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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셰익스피어와 만난 노자… 창극으로 재해석한 비극 ‘리어왕’ [공연리뷰]

    셰익스피어와 만난 노자… 창극으로 재해석한 비극 ‘리어왕’ [공연리뷰]

    “상선(上善)은 약수(若水)일러니 만물을 이로이 하되 다투지 아니하고 모두가 저어하난 낮은 곳에 처하노라.” 국립창극단이 지난 22일부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창극 ‘리어’는 영국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고전 비극 ‘리어왕’(1605)을 우리 고유의 말과 소리로 새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는 리어의 대사에서 보듯 배삼식 작가가 삶의 비극과 인간에 대한 통찰을 물(水)의 철학으로 대표되는 노자의 사상과 조화롭게 엮어 냈다. 정영두 연출가는 물살에 휩쓸려 가지 않으려는 듯한 인간의 어리석음을 2막 180분(인터미션 15분 포함)에 걸쳐 그려 낸다. 리어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신의 왕국을 세 딸에게 나눠 주기로 한다. 하지만 리어의 환심을 사려 한 첫째 딸 거너릴, 둘째 딸 리건과 달리 막내딸 코딜리어는 진심 어린 조언과 충언만 전해 왕국에서 추방당한다. 리어의 충신 글로스터는 서자인 에드먼드의 음모에 속아 자신의 적자이자 장남인 에드거를 적대시한다. 권력을 얻은 리어의 두 딸이 자신을 눈보라 치는 벌판으로 내쫓자 그제야 막내딸 코딜리어의 진심을 깨닫는 리어, 두 눈을 잃고 비로소 에드거에 대한 오해를 푸는 글로스터의 이야기는 작품의 두 축을 이룬다. 작품은 권선징악과 무관하게 인물 각자의 욕망을 다층적으로 그려 내는 데 초점을 뒀다. “천지(天地)는 불인(不仁)이라. 불인한 천지여 자연이여 내 어머니여!”라는 에드먼드의 대사 등에서 인간의 본성을 자연을 대입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드러난다. 물의 다양한 속성은 시청각 효과에서 두드러진다. 리어의 감정에 따라 폭풍우가 몰아치는 장면을 비롯해 서사의 흐름에 따라 물이 찼다가 빠지거나 용솟음치며 철썩이기도 하는 풍경을 섬세하게 구현했다. 등장인물들은 무대 위 연못에서 첨벙대거나 허우적대며 격렬하게 싸운다.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잔잔했던 물이 흔들리거나 반사되면서 왜곡되는 모습이 인간 본성을 보는 느낌이다. 지속적으로 흐르는 물은 되돌릴 수 없고 붙잡을 수 없는 시간의 속성을 나타내며, 욕망을 지닌 인물들이 하나둘 쓰러지는 장면은 삶의 공허함을 강조하는 듯하다. 고정관념을 깬 캐스팅도 눈길을 끈다. 30대 초반의 젊은 소리꾼 김준수와 유태평양이 각각 리어와 글로스터 역을 맡았지만 판소리 기본기가 튼튼한 만큼 나이 든 역을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다. 국립창극단의 ‘작은 거인’ 민은경은 애처로운 코딜리어와 익살스러운 광대를 오가는 1인 2역 연기로 극과 극의 매력을 펼친다. 관객들의 박수갈채와 함께 막이 내린 이후에도 단순 명료한 창극 운율에 맞춘 목소리들이 여운으로 남는다. 공연은 오는 30일까지.
  • 사천 50·60대 3형제 살인사건 30대 채무자 범행...용의자 범행뒤 극단선택

    사천 50·60대 3형제 살인사건 30대 채무자 범행...용의자 범행뒤 극단선택

    경남 사천시 사천읍 한 주택에서 3형제가 숨지거나 중태로 발견된 사건은 피해자와 금전 거래 관계가 있는 30대 용의자가 저지른 범행으로 23일 조사됐다. 30대 용의자는 범행 하루 뒤 인근 야산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채 발견됐다.경남경찰청과 사천경찰서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에 거주하는 30대 A씨는 지난 21일 오전 사천읍 마을에서 떨어진 한 단독주택에서 60대 B·C씨와 50대 D씨 등 3형제를 둔기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하거나 중태에 빠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3명은 5형제 가운데 둘째·셋째·넷째 형제이며 평소 5형제는 우애가 돈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하고 주변 가족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A씨는 지난 21일 오전 7시 30분쯤 넷째 형제인 D씨가 혼자 거주하는 주택에 들어가 D씨를 둔기로 머리 등을 때려 숨지게 했다. 이어 오전 9시쯤 세차를 하기 위해 D씨 집을 찾아간 셋째 형제인 C씨도 목을 졸라 제압했다. 둘제형제 B씨도 D씨 딸로 부터 “아버지가 아침에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오전 9시 30분쯤 D씨 집으로 찾아갔다가 A씨가 휘두른 둔기에 맞아 쓰러졌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한 B씨가 집안이 어수선한 것을 보고 뒷문 유리창을 부수고 문을 열어 집안으로 들어갔다가 A씨의 둔기 가격에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1일 아침 D씨 딸(서울)로 부터 신고를 받고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때 D씨는 거실에 이불로 덮힌채 숨져 있었고 옆에 B씨가 쓰러져 있었다. C씨는 거실 침대위에 쓰러져 있었고 목을 강하게 눌린 흔적이 있었다. C씨는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지만 21일 숨졌다. B씨는 의식이 없어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D씨 딸이 몸이 불편한 아버지에게 매일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데 21일 아침 D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B씨에게 전화로 연락를 해 확인을 요청하고 당일 오전 10시 3분쯤 119로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10시 10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사건 당시 현장주변에 있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A씨는 119가 도착하기 직전인 21일 오전 10시 9분쯤 현장 주변에 세워 놓았던 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거실에서는 숨진 D씨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와 둔기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뒤 거실안에 흘린 것으로 추정했다. 이 메모리 카드에는 사건 당일 오전 8시 30분까지 A씨가 주택안에서 이동하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경찰은 A씨가 사천대교 인근 한 휴게소에 차를 버리고 인근 야산으로 달아난 경로를 확인하고 수색을 벌여 22일 오후 2시 50분쯤 경찰 수색견이 숨진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A씨는 21일 0시쯤 수도권에 있는 친구로 부터 승용차를 빌려 타고 사천으로 이동해 D씨 집으로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결과 경기도 구리지역에서 과일경매 일을 하는 A씨는 과일 도매상을 하는 D씨와 거래를 하면서 D씨에게 채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씨는 최근에 A씨에게 ‘대금 결재를 빨리 해달라’고 독촉하는 휴대전화 문자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와 피해자 D씨가 금전거래 관계로 다툼을 벌이면서 살인사건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셰익스피어 비극 ‘리어왕’에 노자 ‘물’의 철학을 입혀 남는 여운

    셰익스피어 비극 ‘리어왕’에 노자 ‘물’의 철학을 입혀 남는 여운

    “상선(上善)은 약수(若水)일러니 만물을 이로이 하되 다투지 아니하고 모두가 저어하난 낮은 곳에 처하노라.” 국립창극단이 지난 22일부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창극 ‘리어’는 영국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고전 비극 ‘리어왕’(1605)을 우리 고유의 말과 소리로 새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는 리어의 대사에서 보듯 배삼식 작가가 삶의 비극과 인간에 대한 통찰을 물(水)의 철학으로 대표되는 노자의 사상과 조화롭게 엮어 냈다. 정영두 연출가는 물살에 휩쓸려 가지 않으려는 듯한 인간의 어리석음을 2막 180분(인터미션 15분 포함)에 걸쳐 그려 낸다. 리어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신의 왕국을 세 딸에게 나눠 주기로 한다. 하지만 리어의 환심을 사려 한 첫째 딸 거너릴, 둘째 딸 리건과 달리 막내딸 코딜리어는 진심 어린 조언과 충언만 전해 왕국에서 추방당한다. 리어의 충신 글로스터는 서자인 에드먼드의 음모에 속아 자신의 적자이자 장남인 에드거를 적대시한다.권력을 얻은 리어의 두 딸이 자신을 눈보라 치는 벌판으로 내쫓자 그제야 막내딸 코딜리어의 진심을 깨닫는 리어, 두 눈을 잃고 비로소 에드거에 대한 오해를 푸는 글로스터의 이야기는 작품의 두 축을 이룬다. 작품은 권선징악과 무관하게 인물 각자의 욕망을 다층적으로 그려 내는 데 초점을 뒀다. “천지(天地)는 불인(不仁)이라. 불인한 천지여 자연이여 내 어머니여!”라는 에드먼드의 대사 등에서 인간의 본성을 자연을 대입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드러난다. 물의 다양한 속성은 시청각 효과에서 두드러진다. 리어의 감정에 따라 폭풍우가 몰아치는 장면을 비롯해 서사의 흐름에 따라 물이 찼다가 빠지거나 용솟음치며 철썩이기도 하는 풍경을 섬세하게 구현했다. 등장인물들은 무대 위 연못에서 첨벙대거나 허우적대며 격렬하게 싸운다.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잔잔했던 물이 흔들리거나 반사되면서 왜곡되는 모습이 인간 본성을 보는 느낌이다. 지속적으로 흐르는 물은 되돌릴 수 없고 붙잡을 수 없는 시간의 속성을 나타내며, 욕망을 지닌 인물들이 하나둘 쓰러지는 장면은 삶의 공허함을 강조하는 듯하다. 고정관념을 깬 캐스팅도 눈길을 끈다. 30대 초반의 젊은 소리꾼 김준수와 유태평양이 각각 리어와 글로스터 역을 맡았지만 판소리 기본기가 튼튼한 만큼 나이 든 역을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다. 국립창극단의 ‘작은 거인’ 민은경은 애처로운 코딜리어와 익살스러운 광대를 오가는 1인 2역 연기로 극과 극의 매력을 펼친다. 관객들의 박수갈채와 함께 막이 내린 이후에도 단순 명료한 창극 운율에 맞춘 목소리들이 여운으로 남는다. 공연은 오는 30일까지.
  • 전재산 날린 니콜라스 케이지 안타까운 근황

    전재산 날린 니콜라스 케이지 안타까운 근황

    할리우드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가 1억 5000만달러(약 1820억원) 상당의 재산을 다 날리고 빚을 갚기 위해 VOD로 직행하는 영화들을 찍어왔다고 고백했다. 한때 한국계 미국인과 결혼해 ‘케서방’이라는 애칭으로 한국팬들에게 사랑받았던 그이기에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3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2014년 전 재산을 다 날리고 빚을 갚기 위해 VOD로 직행하는 영화들을 닥치는 대로 찍어왔다는 일련의 보도들에 대해 해명했다고 전했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당시 큰 빚을 졌었다면서 “많은 채권자들과 IRS(미 국세청)가 나를 쫓고 있었다”며 “어머니를 정신병원에 보내지 않기 위해 매달 2만 달러 이상을 써야 했다. 이 모든 게 함꺼번에 일어났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당시 전 재산을 날렸고 설상가상으로 IRS에 630만 달러의 재산세를 내야 했던 상황이었다는 것. 그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2개 이상 영화들에 닥치는 대로 출연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1년에 4편 이상의 영화를 쉬지 않고 찍었다”면서 “그래도 나는 모든 역할에 진정성을 갖고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찍은 영화 대부분이 망했지만 ‘맨디’처럼 꽤 좋은 영화도 있었다”면서 “그래도 늘 열심히 했다. 그런 점에서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1년 6개월 전 즈음 ‘참을 수 없는 무게의 엄청난 재능’에 출연하면서 모든 빚을 갚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영화에서 악명 높은 마약왕으로부터 아내와 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 역을 맡았다. ‘참을 수 없는 무게의 엄청난 재능’은 실험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영화들을 소개하는 미국 SXSW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메이저 스튜디오로부터 제안이 없기 때문에 VOD행 영화들에 여전히 출연하고 있다면서도 “나는 ‘내셔널 트레져’ 같은 영화들보다 ‘피그’나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같은 영화를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피그’로 미국 시상식 시즌에서 연기 9관왕에 올라 미국에서 재발견이란 평을 받고 있다. ‘피그’는 한국에서 2월23일 개봉했다. ‘참을 수 없는 무게의 엄청난 재능’은 북미에서 4월22일 개봉한다.
  • 故신해철 딸, 父 전성기 오마주…닮은꼴 외모 화제

    故신해철 딸, 父 전성기 오마주…닮은꼴 외모 화제

    故 신해철의 딸 신하연 양이 팬데믹 시대에 따듯한 위로를 보내며 고인이 된 아버지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 컴포터블 브리딩 웨어 전문 브랜드는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신하연양은 신해철의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신 양은 마스크가 필요 없는 세상을 기다리는 많은 이들에게 위안의 메시지를 보냈다. 신해철의 메가 히트곡 ‘그대에게’의 엔딩 부분 “내 삶이 끝날 때까지 언제나 그대를 사랑해”가 배경 음악으로 흐르며 신 양은 “이제 그 어느 백신보다 사랑을 전파할 때 입니다. 삶을 사랑하세요”라고 말했다 신 양은 “TV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지는 모습 외 다른 모습들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버지를 오마주한 이번 촬영이 그 중 하나가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삶을 사랑하라는 메시지가 힘든 시기를 헤쳐 나가는 많은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월드피플+] “엄마, 죽기 싫어요. 죽기에 전 너무 어려요” 6살 우크라 소년의 죽음

    [월드피플+] “엄마, 죽기 싫어요. 죽기에 전 너무 어려요” 6살 우크라 소년의 죽음

    “엄마, 죽기 싫어요. 죽기에 전 너무 어려요.” “무슨 소리야, 아무 일도 없을 거야.” 몇 시간 후, 6살 우크라이나 소년 막심 프랑코는 엄마 무릎 위에서 숨을 거뒀다.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러시아군 포탄이 떨어졌다. 키이우 한 아파트에 살던 소년 막심의 가족은 서둘러 피란길에 올랐다. 소년의 어머니 안나 체첼니츠카(31)는 “근처 사는 친척 초대를 받아 놀러 간 사이 폭격이 심해졌다. 아이들을 데리고 친척 가족과 함께 다른 친척이 사는 리브네 지역으로 향했다. 아이들이 불안해했다”고 밝혔다. 특히 안나의 막내아들 막심은 “죽기 싫다”며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죽기에 자신은 너무 어리다며 공포에 떠는 아들을 엄마는 ‘아무 일 없을 것’이라고 다독였다.가족 6명은 차 한 대를 함께 타고 계속 서쪽으로 달렸다. 겨우 키이우 외곽 우크라이나군 검문소 앞에 도착한 그때, 러시아군의 무차별 포격이 시작됐다. 빗발친 러시아군 총탄에 운전대를 잡은 안나의 친척 남성 올렉산드르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조수석에 앉아있던 그의 아내 나탈리아는 총 10발을 맞고 쓰러졌다. 뒷좌석에 탄 안나와 아이들도 모두 총에 맞았다. 안나는 머리에 총을 맞았고, 안나의 딸 알리나(13)는 오른손과 왼쪽 무릎에 총상을 입었다. 친척 어린이 보보(13) 역시 얼굴과 몸에 5발의 총알을 맞았다.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여기저기서 비명이 쏟아졌고 사람들은 우왕좌왕했다. 안나는 무릎에 앉힌 아들을 안고 필사적으로 차에서 빠져나왔다. 하지만 아들 막심은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어머니 안나는 22일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막심을 끌어냈을 땐 이미 사망한 뒤였다. 나는 아들 시신을 끌어안고 비명을 지르며 돌아다녔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의식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안나가 정신을 차렸을 때 그 곁은 딸이 지키고 있었다. 이후 안나는 누군가 부른 구급차를 타고 딸과 함께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안나도, 딸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같은 병원으로 이송된 친척 여성과 그의 아들도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안나는 부상과 아들을 잃은 슬픔으로 넋을 놓고 말았다. 안나는 “입원 첫날 나는 누구와도 의사소통할 수 없었다. 심지어 다친 내 딸을 밀쳐내기까지 했다. 내 아들 어디 갔느냐고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그 사이, 아들의 시신은 병원 바닥에 방치됐다. 전쟁통에 시신을 수습해줄 이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데일리메일은 소년 막심의 시신이 상자로 대충 덮여 있었다고 전했다. 안나는 며칠 뒤에야 영안실로 옮겨진 아들의 시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아들이 옆구리와 등에 총 7발을 맞았더라. 내가 아들을 구했어야 했다. 아들을 보호하는 게 엄마인 내 의무였지만 실패했다. 내가 살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가슴을 쳤다.지난 8일, 안나는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머리에 박힌 총알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동안 아들 막심의 시신은 안나의 전 남편이 수습했다. 안나는 “딸 알리나의 아버지, 전남편이 막심을 묻어줬다. 막심의 친아버지도 아닌데 그렇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가 러시아의 침공 직전인 지난달 내 생일 때 돌아가셨는데, 아들은 그 옆에 묻혔다”고 덧붙였다. 안나는 현재 르비우 오빠 집에 머물며 회복 중이다. 부상도 부상이지만, 아들을 잃은 슬픔으로 거의 제정신이 아니다. 그러나 안나는 전쟁의 참혹함을 세상에 알리고자 인터뷰에 응했다. 안나는 “이혼 후 어렵게 살았다. 돈이 궁했고, 청소 일을 하며 겨우 먹고 살았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란 아들은 나이보다 성숙했다”고 말했다. 이어 “겨우 6살이었지만 아들은 늘 어른스럽게 행동했다. 방 청소며 설거지며 늘 나를 도와주려 했다. 잔소리하지 않아도 알아서 숙제를 했다”고 오열했다.안나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왜 총에 맞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차 유리는 투명했다. 누구든 여자와 아이들이 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심지어 운전도 천천히 했다”고 토로했다. 안나는 “가여운 딸 알리나가 머리를 다친 나보다 더 많이 그날 일을 기억하고 있다”며 전쟁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안나는 이어 “코끝에서 아들 냄새가 난다. 아들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꿈에 자꾸 아들이 나온다”면서 괴로움을 드러냈다.
  • “짐승에게도 못할”…20개월 딸 성폭행·살해 아빠 항소심 시작

    “짐승에게도 못할”…20개월 딸 성폭행·살해 아빠 항소심 시작

    생후 20개월 딸을 성폭행하고 잔인하게 살해해 징역 30년이 선고된 30대 아빠의 항소심 첫 공판이 23일 열렸다.아동학대 살해와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모(30)씨 측 변호사는 이날 오전 대전고법 형사1-1부(부장 정정미)의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할말도 없다”고 밝혔다. 재판에 출석한 양씨와 아내 정모(26)씨도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았다. 양씨는 지난 6월 15일 새벽 대전 대덕구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1시간 동안 생후 20개월 딸을 주먹과 발로 때리고 짓밟고, 다리를 당겨 부러뜨리고, 벽에 던져 살해했다. 살해 전 딸을 강간하고, 장모에게 성관계 요구 문자를 보내고, 도주하며 금품을 훔치기도 했다. 양씨는 아내 정씨와 함께 딸의 사체를 비닐봉지로 감싸 아이스박스에 넣은 뒤 집 안 화장실에 숨기고 친구와 술을 마시는 등 유흥도 즐겼다. 양씨는 사이코패스 판정을 받았다. 사이코패스 테스트(PCL-R) 총점 26점으로 강호순(27점)보다 1점이 낮고, ‘어금니 아빠’ 이영학(25점)보다 1점 높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29점), 유영철(38점)보다는 낮다.검찰은 지난해 12월 1일 결심공판에서 “말 못하는 짐승에게도 못할 짓을 서슴없이 저지르고 죄를 뉘우치지 않는다”며 “이런 범죄자는 사회에서 살아갈 수 없음을 법의 이름으로 단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씨는 “죄송하다. 하늘에 있는 딸에게 정말 미안하고, 평생 용서를 구하겠다”며 “반사회적인 내 행위를 깊이 반성하고 어떤 처벌도 달게받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아기를 지키지 못한 건…아기에게 미안하고 정말 살고싶지 않다. 양씨를 보니 폭행 당했던 기억이 나고…정말 잘못했고, 죄송하다”고 흐느꼈다. 1심을 맡은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 유석철)는 지난해 12월 22일 “처벌을 낮추려고 지어낸 말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부모의 잦은 음주와 학대 속에 불안정하게 유년기를 보내 결핍이 컸고, 딸에게 속죄하겠다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며 양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아내 정씨에게는 “사고 수준이 미숙해 상황 판단과 대처 능력이 매우 부족한 데다 양씨의 만성적인 폭력과 가학적 성행위로 고통받아 무기력과 수동적 상태에 있었다”면서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양씨는 1심 선고 직후 항소를 포기했고, 정씨는 항소했다 최근 취하했다. 양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은 형량이 부당하고 성충동약물치료(화학적 거세)도 기각됐다며 항소해 2심 첫 공판이 이날 열렸다. 하지만 양씨의 항소 포기에 대해 판사출신 모 변호사는 “양씨가 항소를 하면 항소심 재판부가 ‘반성한다‘는 말을 의심해 불리할 수 있다”며 “항소 포기로 형량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했다. 현재 항소심 재판부에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등 양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 90여통이 쇄도했다. 두 번째 공판은 다음달 13일 열린다.
  • “동거녀 딸 학대하고 성폭행” 2심 시작…1심서 징역 30년

    “동거녀 딸 학대하고 성폭행” 2심 시작…1심서 징역 30년

    생후 20개월의 동거녀 딸을 성폭행하고 학대 살해한 30대의 항소심이 23일 시작된다. 이날 오전 10시 대전고법 형사1-1부(정정미 부장판사)는 316호 법정에서 양모(30)씨의 아동학대 살해와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사건 2심 첫 공판을 연다. 양씨는 지난해 6월 15일 새벽 술에 취한 상태로 동거녀 정모(26)씨의 딸을 이불로 덮은 뒤 수십 차례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짓밟는 등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정씨와 함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집 안에 있는 화장실에 숨겨두기도 했다. 그는 학대 살해 전 아기를 성폭행하거나 강제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씨는 ‘PCL-R’(Psychopathy CheckList Revised)이라고 불리는 체크리스트에서 26점을 받아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0점 만점 기준의 PCL-R 총점에서 25점 이상일 경우, 고위험군(사이코패스)으로 분류된다. 1심 재판부는 양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과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 등 취업 제한 등을 명령했다. 검찰은 ‘형량이 너무 낮다’는 취지로 2심에서 사형을 구형할 방침이다. 1심에서 기각된 성 충동 약물치료(일명 화학적 거세)도 다시 청구할 계획이다. 사체은닉 등 죄로 징역 1년 6월형을 받은 정씨 역시 양씨와 함께 항소심 재판을 받는다. 정씨는 항소를 취하했으나, 검찰은 항소를 유지했다.
  • 과로사 30대 경찰관 순직 처리...공무상 사망 인정

    과로사 30대 경찰관 순직 처리...공무상 사망 인정

    부산경찰청은 뇌출혈로 숨진 고 이종찬(당시 36세·경찰대 24기) 경감에 대해 최근 인사혁신처가 공무상 사망을 인정해 순직을 승인했다고 22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 경감은 지난해 2월 12일 아침 집에서 출근 준비중 갑자기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5일뒤 숨졌다. 이 경감은 2019년 2월부터 부산 중부경찰서 정보계장으로 근무했다.관할 지역에 집회와 행사가 많아 주말에도 현장을 찾는 등 격무에 시달린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임용된 이 경감은 서울경찰청에서 근무하다 2019년 고향인 부산으로 돌아와 근무 중이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4살 딸, 3살 아들이 있다. 부산경찰청은 이 경감의 사망과 업무 연관성이 크다고 보고 지난해 8월 말 순직 신청을 했었다. 이날 오후 인사혁신처로부터 순직 승인 통보를 받았다. 이번 순직 승인에 따라 이 경감의 유족에게는 매월 순직유족연금이 지급되고, 일시금으로 유족보상금 등도 지급된다. 경찰은 1계급 추서를 신청할 예정이다.
  • 부산대, 조민 ‘의전원 입학취소’ 다음달 5일 결정

    부산대, 조민 ‘의전원 입학취소’ 다음달 5일 결정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에 대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취소 여부가 다음달 5일 열리는 교무회의에서 심의 된다. 부산대는 22일 오후 교무회의를 열고 조씨의 의전원 예비행정처분의 청문절차 후속조치인 입학취소 관련, 심의가 다음달 5일 교무회의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날 교무회의는 차정인 부산대 총장 주재로 열렸으며, 각 단과대학장, 기획처장, 교무처장 등 보직 교수가 참석한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일 조씨의 의전원 입학취소 청문의견서가 대학본부에 제출됐었다. 조씨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월20일, 2월25일 등 2차례 비공개로 열렸다. 학교 측은 청문의견서 검토 후  교무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 ‘상습 원정 도박’ 슈, 4년 만에 전해진 근황 [EN스타]

    ‘상습 원정 도박’ 슈, 4년 만에 전해진 근황 [EN스타]

    ‘상습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가 4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22일 TV조선 측은 “슈가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촬영 중”이라며 “방송일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 도박장에서 수차례에 걸쳐 7억9000만 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 2019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또 건물주인 슈의 채무로 건물 세입자의 임대차 보증금이 가압류당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이에 지난 1월 슈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사과했다. 슈는 “지인의 꼬임에 빠져 처음으로 시작했던 도박이 점차 규모가 커졌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도박에 몰두하게 됐다. 이로 인해 저는 십수년간의 연예인 생활로 모아뒀던 제 부동산을 포함한 모든 재산을 날리고 빚더미에 앉아 패가망신 수준에 이르게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채권자들에게 최선을 다하여 빚을 갚아왔다. 이를 위해 반찬 가게에서도 일해보고, 동대문시장에서 옷을 판매해 보기도 하고, 지인의 식당에서 일하면서 채무 변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1997년 그룹 S.E.S로 데뷔한 슈는 프로농구 선수 출신 임효성과 결혼 후 쌍둥이 딸을 얻었다. 이들은 SBS 예능 ‘오 마이 베이비’에 출연하기도 했다. 
  • “푸틴 설득 좀”…31세차 연인 카바예바에 쏠리는 눈

    “푸틴 설득 좀”…31세차 연인 카바예바에 쏠리는 눈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미디르 푸틴(69) 러시아 대통령이 궁지에 몰리게 되면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푸틴과 사이에서 두 아들과 7살 된 쌍둥이 딸들, 총 4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38)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 페이지식스 등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해 무고한 시민을 공격하고 난민 위기를 야기하는 동안 그의 가족들은 스위스 모처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첫 번째 아내인 승무원 출신의 류드밀라 슈크레브네바와 두 딸을 시베리아의 지하도시에 은신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22일(한국시간) “카바예바의 친구들이 ‘푸틴에게 전쟁을 끝낼 수 있게 설득을 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 푸틴이  누구의 말도 들을 것 같지 않지만 그의 얘긴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바예바는 푸틴과 접촉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고, 만난다고 해도 아이들과 함께 다시 나올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카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로 리듬체조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한때 ‘러시아에서 가장 유연한 여성’으로 불렸으며, 한 남성잡지에서 누드 촬영을 하기도 했다.2008년 첫 염문설…결혼 사실 부인 카바예바와 푸틴 대통령의 염문설이 처음 불거진 것은 2008년이다. 당시 한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이혼한 뒤, 카바예바와 결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지만 크렘린궁은 부인했고, 매체는 폐간됐다. 카바예바는 이후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공천을 받아 2014년까지 국회의원을 지냈다. 약 8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러시아 최대 언론사인 ‘내셔널 미디어 그룹’ 회장으로 활동했다. 당시 연봉은 1000만 달러(약 123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바예바와 푸틴 대통령 사이에 2명의 어린 아들과 쌍둥이 딸은 모두 스위스 여권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립국인 스위스는 지난달 28일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페이지식스는 “푸틴 대통령 가족 모두 스위스 여권을 소지하고 있고, 은닉 재산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스위스의 제재가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 딸 쓰러져 구급차 오자…“동네 창피” 사이렌 끄라는 엄마

    딸 쓰러져 구급차 오자…“동네 창피” 사이렌 끄라는 엄마

    친정 부모와 2년 동안 연락을 끊은 의뢰인의 사연이 이목을 사로잡았다. 50세 여성 의뢰인은 2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친정 부모님과 크게 싸우고 2년 동안 아예 연락을 안 하고 살고 있는데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의뢰인은 “결혼 후 전 남편이 생활비를 안 줘서 궁핍하게 살았다”며 “옷도 후줄근하게 입고 얼굴에 버짐이 필 정도로 삶이 힘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엄마랑 같은 동네에서 살았는데 보통 친정 부모님이면 뭐를 조금 더 해주려고 하거나 딸을 안쓰러워해 주시고 감싸 안아주실 줄 알았는데 그때 엄마는 내게 ‘동네 창피하니까 애들이랑 웬만하면 낮엔 돌아다니지 말고 해 넘어가면 돌아다녀라’라고 했다”며 “엄마가 남의 눈을 많이 의식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 정도까진 참을 수 있었다는 의뢰인은 “엄마와 갈등이 정점을 찍은 것은 13년 전 이혼한 뒤다”며 “불합리하게 이혼을 했다. 그런데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남편이 아이들 둘을 다 데리고 사라졌다. 딸, 남편, 시댁에 전화를 했는데 아무도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의뢰인은 “그렇게 집에 덩그러니 혼자 남겨진 채 일주일을 생활했다. 아이들 흔적을 보니 도저히 못 견디겠기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며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눈을 떴는데 친구가 ‘너희 엄마 대단하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맨발로 큰길까지 나가서 구급차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고 하더라.빨리 오라는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동네 창피하니까 사이렌 끄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듣는 이를 경악하게 했다. 서장훈은 “둘 사이에 감정이 골이 깊은 것 같다. 하지만 2년간 그렇게 지냈다면 그냥 연락하지 마라. 가끔 ‘아무리 그래도 엄마인데’ 그런 생각을 할 거다. 힘들겠지만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지금 감정 상태는 어쩔 수가 없다. 만나서 불화가 있고 서로 계속 싸울 거면 안 만나는 게 낫다. 도움 될 것이 없다. 멀리 있으면 그리움이라도 생기는데 가까이서 싸우면 그나마 남아 있던 애정도 사라질 수 있다. 영원히 연락을 끊고 살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 서희원·구준엽 재혼에 전남편 “잠 못 잔다”

    서희원·구준엽 재혼에 전남편 “잠 못 잔다”

    서희원과 지난해 11월 이혼한 중국 재벌 2세 왕소비(왕샤오페이)가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소비의 모친이자 서희원의 전 시모인 중국 사업가 장란은 지난 20일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 방송에서 한 네티즌이 서희원의 재혼에 대해 묻자 장란은 “아들이 잠을 못 잔다”며 “누구나 잠을 못 잘 수 있다. 기억을 잃지만 않으면 괜찮다. 이것도 다 경험이다. 견뎌야 한다”고 아들의 현재 상태를 전했다. 왕소비 불면의 원인은 자녀들 때문이라는 전언. 왕소비는 지난해 서희원과 이혼 뒤 각각 중국, 대만에 체류해 코로나19 상황으로 자녀를 만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곧 딸의 8번째 생일이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만 중국 양국간 오가는 게 힘든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아이들의 계부가 될 구준엽은 서희원과 결혼을 위해 대만을 방문, 자가격리 해제와 함께 서희원의 집으로 가 두 아이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브에서 장란은 서희원과 구준엽 커플에 대한 네티즌의 질문은 계속되자 “웃는 자가 이기는 것이다”며 “재미있게 보내면 되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20여 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대만 배우 서희원은 지난 8일 결혼을 발표했다. 서희원과의 신혼여행을 위해 대만으로 출국한 구준엽은 10일 자가격리를 마치고 20일 자정 서희원의 집으로 향했다.
  • 일평생 남 뒤치다꺼리한 여성들, 왜 누구의 돌봄도 못 받고 떠나나

    일평생 남 뒤치다꺼리한 여성들, 왜 누구의 돌봄도 못 받고 떠나나

    큰엄마는 집안 친척들을 살뜰히 보살피며 헌신적으로 살았지만, 누구에게도 그런 돌봄을 받지 못한 채 돌아가셨다(‘안(安)’). 회사에서는 친절을 요구하는 고객을 관리하고, 집에서는 베이비시터를 관리한다(‘돌보는 마음’). 아이들을 다 키우고 나서도 남편과 손녀, 요양병원에 있는 치매 걸린 아버지까지 돌봐야 한다(‘특별재난지역’).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신동엽문학상·김유정작가상을 받으며 문단의 기대주로 떠오른 김유담(39) 작가의 소설집 ‘돌보는 마음’(민음사)은 이처럼 다양한 돌봄 노동을 홀로 감내하는 각계각층의 여성에게 주목한다. 최근 서울 강남구 민음사에서 만난 작가는 “제게 문학은 사람의 마음을 보거나 마음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어린아이를 키우면서 파고든 마음을 담아 특정 상태에 처하게 된 여성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돌보는 마음은 굉장히 귀하고 아름답고 숭고한 것이지만, 어떤 집단이나 가족 안에서 한 사람에게만 부과되는 의무처럼 여겨졌을 때 그것이 서로를 힘들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수록된 10개의 단편은 돌봄 공백이 가정의 부담으로 돌아온 시대를 오롯이 담았다. 작가는 크게 3부로 나눈 이 책에 대해 “1부는 자신의 선택과 다르게 맺어진 관계 속에서의 여성들의 삶을, 2부에서는 실제 아이를 키우면서 제가 느꼈던 것들, 3부는 제 고향(밀양)과 가까운 노년 여성의 삶에 대해 쓴 작품을 묶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우리 할머니, 엄마 세대는 자신이 여성으로서의 삶에 불만과 부당함을 인식하면서도 정작 아들을 딸보다 더 좋아하게 되는 심리들이 있어 그게 무엇일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표제작 ‘돌보는 마음’에는 베이비시터를 구하고자 하는 워킹맘들의 심정이 절절히 녹아 있다. 또 예상치 못한 반전이 포함되는 등 인간 심리에 대한 고찰이 탁월하다. 지난해 김유정작가상을 받은 ‘안(安)’과 ‘대추’는 가부장제를 지탱했던 여성들이 노년에는 자신이 희생하며 쌓아 올린 질서로부터 소외된 순간을 예리하게 포착했다. 특히 ‘안(安)’에 대해 작가는 “‘집’()에 ‘여자’(女)가 있으면 편안하다는 한자의 보수적 의미가 답답하고 부당하면서도 진실을 보여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쓰게 됐다”고 했다. 이어 “주인공의 이혼을 다룬 이 작품에 대해 5060 독자는 ‘왜 이혼을 하는지 모르겠다’ 하고, 2030 독자는 ‘애초에 왜 결혼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해 세대의 간극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신동엽문학상을 받은 전작 ‘탬버린’(2020)에서 작가는 지역 출신으로서 ‘생존’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투영했다. 그는 “제게 생존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며 “육아휴직을 할 수 있는 직장인과 달리 프리랜서 작가는 (출판사로부터) 아이를 돌보느라 글을 쓸 수 있겠느냐는 이야기를 들으면 내게 다음 기회가 올 수 있을까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고 털어놨다. 김 작가는 올 하반기엔 20대 직장 생활을 담은 장편 ‘커튼콜은 사양할게요’를 출간한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탬버린’, ‘이완의 자세’(2021)에 이은 ‘청춘 3부작’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 “14세 딸 출산해 난 할머니 됐다” 英 ‘다섯아이 엄마’의 사연

    “14세 딸 출산해 난 할머니 됐다” 英 ‘다섯아이 엄마’의 사연

    영국에서 만 30살에 할머니가 된 젊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그는 16살이 되던 해에 딸을 낳았는데 딸은 엄마보다 2년 더 빠른 14살 때 아들을 출산했다. 덕분에 젊은 엄마는 영국에서 가장 ‘어린 할머니’로 기록됐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런던 서부지역에 사는 켈리 힐리(33)는 3살 난 외손자가 있다. 딸 스카이 솔터(17)가 2018년 8월 14살이란 나이에 손자 베일리를 낳았기 때문이다. 당시 켈리의 나이는 겨우 30세였다. 지금까지 영국에서 최연소 할머니 기록은 33세에 손주를 얻은 제마 스키너였다.젊은(?) 할머니 켈리는 현재 다섯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켈리는 딸의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황당했다.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30대가 넘었지만, 여전히 난 20대 초반 때처럼 구는 철부지일 뿐”이라면서 “밖에 나가면 다들 손자를 내 아들이라고 생각한다. 친구들 역시 ‘손자가 있다’고 하면 다들 까무러치게 웃는다”고 말했다. 딸은 임신 전까지 이혼한 친부와 함께 살았다. 남자와 깊은 관계까지 가는 일이 생기는 바람에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해보니 이미 임신 36주였다. 딸은 “의사로부터 임신한 지 너무 오래돼 낙태는 선택사항이 아니라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사실 낙태할 생각도 없었다. 초음파 화면에서 아이의 심장이 마구 뛰는 모습을 봤는데 너무 사랑스러웠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또 “아이 아버지는 내 또래의 동네 청년”이라고 덧붙였다. 요즘 영국은 늦은 결혼과 출산 때문에 고민인 나라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 평균 결혼연령은 2017년 기준 여성은 35.7세, 남성은 38세다. 사진=페이스북
  • “돌보는 마음 숭고하지만, 한 사람만의 의무가 되면 서로 힘들죠”

    “돌보는 마음 숭고하지만, 한 사람만의 의무가 되면 서로 힘들죠”

    큰엄마는 집안 친척들을 살뜰히 보살피며 헌신적으로 살았지만, 누구에게도 그런 돌봄을 받지 못한 채 돌아가셨다(‘안(安)’). 회사에서는 친절을 요구하는 고객을 관리하고, 집에서는 베이비시터를 관리한다(‘돌보는 마음’). 아이들을 다 키우고 나서도 남편과 손녀, 요양병원에 있는 치매 걸린 아버지까지 돌봐야 한다(‘특별재난지역’).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신동엽문학상·김유정작가상을 받으며 문단의 기대주로 떠오른 김유담(39) 작가의 소설집 ‘돌보는 마음’(민음사)은 이처럼 다양한 돌봄 노동을 홀로 감내하는 각계각층의 여성에게 주목한다. 최근 서울 강남구 민음사에서 만난 작가는 “제게 문학은 사람의 마음을 보거나 마음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어린아이를 키우면서 파고든 마음을 담아 특정 상태에 처하게 된 여성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돌보는 마음은 굉장히 귀하고 아름답고 숭고한 것이지만, 어떤 집단이나 가족 안에서 한 사람에게만 부과되는 의무처럼 여겨졌을 때 그것이 서로를 힘들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수록된 10개의 단편은 돌봄 공백이 가정의 부담으로 돌아온 시대를 오롯이 담았다. 작가는 크게 3부로 나눈 이 책에 대해 “1부는 자신의 선택과 다르게 맺어진 관계 속에서의 여성들의 삶을, 2부에서는 실제 아이를 키우면서 제가 느꼈던 것들, 3부는 제 고향(밀양)과 가까운 노년 여성의 삶에 대해 쓴 작품을 묶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우리 할머니, 엄마 세대는 자신이 여성으로서의 삶에 불만과 부당함을 인식하면서도 정작 아들을 딸보다 더 좋아하게 되는 심리들이 있어 그게 무엇일까 생각했다”고 말했다.표제작 ‘돌보는 마음’에는 베이비시터를 구하고자 하는 워킹맘들의 심정이 절절히 녹아 있다. 또 예상치 못한 반전이 포함되는 등 인간 심리에 대한 고찰이 탁월하다. 지난해 김유정작가상을 받은 ‘안(安)’과 ‘대추’는 가부장제를 지탱했던 여성들이 노년에는 자신이 희생하며 쌓아 올린 질서로부터 소외된 순간을 예리하게 포착했다. 특히 ‘안(安)’에 대해 작가는 “‘집’(宀)에 ‘여자’(女)가 있으면 편안하다는 한자의 보수적 의미가 답답하고 부당하면서도 진실을 보여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쓰게 됐다”고 했다. 이어 “주인공의 이혼을 다룬 이 작품에 대해 5060 독자는 ‘왜 이혼을 하는지 모르겠다’ 하고, 2030 독자는 ‘애초에 왜 결혼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해 세대의 간극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신동엽문학상을 받은 전작 ‘탬버린’(2020)에서 작가는 지역 출신으로서 ‘생존’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투영했다. 그는 “제게 생존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며 “육아휴직을 할 수 있는 직장인과 달리 프리랜서 작가는 (출판사로부터) 아이를 돌보느라 글을 쓸 수 있겠느냐는 이야기를 들으면 내게 다음 기회가 올 수 있을까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고 털어놨다. 김 작가는 올 하반기엔 20대 직장 생활을 담은 장편 ‘커튼콜은 사양할게요’를 출간한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탬버린’, ‘이완의 자세’(2021)에 이은 ‘청춘 3부작’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 “우크라이나는 국가 아니다”…러시아, 500만 학생에 ‘Z 애국교육’

    “우크라이나는 국가 아니다”…러시아, 500만 학생에 ‘Z 애국교육’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러시아 일선 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Z 애국 교육’을 펼치고 있다. ‘Z’는 러시아군의 표식으로 러시아 제국주의의 새로운 상징물로 떠올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 전역 학교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특별 애국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세르게이 크라브초프 러시아 교육부 장관은 지난 3일 500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평화의 수호자’라는 수업을 이수했다고 말했다. 앞서 세르게이 크라브초프 러시아 교육부 장관은 서방의 정보전·심리전에 대항하는 중심 기지로 학교를 꼽은 바 있다. ‘평화의 수호자’ 수업은 정부 제작 수업 자료 중 하나로, 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역설한 우크라이나 역사와 수정주의 이론 등을 담고 있다. 해당 자료에는 우크라이나가 실제로 국가로 존재한 적이 없는 말로로시야(소 러시아)로 불리는 작은 땅이라는 내용과 우크라이는 소련이 만들었고, 크림반도는 1991년 소련이 붕괴할 때 우연히 우크라이나에 넘어갔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나치라 비방하는 푸틴 대통령의 주장을 반영하기 위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부 우크라이나인들은 나치와 협력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WP는 “교실이 의심의 여지가 없는 애국심을 강요하는 푸틴 대통령의 또 다른 전선”이라고 지적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애국 수업이 이뤄졌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러시아 다게스탄공화국의 키즐랴르 직업교육대학의 한 교사는 인스타그램에 학생들이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는 모습을 올리며 “러시아 전역에서 이뤄진 공개 온라인 수업이 있었다. 1000여명의 학생이 세계의 수호자에 대한 영상을 시청했다”고 전했다.현재 러시아에선 ‘Z’가 푸틴 대통령을 향한 총성이나 전쟁 지지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다. 러시아는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대학교 등 전 학생들에게 이런 애국 교육을 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고 있다. WP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 3주간 러시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학생들이 Z가 새겨진 옷을 입거나, Z모양으로 줄을 선 수천 개의 게시물이 올라왔고 전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20만명이 동원된 크름반도 합병 8주년 행사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의 정당성을 역설했는데, 이날 행사에 학생·국가기관 직원이 대거 동원됐다는 증언도 제기됐다. 러시아 남부 흑해 인근 크라스노다르에 사는 학부모 이고르 코스틴은 WP와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딸에게 18일 행사를 위해 따뜻하고, 단정하게 옷을 입어라‘고 했다”면서 “딸은 무슨 행사에 참여하는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행사에는 총 20만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러시아 국기와 러시아군의 새로운 상징물로 떠오른 ‘Z’ 깃발을 흔들고 ‘러시아’를 연호하는 등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 “용기 잃지 않으려”... 커피 내리고 빵 구우며 일상 이어가는 키이우 시민들

    “용기 잃지 않으려”... 커피 내리고 빵 구우며 일상 이어가는 키이우 시민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포딜 지구의 쇼핑센터와 주택가를 포격한 20일(현지시간), 건축가 갈리나 시지코바(48)는 자신의 반려견 ‘아브로라’와 함께 시내 중심가인 성 소피아 대성당 앞을 유유히 산책했다. 전쟁의 공포 속에서도 키이우에 남기로 한 시지코바는 취미인 바느질을 살려 방위군에 자진 입대한 시민들이 입을 방탄조끼를 만들고 있다. 그는 뉴욕타임스(NYT)에 “(일반인인) 내가 (항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NYT와 영국 일간 가디언, 프랑스24 등 외신은 멀리서 들려오는 포격 소리를 뒤로 한 채 키이우를 지키는 시민들의 일상을 조명했다. 키이우 인구의 절반인 200만명 가량이 피란길에 오른 가운데 남은 이들은 갈 곳도, 갈 방법도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러시아군에 맞서겠다는 애국심 내지는 저항심이 이들을 단단하게 떠받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커피 내리는 바리스타, 크로와상 파는 카페 상점과 회사들이 문을 닫고 저녁 8시 이후에는 밖에 나가지 못하는 ‘통금’이 실시되고 있지만 꿋꿋하게 일상을 살아가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막지는 못했다. 키이우의 한 카페에서는 발렌틴 코노네노(22)가 친구인 사장을 도와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 그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로켓이 나에게 떨어질지 걱정하며 앉아있어야 한다면 차라리 여기서 하는 게 낫다”며 웃었다. 에스프레소 2잔을 ‘테이크아웃’하러 카페를 찾은 올레나 오사드차(51)는 그가 일하는 회계사무소가 문을 닫았지만 마치 출근을 하듯 똑같은 일상을 살고 있다. 그는 “키이우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면서 “용기를 잃지 않기 위해 정상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내의 또다른 카페에서는 러시아군의 침공 전 얼려둔 반죽을 녹여 구운 크로와상을 시민들에게 팔고 있었다. 근처의 한 레스토랑 직원은 전쟁의 와중에도 수제 명품 초콜릿이 잘 팔린다고 가디언에 귀띔했다. 시민들 사이에서 튤립으로 우크라이나의 국장(國章)인 ‘삼지창’을 만드는 운동이 확산되자 꽃집 상인들은 시민들에게 튤립을 한아름씩 나눠줬다. 자녀·손주 피란길 보내고 “내 집 지키겠다” 집이 포격을 받아 창문이 깨져도 고집스럽게 집을 지키는 이들도 있다. 빅토르 체르냐테비치(75)는 딸과 손자들을 폴란드로 향하는 피란길에 보낸 뒤 키이우의 아파트에 머물고 있다. 이른 아침 미사일이 발코니를 덮쳤지만 복도에 서 있던 그는 기적적으로 화를 면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깨진 유리를 쓸어내고 캔버스로 창문을 가린 그는 “나는 건설 노동자였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체르냐테비치의 이웃인 프리다 마슬롭스카(71)는 “사람들을 지켜내야 한다”는 남편의 설득에 키이우에 남기로 했다. 그는 “난 여기서, 이 못생긴 아파트에서 살 것”이라면서 “그리고 나서 ‘왜 우리는 전쟁을 해야 하는가’라고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남아있는 시민들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건물을 포격하면 자원봉사자들이 ‘출동’해 잔해들을 덤프트럭에 실어보낸다. 포격을 당한 장소에서 주민들을 구조하거나 각지에서 보내온 구호물품 상자를 열어 분류하고 다시 포장해 필요한 곳에 보내는 것도 자원봉사자들의 몫이다. 자원봉사자들이 지키는 슈퍼마켓, ‘연대감’ 확인하는 장소로 프랑스24는 “시민들은 새벽에 러시아군의 포격 소리에 눈을 뜨고 불과 몇시간 뒤 슈퍼마켓을 찾아 쇼핑카트를 민다”고 전했다. 키이우의 한 유명 슈퍼마켓 체인점에는 매일 갓 구운 바게트빵과 고기, 과일, 커피 등 식료품들이 대부분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직원들은 대중교통이 끊기자 먼 거리를 걸어서 출퇴근하고, 그마저도 부족한 일손은 자원봉사자들이 돕고 있다. 위험을 무릅쓰고 회사를 지키는 직원들 덕에 이 슈퍼마켓 체인은 우크라이나 전역 240개 지점에서 온라인 주문배송 서비스를 재개했다. 슈퍼마켓에서 일한 지 10년이 됐다는 매니저 이리사 고르시코바는 “많은 고객들은 우리 직원들이 여전히 일을 하고 있고 매일 문을 열고 있다는 사실에 고마워한다”고 자부했다. 프랑스24는 “슈퍼마켓은 단순히 필수품을 사는 곳을 넘어 손님과 직원, 자원봉사자들이 연대감을 느끼는 곳이 됐다”고 전했다.
  • 이경규, 미모의 여동생 순애씨 최초 공개…조카 결혼식 참석

    이경규, 미모의 여동생 순애씨 최초 공개…조카 결혼식 참석

    방송인 이경규가 여동생 순애씨를 최초 공개한다. 22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호적메이트’ 10회에서는 이경규가 여동생과 함께 출연해 남매애를 보여준다. 이날 방송에서 이경규는 여동생의 큰딸 결혼식에 딸 예림씨와 함께 참석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결혼식에 앞서 이경규는 여동생이 사는 곳을 정확히는 모른다며 “우리는 신비주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이날 이경규는 “여동생이 고향에서 서울로 올라와 내 뒷바라지를 하다가 결혼했다”면서 “그런 여동생이 이제 사위를 얻는다니 짠하다”며 다정한 오빠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막상 결혼식장에 도착한 이경규는 애틋함을 드러냈던 인터뷰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눈물을 흘리며 뭉클해한 예림씨와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이경규가 여동생을 최초 공개하는 ‘호적메이트’ 10회는 이날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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