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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 숨진 3세 딸 놔두고… 남친 집에 숨은 30대 엄마

    홀로 숨진 3세 딸 놔두고… 남친 집에 숨은 30대 엄마

    남자친구 집에 가서 외박을 하느라 세 살짜리 딸을 홀로 집에 둬 숨지게 한 30대 엄마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9일 아동학대치사 및 상습유기방임 혐의로 긴급체포한 A(32·여)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최근 인천시청이 있는 남동구 한 빌라에서 딸 B(3)양을 홀로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외박을 했다가 귀가한 뒤 숨진 딸을 발견했다. 당시 그는 B양만 혼자 집에 둔 채 하루나 이틀 정도 남자친구를 만나러 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달 초쯤 사망한 B양을 발견하고도 곧바로 119에 신고하지 않고 재차 집을 나와 남자친구 집에 은신하다, 지난 7일 오후 3시 40분쯤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딸을 방치한 사실은 숨긴 채 “아이가 자는 동안 외출했다가 돌아왔더니 숨져 있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부패한 시신에서 냄새가 심하게 날 정도로 숨진 지 시간이 한참 지난 상태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B양 시신을 부검한 뒤 “골절이나 내부 출혈은 보이지 않지만, 외상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또 “사망 추정 시점도 확인이 불가능하며 사망 직전에 하루 정도 굶은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경찰은 B양이 사망한 시점을 지난달 말이나 이달 초로 추정하고 있지만 A씨는 계속 관련 진술을 바꾸면서 조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평소 남자친구나 친구를 만나기 위해 딸만 집에 두고 종종 외출했다”면서도 “며칠 연속으로 집을 비우진 않았고 중간에 집에 와서 아이를 챙기고 다시 나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미혼모인 A씨는 한부모 가족이자 기초생활수급자로 2019년 4월부터 3년째 관할 구청의 사례 관리 대상이었다. 인천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도 A씨의 아동 방임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지난해 3월부터 매달 한 차례 방문·유선 상담하며 사례 관리를 해 왔다. 담당 공무원은 방문 상담 과정에서 A씨에게 “딸을 어린이집에 보내라”고 권유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 “남친과 외박하느라” … 혼자 남은 3살 딸 숨지게 한 30대 엄마 구속영장(종합)

    “남친과 외박하느라” … 혼자 남은 3살 딸 숨지게 한 30대 엄마 구속영장(종합)

    남자친구 집에 가서 외박을 하느라, 3살 짜리 딸을 홀로 집에 둬 숨지게 한 30대 엄마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9일 아동학대치사 및 상습유기방임 혐의로 긴급체포한 A(32·여)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최근 인천시청이 있는 남동구 한 빌라에서 딸 B(3)양을 홀로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외박을 했다가 귀가한 뒤 숨진 딸을 발견했다. 당시 그는 B양만 혼자 집에 둔 채 하루나 이틀 정도 남자친구를 만나러 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달 초쯤 사망한 B양을 발견하고도 곧바로 119에 신고하지 않고 재차 집을 나와 남자친구 집에 은신하다, 지난 7일 오후 3시40분쯤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딸을 방치한 사실은 숨긴 채 “아이가 자는 동안 외출했다가 돌아왔더니 숨져 있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부패한 시신에서 냄새가 심하게 날 정도로 숨진지 시간이 지난 상태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B양 시신을 부검한 뒤 “골절이나 내부 출혈은 보이지 않지만, 외상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또 “사망 추정 시점도 확인이 불가능하며, 사망 직전에 하루 정도 굶은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경찰은 B양이 사망한 시점을 지난달 말이나 이달 초로 추정하고 있지만, A씨는 계속 관련 진술을 바꾸면서 조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평소 남자친구나 친구를 만나기 위해 딸만 집에 두고 종종 외출했다”면서도 “며칠 연속으로 집을 비우진 않았고 중간에 집에 와서 아이를 챙기고 다시 나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미혼모인 A씨는 한부모가족이자 기초생활수급자로 2019년 4월부터 3년째 관할 구청의 사례 관리 대상이었다. 인천시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도 A씨의 아동 방임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지난해 3월부터 매달 1차례 방문·유선 상담하며 사례 관리를 해왔다. 담당 공무원은 방문 상담 과정에서 A씨에게 “딸을 어린이집에 보내라”고 여러 차례 권유했지만, 그는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2년 넘게 B양을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양의 사망 시점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다.
  • 폭탄 테러에 살아 남았지만…20세 英여성, PTSD 앓다 결국 사망

    폭탄 테러에 살아 남았지만…20세 英여성, PTSD 앓다 결국 사망

    2017년 발생한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 테러의 생존자가 4년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앓다 결국 사망했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생존자인 이브 애스턴(20)은 2017년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3집 투어 콘서트에 갔다가 테러 피해를 입었다. 당시 16살이었던 애스턴은 경상을 입고 목숨을 건졌지만, 심리적인 상처는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어린 10대 소녀는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공포에 떠는 모습을 눈앞에서 지켜봤고, 이 때문에 PTSD를 호소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애스턴의 아버지는 딸이 침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족들은 그녀가 맨체스터 아레나 테러 이후 큰 소음을 두려워하고 수면장애를 앓아왔다고 설명했다.애스턴의 가족은 온라인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 “애스턴은 재미있고, 아름답고,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녀가 아는 모든 사람을 자신보다 우선시할 줄 알았던 이타적인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러 이후 우울증으로 인한 경련을 자주 했고, 체중이 계속 줄어드는 등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몇 주간은 자주 웃고 말을 많이 하는 등 상태가 호전됐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애스턴의 어머니는 “딸은 평소 우상과도 같았던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에 참석한다고 매우 즐거워했었다. 하지만 테러 이후 심각한 PTSD 증상을 보여왔다”면서 “딸이 고작 스무살 밖에 되지 않았던 만큼, 장례식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한편 2017년 5월 22일 발생한 맨체스터 아레나 테러는 아리아나 그란데 콘서트가 끝난 뒤 관객들이 나갈 때 복도에서 테러리스트가 사제 못 폭탄을 터뜨려 자폭하면서 발생했다. 범인 포함 23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 관객 중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이 많았던 만큼, 청소년과 어린이 피해자가 상당했다. 사건 직후 출구로 몰려나가는 인파 탓에 아이를 놓쳤다는 부모들의 인터뷰도 이어졌었다. 영국 런던 중앙형사법원은 지난해 8월, 맨체스터 아레나 폭탄테러 사건 주범의 동생인 하심 아베디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하심은 여러 대의 전화와 차량을 이용해 형과 함께 폭발물을 제작하고 옮기는 등 테러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 ‘친자 의심’이 부른 비극…유아 살해 친부에 징역 25년

    ‘친자 의심’이 부른 비극…유아 살해 친부에 징역 25년

    ‘친자가 의심된다’며 생후 2주 된 아들을 때리고 던져 숨지게 한 20대 남성에 대해 법원이 반인륜적이고 엽기적인 범죄라며 중형을 선고했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는 살인혐의로 기소된 친부 A(24)에 대해 징역 25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친모 B(22)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가 인정돼 징역 7년이 선고됐다. A씨는 지난 2월 7일 목도 가누지 못하는 생후 2주 된 갓난아이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린 뒤 침대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다. 아이는 나무 재질의 침대 프레임에 정수리를 부딪쳐 두개골 골절로 인한 뇌출혈 증세를 보였다. 오른쪽 눈을 뜨지도 못하고 30분간 계속 울다가 손발을 떨며 경기를 일으켰으나 A씨와 B씨는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자 얼굴을 손바닥으로 여러 차례 때리고 “육아 스트레스를 풀자”며 함께 막걸리를 마시기도 했다. B씨는 오히려 남편의 폭력적인 성향을 알면서도 “아이가 힘들게 한다. 좀 혼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으로 초대받은 지인이 아이 상태를 보고 “병원에 데려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는데도 A씨는 “별것 아니다”라며 태연히 담배를 피우고 술도 마셨다. 아이가 입에 거품을 물자 B씨는 “정인이 사건처럼 죽는 것 아니야?”라고 말했으나 A씨는 그저 범행이 탄로 날까 전전긍긍할 뿐이었다. 이들은 아이가 숨을 쉬지 않자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20대 친부가 갓난아이를 죽음에 이르도록 폭행한 것은 친모의 복잡한 사생활 때문에 슬하에 둔 딸과 아들의 ‘친자 여부’에 의문을 품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A씨와 B씨는 수십 차례 가정폭력으로 신고할 만큼 불화를 겪었다. 특히, A씨는 혼인 전 B씨의 복잡했던 사생활을 문제 삼아 한살배기 딸과 갓난 아들까지 친자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을 드러냈다. 더구나 지난해 6월 A씨가 한 남성이 B씨와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확신으로 굳어져 자녀에 대한 유전자 검사까지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1월 B씨가 아들을 출산한 이후에도 친자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이같은 뿌리 깊은 불신이 아들을 향한 학대로 이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생명이 꺼져가는 피해자 옆에서 친구를 불러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술을 마셨고 B씨는 심지어 담배를 피우기까지 했다”며 “이런 반인륜적이고도 엽기적인 행위들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 생후 2주 아들 살해 배경… ‘친자 의심’을 둘러싼 비극

    생후 2주 아들 살해 배경… ‘친자 의심’을 둘러싼 비극

    남편, 혼인 전 아내의 복잡한 사생활 문제 삼아“친자식이 아닌 것 같아” 유전자 검사도 요구판사 “반인륜적이고 엽기적인 행위”친부 징역 25년·친모 징역 7년 선고생후 2주 된 아들을 때리고 던져 숨지게 한 20대 친부의 행동 배경에 “친자식이 아닌 것 같다”는 의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부가 혼인 전 친모의 사생활을 지적하며 슬하에 둔 딸과 아들의 태생에 의심을 가진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 9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친부 A(24)씨와 친모 B(22)씨는 경제적 문제로 여러 차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2월부터 수십 차례 가정폭력으로 신고할 정도로 갈등이 깊었다. 당시 A씨는 혼인 전 B씨의 사생활을 이유로 한 살배기 딸이 친자가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을 드러냈다. 이런 의심은 지난해 6월 귀가하던 A씨가 한 남성과 B씨가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확신으로 굳어졌다. A씨는 B씨에게 자녀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1월 B씨가 아들을 출산한 뒤에도 A씨는 친자 여부를 의심했다. A씨의 친자 의심은 결국 아들을 향한 학대로 이어졌다. 급기야 지난 2월 7일 생후 2주 된 갓난아이를 침대에 던지고 손바닥으로 얼굴, 허벅지, 발바닥 등을 7차례 걸쳐 폭행해 숨지게 했다. 당시 아이가 폭행 후유증으로 숨을 헐떡이고 손발을 떨며 경기를 일으키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는데도 A씨와 B씨는 지인을 집으로 불러 고기를 구워 먹고 술을 마셨다. 집으로 초대받은 지인이 아이 상태를 보고 “병원에 데려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A씨는 “별것 아니다”라며 태연히 담배를 피우고 술도 마셨다. 위독한 상태의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유튜브를 통해 아동학대 사건 관련 언론보도를 보고, 포털사이트에 ‘멍 없애는 법’을 검색하기도 했다. 결국 아이가 숨을 쉬지 않자 119에 신고했고 부부는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살인 혐의로 법정에서 선 A씨는 전주지법 제1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로부터 징역 25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B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가 인정돼 징역 7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생명이 꺼져가는 피해자 옆에서 친구를 불러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술을 마셨고 B씨는 심지어 담배를 피우기까지 했다”면서 “이런 반인륜적이고도 엽기적인 행위들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 남친 만나러 간 엄마…방치된 3살 딸 사망 시점은 확인 불가

    남친 만나러 간 엄마…방치된 3살 딸 사망 시점은 확인 불가

    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간 엄마가 집을 비우고 외박한 사이 혼자 방치된 채 숨진 3살 여자아이의 사망 시점은 확인하기 어렵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9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집에 혼자 방치됐다가 숨진 A(32·여)씨의 딸 B(3)양 시신을 부검한 뒤 “골절이나 내부 출혈은 보이지 않지만, 외상으로 인해 사망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국과수는 또 “사망 추정 시점은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고온으로 인한 사망 여부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내에 대변이 있지만, 완전히 굶었다고 볼 수는 없고 사망 직전에 하루 정도 굶은 것 같다”는 의견도 밝혔다. 국과수는 B양 시신에서 외부 손상의 흔적을 찾진 못했으나 과거에 골절상을 입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 단층 촬영(CT) 검사를 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유기방임 혐의로 B양의 친모 A(32·여)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최근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딸 B양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외박을 했다가 귀가한 뒤 숨진 딸을 발견했다. 당시 그는 B양만 혼자 집에 둔 채 하루나 이틀 정도 남자친구를 만나러 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집으로 돌아와 사망한 B양을 보고도 곧바로 119에 신고하지 않고 재차 집을 나왔다. 그는 경찰에서 “딸이 사망해 무서웠다”며 “안방에 엎드린 상태로 숨진 딸 시신 위에 이불을 덮어두고 (집에서) 나왔다”고 진술했다. A씨는 B양 시신을 방치한 채 자택에서 나온 뒤 남자친구 집에서 며칠 동안 숨어 지냈으며 남자친구에게는 딸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는 방치된 딸의 시신이 있는 집에 이달 7일 다시 들어갔고,당일 오후 3시 40분쯤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부패한 시신에서 냄새가 심하게 났다”고 말했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10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 야당 탄압 니카라과 대통령에 쏟아지는 비난

    야당 탄압 니카라과 대통령에 쏟아지는 비난

    미국 국무부가“무슨 수를 써서라도 권력을 유지하려고 한다. 대선 과정과 결과에 대한 모든 신뢰를 잃었다”고 했다. 니카라과는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가 예정됐고, 오르테가 대통령은 5선에 도전하려 하고 있는데, 노골적이고 지나치게 야권을 탄압하고 있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7명의 대선주자를 체포했다. 비올레타 차모로 전 대통령의 딸로,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였던 크리스티아나 차모로도 포함됐고 반역 등의 혐의로 붙잡힌 인권운동가, 사업가, 학생단체 대표 등 야권 인사들이 30명이 넘는다. 얼마 전에는 ‘자유를 위한 시민연합’이 정당 규정을 위반했다며, 법적 지위를 박탈하고 대선 참여를 봉쇄했다. 자유를 위한 시민연합은 우익 반군 ‘콘트라’ 출신의 오스카르 소발바로와 2017년 미스 니카라과 출신 베레니세 케사다를 각각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로 내세워 오르테가의 당선을 저지할 계획이었다. 케사다는 공직 출마가 금지된 채 지난 4일 가택 연금을 당했다. 이에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오르테가 대통령에 제재를 가하는 한편 다른 민주 국가들과 계속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 미국은 지난 6일 니카라과 정권 주요 인사의 가족 50명을 제재 명단에 추가하고 미국 입국을 제한했다. 75세인 오르테가 대통령은 1979년 좌익단체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을 이끌고 친미 정권을 축출한 후 1979∼1990년, 이후 2007년부터 지금까지 장기 집권 중이다.
  • 올림픽 메달 11개 펠릭스 “모성애 때문에 경기력 망친다고 하더군요”

    올림픽 메달 11개 펠릭스 “모성애 때문에 경기력 망친다고 하더군요”

    8일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미국의 여자 육상 스타 앨리슨 펠릭스(36)는 일곱 번째 금메달과 11번째 메달을 수확해 트랙과 필드를 통틀어 최고의 미국 육상선수로 우뚝 올라섰다. 그녀가 이런 영광을 안을 수 있었던 것은 2018년 11월 첫 딸 캠린 출산을 앞두고 선수 경력을 망칠 것이란 우려를 슬기롭게 이겨냈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그녀의 모성애가 경기력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대놓고 말리기도 했다. 이제 펠릭스는 당당하게 딸아이가 레이스에 나설 용기를 안겨줬다고 말했다고 인사이더 닷컴이 전했다. 그녀의 올림픽 메달은 칼 루이스의 10개를 넘어서는 미국 육상 선수 최다 금메달이자 파보 누르미(핀란드)의 올림픽 최다 메달(12개)에 바짝 따라붙은 기록이다. 그녀는 전날 여자 4X400m 결선에서 폴란드에 3초5 이상 앞선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친 끝에 우승을 확정한 뒤 기자회견 도중 가장 큰 어려움이 모성애가 좋은 성적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를 잠재우는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피플 닷컴이 전한 그녀의 발언이다. “난 이런 걸림돌을 싸워 이겨내야 했다. 난 절대 있어야 할 곳에 있다. 모두 알듯 때때로 싸워 이겨내야 하는데 운이 나쁘다고 생각하곤 한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 그리고 내 생각에 그게 가장 큰 일이다. 딸은 내가 스스로를 밀어붙이는 이유 중의 하나다. 내 앞의 많은 여성들은 스스로의 싸움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내가 앞으로 나설 수 있게 만든 것은 딸이 용기를 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런 일이 너무 오랫동안 이어져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정말로 일들을 바꾸길 바라고 있다.” 펠릭스는 부모가 된 선수들의 육아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앞장서 내왔다. 그녀는 임신 중독증의 일종인 자간전증(子癎前症)이 심해 32주 만에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캠린을 출산했다. 오랜 동안 자신을 후원한 나이키와 이듬해 계약을 끝냈다. 출산을 이유로 그 전에 지급했던 것보다 후원액을 70% 삭감 당하고 계약서에 명시돼 있던 육아 권리를 보호해달라고 했는데 이를 어겼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렇게 갈등을 빚는 와중에 나이키가 여권 신장 캠페인에 나와달라고 요청하는 상식 밖의 일도 있었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그녀는 임신한 뒤 “톱 레벨”에서 밀려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아기를 낳고 불과 10개월 만에 도하 세계육상선수권에 출전해 메달을 18개로 늘려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갖고 있던 대회 최다 메달(16개)을 고쳐 썼다. 펠릭스는 AP 통신 인터뷰를 통해 “평안하다. 난 대회에 출전해 이렇게 대단한 여성들 사이에서 확신을 갖고 임했다. 내 마지막 대회다 싶은 때 이 모든 걸 이뤘다. 그게 각별하다”고 말했다.
  • 3살 여아 부패한 시신으로 발견…30대 친모 긴급체포

    3살 여아 부패한 시신으로 발견…30대 친모 긴급체포

    남자친구를 만나러 집을 나가 외박을 한 사이 혼자 방치된 3살 딸을 숨지게 한 3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30대 엄마는 집에 돌아와 사망한 딸을 발견하고도 방치한 채 남자친구 집에 며칠 숨어 지내다가 뒤늦게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유기방임 혐의로 긴급체포한 A(32·여)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엄마 A씨는 최근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딸 B(3)양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엄마 A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외박을 했다가 귀가한 뒤 숨진 딸을 발견했다. 당시 그는 3살 딸만 혼자 집에 둔 채 하루나 이틀 정도 남자친구를 만나러 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엄마 A씨는 사망한 3살 딸을 보고도 곧바로 119에 신고하지 않고 재차 집을 나왔다. A씨는 경찰에서 “딸이 죽어 무서웠다”며 “안방에 엎드린 상태로 숨진 딸 시신 위에 이불을 덮어두고 나왔다”고 진술했다. A씨는 딸 시신을 방치한 채 자택에서 나온 뒤 남자친구 집에서 며칠 동안 숨어 지냈으며 남자친구에게는 딸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A씨 방치된 딸의 시신이 있는 집에 이달 7일 다시 들어갔고, 오후 3시 40분쯤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그러나 A씨는 당시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시신을 방치한 사실은 숨긴 채 “아이가 자는 동안 외출했다가 돌아왔더니 숨져 있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부패한 시신에서 냄새가 심하게 났다”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B양 시신을 부검한 뒤 “골절이나 내부 출혈은 보이지 않지만,외상으로 인해 사망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국과수는 또 “사망 추정 시점은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고온으로 인한 사망 여부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내에 대변이 있지만,완전히 굶었다고 볼 수는 없고 사망 직전에 하루 정도 굶은 것 같다”는 의견도 밝혔다. 경찰은 B양이 사망한 시점을 지난달 말이나 이달 초로 추정하고 있지만, 엄마 A씨는 계속 관련 진술을 바꾸면서 조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엄마 A씨는 “평소 남자친구나 친구를 만나기 위해 딸만 집에 두고 종종 외출했다”면서도 “며칠 연속으로 집을 비우진 않았고 중간에 집에 와서 아이를 챙기고 다시 나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달 7일 다시 집에 돌아가 119에 신고한 이유로는 “무서워서 집을 나왔지만 신고는 해야겠다고 생각해 용기 내서 다시 집에 갔다”고 말했다. 미혼모인 A씨는 한부모가족이자 기초생활수급자로 2019년 4월부터 3년째 관할 구청의 사례 관리 대상이었다. 인천시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도 A씨의 아동 방임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지난해 3월부터 매달 1차례 방문·유선 상담하며 사례 관리를 해왔다. 담당 공무원은 방문 상담 과정에서 A씨에게 “딸을 어린이집에 보내라”고 여러 차례 권유했지만, A씨는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2년 넘게 B양을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10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남자친구도 범행에 가담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했으나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B양의 사망 시점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 3살 딸 혼자 두고 남친 만나러 간 엄마, 어린이집도 안 보내

    3살 딸 혼자 두고 남친 만나러 간 엄마, 어린이집도 안 보내

    3살 딸이 숨질 때까지 집에 혼자 둔 친모가 사망 사실을 알고도 시신을 그대로 둔 채 남자친구를 만나러 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엄마는 아이를 2년째 어린이집에도 보내지 않았다. 9일 인천시 남동구 등에 따르면 3살 딸을 집에 혼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A(32·여)씨 가정은 2019년 4월부터 지자체의 관리 대상이었다. 그런데도 친모의 무책임한 방임 끝에 어린 딸이 사망에 이르는 비극을 막지는 못했다. 미혼모인 A씨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전세임대주택에서 딸 B양과 단둘이 살고 있었다. 마땅한 직업이 없어 주거급여와 생계급여를 포함해 매달 105만원가량을 받아 생활해왔다. 또 40만원가량의 아동·양육 수당도 별도로 지급받았다. 이들 가정이 복지 사각지대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관할 행정복지센터가 A씨 가정을 매달 2차례 이상 방문해 상담했고, 인천시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도 A씨의 아동 방임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지난해 3월부터 매달 1차례 방문 또는 전화 상담하며 양육 상황을 살폈다. A씨는 담당 공무원이 상담 과정에서 B양의 어린이집 등원을 여러 차례 권유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2년 넘게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았다. 지자체가 어린이집 등록을 강제할 순 없어 권고에 그치는 틈을 타 방임이 이뤄졌다. 담당 공무원들이 마지막으로 자택을 방문한 지난달 26일까지만 해도 B양은 겉으로 보기엔 건강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센터 측은 지난 4일 복날을 앞두고 삼계탕을 전달하기 위해 A씨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그는 ‘집에 없을 것 같다’며 가정 방문을 피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외박한 뒤 귀가해 딸이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A씨가 집을 비운 사이에 딸이 숨진 사실을 알고도 이를 바로 신고하지 않고 다시 남자친구를 만나러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7일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당시 B양은 이미 숨져 시신이 부패된 상태였다. 경찰은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유기방임 혐의로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도쿄올림픽 2020, 국민들 ‘노메달’에도 박수 보내며 찬사… ”응원문화 바뀌어”

    도쿄올림픽 2020, 국민들 ‘노메달’에도 박수 보내며 찬사… ”응원문화 바뀌어”

    2020 도쿄올림픽이 8일 ‘마지막 축제’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 여부보다는 선수들의 노력에 박수와 찬사를 보내는 분위기가 전개되면서 이전 올림픽과는 다른 ‘응원 문화’를 보여줬다. 그 배경이 된 이유는 무엇일지, 주요 키워드로 요약해 봤다. 첫 올림픽 출전한 ‘갓기’들의 맹활약 도쿄올림픽에서 대중들이 탄생시킨 신조어 중 단연 이목을 모았던 것은 ‘갓기’였다. 신(god)과 ‘아기’를 합성한 말인 갓기는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Z세대 막내들의 반란을 상징하는 용어다. 주요 인물들은 “완주해서 후련하다”던 수영의 황선우, “코리아 파이팅” 세리머니로 남다른 패기를 보여준 양궁막내 김제덕, “후회없다”며 방긋 웃은 탁구 막내 신유빈, 도마 공주 여서정 등이다. 승패를 떠나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낸 후 메달을 따지 못했더라도 당당히 “후회는 없어요”라고 발랄하게 말할 수 있는 자신감. 이러한 자신감이 바로 갓기들의 특징이었고, 그 당당함에서 미래의 희망을 봤다는 국민들이 많았다. 국민들이 환호한 이유는 명확했다. 발랄함 속에 숨겨진 이러한 갓기들의 피나는 노력을 알아챘기 때문이다. 수영의 황선우는 “완주해서 후련하다”고 했지만 SBS 정유인 해설위원은 연 이은 신기록 경신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선수”라며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강조했다. 양궁 막내 김제덕에 대해 SBS 박성현 해설위원은 ‘영재발굴단’에서의 남다른 인연을 소개하며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밝히며 뿌듯해하기도 했다. 선수도 국민도 “즐겼으면 만족”…메달보다 노력에 집중 도쿄올림픽 17일간의 여정 중 눈에 띄는 성과로 꼽히는 것은 단연 ‘달라진 선수’와 ‘바뀐 응원문화’다. “메달을 못 따서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이기 보다는 메달 유무를 떠나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에 기뻐할 줄 아는 대한민국 선수들의 당당한 모습은 국민들에게 오히려 희망을 안겨주며 큰 관심과 진정한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여자배구에 쏟아진 응원은 이미 승패를 뛰어 넘었다. 5세트 막판 일본에 극적으로 승리를 통해 8강 진출을 확정했고,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거함’ 터키까지 무너뜨리자 국민들은 ‘갓연경’ 신드롬을 일으키며 환호했다. SBS 김사니 해설위원 역시 “정말 대단하다, 너무 잘했다”며 연신 감탄사를 날려 눈길을 끌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하며 최종 4위로 마쳤을 때도 김사니 위원은 ‘각본 없는 감동’을 선사한 여자 배구팀에 대해 ”메달 이상의 감동이다. 국민에게 보여주고 싶은 배구를 다 보여줘 뭉클하다“며 선수들을 앞장서서 격려했고, 성대결절이 될 정도의 뜨거운 응원을 보내며 국민들의 감동을 그대로 대변했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 올림픽으로 위로 받고 관심도 높아져 선수들이 보여준 스포츠 정신과 연일 들려준 승전보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기에 충분했다. 한국 대표팀이 출전한 경기 중 가장 국민들의 관심 경기는 여자 배구 준결승이었다. 실제로 해당 경기 중계에서는 높은 시청률(SBS 16.2%, KBS 13.3%, MBC 10.2% / 서울수도권 가구시청률, 닐슨 기준)이 기록됐다. 또한 방송사의 클립 VOD를 네이버,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유통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2020 도쿄올림픽의 공식영상 클립 조회 수 역시 5,289만 회를 넘어서며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방송사별로는 SBS가 2000만 회, KBS가 1,835만 회, MBC가 1,382만 회 기록됐다. ‘빛나는 조연’ 해설위원 해설위원들의 개성 넘치는 중계도 국민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해설위원들이 쏟아내는 어록들에 환호하며 별명까지 짓는 등의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포털 커뮤니티에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마음까지 꿰뚫어보는 ‘찐친 해설진’ 군단을 통해 경기가 거듭될수록 신뢰감을 느꼈다며 후기를 전하는 시청자들도 존재했다. 그 중에서도 여자배구 김연경과 막역한 사이인 김사니 해설위원, 여자 골프 박인비 선수의 단짝인 이보미 해설위원은 어느 곳에도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의 뒷얘기까지 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선수들이 메달을 딸 때마다 오열에 가까운 눈물을 흘린 원우영 펜싱 해설위원은 ‘원또울’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기를 끌었고, 지난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도 활약한 축구의 욘쓰트리오(최용수, 장지현, 배성재)는 황의조의 골을 경기 전부터 예상하는 등 명실상부 ‘입담 콤비’임을 뽐냈다. 또한 각 방송사 측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됐다는 점 역시 올림픽을 향한 관심도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도쿄올림픽의 시작을 알린 개회식 당시 SBS는 아시아 국가 지도를 보여줄 때 독도에서부터 ‘줌아웃’을 해 해당 나라의 위치를 보여주며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 냈다. 더욱이 도쿄 현지를 실제에 가깝게 구현한 버추얼 스튜디오는 생생한 현장감을 안겨주었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올림픽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감정 몰입을 도우며 올림픽에 대한 더욱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1인 인터뷰와 ‘단독 직캠’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단순 경기 결과에 주목하기보다 선수 개개인에게 애정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도쿄올림픽에서 보여준 희망…2022년 스포츠 빅이벤트 기대감 높여 달라진 선수들과 국민들의 바뀐 응원문화 그리고 그들을 더욱 빛나게 해준 해설위원들의 활약까지, 2020도쿄올림픽에서 빛난 3박자의 환상의 호흡은 앞으로 펼쳐질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설렘을 더욱 키워주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2022년에는 더 많은 스포츠 빅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제24회 베이징 동계 올림픽, 2022 카타르 월드컵,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서도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게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 “왜 이렇게 느려” 음주운전 하고도 가운뎃손가락 내민 英 남성

    “왜 이렇게 느려” 음주운전 하고도 가운뎃손가락 내민 英 남성

    앞차를 추월하다 사고를 낸 영국의 음주운전자가 뻔뻔한 태도로 일관해 빈축을 샀다. 8일 데일리메일은 만취 상태로 앞차를 들이받은 30대 운전자가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영국 코번트리 출신 스콧 로(39)는 지난해 7월 13일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시속 50㎞로 달리던 앞차를 추월하려다 그대로 들이받아 2명의 부상자를 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앞차가 너무 느리게 달려 추월하다 차량 통제력을 잃었다”고 진술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의 차량 운전자는 피해 차량이 실제보다 느리게 달리는 것으로 느끼고 추월을 시도하다 사고를 냈다. 추돌 후에도 충격으로 180도 회전하는 피해 차량을 정면에서 시속 95㎞ 속도로 또 한 번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앞차에 타고 있던 19살 운전자와 동승한 39살 어머니가 크게 다쳤다. 현지언론은 피해 모녀가 사고 후 구조대가 출동할 때까지 2시간 동안 사고차량 안에 갇혀 있었다고 전했다. 운전자인 딸은 왼쪽 무릎과 발목, 발가락을 다쳐 7주간 휠체어 신세를 지다 결국 하던 일을 그만뒀다. 어머니 역시 골반 골절과 무릎 탈구, 어깨 타박상 등으로 장기간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사건을 담당한 샐리 케언스 검사는 “사고 당일 비가 내렸다. 구조대가 출동했을 때 피해 차량은 인근 풀밭에 떨어져 있었으며, 운전자와 동승자 2명이 안에 갇혀 괴로워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피의차량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처벌 기준치를 초과한 상태였다. 이미 음주운전으로 2차례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었지만, 그 버릇을 고치지는 못했다.지난 6일 재판에서 피의차량 운전자는 음주운전 및 상해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재판부는 징역 16개월에 집행유예 18개월, 봉사 150시간을 선고했다. 벌금 85만 원과 면허정지 4년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엄청난 양의 술을 마시고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였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만취 상태에서 제한속도 2배로 달리다 낸 사고는 앞차에 탄 모녀에게 매우 심각한 부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다만 “범죄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감옥으로 보내는 것이 마땅하나, 일단 형을 유예하기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집행유예로 풀려난 피의차량 운전자에게서는 뉘우침의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6일 재판이 끝난 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피의차량 운전자는 담배를 입에 물고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등 뻔뻔하고 모욕적인 행동으로 비난 여론에 불을 지폈다. 영국은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부터 음주운전으로 본다. 관련 처벌이 약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현재 음주 및 약물 복용자가 교통사고로 사망자를 낼 시 징역 14년에서 최고 종신형까지 선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 “파리도 인정했다” 올림픽 빛낸 11인에 당당히 오른 안산

    “파리도 인정했다” 올림픽 빛낸 11인에 당당히 오른 안산

    올림픽 사상 최초로 양궁 3관왕에 오른 안산(20·광주여대)이 2020 도쿄올림픽을 빛낸 최고의 ‘올림피언’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다. 8일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러스트를 올려 도쿄올림픽의 폐막 축하와 함께 도쿄를 향한 감사의 메시지를 남겼다. 일러스트 하단에는 ‘고마워요 도쿄 2020’이란 문구가 프랑스어와 일본어로 적혀 있다. 상단에는 도쿄 타워를 중심으로 이번 올림픽을 빛낸 11명의 선수가 그려져 있다. 안산은 가장 왼쪽에 활을 들고 주먹을 불끈 쥔 모습으로 등장했다. 안산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채택된 혼성 단체전을 시작으로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 등 여자 선수가 양궁에서 딸 수 있는 모든 금메달을 획득해 사상 첫 양궁 3관왕에 올랐다. 일러스트에는 안산 선수 외에도 이번 대회 최다인 5관왕에 오른 ‘수영 황제’ 케일럽 드레슬(미국)이 중앙 아래쪽에 자리 잡고 있다. 그 위에는 유도 혼성 단체전과 여자 63㎏급에서 금메달을 따내 이번 대회 프랑스 선수 중 가장 많은 금메달을 차지한 글라리스 아그벵누가 우뚝 서 있다. 이 밖에 여자 세단뛰기에서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딴 베네수엘라의 율리마르 로하스, 관중석에서 뜨개질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은 영국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토마스 데일리 등도 포함됐다. 2024 파리올림픽은 3년 뒤인 7월 26일 열려 8월 11일 폐회할 예정이다.
  • “남친 만나려고” 3살 딸 홀로 둬 사망케 한 30대 친모 체포

    “남친 만나려고” 3살 딸 홀로 둬 사망케 한 30대 친모 체포

    세 살배기 딸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홀로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친모는 아이만 두고 집을 비운 동안 남자친구를 만나러 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30대 친모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3시 40분쯤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딸 B(3)양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B양은 이미 숨져 시신이 부패 중인 상태였다. 미혼모인 A씨는 그간 B양과 단둘이 공공임대주택인 해당 빌라에 거주해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혼자 놔두고 외출했다가 들어오니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며 “지난해 아이를 어린이집에 몇 달 보냈다가 (아이가) 아프게 된 뒤로 보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A씨는 딸을 방치한 기간에 남자친구를 만나러 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체포 당시 A씨는 남자친구의 아이를 임신 중이었다. 경찰은 A씨가 이전에도 수시로 아이만 집에 두고 방치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아동학대 관련 혐의로 신고가 접수된 이력은 없었다. 경찰은 B양의 사망 원인과 시점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어린 딸을 방임해 숨지게 한 정황이 있어 긴급체포했다”며 “B양 시신에서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경위는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 말다툼 하다 의붓딸 흉기 살해 50대 영장

    말다툼 하다 의붓딸 흉기 살해 50대 영장

    경찰이 의붓딸을 흉기로 살해한 전북 전주시 거주 50대 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피의자 A(58)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 47분쯤 완산구의 한 주택에서 의붓딸인 B(33)씨를 흉기로 한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그는 집 문을 걸어 잠근 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가 범행 2시간 만에 검거됐다. A씨도 범행 이후 자신의 몸을 흉기로 찔러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위중한 상태다. 범행 당시 A씨 아내도 집 안에 있었으나 범행을 목격하고 몸을 피해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B씨는 A씨와 재혼한 아내가 10년 전에 집으로 데려온 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피의자와 피해자 간 심한 언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과일을 깎던 피의자가 화를 참지 못하고 흉기를 들어 피해자를 찌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전주지법에서 열린다.
  • 60대의 춤, 50대의 건반… 내 일상과 삶이 바뀐다

    60대의 춤, 50대의 건반… 내 일상과 삶이 바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분야 중 하나가 문화예술계다. 상대적으로 ‘먹고사는 일과 무관한 것’이라 오해받기도 하지만, 예술을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수많은 이들의 삶은 어려움에 빠지고 위협을 받기도 했다. 9일부터 11일까지 방송되는 EBS 다큐프라임 ‘예술의 쓸모’ 3부작은 예술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예술의 쓰임을 살펴본다. 예술이 인류 역사에서 꿋꿋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와 저마다의 방법으로 예술하는 사람들을 만나 보는 다큐멘터리다. 1부 ‘춤, 바람입니다’는 지하철 역사의 위생을 책임지는 환경미화원들이 댄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과정을 담는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의 청소와 방역을 담당하는 9명의 댄서들은 안무가 예효승을 만나 ‘나를 표현하는 춤’에 도전한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61세. 어느 순간부터 오직 일만 하던 몸으로 자신의 일상을 춤으로 표현하는 10개월을 기록한다.10일 전파를 타는 2부 ‘내 일은, 예술’은 세대와 분야가 다른 예술가들을 만난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으로 끊임없이 수행의 길을 걸어온 화가 박서보, 각기 다른 생의 굴레를 가진 사람들을 자유로이 춤추게 하고 싶은 안무가 안은미, 외로울 때 의지하고 싶은 인물을 만들어 빌려주고 싶다는 소설가 정세랑, 사람들에게 다양한 감각의 채널을 선사하고 싶은 조각가 양정욱이 주인공이다. 이들에게 예술을 한다는 것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더불어 세상에 없는 길을 가기 때문에 외롭고 확신할 수 없는 일을 하기에 힘들지만, 묵묵히 꾸준하게 그 길을 걷는 이들에게서 ‘내일의 예술’을 발견한다.마지막 3부 ‘아티스트’는 다시 예술로 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사람들이 예술을 포기하고 사는 이유는 많다. 재능이 없어서, 나이가 많아서 혹은 바쁘거나 가난해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연히 혹은 좋아서 다시 시작한 뒤 일상과 삶의 의미가 변화하는 경우도 많다. 50대에 처음 피아노를 시작한 두 중년 남성과 88세 나이에 직접 장만한 태블릿 PC로 매일 그림을 그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할머니가 바로 그들이다. 기쁨과 떨림을 느낀다는 조현병 당사자 ‘재규어’의 하루도 만난다. 연극을 하고 그림을 그리다 보면 시간은 설렘으로 채워진다. 딸을 위해 시 쓰는 인공지능 ‘셈셈이’를 만든 개발자, 일과 육아에만 몰두하던 제주도 엄마들이 모인 즉흥 극단 ‘맘트라’의 꿈도 따라간다. 제작진은 “직업과 나이를 불문하고 예술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예술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 나아가 ‘예술의 쓸모’에 대한 해답을 찾아줄 것”이라고 전했다.
  • “아들 구타 사망 숨기기 급급한 軍, 국가에 책임 없다는 법원에 절망”

    “아들 구타 사망 숨기기 급급한 軍, 국가에 책임 없다는 법원에 절망”

    입대 120일만에 모진 구타로 사망軍 “만두 먹다가 질식사” 은폐 시도군 인권단체 의료기록 입수해 폭로 군사법원 1심서 ‘상해치사’만 유죄2심서 ‘살인죄’ 적용 대법원서 확정법원 4년만에 주범 배상책임만 인정“승주 죽음 헛되지 않게 계속 싸울 것”“피고 대한민국에 대한 각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 소송비용 중 원고와 피고 대한민국 사이에 생긴 부분은 원고가 부담한다.” 2013년 12월 9일 밝게 웃으며 군대에 간 스무살 막내아들 승주가 4개월 만인 이듬해 4월 6일 부모님과 다시 마주했다. 군 병원을 떠돌다 민간병원 병상에 누운 승주의 몸은 이미 뻣뻣하게 굳고 차갑게 식어 있었다. 군은 ‘윤승주 일병이 만두를 먹다 기도가 막혀 질식사했다’고 했다. 가족들은 군의 말을 믿었다. 선임병들의 잔혹한 구타가 있었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 전 3개월 동안 그저 ‘황망한 죽음’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렇게 7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는 사이 ‘윤 일병 사건’으로 분노했던 국민들은 기억 속에서 승주를 잊어 갔고, 사법부는 군 당국의 조직적인 은폐 시도가 있었음에도 지난 7월 22일 한 청년의 죽음에 국가의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재판 직후 “사법부는 죽었습니다. 그 나물에 그 밥입니다”라며 울먹였던 고(故) 윤승주 일병의 어머니 안미자(66)씨를 지난 2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첫 면회 오지 말라더니 이틀 뒤 주검으로 7년이라는 세월에 가슴이 제법 단단해졌는지 안씨는 질문을 조심스러워하는 기자에게 생각보다 담담하게 아들의 참혹했던 사건을 설명했다. 하지만 ‘윤승주 일병이 아닌 막내아들 승주는 어떤 아들이었나’라는 질문에 안씨의 말문이 막혔다. 깊은 한숨과 함께 애써 의연한 모습을 보이려 노력하던 안씨의 두 눈이 순식간에 붉게 충혈됐다. 어머니의 기억을 함께 더듬고자 나란히 앉은 둘째 딸이자 윤 일병의 누나 주영(31)씨의 마스크도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에 흥건히 젖어 있었다. “옆에 승주 누나도 있지만, 집안의 막내면서도 어쩌면 가장 어른스러운 아이였어요. 간혹 제가 딸들과 싸우고 서운해하거나 힘들어하면 늘 승주가 중간에서 양쪽을 다독여 주며 풀어 줬죠. 대학에서는 기숙사에서 같이 지내던 친구들과 함께 자취를 하고 과대표를 할 정도로 교우관계도 좋았던 그런 아이였어요.” 다정했던 아들이 선임병들의 모진 구타와 가혹행위로 의식을 잃고 세상과의 희미한 마지막 끈을 쥐고 있을 때, 그를 편하게 보내 준 이들도 가족과 친구들이었다. 2014년 4월 6일 밤 병원 후송 당시 이미 심장이 제대로 뛰지 않던 승주는 누나가 휴대전화로 들려주는 친구들의 목소리를 듣자 마지막으로 짧고 미세한 심장 박동을 보인 뒤 세상을 떠났다. 그렇게 승주는 입대 120일 만에 고인이 됐다. “4월 6일 그날, 남편한테 전화가 왔어요. 승주가 의식을 잃어서 병원으로 가고 있다고… 그런데 저는 그때도 심각한 일이라고 생각은 안 했어요. 원래 그 전날, 5일에 승주 입대 후 첫 면회가 예정됐다가 취소됐는데 그래서 저는 이렇게 병원에서라도 볼 수 있게 해 주려나 보다 그렇게만 생각했었죠. 그게 마지막이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어머니 안씨는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승주가 선임병들에게 끌려다니며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기 전인 2014년 4월 5일로 되돌리고 싶다. 식목일이자 토요일이었던 그날은 원래 윤 일병과 가족들의 첫 면회가 예정돼 있었다. 윤 일병은 첫 면회를 앞두고 ‘밖에서 먹던 과자가 먹고 싶다’며 들뜬 채로 가족을 기다렸다. 아들과의 통화에서 함께 생활하는 내무반 선임들의 수까지 확인한 안씨 역시 아들은 물론 선임들과 함께 먹을 음식과 과자까지 모두 마련하고 부대로 출발하는 날만을 손꼽았다. 그런데 면회 일은 다가오는데 아들에게 도통 연락이 오지 않았다. 면회 하루 전날까지도 아무런 연락이 없자 안씨는 부대에서 안내받은 비상연락망으로 전화했다. 전화는 부대 간부의 방으로 연결됐고, 어찌 된 영문인지 윤 일병이 그 간부와 함께 있어 바로 전화를 넘겨받았다. “엄마 왜 여기로 전화했어. 여기로 전화하면 안 돼. 안 돼 엄마… 내일은 안 돼. 내일 훈련이 잡혀서 산으로 가서 여기 없어. 4월은 안 돼. 오지 마.” 윤 일병은 자세한 설명 없이 그저 ‘훈련’이라는 말만 반복하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그렇게 첫 면회가 무산되고 다음날, 이번에는 부대에서 윤 일병의 아버지에게 연락이 왔다. 윤 일병이 만두를 먹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군 병원으로 후송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안씨는 당장 차를 몰아 부대에서 알려 준 연천의료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부대는 ‘윤 일병이 국군양주병원으로 이송 중이니 양주병원으로 오라’더니 이어 ‘의정부 성모병원으로 이송 중이다’라고 이송 상황을 알려 왔다. “우리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승주는 이미 의식도 없고, 숨도 쉬지 않고 차갑게 굳어 있었어요. 이미 죽은 상태로 도착한 거죠. ”●몸 곳곳에 피멍에도 군은 ‘딴소리’ 병원에 함께 온 윤 일병의 두 누나는 동생의 몸 곳곳에 선명한 피멍과 긁힌 상처 등을 보며 “구타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지만, 사복 차림의 헌병대 관계자는 별 대꾸 없이 윤 일병의 사진만 찍어 갔다. 육군은 윤 일병의 사망이 선고된 7일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사인은)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발생한 뇌손상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도 그대로 보고됐으나 정작 윤 일병 부검은 군의 공식 발표 이후인 8일 오후에 진행됐다. 윤 일병 사건은 당시 군의 발표 이후 잊혀져 갔다. 하지만 약 3개월 뒤 비영리 민간단체 ‘군인권센터’가 윤 일병의 의료기록과 군 내 사고 처리 기록 등을 입수하면서 군이 은폐하려 했던 내용이 폭로되기 시작했다. 언론의 취재가 다시 집중되자 군도 그제야 진상 파악에 나섰다. 그 결과 ‘기도폐쇄성 질식사’라던 윤 일병의 사인은 ‘과다 출혈에 의한 속발성 쇼크사’로 뒤집혔다. 자대 배치 직후부터 지속된 선임병들의 집단 구타로 사망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윤 일병의 사인이 명확함에도 군검찰은 애초 선임병들에게 살인죄가 아닌 처벌 수위가 훨씬 가벼운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이들을 군사재판에 넘겼다가 여론의 비난이 빗발치자 재판 중 살인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그러나 1심을 맡은 육군 3군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선임병들에게 살인의 고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상해치사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 그나마 2심인 고등군사법원은 선임병들의 살인의 고의를 인정해 살인죄를 적용했고, 이후 대법원은 2016년 8월 주범에게 징역 4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가해자 처벌에만 3년, 국가 소송 4년 가해자 처벌에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윤 일병 가족들의 싸움은 그 순간부터 다시 시작됐다. 가족은 건강히 군에 보낸 아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책임은 물론 사건 초기 군의 은폐와 부실 대응의 책임을 물으려고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렇게 또 4년, 자식을 잃은 가족들의 국가를 상대로 한 지난한 법정싸움이 이어졌다. 안씨는 “어차피 군이라는 조직은 군사경찰도 군검찰도, 군사재판부도 ‘한통속’이라 민간 법원에 한 가닥 희망을 걸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민사33부(부장 정철민)는 지난달 주범의 손해배상 책임만을 인정하는 ‘유족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안씨는 이를 두고 ‘사실상 전부 패소한 판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군의 잘못과 책임을 전혀 인정하지 않은 군사재판의 부당함을 민간 재판에 호소한 것인데 ‘군사재판부가 아니라고 판단했으니 국가의 책임은 없다’는 게 민간 법원의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제 인생은 이미 2014년 4월에 끝났어요. 삶의 끈을 놓아버리고 싶기도 했지만, 너무 아프고 무섭게 떠난 승주를 위해… 나중에 승주를 다시 만났을 때 ‘너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고 말해 주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겁니다.” 아들의 사건이 있기 전 이른바 진보적 시민단체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하고 있었다던 안씨는 현재 군인권센터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비슷한 처지의 다른 유가족들을 돕고 있다.
  • 요양시설 잇단 돌파감염… 가족 간 또 생이별

    부산과 경남, 서울 등의 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의 집단 돌파감염이 잇따르면서 또다시 가족 간의 생이별이 시작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과 무더기 돌파감염 등으로, 6월 말에서 7월 중순 가능했던 요양병원이나 병원 중환자의 면회가 또다시 기약 없이 중단됐다. 8일 경기 파주 운정의 C요양병원에 어머니(94)를 모신 한추자(70)씨는 “지난 3월 입원 이후 어머니를 한 번도 뵙지를 못했다”면서 “치매가 심하지 않아 정신이 또렷하셔서 아들, 딸과 손자 손녀들이 얼마나 보고 싶으실까를 생각하면 눈물이 쏟아진다”고 말했다. 또 경기 수원 H요양병원에 어머니(89)를 입원시키고 있는 김모(61)씨는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이후로는 어머니를 뵙지 못했다”면서 “치매가 심한 편이라 전화통화조차 할 수 없어 잘 계신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5월 11일 코로나19의 돌파감염 의심사례가 국내 첫 발생한 이후 7월 말부터 전국 요양시설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6일 부산요양원에서 2차 백신을 접종한 환자 37명 중 34명이 확진판정 받았다. 또 서울 강서구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11명 중 확진판정을 받은 7명도 2차 접종까지 끝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관악고와 경기 안산 요양시설 등에서 집단 돌파감염 사례가 잇따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 [나우뉴스] 클럽서 처음 본 남자가 건넨 술 마시고 전신마비 겪은 소녀

    [나우뉴스] 클럽서 처음 본 남자가 건넨 술 마시고 전신마비 겪은 소녀

    영국의 한 클럽에서 낯선 남자가 건넨 술을 받아마신 여성이 전신마비 증상을 겪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미러는 에식스주 사우스엔드온시에 사는 밀리 태플린(18)이 클럽에서 술을 받아 마셨다가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태플린은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된 기념으로 친구들과 함께 난생처음 클럽을 찾았다. 그곳에서 그녀는 처음 본 남성이 건넨 술을 마시고 전신이 마비됐다. 피해 여성은 “모르는 남자가 말을 걸면서 보드카와 레모네이드를 섞은 거라며 술을 권했다. 그런데 술을 두어 모금 마시고 불과 5분에서 10분 만에 시야가 흐려지고 손에 감각이 없어졌다. 도움을 청하려 했으나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내 모습을 본 친구들이 가족에게 연락해 나를 병원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부랴부랴 병원으로 간 여성의 어머니는 “딸의 몸이 완전히 굳어 있었고, 손도 발톱처럼 구부러져 있었다. 정말 끔찍했다”고 몸서리를 쳤다.어머니가 촬영한 영상에는 전신이 뻣뻣하게 굳은 채 병실에 누워 있는 피해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무언가 말을 해보려 해도 마음과 다르게 입은 돌아가고, 손을 뻗어보려 해도 손가락이 완전히 구부러진 탓에 그럴 수 없는 모습이다. 시야가 흐려졌는지 여성은 뜻대로 사람들과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어머니는 “귀신에 홀린 것 같았다. 도대체 내 딸에게 무엇을 먹인 걸까 생각했다. 살면서 그런 건 본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마비 증상은 서너 시간 동안이나 지속됐다. 의료진은 피해 여성이 받아마신 술에 서로 다른 두 가지 약물이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확히 어떤 종류의 약물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행히 여성은 곧 원래 상태를 회복하고 병원에서 퇴원했다. 그녀는 “살면서 이렇게 겁을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전혀 취하지 않았고, 머릿속으로는 모든 말에 대답할 수 있었지만 입 밖으로 말이 튀어나오지를 않았다. 정말 무서웠다”며 악몽과도 같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취하지 않아 정신은 멀쩡했으나 몸은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다시는 그런 일을 겪고 싶지 않다. 누구도 그런 일을 겪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피해자가 생겨선 안 된다며 마비 증상을 겪었던 당시의 동영상을 대중에 공개했다. 여성의 어머니도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경각심을 주기 위해 영상을 공개한다. 다른 사람이 주는 술을 절대 받아 마시지 말라”고 경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낯선 사람이 주는 술을 절대 마시지 말라”고 당부했다. 에식스 경찰 대변인은 “주문한 술을 절대 방치하지 말고, 맛이 이상하면 마시지 말고 버려라. 만약 누군가 지나친 친절을 베풀며 술을 권하면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에식스 경찰 통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에식스에서는 200건의 비슷한 사건이 보고됐다. 술에 약을 타 먹인 사건은 대부분 강도나 성폭행으로 이어졌다. 경찰은 기억 상실 혹은 당혹감으로 인해 신고되지 않은 사례가 훨씬 많을 거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소프라노 조수미 키운 김말순 여사 별세…“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받아

    소프라노 조수미 키운 김말순 여사 별세…“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받아

    소프라노 조수미의 어머니 김말순 여사가 8일 오전 5시 4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86세. 고인은 조수미가 세계적인 성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며 큰 힘을 쏟은 것으로 잘 알려졌다. 성악가가 되고 싶었던 자신의 꿈을 담아 조수미에게 관심을 집중하고 혹독하게 교육했다. 2003년 정부로부터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도 받았다. 2006년 남편 조언호씨가 세상을 떠났을 때에도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 공연을 앞둔 조수미에게 “관객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귀국을 만류한 일화도 유명하다. 고인은 수년 전부터 치매로 병원에서 생활했다. 조수미는 2019년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담은 앨범 ‘마더(Mother)’를 발표했고 지난 5월 8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나의 어머니’를 주제로 리사이틀을 열었다. ‘마더’ 발매 당시 조수미는 “평생 자신을 희생하고 자식을 위해 사셨던 세상의 모든 어머니를 위해 노래했다”면서 자신에게 엄했던 어머니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랙’에서는 “어머니가 저를 성악가가 아닌 딸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수미는 현재 이탈리아 로마에 머물고 있어 코로나19 검사 등으로 장례에 참석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조수미를 비롯해 조영준(SMI엔터테인먼트 대표), 조영구(개인 사업) 씨 등이 있고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다만 유족 측은 “코로나19로 조문객 건강과 안전을 우려해 조문을 정중히 사양한다”고 말했다. 발인은 10일 오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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