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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오는 농촌:5(테마가 있는 경제기행:52)

    ◎16년 연속실패 청산/“속임수 없고 뿌린대로 거두니 좋네요”/도시 이력서­직장·사업 등 할때마다 좌절… 빚만 2억/귀농 보고서­딸기·꽃 유기농법 특화… 「부채0」 부푼 꿈 U턴 농 지성대씨(36).그는 30대 중반이지만 도회지에서 풍운아같은 삶을 살다 귀농한 케이스다. 지씨는 경남 김해시 대동면 조눌리 하사부락에서 1남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초등학교와 대동중을 마치고 바로 도회지로 나갔다.77년 부산에서의 타이어대리점이 객지생활의 시작이었다.그러나 장사가 잘 되지않아 몇푼 안되는 장사밑천은 2년만에 털어먹었다. 2.5t짜리 트럭으로 운수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여의치않아 다시 가구점 기사생활로 전업했다.3년 뒤에는 가스기기 특판점으로 재도전했고 이 역시 2년쯤하다 청산했다.렌터카영업소에도 취직했지만 이번엔 영업소가 1년만에 문을 닫았다. 지씨는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 끝에 얼마 안되는 고향의 땅마지기까지 처분,15t 덤프트럭 사업에 승부를 걸었다.열심히 실어날랐으나 하청 건설업체의 부도로 그는 3년여만에 2억원의 빚을 진채 손을 들고 만다. 도회지생활이 싫어졌다.그러나 마땅이 갈 데도 없었다.이미 고향의 논밭 (5천600평)중 논 900평을 제외하고는 다 팔아먹은 뒤였다.그래도 비빌만한 곳은 고향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그는 귀농을 결심한다.빚을 진채였다. 그는 올해 귀농 3년째다.첫해엔 배추를 심었다가 배추값이 폭락,별 재미를 못봤다.그러나 지난해에는 1천50평에 심은 딸기농사가 잘되고 시세도 좋아 수입이 괜찮았다.꽃농사까지 합쳐 8천여만원을 벌었다.퇴비 연료비 밭임차료 등을 제하고 순소득만 6천여만원 올릴 수 있었다. 올해에는 국화 1천500평,딸기 900평을 심었다.대국의 작황이 좋아 지난해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요즘 시세가 20송이 한단에 6천원 내외로 좋은 편이다.지씨는 올 농사만 괜찮으면 그동안 진 빚도 대부분 청산할 수 있어 기대에 부풀어있다. 지씨는 유기농 신봉자다.봄철에 산에가서 벌레가 먹지않는 풀(독성이 강함을 뜻함)을 베어다 깻묵 현미 등겨 음식물찌꺼기와 함께 미생물을 넣어 발효시켜 사용한다.음식물찌꺼기는 부산시와 계약,각 구청에서 받고 있다.이렇게 만든 비료는 영양공급뿐아니라 해충구제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그는 요즘 생활에 만족한다.『덤프트럭 사업만해도 새벽 4시에 나가야 합니다.어두어야 들어오고…,그렇게 열심히 했지만 남은 것은 하청업체부도로 빚더미밖에 없었습니다.그러나 농사는 속임이 없고 사업처럼 불안하지 않습니다.노력한만큼 어김없이 나오니까요』 그는 현재 전업농 신청을 해놓았다.전업농으로 선정되면 자금지원을 받아 하우스를 전면 교체할 생각이다.물론 선정여부는 미지수다. 그는 농사짓는데 사업경험이 심리적으로 적지않게 도움이 됐다고 했다.『농산물시장이 개방돼 밭농사는 작목선택에 성패가 달려있습니다.때문에 농민들의 사정을 생각해가며 정부가 정책을 펴주었으면 합니다.당근이나 파같은 채소류는 값이 오르면 수입하는 바람에 폭락하기 일쑤입니다.농민들의 피해가 적지 않지요』 그는 『정책자금 등 모든 지원이 영농후계자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보다 많은 농민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인 배려가 이뤄졌으면좋겠다』고 말했다.
  • 백화점 자체브랜드 인기/중간 유통 없애 저렴… 매출 급등

    대형 백화점들의 독자개발상품(PB:Private Brand)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백화점업계는 신규업체들의 백화점 진출이 잇따르고 유통시장 개방과 대형할인점 등장 등 영업환경이 급변하면서 생존전략차원에서 PB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다.의류와 잡화 위주에서 최근들어 식품 등으로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백화점들이 자체 기획·제작·판매하는 PB는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아 가격은 내셔널 브랜드의 70∼80% 수준이지만 마진은 10% 정도 높아 백화점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단,판매가 저조할 경우 재고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위험부담이 크다.따라서 할인점을 확보하고 있는 일부 백화점들은 이들 할인점을 PB의 주요 판매창구 또는 재고정리통로로 활용하는등 이원판매체제를 갖추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신사·숙녀의류에서부터 잡화·즉석빵에 이르기까지 14개 PB를 확보하고 있다.올 상반기 PB매출은 전년보다 35%가량 증가했다.대표적인 국내 PB로는 「벨로즈」「오트망」「샤롯데」「윈저」등이 있고 라이선스로는 「파코라반」「랑방」「루치아노 소프라니」등이 있다.앞으로 2∼3개의 PB를 새로 개발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8월말까지 PB부문에서 총 4백9억원의 매출을 기록,전년대비 62.3%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신세계 PB중 최고의 신장율을 보인 브랜드는 「샤데이」로 전년보다 71%나 매출이 증가했다.신세계는 PB활성화를 회사중점 추진과제로 설정,대폭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을 펴고 있다.입점 매장수를 확대하고 연 2회 세일도 실시한다.총 18개의 PB를 보유하고 있고 「트리니티」「피코크」「아이비하우스」「베스트 마인드」등이 대표적이다.2000년까지 30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의 PB개발은 90년 「아르모니아」에서 출발,94년 이탈리아의 「컴플리체」,올해 「지에르 돈나」 등이 있고 영캐주얼의류 2∼3의 브랜드를 추가로 개발,내년중에 판매할 계획이다.85년에 자체개발한 양말 넥타이의 「시그너스」가 있다.이밖에 PB로는 수제물만두,딸기,돈가스,피자등 식품류와 칫치솔·화장지등 비식품류로 크게 나뉜다. 뉴코아백화점은 모두 12개의 PB를 보유하고 있다.이중 7개가 의류이다.의류 및 피혁 브랜드는 주문자생산방식(OEM)에 의해 중국·베트남·동남아등에서 생산하고 있다.PB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 상반기의 경우 5%(9천5백억원) 정도지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95년 킴스클럽개점이후 백화점의 고급화전략에 따라 PB브랜드 백화점 매장에서 95%이상 철수,현재 전체 PB매출의 90%이상을 킴스클럽에서 올리고 있다.뉴코아에는 「파이볼드」 「마이조아」 「레마」 「쏘미테」 「가필드」 등이 있다. 미도파는 91년 남성잡화 브랜드인 「타스마니아」를 개발한 이래 현재 3개의 PB를 판매하고 있다.올해부터 수입병행제가 실시됨에 따라 본격적인 PB상품을 개발한다는 전략아래 전문인력을 보강하고 매년 3개 이상의 자사 브랜드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경방필백화점은 현재 「체스티」와 「코타스」 등 2개의 PB를 보유하고 있고 개점한 지 얼마 안된 블루힐백화점도 7개의 PB를 선보였다.고급백화점을 표명한 아크리스는 11월 판매를 목표로 PB상품 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백화점업계의 PB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영업전략이 아니라 유통시장의 개방에 따라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다.〈김균미 기자〉
  • 열한살의 푸른바다·별볼일없는 4학년/젊은 엄마에게 권하고싶은 책

    ◎또래들의 문제·갈등 등 재미있게 다뤄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책이 재미없는 요즘 아이들.「학원 떠돌기」에 바쁜 탓도 있겠지만 옛날 같지 않게 깜찍해진 아이들에게 전설 같은 권선징악 스토리는 더이상 읽히지 않는 모양이다. 이같은 요즘 어린이의 눈길을 끌만한 창작동화가 나왔다.젊은 소설가 김소진씨의 「열한살의 푸른바다」(국민서관)와 미국 동화작가 주디 블룸이 쓴 「별볼일 없는 4학년」(창작과비평사 윤여숙 옮김).나란히 열살무렵 소년을 앞세운 두권은 그 또래들만의 문제나 갈등을 재미있는 에피소드에 얹어 다루고 있어 아이들이 쉽게 동화될 수 있는데다 어른들에게도 아이들이 받는 심리적 도전에 대해 많은 것을 일깨워 준다.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면 아이들과 함께 읽어볼 만하다. 「열한살의…」는 친구들과 가족들 틈바구니에서 다투고 화해하며 자라나는 4학년 태형이가 주인공.통일이나 민족문제 등을 한 소년의 생활속에 억지스럽지 않게 녹여낸 점이 특징이다.태형네 아파트 경비원 딸기코 할아버지는 분단으로 생이별한 아내와 가족을 40년이 넘도록 가슴에 품고산다.그런가하면 일제시대 잘나가는 법관이었다가 독립투사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뒤 수치심을 느끼고 출가한 태형이 증조할아버지를 통해 독립운동의 의미를 일깨워주기도 한다.또 「공부하라」는 잔소리가 아닌 너그럽고 올곧은 덕담으로 태형이를 돌봐주는 연극연출가 삼촌은 엄마들에게 아이의 말을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넌지시 일러주는 인물이다.이밖에 아사달과 아사녀,봉덕각시,어처구니,밉광스럽다 등 우리 전래의 말이 담뿍 담겨 새록새록 배움의 기쁨을 일으킬 만하다. 한편 「별볼일 없는…」역시 4학년 피터가 주인공이지만 만으로 두살반이 된 동생 퍼지와의 사이에서 일으키는 사건과 말썽 따위가 주를 이룬다.동생을 보살피면서 항상 양보만 해야하는 형 피터의 심리는 모든 동생있는 어린이의 공감을 살만큼 사실적이면서도 익살맞게 그려지고 있다.누구나 겪을법한 별것아닌 일상사에서도 달콤한 에피소드를 끌어내는 지은이의 얘기솜씨가 돋보인다.〈손정숙 기자〉
  • 음료원액수입 대폭 감소/오렌지주스 작년비 37%

    식혜 등 전통음료 판매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주스와 콜라 원액의 수입이 크게 줄었다. 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오렌지주스 원액과 콜라 원액의 수입액은 2천3백34만6천달러와 2백83만1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1%와 9.5%가 감소했다. 또 이 기간동안 수입된 과실 및 채소 주스원액은 모두 1천4백58만달러어치로 23.0% 줄었다. 혼합주스는 지난해보다 82.0%나 줄었고 채소주스 73.0%,딸기주스 40.0%,감귤류 주스 19.0% 감소했다.
  • 미 채소·과일류 98% 농약 재배/FDA 92­93년 자료

    ◎딸기·피망·시금치 등 오염 심각/일부선 발암물질 검출 【워싱턴 연합】 미국에서 소비되는 과일과 채소류의 불과 2%만이 유기농법으로 재배되며 특히 딸기·피망·시금치 및 체리등의 농약오염이 두드러진 것으로 미 보고서가 지적했다. 워싱턴 소재 민간단체인 환경활동그룹(CWG)은 미식품의약국(FDA)이 지난 92∼93년 사이 1만5천개 식품 샘플을 대상으로 행한 농약검사 및 미 환경부(EPA) 자료등을 종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CWG는 지난주 낸 「재배시 사용된 농약에 관한 소비자 가이드」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과일과 채소류 42종의 농약 오염도 순위를 매긴 결과 『딸기가 가장 높은 1백89점(2백점이 독성 상한선)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딸기의 경우 『특히 살균제가 많이 쓰이는 가운데 테스트된 샘플의 70%에서 한가지 또는 그 이상의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면서 『딸기 4개중 하나꼴에서 발암물질로 의심되는 캅탄등이 함유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국 및 멕시코산 피망과 시금치는 각각 1백55점으로 농약 오염도 공동 2위에 랭크됐으며 미국산 체리가 1백54점을 기록했다. 또 복숭아가 1백50점이며 ▲멜론의 일종인 멕시코산 캔탈루프(1백42점) ▲셀러리(1백29점) ▲사과(1백24점) ▲살구(1백23점) ▲깍지강낭콩(1백22점) ▲칠레산 포도(1백18점) ▲오이(1백17점)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 스웨덴 베르히만감독­산딸기(감동의 명화)

    ◎「죽음의 문제」 깊이있게 다룬 수작/꿈·현실 교묘히 배열… 삶의 존재방식 암시 내게 가장 곤욕스러운 경우의 하나는 영화 1백년사의 걸작 10편을 들어보라든가,가장 감명 깊게 본 작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을 때다.어린시절 사춘기때 본 영화는 하나같이 감명받지 않은 작품이 없었고 모두 걸작이라고 생각되었다. 요즘은 나이탓인지 감명받는 작품도 드물고 걸작이라고 생각되는 작품도 별로 없어 보인다.그래서 감명받은 작품이나 걸작을 고르라면 젊은 시절 본 작품이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데 어느 작품을 한편 선정하면 다른 작품이 마음에 걸리고… 항상 이런 식이다. 영화에는 크게 세가지 유형이 있다고 생각된다.전형적인 할리우드식 재미를 좇는 영화와 삶의 본질을 추구하는 영화,형식미를 추구하는 영화가 있다.뇌리에 깊이 남는 작품은 역시 삶의 본질을 추구하는 진지한 예술지향적 영화다. 이런 유의 작품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인물에 스웨덴의 잉그마르 베르히만감독이 있다.스웨덴의 국보적 감독이다.그래서 『스웨덴에는 영화는 없다.오직 잉그마르 베르히만이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그의 작품은 형이상학적 명상을 다루고 있다.신비주의적인 주제나 숙명적 비관주의의 주제를 시적 서정주의로 다루고 있다. 1957년에 제작된 「산딸기」는 죽음의 문제를 형이상학적으로 다룬 걸작이다.이삭 보르히(빅토르 셰스트롬)는 79세의 의사다.아내 카린과는 사별했으며 형제자매도 이미 죽었고 고향에는 노모가 홀로 살고 있고 자식 에바르트는 룬드에 살고 있다.그는 비사교적 성격으로 서재에서 연구에만 몰두한다.그는 50년에 걸친 의학의 공로로 명예박사학위를 받게 됐다는 통보를 룬드로부터 받는다. 영화는 그날 아침 그가 본 꿈으로부터 시작한다.죽은 듯한 마을에 데드 마스크한 남자,영구마차에서 떨어진 시체의 얼굴은 자신의 얼굴,불길하고 기묘한 꿈이었다. 박사학위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삭은 자식과 별거중인 며느리 마리안과 함께 룬드로 떠난다.그는 이삭을 보고 에고이스트라고 원망한다.사랑이 없는 에바르트의 태도,냉혹한 카린 등 마리안에겐 모두 원망의 대상이다. 룬드로가는 도중 그들은 3명의 히치 하이커를 태운다.이삭은 60년전의 애인 사라를 회상한다.산딸기밭이었다.사라는 젊고 이삭은 늙었다.그녀는 술주정뱅이와 키스를 하고 있고 물고 있던 산딸기는 밑으로 떨어진다.그는 죽은 처와 그의 애인이 밀회하는 것도 보게 된다. 꿈과 현실을 교묘히 배열해 죽음을 앞둔 한 인간의 심리상태를 충격적으로 묘사하고 있다.인간의 사랑과 증오,삶과 죽음,인간관계에 대한 회의 등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삶의 존재방식에 암시를 주는 감동적인 영화다.
  • 전원도시 베료조브카(시베리아 대탐방:44)

    ◎주말농장서 채소 등 재배… 수입 “짭짤”/직장인들 농장에 가축 위탁사육 늘어/도시 일자리 줄고 물가올라 귀향 러시/집단농장은 중국산 농산물에 밀려 점차 쇠퇴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서쪽으로 1백㎞를 달리면 아름다운 전원도시 베료조브카가 나온다.넓이가 1백∼3백㏊나 되는 엄청난 규모의 콜호즈 「러시아혁명 60주년 기념농장」이 들어선 곳이다. 이 농장을 배경으로 들어선 수백가구의 주말농장이 최근들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페레스트로이카 이후 도시로 떠났던 젊은이들이 다시 농촌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농촌 「베료조브카」로 되돌아오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이웃 크라스노야르스크의 군수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일자리가 없어진 탓이다.여기에 도시 물가가 폭등하면서 이를 견디지 못한 일부 시민은 귀향행렬을 서두르고 있기도 하다.또 하나의 「흡입요인」은 「베료조브카」의 땅이 기름진 옥토라는 사실이다.이 옥토는 「체르나좀」이라 불린다.「흑토」라는 뜻이다.비료를 별도로 주지않아도 웬만한 작물은 2∼3모작이가능하다. ○연간 2∼3모작 가능 베료조브카 주말농장의 가축위탁사육도 도시민들로 부터 시선을 끈다.농업이외의 직업을 가진 가축소유주들이 일정한 수고비를 주고 남에게 가축을 맡겨 키우는 방식이다.러시아 전역이 그렇듯 대부분의 시베리안들은 안정된 직장을 제외하고는 직업을 두세개 전전한다.한개의 직업으로는 생활이 어렵기 때문이다.이곳 주말농장에는 젖소나 양 2∼3마리쯤을 소유하고 있는 봉급쟁이가 많다.젖소나 양을 갖고 있으면 이들로부터 나오는 우유가 생활에 짭짤하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도시 직장인이 퇴근할 무렵이면 이 마을에는 초원에 맡겨둔 가축들을 데리고 집으로 오는 행렬이 이어진다. 이 마을 들녘에서 만난 지굴라예프씨(39)는 따로 직장을 갖고 있는 한 젖소주인으로부터 젖소를 받아 하루종일 관리해주는 사람이다.그가 관리하는 젖소는 모두 40마리.하지만 소 한마리를 한달간 맡아주고 받는 돈은 2만루블(4천5백원정도)에 불과하다.주인들은 아침 일찍 젖을 짜고 소를 맡기고 출근한 뒤 다시 회사에서 돌아와 맡긴 소를찾아간다.젖짜는 일까지 맡기면 돈을 더 줘야한다.젖은 1차가공을 거쳐 주인이 직접 시장이나 상점에 내다판다.지굴라예프씨는 『젖소의 개인소유가 10년전부터 시작됐으며 최근 국가농장으로부터 젖소를 불하받아 키우는 개인 소유주가 크게 늘고 있다』고 변화된 이곳 모습을 전했다. 밀레스킨 이바노비치씨(67·보일러공)도 베료조브카의 「체르나좀」 혜택을 톡톡이 보는 농부이자 공장종업원이다.그 역시 식탁에 오르는 모든 야채·과일을 주말농장에서 자급자족한다.뿐만 아니라 짬짬이 생산한 농산물을 팔아 출가한 아들과 딸에게 생활비를 대주기도 한다.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나갔지만 아들과 딸가족은 여전히 특별한 직장없이 놀고 있다. ○야채 등 농장서 조달 때문에 그들도 주말마다 이곳으로 직접 와 농사일을 거든다.가족의 유일한 소득 원천이 이곳이기 때문이다.3백여평되는 그의 집 안뜰에는 양배추·오이·붉은무·당근·토마토·파·딸기·마늘등이 가득했다.직접 지어먹는 작물가운데 일부는 시장에 내다 팔고 있었는데 점차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베료조브카 언덕배기에 있는 그의 농장주택은 「여름주택」과 「겨울주택」으로 나눠져 있다.6·7·8월은 여름주택에서,나머지는 겨울주택에서 보낸다는 것이다.여름주택은 통나무를 이용한 2층 목조가옥으로 모든 방이 통풍이 잘되도록 「원두막」식으로 꾸며져 있었다.겨울주택은 나무를 땔감으로 하는 페치카가 달린 여느 일반주택이었다.주택이 계절별로 따로 있는 이유는 이곳 베료조브카의 계절별 기온차가 크기 때문이다.여름은 아주 덮고 겨울은 몹시 추워 연교차가 섭씨 70∼80도를 오르내린다. 그는 『공장의 일거리가 줄어 일주일에 3일정도만 근무,남은 시간을 주말농장에 투자한다』고 했다.삶의 방편으로 밭농사를 시작했지만 전업농가도 최근 부쩍 늘고 있어 이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그의 아들·딸은 틈틈이 벽돌을 사 이바노비치의 집에 쌓아둔다.도시생활에 별반 소득이 없자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다.그는 『이 모든 모습이 페레스트로이카가 망쳐놓은 것』이라면서도 이는 옛소련이 좋다는것은 아니며 단지「공산당이 없는 옛소련」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중국 농산물 밀려와 베료조브카의 「배경」인 「러시아혁명 60주년 기념 콜호즈」(집단농장)는 쇠퇴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파종면적·수확량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이는 농산물 가격이 자유화되면서 이전의 정부지정「단골고객」이었던 북쪽 추운지방 사람들이 가까운지역의 싼 농산물을 사먹기 때문이다.1백10㏊의 체르나좀에서 연간 양배추 3천t을 생산한다.2백㏊의 땅에서는 감자를,당근수확량도 연간 2백t에 달하는 엄청난 농장이다.하지만 해마다 10%이상 수확량이 급감,집단농장 관리자들을 당혹하게 만들고 있다.설상가상으로 지난해 겨울에는 수확해놓은 양배추·감자 수십t이 판로를 잃어 창고에서 썩어갔다고 한다. 이처럼 러시아의 상징이던 콜호즈가 갈길을 잃고 있는데 대해 한 관계자는 『소비지인 이웃 크라스노야르스크에 값싼 중국산 농산물이 엄청나게 밀려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농산물의 수급조절을 위해 창고를 늘리려해도,30∼40년된 농기계들을 신제품으로 대체하려해도 예산지원이 없다는 것이 콜호즈관계자의 푸념이었다.8백여명의 인부도 보다 월급을 많이 주는 직업을 찾아 하나 둘씩 떠나고 있다.이 집단농장의 평균월급은 42만루블(95달러)정도.때마침 양배추의 모종을 옮겨심던 콜호즈 인부관리자 게라시모바 옐레나씨(25·여)는 『이 정도의 봉급은 죽지 않고 겨우 살 정도』라면서 『젊은 부부들은 부모가 도와주지 않으면 생활하기 힘들다』며 말끝을 흐렸다.
  • 노화가 귀국전(외언내언)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김보현 초대전」.작품속의 무한한 상상력과 자유로움,그리고 자연주의적 천진난만함이 영롱한 색감과 어울려 뿜어져 나온다.경이롭고 감동적인 그의 그림앞에서 사람들은 발걸음을 멈춘다.『도대체 이 작가 김보현은 누구인가』라며. 김보현은 국내 화단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재미화가다.19 55년 미국으로 건너가 작품활동을 한 지 꼭40년,올해 78세의 고령이다.그동안 미국의 도처에서,그리고 독일 뮌헨에서 15회의 개인전과 18회의 그룹전에 출품한 경력이 그의 작가활동을 말해준다. 미국·프랑스·독일·인도의 유명미술관에 그의 그림이 소장돼 있을 정도.그럼에도 김보현의 작품은 92년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됐다.당시 그의 개인전을 소개한 한 월간지의 기사제목은 「76세의 소년,예술의 홍수시대에 나타난 대가 신인」. 미국에서의 그의 특이한 화면작업은 동양적 감성으로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길이 17m가 넘는 벽면을 압도하는 그의 대작에는 사람도 나오고 숲과 코끼리·사자·표범등 맹수와 유영하는 물고기도 보인다.순수하고 무구한 자연주의의 감동적 표현이다.샤갈의 의외성,이중섭의 설화적 동심,그리고 장욱진의 천진성 같은 것이 함께 느껴지는 화폭이다. 70년대 몰두한 딸기·복숭아등 과일과 홍당무등 색연필 그림은 뛰어난 묘사력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작가는 대작을 그릴때 사전에 주제나 내용에 대한 구상 없이 캔버스의 오른쪽 위로부터 순간의 착상을 자유롭게 그려나간다.천의무봉의 세계가 김보현작품의 특성이다. 실로 40년만에 돌아온 노화가의 귀향전은 적막하다.전시실 1·2층 5백여평에 그의 그림이 가득 걸려 있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의 발걸음은 뜸하다.김기창·김흥수에 이어 예술의 전당이 세번째로 기획한 원로 초대전 임에도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은 웬일일까.국내 화단에 특별한 인연도 계보도 없기 때문이 아닐는지.그래도 그의 작품은 우뚝하다.
  • 호텔·갈비벨트(외언내언)

    서울과 수도권 근교를 「HG벨트」라 부르는 대학교수가 있다.수질학 전문인 이 교수는 HG벨트가 확산되면서 하천과 호소수질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HG밸트는 호텔과 갈비집 등 대형 음식업소가 연달아 들어선 것을 말한다.서울과 수도권 주변 물맑고 경관이 괜찮다 싶은 곳 어데서나 보이는 현상이다.이제는 전국의 모든 대도시 인근에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서울근교 팔당호 인근과 남북 한강 수계지역 그리고 안양 수원 김포 판교등지에 까지 농지와 산림보전지역을 파고들면서 성업중이다.80년대 초까지만 해도 밭농사를 짓거나 딸기나 포도 농원으로 도시에 과채류를 공급하든가 묘목재배지로 활용되던 곳들이다. 대형 갈비집은 처음에는 한 지역에 한두개씩 눈에 띄던 것이 이제는 한 지역에 15개소 넘게 줄지어 들어선 곳도 있다.자고 나면 들어선다는 러브호텔은 경춘국도등 특히 경기북부 7개지역에 단지화하는 추세에 있다.정부가 준농림지역에 대한 토지사용규제를 완화하면서 크게 늘었다는 것이 지역 주민들 지적이다. 대형음식업소와 러브호텔은 향락 소비적이기도 하지만 하나같이 음식 쓰레기와 오물및 세제폐수를 대량 방출한다.우리의 평균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외국에 비해 특히 많아 전국적으로 1인 1일 평균 0.42㎏이나 배출한다는 데 음식업소에서는 조리전이나 조리후 쓰레기 모두 평균보다도 훨씬 많게 나온다는 것이다. 음식업소와 호텔 폐수는 인근 일반 농가 배출폐수보다도 많은 것은 물론 세제농도가 높아 문제다.서울과 수도권 식수원 보호를 위해 팔당호 주변 농가에 유기농법을 권장하고 축산을 억제하며 서울시가 보조금까지 지급하고 있지만 이런 업소의 난립으로 실효를 보기 어렵다고 한다. 건교부가 마침내 국토이용관리법 시행령을 개정,지방자치체가 조례로 준농림지에 이같은 시설을 할 수 없게 규제하도록 한다고 밝혔다.주민들도 함께 나서 챙기고 감시해야 실효가 있을 것이다.
  • 방광암/혈뇨가 발병징후… 전문의 찾도록(최선록 건강칼럼:72)

    ◎금연·섬유질 음식이 예방에 도움 방광암은 콩팥(신장)에서 요관·방광·전립선(남성에 한함)을 거쳐 요도에 이르는 비뇨기의 장기 중에서 가장 흔한 악성종양이지만 조기진단이 가능하므로 다른 암에 비해 완치율이 높다. 우리나라 비뇨기 암의 발생빈도는 방광암이 전체의 절반 가까운 44%로 으뜸이고 다음은 신장암·전립선암·요관암 순으로 낮아지고 있다.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2배 가량 높으며 연령별로는 대부분이 40세 이후에 나타난다. 흔히 오줌통이라 부르는 방광은 콩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요관을 지나 이곳에 잠시 저장해 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여기에 소변이 어느 정도 고이면 방광벽이 늘어나는 동시에 배의 횡문근이 수축,복부의 압력을 높여 배뇨가 쉽게 이루어진다. 방광암은 흡연과 깊은 관계가 있다.지나친 흡연은 폐암과 후두암만 일으키는 것으로 알고있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 방광암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또 베타 나프틸라민 제닐라민 등 색소와 인공감미료 사카린 및 방부제 디아졸도 방광암을 일으킨다. 한편 일본·동남아시아·아프리카 지역여행 중 주혈흡충에 감염된 사람의 약 75%는 방광에 만성염증이 생기고 더욱 악화되어 방광암을 유발한다. 방광암은 노인들에게 나타나는 비뇨기질환의 일반 증세와 혼동되기 쉽다.초기 증세는 뚜렷한 이유없이 피섞인 소변을 가끔 보고 소변볼 때마다 배뇨가 잘 안되며 소변줄기가 갑자기 약해질 뿐 아니라 소변 횟수가 늘어나고 배설 후 시원한 느낌을 못 느끼지만 통증은 별로 없다. 방광암은 소변검사를 비롯,콩팥,요관,방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X선 검사로 쉽게 발견된다.최근에는 방광경을 통해 더욱 간단히 진단내릴 수 있다. 가정에서 방광암의 자가진단은 용변을 볼 때 함께 나오는 소변에 피가 섞여 있으면 일단 방광암이나 전립선암을 의심,곧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일에 쫓겨 당장 진단을 못받은 사람은 1주일이나 한달이 지난 후라도 시간이 있으면 꼭 전문의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초기이거나 약간 진행된 방광암은 전기메스가 달린 절제경을 요도에 삽입한 후 고주파 전류를 흘려보내고 내시경으로 들여다 보면서 암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요법으로 80% 정도의 치료율을 나타낸다. 방광암은 1개월에 한번씩 소변검사와 3개월에 1회 정도 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완전 예방이 가능하다.특히 펙틴(섬유질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감귤이나 딸기,마늘을 자주 먹으면 방광암,신장암,전립선암,요관암 등 비뇨기 계통의 암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 황금의 관광코스 「골든 링」(시베리아 대탐방:17)

    ◎13∼16C 아름다운 교회건물 오지에 산재/볼셰비키 혁명때 대도시 건물 거의 파괴/소도시선 보존 완벽… 종소리 화음 기막혀/볼가강 지나며 특급열차는 진짜 러시아품으로 하오 4시. 모스크바주와는 작별을 고하고 블라디미르주의 첫 역이며 모스크바 교외선 전철의 종착역인 알렉산드로프역을 지나간다. 주민이 불과 6만8천여명인 소도시이지만 16세기 후반 폭군 이반 그로즈니가 마치 피터대게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천도를 결행했던 것처럼 모스크바의 반대세력들을 피해 이곳에서 비밀 개혁세력을 만들었던 유서깊은 곳이다. 당시 이반 그로즈니가 거처했던 궁들은 지금 박물관으로 꾸며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기차역 3천개 넘어 시베리아철도가 달리는 길은 바로 광포했던 러시아 역사가 달려온 길과 일치한다. 타타르·몽골인들이 세운 제국을 짓밟고 동진하며 러시아의 정복자들은 마을을 정복하면 그곳에 요새를 짓고 교회를 세웠다. 그뒤 그 요새는 도시가 됐다. 그리고 그 도시에 공장을 세우면서 철길이 놓여졌다. 시베리아 철도는 또한이 도시들의 운명을 갈라놓았다. 철도가 들어서며 흥한 도시도 있고 반대롤 철도 때문에 무대뒤로 사라져간 도시들 또한 숱하다. 끔찍했던 러시아 현대사의 자취 또한 이 철길과 같은 길을 걸었다. 숱한 유형자들이 이 길을 따라 동으로 이동했고 혁명 뒤 내란중에는 백군·적군이 서로 이 철도를 자어악하기 위해 철길 전구간을 따라가며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세르기예프 파사드를 지나 조금 더 달리면 오른편으로 플레세예보 호수가 보인다.피터대제가 16세 소년일 때 이곳에서 배를 만들며 조선술을 익혔다는 곳이다.이때 익힌 조선술을 바탕으로 그는 후일 북부 아르항겔스크에서 본격 대함대를 건설했다.그러니까 러시아함대의 출발지가 바로 이 호수인 셈이다.이곳에서는 해마다 여름이면 러시아해군 함대창설일을 맞아 대단한 잔치가 벌어진다. 북으로 좀더 올라가면 19세기까지 야르마르카라고 부르는 러시아 3대시장중 하나이던 로스토프역이 나온다.당시 니즈니노보고르드에 있는 니즈가롭스크시장,우랄에 있는 이르비츠카시장,그리고 목재·교회성물을거래하던 이 로스토프시장이 러시아의 3대시장이었다.특히 금속박스에 특수에나멜을 입혀 장식하는 피니프치라고 부르는 교회장신구를 만들어내는 곳이 바로 로스토프다.러시아인은 지금도 아주 큰 시장을 야르마르카라고 부르는데 모스크바에도 서너개의 야르마르카가 있다. 야로슬라블에 도착하기까지 4시간여동안 기차는 한번도 정차를 하지 않는다.특급열차이기 때문이다.특급열차·완행열차·교외선역을 다 치면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역수만 3천개가 넘는다고 한다.특급열차가 서는 역은 이중 2백∼3백개에 불과하다. ○20년대말 파괴 극심 습지가 많아지면서 체료무하향기가 차창을 넘어 들어온다.남녀의 사랑을 노래하는 러시아의 유행가에도 자주 등장하는 체료무하의 흰꽃 역시 북으로 가면서 추위가 끝났다는 신호기역할을 한다.모스크바시 남쪽의 마피아 많기로 소문난 체료무시키시장은 실상 이 낭만적인 꽃이름 체료무하에서 따온 이름이다. 피터대제의 이름을 딴 페트롭스카야역이 지나간다.한때 야로슬라블이나 모스크바보다도 더 화려한 명성을 날리던 도시이나 지금은 완전히 쇄락했다.오직 종교적인 도시로 건설됐으나 철도가 교차하거나,강을 끼고 있거나 하는 지리적 강점이 하나도 없어 세월이 지나며 자연 쇄락의 길을 걸었다.도시의 흥망에 지리적 여건은 피할 수 없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모스크바에서 멀어질수록,시베리아땅으로 들어갈수록 훌륭한 교회들이 더 잘 보존돼 있어 흥미롭다.혁명 뒤 볼셰비키들은 종교를 혁명의 주적으로 삼고 교회파괴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였다.그중 20년대말과 1931년,32년이 가장 치열했다.특히 수도·주도(주도)·대도시에서는 예외없이 철저히 교회를 파괴,폐쇄했다.그런데 도시라도 주도가 아닌 곳의 교회는 그냥 두었다.그 덕분에 시베리아 오지에 훌륭한 교회가 많이 남아 있게 된 것이다. 하나하나 지나고 있는 블라디미르·수즈달·야로슬라블·로스토프·알렉산드로프·세르기예프 파사드등을 가리켜 언제부터인지 러시아인들은 「골든 링」이라고 부르고 있다.특별히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그룹은 아닌데 훌륭한 교회건물이 많아 황금의 관광코스라는 의미로 붙인 것이다.어쨌든 이들 도시에는 교회가 참 많다.차창밖으로 어림잡아 봐도 수㎞마다 반드시 교회마을이 나타난다.13∼16세기 사이 이들 교회를 건설할 때 일부러 12∼20㎞를 넘지 않도록 지어 종소리로 서로서로 연락이 가능하도록 배려했다고 한다.해동하고 눈이 녹아 진창이 되거나,혹은 눈으로 길이 막힐 때,마을에 길흉사가 생길 때는 종소리로 약속한 특수전보로 서로 소식을 알렸다는 것이다.아름다운 러시아의 종소리교향곡은 아마 이렇게 해서 시작됐는지 모른다.지금도 이들 교회에서는 종탑 하나에 보통 10여개의 크고 작은 종이 매시각 기막힌 화음을 연출해낸다. ○철도변 습지대 형성 곳곳에 습지대가 이어지고 있다.습지라고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저지대습지는 더럽고 해충의 서식처가 되지만 고지대습지는 맛있는 딸기가 자라는 곳이다.산언덕 약간 움푹한 곳에 물이 괴어 습지가 되면 그곳에 베료자꽃씨가 바람에 날려와 뿌리를 내려 자라면서 습기를 빨아먹고 세월이 지나면 물렁물렁한 고지대습지가 생겨난다.그곳에서 클류크바라는 맛있는 고지대 딸기가 자라는 것이다.러시아인들은 이 딸기를 따다가 잼을 만들어놓고 긴 겨울밤 차이(다)를 마실 때 함께 숟가락으로 푹푹 떠먹으며 한담을 즐긴다. 자세히 보니 철로변을 따라서는 반드시 습지대가 형성돼 있다.이는 철길을 보호하기 위해 철로변의 나무를 베어내면서 생긴 인공습지다.철로변 1백m 안쪽땅은 철길·전선줄등을 보호하기 위해 철도청 노동자들이 정기적으로 나무를 베어주는데 땅의 습기를 빨아먹을 나무가 없어짐에 따라 물이 땅에 괴어 습지가 형성된 것이다. 야로슬라블주에 들어서면서 카스트라스카야시·포세호니시등 혁명 전 6백여종의 치즈를 생산해 유럽에까지 수출하던 러시아 최고 치즈산지가 나온다.지금은 여러가지 어려운 사정탓에 40여종의 치즈를 생산,주로 러시아국내시장에서 소비하고 있다.「세미 브라타바(7형제)」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시골역이 차창밖으로 지나가고 체료무하 흰꽃이 만발해 봄이 이곳까지 밀고 올라왔음을 알린다.모스크바의 체료무하꽃은 우리가 떠나기 전에 이미 시들기 시작했었다.러시아는 참 큰 땅이다.지금 흑해에서는 수영을 하고 있는데 북부에서는 아직 스키를 탈 수 있다.아르항겔스크·볼로그다에는 아직 체료무하꽃이 피지 않았을 것이다.
  • 물가 안정… 5월 0.1% 상승/통계청 발표

    ◎농축수산물 값 하락 힘입어/올들어 3%올라… 6년만에 최저 5월들어 물가가 안정궤도에 들어섰다.이 추세라면 2∼3년내 연간 3∼4%의 선진국 물가수준에 진입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기대마저 주고 있다. 5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1%가 올랐다.지난해말 이후 월간 0.5∼1.4% 사이에서 움직이던 데 비추면 매우 안정된 모습이다. 전년말을 기준으로 한 소비자물가상승률도 5월까지 3.1%로 89년(2.9%) 이후 가장 낮았다.1∼5월 5개월간 평균물가상승률(전년동기 대비) 역시 4.8%로 올 물가관리목표인 5∼5.5%를 밑돌았다. 통계청은 31일 『농축수산물 등의 가격안정에 힘입어 5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1%가 오르는 데 그치고,생산자물가 역시 올들어 가장 낮은 0.3% 증가(전월 대비)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참외·토마토·고추·딸기·쇠고기 등의 품목이 일부 올랐으나 닭고기와 출하가 늘어난 배추·양파·파·상추 등 채소류가 큰 폭으로 떨어져 전달보다 1.4% 하락했다.공산품은 책값 상승으로 전체적으로 0.4%가 오르고 개인서비스요금은 유치원비와 갈비탕 등 일부 외식비의 상승으로 0.4%가 올랐다.
  • 딸기/하루 6∼7개 먹으면 비타민C 충분(최선록 건강칼럼:69)

    ◎변비·동맥경화 막는 펙틴도 풍부 5∼6월에 무르익은 딸기는 맛이 뛰어나고 영양분이 푸짐한데다 싱그러운 향기를 물씬 풍긴다.하기야 요즘은 비닐하우스나 온상재배의 발달로 사계절 어느 때라도 딸기를 맛볼 수 있지만 그래도 제철에 나는 딸기와는 비교가 안된다. 우리나라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는 양딸기는 원산지가 남미 칠레의 야생종에 유럽 재래종을 교배하여 얻은 우량 품종인데 19세기중엽 외국선교사에 의해 처음 도입되었다. 딸기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모든 과일중에서 비타민C가 가장 푸짐하게 들어 있다.양딸기는 밀감에 비해 비타민C가 2배 이상인 80㎎이 들어있으므로 1일 6∼7개만 먹으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 비타민C는 건강한 몸의 유지와 질병예방에 필수적인 영양소.인체에 들어온 해로운 물질의 분해나 바이러스를 격퇴시키는 기능은 바로 비타민C가 맡고 있다.또 여성의 배란을 적절히 유지하는 작용과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항히스타민 작용도 한다. 더욱이 비타민C는 여성의 피부를 좀더 아릅답게 해주고수술후 상처의 치유가 빨라지며 병후 관리나 피로회복에 큰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인후염,편도선염,감기치료에도 두드러진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딸기성분중에는 비타민 A,B▦,B₂,칼슘 이외에 구연산,사과산,포도당,과당 섬유질인 펙틴이 다량 함유돼 있다.펙틴은 변비환자의 치료와 동맥경화증,심장병,뇌졸중 등 순환기 계통의 질병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최근 딸기에는 강력한 발암성 물질인 니트로사민의 체내 생성을 억제하는 약리작용이 발견되었다.니토로사민은 장관안에서 아초산과 아민이 반응하면서 합성된 물질인데 딸기속의 폴리페놀류가 발암물질의 생성을 강력하게 억제한다.따라서 딸기를 자주 먹는 사람은 안먹는 사람에 비해 암에 의한 사망률을 30%이하로 감소시킨다는 임상보고도 있다. 뿐만 아니라 딸기에는 신경통이나 류머티스에 특효를 발휘하는 메틸살리실레이트가 다량 들어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딸기의 빨간색은 안토시안이 주성분인데 색이 곱고 향기가 좋아 잼,젤리,제과의 원료 등 용도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딸기는 열매가 탐스럽게 굵고 붉은색이 짙으며 윤기가 나는 것이 맛도 좋고 영양가도 풍부하다.먹을 때는 반드시 깨끗한 물에 씻은 다음 바로 먹는 것이 좋다.
  • 수험생과 잠(최선록 건강칼럼:65)

    ◎하루 30∼60분 줄여도 집중력 떨어져/졸음예방엔 식물성 지방·우유 좋아 수험생에게 잠은 좋은 보약이 된다.잠은 하룻동안 쌓인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고 다음날 학교수업을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는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그러나 대부분의 수험생은 4시간 자면 합격하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사당오락의 유행어를 믿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수면시간을 더욱 줄이려고 노력한다. 사람의 수면은 얕은 잠에서 깊은 잠에 이르기까지 4단계로 이루어진다.다시 말해 졸음이 오는 1기로부터 숙면상태인 4기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또 4기가 끝나면 눈알이 좌우로 움직이는 렘(REM)수면이 계속된 다음 수면 1기로 다시 돌아온다. 1회의 수면주기는 90분가량 되며 하룻밤에 4∼5회의 수면주기가 반복된다.결국 건강한 사람은 하룻밤에 3백60(6시간)∼4백50분(7시간30분)의 수면시간을 가지게 된다. 그렇다면 수험생은 하루에 얼마를 자야 충분한가.대부분의 수험생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문제지만 정답은 없다고 말할 수 있다.어떤 사람은 매일 8시간이상자야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반면 다른 사람은 하루 5시간만 수면을 취해도 일상생활에 아무 불편이 없기 때문이다.결국 수험생이 낮에 열심히 공부하기에 지장이 없는 최소한의 수면시간이 바로 그 사람의 필요한 수면시간이 된다. 지금까지 수면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에 의하면 건강한 사람은 평소보다 하루 30∼60분 수면시간을 줄여도 작업능률이 떨어지거나 집중력의 저하로 학습능력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수험생이 수면시간을 줄이는데 식사요법이 매우 중요하다.밥은 쌀밥 대신 현미에 보리·콩·팥 등을 섞은 잡곡밥이 잠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준다.현미에는 단백질·지방·회분·칼슘·인·철분·칼륨·비타민B₁,B₂,E 등 각종 영양소가 푸짐하게 들어 있다. 특히 졸음예방에는 동물성 지방보다 참기름·콩기름 등 식물성 기름과 비타민C가 풍부한 귤·사과·딸기·호도·밤·당근·시금치·무·풋고추·상추 등 과일과 채소를 자주 먹는 것이 좋다.또 칼슘이 듬뿍 들어 있는 우유를 매일 1잔(2백㎖)정도 마시면 정서적으로 마음이 안정되고 침착성을 유지하며 흥분이 쉽게 가라앉을 뿐 아니라 항상 맑은 정신을 가질 수 있다.
  • 무분별 레이저시술 부작용 심하다

    ◎소규모 의원·미용실,피부질환 종류·특성 무시한채 치료/색소 착색·염증·암으로 진행될수도/피부질환에 알맞는 레이저 사용해야 효과 레이저는 과연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요술상자인가.마취나 출혈없이 피부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이점을 안고 지난 70년대 말 국내에 상륙한 레이저기가 최근 개업의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바야흐로 레이저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요즘 대형병원은 물론 웬만한 피부과의원도 레이저기 한대쯤 보유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심지어 미용실이나 피부관리실에서도 버젓이 레이저를 치료목적으로 쓰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처럼 피부레이저가 광범위하게 보급되면서 무분별한 시술에 따른 부작용이 속출,의료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청되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우선 레이저는 만능이 아니므로 한 종류의 레이저로 모든 피부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발상은 금물이라고 충고한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이승헌(피부과)교수는 『레이저란 저마다 고유의 성질과 파장을 갖고 있는만큼 피부질환의 종류와특성(병변부)에 맞는 레이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같은 피부 색소질환이라도 딸기코·혈관종·실핏줄 확장증등 붉은색 계통의 질환에는 다이레이저를 써야 하며 문신·오타모반(검고 푸른점)·검버섯 등 검푸른색 계통의 경우 Q스위치방식의 Nd야그레이저및 알렉산드라이트레이저가 제격이다.또 주름살 제거및 쌍거풀 수술에는 울트라펄스레이저,기미나 주근깨 제거에는 반도체레이저,점·사마귀 치료는 탄산가스레이저,여드름·화상 제거에는 헬륨레이저를 이용해야 한다. 이러한 원칙을 무시하고 적응증이 다른 레이저를 쓸 경우 효과가 나타나지 않음은 물론 색소착색이나 심한 염증등의 부작용으로 고생하게 마련이다. 또 피부레이저 종합클리닉을 운영하는 피부과전문의 신학철 박사는 『심지어 흑색종같은 질환을 무턱대고 레이저로 치료하려 들 경우 오히려 암으로 진행속도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시술 전에 종양이 양성인지 음성인지를 반드시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대형병원과 몇몇 종합클리닉을 제외한 상당수의 병원들이 특정 레이저기 1∼2대를 들여 놓고 모든 피부질환을 치료할수 있는 것처럼 의료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는 점. 레이저기는 보통 한대에 1억5천만∼2억5천만원에 이르는 고가 장비여서 영세 개업의가 다양한 종류를 갖추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게 사실이다. 신박사는 따라서 『레이저치료를 원하는 사람은 우선 해당 병원이 자신의 피부질환에 적합한 레이저기를 보유하고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치료의 부작용을 막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 북한산 명태 새달초 반입/물가대책 차관회의

    정부는 북한산 명태 3천t을 4월 초에 들여오는 등 최근 값이 오르는 일부 농축수산물의 공급을 대폭 늘리고 학원비는 각 시·도교육감이 책임지고 안정시키도록 했다. 정부는 23일 이석채 재정경제원차관주재로 물가대책차관회의를 열고 북한산 명태수입과 함께 정부와 수협이 비축한 마른 멸치 26t과 고등어 1백20t을 25일까지 방출하며 수입고추 3천3백t과 갈치 1천t의 국내반입을 각각 이달말과 다음달말까지 끝내기로 했다. 북한산 명태반입은 지난해 7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로 당시에는 3백15t이던 물량이 이번에는 3천t으로 크게 늘어났다. 또 사과와 감귤 등 공급이 달리는 일부 과일은 딸기 등 햇과일의 공급을 늘려 소비대체를 촉진키로 했다.
  • 양초/방향용으로 인기/향 풍기고 담배연기 중화까지“쓰임새 갖가지”

    ◎달걀모양 파티용 1개 2,000원­램프초 6,000원 양초가 실내장식 소품으로 자리를 잡은데 이어 요즘에는 담배연기를 중화시키고 방향효과를 내는 등의 새로운 용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 양초는 갑작스런 정전 대비나 제사 때의 필수품으로 전통적인 역할이 강했다.그러나 최근 그 용도가 새로워지면서 백화점가에서도 양초코너를 별도로 둘만큼 수요가 날로 급증하는 추세. 요즘 시중에서 선보이고 있는 기능성 양초들은 특히 젊은 여성들의 눈길을 모을 수 있도록 실용적이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이 그 특징으로 별도의 촛대가 없이도 멋을 낼 수 있으며 코사지 등으로 화려한 멋을 연출할 수 있다.초 가격은 색색의 달걀모양의 파티용 일반양초가 2천원,파라핀 성분의 액상 오일을 태워 그을음이 없고 불꽃이 선명한 램프초가 6천원,레몬 라일락 허브 딸기 장미 등의 향기를 함유한 원통 모양의 향초가 2천원선이다. 그밖에도 손님초대때 많이 사용하는 무향의 담배냄새 제거 전용초가 8천5백원,화장실과 자동차 사무실 책상위에 두어 실내에 은은한 향을 풍기도록하는 다양한 색상의 방향초가 7천5백원 안팎이다.
  • 대장암(최선록 건강칼럼:50)

    ◎설바·변비 반복되고 변이 검을땐 종합진단해야/섬유질 많은 녹황색 채소·과일 섭취로 예방효과 대장암이 최근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급증하고 있다.10여년전까지만 하여도 대장암의 발생률이 극히 낮았으나 현재는 약7%로 위암·간암·폐암·자궁경부암에 이어 5위이며 오는 2000년대 초에는 3위안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장암이란 맹장에서 시작,상행결장,하행결장,S장결장,소장·직장을 거쳐 항문에 이르는 장관에 생기는 암을 말한다.이 암은 직장 바로 위에 있는 약1.5m 정도의 결장이나 항문으로부터 15㎝위에 자리한 직장에 많이 생겨난다. 대장암은 생활수준의 급격한 향상과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육류섭취가 부쩍 늘어나고 섬유질이 많은 푸성귀나 과일의 섭취가 감소되는 것이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섬유질이 적은 식사는 대변의 배출을 부자연스럽게 만들고 변의 양이 적어지며 장내에 오래 정체되어 변비를 초래할 뿐 아니라 지방질이나 단백질이 담즙의 분비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대장암의 증가요인이 된다. 식생활 이외에도대장암은 연령의 고령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연령별로 이 암의 발생빈도를 살펴 보면 50대가 약30% 정도로 가장 많고 다음은 60대(23%)40대(20%)70세이상(15%)순으로 40대 이상이 대부분(88%)을 차지하고 있다. 대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변의 표면에 검은 빛깔의 피가 묻어 나오고 항상 장내에 변이 남아있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흔히 치질로 오인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또 엉킨 점액이 변에 붙어 있고 변이 가늘게 나오며 항문에 심한 통증과 함께 아랫배에 작은 덩어리가 자주 만져진다. 가정에서 대장암을 자가진단 내리기는 무척 어렵다.그러나 소화기능에 이상이 생겨 변이 고르지 못하고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거나 배가 아프며 검은 빛깔의 변을 계속 보게되면 일단 암을 의심,종합병원에서 대장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항문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혹이 만져지는가를 감촉으로 알아내는 지진검사가 필수적인 대장암의 진단방법이 된다.전문가들은 이 검사만으로 40%가량 대장암을 진단내릴 수 있다. 치료는 대장암의 진행정도에 따라 수술요법·항암요법·방사선요법 등을 적절하게 병행할 수 있으나 조기발견을 통해 수술받는 것이 치료의 원칙이 되고 생존율이 높다.암세포가 대장부위에만 퍼져있을 때는 수술로 5년 생존율이 90%이상 된다. 식생활을 통해 대장암은 어느정도 예방이 가능하다.매일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는 녹황색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규칙적으로 배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또 지방질이 많이 들어있는 육류나 생선을 먹을 때는 야채를 반드시 곁들여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장암 예방에 효과있는 식품으로는 비타민A,C,E가 듬뿍 들어있는 당근 호박 양배추 고추 시금치 마늘 양파 부추 파 배추 무잎 달래 쑥갓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파슬리 케일 아스파라거스 귤 레몬 살구 참외 수박 딸기 토마토 밀기울 현미 밀씨눈 등을 들 수 있다.
  • 일본에선:7·끝(녹색환경가꾸자:87)

    ◎5세 유아원때부터 환경교육/농촌 찾아 씨 뿌리며 자연의 소중함 배워/환경보호 생활화… 주부들도 자연스레 쓰레기줄이기 앞장 자연과 더블어 사는 생활의 체험으로부터 시작되는 환경교육.일본 시즈오카현 후지에다시 근교 산중턱에 있는 「메아리 유아원」은 자연속에서 생활하며 자연과 인간의 소중함을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알게하는 자연환경교육 현장이다. 푸르름으로 둘러싸인 메아리 유아원은 3년전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차및 야채 재배와 닭을 키우는 한 농부와 보모들이 설립했다.농가의 쓰지 않는 부분을 개축하여 만든 유아원.그 앞에는 어린이들이 뛰놀수 있는 마당이 있고 주위에는 밭도 있다.한가로운 농촌풍경속에서 지금 5세이하 어린이 15명이 자연과 생활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몸에 익히고 있다. 어린이들은 밭에 직접 씨를 뿌린후 채소가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고 산에 올라가 산딸기등 열매를 따기도 한다.그들은 닭이 알을 낳는 모습을 보며 매일 먹는 달걀이 어디서부터 오는 가를 배운다.자연을 배우는 어린이들은 대부분 자동차로 15∼30분 걸리는 후지에다시로부터 다니는 도시 어린이들.한 어린이의 어머니인 마쓰우라씨는 『자연속에서의 생활의 즐거움과 자연의 소중함을 조금이라도 배울수 있지 않을까 해서 유아원에 보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이 배우고 있는 자연은 지금 세계 곳곳에서 점점 오염되고 있다.지구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환경오염.그것은 결국 인간 스스로가 초래한 재앙이다.인간의 사고와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환경문제도 지구의 위기도 해결되지 않는다.인간을 변하게 하는 것은 교육이며 어릴때 교육은 더욱 중요하다.메아리 유아원을 설립한 이유도 어릴 때부터의 자연스러운 환경교육을 위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환경교육의 강화를 위해 지난해 만들어진 환경기본법에 환경교육·학습에 관한 조항을 포함시켰다.지난 90년 5월에는 일본환경교육학회가 설립됐다.회원은 연구자,지방자치단체 직원,시민등 1천3백여명.환경교육학회는 환경보호운동의 실천사례 발표회,심포지엄을 열고 학회지도 발행하며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있다.일본에서는지금 학교·시민단체·지방자치단체 등이 주관하는 환경교육의 실시가 늘어나고 있다. 올 여름에도 전국 각지에서 환경교육이 실시됐다.그중의 하나가 아직도 미해결의 장으로 남아 있는 공해병의 발원지 미나마타시 해변에 설치된 캠프장.올해 처음 열린 현장교육에는 구마모토현과 오사카시 등에서 국민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33명이 참가했다. 강사인 스기모토씨는 미나마타시 앞바다의 오염과 원인불명의 괴질 발생등 「환경오염 역사」를 생생하게 설명했다.어부인 스기모토씨 자신도 수은중독으로 10년간 병마에 시달려 왔었다.그는 『자연의 중요함을 젊은 세대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나마타시 앞바다의 물은 깨끗해졌다.학생들은 수영도 하고 맑은 물속에서 노니는 고기들을 보며 「미나마타병」의 이미지를 전혀 느낄수 없다고 말한다.그러나 30∼40년 전에는 오염으로 고기가 죽어가고 생선을 먹은 주변 어민들에게는 원인불명의 괴질이 나타났던 바다였다.원인은 당시 신일본 질소주식회사로부터 배출된 중금속등 공해물질. 일본정부는 1968년「미나마타병」을 공해병으로 정식 인정했다.그러나 미나마타병 환자에 대한 보상문제는 지금도 법원에 계류중이다.일본에는 전후 고도경제성장시대의 어두운 부작용이었던 「미나마타병」,도야마현의 「이타이 이타이병」등 4대 공해병이 환경오염의 경고로 존재하고 있다.그 당시에는 「공해열도」로 불릴 만큼 일본의 하늘과 강·바다등이 썩어갔다.일본의 환경보호운동이 본격화된 것도 그때였다.시민단체,주부들을 중심으로 공장의 공해물질 배출에 항의하는 환경보호운동이 확산됐다. 그러나 『환경보호에는 돈이 든다』며 기업들은 환경보호에 소극적이었다.하지만 80년대 들어서며 환경보호에 눈을 돌리는 기업이 늘어났다.지금은 환경보호를 고려하지 않는 기업은 미래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그러나 기업만으로는 환경보호가 불가능하다.대량소비시대인 오늘날 소비자가 마구 버리는 쓰레기가 심각한 환경오염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때문에 기업을 규탄해오던 시민운동중 기업과 공동으로 환경문제에 대응하는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났다. 시민그룹 전국지역센터는 이러한 공동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91년2월 기업·소비자·정책담당자들이 환경정보를 교환할수 있는 「환경 생활·기업협회」를 설립했다.전자·전기업체들은 더 나아가 소비자와 전문가들의 눈으로 기업의 환경보호를 점검하는 환경감시기관을 업체내부에 발족한다.그들은 제품의 리사이클,공장폐수·소음등을 체크한다. 소비자들 중에는 그러나 기업의 공해문제만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스스로도 소비를 절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자신의 풍요로움과 쾌적함이 자신도 모르게 지구오염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에서 소비와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이른바 「녹색 소비자(그린 컨슈머)」가 되는 것이다.일본에서는 이처럼 환경보호를 생활화 하는 녹색 소비자가 환경보호운동에서 점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 대구시 동인1가/「온돌방 식당」(맛을 찾아)

    ◎양념 없이 숯불에 구운 한우등심 담백/촌두부·비지찌개 등 토속반찬도 별미 계절이 오고가는 환절기에는 토속반찬에 담백한 방자구이(등심구이)가 제격이다. 양념없이 숯불에 구어 먹는 대구·경북지방 특유의 방자구이는 조선조때 지방관아에서 방자가 가장 맛있는 쇠고기 등심부위만을 골라 수령의 밥상에 올렸다는데서 유래한다. 대구시 중구 동인1가 대구시청옆 온돌방식당(주인 하용덕·47)은 방자구이를 맛볼수 있는 이지역의 대표적인 명가이다. 우선 온돌방식당의 방자구이는 등심의 선별과정에서부터 시작된다.주인 하씨는 매일 이른아침 경북 청도 한우단지를 직접 찾아 노련한 「노하우」로 방자구이에 적합한 등심만을 골라 쓴다. 주인 하씨가 힘겹게 입수한 방자구이용 등심은 지방질이 고기 사이사이로 거미줄처럼 고르게 분포돼 있다.이를 1백원짜리 동전 4∼5개 정도의 크기로 고르게 자르다보면 하나의 꽃무늬를 연상케 한다. 방자구이의 미각을 한층 돋워주는 것은 이 식당 특유의 토속반찬과 열무김치비빔밥.냉면그릇 크기의 투박한 자기그릇에 보리쌀과 쌀이 반반 섞인 밥,그리고 무채·고사리·열무김치·된장국·가지나물·촌두부·비지찌개등 10여종의 토속반찬은 산딸기라도 입안에 넣은 것처럼 담백한 맛을 느끼게 해준다.준비한 반찬에 열무를 적당히 각자의 식성에 맞게 밥그릇에 넣은후 고추장과 된장을 넣어 비비면 특이한 맛의 비빔밥이 된다. 「음식맛을 음식재료를 고르고 요리하는 사람의 정성의 바로미터」라는 주인 하씨는 국내산 콩만을 특별히 사들여 직접 만든 두부와 주변의 농민들과 계약재배로 키운 채소류만을 식단에 올리는 정성을 쏟는다. 식사후 가마솥의 누릉지로 끓인 숭늉 또한 음식맛과 별도로 짙은 향토색을 물씬 풍겨줘 식도락가의 호평을 받기에 충분하다. 방자구이는 1인분(2백g)에 8천원이고 열무김치비빔밥은 2천원이다. 연락처(053)423­7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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