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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필립 “둘째 아들, 생후 4개월에 소아암 진단”

    최필립 “둘째 아들, 생후 4개월에 소아암 진단”

    배우 최필립(43)이 둘째 아들의 소아암 투병 사실을 뒤늦게 고백하며 완치를 알렸다. 최필립은 4일 밤 환하게 웃고 있는 가족사진을 올리며 “2022년 6월 저희 둘째 도운이가 소아암 진단을 받았었다. 그리고 오늘 담당 교수님으로부터 종결 소식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로서 이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태도’뿐이었다. 우리 가족은 이 어려운 상황에 대한 판단을 미루기로 했다. 물론, 너무나 아프고 힘든 시간이지만 이 일에 대한 평가는 우리가 천국 가기 전에 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일을 주님이 허락하신 이유가 있을 거다. 그 믿음으로 지금까지 지내온 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세 번의 전신마취 수술과 여섯 번의 항암치료의 과정 속에서 우리가 늘 강건하게 이 상황을 마주하지만은 못했다”고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놨다. 최필립은 “이 일이 우리의 인생에 축복으로 기억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려고 한다”며 “도운이가 종결을 했지만,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은 것은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아이들이 아파하고 그 가족들이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소아암 환우들과 그 가족들을 위하여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 보려한다. 그리고 늘 함께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 시간 동안 너무 잘 이겨내온 우리 리틀 히어로 도운아, 정말 고맙고 축복해. 아직 네 살밖에 안된 우리 첫째 도연아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견뎌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해. 마지막으로 모든 순간, 가장 큰 버팀목이 되어준 너무나 사랑하는 내 아내 권은혜 앞으로 우리 가정이 온전히 주님께 내어드리는 가정이 되도록 함께 기도하자”라고 가족들에게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최필립은 지난 2017년 9세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2019년 딸을, 지난해 2월엔 아들을 출산했다.
  • 유족들 몰래 시신 560구 잘라 판매한 美 장례업체 모녀

    유족들 몰래 시신 560구 잘라 판매한 美 장례업체 모녀

    유족들을 속이고 560여 구의 시신을 몰래 판매해 뒷돈을 챙긴 모녀에게 법정 최고형이 선고됐다. 지난 2010년부터 미국 콜로라도주 몬트로스에서 ‘선셋 메사’라는 간판을 달고 장례업체와 시신 중개업체를 운영했던 메건 헤스(46)와 셜리 코흐(69) 등 두 명의 모녀에게 각각 징역 20년, 15년이 선고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모녀는 시신 중개업체와 장례업체를 동시에 운영하며 장례 의뢰가 들어온 시신을 유족들 몰래 훼손해 연구용으로 판매했다. 이 과정에서 시진 중개업체를 운영했던 코흐는 자신의 친딸인 헤스로부터 유족들의 눈을 속여 시신을 전달받았고, 코흐가 해당 시신을 직접 절단해 빼돌리는 역할을 담당했다. 또, 시신 1인당 1000달러를 받고 화장, 유골이 된 재를 유족들에게 돌려보내줘야 했지만 이들 모녀는 대부분의 시신을 화장하지 않은 채 빼돌려 판매했다. 대신 유족들에게는 동물들의 뼈를 화장해 넘겨주거나 콘크리트 혼합물을 건네는 등 눈속임을 이어갔다. 모녀가 이런 방식으로 훼손, 재판매된 것이 확인된 시신의 수만 560구에 달했다. 이번 사건은 콜로라도 정크션의 법원에서 진행, 재판부는 모녀가 유족들의 동의 없이 수백여 구의 시신에서 주로 머리와 척추, 팔, 다리 등을 절단해 외과 훈련 연구기관이나 의료 재단 등에 고액의 돈을 받고 판매했다고 지적했다. 콜로라도주 현지 법규상 심장, 신장 등의 장기를 이식용으로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연구 목적으로 시신의 일부를 판매하는 것은 합법이라는 점을 악용했던 셈이다. 이번 재판을 담당했던 크리스틴 아겔로 판사는 “판사 생활 중 가장 끔찍한 사건 중 하나였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을 주도했던 딸 헤스가 불법 행위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공감하고 죄를 뉘우치지 않는 것이 심각하게 우려스럽다”고 판결의 취지를 설명했다. 
  • 7년에 걸쳐 정성 들여 찍고 편집한 다큐 ‘시간을 꿈꾸는 소녀‘

    7년에 걸쳐 정성 들여 찍고 편집한 다큐 ‘시간을 꿈꾸는 소녀‘

    굉장히 잘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다. 정성을 가득 들였다는 것이 한눈에 드러난다. 대단히 아름다운 장면들이 많다. 달빛이 교교히 창문을 넘어 뻗치는데 스물다섯 살 평범한 대학원생과 돈 많고 유명한 무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압박감에 늘 내몰리는 손녀 수진이 방바닥에 쓰러져 있다. 스승이면서 남의 운명을 묻고 답해야 하는 책무를 버거워하는 손녀가 안쓰러운 할머니 경원이 나직하게 주문을 읊조리는 장면은 아릅답기도 하거니와 굉장히 강렬하고 묵직하다. 여섯 살 때부터 사람의 운명을 예언하며 살아온 수진은 벌써 20년 차 무당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경원 밑에서 자란 그는 대학 생활과 무녀 생활을 오가며 힘겨워하고 또 나름 적응하며 살아간다. 할머니와도 투닥거리며 싸우고 유튜브 채널도 하는 등 세상과, 시대와 타협하며 살아간다. 다큐멘터리 ‘시간을 꿈꾸는 소녀’(박혁지 감독)는 무녀가 되어야 하는 운명 앞에 선 소녀의 이야기다. 한 남자에 얽힌 두 할머니 얘기를 그린 ‘춘희막이’(2015), 거리의 아이들을 사랑으로 품는 소 알로이시오 신부 얘기를 담은 ‘오 마이 파파’(2016), 일본의 습원 지대에서 봇짐을 나르는 이들의 충만한 일상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포착한 ‘행복의 속도’(2021) 등을 연출한 박혁지 감독은 수진이 수능을 치렀던 2015년부터 7년 동안 89회에 나눠 촬영하는 등 이 작품에 정성을 가득 들였다. 수진이 대학 1학년 여름방학 때 촬영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고 해 박 감독은 수진이 대학 4학년을 앞두고 다시 촬영해도 좋다고 할 때까지 수굿이 기다렸다. 다큐멘터리는 시간을 녹여내고, 시간을 꿈꿔야만 가능한 장르란 것을 새삼 절감하게 만든다. 지난해 5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제35회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DFA)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돼 국제적인 인정부터 받았다. 박혁지 감독의 작품에는 카메라의 존재가 부각되지 않는다. 내레이션과 인터뷰를 이어 붙이는 여느 다큐멘터리와 달리 인물의 뒤를 카메라가 묵묵히 따라가는데 대단히 인상적인 구도와 미장센들이 다큐멘터리 좋아하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과 ‘정이’, ‘방법’, ‘방법: 재차의’의 김동욱 음악감독, ‘마더’와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등의 음악작업을 함께 했던 이현주 음악감독이 만든 섬세하면서도 신비스러운 느낌의 음악도 인상적이었다.박 감독은 “인간은 매 순간 선택을 한다. 장 폴 샤르트르는 인생은 B(탄생)와 D(죽음)사이의 C(선택)라고 했다. 그리고 그 시간이 켜켜이 쌓여 인생을 만든다. 소녀는 이미 선택권 하나를 빼앗겼다고 말하지만, 남은 하나를 받아들이는 것 역시 그녀의 선택이었음에 영화는 완성됐다”고 전했다. 다큐멘터리는 그 시간이 쌓여 질 높은 작품으로 완성됐음은 물론이다. 그는 수진이 촬영을 중단하자고 해 “잃어버린 그 시간 안에 엄청난 내러티브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89회차에 걸려 찍힌 분량만으로도 덜어내고 또 덜어낸 것이 상당했을텐데 또 욕심을 부리는 것을 보면 천상 다큐 감독이다. 문제는 다큐멘터리 마니아 뿐만아니라 이 좋은 작품을 조금 더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인데 그 두 지점의 간극이 상당히 커 보인다는 점이다. 11일 개봉 110분. 12세 관람가.
  • 안젤리나 졸리, ♥21살 연하와 열애설

    안젤리나 졸리, ♥21살 연하와 열애설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47)가 21살 연하의 배우와 열애설에 휩싸였다. 3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는 “안젤리나 졸리가 런던의 한 카페에서 21살 어린 아일랜드 배우 폴 메스칼(26)과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졸리는 폴 메스칼이 출연하는 공연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관람했다. 공연 후 졸리는 런던의 한 카페에서 폴 메스칼, 딸 샤일로와 함께 긴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열애설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 “김정은 후계자는 첫째 아들일 것”…딸 ‘주애’ 공개 이유는

    “김정은 후계자는 첫째 아들일 것”…딸 ‘주애’ 공개 이유는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김일성 주석의 프랑스어 통역을 지낸 고영환 전 한국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를 공개한 것을 두고 “권력을 넘기지 않겠다는 메시지”라며 후계자는 첫째 아들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4일 아사히신문은 고 전 부원장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딸을 공개한 김 위원장의 행보와 북한의 동향 등을 전망했다.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탈북 외교관 1호’로 알려져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고 전 부원장은 “(김 위원장은) 지난해 가을 딸 김주애를 공개했다. 김주애를 목격한 북한 간부들은 김정은이 세습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면서 “권력을 넘기지 않겠다는 메시지였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고 전 부원장은 후계자는 첫째 아들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후계자는 첫째 아들이 될 것”이라면서 “아들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권력에 혼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고 전 부원장은 “아들을 공개하면 간부들은 미래의 지도자라고 생각하며 아들 앞에 줄을 설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김정은의 권력에 흠집이 날 수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생전에 자신이 뇌졸중으로 쓰러질 때까지 후계자를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김 위원장이 최근 전술핵무기를 다량 생산하고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도록 지시하는 등 군사 위협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것을 두고는 “김 위원장의 강한 초조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의 대북 강경 자세가 변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장기전으로 임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그동안 ‘핵폭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린다’는 건데 블러프(bluff·허세)가 포함돼 있다. 북한에는 그럴 경제적인 여유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북·중 무역의 앞날을 전망할 수 없고, 국제사회에 의한 경제 제재도 계속되고 있다”며 “의지할 것이 군사력밖에 없다는 힘든 상황을 부각시켰다”고 분석했다. 올해 북한의 동향에 대해서는 “북한과 한미일의 관계는 최악의 상황에 빠질 수 있다”면서 “북한이 주장하는 위성운반로켓 발사나 김여정이 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정상 각도 발사도 있을 수 있다. 2010년 3월 발생한 한국 초계함 침몰 사건과 같은 대남 군사 도발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 76m 절벽 추락했지만 기적 생존한 가족…알고보니 아빠가 용의자

    76m 절벽 추락했지만 기적 생존한 가족…알고보니 아빠가 용의자

    차량이 무려 76m 절벽 아래로 추락했으나 탑승한 일가족 모두 생존한 기적적인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그 추악한 진실이 드러났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외신은 사고 당시 차량 운전자인 다르메시 파텔(42)이 추락하기 위해 고의로 절벽으로 차를 몬 것이 밝혀져 살인미수 및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처음 현지언론이 '기적'에 초점을 맞춰 보도한 이번 사고는 지난 2일 아침 샌프란시스코 남쪽 샌머테이오의 ‘데블스 슬라이드’(Devil‘s Slide·악마의 미끄럼틀) 해안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이들 가족이 타고있던 테슬라가 76m 절벽 아래로 추락하면서 차량은 그야말로 형체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부서졌다. 그러나 놀랍게도 운전자인 파텔을 비롯한 아내(41), 딸(7), 아들(4) 등 4명은 중상을 입었으나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지언론은 한 가족의 기적적인 생존기로 포장해 보도했으나 경찰조사 결과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현지 경찰은 "수사관들이 밤새도록 사고를 조사하고 증거를 수집한 결과 당시 운전자가 고의적인 행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운전자인 파텔은 병원에서 퇴원하면 곧장 샌머테이오 카운티 교도소로 이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로 지목한 파텔은 로스앤젤레스 미션 힐스 지역에 있는 한 메디컬 센터의 방사선과 의사로 알려졌으며 범행동기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76m 절벽 추락한 美일가족 차량 ‘전원 생존’…소름돋는 반전

    76m 절벽 추락한 美일가족 차량 ‘전원 생존’…소름돋는 반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안 절벽에서 일가족이 탄 차량이 추락했으나 탑승자 전원이 살아남았다. 그러나 사고 당시 운전대를 잡았던 40대 가장은 구조 이후 경찰에 체포됐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앞서 미 언론은 2일(현지시간) 아침 샌프란시스코 남쪽에 있는 샌머테이오의 ‘데블스 슬라이드’(Devil‘s Slide·악마의 미끄럼틀) 해안도로를 달리던 테슬라 차량이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전했다. 사고 당시 차량에는 운전대를 잡은 다르메시 파텔(41)과 아내(41), 딸(7), 아들(4) 등 총 4명이 타고 있었다. 파텔의 차량은 캘리포니아 1번 고속도로에서 남쪽으로 향하던 중 약 76m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차량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졌다. 샌머테이오 카운티 소방당국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이들 4명은 당시 모두 의식이 있는 상태였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CNN 방송은 구조 당시 아이들이 차량에 고정된 카시트에 앉아 있었다고 전했다. 파텔 일가족은 부상했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사고는 치명적인 추락사고 중 기적적인 구조 및 생환 이야기로 다뤄졌지만, 수사당국의 발표로 급반전됐다.3일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이날 성명을 내고 추락한 테슬라 차량을 운전한 파텔을 살인미수와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CHP는 “수사팀이 밤새 목격자를 인터뷰하고 현장에서 증거를 수집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해당 사건이 고의적 행위로 발생했을 가능성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즉 당시 차량을 운전하고 있던 파텔이 고의로 차량을 절벽으로 몰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파텔은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퇴원 후 샌머테이오 카운티 교도소로 이송될 예정이다. 파텔은 로스앤젤레스 미션 힐스 지역에 있는 한 병원의 방사선과 의사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이 병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 병원의 의사 한 명과 그의 가족이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면서 “현재 사건 조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질의는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평양 가본 적 있어요?” 영어 능통 11살 키즈유튜버 정체

    “평양 가본 적 있어요?” 영어 능통 11살 키즈유튜버 정체

    “평양에 가본 적이 있나요? 만약 이곳에 온다면, 완전히 놀랄 거에요. 어디를 가든, 놀이공원이 있기 때문이죠.” 북한 ‘키즈 유튜버’ 임송아(11)는 채널 ‘샐리 볼린’에 올린 첫 영상을 통해 유창한 영국식 영어로 자신을 평양에 거주하는 11세 송아라고 소개했다. 가장 좋아하는 책은 영국 유명 작가 조앤 K. 롤링의 ‘해리포터’라며 집에서 춤을 배우는 모습, 키즈카페에 가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최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자가격리하는 영상을 올렸다. 임송아는 군의관이 약을 들고 집에 직접 방문한 모습을 보여주며 “엄마와 나는 (안도감에)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임송아는 “내가 사는 평양은 아름답고 훌륭한 도시”라며 워터파크, 동물원, 롤러스케이트장 등 어린이들이 놀 곳이 많다고 평양에서의 생활을 자랑했다. 놀이기구를 타고, 조깅을 하며,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유튜브 영상은 얼핏 보면 평범한 일상 브이로그로 보이지만 잘 보면 평양의 명소 소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북한 유튜브 채널은 2019년 10월부터 본격화됐는데 현재까지 약 6개의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의 유튜브 빌리빌리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채널이 개설돼 있다. 골프장이나 유원지, 식당 등을 중국어로 소개하는 영상이 대부분이다. 태영호 의원실은 임송아는 과거 태 의원과 런던 대사관에서 함께 근무한 외교관 임준혁의 딸이며, 2015년 사망한 ‘혁명 1세대’ 리을설 북한 조선인민군 원수의 외증손녀라고 밝혔다. 북한 유튜브 누가, 왜 만드는 걸까 북한은 여성과 아이들을 내세워 명소와 일상을 보여주며 핵과 미사일 등의 이미지를 희석시키려 애쓰고 있다. 북한 사람이 만드는 유튜브를 정작 북한 주민들은 보지 못한다. 북한법은 개인이 인터넷방송을 할지라도 모두 당국의 유일적 지도에 따라야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개인 단말기도 당국의 관리를 받도록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계정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우리민족끼리’, ‘북한의 메아리’ 등 선전매체가 아닌 서양인 이름을 사용해 북한 유튜버들의 개인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사상성이라든가 체제선전 관련 내용이 주로 이룬다고 하면 구글에서 차단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붉은별TV’ ‘목란TV’ 등 북한 유튜버 계정이 이와 같은 이유로 폐쇄 조치된 바 있다. 유튜브는 북한 주민이 올해 새로 개설한 채널들의 경우 회사 정책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 전문가들은 뉴미디어 시대 북한의 유튜브 활용이 점차 고도화되고 파편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한예종 합격’ 박남정 둘째딸, 연예인 미모

    ‘한예종 합격’ 박남정 둘째딸, 연예인 미모

    가수 박남정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꿀땡이 시우 아그그..^^”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업로드 했다. 박시우 양은 현재 아이돌그룹 스테이씨 멤버로 왕성히 활동중인 친언니 박시은 못지 않은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박남정은 최근 둘째딸 박시우 양이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비롯해 수시로 지원한 모든 학교에 합격한 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 북한 새해에도 불법환적하나...VOA “서해 선박 밀착 정황”

    북한 새해에도 불법환적하나...VOA “서해 선박 밀착 정황”

    북한이 새해에도 서해상에서 선박 간 불법 환적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3일 보도했다.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주변 훈련장에서 병력이 집결돼 열병식을 준비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VOA에 따르면 민간 위성사진서비스 플래닛랩스가 지난 2일 북한 서해상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선박 3척이 붙어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서해 초도 남쪽 끝 주변에서 선박 2~4척이 맞붙어 있어 모두 10척의 선박, 4건의 환적 의심행위가 포착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75호는 공해상 환적을 통해 물품을 주고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앞서 VOA는 지난해 서해상에서만 모두 36건의 환적 의심 정황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의 에릭 펜튼 보크 조정관은 “(서해상 환적과 관련) 해당 선박을 식별할 수 있다면 선박이 출항한 나라는 조치를 취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북한은 또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의 열병식 훈련장에서 1만명 넘는 병력을 집결하며 열병식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2일 플래닛랩스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열병식 훈련장에 운집한 병력은 최대 1만 3500명으로 추산됐다. 지난달 20일자 위성사진에서 포착된 1만 2000명보다 운집한 인원 규모가 늘었다. 특히 훈련장 주변에 주차된 차량도 대거 늘었다. 북한이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통해 국방력 강화 기조를 재확인한 만큼 오는 2월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등을 계기로 열병식을 열고 신무기를 선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열병식 준비 동향 등을 포함해 북한 주요 시설과 지역에 대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중거리탄도미사일인 화성12형과 KN23을 시찰하는 장면이 지난 1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것과 관련해 후계자가 될 수 있음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김주애가 미래에 후계자가 될 것임을 북한 주민들에게 다시 한번 간접적으로 각인시키기 위해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미리 치밀하게 두 사람의 사진을 준비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미래에 김주애가 북한의 가장 중요한 전략 자산인 핵 미사일을 확고하게 지휘 통제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서서히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시무식 대신 반지하 한부모가정 찾은 김경호 광진구청장

    시무식 대신 반지하 한부모가정 찾은 김경호 광진구청장

    김경호 서울 광진구청장이 새해 첫 업무일인 지난 2일 시무식을 생략하고 ‘골목 경로·돌봄’ 일정에 나서며 주민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김 구청장은 앞서 아차산 해맞이 방문객을 위한 현장 안전관리 일정으로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3일 구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어르신들과 취약계층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민생 현장을 직접 찾는 ‘골목 소통’을 계속해왔다. ‘골목 경로·돌봄’은 지난 11월 중곡3동에서 시작됐으며, 이번 자양4동 방문은 네 번째 자리다. 이날 김 구청장은 자양4동의 제4경로당에서 경로당 어르신들과 신년 인사를 나누고 어르신들의 덕담을 들었다. 김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느끼는 불편한 점이나 건의 사항은 편하게 말해달라”라며 “바로 해결하기 위해 언제든 노력하겠다”라고 말하며 ‘소통 매개체’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김 구청장은 자양4동의 반지하 주택에 사는 한부모 가정에 방문했다. 초등학생 딸을 둔 아버지는 국민기초수급자로 생계·주거 지원을 받고 있으며, 당뇨합병증을 앓고 있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 구청장은 부녀를 격려하는 동시 집안을 돌아보며 필요한 게 없는지 직접 살폈다. 동행한 방문간호사가 혈압과 혈당 등을 검사하며 건강상담을 진행했다. 김 구청장은 “불필요한 절차 때문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는 가정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차에 뛰어든 50대 男, 연인 살해 수배범이었다

    차에 뛰어든 50대 男, 연인 살해 수배범이었다

    연인을 살해하고 도주했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3시께 안산시 상록구 소재 자택에서 연인 관계인 40대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후 도주했다가 나흘 뒤 서울 종로구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몸에 흉기로 상처를 낸 채 찻길로 뛰어들었다가 목격자 신고로 경찰에 넘겨졌다. 이후 A씨의 인적 사항을 확인한 서울 혜화경찰서는 그가 살인 혐의로 경찰 추적을 받고 있는 사실을 확인해 담당서인 안산상록서로 인계했다. 안산상록서는 앞서 지난달 28일 B씨 딸의 실종신고를 접수해 조사하던 중 A씨 주거지에서 B씨 시신을 발견해 A씨를 추적하던 중이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할 방침이다.
  • 얼마 전만 해도 버스킹하던 캣 번스, BBC ‘사운드 오브 2023’ 뽑혀

    얼마 전만 해도 버스킹하던 캣 번스, BBC ‘사운드 오브 2023’ 뽑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는 영국 런던의 길거리에서 노래하고 푼돈을 챙기는 버스킹 가수였다. 캣 번스(Cat Burns)란 인상적인 예명을 사용하는 스물두 살 싱어송라이터다. 그런데 BBC 라디오1이 해마다 뽑는 ‘사운드 오브 2023’에, 그것도 네 번째로 선정됐으니 그야말로 인생역전을 이뤘다. 나직하면서도 웅숭깊은 가사가 그의 매력으로 꼽힌다. 앨범이 플래티넘을 기록했고 에드 시런의 경기장 공연에 찬조 출연했다. 정말 믿기지 않은 2022년 한 해를 보냈다. 대중에게 맨처음 자신을 알린 노래는 ‘Go’였다. 당당히 작별을 고하는 노래였는데 3년 전 녹음했던 이 노래가 틱톡에 실리며 새로운 생명을 얻은 듯했다. 지난해 1월 차트 순위 57위로 진입했는데 차츰 오르더니 지난해 6월 2위까지 올라섰다. 그 무렵 샘 스미스가 게스트 버전으로 이 노래를 불렀고, 미국 유명 코미디언 제임스 코든이 진행하는 레이트 레이트 쇼 무대에 서도록 주선했다. 브릿 크리틱스 초이스 상 후보로 지명되며 지난해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번스는 “‘Go’가 대중에게 날 알릴 노래라고 늘 생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면서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100만~200만 스트리밍에 이른 것만 갖고도 기뻐 어쩔줄 몰라했다고 돌아봤다. “모든 일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완전 잘될 거라는 자신감으로 충천해 있다. 이 모든 일이 매우 감사하다.” 원하는 대로 다 됐다. 번스는 목적을 갖고 음악을 만들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며 연결하고 견뎌내며 치유하도록 기획한다. “여러분이 연결할 수 있는 팝 음악을 늘 만들고 싶었다. 그렇지 않으면 힘겨운 상황을 받아들이고 더 가볍게 느껴지게 하는 노래를 여러분은 찾아 헤맬 것이다.” ‘Free’는 동성을 사랑하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고백하고 있다. 이 노래에는 가족에게 어려운 고백을 하는 두려움까지 오롯이 담겼다. 가사는 이렇다. “Built it up so much in my head that I let you down / If you only knew the pain I put my heart through.” 이 노래를 발표한 것은 2021년이었는데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많은 이들이 어떻게 커밍아웃할 것인지, 부모들에게 이 노래를 들려주자 훨씬 잘 받아들였다는 얘기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공유했다. 성적 소수자를 인간 이하로 바라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 바라보게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번스의 가족도 알게 됐다. 가수였고 가끔 딸과 틱톡에서 함께 노래했던 어머니는 그저 “OK”라며 받아들였지만 며칠 뒤까지 수백만 번의 질문을 퍼부었다. 그의 언니는 “그래, 넌 도대체 어떤 여자애가 좋더냐?”고 물어댔다.어머니가 모은 레코드를 어릴 적부터 듣고 자랐다. 도니 맥클러킨, 킴 버렐, 커크 프랭클린 등의 가스펠 노래와 스티비 원더와 마이클 잭슨 등의 솔 음악을 즐겨 들었다. 어머니는 성가대원이었고 딸에게 함께 하자고 채근했다. 웨일스의 방과 후 클럽이나 여름캠프를 쫓아 다녔는데 디즈니의 고교 뮤지컬 수록곡들을 즐겨 불렀다. 번스는 유망한 농구선수이기도 했다. 코치는 프로에서도 통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하곤 했다. 생애 전체를 바칠 일은 아니라고 깨닫는 순간이 왔다고 했다. 노래를 쓰기 시작했는데 머릿속의 것들을 모두 오케스트라처럼 엮어내는 일에 짜릿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지미 헨드릭스의 ‘All Along The Watchtower’를 편곡해 들고 나가 브릿 스쿨 오디션에 합격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음악으로 인생을 살아도 좋겠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돌아봤다. 열네 살에 입학했는데 Txm.Smrt란 신비스러운 별명으로 통한 친구의 도움을 받게 됐다. 자택 정원에 레코딩 스튜디오를 지어줄 정도로 부잣집 자녀였다. 둘이 함께 번스의 데뷔 EP ‘Adolescent’를 발매했는데 번스가 열여섯 살 때였다. 본인은 굉장히 불리함을 느꼈다고 했다. 성 소수자에 흑인, 에드 시런이나 아델고 비슷한 노래를 부른다는 점 때문이었다. “많이도 싸웠다. 좌절도 많이 했다. 하지만 이 음악은 내가 늘 듣고 싶어했기 때문에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오히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정책이 기회가 됐다. 어머니 집에 붙박혀 레코드 회사의 간섭 받지 않고 틱톡 계정을 개설해 자신의 노래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매우 쓸모 있었다.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쓰고 가사를 쓸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코드 진행을 할 수 있었고 내 노래가 흘러가는 대로 놔둘 수 있었다. 과민행동장애(ADHD)라 일종의 과잉집착 때문에 동영상을 올리고 또 올리고 올리고 했다. 이렇게 하면서 내 진짜 좋은 목소리는 내밀하며 어쿠스틱한 분위기에 어울려 또래 세대의 불안을 완화하는 데 어울린다는 점을 깨달았다.” 노래 제목들을 죽 열거하면 본인의 치료 과정을 돌아보는 느낌이다. ‘Anxiety’, ‘People Pleaser’, ‘Low Self-Esteem’ 등 말이다. 설교하거나 자기연민 따위를 드러내지 않고 그저 옆에 친구가 있다는 느낌을 담았다. “나는 내 노래들과 함께 살고 싶다. 일단은 내가 썼는데 내게 뭔가 각별한 사람이란 느낌으로 썼다. 한동안 그들과 함께 앉아 있고 싶고 내가 지금 통과하는 무엇이든 그들이 날 돕게 만들고 싶다. 그 뒤 궁극적으로는 시간이 됐을 때 세상의 나머지에게 이것을 줄 때가 됐다고 말하면 된다. 그리고 아마도 이렇게 하면 다른 사람들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아버지 같은 사람이 되긴 싫다/번역가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아버지 같은 사람이 되긴 싫다/번역가

    몇 주 전 오전 수업을 마치고 나서 학생 몇 명과 건물 앞 쉼터에서 여느 때처럼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그들과 함께 이야기를 주고받은 십 분 남짓은 지난 학기 내내 홀가분하고 유쾌하면서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중한번역실습’이라는 그 수업에서는 29명이 매주 번역 과제를 내고 내가 그 과제들을 일일이 검사한 뒤 수업 시간마다 학생들과 번역문을 놓고 토론을 벌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선생으로서 할 일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수업이 끝나면 홀가분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학생들과 수업 시간에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일상사까지 들을 수 있으니 당연히 유쾌하고 의미도 있었던 거다. 그날의 화제는 주거 문제였다. 입술에 피어싱을 한 여학생이 갑자기 전세대출 이자가 뛰어서 이자 부담 때문에 월세방으로 옮겨야겠다고 투덜댔다. 부모님께 도움을 청하면 안 되느냐고 했더니 그 여학생은 대학 생활 내내 등록금도 용돈도 자기가 벌었다며 부모님께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했다. 바로 그때였다. 또 다른 여학생이 갑자기 내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쌤, 좋은 줄 아세요, 우리가 쌤이랑 이렇게 얘기해 드리는 걸요.” 순간 학생들이 다 깔깔 웃었고, 나는 깜짝 놀라 할 말을 잊었다. 그런데 이렇게 무례한 일을 당했는데도 전혀 불쾌하지 않았다. 오히려 흐뭇해서 입꼬리가 올라갔다. 고마워. 내게 선입견 없이 솔직하게 이야기해 줘서. 처음 대학 강의를 시작했을 때 학생들은 내 동생뻘이었다. 적게는 대여섯 살 차이밖에 안 났다. 그 후로 20여년이 지나면서 나는 그들의 삼촌뻘이 됐다가 어느새 아버지뻘로 올라갔다. 하지만 나는 그들의 오빠나 형 같은 선생, 삼촌 같은 선생 그리고 아버지 같은 선생은 아니었고 그렇게 되고 싶지도 않았다. 왜 우리는 연령차에 따라 인간관계를 친족관계의 정형적 틀에 맞추려는 걸까. 상사가 형도 아니면서 후배 직원에게 “막내동생 같아서 하는 말인데…”라고 하고, 사장이 가장도 아니면서 직원들에게 가족 같은 직장문화 운운한다. 이런 인간관계 규정은 지극히 편의적이고 권력 지향적이다. 몸이 반세기를 묵었으니 정신도 파릇파릇할 리는 없지만 그래도 주변의 젊은이들과 나이를 떠나 항상 새롭고 개별적인 관계를 맺고 싶다. 장유유서와 사제지간의 틀 속에서 으레 주어지는 역할을 기계처럼 수행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나는 그 여학생의 불손함이 반가웠던 것이다. 그가 나를 아버지 같은 사람이나 선생이 아니라 대등한 위치의 한 인격체로 보고 소통하고 싶어 하는 듯했다. 너무나 기쁘고 감사한 일이었다. 나는 내 딸의 아버지이지만 누구에게 아버지 같은 사람이 되기는 싫다. 또 누가 내 딸과 닮았을 수도 있지만 그를 딸 같은 사람으로 대하기도 싫다. 나는 나로, 그는 그로 편견 없이 만나고 싶다. 나이 들면서 갈수록 친한 사람만 만나고픈 유혹이 크지만, 반대로 낯선 사람을 만나 활력과 자극을 얻고 싶기도 하다. 그런 활력과 자극은 아버지 같고 딸 같은 사람에게서는 결코 오지 않는다.
  • 블랙핑크 제니 배우 데뷔작 공개 임박…양성애자?

    블랙핑크 제니 배우 데뷔작 공개 임박…양성애자?

    블랙핑크 제니 할리우드 데뷔작인 ‘더 아이돌’이 올해 HBO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더 아이돌’에는 ‘조니 뎁 딸’인 릴리 로즈 뎁과 가수 위켄드가 주연으로 등장한다. 이밖에 트로이 시반, 수잔나 손 등이 출연한다. HBO 드라마 ‘유포리아’ 감독 샘 레빈슨과 위켄드가 공동 제작한 ‘더 아이돌’은 팝 아이돌 스타를 둘러싼 업계와 그 안에서 연결되는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시즌3까지 제작되는 드라마에서 블랙핑크 제니가 양성애자 배역을 맡았다는 소문이 돌면서 작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할리우드 작품으로 생애 첫 연기 도전을 시작하는 제니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두 번의 부상 딛고 날아오른 조연재 “새해에도 다양한 모습 보여 드릴게요”

    두 번의 부상 딛고 날아오른 조연재 “새해에도 다양한 모습 보여 드릴게요”

    “생각하지도 못했던 상이어서 더 영광스러워요. 상을 계기로 앞으로 진정한 ‘프리마 발레리나’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해 한국 발레계는 조연재(28)라는 새로운 스타를 얻었다. 조연재는 국립발레단의 서울 공연 10개 작품 중 6개 작품에서 주연을 꿰찼고, 지난달 한국발레협회가 그해 최고의 발레리나에게 주는 프리마 발레리나상을 수상했다. 프리마 발레리나상은 국립발레단의 현 수석무용수인 박슬기, 김리회, 박예은도 조연재와 비슷한 나이에 받았던 상으로 그만큼 조연재에 대한 무용계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보여 준다. 2018년과 2020년에 다쳐 짝수의 해마다 악몽을 겪었지만 2022년엔 부상 없이 제대로 날개를 달았다. 지난달 2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조연재는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발레에 빠져서 마음껏 춤추는 해가 아니었나 싶다”고 돌아봤다. 코로나19로 멈췄던 공연이 지난해 다시 재개되면서 여러 작품이 무대에 올랐고, 조연재도 가장 바쁜 1년을 보냈다. 조연재는 “상을 받기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상에 걸맞은 발레리나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늘 성장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조연재는 초등학생 때 발레를 시작해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공부를 권장한 부모님 뜻에 따라 발레를 중단했다. 발레리나의 꿈을 못 접고 홀로 연습하며 꿈을 키웠고, 고등학교 때 다시 발레를 시작해 세종대 무용과에 진학했다. 그리고 2018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하며 전문 발레리나로서의 꿈을 이뤘다. 현재 드미솔리스트인데 국립발레단 드미솔리스트 중 가장 연차가 낮고, 입단 동기 중 가장 승급이 빠르다. 조연재는 “중간 과정 없이 바로 대학교에 와서 기본기가 많이 부족했다”면서 “나중에 다시 하나하나 채워가려니 조금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딸이 꿈을 이룬 모습을 본 부모님은 지금은 든든한 후원자로서 조연재의 삶을 응원하고 있다. 쟁쟁한 무용수들 사이에서도 인정받는 조연재의 특별함은 뭘까. 발레단 내부에서는 빠른 습득력으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맞게 팔색조 변신이 가능한 것을 장점으로 꼽는다. 작품을 위해 찾아온 해외 트레이너들도 조연재의 이런 매력에 빠진다고 한다. 남들이 알아줄 정도로 열심히 하는 성실성도 무기다. 부상을 겪었던 만큼 본인이 다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게 됐다. 조연재는 “부끄러움도 많고 성격이 내향적이라 적극적이지 못했는데 2021년에 이런 점 때문에 캐스팅이 바뀐 적이 있어서 이러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성격은 성격이고 일은 일이니까 적극적으로 보이게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날도 인터뷰할 때 조용했던 그는 카메라 앞에 서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매력을 자랑했다. 많은 작품을 맡았던 만큼 조연재는 지난해가 한층 성장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작품은 ‘고집쟁이 딸’이다. 주연으로서 해외 안무 트레이너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은 것이 처음이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조연재는 “원래는 남아 있던 영상 자료로 배우는 시스템이었는데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무용수 입장에선 받아들이기도 쉽고, 공연 올리기도 좋았다”고 했다.3년 만에 다시 주연을 맡은 ‘호두까기인형’도 빼놓을 수 없다. 예전의 자신보다 한층 더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는 무대였기 때문이다. 조연재는 “주연을 많이 맡았던 사람이 아니라 하나 맡으면 그거 해내기 바빴는데 지금은 캐릭터로 들어가 조금 더 다르게 표현하려고 한다”면서 “예전에는 안무만 받아서 주어진 대로 했다면 지금은 어떻게 만들어 갈지 여유가 생겼다”고 했다. 아직 어린 연차인 만큼 욕심도 많다. 주연을 못 맡아본 배역 중에 ‘로미오와 줄리엣’과 ‘지젤’을 맡고 싶은 꿈도 있다.  최고의 발레 무용수, ‘프리마 발레리나’를 향해 가는 그는 “2022년 열심히 달려왔던 것처럼 새해에도 부상 없이 무대에서 다양한 모습 보여 드리겠다”며 웃었다.
  • 유승민 “딸, 출마 반대하지만 제가 적임자”…지지층 지지율은 추락

    유승민 “딸, 출마 반대하지만 제가 적임자”…지지층 지지율은 추락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유승민 전 의원이 “딸을 비롯한 가족들이 당 대표 출마에 반대한다”면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가장 보완적인 당 대표 후보는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2016년 선거(총선)는 오로지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말과 지시를 그대로 따를 사람을 공천한다고 했기 때문에 진 것”면서 “윤심(尹心)이 당심, 당심이 민심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당을 장악하면 2016년의 재판(再版)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 전 의원은 ‘가족들이 출마하는 것에 찬성을 하느냐. 따님이 유명한데 출마에 대한 의견이 어떤가’라는 질문에는 “가족들은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정치를 안 했으면 좋겠다’보다는 ‘아빠 떨어트리려고 전당대회 룰까지 바꾸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는데 초연하게 다른 보람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당원 투표 100%’로 전당대회 룰이 바뀐 것에 대해 “유승민 방지법”이라고 비판하며 “당도 민심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대통령 1인이 독재하는 사당화가 되는 건 정말 안 좋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당권을 잡을 경우 대통령실과 불협화음이 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당을 대통령에게 예스(Yes)만 하는 예스맨으로 100%로 채운다면 당과 정부가 잘 될 것 같냐”며 “과거 100% 예스맨으로만 채워 망했던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과 가장 보완적인 당 대표가 누구일까. 윤 대통령이 받는 보수층 지지를 보완하는 당 대표는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 말만 잘듣는 윤핵관이 대표가 되면 국민들의 대통령 지지에 플러스 알파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 지지층 지지율 하위권…3위→5위 추락한편 유 전 의원은 전체 여론조사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당 지지층 조사에선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2일 각 여론조사기관들이 새해를 맞아 실시한 당 지지층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를 종합하면 유 전 의원은 기존 3위에서 4~5위권으로 내려왔다. 국민의힘은 3월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100%로 당대표를 결정한다. 당 지지층 선호도를 무조건 당심이라고 볼 순 없지만 어느 정도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조사해 1일 발표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 무선 임의전화걸기(RDD) 100% 자동응답(ARS)방식, 응답률 1.0%),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당대표 적합도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30.8%를 기록해 선두에 올랐다. 안철수 의원은 20.3%로 2위, 김기현 의원은 15.2%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주호영 의원 8.1%로 4위, 유승민 전 의원은 6.9%로 5위에 머물렀다. 유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4주차 같은 조사에서 13.6%로 당 지지도 3위였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8일과 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조사해 1일 발표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면접방식·응답률 14.6%)에서는 나 부위원장이 21.4%, 안 의원이 18.0%, 김 의원이 12.8%, 유 전 의원이 10.4%를 기록했다.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조사해 1일 발표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유·무선 전화면접조사·응답률 14.4%)에서도 지지층 대상 차기 당대표 적합도 순위는 같았다. 나 부위원장(24.9%), 안 의원(20.3%), 김 의원(9.4%), 유 전 의원(7.9%)순이었다. 반면 지지층 상관없이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를 묻는 모든 조사에서는 유 전 의원이 1위에 올라있다. 유 전 의원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층의 선호도가 점차 떨어지는 이유는 그가 국민의힘 출신인 윤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우면서 당원들이 반감을 가지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치매 증상 80대 아버지, 부양 가족 60대 딸에게 흉기 휘둘러

    치매 증상 80대 아버지, 부양 가족 60대 딸에게 흉기 휘둘러

    치매 증상이 있는 아버지가 자신을 부양하던 딸에게 흉기를 휘두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여수경찰서는 2일 특수상해 혐의로 A(87)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 50분쯤 여수시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사는 딸인 B(67)씨의 가슴과 팔에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치매 증상을 보인 A씨는 딸이 자신의 물건을 몰래 훔쳐 갔다고 의심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의 연락을 받은 다른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집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치매 증상 치료를 위해 A씨를 입원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아버지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최근 A씨의 치매 증상이 심각해져 가족들이 병원을 알아보던 중에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 서지혜, 이혼남 소개한 홍수현에 분노

    서지혜, 이혼남 소개한 홍수현에 분노

    ‘빨간 풍선’ 서지혜가 가슴 속 깊이 내재돼 있던 독기와 욕망을 서서히 분출시키며 본격적인 흑화를 예고했다. 1일 방송된 TV조선(TV CHOSUN) 주말드라마 ‘빨간 풍선’(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 6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7.0%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7.6%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된 6회에서는 조은강(서지혜 분)이 20년지기 한바다(홍수현 분)에 대한 오해와 오랫동안 마음에 품었던 고차원(이상우 분)에 대한 욕망이 쌓이면서 단 둘이 아슬아슬한 드라이브를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조은강은 한바다가 사준 명품 옷과 구두로 치장하고 한바다의 사무실을 찾았고, 한바다는 시어머니 나공주(윤미라)를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눴냐며 추궁했다. 나공주가 한바다의 남자에 관해 물었을 때 똑부러지게 말하지 않았던 조은강은 “절대 그런 적 없다고 잘라 말했어”라고 둘러댔고, 한바다는 기분 나빠하며 다음부터는 미리 말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은강아 그 얘긴 안했지?”라고 뭔가 있는 듯이 은밀하게 물었고, 조은강은 “안 했지. 쓸데없이 뭐하러”라고 답해 의문을 자아냈다. 이어 조은강과 한바다, 고차원은 고급 술집에서 권태기(설정환 분)와 파혼을 위로하는 술자리를 가졌고, 고차원은 조은강이 개를 무서워한다는 사소한 사실까지 기억하고 있는 모습으로 조은강을 놀라게 했다. 함께 술을 마시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조은강은 고차원에게 업힌 채 한바다의 집까지 실려 갔고, 조은강을 침대에 눕힌 뒤 빨리 소개팅이라도 해줘야겠다는 한바다의 말에 고차원은 “바로 딴사람 만날 거 같진 않은데”라며 조은강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드러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대화하며 나간 뒤에야 조은강은 슬며시 눈을 뜨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이른 새벽 일어난 조은강은 한바다와 고차원이 있는 안방 쪽을 한동안 바라보다 문을 나서는 모습으로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후 조은강은 한바다의 주선으로 마흔 한 살 괜찮은 조건이라는 남자를 소개받았고 소개남은 조은강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해 조은강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 조은강이 기분 좋게 약속 장소로 향하던 순간, 소개남이 열세 살 쌍둥이 딸이 있는 이혼남이라는 사실을 한바다에게 밝혔고, 조은강에게도 문자를 보냈다. 한바다도 알고 있냐는 조은강의 질문에 소개팅남이 ‘네’라고 답하자 조은강의 얼굴은 서늘하게 돌변했고, 더불어 조은강은 5년 전 다른 친구에게 의사를 소개시켜주던 한바다를 떠올리면서 허탈한 웃음과 함께 냉랭한 표정을 드리웠다. 얼마 뒤 조은강은 급하게 속초에 예물을 전달해야 된다는 한바다의 요청에 택시 기사인 아빠에게 전화를 걸려다 이내 기사님이 안 된다고 거짓으로 전했고, 조은강이 예상한대로 고차원이 속초에 함께 가기 위해 차를 몰고 달려왔다. 고차원을 만나기 전 빨간 풍선을 날리며 소원을 빈 조은강은 풍선에 대해 묻는 고차원에게 “풍선은 슬퍼요. 내 것 같은데 내 것이 아니에요. 이룰 수 없는 꿈처럼 안타까워요. 닿을 수 없는 사람처럼요”라며 마치 고차원에 대한 심경인 듯 쏟아냈다. 이어 “어쩌면, 가슴 속에 몰래 부풀려둔 비밀스런 욕망일지도 몰라요 풍선은”이라며 진심을 덧붙였다. 또한 조은강은 속초 갔다 오려면 복귀가 늦겠다고 걱정하는 고차원에게 “오늘 밤 못 올 수도 있죠”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던 터. 왠지 긴장하며 조은강을 바라보는 고차원과 살짝 미소 짓는 조은강 사이 아슬아슬한 엔딩이 심장 박동수를 높이면서 앞으로에 대한 귀추를 주목시켰다. ‘빨간 풍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포인터 시스터스의 둘째 애니타 74세로 타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포인터 시스터스의 둘째 애니타 74세로 타계

    “보니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였고, 우리는 매일 이야기를 나눴다. 평생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벌써 보고 싶다. 언젠가는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2020년 6월 8일에 1970∼1980년대 큰 인기를 누린 미국의 흑인 자매 걸그룹 ‘포인터 시스터스’의 1세대 멤버 보니 포인터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6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자 둘째 언니 애니타 포인터가 애도하며 한 말이다. 애니타가 2년 6개월 만에 여동생 곁으로 떠났다고 고인과 밴드의 홍보담당자인 로저 닐이 지난해 마지막 날(현지시간) 밝혔다. 향년 74. 고인은 같은 주 비벌리힐스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잠들었다. 사인은 즉각 공개되지 않았다. 유족으로는 고인의 언니이며 포인터 시스터스 멤버인 루스(76), 큰오빠인 전직 프로야구 선수 애런(80), 작은오빠이며 전직 영문학 교수인 프리츠(79), 외손녀인 록시 머케인 포인터가 있다. 포인터 시스터스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살던 엘턴 포인터 목사와 그 부인 새라 사이의 2남 4녀 중 네 자매가 결성했다. 3녀인 보니와 4녀인 준이 듀오로 먼저 활동하기 시작했다. 결혼해 외동딸 제이다를 낳고 키우느라 바빴던 둘쨋딸 애니타가 1969년에 가세하면서 3인조가 됐고, 아이 둘을 낳은 루스가 1972년에 합류해 한동안 4인조로 활동했다. 포인터 시스터스는 1973년에 밴드 이름을 딴 제목의 데뷔 앨범을 냈다. 펑크, 소울, 리듬앤블루스 등을 혼합한 이 앨범 가운데 ‘예스 위 캔 캔(Yes We Can Can)’은 빌보드 핫 100 차트의 11위까지 오르는 등 히트했다. 이 걸그룹은 1975년에는 ’페어리테일‘(Fairytale)로 그래미상 컨트리 보컬 부문 상을 받았다. 백인들이 주류인 컨트리 뮤직에서 흑인 걸그룹이 상을 받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다. 이 곡은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가 커버 버전으로 내기도 했다. 보니 포인터가 1979년 솔로가수 활동에 전념하려고 그룹을 떠난 후 포인터 시스터스는 루스, 애니타, 준의 3인조로 활동했다. 보니는 그 전 해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작곡해 건넨 ‘파이어’가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자 자신감을 얻어 팀을 떠났다. 이 그룹은 1980년대에도 ’히즈 소 샤이‘(He’s So Shy), ‘점프’(Jump (For My Love))‘, ’뉴트런 댄스(Neutron Dance) 등 히트곡을 냈다. 이들 노래는 이른바 레트로 감성에 의거해 지금도 스트리밍 횟수가 꽤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인터 시스터스는 그래미상을 세 차례 수상했으며, 1994년 할리우드 명예의거리에 헌액됐다. 이 그룹은 1973년부터 1985년까지 미국 톱 20 히트곡을 13차례 냈다. 애니타가 세상을 떠나기 전부터 포인터 시스터스는 루스, 루스의 딸인 이사(44), 루스의 손녀인 사다코(38) 등 3대가 함께 음반보다 공연 무대에 서는 일로 꾸준히 활동해 왔다. 루스의 나이를 감안하면 무척 이례적인 일이다. 한때 약물 중독을 극복하고 2000년 밴드로 돌아왔던 막내 준이 가장 먼저 2006년에 저하늘로 떠났다. 애니타는 지난 2003년 개인적으로 참담한 일을 당했다. 37세의 외동딸 제이다를 암으로 잃은 것. 해서 그녀는 증손녀 록시 맥케인 포인터를 키우며 슬픔을 달랬다. 유족은 성명을 통해 “고인이 이제 딸 제이다, 자매들인 준, 보와 함께 평화롭게 지낼 것을 생각하니 위안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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