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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년생 큰 욕심은 금물이다. 48년생 분주한 하루가 되겠다. 60년생 서둘러 행운을 잡아라. 72년생 복 충만하고 신수 좋다. 84년생 자만 말고 최선 다하라. 37년생 생각지 못한 행운 얻는다. 49년생 모든 일에 신중 기하라. 61년생 있는 그대로 보여 주어라. 73년생 일찍 귀가하면 기쁜 일. 85년생 마무리에 신경 써라. 38년생 일 처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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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전·오후반 나눠서라도… 중학교·직업계고 전 학년 등교했다

    오전·오후반 나눠서라도… 중학교·직업계고 전 학년 등교했다

    서울 강서구 강서공고는 14일부터 모든 학생들이 등교한다. 코로나19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한 지 세 학기만이다. 과밀학급 학교는 아니지만 방역을 강화하고자 ‘오전·오후반’을 도입했다. 2·3학년은 오전 8시 30분에 등교해 오후 12시 30분에 하교하고, 이어 1학년이 등교해 오후 4시 30분까지 수업을 듣는다. 그간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며 실습과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던 학생들의 얼굴에는 반가운 기색이 역력했다. 2학년 이준영(17)군은 “실습수업 진도가 좀처럼 안 나가서 불안했는데, 이젠 자격증 준비반도 열려서 집중해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수도권 중학교와 직업계고를 중심으로 등교가 확대됐다. 거리두기 2단계에서 직업계고는 전면 등교가 가능해졌으며 학교 밀집도 기준이 ‘3분의2’로 완화돼 그간 대부분 3분의1 등교를 했던 수도권 중학교가 ‘2주 등교·1주 원격’으로 등교를 늘리게 됐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학부모 윤모(43)씨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중학교 3학년인 첫째 딸과 1학년인 둘째 딸이 동시에 학교에 갔다. 3분의2 등교가 가능해지면서 두 딸이 다니는 학교에서 이번 주에 1학년과 3학년이 등교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윤씨는 “아이들이 집에서 스마트폰만 보는 생활에 익숙해지지 말고 학교생활을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부분적인 등교 확대는 오는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한 준비 작업이다. 교육부는 이달 중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한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관건은 과대·과밀학급 학교의 방역으로, 교원단체에서는 “방역이 어려운 학교는 구성원 논의를 거쳐 전면 등교를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건의가 나왔다. 교육부는 2학기 전면 등교를 추진하면서도 이들 과대·과밀학교에 대해서는 탄력적인 학사 운영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국 공통의 학교 밀집도 기준을 정하고, 지역의 특수성이나 학교의 상황을 고려한 자율성을 충분히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오전·오후반 등) 탄력적인 학사 운영 방안의 우수사례를 모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성소수자 손녀 위해 누른 첫 ‘버튼’… 할아버지에겐 응원글이 쏟아졌다

    성소수자 손녀 위해 누른 첫 ‘버튼’… 할아버지에겐 응원글이 쏟아졌다

    김모(77)씨는 며칠 전 난생처음 휴대전화로 국민청원 동의 버튼을 눌렀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사이트에 게시된 ‘차별금지법 제정에 관한 청원’이었다. 모바일 기기 조작에 서툰 그가 딸의 도움을 받아 가며 청원에 참여한 건 남자에서 여자로 성확정(MTF·male to female)된 트랜스젠더 외손녀(21)를 위해서였다. 지인들에게 연락을 돌려 청원을 홍보한 김씨는 “고 변희수 하사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국회가 사람을 차별하지 말라는 법을 왜 안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지난달 24일 시작된 이번 청원은 14일 오후 4시 43분쯤 10만명이 동의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10만명을 돌파하면서 국회는 해당 청원을 소관 상임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처럼 많은 시민이 가족이나 친구, 낯선 이들에게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알린 덕분이다. 손녀를 위해 올린 김씨의 글에 많은 이들이 호응해 차별금지법을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 스물다섯 살인 MTF 딸을 둔 홍경욱(51)씨는 친인척과 친구 등 150여명에게 문자를 보내 차별금지법 청원을 소개했다. 그중 60명이 차별금지법에 동의했다. 홍씨는 “딸의 중학교 선생님에게도 문자를 보냈는데 ‘응원한다’는 답을 받았다”면서 “누구나 나이가 들고, 소수자가 될 수 있다. 차별금지법은 우리 자신과 주변인을 지키기 위한 법”이라고 강조했다. 보수 기독교계를 비롯한 일부 집단은 차별금지법이 종교 및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며 제정에 반대하고 있다. 트랜스젠더 딸의 어머니인 권명보(56)씨는 “차별금지법은 성소수자뿐만 아니라 여성이나 아동, 비정규직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는 법이지, 헌법상 권리를 제한하는 목적의 법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청원 인증 캠페인을 벌이는 사람들도 있다. 20대 여성인 세피르(닉네임)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오는 23일까지 10만명이 차별금지법 청원에 동의하면, 홍보글을 리트윗한 사람 중 2명에게 게임 희귀 아이템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세피르씨는 “청원을 모르는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싶어 게임 계정에서 홍보했다”면서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내가 나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에 가까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차별금지법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높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4월 22일부터 27일까지 리얼미터를 통해 실시한 ‘2020년 차별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에서 응답자의 88.5%는 차별금지 법률 제정에 찬성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나온 ‘열린 사회 성명’에 공동 서명한 만큼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성명은 “모든 형태의 차별을 반대하며 모두가 완전하고 평등하게 사회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성평등과 여성의 권리 신장도 각국 정상들이 공유하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정경심이 표창장 위조하는 데 썼다는 ‘동양대PC’…“방배동”vs“동양대”

    정경심이 표창장 위조하는 데 썼다는 ‘동양대PC’…“방배동”vs“동양대”

    정경심(59) 동양대 교수 측이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검찰이 “확증편향의 오류에 빠져 허위의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정 교수 측은 원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표창장을 위조하는 데 쓰였다는 의혹을 받는 ‘동양대PC’의 증거 능력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엄상필 등) 심리로 14일 오후 진행된 정 교수의 4차 공판에서 검찰은 표창장 위조 혐의를 부인하는 정 교수 측의 논리를 “허구의 산물”에 빚대며 반박했다. 검찰은 정 교수가 2013년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아들의 동양대 상장 직인 파일 등을 이용해 딸의 표창장을 위조한 것으로 본다. 이 때 사용한 것이 검찰이 2019년 동양대 강사휴게실에서 압수한 PC 중 하나라는 것인데, 정 교수 측은 이 PC가 2013년에 방배동 자택이 아닌 동양대에 있었으므로 검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정 교수 측은 지극히 지엽적인 내용을 추측에 기반해 여러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모두 허위”라면서 “원심에서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주장이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동양대 표창장 직인에 사용된 품질값이 75인데, 알캡쳐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품질값이 100이 나온다. 윈도우 비스타로 하면 품질값이 75가 나오지만 해당 PC는 윈도우 비스타가 아니므로 총장 직인 파일을 사용한 건 제3의 PC이지 동양대에서 수집된 PC가 아니다’라는 변호인 측 주장은 기초 전제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변호인은 2021년 현재 버전 알캡쳐 프로그램을 사용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지만 사건 발생 당시가 2013년인 점을 고려해 2012년 배포된 알캡쳐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품질값이 75가 나온다는 것이다. 검찰은 “피고인 측은 사설IP 등을 근거로 해당 PC가 동양대에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설IP로 PC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면서 “당시 정 교수가 작성한 파일이나 통화 녹음 내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PC가 방배동에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호인 측은 2013년 1월 7일 정 교수가 동양대에서 해당 PC를 사용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이날 정 교수가 아들에게 훈계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제시하며 정 교수는 방배동에 있었다고 반박했다. 아들이 이날 정 교수와 함께 동양대에 있었던 게 아니라면 동양대에 있었다는 정 교수의 말이 사실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정 교수 측이 동양대에서 해당 PC를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다른 날엔 증권사 직원과 통화한 내용이 있는데 이 때 정교수는 자신이 집에 있다는 취지로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검찰은 “결론은 해당 PC가 방배동 자택에 있었다는 사실”이라면서 “(정 교수 측은) 증거를 하나도 제출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제시하는 증거들은 PC가 방배동에 있었다는 근거가 될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 교수 측은 “위조 표창장 파일도, 해당 파일을 출력한 기록도 없다”며 재차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이 녹음 파일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 “PC에 녹음을 한 것도 아닌데 그런 식의 논리는 맞지 않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주장이 계속 바뀐다는 검찰의 지적에 대해서는 “당초 (동양대에 있었던) 두 개의 PC에 1호와 2호라는 이름을 붙인 건 검찰”이라면서 “어떤 컴퓨터가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피고인의 기억이 명확하지 않았을 뿐 주장이 바뀐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정 교수 측은 항소심에서 표창장 위조와 관련해 전문가들을 불러 의견을 대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검찰 측에 정 교수 측의 의견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면서 이날 설전이 벌어지게 됐다. 재판부도 이날 위조가 아니라 원본을 잃어버려 재발급 받은 것이라는 정 교수 측 주장에 몇 가지 의문을 제기했으나 당사자의 기억이 불분명해 명확한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 재판부는 오는 28일에 다음 공판을 진행한 뒤 다음달 12일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올 첫번째 여성 400회 헌혈자 탄생… 황국상 씨 30년간 헌혈에 참여

    올 첫번째 여성 400회 헌혈자 탄생… 황국상 씨 30년간 헌혈에 참여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여파로 헌혈자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으로서 올해 첫 헌혈 400회를 달성한 ‘헌혈 여왕’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서울동부혈액원 ‘한사랑 헌혈 봉사회’ 소속 황국상(60·여) 씨로, 황 씨는 지난 12일 서울 노원구에 있는 헌혈의 집 노해로 센터에서 가족과 봉사원들의 축하 속에 400번째 헌혈을 달성했다. 황국상 씨는 “1999년 남편의 손에 끌려 처음 헌혈을 하게 됐지만, 이를 통해 나눔의 행복을 깨닫게 되면서 꾸준히 헌혈에 참여해 어느덧 400회에 이르게 됐다”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헌혈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헌혈 전 사전검사에서 혈액 비중 등의 항목에서 남성에 비해 부적격이 많이 발생하는 편으로, 황 씨는 여성으로서는 전국에서 4번째 400회 헌혈자이면서 2019년 이후 첫 번째 400회 헌혈자이기도 하다. 아울러 황 씨의 남편 손영호(62) 씨와 딸 손명화(21) 씨도 각각 126회와 12회씩 헌혈에 참여하는 등 황 씨 가족의 헌혈 횟수를 더하면 모두 538회에 이른다. 황 씨는 직접 헌혈에 참여하는 것 외에도 헌혈 캠페인 봉사활동에도 참여해 적십자 1000시간 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은 올해 헌혈 기념품 대신 헌혈 기부권을 선택한 헌혈자가 9만명을 기록하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헌혈 기부권은 헌혈 기념품 대신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봉사단체 및 활동에 기부할 수 있도록 2012년 도입한 제도로, 지난해에는 전체 헌혈자의 약 8.1%인 19만 8274명의 헌혈자가 기부권을 선택했으며, 이를 통해 조성된 9억 2800여만원이 백혈병 소아암 협회 등 10여개 단체에 지원됐다. 이날 기념식에서 조남선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은 400회 헌혈뿐만 아니라 헌혈 기념품으로 기부권을 선택해준 황국상 씨에게 축하와 함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기부권으로 마련된 모금액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더욱 값지게 쓰여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손녀 위해 난생 처음 청원 70대…차별금지법 청원에 담긴 10만 가지 사연

    손녀 위해 난생 처음 청원 70대…차별금지법 청원에 담긴 10만 가지 사연

    김모(77)씨는 며칠 전 난생처음 휴대전화로 국민청원 동의 버튼을 눌렀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사이트에 게시된 ‘차별금지법 제정에 관한 청원’이었다. 모바일 조작에 서투른 그가 딸의 도움을 받아가며 청원에 참여한 건 남자에서 여자로 성확정(MTF·male to female)된 트랜스젠더 외손녀(21)를 위해서였다. 지인들에게 연락을 돌려 청원을 홍보한 김씨는 “고 변희수 하사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국회가 사람을 차별하지 말라는 법을 왜 안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국회 상임위원회에 회부되는 기준인 1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24일 시작한 이번 청원은 14일 오후 4시 43분쯤 10만명이 동의했다. 김씨처럼 많은 시민이 가족이나 친구, 낯선 이들에게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알린 덕분이다. 25살인 MTF 딸을 둔 홍경욱(51)씨는 친인척과 친구 등 150여명에게 문자를 보내 차별금지법 청원을 소개했다. 그 중 60명이 차별금지법에 동의했다. 홍씨는 “딸의 중학교 선생님에게도 문자를 보냈는데 ‘응원한다’는 답을 받았다”면서 “누구나 나이가 들고, 소수자가 될 수 있다. 차별금지법은 우리 자신과 주변인을 지키기 위한 법”이라고 강조했다.보수 기독교계를 비롯한 일부 집단은 차별금지법이 종교 및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며 제정에 반대하고 있다. 트랜스젠더 딸의 어머니인 권명보(56)씨는 “차별금지법은 성소수자뿐만 아니라 여성이나 아동, 비정규직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는 법이지, 헌법상 권리를 제한하는 목적의 법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청원 인증 캠페인을 벌이는 사람들도 있다. 20대 여성인 세피르(닉네임)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오는 23일까지 10만명이 차별금지법 청원에 동의하면, 홍보글을 리트윗한 사람 중 2명에게 게임 희귀 아이템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세피르씨는 “청원을 모르는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싶어 게임 계정에서 홍보했다”면서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내가 나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에 가까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차별금지법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높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4월 22일부터 27일까지 리얼미터를 통해 실시한 ‘2020년 차별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에서 응답자의 88.5%는 차별금지 법률 제정에 찬성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나온 ‘열린 사회 성명’에 공동 서명한 만큼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성명은 “모든 형태의 차별을 반대하며 모두가 완전하고 평등하게 사회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성평등과 여성의 권리 신장도 각국 정상들이 공유하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영화프리뷰]스케일 키우고, 액션도 키웠다…‘콰이어트 플레이스2’

    [영화프리뷰]스케일 키우고, 액션도 키웠다…‘콰이어트 플레이스2’

    ‘소리 내면 괴물이 공격한다’는 설정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해 인기를 끌었던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3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다. 16일 개봉하는 ‘콰이어트 플레이스2’는 전편에 비해 배경을 좀더 확장하고 액션에 집중했다. 영화는 아빠 리(존 크래신스키 분)의 희생 이후의 이야기다. 괴생명체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엄마 에블린(에밀리 블런트 분)과 딸 레건(밀리센트 시먼즈 분), 아들 마커스(노아 주프 분)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가족은 갓 태어난 막내를 데리고 집을 떠나 새로운 은신처를 찾아 나선다.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괴물의 정체를 아예 처음부터 보여 준다. 평화로운 마을에 아이들의 야구 경기가 한창인데 거대한 운석이 갑자기 지구를 향해 날아온다. 곧바로 정체불명의 괴물이 나타나 인간을 공격한다. 총알도 튕겨 내는 딱딱한 외피의 괴물은 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습격한다. 오프닝 신에서 괴물의 특징을 보여 주면서, 전편을 보지 않았던 관객도 영화의 고유한 설정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소리를 내면 안 된다’는 독특한 요소 덕분에 ‘영화 보는 내내 팝콘을 녹여 먹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예측불허 줄거리 속에 시각과 청각 효과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오감을 자극했던 영화의 특징은 속편에서도 그대로 유지했다. 집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전편과 달리 거리를 비롯해 거대하고 낙후된 공업지대, 버려진 기차와 선착장까지 장소를 확대하면서 답답한 느낌을 줄였다.자동차쯤은 마치 종잇장처럼 찢어 버리는 괴물의 공격은 더 생생해졌다. “괴생명체가 점점 똑똑해지는 점에 중점을 뒀다”는 크래신스키 감독의 설명처럼, 마구 뛰어다니며 소리를 내는 모든 것을 공격하던 괴물은 인간만을 탐지하고 조용하고 은밀하게 움직인다. 더 영리해진 괴물에 성장한 아이들이 전격적으로 맞서는 모습도 부각했다. 속도감과 무게감이 느껴지는 괴물과 사투 장면이 여느 할리우드 액션영화 못잖다. 다만 청각 장애가 있는 레건이 괴물을 공격하는 장면이라든가 리의 죽음에 얽힌 사연 등은 전편을 보지 않은 관객에겐 다소 의문스러울 수 있다. 갓난아이가 울 때의 대처법이나 집 밖에 내건 전구를 이용해 위험을 알리는 방법 등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를 엿보는 재미가 속편에서는 다소 줄었다. 그럼에도 영화 자체의 독특한 설정에 여전히 긴장감이 넘친다. 영화의 완성도 역시 상당히 높은 편이다. 괴물이 휩쓸고 폐허가 된 세상에서 고립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왠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묘하게 맞물린다. 전편을 보지 않았든, 혹은 숨죽이며 전편을 봤든, 기꺼이 즐길 수 있을 법 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고통의 기록’ 곧 출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고통의 기록’ 곧 출간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몸소 겪은 이야기를 모은 책이 출간된다. 가습기살균제참사 전국네트워크는 피해자 63명의 증언을 담은 책 ‘내 몸이 증거다’가 이번 달 출간된다고 14일 밝혔다. 책에는 위험성을 모른 채 가습기살균제를 장기간 사용했다가 투병 생활을 하게 된 25가족의 이야기가 담겼다. 민수연씨의 가족은 1994∼2002년과 2003∼2011년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다. 그의 남편과 두 아들은 현재 비염·천식·강직성 척추염·간질성 폐렴·중이염·부비동염 등을 앓고 있고, 시아버지는 천식·폐렴 증상을 보이다 폐암으로 사망했다. 민씨도 알레르기 천식·다발성 근염·만성피로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2003∼2008년 5차례 임신했지만 유산하고 말았다. 세 아들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박수진씨는 10년 넘게 간병인으로 살아왔다. 박씨도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자이지만 병원에 갈 돈과 시간이 없었다. 그는 “열심히 아이들을 지켰지만, 아이들에게 삶의 질이 떨어지는 이유를 사과해야 했다”고 썼다. 정부의 피해 판정을 받지 못한 가족들도 적지 않다. 1994년 SK 유공 제품을 사용하다가 폐렴으로 딸을 잃은 이장수씨 가족은 첫 피해 사례일 가능성이 있으나 관련 의무 기록이 없다. 최민선씨 가족도 시부모·남편·딸 등 구성원 모두가 아프지만 피해 판정을 못 받았다. 구제를 기다리다 못한 피해자들은 국가대표 수영선수였던 A씨처럼 법률을 공부해 피해를 증명하기 위해 나서기도 했다. 추천사를 쓴 김동현 한림대 의대 교수(전 한국역학회장)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 진행 과정은 지연된 정의에 의한 비상식적 반칙의 반복”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가 유독성 원료 물질의 허가와 판매를 사전에 막지 못했고, 피해 사례가 반복 보고됐음에도 확산을 막지 못했으며, 원인을 확인하고도 처벌, 배·보상 등 사후조치를 지연시켰다고 지적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생후 4개월 아들 주먹질로 숨지게 한 친모…1년 전에도 딸 사망

    생후 4개월 아들 주먹질로 숨지게 한 친모…1년 전에도 딸 사망

    생후 4개월 된 셋째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친모가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1년 전 둘째 딸도 머리부위 손상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1일 오후 2시 인천지법 제13형사부(재판장 호성호)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등에관한 특례법위반(아동학대치사, 상습상해, 상습학대), 아동복지법위반(아동유기 및 방임) 혐의로 기소된 A씨(25·여)의 선고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하고, 아동복지법위반(상습아동유기 및 방임)죄로 기소된 남편 B씨(33)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치료프로그램 이수와 각각 10년간, 5년간의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도 명했다. A씨는 지난해 6월2일 대형마트 회 판매코너 직원인 B씨와의 사이에서 C군을 출산했다. 그는 가정주부로 집에서 첫째 D양(3)과 C군을 양육하며 생활해 왔다. 학대는 C군이 태어난지 한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인 2020년 7월부터 시작됐다. 그는 C군이 분유를 먹지 않거나 울면 매일 2~3차례씩 온몸을 팔로 세게 조여 화풀이를 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7월부터 8월초 사이 이 같은 수법으로 C군의 몸에 미세 골절 상해를 가하고도 방치했다. 학대 강도는 점점 더 강해졌다. 그해 8월초부터는 C군의 쇄골에 골절상을 가했고, 9월에는 몸통과 늑골 골절상을 가하고도 방치했다. 9월 중순쯤엔 팔이 골절돼 움직이지 못하는데도 방치했고, 9월19일쯤에는 침대에서 떨어져 머리에 혹이 생겼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9월말부터 10월2일께는 C군이 울면 주먹으로 머리를 강하게 내리치기 시작했다. 이 때 C군은 두개골 골절상을 입었지만, A씨는 C군을 방치했다. 그해 10월25일 오전 7시50분쯤에는 C군을 돌보기 귀찮아지자 붙박이장과 사장대 사이 좁은 공간에 C군을 놓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수유패드에 젖병을 꽂아 입에 물려 고정하고 분유를 먹게 하기도 했다. 그는 10월 22~25일, 또 27~30일 나흘씩에 걸쳐 머리를 계속해서 내리쳐 10월30일 오전 7시30분쯤 사망에 이르게 했다. C군 사망 당일에는 주먹질 횟수가 20~30회 이상 이를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그는 C군 시신을 방치한 상태에서 평상시와 같이 D양을 유치원에 등원시켰고, B씨는 회사에 출근했다. A씨는 10월30일 오후 6시38분쯤 C군에 대한 사망 신고를 했다. C군에게서는 장기간 강한 힘이 가해져 생긴 것으로 보이는 몸통 골절, 갈비뼈 골절, 뇌손상, 망막 출혈 등이 발견됐다. 또 흔들린 아이 증후군이 있는 경우 발생한 증상도 확인됐다. 특히 머리에서는 사망 3~7일 전 바닥에 부딪치거나 발로 밟는 등의 강한 둔력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보이는 상처도 발견됐다. B씨는 A씨의 학대행위를 지켜봤음에도 아이에 대한 조치를 하지 않고 방임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미 3살인 D양을 양육하고 있었고 2019년 10월24일 둘째를 출산한 바 있었으나, 둘째는 머리부위 손상 및 합병증으로 사망한 상태였다. 재판부는 “지속 반복적으로 피해자를 사망하게 했음에도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집안에 그대로 방치했다가 숨지게 했다. 피고인 B도 A가 상당 기간에 걸쳐 매우 심각한 학대 행위 및 폭행을 피해자에게 가한 것임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피고인들의 죄책이 무겁고 중형의 선고가 불가피 하나, A는 과거에 형사처벌 받은 전력이 없고 B도 다른 범죄로 벌금형을 받은 것 외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남미] 6살 마약팔이 소녀, 알고 보니 배후는 엄마와 동거남

    [여기는 남미] 6살 마약팔이 소녀, 알고 보니 배후는 엄마와 동거남

    어린 두 딸을 마약판매에 이용한 엄마와 동거남이 재판에 넘겨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검찰은 어린 딸들을 이용해 마약을 판매하던 30대 여성과 40대 동거남을 마약판매와 아동착취 등의 혐의로 최근 기소했다. 검찰은 어린 딸들을 이용한 두 사람의 범행을 인신매매에 가까운 것으로 보고 있어 재판에선 중형이 구형될 것으로 보인다. 동거하던 두 사람은 멕시코 로스올리보스에서 마약을 소매로 판매했다. 두 딸은 두 사람의 지시를 받고 마약 배달원 역할을 했다. 검찰에 따르면 각각 10살과 6살 된 어린 두 딸은 엄마가 넘겨준 마약을 주문한 사람에게 약속한 장소에서 만나 전달했다. 관계자는 "10살과 6살 여자어린이들이 마약을 갖고 다닐 것이라고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며 "덕분에 한동안 커플은 마음 놓고 마약장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이 확인한 커플의 최초 범행은 2019년 5월, 마지막 범행은 팬데믹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20년 2월이었다. 익명의 제보를 통해 아이들을 통해 마약을 공급하는 마약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사건 수사에 착수, 용의자들의 동선과 주거지를 확인했다. 10살과 6살 자매가 마약판매에 동원되고 있다는 사실은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처음엔 어린 자매와 마약을 파는 커플 간 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인신매매를 의심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돈을 주고 극빈 가정에서 아이들을 사다가 마약배달을 시키는 줄 알았다"며 "친딸들에게 마약배달을 시키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첩보전을 통해 증거를 확보한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커플이 동거하는 자택에 들이닥쳤다. 두 사람의 집에선 정밀하게 측정해 소량으로 포장한 마약 패키지 38개, 마리화나를 담은 봉투가 커플이 꼼꼼하게 기록한 마약 장부, 메모와 함께 발견됐다. 집에는 두 사람과의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12살 소녀도 살고 있었다. 외출을 거의 하지 않아 경찰 수사에선 존재조차 확인되지 않았던 아이다. 경찰은 아이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한편 커플의 집에서 살게 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범죄를 위해 어디에선가 아이를 데려다 놓은 게 아닌지, 이미 마약범죄에 투입됐던 게 아닌지 의심되는 정황"이라고 말했다. 사진=멕시코 검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자고 일어나니 아내·딸 숨져” 신고한 40대, 살해 혐의로 구속

    “자고 일어나니 아내·딸 숨져” 신고한 40대, 살해 혐의로 구속

    전남 나주의 한 아파트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최초 신고자인 아버지가 살해 등 혐의로 구속됐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사망한 모녀의 남편이자 아버지인 A(48)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에서 11일 오전 5시 30분 사이 전남 나주시 남평음 자택에서 10대 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5시 30분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내와 10대 딸이 숨졌다’고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아파트 내 외부인의 출입 흔적은 없었고, 모녀의 신체에서 별다른 외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당초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잠들었다가 일어나보니 두 사람이 숨져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다 부부가 이전에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적 있고, 사건 당일 재차 시도하는 과정에서 부인이 딸을 숨지게 했다고 진술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는 살인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먼저 딸을 숨지게 한 뒤 자신도 극단 선택을 해 의식을 잃었다가 실패하고 깨어나자 신고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딸과 부인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잠원동 붕괴사고 유족 “2년 전 우리가 강력 대응했더라면…”

    잠원동 붕괴사고 유족 “2년 전 우리가 강력 대응했더라면…”

    “좋은 선례 만들었으면 재발 안 했을 것버스 안에서 생사 갈린 부녀 눈에 밟혀”“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고 빌었는데…. 저희가 강력한 대응으로 좋은 선례를 마련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2년 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 붕괴 사고의 피해자 가족들은 지난 9일 광주 동구에서 철거 중인 건물이 무너지면서 목숨을 잃고 다친 17명의 피해자에게 못내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광주 붕괴 사고에 이원민(65)씨와 황기연(61)씨는 “2년 전 악몽이 되살아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2019년 7월 4일 결혼반지를 찾으러 가던 예비신부인 딸(당시 29세)을 잃었다. 잠원동에서 철거 공사 중인 지상 5층 건물이 붕괴하면서 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차에 탄 딸을 덮쳤다. 옆자리에 앉은 예비신랑인 황씨의 아들을 포함해 3명이 다쳤다. 광주 사고는 잠원동 사고와 판박이였다. 방송 화면으로 사고 장면을 본 이씨의 아내는 그대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다. 황씨는 광주 사고 피해자 중에서도 버스 뒷자리에 앉은 딸과 앞자리에 앉은 아버지의 생사가 갈린 사연이 자꾸 눈에 밟힌다고 했다. 이씨의 딸과 황씨의 아들이 부녀와 같은 운명을 겪었기 때문이다. 황씨는 “아들이 (예비신부가) 자신의 무릎에서 숨져 갈 때의 모습을 가슴에 담고 살아가는 걸 너무 힘들어한다. ‘차라리 같이 가는 편이 더 좋지 않았겠나’라고 말하기도 한다”면서 “생존하신 아버지도 같은 심정일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잠원동 사고는 현재진행형이다. 철거업체 현장 소장과 감리 책임자 등이 지난해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2년형과 금고형을 선고받았으나 건축주와 담당 구청 공무원에 대한 검찰 수사는 끝나지 않았다. 그사이 담당 검사만 세 번 바뀌었다. 배상을 위한 민사소송은 형사재판이 끝나야 시작할 수 있다. 피해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해야 할 전문건설공제조합은 보험금 2억원이 예상 손해액(7억 6100만원)을 초과해 법원에 보험금을 변제공탁하고 소송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유족들은 황씨 아들의 병원 치료비까지 자비로 부담해야 했다. 이씨는 “아이 엄마에게 ‘사건이 완결됐으니 이제 그만 잊자’고 말하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나우뉴스] 19살 연상녀의 ‘가스라이팅’…거액 바친 싱가포르 20대男

    [나우뉴스] 19살 연상녀의 ‘가스라이팅’…거액 바친 싱가포르 20대男

    20대 싱가포르 남성이 가족을 속여 15만 싱가포르 달러(한화 1억2700만원)를 받아내 19살 연상의 유부녀에게 갖다 바친 사실이 발각 나 징역형을 선고받을 처지에 놓였다. 이 남성은 19살이나 많은 유부녀의 지시에 따라 가족의 신의를 저버린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범죄에 당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현지 언론 CNA의 7일 보도에 따르면, 배달 일을 하는 라이(28,남)는 지난 2016년 7월 소포를 배달하러 갔다가 여성 A(47)를 알게 됐다. 당시 가방 판매업자였던 A는 라이와 연락처를 주고받고 SNS을 통해 채팅을 시작했다. A는 수시로 라이의 배달 서비스를 받았고, 둘은 차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하지만 A는 결혼해서 자녀가 둘이나 있는 유부녀였다. 라이도 이 사실을 알았지만, 연인 관계를 끊을 수 없었다. 라이는 가족들의 반대가 두려워, 여자친구가 명문대 재학 중이인 ‘레이첼’이라고 속였다. A는 ‘레이첼’이라는 가명으로 라이의 가족과 전화 통화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2017년 3월 A는 라이에게 “대학 등록금이 필요하다는 핑계로 아버지로부터 5778달러를 받아내라”고 시켰다. 라이가 아버지에게 받아낸 돈은 A에게 돌아갔다. 2017년 5월에는 A가 사업자금이 필요하다면서 라이에게 8000달러를 요구했다. A는 라이에게 “차를 사야 하니 엄마에게 돈을 빌리라”고 시켰다. 라이의 엄마에게 받은 이 돈 역시 A의 수중으로 들어갔다. 이어서 A의 시나리오는 라이의 여동생(21)에게 향했다. 라이는 A의 지시대로 “이자 30%를 주는 은행 상품이 있으니, 여기에 투자하라”고 속여 동생에게 1000달러를 받아냈다. 2017년 10월 A는 라이에게 또다시 아버지에게 돈을 받아내라고 시켰다. 이번에는 “해외 은행에서 21%의 높은 이율을 준다”고 속여 8000달러를 받아냈다. 이 중 7700달러는 A의 딸의 계좌로 들어갔고, 나머지는 라이가 A를 위해 빌린 은행 대출금 이자를 갚는 데 썼다. 이렇게 A가 라이를 시켜서 라이의 가족으로부터 착취한 돈은 총 15만 454 싱가포르달러(한화 1억2700만원)에 달한다. 검찰은 “라이가 범행을 주도한 것은 아니지만, 가족의 신의를 저버렸다”면서 최소 징역 22개월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라이의 변호사 웡씨는 ”라이는 A의 영향력과 음모에 지배를 받으며 그녀를 믿고, 지시하는 대로 따랐을 뿐“이라면서 ”라이는 연상의 유부녀에게 ‘조종’당한 단순한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라이는 A가 가족들의 돈을 가져가 그녀의 사업을 통해 더 많은 돈을 돌려받을 줄 믿은 ‘이타적인 동기’였다“고 전했다. 라이의 부모는 ”아들을 용서한다“면서 선처를 요구했다. 라이의 선고 공판은 6월 말 열릴 예정이다. 한편 A도 범죄 행위에 연루된 혐의로 다음 달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생사 갈린 광주 부녀, 눈에 밟혀”…잠원동 사고 유족, 되살아난 악몽

    “생사 갈린 광주 부녀, 눈에 밟혀”…잠원동 사고 유족, 되살아난 악몽

    2017 서울 낙원동, 2019년 서울 잠원동, 2021년 광주 학동.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사람들이 철거 중이던 건물에 깔려 세상을 떠나는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 그러나 사고 당시에만 반짝 화제가 될 뿐 남겨진 유족들의 고통은 금세 잊히고 만다. 사고 2년이 다 되도록 수사 결과도, 피해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 한 잠원동 붕괴사고 유족들은 이제 그만 털어내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잠원동 붕괴사고 당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예비신부의 아버지 이원민(65)씨와 부상을 입었던 예비신랑의 아버지 황기연(61)씨를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에서 만나 사고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삶의 의미가 없다”…유족들의 피해회복은 요원 잠원동 붕괴사고 유족들은 “이번 광주 붕괴사고와 잠원동 붕괴사고는 판박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씨는 “광주에서도 잠원동 사고처럼 똑같이 붕괴 조짐이 있었고, 회사가 경제적 측면만 고려해 하청·재하청을 준 경우”라면서 “잠원동 사고를 교훈 삼아 구청에서 한 번이라도 제대로 점검했다면, 회사가 안전 교육이라도 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잠원동 붕괴사고는 지난 2019년 7월 4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철거 공사 중인 지상 5층 건물이 붕괴돼 바로 옆 도로를 지나던 차량이 건물 외벽에 깔린 사고다. 이 사고로 당시 결혼을 앞둔 이씨의 딸이 사망하고 예비신랑인 황씨의 아들을 포함해 3명이 다쳤다. 이후 경찰 수사에서 건물 건축주가 철거업체에서 추천한 업체를 감리자로 고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유족들은 이번 광주 사고로 되살아난 2년 전 악몽에 떨고 있다. 광주 사고 소식을 들은 이씨가 사고 당일 회사에 있는 TV를 켜려고 했지만 이씨를 걱정한 회사 직원들은 리모콘을 숨기고 뉴스를 보여주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뉴스에서 사고 장면을 본 이씨의 아내는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갔다. 사고 피해자인 황씨의 아들은 트라우마로 인해 출근하지 못했다.살아남은 사람들에겐 고통과 죄책감이 남았다. 황씨는 버스 뒷자리에 앉은 딸과 앞자리에 앉은 아버지의 생사가 갈린 사연이 자꾸 눈에 밟힌다고 했다. 이씨의 딸과 황씨의 아들이 이 부녀와 같은 운명을 겪었기 때문이다. 황씨는 “아들이 (예비신부가) 자신의 무릎에서 숨져갈 때의 모습을 가슴에 담고 살아가기 너무 힘들어한다. ‘차라리 같이 가는 편이 더 좋지 않았겠나’고 말한다”면서 “그 고통은 너무나 크다. 사연 속 아버지도 그럴 것이다. 앞으로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치료 등을 확실하게 지원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끝나지 않는 수사…배상받을 길도 안 보여 잠원동 붕괴사고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철거업체 현장소장이 지난해 2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감리 책임자와 굴착기 기사가 각각 금고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지만 건축주와 관할 구청 공무원 등에 대한 검찰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그 사이 담당검사는 3번째 바뀌었다. 피해자들이 배상을 받을 수 있는 민사소송은 형사재판이 다 끝나기를 하염없이 기다리며 멈춰 있다.피해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유족에 따르면 철거업체는 전문건설공제조합에 해당 건물에 대해 2억원의 보험을 들어놓았다. 철거 중 문제가 생기면 2억원을 피해자들에게 지급할 피해보상 금액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유족들은 조합 측이 “알아서 2억을 나눠가져라”라고 일관할 뿐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배상을 받아야 하는 피해자들과 금액을 나눠야 하는데 그 대상자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대상자를 안다고 해도 피해자들끼리 금액을 나누려면 누구의 피해가 몇 퍼센트인지 등을 확정하기 위해 또 다른 법적 다툼을 벌여야 한다. 결국 유족들은 황씨의 아들 병원 치료비까지도 자비로 부담해야 했다. 유족들은 관할 공무원들에게도 답답함을 드러냈다. 황씨는 “유족들은 사고 후속처리가 어떻게 됐는지 제대로 듣지 못해 국민신문고 등에도 여러 번 글을 올렸지만 그때마다 정부는 ‘담당 구청에서 답변을 받으라’고 하고 구청은 ‘재판 중이니 답변을 줄 수 없다’고 한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붕괴사고엔 큰 책임이 따른 다는 것을 알아야” 유족들은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금전적 손실 등을 통해 비슷한 비극이 반복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철거 현장을 허술하게 관리한 대가가 크다고 느껴야 그만큼 경각심을 갖게 된다는 취지다. 이씨는 “이미 처벌받은 현장 관계자들 외에 건축주, 담당 공무원 등은 아직 피부로 와 닿는 책임이 없을 것”이라면서 “현장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관련 공무원, 건축주 등도 일벌백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잠원동 사고를 계기로 법이 강화되면서 지난해 5월부터 건축물을 철거할 때는 관리자가 건축물 해체계획서를 의무적으로 작성하고 주무 감독청이 감리자를 지정하도록 하는 건축물관리법이 시행됐다. 그러나 비극은 또다시 일어났다. 이씨는 “법은 바뀌었지만 그걸 관리·감독하는 사람들의 인식은 바뀌지 않았다. 관리·감독청이 바뀐 법을 현장에서 실제로 이행하는지 감시하고, 법 규정도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 달은 잠원동 붕괴사고 2주기다. 유족들은 사고를 털어내고, 피해를 회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아직도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이씨는 “제가 원하는 것은 아이 엄마가 이 사고를 잊는 거다. ‘사건이 완결됐으니 이제 잊자’고 말하고 싶은데, 사건이 끝나지 않으니 그런 말도 할 수가 없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광주 철거건물 붕괴참사 닷새째...추모발길 이어져

    광주 철거건물 붕괴참사 닷새째...추모발길 이어져

    광주 동구 재개발 지역 철거 건물 붕괴 참사 5일째인 13일 희생자 2명이 사랑하는 가족을 뒤로 한 채 마지막 여정을 떠났다. 이날 오전 8시30분 광주 북구 우산동 구호전 장례식장에서 A(72·여)씨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검정 상복을 입은 A씨의 손주들이 발인제를 마친 뒤 할머니 A씨의 마지막 길을 모셨다. 앳돼 보이는 손주 1명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A씨의 위패를 두 손으로 받쳤다. 또 다른 10대 손주는 침통한 표정으로 A씨의 영정 사진을 가슴에 품었다. 장례식장부터 운구 차량까지는 3m 남짓. 손주들은 짧은 거리지만, 천천히 발을 내딛으며 할머니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손주들 뒤로 하얀 천이 덮인 A씨의 관 주변엔 유족 10여 명이 함께 했다. A씨의 관을 뒤따르던 딸의 오열 소리는 발인의 침통함을 더했다. A씨의 딸은 간신히 부축을 받아 발길을 힘겹게 옮겼고, 그가 든 하얀 손수건은 온통 눈물에 젖어 회색 빛으로 변했다. 유족은 “묵념합시다”는 소리에 맞춰 모두 눈을 감고 힘없이 고개를 떨궜고, 운구 차량에 실린 A씨의 영면을 기원했다. A씨는 사고 당일 광주 동구 계림동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54번 시내버스에 몸을 실었다. 집까지 한 정거장을 남겨둔 상태였지만, 철거 공사 현장에서 무너진 건물이 시내버스를 덮치면서 결국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A씨의 자녀들은 언론에서 붕괴 소식을 접한 뒤 A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신호음만 되돌아 올 뿐이었다. 불길한 예감이 든 A씨의 자녀들은 당시 붕괴 현장을 오가며 어머니의 생사를 확인했다. 그러나 A씨는 싸늘한 주검으로 자녀 곁에 돌아왔다. 같은 날 오전 광주 동구 학동 조선대학교 장례식장에서 열린 B(75)씨의 발인식도 울음바다가 됐다. B씨는 무등산 증심사로 산책을 가기 위해 친구 2명과 함께 시내버스를 탔다가 유명을 달리했다. 검은 상복을 입고 노란 머리로 염색한 B씨의 손주는 할아버지 B씨의 영정사진과 위패를 들었다. 손주가 운구 차량으로 향하는 첫 걸음을 떼자마자 유족의 울부짖는 소리가 허공에 울려 퍼졌다. B씨의 관이 운구 차량으로 옮겨질 때까지 3분여 간 복받치는 통곡 소리가 이어졌다. B씨 아내는 관을 바라보면서 “이게 무슨 일이야. 날벼락이다”며 고통속에 가슴을 쥐어 뜯었다. 아내의 눈가에 깊게 패인 주름에서는 연신 눈물이 타고 흘러내렸다. 희생자 9명 중 지난 12일 4명의 장례가 치러졌으며, 남은 3명의 희생자 발인은 오는 14일까지 이어진다. 희생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고등학생의 상여 행렬은 오는 14일 초·중 모교를 거쳐 재학 중인 학교를 찾아 ‘마지막 등교’를 한다. 합동분향소는 광주 동구청에 마련됐다. 합동분향소에는 이날 오전부터 시민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현재까지 2000여명이 다녀갔다. 시민들은 “일어나지 말아야할 일이 일어았다”며 “관계당국은 철저한 조사와 원인분석을 통헤 이런 빅이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참사는 지난 9일 오후 4시 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지의 버스 정류장에서 발생했다. 철거공사 중이던 지상 5층짜리 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바로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잔해에 통째로 매몰되면서 버스 안에 갇힌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나주 모녀 사망‘ 신고한 아버지 영장 신청…딸 살해한 혐의

    ‘나주 모녀 사망‘ 신고한 아버지 영장 신청…딸 살해한 혐의

    전남 나주 모녀 사망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신고자인 40대 아버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전남경찰청은 13일 10대 딸을 숨지게한 혐의로 아버지 A(4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밤부터 11일 오전 5시 30분 사이 나주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자고 있던 10대 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1일 오전 5시 30분쯤 소방당국에 40대 아내와 딸이 숨져 있다고 신고했다. 발견 당시 아내는 목을 맨 상태였고 딸은 침대에 누워 숨져 있었다. A씨는 전날 밤 술에 취해 잠들었다가 일어나보니 두 사람이 숨져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몸에서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딸이 질식사로 숨진 점,이전에도 부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정황이 있는 점 등이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딸을 숨지게 한 뒤 술에 약을 섞어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 신고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부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며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아내와 딸 숨져있다” 신고한 父 영장 신청…딸 살해 혐의

    “아내와 딸 숨져있다” 신고한 父 영장 신청…딸 살해 혐의

    전남 나주 한 아파트에서 모녀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신고자인 40대 아버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12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살인 혐의로 모녀의 남편이자 아버지인 A씨(48)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A씨는 지난 10일 밤부터 11일 오전 5시 사이 전남 나주 소재 자신의 아파트에서 잠을 자고 있던 10대 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1일 오전 5시 30분쯤 소방당국에 40대 아내와 딸이 숨져 있다고 신고했다. 발견 당시 아내는 목을 맨 상태였고 딸은 침대에 누워 숨져 있었다. A씨는 전날 밤 술에 취해 잠들었다가 일어나보니 두 사람이 숨져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파트 내 외부인의 출입 흔적이 없는 점과 딸이 질식해 숨진 점, 모녀의 신체에서 특이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확인했다. 또한 이전에도 부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정황도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딸을 숨지게 한 뒤 술에 약을 섞어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 신고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부부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며 “A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단언할 수 없다. 부검과 다방면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19살 연상녀의 ‘가스라이팅’…거액 바친 싱가포르 20대男

    [여기는 동남아] 19살 연상녀의 ‘가스라이팅’…거액 바친 싱가포르 20대男

    20대 싱가포르 남성이 가족을 속여 15만 싱가포르 달러(한화 1억2700만원)를 받아내 19살 연상의 유부녀에게 갖다 바친 사실이 발각 나 징역형을 선고받을 처지에 놓였다. 이 남성은 19살이나 많은 유부녀의 지시에 따라 가족의 신의를 저버린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범죄에 당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현지 언론 CNA의 7일 보도에 따르면, 배달 일을 하는 라이(28,남)는 지난 2016년 7월 소포를 배달하러 갔다가 여성 A(47)를 알게 됐다. 당시 가방 판매업자였던 A는 라이와 연락처를 주고받고 SNS을 통해 채팅을 시작했다. A는 수시로 라이의 배달 서비스를 받았고, 둘은 차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하지만 A는 결혼해서 자녀가 둘이나 있는 유부녀였다. 라이도 이 사실을 알았지만, 연인 관계를 끊을 수 없었다. 라이는 가족들의 반대가 두려워, 여자친구가 명문대 재학 중이인 '레이첼'이라고 속였다. A는 '레이첼'이라는 가명으로 라이의 가족과 전화 통화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2017년 3월 A는 라이에게 "대학 등록금이 필요하다는 핑계로 아버지로부터 5778달러를 받아내라"고 시켰다. 라이가 아버지에게 받아낸 돈은 A에게 돌아갔다. 2017년 5월에는 A가 사업자금이 필요하다면서 라이에게 8000달러를 요구했다. A는 라이에게 "차를 사야 하니 엄마에게 돈을 빌리라"고 시켰다. 라이의 엄마에게 받은 이 돈 역시 A의 수중으로 들어갔다. 이어서 A의 시나리오는 라이의 여동생(21)에게 향했다. 라이는 A의 지시대로 "이자 30%를 주는 은행 상품이 있으니, 여기에 투자하라"고 속여 동생에게 1000달러를 받아냈다. 2017년 10월 A는 라이에게 또다시 아버지에게 돈을 받아내라고 시켰다. 이번에는 "해외 은행에서 21%의 높은 이율을 준다"고 속여 8000달러를 받아냈다. 이 중 7700달러는 A의 딸의 계좌로 들어갔고, 나머지는 라이가 A를 위해 빌린 은행 대출금 이자를 갚는 데 썼다. 이렇게 A가 라이를 시켜서 라이의 가족으로부터 착취한 돈은 총 15만 454 싱가포르달러(한화 1억2700만원)에 달한다. 검찰은 "라이가 범행을 주도한 것은 아니지만, 가족의 신의를 저버렸다"면서 최소 징역 22개월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라이의 변호사 웡씨는 "라이는 A의 영향력과 음모에 지배를 받으며 그녀를 믿고, 지시하는 대로 따랐을 뿐"이라면서 "라이는 연상의 유부녀에게 '조종'당한 단순한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라이는 A가 가족들의 돈을 가져가 그녀의 사업을 통해 더 많은 돈을 돌려받을 줄 믿은 '이타적인 동기'였다"고 전했다. 라이의 부모는 "아들을 용서한다"면서 선처를 요구했다. 라이의 선고 공판은 6월 말 열릴 예정이다. 한편 A도 범죄 행위에 연루된 혐의로 다음 달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여기는 남미] 5살 손자 성추행하던 몹쓸 80살 노인, 현장서 긴급체포

    [여기는 남미] 5살 손자 성추행하던 몹쓸 80살 노인, 현장서 긴급체포

    외손자를 성추행하던 노인이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경찰은 자택에서 5살 외손자를 성추행하던 80살 할아버지를 긴급체포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지방도시 아에로푸에르토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추행을 목격한 건 길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던 한 여자였다. 여자는 사건이 발생한 날 길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다 우연히 어린 아이의 고함소리를 들었다. 절규와 같은 고함은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 아이는 무언가 끔찍한 일을 당하고 있는 듯 울며 싫다는 외침을 반복했다. 불길한 생각에 아이의 고함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니 소리가 나는 곳은 한 평범한 가정주택이었다. 여자는 "아이가 워낙 자지러지게 울어 나도 모르게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향하게 됐다"면서 "처음엔 부모에게 심한 야단을 맞고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주택엔 창문이 열려 있었고, 나무로 만든 블라인드가 올라가 있었다. 마음만 먹는다면 주택 안을 살펴볼 수 있었다. 무슨 사연인지 살짝 안을 들여다본 여자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실내에는 하의를 완전히 벗은 한 노인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여자는 "노인이 아이를 추행하고 있었고, 아이는 엉엉 울면서 노인을 거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누가 봐도 아동성추행을 의심할 만한 상황이었다. 여자는 주저하지 않고 핸드폰을 꺼내 정확한 주소와 함께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다급하다는 말에 즉각 출동한 경찰은 노인을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황급히 바지를 입고 경찰을 맞은 노인은 "손자와 놀고 있었을 뿐"이라고 했지만 성추행 목격자가 있다는 말에 고개를 숙였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노인은 이혼한 딸과 함께 살고 있었다. 성추행하던 아이는 올해 5살로 딸의 아들, 즉 노인의 외손자였다. 경찰은 "직장생활을 하는 딸이 출근하면 집에는 노인과 손자만 남곤 했다"면서 "손자에 대한 성추행이 상습적이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부에노스아이레스주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조국 부부 재판에 딸·아들까지 나온다…“온 가족이 증인”

    조국 부부 재판에 딸·아들까지 나온다…“온 가족이 증인”

    자녀 입시비리 의혹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의 재판에 조 전 장관의 딸과 아들이 증인으로 출석할 전망이다. 조 전 장관 부부 측은 “온 가족이 한 법정에서 재판 받는 게 안쓰럽다”며 우려를 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판사 마성영·김상연·장용범)는 11일 오후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정경심 동양대 교수·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부는 다음 기일을 오는 25일 지정하고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와 한인섭 한국정책연구원장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재판부가 검찰이 신청한 증인인 조 전 장관의 자녀 조민씨와 조원씨를 증인으로 채택한다고 밝히자,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은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변호인은 “대외적으로 온 가족이 한 법정에서 재판받는 게 안쓰럽기도 하지만, 법률적인 것 외에도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며 증인으로 나와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신문이 필요한 증인이 출석이나 증언 여부에 대해서 자의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며 “증언 거부권 행사를 이유로 소환하지 못한다면 형사사건 실체 증명과 관련해 검사의 의무를 방기할 우려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변호인은 ‘입증 책임은 검찰에 있다’고 항상 강조하는 만큼 증거 조사도 입증 책임이 있는 검찰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조 전 장관 부부가 자녀들의 입시를 위해 허위 활동 증명서나 수료증 등을 발급해 고교 생활기록부 기록 업무를 방해했다고 봤다. 이 때 “‘위조의 시간’에 허위 경력들이 만들어졌다”며 최근 조 전 장관이 ‘조국의 시간’이라는 책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을 떠올리게 하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검찰은 또 해외 대학에 재학 중이던 아들의 시험문제를 함께 풀어주며 해당 학교의 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 아들의 대학원 입학을 위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소속됐던 법무법인 청맥으로부터 허위 활동증명서를 발급받은 혐의, 추후 이를 위조해 대학원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을 설명했다. 변호인은 스펙의 중요성이 강조되던 당시 입시 문화에 대한 객관적 실태 조사 없이 피고인들의 행위에 대해서만 문제를 삼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생활기록부와 외부 활동 내용을 중시하던 입시 시스템이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당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조 전 장관 부부에게만 지나치게 엄격한 법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아니냐는 취지다. 조 전 장관 부부가 같은 법정에 선 것은 지난해 9월 조 전 장관이 정 교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후 처음이다. 두 사람은 이날 피고인석에 나란히 앉아 서로 대화를 나누거나 변호인들과 얘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인 정 교수는 이날 호송차를 타고 재판에 나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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