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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누가 지옥을 만드나/박상숙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누가 지옥을 만드나/박상숙 문화부장

    “아휴, 지옥이 따로 없다.” 수능이 일주일 연기된다는 소식에 고3 아들을 둔 친구는 엄살 섞인 한탄을 했다. 강북에 살던 친구는 아들의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일찌감치 강남 8학군으로 집을 옮겼다. ‘맹모삼천지교’의 마음으로 ‘대치동맘’이 됐지만 사교육 1번지에서 일어나는 입시 천태만상에 늘 냉소적이었다. 자신도 보태는 사교육 열풍에 “학원만 좋고 애들만 죽어 나가는 미친 짓”이라면서도 “그래도, 세상이 그런 걸 어쩌겠어. (아들) 대학 가고 보자”며 올 한 해 연락두절까지 선언했었다. 하루빨리 끝내고 싶은 상황이 예기치 않게 연장되니 속이 터질 법도 하다. 1997년 외환위기로 평생직장이 사라지는 충격을 목도하고 20년이 지난 지금 대학 졸업장이 안정적인 일자리와 성공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안다. 짱짱한 스펙에도 하릴없이 ‘놀고 있는’ 친구, 선배, 지인의 자녀와 조카들의 이야기는 이제 새삼스럽지 않다. 취직을 해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좋은 대학을 나와 봤자 부모가 머슴이면 자식도 머슴’이라는 자조적인 농담에는 자식 농사의 ‘웃픈’ 현실이 담겼다. 호기롭게 ‘될놈될 할놈할’(될 놈은 되고, 할 놈은 한다)을 외치며, 자식 교육에 목매지 말자 하지만 수능날이면 직장인의 출근 시간이 바뀌고, 비행기의 이착륙까지 조심스러울 만큼 우리 사회가 대학 입시에 들이는 에너지는 막대하다. 알파고 출현 이후 AI 로봇이 전통적 일자리를 다 대체하는 세상에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가 가당하지 않다지만, 여전히 부모들에게 대학 입시는 지상 최대의 목표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누군들 아이를 창의적으로 키우고 싶지 않으랴. 부모들이 앞날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어리석지는 않다. 그러나 다른 길을 선택하려 해도 대학 졸업장 없으면 어디가서 취급조차 못 받을까 하는 걱정에 엄두를 낼 수가 없다. 실제 우리 사회 지도층의 행태는 부모들의 우려를 입증하고도 남는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만 봐도 그렇다. 나름 진보적 인사로 통했던 그가 쓴 책이 ‘삼수 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다. 반어적인 수사가 아니다. 책에는 서울대를 가려면 어떤 학습 컨설팅을 받고 영어 수학 논술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친절한 가이드가 가득하다. 이런 생각을 해 봤다. 후보자도 유명 사립대를 나왔으면서도 굳이 왜 서울대를 가라고 했을까. 혹시 SKY로 묶이기는 하지만 S대가 아니어서 겪은 차별을 승화시킨 역작(!)이 아닐까. 이런 지레짐작을 하는 이유는 오래전 들었던 사촌의 간증(?)이 떠올라서다. 서울대를 나온 그는 20여년 전 재계 5위권 대기업에 거뜬히 합격했다. 입사 통보를 받고 나간 날 인사 담당 임원이 주재한 점심이 있었다. 모든 신입사원을 환영하는 자리인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그 대학 졸업생만을 위한 ‘은밀한’ 행사였던 것. “자네들은 앞으로 우리 회사의 기둥이 될 사람들이야.” 특정 대학 출신만을 챙긴 조직 문화가 독이 된 건 아닐까. 이 회사는 외환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국가와 기업을 이끄는 지도층의 인식이 저럴진대 사교육 중독과 입시 전쟁이란 지옥이 과연 끝이 날까. 국회의원뿐 아니라 교육대계를 짜는 수장의 아들딸들까지 거의 다 국제중고, 외고, 자사고에 다니는 실정이다. 자식 교육에 있어서 여·야, 보수·진보가 따로 없다. 현실이 이러니 달라진 수능이 현재 중2부터 적용된다는 사실에 “분명 유력자의 자식이 중3일 거야”라는 비아냥 섞인 루머가 떠도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okaao@seoul.co.kr
  • ‘아는 형님’ 성동일 “개딸들 정은지 고아라 혜리, 실제 성격은..”

    ‘아는 형님’ 성동일 “개딸들 정은지 고아라 혜리, 실제 성격은..”

    배우 성동일이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개딸’을 맡았던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18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는 배우 성동일과 가수 구하라가 전학생으로 출연한다. 두 사람은 선뜻 예상이 되지 않는 조합임에도 불구하고, 예상외의 호흡을 선보였다. 또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에도 노련한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날 근황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성동일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가 언급됐다. 성동일은 자신의 딸로 등장했던 정은지, 고아라, 혜리가 모두 친딸이었다면 강남에 빌딩 한 채는 샀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서 “각 시리즈의 딸들 모두 작품 이후로 더 승승장구하게 됐다. 세 딸들 모두 심성도 착하다”며 아버지로서 기쁜 마음과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안겼다. 성동일과 구하라가 함께하는 형님학교는 18일 토요일 저녁 8시 50분 JTBC ‘아는 형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누가 엄마고 누가 딸이지? 40대 ‘슈퍼 동안’ 엄마와 딸들

    누가 엄마고 누가 딸이지? 40대 ‘슈퍼 동안’ 엄마와 딸들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동안인 40대 여성과 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두고 네티즌들의 부러움이 폭발하고 있다. 캐나다 남동부 노바스코샤에 사는 키에냐 부커는 올해 40세의 주부로, 세 아이를 키우고 있다. 자타공인 최고의 동안인 그녀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7만 9000명 이상에 이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인기 비결은 독특한 헤어스타일링 노하우 및 세 딸과 함께 찍은 사진 속에서 그녀를 ‘찾아내는’ 재미 등이다. 첫 번째 사진 속에서 부커는 바로 가장 오른쪽에 서서 분홍색 티셔츠를 입은 여성이다. 가운데와 왼쪽 끝에 서 있는 두 여성은 각각 18살, 16살 된 두 딸이다. 두 딸은 엄마인 부커가 선보이는 헤어스타일의 모델로서 자주 SNS에 등장하는데, 네티즌들은 세 모녀가 함께 있는 사진 속에서 누가 엄마이고 딸인지를 구별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최근에는 딸들이 어렸을 때 함께 찍은 과거 사진을 공개해 또 한 번 눈길을 사로잡았다. 약 13년 전, 딸들이 10대 전후 였을 때에는 비교적 비교가 쉽지만, 딸들이 성숙해진 최근 사진을 보면 모녀가 아닌 친구 3명이 함께 찍은 사진으로 보인다. 물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일부 네티즌은 그녀의 SNS에 “젊은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 15살 때 아이를 낳은 것이 분명하다”, “원래는 3명이 자매인데 마치 모녀지간이라고 속이고 있는 것”이라며 근거 없는 악의적인 댓글을 달기도 한다. 이에 대해 부커는 “부정적인 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 스스로 떨쳐내려고 노력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내가 올린 사진에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즐겁게 사진을 공유해간다”고 말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토] 모델 엄마에 모델 딸들 ‘우월한 유전자’

    [포토] 모델 엄마에 모델 딸들 ‘우월한 유전자’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킹스 극장에서 열린 ‘2017 올해의 글래머 우먼 시상식(2017 Glamour Women of the Year Awards)’에 모델 겸 방송인 욜란다 하디드(왼쪽)가 모델로 활동 중인 두 딸 벨라 하디드(가운데), 지지 하디드(오른쪽)와 함께 참석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와이스 정연-공승연, 유창준 셰프에 보낸 화환에 쓰인 문구

    트와이스 정연-공승연, 유창준 셰프에 보낸 화환에 쓰인 문구

    트와이스 정연과 친언니 배우 공승연이 아버지에게 보낸 화환이 눈길을 끌고 있다.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정연(22·유정연)과 자매인 배우 공승연(25·유승연)이 아버지 유창준 셰프가 새로 오픈한 식당에 보낸 화환 사진이 화제다. 전날인 9일 공승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버지 남양주에 한정식집 오픈, 대박나세요” 라는 문구와 함께 두 자매가 보낸 화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두 개의 화환이 나란히 서 있고, “아빠에게 용돈 드릴 일이 없길 바라며 –큰 딸 공승연”, “번창할 각이고요 –막내딸 트와이스 정연”이라는 문구가 각각 쓰여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아버님 사업 번창하세요. 곧 사위가 뵈러 가겠습니다”, “예쁜 딸들도 꽃길 걷고 있으니 대박 나세요”, “막내딸 ‘급식체’ 센스 보소”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연이 화환에 담은 문구 “~각이고요”는 일명 ‘급식체’로, 급식을 먹는 학생들이 주로 사용한다는 데서 유래됐다. ‘~각’은 적절한 상황이 벌어졌다는 뜻으로, 뭔가 이뤄낼 만한 판세 혹은 뭔가를 하기 적절하거나 뭔가가 일어날 것 같은 상황을 의미한다. 한편 공승연과 정연 자매의 아버지 유창준 셰프는 과거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요리 실력을 공개했다. 사진=공승연 인스타그램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남편에게 속았다” 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가 쓴 쪽지

    “남편에게 속았다” 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가 쓴 쪽지

    경기 용인 일가족 살해범의 아내가 자신도 남편에게 속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용인동부경찰서는 10일 존속살인 및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된 정모(32·여)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정씨는 이날 경찰서를 나서면서 취재진에게 자필로 쓴 쪽지를 들어 보였다. 쪽지에는 ‘저 돈 때문이 아닙니다. 제 딸들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저희 딸들을 납치하고 해한다는데 어느 부모가 화가 안납니까. 저는 남편한테 3년 동안 속고 살았습니다. 모든 게 거짓이었습니다. 억울합니다. 죽이고 싶다(했)지, 죽이자 계획한 거 아닙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현재까지 조사된 바로 정씨의 이 같은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이다.정씨는 남편 김모(35)씨가 지난달 21일 어머니 A(55)씨, 이부(異父)동생 B(14)군, 계부 C(57)씨를 살해한 사건과 관련,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4일 구속됐다. 앞서 김씨는 남편의 범행을 몰랐다고 진술하다가 최근 “사전에 범행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고 자백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 과정에서 정씨가 범행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까지 낸 사실도 확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키우기도 2배로 힘든 쌍둥이의 ‘잠옷 입히기’

    키우기도 2배로 힘든 쌍둥이의 ‘잠옷 입히기’

    쌍둥이를 재우기 위해 늦은밤 옷을 갈아입히는 아빠의 고군분투 영상이 화제네요. 최근 영국 더 선이 소개한 소셜 매체 스토리풀 영상에는 호주에 거주하는 쌍둥이 아빠 벤 헤이먼(Ben Hayman)의 애쓰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목욕 후 잠자리에 들기 전 쌍둥이 딸들에게 잠옷을 입히는 헤이먼의 분주한 모습. 쌍둥이 중 한 명에게 먼저 옷을 입히려고 하지만 그 사이 다른 쌍둥이는 몸부림치며 아빠에게서 도망칩니다. 딸 한 명을 잡아오면 다른 한 명이 도망치고 이러한 상황은 반복됩니다. 하지만 헤이먼은 포기하지 않고 쌍둥이 잠옷 입히기를 마무리합니다. 힘겹게 잠옷 입히기에 성공한 아빠 헤이먼이 쌍둥이를 무릎에 앉히며 행복한 웃음을 짓습니다. 사진·영상= Storyful Rights Management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 귀국한 이유는?

    경기 용인 일가족 살해사건 피의자 김모(35)씨의 아내 정모(32)씨가 1일 뉴질랜드에서 자진귀국한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시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남편 김씨와 살인을 공모한 혐의로 공항에서 체포돼 용인동부서로 이송됐다. 남편 김씨는 지난달 21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아파트에서 어머니 A(55)씨와 이부(異父)동생 전모(14)군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같은 날 강원 평창군의 한 도로 졸음 쉼터에서 계부 전모(57)씨를 같은 방법으로 숨지게 하고 시신을 차량 트렁크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범행 이틀 뒤인 같은 달 23일 정씨와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출국했다가 과거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다른 범죄 혐의로 체포돼 구속됐다. 정씨가 출국 9일 만에 스스로 한국에 들어온 이유는 2가지로 좁혀진다. 먼저 정씨가 남편의 범행을 알았거나 가담했다면 자포자기했을 가능성이 높다. 남편 김씨는 2015년 뉴질랜드에서 절도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달 29일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뉴질랜드 사법당국은 이날 우리 수사당국의 긴급인도구속 청구를 받아들여 45일 기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홀로 남게 된 정씨가 뉴질랜드에서 두 딸과 도피 행각을 이어가기 어렵게 되자 한국행을 결정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특히 정씨는 뉴질랜드 영주권을 가진 남편과 달리 영주권이 없어 이런 추정에 힘이 실린다. 정씨가 실제 남편의 범행을 몰랐을 가능성도 있다. 정씨는 귀국 직전 자신의 가족들과의 전화통화에서 남편의 범행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는 가족들을 통해 남편의 범행을 전해 듣고선 자신과 딸들이 처한 상황을 뒤늦게 깨닫고 서둘러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프로파일러 면담부터 시작해서 조사로 이어갈 방침”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사랑이 뭐길래

    [유세미의 인생수업] 사랑이 뭐길래

    햇살 좋은 일요일 오후였다. 작은 시골 초등학교 안으로 단정하게 투피스를 입은 젊은 여자가 걸어 들어온다. 스치면 금방 파란 물이 들 것 같은 가을 하늘 아래 그녀는 코스모스 들길을 따라 그렇게 그에게 왔다. 가르치는 초등생들과 별반 차이도 없을 듯이 앳된 신임 여교사, 그녀를 학교에서 맞은 당직 교사인 청년. 그렇게 그들은 동화처럼 아름다운 학교에서 만나 볼 빨갛게 서투른 연애를 시작했다.그녀는 체육 시간에 펄쩍 뛰어 시범을 보이기에 힘이 딸리고, 풍금도 서툴렀다. 그런 그녀를 위해 교실을 바꿔 그는 풍금을 치고 운동장을 보란 듯이 날아다녔다. 남자는 못하는 게 없었고 여자가 미처 부탁하기도 전에 그림자마냥 도왔다. 그녀라고 그냥 있을 수는 없었다. 청년의 수줍은 뒷모습을 보며 색종이를 오리고 붙여 그림책에나 나올 법한 예쁜 교실을 만들어 놨다. 더 파랗게 하늘이 높아진 일 년 후 가을날에 그들은 결혼을 했고 연년생으로 딸 둘을 낳았다. 딸만 여섯 있는 집의 맏이였던 여자는 또 딸이라는 소리에 사흘 연달아 울었고, 아들만 넷인 집 둘째였던 남자는 또 딸이라는 소리에 헤벌쭉 창피한 줄도 모르고 몇날며칠 좋아 웃고 돌아다녔다. 어린 부부는 한 구멍짜리 연탄불에 밥도 하고 아기 기저귀도 삶아야 하는 단칸방에서 불편한 줄 모르고 살았다. 아기 엄마가 근처 두부 집에서 뜨끈한 두부를 사다 찌개를 끓이고 콩나물을 무칠 때면 아직 총각 같은 아빠가 두 아이를 안고 업고 좁은 방안을 돌아다니며 자장가를 불렀다. 세월이 강물처럼 흐른다. 그사이에 딸들이 자라고, 남자는 서울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큰물에서 놀아 큰 사람으로 성공할 거라는 말에 여자는 두말없이 따랐으나 그의 마음처럼 되진 않았다. 유산은 야금야금 줄었고 큰딸이 고등학교 때 교통사고로 죽다 살아나자 기다렸다는 듯 여자가 디스크 수술로 드러누웠다. 그 와중에 둘째딸은 내리 전교 1등만 하더니 그 후에도 쭉 엘리트코스를 밟아 나갔다. 남자의 사업은 경제뉴스마냥 이리저리 널을 뛰었다. 오랜 세월 그렇게 좋고 나쁜 일들이 교대로 흘러갔다. 그러나 부부는 타고난 초긍정 천성으로 그들 앞에 벌어진 인생사를 함께 품어 안으며 미소 지었다. 인생이라는 여행은 마치 골짜기를 오르내리듯 험난하다. 협곡을 건널 때면 함께 걷는 이를 원망하고 미워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손을 놓게 되면 그 험한 여정을 홀로 걸어야 한다. 이 부부는 발 디딜 데 없이 험한 곳을 지날 때조차 맞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오히려 서로를 향한 사랑의 노래를 기꺼운 희생이라는 이름으로 들려줬다. 그리고 50년 전 그때처럼 눈부시게 푸르른 날 그들은 드디어 금혼식(金婚式)을 올렸다. 기쁘게도 그 아름다운 부부는 바로 내 부모님이다. 정원이 예쁜 레스토랑을 빌려 신데렐라 스토리 같은 식탁이 차려졌다. 턱시도를 입은 백발의 아버지와 꽃분홍 한복을 날아갈 듯 맵시 나게 입은 엄마. 가족과 사랑하는 지인들이 모여 50년간 가꾸어 온, 또 앞으로 이어 갈 결혼의 역사를 온 마음으로 축복했다. 이혼은 흔해 터지고 졸혼이라는 수입 용어까지 당당하게 판을 치는 이 시대에 사랑의 완성은 과연 어떤 것일까. 햇살 아래 신부 화관을 쓴 엄마의 미소가 눈물겹게 아름답다. 그토록 곱던 그녀가 주름진 모습이 되기까지 사랑이 뭐길래 세월 속의 온갖 풍상을 견뎌 낼 수 있었을까. 사랑이란 누리는 기쁨보다 희생하고 인내하는 시간이 훨씬 길어야 완성된다는 아주 클래식한 문구가 새삼스러운 날이다.
  • 노처녀 비하 이케아 광고에 중국이 화났다

    노처녀 비하 이케아 광고에 중국이 화났다

    한 여성이 식탁에서 조심스럽게 엄마를 부르자 그녀의 엄마는 “남자친구를 데려 오지 않을 거면 날 엄마라고 부르지도 마라”고 화를 낸다. 여성이 꽃을 들고 온 남자친구를 소개하자 갑자기 바빠진 부모는 이케아 식탁보와 식기로 식탁을 차리며 행복해한다.스웨덴 기업 이케아는 결혼하지 않은 미혼여성을 부정적으로 그린 광고를 중국에서 방영했다가 성차별적이라며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결국 이케아는 지난 24일 “이번 텔레비전 광고는 어떻게 이케아가 거실을 축하의 장으로 손쉽게 바꿀 수 있는지 소개하고, 매일의 일상을 축하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었다”며 “성 평등은 이케아의 근본적인 문화와 가치”란 사과문을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웨이보에 올리고 광고를 중단했다. 중국 웨이보는 이케아 광고에 대한 비난으로 들끓었는데 한 중국 네티즌은 “세계적 브랜드인 이케아는 최고의 상품과 가치를 중국에 가져다주어야지 중국에서 나쁜 것을 배워 세계에 퍼뜨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케아 광고는 이미 중국 가정에서 만연한 일을 담고 있긴 하지만 광고로까지 제작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결혼하지 않은 27세 이상의 여성은 ‘남겨진 여자’란 뜻의 ‘셩뉴(剩女)’로 불린다. 한국말로 직역하면 ‘잉여녀’다. 최근 중국에서 결혼하지 않은 미혼 여성은 사회 문제로 떠올랐는데 점점 더 많은 중국여성이 젊어서 결혼해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전통적 가치관에 저항하기 때문이라고 영국 언론 BBC는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은 몇년 전 27세 이상의 미혼여성을 ‘셩뉴(剩女)’로 규정하고 결혼을 종용했다가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여전히 중국 여성의 90% 이상은 서른 이전에 결혼하고 27살부터는 잉여녀란 뜻의 ‘성뉴’로 불린다. 지난해 일본 화장품 브랜드 SK-2는 이케아와 상반되는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서른이 넘어도 결혼하지 못한 여성들과 그녀들의 가족에 씌워진 낙인을 치유하는 내용의 광고였다. 미혼인 딸들이 ‘단지 결혼을 위한 결혼은 하고싶지 않다’는 글을 자신의 사진과 함께 인민광장에 내걸었고, 이를 본 부모는 ‘언제까지라도 너를 지지한다’며 울먹인다. SK-2 광고는 중국인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지만, ‘잉여녀를 위한 화장품’이란 불명예스러운 이름도 덧씌워졌다고 한 네티즌은 분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타살 가능성’ 윤송이 아버지는 어떤 사람

    ‘타살 가능성’ 윤송이 아버지는 어떤 사람

    두 딸을 사랑한 평범한 아버지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이 경기도 26일 오전 경기도 양평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에서는 윤 사장 부친이 ‘타살’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윤 사장과는 달리 윤 사장의 아버지는 딸들을 사랑한 평범한 아버지로만 알려져 있다. 윤 사장 아버지는 경기상고와 서강대를 나와 산업은행에 근무하다가 한국증권금융에서 상무를 지내고 2002년 퇴임했다. 슬하에 두 딸을 둔 윤 사장의 아버지는 본인보다는 훌륭한 과학자매를 키워낸 인물로 주목받았다. 주변에서는 ‘딸들을 사랑한 평범한 아버지’로 알려졌다. 윤 사장은 서울과학고를 2년 만에 조기졸업하고 카이스트를 수석졸업한 뒤 미국 MIT 미디어랩에서 3년 6개월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천재소녀’로 눈길을 끌었다. 1999년 SBS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이나영씨가 연기한 천재 공학도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하다. 윤 사장의 동생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신경과학 분야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자로 졸업논문이 생물학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지인 ‘셀’에 실려 주목받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학생 84명 성추행한 에콰도르 교사, 구속

    여학생 84명 성추행한 에콰도르 교사, 구속

    여학생을 무더기로 성추행한 에콰도르 교사가 구속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검찰은 여학생 84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수도 키토의 한 학교에 근무하는 현직 교사를 구속했다. 검찰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7월에 시작된 수사 결과, 교사가 미성년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가 드러나 사전구속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방도시 과야킬에서 발생한 유사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신고가 접수돼 세상에 드러났다. 이 사건에서 여학생들에게 몹쓸 짓을 한 혐의로 구속된 교사는 3명, 수사가 시작되자 도피해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교사는 1명이다. 검찰은 현금 1만 달러(약1130만원)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은 키토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는 신고를 받았다. 수사 초기에 파악된 피해자는 10명 정도였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피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검찰은 “최소한 84명이 문제의 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전원 12~14살 여학생이다. 현지 언론은 “교사가 화장실에서 여학생들을 속이거나 협박해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여학생을 타깃으로 한 교사들의 성범죄가 연이어 터지면서 에콰도르 사회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 레닌 모레노 대통령은 “우리의 딸들이 교사들에게 성범죄를 당했다는 말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절대 그대로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모네로 대통령은 “미성년자가 피해자인 성범죄에 대해선 공소시효를 아예 없애야 한다”면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최지우 최민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확정 “21년 만의 리메이크”

    최지우 최민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확정 “21년 만의 리메이크”

    배우 최지우 최민호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출연을 확정했다. 21년 만에 리메이크가 결정돼 화제를 모은 4부작 드라마 tvN 새 토일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극본 노희경/연출 홍종찬/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이 이 세상 딸, 아들들의 마음을 대변할 자식세대 라인업을 공개했다. 배우 최지우, 최민호가 출연을 확정 지은 것.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노희경 작가의 대표적인 명작 중 하나다. 가족을 위해 평생을 희생해 온 중년의 부인이 어느 날 말기 암 진단을 받고, 가족들과 이별을 준비하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1996년 방송 당시 수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이 작품은 33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과 작품상을 거머쥔 수작 중의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가족의 의미가 퇴색된 요즘, tvN을 통해 21년 만에 리메이크가 전격 결정되며, 안방극장에 또 한번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원미경과 김영옥이 각각 엄마 역할과 시어머니 역할에 캐스팅되며 화제를 모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최지우와 최민호의 출연 확정에 힘입어 완벽한 신구 조합을 완성, 예비 시청자들의 큰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먼저 최지우는 극중 원미경의 딸 ‘연수’ 역을 맡는다. 연수는 맹목적인 엄마의 사랑을 부끄러워했지만, ‘엄마 같은 아내’, ‘엄마 같은 엄마’를 꿈꾸며 살아가는 딸이다. 최지우는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와 섬세한 감정 연기로 이 세상 많은 딸들의 공감대를 자아낼 예정. 최지우가 만들어내는 딸 연수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높인다. 철부지 아들 ‘정수’ 역으로는 최민호가 캐스팅됐다. 최민호는 철없는 모습으로 엄마의 속을 태우지만, 지금껏 받기만 했던 사랑을 엄마에게 돌려줄 시간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성장하는 아들의 모습을 연기하게 된다.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성장을 보여준 최민호가 대배우들과 어떤 호흡을 맞추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최지우, 최민호의 캐스팅 확정으로 점점 가족의 모습을 완성해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2017년 연말 안방극장에 가장 따스한 감동과 웃음을 전할 드라마를 향한 기대감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변혁의 사랑’ 후속으로, 오는 12월 중 4부작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내 딸의 남자들2’ 배동성, “결혼 한지 3달 만에 딸 시집 보낸다”

    ‘내 딸의 남자들2’ 배동성, “결혼 한지 3달 만에 딸 시집 보낸다”

    개그맨 배동성이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배동성은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모처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E채널 예능프로그램 ‘아빠가 보고 있다: 내 딸의 남자들2’ 기자간담회에서 “8월에 장가 간 새신랑이다”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사실 아내와 같이 왔다. 일일 매니저로 함께 왔다. 의상도 챙겨주고 머리도 만져줬다. 많이 고맙다. 혼자 있을 땐 늘 걱정이 있었다. 하루 세끼 고민이었다. 그걸 해결해주고 마음으로 보듬어주니까 하는 일도 잘되고 건강해졌다. 어떤 일을 해도 힘들지 않고 건강하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 딸의 남자들2’은 아빠들이 언제나 궁금하지만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딸들의 연애와 일상을 지켜보고 관찰 토크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MC 신현준, 이수근, 김희철, 소진, 김태원, 장광, 박정학, 배동성이 출연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에디킴과 열애’ 소진 “‘내딸남2’ 아빠들 반응에 공감”

    ‘에디킴과 열애’ 소진 “‘내딸남2’ 아빠들 반응에 공감”

    걸스데이 소진이 연인 에디킴 언급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는 E채널 새 예능프로그램 ‘아빠가 보고 있다: 내 딸의 남자들2’(이하 ‘내딸남2’)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소진은 “현재 예쁜 사랑을 하고 있는데, 아빠들의 반응이 공감이 됐냐”는 질문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진은 현재 가수 에디킴과 공개 연애 중이기 때문. 소진은 “딸의 입장에서, 저희 아빠인 것처럼 영상을 볼 때 아빠들의 반응이 와닿더라. 예쁘기도 하면서, 내 딸이라 아깝기도 한 것 같다”며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답변을 마무리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E채널 ‘내 딸의 남자들2’는 딸들의 연애와 일상을 지켜보고 관찰 토크를 펼치는 형식의 연애 관찰 프로젝트다.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 사진=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10대 딸의 性, 어디까지 이야기해 봤나요

    10대 딸의 性, 어디까지 이야기해 봤나요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은 질문들/페기 오렌스타인 지음/구계원 옮김/문학동네/440쪽/1만 6500원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각종 방송 매체는 날씬하고 몸매 좋은 여성을 찬양한다. 미의 기준이 여자 아이돌 그룹이나 모델에게 맞춰진 상황에서 여성들은 알게 모르게 엄격한 자기 관리를 강요받는다. 몸이 여성의 자아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리잡은 탓이다. 그러면서도 사회는 극심한 다이어트와 성형수술을 하는 여성들을 외모에만 신경쓰는 ‘개념 없는 여자’로 치부하기 일쑤다. 여성의 성적 매력만을 강조하는 문화에서 여성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은 이렇듯 이중적이다.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10대 딸을 둔 저자는 미국인이 성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연령인 15~20세의 여성 70명을 심층 인터뷰하면서 그들이 얼마나 혼란스럽고 폭력적인 성문화를 경험하는지 생생하게 보여 준다. 저자는 남자들의 성욕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여성은 자신의 섹슈얼리티에 대해 무지한 채로 자라고 그 결과 성생활에 있어 수동적이고 종속적인 존재로 길러진다고 주장한다. 성평등이 실현되지 않는 사회에서 여성의 야한 옷차림이 성희롱을 유발하고 성희롱을 당하더라도 그 책임은 여성에게 있으며, 혼자서 클럽을 가는 경우 성폭행을 자초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식의 잘못된 통념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아는 사람 혹은 심지어 연인에게도 성폭행을 당하는 경우가 빈번하지만 이에 대처하는 법을 가르치는 교육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은 한국이나 미국 모두 마찬가지다.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 역시 달라진 환경에 맞는 새로운 방식의 성교육이다. 부모가 딸들과 함께 여성의 몸이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바람직한 성관계는 어떤 것인지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부모야말로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성적 욕구를 이해하고 거기서 얻을 수 있는 기쁨과 그에 수반되는 책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최고의 선생님이라고 말한다. 저자가 자신의 딸과 어린 소녀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민망하다는 이유로 에둘러 말하거나 아예 입을 다무는 식의 폐쇄적인 성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도 귀담아들을 만하다. “만약 딸이 관계의 틀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성적인 즐거움을 추구한다면, 그러한 경험 역시 서로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안전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라지 않는가? 적어도 나는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크게 심호흡을 한 번 한 다음 건강한 관계, 소통, 만족, 즐거움, 상호성, 윤리, 그리고 발가락이 저절로 구부러질 정도의 짜릿한 쾌락에 대해 자녀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374쪽)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힐러리 버튼, 벤 애플렉의 성추행 폭로 “카메라 돌아가지 않는 틈을 타..”

    힐러리 버튼, 벤 애플렉의 성추행 폭로 “카메라 돌아가지 않는 틈을 타..”

    미국 유명배우 벤 애플렉이 14년 전 여배우 힐러리 버튼을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했다.벤 애플렉은 11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의 입지를 이용해 오랜 기간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에 슬픔과 분노를 느낀다. 여러 증언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영화계의 일원인 우리 모두 친구들, 직장 동료들, 딸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웨인스타인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의 발언은 곧바로 비판과 마주했다. 배우 로즈 맥고완은 애플렉이 모두 알고 있었으면서 몰랐던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배우 힐러리 버튼은 애플렉이 지난 2003년 방송 중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는 틈을 타 자신의 가슴을 강제로 만졌다며 그 역시 할리우드 성추행 가해자 중 한 명이라고 폭로했다. 이에 벤 애플렉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힐러리 버튼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이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표한다”고 힐러리 버튼에게 사과했다. 한편, 웨인스타인은 수십 년간 여성 배우 및 직원들에게 성추행과 성희롱을 저질러 왔다. 기네스 팰트로와 안젤리나 졸리 등 톱스타 배우들 역시 피해 사실을 주장하고 있어 더욱더 큰 충격을 안겼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마워요, 아가씨들”...윤상현, 잠든 두 딸 모습 공개

    “고마워요, 아가씨들”...윤상현, 잠든 두 딸 모습 공개

    배우 윤상현이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다.22일 윤상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7.09.22 고마워요 아가씨들.. 아빠에게 와줘서..흐뭇”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윤상현, 메이비 부부의 두 딸이 누워 곤히 잠든 모습이 담겼다. 비슷한 자세로 잠이 든 두 아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잠든 딸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긴 윤상현은 딸바보 아빠의 면모를 보였다. 한편, 지난 2015년 2월 작사가 메이비와 결혼한 윤상현은 같은해 12월 딸 나겸 양을 얻은 데 이어 지난 5월 둘째를 얻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교수, 원어민이 초등생에 코딩·영어 수업… ‘공교육 선도 마포’

    [자치단체장 25시] 교수, 원어민이 초등생에 코딩·영어 수업… ‘공교육 선도 마포’

    “지금처럼 어깨에 힘이 빠진 청년층이 고용 안정성만 보고 공무원시험에 몰려들어서는 나라에 희망이 없습니다. 앞날이 창창한 청년들이 금수저·흙수저 등 수저 계급론을 운운하는 세태를 보며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무얼 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 답은 자라나는 청소년에 있었습니다.”민선 3기, 5기에 이어 6기 막바지에 접어든 박홍섭 서울 마포구청장은 19일 구청 9층 집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해도 어긋나지 않는다는 나이인 ‘종심’(從心)을 훌쩍 넘긴 그의 민선 6기 행보를 뒷받침하는 설명이다. 교육과 문화는 ‘박홍섭호(號)’가 지향해온 두 축이다. 수저 계급론이 싹튼 데는 실제로 개천에서 용 나기 어려워진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그는 부모의 경제적 격차와 상관없이 교육의 기회가 평등하게 돌아가는 사회에 희망이 있다고 믿는다.박 구청장은 “재정력이 된다면 각종 정책과 지원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마음 놓고 도전할 수 있도록 하고 싶지만 구청장 자율로 편성할 수 있는 예산 규모가 200억원 안팎인 게 현실”이라면서도 “청소년이 자립심을 갖고 자라날 수 있도록 지역 사회 차원에서 무너지고 있는 공교육을 바로 세우는 데 힘을 보태야겠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머리를 맞대니 적은 예산으로도 청소년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바로 관학협력이다. 박 구청장은 서강대에 협조를 구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컴퓨터공학과 교수진의 코딩 수업을 했다. 코딩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가장 중요하다고 손꼽히는 과목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처음 있는 시도였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로 인공지능(AI)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기 전이었다.그는 “21세기를 살아갈 청소년이 자립하려면 필요한 게 무엇일지 한동안 골몰했다”면서 “프로그래밍의 기본이 되는 코딩과 영어 이 2가지 역량”이라고 했다. 마포구는 여름·겨울 방학 손이 비는 사립학교 원어민 강사를 초빙해 영어캠프를 시작했다. 수업 진행을 도울 조교는 전 세계 각국에서 자원한 네이티브 봉사자를 뽑아 인건비를 줄였다. 사교육 시장에서 수백만원을 호가할 양질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학부모들 사이에 자자히 퍼졌다. 박 구청장은 “단순히 대학 진학률을 높이기 위한 게 아니다”고 힘줘 말했다. “간혹 왕래하던 주민들이 안 보이면 자녀의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목동, 일산으로 이사를 갔다고 합니다. 구청장으로서 마음이 언짢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 한강변을 따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마포는 이른바 ‘신흥 부촌’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자녀 교육을 위해 마포를 떠나는 주민이 적지 않다. 뛰어난 입지를 살려 계속해서 발전해온 마포에 취약점으로 지목되는 게 있다면 학군이다. 박 구청장의 오랜 근심거리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그는 “청소년에게 진짜로 필요한 것은 훌륭한 대입 성적이 아니다”면서 “남과의 경쟁보다는 자기 자신과 싸워 극복할 힘을 길러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혁신과 변화의 중심에 서는 건 결국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문 여는 마포중앙도서관 건립은 박 구청장이 가진 철학의 연장선에 있다. 앞으로 마포지역 청소년활동의 허브가 될 청소년교육센터를 갖췄다. 애니메이션, 그림, 무용, 피아노, 성악 등 청소년 누구나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다. 구청에서 센터 임대료를 지원하기에 수강료도 저렴하다. “도서관 하나 지었다고 청소년이 공부에 흥미를 갖거나, 잘하게 될 것이라 기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칠흑같이 어두운 방에 들어가 무대에 올라가야 하는데, 누군가 촛불 하나를 들고 있다면 방 전체를 밝히진 못해도 길잡이 노릇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도서관이 청소년에게 기댈 수 있는 쉼터, 마중물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도서관 4층 로비 바닥엔 세계지도가 그려졌다. 박 구청장이 직접 주문한 사항이다. 평소 TV프로그램 ‘명견만리’를 즐겨 봤다는 그는 “얼마 전 미국 유명 투자가 짐 로저스가 나왔는데, 집 안에 딸들을 위한 지구본 7개가 있었다”면서 “세상이 넓다는 사실을 마포의 청소년에게도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청소년이 1800년대 이후 우리나라 근대사를 보고 느낄 수 있는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지 못한 것에 대해 박 구청장은 아쉬움을 표했다. 그가 ‘아소정’(我笑亭) 복원을 화두로 꺼내온 지는 꽤 됐다. 아소정은 마포구 염리동 서울디자인고교가 들어서 있는 자리에 있던 흥선대원군의 별장이다. 대원군이 을미사변 직전까지 머물던 곳이다. 그는 “과거 중국 상하이 시청 지하 박물관에 가보니 아편전쟁으로 중국이 쇠망해 가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었다”면서 “두 번 다시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듯한 당시 관람 중이던 청소년들의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5대째 마포에 거주해온 박 구청장은 어린 시절, 폐허가 된 아흔아홉 칸짜리 아소정과 대원군 묘에서 친구들과 뛰놀던 기억이 선명하다고 했다. 아소정을 복원해 대한제국이 몰락해 간 과정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실행되지는 못했다.지난해 4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문 연 데 이어 올해 경의선 책거리 조성, 도서관 건립 등으로 정신없이 달려왔다. 특히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싸고 주민의 극심한 반대로 갈등이 극화되고 있는 강서구와는 달리 마포구 상암동에 들어선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병원의 수영장 등 인프라 시설을 주민에게 개방하고, 주민과 적극 소통해 ‘님비’(특정 시설이 자기 지역에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일) 현상을 극복한 모범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박 구청장은 민선 5기 때부터 지역에 사회적 지도자로서의 책임의식을 강조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우리 사회가 경제적 수준은 좋아졌으나,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면서 “갑질 논란도 상대방을 이해와 배려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상하관계로 파악하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이런 관행, 인식 등을 격파하는 운동을 벌여보고 싶다”고도 덧붙였다.홍대입구역 6번 출구 앞에 250m 길이로 조성된 ‘경의선 책거리’는 문화 향유를 통해 품격 있는 시민의식이 조성됐으면 하는 박 구청장의 바람이 담겼다. 서강대,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들의 추천을 받아 소년, 청년, 장년이 읽어야 할 책 100선씩을 추리는 작업도 했다. 책거리는 오는 11월 문을 연 지 1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40만명이 다녀갔다. “‘문화는 심장과 같다’는 오드레 아줄레 프랑스 문화부 장관의 한마디가 뇌리에 남아 수첩에 적었습니다.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어떤 DNA를 심어줄 것인지 고민한 문화 정책은 조금 다르지 않겠습니까.”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박홍섭 구청장은 누구 5대째 마포토박이 1세대 노동운동가 서울 마포구에서 5대째 거주해온 토박이로 숭문중, 숭문고,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한 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한 1세대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한국노총 홍보실장을 거쳐 통일민주당 창당발기인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통일민주당 노동정책연구소 상임부위원장,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민선 3기에 이어 민선 5~6기 마포구청장을 역임하고 있다.
  • 생활고에 눌려 두 딸과 바다에 뛰어든 어머니…법원 “죄는 무겁지만…”

    생활고에 눌려 두 딸과 바다에 뛰어든 어머니…법원 “죄는 무겁지만…”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나머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가 어린 두 딸을 바다에 빠뜨려 숨지게 한 40대 어머니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대구고법 형사1부(부장 박준용)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한창 꿈을 펼치고 건강하게 성장해야 할 어린 딸들이 아무런 연유도 모른 채 어머니 손에 목숨을 잃는 돌이킬 수 없는 참담한 결과가 발생해 죄가 무겁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당시 피해망상에 시달리고 우울증이 있었던 점, 남편과 별거 후 큰딸 소아 당뇨증 치료비와 생활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다가 이런 선택을 한 점, 아이들 친아버지가 책임을 통감하며 피고인 선처를 호소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공소 사실을 보면 A씨는 지난해 10월 2일 낮 2시쯤 버스를 타고 딸 B(6)·C(11)양을 동해안 한 해수욕장에 데려갔다. A씨는 딸들에게 통닭을 사주고 해변을 거닐며 투신할 장소를 찾다가 방파제 끝에서 바다에 뛰어들기로 마음먹었다. A씨는 오후 7시가 넘어서자 “산책하러 가자”면서 딸들을 방파제 끝쪽으로 이끌었다. 아이들이 “무섭다”고 하자 “엄마가 있잖아”라며 안심하도록 했다. 방파제 끝에 이르자 A씨는 한쪽 팔에 한 명씩 딸을 안고 수심이 약 1.8m에 이르는 바다로 뛰어들었다. 작은딸은 그곳에서 익사했다. 큰딸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이틀 만에 패혈증으로 숨졌다. A씨는 목격자의 신고로 구조돼 며칠 만에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했다. A씨의 이런 극단적인 선택은 생활고에서 비롯됐다. A씨는 어려운 형편 등으로 남편과 자주 다툼을 벌이다가 2015년쯤 남편과 떨어져 살기 시작했다. 비록 남편이 생활비는 A씨에게 보냈지만 그것만으로는 아이들의 학원비와 병원비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했다. 통장 잔고가 10만원이 채 되지 않는 날이 이어지고 각종 공과금도 체납하는 등 힘든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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