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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성♥이보영, 가족사진 첫 공개…아들·딸과 함께

    지성♥이보영, 가족사진 첫 공개…아들·딸과 함께

    배우 지성이 가족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성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가족 첫 인생네컷♥”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아내인 배우 이보영과 자녀들이 담겼다. 부부와 자녀들은 하트 포즈 등을 취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댓글에는 “귀여운 사진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해 보이는 가족이네요”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저도 행복해지네요” 등의 반응이 달렸다. 한편 지성과 이보영은 6년 공개 열애 끝에 2013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이보영은 현재 차기작 ‘하이드’를 촬영 중이다. ‘하이드’는 영국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이무생, 이청아 등이 출연한다.
  •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여유의 마법/작가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여유의 마법/작가

    어제는 일하고 들어오는데 어떤 엄마랑 초등학생 아들이 잠자리채를 들고 곤충 채집을 하고 있었다. 딴 때 같으면 바빠서 딴 사람 뭐 하는지 안중에도 들어오지 않았을 텐데 어제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걸음을 멈추고 그들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 몇 년간 단 한 번도 아이랑 이렇게 여유롭게 놀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매미 잡은 거 어차피 이따가 놔 줘야 해.” 땀을 뻘뻘 흘리는 엄마는 매미들 다 풀어 줘야 한다고 해 놓고 아이가 “어? 저기 매미 또 있다” 하니까 또 쫓아 달려간다. 둘 다 귀여웠다. 이 아이는 엄마랑 도대체 몇 시간이나 같이 놀고 있는 걸까. 나는 한때 일을 2~3개는 기본으로 돌리며 했다. ‘일 없는 스트레스보다 일 많아서 고민인 게 낫지’ 이러면서 참았다. 그 일 놓칠까 싶어 빨리 해 준다고 하고, 금방 해 준다고 하고, 그리고 잘해 준다고 꼭꼭 약속한다. 마음에 여유가 끼어들 틈이 없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뼈를 갈아 넣겠다고 갑에게 다짐한다. 이러니 애들하고 놀 시간이 어딨나. 산책 한번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그 한두 시간 애들하고 논다고 지구가 멸망하는 것도 아니면서. 사실 내가 우리 딸하고 요즘 제일 많이 싸우는 때가 도서관 가는 시간도 아까워 집에서 집중해서 일하고 있으면 집에 와서 밥 먹는다 뭐다 하면서 부스럭거릴 때다. 일하는 데 방해받는 것 같아서 스멀스멀 화가 난다. 당연히 그 쌔한 분위기를 딸이 모를 리 없다. 내 마음은 급하고 바쁜데 딸은 너무 태연자약이다. 그릇 덜그럭거리는 소리는 또 얼마나 큰지. 왜 세상은 나같이 바쁘지 않은 걸까. 좀 내 템포에 맞춰 주면 안 되나. 참다 참다 결국 큰 소리가 나간다. 엄마 지금 집중하고 있잖아! 아, 어쩌라고! 바로 그날 저녁 고민을 들어 주는 한 TV 프로그램에 헬스장을 운영하는 부부가 나왔다. 보디빌더 출신 남편은 일, 운동 등 빽빽하게 루틴이 잡혀 있어서 아내를 돌아볼 여유가 없다는 것이 고민이었다. 하루는 아내가 어디를 함께 가 달라고 했는데 루틴을 깰 수 없어 거절했단다. 아내는 몹시 서운했는지 눈물을 쏟는다. 이 사연을 듣고 있던 운동선수 출신 방송인이 촌철살인의 답변을 해 주었다. 요약하자면…. “루틴이 있어서 사랑하는 아내의 부탁을 거절한다? 이건 마음의 여유가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욱 망하는 거야. 운동하면서 생긴 내 루틴은 500가지도 넘어. 해보니까 잘됐기 때문에 그걸 지키는 거야. 내가 자유투 할 때 세 번 공 튕겨서 슛 던지면 됐잖아? 그러면 계속 세 번 튕기는 거야. 루틴 지킨다고 너 잘됐어? 나는 되는 루틴을 지켰던 거고. 넌 계속 안 되는 루틴을 지키고 있는 거잖아. 가족의 마음도 헤아리지 못하면서 어떤 고객을 만족시키겠어. 잘 들어. 네 마음속에 안정을 갖고 여유를 가질 때, 그때부터가 성공의 시작이야.” 망치로 머리를 한 대 친다는 표현은 너무 싫증 나서 쓰고 싶지 않지만, 정말 그 느낌이었다. 나는 원래 천성적으로 뭐든지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천재는 더더욱 아니다. 남들보다 두 배는 해야 조금 더 잘한다. 이 사실, 변하지 않는 조건이라면 애들하고 조금 더 놀아 줄 것을. 막내랑 잠자리채 들고 곤충 잡아 보기. 딸이랑 팥빙수 먹으러 가기. 좋은 친구와 낮에 차 한잔하기. 하루 정도 시간표에서 벗어나도 괜찮다.
  • 이효리가 왜 거기서 나와?…오상진♥김소영과 조우

    이효리가 왜 거기서 나와?…오상진♥김소영과 조우

    방송인 오상진·김소영 부부가 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와 찍은 인증샷을 공개했다. 김소영은 지난 5일 인스타그램에 “수아 사진 찍고 있는데 먼저 ‘같이 찍을까’ 해주신 효리언니. 수아는 얼마나 영광인지 모르지”라고 적고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서 이효리·이상순 부부는 김소영·오상진 부부와 딸 수아와 함께 웃으며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이효리도 해당 게시물에 “소영씨 너무 반가웠어요. 상진이랑 수아도요”라는 답글을 남겼고, 김소영은 “어제 너무 감사했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수아 포즈가 제일 자연스럽다. 오상진씨가 가장 어색”, “효리 언니는 아직 20대 ‘핑클’ 속 그 모습이랑 변한 게 없다는 게 놀랍다”, “수아 아버님 가장 긴장한 얼굴”, “수아야 계 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김소영은 개그우먼 홍현희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제이쓴(본명 연제승) 부부의 아들 준범이의 돌잔치에 참석한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바 있다. 김소영은 이 자리에서 이효리 부부를 만나 함께 사진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MBC 아나운서 선후배 출신인 오상진·김소영은 지난 2017년 결혼해 2019년 딸 수아양을 품에 안았다.
  • 반년 전 숨진 엄마와 탯줄 연결된 채 구조된 시리아 아기 이렇게 해맑게

    반년 전 숨진 엄마와 탯줄 연결된 채 구조된 시리아 아기 이렇게 해맑게

    지금으로부터 반 년 전 시리아 지진 당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어머니와 탯줄로 연결된 채로 발견된 아프라(Afraa)란 아기가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 해맑게 웃고 있다. 당시 탯줄을 주렁주렁 매단 채 구조돼 많은 구조대원들의 박수를 받는 사진은 많은 이들에게 먹먹한 감동을 안겼는데 또 6개월 만에 새로운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이모와 삼촌들이 튀르키예 국경에서 멀지 않은 진다이리스 마을에서 일곱 자녀들과 함께 아프라를 돌보고 있다. 고모부 카릴 알사와디는 요람을 흔들며 “그애는 아직 어리지만 미소만으로도 그애의 아빠와 언니 나와라를 떠올리게 한다. 두 사람도 지진에 세상을 등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 사람이 마치 옆에 있는 것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그애는 우리를 하나도 힘들지 않게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 경계 일대에서 지진이 발생해 무려 4만 4000명에서 5만명 정도가 목숨을 잃었다. 지진 직후 아프라의 엄마는 분만을 시작해 집이 무너진 잔해에 깔린 채로 아이를 낳았다. 구조대의 손길이 닿기 전에 엄마는 숨을 거뒀다. 아빠 아부 루다이나와 네 피붙이 등 일가족 가운데 아프라 혼자만 살아남았다. 카릴은 “아부 루다이나의 집을 봤더니 무너져 있었다. 집사람이 절규하기 시작했다. ‘우리 오빠, 우리 오빠’.” 그는 잔해에서 아프라를 끄집어내던 순간이 지금도 선명하게 떠오른다고 했다. 조카는 처음에 아야(Aya)란 이름을 불렸다. 아랍어로 기적을 의미했다. 당시 의사들은 흉과 멍이 들었으며,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제 상처 하나 보이지 않는다. 입원 치료를 받을 때 전 세계에서 입양하겠다고 문의하는 이들이 있었다. 카릴과 아내 할라가 아야를 키워보겠다고 나서자 정말 고모가 맞는지 확인하겠다고 했다. 해서 유전자(DNA) 검사를 했고 거의 열흘 만에야 결과를 통보받았다. 누군가 납치할지 모른다고 해서 지인들과 군인들이 밤낮 없이 아기를 지키기도 했다.하여튼 이제 엄마 이름을 그대로 딴 아프라는 고모와 고모부, 일곱 명의 사촌들과 살고 있다. “그애가 다 커야 난 그애 엄마와 아빠, 피붙이 사진들을 보여주며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해줄 것이다. 우리는 다음날 근처 마을 하지 이스칸다르에 그들을 묻었다. 의용방위대가 공동묘지를 만들어줬다.” 그의 아내 할라도 같은 시기 임신한 몸이었다. 해서 아프라가 태어난 지 사흘 뒤에 역시 딸을 낳았다. 그애 이름은 역시 지진에 숨진 다른 고모의 이름을 따 아타로 지었다. 진다이리스의 집은 완전히 망가져 더 이상 살 수 없었다. 카릴은 “집도 잃고 자동차도 잃었다. 한 뼘의 땅도 남지 않은 기분이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형편도 안 된다.” 지난 두 달 수용소의 텐트 안에서 신생아 둘을 데리고 사느라 아주 힘들었다고 했다. 너무 더워 제대로 돌볼 수가 없었다고 했다. 해서 새 집을 구했는데 월세가 너무 나가 얼마나 오래 머무를 수 있을지 모른다고 했다. 사람들은 지금도 아랍에미리트(UAE)나 영국으로 이주하라고 권하지만 카릴은 싫다고 했다. “솔직히 나는 지금도 외국에 가면 아프라를 우리에게서 빼앗아 갈까봐 걱정된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진다이리스에는 우리보다 더 못한 처지의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시리아와 튀르키예에서 세상을 등진 사람은 5만명이 넘고, 적어도 시리아 북서부에서는 4500명이 목숨을 잃고, 5만 가구가 정든 집을 버리고 타지를 전전하고 있다. 이들 피난민 400만명이 힘든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곳은 12년을 끈 내전의 참화 때문에 이미 상당수가 떠나버린 곳이어서 이들에게 필수품을 공급하는 일도 매우 힘겹기만 하다.
  • 유방암 연구 힘쓰고 환자들 따스하게 대했던 뉴욕 여의사 왜 이런?

    유방암 연구 힘쓰고 환자들 따스하게 대했던 뉴욕 여의사 왜 이런?

    유방암 연구와 환자들을 따듯하게 대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미국 뉴욕의 한 의과대학 부교수 겸 의사가 생후 5개월도 안된 것으로 보이는 딸을 총기로 쏘고 스스로도 극단을 선택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마운트 시나이 의대에 재직 중이며 마운트 시나이 퀸스 융합센터를 운영하며 유방암 임상실험을 많이 진행했던 크리스탈 카세타(40)가 5일(현지시간) 아침 7시쯤 웨스터체스터 카운티 소머스의 자택에서 딸과 함께 차디찬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온라인 매체 데일리비스트가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성명을 통해 “현장을 살펴볼 때 살해 후 극단을 선택한 정황이 일치돼 보인다”고 밝혔다. 2019년 그는 영양 바 제조업체를 운영하던 팀 탈티와 결혼했는데 의학 고문으로 연을 맺어 사랑을 키웠다. 해당 회사의 홈페이지에는 “크리스탈과 가깝게 지내는 사람은 뼛속까지 의사란 사실을 알게 된다. 크리스탈 본인도 기억하는 한 오래 의사로 기억되길 원한다. 어릴 적부터 그는 인형들을 거즈로 감곤 했다”고 기록돼 있다. 8학년이 됐을 때 엄마의 절친이 유방암으로 세상을 등졌고, 크리스탈은 산부인과 의사가 돼야겠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온라인 선물 등록 사이트에 남겨진 기록을 볼 때 카세타의 딸은 지난 3월 중순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비극이 발생했을 때 남편이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었는지, 끔찍한 짓을 저지른 동기 등에 대해선 수사 진행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대중지 뉴욕포스트는 얼바니 의대를 졸업한 고인은 마운트 시나이 병원에서 환자들과 공감 능력이 아주 뛰어난 공로로 수상한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노스쇼어 대학병원에서 레지던스로 근무하면서도 비슷한 상을 받았던 기록이 남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마운트 시나이 병원 측은 아직 그의 죽음에 대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독일·스웨덴 “새만금 잔류…많은 부분 빠르게 개선” 영국 퇴영 이유

    독일·스웨덴 “새만금 잔류…많은 부분 빠르게 개선” 영국 퇴영 이유

    독일과 스웨덴 스카우트 대표단이 음식과 위생 등 많은 부분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158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여국 중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스카우트 대표단이 조기 퇴영을 결정한 것과 대조적이다. 약 2200명으로 구성된 독일 스카우트 대표단은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처음 며칠은 우리가 기대했던 대로 진행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현재 시점에서 영국 등처럼 잼버리를 떠나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먼저 건강 보호나 위생,식량 보급 등에 있어서 부족한 점은 독일 대표단이 세계 스카우트 조직위에 보고하고 있고, 많은 책임자와 지원자들이 해결책을 찾고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또 많은 부분에서 빠르게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스카우트 대표단은 “우리가 무겁게 받아들이는 일부 온열질환 사례는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심각한 문제가 없다”며 “우리는 독일 참가자들을 책임지고 있고,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스카우트 대표단은 참가자들, 단위 책임자들과 다방면에 걸쳐 협의한 결과, 참가자들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잘 지내고 있고, 주로 긍정적인 체험을 하고 있으며, 이번 야영을 계속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상황을 이전처럼 주시하고, 모든 정보를 종합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스카우트 대표단은 “우리는 향후 추가 개선 조처가 느껴지기를 희망하며, 조직위에 이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줄 수 있다고 본다”면서 “참가자들의 행복과 건강이 우리에게 있어서는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1500여명이 참가한 스웨덴 스카우트 대표단도 지난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계속 잼버리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참가자들에게 있어서는 잼버리가 유일무이한 경험”이라며 “이들이 잼버리에 참여할 기회는 한번 뿐이며, 참가하는 일을 멈추면 이 젊은이들에게 그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 스카우트 대표단은 “우리는 직면한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조직위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식량 표시가 명확해지고, 위생시설 청소에 더 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한국 정부 측의 현저한 자원 보급 확대로 매일 올바른 방향으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수 식이요법에서의 어려움이나 위생시설 청소상태 등 계속 개선돼야 할 부분은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BBC 방송, 가디언, 스카이뉴스 등 영국 매체들은 자국 대표단이 철수한 배경을 참가자들 증언을 통해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참가자들의 부모 다수는 BBC 인터뷰를 통해 자녀가 수천 파운드(수백만원)를 모아 참여를 준비해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29세 스카우트 영국인 지도자는 스카이방송 인터뷰를 통해 어린이 30명으로 구성된 자기 팀에 품질이 떨어지는 작은 물병이 제공됐다면서 “(주최 측은) 우리에게 한 시간마다 물 1L를 마시라고 했지만 3분의 1은 병이 깨져서 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돈을 낸 만큼의 경험을 얻지 못하고 떠난다”며 “아이들은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를 날린 데 대해 화가 났다”고 전했다. 영국 참가자 소피는 가디언 인터뷰를 통해 “끔찍하다”며 “너무 덥고 하루 종일 활동이 중단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소피는 “밤이 되니 깔따구가 나왔고 우리 모두 물렸다”면서 벌레 물림 때문에 받은 고통도 심각했다고 덧붙였다. 한 영국 여성은 BBC 인터뷰를 통해 16세 딸에게 ‘훌륭한 인생 경험’이 될 줄 알았는데 ‘생존 미션’으로 변질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딸은 지금 같은 더위는 예상하지 못했다. 텐트가 너무 뜨거워 열을 식힐 수도 없었다고 한다”면서 샤워실, 화장실에서는 떠다니는 쓰레기와 머리카락이 배수구를 막고 있었다는 딸의 증언을 전했다. 15세 딸을 이번 대회에 보낸 영국 출신 섀넌 스와퍼는 가족 모두 평생 스카우트 활동을 해왔다면서도 지금과 같은 더위는 “어른과 아이 모두 견딜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 버지니아주(州) 출신 크리스틴 세이어스는 17세 아들 코리를 위해 이번 잼버리에 6500달러(약 850만 원)를 썼지만 아들의 꿈이 ‘악몽’이 됐다고 지적했다. 세이어스는 “내 아들은 그게 얼마나 큰 돈인지, 자기를 (잼버리에) 보내기 위해 가족이 얼마나 많이 희생했는지 잘 알고 있다”고 호소했다.
  • 44세 엄마, 아홉째 자연분만… 6녀 3남 대가족 됐다

    44세 엄마, 아홉째 자연분만… 6녀 3남 대가족 됐다

    경기 의왕에서 40대 산모가 아홉째 자녀를 순산해 화제다. 태명이 ‘축복이’인 아기는 3.15㎏의 건강한 상태로 태어났다. 4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4분 경기 군포시 산본제일병원에는 우렁찬 남자아이의 울음소리가 울려퍼졌다. 인근 의왕시에 거주하는 강민정(44)씨는 이날 이 병원에서 아홉째 자녀를 자연분만으로 순산했다. 강씨 부부는 이로써 슬하에 6녀 3남을 두게 됐다. 강씨는 “최근 많은 부부들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데 대한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아이를 낳아서 키우면서 느끼는 기쁨과 보람에 비하면 어려움은 아주 작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강씨 부부는 애초 3명을 낳아 기르자는 가족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2006년 첫째 딸을 낳고, 3년 터울로 둘째 딸을 출산했다. 그런데 3번째 출산 때 세쌍둥이 딸이 태어나면서 갑작스럽게 딸이 다섯으로 늘었다. 이후 부부는 아들, 딸, 아들을 낳았다. 이번에 막둥이 아들을 얻게 되면서 강씨 부부는 자녀 9명의 대가족이 됐다. 산본제일병원은 부부의 9번째 자녀 출생을 축하하는 의미로 출산비와 입원비를 전액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 병원은 9명의 자녀 중 1명을 제외하고 8명의 자녀가 태어난 곳이다. 하은호 군포시장과 군포문화재단 전형주 대표는 강씨 부부가 군포시민은 아니지만, 군포 소재 병원에서 9번째 자녀를 출산한 산모와 아이의 건강 및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출산 격려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부부가 거주하는 의왕시의 김성제 시장은 이날 병원을 찾아 속싸개와 겉싸개, 기저귀 등 출산 축하 선물을 전달하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이들 가정에는 출산장려금 현금 500만원과 산후조리비 및 산모건강관리사 지원비용 100만원, 경기도 산후조리비 지원금으로 지역화폐 50만원, 첫 만남 이용권 바우처 200만원 등이 지원될 전망이다.
  • 영국 스카우트단 잼버리 캠프장서 철수

    영국 스카우트단 잼버리 캠프장서 철수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4500명 규모의 영국 스카우트 선수단이 서울에 있는 호텔로 이동해 이틀 간 휴식을 취하다 출국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전북 부안에서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전 세계 4만 명 이상의 청소년이 참가하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야외 행사에서 극심한 폭염으로 수백 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했다. 스카우트협회에 따르면 최대 규모인 4500명의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35°C가 넘는 기온을 견디다 서울에 있는 호텔로 이동하고 있다. 14세에서 18세 사이의 청소년이 대부분이며, 155개국에서 온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여한다. 영국은 최대 규모의 스카우트단을 파견했다. 영국 최대 스카우트 단체는 성명에서 “현장에 대한 전반적인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향후 이틀 간 스카우트 그룹을 호텔로 옮길 것”이라며 “잼버리 현장에 있는 동안 영국 자원봉사팀은 청소년과 성인 자원봉사자들이 충분한 음식과 물을 섭취하고, 비정상적으로 더운 날씨를 피할 수 있는 쉼터와 이 정도 규모의 행사에 적합한 화장실과 세면 시설을 갖추기 위해 주최측과 함께 매우 열심히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예정대로 8월 13일에 귀국할 예정이다. 영국 BBC가 새만금 캠프장에서 만난 익명을 요구한 이들은 “더위로 인해 어떤 활동도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특정 식단이 필요한 일부 사람들에게는 음식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16세 딸이 캠프에 있는 영국 북동부에서 한국의 캠프에 참여한 한 부모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여행이 훌륭한 인생 경험이 되어야 하는데 생존 미션으로 바뀌었다”며 “딸은 더울 거라는 건 알았지만 지금처럼 더우리라는 기대를 한 건 아니었다. 텐트 안이 너무 뜨거워서 머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녀의 딸은 또한 샤워실과 화장실의 상태가 끔찍하고 안전하지 않다”며 “쓰레기, 고약, 머리카락이 배수구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제 딸이 서울로 이송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부모는 “상황이 너무 심각해 금요일에 딸을 영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태웠다”고 BBC에 말했다. 그는 “제 최우선 순위는 딸의 건강이였다”며 “행사조직위원회는 존재하지 않는 조직이나 다름없다”고 혹평했다. 영국 외무부는 지난 3일 “이 행사에 참석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지원하는 정부 관계자들이 현지에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은 무더운 여름을 맞이하고 있으며 당국은 4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최고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며칠 동안 최소 600명이 열 관련 질병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중 영국 그룹이 포함되었는지는 불분명하다.
  • 억압받는 여성들의 강렬한 욕망과 춤 ‘베르나르다 알바’

    억압받는 여성들의 강렬한 욕망과 춤 ‘베르나르다 알바’

    권위적인 엄마가 딸들의 인생을 극도로 통제하고 억압한다. 한창 마음이 불타오를 시기에 괜찮은 남자라곤 하나밖에 모르고 다섯 자매 중 세 명이나 그 남자를 두고 사랑을 다툰다. 무겁고 섬뜩한 설정이 뭔가 심상치 않은 이야기가 펼쳐지리란 것을 예고한다.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 중인 ‘베르나르다 알바’는 보통의 뮤지컬과는 다른 결을 가진 작품이다. 남녀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뮤지컬이 아름다운 멜로디로 절절한 사랑을 노래하고, 남자 주인공은 왕자님처럼 등장해 여자 주인공을 반하게 만들고, 사랑을 표현하는 멋진 춤까지 선보이는 것과 달리 ‘베르나르다 알바’는 대체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 남자 주인공도 등장하지 않은 채 사랑 이야기를 전개한다. 작품은 1930년대 초 스페인 남부 지방 어느 마을에 사는 여인 베르나르다 알바가 두 번째 남편의 8년상을 치르는 동안 다섯 딸에게 극도로 절제된 삶을 강요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알바는 “이제는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이라는 선언과 함께 “내 보호 안에서만 편안하게 숨 쉴 수 있지”라고 말하며 딸들에게 검은 상복을 입히고 지내도록 한다. 자유를 갈망하는 딸들에게는 봉쇄 수도원에 사는 것 같은 삶이 주어졌을 뿐이다.어두운 배경과 검은 옷을 입고 나서는 배우들로 긴장감이 높아진 무대에선 욕망의 대결이 펼쳐진다. 첫째 딸 앙구스티아스가 젊고 잘생긴 청년 뻬뻬와 결혼을 약속하자 동생들이 밀회를 즐기거나 그의 사진을 훔치는 등 사랑과 질투, 온갖 욕구가 뒤엉켜 갈등이 증폭된다. 광기가 점점 폭발하는 중에도 누구도 평화적으로 해결하지 않는 이야기는 끝내 비극을 향해 달려간다. 극을 풀어가는 백미는 플라멩코다. 손뼉과 발바닥 소리가 만드는 리듬과 강렬한 춤사위가 자매들의 내면의 상태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뻬뻬를 비롯해 그 어떤 남자도 등장하지 않는 상황 속에 10명의 여자 배우들의 목소리와 움직임만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도 색다르다. 스페인 시인이자 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1898~1936)가 쓴 희곡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이 원작이다. 밀도 높은 긴장감이 공연 내내 팽팽하고 뮤지컬이지만 연극 같기도 한 매력이 있다. 국내에선 2018년 초연, 2021년 재연에 이어 이번이 삼연째다. 이번 시즌 처음 합류한 변유정 연출은 “초연과 재연을 통해 쌓인 작품의 미학적 특징을 유지하면서 알바를 중심으로 인물 간 심리적 구도와 배우들의 밀도 있는 에너지가 잘 드러나도록 무대, 안무, 조명, 의상을 새롭게 바꿨다”고 설명했다. 6일이 마지막 공연이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가장 위대한 세대를 욕보이지 말라/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가장 위대한 세대를 욕보이지 말라/서강대 교수(매체경영)

    얼마 전 김진주 선생이 연구실에 다녀갔다. 보통 사람은 김진주라는 사람을 모른다. 그러나 그녀가 박노해의 아내라고 하면 ‘아~’ 하고 탄식을 하게 된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다. 육십대 중반을 넘어섰지만 언제 봐도 곱고 단아한 미소가 인상적이다. 나이는 나보다 많이 위지만 나는 그녀와 친구처럼 지낸다. 그녀는 유복한 집에서 곱게 자라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했다. 대학병원 약사로 일하던 어느 날 스스로 운동권 아지트를 찾았다. 거기서 야간 상고를 나온 두 살 아래 청년 박노해를 만난다. 결혼을 하고 구로공단 봉제공장 시다로 일하며 사노맹의 핵심으로 활약하다 공안당국에 잡혀 꽃다운 청춘 오년을 감옥에서 보낸다. 드라마틱한 그녀의 삶 속에 엔지니어 아버지는 조연쯤 된다. 5·16으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소장의 파격적인 배려로 아버지는 최초로 국산 라디오 1호(금성 A501)를 개발해 대박을 터뜨린다. 그녀와 그녀 아버지의 삶 속에는 이 땅의 모든 영광과 질곡이 함께하고 있다. 아버지가 산업화 시대의 상징쯤 된다면 그녀는 민주화 시대의 심벌쯤 된다. 구로공단 가죽공장에서 미싱 시다로 일했다. 본드 작업은 힘들었고 숨쉬기조차 고통스러웠다. 손마디가 부르트고 쩍쩍 갈라졌다고 회고했다. ‘빨간꽃 노란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 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컴컴한 공장에서 소금땀 비지땀 흘리며 밤새 미싱을 돌려야 했다. 실컷 잠자고 배불리 밥 한번 먹어 보는 게 그 시절 그녀의 소원이었다.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아버지의 기대. 아버지는 은퇴하면 고향에 가서 딸이 경영하는 약국을 도와주는 게 꿈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혁명가의 아내로 거친 삶을 살았다. 옥탑방을 전전했고 가정은 아예 없었다. 박노해는 늘 수배 중이었고. 그런 와중에 터진 사노맹 사건으로 붙잡혀 오년을 살았다. 모진 고문 속에서 나온 말실수 때문에 도피 중이던 남편 박노해와 백태웅까지 잡혔다. 죄책감에 죽으려고 한 장기 단식 때문에 몸이 많이 망가졌다. 이제 김진주 선생은 서서히 할머니의 모습이다. 평범한 삶이다. 남녘 거제도 작은 요양병원에서 이틀 일하고 나머지는 조그만 사찰에서 밥 짓고 찬거리를 준비하며 지낸다. 절집 말로 공양주 보살쯤 된다. 그래도 늘 바쁘다. 하루 종일 쓸고 닦고 일한다. 그러다 틈틈이 대체의학 공부를 한다. 산과 들에 널린 초목이 다 약초다. 약초 공부가 재미있다고 했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열심히 읽었고 여고 시절 각종 문학상을 휩쓸었던 그녀다. 여행을 몹시 좋아했고 낯선 곳에 가면 시장에 가는 것이 취미인 그녀의 신산한 삶은 우리 시대의 아픔이자 민주화 시대의 상처쯤 된다. 사설이 길었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게 묻는다. 김진주 선생은 미래가 짧은 분이다. 그녀는 청년들과 1표를 똑같이 가지면 안 되는 걸까. 김은경의 발언은 노인 유권자들이 후손들을 위한 긴 안목 없이 투표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정말 그럴까. 그들은 산업화를 이루며 오늘날 일류국가 대한민국의 기틀을 마련한 가장 위대한 세대다. 나는 그분들에게 형언할 수 없는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자신들은 많이 배우지 못했으나 먹지도 입지도 않으면서 자식들을 가르쳤다. 세월이 흘러 이제 힘도 없고 건강도 잃었다. 그런 그들에게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투표권을 제한한다면 여태 살아온 삶은 무의미하다는 뜻이 아닌가. 권력을 쥐고 돈까지 갖고 싶었던 한껏 더러워진 지금의 권력층 운동권과 달리 김진주 선생의 경우 생의 모든 것을 민주화에 바쳤다. 그런 그녀의 미래도 짧다. 친명계 양이원영 의원의 역겨운 말처럼 “미래에 살아 있지 않을 사람들”인 그녀의 권리도 제한돼야 하는 걸까. 김은경은 더이상 가장 위대한 우리 부모님 세대를 욕보이지 말라.
  • 이 딸기 ‘미(味)’쳤다

    이 딸기 ‘미(味)’쳤다

    강원 태백에 딸기 인도어팜(indoor-farm·실내 농장) 시설인 ‘넥스트온’이 문을 열었다. 폐광 지역 경기 활성화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주변의 유휴 탄광 시설들을 정비해 재활용하고, 서울 등 수도권에 인도어팜 체험 시설을 오픈하게 되면 꽤 옹골찬 청년 기업으로 성장할 듯하다. 한국관광공사에서도 산업관광 시설로 지정해 홍보 마케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요즘 태백은 해바라기와 배추가 절정이다. 구와우 마을의 해바라기 축제, 장미꽃밭에 견줄 만큼 예쁜 ‘여름 한정판’ 배추밭 풍경 등과 묶어 돌아봤다.청년농부 꿈의 맛 ‘매드베리’ 인도어팜은 태양광이 없는 실내에서 발광다이오드(LED)와, 온·습도 공기조절(공조) 시설, 정보통신기술(ICT), 수처리 시설 등 첨단 융복합 기술을 활용해 농작물을 생산하는 플랜트다. 일조량이나 기온, 습도 등을 인위적으로 조성해 현지 기후와 관계없이 실내에서 농작물을 키울 수 있다. 재배 시설을 수직으로 쌓아 올리면 면적당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다. 넥스트온 태백사업장의 경우 수직 12단으로 재배 시설을 구성했다. 이 사업장의 딸기는 1년에 ‘이모작’을 하는데, 각 150t씩 모두 300t가량을 수확할 수 있다. 두 가지 질문이 먼저 떠오른다. 왜 딸기이고, 왜 태백이냐는 거다. 견학을 진행한 백정현 생산관리팀장의 설명을 요약하면 이렇다. 딸기를 선택한 건 요즘 ‘핫’한 아이템이라서다.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 사과처럼 깎을 필요 없고, 수박이나 복숭아처럼 씨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씻어서 먹기만 하면 된다. 쨈, 주스 등 부가가치가 높은 2차 상품을 만드는 것도 용이하다. 가족 체험 프로그램에 접목하면 관광분야로의 확장성도 높다. 그리고 수직형 다단 재배(버티컬 팜)도 용이하다. 초본류 가운데 수직의 여러 층으로 나눠 재배하기에 딸기만한 게 없다. 태백에 둥지를 튼 건 탄광지역 활성화 프로그램과 맞물렸다. 강원랜드가 2019년 ‘넥스트 유니콘’에 선정하며 분위기를 띄웠고, 태백시가 경제기반형 도심재생 사업인 ‘에코 잡 시티’로 뒤를 받쳤다. 요즘 우리나라 곳곳이 폐가와 유휴 시설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이런 청년 기업이 들어와 분위기를 띄워주면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선 그저 ‘땡큐’일 수밖에 없다. 넥스트온에서 기르는 딸기 품종의 이름이 재밌다. 매드 베리(mad berry), ‘미친 딸기’란 뜻이다. 요즘 ‘미쳤다’는 표현은 극상의 칭찬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미친 맛’ 하면 ‘맛이 있어서 미칠 지경’이란 뜻이 내포돼 있는 거다. 국내에선 쉽게 이해할 만한데, 해외에서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하다. 매드 베리는 이 업체에서 직접 개발했다. 실내 수직 재배 환경에 적합하도록 여러 차례 개량을 거쳐 만들어 냈다.1400평·12단 빼곡 ‘붉은탄광’ 넥스트온은 태백의 마지막 탄광인 장성광업소 부지 내에 터를 잡았다. 딸기 농장 바로 옆에 대형 구조물인 53m짜리 권양기 철탑이 남아 있는 등 탄광 분위기가 여전하다. 붉은 빛 건물의 연면적은 4520㎡(약 1400평) 정도다. 이 건물 안에 농장 5개동이 있다. 1개동이 노지 비닐하우스 1만평 몫을 한단다. 기본 기술은 수경재배다. 물은 지하수를 정수해 활용한다. 지하수는 차갑기 마련이다. 이를 히트 펌프에 돌려 온도를 높인다. 보통 20도 안팎이 적정 온도다. 여기에 필요한 원소, 이온 등을 넣어 양액으로 만든 뒤 공급한다. 양액 탱크는 세 종류다. 소중한 ‘딸기님’의 생애 주기별로 필요한 영양소를 각각 달리 해 만들었다고 한다. 이 양액을 지하수에 희석해 적정 온도로 맞춘 뒤 공급하는 것이다. 한 동엔 모두 12단의 재배기가 있다. 각 단마다 딸기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딸기 위엔 태양빛을 대신해 발광다이오드(LED)가 내리쬐고 있다. 보통 백색광인 LED와 달리 보랏빛이다. 식물이 광합성을 할 때 유효한 광선은 빨강색과 파랑색이라고 한다. 넥스트온에선 이 두 빛만 선택 추출해 사용하고 있다. 두 빛이 합쳐지면 보랏빛이 된다. 효율성도 백색광보다 높다.사시사철 LED·저온 유지 공기조절시스템(공조)도 중요하다. 작물 생장에 적합한 온도는 20도~23도다. 넥스트온 딸기 재배사는 1년 내내 이 온도를 유지한다. 심송이 브랜드 전략팀장은 “한여름철에도 대량 생산이 가능한 최초 딸기 농장”이라고 자랑스레 말했다. 온도뿐 아니라 딸기 이파리도 가끔씩 살랑살랑 흔들어줘야 한단다. 이 역할을 하는 유동팬이 별도로 설치돼 있다. 생산 목표야 당연히 ‘프리미엄’ 딸기다. 그것도 저온성 딸기다. 낮은 온도에서 수확을 해야 단단하고 보관도 용이하다. 일반 농가에서 새벽에 딸기를 따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딸기를 맛볼 수는 있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서 체험까지 하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 심 팀장은 “오는 가을께 서울 명동에 인도어 팜을 열어 화장품 가게 일색인 명동의 분위기를 확 바꿀 것”이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요즘 태백에서 돌아볼 곳 몇군데 덧붙이자. 구와우마을에서 해바라기축제가 열리고 있다. 축제는 오는 15일까지 계속된다. 축구장 9개에 달한다는 6만 6000여㎡의 산자락이 온통 노란 바다로 변했다.풍경 맛집 해바라기·배추밭 태백엔 이름난 고랭지 배추밭이 두 곳이다. 그 가운데 가장 이름난 곳 매봉산(1303m)이다. 풍력발전단지가 함께 조성돼 있어 흔히 ‘바람의 언덕’이라 불린다. 매봉산 이쪽저쪽을 타고 넘는 배추밭의 방대한 규모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휴가철과 출하철이 겹친 8월 무렵엔 일반 차량은 통제된다.매봉산 인근의 귀네미 마을은 ‘배추고도’로 불리는 곳이다. 마을을 감싼 산의 형태가 ‘소의 귀’를 닮아 ‘귀네미’라 부른다. 귀네미 마을에도 매봉산에 견줄 만한 고랭지 배추밭이 조성돼 있다. 다만 올해는 배추밭 면적이 줄었고, 파종 시기도 늦어진 탓에 8월 말이나 돼야 푸른 장미꽃밭 같은 절경을 펼쳐낼 듯하다.귀네미골에서 5분가량 삼척 하장 쪽으로 달리면 조탄(助呑)마을에 이른다. 고려와 조선에 걸쳐 행해진 정전제의 흔적이 엿보이는 마을이다. 정전제는 토지를 9등분 해 8곳은 주민 개개인이 경작하고 1곳은 공동경작해 세금을 내는 제도를 일컫는다. 이 마을에 수령이 약 500년에 달하는 거대한 전나무가 있다. 나라 안 전나무 가운데서 잘 생기기로 소문난 나무이니 부러 찾아가 보는 것도 좋겠다. ●여행수첩 경기 포천의 포천딸기힐링팜도 가족들이 찾을 만한 산업관광 시설이다. 여름엔 엽채류를 수확하는 농장패키지를 운영한다. 네이버 등에서 예약할 수 있다. 하반기엔 딸기 수확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에 문을 연다. 월요일은 휴무.
  • ‘50억 클럽’ 박영수 구속… “증거인멸 우려 커”

    ‘50억 클럽’ 박영수 구속… “증거인멸 우려 커”

    대장동 민간 사업자를 돕는 대가로 거액을 약속받았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3일 구속됐다. 대장동 비리 의혹이 불거진 뒤 1년 10개월간 수사를 진행한 검찰은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보강수사를 거쳐 그의 신병 확보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남은 50억 클럽 수사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5시간 30분 동안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를 받는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영장을 발부했다. 윤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파워포인트(PPT) 230여장을 제시하며 구속 필요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당시 법원은 “박 전 특검의 직무 해당성 여부, 금품의 실제 수수 및 약속의 성립 여부 등에 관해 사실적·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검찰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 판단이 한 달여만에 바뀐 배경에는 박 전 특검이 망치로 휴대전화를 폐기하고, 측근 양재식 변호사를 만나 수사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증거인멸 가능성이 컸다는 판단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그간 보강수사를 통해 박 전 특검에 대한 혐의를 다졌다. 박 전 특검의 딸이 2019년 9월∼2021년 2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대여금 등 명목으로 11억원을 수령한 것을 놓고, 박 전 특검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서울신문 7월 20일자 9면>를 추가 적용했다. 또 박 전 특검이 2014년 11월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 된 이후 3차례에 걸쳐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대한변호사협회(변협) 협회장 선거비용 명목으로 3억원을 받았다고 최종 판단<서울신문 8월 2일자 8면>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이 돈을 당시 변협 선거를 돕던 변호사들에게 살포<서울신문 8월 1일자 8면>했다고 보고 있다. 박 전 특검은 “후배들이 일을 제쳐두고 도와주는데 보전 명목으로 돈을 준 것은 맞다”면서도 대장동 일당의 돈을 쓴 것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박 전 특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남은 50억 클럽 수사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檢, 두번째 시도만에 ‘50억 클럽’ 박영수 구속…수사 탄력 붙을 듯

    檢, 두번째 시도만에 ‘50억 클럽’ 박영수 구속…수사 탄력 붙을 듯

    대장동 민간 사업자를 돕는 대가로 거액을 약속받았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3일 구속됐다. 대장동 비리 의혹이 불거진 뒤 1년 10개월간 수사를 진행한 검찰은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보강수사를 거쳐 그의 신병 확보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남은 50억 클럽 수사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PPT 230쪽 제시하며 구속 필요성 강조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5시간 30분 동안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를 받는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영장을 발부했다. 윤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파워포인트(PPT) 230여장을 제시하며 구속 필요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검찰은 지난 6월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당시 법원은 “박 전 특검의 직무 해당성 여부, 금품의 실제 수수 및 약속의 성립 여부 등에 관해 사실적·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검찰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 판단이 한 달여만에 바뀐 배경에는 박 전 특검이 망치로 휴대전화를 폐기하고, 측근 양재식 변호사를 만나 수사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증거인멸 가능성이 컸다는 판단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망치로 휴대전화 폐기…법원 “증거인멸 우려” 검찰은 그간 보강수사를 통해 박 전 특검에 대한 혐의를 다졌다. 박 전 특검의 딸이 2019년 9월∼2021년 2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대여금 등 명목으로 11억원을 수령한 것을 놓고, 박 전 특검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서울신문 7월 20일자 9면>를 추가 적용했다. 또 박 전 특검이 2014년 11월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 된 이후 3차례에 걸쳐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대한변호사협회(변협) 협회장 선거비용 명목으로 3억원을 받았다고 최종 판단<서울신문 8월 2일자 8면>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이 돈을 당시 변협 선거를 돕던 변호사들에게 살포<서울신문 8월 1일자 8면>했다고 보고 있다. 박 전 특검은 “후배들이 일을 제쳐두고 도와주는데 보전 명목으로 돈을 준 것은 맞다”면서도 대장동 일당의 돈을 쓴 것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박 전 특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남은 50억 클럽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영화감독과 결혼한 배우, 결국 이혼…사유는 ‘재산 분쟁’

    영화감독과 결혼한 배우, 결국 이혼…사유는 ‘재산 분쟁’

    홍콩 출신 배우 임가흔이 남편인 영화감독 원검위와 결혼 12년 만에 재산 문제로 이혼했다. 홍콩 싱타오 데일리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임가흔·원검위가 이혼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13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오랫동안 결혼 생활을 유지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육아 방식의 차이 등으로 부부 관계가 좋지 않았다. 여기에 재정적 문제까지 겹치면서 불화는 극에 달했다. 애초에 임가흔의 수입이 원검위보다 월등히 높아 경제적인 부분에 마찰이 잦았던 것으로 전해졌다.이혼하게 된 결정적 사유는 부동산 문제였다. 임가흔은 지난해 원검위 명의로 부동산을 사들였다. 이후 이 부동산을 임가흔에게 다시 양도하는 과정에서 40만 홍콩달러(한화 약 6700만 원)가 들었고 이에 따라 싸움이 생기면서 이혼을 결정하게 됐다. 현지 매체를 통해 이혼 보도가 나오자 임가흔은 공식 입장을 통해 “12년간의 결혼 생활 끝에 안타깝게도 끝이 났다. 이걸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이 결정을 성급하게 내리지 않았다. 딸은 함께 육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가흔은 현재 캐나다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정현, 생후 12개월 딸 ‘서아’ 최초 공개

    이정현, 생후 12개월 딸 ‘서아’ 최초 공개

    가수 겸 배우 이정현이 딸 서아를 방송에서 최초 공개한다. 4일 방송 예정인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는 생후 12개월 딸 서아 덕분에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엄마 이정현의 모습이 전파를 탄다. 이정현은 아침 7시부터 딸 서아를 위해 직접 삶은 콩을 갈아 건강한 두유 만들며 바쁜 하루를 시작했다. 이정현이 이유식 만들기에 한창인 사이 남편은 잠에서 깬 서아를 데리고 거실로 나와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냈다. 서아의 얼굴이 화면을 통해 공개되자 스튜디오에 있던 류수영, 박수홍, 이연복 셰프, 붐 등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박수홍은 “어머! 인형이다”라고 감탄했고, 붐은 “볼 한 번만 만져보고 싶다”라고 호들갑을 떨며 사랑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화면에 등장한 서아는 아빠와 붕어빵 외모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이정현은 “잘 안 운다. 조용하고 순한 성격은 아빠 닮은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현은 2019년 3살 연하의 의사 박유정 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서아를 두고 있다.
  • 제자 밥 사준 교사에 “거지 취급하냐”며 피해보상 요구

    제자 밥 사준 교사에 “거지 취급하냐”며 피해보상 요구

    “내가 조폭이다. 길 가다가 칼 맞고 싶냐?”교권침해 사례 모음집 中조폭영화에 등장하는 대사가 아니다. 학부모가 교사에게 한 말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3일 전한 교권 침해 실태 사례는 상상을 초월했다. 교총은 지난달 25일부터 9일간 온라인으로 교권 침해 실태를 조사했다. 총 1만 1628건의 사례가 접수됐으며, 이 중 아동학대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하거나 악성 민원을 제기한 경우가 57.8%(6720건)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학부모나 학생으로부터 폭언·욕설을 듣는 경우가 19.8%(2304건), 업무방해·수업방해를 받는 경우 14.9%(1731건), 폭행 6.2%(733건), 성희롱·성추행 1.2%(140건) 순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가 전체의 71.8%(8344건)로 학생에 의한 침해(28.2%·3284건)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선생님이 데려가 키우시라”카드 가입 강요·사채전화도 전북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이 자해로 얼굴에 멍이 들었는데 학부모는 교사가 아동학대를 했다고 신고했다. 수사 결과 교사가 무혐의 처분을 받자 이번엔 ‘교사가 학생을 화나게 해서 학생이 자해를 했다’고 신고했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체험학습 중 간식을 사먹을 돈이 없어 밥을 사달라고 한 학생에게 교사들이 밥을 사줬다. 그런데 학부모는 “아이를 거지 취급했다”면서 사과와 함께 정신적인 피해보상을 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걷다가 자기 발에 걸려 넘어져 반깁스를 한 학생의 학부모는 ‘교사가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데 사고가 났으니 등굣길에 매일 집 앞까지 차로 데리러 오라’고 요구했고, 교사가 이를 거절하자 ‘교문 앞까지 매일 마중이라도 나오라’고 요구한 사례도 있었다. 서울의 한 유치원에선 아이가 모기에 물렸는데 선생님은 뭘 했냐고 항의하면서 ‘아이가 피부가 예민하니 대변을 본 뒤 특정 브랜드의 건티슈를 대변 처리 때마다 정수기 물로 적셔 달라’고 요구하는 학부모가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 딸을 팔다리에 멍이 들도록 때린 엄마는 교사가 이를 아동학대로 신고하자 “선생님이 애를 데려가서 잘 키우시라”고 했다고 한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한 학부모가 교사에게 신용카드 가입을 강요하기도 했다. 그는 “선생님이 ○○(학생)이 생각하면 가입해줄 수 있는 거 아니에요?”라며 가입신청서를 작성할 때까지 교실을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는 한 학부모가 사채업자에게 교사의 전화번호를 넘기는 바람에 사채업자로부터 ‘학부모가 전화를 받지 않으면 계속 당신에게 연락하겠다’는 협박을 받아야 했다. 충북의 한 고교에서는 학생의 아버지가 “내가 조폭이다. 길 가다가 칼 맞고 싶냐”고 위협했고, 충남의 한 중학교 학교운영위원은 “당신, 내가 마음만 먹으면 자를 수 있다”고 협박했다. 친구에게 5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아 문제가 된 서울의 한 초등학생의 경우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이 어머니는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술에 취한 채로 “나는 돈이 없으니 잘난 네년이 갚아라”라고 고함을 쳤다고 한다. 전북의 한 초등학교에는 새벽 4~5시 학교 문을 일찍 열지 않는다며 “학교를 모조리 불태워버리겠다”는 협박성 전화가 걸려 왔다. “선생님 수영복 모습 상상됩니다” 성희롱도 교사에 대한 학부모의 성희롱·성추행도 적지 않았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학생의 아버지는 생존수영 체험활동 사진에 댓글로 “선생님이 수영복 입은 모습이 상상됩니다”라고 적었다. 경남의 한 유치원에 손자를 등원시키는 할아버지는 교사에게 휴대전화로 여성의 나체사진을 보여줬다고 한다. 그밖에도 “선생님, 결혼 안 하셨으면 (학생의) 삼촌이 상담 가도 돼요?”라든지 늦은 시간에 “술 한잔해요” “선생님 예쁘시네요”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 정도가 교총의 공개한 ‘교권침해 사례 모음집’의 극히 일부다. 이 모음집 PDF 파일은 총 121쪽이다. 교총 “문제행동시 즉각 지도·제재방안 필요”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교원의 5대 정책 30대 과제’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더 이상 스승이라는 이름으로 참지 않도록, 더 이상 선생님이라는 이유로 혼자 감내하지 않도록, 더 이상 뜨거운 광장에 모여 외치지 않도록 해달라”며 “폭염 속 장거리 이동과 장시간 집회로 선생님들의 건강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업방해 등 문제행동 시 즉각 할 수 있는 지도·제재·조치 방안을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수업방해 등 문제행동 시 교실 퇴장, 별도 공간 이동, 반성문 부과 등 실질적 방안을 담은 교육부 고시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학생의 학습권과 교원의 교권을 보호하는 법·제도 마련 ▲학부모의 악성 민원을 근절할 대책 마련 ▲학교폭력 범위를 축소·재정립하는 법 개정 ▲학생인권조례 전면 재검토 등을 요구했다.
  • ‘장애아 엄마’ 나경원 “주호민·교사 양쪽 모두 이해해”

    ‘장애아 엄마’ 나경원 “주호민·교사 양쪽 모두 이해해”

    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진 딸을 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초등학교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해 논란이 된 웹툰작가 주호민씨 사건에 대해 “양쪽의 입장을 모두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이초 사건으로 교권과 학생 인권이 무조건 대립적으로 돼 논쟁이 뜨겁더니 주호민씨 사건으로 특수교육 관련해 특수교사와 장애학생이 대립적 구도가 됐다.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요한 것은 서로 충분히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을 시간과 노력”이라며 “지금의 시스템으로는 특수교사 1명당 학생 수가 4명으로 터무니없이 많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우선 특수교사 정원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장애학생들은 개개인마다 너무 다른 특성이 있다. 또 환경이 불편하면 좋은 특성보다 나쁜 특성이 더 발현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은 비장애인도 다르지 않지만, 장애학생은 좀 더 그 환경에 민감할 수 있다”며 “그래서 충분히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너무 중요한데 그 출발은 교사 1인당 학생 수, 보조교사 등의 지원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나 전 의원은 이에 더해 “일반교사들에게도 특수교육관련 연수를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통합교육을 받는 장애학생들의 진정한 통합교육을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건이다. 장애인에게는 우리가 해주고 싶은 것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줘야 하기 때문”이라며 딸의 초등학교 시절 ‘아이들이 내 운동화를 갈아 신겨 주려 해서 귀찮아’라고 말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는 운동화 갈아신는 것을 기다렸다가 함께 교문까지 걸어가며 이야기를 나눌 친구를 원했던 것”이라며 “그런데 친구들은 도와준다고 운동화를 갈아 신겨 주고는 뛰어가 버렸으니… 교사들도 선한 마음만으로는 안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모쪼록 지금의 갈등이 더 나은 선진 사회로 가는 기대되는 진통이 되길 바라면서 제도 개선을 생각해 본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주씨는 초등학교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주씨의 아들 B군이 여자 동급생 앞에서 바지를 벗는 행위 등으로 통합학급에서 분리 조치되자 부적절한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그 일로 직위 해제가 됐다가 최근 교육청의 결정으로 복직했다. 당초 주씨 측은 A씨를 처벌해 달라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2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특수교사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했다. 주씨는 입장문에서 “며칠 동안 저희 가족에 관한 보도들로 인해 많은 분께 혼란과 피로감을 드렸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발생 후 교사 면담을 하지 않고 곧바로 고소한 것에 대해선 “모두 뼈아프게 후회한다”며 “지나고 나면 보이는 일들이 오직 아이의 안정만 생각하며 서 있던 사건의 복판에서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 “대체 새만금 잼버리에 무슨 일이…” 외국인 부모들도 항의

    “대체 새만금 잼버리에 무슨 일이…” 외국인 부모들도 항의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관련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국내 학부모들은 물론, 새만금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기 어려운 외국인 부모들도 항의를 쏟아내는 모양새다. 딸을 새만금으로 보냈다는 멕시코 아버지 리카르도 비에스카는 2일 새만금 잼버리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대체 잼버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냐. 딸이 지금 거기 있는데 완전히 무질서하고 먹을 것도 없고, 불볕더위를 피할 방법도 없단다. 혼란스럽다. 제발 무언가 조치를 취해달라”고 항의했다. 미국 청소년 대원의 어머니 크리스틴 윈두도 “아들의 부대는 도착이 늦어 학교 체육관에서 잼버리 첫날 밤을 보냈다. 캠프장도, 텐트도, 장구나 장비도 없어 이틀째 땅에서 밤을 보냈다. 지금은 기분이 좋은 것 같지만 악몽으로 변해가는 아들의 꿈에 가슴이 아프다. 이 혼란에 내 지갑만 큰 대가를 치렀다. 주최 측이 준비가 미비해 너무 슬프다”고 지적했다. 중학생 자녀가 대회에 참가했다는 한국인 학부모도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비상시 매뉴얼 안내 등 사전 준비, 텐트 설치 및 식사 등 행사 운영, 세면장과 화장실 등 시설 위생 및 안전 대책 등 행사 운영 전반이 미흡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이 정도면 직무유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학부모는 이번 대회와 관련해 “더위, 행사 관련 정보 부족, 텐트, 잡초, 음식, 음료수, 화장실, 샤워실 등 모든 게 다 문제”라고 꼬집었다. 자녀가 대회 첫날 더위로 인한 발열 및 구토, 오한 증상이 있었다는 학부모는 “발열 등 응급 비상 상황시 아이들이 부모한테 연락할 방법에 대한 어떤 매뉴얼도 안내받지 못했다. 나도 119에 전화해서 종합상황실 전화번호를 물은 뒤 다시 잼버리 병원과 통화하는 등 어렵게 어렵게 단계를 밟아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상대책 및 중앙통제 부재”라고 일갈했다. 학부모는 “2020년 우리나라 온열환자가 1078명이었는데 어제 잠깐 사이에 400명이 나왔다. 이게 정상이냐”며 “팔레트 4개 위에 텐트를 치라는데 그 구멍에서 습기가 올라오고 팔레트가 딱딱해 애들이 어떻게 자느냐”고 따졌다. 대회 전 내린 폭우로 습지로 변한 야영장에서 물에 둥둥 떠다니는 플라스틱 팔레트를 깔고 텐트를 설치해야 했는데, 그마저도 비좁아 움직일 공간이 없다며 “누가 이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었다. 학부모는 이어 “참가국 청소년들이 100만원 이상씩 냈다고 하면 430억원이다. 나라면 시멘트를 깔았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새만금 세계 잼버리에는 159개국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한국 기준 중1년~고3 리더급) 3만여명과 지도자 등 4만 3225명이 참가했다. 대원들은 보증금 약 262달러를 포함한 약 900달러(신청 당시 약 103만원)의 참가비를 납부했다. 학부모는 또 “샤워시설이 부족하고 또 옆에서 다 보이는 천막 샤워실이다. 화장실도 일부 남녀공용인데 저녁에는 전기도, 불도 안 들어오고 청소를 안 해 더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위생적인 것은 깨끗하게 해주는 게 맞지 않은가”고 주최 측과 정부의 무성의가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고가 터지고 문제를 분석할 게 아니라 사전에 예방했으면 좋겠다. 이는 정부와 관계자가 직무유기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부모는 “전기를 통해서 시원한 물하고 환경이 제공이 돼야 하며 하다못해 애들이 휴대전화 충전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쓸데없는 데 돈 쓰지 말고 사고 나서 책임 물을 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서 투자하는 것이 범정부 차원의 지원 아닌가”며 정부의 각성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 [포토] ‘입이 떡’ 벌어지는 여름 특식

    [포토] ‘입이 떡’ 벌어지는 여름 특식

    “건강하게 여름을 나길 바라는 마음뿐이죠.”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3일 광주 북구 우치동물원 코끼리사에 시원한 물줄기가 뿌려졌다. 최고 체감기온이 35~36도를 기록한 찜통더위에 지쳐 보이던 어미 코끼리 봉이(26)는 물소리가 들리자마자 종종거리는 모습으로 다가왔다. 사육사가 봉이의 몸에 물을 뿌리자 마치 구석구석 샤워를 하려는 듯 거대한 몸을 이리저리 돌리며 물세례를 맞았다. 기분이 좋은 듯 코를 하늘로 치켜들고 입으로 물을 받아먹거나, 코에 물을 가득 머금었다가 등으로 뿌리며 더위를 식혔다. 건강한 여름 나기를 위한 특별 간식도 준비됐다. 코끼리가 좋아하는 과일과 채소는 물론 영양제를 섞은 간식을 얼린 특식이었다. 봉이는 14살 딸 코끼리 ‘우리’와 함께 커다란 발로 얼음 간식을 깨트리고선 하나씩 맛을 음미했다. 차가운 간식이 마음에 들었던지 당근 하나를 입에 문 채로 다른 간식을 주워 먹기도 했다. 동물원 갈색꼬리감는원숭이에게는 장난감처럼 생긴 과일빙수가 제공됐다. 사과와 샤인머스켓, 키위 등을 얼린 빙수를 매달아 놓자 원숭이들은 손을 대보거나 흔들며 맛을 보기 시작했다. 단단하게 얼어있는 샤인머스켓 한 알을 입에 넣어 본 한 원숭이는 마치 세상을 모두 가진 듯한 표정으로 시원함을 표현하는 이른바 ‘먹방’을 보여줬다. 이들은 조금씩 녹아 흐르는 과일빙수에 혀를 슬쩍 대보며 시원함을 만끽하기도 했다. 물속에 사는 동물들도 여름 나기가 어려운 건 마찬가지였다. 사육사들은 물범에게는 살아있는 장어를, 수달에게는 얼린 연어와 전복 등 평소 주지 못했던 특별 보양식을 제공했다. 우치공원관리사무소 측은 일주일에 한 번씩 얼음 간식이나 보양식을 제공하며 동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돕고 있다. 정하진 동물복지팀장은 “요즘처럼 너무 더운 날씨에는 동물들을 냉방 장치가 있는 내실에서 지내도록 하고 있다”며 “동물들이 탈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천수 “2002년 월드컵 때 방탄소년단 급 인기”

    이천수 “2002년 월드컵 때 방탄소년단 급 인기”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천수가 과거 인기를 자랑한다. 5일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이천수가 딸 주은과 가까워지기 위해 둘만의 시간을 갖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이천수는 부쩍 사춘기가 심해진 딸 주은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아빠 업적 투어’를 기획한다. 그러나 주은은 차에 탄 순간부터 안 좋은 표정을 보이고, 이천수는 2002년 월드컵 당시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다이어리를 딸에게 건네며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이천수는 “이 시대에 아빠가 방탄소년단 급 인기였다”라고 자랑하고, 주은은 이를 듣자마자 “안 돼”라며 아빠를 만류한다. 이천수는 야심 차게 준비한 업적 투어의 시작에 앞서 자신이 태어날 때부터 비범한 인물이었다고 밝힌다. 주은이 이를 믿지 않자 이천수는 자신의 어머니인 박희야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태몽에 대해 묻는다. 박희야 여사는 “비가 오는 날 번쩍번쩍 빛이 나는 금반지 태몽을 꿨다, 빛은 스타의 상징이다”라며 이천수 탄생 비화를 전한다. 이천수는 시작부터 만족감을 드러내며 업적 투어의 첫 번째 장소인 부평고등학교로 떠난다. 이천수는 “부평고가 축구로 유명한데 실력이 뛰어나 부평대학교로 불렸다, 아빠가 그 부평대학교를 만들었다”라며 주은에게 또다시 어필을 시작한다. 이에 더불어 이천수는 자신의 후배인 전 축구선수 김정우에게 전화를 걸어 부평대학교로 불리게 한 자신의 축구 실력부터 부상 투혼도 불살랐던 미담을 들으며 흡족해한다. 하지만 이천수는 생활기록부에 적힌 자신의 성적을 보며 당황해하고, 주은은 “맨날 엄마랑 서로 공부 잘했다고 싸우지 않았냐”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과연 이천수는 자신의 업적 투어를 통해 주은과 친해질 수 있을지 오는 5일 밤 9시 25분 방송되는 ‘살림남’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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