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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리의 여왕 시즌2’ 최강희, 진정성 담긴 열연에 시청자도 ‘감정 이입’

    ‘추리의 여왕 시즌2’ 최강희, 진정성 담긴 열연에 시청자도 ‘감정 이입’

    배우 최강희의 진정성 담긴 열연과 눈물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어제(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극본 이성민, 연출 최윤석, 유영은, 제작 추리의 여왕 시즌2 문전사, 에이스토리) 4회 방화 사건에서 유설옥(최강희 분)의 추리력이 또 한 번 빛을 발한 가운데 그녀의 따뜻한 성품 역시 돋보였다. 당신은 최선을 다했다는 하완승(권상우 분)을 향한 “범인만 알아내면 뭐해요? 막지도 못하고”라는 말에는 간발의 차이로 눈앞에서 화재를 막지 못한 괴로움과 자책의 감정이 잘 녹아들어 있었다. 최강희는 깊은 눈빛과 표정 속에 유설옥의 슬픔과 안타까움을 담아내며 시청자의 감정 이입을 도왔다. 무엇보다 설옥은 엄마의 아픔을 곁에서 지켜본 예나의 울음에 차마 준비한 우유를 손에 쥐어주지 못하고 안쓰러워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심리는 디테일한 연기와 촘촘한 표현력으로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해지게 됐다. 특히 예나의 신발에 묻은 딸기물을 닦아내는 행동은 마치 아이의 괴로운 기억까지 지워주고 싶은 마음과 맞물리며 남다른 인상을 남겼다. 결국, 엄마의 끔찍한 사고에 힘겨워하는 예나의 모습이 잔상처럼 남은 그녀는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이는 선명하게 떠오르는 피해자의 고통과 눈물을 함께 느끼며 아픔을 나누는 순간이었을 것이라고. 무엇보다 이 장면에선 점점 북받쳐 오르는 설옥의 감정을 세밀하게 짚어낸 최강희의 눈물 연기가 폭발, 몰입도가 최고치에 이르렀다는 반응. 이후 화재 사고가 일어났던 아파트 옥상에서 먼 아래를 내려다보며 씁쓸함과 공허함을 드러내는 모습은 누구보다 복잡한 그녀의 심경을 잘 말해주는 듯했다. 더불어 “억울한 사람들한테는 우리가 마지막”이라는 하완승의 위로 섞인 말에 유설옥은 과거 죽은 엄마, 아빠를 떠올려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이는 억울한 누명을 쓴 그녀의 친부모 이야기로 시즌1에서 시작돼 끝나지 않은 이 사건이 시즌2에서 어떻게 다뤄질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이처럼 매회 완성도 있는 깊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최강희의 활약은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2TV ‘추리의 여왕 시즌2’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자국 컬링팀 ‘한국 딸기 사랑’에 日장관 “우리 품종이 뿌리” 발끈

    자국 컬링팀 ‘한국 딸기 사랑’에 日장관 “우리 품종이 뿌리” 발끈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에 먹었던 한국 딸기가 맛있다고 감탄한 데 대해 일본의 관련 부처 장관이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사이토 겐 농림수산상은 이틀 전 기자회견에서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의 동메달 획득을 높이 평가하며 “선수들이 하프타임(10엔드 경기 가운데 5엔드 끝난 뒤 갖는 휴식 시간) 때 한국산이 아닌 일본산 딸기를 먹었다면 더 기분이 좋았을 것”이라고 한마디를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일본 컬링 팀이 동메달을 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컨드를 맡았던 스즈키 유미가 “한국 딸기가 놀랄 정도로 맛있었다”고 말한 것이 일본에서도 큰 화제가 됐기 때문이었다. 사이토 농림수산상은 “사실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먹은 (한국산) 딸기는 일본 품종에 뿌리를 둔다”며 “일본 딸기의 이종 교배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품종)가 탄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자 컬링은 평창올림픽 기간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뜨거운 관심 속에서 일본에서는 자국 선수들이 하프타임 때 딸기를 비롯한 간식을 먹는 모습까지 화제였다. 아사히신문은 농림수산성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본산 딸기가 2012년까지 한국으로부터의 ‘품종 보호’ 리스트에서 빠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 결과 현재 한국산 딸기 품종의 대다수가 일본산 딸기를 가져다가 이종 교배를 통해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는 것이 일본 농림수산성의 주장이다. 한국 딸기는 근년 들어 동남아시아 등에 판로를 개척해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일본은 이들 지역에서 한국과 ‘딸기 수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김효진, 훈훈한 아들 근황 공개 “딸기 좋아하는 수인이”

    김효진, 훈훈한 아들 근황 공개 “딸기 좋아하는 수인이”

    배우 김효진이 아들 수인 군 근황을 공개했다.지난 26일 김효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딸기 좋아하는 수인이 #딸기 따기”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김효진, 유지태 부부의 아들 수인 군의 모습이 담겼다. 한 상자 가득 딸기를 들고 있는 수인 군의 모습은 귀여운 매력을 돋보이게 했다. 한편, 김효진 유지태 부부는 지난 2011년 결혼해 2014년 아들 수인을 얻었다. 사진=인스타그램, 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방카 위해 준비한 청와대 ‘코셔’ 식단은 무엇?

    이방카 위해 준비한 청와대 ‘코셔’ 식단은 무엇?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보좌관을 위해 마련한 상춘재 만찬에는 전통 유대 식사법인 ‘코셔’(Kosher)에 맞춰 준비한 한식이 오를 예정이다.청와대는 이방카 보좌관을 배려해 만찬 메뉴에서 갑각류, 회 등의 요리를 뺐으며, 특히 이방카 보좌관의 식단에는 육류를 포함하지 않도록 했다. ‘코셔’는 식재료 선정부터 조리과정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유대교 율법에 따른 음식을 뜻한다. 이방카 보좌관은 결혼 후 기독교에서 유대교로 개종했으며, 코셔 식단을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채요리는 3년 숙성 간장 특제소스로 버무린 ‘연근 배 샐러드’가 준비되고, 죽 요리로는 옥광밤과 대추를 갈아 만든 ‘대추 황률죽’이 준비된다. 이어 제주도산 금태를 바삭하게 구워 된장 소스를 곁들인 ‘된장소스 금태 구이’가 이어 제공된다. 메인요리로는 황토 맥반석 숙성고에서 숙성시킨 쇠고기 갈비를 참숯불에 구운 ‘갈비 구이’와 국산 콩으로 만든 손두부를 특제 양념장에 재워 참숯불에 구운 ‘두부 구이’가 나온다. 여기에 가을에 수확한 김포 금쌀을 당일 도정해 지은 밥과 제철 나물, 청포묵 등이 더해진 비빔밥과 콩나물국이 만찬 테이블에 오른다. 후식은 신선한 딸기를 익혀 만든 졸임과 딸기 주스로 만든 젤리, 딸기로 만든 얼음과자가 제공되며, 제철에 수확한 유자로 청을 만들어 2년 숙성해 깊은 유자향이 일품인 유자차가 곁들여진다. 주전부리로는 고구마 부각과 말린 대추, 귤칩, 산청 곶감에 호두를 넣어 만든 곶감 말이, 호두튀김 등이 준비된다. 만찬주로는 충북 영동 산 백포도주 ‘여포의 꿈’과 미국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인 나파밸리 산 적포도주를 함께 준비한다. 청와대는 “비빔밥은 서로 다른 재료를 골고루 섞어 먹는 음식으로 화합을 상징하며, 한미 양국의 포도주는 양국 간 우애와 화합을 만찬 테이블에서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효리네 민박2’ 윤아 와플 맛 본 민박객들 “너무 맛있다” 극찬

    ‘효리네 민박2’ 윤아 와플 맛 본 민박객들 “너무 맛있다” 극찬

    ‘효리네 민박2’ 윤아가 만든 와플을 맛 본 민박객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지난 18일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2’에서는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고 있는 소녀시대 윤아가 민박객들을 위해 와플을 직접 만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아는 와플 기계로 직접 구워 낸 와플 위에 딸기와 바나나를 썰어 올렸다. 꿀까지 더한 수제와플은 비주얼만으로도 민박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아의 수제 와플 맛을 본 민박객들은 “진짜 맛있어요”, “(가게에서) 파는 것 같아요”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JTBC ‘효리네 민박2’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낭만 ‘설경’ …충만 ‘설국’

    낭만 ‘설경’ …충만 ‘설국’

    요즘 강원 지역으로 나라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동계올림픽이란 메가 이벤트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교통, 숙박 등 적잖은 불편도 예상되지만 여전히 관심은 뜨겁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이 ‘관광벤처기업과 함께 떠나는 겨울 이색 테마여행’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평창과 강릉, 정선 일대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들로 꾸려졌다. 테마는 모두 10개다. 이를 5개 업체가 나눠 진행한다. 눈꽃 속을 달리는 트레일 러닝, 보물찾기 하듯 표식을 따라 달리는 해시 런, 산속에서 즐기는 설피 트레킹 등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여행 상품 비용 중 일부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원한다. 값이 저렴한 만큼 일부 상품의 경우 일찍 매진될 수도 있다. 프로그램별 세부 정보는 평창여행의달 홈페이지(winter.visitkorea.or.kr)의 ‘관광벤처기업 겨울 이색 테마여행’ 배너를 누르면 확인할 수 있다. 링크된 각 기업 홈페이지를 통해 할인된 가격에 예약할 수 있다. 아웃도어 크루에선 모두 5개의 상품을 운영한다. ‘눈꽃 트레킹’은 국내 눈꽃 여행의 성지로 꼽히는 태백산과 인제 자작나무숲 등 두 코스로 나뉘어 진행된다. 진행되는 날짜도 다르다. ‘낭만 백패킹’은 텐트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프로그램이다. 야영 초보자를 위해 백패킹 전문 직원이 동행한다. 눈 쌓인 잣나무 숲에서 쏟아지는 별을 보며 잠들 수 있는 평창 오대산과 눈 뜨면 파란 바다가 펼쳐지는 강릉 괘방산 등에서 각각 진행된다. 겨울철 눈 쌓인 산에서 해돋이를 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트레일 러닝’은 환상적인 겨울 풍경 속을 달리는 프로그램이다. 겨울 눈꽃으로 유명한 대관령과 선자령에서 열린다. ‘해시 러닝’은 길 위에 분필이나 밀가루 등으로 일정한 표식을 그려놓고, 이를 따라 길을 찾아가는 비경쟁 달리기를 뜻하는 말이다. 보통 5㎞, 길게는 10㎞를 달린다. 속초 학무정 코스와 평창 선자령 코스로 나뉘어 진행된다. 스키·보드 캠프는 횡성에서 열린다. 산바다 스쿨에선 ‘산악스키’와 ‘설피 트레킹’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산악스키는 등산과 스키가 결합된 레포츠다. 등산의 즐거움과 스키 활강의 짜릿함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평창의 오대산과 안반데기, 강릉의 선자령과 칠성산, 정선의 가리왕산 등에서 날짜를 나눠 각각 진행된다. 산악스키 기초 강습에 이은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설피 트레킹은 이름처럼 설피를 신고 눈 쌓인 산자락을 걷는 여행 상품이다. 설피 트레킹을 마친 뒤 인근에서 열리는 겨울 축제에 참가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대관령 목장 트레킹은 평창 송어축제, 강릉 단경골 트레킹은 겨울 퍼포먼스축제, 정선 함바위골 트레킹은 고드름축제와 각각 묶였다.  와우투어에서 진행하는 ‘雪레는 강릉’은 자전거 라이딩과 커피 만들기 체험 등으로 꾸려진 1박2일 상품이다. 영동 지역 최대 규모인 강릉 중앙시장에선 닭강정, 아이스크림호떡 등 골라 먹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경포호 일대에서 자전거 라이딩을 즐길 수도 있다. 기상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딸기체험, 목공체험 등으로 대체된다. 커피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커피 로스팅 체험도 재밌다. 같은 원두라도 내리는 사람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진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오색체험 팜투어’는 강원 지역 향토음식과 겨울축제, 한류 드라마 촬영지 등을 돌아보는 당일 여행 상품이다. 정선에선 삼탄아트마인, 아리랑시장, 고드름축제장 등을 돌아본다. 평창에선 오대산과 월정사, 대관령 눈꽃축제 관람 등의 일정으로 꾸려졌다. 시골투어에서 운영한다.  ‘패럴림픽과 함께 스파이 루트 투어’는 패럴림픽 참가 선수를 응원하고 땅굴 등 북한의 도발 장소도 찾아보는 이색 상품이다. 패럴림픽 기간에 맞춰 진행된다. 비무장지대(DMZ) 전문가가 동행한다. 다만 외국인의 참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인 만큼 일정은 모두 영어로 진행된다. 한국인도 참가할 수 있다. 일정은 대부분 강릉과 평창의 올림픽 경기 관람으로 구성됐다. 2일차에 양구의 제4땅굴을 돌아본다. 프로그램은 DMZ 스파이투어에서 운영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사진 한국관광공사
  • ‘염력’ 정유미, 생애 첫 악역 도전...케익들고 셀카 “오늘 ‘염력’ 개봉 축하”

    ‘염력’ 정유미, 생애 첫 악역 도전...케익들고 셀카 “오늘 ‘염력’ 개봉 축하”

    ‘염력’ 배우 정유미가 영화 개봉을 자축했다.31일 배우 정유미(36)가 SNS를 통해 영화 ‘염력’ 개봉을 축하했다. 정유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염력’ 개봉 축하”라는 내용의 짧은 문구와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영화의 한 장면과 함께 케익을 들고 있는 정유미의 모습이 담겼다. 정유미는 초가 켜진 딸기 케익을 들고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정유미가 출연하는 영화 ‘염력’은 이날 개봉,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헌(류승룡 분)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진 딸 루미(심은경 분)가 세상에 맞서 상상 초월 능력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유미는 이번 영화에서 홍상무 역을 연기,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악역을 맡았다. 사진=정유미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설 선물, 情 나눔] 맛·모양 다채로워 ‘취향저격’… 차례용 청주 ‘명불허전’

    [설 선물, 情 나눔] 맛·모양 다채로워 ‘취향저격’… 차례용 청주 ‘명불허전’

    실속형 소비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명절 선물로 베이커리를 찾는 손길이 늘었다. 맛·모양을 차별화한 만두, 제주도의 전통 떡 등 이색적인 선물도 관심을 끌고 있다.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맛과 모양이 다채로워 취향에 맞춰 선물하기가 좋다.●파리바게뜨 파리바게뜨는 설 선물세트 14종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설 선물세트인 롤케이크, 카스텔라 등을 비롯해 모나카, 팥양갱, 도라야끼 등 한국 전통의 맛을 살린 다채로운 제품들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복주머니, 윷놀이 등 설을 상징하는 위트 있는 디자인의 기획 선물세트와, 1만~2만원대의 저렴한 실속형 제품들도 준비했다. 올해 파리바게뜨 설 명절 대표 제품은 제철 원료를 사용한 고급 전통 디저트다. 그 중 ‘행복, 복(福)세트’는 국내산 찹쌀로 고소한 맛을 살린 모나카와 제주 한천에 팥을 듬뿍 넣은 디저트 타입의 떠먹는 팥양갱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인 ‘부드러운 양갱세트’, 타르트에 자색고구마·단호박·피칸·넛츠류의 4가지 맛을 담은 ‘명품 타르트 세트’, 화과자·양갱·모나카 등을 담은 ‘전통 다과세트’, 피칸을 담아 구운 ‘피칸파이’ 등이 있다. 파리바게뜨는 복주머니와 윷놀이 등 설을 상징하는 요소로 시각적 즐거움을 더한 제품도 내놨다. 윷 모양 구움과자와 함께 윷판·미니 윷을 세트로 구성한 ‘행운의 윷놀이 세트’, 도라야끼를 복주머니 모양 패키지에 담은 ‘福 도라야끼’, 귀여운 설빔을 입은 미스·미스터 베어 제품 ’새해 행복 福베어’ 등이다. 파리바게뜨의 인기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즐길 수 있는 실속 선물세트도 눈길을 끈다. 우리벌꿀 카스텔라·도라야끼·모나카로 구성된 ‘가화만사성세트’, 국내산 찹쌀로 만든 모나카에 팥·호박·녹차 맛 앙금을 채운 ‘바삭한 우리찹쌀 모나카’, 얇은 피 안에 통팥 앙금을 채우고 고급 버터로 풍미를 더한 ‘통팥만주세트’ 등이다.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으로 사랑받는 롤케이크도 선보였다. 호두·피칸·아몬드·피스타치오 등 5가지 견과류와 아몬드 크림으로 풍미를 더한 ‘허니호두피칸롤’, 초콜릿과 플레인 2가지 맛이 어우러진 ‘마블케이크’, 초콜릿 크런치롤·산딸기롤·한라봉롤 등 4가지 롤케이크를 담은 ‘베스트롤 선물세트’ 등이 있다.●한성기업 한성기업은 프리미엄 만두 ‘참眞(진)한 만두’를 선보였다. ‘참진한 가츠오왕교자’와 ‘참진한 육즙만두’ 2종이며 소재와 모양을 차별화했다. 참진한 가츠오왕교자는 크기를 차별화했다. 만두를 큼직하게 빚어 풍부한 식감을 느끼게 했으며 가츠오의 진한 엑기스로 진한 맛을 냈다. 참진한 육즙만두는 풍부하고 진한 육즙을 담았다. 담백한 만두소와 어우러져 맑고 깊은 맛을 낸다. 포자 형태로 빚어 모양이 이색적이다. 한성기업 관계자는 “만두를 더 이상 저렴한 인스턴트 식품으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며 “높아지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맛과 모양을 차별화한 프리미엄 만두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미르오메기떡 제주도의 향토 음식인 오메기떡은 벼농사가 힘든 제주도의 환경 특성상 조와 보리가 주식이었기 때문에 잡곡을 활용한 식문화가 발달해 탄생한 제주도의 전통음식이다. 야생 쑥과 좁쌀, 찹쌀, 통팥, 팥앙금 그리고 각종 견과류(호두, 땅콩, 아몬드 등) 등을 이용해 만든다. 오메기떡은 팥앙금이 들어 있는 찹쌀 반죽에 팥고물이나 견과류 가루 등을 묻혀 맛이 이색적이다. 팥고물을 묻힌 오메기떡은 팥앙금과 맛의 조화를 이루고 식감이 부드럽다. 호두, 땅콩 등의 견과류를 묻힌 오메기떡은 고소한 맛과 바삭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오메기떡은 무방부제 웰빙식품으로 영양소가 많다. 간식이나 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으며 선물로도 좋다. 미르오메기떡 관계자는 “오메기떡을 한 번이라도 맛본 사람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다”며 “특히 겨울철에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롯데주류 롯데주류는 차례 및 설 선물용으로 74년 전통을 지닌 청주 ‘백화수복’을 선보였다. ‘오래 살면서 길이 복을 누리라’는 뜻이 담긴 백화수복은 국내 차례주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인기 제품이다. 100% 국산 쌀로 만들었으며 저온 발효 공법과 숙성방법으로 청주 특유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살렸다. 또한 자체 개발해 특허 출원한 효모를 이용해 깊은 향과 풍부한 맛을 구현했다. 라벨은 동양적인 붓글씨체를 사용하고 라벨과 병목 캡씰(병뚜껑을 감싸고 있는 비닐 포장재)에 금색을 적용해 고급스러움과 대표 차례주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차게 마셔도 좋고 따뜻하게 데워 마셔도 좋아 조상들에게 올리는 제례용이나 명절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최고급 수제 청주인 ‘설화’는 높은 품질의 쌀을 52% 깎아내고 특수효모로 장기간 저온 발효해 청주 특유의 맛·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술이다. 쌀의 외피를 깎아내는 작업부터 발효·숙성·저장까지 모든 제조공정을 수작업으로 하므로 생산량이 한정돼 있다. ‘국향’은 엄선된 쌀을 100% 원료로 해 저온에서 3번 발효시켜 깊고 그윽한 맛이 일품인 순미주(純米酒)다. 한국식품연구원과 공동으로 1500여종의 효모 가운데 청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우수 효모를 선별해 만들었다. 특히 데우지 않고 8도 정도로 차게 마시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담백하고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 우윳빛이 도는 반투명 용기와 붓 터치 느낌의 금박 라벨로 고급 청주의 품격을 더했다. ‘대장부’는 100% 우리 쌀의 외피를 15도 이하의 저온에서 발효·숙성시켜 깊은 향과 부드러운 목 넘김을 낸 증류식 소주다. 청주를 빚을 때 사용하는 고향기(高香氣) 효모를 넣어 깊고 은은한 향을 살렸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북핵 불안감에… 1년짜리 전쟁식량 파는 코스트코

    [특파원 생생 리포트] 북핵 불안감에… 1년짜리 전쟁식량 파는 코스트코

    4인 기준 25년 보관… 비상용품 포함 미국인 75% “북한에 두려움 느낀다”지난 13일(현지시간) 미 하와이를 발칵 뒤집어 놓은 ‘미사일 오경보’는 미국인들이 얼마나 북한 미사일에 대해 민감한지 단적으로 드러낸 사건이었다. US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미국인들이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핵 불안감을 반영하듯 미국의 최대 할인점인 코스트코에 5999.99달러(약 643만원)짜리 전쟁 대비용 ‘비상용품 프리미엄 패키지’가 등장했다고 디트로이트 신문 등이 최근 전했다. 이는 미국인의 북핵 두려움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시카고 글로벌 어페어스카운슬의 조사에 따르면 ‘북한에 두려움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2015년에는 55%가 ‘그렇다’고 답했다. 2016년에는 그 비율이 60%로 늘었고, 지난해 8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 직후 조사에서는 미국인 4분의3인 75%가 ‘그렇다’고 답했다.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불안감의 급증세가 드러나는 것이다. 이런 불안감 때문인지 미국에서 핵전쟁 대비 비상용품 패키지가 어엿한 하나의 상품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유통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핵전쟁 대비 비상용품이 보편적인 상품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코스트코가 핵전쟁 패키지를 상품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인의 요구가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코스트코 프리미엄 패키지는 1갤런(3.8ℓ)짜리 통조림 600개로 구성돼 있다. 3만 6000끼 분량으로, 하루 평균 2000칼로리를 제공한다. 실온 보관 가능 기간은 무려 25년이다. 코스트코는 4인 가족이 1년, 8인 가족이 6개월을 충분히 버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음식의 종류도 다양하다. 쌀과 밀 등 곡물류는 물론이고 소고기와 치킨 등 고기류와 감자, 당근, 옥수수 등 야채류, 사과와 바나나, 복숭아, 딸기 등 각종 과일, 우유, 설탕과 소금 등 모든 음식이 골고루 들어 있다. 여기에 다량의 비상약품, 라이터와 방수 성냥, 양초, 라디오, 배터리 등 비상용품도 포함됐다. 또 빗물 등을 식음수로 만들 수 있는 불순물 거름용 필터와 물 정제용 약품, 야외생활에 대비한 텐트와 각종 캠핑도구도 함께 묶었다. 그야말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4인 가족이 1년 이상을 사는 데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모든 식품과 용품이 망라돼 있다. 코스트코는 이뿐 아니라 4인 가족 기준으로 3일용, 1개월용 등 기간과 통조림 구성을 달리해 여러 가지 형태의 상품을 팔고 있다. 가격도 25.88~5999.99달러까지 다양하다. 코스트코 관계자는 “간단한 비상 식량과 용품이 배낭에 들어 있는 100달러 내외의 배낭형 비상용품 패키지가 주로 팔린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8월 북한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 이후 프리미엄 패키지의 주문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단독] “교도소밥도 이보단 낫겠다”…뿔난 평창 직원들

    [단독] “교도소밥도 이보단 낫겠다”…뿔난 평창 직원들

    “이거 교도소 밥이야?” “차라리 군대 밥이 낫겠다.”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운영위원회에 소속된 운영 스태프들이 제값 못하는 질 낮은 급식에 단단히 화가 났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와 공식 계약을 맺은 국내 유명 대기업 단체급식계열사들은 가격에 비해 형편 없는 서비스로 뭇매를 맞고 있다. 26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평창올림픽 직원들의 쓰레기같은 식단, 개선이 시급하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난 10년간 스노보드 선수 생활을 하면서 관련 직종에 근무한다”면서 “많은 지인들이 동계스포츠를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청원인은 “영하 20도가 넘는 혹독한 추위 속에서 일하고 있지만 그들에게 제공되는 식단을 보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누구나 다 아는 모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식사이고 책정 금액이 8000~1만 3000원인데 중간에 뭐가 잘못 되었는지 뒷 자릿 수 하나가 빠진 듯한 쓰레기 같은 식단이 제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근무자들 사이에서는 ‘평창교도소’에서 일한다는 말이 돌 정도”라면서 “나랏일을 하는 친구들이 군대만도 못한 처우를 받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지금 당장 직원 식단 변경을 요청드린다”고 적었다. 이 청원인은 현재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경기장 조성 분야에서 국내기술계약직(NTO)로 일하고 있는 지인 전모(40)씨의 SNS를 관련 사진으로 첨부했다. 식빵 몇 조각과 메추리알 곤약장조림, 양배추 샐러드와 미역국이 일회용 식기에 담긴 사진이었다. 전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식단이 제공돼 한국인 직원은 물론 외국에서 파견온 직원들의 급식 불만이 컸다”면서 “특히 식빵이 딱딱하게 얼어 있어 힘을 주면 뚝 하고 부러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전씨는 “급식 첫날 식빵과 오징어젓갈, 무말랭이, 북엇국, 밥 등 구성이 조화롭지 않은 식단이 나왔는데 그 이후로도 계속 질과 양이 만족스럽지 못한 식단이 계속 나와 스태프들의 불만이 쌓일 대로 싸여 폭발할 지경이었다”고 전했다. 직원 가운데 10~20% 정도를 차지하는 외국인 직원들은 조직위가 제공하는 밥을 도저히 먹을 수 없어 경기장 밖 외부 식당에서 자비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스노보드 경기가 열리는 보광휘닉스파크에 직원 급식을 제공하는 업체는 풀무원 계열사인 풀무원ECMD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풀무원 관계자는 “25일 아침 메뉴로는 쌀밥, 황태미역국, 만두튀김, 꽃맛살무침, 메추리알곤약조림, 김치, 그린믹스샐러드, 딸기우유, 모닝롤과 딸기쨈 등 조직위의 확인을 받은 1식 5찬이 모두 제공됐으나 사진을 올린 직원은 그 중 일부 메뉴만 선택한 것”이라면서 “다만 혹한의 날씨 탓에 조리 후 배식 과정에서 빵 일부가 얼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풀무원 측은 급식 단가도 8000원 이상이 아니라 7000원으로 책정됐다고 말했다. 풀무원 외에도 신세계푸드, 현대그린푸드 등이 평창올림픽 조직위와 공식 케이터링 계약을 맺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평창선수촌,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국제방송센터(IBC) 등에서 선수단, 미디어 관계자, 대회 운영인력, 관중을 위한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그린푸드는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선수촌과 미디어촌에서 약 1만 5000여명의 음식을 제공한다.신세계푸드와 현대그린푸드가 대회 운영인력에 제공하는 급식 역시 가격에 비해 품질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 등에는 이들이 제공하는 식판 인증사진이 게시됐고, 학교나 군대급식만 못 한다는 조롱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신세계푸드 담당자는 “가격은 일반 국민 수준에서 보기엔 상대적으로 비싸다고 느낄 수 있으나 서비스 제공인력, 설비투자 비용 등을 고려해 조직위가 일괄적으로 책정한 것”이라면서 “ 지난 2014 소치올림픽이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식단 사진을 보면 일회용 식기를 써서 더 저렴해 보이는 면도 있는데 이는 위생을 고려해 조직위가 그렇게 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급식 질에 대한 지적을 고려해 평창 급식에 포함된 샐러드, 요구르트, 차, 커피류 등의 단품 가격을 20% 가량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클로렐라 딸기 너무 달콤해

    클로렐라 딸기 너무 달콤해

    24일 광주 북구 딸기재배 하우스에서 농민들이 무농약 클로렐라(단세포 녹조류의 일종) 농법으로 재배한 지산 딸기를 수확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지산 딸기는 올해 처음 광주 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을 받아 클로렐라 농법으로 재배했다. 광주 연합뉴스
  • 사탕으로 트럼프의 비위 맞춘다는 美 고위 정치인

    사탕으로 트럼프의 비위 맞춘다는 美 고위 정치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탕으로 트럼프의 비위를 맞추고 있다는 비난이 나왔다. 뉴욕포스트의 지난 15일 보도에 따르면 매카시가 평소 콜라와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뿐만 아니라 초콜릿과 사탕 등 단 디저트를 좋아하는 트럼프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말 즈음 영국산 유명 캔디인 스타버스트를 구입한 뒤, 자신의 직원을 시켜 이중에서도 트럼프가 가장 ‘선호’하는 체리맛과 딸기맛 사탕만 골라 따로 유리병에 담게 했다. 매카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체리맛과 딸기맛 사탕이 가득 담긴 유리병에 자신의 이름을 적게 했다. 이에 뉴욕포스트는 “아마도 트럼프는 (사탕에) 손을 뻗었을 때 그 사탕이 어디서 온 것인지를 알아차렸을 것”이라면서 매카시를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 ‘사탕으로 트럼프의 비위를 맞추는 하원 대표“라고 비꼬았다. 또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빌려 “트럼프가 자신에게 전달된 사탕 꾸러미를 보고 함박웃음을 지었다”고 덧붙였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매카시는 트럼프와 함께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탔을 때 트럼프의 ‘사탕 취향’을 알게 됐으며, 당시 트럼프가 그릇에 가득 담아놓고 먹은 것은 1회 섭취량에 탄수화물 함량이 31g에 달하는 스타버스트 사탕이었다. 매카시는 당시 에어포스원에 비치돼 있던 그릇의 사탕이 온통 체리맛과 딸기맛인 것을 본 뒤, 이후 백악관에 자신의 이름을 적은 사탕 유리병을 선물한 것. 이를 두고 워싱턴포스트는 “케빈 매카시는 트럼프의 해결사이자, 친구이자, 캔디맨(속어로 마약판매자라는 뜻을 가진 단어)의 역할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동상이몽2’ 입덧 하는 추자현에 우효광 “아빠 되기 어려워”

    ‘동상이몽2’ 입덧 하는 추자현에 우효광 “아빠 되기 어려워”

    ‘동상이몽2’ 우효광이 임신한 아내 추자현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지난 1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최근 임신을 해 입덧을 심하게 하는 추자현을 위해 우효광이 음식을 사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효광은 추자현을 위해 특정 가게의 만두를 사오는 것은 물론, 딸기 등 맛있는 과일을 사왔다. 평소 입덧이 심했던 추자현은 우효광이 사온 음식들을 맛있게 먹었다. 추자현의 말을 다 들어준 우효광은 “아빠 되기 어려워”라는 말을 반복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파에 누워 딸기를 맛있게 먹던 추자현은 이어 어질러진 식탁을 정리해달라고 우효광에게 부탁했다. 한숨을 쉬며 일어난 우효광은 “당신 왜 아기 아직도 안 낳아?”라고 말하면서도 묵묵히 식탁을 치우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빨간맛~ 궁금해 딸기~

    빨간맛~ 궁금해 딸기~

    해마다 겨울이면 호텔업계에서는 딸기를 활용한 디저트 뷔페가 연례 행사다. 올해도 업체마다 차별화된 콘셉트와 각종 신메뉴 개발로 고객몰이에 나섰다. 벌써 10년을 넘어선 딸기 뷔페 시장의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출시 시기도 해마다 빨라지는 추세다. 기존에 2~3월에 시작되던 딸기 뷔페가 최근 몇년 사이 점차 앞당겨지기 시작해 올해는 지난달 초부터 이른 경쟁이 불붙었다. 이미 인기있는 곳은 예약이 가득 차 한달 동안 기다려야 할 정도다. 인기에 힘입어 기존에 주말에만 운영하던 뷔페를 지난해에 이어 금요일부터 문여는 곳도 늘었다.●인터컨티넨탈 ‘원조 딸기 뷔페 ’ 인기몰이 국내 호텔 딸기 디저트 뷔페의 시초는 워커힐과 인터컨티넨탈이다. 2007년 딸기 뷔페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원조 딸기 뷔페’라는 인지도를 바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방문객 수가 약 60% 늘었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의 호응이 크다는 것이 호텔 측의 설명이다. 올해는 지난 5일부터 4월 15일까지 두 호텔 로비라운지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30층에 위치한 스카이 라운지 모두 3곳에서 동시에 딸기 디저트 뷔페를 진행한다. 매주 가장 빠르게 예약이 마감되는 곳은 스카이 라운지의 ‘딸기 정원’이다. 페더리코 로시 수석 주방장이 이탈리아식으로 재해석한 딸기 브륄레, 딸기 플람베를 곁들인 감자 뇨끼, 딸기 밀푀유 등 다양한 딸기 디저트 및 식사 대용 메뉴들이 준비돼 있다.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로비라운지에서는 ‘스트로베리 부티크’라는 주제로 딸기 티라미수, 딸기 마들렌, 딸기 모찌, 딸기 보석젤리 등의 신메뉴를 선보인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로비라운지에서는 ‘스트로베리 애비뉴’라는 주제로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디저트를 재해석한 30여 가지의 메뉴를 선보인다.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기존의 스테디셀러 메뉴에 신메뉴 20종을 추가해 모두 45종의 딸기 메뉴와 음료를 내놓는 등 뷔페 구성을 업그레이드했다. 당도가 높은 논산 청정 딸기를 사용해 단맛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딸기케이크, 티라미수 등 디저트뿐 아니라 딸기 피자, 딸기 파니니, 딸기 붕어빵, 딸기 스시 등 이색적인 식사 메뉴도 눈길을 끈다.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한 워커힐의 딸기 뷔페 ‘베리베리 스트로베리’는 오는 4월 29일까지 그랜드 워커힐 서울의 로비라운지 더 파빌리온에서 진행된다.●쉐라톤 특급호텔 중 첫선… 30개 메뉴 눈길 그런가하면 이번 시즌 특급호텔 중 가장 먼저 딸기 뷔페를 선보인 곳은 쉐라톤이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전년 대비 약 3주 정도 앞당긴 지난해 12월 1일 뷔페 ‘올 어바웃 스트로베리’를 문열어 올해 4월 30일까지 운영한다. 25개의 디저트 메뉴와 5종류의 식사 대용 메뉴가 함께 제공되며, 뷔페가 운영되는 로비 라운지와 바를 세계적인 캐릭터 ‘미피’를 활용한 갤러리로 꾸민 것도 특징이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관계자는 “앞서 2015년 대비 2016년에 방문객이 약 60% 증가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면서 “올해는 운영 시기도 앞당겨진 데다 운영 시간도 하루 4번으로 확장함에 따라 역대 최다 방문객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여성 고객 집중 공략에 나선 곳도 눈에 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세계적인 인형 브랜드 ‘바비’와 손잡고 ‘살롱 드 딸기’를 운영하고 있다. 한쪽 벽면 전체를 바비의 부티크숍으로 꾸몄으며, 디저트 사이 사이에 다양한 바비 인형을 배치해 눈길을 끈다.롯데호텔서울 더 라운지에서는 4월 29일까지 주말마다 딸기를 활용한 35가지 디저트 메뉴로 구성된 ‘머스트 비 스트로베리’를 운영한다. 올해는 여성 고객의 취향을 적극 반영해 딸기를 이용한 샐러드 3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같은 기간 동안 롯데호텔월드에서도 20종 이상의 딸기 디저트와 커피 또는 차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스트로베리월드’를 선보인다. ●2030 여성 타깃… SNS ‘공유 문화 ’도 한몫 딸기 뷔페 시장의 성장에 여성 고객의 뜨거운 호응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20~3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데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예쁜 음식 사진을 올려 공유하는 문화가 유행처럼 퍼지면서 딸기 뷔페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면서 “2030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디저트 시장의 성공 조건”이라고 말했다. 디저트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도 이유 중 하나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디저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조 5000억원에 달한다. 자기만족을 위한 소비가 늘어난 데다 미디어 등을 통해 소개된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보통 특급호텔 뷔페라고 하면 10만원이 훌쩍 넘는 높은 가격을 떠올리기 쉬운데, 디저트 뷔페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스러운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점도 호응을 얻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요리도 약으로, 광진에서 배워가세요

    요리도 약으로, 광진에서 배워가세요

    11일 오전 9시 30분, 서울 광진구 자양보건지소 1층 영양교육실에서는 겨울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수업이 진행됐다. 광진구가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마련한 ‘약(藥)이 되는 영양교실’로, 15명의 주민들이 전문 영양사의 도움을 받으며 비타민이 풍부해 폐 건강에 좋은 ‘한라봉 샐러드’를 만들었다.광진구의 건강증진 프로그램인 영양교실이 지역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딱딱한 이론 교육에서 벗어나 집에서도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건강요리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번 영양교실은 지난 4일 아연이 풍부해 면역력을 키우는 데 좋은 ‘미나리 꼬막무침’ 요리 실습으로 시작됐다. 오는 25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2시간 진행된다. 18일엔 사포닌이 풍부해 기관지에 좋은 ‘더덕 들깨탕’을, 25일엔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회복에 좋은 ‘딸기 샌드위치’를 만든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감기 환자가 늘고 있는 요즘, 영양교실을 통해 호흡기에 좋은 음식으로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구민들이 좋은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소유진 딸 서현, 엄마 간식 만드는 효녀딸 ‘꼬마 요리사’

    소유진 딸 서현, 엄마 간식 만드는 효녀딸 ‘꼬마 요리사’

    백종원, 소유진 딸 서현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10일 소유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엄마한테 간식도 만들어 주고~~ 다컸서현 ㅎㅎ #요리놀이 #서현이”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 한 개를 올렸다. 동영상에는 백종원, 소유진 딸 서현이 딸기를 썰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엄마를 위해 간식을 만드는 서현의 귀여운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소유진은 지난 2013년 15살 연상의 외식사업가 백종원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현재 셋째를 임신 중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저글러스’ 백진희♥최다니엘 사내 연애 시작, 달콤한 시그널

    ‘저글러스’ 백진희♥최다니엘 사내 연애 시작, 달콤한 시그널

    ‘저글러스’ 백진희, 최다니엘이 달달한 사내연애를 예고했다.1일 KBS2 월화드라마 ‘저글러스’ 측은 2일 방송분에 대한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극 중 사내연애를 시작한 백진희, 최다니엘의 모습이 담겼다. 좌윤이(백진희 분)는 남치원(최다니엘 분)에게 “우리도 애칭으로 부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이에 남치원은 “딸기야? 허니? 방금 야한 생각 한 것 같은데요?”라고 말해 웃음을 예고했다. 또한 두 사람은 회사 사람들이 보지 않는 엘리베이터, 휴게실 등에서 서로 윙크와 눈빛을 주고 받는 등 사랑의 시그널을 보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이 “누가 사내 연애하나 봐”라고 말하는 모습이 공개돼 두 사람의 비밀 연애가 들통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긴장감을 조성했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는 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KBS2 ‘저글러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018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가난 포르노 (최고나)

    [2018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가난 포르노 (최고나)

    무대 쪽방촌 느낌의 골방. 원근감을 주기 위해 사선으로 놓인 방 두 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관객석에서 앞쪽 방은 들어찰 곳 없이 빽빽한 쓰레기(보기에 따라서 생활용품으로 보일 수도 있다)가 들어차 있으며 몸 하나 간신히 뉘일 정도로 좁은 공간이 쌓아 놓은 물건들을 중심으로 둥그렇다. 그 옆방은 그에 비해 제법 집의 형태를 갖추었다. 티브이도 있고 버너도 있고 조그만 냉장고와 작은 침대도 있다. 앞쪽 방 위쪽으로 CCTV가 연결되어 있다. 그 화면은 뒷방 티브이를 통해 볼 수 있다.남자, 휴대폰을 귀에 대고 옆집을 살피는 듯 창밖을 힐끔 본다. 남 (통화 중) 모르긴 해도 강남에 빌딩 두어 채는 가지고 있을 거라니까. 구라 아니야. 몇 달간 이 몸이 뭐빠지게 고생해서 알아낸 거지. 원래 있는 사람들이 지 꺼 꽉 쥐고 안 쓰잖아. 그 할매 골골거리는 꼴이 길어봐야 두 달이야, 두 달. 두 달 후면 여기 청산하고 우리 가족 넷이서 알콩달콩…. 만삭의 여, 양손 가득 짐을 가지고 들어선다. 손이 모자라 휴대폰은 어깨로 귀에 댄 채다. 여 꼭 이렇게까지 해야 돼? 남 얘기 다 끝났잖아. 나도 좋아서 이러는 거 아니거든? 그냥 우리 지금은(여자의 배 내려다 보며) 알콩이랑 달콩이만 생각하자. 여 알콩하고 달콩한 그 기간이 두 달 남았다는 건 확실한 사실이구? 남 그럼! 당연하지! 여 (짐 내려놓고) 당연은 무슨! 지금 상황만 봐도 그래. 너랑 나랑 아침부터 저녁까지 죽어라 살펴봐도 삼시세끼 꼬박 챙겨 드셔, 새벽기도 빠짐없이 참석하셔, 아침마다 정정하게 일 나가셔,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너랑 알콩달콩인데? 남 너 오빠, 못 믿어? 여 응. (사이) 그러다 천수해로 하면 어쩌려고? 남 확실하다니까. 걷는 폼이 골골한 게 먹는 약도 확연히 늘어났고, 새벽에 잔기침도 엄청나게 심해졌어. 길어봐야 올해 설까지야. 여 그래도…. 남 (여자의 말 막으며) 어쩔 수 없잖아. 여 (흘겨보며 짐 내민다) 이거나 받아. 남 (물건 받아들며) 이게 뭐야? 생활비도 없다면서. 여 복지관에서. 겨울이라고 이것저것 챙겨주네. 확실히 강남이 좋긴 좋아. 나눠주는 것부터가 격이 달라. 쌀 하나를 줘도 꼭 이천 쌀만 준다니까. 남, 문 옆으로 쌀가마니랑 받아 온 물건들을 차곡차곡 쌓아 놓는다. 여, 봉투 안을 뒤적거리다 과자 봉지를 꺼내든다. 여 (과자를 우적거리며 바닥 짚는다) 아직 한 겨울도 안 됐는데 벌써부터 바닥이 냉골이네. 남 수도관 동파가 올해는 좀 빨리 됐어. 그래도 나는 여기 몇 년 살았다고 금방 적응되는 거 있지. (걱정스러운) 자기, 많이 불편해? 여 아냐. 나도 전에 살던 고시원보단 백밴 나은데 뭐. 거긴 주방을 공동으로 썼는데, 꼭 내가 사놓은 김치만 훔쳐가던 놈이 있었어. 의심 가는 놈이 있긴 한데 확실하게 단정은 못 짓겠구. 그렇다구 무턱대고 범인으로 몰수도 없고. 그래서 나중엔 김치를 아예 안 샀었지. 자기, 김치 없는 라면 먹어 봤어? 진짜 (고개를 저으며) 사람이 할 짓이 못 돼. 남 그 자식은? 가만 뒀어? 여 가만 두긴. 나중에 여자 속옷 훔치다가 덜미 잡혀서 개망신 당하고 쫓겨났어. 어찌나 속이 시원하던지. 남 미친놈이네. (침대 가리키며) 자기야, 여기 앉아. 여긴 좀 나을 거야. 여 (침대 위로 올라간다.) 할머닌 괜찮을까? 뜨거운 물은 고사하고 입 안에서 김이 나와. (호호 불며) 자기야, 이거 보여? 남 (옷장을 뒤적거려 커다란 점퍼를 뺀다. 이때 짐이 쏟아져 문 앞에 약간의 옷들이 쌓이게 된다. 자신도 입고 여자에게도 두꺼운 점퍼 하나를 건넨다) 이거 입어. 괜히 감기 걸리지 말구. 여 (점퍼를 입으며 침대 위 이불 안으로 들어간다.) 내가 워낙 건강 체질이라 웬만한 추위에는 꿈쩍도 안 하는데 자기랑 살림 합치고부터 몸이 약해졌어. 임신 때문인가 아침부터 삭신도 쑤시고 목도 아프고 머리도 지끈거리는 게 조만간 감기가 올 것 같아. 남 (버럭) 감기? 그러게 독감예방접종 하랬잖아! 여 삼만 팔천 원이야. 그걸 어떻게 맞아? 남 그러다 약값이 더 나는 거 몰라? 그깟 돈 몇 푼 아끼려다가 병원비, 약값 더 나가는 거라고! 진짜 짜증 나게! (바닥에 쌓인 비닐봉지를 걷어찬다) 여 야! 남 뭐! 여 너 지금 뭐 하는 짓거리냐? 남 짓거리? 짓거리? 다시 한번 말해 봐. 남편한테 짓거리? 여 그래. 짓거리라 했다. 남 말하는 본새하곤. 그러니까 네가 어디 가서 고등학교 중퇴자란 소릴 듣는 거야. 여 고졸인 넌 뭐 얼마나 그렇게 대단한데? 남 이거 왜 이래? 나 전문대까지 휴학했어. 너하곤 완전 급이 달라. 이번에 네가 임신만 안 했어도 나 학교 복학했다. 여 얼씨구? 등록금은 있냐? 남 …. 까짓것 벌면 되지. 여 (코웃음 친다) 퍽이나 벌겠다? 지 앞가림도 제대로 못 하는 게. 남 으이구! (자신의 머리 때리며) 그날 밤 내가 왜 술을 마셨는지 그날 밤이 내 인생 천추의 한이다, 한! 이래서 몸 굴리는 애들하곤 함부로 노는 게 아닌데. 여 (벌떡 일어나 노려본다) 그 몸은 나 혼자 굴렀냐? 애는 나 혼자 만들었고? 한 번만 자달라고 졸라 될 땐 언제고. (배 만지며) 알콩아, 달콩아, 봤지? 네 아빠가 저렇게 병신 같은 놈이란다. 남 (애써 누르며) 됐다, 됐어. 말을 말자, 말을 말아. 내가 저 고등학교도 못 나온 년이랑 무슨 얘길 하냐? 남, 옷을 추려 입고 밖을 나가려는데, 기계음이 들린다. 기계음 김복임 할머니가 들어오셨습니다. (기계음은 내내 남과 여의 집에서만 들린다) 여, 재빠르게 리모컨 집어 티브이를 켠다. 남, 언제 그랬냐는 듯 잽싸게 달려와 티브이 앞에 선다. 티브이 화면 가득 노파의 집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 (티브이 화면에서 시선 떼지 않는다. 언제 싸웠냐는 듯) 다리를 절고 있네. 남 (티브이 화면에서 시선 떼지 않는다. 언제 싸웠냐는 듯) 빙판길에 넘어졌나? 노파, 문을 열고 들어선다. 머리 위에 짐을 얹고 양손에도 한 가득 짐을 들고 있다. 다리를 절며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여 (티브이 화면에서 시선 떼지 않는다.) 양 손에 짐이 한 가득이야. 남 (티브이 화면에서 시선 떼지 않는다.) 어디 폐지 같은 거나 주워 오는 거지. 남, 눈치 보며 슬금슬금 여의 옆으로 다가가 앉는다. 여, 기다렸다는 듯 남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 과자를 우적거리며 영화 감상하듯 나란히 모니터에 집중하는 두 사람 여 저런 건 도대체 어디에서 줍는 거야? 남 아파트 쓰레기통, 상가 앞, 식당 뒤, 구석구석 뒤지겠지. 여 저게 진짜 돈이 될까? 남 진종일 쌔빠지게 고생하면 끽해야 하루 5천 원 정도? 여 그렇게나 적어? 남 몸만 죽어나는 거지. 노파, 가져온 물건들을 겹겹이 쌓아 올린다. 금방이라도 쌓인 물건들이 넘어질 듯 위태하다. (혹은 넘어져도 무방하다) 여 저러다 정말 큰일 나시겠다. 쓰러지면 어쩌려고. 남 저런 게 바로 궁상이야. 사는 거 자체가 민폐 인생. 여 너무 그러지 마. 찾아오는 가족도 없다는데 안 됐잖아. 남 아들이 하나 있긴 한데 연 끊은 지 꽤나 된 거 같아. 여 하나밖에 없는 자식새끼, 금이야 옥이야 길렀는데 머리 커서 귀찮다고 외면하고? 남 뻔한 스토리지. 여 사람들은 왜 늘 뻔한 것에 속는 걸까? 남 견디려고 그러는 거지. 그래야 견딜 수 있거든. 여 그래서 수집하나? 헛헛한 마음을 물건으로. 남 마음이 물건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그 생각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거야? 여 오빠. 남 응? 여 난 저렇게 살기 싫어. 남 (여자의 배 쓰다듬으며) 내 자식도 저렇게는 살면 안 돼. 천장에서 쿵쿵쿵 하는 소리가 들린다. 여 (하늘 올려보며 남자의 곁으로 바짝 붙는다) 뭐지? 남 저놈의 쥐새끼들. 여 쥐야? 남 사람 없을 땐 내내 조용하다가 꼭 들어오면 저 난리지. (둘러보다 빗자루를 집어 천장을 하늘로 쿵쿵 찌르면 이내 조용해진다) 조용히 해, 새끼들아! 여 (번뜩 뭔가 생각난 듯 남자의 빗자루를 빼앗는다) 오빠, 줘 봐. (천장 환기구를 열어 그 안을 기웃거린다.) 남 뭐해? 여 (이내 뭔가를 손에 쥐고 내려온다) 잡았다! 남 (여자에게 멀찍이 떨어지며) 잡았다구? 쥐를? 여 (의기양양) 응. 남 뭐하려고? 여 할머니 갖다 주게. 남할머닐? 여 적을 알고 나를 알면 그때부터 백전백승! 게임 끝이야. 여, 남자가 말릴 새도 없이 후다닥 밖으로 나간다. 남 야! 자기야! 여, 어느새 옆집으로 넘어갔다. 노파 집 대문을 두드린다. 남, 티브이를 통해 그 모습을 지켜본다. 여 할머니! 노파 목소리 뉘슈? 여 저어, 옆집인데요. 잠깐 문 좀 열어주실래요? 노파, 절룩거리며 느리게 현관 앞을 걸어간다. 기계음 김복임 할머니가 외출하셨습니다. 노파 (문 살짝 열고 고개만 삐죽 내민다. 경계하는 느낌이다.) 뭔디 그랴? 여 수도관이 동파 돼서 걱정 돼서 한 번 와봤어요. 많이 추우시죠? 노파 겨울인디 추운 건 당연하지. 여 그래서! (쥐 내밀며) 이거라도 가지고 계시라고요. 만져보세요. 노파 (떠밀리듯 받아들며) 이게 뭔디? 여 쥐요. 노파 쥐? 여 살아있어요, 아직 따뜻하구요. 노파 (의심스러운) 애기 엄만 안 춥가니? 똑같이 사람으로 태어난 몸땡아리, 애기 엄마도 솔찬히 추울 텐디. 여 전 괜찮아요. 옆에 남자친구도 있구, (배를 내려다보며) 뱃속에 아기도 있잖아요. (돌아가려면) 노파 (문을 처음보다 조금 활짝 연다) 저기, 색시! 여 (돌아보면) 네? 노파 나 그런 사람 아녀! 여 뭐가요? 노파 선물을 받았으면 은혜를 갚아야지. 쪼매만 기다려. 뭐라도 줄 거 없나 찾아 볼랑게. 난 천성이 신세 지곤 못 사는 성격이여. 노파, 집 안으로 들어간다. 기계음 김복임 할머니가 들어오셨습니다. 노파, 물건들 사이를 뒤지기 시작한다. 둘러보다 한 묶음의 짐 보따리를 내밀며, 기계음 김복임 할머니가 외출하셨습니다. 노파 이불 있어? 여 네? 노파 새댁 집에 이불 있느냐고? 여 (생각하다) 하나 있긴 한데 그게 사계절용이라 그렇게 따뜻하진 않지만 그럭저럭 쓸 만해요.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낫잖아요. 추우면 우리 자기랑 꼬옥 껴안고 있기도 하고…. 노파 (자랑스럽게) 날도 추운디 한 사람당 두 개 정돈 덮어야지. 우리 집엔 이불 엄청 많아. 이것 말고도 여덟 개나 더 있는디? 여 (받아들며 감동이다) 감사합니다, 할머니. 할머닌 정말 마음이 따뜻하시네요. 노파 세상 혼자 살간? 서로 돕고 사는 기 세상이지. 추워. 얼른 가. 노파, 먼저 들어간다. 기계음 김복임 할머니가 들어오셨습니다. 여, 자신만한 커다란 이불을 가지고 들어온다. 여 (한숨 길게 내쉰다) 아후, 안 되겠어. 도저히 못하겠어. 남 (이불을 받아들며) 왜 또 그래? 여 백퍼센트 코튼 마크잖아. 오리털도 아닌 거위털이야. 이게 얼마나 비싼 건지 오빠가 알기나 해? 남 할머니가 주신 거야? 여 그래. 저쪽 집에 엄청 많대. 남 자기야,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강하게 다져야 해. 생각해 봐, 저 할머니 돌아가시면 그게 전부 우리 거야. 이불 깔고 덮고 지지고 볶고 뭐든지 다 할 수 있다니까. 여 몰라. 암튼 기분이 안 좋아. 양심의 가책이 느껴져서 도저히 그 일은 못하겠어. 이건 옳은 짓이 아냐. 우리도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취직 같은 거 해 보는 거 어때? 남 아니. 구직은 더이상 희망이 없어. 여 오빠, 그러지 말고 일용직이라도 구해 보자. 남 (여자의 배를 내려다보며) 이 몸을 해 가지고? 여 우리 사정 얘기하면 받아주는 데가 있을 거야. (남자의 손 잡으며) 오빠…. 남 …. 여 제발…. 남 …. 넌 그럼 빠져. 이번 일은 나 혼자서 할 테니까. 여 그런 말이 어디 있어? 우린 한 몸이야. 이 아이들 낳기로 결정한 날 잊었어? 뭐든 함께하기로 약속했었잖아. 남 그랬었지. 여 우린 그때 너무 힘들었어. 남 알아. 여 집도 없고. 돈도 없고. 부모도 없고. 빽도 없고. 남 아무것도 없었지, 우린. 여 그래도 행복했었잖아. 남 사랑만이 전부였던 시기였지. 여 극복하자. 할 수 있어. 노력하면 어떤 일도 다 이뤄낼 수 있다니까. 남 개소리야. 여 오빤 옆집 할머니 보면 친할머니 생각 안 나? 오빠도 할머니가 키워 주셨다며? 남 그때 생각 따윈 하고 싶지 않아. 여 난 가끔 그 시절이 그립던데…. 아무것도 몰랐던 그 시절, 차라리 아무것도 몰랐던 그때가 나았던 거 같아. 너무 많이 아는 지금은…. 남 할머닌 나를 학대했어. 여 학대? 남 어린 꼬마였지. 아빠 손에 이끌려 왔던 날, 아빠 등 뒤로 숨었던 날, 할머니의 우악스런 손아귀가 나를 질질 끌고 갔어. 그리곤 내가 아빠 인생을 망쳤다며 끝없는 폭언과 폭력을 휘둘렀지. 여 오빠, 옆집 할머닌 오빠네 할머니와는 달라. 이렇게 이불도 주고 정말 좋으신 분이라고. 남 아무리 그래도 나쁜 점은 분명 있을 거야. 옆집 할머니의 나쁜 점을 한 번 생각해 봐. 여 할머니의 나쁜 점? (생각하다가) 예를 들면…? 남 예를 들면…. (생각났다) 저장강박! 저렇게 쓰지도 못할 거 쟁여만 놔서 이웃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잖아. 저것도 일종의 정신병이라고 티비에서 본 거 같아. 기억 안 나? 전에 복지관에서 도배 새로 해준다고 했을 때…. 여 (조금 솔깃하다) 아, 그때! 난리부르스도 아니었지. 문 앞에 대자로 쫙 드러누워가지고. 남 그래! (좀 장황하게) 물건들 좀 치우려고 그러면, “차라리 날 밟고 가라! 이것들아! 내 두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 저 물건들 못 뺏는다!” 아니, 지가 무슨 이순신이야? 잔다르크야? 저 중에 쓸 만한 물건이 어디 있다고 저 난린지. 저런 건 욕심이 많다는 반증이야. 여 욕심? 남 그래. 스크루지보다 더 지독한 짠순이. 집에 물건들은 숨기면서 정작 중요할 땐 나 몰라라 외면하지. 저러다 결국 저 쓰레기 더미에 깔려 돌아가실 거야. 자기 꺼 꽉 움켜쥐고 남의 거 야금야금 훔치면서. 여 (놀라) 저 물건들이 훔친 거야? 남 훔친 거지. 박스 뒤지고, 남의 물건 뒤지고, 더 가난한 사람들 기회 뺏으면서. 여 (동조됐다) 몰랐어. 할머니가 그런 사람인 줄. 남 (여자의 손 잡으며) 자기야, 그러니까 마음 약해지면 안 돼. 우리도 남들처럼 살아야지. 혼인신고도 제대로 하고, 애들 호적도 제대로 올리고. 남들 사는 만큼 딱 그만큼만 살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만큼만. 기계음 김복임 할머니가 외출하셨습니다. 노파 (노크 소리) 색시, 안에 있어? 여 누구지? 남 할머니다! 노 파색시! 여 왜 온 거지? 혹시 우리의 계획을 눈치채신 건가? (남자를 쿡 찌르며) 오빠! 오빠가 나가봐. 얼른. 남 (경계하며 문 쪽으로 다가선다.) 누구시죠? 노파 옆집이외다. 색시 있슈? 여, 겁에 질려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남 잠깐 이 앞에 나갔는데요. 왜 그러시는지…? 노파 구청에서 라면 한 박스를 선물로다 줬는디. 내가 밀가리를 먹으면 위가 쓰려. 남 (여전히 경계하며) 그래서요? 노파 색시 먹을랑가 물어볼라고 그러지. 남 무슨 라면인데요? 노파 진라면이랑 너구리랑 짜파게티랑 뭐 이것저것 섞였는디? 남, 여자를 바라보면 여, 세차게 고개를 끄덕인다. 남 (찜찜하지만 문을 살짝 연다) 뭘 이런 걸 다 주시고…. 노파 (고개 들이밀며) 애기 엄만 어디 멀리 갔수? 여 (잽싸게 이불로 머리를 덮는다) 남 슈퍼 갔어요. 라면 사러. 노파 아이고, 잘 됐고만. 내가 그 시간에 딱 맞춰 왔네. 얼른 전화혀서 라면 사지 말고 오라 그랴. 신혼부부들이 무신 돈이 얼마나 있다고. 얼른 전화혀. 남 네에. 그럴게요. 노파 (가려다가 돌아본다) 임신했을 땐 특히 남자가 잘해야 혀. 먹고 싶다는 거 있담 다 멕이구, 짜증내도 것도 일절 받아주고. 남편이 잘해야 그 기운에 평생 살아. 늙은이 말이라고 무시허지 말구 새겨들어. 알겄지? 남 네, 그럴게요. (하다가) 근데 겨울엔 딸기를 못 구하잖아요. 노파 색시가 딸기가 먹고 싶대? 남 네에. 노파 딸인가 보네. 딸기가 땡기는 걸 보니. 남 (헤벌쭉, 딸 생각에 기분 좋다) 딸이래요, 딸. 것도 쌍으로다. 노파 둘씩이나 들어 있어? 남 (헤벌쭉) 네에. 그렇다네요. 노파 아이고, 장해라. 장해. 참말로 장하네 그려. 남 (꾸벅 인사하며) 할머니, 라면 잘 먹을게요. 감사합니다. 남, 라면박스를 입구 옆에 놓는다. 기계음 김복임 할머니가 들어오셨습니다. 여 (뒤집어쓴 이불 밖으로 빠져나오며) 갔어? 남 (복잡하다) 응. 여 할머니 정말 나쁜 사람 맞아? 남 (찜찜하다) 그렇다니까. 여 이렇게 이불에 라면까지 주셨는데도? 남 (멈칫) 의도를 생각해야지. 왜 이런 조건 없는 나눔을 베푸는지. 여 조건 없는 나눔? 남 세상엔 공짜란 없는 법이야. 본디 그렇게 세상은 굴러가게 돼 있어. 근데 이거 봐봐. 할머니가 주신 것들. 이게 뭘 의미하는 건지 모르겠어? 여 (생각하다 머리를 쥐어 잡으며) 정말 모르겠어. 남 중졸인 네가 이해하기엔 좀 어려운 문제일 거야. 좀더 깊게 생각해 봐. 여 (생각하다) 할머니에게 실망했어. 남 (환희에 차) 생각났어? 여 임산부에게 라면을 먹으라니. 딸기는 못 줘도 라면을 먹으라고 권하는 건 아니잖아. 라면은 성인병 고혈압의 원인이야. 과다한 나트륨 함량으로 내 아이들이 아토피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지. 남 그래! 바로 그거야! 여 (여자 뭔가를 깨달은 듯 놀라 입을 막는다) 설마 할머니가 이 모든 걸 꾸민 거야? 남 그, 그런 거지. 여 꼴랑 라면 하나 주면서 생색은 있는 대로 다 내면서? 남 드디어 깨달았구나. 여 오빠 말이 맞았어. 저 할머닌 나쁜 사람이야. 남 그럼. 난 언제나 네 편이야. 여 내 앞에선 위해주는 척, 순진한 척하면서 뒤로는 엄청난 계략을 꾸미고 계셨던 거야. 남 이제 말이 통하는구나. 여 할머니 재산이 얼마라고? 남 한 십억쯤 되려나? 여 확실한 거야? 남 (당황스러운) 그냥, 사람들 얘기가…. 그러지 않겠느냐. 풍문이지, 풍문. 여 강남에 빌딩이 두 개라며? 설마 그것밖에 안 되겠어? 아아, 할머니가 빨리 뒈져버렸음 좋겠어. 남 걱정 마. 조만간 그렇게 될 테니까. 그전에 우리는 먼저 선수 치고 튀자. 할머니 재산 홀라당 챙겨가지고. 여 몇 주 후에나 발견되시겠지? 이참에 단단히 한몫 챙기자고. 남 우리가 먼저 발견한 걸 고마워할지도 몰라. 여 무연고니 찾아오는 사람도 없을 테니까. 남 장례식은 고사하고, 저 많은 짐들 정리하려면 국가도 고생이지. 여 맞아. 저 중에 쓸만한 건 전부 처분하고 할머니 통장이랑 국가보조금 남은 거랑 이것저것 모아서 한몫 단단히 챙기자고. 남 그 돈으로 알콩이랑 달콩이 피아노랑 발레를 가르치는 건 어때? 여 피아노랑 발레? 남 내 오랜 로망이거든. 알콩이는 피아노를 치고 달콩이는 그 옆에서 발레를 하고. 나랑 넌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완벽하지 않니? 여 (상상하다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죽이자! 남 (놀라) 뭐? 여 할머니가 죽을 때까지 도저히 못 기다리겠어. 지금 당장 죽이자! 시간이 얼마 없어. 좀 있으면 알콩이와 달콩이가 태어날 거라고! 남 그래도 지금은 너무 이르잖아. 여 이르긴 뭐가 일러? 당장에 실행에 옮겨야지. (찬장을 뒤져 식칼을 꺼낸다. 금방이라도 실행에 옮길 듯 위협적인 표정이다) 남 자, 자기야. 왜 그래? 여 시간이 얼마 없다니까. 우리 애들은 우리처럼 자라게 할 순 없잖아. 오빠. 남 그래도…. 여 일단, 최고급 산후조리원부터 예약해줘. 거기에서 인맥을 쌓아야지. 남 결심이 선거야? 여 응! 남 양심의 가책 같은 건 사라지고? 여 그딴 거 개나 주라 그래! 남 그래도 좀 그렇잖아. 살인과 고독사는 엄연히 다른 문제라고. 여 (비장하다) 아니, 나는 해야겠어. 이제는 행동으로 옮길 때야. 여, 성큼성큼 현관을 향해 걸어가는데 남, 급하게 현관문을 막아선다. 남 자! 잠깐! 여 왜 이래? 비켜. 남 어쩌면 우리 할머니보다 옆집 할머니가 조금은 더 나은 사림일지도 몰라. 여 무슨 소리야? 언제는 나쁜 사람이라며. 자기보다 가난한 사람 등쳐 먹는. 남 그건…. 그냥 내 생각인 거고. 여 아니. 아무리 자기가 진실을 외면해도 그건 명백한 사실이야. 남 자기야. 진정하고 조금만 기다리자. 여 뱃속의 아이가 세상 구경을 하고 싶어 한다니까. 남 알아! 그건 나도 알지. 하지만 얼마 안 남았어. 금방 돌아가실 거야. 여 알콩달콩이도 시간이 없어. 남 그래도 애들은 어리니까 아직 세상에 대해서 잘 모르잖아. 어쩌면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믿을지도 몰라. 여 위선 좀 그만 떨어. 알콩이 달콩이도 우리처럼 살게 할래? 우리처럼 거지 같은 옷 입고 거지같은 방 안에서 지내면서. 입에서 김 나와서 겨울이면 끔찍하고. 여름이면 뜨거운 선풍기 끌어안고 지내면서. 거지 같은 학교 졸업해서 쥐꼬리만 한 월급 못 받을까 전전긍긍하고. 외식은커녕 맨날 돈돈 거리면서 지내겠지. 남들 다 다니는 학원 한 번 못 보내고, 학교도 간신히 졸업하고, 어쩜 못할지도 몰라. 그렇게 눈치 보며 살게 할 거야? 남 돈만 있다고 행복한 건 아니잖아. 우리 둘이 사랑하는 모습 보여주고 우리가 떳떳하면 자식들도 언젠간 알 거야. 언젠간 부모의 노력과 수고를 이해하는 날이 오겠지. 여 떳떳해? 우리가 뭐가 떳떳한데? 복지관에서 공짜밥 얻어오는 게 떳떳한 거야? 예방접종비용 비싸 못 맞는 게 떳떳한 거야?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 떳떳한 지 알려줘 봐. 내 손에 싸구려 반지라도 하나 끼워주고 남들 하는 만큼 결혼식도 제대로 올리려면 그 망할 놈의 돈이 필요하다고 난! 네가 뭐라고 떠들던 간에 난 오늘 저 할머닐 죽여야겠어! 여, 남자를 밀어낸다. 남, 막았던 자리 무너지듯 자리를 비켜선다. 여, 밖으로 성큼성큼 걷는다. 거칠게 현관문을 두드린다. 한 손엔 칼을 숨기듯 쥐고 있다. 여 할! 머! 니! 노파, 느리게 현관으로 다가온다. 노파 옆집 색신가? 기계음 김분임 할머니가 외출하셨습니다. 노파 (문을 활짝 열며) 색시, 마침 잘 왔어. 들어와 봐, 어여. 여, 무시무시한 얼굴이다. 성큼성큼 노파 집 안으로 들어간다. 좁은 집 안, 서로를 마주 보고 간신히 선 노파와 여자 그 가운데 딸기 한 팩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여, 칼을 빼들고 찌르려다 딸기를 보고 멈칫하는데, 노파 먹고 싶었다며? 여 네? 노파 신랑한테 다 들었어. 딸기 먹고 싶다 그랬다며. 여 (냉랭한) 그런데요? 노파 요리하다 온겨? 여 뭐여? 노파 지금 칼 들고 서 있잔여. 여 (칼을 숨기며) 대파 있으세요? 노파 대파? 여 라면에 넣으려고 보니 대파가 마침 똑 떨어져서요. 노파 글씨. 대파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겄네. 혼자 사는 노인네라 집 안에 마땅한 게 없어. 배고프면 먹고 안 고프면 굶고 그러니께. 노파, 쭈그려 앉아 냉장고를 연다. 이것저것 뒤적거린다. 여, 딸기 팩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노파 (냉장고 뒤지며) 찬물에다 밥이나 말아먹지. 음식이 변변찮해. 대파가 있을라나 모르겄네. (돌아보며) 대파 대신 양판 안 되야? 여 그거라도 주시면 고맙구요. 노파, 양파를 한 망 건네준다. 계란, 버섯 이것저것 한 움큼 들려 있다. 여, 얼떨결에 받아든다. 노파 딸이라매? 여 네? 노파 남편이 많이 좋아하드라고. 여 그 자식이 임신한 걸 좋아해요? 노파 가장의 위치가 원래 그런 거여. 좋으면서 티도 못 내고 맘속 복잡허고. 섭섭하고 서운한 게 있더라도 자네가 넓은 맴으로다 이해혀야지. 여 싫어하는 줄 알았어요. 노파 한 인간을 다른 인간을 완전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제. 용기 잃지 말구 악착같이 살어잉. 여 …. 노파, 딸기를 까 여자의 입에 넣어준다. 노파 어뗘? 맛이? 여 달아요, 아주. 노파 내가 샥시가 딸기 좋아하는 걸 우찌 알았겠어? 신랑이 챙겨주고 싶은디 맘처럼 되지 않응게 속상한 겨. 색시도 알지? 신랑이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 거. 여 네에. 노파 겨울엔 딸기가 없어. 비싸기도 하고. 우리 같은 사람은 먹기 쉽지 않제. 맴이야 그렇지 않겄지만 그래도 너무 서운해하덜 말어. 여 (맛있게 딸기를 먹는다) 할머닌 안 드세요? 노파 난 늙어서 식욕도 읍서. 뭐가 맛난지도 모르겄고 배만 차면 그만이여. (딸기 팩 건네며) 가져가서 신랑이랑 맛나게 나눠 먹어. 여 자꾸 이렇게 주시기만 하면 제가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잖아요. 노파 아녀, 아녀. 내가 뭐 바라고 그런 것도 아닌디. 여, 딸기 팩 챙겨들고 느리게 돌아서면, 노파 샥시. 여, 멈춰 선다. 노파 내가 쪼매난 부탁 하나만 혀도 될까? 여 (다시 경계한다) 부탁이요? 노파 뭐 거시기한 건 아니고. 내가 만약 죽거들랑 내 시신 처리 좀 해돌라고. 그냥 보다가 요 며칠 안 보이면 구청 같은데다 연락 좀 햐줘. 그 짝에서 알아서 잘 해줄 텐게. 여 할머니. 그런 말씀 마셔요. 오래오래 사셔야죠. 노파 암만 그래도 아가들도 있는디 시체 냄시 풍기며 마무릴 할 순 없지 않겄어? 죽는 날을 내가 택할 수 있으면 좋겄지만 살아보니 그것도 내 맘대로 안 되고. 시상에서 제일 나쁜 게 지 목숨 지가 끊는 거라 그럴 수도 없고. 얼마 안 되지만 이 콧구녕만한 집구석도 여기저기 뒤져보면 쓸 만한 게 있을 거여. 마지막 부탁 들어준 보답이다 생각하고 부담 갖지 말고 가져. 보니께 나도 이제 얼마 안 남은 거 같더라고. 세상천지 아는 사람이라곤 자네가 준 요 쥐새끼랑 자네 집안 식구들이 전부니께. 여 할머니, 그런 말씀 마세요. 그러면 저희가 너무 죄송하잖아요. 노파 죄송하긴 뭐가 죄송해. 내가 오히려 미안허지. 나, 한 번만 만져 봐도 되나? 노파, 여자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여자의 배에 손을 지그시 댄다. 노파 꼼틀거리는구만. 생명이. 한 생명이 가믄 또 다른 생명이 오겄지. 그것이 자연의 섭리니께. (여자의 배에 대고) 환영하네. 이 세상에 온 걸. 여, 노파가 준 딸기 팩을 가지고 도망치듯 그 집을 빠져나온다. 여, 급하게 집 안으로 들어선다. 남 어떻게 됐어? 여, 딸기 팩을 남자에게 집어 던진다. 너부러진 딸기들 남 뭐야, 이게? 여 입양 보내. 남 뭐? 여 그렇게 해. 남 뭔 소리야? 여 막달이라 지우진 못하겠구, 그냥 입양이나 보내자구! 남 지긋지긋하다, 정말. 또 그 소리냐? 여 네가 듣고 싶어 했던 말이잖아! 남 난 어떻게든 살고 싶어서 그런 거야. 여 (노려보며) 미친 새끼. 할머니가…. 할머니가….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린다) 기계음 김복임 할머니가…. 김복임 할머니가…. 김복임 할머니가…. 김복임 할머니가…. 김복임 할머니가…. (반복 재생된다) 남과 여, 동시에 옆집을 돌아본다. (암전) >>등장인물 남자 여자 노파
  • “닮았나요?”…얼굴에 붉은점 가진 소녀의 특별한 인형 선물

    얼굴에 빨간색 점을 가진 여자아이가 자신과 똑닮은 인형을 받고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최근 영국 인디펜던트지 등 해외언론은 얼굴에 선천성 종양을 가진 소녀가 받은 평생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소개했다. 페이스북에 올라 며칠 만에 2만명 이상의 '좋아요'를 받은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소녀 찰리 크렌쇼(2). 찰리는 오른쪽 뺨에 마치 화상을 입은듯 피부 위로 빨간색 피부층이 솟아나있다. 찰리가 가진 질환은 소아에게 생기는 혈관의 선천성 종양인 '유아 혈관종'으로 그 모습 때문에 '딸기 혈관종'이라고도 불린다. 남들과 다른 피부의 얼굴은 어린 찰리에게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었다. 특히나 말끔한 피부를 가진 일반적인 인형도 찰리의 모습과는 달랐다. 마치 흑인 아이들이 백인 인형을 가지고 노는 것과 같은 상황. 이에 엄마 케이티는 딸에게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줄 계획을 세웠다. 바로 딸과 똑닮은 인형. 엄마 케이티는 "보통 유아 혈관종은 성장하면서 사라지지만 찰리의 경우는 더욱 커져 평생 없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이 또한 아름다움의 일부로 특별하다는 것을 딸에게 가르쳐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엄마는 한 인형가게에 도움을 요청해 찰리를 위한 인형 '뺨 공주'(Princess Cheek)를 받았다. 피부의 특징 뿐 아니라 외모도 똑닮은 이 인형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제작됐지만 오히려 기다림을 참지 못한 엄마가 일찌감치 딸 품에 안겨줬다. 엄마 케이티는 "정확하게 딸을 묘사한 인형을 처음 봤을 때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면서 "우리 가족 역대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웃었다. 이어 "딸에게도 평생 잊을 수 없는 선물로 안고 있는 내내 행복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 딸기의 원조는 일본”…日 “농산물 무단 복제에 대책 마련”

    “한국 딸기의 원조는 일본”…日 “농산물 무단 복제에 대책 마련”

    일본에서 개발된 농산물 신품종을 무단으로 재배하는 사례가 한국과 중국 등에서 잇따르고 있어 일본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연구개발된 다양한 농산물 품종이 국외로 마구 유출돼 현지에서 생산·판매돼 자국 업계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18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도치기현에서 개발한 ‘도치오토메’ 딸기의 경우 한국에서 다른 품종과 교배해 ‘금향’이라는 브랜드로 개발, 홍콩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한국산 딸기의 90% 이상이 일본 품종을 교배해 생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산보다 저렴한 한국산 딸기가 아시아 시장에 널리 유통되면서 일본 딸기업계가 입은 수출 손실액이 최근 5년간 220억엔(2100억원)에 이른 것으로 농수산성은 추산하고 있다. 일본에서 개발돼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청포도 품종 ‘샤인 무스카트’도 중국에서 개발자 승인 없이 무단으로 재배되고 있는 사실이 지난해 7월 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에 의해 밝혀지기 했다. 이에 농수산성은 재산권 보호대책을 마련키로 하고 우선 내년부터 한국, 중국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이를 통해 일본 원개발자의 해외 현지 품종등록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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