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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명여고 쌍둥이 문제유출 5차례…암기장엔 전과목 정답 메모”

    “숙명여고 쌍둥이 문제유출 5차례…암기장엔 전과목 정답 메모”

    쌍둥이 입학 첫해 첫 학기만 제대로 시험‘전과목 정답’ 메모도 발견…기소의견 송치서울 숙명여고 정기고사 시험문제·정답 유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실제 문제유출이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수사를 마무리한 경찰은 구속된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 A(53)씨와 이 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그의 쌍둥이 딸들도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12일 수사 결과를 브리핑한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6월부터 2018년 7월 사이에 치른 정기고사 5회의 문제와 정답을 유출해 학교의 성적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쌍둥이 자매가 문·이과 전교 1등을 한 2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뿐 아니라, 전년도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1학년 2학기 중간·기말고사까지 모두 문제를 빼낸 것으로 파악했다. 쌍둥이가 문제·정답 유출 없이 제대로 시험을 본 것은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한 번뿐인 셈이다. 쌍둥이 딸은 부친에게서 문제를 미리 받아서 부당한 방법으로 시험을 치러 학교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경찰 수사에서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의 전 과목 정답을 메모해둔 쌍둥이의 ‘암기장’도 발견됐다. 쌍둥이가 답안 목록을 잘 외우려고 키워드를 만들어둔 흔적도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쌍둥이가 치른 시험지에는 미리 외운 정답 목록을 아주 작게 적어둔 흔적도 있었다. 물리 과목의 경우 계산이 필요한 문제 옆에 과정은 적히지 않은 채 정답 목록만 발견됐다. 쌍둥이 동생의 휴대전화에는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의 영어 서술형 문제 정답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경찰이 디지털포렌식 복원해보니 이 메모는 시험 전에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올해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험지가 교무실 금고에 보관된 날에 각각 근무 대장에 시간 외 근무를 기록하지 않고 야근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메모 등 문제유출 정황을 보여주는 자료는 잘 모른다”, “시험지 보관일에 야근했지만 기록하지 않았던 것은 평소 초과근무 때보다 일찍 퇴근해서 따로 기재하지 않은 것”이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지난 8월 31일 서울시교육청의 경찰 수사 의뢰 이후 자택 컴퓨터를 교체한 것에 대해 “오래 돼서 교체했다”고도 했다. 쌍둥이 자매 역시 문제유출 정황에 관해 “시험 뒤에 채점하려고 메모한 것”이라면서 노력으로 성적이 향상됐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구속된 A씨와 쌍둥이 딸 이외에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한 전임 교장과 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3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이들은 A씨를 정기고사 결재라인에서 배제하지 않은 사실은 있지만, 문제유출을 알면서 방조했는지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학교 시험문제 출제부터 보관·채점 등 전 과정에 대한 보안지침을 명확히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면서 “시험지 보관 장소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금고 개폐 이력을 저장하는 등의 보안강화가 필요하다”며 사건 수사에서 드러난 제도 개선 필요사항을 교육청에 전달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미셸 오바마, 자서전서 트럼프 향해 “비열하고 정상 아니다…용서하지 않을 것”

    미셸 오바마, 자서전서 트럼프 향해 “비열하고 정상 아니다…용서하지 않을 것”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54) 여사가 자서전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AP 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은 8일(현지시간) 미셸 오바마 여사의 자서전 ‘비커밍’(Becoming)을 사전에 입수해 “미셸 오바마가 책에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사실을 듣고 얼마나 충격에 빠졌는지에 대해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자서전에서 미셸 오바마 여사는 트럼트 대통령에 대해 “모든 게 정상이 아니고 비열하다. 그 밑에 있는 비열함과 외국인 혐오는 감추기 어렵다”며 “이는 고의로 정치적인 극단주의자 등을 자극하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불안정한 심리상태의 누군가가 총을 장전하고 워싱턴으로 돌진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 사람이 우리 딸들을 찾아다닌다면 어떻겠는가“며 “도널드 트럼프가 시끄럽고 무모한 빈정거림으로 우리 가족을 위험하게 했다. 절대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셸 오바마 여사는 “(음담패설이 담긴) ‘액세스 할리우드’(Access Hollywood) 테이프는 ‘나는 당신에게 상처를 주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할 수 있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비판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훌륭한 자격을 갖춘 여성 후보”라 지칭했다. 또한 얼마나 많은 여성이 클린턴보다 “여성 혐오주의자”에게 표를 던진 것인지 믿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미셸 오바마 여사는 자서전의 발간일인 13일 미국 시카고를 시작으로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10개 도시에서 투어를 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쌍둥이 딸, 학교에 자퇴서 제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쌍둥이 딸, 학교에 자퇴서 제출

    시험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53)씨의 쌍둥이 딸들이 지난주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학교 측은 자퇴서 처리를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쌍둥이를 징계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쌍둥이 언니는 5일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으며 동생은 지난달 6일과 14일 진행된 경찰 소환 조사 중 호흡 곤란 등의 이유로 병원에 이송된 후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퇴학 등 징계처분을 받으면 전학이 어려워 자퇴를 택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재판에서 두 딸의 혐의가 확정될 경우 다른 학교로 전학하더라도 퇴학 처리될 수 있다. 법원은 A씨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어 6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5일 전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부인과 세딸 살해한 40대 가장 징역 25년 선고

    채무를 비관하다 부인과 세 딸을 살해한 40대 가장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영동지원 형사합의부(부장 조효정)는 7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42)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양육과 보호책임이 있는 가장이 독립된 인격체인 부인과 딸들을 소유물로 생각하고 목숨을 빼앗은 것은 엄중한 처벌을 받아 마땅하다”며 “자신도 죽으려 했고,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옥천에서 검도관을 운영하던 A씨는 빚 독촉에 시달리다 지난 8월 24일 옥천군 옥천읍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내 B(39)씨와 10살·9살·7살인 세 딸을 목 졸라 숨지게 했다. B씨와 딸들은 다음날 오후 1시53분쯤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 여동생은 언니 집을 찾아갔다가 끔찍한 현장을 목격하고 신고했다. 당시 B씨와 자녀들은 이불로 덮어져 있었다. 흉기 등에 의한 외상은 없었다. A씨는 흉기로 자해해 피를 흘리고 있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다. 경찰에서 A씨는 “빚 때문에 가족들을 죽이고 자살을 하려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수억원의 채무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패륜범죄이고, 피해자 수가 많다”는 이유를 들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숙명여고 쌍둥이 아버지 결국 구속…딸의 ‘수상한 오답’이 결정적

    숙명여고 쌍둥이 아버지 결국 구속…딸의 ‘수상한 오답’이 결정적

    임민성 영장전담 판사 “범죄 사실 소명, 증거인멸 우려”경찰, 결정적 물증 없이 정황증거만 제시…추가 조사 예정서울 숙명여고 문제유출 의혹 사건 핵심 피의자인 전임 교무부장 A(53)씨가 6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범행의 특성과 피의자와 공범 관계 등에 비춰볼 때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심사에서 A씨는 “문제를 유출한 적 없고, 자택과 딸들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메모는 공부하면서 남겨둔 단순 메모이며, 경찰이 정황만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경찰은 이번 사건을 두 달 넘게 수사했지만, A씨가 시험지나 정답 자체를 오롯이 복사본이나 사진으로 유출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 A씨가 학교에서 자료를 빼돌리는 결정적인 장면을 포착한 폐쇄회로(CC)TV도 없었다. 대신에 경찰은 A씨가 문제를 유출한 ‘정황’을 보여주는 증거를 다수 수집하는 전략을 택했다. 구속영장에 제시된 정황 증거만 18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제시한 핵심 증거 중 하나는 A씨의 ‘수상한 야근’이다. A씨는 올해 1학기 중간고사 사흘 전인 4월 21일과 기말고사 닷새 전인 6월 22일에 교무실에 남아 야근했다. 두 번 모두 교무실 금고에 시험지가 보관되기 시작한 직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는 “금고 비밀번호를 모른다”고 말했지만, 경찰 조사에서는 “4월 21일 야근할 때 과거 적어뒀던 비밀번호를 찾아 금고를 열었다”고 말을 바꿨다. 다만 “결재가 완료되지 않은 시험지를 추가로 넣느라 금고를 연 것이고, 해당 과목 선생님도 함께 있었다”며 문제유출 혐의는 부인했다. 경찰은 A씨가 이외에는 시간 외 근무를 한 적이 없어 문제에 손을 대기 위해 일부러 야근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또 경찰이 제시한 다른 핵심 증거는 쌍둥이 자매 중 이과인 동생의 ‘수상한 오답’이다. 이 학생은 화학시험 서술형 문제에 ‘10:11’이라고 적어냈는데, 이는 출제 및 편집 과정에서 잘못 결재된 정답이었다. 정답은 ‘15:11’로 수정돼 채점에 반영됐다. 정정 전 정답인 ‘10:11’을 적어 낸 학생은 쌍둥이 동생이 유일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문제·정답 결재라인에 있었던 A씨가 정정되기 전의 정답을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쌍둥이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한 결과 영어시험 서술형 문제의 정답 부분만 적혀 있는 메모를 확인했고, 이들 부녀의 자택에서 시험 정답을 손글씨로 적어둔 종이도 확보했다. 문제유출 의혹이 불거진 후 A씨가 자택 컴퓨터를 교체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추가 소환조사 등으로 A씨 부녀 혐의를 더 구체적으로 입증한 뒤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숙명여고 쌍둥이 아빠 교사, 혐의 조목조목 반박…“직접 증거 없다”

    숙명여고 쌍둥이 아빠 교사, 혐의 조목조목 반박…“직접 증거 없다”

    서울 숙명여고에 재직하면서 쌍둥이 딸들에게 내신 시험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교무부장 A(53)씨가 경찰의 수사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문제를 유출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도 없이 경찰이 여론에 떠밀려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는 게 A씨 측의 입장이다. A씨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오현의 최영 변호사는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했다. 최 변호사는 “경찰이 문제유출 정황을 18가지 정도 제시했지만 추측일 뿐이며 (시험지나 정답을) 복사했다거나 사진을 찍는 등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며 “경찰이 여론에 몰려 영장까지 이른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A씨 측은 올해 1학기 중간고사 사흘 전인 4월 21일과 기말고사 닷새 전인 6월 22일에 교무실에 남아 야근한 것은 맞지만, 시험문제나 정답을 빼돌리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특히 4월 21일에 시험지를 보관 중인 금고를 연 것도 사실이지만, 시험지 결재를 통과하지 못한 과목의 담당 교사가 시험지 파일철을 들고 와서 보관해달라기에 금고를 열어 추가로 집어넣었다는 것이 A씨 주장이다. A씨 변호인은 “금고 비밀번호를 아는 고사 총괄 교사가 연락이 되지 않아서, 과거 교무부장 인수·인계받을 때 적어놓았던 비밀번호를 보고 금고를 연 것”이라며 “그래서 교육청 감사 때는 비밀번호를 모른다고 진술했다”고 해명했다. 또 A씨 측은 당시 시험지는 인쇄실에 있었고 금고에는 이원목적분류표만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원목적분류표에는 시험문제가 적혀 있지는 않지만 시험문제가 어느 단원에서 출제됐는지, 정답은 무엇인지, 배점은 몇 점인지 등이 적혀 있다. 변호인은 “시험지를 유출했다는 것인지 답안을 유출했다는 것인지, 복사를 했다는 것인지 사진을 찍었다는 것인지 특정이 돼야 하는데 경찰은 영장에도 뭉뚱그려서 ‘복사 등 기타 방법으로 (유출했다)’라고 해놓았다”며 영장 신청을 비판했다. 시험지가 금고에 보관되기 시작한 날 야근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험 기간에 한가하니까, 그때 몰아서 다음 학기나 이번 교육과정 변경에 관해 학과목 편성 등 일 처리를 하려고 있었던 것”이라며 “특별히 목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쌍둥이 중 동생의 휴대전화에서 영어시험 문제의 답안에 해당하는 영어 구절이 메모로 나온 것을 두고는 “보충교재에 나오는 것인데 어려운 문구였고, 관련 기출문제를 검색하려고 저장해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제유출 의혹이 불거진 후 컴퓨터를 교체한 것은 “한 대는 산 지 5년 넘어서 이번 사건 이전에 파기한 것이고, 다른 한대는 수사의뢰 이후에 파기한 것은 맞지만 고장이 나서 초기화가 안 돼서 교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학시험 정답에 문제가 정정되기 전의 정답을 적어낸 것에 관해서는 “계산을 실수한 것”이라며 “풀이과정이 함께 적혀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수사기관에서는 의혹을 제기할 수 있지만, 충분히 해명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유출을 전제로 보면 정황이 확실하지만, 해명을 듣고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납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A씨는 영장심사에서 “2학년 이과에 다니는 쌍둥이 중 동생이 경찰 조사를 받은 후로 정신과 진단을 받을 정도로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다. 경찰이 미성년자인 아이에게 반복적으로 추궁한 탓에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영장심사를 마치고 현재 수서경찰서 유치장에서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제 유출’ 숙명여고 쌍둥이 아버지 교사, 구속영장 청구

    ‘문제 유출’ 숙명여고 쌍둥이 아버지 교사, 구속영장 청구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딸들에게 내신시험 문제를 빼돌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 A(53)씨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수서경찰서가 신청한 A씨의 구속영장을 2일 법원에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청구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안이 중요한 데다 A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는 6일쯤 이뤄질 전망이다. A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숙명여고에 재학 중인 쌍둥이 딸에게 정기고사 시험 문제 및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올해 8월 31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아, A씨 부녀와 전임 교장·교감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A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쌍둥이 딸의 휴대전화에서 영어시험 문제의 정답에 해당하는 영어 구절이 적힌 메모를 발견했고, 자택에서 일부 시험 문제의 답을 손글씨로 적어놓은 종이도 찾아냈다. A씨와 자녀들은 그러나 문제유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쌍둥이 딸에 대해서는 미성년자인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 전임 교장이나 교감 등 다른 피의자들도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더 이상 ‘남의 집 일’로 남겨둘 수 없는 가정폭력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40대 여성이 전 남편에게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결혼 이후 20여년 간 남편의 폭행을 당했고 이혼한 뒤에도 폭력과 협박을 피해 4년간 6차례나 이사를 다닌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과 충격이 더하다. 세 딸들을 데리고 전 남편을 피해 다니다 결국 목숨을 잃은 사건은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극명하게 보여준 참사나 다름없다. 피해자의 딸은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아버지는 극악무도한 범죄자이니 영원히 사회와 격리시켜 달라는 글을 올렸다.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사형을 내려 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오죽했으면 친딸이 그런 절박한 호소를 했을지 그동안 겪었을 폭력의 굴레를 가늠할 만하다. 흉포해지는 가정폭력은 사회적 경각심 부족과 허술한 법 제도 탓이 크다. 가정폭력을 그저 ‘남의 집 일’로 여겨 간섭하지 않는 게 상책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데다 신고가 되더라도 처벌로 이어지는 사례가 드물다. 경찰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가정폭력 사범으로 검거된 16만 4020명 가운데 구속된 사람은 1%에도 못미치는 1632명이었다. 보복이 두려워 가족 피해자들이 대부분 처벌을 원치 않는 데다 경찰도 엄중하게 대응하지 않은 결과다. 경찰의 초동 대처에서부터 법원 판결까지 대부분 여성인 피해자를 보호하는 법적 장치가 부실해도 너무 부실하다. 현행 가정폭력처벌법은 ‘가정 보호 및 유지’를 입법 목적으로 수사기관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반 폭력 사건이었다면 형사 처벌을 받을 일도 가정에서 일어났다는 이유로 접근금지 명령 등의 미약한 처분에 그치기 일쑤다. 가정폭력 사범 기소율은 2014년 13.3%에서 2016년 8.5%로 갈수록 떨어진다. 이번 등촌동 사건의 피의자도 거듭된 가정폭력으로 접근금지 명령까지 받고서도 피해자를 계속 위협했다. 가정폭력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사회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경찰이 현장의 폭력 상황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 현행 가정폭력처벌법의 목적을 ‘피해자와 가족의 안전보장’으로 개정해 가해자 처벌을 강화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자는 목소리도 높다. 피해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가정폭력 가해자는 처벌할 수 있도록 가정폭력법을 손보는 작업도 국회가 더는 미루지 말고 해결해야 할 문제다.
  • 등촌동 전처살해범, 피해자 차에 GPS 몰래 달고 가발까지 써

    등촌동 전처살해범, 피해자 차에 GPS 몰래 달고 가발까지 써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이혼한 전처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49)씨가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A(47)씨의 차량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달고, A씨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가발까지 쓴 채 범행을 저질렀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서경찰서는 “김씨가 A씨의 차량 뒤범퍼 안쪽에 GPS를 달아 동선을 파악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위치정보법 위반 혐의도 수사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피해자의 딸들은 “어머니가 이혼 후 4년여 동안 아버지의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며 “이혼 후 6번이나 이사를 했지만, 거주지를 옮길 때마다 집요하게 쫓아다녔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GPS를 구매한 경위와 언제 어떻게 GPS를 A씨 차에 부착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김씨가 범행 당시 가발을 쓰고 A씨에게 접근한 사실을 확인했다.이에 대해 김씨는 “A씨가 자신을 알아볼까 봐 가발을 쓰고 범행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흉기를 미리 준비했다. CCTV에는 김씨가 범행 며칠 전부터 현장을 서성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근거로 경찰은 A씨가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지난 22일 오전 4시 45분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A(47)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대학판 숙명여고’ 의혹, 엇나간 자식 사랑에 무너지는 교육신뢰

    국립대인 서울과학기술대에 근무 중인 한 교수가 자기 아들에게 전 과목 최고 평점을 준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그제 국정감사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2014년 이 학교로 편입한 아들이 2015~2016년에 걸쳐 아버지 수업을 8과목 수강하고 모두 A+를 받은 일이 확인돼 학교 측이 자체 감사를 진행 중이다. 편입 과정도 석연치 않은 정황이 제기되면서 ‘대학판 숙명여고 사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업 성취도가 월등히 뛰어나다면야 아들이라고 해서 최고 학점을 못 줄 이유는 없다. 세간의 시선을 의식해 일부러 학점을 낮춰 주는 역차별을 한다면 그 또한 억울한 일일 것이다. 헌데 이번 경우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 많다. 아들은 다른 교수의 전공 수업에서 낮은 성적을 받자 같은 과목을 아버지한테 재수강해 A+를 받았다. 게다가 아버지는 아들이 학교에 다니는 동안 강의 수를 늘리기까지 했다. 한 학기 평균 3과목만 강의하던 아버지는 아들의 편입 이후 강의를 5~6개로 늘렸다가 아들이 졸업한 이후에는 2개로 줄였다. 또한 편입 당시 학교 입학관리처가 자녀 등 친인척이 시험봤다면 신고하라고 했지만, 교수와 해당 학과는 이 사실을 숨겼다고 한다. 초·중·고든 대학이든 모든 학교에선 학업의 기량 향상과 더불어 윤리적인 민주시민을 길러낼 의무와 책임이 있다. 교사와 교수가 다른 직업군에 비해 존경을 받는 이유도 정의, 도덕, 신뢰 같은 사회적 가치를 심어주는 스승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등학교 교무부장 아버지가 딸들에게 시험문제를 미리 알려주고, 교수 아버지가 아들에게 올 A+를 주는 불법과 일탈이 교육현장에서 버젓이 자행된다면 누가 이들을 믿고 자녀를 맡기겠는가. 아무리 ‘자식 앞에 장사 없다’지만 이런 그릇된 자식 사랑은 개인과 사회를 좀먹는 해악일 뿐이다. 물론 숙명여고 사건은 아버지가 불구속 입건되고, 쌍둥이 두 딸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지만, 아직 혐의가 온전히 사실로 판명난 것은 아니다. 서울과기대 교수 학점 사건도 학교의 감사 결과가 나와야 부정이나 비리 여부가 명확해질 것이다. 하지만 이미 훼손된 교육현장에 대한 신뢰를 바로 세우는 일은 우리 모두의 과제로 무겁게 남았다. 교직원과 자녀가 같은 학교에 못 다니게 하는 ‘고교 상피제’는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없다. 정의나 윤리는 내팽개친 채 내 자식만 챙기는 이기주의가 우리 사회에 만연하는 한 유사한 사건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 ‘냉부해’ 변정수 암투병 고백 “유서 남기고 재산 명의 이전”

    ‘냉부해’ 변정수 암투병 고백 “유서 남기고 재산 명의 이전”

    변정수가 암투병 당시를 회상한다. 15일 방송될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모델 변정수와 개그맨 박성광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박성광에 이어 이번 방송에는 톱 모델 변정수가 차원이 다른 에피소드와 함께 시원한 웃음을 선사한다. 변정수는 본인을 소개하며 “과거에는 김풍 작가처럼 생겼었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낸다. 데뷔 초 걸크러시한 매력으로 인기를 얻었던 변정수는 “당시 가수 이상은을 닮았다고 했다. 배구 선수 김연경을 닮기도 했다”고 과거 사진을 공개한다. 또 변정수는 톱모델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사는 워킹맘으로서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과거 ‘뉴욕 진출 1호 모델’의 타이틀을 거머쥐며 미국 런웨이에 올랐으나 오랜만에 만난 딸이 변정수에게 “이모”라고 부르자 충격을 받고 귀국한 일화를 전한다. 변정수는 갑상선 암 투병 당시 가족들에게 유서를 남기며 모든 재산 명의를 남편과 딸들로 바꿨던 일화를 고백한다. 힘든 시절을 겪고 암이 완치된 상황. 이전한 재산 명의는 어떻게 했냐는 MC들의 질문에 화통한 말로 웃음을 안긴다. 오늘(15일) 오후 11시에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찰, 숙명여고 문제유출 사실로 결론…쌍둥이 자매도 피의자로

    경찰, 숙명여고 문제유출 사실로 결론…쌍둥이 자매도 피의자로

    서울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문제가 실제로 유출된 것으로 결론내리고, 쌍둥이 자매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오전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전임 교무부장 A시가 시험에 관해 두 딸에게 알려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나타났다”면서 “두 딸도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수서경찰서는 14일 A씨와 두 딸을 재조사했다. 경찰은 지난 6일 처음으로 쌍둥이 자매를 조사했고, 이틀 뒤인 8일 이들 역시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형사입건했다. 첫번째 조사 당시 조사실에서 점심을 먹다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갔던 쌍둥이 자매 중 1명은 14일 두번째 조사에서도 “답답하다”면서 조사실 밖으로 나갔다가 끝내 조사를 다 마치지 못하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조사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과정에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와 두 자녀는 아직도 범행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호흡곤란을 겪었던 학생은 의사 소견을 담은 진단서를 제출, 조사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의 조사를 다시 비공개로 진행할 계획이다. A씨는 두 딸이 입학했던 지난해부터 올해 1학기까지 딸들이 속한 학년의 중간·기말고사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1학년 1학기 때 각각 전교 59등과 121등이던 쌍둥이 자매는 1학년 2학기 이과 전교 5등과 문과 전교 2등으로 성적이 크게 올랐다. 이어 지난 학기에는 이과와 문과에서 각각 1등을 차지하면서 이 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을 강하게 받았다. A씨가 딸들에게 문제를 유출한 정황 증거를 경찰이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숙명여고 문제 유출 의혹 사건은 A씨와 쌍둥이 자매가 형사 처분을 받는 쪽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전임 교장과 교감 역시 쌍둥이 자매가 볼 시험문제와 정답을 아버지인 A씨가 검토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업무에서 배제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수서경찰서는 피의자 신분인 A씨와 두 딸, 전임 교장·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6명 중에 추가 조사가 필요한 이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다음, 이르면 이달 안에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배우 홍여진 사생아 고백 “점쟁이 말에 母 떨어져서 지내...”

    배우 홍여진 사생아 고백 “점쟁이 말에 母 떨어져서 지내...”

    ‘마이웨이’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홍여진이 사생아임을 고백했다. 11일 오후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홍여진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된다. 1979년 미스코리아 선(善) 출신인 배우 홍여진은 강한 이목구비 탓에 주로 센 역할을 도맡아 했다. 그런 그가 이제는 소박하고 털털한 본인의 매력을 드러내며 제2의 연기 인생을 꿈꾸고 있다. 홍여진은 이날 방송에서 사생아로 자란 과거와 현재 북한에 살고 있는 아버지 다른 두 언니에 관해 털어놓는다. 북한 출신인 그의 어머니는 결혼해 두 딸을 낳았고, 신발을 사기 위해 잠시 남쪽으로 내려왔다 실향민이 되어 더 이상 딸들(홍여진의 언니들)을 만나지 못했다고. 이후 그의 어머니는 아버지를 만나 홍여진을 낳았지만, 아버지 가족의 반대로 혼인신고조차 하지 못하고 어린 딸과 둘이서 지내야 했다. 홍여진은 “어머니가 ‘딸과 함께 살면 죽는다’라는 점쟁이 말을 믿고 나를 외삼촌 집에서 살게 했다. 호적 역시 외삼촌의 딸로 되어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평생 북한에 두고 온 두 딸을 그리워하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대신해, 언젠가 만날 언니들과 함께 살 집을 마련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했지만 당첨되지 않아 방송으로 지켜보며 눈물 흘렸다는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홍여진의 인생사가 그려지는 ‘마이웨이’는 이날(11일) 오후 10시 TV조선에서 방송된다. 사진=TV조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MB를 무너뜨린 건 ‘왕년의 MB맨’

    MB를 무너뜨린 건 ‘왕년의 MB맨’

    ‘다스는 누구 것인가.’11년 동안 계속된 이 질문에 법원이 답변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6개월이었다. 지난 4월 9일 재판에 넘겨진 지 182일, 5월 3일 첫 공판이 열린 지 158일. 1심 재판부는 지난 5일 “다스의 실소유주가 피고인(이명박)이라는 점이 넉넉히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 전 대통령에게는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82억 7070만원이 선고됐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사법부의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2007년 처음 의혹이 불거졌을 때부터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항변했던 그였기에 그다지 놀라운 반응은 아니다.이 전 대통령은 재판 초반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검찰의 무리한 기소”, “정치보복”이라며 모든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한 그는 재판 절차가 시작된 직후 “검찰 측 증거에 모두 동의한다. 측근들을 법정에 증인으로 세우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증인이 같이 일을 해 왔던 사람들이고 검찰에서 그런 진술을 하게 된 이유가 있을 텐데 그들을 법정에 불러와 거짓말을 한 것 아니냐고 추궁하는 게 금도(襟度)가 아닌 것 같다”는 게 변호인단이 전한 이 전 대통령의 뜻이었다. 변호인단도 객관적인 증거와 법리로 혐의를 다투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결국 이 전 대통령의 발목을 잡은 건 바로 그 “같이 일을 해 왔던 사람들”이었다.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것도, 삼성으로부터 다스의 미국 소송비를 받았다는 것도,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에게 뇌물을 받았다는 것도 모두 측근들의 입에서 나왔다. 2007년 특검에서 조사를 받을 때와 전혀 다른 진술을 쏟아낸 측근들에게 이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단 한 차례도 “대체 왜 입장을 바꾸었느냐”고 직접 따져 묻지 못했다. 범죄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결정적인 진술이 나올수록 이 전 대통령은 옹색해졌다. 주요 쟁점마다 나서서 직접 항변했던 초반과 달리 점점 말수가 줄었다. 수감 생활로 기력이 약해진 탓인지 마른기침 소리가 법정을 채울 때가 많았다. 불쾌함이 묻어나는 기침 소리와 함께 이 전 대통령이 내세울 수 있는 최선의 주장은 “그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건희가 왔다면 모르겠지만 이학수를 대통령 방에 데려왔다는 건 있을 수 없다. 어디 삼성 부회장이 약속도 없이 들어오나.”(5월 23일 1회 공판) “경리과장, 운전기사들이 이상은 회장은 (다스에) 관심도 없는 것 같으니 원래 주인이 아닌 것 같다는 뉘앙스로 말하는데, 그 사람들이 그 위치에서 자세한 걸 알 수 없다. 이상은 회장을 잘못 파악한 것이다. 무서운 사람이다, 이상은 회장은.”(6월 7일 3회 공판) “차라리 이팔성씨를 불러다 거짓말 탐지기로 확인했으면 좋겠다.”(8월 17일 20회 공판) 변호인단이 지난달 20일 재판부에 제출한 A4용지 138장 분량의 ‘사실관계 쟁점 요약’의 핵심도 측근들의 진술은 믿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변호인단은 “다스 재직 시 김성우 전 사장의 연봉은 1억원 정도였으나 언론에서 대통령 소유로 의혹을 부풀리던 제주도 땅을 비롯해 현재 100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오며, 권승호 전 전무 역시 월급으로는 취득 불가능한 많은 재산을 보유했다”며 이들의 개인 횡령 의혹으로 반격을 가했다. 특히 “김 전 사장은 40억원 상당의 건물을 자신의 내연녀 명의로 등기하기도 했다”면서 “검찰은 김성우·권승호가 다스 재직 기간에 엄청난 자금을 횡령해 부를 축적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피의자로 전환했지만 기소조차 하지 않았으며, 이들은 검찰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술해 대통령 구속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을 다스의 소유주로 모는 대신 이들의 횡령 범죄를 덮어 주는 식의 ‘거래’를 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삼성이 미국에서 벌어진 다스 소송을 위해 매달 12만 5000달러씩, 총 67억여원을 대납했다는 이학수 전 부회장의 진술과 각종 공직 임명 청탁용으로 뇌물을 줬다는 이팔성 전 회장의 진술도 검찰의 무리한 ‘짜맞추기’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 측에 22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비망록’을 남긴 이팔성 전 회장이 2월 21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수사관들이 보는 앞에서 메모지 한 장을 삼키려고 했던 것도 메모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검찰과 짜고 ‘쇼’를 했다고 변론했다. 해당 메모에는 이 전 회장이 돈을 줬다는 날짜와 금액이 적혀 있었다. 이 전 대통령의 ‘집사’이자 최측근으로 각종 뇌물 혐의에 대해 결정적 진술을 제공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 대해선 치매설을 재판 종반부에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변호인단은 “법원을 통해 김백준의 진료기록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구속되기 이전인 지난해 11월 대학병원에서 치매 바로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김 전 기획관을 검찰이 27일 동안 25차례 불러 장시간에 걸쳐 조사해 김 전 기획관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치매 증상이 더욱 악화됐다고도 했다. 변호인단은 김 전 기획관을 법정에 불러내 증인신문을 하면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했지만, 이 전 대통령이 “그래도 오랜 시간을 함께했던 사람인데 그렇게 할 수 없다”며 반대했다는 일화도 소개하며 동정론에 호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변호인단의 주장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측근들의 진술이 검찰의 공소사실과 전체적으로 들어맞는다”고 했다. 다만 대통령이 되기 이전의 혐의들에 대해서만 뇌물의 대가 관계가 증명되지 않았다고 보고 무죄로 판단했을 뿐이다. 등 돌린 측근들에 의해 16개 공소사실 중 7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이 전 대통령이 직접 20분 가까이 “어디 땅 살 데가 없어서 압구정동도 아닌 현대체육관 옆 담벼락에 땅을 샀겠냐”며 열변을 토한 도곡동 땅마저 이 전 대통령의 소유가 맞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다스는 MB 것”이라고 진술한 측근들만큼이나 법정에서 이 전 대통령을 응원한 측근들도 많았다. 민정수석 경력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 되지 못한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재오 전 특임장관은 거의 매번 법정에 나와 맨 앞자리에서 법정에 들어서는 이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맹형규·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효재·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은 지난 5일 이 전 대통령이 끝내 불출석한 선고공판에도 나왔다. 이 전 대통령의 딸 주연·승연·수연씨도 이 전 대통령의 든든한 법정 ‘우군’이었다. 특히 8월 7일 17회 공판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 뒤 처음 열린 재판으로, 측근들이 유독 많았다. 이재오 전 장관과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이춘식·임동규·안경률 전 한나라당 의원이 방청석 앞줄을 채운 날이었는데, 공교롭게도 2008년 18대 총선 공천 과정이 언급됐다. “이재오·이방호가 공천을 주도하고 있다”는 당시 언론기사가 제시되자 이 전 장관은 화면만 멀뚱멀뚱 바라봤다. 집권 여당의 비례대표 7번(김소남 전 의원)의 대가가 “검은 비닐봉지에 담긴 4억원”이었다는 검찰 주장이 나오자 전직 의원들은 쓴 입맛만 다셨다. 이날 오후 재판에서는 검찰이 이팔성 전 회장의 메모와 비망록에 적힌 내용을 날짜별로 ‘깨알같이’ 편집해 공개했다. 이 전 회장은 번번이 주요 공직인선에서 밀리자 “나는 그에게 약 30억원을 지원했다. 옷값만 얼마냐. 그 족속들이 모두 파렴치한 인간들이다”(2008년 3월 28일)라며 원망을 드러냈다. 특히 이 전 회장은 2007년 12월 대통령 선거 직전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에게 돈을 실어 날랐던 사실을 상기하며 “이상주 정말 어처구니없는 친구다. 소송을 해서라도 내가 준 8억원 청구 소송을 할 것임. 사모(김윤옥 여사)도 할까”(2008년 3월 3일)라고 적었다. 당시 방청석에는 이 전 대통령의 딸들이 앉아 있었다. 법정을 가득 채운 가족과 측근 중 어느 누구도 숨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드루 베리모어 거짓 인터뷰 기사 들통나기까지

    드루 베리모어 거짓 인터뷰 기사 들통나기까지

    할리우드 스타 드루 베리모어(43)가 이집트항공의 기내 잡지에 실린 거짓 인터뷰 기사 때문에 공연한 구설수에 올랐다. 베리모어는 여섯 살 때인 1982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ET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오른 뒤 20여년 대중에게 끊임없이 노출됐지만 이번처럼 요상한 인터뷰로 시선을 끈 적은 없었다고 영국 BBC가 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이집트항공의 기내 잡지 ‘호루스(Horus)’에 실린 거짓 기사를 맨처음 의심한 사람은 기자이며 예멘 전문가인 애덤 바론이었다. 그는 대번에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문법에 어긋난 대목도 있었고 미심쩍은 인용도 있는 것 같다며 트위터에 지난 2일 올렸다. 인터뷰 기사는 첫 대목부터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인간관계가 불안정했고 여러 차례 결혼에 실패했으며 스타로서 바쁜 삶을 영위했는데도 이 아름다운 미국 할리우드 배우는 엄마란 가장 중요한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무기한 휴가를 잠정적으로 쓰기로 결심했다”는 것이었다. 베리모어는 공식적으로 2012년 3살 연하인 윌 코펠먼과 결혼식을 올려 두 딸을 낳고 별 문제 없이 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의 문장들은 정말 그녀가 자신의 어머니 역할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을까 진위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난 우리 딸들을 돌보는 어떤 방법들을 의도적으로 따르지 않았으며 심리상담도 일절 하지 않았다. 난 딸들의 작은 몸집뿐만 아니라 마음을 양육하는 데만 집중했다.” “내 삶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엄마 노릇을 연기하는 것에 저항하지 않았다. 양심에 찔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라긴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산후 체중이 감소한 것에 대한 그녀의 답이었다. 그녀는 “누군가 내게 살을 빼기 위해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말하면 많이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난 아름다움과 몸을 되찾으려고 노력하는 모든 여성을 격려하는 일은 좋은 기회가 된다고 믿는다. 의사의 감독 아래 적절한 식단을 유지하고 결단력을 갖추면 그리 어려운 일만도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인용됐다. 버즈피드를 비롯한 미국 매체들은 배리모어의 홍보 책임자에게 문의해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는 답을 들었다. 인터뷰 기사를 작성한 이는 아이다 테클라였는데 기존에 기자회견에 나왔던 문답을 근거로 했다는 해명이었다. 테클라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 (HFPA) 회장을 지냈으며 골든글로브 투표권을 갖고 있음도 알려졌다. 3일 트위터에 올라온 이집트항공의 성명은 “그러니까 드루가 이집트항공과 인터뷰를 위해 무릎을 맞댄 것은 아니지만 HFPA는 때때로 이집트항공에 기사를 제공해왔다. 그렇게 된 일”이라고 밝혔다. 테클라 기자의 계정으로도 리트윗되기도 했는데 나중에 성의 스펠링이 조금 다른 것으로 판명됐다. 그에 따르면 인터뷰는 “진짜”였지만 편집됐을 뿐이란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다른 방법으로는 일절 코멘트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가지 않은 길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가지 않은 길

    1841년생인 베르트 모리조는 두 살 위인 언니 에드마와 십대 때부터 그림을 배웠다. 그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미술관에 가서 대가들의 작품을 모사했고, 선배 화가들을 찾아다녔다. 자매의 재능과 열정이 범상치 않자 이들을 가르치던 조제프 귀샤르는 모리조 부인에게 경고했다. “따님들이 아마추어로는 만족하지 않고 진짜 화가가 될 것 같습니다. 그게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이런 상류층 집안에서는 혁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차라리 재앙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여성에게 직업이 허용되지 않던 시절이었다. 양갓집 딸들이 미술을 배우는 이유는 오로지 교양 있는 신붓감이 되기 위해서였다. 어머니의 근심은 아랑곳없이 자매는 농가를 빌려 살롱에 출품할 그림을 준비했다. 1864년 살롱에 두 자매의 그림이 걸렸다. 서른이 가까워 오자 에드마는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상류층 집안의 해군 장교와 결혼했다. 언니가 결혼하자 베르트는 우울증에 빠졌다. 그림을 계속해야 할지, 포기하고 결혼해야 할지 갈팡질팡하다 남편의 근무지 로리앙에 신혼살림을 차린 언니를 보러 갔다. 오백 킬로미터 넘는 마차 여행의 피곤에도 불구하고 모리조는 붓을 들어 그림을 그렸다. 원경에는 만을 에워싼 집들, 항구에 정박한 배들이 보이고, 오른쪽 방파제에는 에드마가 앉아 있다. 잔잔한 바다에는 구름과 배, 건너편 언덕이 비쳐 있고, 에드마의 드레스와 양산은 빛을 받아 환하다. 가운데를 비운 구도도 대담하지만, 모리조가 순간의 느낌과 빛을 포착하는 인상주의 주제를 실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파리에 돌아온 모리조는 이 그림을 마네에게 보여 주었다. 마네는 이 그림이 ‘그리다 만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썩 마음에 들어서 자기한테 주면 안 되겠냐고 부탁했다. 숭배하는 마네로부터 인정을 받은 모리조는 뛸 듯이 기뻐했고 자신감이 넘치게 됐다. 1876년 제2회 인상주의 전시회가 열렸을 때 한 비평가는 대여섯 명의 정신 나간 작자들 모임이라고 빈정대며 그중에 여자도(!) 하나 끼어 있다고 개탄했다. 그 정신 나간 여자가 바로 모리조였다. 모리조는 열성적으로 인상주의 운동에 참여했다. 여덟 번의 전시회 가운데 몸이 아파 불참한 제4회를 빼고는 매번 참가했으며 마침내 한 명의 당당한 화가로 우뚝 섰다. 미술평론가
  • ‘냉장고를 부탁해’ 박준규 “김병옥 딸들 며느리 삼고파” 김병옥 반응은?

    ‘냉장고를 부탁해’ 박준규 “김병옥 딸들 며느리 삼고파” 김병옥 반응은?

    ‘냉장고를 부탁해’ 박준규가 동료 배우 김병옥에게 ‘겹사돈’을 제안했다. 1일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영원한 쌍칼 형님’ 박준규와 ‘명품 악역’ 김병옥 배우가 출연한다. 지난주 김병옥에 이어 이번 주에는 박준규의 냉장고가 공개된다. ‘연예계 절친’으로 알려진 두 사람이 달콤살벌한 호흡을 보여준다. 최근 진행된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서 박준규는 아들들과의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며 “어릴 때부터 아이들과 스킨십을 많이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한 본인만의 ‘꿀팁’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준규는 이어 김병옥의 두 딸과 술자리를 가졌던 이야기를 전하며 “딸들이 성격도 좋고 쾌활해서 며느리로 삼고 싶다”며 야심을 드러냈다. 이에 김병옥은 일말의 고민도 없이 “저는 무조건이에요”라고 답하며 박준규의 ‘겹사돈 제의’를 허락했다. 그때 김풍 작가가 “자녀들의 의견을 물어봐야 된다”고 말하자 김병옥은 “우리끼리 말도 못 하냐”고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준규와 김병옥의 유쾌한 ‘겹사돈 에피소드’는 1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사진제공=JT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집사부일체’ 신애라 딸 입양 “선행 아닌 가족의 형태일 뿐”

    ‘집사부일체’ 신애라 딸 입양 “선행 아닌 가족의 형태일 뿐”

    ‘집사부일체’ 신애라가 입양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미국 LA특집의 마지막 시간으로 가수 이승기, 배우 이상윤, 방송인 양세형, 비투비 육성재 등 네 멤버가 사부 신애라와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명의 입양 딸을 키우고 있는 신애라는 “딸 덕분에 가슴 찡했던 적이 있냐”는 멤버들의 질문에 “딸들이 ‘엄마 나 입양해줘서 고마워. 우리도 커서 꼭 입양할 거야’라는 얘기할 때”라고 답했다. 이상윤은 “입양을 공개적으로 하기 어려운 이유가 국내에서는 입양이 된 아이라고 하면 아이가 사실 힘들 수 있지 않나. 입양된 아이라는 사실이 편견과 따돌림의 대상이 될까 봐”라며 “딸들은 괜찮았냐”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에 신애라는 “어디서 무슨 얘기를 먼저 듣느냐에 문제인 것 같다“며 과거 일화를 공개했다. 신애라는 “어느 날 딸이 울면서 들어왔다. 한국 친구가 ‘나보고 주워왔대’라고 했다더라. 그래서 최대한 감정을 숨기고 이성적으로 대답했다. ‘그 친구 입양에 대해 너무 모른다. 나중에 그 친구에게 입양에 대해 설명해주겠다’라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신애라는 실제로 그 친구를 만나 입양에 대해 알려줬다며 “그 친구에게 얼마나 많은 가족의 형태가 있는지 말하고 입양 가족도 그 중에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애라는 “입양은 선행이 아니다. 또 다른 가족의 형태일 뿐이다. 그걸 사람들이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신애라는 “보통 많은 사람들이 입양은 버려진 아이라고 한다. 근데 전 우리 딸들에게 ‘너희를 낳아준 엄마를 만나면 진짜 고맙다고 자랑스럽다고 얘기할 거야. 왜냐하면 아이를 낳기 어려운 상황이면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지 않게 할 수도 있어. 하지만 너희 엄마는 너희를 끝까지 지켰어’라고 말한다. 입양은 버려진 아이가 아니다. 지켜진 아이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신애라와 배우 차인표는 1995년 결혼해 슬하에 두 사람 사이의 아들 한 명과 입양한 두 딸을 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험문제 유출’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 두 딸, 다음 달 참고인 조사

    ‘시험문제 유출’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 두 딸, 다음 달 참고인 조사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전임 교무부장 A씨 등 주요 피의자를 조사한 데 이어 A씨의 쌍둥이 딸을 참고인 신분으로 다음 달 초 조사할 방침이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학교의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나는 대로 A씨의 두 딸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중간고사가 모두 끝난 뒤에 자매를 부를 예정이다. 이 학교의 중간고사는 오는 28일 시작해 다음 달 5일에 끝난다. A씨는 “중간고사가 끝난 뒤에 아이들을 불러줬으면 한다”는 의사를 경찰에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의 이번 중간고사 성적도 수사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쌍둥이 자매도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이 학교 전임 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전임 교장은 A씨가 딸들이 치를 정기고사 시험 문제와 정답을 결재하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A씨를 조사했던 경찰은 정기고사 담당교사와 전임 교감에 이어 전임 교장 조사까지 마치면서 피의자 4명에 대한 조사를 한 차례씩 완료했다. 경찰은 학교·자택 및 통신기록 압수수색을 통해 이들의 휴대전화·노트북의 내용, 통화 내역 등을 확보하기도 했다. 추석 연휴 기간 압수물과 피의자 진술 분석에 매진한 경찰은 쌍둥이 자매의 학교 성적과 학원 성적도 비교 분석하는 한편, A씨 등 피의자들의 추가 소환 필요성도 검토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학기 교무부장이던 A씨가 2학년에 다니는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시교육청이 특별감사를 했다. 시교육청은 A씨가 문제를 유출했을 개연성이 있으나 감사로는 물증을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A씨와 교장·교감·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4명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찬호X류수영X우효광X차인표 ‘빅픽처패밀리’ 사진관 영업 시작

    박찬호X류수영X우효광X차인표 ‘빅픽처패밀리’ 사진관 영업 시작

    ‘빅픽처패밀리’ 박찬호 류수영 우효광 차인표가 사진관을 위해 뭉쳤다. 2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빅픽처패밀리’에서는 사진관 영업을 시작한 배우 차인표, 류수영, 우효광과 전 야구 선수 박찬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취미가 사진 찍기인 차인표, 박찬호, 류수영, 우효광이 출연했다. 차인표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데뷔한 이후 25년 동안 많은 사진을 찍혔다. 일만 있지 정작 ‘나’를 찍은 적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들의 관객이 되고 싶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차인표는 지인 박찬호와 류수영을 ‘빅픽처패밀리’ 멤버로 초대했다. 박찬호는 차인표의 소개로 요리연구가 박리혜와 결혼했다. 류수영은 SBS 드라마 ‘끝없는 사랑’을 통해 차인표와 만난 인연이 있었다. 히든 멤버로 우효광이 출연했다. 박찬호, 류수영, 우효광 모두 사진에 취미를 가졌다. 전 멤버는 30일의 준비 기간을 가졌다. 차인표는 사진사에게서 손님 응대법을 교육받았다. 박찬호는 사진작가에게 필름 카메라를 배웠다. 우효광은 사진 보정법을 배웠다. 류수영은 가수 헨리와 함께 촬영 장비 테스트를 해봤다. 준비 기간을 마친 이들은 통영에 있는 ‘빅픽처 사진관’에 도착한 후 손님을 맞이했다. 첫 손님으로 여중생들이 방문했다. 이들은 우정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관을 찾았다. 사진 촬영 중 학생들의 웃음을 짓기 위해 천장에 매달리고 소통을 이어가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점심 식사 이후 ‘빅픽처 사진관’ 영업은 계속됐다. 두 번째 손님으로 거제에 살고 있는 외국인 가족들이 방문했다. 아빠 몬티 씨는 “사업가 친구의 추천으로 오게 됐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야구 선수가 되고 싶은 아들 마이클에게 야구 조언을 해주고, 자신이 뛰었던 텍사스 레인저스를 소재로 이야기하는 등 가족과 소통을 했다. 첫째 날 영업을 마친 멤버들은 숙소로 찾았다. 102년 된 이 숙소는 박경리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와 ‘토지’를 배경으로 한 곳이기도 하다. 멤버들은 연애사 등 과거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녁을 먹은 후 숙소에서 첫날밤을 보냈다. 추석 파일럿으로 제작된 새 예능 ‘빅픽처패밀리’는 26일 수요일 오후 6시 2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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