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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구소멸 소도시서 당선된 27세 시장님

    인구소멸 소도시서 당선된 27세 시장님

    벌레 이용 쓰레기 자원화 사업 창업저출산 해결 위해 시의원서 새 도전“선거 이기는 것은 목표가 아닌 시작일자리 없어 떠나는 청년 없게 노력” 일본 북부 소도시에서 스타트업 기업을 운영하던 27세 청년이 시장으로 당선됐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벌레를 이용한 쓰레기 자원화 사업을 하던 청년이 시장직에 도전한 건 초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시다 겐스케 시장은 지난 1일 아키타현 오다테시 시장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 시장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지원을 받은 니케이 겐고(55) 후보를 319표 차로 눌렀다. 그의 나이는 27세 2개월로 최연소 시장 당선자라는 기록도 썼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4월 효고현 아시야시 선거에서 27세 6개월 나이로 당선된 다카시마 료스케 시장이었다. 오다테시 출신인 이시다 시장은 인근 아오모리현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일본 명문 사립대인 게이오대에 합격했지만 입학금을 내지 못해 진학을 포기했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직업 소개 프로그램을 이용해 구직에 나서기도 했다. 도쿄로 상경해 직장을 다니다 길러 준 할아버지의 건강이 악화하면서 2017년 오다테시로 돌아왔다. 딱정벌레를 취미로 키우던 그는 2019년 쌍둥이 동생과 함께 벌레를 이용해 쓰레기를 자원화하는 사업체 ‘토무시’를 창업했다. 2년 전 NHK가 이시다 형제의 사업을 보도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시다 시장은 사업체를 운영하며 지역에서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지난해 오다테시 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최연소 시의원이 됐지만 곧 역할에 한계를 느꼈다고 했다. 올해 6월 의원직에서 물러나 시장 선거에 도전했고 결국 이뤄 냈다. 그는 지난 2일 취임하면서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뿐만 아니라 직원과 시민의 힘이 필요하다”며 “우리 지역을 바꾸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시장 자리가 얼마나 편한지’ 묻는 기자들에게 그는 “그 자리는 불편하다. 선거에서 이기는 것은 목표가 아니라 시작이라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가 말한 지역 문제는 인구 소멸 위기다. 지난달 1일 기준 오다테시의 인구는 6만 4479명으로 2010년에 비해 1만 4400명 정도 줄었다. 14년 사이에 5분의1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이대로라면 미래에 없어질 지역이라는 위기감이 크다. 그는 취임 첫날에도 저출산과 고령화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으면서 “우선 젊은 세대가 일자리가 없어 지역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다 시장 외에도 최근 일본에서는 젊은 정치인들이 당선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교토부 야와타시 시장 선거에서 33세인 가와타 쇼코 후보가 여성 최연소로 당선됐다. 그는 당시 선거에서 18세까지 의료비 무상화를 공약하는 등 젊은층을 공략해 승리를 거뒀다. 다카시마 아시야시장도 18세까지 의료비 무상화를 약속하면서 소셜미디어(SNS) 유세로 청년층의 지지를 받았다. 이런 현상에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 등록금 없어 대학도 포기…27살 ‘흙수저’ 최연소 시장됐다

    등록금 없어 대학도 포기…27살 ‘흙수저’ 최연소 시장됐다

    등록금이 없어 대학 입학도 포기한 ‘흙수저’ 27살 청년이 일본의 최연소 시장이 됐다. 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일 투·개표된 아키타현 오다테시 시장으로 이시다 켄스케(27) 무소속 후보가 1만 2882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후쿠하라 쥰지 오다테 시장이 차기 중의원 선거에 나가기 위해 사퇴하면서 9년 만에 발생한 공석을 메우기 위한 보궐 선거였다. 같은 무소속 후보인 니케이 겐고(55) 후보가 후쿠하라 시장과 공명당 아키타현본부의 지원을 받았지만, 이시다 후보가 319표 앞서며 승리를 거뒀다. 후모토 사치고 무소속 후보는 8669표로 3위였다. 오다테시 출신인 이시다 당선인은 자위대인 아버지의 사정으로 6살 아오모리로 이사했다. 게이오 대학에 합격했지만, 등록금을 내지 못해 결국 입학하지 못하고 구직활동을 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도쿄 메트로 등 여러 회사를 전전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퇴사했고, 7년 전 오다테시로 돌아왔다. 이시다 당선인은 쌍둥이 동생과 2019년 유기폐기물을 먹이로 삼아 딱정벌레를 사육하는 TOMUSHI를 창업했다. 버섯재배농가와 제휴해 버섯 재배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딱정벌레로 처리해주고 이렇게 기른 딱정벌레를 다시 물고기의 먹이나 애완동물로 파는 사업으로, 4년 만에 50곳 이상으로 사업체를 늘렸다. 이시다 당선인은 정치인이 되면서 지난해 2월 창업한 회사의 공동대표 자리에서 내려왔고, 아키타현 오다테시의원으로 출마해 최연소 시의원이 됐다. 이후 시의원으로서의 한계를 느끼고 지난해 12월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오다테시는 인구 6만 6000명(유권자수 5만 8056명)의 소도시로 10년 전보다 인구가 1만명 인상 줄고 65세 이상의 고령화율은 40%가 넘는다. 2050년에는 인구가 4만까지 줄 것이란 대응도 나온다. 이시다 당선인은 “당면한 정치과제는 뭐니뭐니해도 저출산고령화다. 이 과제를 해결하는 데 내 나이는 관계없다. 의회와 시민과 소통하며, 확실하게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 풍뎅이 날갯짓, 비행 로봇이 되다

    풍뎅이 날갯짓, 비행 로봇이 되다

    SF 영화나 만화, 소설 등에서 동물이 로봇으로 변신하는 장면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상상 속이 아닌 현실의 과학자들도 동물의 다양한 움직임과 구조에 영감을 받아 기존 로봇 기술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형태의 다기능 로봇을 개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EPFL) 공학부, 건국대 스마트 운행체 공학과 공동 연구팀은 장수풍뎅이의 날개 작동 방식을 분석한 결과, 기존에 알려진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날개를 움직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소형 비행 로봇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8월 1일 자에 실렸다. 딱정벌레 종류는 비행 곤충 중에 가장 복잡한 날개 구조를 갖고 있다. 겉날개는 딱딱하고 안쪽 속 날개는 얇은 막 형태로 구성돼 있다. 많은 학자가 딱정벌레목(目)에 속하는 장수풍뎅이는 가슴 근육을 이용해 속 날개를 움직일 것이라고 추정하지만 작동 메커니즘이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았다.연구팀은 장수풍뎅이와 동역학적으로 유사한 소형 비행 로봇을 만든 뒤 고속 카메라를 결합해 날개 작동 원리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장수풍뎅이의 날개는 두 단계를 거쳐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수풍뎅이가 딱딱한 겉날개를 들어 올리면 속 날개가 부분적으로 펼쳐지고, 비행을 위해 겉날개를 퍼덕이면 속 날개가 자연스럽게 비행에 편하게 펼쳐진다. 장수풍뎅이는 날개를 접을 때도 가슴 근육이 아닌 딱딱한 겉날개를 이용해 속 날개를 제어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번에 새로 확인한 장수풍뎅이의 날개 작동 메커니즘에 따른 마이크로 로봇을 새로 만들었다. 이 마이크로 로봇은 이륙은 물론 비행 중에도 안정적으로 자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를 이끈 다리오 플로리아노 EPFL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제한된 공간이나 혼잡한 공간에서 작동시켜야 하는 작은 비행 로봇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네바다 리노대 기계공학과 연구팀은 파리는 후각뿐만 아니라 시각을 이용해 냄새를 추적하고 비행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7월 28일 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파리가 공기의 유동이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냄새를 추적하고 비행까지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광(光)유전학 기술을 적용했다. 이번에 활용한 광유전학 기술은 빛에 민감한 단백질을 파리의 더듬이에 삽입해 원격 제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파리는 시각적 단서를 근거로 미세한 공기 흐름과 방향까지 감지한 뒤 안정적으로 비행을 하거나 냄새의 근원을 찾아낸다는 것을 확인했다. 파리는 이런 감각 인식 체계를 비행 중에 반복적으로 작동시켜, 일정한 방향과 속도로 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플로리스 반 브뤼겔 교수는 “이번 연구는 미세한 냄새 분자를 감지하고, 화학 물질 누출을 추적하는 임무를 띤 드론의 알고리즘을 훈련하는 데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뉴턴 만유인력 법칙으로 ‘이것’까지 설명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뉴턴 만유인력 법칙으로 ‘이것’까지 설명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뉴턴이 떨어지는 사과를 보면서 착안했다는 만유인력 법칙, 중력원리는 질량을 가진 물체 사이에 작용하는 힘을 설명한다. 만유인력 법칙은 천체의 움직임과 로켓, 위성 등 우주기술 개발에 많이 활용된다. 그런데, 새의 날갯짓과 물고기의 지느러미 움직임까지도 만유인력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로스킬데대학 과학·환경학과 연구팀은 새와 곤충, 박쥐, 고래, 물고기의 날개와 지느러미 움직임을 뉴턴 중력 방정식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6월 6일 자에 실렸다. 비행이나 수영 능력은 다양한 동물 집단에서 독립적으로 진화했다. 특히 비행에 필요한 에너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생물학자들은 동물이 날개를 펄럭이는 주파수가 날개의 자연 공명 주파수에 의해 결정된다고 봤다. 그러나, 날갯짓에 대한 보편적 수학적 설명을 찾지 못했다. 연구팀은 차원 분석을 사용해 날아다니는 새, 곤충, 박쥐의 날갯짓 주파수와 펭귄, 고래를 포함해 수영하는 동물의 지느러미 움직임을 설명하는 방정식을 찾았다. 그 결과, 날거나 잠수하는 동물은 날개나 지느러미를 날개 면적의 제곱근으로 나눈 값에 비례하는 빈도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벌, 나방, 잠자리, 딱정벌레, 모기, 박쥐, 벌새 등 몸집이 작은 동물부터 백조를 비롯해 몸집이 큰 조류에 대한 날개 움직임에 대한 공개 데이터와 비교해 방정식의 정확도를 확인했다. 또 펭귄, 혹등고래, 북방긴수염고래 등 여러 종의 해양 동물 지느러미 스트로크 빈도에 대한 기존 데이터와 방정식의 정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체질량, 날개 면적, 날갯짓 횟수 사이 관계는 동물의 몸 크기, 날개 모양, 진화의 역사에 차이가 있음에도 거의 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멸종한 가장 큰 비행 익룡인 케찰코아틀루스 노스트로피도 0.7㎐ 주파수로 10m 날개를 펄럭였던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를 이끈 티나 헤크셔 로스킬데대 교수(수리물리학)는 “이번 연구는 만유인력 법칙이 날개 및 지느러미 움직임과 심장 박동이 1만 배 이상 차이 나는 대왕고래부터 모기까지 414종 동물들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수학적 설명”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비행 로봇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형설지공’ 반딧불이 어떻게 빛내는지 봤더니 [달콤한 사이언스]

    ‘형설지공’ 반딧불이 어떻게 빛내는지 봤더니 [달콤한 사이언스]

    요즘은 지구 온난화로 5월이면 초여름 날씨를 보이지만 본격적인 여름의 초입은 6월이다. 6월 제주의 밤에는 독특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바로 반딧불이의 화려한 군무다. 어두운 숲, 반딧불이의 모습을 보노라면 동화 속 환상 한가운데 있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반딧불이가 어떻게 발달하고 빛을 점멸하는지는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화중 농업대 식물과학부, 반딧불이 보존 연구 센터 공동 연구팀은 반딧불이의 빛 기관 발달과 진화를 담당하는 유전자와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 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3월 6일 자에 실렸다. 반딧불이는 청정지역에서 살 정도로 환경에 민감한 곤충으로 국내에서는 장수하늘소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딱정벌레목 반딧불이과 곤충으로 개똥벌레로도 알려진 반딧불이는 ‘랜턴’(손전등)이라고 불리는 빛을 내는 기관을 갖고 있다. 이 발광 기관은 어린 반딧불이가 포식자를 물리치는 것을 돕고 성충이 돼서 구애할 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반딧불이 종마다 적절한 짝을 찾기 위해 독특한 점멸 패턴을 사용한다. 종마다 서로 다른 점멸 패턴을 갖는다는 말이다. 그렇지만, 이런 점멸 패턴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연구팀은 수생 반딧불이 ‘아퀴티카 레이’(Aquatica leii)의 유전체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호메오박스(homeobox) 유전자 계열이 성체 빛 기관 형성에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호메오박스는 생물의 기관과 몸의 형태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길이 180bp의 DNA 부분을 말한다. 이 유전자들에는 빛 기관이 복강 내 올바르게 위치하도록 돕고, 루시페라아제, 페록신 같은 빛을 생성하는 유전자 발현을 촉진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빛 기관의 발달과 생물 발광에 대한 유전적 통찰력을 밝힘으로써 반딧불이의 발광과 종별 발광 패턴 차이를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고 설명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에도 ‘온기’가 있다/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에도 ‘온기’가 있다/식물세밀화가

    3년 전 한 대학의 연구자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그는 강원도에서 앉은부채속 신종 식물을 발견했다며 내게 논문에 실을 도해도를 그려 달라는 요청을 했다. 그림을 그리기로 하고 처음 생체를 관찰했을 때 이색적인 꽃 형태에 그림 그릴 의욕이 솟구쳤다. 약 60개의 꽃이 모여 핀 육수꽃차례 곁에는 변형된 잎인 불염포가 마치 후드티의 모자처럼 꽃차례를 완전히 덮고 있었다. 여러 번의 관찰 끝에 깨달았다. 이들이 다소 독특한 형태로 진화한 것은 추운 계절 동안 스스로 열을 발산해 온도를 유지함으로써 꽃차례의 성숙을 돕는 기능을 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림을 다 그린 후 1년여의 시간이 지나 해당 식물은 ‘한국앉은부채’로 명명돼 세상에 알려졌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열을 발산한다. 우리가 동물의 죽음을 두고 ‘차갑게 식었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열, 온기란 생물이 살아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동물이 열을 발산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 우리는 평소 서로가 열을 발산한다는 사실을 특별하게 여기지 않지만, 한겨울 버스정류장 의자에 남은 지나간 이의 따뜻함에서, 개와 고양이를 만질 때 털의 따스한 촉감에서 우리는 생물의 온기를 느끼곤 한다.그렇다면 식물도 열을 발산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와 같은 생물인 식물도 온기를 갖고 있지는 않을까? 앉은부채 외에 몇몇 식물은 주변 공기보다 높게 내부 온도를 올리는 능력을 갖고 있다. 식물이 열을 발산하는 것은 번식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온도가 높을수록 곤충을 유인하는 휘발성 물질이 더 많이 휘발돼 퍼지기 때문에 열 발산은 수분 매개자를 유인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 온도가 높으면 에너지를 덜 소비할 수 있기 때문에 생장에도 효과적이다. 현재까지 연구된 바로는 총 14개 과의 식물이 열을 발산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리고 이들 중에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식물도 있다. 필로덴드론은 재배가 까다롭지 않고 잎 형태가 독특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관엽식물이다. 특히 셀로움필로덴드론은 필로덴드론 중 가장 인기 있는 종이다. 우리는 지금 이들의 잎이 아닌 꽃에 집중해야 한다. 셀로움필로덴드론의 꽃이라 불리는 기관은 흰 포엽이 긴 꽃차례를 감싸는 형태인데, 이 꽃차례가 열을 발산한다. 발산된 열은 꽃의 성숙을 도울 뿐 아니라 매개동물인 딱정벌레를 유인한다. 딱정벌레는 따뜻한 온기를 찾아 필로덴드론의 꽃 속으로 기어들어가 수분을 돕는다. 열 발생 식물 중 많은 경우가 세포에 저장된 탄수화물과 당을 태워 열을 발산하지만, 필로덴드론은 특이하게 지방을 태워 열을 발산한다. 물론 우리가 필로덴드론의 꽃을 볼 일은 많지 않다. 관엽식물이란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이들은 ‘잎을 관상하는 식물’로 집안을 푸르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셀로움필로덴드론의 꽃은 필요하지 않다.천남성과 식물 중에는 내부 온도를 45도까지 높이는 이들이 있다. 아룸속 식물들을 열화상 카메라에 비추면 꽃차례 부위만 붉은색으로 선명하게 찍히는 걸 볼 수 있다. 특히 시체꽃이라 불리는 타이탄 아룸은 열로 인해 더 지독한 악취를 발생하며 번식한다. 이 온기를 인간의 감각만으로 가늠하기는 어렵기에 우리는 기계의 도움을 받아, 또 식물의 진화 증거인 형태로서 열을 방출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복수초는 한겨울 꽃을 피워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다른 식물들이 동면하는 동안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땅에서 이들은 꽃을 피운다. 겨울에 복수초 주변 땅을 들여다보자. 복수초의 가장자리에만 눈과 얼음이 녹아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복수초는 글리세롤이란 부동액 성분으로 인해 영하 10도 이하의 온도에서도 얼지 않고 스스로 열을 발산해 눈과 얼음을 녹이고 꽃을 피운다. 복수초는 열을 발산함으로써 다른 식물보다 이른 계절 꽃을 피울 수 있고, 과도한 수분 경쟁을 피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식물은 뿌리를 땅에 고정해 스스로 이동할 수 없고 천천히 움직인다. 우리는 종종 식물이 살아 있는 생물이란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로부터 식물과 인간을 둘러싼 많은 문제가 시작된다. 그러나 앉은부채의 꽃을 감싸는 불염포를 관찰할 때, 집에서 재배하는 필로덴드론의 꽃을 보면서, 겨울에 눈 속에서 꽃이 핀 복수초 주변에 녹아 있는 얼음을 통해 나는 식물의 온기를 느끼고, 이들이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살아 있는 생물임을 알 수 있다.
  • 곤충의 최악 천적은 인간… 도시화·농약에 개체 급감 [과학계는 지금]

    곤충의 최악 천적은 인간… 도시화·농약에 개체 급감 [과학계는 지금]

    독일 생태계 분석·평가연구소, 생명과학 기업 바이엘, 화학기업 바스프(BASF), 스위스 농업기업 신젠타 공동연구팀은 도시화를 포함해 각종 인간의 활동이 곤충 감소의 핵심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8월 24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유럽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목, 나비목을 대상으로 개체 감소 원인을 연구한 논문 82편을 메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최근 6년 동안 중부 유럽과 서유럽에서 두 종류의 곤충 개체가 50~60%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감소 원인은 과도한 농약 사용, 도시화, 기후변화 등 인간 활동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간 활동으로 곤충 서식지가 축소되고 결국 개체수 감소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 1억 년 전 호박에 갇힌 딱정벌레…긴 더듬이의 비밀 [와우! 과학]

    1억 년 전 호박에 갇힌 딱정벌레…긴 더듬이의 비밀 [와우! 과학]

    백악기 후기 지구에는 날카로운 뿔과 방패 같은 프릴을 지닌 초식 공룡인 뿔공룡이 번성했다. 세 개의 뿔로 무장한 트리케라톱스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이 뿔의 용도가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육식 공룡의 공격에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짝짓기를 위한 과시용인지, 혹은 둘 다인지에 대해서는 과학자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하지만 백악기에는 트리케라톱스 이외에도 긴 뿔을 뽐낸 동물들이 있었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 조지 포이너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얀마에서 발견된 1억 년 전 딱정벌레 화석을 연구했다. 나무의 수지가 굳은 호박 속에서 발견된 이 곤충의 학명은 프로톨리오타 팔레우스(Protoliota paleus)로 현재도 살아 있는 납작벌레과(silvanid)의 딱정벌레다. 프로톨리오타의 화석은 보기 드물게 몸길이의 몇 배에 달하는 긴 더듬이가 전혀 손상되지 않고 완벽하게 보존되어 과학자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 더듬이의 주된 용도가 짝짓기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무기라고 보고 있다. 긴 더듬이로 경쟁자가 암컷 주위에 오는 것을 막거나 혹은 수컷끼리 찔러 승부를 냈던 것이다. 포이너 교수에 따르면 프로톨리오타 화석의 발목에는 암컷을 유혹하는 물질이 분비된 흔적이 있다. 이는 현생 납작벌레 수컷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아마도 이 벌레는 백악기 나무의 표면에서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가 갑자기 흘러내린 나무의 수지에 갇혀 화석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수컷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끈적한 나무의 수지가 완벽하게 더듬이까지 덮은 덕분에 과학자들은 손상 없는 완벽한 표본을 연구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프로톨리오타의 몸통 길이는 2.3㎜이고 더듬이의 길이는 8㎜로 더듬이가 몸길이의 3배 이상이다. 사실 이렇게 긴 더듬이는 새나 초기 포유류 같은 포식자에서 몸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기보다는 눈에 잘 띄는 불리한 특징이다. 하지만 수컷 공작의 화려한 깃털처럼 이런 불리함을 극복하고 짝짓기 경쟁에서 이기는 수컷만이 후손을 남길 수 있다면 오히려 이런 특징이 극단적으로 진화하는 경향이 있다. 목숨을 걸더라도 일단은 경쟁에 이겨야 후손을 남길 수 있는 것이다. 프로톨리오타의 거대한 더듬이는 이런 치열한 경쟁이 1억 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 제주에서 번식 확인… 동남아 ‘노랑알락하늘소’의 침입

    제주에서 번식 확인… 동남아 ‘노랑알락하늘소’의 침입

    최근 제주에서 아열대성 해충 ‘노랑알락하늘소’가 번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주시 하천 주변에서 외래종 하늘소인 가칭 노랑알락하늘소(Anoplophora horsfildii)가 번식하는 것을 최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도내 외래종 서식실태조사 중에 발견한 이 해충은 해안변 관광지 주변을 중심으로 기주식물인 팽나무에 우화한 성충과 15㎜ 정도의 탈출공이 다수 확인됐다. 노랑알락하늘소(Anoplophora horsfildii)의 성충이 제주에 출현한 것은 2019년에 최초로 보고됐으며, 도내에서 번식과 정착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해충의 기주식물(주로 초식성 곤충이나 그 애벌레의 먹이가 되는 식물)은 차나무, 팽나무를 비롯해 종가시나무, 비술나무, 멀구슬나무 등으로 해당 나무에 해를 입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는 팽나무를 제외하고 별다른 피해가 확인되지는 않았다.노랑알락하늘소는 몸길이 약 3~5㎝의 대형종으로 딱정벌레목 하늘소과의 곤충이다. 날씨가 따뜻한 인도, 라오스, 대만, 태국, 베트남 등에 서식하는 아열대성 종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은 ‘세계100대 유해 외래생물’에 국내에 서식하는 유리알락하늘소를 포함시켜 하늘소류에 의한 수목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노랑알락하늘소는 기후변화로 인해 추운 겨울에는 나무 속에서 애벌레 상태로 있다가 따뜻한 여름에 우화해 제주지역에 적응하면서 토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정군 제주도 한라산연구부장은 “제주도는 국토 최남단에 위치해 다양한 아열대성 외래종이 육지로 퍼지는 중간 기점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외래종의 침입이 잦아질 것에 대비해 예찰을 강화하고, 생태계 위협요인이 발견되면 관련부서와 협의해 필요시 방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 마리에 1억 2000만원에 팔린 사슴벌레…여름방학 곤충 채집 방법은 [호기심 여행]

    한 마리에 1억 2000만원에 팔린 사슴벌레…여름방학 곤충 채집 방법은 [호기심 여행]

    <편집자주> 평소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을 많이 찾게 됩니다. 도시 생활에 지친 아이들이 맘놓고 뛰어놀 수 있는 자연이나 아이들에게 유익한 박물관, 미술관, 동물원 등을 주로 찾습니다. ‘호기심 여행’은 가족여행 속에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딱정벌레(beetles)는 모든 동물 중에서 가장 큰 목(目)인 딱정벌레목에 속하는 곤충을 이르는 말이다. ‘갑충’(甲蟲)이라고도 불리는데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무당벌레부터 찾기 어려운 사슴벌레나 풍뎅이류까지 다양하다. 전세계적으로 30만종, 한국에만 8000여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딱정벌레는 중생대에 발견된 화석에서 발견될 정도로 오래된 곤충이다. 고대 이집트, 유럽, 남미를 거치며 어느 시대에는 ‘악’을 상징하기도 했고 ‘선’을 상징하기도 했다. 여름 방학을 앞두고 아이들과 함께 자연학습을 위해 곤충채집을 하거나 곤충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딱정벌레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에 대해 소개한다. 한 마리에 100만원 현상금 걸렸던 소똥구리 딱정벌레 목에 속하는 소똥구리(Scarab)는 2017년 환경부가 한 마리당 1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면서 주목을 받았다. 예전에는 흔한 곤충이었지만 1971년 이후 국내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어 ‘지역 절멸’ 명단에 오른 곤충이다. 소똥구리는 고대 이집트에서는 신성한 곤충으로 여겨졌다. 이집트인들은 태양의 신인 ‘라’(Ra 또는 Khepri)’가 둥근 태양을 낮에 하늘을 가로질러 옮기듯이 배변을 말아 땅위에서 굴렸기 때문이다. 또한 동그란 배변에서 소똥구리가 낳아 놓은 알이 유충이되어 나왔기 때문에 부활을 나타내는 신으로 신성시 되기도 했다. 또한 아멘호테프 3세는(고대이집트 제18왕조의 제9대왕) 시대에는 쇠똥구리가 각종 장신구로 왕의 즉위를 축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600년에는 예수회의 한 학자에 의해 소똥구리가 연금술에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연금술사들은 현자의 돌이 모든 금속을 황금으로 만들고 영생을 가져다 준다고 믿었던 상상하였다. 1612년의 연금술 사전에서 동물의 배변을 현자의 돌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물질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딱정벌레 목에 속하는 ‘하늘소’(Cerambyx)의 어원으로 전해지는 인물로 오비디우스(Ovidius)는 그리스의 산기슭에 살던 목동이었다. 그는 홍수가 일어나 세상이 물에 잠기자 산으로 피신했는데 요정들이 그에게 날기를 달아주어 하늘로 올라가 홍수를 피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일본에서 1억 2000만원에 팔린 사슴벌레 사슴벌레는 할리우드 마블 영화에 나오는 북유럽 신화의 신 토르(Thor)와 관계가 있다.영국에서는 천둥과 번개를 부르기도 하고 소작농들 사이에서는 뿔에 뜨거운 불을 지고 다니며 화재를 일으킨다고 믿었다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만약 사슴벌레를 누군가의 머리위에 올려놓는 다면 이는 천둥에 맞는 것으로부터 피할 수 있다는 미신이 있었다. 우리나라도 역사 드라마나 영화에 임금이 자색의 곤룡포를 입고 머리에 익선관을 쓴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뒷면에는 매미 날개를 본 뜬 한 쌍의 장식물이 위를 향해 있으며, 신하들이 쓰는 관은 이 날개가 양 옆으로 뻗는다. 1999년 일본에서는 한 사육가가 '블랙 다이아몬드'라는 81mm짜리 왕사슴벌레를 8만 9000달러(한화 1억 2000만원)에 팔았다고 한다. 가장 큰 사슴벌레는 기네스 북에 나와 있는 기라파톱 사슴벌레로 약 12cm라고 하니, 산이나 숲을 가게 된다면 사슴벌레가 있는지 눈을 크게 뜨고 다녀야하지 않을까? 딱정벌레는 인간에 유익한 벌레 딱정벌레 중 사슴벌레나 풍뎅이는 나무의 진이나 부패한 과일의 액체를 먹고 이는 대부분 유충을 만들기 위해서다. 또한 유충은 살아있는 나무를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죽은 나무나 부패한 나무의 섬유질을 먹는다. 또한 수컷 사슴벌레의 뿔이 위협적이긴 하나 해당 뿔에 사람이 다치는 경우는 없고, 다만 암컷의 작은 뿔로 물릴 경우 아플 수 있으나 큰 해를 입히지 않으므로 사람에게 유해하지 않다. 또한 무당벌레는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진딧물을 먹고 살아 인간들이 소중히 여겨야 할 곤충이다. 딱정벌레 채집은 야간에 바나나 먹이 이용 딱정벌레는 생김새가 다른 곤충에 비해 특이하고 희소성이 있어 어린 아이들이 채집에 관심을 갖는다. 어린 시절 해당 곤충을 한 마리 갖고 있으면, 주변 친구들에게 관심을 독차지 하기에 충분했다. 요즘은 마트나 곤충샵에서 구매할 수 있으나 직접 잡는 경험과는 비교할 수 없기에 뒷산에 올라, 나무란 나무는 모두다 올려다보고는 빈손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쉬움과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하루 종일 함께 했다. 딱정벌레는 쾌적하고 시원한 밤에는 활동량이 많지 않아 잡기가 힘들다. 보름달이 뜨면 달을 향해 날아가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서 야간 채집에 활용되는 손전등을 사용하기 어렵다. 또한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비가오는 날도 피해야 한다. 보통 밤 8~10시에 채집할 수 있고, 바나나를 미끼로 사용하는 함정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적당한 크기로 자른 바나나를 나무에 걸어 두면 그 냄새가 사슴벌레를 유인하기 때문이다. 곤충 관련 우리나라 최초의 논문은 '한국 곤충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복성(1905~1971) 박사가 울릉도산 곤충에 관해 ‘조선박물학회지’에 발표한 ‘울릉도산 인시목’이다.  그는 보통학교의 6학년생 학생을 길잡이 삼아 열흘 동안이나 두루 다니며 꼼꼼히 채집을 했다고 한다. 가족 중 어린아이가 있다면 더운 여름의 열을 식히기 위해 야간 채집을 나서는 것은 어떨까. 
  • 블루베리 ‘알락하늘소’ 피해 잇따라…긴급방제

    블루베리 ‘알락하늘소’ 피해 잇따라…긴급방제

    천안 농장 2곳 30% ‘알락하늘소’ 피해시농업기술센터, ‘포획 트랩’ 긴급 지원 충남 천안의 블루베리 농가에서 나무 밑동에 구멍이 뚫려 고사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블루베리 나무 안에 알을 낳는 ‘알락하늘소’ 해충이 피해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성환읍에서 블루베리를 재배하는 농가 2곳에서 돌발해충인 ‘알락하늘소’에 의한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이들 농가는 각각 3300~4000여㎡ 농장에서 재배하는 1000~1200주 블루베리 수목 30% 가까이 알락하늘소에 의한 피해를 입었다. 성환읍 지역은 충남에서 블루베리 재배 농가가 밀집한 지역이다. 점박이 무늬의 딱정벌레목에 속하는 해충 ‘알락하늘소’는 매년 6~7월 과실수의 지표 부근의 나무껍질을 입으로 물어뜯고, 나무껍질과 목질부 사이에 약 100~120개의 알을 낳는다.부화한 애벌레는 블루베리 나무의 내부를 갉아먹으며, 다음 해까지 나무 안에서 성장하고 성충이 되면 나무에 구멍을 뚫고 탈출한다. 이 과정에서 수세가 급격히 약화하고, 심한 경우 나무가 말라 죽는다. 성충이 된 알락하늘소는 1~2년생 가지를 먹으며 과실수에 2차 피해를 주게 된다. 블루베리 작목은 친환경으로 재배가 진행돼 농약 사용도 불가능하다. 시농업기술센터는 긴급방제로 ‘알락하늘소’가 적기 포집될 수 있도록 블루베리 재배가 집중된 성환읍 지역 60 농가(32.4㏊)에 포획 트랩 325개를 지원하고 있다. 최종윤 천안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방제 적기인 6월 상순 성충 우화기에 공동 포집해 확산을 방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지역 블루베리 재배 면적은 2022년 기준 2428 농가에서 392㏊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수련의 계절이 시작됐다/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수련의 계절이 시작됐다/식물세밀화가

    어릴 적 즐겨 보던 애니메이션 중에 ‘개구리 왕눈이’가 있다. 수생생물이 물가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이 작품의 주인공은 개구리인 왕눈이와 아로미다. 이들은 이동할 때도 걷는 게 아니라 다이빙해 물속에서 헤엄치거나 물 위에 떠 있는 수련의 잎을 디딤돌 삼아 껑충껑충 뛰어다닌다. ‘개구리 왕눈이’ 덕분에 어릴 적부터 수련은 내게 익숙했다. 실제로 본 적은 없어도 수련이란 식물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피자 한 조각을 베어 먹은 형태의 잎이 그려졌다. 언젠가 엄마에게 나도 왕눈이와 아로미처럼 물 위에 두고 눕거나 앉아 쉴 수 있는 수련 잎을 갖고 싶다고도 했다. 물론 그때마다 엄마는 웃어넘겼지만 6년 전 큐가든에서 수련 한 종을 본 후 나의 어릴 적 바람이 완전히 불가능한 일은 아니란 걸 알게 됐다. 식물은 언제나 인간을 넘어선다. 수련 중에는 잎의 지름이 3m가 넘고, 물 위에서 최대 40㎏의 중량을 감당할 수 있는 종이 있다. 그것은 아마존빅토리아수련, 우리나라에서 큰가시연꽃이라고도 부르는 식물이다.아마존빅토리아수련은 수련속 식물 중 잎의 크기가 가장 큰 편이다. 이 특별한 형태 덕분에 아마존 열대우림 원산임에도 우리나라의 여러 온실형 식물원에 전시돼 있다. 이들 잎은 매우 두껍고 질기다. 물 위의 잎은 차분하게 앉아 있는 듯하지만 잎 아랫면에는 물속의 동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이 가시 덕분에 비로소 잎은 더 질겨진다. 수련은 자신이 가진 모든 에너지를 잎에 쏟아부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실제로 수생식물은 육상식물이 물을 흡수하고 체내로 이동시키는 데 쓰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줄기와 뿌리를 땅에 고정하는 대신 잎을 물에 띄워 광합성을 하는 데 에너지를 집중해 더욱 강력한 잎으로 진화할 수 있었다. 식물은 보통 공기 노출을 극대화하도록 기체 교환을 이루는 기공이 잎 뒷면에 있다. 수련과 같은 수생식물은 잎 뒷면이 물에 닿아 있기 때문에 앞면에 기공이 있는 것도 특별한 점이다. 사실 아마존빅토리아수련의 이름이 제대로 명명되기까지는 20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이들은 1800년대 초 처음 학자들에 의해 발견되고 1830년 신종으로 발표됐는데, 당시 세 명의 개별 저자가 각기 다른 이름을 부여해 발표했다. 국제명명규약상 처음 발표한 이에게 우선권이 있지만 나중에 발표한 존 린들리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했다. 빅토리아 여왕을 기리는 의미에서 속명을 ‘빅토리아’로 명명했기 때문에 정치적인 이유에서 양보할 수 없던 것이다. 그렇게 100여년이 흐르고 끝내 학명은 빅토리아 아마조니카가 됐다. 수련은 종종 연꽃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둘은 물에 사는 식물이란 점에서 비슷해 보이지만 수련은 수련과 수련속의 부엽식물이고, 연꽃은 연꽃과 연꽃속에 속하는 정수식물이다. 보편적으로 수련은 꽃과 잎이 수면 위에 떠 있고, 연꽃은 물 위 공중에 붕 떠 있는 것으로 식별이 가능하다. 물론 생육 초기의 연꽃도 물 위에 떠 있기도 한다. 또한 수련의 땅속줄기 단면을 자르면 빈자리 없이 속이 가득 차 있는데 연꽃에는 구멍이 나 있다. 우리는 이것을 연근이라 부르며 먹는다. 불교에서는 흙탕물에서도 항상 깨끗하게 피어나는 수련과 연꽃을 맑고 신성한 존재로 여긴다. 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로부터 부활을 떠올리기도 한다. 매년 부처님오신날이 되면 내 작업실 근처에 있는 절의 연못에도 수련꽃이 활짝 핀다.실상 야생에서 수련과 같은 수생식물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 인간은 자신의 보금자리를 넓히기 위해 습지, 하천, 호수, 강, 바다 등의 물가를 흙으로 메운다. 일부 수생생물의 생존력과 번식력이 마치 우리 강과 습지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원인처럼 보도되는 경우도 있다. 정작 강과 습지가 가진 생태계 다양성을 해치는 건 인간이 벌이고 있는 남획과 간척 사업인데도 말이다. 수련은 물가에 서식하는 수생생물의 먹이 공급원이며 수련의 잎과 꽃가루, 씨앗을 주식으로 먹는 딱정벌레와 거북이도 있다. 수련의 잎은 잠자리의 휴식처가 돼 주기도 한다. 지난주 제주의 정원 한 곳에서 이제 막 수련꽃이 핀 것을 봤다. 다가오는 여름에도 수련의 너른 잎은 물 안에 사는 생물들의 그늘이 돼 주며 기후변화로 높아져 가는 물의 온도를 낮춰 줄 것이다. 언제나 인간이 벌여 놓은 일의 후유증을 안고 살거나 해결해야 할 몫은 인간 외의 생물에게 주어지는 것 같다.
  • 새로운 나비 두 屬 이름, ‘반지의 제왕’ 사우론에서 따붙여

    새로운 나비 두 屬 이름, ‘반지의 제왕’ 사우론에서 따붙여

    과학자들이 새로 발견한 나비 두 속(屬)의 이름을 JRR 톨킨의 소설과 이를 바탕으로 한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악당 사우론(Sauron)에 착안해 붙였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전문가들은 오렌지색 날개에 검정색 원들이 점점이 박힌 것이 소설에 묘사된 세상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는 사우론의 눈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사우로나(Saurona)란 속명(屬名)을 붙였다.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은 예사롭지 않은 속명이 이 종에 대한 관심을 불러모아 더 많은 연구를 이끄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우로나 트라이앵글러(Saurona triangular)와 사우로나 오리게러( Saurona aurigera)가 일단 등재됐는데 앞으로 더 많은 종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처음 이들 이름을 고른 인물은 이 박물관의 큐레이터인 블랑카 호이타스(Blanca Heurtas) 박사로 과학잡지 ‘Systematic Entomology’에 실린 논문을 통해 새로운 속을 발견했음을 공표한 국제 연구진의 일원이다. 나비의 부속종인 뱀눈나비류( Euptychiina)를 지난 10년여 연구해온 전 세계 30여명의 과학자들이 속해 있다. 이들은 400마리의 다른 종 나비들을 분석하고 이들의 생김새는 물론, 유전자(DNA) 추출물로 이들 사이의 유전적 계보를 규명하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사우로나 트라이앵글러와 사우로나 오리게라가 사우론의 이름을 본떠 붙여진 첫 생명체는 아니란 사실이다. 사우론의 불타는 듯한 눈은 딱정벌레, 개구리, 공룡의 이름을 짓는 데도 참고가 됐다. 이 연구진은 다른 나비 속도 발견했는데 후에타스는 날개에 은빛 무늬가 나타나는 점에 착안해 은광이 많은 나라 이름을 따 아르젠테리아(Argenteria)란 이름을 붙였다,
  • 주먹질·의자 던지기 악명 토크쇼 진행 제리 스프링거 [메멘토 모리]

    주먹질·의자 던지기 악명 토크쇼 진행 제리 스프링거 [메멘토 모리]

    1990년대 토크쇼로 명성을 쌓았으나 나중에 시청률이 떨어지자 싸움질, 의자를 집어던지는 막장 연출로 악명을 떨친 ‘제리 스프링거 쇼’의 진행자이자 토크쇼 스타 제리 스프링거가 27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79세. 영국 BBC는 27년 동안 5000회 가까이 자신의 쇼를 진행해 많은 인기를 누렸던 그가 시카고 자택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가족 대변인을 인용해 전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소식통은 그가 몇 달 전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리 스프링거 쇼’는 미국 지상파 방송 채널인 The CW에서 방영됐던 간판 토크쇼로, 1991년부터 2018년 7월 26일까지 무려 27년 동안 방영됐다. 피어스 모건 등 동료 방송인들이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고인은 태어난 곳부터 남달랐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4년 런던 지하철 하이게이트역 구내에서 세상 밖으로 나왔다. 부모는 독일(지금은 폴란드)을 떠나 영국으로 건너온 유대인 난민이었다. 공습을 피해 역으로 피신했다가 제리를 낳은 것이었다. 네 살 때 미국 뉴욕 퀸스로 부모, 누나와 이주했다. 대학에서 정치학과 법학을 공부하며 일찌감치 정치에 몸담기 시작했다. 로버트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고문을 지냈고 1977~78년 신시내티 시장으로일했다. 오하이오주 지사 선거에 낙선한 뒤 TV 저널리즘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방 방송국 리포터로 시작해 금세 앵커로 올라갔다. 여느 쇼처럼 처음에는 사회적 이슈와 미국 정치에 대해 차분한 어조로 풀어가곤 했다. 몇년쯤 시청률이 뜻한 대로 나오지 않자 그는 음란하고 노골적인 콘텐트에 집중하게 됐다. 그는 너무 저질스럽다는 비판에 대해 2014년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퀸스의 영어를 구사하는 번지르르한 부자들을 보여줄 수 있는데 그게 온 사회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쇼들이 내것 같다면 그것도 잘못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여러분은 부자나 잘난 사람들을 보며 좋아하는 프렌즈와 신필드 같은 프로그램만 볼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만약 이렇게 부자에다 유명한 이들만 TV에 나오고 그들끼리 동침하는 얘기만 나온다면 우리는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을 응원할 수 있지만 저소득층 사람들을 얘기할 때는 갑자기 우리는 쓰레기들이라고 내뱉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쇼에 출연한 이들은 주로 가족 문제를 털어놓고 배우자 몰래 바람 피운 일, 범죄를 저지른 사연 등을 털어놓았다. 스프링거는 이를 말리는 것처럼 굴지만 실제로는 주먹다짐이 벌어지고 심지어 보안요원들이 게스트들을 끌고 밖으로 나가는 일까지 벌어진다. 방청객들은 에피소드를 요약하는 장면이 나가는 동안 “제리! 제리!”라고 연호하곤 했다. 고인은 생전 트위터 프로필에 스스로를 “토크쇼 진행자, 문명의 종말에 선 링마스터”라고 소개했다. 그는 자신의 프로그램을 “현실 도피 연예물”이라고 표현한 반면, 다른 이들은 TV를 바보상자로 전락시키고 사회적 가치를 몰락시키는 데 일조했다고 본다. 그는 종종 만나는 사람에게 갖는 최고의 소망은 “내 쇼에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였다고 털어놓곤 했다. 1990년대 말 미국의 낮시간 시청률 톱이었는데 심지어 오프라 윈프리 쇼를 앞지른 때도 많았다. 하지만 2018년 막을 내릴 때 시청률은 완전 바닥이었다. 2003년 4월부터 2005년 2월까지 그의 쇼를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제리 스프링거: 더 오페라’가 런던에서 609회 상연됐다. 이듬해에는 영국 순회 상연도 했다. 최우수 신인 뮤지컬 등 네 차례나 올리비에 상을 수상했다. 2005년 1월 BBC 2채널 등 영국 TV에 방영됐을 때 5만 5000건의 불만이 쏟아졌다. 2007년부터 이듬해까지 스프링거는 아메리카스 갓 탤런트 진행을 맡았고, 최근 몇 년은 법정 중계 쇼 ‘Judge Jerry’를 진행하기도 했다. 2009년 6월에는 런던 케임브리지 극장에서 뮤지컬 시카고의 빌리 플린 역으로 무대 데뷔를 했다. BBC의 ‘넌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냐(Who Do You Think You Are)?’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은 폴란드가 된 노이스테틴 작은 마을을 찾아 홀로코스트에 희생된 가족사를 돌아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복면가왕(The Masked Singer)에 딱정벌레로 분장해 출연한 것이 공석에서의 마지막 모습 가운데 하나가 됐다. 같은 해 12월에는 8년 동안 진행했던 제리 스프링거 팟캐스트 진행 일도 내려놓는다고 했다. 정치평론가 데이비드 악셀로드, 유튜버 KSI, TV 진행자 매슈 라이트 등도 추모의 뜻을 밝혔다. 유족들은 조화를 보내는 대신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친절하게 굴거나 기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뒤 “스스로와 서로를 돌보라”고 덧붙였다.
  • 경기농기원 17일부터 6월9일까지 ‘곤충체험학교’ 운영

    경기농기원 17일부터 6월9일까지 ‘곤충체험학교’ 운영

    경기도농업기술원(경기농기원)이 오는 17일부터 6월 9일까지 화성 농기원 곤충자원센터에서 곤충 전문가의 해설과 현장 체험 교육을 접할 수 있는 ‘곤충체험학교’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어린이집, 유치원 단체체험과 가족단위 개별 프로그램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프로그램 내용은▲곤충생물 관람 ▲식용곤충 시식 ▲곤충채집 ▲곤충 오감 체험 ▲나무 곤충 포토존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곤충생물 관람’에서는 사슴풍뎅이, 톱사슴벌레, 길앞잡이부터 넓적배사마귀, 광대노린재, 딱정벌레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곤충들을 만날 수 있으며 곤충 전문가로부터 먹이나 생육 특징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식용곤충 시식’에서는 왜 곤충을 먹어야 하는지, 어떤 곤충을 먹을 수 있는지 알아보고 갈색거저리 애벌레와 쌍별귀뚜라미를 먹어볼 수 있다. 이 밖에 경기 곤충 콘텐츠 공모 수상작 관람, 곤충 웹툰도 관람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와 가족은 7일부터 경기곤충페스티벌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되며 매일 단체 80명, 가족 단위 20명 내외로 선착순 마감된다. 참가비는 무료며 선정된 사람에게는 개별 통보한다.
  • [K-CSI] 변사자 사망 시간…파리 등 곤충을 통해 알 수 있다

    [K-CSI] 변사자 사망 시간…파리 등 곤충을 통해 알 수 있다

    2014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유00 사망 사건이 있었다. 당시 변사자가 사망한 시간을 놓고 많은 보도가 있었다. 사망 시간을 추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던 것이 파리였다. 즉, 파리 유충의 성장 정도를 보고 사망 시간을 추정하는 방법이었다. 곤충들은 이러한 사망 시간을 추정하는 것 이외에도 다양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하게 곤충들을 분석하여 사망과 관련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과학수사와 관련된 곤충들을 연구하는 학문 분야를 법곤충학이라고 한다. 곤충은 절지동물문에 속하며 전체 동물계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가장 많은 종수와 개체수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우리의 생활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지만 시신을 공격하는 곤충들도 많다. 시체를 공격하는 생물 중 약 85%가 곤충이다. 곤충들은 시신의 부패가 진행되면서 내뿜는 가스 냄새를 맡고 달려드는데, 생활과 주요 먹이 습성에 따라 부패 단계별로 모여든다. 가장 먼저 시체에 접근하는 곤충은 검정 파리, 쉬파리와 같은 파리들이다. 이들은 몇 분 안에 시신에 도착하여 부패가 진행된 후 2주까지 시신에 머물기 때문에 초기의 사후 경과 시간을 측정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그 후 송장벌레와 같은 딱정벌레류가 파리의 알과 구더기를 먹기 위해 몰려들고, 그 다음으로 개미나 말벌 같은 잡식성 곤충들이 달려든다. 따라서 이들을 연구하면 변사자가 언제 사망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파리-사후경과시간의 지표 사후경과시간의 추정할 수 있는 대표적인 종이 파리이다. 파리는 우리 생활에 가장 밀접하게 존재하는 곤충으로, 사람이 사망하게 되면 가장 먼저 알고 날아가서 코, 입 등의 곤충이 서식하기 알맞은 곳에 알 또는 유충(쉬파리는 구더기를 낳는다)을 낳는다. 알은 8∼14 시간 사이에 구더기(유충)로 성장한다. 이들 유충은 3번의 탈피과정을 거쳐 몸의 길이가 최고로 자랐다가 점점 줄어들고 색이 변하면서 번데기로 되고 최종적으로 성충인 파리로 된다. 이들 생활사와 파리의 유충인 구더기의 성장 정도로 사후경과시간을 추정할 수 있다. 유충(구더기)의 경우 3단계의 성장 과정을 거치는데 구더기의 몸 길이로 어느 성장 단계인지를 판단한다. 구더기의 성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온도로 사건 현장의 당시 온도 등을 감안하여 현장에서 발견되는 유충이 어는 성장 단계인지를 판단하여 사후경과시간을 추정한다. 이 밖에도 습도 등 외부적인 요인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들의 영향에 따른 성장 속도 등을 감안하여 사후경과시간을 계산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사계절이 뚜렷하기 때문에 더욱 그의 계산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시체 농장이 있다고? 1980년대에 미국의 테네시대학교 인류학연구소에서는 시신 기증자 20명을 이용하여 시체가 부패하는 여러 단계에 대해 정밀한 연구를 실시하였는데, 이곳을 ‘시체농장’이라고도 한다. 이들 시신들을 여러 환경에 노출시켜 부패의 변화를 관찰하였다. 일부는 실외에 방치하였으며, 땅에 묻거나, 물탱크 속에 넣거나 또는 자동차 트렁크에 놓기도 하였다. 이들의 시신을 매일 관찰하였으며 관여하는 곤충 등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부패의 과정에서 각각 다른 종류의 곤충들이 시체를 공격한다는 사실을 밝힐 수 있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고약한 냄새, 그들의 취향/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고약한 냄새, 그들의 취향/식물세밀화가

    5년 전 한 식물연구기관으로부터 약용식물 중 한 종인 약모밀을 그려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모종부터 재배해 직접 생장 과정을 관찰하며 그려야 했기에 연구자에게 약모밀 생체를 택배로 받았다. 그리고 그 상자를 열자마자 강력한 생선 비린내에 놀라고 말았다. 약모밀의 또 다른 이름 어성초는 생선 비린내가 나는 식물이란 뜻이다. 식물을 그림으로 기록하며 나는 수없이 다양한 식물 냄새를 맡아 왔다. 장미의 진득한 꽃 향, 편백나무 숲의 시원한 향, 부추속 식물에게서 풍겨 오는 알싸하고 매운 향기. 그중에서도 특히 5월 제주도 공기에서 나는 달콤한 귤꽃 향과 겨울 잣나무 숲의 상쾌한 바늘잎 향을 좋아한다. 지금 이맘때 계수나무에서 전해 오는 달콤한 캐러멜 향도 빼놓을 수 없다. 식물의 향은 종만큼 다채롭고 같은 종의 식물일지라도 잎과 꽃, 열매, 뿌리에서 나는 향이 모두 다르다. 애초에 향을 이용하는 허브식물을 기록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내 손에서는 허브 향이 떠날 새가 없었다. 내가 식물 냄새를 유난하게 여기게 된 것은 식물의 고약한 냄새를 맡게 된 순간부터였다. 식물을 공부하기 전까지 나는 줄곧 이들에게 향기로운 향만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향기롭다는 말에는 개인적인 취향이 함축돼 있긴 하지만 그 누가 맡아도 고약하다고 여길 만큼 악취가 나는 식물도 있다는 것을 그림을 그리며 알게 됐다.약모밀도 그랬다. 정원에서 약모밀을 자주 봐 왔지만 늘 실외 공기에 증발하는 냄새를 맡았기 때문에 향의 강도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던 것이다. 물론 나는 냄새에 곧장 익숙해졌고 약모밀을 다 그려 완성할 때 즈음엔 더이상 약모밀에서 악취가 난다고 느끼지 않게 됐다. 식물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휘발성 유기화합물 때문이다. 휘발성 물질은 공기 중에 흩어지고 증발해 수분 매개자를 끌어들이고, 해가 되는 동물을 내쫓기도 한다. 식물은 동물과 냄새로 의사소통을 하는 셈이다.우리 인간에게 향기롭지 않은 냄새일지라도 어떤 동물에게는 흥미롭거나 유혹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잎에서 생선 비린내가 나는 약모밀과 쾨쾨한 냄새가 나는 누린내풀, 누리장나무의 향기 또한 각자의 수분 매개동물에게 최적화됐다. 타이탄 아룸, 일명 시체꽃이란 별명을 가진 식물은 지구에서 가장 지독한 향이 난다고 알려져 있다. 나는 영국 큐가든의 온실에서 이 식물의 냄새를 맡은 적이 있다. 온실 안에서 이미 온갖 식물 향이 혼합된 냄새가 나서 그런지 타이탄 아룸에게서는 기대만큼 지독한 냄새가 나지 않았다. 동남아 수마트라섬의 열대우림이 고향인 이들의 수분 매개자는 죽은 생물에 알을 낳는 파리와 딱정벌레다. 여름철 음식 쓰레기가 파리를 꼬이게 하듯 타이탄 아룸은 썩은 시체 냄새를 좋아하는 수분 매개자를 끌어당긴다. 남아프리카에서 자생하는 다육식물 히드노라 아프리카나는 수분 매개자 쇠똥구리가 좋아하는 강한 똥 냄새를 풍긴다. 쇠똥구리 취향에 맞춤형인 냄새를 가진 셈이다. 우리가 아무리 이 식물들이 내뿜는 고약한 쓰레기 냄새와 똥 냄새와 시체 썩은 냄새를 싫어한다고 할지라도, 식물은 우리 인간의 취향엔 관심 없다. 인간은 식물의 수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그저 쓸모없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늘 식물의 향기를 쫓아왔다. 장미의 역사는 향의 역사와 운명을 같이한다. 1953년 연구자들은 장미 향의 원인을 연구했고, 장미로부터 20개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발견했다. 그리고 50여년이 흐른 2006년에는 400개의 화합물질에 의해 우리가 좋아하는 향기로운 장미 향이 나온다는 결과를 도출해 냈다. 가끔 나는 인간의 감각과 취향이란 참 가볍고 부질없다는 생각을 한다. 아무리 고약한 향일지라도 이것이 우리의 건강에 이롭다는 것을 알게 되면 향을 미화하고 좋아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탈모 예방 효과를 기대하며 비릿한 냄새를 참고 약모밀을 머리에 바르고, 몸에만 좋다면 쓰디쓴 약재 냄새를 향긋하다며 흡입하듯이 말이다. 이렇듯 감각이 의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면 초가을 도로변에서 나는 은행나무의 열매 냄새 또한 수용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일 아닐까. 나무에서 열매를 터는 기계를 개발하고, 천막을 씌워 열매가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해 길에서 은행나무 열매 냄새가 안 나게 하는 것이 식물과 인간의 공존은 아니다. 궁극적인 해결 방법은 우리가 식물이 가진 고약한 냄새를 수용하는 것밖에 없다. 지구의 자연현상을 부정하는 생물은 인간뿐이다.
  • [여기는 중국] 중국 베이징 갑자기 점령한 벌레 떼..그 정체는?

    [여기는 중국] 중국 베이징 갑자기 점령한 벌레 떼..그 정체는?

    24시간 불빛이 꺼지지 않는 중국 대도시 주택가에 정체 모를 곤충 떼가 출몰한 이상 징후가 발생해 주민들 불편을 겪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 베이징과 텐진, 허베이성 등을 잇는 일명 ‘징진지’로 불리는 중국 최대 공업 지역 일대에 바퀴벌레와 유사한 모양의 곤총 떼가 주택가 곳곳에 출현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현지 매체에 공개되며 이목이 집중된 이 곤충은 몸길이가 12~15mm 상당으로 몸 전체가 광택이 강한 검은색이며 딱지 날개에 세로 줄무늬가 선명한 것이 마치 바퀴벌레와 유사해 관심은 더욱 증폭된 상황이다.  주택가 곳곳에 정체 모를 벌레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베이징 거주 중인 한 주민은 “천으로 만든 소파 안쪽에서 검은색 광택이 나는 벌레가 튀어나와서 소스라치게 놀랐다”면서 “남편과 평소 집 안 청소도 깨끗하게 하는 편이고 해충약도 자주 살포했는데 바퀴벌레 모양의 벌레가 다수 발견돼 아이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또 다른 베이징 거주 주민 역시 “밤이 되면 더 자주 출몰하는 이 벌레떼로 골머리가 아프다”면서 “거실은 물론이고 부엌 곳곳에서 징그러운 사체가 발견되고 있다. 사체를 치우고 또 치워도 집 안 곳곳 틈새에서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했다.  SNS를 통해 이 같은 목격담이 연이어 게재되는 등 논란이 계속되자, 중국 중앙방송(CCTV)는 지난 20일 중국 자연과학 분야 웹소설 작가인 정양양을 특별 게스트로 초청한 방송을 편성해 “정체 불명의 곤충은 인간에게 무해한 곤충이며 도심에 출현한 것은 주택가 불빛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논란을 진정시켰다.  이들 설명에 따르면, 최근 도심에 출현한 곤충은 딱정벌레과의 중국머리먼지벌레로 주로 중국과 한국, 일본, 러시아 등지의 저지대 하천 주변 나무 둥치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8월은 중국머리먼지벌레의 주요 번식기로 야간에 주로 활동하는 이 곤충의 특성상 불빛에 쉽게 이끌려 도심의 주택가로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이 매체는 중국머리먼지벌레는 작은 벌레를 주요 먹이로 한다는 점에서 벌레 잔해가 바퀴벌레와 유사해 보이지만 사실상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와 무관하기 때문에 바퀴벌레라고 오인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중국 과학원 동물연구소 량홍빈 박사는 “이 곤충은 주로 식물과 작은 곤충을 먹고 사는 인간에게 유익한 곤충”이라면서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니 걱정할 것이 없다. 오히려 인간에게 유익한 곤충이다”고 진화에 나섰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도시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이 이 곤충의 주요 먹거리가 되면서 주택가로 흘러 들어왔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밤에는 불필요한 조명을 끄고 창문을 닫는 등의 방법으로 주택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것이 좋다. 집 안에서 발견될 시 즉시 빗자루로 쓸어 제거하라”고 조언했다.
  • “바퀴벌레 떼로 출몰?” 중국 베이징 점령한 정체불명 벌레

    “바퀴벌레 떼로 출몰?” 중국 베이징 점령한 정체불명 벌레

    24시간 불빛이 꺼지지 않는 중국 대도시 주택가에 정체 모를 곤충 떼가 출몰한 이상 징후가 발생해 주민들 불편을 겪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 베이징과 텐진, 허베이성 등을 잇는 일명 ‘징진지’로 불리는 중국 최대 공업 지역 일대에 바퀴벌레와 유사한 모양의 곤총 떼가 주택가 곳곳에 출현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현지 매체에 공개되며 이목이 집중된 이 곤충은 몸길이가 12~15㎜ 상당으로 몸 전체가 광택이 강한 검은색이며 딱지 날개에 세로 줄무늬가 선명한 것이 마치 바퀴벌레와 유사해 관심은 더욱 증폭된 상황이다. 주택가 곳곳에 정체 모를 벌레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베이징 거주 중인 한 주민은 “천으로 만든 소파 안쪽에서 검은색 광택이 나는 벌레가 튀어나와서 소스라치게 놀랐다”면서 “남편과 평소 집 안 청소도 깨끗하게 하는 편이고 해충약도 자주 살포했는데 바퀴벌레 모양의 벌레가 다수 발견돼 아이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또 다른 베이징 거주 주민 역시 “밤이 되면 더 자주 출몰하는 이 벌레떼로 골머리가 아프다”면서 “거실은 물론이고 부엌 곳곳에서 징그러운 사체가 발견되고 있다. 사체를 치우고 또 치워도 집 안 곳곳 틈새에서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했다.SNS를 통해 이 같은 목격담이 연이어 게재되는 등 논란이 계속되자, 중국 중앙방송(CCTV)는 지난 20일 중국 자연과학 분야 웹소설 작가인 정양양을 특별 게스트로 초청한 방송을 편성해 “정체 불명의 곤충은 인간에게 무해한 곤충이며 도심에 출현한 것은 주택가 불빛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논란을 진정시켰다.    이들 설명에 따르면, 최근 도심에 출현한 곤충은 딱정벌레과의 중국머리먼지벌레로 주로 중국과 한국, 일본, 러시아 등지의 저지대 하천 주변 나무 둥치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8월은 중국머리먼지벌레의 주요 번식기로 야간에 주로 활동하는 이 곤충의 특성상 불빛에 쉽게 이끌려 도심의 주택가로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더욱이 이 매체는 중국머리먼지벌레는 작은 벌레를 주요 먹이로 한다는 점에서 벌레 잔해가 바퀴벌레와 유사해 보이지만 사실상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와 무관하기 때문에 바퀴벌레라고 오인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중국 과학원 동물연구소 량홍빈 박사는 “이 곤충은 주로 식물과 작은 곤충을 먹고 사는 인간에게 유익한 곤충”이라면서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니 걱정할 것이 없다. 오히려 인간에게 유익한 곤충이다”고 진화에 나섰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도시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이 이 곤충의 주요 먹거리가 되면서 주택가로 흘러 들어왔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밤에는 불필요한 조명을 끄고 창문을 닫는 등의 방법으로 주택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것이 좋다. 집 안에서 발견될 시 즉시 빗자루로 쓸어 제거하라”고 조언했다.
  • 과학 호기심 키우고 우주 상상력 더하는 노원

    과학 호기심 키우고 우주 상상력 더하는 노원

    서울 노원구가 학생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우주에 대한 상상력을 키워 줄 수 있는 과학탐구교실을 ‘노원천문우주과학관’에서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수업은 초등학교 1~2학년, 3~4학년, 5~6학년으로 나눠 진행되며 주 1회 총 6주 과정이다. 개설과목은 ‘생명탐구’와 ‘우주탐구’ 2과목이다. 생명탐구는 씨앗, 딱정벌레, 모기, 벌, 날개, 잎을 주제로 관찰과 만들기 수업을 한다. 우주탐구는 각 행성의 특징과 우주탐사선 알아보기, 태양계 모빌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교육비는 과목당 5만원으로, 신청은 노원천문우주과학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주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상설 전시관으로는 ▲빅뱅에서 현재에 이르는 우주와 지구, 생명 진화의 역사를 살펴보는 ‘빅히스토리관’ ▲우주 관측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코스모스관’ 등이 있다. 이외에 ▲태양관측 ▲가상현실(VR) 체험 ▲천체투영실 영상관람 등 특별체험도 즐길 수 있다. 2017년 6월 문을 연 노원천문우주과학관은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지난해 3월 전시 체험물을 확충하고 내부 시설을 리모델링해 재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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