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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소와 생과일만 고집하던 인플루언서 삼소노바 사망 “굶어죽은 듯”

    채소와 생과일만 고집하던 인플루언서 삼소노바 사망 “굶어죽은 듯”

    채소와 생과일만 먹어도 충분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며 그렇게 살아온 러시아 카잔 출신의 비건(채식주의) 인플루언서 잔나 삼소노바(39)가 최근 동남아시아 여행지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미국 대중지 뉴욕포스트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족에 따르면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잔나 디아트’란 이름으로 유명해져 수백만 팔로워를 거느린 삼소노바는 지난 21일 말레이시아에서 사망 판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은 사망 직전 그녀의 건강 상태가 몹시 좋지 않아 보였다며 “굶어 죽은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한 친구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몇 달 전 스리랑카에서 만났을 때 삼소노바가 매우 지쳐 보였고, 부어오른 다리에서 림프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며 “사람들이 치료를 위해 그를 집으로 돌려보내려 했지만, 삼소노바는 달아나 버렸다”고 전했다. 태국 푸켓의 숙소에서 다시 삼소노바를 만난 이 친구는 삼소노바가 머물던 층의 위층에 머물렀는데 “소름 끼칠 정도였다”며 “매일 아침 그를 시신으로 발견하게 될까봐 두려웠다”고 회상했다. 삼소노바의 어머니는 딸이 ‘콜레라성 감염’ 같다고 언급했지만, 공식 사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녀는 주변 사람들이 원래 나이보다 늙어 보이는 이유가 정크 푸드 때문이라고 단정하고 채식에 입문,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예 조리하지 않은 채식을 권장해 왔다. 쉽게 말해 채소도 삶거나 데쳐 먹지 말라는 것이다.삼소노바는 지난 4년 동안 “완전히 날것의 비건 음식 식단을 유지한다”며 “과일과 해바라기 새싹, 과일 스무디와 주스만 섭취한다”고 밝혀왔다. 한 지인은 삼소노바가 지난 7년 동안 잭프루트(카눈), 두리안 등 열대과일만 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그녀는 “내 몸과 마음이 매일처럼 변화하고 있다”며 자신의 식단을 홍보해 왔다. “나는 새로운 나 자신을 사랑하고, 예전 습관으로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인들은 삼소노바의 ‘건강식’ 집착이 죽음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친구는 “의사가 아니더라도 이런 식단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라며 “가혹한 말이겠지만, 어리석음으로 인해 신체가 고문당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뉴욕포스트는 조리하지 않은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체중 감소와 심장병 개선, 당뇨병 예방 등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칼슘과 비타민D 부족을 초래하는 등 영양실조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빈혈, 신경계 손상, 불임 등 부작용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정이 이런데도 그녀를 따르던 이들은 극단적인 식단 때문이 아니라 섭취했던 식품의 화학적 성분에 문제가 있었다고 여기고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비건을 고집하다 목숨을 잃는 사례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주(州)의 쉴라 오리어리(38)는 18개월 된 아들에게 소량의 과일과 채소만 먹여 숨지게 한 혐의로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 생활하수 수거하던 인도 여성 11명 15억 복권 당첨, 콩 한 조각도 나눈 둘

    생활하수 수거하던 인도 여성 11명 15억 복권 당첨, 콩 한 조각도 나눈 둘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 가정집들의 생활하수를 수거하는 일을 하는 여성 11명이 단체로 구입한 복권이 지난달 24일 1억 루피(약 15억 5300만원)에 당첨돼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미국과 유럽 등의 천문학적인 로또 당첨금에 견줘 초라한 금액이지만 가난한 이들에게는 인생 역전을 꿈꿀 만한 금액이다. 지난 6월 11일 케랄라 시의 말라푸람 지구 파라파낭가디 마을에서 가정집들의 생활하수를 수거하던 아주머니들이 복권을 사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하루에 250루피 정도를 각 가정으로부터 받고 생활하수를 모아 회사에 넘기면 회사가 이들에게 얼마간의 돈을 나눠준다. 물론 보잘것 없는 돈이라 그날 필요한 먹거리나 생필품을 사기에도 충분하지 않았다. 대다수는 대출을 받아 자녀들 교육비와 생활비로 충당하는 형편이었다. 해서 이들은 이따금 돈을 모아 복권을 사곤 했다. 인도의 많은 주에서 복권은 불법으로 규정돼 있지만 가난한 케랄라주 정부는 복권을 발행해 부족한 재정을 메우고 있고, 다른 주에 사는 이들이 구입에 나설 정도로 인기도 높다. 복권 구입에 앞장섰던 MP 라드하가 몬순 범퍼 로또를 사자고 하자 쿠티말루(72)는 돈이 없어 슬펐다고 했다. “(다른 멤버인) 체루만닐 베이비(62)가 25루피를 갖고 있으니 절반을 빌려주겠다고 했다.” 해서 다른 9명은 25루피씩 냈고, 둘은 12.5루피씩 해서 250루피의 복권을 구입했다. “어떤 순위에 당첨되든 똑같이 나누자고 합의했다. 그렇게 많은 돈을 쥐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으니까!” 당첨 다음날 한 여성이 남편에게 결과를 확인해보라고 했고 모든 여성이 당첨된 사실을 알게 됐다. 라드하는 “몬순 범퍼 로또를 구입한 지 네 번째 만에 당첨됐다. 운 좋게 네 번째 만이었다!”고 기뻐했다. 체르마닐 베이비는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행운은 늘 내 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녀의 집은 2018년 홍수 때 떠내려갔다. 새로 집을 지을 계획을 갖고 있는데 빚을 가리는 데 급급했다. 모두 비슷했다. K 빈두(50)는 지난해 신장이 좋지 않은 남편을 저세상으로 보냈다. 가족은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을 돈이 없었다. “남편은 투석을 위해 우리가 모은 돈으로 복권을 사곤 했다. 그는 우리 집을 짓다가 끝내지 못하고 떠나 이제 내가 마무리해야 한다.” 당첨금으로 15세 딸이 교육을 받아 좋은 일자리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락시미(49)는 당첨 전날 밤 온가족이 둘러앉아 파산 걱정을 했다고 했다. 건설 일을 하는 남편은 폭우 때문에 공치는 날이 많아 울상이었다. 딸 학자금 걱정을 덜 수 있어 위안이 된다고 했다. 릴라(56)는 딸 수술비를 못 댈까봐 걱정했는데 이미 집을 담보로 결혼 자금을 대출 받아 걱정이 태산이었다고 했다. 세금을 제하고 11명의 여성들은 6300만 루피를 받게 된다. 9명은 630만 루피씩을, 베이비와 쿠티말루는 630만 루피를 둘로 가르기로 했다. 생활하수 모으는 일 말고도 이들은 공중화장실과 위생처리 시설 건설 현장에서 일하곤 했다. 이들은 당첨 다음날 아침에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위생처리 회사 사무실에 출근했다. 릴라의 말이다. “우리는 한 가지를 결정했는데 우리에게 이런 번창함을 가져다준 이 일과 이 모임을 떠날 수 없다는 것이다.”
  • ‘배동성 딸’ 배수진, 재혼 계획 발표 “♥배성욱과 내년 결혼”

    ‘배동성 딸’ 배수진, 재혼 계획 발표 “♥배성욱과 내년 결혼”

    방송인 배동성의 딸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배수진(26)이 재혼 계획을 발표했다. 배수진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희 배배 커플 내년에 결혼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제 근황을 오랫동안 말을 못 했는데 오랜만에 유튜브로 제 소식을 자세히 알려 드리겠다”며 “영상 곧 업로드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수진은 웨딩 화보 촬영 영상을 함께 올리면서 “스태프분들이 핸드폰으로 찍어준 영상인데 너무 예뻐서 놀랐다. 사진들도 너무 기대된다. 제가 너무 오래전부터 찍고 싶었던 작가에게 찍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웨딩 준비하면서 제일 만족”이라고 말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배수진이 예비 신랑 배성욱과 함께 푸른 풀밭과 파도 치는 해변 등을 배경으로 화보를 촬영 중인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촬영 내내 행복한 미소를 그칠 줄 몰랐다. 배수진은 2018년 4월 뮤지컬 배우 임현준과 결혼했으나 2년 만인 2020년 5월 이혼한 바 있다. 현재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 배수진은 2021년 MBN 재혼 예능 ‘돌싱글즈’에 출연, 이혼과 관련한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았다. 배수진은 이후 지난 2월 채널A 예능 ‘결혼 말고 동거’에 남자친구 배성욱과 함께 출연해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있다고 알렸다. 배성욱은 결혼 이력이 없는 미혼으로, 배수진보다 2살 연상이며 직업은 가구판매원으로 알려져 있다.
  • 밤마다 원샷원킬…러軍 잡는 ‘바흐무트의 유령들’ 정체는

    밤마다 원샷원킬…러軍 잡는 ‘바흐무트의 유령들’ 정체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에는 밤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러시아군을 사살하는 ‘유령’ 저격팀이 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바흐무트 탈환을 시도하는 우크라이나군의 최정예 저격팀을 단독으로 인터뷰했다. 약 20명으로 구성된 이 저격팀은 지난 6개월간 바흐무트 일대에서 야간 작전을 수행하며 높은 성공률을 과시했다. ‘유령’이라는 별칭은 저격팀 지휘관의 호출부호(콜사인)에서 왔다. 시 외곽의 기지에서 만난 지휘관은 “우리가 일대에서 공포를 불러일으키면서 ‘바흐무트의 유령들’로 불리게 됐다”고 말했다. 저격팀의 기지는 러시아 포병대의 사정권 안에 있어 근처에 포탄이 떨어지곤 한다. 하지만 지휘관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포탄으로부터 숨을 수는 있어도 저격수한테서 달아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6개월간 ‘유령’ 팀이 저격한 러시아군은 524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76명은 지휘관이 담당했다. 모두가 숫자에 연연하는 것은 아니다. 콜사인이 ‘쿠지아’인 팀원은 “자랑스러워할 일은 전혀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적을 파괴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임무에서 사수를 맡은 쿠지아는 전쟁 전에는 공장에서 일했다. 그는 총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침략으로 어쩔 수 없이 무기를 들었다고 돌아봤다. 쿠지아는 “매 임무가 위험하다. 실수하면 적의 역공을 받는다”며 “물론 나도 무섭다. 바보들이나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임무에서 쿠지아는 적을 찾아내는 감적수(spotter) ‘타라스’와 둘을 최전방으로 데려갈 운전사 ‘쿠슈’와 한조를 이뤄 움직였다. 해 질 무렵이 되자 팀원들은 무장한 험비 차량에 올라탔다. 이들은 하차 지점에서 목표 지점까지 약 1.6㎞ 이상을 걸어서 이동해 밤새 임무를 수행한 뒤 새벽에 다시 기지로 돌아온다. 차에 시동이 걸리자 차에 탄 팀원들이 성호를 그었다. 운전사인 쿠슈는 전화기로 우크라이나 노래를 틀고는 간간이 이어지는 러시아군의 포격을 피해 지뢰밭 사이 흙길을 따라 이동했다. 20분 후 폐허가 된 집 근처에 차가 멈추고 저격수 쿠지아와 감적수 타라스가 문을 열고 내려 빠르게 이동했다. 운전사는 이들의 등 뒤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 외친 뒤 다시 기지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도 포격이 이어졌고 파편이 튀어 뒷바퀴 하나가 터지기도 했다. 기지에서는 지휘관과 영국에서 훈련받고 온 ‘브릿’(영국인)이라는 콜사인의 막내 팀원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들은 밤사이 거의 잠을 자지 않고 상황을 주시했다. 그 사이 ‘유령’ 지휘관은 일곱살 난 딸과 통화했다. “아빠 사랑해요”라고 외치는 아이와 그에 답하는 아버지는 평범한 부녀의 모습이었지만 지휘관은 이미 딸에게 총을 분해하는 법을 가르쳐줬다고 했다. 약 7시간 뒤, 운전사 쿠슈가 다시 차를 몰았다. 포격을 피하기 위해 전조등을 끈 채 어둠 속을 뚫고 이동해 임무를 마친 두 대원을 데리고 다시 기지로 돌아왔다. 사수인 쿠지아는 이번 임무의 목표가 단 하나였으며 한발로 적중했다고 말했다. 목표물은 전선 근처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하던 러시아 기관총 사수였다. 지난 6개월간 유령 팀이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지휘관을 포함해 몇몇이 부상하기는 했지만 사망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이날 임무도 무사히 완수했다. 쿠지아는 “다시 돌아와서, 모두가 살아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팀원들은 자신들의 활동이 당장 바흐무트 탈환으로 이어지지는 못하더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리 없이 한 번에 사살’하는 것이 적의 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지휘관인 ‘유령’은 “모든 임무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숭고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은색의 크롭티, 여장남자…日 ‘머리 없는 시신’ 피해자였다

    은색의 크롭티, 여장남자…日 ‘머리 없는 시신’ 피해자였다

    일본 삿포로에서 머리 없는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피해자가 생전 ‘여장남자’로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일본 뉴스포스트세븐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홋카이도 경찰은 지난 24일 사체손괴 및 유기 혐의로 다무라 루나(29·여)와 그의 아버지이자 정신과 의사인 다무라 슈(59)를 체포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일가족이 공모한 사건으로 봤다. 피해자 A씨(62·남)의 절단된 머리로 추정되는 신체 부분은 다무라 가족의 집 화장실에서 발견됐다. 애초 이 사건은 지난 2일 호텔 종업원이 객실에서 머리가 없는 남성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하루 전인 1일 오후 남성과 함께 입실한 또 다른 인물이 2일 새벽 혼자 여행가방을 들고 호텔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추적해왔다. 경찰은 용의자인 루나의 아버지가 현장 부근까지 차로 마중 나오는 등 범행을 사전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그의 어머니도 시신의 절단된 목이 집에 있는 것을 안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 관여 내용을 조사 중이다.“여자인 척 딸 성폭행하고 스토킹”…희생자는 ‘가짜 트랜스젠더’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 성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던 루나는 관련 행사를 찾아다녔고, 한 클럽에서 A씨를 만났다. 이후 루나가 A씨에게 성폭행을 당하며 갈등이 불거졌다고 현지 언론은 설명했다. 루나의 할아버지는 “루나는 남자를 싫어했다. 루나는 클럽에서 만난 A씨가 여성 옷을 입고 있어서 여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러브호텔에 데리고 갔고, A씨는 호텔에 들어가자마자 남자로 본색을 드러내더니 루나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는 이 과정에서 A씨가 루나와의 성관계 영상을 촬영했고, 이를 빌미로 루나에게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스토킹(과잉접근행위)했다고 전했다.그렇다면 루나는 왜 경찰에 스토킹을 신고하지 않았을까. 할아버지는 “(A씨가) 더 이상 그러지 않겠다고, 다시는 나타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A씨는 이 약속을 어기고 루나에게 계속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장을 좋아하는 A씨는 자주 방문하던 스스키노의 한 클럽에서도 문제를 일으켜 출입이 금지된 유명인이었다”고 부연했다. 언론에 공개된 사진 속 A씨는 은색의 크롭티를 입고 여장으로 변장한 상태였다. 경찰은 “이번 사건 이전에 A씨가 다무라 가족의 집에 난입했고, 슈는 그가 다시 집에 올까 봐 두려워 문 앞에서 식사하며 딸을 보호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나팔꽃과 아버지/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정은귀의 詩와 視線] 나팔꽃과 아버지/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한쪽 시력을 잃은 아버지 내가 무심코 식탁 위에 놓아 둔 까만 나팔꽃 씨를 환약인 줄 알고 드셨다 아침마다 창가에 나팔꽃으로 피어나 자꾸 웃으시는 아버지 ―정호승 ‘나팔꽃’ 여름은 꽃의 계절이다. 무궁화가 이렇게 예쁜 꽃인지 올여름 처음 알았다. 흰 꽃, 분홍 꽃만 있는 게 아니라 자주, 빨강, 색깔도 다양하다. 무궁무진 피어난다고 무궁화인가. 가만히 들여다보니 꽃 한 송이마다 벌이 한 마리씩 들어가 있다. 꿀벌이 귀한 시절이 되고 보니 열렬한 꿀벌을 품은 무궁화가 신기해서 한참을 들여다보고 서 있었다. 나팔꽃은 여름 아침에 만나는 꽃이다. 마을버스 종점 근처 풀숲에서 철조망 밖으로 피어나는 보라색 나팔꽃을 만난다. 완강한 철조망을 사뿐히 통과한 나팔꽃은 연약하면서도 강인하다. 사진을 찍으려고 경사진 길에서 애를 쓰는 내게 곁을 지나던 분이 “꽃이 참 예쁘지요?” 하신다. “네 참 예쁘네요” 하니 “언니도 꽃만큼 예뻐” 하신다. “고맙습니다” 하고 돌아보니 연세가 한참 많은 분이 아침 선물을 툭 던져 주며 씩씩하게 지나신다. 우리는 눈으로 서로 웃음을 바꾸었다. 정호승 시인의 시 ‘나팔꽃’은 슬프고도 기쁜 시다. 시 속의 아버지는 한쪽 시력을 잃으셨다. 그래서 나팔꽃 씨를 환약인 줄 알고 드셨단다. 난처하고 답답하다. 짧은 4행 다음 3행은 아버지가 나팔꽃이 된다. 아침마다 창가에 피어나는 나팔꽃 아버지. 시는 생략과 축약, 침묵의 미학이 도드라지는 언어 예술이다. 생략된 부분을 독자의 상상력으로 메꿀 수 있다. 그게 시를 읽는 재미다. 앞의 4행과 뒤의 3행 사이 시간이 훌쩍 지났다고 상상해 본다. ‘드셨다’와 ‘웃으시는’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차가 있다. 나팔꽃 씨를 환약으로 엉뚱하게 착각하시던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이제 시인은 나팔꽃을 통해 그리운 아버지를 만난다. 아버지가 눈앞에 살아 계시면 나팔꽃을 아버지로 보기란 쉽지 않다. 돌아가신 다음의 부재가, 그리움이 이런 상상을 가능하게 한다. 아버지는 이제 매일 꽃으로 피어나 아들에게 웃음을 선사하신다. 시인은 언젠가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나팔꽃 씨를 환약으로 잘못 알고 드시려는 걸 보고 시상을 떠올렸다고 말한 적이 있다. 시는 한 아버지를 모든 아버지로 바꾼다. 시가 주는 공감의 힘이다. 저마다 다른 기억 속에 있는 우리 모두의 아버지가 ‘나팔꽃’에 겹쳐 보인다. 먼 남도에 계시는 우리 아버지도 한쪽 시력을 잃으셨다. 황반변성이란 병을 너무 늦게야 알았다. 그런 눈으로 아버지는 산책 중에 사진을 찍어 딸에게 보내 주신다. 해가 뜨는 바다, 해가 지는 바다를, 바닷가 모래사장 위를 걷는 갈매기를, 백사장에 앉아 쉬는 엄마를 아버지는 절묘하게 포착하신다. 한쪽 눈을 잃으셨지만 다른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시는 아버지. 육체에 어쩔 수 없이 드리우는 어둠 너머의 시선이다. 나팔꽃과 아버지, 아버지의 바다를 생각하며 오늘 아침, 나도 새 일렁임으로 시작한다.
  • ‘이민자의 딸’ 29년 만에 프랑스 자존심 세웠다

    ‘이민자의 딸’ 29년 만에 프랑스 자존심 세웠다

    태국 출신 이민자의 딸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조국인 프랑스 골프팬들의 한을 풀었다. 1994년 시작된 이 대회는 프랑스에서 열리지만 이제까지 프랑스 선수가 우승한 적은 없었다. 부티에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부티에가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하자 그린 주변의 프랑스 관중들은 프랑스 국기를 흔들며 함성을 쏟아냈다. 시상식에서 부티에는 프랑스 국기를 어깨에 휘감고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환호성을 질렀다. 부티에는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부모는 모두 태국에서 건너온 이민자다. 인터뷰에서 부티에는 “어릴 때부터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특별했던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 골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꿈을 이뤘다”면서 “가족과 함께여서 더 좋다. 가족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가족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다”며 가족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프랑스 선수가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것도 오랜만이다. 이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프랑스 선수는 1967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캐서린 라코스테, 2003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파트리샤 뫼니에 르부에밖에 없다. 부티에는 2019년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L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21년 숍라이트 클래식, 지난 5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내며 특급 선수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챔피언인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부티에에게 6타 뒤진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아림이 공동 3위(7언더파 277타)로 가장 잘했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69타를 친 김아림은 지난 4월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4위 이후 시즌 두 번째 톱10을 차지했다. 김아림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마무리가 좋지는 않았다”면서 “그래도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끝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김수지는 넬리 코르다와 같이 공동 9위(5언더파 279타)에 올랐고 박민지(2언더파 282타)는 고진영과 함께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 아내 목 졸라 살해한 영국 남성 키프로스에서 19개월 만에 석방

    아내 목 졸라 살해한 영국 남성 키프로스에서 19개월 만에 석방

    1일 아침 6시 13분쯤 제목을 손질하고 피의자가 종신형이 선고될 것을 우려했다는 내용 등 세세하게 손질합니다. 지중해 키프로스에서 은퇴 후를 함께 보내던 부인이 중병에 걸려 제발 세상을 떠나게 도와달라고 하자 조력 살해한 영국인 남편이 31일(현지시간) 풀려났다. 그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노섬벌런드에서 광부로 일했던 데이비드 헌터(76)는 2021년 파포스 섬의 자택에서 아내 재니스(당시 74)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19개월 재판 전 구금 상태로 지낸 것으로 충분하다며 석방을 명했다. 그는 처음에 과실 치사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검찰과 피고인 측은 지난해 11월 형량 거래까지 합의했다. 하지만 막판 뒤집혔다. 검찰이 살해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해 재판을 이어왔고, 이날 선고 공판이 열렸는데 우려했던 종신형이 아니라 2년형인 데다 구금된 기간을 게산해도 아직 다 채우지 않았는데도 석방했다. 조력 자살이라 할 만한 정도로 남편의 정상을 참작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굉장히 예외적인 법원 결정이라 할 수 있다 파포스 지방법원 앞에서 그는 응원해 준 ‘막장(colliery, 갱도)’ 식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들이 없었더라면 나는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 갱도에서 일하면 모두 가족이 된다.” <기자는 화순광업소의 폐업 2주 전 모습을 그린 한 방송사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막장’이란 표현이 막연하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만큼 부정적인 의미만이 아니라 상당히 긍정적이고 따듯한 요소를 지닐 수 있음을 알게 됐다.> 감회를 묻자 그는 “설명할 수가 없다. 미안하다.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표현할 단어를 찾으면 좋겠는데 할 수가 없다. 2년 동안 늘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상당한 압박을 느꼈다. 재판 내내 그는 혈액암을 앓던 아내가 목숨을 끊게 해달라고 “울며 간청했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변호인단은 집행유예를 선고해달라고 간청했다. 그들은 8월 18일쯤 석방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교도소는 이날 곧바로 석방했다. 지난주 석방 심사 도중 그의 변호사 릿사 페크리는 그의 동기가 “건강 문제 때문에 그녀가 헤쳐나가야 할 모든 어려움으로부터 그녀를 해방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변론했다. 그는 최후변론을 통해 다시 한 번 “아내가 간청하지 않았더라면 52년을 함께 산 그녀를 백만년을 간호하더라도 질식사 시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정에서 손으로 어떻게 아내의 입과 코를 막았는지 보여줬고, 아내가 히스테리를 부려 그녀의 희망을 들어주겠다고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아내의 죽음을 확인한 뒤 약을 많이 먹어 극단을 선택했는데 응급요원들이 제때 도착하는 바람에 목숨을 구했다.미칼리스 드로우시오티스 재판장은 “전형적인 사건은 아니다”면서 “인간의 목숨을 해치는 것은 범죄다. 아무리 높은 미덕을 갖추고 있더라도 말이다. 목숨을 해치는 것은 범죄다. 우리가 지금 보는 것은 사랑의 감정에 기초하고, 질병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을 구해내려는 목적으로 인간의 목숨을 해친 독특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노퍼크에 사는 두 사람의 딸 레슬리 코손은 지난 19개월이 가족에게 “살아 있는 악몽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사랑하는 우리 아빠가 풀려나 기분 좋고 다행이다. 오늘은 우리 가족의 삶이 다시 재건되는 날”이라면서 “이제야 제대로 엄마를 추모할 수 있게 됐다. 모든 사람이 우리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우리 가족이 어머니의 상실로 인한 슬픔을 다독일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당분간 부녀는 키프로스에 머물며 아내이자 어머니의 묘를 찾아가 적절한 작별의 예를 갖출 것이라고 했다. 전에 살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재니스의 무덤이 있다고 했다. 남편도 한 번도 찾아가보지 못했다. 어떤 먹먹함으로 데이비드가 재니스의 무덤을 찾아가고 적절한 작별을 하게 될지 상상조차 쉽지 않다.
  • 서정희 “시모 은장도 선물로 줘, 전남편 서세원에 복종”

    서정희 “시모 은장도 선물로 줘, 전남편 서세원에 복종”

    방송인 서정희가 전 남편인 고(故) 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 말미에는 서정희가 출연하는 회차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이날 서정희는 “시어머님이 처음에 저한테 선물 주신 게 은장도였다”라고 입을 뗐고, 이후 전 남편인 고 서세원을 언급하면서 “저희 남편이 ‘야’라고 부르면 ‘복종’이라고 답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서정희는 “무릎 꿇고, 순종하고, 섬기고, 참고 (했다)”라며 결혼 생활을 암시하는 말을 남기기도. 그러면서 “제가 암으로 힘들었지만 이후로도 전남편의 사망 소식까지 (전해졌다)”라고 얘기하며 본편에서 과연 어떤 이야기를 꺼내놓을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한편 서정희는 지난 1982년 서세원과 결혼해 슬하에 딸 서동주와 아들 서종우(개명 전 서동천)를 뒀다. 두 사람은 연예계 잉꼬 부부로 알려졌지만 지난 2015년 이혼했다. 서세원은 지난 4월 20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갑작스레 사망했다.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 자기 수업 들은 딸 A+ 준 연세대 교수…“다른 교수도 하는데”

    자기 수업 들은 딸 A+ 준 연세대 교수…“다른 교수도 하는데”

    대학생 딸에게 자신의 교과목을 수강하게 하고 A+학점을 준 대학교수가 학교로부터 받은 징계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냈지만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잇달아 패소했다. 31일 서울고법 민사15부(부장 윤강열)는 연세대학교 교수 A씨가 학교법인을 상대로 낸 정직 처분 무효 확인 등 소송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지난 2017년 2학기 같은 대학에 다니는 딸에게 자신의 과목을 수강하라고 권유했고, 이 수업에서 딸은 A+ 학점을 받았다. 당시 A씨는 딸과 함께 사는 집에서 시험문제를 출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학기에 딸이 A+를 받은 과목은 A씨 강의를 포함해 2개 과목뿐이었다. 교육부의 2019년 종합감사 과정에서 이런 문제를 적발했고, 이에 연세대는 이듬해 A씨에게 정직 1개월 징계를 내렸다. A씨는 10년간 답안지를 보관해야 한다는 학교 규정에도 불구하고 딸이 수강했던 2017년 2학기를 포함해 2018년 2학기까지 수강생들의 답안지를 폐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측은 재판부에 “자녀가 수강을 회피해야 한다는 내부 규정이 없었고, 연구실에 있던 프린터 토너 통이 엎어지면서 답안지들이 오염돼서 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또 A씨는 같은 학교 다른 교원도 자녀의 강의 수강을 회피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징계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징계처분을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해 10월 1심은 A씨 청구를 기각했다. 1심은 “성적 평가가 학생의 주요 관심사일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학점이 장래 진로나 취직 등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공정성 유지 의무를 다하지 못한 원고의 징계 사유는 비위 정도가 상당히 중하다”고 짚었다. A씨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2심은 “1심 판결은 정당하다”며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2심은 “원고가 자녀가 제출한 답안지 등을 폐기함으로써 실제로 자녀가 제출한 답안지에 기초해 점수가 부여됐는지, 의문스러운 정황은 없는지, 다른 학생이 제출한 답안지와 자녀의 답안지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등도 검증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 “딸내미 많이 아팠구나…못난 아빠 용서해다오” 서이초 교사 父 편지

    “딸내미 많이 아팠구나…못난 아빠 용서해다오” 서이초 교사 父 편지

    지켜주지 못한 못난 아빠를 용서해다오.지난 29일 전국 교사 3만여명(주최 측 추산)은 교권 침해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며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에 모여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집회는 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교사 A씨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후 이어진 추모 영상에서 A씨의 부친이 딸에게 남긴 짤막한 편지가 공개됐다. A씨의 부친은 “이쁜 딸내미와 함께한 지난 세월이 아빠는 행복했는데 딸내미는 많이 아팠구나”라면서 “지켜주지 못한 못난 아빠를 용서해다오”라고 적었다. 이어 “부디 그곳에서도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곳이 너의 희망이 되기를 간절하게…”라며 편지를 끝맺었다. 부친이 직접 손으로 써 내려간 편지가 공개되자 집회 현장 곳곳에서는 동료 교사들의 울음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편지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도 퍼졌다. 이를 본 사람들은 “어떤 심정으로 쓰셨을지 감히 짐작도 안 된다” “부모 심정 생각하니 울컥한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꿈 이루시길” “선생님도 이리 귀한 자식이었다. 가해자들은 천벌 받길 바란다” “자기 자식만 귀한 줄 아는 학부모들 제발 정신 차려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2년 차 초등교사였던 A씨는 지난 18일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교육계에서는 A씨가 학급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안 등으로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망 경위를 제대로 규명해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이에 교육부는 서울교육청과 합동조사단을 꾸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로 했고, 경찰도 관련 사안에 대해 조사 중이다. 지난 22일에 이어 두 번째로 주말에 열린 이날 집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교사들이 모였다. 교사들은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자발적인 참가자를 모집했고, 지난 집회와 마찬가지로 검은색 옷차림으로 참석했다. 이들은 체감온도 35도의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주최 측은 “본 집회는 가르치고 싶은 교사, 배우고 싶은 학생들에게 정상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면서 “우리 교사들은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더는 무너지도록 둘 수 없다”며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과 교사의 교육권 보장,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을 촉구했다.
  • 김환 “20대에 정관수술…의사가 돌려보내려 해”

    김환 “20대에 정관수술…의사가 돌려보내려 해”

    국내 최초 자연 분만으로 네쌍둥이를 얻은 부부가 정관수술을 받은 일화를 밝혔다. 8월 1일 티캐스트 E채널에서 방송되는 ‘쩐생연분’에는 결혼 4년 차, 첫째 딸에 이어 국내 최초로 네쌍둥이 자연 분만에 성공한 김환·박두레 부부가 출연한다. 28세 젊은 나이에 다섯 아이의 아버지가 된 김환은 “현재 부부 모두 육아 휴직 중인데 아이들 육아 비용이 상당하다. 들어오는 수입에 비해서 지출이 너무 크다”며 경제적인 고민을 토로한다.이런 남편과 달리 아내는 6번째 아이의 이름을 미리 지어놓았다며 넌지시 출산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끈다. 이에 남편 김환은 “그건 좀 곤란하다. 아내가 여섯째 아이의 이름을 지어놨다고 하길래 바로 병원 예약해 정관 수술을 받았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낸다. 김환은 “가장 빠른 날짜로 예약을 잡고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께서 차트에 뜬 제 나이를 보더니 ‘96년생이 뭐 하러 왔냐’고 물었다. ‘애는 있냐’고 물으시더니 돌려보내려 하시더라. 아이가 다섯명 있다고 답하니까 그때야 제 눈을 보더니 태도가 조금 달라지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수술해 주셨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긴다. 김구라는 “누가 봐도 특이한 케이스이긴 하다. 여러모로 대단한 부부다”라고 전했다.
  • 한국 펜싱, 아쉽게 ‘5연속 톱3’ 못 찔렀지만 女사브르 단체전 동메달로 유종의 미

    한국 펜싱, 아쉽게 ‘5연속 톱3’ 못 찔렀지만 女사브르 단체전 동메달로 유종의 미

    한국 펜싱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4년 만에 동메달을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종합 7위로 마무리해 아쉽게 5회 연속 톱3를 달성하지 못했다. 윤지수, 전하영(이상 서울시청), 전은혜(인천 중구청), 최세빈(전남도청)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3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헝가리, 프랑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국은 2019년 부다페스트 대회 동메달 이후 4년 만에 세계선수권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입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 2021년 대회가 열리지 않았고, 지난해 카이로 대회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한국은 11위에 그쳤다. 16강전에서 튀르키예를 45-21, 8강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을 45-43으로 제친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헝가리에 39-45로 져 3·4위전으로 밀렸으나 우크라이나를 45-32로 제압하고 시상대에 올랐다. 이날 3·4위전에서는 앞서 열린 개인전에서 러시아 선수와 경기 뒤 악수를 거부했다가 실격당한 올하 하를란이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번 실격으로 내년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필요한 랭킹 포인트를 딸 기회가 사라진 하를란에게 올림픽 출전을 약속했고, 국제펜싱연맹(FIE)은 단체전 출전은 허용했다. 하를란은 우크라이나가 한국에 패해 메달 획득이 불발되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결승에선 헝가리가 프랑스를 45-38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헝가리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도 한국의 5연패를 가로막았다. 한국 펜싱은 같은 날 열린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선 7위에 자리해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1개(남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 2개(여자 에페 단체전·여자 사브르 단체전)를 따내 종합 7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펜싱은 2017년 라이프치히 대회에서 처음 종합 3위(금1·은2)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대회(금3·종합 2위)까지 4회 연속 세계 ‘톱3’을 지켜왔으나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남자 사브르가 단체전 5연패를 이루지 못하고 여자 에페도 단체전 2연패에 실패한 데다 개인전에서도 메달을 보태지 못해 5연속 톱3을 달성하지 못했다. 종합 우승은 금 4, 은 4개, 동 2개의 개최국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헝가리가 금 3, 동 1개로 2위.
  • ‘이민자의 딸’ 부티에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이민자의 딸’ 부티에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태국 출신 이민자의 딸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조국 프랑스 골프팬들의 한을 풀었다. 1994년 시작된 이 대회는 프랑스에서 열리지만, 이제까지 프랑스 선수가 우승한 적이 없었다. 부티에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부티에가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하자 그린 주변의 프랑스 관중들은 프랑스 국기를 흔들며 함성을 쏟아냈다. 시상식에서 부티에는 프랑스 국기를 어깨에 휘감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를 질렀다. 부티에는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부모는 모두 태국에서 건너온 이민자다.인터뷰에서 부티에는 “어릴 때부터 지켜보는 것만도 특별했던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 골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꿈을 이뤘다”면서 “가족과 함께여서 더 좋다. 가족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가족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가족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프랑스 선수가 메이저대회 제패한 것도 오랜만이다. 이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프랑스 선수는 1967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캐서린 라코스테, 2003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파트리샤 뫼니에 르부에밖에 없다. 부티에는 2019년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LPGA투어 첫 우승을 자치했고, 2021년 숍라이트 클래식, 지난 5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내며 특급 선수 반열에 올랐다.지난해 챔피언인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부티에에 6타 뒤진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아림이 공동 3위(7언더파 277타)로 가장 잘 했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69타를 친 김아림은 4월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4위에 이후 시즌 두 번째 톱10을 차지했다. 김아림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마무리가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끝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김수지는 넬리 코르다와 같이 공동 9위(5언더파 279타)에 올랐고, 박민지(2언더파 282타)는 고진영과 함께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 “한줌 흙보다 좋은 일에”…4명 살리고 떠난 20대

    “한줌 흙보다 좋은 일에”…4명 살리고 떠난 20대

    삶의 끝에서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기보다는 좋은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던 20대 여성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장태희(29)씨가 지난 15일 경북대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양측 신장을 기증했다고 31일 밝혔다. 장씨는 지난 5월 20일 자주 찾던 카페로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교통사고가 나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장씨가 생전 생명나눔 실천에 대한 뉴스를 보다가 “죽으면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건데 나도 좋은 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해 그 뜻을 이뤄주기 위해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장씨의 가족들은 한달, 두달, 1년이 지난 후 딸의 몸 일부라도 어디선가 살아 숨 쉬고 있다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것 같았다. 경북 칠곡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장씨는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늘 남을 먼저 배려하는 자상한 사람이었다. 그는 그림 그리기와 프랑스 자수를 좋아해 디자인을 전공한 뒤 가게를 차리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 장씨의 어머니 한정예씨는 “사랑하고 사랑하는 내 딸 태희야. 다음 생애에는 더 밝고 씩씩하게 긴 생을 가지고 태어났으면 좋겠다. 우리 태희, 아빠 엄마 오빠가 너무 많이 사랑하고, 잊지 않고 가슴속에 영원히 간직하고 살게”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야 하는 힘든 순간에 또 다른 아픈 이를 위해 기증을 선택하기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면서 “기증자가 영웅으로 존경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월북 낙인’ 지우니 보인다… 억압 뚫은 대담함

    ‘월북 낙인’ 지우니 보인다… 억압 뚫은 대담함

    식민지·해방시대의 1세대 서양화가유족 소장 등 120여점 예화랑 전시‘가족’ ‘모델’ 등 마티스 색채 흡수해“자유자재 독자적 화풍 재평가 필요” 모란꽃 민화가 걸린 초록빛 실내에 한 가족이 앉아 있다. 잠든 아이를 품에 안은 어머니의 표정에선 점점 불러오는 배처럼 근심이 피어난다. 어린 딸은 붉은 탁자 위에 턱을 괴고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다. 1세대 서양화가이자 월북작가인 임군홍(1912~1979)이 한국전쟁 직후인 1950년 남한에서 그린 마지막 그림이자 미완성작인 ‘가족’이다. 지난 25일 임군홍 개인전이 열린 서울 신사동 예화랑에서 만난 화가의 차남 임덕진(75)씨는 “그림 속 잠든 아이가 바로 나”라며 “세상 떠날 때까지 곁에서 떨어뜨리고 싶지 않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식민지 시대와 해방 공간을 거치며 예술정신 하나로 살았던 사람으로, 틀에 얽매이지 않는 대담한 화풍을 구사했다”고 회고했다. 1930~1940년대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 왔으나 이후 ‘월북 작가’라는 낙인에 갇혀 우리 미술사에서 잊혀진 임군홍의 작품 세계 전모가 예화랑 3층 건물을 채웠다. 유화만 80여점으로 수채화, 스케치 등을 합치면 120여점에 이른다. 지난 4월 예화랑 45주년 기념 전시를 열며 작가의 작품 8점을 포함시켰던 김방은 대표는 “전시 뒤 임 선생님 댁에 가 작품들을 살펴보니 억압된 시공간에서도 독학으로 자신만의 화풍을 일군 화가의 담대함이 놀라웠다. 이를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유족들이 73년간 작품을 지켜 온 덕에 전시는 더 탄력을 받았다. 유족이 1986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던 주요작 ‘소녀상’, ‘북평낭’, ‘여인좌상’, ‘모델’ 등 5점도 나왔다. 전시에서는 표현주의, 인상주의 등 서양화의 다양한 양식과 기법을 빠르게 흡수하고 인물화, 풍경화, 정물화 등 유연하게 넘나들었던 작가의 면면이 체감된다.전시 때마다 뽑혀 나간다는 ‘모델’(1946)은 시원스레 뻗은 여인의 팔다리와 탐스러운 연꽃, 붉은 슬리퍼 등 과감한 인체 표현과 색의 활용이 마티스의 색채와 화면 구성을 연상시킨다. 중일전쟁의 폭력으로 가슴을 유린당한 여인의 참혹을 그린 ‘상처받은 여인’(1940년대)은 어두운 색채, 거친 붓질로 대상에 공감하게 한다. 이육사의 시가 떠오르는 ‘청포도’(1940년대), ‘유채꽃이 있는 정물’(1930년대) 등 소담스러운 정물화들도 눈에 띈다. 1939~1946년 중국 한커우(현재 우한 지역)에 살며 베이징으로 자주 사생 여행을 떠났던 작가는 모네의 ‘루앙 대성당’처럼 계절, 날씨, 시간대를 달리해 특정 장소의 풍광을 거듭 그렸다. 전시에도 자금성과 이화원, 천단 등을 그린 작품이 여러 점 나와 같은 풍경이지만 달라진 감흥과 분위기, 빛과 색의 차이를 비교해 보는 재미를 준다. 김인혜 미술사가는 “임군홍은 서양의 양식을 모방하고 시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도적으로 기법과 양식을 선택하고 대상을 대면한 순간 느낀 정감을 자유자재의 회화로 구현해 냈다. 이런 진전의 과정은 스스로에게 성취감을 안겼을 것이고 이것이 그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화가이기를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일 것”이라며 재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는 9월 26일까지. 무료.
  • “정신병? 사람이 필요한 사람일 뿐”…시골마을은 ‘시설’과 이웃이 됐다[마음의 정책]

    “정신병? 사람이 필요한 사람일 뿐”…시골마을은 ‘시설’과 이웃이 됐다[마음의 정책]

    입소자는 마을 돕고, 마을은 사회 복귀 돕고… 10년째 이웃사촌자·타해 위험 없는 환자 14명사회복귀 훈련받는 재활시설“주민들과 밑반찬도 나눠 먹어” “○○○에 의한 범죄인가요?” 강력범죄가 발생하면 각종 매체들은 범죄자의 ‘정신 병력’에 집중한다. 2021년 경찰 통계연보를 보면 전체 범죄자 중 정신장애인 비중은 0.7%(조현병은 0.04%), 강력범죄자 중 정신장애인 비중이 2.4%인데도 조현병 등 중증질환자에게 ‘예비 범죄자’란 낙인을 찍는다. 섣부른 판단이 만든 낙인은 정신질환자를 사회로부터 고립시키고 고립은 재활을 어렵게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치료 및 관리를 받는 정신질환자들이 지역으로 복귀해 ‘안전한 사회’의 일원이 될 방안을 ‘마음의 정책’ 연재를 통해 모색한다.“가온누리에서 노인회관에 기증한 배추 30포기로 김장을 해서 지금까지 먹고 있어요. 얼마 전에 우리도 콩나물 반찬이 많길래 나눠 드렸죠.” 30일 서울신문이 만난 충남 아산시 권곡동 통장 최향선(71)씨는 정신재활시설 ‘가온누리’에 대해 “우린 그저 평범한 이웃”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가온누리와 10년째 이웃하며 살아가고 있다.가온누리는 자·타해 위험이 없다는 의사 진단서를 받은 14명의 정신질환자가 입소해 사회복귀훈련을 받는 재활시설이다. 시설 바로 앞에 노인정이 있고 주택과 식당이 밀집해 있다. 5분 거리에 중·고등학교도 있다. 진단서가 보증하듯 ‘무사고’로 10년을 주민들과 부대끼며 지내고 있다. 혐오시설이라고 배척받는 정신재활시설이 마을의 일원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신대호 가온누리 원장은 “백일의 마법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로의 문을 두드리고 탐색하며, 불안과 두려움을 떨치는 데 석 달이 필요했다. “마을로 이사하고 주민들께 인사 드리려고 음식을 가져갔는데 안 받겠다는 분들이 태반이었고, 문전박대도 많이 당했습니다. 하지만 금세 바뀌었어요. 몇몇 분들이 저희가 드린 음식을 받으시며 마음을 열자 얼마 뒤 ‘왜 우리 집은 음식 안 주냐’고 먼저 말을 건네주는 분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연 뒤에도 우여곡절은 많았다. 하루는 동네 한 집에서 속옷이 사라졌는데 가온누리 입소자가 훔쳐간 것 같다며 주민이 시설을 찾았다.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는 취침 시간이며, 낮에는 바깥에 함부로 나가지 않는다고 설명해도 소용이 없었다. 결국 신 원장이 시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입소자들이 의심 받을 때마다 녹화 영상을 보여 주면서 오해가 사라졌다. 입소자들이 담배를 자주 피워 민원이 들어온 적도 있다. 신 원장은 “정신재활시설이 뭐 하는 곳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아 보여 드리려고 일부러 담장을 없앴는데 어르신들이 당장 담장을 세우라고 하셨다. 그래서 울타리를 만들고 입소자들에게 마당 밖에서 절대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했다”고 돌아봤다. 골목길에서 입소자들이 배드민턴을 치다가 어르신들께 길을 막는다고 혼이 난 적도 있다. 이 정도가 가온누리가 얽힌 사건 사고의 전부다. 최 통장은 “가온누리가 처음 왔을 때 동네가 술렁술렁했다”고 회상했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었는데, 이웃하며 지내다 보니 오히려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노력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온누리 입소자들이 오갈 때도 열을 맞춰 걷고 눈이 올 때는 골목길의 눈도 열심히 치우는 겁니다. 어르신들 집에 고장 난 물건이 있으면 고쳐 주고 노인회관에 불편함은 없는지 살뜰히 살피고 2층에 도시가스도 신청해 깔아 주었어요.” 중증정신질환자에 의한 강력범죄는 주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환자들에 의해 발생한다. 정기적으로 진료와 보살핌을 받고 제때 약을 복용하면 정신질환은 관리된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신질환자가 남을 해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타해보다 훨씬 많은 게 자해나 자살”이라면서 “(가온누리와 같은) 정신재활시설 이용자가 이웃을 해친 경우는 최근 10년이든 20년이든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시설은 기본적으로 자·타해 위험이 없다는 의사 진단서가 있어야 올 수 있고 훈련된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매일 관찰하기 때문에 위험도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불안감’을 떨친 마을 주민들은 가온누리 정착을 돕기 시작했다. 이 지역에서 동일주유소를 운영하는 홍영기 대표는 가온누리 입소자 2명을 채용해 세차를 맡겼다. 홍 대표는 “일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지금은 업무에 능숙해졌고 기존 직원들과도 호흡을 잘 맞춘다”면서 “작은 실수를 할 때도 있지만 눈감아 준다”며 웃었다. 그는 “정신질환자가 아니더라도 지칠 때엔 누군가 옆에서 잡아 줘야 한다”면서 “입소자들의 회복에도 역시 ‘사람’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주유소에서 일하며 임대아파트를 장만해 시설에서 독립한 2명은 가온누리 입소자들의 롤모델이 됐다. 직업을 갖고 사회 복귀를 꿈꾸는 정신질환자들은 제때 약을 먹고, 자신의 상태를 살피며 적극적으로 관리하려는 선순환 궤도에 오르게 된다. 마트에서 카트(손수레) 정리를 하는 가온누리 입소자 최모(62)씨는 “돈을 모아 독립해서 살고 싶다”면서 “딸에게 도움을 준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잘 살아서 용돈이라도 주고 싶어 열심히 일한다”고 했다. 그는 “처음 일하러 갔을 때는 시설에서 왔다고 하니 ‘이상한 사람이지 않나’라는 시선으로 보는 게 느껴졌지만 그럴수록 더 잘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먼저 다가가서 인사하니 지금은 다들 잘 지낸다”고 했다. 최씨와 함께 일하는 심모(43)씨는 “일을 하면서 적극성이 생겼고 할수록 능숙해지니 일에도 재미가 붙는다”고 귀띔했다. 6~7세 때부터 시설에서 생활해 온 이모(22)씨는 물류센터에서 일하며 지금까지 2500만원을 모았다며 해맑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지금은 계약직인데 정규직이 되는 게 목표”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사람같이 사는 사람.’ 신 원장은 시설 입소자들의 소망을 한 마디로 정리했다. “한번은 우리 회원들이 영화를 보러 가고 싶다는 거예요. 제가 인솔해 다 같이 극장에 갔는데 영화를 제대로 본 사람이 한 명도 없었어요. 팝콘과 콜라를 먹더니 다들 상영관을 나가더라고요. 영화 관람이 목적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처럼 영화관에서 팝콘과 콜라를 먹는 일상을 경험해 보고 싶었던 것이었어요.” 그는 “중증정신질환 진단을 받는 건 무기징역 선고를 받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사회로부터 배척당하고 결국에는 고립되는 창살 없는 감옥의 삶이 돼서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국가의 지원 체계가 부족한 상황에서 정신질환자의 병증을 오롯이 감내해야 했던 가족들이 등을 돌릴 때도 있다. “명절 때 집에 다녀왔다가 무너지는 입소자도 많습니다. 한번은 아침에 간 회원이 점심도 안 먹고 돌아왔길래 아무것도 묻지 않고 삼겹살 구워 같이 밥을 먹었죠. 나중에 물어보니 가족들이 자신에게 한마디 말도 건네지 않더라는 거예요. ‘네가 없어서 편했는데 왜 온 거냐’라는 싸늘함이 느껴졌대요.” 결국 방법은 사회복귀 훈련을 통한 독립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가온누리와 같은 정신재활시설은 전국에 349곳뿐이며 수용 가능한 인원은 6900여명에 불과하다. 정신재활시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시설별로 평균 6명이 입소 대기 중이다. 사회적 편견 때문에 시설 신설도, 이전도 쉽지 않다. “사람답게 살고 싶은 욕망은 다 똑같아요. 저도 생활해 보니 일반 사람들과 별다를 게 없어요. 품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통장 최씨의 소망이다.
  • ‘월북 낙인’ 지우니 보인다...억압 뚫은 대담함

    ‘월북 낙인’ 지우니 보인다...억압 뚫은 대담함

    모란꽃 민화가 걸린 초록빛 실내에 한 가족이 앉아 있다. 잠든 아이를 품에 안은 어머니의 표정에선 점점 불러오는 배처럼 근심이 피어난다. 어린 딸은 붉은 탁자 위 턱을 괴고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다. 1세대 서양화가이자 월북작가인 임군홍(1912~1979)이 한국전쟁 직후인 1950년 남한에서 그린 마지막 그림이자 미완성작인 ‘가족’이다. 지난 25일 임군홍 개인전이 열린 서울 신사동 예화랑에서 만난 화가의 차남 임덕진(75)씨는 “그림 속 잠든 아이가 바로 나”라며 “세상 떠날 때까지 곁에서 떨어뜨리고 싶지 않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식민지 시대와 해방 공간을 거치며 예술정신 하나로 살았던 사람으로, 틀에 얽매이지 않는 대담한 화풍을 구사했다”고 회고했다.1930~1940년대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 왔으나 이후 ‘월북 작가’라는 낙인에 갇혀 우리 미술사에서 잊혀진 임군홍의 작품 세계 전모가 예화랑 3층 건물을 채웠다. 유화만 80여점으로, 수채화, 스케치 등까지 120여점에 이른다. 지난 4월 예화랑 45주년 기념 전시를 열며 작가의 작품 8점을 포함시켰던 김방은 대표는 “전시 뒤 임선생님 댁에 가 작품들을 살펴보니 억압된 시공간에서도 독학으로 자신만의 화풍을 일군 화가의 담대함이 놀라웠다. 이를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마티스 색채, 도상 연상시키는 ‘모델’ 눈길인물, 정물, 풍경 등 장르 자유자재 넘나들어 작가의 부재 이후 유족들이 73년간 작품을 지켜온 덕에 전시는 더 탄력을 받았다. 유족이 1986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던 주요작 ‘소녀상’, ‘북평낭’, ‘여인좌상’, ‘모델’ 등 5점도 나왔다. 전시에서는 표현주의, 인상주의 등 서양화의 다양한 양식과 기법을 빠르게 흡수하고 인물화, 풍경화, 정물화 등 장르를 유연하게 넘나들었던 작가의 면면이 체감된다.전시 때마다 뽑혀 나간다는 ‘모델’(1946)은 시원스레 뻗은 여인의 팔다리와 탐스러운 연꽃, 붉은 슬리퍼 등 과감한 인체 표현과 색의 활용이 마티스의 색채와 화면 구성을 연상시킨다. 중일전쟁의 폭력으로 가슴을 유린당한 여인의 참혹을 그린 ‘상처받은 여인’(1940년대)은 우울하고 어두운 색채, 거친 붓질로 대상에 공감하게 한다. 이육사의 시가 떠오르는 ‘청포도’(1940년대), ‘유채꽃이 있는 정물’(1930년대) 등 소담스러운 정물화들도 여럿 눈에 띈다. 1939~1946년 중국 한커우(현재 우한 지역)에 살며 베이징으로 자주 사생 여행을 떠났던 작가는 모네의 ‘루앙 대성당’처럼 계절, 날씨, 시간대를 달리해 특정 장소의 풍광을 거듭 그렸다. 전시에도 자금성과 이화원, 천단 등을 그린 작품이 여러 점 나와 같은 풍경이지만 달라진 감흥과 분위기, 빛과 색의 차이를 비교해보는 재미를 준다. 김인혜 미술사가는 “임군홍은 서양의 양식을 모방하고 시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도적으로 기법과 양식을 선택하고, 대상을 대면한 순간 느낀 정감을 자유자재의 회화로 구현해냈다. 이런 진전의 과정은 스스로에게 성취감을 안겼을 것이고, 이것이 그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화가이기를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일 것”이라며 재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9월 26일까지. 무료.
  • 가족愛 끈끈한 바이든, 문제아 아들이 낳은 사생아 손녀로 첫 인정

    가족愛 끈끈한 바이든, 문제아 아들이 낳은 사생아 손녀로 첫 인정

    가족에 대한 애정이 끈끈한 애정을 공공연하게 밝혀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는 처음으로 차남의 4살 된 딸에 대해 자신의 ‘손녀’라고 인정했다.  28일(현지시간) 미 대통령실은 바이든의 차남 헌터 바이든과 아칸소 출신의 여성 룬던 로버츠와의 사이에서 출생한 4세 여아 네이비가 바이든 대통령의 손녀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네이비는 헌터 바이든이 지난 2019년 알코올과 마약 중독으로 논란을 일으켰을 무렵 태어났는데, 그동안 스트리퍼 출신으로 알려진 여성 룬던과 양육비 소송을 벌이던 중 유전자 검사로 친부 여부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번 성명에서 바이든은 “아들 헌터와 네이비의 친모 룬던이 손녀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존중하며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 문제는 정치적인 사안이 아니라. 가족 사이의 사안이다. 아내와 나는 네이비를 포함한 모든 손자, 손녀들이 잘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미 타블로이드 언론과 야당에서는 그간 바이든 측이 공식적으로 손녀로 인정하지 않았던 네이비의 존재를 두고 정쟁화하는 등 비판적인 입장을 꾸준하게 밝혀왔다. 네이비의 친부이자 바이든의 차남 헌터는 바이든 자녀들 중에 ‘아픈 손가락’이자 ‘애물단지’로 불려왔을 정도로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켜 왔기 때문이다.  그는 2014년 마약 복용 혐의로 미 해군에서 퇴출당했고, 이듬해였던 2015년에는 자신의 친형이 뇌종양으로 사망하자 죽은 친형의 아내인 홀리와 사랑에 빠졌다가 이별한 사실이 공개돼 비판받았다. 당시 헌터는 부인과 별거 중이라고 밝혔지만, 법적으로는 여전히 혼인 상태를 유지 중이었다. 또, 이혼 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멜리사 코헨과 재혼을 앞둔 상태에서 워싱턴 DC의 한 남성 전용 클럽의 스트리퍼 출신의 룬던을 만나 그를 자신 사무실의 개인 비서로 채용, 사생아 출산 논란을 키웠다.그에게 불거진 사생아 논란에 대해 바이든 측은 그동안 묵묵부답으로 입을 굳게 다물어왔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그의 존재에 대해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실제로 불과 3주 전이었던 이달 초에도 바이든과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은 네이비와의 관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피했고,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기자들의 질문에 “말씀드릴 사안이 없다”며 답변을 거부한 바 있다.  하지만 현지 매체는 지난 6월 네이비의 친모 룬던이 친자 확인 소송에서 승리한 직후 네이비에 대한 양육권 안건에 합의, 수년간에 걸쳐 진행됐던 친자관계 분쟁은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다만 소송은 종료됐지만 바이든 측은 네이비의 성을 ‘바이든’으로 변경하지 않는 대가로 거액에 거래되는 친부 헌터의 그림 중 상당수는 네이비에게 증여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오죽하면”…정신질환 앓는 자녀 몸에 문신 새긴 부모들 증가[여기는 베트남]

    “오죽하면”…정신질환 앓는 자녀 몸에 문신 새긴 부모들 증가[여기는 베트남]

    최근 베트남인인 탄 씨(62,남)는 문신 가게에 딸을 데려가 팔에 ‘정신 질환’이라는 단어와 함께 본인의 연락처를 문신으로 새겼다. 탄 씨의 딸 후엔(38)은 15살 때부터 정신질환을 앓아왔는데, 출산 직후 산후 우울증이 겹치면서 정신질환은 더욱 심각해졌다. 종종 물건을 부수고, 거리를 방황했다. 치료를 위해 정신병원에 입원 치료도 시켰지만,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다. 방에 가두어도 집 밖으로 탈출해 가족들이 한 달 내내 찾으러 다닌 적도 있다. 딸의 목에 연락처 명패를 걸어주고, 옷에 메모를 붙여줘도 몸에 부착된 모든 물건을 떼어버리기 일쑤였다. 결국 탄 씨는 마지막 해결책으로 딸의 팔에 연락처 문신을 새기면서 애통함을 느꼈다. 호치민에 사는 코아 씨(40,남)도 지난 6월 중순 17살 아들의 팔에 본인의 전화번호를 문신으로 새겼다. 아들은 한 살 때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뇌 질환을 앓았다. 학교에서도 센터에서도 아들을 받아주지 않았다. 부부가 교대로 집 안에서 아들을 돌보았지만, 잠시 한눈을 팔면 아들은 집을 나가 버렸다. 결국 코아 씨는 아들의 팔에 연락처를 문신으로 새기는 것이 아들을 찾는 해결책이라고 여겼다.지난 2019년 당시 15살의 아들 팔에 문신을 새긴 빈 씨는 “숱하게 밤잠을 못 이루면서 고민했지만 결국 아들 팔에 연락처 문신을 새길 수밖에 없었다”면서 “무척 고통스러운 결정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아들의 오른팔에는 이름과 집 주소를, 왼팔에는 부부의 전화번호를 새겼다. 문신 전문가 투안 씨는 “정신 질환자에게 문신을 새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문신이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대도시와 지방 도시의 많은 문신 시술소에서도 비슷한 사례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열린 정신건강 세미나에서 보건부 대표는 “베트남 인구의 약 15%(1350만 명)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지만, 이 중 70~80%는 제대로 병을 인지하거나 치료하지 않고 있다”면서 “가족에게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일부 심각한 경우에는 사회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베트남 교육심리협회의 응웬 텅 람 부회장은 “환자의 정기적 검사와 약물 사용을 추천하지만, 문신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이의 사생활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브 뚜 흐엉 박사는 “정신 질환자들은 착용한 물건을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문신으로 연락처를 새기는 것은 환자 본인뿐 아니라 사회에도 도움이 되는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 아들의 팔에 연락처를 문신한 코아 씨는 “아들의 팔에 문신을 새긴 날부터 출근길이 조금 가벼워졌다”면서 “늘 아들을 잃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살았는데, 이제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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