대한 가정 내 차별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해 9월 중국 장쑤성 창저우(常州)에 거주하는 린 모 씨 역시 남동생과의 차별하는 모친과의 갈등으로 이목이 집중된 인물이다. 사건 당시 31세였던 린 씨는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모친 왕 씨와 자주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왕 씨는 아들 샤오린의 혼인을 위해 아파트 한 채를 구매, 증여했고 이 과정에서 맏딸 린 씨와 갈등은 폭발했다. 린 씨는 당시 “단지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부모님이 가진 전 재산을 모두 아들에게 증여하는 것을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 같은 린 씨의 입장에 대해 모친 왕 씨는 수차례 나무 막대기로 그를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린 씨는 모친의 폭행을 관할 파출소에 신고, 출동한 파출소 직원들의 조정으로 모녀는 ‘조정합의서’에 서명하며 사건이 마무리 된 바 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지 누리꾼들은 차별받는 맏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과거 농경 시대처럼 아들의 노동력이 절실한 시대도 아닌데 아들만 하늘처럼 모시는 부모들은 구시대적 발상을 버려야 한다’면서 ‘이 세상에는 아직도 무수한 샤오리 양과 린 씨와 같은 차별받는 맏딸들이 있을 것이다. 부모가 된 사람들은 아들과 딸의 성별에 상관없이 사랑을 주고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충북서도 사랑제일교회 n차 감염

    충북서도 사랑제일교회 n차 감염

    충북에서도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n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18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청주 서원구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A씨가 전날 오후 11시30분쯤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 도내 87번 확진자다. A씨는 지난 15일 경기도 안산 한도병원에 입원중인 모친 병문안을 다녀온 뒤 모친 확진 소식을 듣고 검사를 받았다. 충북도 관계자는 “A씨 모친은 한도병원을 방문한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자인 구로구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 같다”며 “A씨는 사랑제일교회 n차감염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A씨와 함께 사는 남편과 딸 2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A씨를 충북대병원에 격리 입원시키고 그의 동선과 추가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보건당국이 파악한 도내 사랑제일교회 신도는 21명이다. 19명은 검사를 받아 음성으로 확인됐다. 2명은 신도가 아니라며 검사를 거부해 이 교회와 관련이 없다는 확약서를 받았다. 이날 오전 진천에서는 카자흐스탄 국적의 B(10세 미만)군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도내 88번째 확진자다. B군은 진천에 거주하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지난 17일 어머니, 동생 2명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충북도는 수도권 코로나 확산에 따른 지역감염 차단을 위해 방역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8월8일 경복궁 인근 집회 참석자, 8월15일 광화문 광복절 집회 참석자들의 빠른 진단검사를 강력히 호소하며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위반시 2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되고 확진자 발생시 검사, 치료비 등의 구상권이 청구될수 있다 도는 또 종교시설에 수련회, 기도회, 공부모임 등 대면모임 활동 금지와 예배시 찬송 자제 등을 당부했다. 공연장의 전자출입명부 의무설치와 카페의 출입자 명부 작성관리를 권고했다. 오는 28일과 29일 예정된 미스터트롯 청주공연 철회도 행사 주최측에 요청했다. 도는 주최측이 행사를 강행하면 집합금지 행정명령 발령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30% 이내로 제한하던 스포츠 행사 관객수는 10%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中 쓰레기통서 탯줄도 못 뗀 아기 비닐봉지서 발견…또 영아 유기

    中 쓰레기통서 탯줄도 못 뗀 아기 비닐봉지서 발견…또 영아 유기

    중국에서 또 영아 유기 사건이 발생했다. 치엔룽왕(千龙网) 등 현지매체는 12일 중국 닝샤후이족자치구 인촨시 허란현에서 쓰레기통에 유기된 영아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아기는 탯줄도 떨어지지 않은 상태로 비닐봉지에 담겨 있었다.아기를 발견한 남자는 “쓰레기통에서 우는 소리가 나 가보니 비닐봉지에 아기가 쌓여 있었다. 태어난 지 길어야 한 두시간 된 것 같았다. 심지어 탯줄도 그대로 달려 있었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은 형제와 함께 배달업체 직원으로 일하는 남자가 점심시간 집에 들렀다가 아기를 발견했다고 부연했다. 오토바이를 대다 아기 울음소리를 들은 남자는 카메라로 당시 상황을 촬영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폐기물이 밖으로 흘러넘쳐 지저분한 쓰레기통 앞으로 다가가 “들어봐, 아기 울음소리 아니냐”라고 말하며 안을 뒤진다. 이후 알몸으로 검은 비닐봉지에 싸여 버려진 아기를 발견한 남자는 관련 당국에 신고해 아기를 병원으로 옮겼다. 다행히 아기 건강에는 별문제가 없는 상태이며, 경찰은 아기 부모가 누구인지 추적 중이다.중국 영아 유기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달 29일 광둥성에서도 20대 부부가 신생아를 쓰레기통에 버려 경찰에 붙잡혔다. 아기를 낳자마자 천에 둘둘 말아 쓰레기통에 버린 이들은 아들을 원했는데 셋째도 딸이라 유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지린성에서는 키울 형편이 안 된다는 이유로 출산 하루 만에 아기를 버린 여성이 체포됐다.영아 유기가 잇따르는 이유로는 뿌리 깊은 남아선호사상과 미혼모 증가, 빈부격차 등이 꼽힌다. 과거 미국 뉴욕타임스는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NHFPC) 자료를 인용해 매년 중국에서 버려지는 영아가 10만 명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중 대부분은 여자아기 혹은 장애가 있는 아기이며, 70% 이상이 유기 후 사망한다. 이에 중국 민정부는 2013년 전국 10개성 25곳에 유기 신생아 보호소를 세웠다. 이른바 ‘베이비 박스’에 아기를 놔두고 초인종을 누르면 얼마 후 직원이 거두는 방식으로 부모 익명성도 보장했다. 하지만 애초 취지와 달리 도리어 영아유기가 폭증해 보호소 운영은 중단되고 말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판빙빙 탈세 의혹 제기한 中 방송인 의식불명”

    “판빙빙 탈세 의혹 제기한 中 방송인 의식불명”

    중국 유명 배우 판빙빙(范冰冰)의 탈세를 폭로했던 중국 저명 방송인이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홍콩 온라인 매체 ‘홍콩01’과 대만 빈과일보 등은 중국 관영 신화사 기자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을 인용해 전 중국중앙(CC)TV 토크쇼 사회자인 추이융위안(崔永元)이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빈과일보는 중국 배우 위안리(袁立)의 남편이 자신의 웨이보로 기자의 글을 전달하면서 ‘추이 선생님을 위해 기도한다’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위안리는 추이의 친구다. 이어 웨이보에 지난 13일 혼수상태로 병원에 입원한 추이의 이송 당시 응급 구조기록이 공개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추이 사무실은 15일 추이의 트위터에 ‘추이 선생님이 몸이 안 좋아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으로 현재 상태가 호전되어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심과 사랑을 보여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본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안심한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는 추이가 직접 출현하는 라이브 방송을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8일 중국의 한 네티즌은 추이가 “내가 앞으로 1주일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어떤 일이 난 것”이라고 밝힌 영상을 올린 바 있다. 이에 앞서 추이는 2018년 5월 중국의 톱 여배우인 판빙빙이 펑샤오강(馮小剛) 감독의 ‘휴대폰2’에 출연하는 과정에서 이중 계약서 작성과 그에 따른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그 후 중국 세무당국은 판빙빙에게 최대 8억9000여만위안(한화 1437억여원)에 달하는 세금과 벌금을 부과했다. 또한 그는 1000억 위안(약 17조원)에 달하는 산시(陝西)의 광산개발권과 관련한 ‘최고인민법원 재판기록 분실 사건’을 폭로하기도 했다. 당시 추이는 자신과 딸이 수차례 살해 위협과 협박을 받았으나 베이징 경찰 당국이 전혀 보호해주지 않았다고 자신의 웨이보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딸에게 ‘몹쓸짓’ 독일 소아성애자 87명 재판 시작, 유죄 땐 15년형

    딸에게 ‘몹쓸짓’ 독일 소아성애자 87명 재판 시작, 유죄 땐 15년형

    독일 쾰른 근처에서 요리사로 일하던 요르그 L(43)은 2017년에 태어난 딸이 아기였을 때 성적으로 유린한 사진들을 아동성애자 네트워크에 올렸다. 스위스의 보안 메시지 서비스인 트리마(Threema)를 이용해 올린 그의 사진들을 수만명이 봤다. 지난해 10월 베르기시 클라트바흐에 있는 그의 자택을 급습하면서 독일 사법당국은 전후 최대 규모의 소아성애자 조직을 적발했는데 17일(현지시간) 그에 대한 재판이 쾰른 지방법원에서 시작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딸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으려고 그의 이름 전체를 공개하지 않으며 그의 아내도 반대 증언에 나설 예정인데 둘의 증언은 밀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재판이 일주일 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화재 때문에 이날 진행됐다. 그의 유죄가 확정되면 15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전망이다. 독일 16개 주에서 모두 87명의 소아성애자 신원이 파악돼 기소됐다. 생후 3개월부터 15세까지 50명의 어린이들이 부모들로부터 끔찍한 일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 명의 수사관들이 그들의 참담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며 병가를 낼 정도였다. 쾰른 법원 대변인 미카엘라 브룬센은 요르그가 “성폭력, 때로는 심각한 폭력을 딸에게 가한 것만 모두 예순한 건에 이른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몇 테라바이트에 이르는 방대한 동영상과 사진을 분석하느라 130명의 수사관들이 여전히 매달려 있다. 3만명의 소아성애 채팅 사이트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검찰은 수사 중이다. 이 온라인 채팅에는 한 순간 1800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는데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 요르그가 채팅 파트너와 여러 차례 만나 서로의 자녀들에게 몹쓸 짓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채팅 파트너는 27세의 연방군 사병 출신으로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독일, 그 중에서도 특히 북부 라인 베스트팔렌 주에서는 최근 여러 건의 아동 유린 추문이 잇따라 터져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지난 6월 11일 뮌스터의 한 감옥에서 어린이가 성적 유린을 당하는 사진과 동영상이 적발돼 11명이 체포됐다. 세 명의 피해 어린이들 나이는 5세와 10세, 12세였다. 그 전에는 1998년과 2018년 사이 로그데의 한 캠프촌에서 여러 남성들이 어린이들에게 수백 차례 몹쓸 짓을 한 사실이 적발됐는데 피해 아동 나이는 세 살부터 14세까지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위장전입 의혹’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자녀 학교 적응 위한 것… 투기 목적 아냐”

    ‘위장전입 의혹’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자녀 학교 적응 위한 것… 투기 목적 아냐”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가 주택 청약과 자녀 교육을 위해 3차례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래통합당 유경준 의원은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세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기반으로 김 후보자가 자녀 학교배정을 위한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2004년 6월 서울 대치동 E아파트로 이사했고 이듬해 딸은 집 앞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배우자와 자녀의 주소지는 김 후보자가 캐나다 연수를 떠났던 기간(2007~09년)과 국내에 복귀해 잠실로 이사한 후에도 한동안 대치동으로 유지됐다. 김 후보자 측은 “캐나다에서 귀국하고서 주소지를 그대로 둔 것은 딸이 새로운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한 데 따른 것으로, 투기 목적이나 상급 학교 배정 목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청약 가점을 위해 노모가 위장전입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부산에 거주하던 모친은 2010년 8월 서울 잠실동 후보자 집으로 주소를 옮겼다. 5개월 뒤에는 김 후보자의 처제 집으로 주소를 옮겼다가 2011년 11월 다시 전에 살던 부산 빌라로 주소 이전을 했다. 국세청은 “김 후보자는 자격요건을 충족해 일반 공급분에 당첨된 것으로 부양가족 수 관련 가점과는 무관하고, 노부모 특별분양 청약을 신청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유 의원은 무주택자로 알려진 김 후보자가 투자 목적의 주택 소유자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본인 명의 강남구 자곡동 H아파트 전세권과 아내 명의 서대문구 북아현동 아파트 전세권을 보유하고 있다. H아파트는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을 단계적으로 치르면 소유권을 얻을 수 있는 분납임대주택이다. 유 의원은 “분양 전환을 받으면 6억원 이상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국세청은 “딸의 학업 편의를 위해 북아현동 아파트를 2017년 11월 임차하고서 확정일자를 받기 위해 전입신고를 했지만, 자곡동과 북아현동을 오가며 생활했다”면서 “부산청장 관사와 차장 관사는 숙소로 이용했고, 주소지는 자곡동으로 주말 및 서울 출장 시 실거주했다”고 해명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조국 “딸 수사한 검사 감찰해야…언론 플레이”

    조국 “딸 수사한 검사 감찰해야…언론 플레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딸의 입시비리를 수사한 검사들이 조사 과정에서 입시 관련 자료의 출처를 속이고 조서를 조작했다며 감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악의적 비난이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조 전 장관은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만적 조사 의혹 관련 김모 검사 등에 대한 감찰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법무부장관 후보로서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 딸의 단국대 1저자 논문은 고려대에 제출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며 “그런데 한 언론사에서 검찰조사를 받은 ‘고려대 관계자’ 말을 빌려 ‘조국 딸 고려대 입시 때 1저자 의학논문 냈다’는 기사를 썼고, 저는 졸지에 거짓말쟁이가 돼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고 적었다. 조국 딸 조민씨는 고교 재학시절인 2007년 7~8월 2주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으로 일한 뒤 2009년 3월 의학 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됐다. 조씨는 이듬해 고려대 생명과학대에 입학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딸이 실질적인 연구를 하지 않았음에도 이름을 올려 고려대의 입시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이 혐의는 공소시효가 완료됐다. 조 전 장관은 “서울중앙지검 김모 검사가 정경심 동양대 교수 PC에서 나온 목록표 파일을 고려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것처럼 고려대 지모 교수 등에게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았음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그 근거로 지 교수에 대한 원래 질문이 변경된 점을 들었다. 조 전 장관의 글에 따르면 김 검사의 원래 질문은 ‘조민이 제출한 서류 목록표입니다’에서 출력 후 수기로 ‘제출한 것으로 보이는 제출서류 목록표입니다’로 수정됐다. 그러면서 “피의자나 참고인이 자신의 답변을 수정하는 경우는 많으나 검사의 질문을 조서 출력 후 수정하는 일은 극히 드문 것으로 안다”며 “조사 종료 후 질문을 고쳤다고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조서열람·확인 과정에서 표현의 모호함이 있어 이를 명확히 표현한 다음 지 교수의 무인을 받은 것이다”며 “정당한 조서 수정행위임에도 마치 검찰이 조서를 조작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수사팀을 악의적으로 비난하고 모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지 교수 조사 당시 제시한 고려대 입시 목록표에 대해 고려대 압수수색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한 사실이 없다”며 “지 교수도 지난 13일 법정에서 증인으로 나와 ‘검찰에서 고려대에서 확보한 서류라고 하지는 않았다’고 명확히 증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지 교수가 조사 직후 언론인터뷰를 한 것에 대해서도 “검사들이 피의사실공표죄의 죄책을 피하기 위해 피조사자(또는 그의 변호인)에게 언론인터뷰를 하게 만드는 검찰 특수부의 ‘신종’ 언론 플레이 기법”이라고 했다. 또한 조 전 장관은 “조사과정에서 딸이 조사를 담당하던 원모 검사에게 파일의 출처를 물었는데, 원 검사는 ‘고려대 전산 자료에서 발견했다’고 답했다고 한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명백히 피조사자를 기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조사를 계획하고 실행한 것으로 의심되는 검사와 피의사실공표죄를 범한 것이 분명한 검찰관계자들에 대한 즉각적인 감찰을 촉구한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검찰은 “수많은 증거의 출처를 검사가 전부 알 수도 없고, 피조사자에게 확인해줄 대상도 아니다”라며 “조사 검사는 자료 출처에 관한 대화를 나눈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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