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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전 대통령 ‘뇌물죄’ 공범 입증 관건

    文 전 대통령 ‘뇌물죄’ 공범 입증 관건

    ‘경제적 공동체’ 입증 안 돼도 혐의 성립 가능성유사사건에서는 자녀 ‘독립 생계’ 주요 쟁점 ‘문재인 전 대통령 옛 사위 취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해 ‘직접 뇌물죄’ 적용을 검토 중인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취업 특혜를 직접 받은 딸 다혜씨 부부(현재 이혼)와 ‘경제적 공동체’가 아니더라도 뇌물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다혜씨 계좌추적 과정에서 출처가 의심스러운 돈이 송금된 걸 확인하고 재테크 과정도 들여다보는 등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재판에서 항소심은 “뇌물수수죄에선 공무원과 비공무원이 경제적 공동체와 같은 관계여야만 공범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와 이 회장의 뇌물공여 혐의를 인정했다. 문 전 대통령과 딸 부부의 경제적 공동체 인정 여부와 관계없이 문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죄 혐의가 성립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것은 딸 부부와 경제적 공동체인지 상관없이 이득을 수수한 당사자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무원은 직접 뇌물을 받지 않고 공동범행의 의사를 가진 다른 사람이 수수했더라도 ‘직접 뇌물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도 뇌물수수죄는 뇌물이 실제 누구에게 갔느냐는 유무죄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판례를 세운 바 있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 판결에서 “공범 사이에 금품이나 이익을 수수하기로 명시적 또는 암묵적 공모관계가 성립하고 공범 중 1인이 이익 등을 받았다면 뇌물수수죄의 공범이 성립한다”고 판시했다. 뇌물수수 사건에서 ‘이득’이 자녀에게 건네졌을 때는 자녀가 독립적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었는지가 공범 여부를 따지는 주요 쟁점이 됐다. 대장동 민간사업자로부터 아들의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상도 전 의원의 경우 아들 병채씨가 독립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고 곽 전 의원에게 법률상 부양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반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딸 민씨가 부산대에서 장학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 법원은 ‘청탁금지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봐 뇌물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당시 민씨가 결혼을 하지 않은 점, 독립생계를 유지하지 않았다는 점 등이 영향을 끼쳤다. 다혜씨의 경우 결혼은 했지만 전 사위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직하기 전까지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생활비를 지원했던 터라 ‘독립 생계’ 여부에 대한 판단이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된다. 한편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한연규)는 다혜씨 계좌추적 과정에서 모친 김정숙 여사의 한 친구가 다혜씨에게 5000만원을 송금한 정황을 포착하고 돈의 출처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일단 부모가 제3자를 통해 자녀에게 돈을 줬다면 증여세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며 “아울러 애초에 5000만원이라는 현금이 어떻게 마련됐는지 출처 또한 쟁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다혜씨가 2019년 5월 서울 영등포구의 다가구 주택을 매입한 경위 등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 “처벌 원치 않아…감사하다” 교회 ‘학대 사망’ 여고생 母, 법정서 한 말

    “처벌 원치 않아…감사하다” 교회 ‘학대 사망’ 여고생 母, 법정서 한 말

    교회에서 신도와 합창단장의 학대로 숨진 여고생의 어머니가 법정에 출석해 가해자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그들에게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장우영)는 아동학대살해와 중감금 등 혐의로 기소된 신도 A(54·여)씨, 합창단장 B(52·여)씨, 또 다른 40대 여성 신도의 3차 공판을 진행한 가운데 피해 여고생 C(17)양의 어머니(52)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C양의 어머니는 이 자리에서 “(B씨 등이) 제가 돌보지 못하는 부분에 가까이서 돌봐주신 부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단계부터 A씨 등 3명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고 지금도 그런 입장인 게 맞느냐”고 A씨 등의 변호인이 묻자 “네”라고 답했다. 해당 교회 신도인 그는 양극성 정동장애(조울증)로 정신과 치료를 해야 할 딸을 병원이 아닌 교회에 보내 유기하고 방임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C양 어머니는 “딸이 발작해서 119를 불러 병원 응급실에 다녀온 뒤 입원할 병원을 알아보러 다녔으나 ‘미성년자라서 안 받는다’거나 ‘바로 입원이 안 된다’고 해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신병원에서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성폭행도 당할 수 있다는 말도 교회 신도로부터 들었다”며 “딸은 둔 엄마로서 정신병원에 보내는 게 그런 상황이 오면 가슴이 아플 거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딸을 교회로 보내는 과정에서 이 교회 설립자의 딸이기도 한 B씨의 지시나 직접적인 권유는 없었다고 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는 “B씨에게 아이를 보호할 곳이 없다고 하니 (B씨가) 딸을 데리고 도움을 주겠다고 해 너무 감사했다”고 진술했으나 이날 법정에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검찰은 C양 어머니가 앞서 B씨에게 보낸 “두 딸을 하나님께 맡기는 마음으로 다시 보내게 돼서 감사드린다”는 문자메시지를 제시했으나 그는 “B씨에게 보냈다는 게 아니라 하나님에게 맡긴다는 마음이 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이 “B씨가 맡아준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낸 문자메시지가 아니냐”고 재차 묻자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검찰 진술을 번복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정신이 없었고 오랜 시간 조사를 받았다”며 “제 마음에서 표현하는 부분이 그대로 적혀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사건의 4차 공판은 오는 4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A씨 등을 상대로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3개월간 26차례 학대…가해자들 “헌신적으로 돌봤다” 주장A씨 등 3명은 지난 2월부터 5월 15일까지 인천 한 교회에서 생활하던 여고생 C양을 26차례 학대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C양은 온몸에 멍이 들어있었으며 허리뼈 골절 등의 상해를 입기도 했다.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C양은 지난 2월 14일 “도망을 가고 싶다. 차라리 정신병원으로 보내달라”고 A씨 등에 애원했다. 이들은 C양의 팔과 다리 등 뒤로 결박한 채 입을 막고 눈을 가리고 지하 1층부터 7층까지의 계단을 1시간 동안 오르내리도록 시키는 등 학대 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5일 동안 잠을 자지 못한 C양에게 성경 필사를 강요했다. C양은 계속된 학대로 대소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고 음식물도 전혀 섭취할 수 없게 됐으나, A씨 등은 C양의 몸을 묶는 등 가혹 행위를 반복하면서 강한 결박을 위해 치매 환자용 억제 밴드를 구매하기도 했다. A씨 등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꺾어 놓자”며 C양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A씨 등 3명은 지난 12일 열린 2차 공판에서 C양에 대한 결박은 “더욱 큰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필요 조치”였다며 “교회에서 숙식을 함께 하면서 헌식적으로 돌봤다”고 주장했다. 한편 C양은 지난 5월 15일 오후 8시쯤 교회에서 밥을 먹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뒤인 16일 오전 0시 20분쯤 폐혈전색전증으로 사망했다.
  • “딸 보고싶어 안아줄게” 고향집 엄마, CCTV에 허공 포옹…태국 ‘뭉클’ (영상)

    “딸 보고싶어 안아줄게” 고향집 엄마, CCTV에 허공 포옹…태국 ‘뭉클’ (영상)

    돈 벌러 타지로 간 딸이 그리워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대고 ‘허공 포옹’을 한 어머니가 태국인들은 울렸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태국 공영 방송 BBTV는 돈 벌러 집을 떠난 딸과 CCTV로 소통하며 온몸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어머니의 모습에 현지인들은 뭉클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태국 여성 옴모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채널에 고향집 어머니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유했다. 옴씨는 태국 동부 촌부리주의 한 공장에 취직하면서 북동부 부리람주에 있는 고향집을 떠나게 됐다. 집과 400㎞나 떨어진 공장에서 지내게 된 옴씨는 CCTV로나마 어머니 얼굴을 확인하며 향수병을 달랬다. 지난달 27일에도 옴씨는 그리운 어머니 얼굴을 보려 CCTV 화면을 켰다. 그러자 옴씨의 어머니는 카메라 너머 딸에게 팔을 쭉 뻗고는 안는 시늉을 했다. 손을 흔들고 입맞춤을 보내며 건강 챙기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각국 각지로 떠나는 이주노동자가 많은 태국에서 옴씨 모녀의 모습은 향수를 자극했다. 현지 이주노동자들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공유하는 한편 “어서 돈 많이 벌어서 고향으로 가 어머니를 안아 드려라”라며 옴씨를 격려했다.
  • “치졸한 정치 보복” 이재명, 8일 文 만난다

    “치졸한 정치 보복” 이재명, 8일 文 만난다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해 수사하는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맞불’을 놓았다. 이재명 당 대표가 직접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만나기로 한 데 이어, 민주당은 대책기구 구성 등 당 차원의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만난 뒤 양상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5일 문 전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으로 일정을 미뤘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과 관련된 전 정부에 대한 검찰의 광범위한 수사가 진행되는 것에 대한 대책기구를 구성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이 대표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 문 전 대통령 딸 문다혜씨의 전남편 ‘특혜채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날을 세웠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정치 보복 수사가 도를 넘었다”면서 “제1야당 대표에 대한 무리한 수사와 기소를 넘어 급기야 전직 대통령까지 직접 겨냥하고 있다. 참으로 치졸한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대란 상황을 언급하며 “민생과 국민의 생명은 관심이 없고 오직 정치 보복에만 혈안이 된 괴이하고 악랄한 정권의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윤석열 정권의 정치적 우울증이 염려된다. 현실 부정이 전형적인 그 초기증상”이라며 “현 대통령의 부인은 황제 조사를 한 뒤 무혐의 결정을 하더니,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조사를 ‘법 앞의 평등’이라고 하는 것은 현실 부정을 넘어 판타지 중독”이라고 주장했다.
  • “딸, 크면 뭐가 되고 싶어?”…13년간 등교 인터뷰 영상 찍은 아빠 화제

    “딸, 크면 뭐가 되고 싶어?”…13년간 등교 인터뷰 영상 찍은 아빠 화제

    딸이 유치원생일 때부터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13년간 매년 딸의 첫 등교일을 촬영한 아버지가 화제다. 이 아버지가 공개한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서 7000만회 이상 조회됐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미 CBS 방송 등에 따르면 피츠버그 KDKA 방송국 소속 기상학자인 레이 페텔린(47)은 딸 엘리자베스가 유치원에 입학할 때부터 매년 등교 첫날의 모습을 촬영했다. 현재 고등학교 졸업반에 다니는 엘리자베스의 마지막 영상을 최근 촬영한 레이는 13년간의 영상을 편집해 SNS에 공개했다. 레이는 지난달 22일 페이스북에 “유치원 때부터 딸의 등교 첫날 인터뷰를 했다. 오늘이 마지막 인터뷰였다”며 “엘리자베스, 고등학교 졸업반에서 행운이 있기를 빈다”고 글을 올렸다. 레이가 공개한 1분 22초짜리 영상을 보면 엘리자베스가 눈 깜짝할 사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영상은 레이가 엘리자베스에게 자신의 이름 철자를 한 글자씩 말해달라고 요청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레이는 딸에게 매번 “나중에 크면 뭐가 되고 싶냐”고 묻는다. 엘리자베스는 처음에는 의사라고 대답하더니 그다음 교사에서 마술사로, 심장외과 의사로 바뀐다. 그러다 최근 들어 엘리자베스는 물리 치료사나 마취과 전문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레이는 “돌이켜보면 딸은 주로 사람들을 돕는 직업을 선택하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레이는 또 엘리자베스에게 엄마와 아빠가 그녀를 매우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한다고 말해준다. 영상은 유치원생인 엘리자베스가 “(아빠) 나도 사랑해. 학교 버스 왔어?”라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끝난다. 레이는 “엘리자베스가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에 인터뷰하고 싶었다”면서 “그가 고등학교 졸업반이 됐을 때 얼마나 변했는지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며 영상을 찍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유치원에 입학한 다음 해 그녀가 1년 사이에 얼마나 변했는지 알아차리게 되었고, 그래서 딸과 다시 인터뷰 영상을 찍게 됐다. 그때부터 전통이 됐다”고 덧붙였다. 1일 기준 이 영상은 틱톡에서 3700만회 이상, 엑스(X·옛 트위터)에서 1100만번 이상, 페이스북에서 370만번 이상 조회됐다. 레이는 사람들의 이러한 열광적인 반응에 놀랐다고 한다. 그는 “전 세계 사람들이 내 딸이 훌륭한 여성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이는 이제 막 부모가 되는 이들을 위해 조언을 했다. 레이는 “아마 이런 이야기를 백만 번도 더 들었을 테지만 시간은 정말 빨리 흐르니까 한순간도 포기하지 말라”며 “다 지나고 돌아보면 ‘와, 어떻게 이렇게 빨리 시간이 흘렀지? 어젠 유치원 다니는 아기였는데 지금은 숙녀가 되었네’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소중한 순간을 기록한 아버지에 관해 “나는 아버지를 정말 사랑하고 그가 나를 위해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면서 “영상 역시 정말 좋아하고, 그가 내 아빠라는 사실도 너무 좋다”고 말했다.
  • 뉴욕 사교계 뒤흔든 ‘가짜 상속녀’, 전자발찌 차고 TV 쇼 출연

    뉴욕 사교계 뒤흔든 ‘가짜 상속녀’, 전자발찌 차고 TV 쇼 출연

    뉴욕 사교계에서 ‘백만장자 상속녀’ 행세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이다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애나 소로킨(33)이 미국의 유명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을 통해 복귀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애나 만들기’의 실제 인물인 그는 가택연금 상태로 전자발찌를 찬 상태에서 TV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전문 매체 NME 등에 따르면 소로킨은 미 ABC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 33에 출연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ABC 측은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고 NME는 전했다. 러시아에서 트럭 운전사의 딸로 태어나 16세 때 가족과 함께 독일로 이주한 소로킨은 2014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6000만 달러(약 800억원) 자산가의 상속인 ‘애나 델비’” 행세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였다. 패션잡지 인턴 경력이 전부였던 그는 탁월한 패션 감각과 언변으로 뉴욕 상류층과 친분을 쌓아 사교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고급 호텔에서 파티를 벌이고 온몸을 명품으로 치장하는 등 호화 생활을 누렸다. 그러나 무일푼이었던 그는 사교계에서 만난 지인에게 비용을 떠넘기는가 하면, “워런 버핏과 미팅이 있다”는 거짓말로 전용기를 대여하기도 했다. 이같은 방식으로 그가 편취한 금액은 25만 달러(약 3억 3400만원)이 넘는다. 그러나 그가 무전취식을 일삼은 호텔 등의 신고로 사기행각은 덜미를 잡혔고, 법원은 2019년 사기 혐의 등으로 그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후 2021년 출소해 독일로의 추방이 결정됐으나 비자 체류 기간이 초과돼 다시 구금됐다. 법원으로부터 보석금 납부와 소셜미디어(SNS) 사용 금지, 전자발찌 착용 등의 조건으로 석방이 허가돼 지난해 10월부터 뉴욕 맨하튼의 자택에서 가택연금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넷플릭스에 판권 팔아…가택연금 중 패션쇼사기 행각이 덜미를 잡힌 뒤에도 자신의 상품성을 높이기에 여념이 없던 그는 넷플릭스로부터 32만 달러를 받고 자신의 이야기를 판권으로 팔았다. 그의 사기 행각을 다룬 드라마 ‘애나 만들기’는 2022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가택연금 중에도 홍보대행사를 설립해 패션쇼를 벌이는가 하면, 법원에 출석할 때도 명품 패션을 뽐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최근 가택연금 조건이 완화돼 집에서 70마일(112㎞)까지 외출할 수 있게 되면서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TV 쇼 출연은 물론, SNS 금지 조치가 해제되면서 매일 게시물을 업로드하고 있다. 전자발찌를 찬 모습을 담은 화보를 공개하는가 하면, 패션쇼 등 각종 대외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전자발찌까지 찬 ‘사기 전과자’의 유명 TV 쇼 출연에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그의 팬들은 “아이코닉하다”, “아름답다”며 찬사를 보내고 있지만, 그의 방송 출연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은 그의 인스타그램에 “사기 행각을 벌이고도 연예인 대접을 받고 있다”, “이런 식의 행동을 장려하지 마라” 등의 댓글로 그를 꼬집고 있다.
  • 함께라서 더 값진 보치아 메달…“보조 선수 덕분에 시상대 위에”

    함께라서 더 값진 보치아 메달…“보조 선수 덕분에 시상대 위에”

    은퇴하려는 국가대표 선수의 마음을 다잡고 묵묵하게 뒤를 받쳐 2024 파리패럴림픽 시상대 위에 함께 올랐다. 보치아의 메달은 보조 선수와 함께하기에 더 값졌다. 보치아 국가대표 정소영(36·충남보치아연맹)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1에서 열린 파리패럴림픽 보치아 BC2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나 곤칼베스에게 1-4로 패배하며 은메달을 땄다. 마지막 4엔드에서 시간 초과로 아쉽게 졌지만 2012년 런던 대회 동메달 이후 12년 만에 개인 최고 성적의 기쁨을 맛봤다. 그의 옆에는 보조 선수인 강효순(58)이 있었다. 보치아는 손, 홈통 등을 이용해 공을 던져 상대보다 표적구에 가깝게 붙이면 더 높은 점수를 얻는 종목이다. 이에 몸이 불편한 선수들을 보조하는 파트너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에 따라 심리적 안정을 얻으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기도 한다. 다만 보조 선수는 경기 중 말을 하면 안 되기 때문에 행동으로만 돕는다. 정소영은 경기를 마치고 3년 전 도쿄 대회부터 함께 했던 강효순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지난 패럴림픽 때 너무 힘들어서 은퇴하려고 했다. 이모(강효순)랑 울면서 한 시간 넘게 얘기했는데 너무 아쉽다고 저를 만류했다”며 “이모가 한 번 더 해보라고 지지해줘서 오늘 은메달을 땄다”고 털어놨다. 보치아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선물한 강선희(47·한전KPS)도 보조 선수 박세열(29)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는 여자 개인 동메달 결정전(BC3)에서 브라질의 이바니 카라두를 7-2로 꺾고 시상대 위에 올랐다. 사회복지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했던 강선희는 2017년부터 보치아의 길에 들어섰고 박세열과 줄곧 호흡을 맞췄다. 박세열은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하다 강선희의 보조 선수에 전념했다. 나이, 성별 차는 그들에게 어떠한 장벽도 되지 않았다. 강선희는 “성별이 다른데 저를 돌보고 함께 운동하는 데 어려웠을 것이다. 이겨내고 여기까지 같이 와 준 박세열에게 정말 고맙다. 덕분에 동메달 딸 수 있었다”며 “성격이 긍정적이고 배려심이 많다. 짜증, 화를 많이 내는 저한테 다 맞춰준다. 계속 운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2017년 사회복무요원 당시 연차를 모두 보치아 시합을 위해 썼다”는 박세열은 “그간 훈련하면서 서로 많이 부딪혔다. 선희 선수가 이해해주고 서로 맞춰가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 송혜희 아빠 사망 전날에도…“딸 현수막 만들 돈 없어 걱정이다”

    송혜희 아빠 사망 전날에도…“딸 현수막 만들 돈 없어 걱정이다”

    “딸 찾는 데 평생을 바친 딸바보, 최고의 아빠였다.” ‘실종된 송혜희를 찾아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전국에 붙이며 25년간 딸을 찾아다녔던 고(故) 송길용(71)씨를 나주봉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 회장은 이렇게 기억했다. 송씨는 끝내 딸을 만나지 못하고 교통사고로 지난달 26일 숨졌다. 나주봉 ‘전국 미아·실종 가족찾기 시민의 모임’ 회장은 지난달 30일 ‘YTN24’와 인터뷰에서 “(송씨가) 얼마 전에 심장이 병이 생겨서 급성심근경색증 시술을 받고 퇴원했는데, 트럭을 가지고 볼일을 보러 나갔다가 지난 26일 교통사고로 운명했다”며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송씨의 딸 송혜희씨는 1999년 2월 13일 오후 10시 10분 경기 평택의 집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이후 행방불명됐다. 송씨는 딸이 실종된 직후 ‘실종된 송혜희 좀 찾아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전국 곳곳에 설치하고 전국에 있는 아동 보호 시설도 수소문하며 딸을 애타게 찾았다. 나 회장은 “송혜희씨가 실종되고 나서 송씨 부부는 생업을 포기한 채 전국을 누볐다”며 “(송혜희씨) 엄마는 먼저 작고했고 혼자 남은 아버지는 현수막과 전단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 폐지와 폐품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송씨는 이렇게 모은 돈으로 딸을 찾는 현수막을 만들어 전국을 돌아다녔다. 나 회장은 송씨가 숨지기 하루 전날까지 ‘딸 생각’뿐이었다고 했다. 그는 “송씨가 사망하기 하루 전에 전화가 와서 현수막을 많이 만들어야 하는데 돈이 없다고 걱정하는 이야기를 하셨다”면서 “그리고 연락이 없었는데 유족에게 부고 연락을 받은 현수막 업체 사장님이 내게 송씨의 사고 소식을 전해줬다”고 말했다. 송씨는 생전 나 회장에게 ‘내가 먼저 죽으면 회장님이 우리 혜희를 꼭 찾아달라’는 부탁도 남겼다고 했다. 나 회장은 “2~3주에 한 번 식사를 하면서 농담처럼 그런 말씀을 자주 했다”며 “지금 생각하면 나한테 남기는 유언이었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회장은 “송씨는 평소에 즐기던 술, 담배 모두 끊고 ‘혜희를 못 찾으면 못 죽는다’고 (했다). 딸 찾는 데 그야말로 평생을 바친 딸바보, 최고의 아빠라고 부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 아내 있는데 ‘가짜 사위’ 자처한 男…해외병원서 ‘신장’ 팔렸다

    아내 있는데 ‘가짜 사위’ 자처한 男…해외병원서 ‘신장’ 팔렸다

    미얀마에서 군사 쿠데타와 내전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경제도 파탄에 이르렀다. 이에 빈곤층이 늘자 생계를 위해 소셜미디어(SNS)로 자신의 신장 등 장기를 내다 파는 일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는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3년 넘게 군사정권과 반군 간 내전을 겪으면서 경제가 추락했다. 내전으로 외국인 투자가 급감하고 실업자는 급증한 가운데 생필품 가격은 대다수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치솟았다. 유엔개발계획(UNDP)에 따르면 현재 미얀마 국민 5400만명 중 절반 가까이가 빈곤선 아래에서 살고 있다. 2017년 이후 약 두 배로 불어났다. 생존 위기에 몰린 사람들…장기 판매 흔해져최근 CNN은 지난 수년간 미얀마에서 생존 위기에 몰린 사람들이 늘면서 장기를 팔겠다는 온라인 게시물이 점차 흔해지고 있다며, 실제 자신의 장기를 판매한 남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 사는 배달 기사 마웅 마웅(가명)은 지난 2022년 말 반군을 위해 물품을 배달한 혐의로 군사정권에 몇 주 동안 붙잡혀 고문을 당했다. 마웅 마웅이 잡혀있는 동안 그의 아내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돈을 빌려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이후 마웅 마웅은 풀려났지만, 일자리를 잃고 빚더미에 앉게 됐다. 그는 결국 페이스북에 자신의 신장을 판다는 글을 올렸다. 마웅 마웅은 “돈을 위해 강도질을 하거나 사람을 죽이는 것 말고는 다른 살아남을 길이 없었다”며 “아내도 나와 같이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 했다. 하지만 그저 딸 때문에 우리는 버텼다”고 말했다. 판매 글을 본 부유한 중국계 미얀마인 사업가는 마웅 마웅의 신장을 1000만 짯(약 412만원)에 사겠다고 했다. 이 금액은 미얀마 도시 가구 연 평균 수입의 두 배 가까이에 이른다. 미얀마에서 장기를 파는 사람들은 대개 중개업자를 통해 거래가 성사되면 인도로 건너가서 장기이식 수술을 받는다. 인도 법에 따르면 장기기증은 소수 예외를 제외하면 친척 사이에서만 가능하며, 그 외에는 불법이다. 이에 업자들은 변호사와 공증인 도움을 받아서 가족 관련 기록을 위조, 장기 판매자를 이식 대상자의 배우자나 사위 또는 며느리 등 친인척으로 위장한다. 마웅 마웅 역시 이식 대상자의 가짜 사위가 됐다. 그는 지난해 8월 인도 뉴델리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 신장 한 개를 떼어냈고, 자신과 같은 수술 자국이 있는 미얀마 사람을 병원 곳곳에서 발견했다고 전했다. CNN은 “지난 수년간 미얀마에서 마웅 마웅처럼 생존 위기에 몰린 사람들이 늘면서 장기를 팔겠다는 온라인 게시물이 점차 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네팔 등 많은 저소득 국가에서 장기 매매는 최후의 수단이 되고 있지만, 장기를 판 이들은 심각하고 때로는 목숨마저 앗아가는 건강 문제를 겪곤 한다. 미국 국립신장재단(NKF)은 “통상 신장 공여자는 신장 하나로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지만, 큰 수술 이후 남은 신장에 문제가 생겨도 제대로 된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위험성”이라고 지적했다.
  • 김용만, 결혼 27년 만에 충격 고백…“이혼 생각 들었다”

    김용만, 결혼 27년 만에 충격 고백…“이혼 생각 들었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 김용만이 이혼을 결심했던 일화를 밝혔다. 1일 전파를 탄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이혜정 고민환 부부가 MC 김용만을 비롯해 절친한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해 바비큐 홈파티를 즐겼다. 이혜정은 남편 고민환을 언급하며 “옛날보다 소통이 되는 것 같다. 옛날에는 각자 억울했다. 약올라서 팔팔 뛰었다. 논리적인 궤변을 하니까. 이제는 나이가 드니까 다행히도 귀로 안 들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용만은 “이혼에 대한 생각을 프로그램하면서 느꼈다. ‘내가 이혼하고 싶었던 때가 있었나?’ 있었더라. 신혼여행 가서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김용만은 “운전도 해주고 사진도 찍어주는 패키지가 있었다. 나는 삼각대를 가져가서 내가 찍었다. 용두암을 가서 ‘뒤로 가. 뒤로 가’했더니 ‘그만해! 우리 100장 넘게 찍었어’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김용만은 “(와이프가) 화내는 모습을 처음 봤다. 용두암 파도보다 더 무서웠다. 내가 봤던 사람이 맞나? 그런 생각을 했던 그날 우리 아들이 생겼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고민환은 “우리도 신혼여행 때 대판 싸웠다. 그래도 첫 아이가 허니문 베이비였다”고 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이혜정은 “남편과 연애할 땐 단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는데, 결혼을 하고 나니까 고집 센 성격이 나왔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또 “과거 ‘자기야’ 때 남편과 같이 부부 관련 설문을 했는데, 365문항 중 단 한 개도 안 맞았다. 노사연 이무송 부부도 17개나 맞았는데 우린 로또보다도 더 안 맞는다”고 전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홈파티가 화기애애하게 끝나자, 고민환은 딸에게 전화를 걸어 “혹시 엄마가 (평소에) 가고 싶어 한 여행지가 있었냐”고 물었다. 180도 달라진 고민환의 모습에 딸은 얼떨떨해 하면서도 조언을 건넸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독사의 혀, 사람의 혀

    [김동률의 아포리즘] 독사의 혀, 사람의 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잔혹한 영화다. 이유도 모른 채 15년 동안 사설 감옥에 갇혔다가 풀려난 남자는 자신이 갇힌 이유를 추적한다. 실마리는 ‘왜 하필 15년인가’에 있다. 감금당할 당시 어린아이였던 제 딸이 성인이 되기까지 필요한 시간이었던 것. 딸을 알아보지 못한 남자는 자신의 딸과 연인 관계가 된다. 마치 오디푸스(남녀의 관계로 보면 일렉트라가 정확하겠지만)와 같은 비극의 주인공이 된다. 주인공 남자의 이름 오대수는 오디푸스에서 따왔다. 남자가 이런 참혹한 복수를 당한 이유는 그의 혓바닥 때문이었다. 학창 시절 떠든 후배의 비밀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그의 누이를 자살에 이르게 했다. 남자는 자신의 딸에게만큼은 말로 인한 이 끔찍한 인과응보를 말하지 말아 달라고 빌며 스스로 자신의 혀를 자른다. 기시감이 있다. 신화 속 오디푸스가 천형과도 같은 자신의 죄를 깨닫고 스스로 눈을 찌른 것과 같은 이치다. 영화 ‘올드보이’는 말로 저지른 죄악을 소름 끼치게 파고든 작품이다. 불교에서는 입으로 짓는 죄, 구업(口業)을 가장 나쁜 것으로 여겼다. ‘몸을 깎는 도구이며, 몸을 멸하는 칼날’이라고 했다. 인간의 업 중 가장 무겁게 여겼다. 한국인들에게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라는 진언(불교의 주문)은 친숙하다. 아주 어린 날 곧잘 “수리수리 마수리”를 중얼거리며 놀았다. 진언은 ‘천수경’의 첫머리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인데, 글자 그대로 ‘입으로 지은 업을 깨끗하게 씻어 내는 참된 말’이라는 뜻이다. 경전을 독송할 때 제일 먼저 정구업진언을 읊는 것은 무엇보다 먼저 더럽혀진 말빚을 참회하고 참된 언행을 다짐하자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는 독사의 혀가 난무한다. 축하해야 할 광복절을 두고 진영 간 칼날 같은 독설 속에 정작 광복의 기쁨은 온데간데없다. 여소야대의 국회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청문회가 열린다. 여야 간 독한 말싸움이 전부다. ‘혀 아래 도끼’란 말이 있다. 끔찍한 거짓말에 한국 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지율의 천성산 사태, 광우병 소동,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이 예가 된다. “미국산 소 먹으면 뇌 송송 구멍 탁”이라는 괴담이 퍼졌고, “사드 전자파로 몸이 튀겨질 것 같다”며 선동했다. 그리고 이런 거짓말은 엄청난 피해를 우리에게 안겼다. 거짓말 괴담에 대처하느라 정부가 쓴 돈만 1조 5000억원이라고 한다. 비용은 고스란히 전체 한국인들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이 같은 거짓선동의 중심에는 유튜브, 인터넷 매체가 있다. 자극적인 내용으로 편집해 사이버 공간을 달군다. 한국의 유튜브는 그야말로 도발적이다. 레거시 미디어들은 기사를 검증하고 게이트키핑하는 일정한 수준의 절차를 거친다. 그러나 유튜브 콘텐츠들은 대개 이러한 여과 과정이 없다. 날것으로 업로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자체 감시 기능도 무력하다. 여기에 조회수 장사를 위해 자극만을 좇다 보니 수위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특히 양극화된 진영정치와 맞물려 그 정도가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 반면 한국인의 유튜브 사랑은 대단하다. 월간 사용자 수는 4500만명을 넘어섰다.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이 43시간으로 종주국인 미국(24시간)의 두 배 수준. 유튜브 공화국이다. 언론진흥재단 발표(2023년)에 따르면 국민의 53%가 유튜브로 뉴스를 접하고 있다. 1년 전보다 9% 포인트 늘었다. 46개 조사 대상국 평균인 30%를 크게 웃돈다. 유튜브는 어느새 한국의 정치적 담론을 좌우하는 핵심 매체로 덩치를 키웠다. 정치인이 직접 유튜브에 출연할 만큼 영향력이 커졌다. 문제는 이 엄청난 영향력이 정치의 양극화와 증오정치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다. 가짜뉴스를 키워 내는 숙주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마법 같은 알고리즘으로 같은 편만 끌어들이는 유튜브 저널리즘은 확증편향에 빠진 구독자들을 위해 이제 맞춤형 콘텐츠들까지 생산하고 있다. 구미에 맞는 증오와 거짓말들이 난무할수록 환호를 받는다. 이는 곧 조회수로 반영되며 그만큼 수익을 낸다. 점점 더 편향적이고 독사의 혀 같은 말들이 쏟아지게 된다. 화살은 심장을 관통하지만, 말은 영혼을 관통한다. 거짓, 괴담에 한국인의 영혼이 병들어 가고 있다. 김동률 서강대 교수(매체경영)
  • 野 “前 대통령 괴롭히는 정치 보복” 與 “법 앞의 평등 보여주는 계기로”

    野 “前 대통령 괴롭히는 정치 보복” 與 “법 앞의 평등 보여주는 계기로”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하는 등 문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둘러싼 수사에 속도를 내자, 야당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검찰을 필두로 ‘사정정국’을 펼치며 국면 전환을 시도한다는 비난이 나왔다. 여당은 “법 앞의 평등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내각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 37명은 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죄 없는 전임 대통령을 피의자로 만들어 괴롭히는 정치 보복의 마지막 결말은 현 정부와 검찰의 몰락이 될 것”이라며 “하늘 무서운 줄 알라. 전임 대통령을 모욕 준다고 현 정부의 무능과 실정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던 황희 의원,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출신인 진성준 당 정책위의장,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는 전주지검이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인 서모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서울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직접 피의자로 올리지 않았나. 결국 국면 전환용이고 사정정국으로 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원장 출신인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당신을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으로 ‘벼락 출세’ 시켜준 분에 대해 어떻게 저렇게 보복 수사를 할까”라고 적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찰이) 김건희 여사는 명품백을 받아도, 뇌물 준 사람이 청탁이라는데도, ‘감사의 표시’라며 수백만원씩 뇌물을 턱턱 받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더니, 문 전 대통령에게는 다 큰 성인 딸에게 생활비를 안 줬으면 그 돈만큼 뇌물이라는 해괴망측한 궤변을 뒤집어씌우겠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검찰이 언제부터 법을 멋대로 가져다 붙이는 엿장수가 됐냐”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과 검찰의 정치보복 수사를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해당 수사가 “법 앞에 평등을 보여 줄 수 있는 계기”라고 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야당은 항상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다혜씨 역시 법 앞에 평등해야 하는 사람”이라며 “특정인에게만 유리하게 진행되는 법 집행은 공정한 사회를 추구하는 윤석열 정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 한동훈·이재명, 민생 공통공약 협의 기구 합의

    한동훈·이재명, 민생 공통공약 협의 기구 합의

    금투세 손질·의료대책 논의 공감대채상병 특검범 등 쟁점은 합의 불발반도체·AI 지원 공감대… ‘의료사태’ 국회 차원 대책 협의키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 당대표 회담에서 양당의 ‘민생 공통 공약’을 추진하는 협의기구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또 의료 사태와 관련해 국회 차원의 대책을 협의하기로 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해선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포함해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을 뿐 유예·폐지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 채상병특검법과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같은 주요 쟁점 합의에는 실패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과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13년 이후 11년 만에 개최된 이날 여야 당대표 회담 종료 후 이를 포함해 8개 부문의 합의 내용을 담은 ‘공동 발표문’을 발표했다. 양당은 반도체 산업, 인공지능(AI) 산업, 국가 기반 전력망 확충을 위한 지원 방안을 적극 논의하고 가계·소상공인의 부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적극 발굴키로 했다. 또 저출생 대책으로 맞벌이 부부의 육아 휴직 기간 연장 등 입법 과제를,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해 처벌·제재·예방 등을 위한 제도적 보안 방안을 신속 추진하기로 했다. 정당 정치의 활성화를 위해 ‘지구당 제도’의 재도입도 적극 협의키로 했다. 양 대표는 양당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이 함께 참석하는 ‘3+3 방식’으로 예정했던 90분을 훌쩍 넘겨 135분간 회담을 했다. 이후 양당 실무진이 공동 발표문 문안을 정리하는 동안 양 대표가 배석자 없이 약 40분간 독대했다. 다만 이날 공동 발표문 8개 조항 중 구체적 합의에 이른 것은 ‘민생 공통 공약 추진을 위한 협의기구 설치’ 하나였다. 나머지는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추후 협의로 미뤘다. 또 양측은 의료 현장의 혼란에 대해 추석 연휴 응급 의료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할 것을 정부에 당부하고 국회 차원의 대책을 협의하기로 했지만, 사안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시각은 달랐다. 한 대표는 앞서 ‘의대 정원 증원 갈등’을 의제로 삼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 대표의 언급으로 이날 협상 테이블에 올라왔다. 조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사과, 책임자 문책, 대책기구 구성과 이해 관계자들이 참여해 설득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요청했지만 구체적 합의를 만들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곽 수석대변인은 “양당 대표가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더이상 논의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언급했다. 정부의 내년도 의대 정원 증원에는 이 대표 역시 동의했다는 의미다. 한 대표의 ‘2026학년도 의대 입학 증원 유예’ 방안에 대해선 깊은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투세의 경우 ‘폐지’는 아니어도 ‘유예’까지 예상됐지만 양측은 결론을 내지 못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폐지를 주장하며 최소한 내년 시행을 유예하고 계속 논의하자고 했지만, 이 대표는 상법 개정안에 포함된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도 같이 논의하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과 채상병특검법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이 대표는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법 중재안과 민생지원금 관련 선별·차등 지원도 수용하겠다고 한 대표를 압박했지만, 한 대표는 일방적 제안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여야 대표 회담 정례화 부문에서도 양측은 다음 만남의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정례화하는 것보다 ‘수시로 만나서 대화하자’는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양당 대표께서 오랜만에 만나서 논의한 자리인 만큼 오늘 다 합의할 수 없다. 앞으로 자주 대화의 기회를 갖자고 하신 게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한 대표는 한국 영주권을 취득한 지 3년이 지난 외국인이 지방선거 투표권을 얻는 데 대해 공직선거법 수정을 제안했고, 이 대표는 검토해 보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정치가 죽고 죽이는 것만은 아닌데 최근 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볼 수 있는 과도한 조치가 많은 것 같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을 겨냥했다. 반면 한 대표는 “‘법안 강행처리·거부권·재표결·폐기·재발의’라는 이런 도돌이표 정쟁 정치가 개미지옥처럼 무한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한 뒤 “국회의 탄핵소추권 남용과 처분적 입법 남발이 헌법 질서를 위협하고 있는데 이런 악순환을 끊어 내자”고 했다.
  • 2억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 文’ 겨눈 檢

    2억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 文’ 겨눈 檢

    ‘前 사위 특혜채용’ 전방위 수사직접 뇌물죄 검토… 소환 가능성 문재인(얼굴)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모(44)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딸 다혜씨를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물 수수’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의 칼끝이 문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는 게 사실상 공식화된 것으로, 정국을 뒤흔들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피의자로 적시된 만큼 문 전 대통령 소환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한연규)는 지난달 30일 다혜씨의 서울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의 혐의를 ‘뇌물 수수’로 적시했다고 한다. 서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뇌물 공여’로 혐의를 구체화했다. 검찰은 서씨가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취업하는 데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번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회사다. 이 전 의원이 2018년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오른 이후 4개월 후인 같은 해 7월 서씨가 채용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의혹은 지난 2020년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이 처음 제기했고 2021년 12월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이 고발하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에서 통상 고발 대상은 본래 피의자 신분으로 여긴다. 그러나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의원에 대한 혐의를 적시한 건 검찰이 실제 이들에게 범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 대상으로 올린 것이라서 의미가 있다는 게 법조계 평가다. 검찰은 서씨가 2018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 타이이스타젯에서 받은 급여(월 800만원)와 주거 지원비(월 350만원) 등 약 2억 2300만원을 뇌물로 보고 있다. 서씨는 채용된 후 다혜씨 등 가족과 함께 태국으로 이주했다. 검찰은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씨가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으로 취업한 건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한 대가라고 의심한다. 이 전 의원이 2020년 4월 국회의원 후보 공천(전북 전주을)을 받고 당선된 것도 대가성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특히 검찰은 문 전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 혐의가 아닌 직접 뇌물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법리와 판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뇌물죄는 금품이 공직자의 직접적 이익이 됐을 때 적용할 수 있다. 서씨의 채용 자체가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이익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 부부가 결혼 후 일정한 수입이 없던 다혜씨 가족에게 생활비를 지원해 오다가 서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직한 뒤부터 생활비 지원을 중단한 만큼, 생활비가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이익’이 됐다고 보고 있다. 문 전 대통령과 딸 부부를 경제공동체로 볼 수 있는지 여부가 향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어지고 있다. 검찰은 조현옥 당시 청와대 인사수석이 직권을 남용해 이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하는 데 관여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31일에는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이었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야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검찰이 문 전 대통령 손자의 교육용 아이패드까지 압수했다는 주장을 놓고도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손자라는 이유로 학생인 아이의 아이패드를 압수하는 게 상식인가”라고 썼다. 이에 전주지검은 입장문을 통해 “(학생 아이패드는) 처음부터 압수한 적 없는 물품이며 다혜씨의 이메일 등이 저장된 다른 태블릿 PC를 압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혜씨는 주거지 압수수색을 받은 후 지난달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개구리가 되어 보면, 머리는 빙빙 돌고 몸은 늘어져 가고 숨은 가늘어지는데도 ‘그 돌을 누가 던졌을까’, ‘왜 하필 내가 맞았을까’ 그것만 되풀이하게 된다”며 간접적으로 심경을 전했다.
  • [사설] ‘피의자’ 文 전 대통령… 엄정 수사만이 논란 막을 것

    [사설] ‘피의자’ 文 전 대통령… 엄정 수사만이 논란 막을 것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딸 다혜씨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했다. 서씨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주라고 알려진 태국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에 채용된 뒤 제공받은 2억원대 금품을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로 본 것이다. 문 전 대통령 측근들은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하지만 채용 과정이 의문투성이라 엄정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검찰에 따르면 서씨는 항공 관련 경력이 전혀 없음에도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채용됐다. 그 과정에서 급여와 태국 현지 집세, 항공료 등 2억 2000여만원을 지원받았다고 한다. 문제는 앞서 그해 3월 문 전 대통령이 이 전 의원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앉히고 민주당 공천으로 국회의원이 되게 도와준 정황이 짙다는 점이다. 앞뒤 상황을 종합하면 딸 부부에게 특혜를 제공한 이 전 의원에게 여러 혜택을 줬다는 의심이 든다. 게다가 이 전 의원은 문 정권 시절 이스타항공 회삿돈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음에도 1년 넘게 수사를 피할 수 있었다. 이 또한 문 전 대통령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소문이 적지 않았다. 문 전 대통령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등 자신이 연루된 의심을 받는 사건에서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됐음에도 이렇다 할 유감 표명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피의자’ 신분이 된 만큼 어떤 형태로든 조사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소환된 인사들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문 정부 청와대와 내각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어제 단체로 수사 규탄 성명까지 냈다. 조 대표는 “전직 대통령을 3년째 수사하는 듣도 보도 못한 상황”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나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문 정권 핵심 인사들이 할 말이 아니다. 문 전 대통령도 떳떳하다면 검찰의 요청이 있을 때 당당하게 조사에 응해야 한다.
  • 野 “前 대통령 괴롭히는 정치 보복” 與 “법 앞의 평등 보여주는 계기로”

    野 “前 대통령 괴롭히는 정치 보복” 與 “법 앞의 평등 보여주는 계기로”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하는 등 문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둘러싼 수사에 속도를 내자, 야당에선 윤석열 정부가 검찰을 필두로 ‘사정정국’을 펼치며 국면 전환을 시도한다는 비난이 나왔다. 여당은 “법 앞의 평등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내각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 37명은 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죄 없는 전임 대통령을 피의자로 만들어 괴롭히는 정치 보복의 마지막 결말은 현 정부와 검찰의 몰락이 될 것”이라며 “하늘 무서운 줄 알라. 전임 대통령을 모욕 준다고 현 정부의 무능과 실정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던 황희 의원,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출신인 진성준 당 정책위의장,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는 전주지검이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인 서모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서울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직접 피의자로 올리지 않았나. 결국 국면 전환용이고 사정정국으로 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원장 출신인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당신을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으로 ‘벼락 출세’ 시켜준 분에 대해 어떻게 저렇게 보복 수사를 할까”라고 적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찰이) 김건희 여사는 명품백을 받아도, 뇌물 준 사람이 청탁이라는데도, ‘감사의 표시’라며 수백만원씩 뇌물을 턱턱 받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더니, 문 전 대통령에게는 다 큰 성인 딸에게 생활비를 안 줬으면 그 돈만큼 뇌물이라는 해괴망측한 궤변을 뒤집어씌우겠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검찰이 언제부터 법을 멋대로 가져다 붙이는 엿장수가 됐냐”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과 검찰의 정치보복 수사를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해당 수사가 “법 앞에 평등을 보여 줄 수 있는 계기”라고 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야당은 항상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다혜씨 역시 법 앞에 평등해야 하는 사람”이라며 “특정인에게만 유리하게 진행되는 법 집행은 공정한 사회를 추구하는 윤석열 정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 테마별로 골라보는 9월 영화 [시네마랑]

    테마별로 골라보는 9월 영화 [시네마랑]

    외계 생명체를 다룬 ‘에이리언: 로물루스’와 배우 조정석의 연기가 돋보이는 ‘파일럿’이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4일부터 새롭게 개봉하는 영화들이 속속 베일을 벗는다. 가을이 시작되는 9월, 극장가 나들이를 계획 중이라면 주목하자. 테마별로 묶은 신작 영화를 소개한다. 기묘한 이야기 - <비틀쥬스 비틀쥬스> / <스픽 노 이블> ■ 비틀쥬스 비틀쥬스 세계적인 거장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가 오는 4일 개봉한다.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가족들에게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진 이후,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았던 ‘비틀쥬스’가 소환되며 펼쳐지는 산 자와 죽은 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1988년 개봉한 ‘비틀쥬스’의 속편으로 지난 28일(현지시각)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초연됐다. 팀 버튼 감독은 지난 28일(현지시각) 베니스영화제 기자회견에서 “나이가 들면서 내 자신을 조금 잃었는데, 이 영화(‘비틀쥬스 비틀쥬스’)가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영화 제작에 대한 새로운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팀 버튼 감독에게 영화에 대한 사랑을 되찾아준 ‘비틀쥬스 비틀쥬스’. 화려하고 기괴한 판타지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 스픽 노 이블 ‘이든 레이크’ 등을 연출한 제임스 왓킨스 감독의 신작 ‘스픽 노 이블’이 11일 개봉한다. ‘스픽 노 이블’은 휴양지에서 우연히 만난 패트릭(제임스 맥어보이) 가족의 집 초대에 응하게 된 루이스(맥켄지 데이비스) 가족에게 펼쳐지는 기이한 이야기를 담는다. ‘스픽 노 이블’은 2022년 개봉한 동명의 덴마크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다만 원작 영화의 일부분은 각색됐다. 제임스 왓킨스 감독은 미국 영화전문매체 데드라인에 “관객들이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긴장감 넘치고 비명을 지르는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면서 원작의 슬픈 장면 중 하나를 바꾼 계기를 밝혔다.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제임스 왓킨스 표 스릴러를 극장에서 만나보자. 삶을 산다는 것은 - <딸에 대하여> / <죽고 싶지만 사랑은 하고 싶어> ■ 딸에 대하여 2017년 출간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딸에 대하여’가 4일 개봉한다. ‘딸에 대하여’는 엄마(오민애)가 어느 날 동성 연인 레인(하윤경)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 딸 그린(임세미)을 마주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세상의 부조리를 이해할 수 없는 딸과 세상에 부적합한 딸을 이해할 수 없는 엄마가 함께 나아갈 수 있을까. ‘딸에 대하여’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상을 수상하고, 배우 오민애에게 올해의 배우상을 안긴 쾌거를 이룬 바 있다. 또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는 관객상과 CGK촬영상(김지룡)을,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에선 감독상을 받았다. ■ 죽고 싶지만 사랑은 하고 싶어 레이첼 램버트 감독의 장편 데뷔작 ‘죽고 싶지만 사랑은 하고 싶어’가 4일 개봉한다. ‘죽고 싶지만 사랑은 하고 싶어’는 조용하고 단순한 일상에서 죽음을 상상하며 자극을 얻는 프랜(데이지 리들리)이 직장에 새로 입사한 남자 로버트(데이브 메르헤예)를 만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우울한 코미디’로 불리는 이 영화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으면서도 혼자이고 싶은 복잡미묘한 프랜의 감정을, 또 인간의 외로움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설 원작 일본 영화 - <52헤르츠 고래들> / <새벽의 모든> ■ 52헤르츠 고래들 마치다 소노코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52헤르츠 고래들’이 4일 개봉한다. 지난 3월1일 일본에서 개봉해 일본 박스오피스 예술영화 1위를 기록한 이 영화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52헤르츠 고래처럼 마음의 상처를 숨긴 채 살아가던 키코(스기사키 하나)와 어린 소년(쿠와나 토리)이 서로를 보듬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희망과 구원의 이야기다. ‘52헤르츠 고래들’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아동 학대, 성 소수자 등 현대사회가 안고있는 복잡한 문제점을 다룬다. 나루시마 이즈루 감독은 현지매체에 “각각의 사회 문제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주제”라고 말했다. 이어 섬세한 주제를 다루기 위해 아동 학대 경험자와 LGBTQ(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Queer) 관계자를 만나 면밀한 취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나루시마 이즈루 감독은 “(영화 속 인물과) 같은 입장의 사람이 보았을 때 상처받지 않을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세심한 감정 묘사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52헤르츠 고래들’를 극장에서 만나보자. ■ 새벽의 모든 미야케 쇼 감독의 신작 ‘새벽의 모든’이 18일 개봉한다. ‘새벽의 모든’은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초청작이자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새벽의 모든’은 PMS(월경전증후군)로 극심한 감정 변화에 시달리는 후지사와(카미시라이시 모네)와 공황장애로 평범한 일상마저 꺾여버린 야마조에(마츠무라 호쿠토)가 특별한 연대로 일상의 빛을 맞이하는 공감 드라마로, 세오 마이코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후지사와와 야마조에는 친구도 연인도 아니다. 다만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며 특별한 우정을 쌓아간다. 서로를 향한 따뜻한 위로 속에서 삶의 희망을 되찾는 여정을 함께해보자. 짜릿한 액션 한 판 - <원맨> / <베테랑2> ■ 원맨 ‘테이큰’과 ‘인천상륙작전’으로 잘 알려진 배우 리암 니슨 주연의 ‘원맨’이 4일 개봉한다. ‘원맨’은 전직 베테랑 청부살인업자 핀바 머피(리암 니슨)에게 지키고 싶은 어린 소녀가 생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1952년생, 72세 배우가 보여줄 ‘노장’ 액션이 이 영화의 관전포인트가 되겠다. ■ 베테랑2 2015년 개봉한 천만 관객 영화 ‘베테랑’의 후속작, ‘베테랑2’가 13일 개봉한다. ‘베테랑2’는 밤낮없이 범죄와 싸우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이 정의감 넘치는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와 함께 연쇄살인범을 잡는 이야기다. ‘액션 맛집’ 류승완 감독이 뽑아내는 풍부한 볼거리와 속이 뻥 뚫리는 범죄 응징 결말이 관전포인트.
  • 김동연, “문 前 대통령 수사는 ‘정치보복’”···“‘수사로 보복하면 깡패’ 尹 대통령이 답해야”

    김동연, “문 前 대통령 수사는 ‘정치보복’”···“‘수사로 보복하면 깡패’ 尹 대통령이 답해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일 문재인 전 대통령 계좌와 딸 다혜씨 집을 압수 수색을 한 것에 대해 “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 아니냐?”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수사로 보복하면 깡패지 검사냐 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라고 글을 시작한 뒤 “어제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대통령님을 뵙고 오는 길에 기가 막힌 소식을 접했다”며 “임기 내내 전 정권 인사들을 수사해 온 검찰이 급기야 문재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했다.이쯤 되면 막 나가자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 계좌와 자녀 압수수색에 이어 소환조사라도 하겠다는 것인가? 전 사위가 취업해 받은 월급이 뇌물이라는 얼토당토않은 그림을 그려 전직 대통령을 욕보이겠다는 치졸한 발상에 기가 차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년이 넘는 동안 먼지떨이 수사에도 건수가 안 될 것 같으니 뭐라도 있는 것처럼 호도하려는 수법이 안쓰러울 지경이다. 명백히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면서 “대통령이 답하십시오. 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 아닙니까? 김건희 ‘명품백 무혐의’ 처리를 앞두고 국민의 눈과 귀를 돌리려는 것 아닙니까?”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수사권과 거부권만으로 국정을 운영한다면 국민의 분노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 檢, ‘사위 특혜채용 의혹’ 전방위 수사…문재인 전 대통령 ‘피의자’ 간주 파장

    檢, ‘사위 특혜채용 의혹’ 전방위 수사…문재인 전 대통령 ‘피의자’ 간주 파장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모(44)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딸 다혜씨를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의 칼끝이 문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는 게 사실상 공식화된 것으로, 정국을 뒤흔들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피의자로 적시된만큼 문 전 대통령 소환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한연규)는 지난달 30일 다혜씨의 서울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의 혐의를 ‘뇌물 수수’로 적시했다고 한다. 서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뇌물 공여’로 혐의를 구체화했다. 검찰은 서씨가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취업하는 데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번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회사다. 이 전 의원이 2018년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오른 이후 4개월 후인 같은 해 7월 서씨가 채용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의혹은 지난 2020년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이 처음 제기했고, 2021년 12월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이 고발하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에서 통상 고발 대상은 본래 피의자 신분으로 여긴다. 그러나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의원에 대한 혐의를 적시한 건 검찰이 실제 이들에게 범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 대상으로 올린 것이라서 의미가 있다는게 법조계 평가다. 검찰은 서씨가 2018년 7월부터 2020년 초까지 타이이스타젯 임원으로 근무하며 받은 급여 등 2억원 이상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성격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서씨는 채용된 후 다혜씨 등 가족과 함께 태국으로 이주했는데, 매달 급여 800만원과 가족 주거비 350만원 등을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씨가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으로 취업한 건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한 대가라고 의심한다. 이 전 의원이 2020년 4월 국회의원 후보 공천(전북 전주을)을 받고 당선된 것도 대가성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특히 검찰은 문 전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 혐의가 아닌 직접 뇌물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법리와 판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뇌물죄는 금품이 공직자의 직접적 이익이 됐을 때 적용할 수 있다. 서씨의 채용 자체가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이익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 부부가 결혼 후 일정한 수입이 없던 다혜씨 가족에게 생활비를 지원해 오다가 서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직한 뒤부터 생활비 지원을 중단한 만큼, 생활비가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이익’이 됐다고 보고 있다. 문 전 대통령과 딸 부부를 경제공동체로 볼 수 있는지 여부가 향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어지고 있다. 검찰은 조현옥 당시 청와대 인사수석이 직권을 남용해 이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하는 데 관여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31일에는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이었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야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검찰이 문 전 대통령 손자의 교육용 아이패드까지 압수했다는 주장을 놓고도 진실공방도 벌어졌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손자라는 이유로 (아직) 학생의 아이패드를 압수하는 게 상식인가”라고 썼다. 이에 전주지검은 입장문을 통해 “(학생 아이패드는) 처음부터 압수한 적 없는 물품이며 다혜씨의 이메일 등이 저장된 다른 태블릿 PC를 압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혜씨는 주거지 압수수색을 받은 후 지난달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개구리가 되어 보면, 머리는 빙빙 돌고 몸은 늘어져 가고 숨은 가늘어지는데도 ‘그 돌을 누가 던졌을까’, ‘왜 하필 내가 맞았을까’ 그것만 되풀이하게 된다”고 쓰며 간접적으로 심경을 전했다.
  • “남편 몰래 포르노 감상, 겁났다” 57세 女배우의 고백

    “남편 몰래 포르노 감상, 겁났다” 57세 女배우의 고백

    니콜 키드먼(57)이 에로틱 스릴러 영화인 ‘베이비걸’(Babygirl)에 나오는 오르가슴 장면이 공개되는 것이 겁이 났다고 털어놨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영국 BBC 등 외신은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81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기자회견에 나선 키드먼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베이비걸은 전자상거래 업체의 최고경영자(CEO)로서 영향력 있는 중년 여성인 로미가 나이가 한참 어린 21세의 인턴 새뮤얼과 불륜 관계를 맺으면서 자신의 경력과 가족을 위험에 빠뜨리는 이야기다. 키드먼은 이 영화에서 로미로 출연해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파격 설정의 영화답게 첫 장면 역시 파격적이다. 두 딸이 있고 밤에는 부드러운 사랑을 베푸는 잘생긴 남편이 있는, 겉으로 보면 부족한 것 없는 삶이지만 로미는 남편이 잠이 들자마자 다른 방으로 뛰어 들어가 노트북으로 포르노를 틀어놓고 오르가슴을 느낀다. 틀에 갇힌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은 로미는 사무실 인턴에게 매력을 느끼고 위험한 사랑을 이어간다. 키드먼은 전 남편인 톰 크루즈(62)와 ‘아이즈 와이드 셧’에 출연해 권태기에 빠진 부부를 연기한 바 있다. ‘아이즈 와이드 셧’ 역시 성적으로 노골적인 영화지만 키드먼은 “‘베이비걸’의 은밀한 장면은 그동안 보여줬던 것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하며 그간 찍은 영화 중 가장 노출 강도가 셌다고 밝혔다. 그는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볼 것을 생각하니 겁이 났다”며 영화에 관해 이야기하는 기자회견에서 “내 손이 떨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키드먼은 “이 영화는 욕망에 관한 것이고, 내면의 생각에 관한 것이고, 비밀에 관한 것이고, 결혼에 관한 것이고, 진실, 권력, 동의에 관한 것”이라며 “저는 이 이야기가 매우 자유롭기를 바란다. 그것은 한 여성이 자신의 시선을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할리나 레인(49) 감독은 “모든 존재는 우리 안에 다른 면을 가지고 있고 내면에 야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성의 경우 이러한 행동을 탐구할 수 있는 공간이 아직 많지 않다”면서 “오르가슴의 격차는 존재한다. 모든 사람은 좋은 오르가슴을 느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 영화에서 키드먼의 상대역을 맡은 해리 디킨슨(28)도 “누구나 좋은 오르가슴을 느낄 자격이 있다”고 거들었다. NYT는 이 영화가 “키드먼을 가장 용감한 여배우 중 한 명으로 다시 자리매김하게 했다”면서 “베니스에서 이 영화를 본 모든 사람이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극장에서 개봉할 때도 흥미로운 논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BBC는 “두 사람의 휘청거리는 관계는 당신을 긴장하게 만들지만 로미가 얼마나 눈물을 흘리고 혼란스러워할 수 있는지 보는 것도 감동적”이라며 “로미가 이중생활을 통해 어떻게 허세를 부리는지 보는 것은 재밌다. 궁극적으로 ‘베이비걸’은 로미와 새뮤얼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진정으로 로맨틱하게 보이게 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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