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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과일값 금값””

    올들어 식료품 가운데 과일 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통계청은 6일 ‘4월중 소비자물가 기본분류별 동향’을발표,올 1∼4월중 과일 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식료품 평균상승률(1.2%)의 5배를 넘는 수치다. 과일 값은 지난 3월 전년동월대비 8.1% 상승한데 이어 4월에는 17.3%나 껑충뛰어 지난해에 비해 서민들이 과일 사먹기도 큰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중 밀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7%나 올랐고,토마토는 62.5%,딸기는 33%,사과는 16.5%의 상승률을 보였다. 식료품 가운데 과일 다음으로 많이 오른 품목은 유란과빵·과자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7%의 상승률을기록했다. 반면 채소·해초(-9.4%),주류(-1.7%),차와 음료(-0.4%)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격이 내렸다. 김성수기자 sskim@
  • 입주위 피부질환 원인·치료

    평소 해외출장이 많은 대기업의 J씨(45·서울 성북구 종암동)는 10여일간의 캐나다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입술과 입주위에 물집이 크게 생겼다. 출장업무가 워낙 바빳던데다 장시간의 비행으로 인한 피로까지 겹쳐 그런 것으로 알고 휴식을 취하면서 그냥 넘어갔다.그러나 나을 기미가 전혀 없고 염증이 심해 음식을먹을 수 없는 정도가 되는 등 증상이 심해지자 할 수 없이 병원을 찾았다.진단결과 그는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었다. 행사를 준비하느라 보름이상 야근을 하고 이틀에 한번 꼴로 회식을 겸한 술자리를 가진 김모씨(42·서울 중랑구 면목동). 피로한데다 음주까지 하는 바람에 입술 주변에 작은 물집들이 많이 생겨나 지저분해보였다.이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식사를 하기 싫어하는 것같이 느껴져 몹씨 신경이 쓰였고 대인관계를 평소와 같이 유지하는 게 무척 힘들었다. 말하고 먹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입.바로 그 입 주변에 자주 달고 다니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질환 가운데하나가 ‘입주변 피부병’이다. 정의창을지병원 피부과 교수는 “입주위에 피부질환이생겼더라도 대다수 사람들은 피곤해서 그려러니 여기고 집에서 연고나 보습제를 바르는 등의 소극적 조치를 취한다”면서 “입주변 피부병은 잘 낫지도 않지만 좋아졌다가도 재발하는 등 쉽게 완치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입주위의 피부병은 그 종류와 원인도 가지가지”라면서 “검사를 통해 원인을 밝혀낸 뒤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 재발을 막을 수있다”고 덧붙였다. 계영철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과를 찾는환자 열명 가운데 한명은 입주위에 피부질환을 앓는 사람”이라면서 “구조조정등으로 직장내 업무강도가 높아지고 스트레스가 늘어나는 등 과로로 인한 피로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입주변 피부병도 늘어나는 것같다”고말했다. 김경주 고려대 안암병원 영양과장은 “입주변 피부병은영양소 부족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잡곡밥,우유,생선,돼지고기,꿀 등 비타민 B1,비타민 B2가 풍부한 식품들과 딸기,낑깡,오렌지,방울토마토 등 비타민 C가 많은 과일들을 평소 충분히 섭취하면 입주변 피부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비타민 B1이 감소되므로 가능하면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상덕기자 youni@. *‘단순포진’ 덧나면 뇌막염·혈전증도 초래. 입주변의 가장 흔한 피부병은 피곤할 때마다 입술이나 입술 주변에 작은 물집이 잡히고 따끔거리는 ‘단순포진’이다. 김계정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는 “단순포진은 몸안에 잠복해 있는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피로 등으로 인체면역력이 떨어지면 입 주변의 피부로 나와 번식을하기 때문에 생긴다”고 말한다. 정의창 을지병원 피부과 교수는 “구체적으로는 입술의상처,피로,스트레스와 정신적 긴장,발열,감기,햇빛속의 자외선 조사,월경 등의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한 환경적·생리적 요소로 인해 발생한다”면서 “대다수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으나 발생빈도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커 한달에 여러 차례 생기는 사람부터 수년에 한두번 생기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한번 발생하면 대개 일주일쯤 뒤 자연히 낫는다.처음에는 물집이 생기고 가렵다가 2,3일 후에는 약간 노릇노릇해지다가 점차 딱지가 앉는다. 단순포진은 직접접촉에 의해 전염되므로 병이 생겼을 때는 아기에게 뽀뽀하지 말아야 한다.또 딱지가 떨어지더라도 일주일 정도는 키스나 성접촉을 피하고 수건을 따로 쓰는 것이 좋다. 또 병이 난 곳을 만진 손으로 다른 점막 부위나 상처를만져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즉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정교수는 “‘아시클로버’라는 약으로 헤르페스성 피부염을 치료하고 있으나 미국 FDA가 유일하게 승인한 ‘펜시클로비어크림’이라는 약제가 수입되지 않아 국내에서는아직 특효약이 없다”면서 “술이나 무리한 작업,운동 등몸에 부담이 되는 것들을 삼가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한방법”이라고 말했다. 여성의 경우 입술화장에 의해 ‘입술습진’(염증의 일종)이 생길 수 있다.특히 립스틱을 바르면 입술이 가려워지고 작은 물집이 생기며 껍질이 벗겨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있다.립스틱에 들어있는 색소에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사람들이 증상을 보인다.이런 사람은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원인물질을 찾아낸 뒤 해당 원인물질이 들어가 있지 않은 제품을 골라 사용하면 된다.알레르기 검사는 원인물질이 너무 많아 웬만한 병원에서는 실시하기 어렵지만,입주변은 원인물질이 한정돼 있어 그다지 힘든 편이 아니다. 입술 양쪽 끝 부위가 진무르며 갈색의 딱지가 남게 돼 지저분하게 보이는 구각(입모서리) 부위의 입술염증도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 비타민 B2,엽산,철분,단백질 등 영양소의 결핍으로 생길수도 있고 침을 많이 흘리거나 얼굴에 피부염이 있는 경우 발생할 수도 있다.의치가 맞지 않거나 ‘캔디다’라는 곰팡이균,포도상구균에 의해 생기기도 한다. 치료는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입술을 깨물거나 빠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입술전체가 지속적으로 트고 갈라지며 껍질이 일어나는 ‘박탈성(剝脫性) 입술 염증’도 발생한다. 한편 윗입술이나 코 주변에 종기가 자주 생겨 고생하는사람들도 있다.종기가 생겼을 때는 손으로 짜거나 째지 말아야 한다.종기를 일으키는 원인균인 황색포도구균이 혈류를 따라 뇌속으로 들어가 뇌막염,정동맥 혈전증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유상덕기자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29)고창 수산물축제

    “동백꽃 향기 맡으며 서해에서 갓 잡아올린 수산물을 맛보세요” 볼거리·먹거리가 풍부한 전북 고창군이 14일부터 22일까지 ‘고창수산물축제’를 개최한다.올해로 6회째다. 행사장은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고창군 아산면도립공원 선운산 일대다.산세가 아름답고 붉게 타는둣한동백꽃 숲으로 유명한 곳이다. 14일부터 18일까지는 먹거리장터와 수산물시장이 열린다. 본행사는 19일부터 22일까지다.본행사로는 관광객들도 참여하는 풍천장어잡기대회,주꾸미먹기대회,바지락까기대회,주꾸미아저씨선발대회 등이 열린다.주꾸미아저씨는 머리가많이 벗겨지고 얼굴이 주꾸미를 닮을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다. 행사장에서는 주꾸미,갯벌풍천장어,바지락,김,각종 활어등을 맛보거나 시중보다 20% 정도 싸게 사는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다.모두 74㎞에 이르는 청정해역과 고창만 넓은 갯벌에서 생산된 것들이다. 주꾸미는 소라통발로 잡기 때문에 그물로 훑어잡는 타지산보다 선도가 뛰어나다.산란을 위해 소라껍질속에 들어간 주꾸미는 머리통속에 밥알같은 알이 꽉 차있는 게 특징이다.육질도 연하면서 졸깃졸깃하다.회,샤브샤브,볶음,무침등 다양하게 요리한다.1마리에 800원.갯벌풍천장어는 민물과 바닷물이 부딪치는 곳에서 잡히는 이지역 특산품이다. 힘찬 용트림을 하는 팔뚝만한 민물장어를 즉석에서 잡아구이를 한다. 전통고추장을 발라 숫불에 굽는 장어구이는진하고 구수하며 입에 쩍쩍 들어붙어 식도락가들을 사로잡는다.1㎏에 5만원.살진 바지락도 탕,회,무침 등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다.1접시에 2만원. 수산물축제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특산품으로 산딸기로 담근 복분자술이 있다. 맛과 향,색깔이 뛰어나며 1병에 8,000∼2만5,000원이다. 고창군 수산물축제위원회 (063-560-2490).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유기농산물 소비 날로 는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유기농산물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9일 유기농산물 시장규모가 99년 1,800억원,지난해 2,200억원에 이어 올해 약 2,800억원에 이를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2005년에는 1조원까지 성장할것으로 예측했다. 농림부 친환경농업과는 “현재 전체 농산물 생산량의 1%정도인 유기농산물의 생산량을 2005년까지 5%로 끌어올릴계획”이라고 말했다. 유기농산물 가운데 유기재배농산물은 3년동안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토양에서 농약,비료없이 재배된 것이다.유기재배가 어려운 농산물은 무농약·저농약재배를 하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승인번호와 신고번호를받아 인정받는다. 무농약재배는 비료는 쓰지만 농약은 안쓴 농산물이며 저농약재배는 농약 사용횟수를 2분의 1로 줄인 것이다. 쌀,잡곡,채소 등은 대부분 유기재배이고 배,사과 등 과일은 유기재배가 어려워 대개 저농약재배한다.포도,딸기,방울토마토,귤 정도만 유기재배가 가능하다. ◇유통업자=유기농산물 직거래운동을 하는 생활협동조합(생협) 중앙회의 박상신(37) 차장은 “일부 유기농산물은소비자가 없어 폐기처분을 하는 등 아직 유통에 문제점이많다”면서 “직거래운동을 하고있는 생협과 한살림을 통해 전체 유기농산물의 50%가 유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유기농산물 유통은 생산에서 소비까지의 전과정이 투명해야 한다”며 “생산자와 유통업자,소비자의 지속적 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기농산물 온라인쇼핑몰인 62농닷컴의 이태주(35) 팀장은 “지난해 10월 사업을 시작,매달 30% 성장을 기록하고있으며 월 5,000만원 가량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소비자들이 다양하지 못한 상품종류와 느린 배송을 가장 불편한 점으로 지적하지만 “온라인 쇼핑의 장점이 많아 앞으로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역시 온라인 쇼핑몰인 이팜의 이준희(31) 팀장은 “안전식품에 관심이 많은 30대 초반의 중산층 주부들이 주 구매층”이라고 밝혔다.꽃게파동,구제역,광우병 등 식품관련환경파동이 생길 때마다 회원들이 몇백명씩 급격히 불어난다고 말했다. 이씨는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에 대해 “서울과 수도권 일부만 직접배송이 가능,신선한 채소공급이 안되는 지방 소비자들이 배송에 관한 불편을 많이 지적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환경정의시민연대 ‘다음을 지키는 엄마모임’의 이오이 간사(32·경기도 용인시 기흥읍)는 “다른 분야의 소비는 줄여도 먹거리는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꼭 유기농 식품을 먹는다”면서 “소비자들이 유기농식품을 자꾸 먹어야 농부들도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있다”고 말했다.주부 정화영씨(31·서울 서대문구 홍제동)는 “유기농 식품은 일반 식품보다 약 1.5∼2배 비싸다”면서 “매장 숫자가 적어 일부러 찾아가야 하고 신용카드결재도 안 되는 데다가 유통체계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아제철식품이 아니면 구할 수 없다”고 푸념했다. ◇생산(농촌)과 소비(도시)의 연대=팔당호 인근 지역 400만평의 땅에서 300여 농가가 유기농업을 하고 있는 팔당상수원유기농운동본부(031-577-8021)는 4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농사체험과 마당극공연 등 농촌과 문화를 동시에 즐기는 체험여행을 마련했다.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의 두물머리 농장 방문,재래두부 만들기,유기농 식사,김지하 원작의 마당극 ‘밥’관람 등을 할 수 있다.계절별로 봄에는 딸기잼 만들기,여름에는 고구마 캐기 등을 한다. 윤창수기자 geo@. * 유기농산물 어디서 사나. 유기농산물 온라인쇼핑몰은 백화점 매장보다 값이 저렴하며 인터넷 또는 전화로 주문가능하다.배달은 평균 2∼3일걸린다.쇼핑몰에 따라 지정된 날에만 주문을 받기도 한다. 쌀,과일,채소,잡곡 등 유기농산물은 물론 음료수,잼,과자,빵 등 가공식품도 팔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외에도 소비자생활협동조합중앙회(02-324-5488),한살림(02-3486-9696) 매장 등에서 유기농산물을 살수 있다. 윤창수기자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26)논산딸기 큰잔치

    ‘딸기를 베어물면 입속에 봄 향기가 가득하고…’ 충남 논산시는 전국 딸기 생산량의 14%를 차지하는 최대생산지다.2만6,000t으로 충남지역 생산량의 57%에 달한다. 2,500여 농가가 969㏊에서 딸기를 재배,연간 400억원이 넘는 소득을 올리고 있다. 논산딸기는 당도가 높고 열매가 단단한 게 특징이다.일조량이 풍부하고 토질이 차져서다.키토산과 한약을 뿌려 기르는 등 재배방법도 다양하다. 게다가 딸기 해충인 ‘점박이 응애’를 없애기 위해 농약을 치는 대신 천적인 ‘칠레 이리응애’를 이용해 무공해라는 점도 이곳의 자랑이다. 이런 딸기를 실컷 맛보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논산딸기 큰잔치’다. 딸기 품평회와 딸기요리 시식회가 열리고 생산과정과 기술 등을 담은 딸기홍보관도 운영된다.시식회에서는 딸기를 이용한 쥬스,샤베트,한과 등을 선보이고 경매인이 직접시연하는 딸기경매 장면을 볼 수 있다. 관광객들이 딸기밭에서 딸기를 따는 행사도 있다.공설운동장에서 30분마다버스가 있으며 1인당 3,000원만 내면마음껏 딸기를 따먹고 1㎏ 정도는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또 이날은 경매가격보다 10% 싸게 딸기가 판매된다.최근경매가격이 ㎏당 4,000∼5,000원이기 때문에 400∼500원이 싼 셈이다.포장단위는 1,2,4㎏. 아울러 청소년들의 댄싱공연에다 시민노래자랑 및 가수 배일호,신카나리아,박일남 등이 출연하는 연예인 초청 공연도 열려 흥을 돋운다. 논산시 관계자는 “매년 4월 초 열던 딸기축제를 다음달26일 있는 시장 재선거 때문에 앞당겼다”고 말했다.문의(041)733-0855. ◆찾아가는 길=호남고속도로 서대전IC를 빠져 대전에서 국도 1호선 논산 방향으로 30분쯤 가다 논산시내로 진입하기 직전 아호교에서 좌회전하거나 호남고속도로 논산IC를 거쳐 15분쯤 가면 행사장이 나온다. 논산 이천열기자 sky@
  • 필름으로 풀어 쓴 ‘종교와 인간’

    떠들썩한 광고에 혹해,혹은 남들이 다 본다니까 반은 떼밀려 하는 영화감상말고 색다른 이벤트가 없을까.획일화한 영화감상 형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마련된다.오는24일부터 4월12일까지 서울 동숭동 예술영화 전용상영관 하이퍼텍 나다에서 ‘잉그마르 베리만 영화제’가 열린다. 20세기 영화사를 대표하는 스웨덴의 거장 잉그마르 베리만. 이 감독을 조명하는 영화제가 처음은 아니다.지난 96년 예술영화전용관 동숭시네마텍이 ‘거장감독 회고전’의 일환으로그의 대표작들을 선보였다. 당시 좌석점유율이 50%를 육박할만큼 호응이 있었다.그로부터 5년.다시 마련된 감독의 영화제에는 모두 7편의 필름이 엄선됐다.‘한여름밤의 미소’(1955)에서부터 ‘제7의 봉인’(57)‘산딸기’(〃)‘처녀의 샘’(60)‘어두운 유리를 통해’(62)‘외침과 속삭임’(72)‘가을 소나타’(78)등이다. 연애 풍속도를 유쾌하게 그린 ‘한여름밤의 미소’는 이전의 난해한 제작 분위기에서 벗어나 가벼운 코미디물에 주목하던 시절의 작품.‘연애에 관한 레슨’(1954)을내놓던 즈음이다.이들의 흥행성공으로 대중성을 회복한 감독이 여유를되찾고 만든 작품이 영화 텍스트가 된 지 오래인 ‘제7의 봉인’과 ‘산딸기’다. 이번 영화제의 특기사항은 ‘처녀의 샘’‘어두운 유리를통해’‘가을 소나타’등 3편이 국내 처음 일반에게 상영된다는 점이다.하이퍼텍 나다의 한 관계자는 “스웨덴대사관과협조가 잘 됐으면 국내 미공개 필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베리만 감독은 1918년 개신교회 유명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그런 아버지에 대한 기억 때문에 작품에는 곧잘 종교적회의가 묻어나기도 한다.자전적인 드라마 ‘화니와 알렉산더’(1983)가 대표적 사례다. 삶과 죽음,신과 인간,이상과 구원 등의 근원적 화두를 붙들고 고민해 온 감독의 세계를 작정하고 탐구해 보자.미리미리계획표를 짜둬도 좋지 않을까.(02)766-3390황수정기자 sjh@
  • 우유·꿀·레몬즙 한잔이면 춘곤증 싹

    꽃샘추위도 여전하고 황사도 찾아오고 활동도 많아지는 3월. 환절기여서 감기에 걸리기 쉽고 봄을 타는 사람은 입맛도없다.또 아무리 잠을 자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는 춘곤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많다. ‘우리 차’ 등 각종 차관련 서적을 토대로 한의사들의 조언을 얻어 서울 홍익대 앞에 건강음료 전문카페 ‘아이필’을 운영중인 조성완씨(45)는 “이럴때 무기질과 비타민이풍부한 과일이나 녹차를 이용,주스를 만들어 먹으면 건강을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2∼3개월정도는 계속 먹어야 효과를 볼수 있으며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요즘처럼 건조하거나 춘곤증으로 고생할때는 물이나우유 한컵에 꿀 2∼3큰술,레몬즙이나 레몬분말 2∼3스푼을섞어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원 정아씨(31·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는 “조씨의 카페를 찾았다가 조씨로부터 요구르트에 녹차가루를섞어먹으면 변비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일 아침·저녁 집에서 마시니 2∼3일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씨의 도움말로 건강주스를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그린후레쉬] 다이어트 변비 기미 체질개선 고혈압 당뇨에효과가 있다.현미녹차가루 1큰술,뜨거운 물 1컵,생크림 1큰술을 넣어 고루 저은 다음 꿀 1작은술을 넣어 마신다. [프린세스마가렛] 여러가지 과일이 들어가 피로회복 고혈압은 물론 정장효과도 크다.바나나 1개,파인애플 1쪽,오렌지1개,딸기 3∼4개,레몬즙 1큰술,설탕 1큰술을 준비한다.과일은 껍질을 벗기고 적당한 크기로 썰고 준비한 재료를 모두믹서에 넣어 곱게 갈아서 마신다. [멜론쉐이크] 칼륨이 풍부하고 변비와 피부미용에 특히 효과적이다.멜론 1/6개는 껍질을 벗기고 과육을 발라낸 다음믹서에 넣는다.여기에 우유 ⅓컵,요구르트 1개,설탕 ½큰술,달걀노른자 1개를 넣고 1분 정도 갈은 다음 마신다. [알로에 애플쥬스] 장기능을 활성화시켜주고 미백 보습 등피부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사과 ¼쪽,당근 3∼4㎝,알로에 생초(재료비율은 각각 1:1:2)를 적당량 준비한다.먼저알로에에 물을 부어 믹서에 곱게 간다.다음썰어둔 사과와당근을 믹서에 넣고 간다.준비한 컵에 담고 레몬즙 2∼3방울을 넣어 마신다. [녹차가루를 이용한 음료] 조씨는 과일주스 만들기가 번거롭다면 현미와 녹차를 같은 비율로 섞어 분쇄기에 곱게 갈은 현미녹차가루를 이용할 것을 권했다.녹차에 현미를 넣어고소해 아이들도 좋아한다고. 소다수나 사이다 1컵에 현미녹차가루 1작은술을 섞은 ‘아이스그린 소다’는 목욕이나 운동후 갈증해소에 좋고 미싯가루나 물,요구르트를 먹을때 현미녹차가루를 섞어 마시면피부미용은 물론 변비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사용후 남은 과일은 잘게 썰어 비닐에 넣은 다음 손으로얇게 펴서 냉동실에 넣어둔다.필요할때마다 꺼내 언상태로믹서에 갈아준다. 강선임기자 sunnyk@
  • 퓨전재즈 ‘웨이브’ 날개 펴다

    붕어빵 찍어내듯 기획사 입맛에 맞춰 스타가 만들어지고 또엎어지는 시대. 국내 5인조 남성 퓨전밴드 ‘웨이브(Wave)’의 날개짓이 더 박력 있어보이는 건 그래서다.재즈로 실험하는 이 젊은 밴드의 무대가 오는 12·13일 이틀동안 대학로폴리미디어 씨어터에서 펼쳐진다. ‘웨이브’멤버는 색소폰의 김용수,건반의 고영환,베이스의 황인현,드럼의 박철우,기타의 한현창등 다섯.인기를 의식한 왁자한 제스처 없이도 젊은 도전정신 하나로 중무장한 사람들이다.지난해 12월 어렵사리 두번째 앨범 ‘Zizzy’를 내고난 뒤 부쩍 바빠졌다.이번 공연은,폴리미디어 씨어터가 실험적인 젊은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시리즈로 기획한 프로그램의 두번째.이 밴드가 대중음악계의 주류로부터 얼마간 거리를두고 있다고 기획사는 판단한 모양이다. 하지만 오해해선 안될 게 있다.‘웨이브’를 비주류라고 잘라말할 순 없다는 뜻이다.그건 그룹의 무대를 한번 다녀오면단박에 확인된다. 재즈를 연주하지만,착 가라앉아 늘어지는일반적인 분위기는 이들과 거리가 멀다.얼마전 2집 발매기념무대도 그랬다. 퍼니파우더와 박상민이 게스트로 나온 공연은 내내 화려하고 시끌벅적했다.팝인지 헷갈리기까지 하는‘편안한’재즈. “재즈는 고급스럽지만 어렵다는 통념을 깨야죠.그래서 우리가 갈 길은 아직도 멀어요.” 지난 98년 11월 팀을 만들었으니 데뷔한 지 2년 남짓.처음밴드를 결성했을 무렵,이름도 특이한 대학로 딸기소극장이라는 데서 공연하노라고 부지런히 팸플릿을 돌리던 모습이 여전히 생생하다.그러고 보면 그 짧은 시간에 ‘웨이브’는 ‘될성부른 나무’의 힘을 각인시켰다.재즈연주팀이 두번째 앨범까지 내는 저력을 보여준 건 이들이 국내 처음이다. “이제는 ‘딸기’(딸기소극장)가 공연하기에 비좁아졌습니다.재즈마니아들은 물론이고 젊은 팬들도 많이 늘었구요.” 국내 재즈시장의 부활 가능성을 새삼 읽고 있는 요즘이란다.이번 공연이 끝나도 무대는 줄을 잇는다.당장 4월에는 울산,5월에는 다시 폴리미디어 씨어터에서 스케줄이 잡혀 있다.(080)538-3200황수정기자 sjh@
  • 산골 양평 청운면 집중 개발

    경기도는 25일 올해부터 3년에 걸쳐 산간 오지마을인 양평군 청운면 도원·신론리 2,417㏊를 집중 개발하기로 했다고밝혔다. 청운면 종합개발계획에 따르면 총사업비 24억여원을 투자해휴양공간을 조성하고 임도(林道)를 활용한 산악 자전거 코스와 야영장 등을 만든다. 또 수국,산딸기,개암,머루,산앵두와 같은 야생식물 집단재배지를 조성하고숲문화센터,임간수련장,산림체험교육장 등도설치할 계획이다. 주민 소득기반 시설로 표고버섯단지 2곳을 조성하고 상·하수도와 화장실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벌이게 된다. 이밖에 산촌체험 민박,특색있는 음식 상품화 등 지역산물을활용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관광객들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술에도 신토불이 바람?

    역시 차례상에는 전통주. 설을 맞아 전통주의 인기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아직 양주나 맥주 등에 비해 시장규모는 미미하지만 올들어 전통주가 지난해 설 무렵보다 70%쯤 더 팔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백세주’를 생산하는 국순당의 홍의룡 마케팅팀장은 “한약재로만든 술이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면서 “알코올 도수가 13도로 소주 양주 등보다 다소 낮아 노인 등을 위한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주류담당자는 전통주의 인기에 대해 “양주나 와인은 5만∼10만원대인데 비해 전통주는 3만원대로 가격이 저렴하고 제수용으로 꼭 필요한 것 중 하나여서 잘 팔리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 목동에 있는 백화점 행복한 세상 홍보실의 이승은씨는 “안동소주나 문배주,복분자주 등이 많이 나간다”고 전했다. ■전통주 판매량 전통주란 안동소주,복분자주,가야곡 왕주 등 민속주와 백세주,국선주 등 약주,탁주 등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신희영애널리스트는 “전통주시장은 지역별로소량생산되고 있어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대략 100곳에서 150종이 나오며 시장규모는 1,500억원대로 추산된다고말했다. 소주 맥주 양주 등 전체 주류시장 규모가 5조 5,000원대임을 감안하면 2.7%에 불과하지만 해가 갈수록 조금씩 늘고 있다. ■대표적인 전통주 안동소주는 가장 지명도가 높은 술로 기능보유자조옥화씨가 전통비법으로 제조하고 있다.알코올 도수가 45도로 매우독하지만 뒤끝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문배주는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때 건배용 술로 사용돼 유명해졌다. 고려시대 평양지방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전해지며 최근 북한에서가져온 샘물로 빚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야곡왕주는 찹쌀 매실 구기자 오미자 복분자 야생국화 음양곽 등을 넣어 만든 술.종묘대제때 제주(祭酒)로 사용된다.원래는 25도의독주이지만 요즘 13도와 25도 두종류로 제조되고 있다. 선운산 복분자주는 지난해 아셈회의 건배술로 사용된 후 널리 알려졌으며 산딸기를 주원료로 한다. 계룡백일주는 조선시대 왕에게 진사하던 궁중술.찹쌀 솔잎 국화꽃오미자 진달래 등으로 만들었다,색과 향미가 독특하다. 이강주는 전통소주에 배와 생강을 넣은 것으로 우리나라 3대 명주중하나로 알려져 있다.조선시대 양반들이 주로 마시던 술이다. ■가격 1만원대에서 8만원대까지 다양하다.일반 도자기병에 담은 것은 400㎖ 두병 기준으로 3만원에서 4만원대이다.기마인물상 하회탈등 선물용으로 특수제작한 것은 가격이 1만∼2만원 더 비싸다.일례로안동소주는 400㎖ 두병에 도자기 용기에 담은 것은 3만6,500원이고하회탈용기는 5만5,000원이다. 강선임기자 sunnyk@
  • 신경숙씨 중편 ‘부석사’ 이상문학상

    소설가 신경숙씨(38)가 문학사상사 제정 제25회 이상문학상 수상 작가로 16일 선정됐다. 수상작은 중편 ‘부석사’이며 이 작품은 “음악적이고 회화적인 두요소를 구사해서 서사예술의 차원을 한 단계 높여준 수작”이라는 심사평(이어령)을 받았다.상금은 3,000만원.시상식은 오는 11월말에 열린다. 신씨는 전북 정읍 출신의 인기 작가로 지난 85년 등단한 뒤 소설집‘풍금이 있던 자리’‘오래 전 집을 떠날 때’‘딸기밭’,장편소설‘깊은 슬픔’‘외딴 방’‘기차는 7시에 떠나네’ 등을 발간했다.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21세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김재영기자 kjykjy@
  • 쌀재배 소득 장미의 ‘5%’

    쌀 재배 소득이 장미의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12일 농·축산물의 소득을 조사한 결과 한해동안 990㎡에 쌀을 재배했을 때 68만1,000원의 소득을 올려 가장 높은소득을 올린 장미의 1,336만원에 비해 5% 선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990㎡당 보리의 경우 38만7,100원,콩은 20만3,320원으로 90년대이전 주요 농산물인 쌀,보리,콩의 소득이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느타리버섯은 1,134만원,들깻잎은 937만원으로 2·3위를 차지했으며 신선농산물인 오이는 8,235㎏을 생산해 530만원을,시설딸기도 3천345㎏을 생산해 52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등 시설원예작물의 소득이 월등히 높았다. 이같은 결과는 식량안정생산을 위한 정부의 식량정책에 큰 허점을드러내는 것이어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쌀의 소득이 해마다 격감하자 농민들이 시설원예로 작물 전환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로 나간다면 쌀을 재배하는 농민수가 줄어 식량안정 생산에 차질을 빚게 돼 쌀소득 증대를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 [외언내언] 반달가슴곰

    지리산에서 야생 반달가슴곰이 발견됐다고 한다.참으로 반가운 일이다.반달가슴곰은 1983년 설악산에서 사냥꾼의 총에 맞아 거의 숨이져 가는 상태로 발견된 이후 처음이다.올해 봄에도 충북 영동의 한야산에서 반달가슴곰이 발견됐다는 보도로 소란을 떨었으나 우리에서도망친 사육곰으로 판명나 실망한 적이 있다. 이번에 발견된 야생 반달가슴곰은 진주MBC가 지리산에서 곰을 봤다는 제보를 받고 1998년부터 무인 디지털카메라를 설치,촬영에 성공한것이다. 바위샘에 물을 먹으러 내려왔다가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반달가슴곰은 몸무게 180㎏ 정도에 10∼15년생으로 추정되는 다 자란 곰으로 3차례에 걸쳐 촬영되었다고 한다.국립환경연구원측은 촬영내용을 확인한 결과 반달가슴곰이 확실하다고 밝혔다.이로써 그동안 설악산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에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던 야생 반달곰의 지리산 서식이 확인된 셈이다. 반달가슴곰은 몸통의 색깔이 검고 가슴에는 V자 모양의 흰색 털이있는 것이 특징이다.몸 길이는 대략 150∼180㎝이며 잡식성으로 겨울에는 동면한다.도토리나 활엽수의 어린 잎,봄철 새로 돋아나는 연한풀잎이나 버찌,산딸기 등을 먹으며 벌 개미 가재 등 작은 동물도 잡아 먹는다. 기록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곰이 포획된 수는 1915년 261마리,1916년 168마리에 달했고 1940년대에는 100여 마리로 감소했다.반달곰은 해방 및 6·25후에도 상당수 서식했으며 1970년대까지만 해도 강원도에서 곰사냥을 했고 1960년대에는 지리산에서만 40여 마리가 잡히기도하였다.또 1974년 12월 강원도 홍천에서 반달곰 새끼 두 마리,1978년에는 경북 문경시 조령에서 새끼 한 마리,지리산에서 새끼 두 마리가촬영된 적이 있다. 멸종 위기에 처한 반달가슴곰은 1982년 천연기념물 제329호로 지정되었다.과거에는 지리산에서 백두산에 이르는 전국의 고산지대에서많이 서식했으나 곰 쓸개를 노리는 사냥꾼들에 의해 무자비하게 포획되고 서식지도 파괴된 결과 지금은 지리산과 강원도 일대에 6∼10 마리정도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북한에서는 1960년대 묘향산에서버찌를 따먹기 위해 벚나무 가지를 꺾어 놓은 것을 흔히 볼수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의 실태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가 없다. 세계 130여개국 동물보호단체에서 미국 연방정부에 한국의 곰쓸개거래를 막아달라고 탄원서를 낼 정도로 한국인의 웅담복용은 악명을떨친 바 있다.이번 지리산 반달가슴곰 서식확인을 계기로 당국은 밀렵꾼들로부터 반달가슴곰을 보호하기 위해 보다 철저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박찬 논설위원 parkchan@
  • 맹독제초제 도심 살포 ‘물의’

    인구 밀집지역인 광주 상무신도심내 운동 및 전시시설 용지의 양묘장과 잔디포에 맹독성 제초제가 수년 동안 대량 살포돼온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 도시공사가 28일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7년부터상무지구내 3만여평에 양묘장과 잔디포 등을 수익사업으로 운영하면서 맹독성 농약인 ‘낫소 입제’와 ‘파라코’를 각각 266㎏과 9만3,000여㎖를 살포했다. 낫소 입제는 콩 옥수수 딸기 등 밭작물 재배지에서 1년생 잡초를 제거할 때 사용한다.파라코는 비농경지나 과수원 등지에서 작물을 재배하기 전에 잡초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제초제로 일본에서는 ‘극물’에서 ‘독극물’로 등급을 상향 분류해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김후진(金後珍) 광주시의원은 “도시공사가 98년 지방자치경영협회가 실시한 경영평가 때 이들 제초제의 사용 중단을 권고받았음에도이행하지 않았다”며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돈벌이를 한 꼴”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들 농약 사용을 곧바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국내외 고가 화장품 인터넷서 가격 ‘다운’받으세요

    고가의 수입화장품도 인터넷을 이용하면 시중보다 훨씬 싸게 구입할수 있다.보통 30%쯤 싸지만 40% 이상인 것들도 꽤 있다. 따라서 인터넷을 통해 사면 프랑스나 미국 등의 백화점에서 구입하는 가격과 별반 차이가 없다.오히려 더 싸게 구입할 수있는 화장품들도 있다. 회사원 이은주씨(26·서울 강서구 발산동)는 최근 홍콩 사이트인 딸기넷(www.strawberrynet.com)을 이용해 백화점에서 5만2,000원에 팔리는 샤넬의 가루 파우더 25g짜리를 2만9,821원에 구입했다.백화점보다 43%나 저렴한 값이다. 이씨는 ‘싼 가격’에 반해 필요한 화장품은 모두 딸기넷 등 인터넷에서 구입하고 있다. 딸기넷측은 “하루 평균 3,000여명의 한국여성이 접속하고 있으며지난해 사이트를 개설한 뒤 매월 30%의 성장율을 기록하고 있다”고밝혔다. 딸기넷은 샤넬,랑콤,시슬리 등 대부분의 유명 화장품을 포함해 7,000여종의 제품을 갖추고 있다. 전세계 어디든 무료 배달·포장에 싼 가격으로 폭발적 인기를 모으고 있어5일정도 걸리던 배달기간이 최근에는 10∼20일로 지체되고,재고물량이 동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제품에 문제가 있을 경우 반품,환불도 가능하나 이에 해당하지 않는 말썽이 생길 경우 홍콩사이트인 만큼 이메일로 항의하는 것 외에는다른 해결방법이 없는 것이 단점이다. 한국의 인터넷 화장품 쇼핑몰도 싼 가격과 다양한 사은품으로 소비자를 끌어 모으면서 새로운 소비문화를 만들고 있다. 풍부한 사은품과 빠른 배달로 입소문이 난 플러스1000(plus1000.co. kr)은 시중에서 9만원에 유통되고 있는 이자녹스의 링클 디클라인을6만1,900원에 팔고 있다. 또 코스아트(cosart.co.kr)는 2만원짜리 마몽드 밀키세럼을 1만4,000원에 파는 등 화장품을 판매하는 다른 사이트들도 싼 가격을 무기로손님을 불러 들이고 있다. 이화여대 대학원생 김진경씨(27·서울 서대문구 영천동)는 “주문한 물건이 오지 않거나 다른 물건이 오는 경우도 있었다”며 소비자들이 주의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물건을 사기 전에는 가격정보 비교사이트인 오미(www.omi.co.kr),야비스(www.yavis.co.kr),샵바인더(www.shopbinder.com)등에 들러 어디에서 가장 싸게 파는지 알아보는 것도 알뜰 쇼핑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윤창수기자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19)나그네살이

    *망명객 입도 반해버린 독일 빵 '브뢰트헨'. 독일에서 처음 망명 생활을 시작했던 것은 베를린이 아니라 함부르크에서 조금 떨어진 북해의 섬에서였다.내 친구인 독일인 조각가의 별장이 그 섬의 외버넘이라는 마을에 있어서 그곳을 몇 달동안 집필 장소로 쓸 수가 있었다.친구는 함부르크 예술대학의 교수여서 방학 때에만 그 시골집을 사용하고 있었다. 나는 코발스키라는 이름의 검은 고양이 한 마리와 별장에서 살았다. 고양이는 여류시인 사라 키르쉬가 내 친구에게 선물로 분양한 수컷이었는데 독일 가정집 고양이들이 그렇듯이 거세된 놈이었다. 내가 외버넘에 살면서 처음 맛을 들인 것은 빵이었다.유럽에서 독일이 제일 맛있다고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몇몇 가지가 있다.맥주의 다양함과 맛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고 백포도주 역시 그러하다.물론 붉은 포도주는 프랑스의 것이지만.그리고 소시지의 종류와 맛 또한 제일이다.그리고는 역시 빵이 맛이 있다. 우리에게는 언제부터인가 프랑스의 바게트가 맛있는 빵으로 자리를잡았지만 사실은 프랑스 사람들도 독일 빵의 맛에는 두 손을 들 정도다.그것은 아마도 독일 평원 지대의 기후 탓도 있을테지만 좋은 밀이나오기 때문일 것이다.감자 요리와 빵은 유럽에서 제일인 듯 하다.살찐 독일 사람들을 일컬어서 ‘감자 배때기’라고 할 정도로 감자와빵을 거의 매 끼 먹는다. 독일 사람들이 아침에 먹는 빵이 저 유명한 젬멜 또는 브뢰트헨이라는 아이 주먹만한 동그란 빵이다.빵가게에서는 새벽부터 아침거리의빵을 굽는데 제 시간에 맞추어 가야만 따끈하고 맛있는 빵을 살 수가있다. 이런 사정은 파리에서도 다르지 않아서 아침에 일찍 부산을 떨며 일어날 자신이 없는 젊은이들은 전날 저녁에 길다란 바게트 빵을사서 귀가하다가 친구라도 만나면 빵으로 서로 때리고 장난도 친다. 그렇지만 독일에서는 아침 나절에 브뢰트헨을 살 자신이 없으면 아예맛있는 아침 식사는 포기해야만 한다.그렇다고 빵가게가 멀리 있는건 아니고 대도시든 시골이든 적당한 거리에 빵가게가 한 둘씩은 있으니까 잠깐 산보하러 나가는 셈 치면 된다.빵은 부근의 정육점에서도 팔고 있어서 햄이나소시지와 함께 살 수도 있다.나는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외버넘 마을을 한바퀴 돌고나서 빵 가게로 갔다. 브뢰트헨에도 여러 종류가 있어서 위에다 검은 깨나 흰 깨를 뿌린 것도 있고 너츠를 박은 것도 있다.껍질은 바삭하고 안은 말랑말랑하며기포가 가득하다.브뢰트헨 빵의 가운데를 잘라서 잼이나 버터를 바르기도 하고 치즈와 각종의 햄을 넣어 먹기도 한다.거위 간을 바르거나타타르 치즈를 바르거나 생 햄이며 양상치며 살라미 저민 것을 끼워먹기도 한다. 거리의 가판대인 ‘임비스’에서는 구운 소시지와 야채를 끼워 주기도 한다.거리에서 도로공사 같은 중노동을 하는 노동자도 소시지 끼운 브뢰트헨 두어 개에 작은 병 맥주 하나로 점심을 너끈히 해결한다.전날 사 두었다가 묵힌 빵은 오븐에 넣어 다시 구우면바삭한 맛으로 먹을 수가 있다.독일에 처음 온 어떤 이는 아침에 브뢰트헨 빵을 먹고나서 너무도 맛이 있어서 여덟 개나 먹어 치우고는하루종일 더부룩해서 혼났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점심 때에도 집에서 준비해온 브뢰트헨을 공원 벤치에서 먹고 있는 사람들을 흔히 볼수가 있다.점심이나 저녁 때에 푸짐한 고기 요리와 더불어 먹는 빵은둥글넙적한 농가의 통밀 빵이 있는데 껍질이 암갈색으로 잘 익어 있다.얇게 썰어서 치즈를 넣어 겹치거나 버터를 발라 먹는데 안에는 곡물이나 씨앗이 들어 있어서 간간이 고소하게 씹힌다.그보다는 작지만역시 둥글넙적한 호밀 빵이 있다.러시아 흑빵처럼 검은 색이고 스튜나 수프와 함께 먹으면 맛이 있다. 안이 비칠 정도로 투명하고 얇은 껍질의 독일 감자는 요새 갑자기 커진 우리네 감자 보다 훨씬 작다.어른 손아귀에 쥐면 달걀보다 조금커서 위로 비집고 나올 크기만 하다.나는 손칼 모양의 감자깎개를 사용하지 않고 스푼 끝으로 살살 벗겼다.이것 저것 요리해 먹기 귀찮을때에는 굵고 큼직하며 안에 입자와 고깃살이 씹히는 한뼘 크기의 소시지를 사다가 감자와 함께 먹었다.마을에는 어디에나 정육점이 있고이른바 핸드 메이드라고 하여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소시지가 있었다.벗긴 감자를 물이 자박자박한 냄비에 넣어 파슬리 가루를 뿌려서 삶아내고 소시지는다른 냄비에 물을 끓여 데쳐 낸다.데친 소시지는 기름기가 적당히 빠지고 부드러워서 아주 맛이 좋다.접시에 파슬리가파릇파릇 묻은 삶은 감자와 데친 소시지를 담고 감자에는 소금을 약간 치고 소시지에는 양념 머스터드 겨자를 바른다.차게 해두었던 맥주를 한모금씩 마시면서 감자와 소시지를 곁들여 먹는 맛이 그만이다.이런 간단한 식사법은 별장의 주인인 내 친구에게서 배운 요리였다. 외버넘의 친구 별장은 이백년이나 되었다는 농가였다.지붕이 높아서선반을 만들어 이층은 다락방 침실과 서고 공간으로 쓰고 있었다.지붕은 우리네 같은 초가 모양인데 해마다 또는 해거름으로 갈아야 했지만 초가지붕보다는 영구적으로 보인다.층층으로 갈대를 덮고 그 사이 사이로 콜타르를 뿌려서 엉기게 해 놓았다.지붕의 추녀로 자른 단면이 보이는데 두께가 삼십센티는 되어 보였다.양쪽 벽과 가운데 페치카 겸 오븐이 달린 벽은 벽돌로 쌓아 올렸다. 주변에는 이런 농가가 반듯한 마을 길 좌우로 있었고 아직도 농사를짓는 집들이 있어서 낟가리가 쌓인 헛간이나 트랙터들이 세워져 있었다.또는 도시 사람들의 산뜻하게 지은 현대식 별장도 있었다. 뒷마당에는 보기 좋게 자란 사과나무 두 그루가 있어서 그곳에 해먹을 달아 매어 놓고 낮잠을 자기에 좋았다.검은 딸기 나무도 몇 그루나 있었고 그중에서도 배나무는 대단한 명물이었다.물론 길쭘하고 울퉁불퉁하게 열리는 서양배 나무였다.나는 물이 많고 시원한 우리 배와는 달리 서양배를 깔보고 있었는데 그 정원 배나무의 배 맛은 나도그랬지만 누구보다도 까마귀들이 인정하고 있었다. 외버넘의 배는 둥그런 머리부터 익어 가는데 그건 마치 무화과가 익듯이 머리 언저리가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다.기가 막히게 향기가 나고 한입 베어 물으면 정말 잼처럼 달다.사각하면서 단물이 입 안에가득찬다.익어가는 배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말랑말랑하고 먹고 나면 손에는 껍진껍진한 당분이 들러붙을 정도였다.까마귀가 아예진을 치고 배나무에서 살았다.나중에는 까마귀를 쫓는데도 힘이 빠져서 아예 포기하고 말았지만 까마귀가 한입 파먹고 풀밭에 떨군 배를주워 먹는 재미도알게 되었다.부리의 자욱이 패인 곳을 도려내고 나머지를 먹는데 역시 녀석의 미각은 대단하여 가장 잘 익은 배가 틀림없었다. 내가 있던 집에서 길을 건너 골목으로 들어가면 역시 농가인데 집 앞쪽만 큰 유리창을 내어 달은 작은 식당이 있었다.그 집 이층은 섬을찾는 여행자들에게 방도 빌려주는 민박 집인 셈이었다.그 집의 이름은 잊었는데 집 앞쪽에 희고 노란 장미 울타리를 낮은 목책 위에 둘러 놓았다.이른바 독일식의 ‘가정식 백반’을 하는 집이었다. 황석영.
  • 복분자 술 인기 폭발

    다음달 20일부터 서울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유럽정상회담(ASEM)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주로 선보일 복분자(覆盆子)술이 폭발적인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9일 농림부가 주관한 ‘한국전통식품 세계화를 위한 품평회’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차지한 선운산 복분자주는 입상 후 주문이평소보다 5배나 쇄도,공급 물량을 댈 수 없을 정도로 주문이 밀려있다. 특히 현대그룹측이 올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에 선운산 복분자주를 선물하고 ASEM의 정상 공식만찬,리셉션에 건배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납품되고 있는 이 술은 진열대에 내놓기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고 생산량 부족으로 우편주문 판매를 추석 이후부터는 중단했을 정도다. 복분자술은 장미과의 넝쿨 관목에서 열리는 진홍색의 복분자 딸기를숙성시켜만든 전북 고창의 특산주로, 강장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미현기자
  • 90년대 여성 작가 비판 고조

    90년대 여성작가들에 대한 비판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평단 일부의일방적인 성원 속에 대중적 성가가 높은 이들 문학을 ‘속빈 강정’으로 꼬집은 평문들이 나타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그 지적과 비판의 강도가 날로 강렬해져 주목된다.여러 비판 가운데 작가신경숙과 전경린에 관한 평문이 특히 눈길을 모으고 있다. 평론가 정문순은 문예중앙 가을호에 ‘통념의 내면화,자기위안의 글쓰기’란 제목으로 올 초 발간된 신경숙의 소설집 ‘딸기밭’을 분석하면서 작가의 ‘속 비어있음’을 날카롭게 적시하고 있다.그는 신경숙의 표절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정문순은 90년대 문단의 바로미터로 보아도 무방한 신경숙의 소설이80년대 문학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에 둥지를 틀고 있다는 데서 문제의 뿌리를 보고 있다.신경숙 등 90년대 문학은 비판적으로 계승할 힘같은 것이 있어 80년대 문학을 대체한 것이 결코 아니라 그저 운좋게 ‘무주공산을 점령하는’ 식이었다는 것이다. 사회변혁,민주화 등 80년대 거대 담론에 억눌려 말해질 수 없었던 삶의 다양성이나 개인의 내면성 등이 신경숙의 개성적인 문체에 힘입어 표현된다고 얘기되어 왔지만 신경숙이 집착하는 자의식과 내면의 세계는 자신과의 치열한 고투에서 나온 산물은 아니라고 그는 강조한다.신경숙의 내면성 추구 문학은 현실과의 사투없는 고분고분함에 불과한데 80년대 문학의 적극적·낙관적 세계관에 배반당하여 무력감에젖어들던 90년대 문단이나 평단 일부가 스스로를 위로할 셈으로 이를과도하게 높이 샀다는 것이다. 아무튼 90년대 신세대 문학은 근본적으로 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패배의식에서 나온 자기 방어적 성격을 벗어나지 못했으며 그런 만큼신경숙 등 이들의 작업을 90년대 문학계의 대안으로 평할 수 없다고정문순은 못박는다.그러면서 그는 이전부터 제기돼 온 여러 신경숙작품에 대한 표절 의혹을 신경숙 문학의 본질적인 문제로 다시 거론하고 있다.단편 ‘딸기밭’은 편지 부분에서 남의 문장을 무더기로옮겨놓은 것으로,‘작별인사’는 일본 마루야마 겐지의 ‘물의 가족’을 본딴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작품‘기차는 7시에 떠나네’는 패트릭 모디아노,최윤,윤대녕과의 관련성이 언급된 바 있고 단편 ‘전설’은 명백히 일본의 극우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의 표절작이라고 정문순은 말한다.그러면서 그는 “문단이 실력보다 무늬가 큰 작가를 자기네 취향과 상품성을 고려하여 띄워준 점이 과연 표절을 낳은 요인과 무관하다고 볼 수 있을까”라고 묻고 있다. 한편 평론가 이명원은 ‘작가’ 가을호에서 대표적 90년대 여성작가의 한 명인 전경린의 장편 ‘내 생에 꼭 하루뿐인 특별한 날’을 매섭게 비판하고 있다.불륜을 다룬 이 소설에 대해 이명원은 윤리적 일탈에 대한 가치판단에서가 아니라 불륜을 ‘서사화’하는 과정에서의 생에 대한 인식과 제도에 대한 비판의식과 관련,‘본격문학의 외양을 두른 함량미달의 낯뜨거운 연애담에 불과하다’고 통박한다. 본격문학의 외양 속에 대중문학의 기제들을 무차별적으로 유입시켜소설의 가독성을 높이고 소설의 상품성을 고조시키면서도 표면적으로는 뭔가 심오하고 비의적인 의미를 탐구하고 있다는 뉘앙스를던져준다는 것이다.즉 무늬만 그럴듯한 ‘의사(擬似)-본격문학’이란 것.이같은 비판들은 90년대 여성작가 작품을 그저 재미있게 읽은 독자들한테 다소 의외로 들릴 수도 있으나 문학을 삶과 세계에 대한 치열한이해로 보고자 하는 독자들에겐 수긍되는 대목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영기자 kjykjy@
  • 농약 대신 천적 이용…해충 방제작업 확산

    농약 대신 천적(天敵)을 이용한 해충 방제작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2일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딸기의 주해충인 점박이응애의 천적 칠레이리응애를 이용한 해충 방제면적은 모두 75㏊로 98년 지난 99년 10㏊에 비해 7배 이상 늘어났다. 전남 담양과 전북 논산 등의 딸기 농가는 농약 대신 천적을 이용한 재배방식을 채택한 뒤 청정성이 인정돼 일반 딸기보다 30% 가량 높은 가격을 받았다.특히 점박이응애는 딸기 수확기에 주로 발생하는 해충으로 농약을 사용할 경우 수확물의 농약잔류 위험성이 높아 앞으로 천적을 통한 방제작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농진청 관계자는 밝혔다. 경남 고성과 강원 횡성 등 전국 9개 농업기술센터는 원예작물에 발생해 피해를 주는 온실가루이의 천적 온실가루이좀벌를 방사해 톡톡한 방제효과를거두고 있다. 온실가루이는 특히 유충의 표피가 두꺼워 농약 방제가 힘들지만 천적인 온실가루이좀벌이 온실가루이 유충을 먹이로 삼기 때문에 토마토,오이 등 작물에서 거의 100%의 방제효과를 기록했다. 지난해 강원도 횡성지역에선 고추와 오이 시설재배면적 0.3㏊에 해충인 진딧물을 방제하기 위해 농약 대신 천적인 진디벌을 3차례 방사한 결과 진딧물의 81%가 사라져 농약 살포때와 비슷한 방제효과를 얻었다.천적방사 비용은10a당 5만6,000원 정도로 농양 살포비용 7만5,000원보다 낮다. 농진청은 이밖에 거베라나 장미 등 화훼류에 발생해 잎을 갉아먹는 해충인총채벌레의 국내 토종 천적인 애꽃노린재의 대량 인공번식에 성공,곧 농가실증 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농진청은 천적에 관한 각종 연구결과와 해외정보를 인터넷(www.niast.go.kr/home/knerf)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문화스냅-2000여름/ 엽기母子

    자,일품 ‘엽기요리’에 도전해본다. ◆재료=생라면과 구분이 안되게 똑 닮은 과자 ‘뿌셔뿌셔’.떡볶이,치킨,딸기,멜론,초코맛나는 5가지의 갖은 재료를 준비하면 더 좋다. ◆요리법=따로 순서랄 것도 없다.겉봉에 적힌 ‘끓여먹지 마시오’란 경고를 싹 무시하고,끓는 물에다 준비한 재료와 갖가지 맛의 뿌려먹는 수프를 풀어넣기만 하면 되니까. 맛이 어떤가? 국적불명의 그 맛을 어떻게 설명할 참인가?“??!!…엽기” 달리 뾰족한 답이 없을 거다.이 뿌셔뿌셔 요리는 인터넷 엽기마니아들 사이에서 한창 화제다(실제로 끓여먹어보는지야 모르지만 조회수는 가히 폭발적이다). 사냥할 엽(獵)에,기이할 기(奇).본디 ‘엽기’의 사전적 의미는 ‘괴이한 것에 흥미가 끌려 쫓아다니는 일’이다. 그러나 2000년 버전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모르긴 해도 이렇게 새로 개념정의돼야 하지 않나 싶다.‘“깬다,깨”를 연발하게 만드는 썰렁한 이야기나상황’쯤으로. 불과 몇달전까지 난리법석이던 ‘허준’이나 ‘삼행시’신드롬을 온데간데없이 주저앉히고 있는 게 엽기.그럴 수밖에 없다.트렌드 문화를 떡주무르듯 하는 신세대들은 여차하면 “엽기적”이란 말을 쓴다. 정상에서 조금이라도 비켜나있거나 유머요소가 엿보이는 경우에는 말할 것도 없다.엽기가 황당무계한 우스개쪽으로 어의(語義)확장되고 있는 현장은 PC통신 대화방에서 당장 목격된다.이런 식이다. [어느 엽기가족]#(절벽으로 낑낑대며 차를 밀고 있는 엄마와 아들)“엄마,이 차 왜 미는거야?”“쉿! 아빠 깨시겠다!”#“엄마,오늘 저녁메뉴는 뭐야?”“입닥치고 오븐에서 나오지나 마!”#“엄마,늑대인간이 뭐야?”“잔소리 말고 얼굴이나 빗어”‘엽기 만발’하는 마당은 뭐니뭐니해도 인터넷 사이트다.검색엔진에 들어가면 관련 웹사이트는 수천개를 넘어선다(야후코리아의 경우 3,260여개).이들속에서 엽기는 본래적 의미에서 한참 벗어나있다.그만큼 차용되는 범위도 넓고 깊다.일본만화나 애니메이션,엽기적 글모음 정도야 기본.스타크래프트 같은 컴퓨터게임의 전략전술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사이트(www.swreviews.com/yg)가 있는가 하면,“일본 현지에서 퍼온 일본 여자들의 생생한 방귀만 모았다”고 유혹(?)하는 망측한 사이트(www.ggame.net)도 얼마든 눈에 띈다. 최근의 엽기열풍에는 특징이 몇 대목 짚인다.뭣보다,철저히 배타적으로 끼리문화가 형성돼 있다는 점이다.예를 들면 일본만화 ‘봉신연의’사이트(www.hz01.com.ne.kr). 작품에 대한 설명이라고는 단 한줄도 없이 만화컷만 잔뜩 올라와 있으니,생각없이 들어갔다가는 왕따설움을 당할 수밖에 없다.신세대들에게 수용된 엽기는 마니아적 소통언어로 쓰이고 있는 셈이다. 요즘의 엽기는 잡식성이다.섹스 똥 방귀 등 공론화되기에 께름칙했던 소재들을 닥치는대로 끄집어낸다.똥이야기를 적나라하게 하기로 소문난 사이트 ‘두다이’(www.doodie.com).초기 화면부터 당혹스럽다.변기에서 굴러떨어진사내가 엉덩이를 치켜세우고 누운 채 실례(?)하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쇼킹한 본론의 예고편을 띄운다.그리고 클릭해 들어가면….차마 그 이상은 언급하기가 뭣하다. 그렇다고 엽기가 말장난만 늘어놓고 있냐면 그건 아니다.사회의 비루한 모순에 일침을 가하는 기특한면도 있다.역시 무대로는 국회,등장인물로는 정치인이 엽기패러디의 최고 메뉴.그 점,한때 대단한 풍속을 자랑했던 ‘딴지일보’류의 패러디 열풍과 많이 닮았다. 어느새 엽기는 생활속 깊숙이로 스며들어와 있다.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젊은층에게 그건 패션소품 그 자체다.서울 압구정동의 가면가게 ‘원더월드’. 2평 남짓한 가게에는 온종일 20대 커플들이 들락거린다.꿈에 나올까 끔찍한프랑켄슈타인,좀비 같은 가면들이 그들에겐 깜찍한 선물아이템이다. 근데,왜 하필 엽기일까.가려져 있던 이야기를 까발리고,금지된 장난을 하는순간에는 짜릿짜릿한 전율을 얻는 법이다. 오늘이 오늘이고 내일이 내일인 밍밍한 일상속에 파격적 자극이 그리운 사람들,마약같은 엽기….“좀더 저열하고,좀더 기괴해져라”고 주문걸며 열심히‘클릭’해대는 당신은 혹,엽기인간? 이 여름이 가고 찬바람이 일어도 엽기열풍이 그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엽기적’이다. 황수정기자 sjh@. *엽기와 영화는 ‘찰떡 궁합'. 엽기는 영화를 좋아하고,영화는 엽기를 사모한다? 엽기가 ‘문화적’인 코드로 옷을 갈아입는 마당은 아무래도 영화쪽이다.그곳에서 엽기는 멀쩡한 사람들을 ‘한통속’으로 꼬드겨낸다.한여름 눅눅한 등줄기를 썰렁하게 만드는데 엽기는 최고 처방전.직직 난도질해대는 ‘슬래셔’에,뚝뚝 사지를 잘라내는 ‘스플래터’에,지치지도 않고 장르를 개척해왔다.‘이보다 더 엽기적일순 없는’ 영화들은 어떤 게 있었나?근작들 중에는 ‘아메리칸 파이’가 배꼽잡는 엽기를 연출했었다.성년식을치르기 전에 총각딱지를 떼려고 벼르던 제이슨은 파이속에다 자위를 하고,그의 친구 스티플러는 또 친구의 정액을 맥주로 알고 벌컥벌컥 들이켰다. 이 정도는 점잖은 축에 낀다.‘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에서 벤 스틸러와 함께 연기한 카메론 디아즈는 정액을 무스삼아 앞머리를 세우고 다녔고,‘오스틴 파워’에서 마크 마이어스는 설사를 한입에 먹어치우기도 했다. 성(性)적인 부분에 집착한 엽기로는 ‘샤만카’를 빼놓을 수 없다.남녀 주인공들은 딥키스로도 모자라 서로에게 침을 뱉는 엽기키스를 나누더니,끝내 여자는 애인의 생골을 파먹었다. 영화속 엽기를 찾는 작업은 온종일도 모자란다.그러고 보면,인간의 피나 빠는 뱀파이어 영화는 엽기축에도 못 낀다.시체를 구워 뼈를 발라먹고(데드맨),100% 실제상황처럼 맛있게 인간의 내장을 꺼내먹거나(홀로코스트),사람의살갗으로 옷을 해입는(양들의 침묵) 영화들이 다종다양한 계보를 만들어왔다. 엽기가 얼마나 전염성이 강한지는 한국영화에서도 잘 드러난다.최근의 우리영화들에는 ‘전에 보지 못했던’ 장면들이 흥행메뉴로 끼어든다.‘텔미썸딩’에서는 토막난 시체를 담은 비닐봉투들이 난무했고,‘신장개업’에서는 인육으로 만든 자장소스가 등장했다. 엽기는 여전히 충무로의 인기소재다.최근 개봉한 ‘가위’와 ‘하피’에 이어 ‘해변으로 가다’(12일 개봉) ‘찍히면 죽는다’ ‘공포택시’ 등이 “어떡하면 더 엽기적일 수 있을까?”를 고민중이다. 황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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