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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울때 손가락 색깔 변하면 경피증 의심/송영욱(전문의 건강칼럼)

    경피증은 피부가 두터워지고 굳어지는 병으로 국한성과 전신성 등 두가지가 있다.국한성은 피부의 일부분에만 국한되고 내장에는 침범하지 않는다. 그러나 전신성 경화증이라고도 부르는 전신성 경피증은 피부뿐아니라 신체의 여러부위,즉 혈관과 소화관,폐,신장,근육,관절 등의 장기에 침범하는 결합조직의 병이다.경피증은 자가면역 반응에 의해 결합조직에 콜라겐이라는 단백질이 지나치게 많아 생기는 병으로 콜라겐이 피부와 여러 장기에 쌓이게 되어 피부가 두터워지고 딱딱하게 변한다.여성에게 남성보다 2∼3배 많이 나타나고 주로 20대에서 40대에 발병한다. 대표적 초기증상은 레이노현상으로 추위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 공급이 감소하여 손가락이 창백해지거나 퍼렇게 된다.때로 시원한 방안에 들어가거나 냉장고 문을 열 때 생길 수 있고 저리거나 따끔거릴 수 있으며 손이 따뜻해지면 혈액이 다시 공급되어 피부색은 정상으로 돌아온다. 초기에는 손발이 붓고 특히 아침에 심하며,피부에 윤이 나고 주름이 잘 보이지 않게 된다.혈관이 좁아져 손가락에 궤양이 생기고 손가락 끝에 작고 하얀 칼슘 침착이 생기거나 관절염이 일어날 수 있다. 심하면 관절이 굽어진 채 굳기도 한다.소화관에 침범한 경우에는 식도의 근육이 매우 약해져 삼키는 일이 힘들게 되고 음식물이 위로 잘 내려가지 않아 속 쓰린 느낌이 올 수 있다.때로는 간질성 폐렴이 생기며 기침과 호흡곤란이 생긴다. 치료는 약물요법외에 운동과 피부보호요법 등이 있다.레이노현상에는 금연이 필수적이며 추운 날씨엔 손가락으로 가는 혈류를 유지하도록 장갑을 낀다.약물로는 혈관확장제를 쓰고 관절염이 있는 경우엔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사용한다. 가벼운 운동으로 관절을 유연하게 유지하되 피부로 가는 혈류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게끔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02)760­3198
  • 합동청사에 그림 구경 오세요/전산교육과 金景姬씨 전시회 구상

    ◎비구상 서양화 60여점/딱딱한 분위기 쇄신 한몫 정부 세종로청사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을 오른쪽에 끼고 청와대쪽으로 가자면 왼편에 정부합동청사가 있다.‘수용소’라는 별명처럼 정부청사 가운데도 가장 낡고 칙칙한 건물에 속한다.이곳에 있는 정부전산정보관리소 전산교육장이 화랑으로 탈바꿈했다. 전시공간은 3층 복도와 휴게실.7일 시작된 전시회에는 60여점의 비구상 계열 서양화가 출품됐다.陰賢貞·朴顯珽·吳惠媛씨 등 서울산업대 응용회화과 대학원 출신으로 최근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3인의 소장화가가 참여하고 있다. 전시회가 성사되기까지는 전산교육과 金景姬씨(36)의 역할이 컸다.그녀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그림그리기를 배우면서 이 전시회를 구상했고,그 꿈은 곧바로 딱딱한 전산교육장의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드는 방안을 찾던 魚允德 전산교육과장의 뜻과 맞아떨어졌다. 전시 작품은 앞으로 40일마다 바꿀 계획.프로화가뿐 아니라 그림에 취미가 있는 아마추어 공무원들의 그림도 적극 소개할 방침이라고 청사 전시회의 ‘큐레이터’격인 金씨는 밝혔다. 한편 李星烈 전산정보관리소장은 “청사 전시회는 공무원들에게는 새로운 문화환경을 만들어주고,젊은 화가들에게는 전시공간을 마련해주는 효과가 있다”면서 “합동청사는 물론 세종로청사에서도 전시회가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韓勝憲 감사원장,서울신문 특별회견

    ◎“소외층 ‘복지그늘’ 없게 집중 감사”/경제난 극복 지원·부정 사전예방 온힘/일부 공직사회 개혁대상… 정화 불가피 韓勝憲 감사원장은 2일 하오 서울신문 安秉峻 정치부장과 특별회견을 가졌다. 韓원장은 회견을 통해 올해말까지의 감사 방향을 설명하는 한편,퇴임후의 거취 등 본인의 신상에 대해서도 비교적 상세하게 밝혔다. ­우선 감사원 개원 50주년을 축하합니다. ▲반세기 동안 감사원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반성도 하게 됩니다. 기왕의 업적을 발전시켜 보다 나은 감사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새로 구성한 부정방지대책위원회에 개혁적인 인사를 대거 인선했습니다. 특별한 임무를 부여할 생각입니까. ▲개혁지향적인 목소리를 수렴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제2,제3의 감사원이 감사원 속에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연말까지 감사의 중점을 어디에 두실 생각입니까. ▲경제난 극복을 지원하는 감사에 주력할 것입니다. 또 사후적발 보다는 사전예방 차원의 감사가 될 것입니다. ­감사가 경제난 극복을 지원할 수 있습니까.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거나 철폐하면 민간 경제활동을 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 공기업의 체질을 개선하면 민간기업에도 영향이 미칩니다. 큰 공기업에 매달린 협력업체만 해도 수없이 많습니다. ○공직기강 검찰은 경고성 ­공직기강 감찰은 더 없습니까. ▲모든 감사가 공직기강과 관계된 것이겠죠. 공직기강이란 이름을 내걸고 하는 감사는 경고성 효과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직자를 개혁의 주체라고 보십니까,대상이라고 보십니까. ▲그런 식으로 일도양단할 수는 없겠죠. 공직사회는 우리나라를 지탱하는 큰 조직입니다. 다만 아직 일부는 개혁의 대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국민의 수임자라는 입장을 망각하고 소홀히 하는 공직자도 있습니다. 현실을 직시하도록 정화시키고 정리해야 합니다. ­국방부의 방위력 개선 사업에 대한 감사결과가 마무리 단계인데 군수비리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납니까. ▲방위력 개선사업은 국방예산의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군사기밀이어서 비밀로 차단돼 왔지만 제한적으로라도 투명성이 제고되어야 합니다. 군 당국의 개선노력도 보입니다만 감사원의 눈으로 볼 때 시정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비리가 적발된 군 고위 관계자가 있습니까. ▲아직은 없습니다. 효율성과 경제성,투명성에 초점을 뒀지 개인비리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닙니다. ○포철 표적감사설에 개탄 ­포철 등 민영화 대상인 공기업을 감사하는 이유는 뭡니까. ▲오히려 민영화가 예정된 공기업일수록 감사가 필요합니다. 민영화를 앞두고 직원들이 ‘민영화되면 나는 어찌될 지 모르니 대충 지내자’고 해이해질 수 있습니다. 경영상태를 건전하게 만들어서 민영화해야 제 값을 받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또 민영화라는 것이 길거리에서 과일 파는 것과 달라 1년이 걸릴 수도 있고 2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포철내에서는 표적 감사가 아닌가라는 의혹도 나옵니다. ▲포철은 지난 95년이후 한번도 감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3년 동안이나 감사를 하지 않고 넘어간데 대해 질책을 해야지요. 특정인과 연결시켜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소외계층 지원실태를 감사하겠다고 밝혔는데,특별한 연유가 있습니까. ▲그동안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정책을 소홀히 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늘이 있다면 감사력을 집중해 어려움을 알아내고 개선책을 찾아야죠. ­지난 여름 휴가 때 소록도를 방문했다는데,관련이 있습니까. ▲그동안 한번도 찾아보지 못한 것이 아쉬워 수행원 없이 혼자 가본 겁니다. 소록도를 둘러보기는 했지만 그 곳 주민들의 삶을 깊이 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정부 업무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전문화되어 갑니다. 현재 감사원의 전문성을 어느 정도라고 평가하십니까. ▲감사원은 정부보다 한발짝 앞설만큼 전문성을 높여야 합니다. 감사요원 650명 가운데 석사이상 학위 소지자가 160명에 달합니다. 또 변호사,공인회계사,세무사,감정평가사,기술사 등 다양한 분야의 자격소지자도 129명이나 됩니다. 특별히 전문성이 강조되는 분야에는 외부 전문가를 계약직으로 채용하거나 자문을 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문성의 결여로 판단을 그르친 적은 없다고 자부합니다. ­외환위기 특감의 결과에 대해서도 만족하십니까. ▲감사,수사,재판에서 만족이라는 말을 쓰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한 감사였습니다. 머리카락 한 올만큼의 정치적 의도도 없었습니다. ­감사원의 정보화,전산화 수준은 어느 정도로 평가합니까. ▲국가회계업무 전산화 시스템을 개발해뒀습니다. 3,600개 감사대상기관으로부터 계산서와 지출내역을 매달 전산디스켓으로 제출받아 한국은행 지출자료와 대조하고 있습니다. 또 국가감사활동정보시스템(NAIS)을 구축해 특정기관에 대한 감사의 중복,편중을 시정하고 있습니다. 99년9월을 목표로 감사종합정보화사업도 추진중입니다. ○외부전문가 계약직 채용 ­韓원장 본인의 컴퓨터 실력은 어느 정도입니까. ▲아직 서툽니다. DOS 시절부터 배우기는 했는데…. 지난번 외국인투자 저해 요인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몇년전 통계를 게재하는 등 자료관리를 소홀히 한 점을 발견하기는 했죠. ­공직자나 국민들과의 직접 대화를 위해 E­mail 주소를 공개할 용의는 없습니까. ▲글쎄…,gsw190@nownuri.net로 보내면 됩니다. ­공직자의 예금계좌 추적권과 재산등록 심사권을 갖기 위한 감사원법 개정은 어느 정도 진척이 있습니까. ▲무리하게 추진하기보다는 순리적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정기국회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으니까요. ­이번 정기국회에서 감사원법 개정을 목표로 하십니까. ▲그런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원장의 정년문제도 걸려 있는데요. ▲대법관,헌법재판관보다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의 임기가 5년 더 깁니다. 감사원의 경우도 같이 봐야겠죠. 감사위원의 정년은 65세를 유지하되 장(長)은 경험이 풍부한 분을 앉히기 위해 정년을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韓원장께서는 정년이 연장되어도 65세가 되는 내년에 그만 두시겠다고 밝혔는데,임명권자가 계속 감사원을 맡도록 요청하면 어떡할 것인지요. ▲가상적인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저도 할 일이 좀 남아서 나가야겠습니다. ­할 일이란 무엇입니까. ▲저술을 좀 하려 합니다. 지난 30년간의 법조인 경력을 통해 얻은 경험을 정리하려 합니다.‘정치재판실록’이나 ‘정치재판사’가 되겠죠. 자료를 중심으로 객관적으로 엮어서 당대나 후학들이 공부하는 데 필요가 됐으면 합니다. 그것이 저에게 주어진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퇴임후 정치재판사 저술 ­유머가 풍부하신데 웃음에 대한 책을 낼 생각은 없으십니까. ▲저는 가난하게 자라서 유모(乳母)가 없는데도 자꾸 유모(유머)가 있다고 하는군요. 제가 살아온 시대가 평탄치 못했습니다. 우스개라도 즐기면서 각박한 시대를 이겨나가야 했습니다. 주스 한 잔을 마시고 갈증을 해소하듯이 말입니다. 경망스럽지 않은 범위 내에서 웃음을 즐기고 사는 것이 좋습니다. 엄숙일변도의 삶은 여백이 없는 그림이나 쉼표가 없는 음악과 같습니다. ­감사 활동의 몇 %나 공개하고 있습니까. ▲수치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중요한 사건은 모두 발표하고 있습니다. 양이 많아 일일이 공개하는 것은 곤란하지만 감출 의도는 없습니다. 또 국가 기밀 등으로 발표할 수 없는 사안도 있게 마련입니다. ­金大中 대통령과 韓원장의 각별한 관계 때문에 감사원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金대통령과의 관계는 과대포장된 감이 있습니다. 당신께서 쓰셨으니까 힘을 실어주시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절친한 사이니까 독립성을 해친다는 것은 틀린 얘깁니다. 친해서 곤란하다면 전혀 모르는 사람을 쓰겠습니까. 아니면 야당인사를 쓰겠습니까. ­서울신문의 행정뉴스면을 어떻게 보십니까. ▲획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 뿐만 아니라 행정에 의해서 이익을 보는 국민에게도 서비스가 되는 것 아닌가요. 사실 우리 언론이 사건위주로 보도하는 듯한 아쉬움을 갖고 있습니다. 행정분야의 뉴스를 통해 국민들이 규범에 익숙해지고,제도와 시책도 숙지하는 것이 복지주의 사회의 요구이기도 합니다. ­끝으로 공직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주십시오.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신입니다. 자신에 대해 부끄럽지 않게 직무를 수행하기 바랍니다. 감독과 적발이 두려워서가 아니라,공직자로서 자책감을 느끼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책무를 다하시기 바랍니다. ◎韓 감사원장 회견 소감/치밀한 준비·적확한 표현서 참법조인 모습이… 韓勝憲 감사원장은 스스로의 말과 글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韓원장은 서울신문과의 단독회견을 통해 내년 정년퇴임 이후의 거취를 처음으로 밝혔다. 감사원법이 개정돼 65세인 정년이 연장되더라도 “이미 퇴임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韓원장은 정치재판사의 기록을 자신에게 부여된 숙제라고 말했다. 공직자보다는 법조인을 천직으로 생각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 감사원에 대한 장악력과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회견에 대비해 각 실·국에서 준비해온 두툼한 자료가 놓여 있었지만 韓원장은 좀처럼 활용하지 않았다. 감사원의 전산화 계획과 관련한 수치를 인용하는 정도였다. 韓원장은 감사원에 대한 세간의 비판이나 의혹에 대해서도 일일이 반론을 제기했다. 의례적인 차원의 ‘겸허한 수용’같은 것은 따라붙지 않았다. 韓원장은 2일 하오 2시30분부터 4시까지 진행된회견시간 내내 보다 적확하면서도 쉬운 용어와 표현을 사용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따금씩 곁들여진 韓원장 특유의 유머는 감사라는 주제 때문에 딱딱해질 수 있는 회견을 한결 부드럽게 만들어줬다. 감사원측은 인터뷰 기사에 韓원장이 사용한 용어와 표현이 그대로 반영되기를 희망했다.
  • 올 가을엔 편안함을 입는다/유행패션 경향을 보면­

    ◎자켓­가디건·터들넥 스웨터 인기/치마·바지­롱 스커트 넓은바지 주류/색상­어두운 무채색 계열 강세 언제 끝날까 싶게 지루하던 여름이 서서히 막을 내리면서 거리 진열장은 풍성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가을옷들로 넘쳐나고 있다.올 가을 패션의 가장 큰 특징은 지난해 유행했던 가늘고 긴 실루엣에서 탈피해 편안하고 넉넉한 스타일이 강세를 보인다는 것.딱딱하고 커다란 어깨의 재킷과 각지게 재단된 수트나 코트의 딱딱하고 정형화된 패턴에서 벗어나 올해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느낌의 가디건,터틀넥 스웨터 등이 새로운 인기품목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스커트의 경우 무릎아래 길이의 풍성한 스커트와 롱 스커트가 주류를 이룬다.여름에 비해 좀 더 길어진 회색 주름치마가 인기를 이어가고 바지도 훨씬 넓고 편안해졌다.손으로 거칠게 짠 두툼한 스웨터와 포근한 터틀넥 스웨터가 따스함을 전하며 발목까지 길어진 코트안에는 재킷이나 테일러드수트보다 편안한 니트 스웨터나 가디건들이 자리잡을 것이다. 패션전문가들은 고정관념을 탈피한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느낌의 아방가르드풍(전위)의상도 여름에 이어 계속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아방가르드풍 의상은 일정한 형태없이 자유롭게 구기고,접고,꿰매고,주름을 잡는 기법으로 선보이고 있는데 여름보다 소재가 두꺼워져서 훨신 부피감있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색상은 주로 어두운 무채색 계열이 주를 이룰 전망.봄·여름에 폭발적인 인기를 끈 회색이 가을에도 여전히 선호될 것으로 보인다.밝은 회색에서 좀더 짙은 회색으로의 변화만 있을 뿐.검정과 아이보리,짙은 갈색,파란색이 눈에 많이 띄고 강렬한 느낌을 주는 빨강색도 포인트로 떠오른다. 소재의 경우 고급스러운 핸드메이드 울과 캐시미어,알파카,니트,패딩 등 천연소재와 천연소재 느낌의 합성소재들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반면 가을·겨울이면 늘 인기를 얻는 가죽과 모피는 대폭 줄어들었다.단순하고 활동적인 옷을 추구하는 경향으로 모피의 인기가 퇴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액세서리도 옷의 흐름에 맞춰 편안한 스타일이 유행할 것으로 점쳐진다.구두의 경우 지난해 인기있던 굽이높고 뾰족한 구두대신 낮고 편한 굽의 구두가 인기를 끌고,우아한 옷차림에 어울리는 손에 드는 정장용 가방과 커다란 나일론 스포츠백도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 DJ의 水災챙기기(청와대 취재수첩)

    金大中 대통령은 6일 하오 정부종합청사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방문했다.차를 마시는 자리에서 金鍾泌 국무총리서리와 잠시 농담을 주고받았을 뿐,전반적으로 딱딱한 분위기였다.金在榮 재난통제부장으로부터 현황보고를 들은 金대통령은 피해 및 복구상황을 이것 저것 챙겼다.千容宅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할 때는 ‘육군은 얼마냐’‘해군의 상황은?’이라며 꼬치꼬치 캐물었다.그리고는 “장교 두명은 구조하다가 물살에 휩쓸렸다고 하더라”며 몹시 침통해했다는 게 수행원들의 전언이다. 예정대로라면 金대통령은 이 시간 업무보고를 받기위해 경남도청이 있는 창원으로 향하고 있을 무렵이다.이날은 당초 6·27 지방선거후 金대통령의 첫 지방나들이 일정이 잡혀있었다. 청와대측은 서울·경기북부지방에 폭우가 퍼붓던 이날 상오 6시50분 성남 서울공항에 연락을 취했다.대통령 전용기가 뜰 수 있는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비행기는 뜰 수 있었으나,장대비는 더욱 굵어지기 시작했다.피해보고도 속속 이어졌다. 金대통령이 장대비에 걱정스런 마음으로 잠자리에 든 것은 평소보다 2시간 늦은 전날밤 12시쯤.새벽 4시쯤 눈을 뜨자마자,곧 高建 서울시장과 경기·강원지사,그리고 文勝義 기상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피해상황을 묻고,인명구조 대책을 각별히 신경을 쓰도록 당부했다. 이 시간,경호실에서는 일부 경호팀(선발대)을 서울공항으로 출발시켰다.그러나 집중호우는 수그러들줄 몰랐고,피해는 계속 늘어나기만 했다.전날 자정까지 유선보고를 계속했던 金重權 비서실장과 安周燮 경호실장이 다시 관저로 올라와 위급한 상황을 보고했다. 대통령이 서울공항으로 떠나려면 아직 20여분 남은 상오 8시10분.여전히 누구도 일정 강행의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있었다.호남지역의 도로개통식을 뒤로 미루면서까지 잡은,의미가 담긴 일정이었다. 마침내 金대통령이 연기를 결심했다.수석비서관회의도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서울을 비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를 최종 결정하고 지방에 연락을 취했다.‘연기론’이 검토되기 시작한지 장장 3시간만에 내린 결정이었다.
  • 기상전문가 김동완·김우탁씨 ‘날씨 때문에… 속… 상하시죠’ 출간

    ◎옛 얘기처럼 구수한 기상 상식/24절기 중심 우리 날씨 풀이/세계각지의 더위 쫓는 비법/太宗雨 등 토막화제도 풍성 지구촌은 지금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엘 니뇨’에 이어 ‘라니냐’현상까지 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씨라는 현상에 대한 일반의 이해는 턱없이 부족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땅의 규칙적인 날씨현상에 대해 서조차 무지하고 무관심하다. 날씨와 인간의 밀접한 관계를 생각하면 기상과학은 어느 분야보다 먼저 대중화돼야 한다. 지난 30여년간 기상청 통보관과 TV 일기해설을 맡아온 김동완씨(현 MBC 보도위원)가 김우탁 (주)기상정보센터 대표와 함께 ‘날씨 때문에… 속상하시죠’(좋은벗)란 책을 펴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책은 특히 기존 기상관련서들의 딱딱한 서술방식에서 탈피,이웃집 할아버지가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재미있고 알기 쉽게 기상현상을 설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책에서는 24절기를 화두로 날씨 이야기를 풀어간다. 24절기는 중국 양자강 유역의 날씨에 기원을 둔 것으로,기원전 130년경 중국 서한 시대에 완성됐다. 중국에서는 1태양년을 15일 단위의 24절기로 나누고,이것을 다시 5일 단위의 72후(候)로 쪼개 음력과 함께 사용했다. 과거 음력을 사용했던 우리나라나 일본 등지에서도 실제 계절을 알기 위해 이 절기를 즐겨 썼다. 절기상 1년중 가장 추운 시기가 1월이라면 가장 더운 시기는 지금의 8월이다. 오죽하면 이때의 더위를 두고 “암소 뿔이 녹는다”고 까지 했을까. 이 책에는 그 8월의 염천(炎天)을 이겨낼 수 있는 생활의 지혜가 담겼다. 어떤 지점의 하루 최고 기온이 30도가 넘는 날을 열대일(熱帶日),밤중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날을 열대야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더위를 쫓는 비법으로 알려진 이열치열에 관해 이야기한다. 적도 부근의 열대 지방에 가면 이열치열의 본 모습을 볼 수 있다. ‘소나기도 더위를 먹는다’는 나이지리아에서는 원주민들이 40도가 넘는 더위에도 불구,움막 속에 자리를 깔고 모닥불을 피우고 물을 끓여마시며 지낸다. 또 ‘수도물도 끓는다’는 파키스탄에서는 아예 더운 물로 세수를 하며 더위를 잊는다. 그런가 하면 여름이면 ‘나는 파리도 맥이 빠진다’는 싱가포르에서는 독한 위스키를 마시며 잡담으로 더위를 쫑는다고 한다. 우리도 복날이면 구탕(狗湯)을 먹고 수제비를 끓여 먹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순기능 보다는 역효과에 주목한다. 특히 우리 나라의 여름은 습도가 높아 이열치열 하더라도 땀이 잘 증발되지 않으며,피부위생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상전문가로서 지은이들이 우려하는 것 중의 하나가 태풍과 홍수다. 서양에서는 바다에서 태풍이 가장 심한 달을 ‘포세이돈의 달’이라고 부른다. 포세이돈은 바다의 신으로 이 신이 나타날 때면 거센 태풍이 인다는 그리스신화에서 비롯된 얘기다. 우리 나라에서는 8월이 바로 포세이돈의 달이다.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이 ‘기상병(氣象病)’이다. 태풍이 불기 직전에는 사람들의 기분이 유쾌해진다.대기 중의 음이온이 증가,고통을 유발하는 ‘세로토늄’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의 분비를 억제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오히려 생리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세계의 연평균 강수량은 400㎜가량 된다. 이에 비해 우리 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00㎜에 이른다. 그러고도 물 이용률이 강수량의 5∼10% 정도로 낮은 것은 자연조건 때문이다. 홍수 때 흐르는 물의 양과 평상시에 흐르는 물의 양을 비교해 그 비율이 400대1이 넘는 것을 불량하천이라고 부른다. 이 책에서는 이밖에 북극 한랭기류를 일컫는 ’북극의 모자’,정전기로 인해 발생하는 ‘미스터리 파이어’,‘먼로효과’로 불리는 난기류,‘열양세시기’에 전하는 ‘태종우(太宗雨)’ 등 화제성 토픽들을 다룬다.
  • 자동차 사고/휴가 떠나기전 차량점검 먼저

    ◎카메라·비상표지판 필수… 보험사 연락처도 즐거운 여름 휴가길의 최대 복병은 ‘자동차 사고’.적절한 대처요령을 알아야 막상 사고를 당해도 당황하지 않는다. 사고가 나면 현장을 보존하고 자동차 위치표시 등을 한다.카메라가 있으면 촬영을 해둔다. 밤중이라면 제2의 추돌사고를 막기 위해 비상표지판을 설치하고 안전지대로 피한다.부상이 가벼워도 경찰에 신고해야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일방적으로 과실을 인정하고 손해배상 약속을 할 필요는 없다. 다음은 손해보험사에 연락한다.삼성(636­7111),동부(678­5241),LG(335­1119),동양(786­8585),신동아(334­2702) 등 11개 손보사에서는 사고에 대비,24 시간 긴급출동서비스를 한다. 차량견인을 하게 된다면 미리 장소와 거리,요금을 확인한다. 출발 전 자동차 점검은 사고와 고장예방의 지름길.먼저 엔진오일이 새는지 확인한다.다음 시동을 건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3∼4회 연속으로 밟아 페달 감각이 딱딱해져야 제동장치가 정상이다.타이어도 적당한 공기압을 유지해야 제동력과 승차감을 유지할 수 있다. 핸들도 부드럽게 끝까지 돌아가는 지 체크한다.출발 전 시동을 건 뒤 전조 등,미등,브레이크등,깜박이등과 배터리에 이상이 없는 지 확인하는 것도 빼먹지 말아야 한다.
  • 서울신문 새 연재소설 그래도 江은 흐른다/작가 정현웅씨

    ◎고난의 연대 굴절된 근현대사 바로잡기/일제∼해방후 역사 인물들 이야기/광복군­평양 기생 사랑도 곁들여/임시정부에 대한 새로운 평가/학도병 출신 생존자 인터뷰 통해 작품속 리얼리티 높여 “우리는 대한의 독립군/조국을 찾는 용사로다/나가 나가 압록강 건너/백두산 넘어 가자…삼천리 금수강산 지옥이 되어(되어)/모두 도탄에서 헤메고 있다(있다)…” 일제의 말발굽에 신음하는 조국을 찾겠다는 염원을 노래하던 광복군. 그러나 외세에 의한 해방의 소용돌이에서 그들은 무장해제된 채 조국에 돌아왔다. 설상가상으로 이승만정권의 반민족 정책으로 득세한 친일파에게 오히려 탄압받는 신세로 전락했다. 우리 현대사의 첫 단추는 여기서 잘못 꿴 것이라는 주장은 이제 공론화된 사실이다. 서울신문이 오는 1일부터 새로 연재하는 대하역사소설 ‘그래도 강은 흐른다’는 이 굴절의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작업이요,역사의 주인공들에 대한 ‘신원(伸寃)운동’으로 자리매김 될 것이다. 작가 정현웅씨는 “학도병 출신으로 광복군에 합류한 이들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항일정신이 유신정권하의 민주화투쟁과 맥이 닿는다는 시각으로 그려나가려 합니다”라고 첫 말문을 연다. ‘전쟁과 사랑’‘마루타’등 추리소설을 주로 써온 작가로서는 뜻밖의 발상이다. 작가는 “임시정부에 대한 평가가 미흡하다고 느껴서 이번 작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주제라 실제 있었던 광복군과 평양 기생의 사랑얘기를 부각시키려고 한다”고 덧붙인다. 청춘남녀의 사랑을 얼개로 역사라는 큰 물결의 무거움이 만난다면 어떤 얼굴일까. 잘못하면 주제의 진실됨이 애정이야기 때문에 주름질 수도 있다. “리얼리티를 담보하기 위해 학도병에서 광복군에 합류한 10여명의 생존인물들을 만났습니다. 그 중 김구 선생의 경호대장을 지낸 윤경빈씨의 생생한 기억을 중심으로 임시정부의 활동이나 광복군의 투쟁 등 ‘고난의 연대’를 되살리려고 노력했습니다”라며 가벼워질지 모를 우려에 대한 계획을 내비친다. 비록 늦었더라도 잘못된 첫 단추는 바로잡아야 한다. 정치,사회 등의 장에서 다잡는게 이론의 몫이라면 항변의 목소리를 구체적으로 그려내는 건 예술의 몫이다. 소설의 역할도 마찬가지다. 서울신문이 새 연재소설 ‘그래도 강은 흐른다’를 선택한 이유다. 무거움과 가벼움을 동시에 담으려는 작가는 올 가을엔 서주,중경,상해 등 소설의 주요 무대를 다녀올 계획이라고 들려준다. 치밀한 준비에 역사에서 잘못 흐른 강줄기를 잡으려는 작가의 소명의식이 엿보인다. “‘마루타=정현웅’이라는 공식이 부담스러워요. 사실 제가 쓴 소설의 60%는 역사물입니다. 제가 갖고 있는 일제시대에 대한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번 소설에 많은 애정을 쏟으려고 합니다”. 젊은시절 직장을 밥먹듯 바꾸는 방황을 거쳐 80년 소설에 안착한 작가. 민족 정통성 회복이라는 거대 화두를 추리기법이 가미된 흡인력 있는 문체로 꾸려나갈 의욕으로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집필실은 앞으로 수많은 밤을 밝힐 것이다.
  • 방학다운 방학되게(사설)

    여름 방학이 시작됐다.인천의 초등학교가 16일 방학식을 가졌고 다음주 말까지는 전국의 초·중·고교가 모두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방학은 문자 그대로 공부에서 해방되는 시기여야 한다. 특히 여름방학은 꿈과 낭만의 추억을 남기는 태양의 계절이어야 한다. 질척한 장마철과 경제난국의 어려움속에서 맞는 방학이지만 학생들에겐 신나는 방학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부모세대와 달리 요즘 학생들에게 방학은 즐겁지 못하다. 그들의 손엔 방학식과 함께 보충수업 일정표가 쥐어진다. 또 학원·과외시간표가 기다리고 있다. 고등학생은 물론 중학생과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숨돌릴 틈 없이 공부를 계속해야 한다. 물론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나쁜일은 아니다. 학습 부진 학생은 방학때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는 것이 당연하다. 또 과외비가 부담스러운 서민들이나 학교 이외의 교육기관이 없는 농촌 지역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실시하는 보충수업은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다만 방학을 또 하나의 학기로 만들어 버리는 국어·영어·수학 위주의 보충수업은지양되어야 한다. 최근들어 보충수업이 학생 자율에 맡겨지기는 했으나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아직도 거의 강제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을 앞두고 서울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투표를 통해 보충수업을 받지 않기로 결의한 것은 보충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거부감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사례다. 타성화된 보충수업과 공부의 중압감에서 이제 아이들을 풀어주어야 한다. 아이들이 규칙적이고 딱딱한 교실수업에서 벗어나 자연학습을 하고 여행과 독서를 통해 새로운 사물과 지식에 접하며 몸과 마음을 살찌우도록 해주자. 그것이 방학의 근본 취지다. 중년 이상의 부모세대는 꿈과 낭만의 여름방학을 보냈다. 논두렁 밭두렁 헤매며 메뚜기 잡고,개울물에 멱감고 물장구치고,무전여행의 호기도 부려보고,동·서양 고전을 섭렵한다며 독서삼매에 빠지기도 하고,농촌봉사활동으로 뜨거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보냈다. 그런 여름방학을 자녀들도 맛볼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마침 환경부와 교육부는 올 여름방학을 ‘환경방학’으로 보내자는 캠페인을벌이고 있다. 피서철이면 몸살 앓는 산과 계곡,바다를 찾아 미래의 주역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것도 바람직한 여름방학 활동이다. 대학입시라는 절대 명제 앞에서 자녀들에게 방학다운 방학을 갖게 해주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부모들의 조바심이 우리 아이들을 메마른 정서의 인간으로 만들고 있음을 각성해야 할 때이다. 대학도 이제 공부하는 기계만을 원하지는 않는다.
  • 도시벽면 綠化 바람직(사설)

    푸르게 우거진 도시는 생각만해도 신선하고 싱그럽다.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벽면녹화(壁面綠化)작업은 인구집중과 건물밀집으로 녹지공간이 감소되고 있는 추세에서 추진되는 작업이어서 여간 반갑고 눈에 뜨이는 발상이 아니다. 벽면녹화란 시멘트건축 벽면을 담쟁이등 덩굴식물로 도포하는 방법으로 유럽에서는 이미 수백년전부터 덩굴식물에 의한 벽면녹화가 실시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1940년대 본격적인 벽면녹화가 추진되어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 녹화작업이 정착된지 오래다. 공항에서 도쿄시내로 들어서는 1시간 이상의 거리는 길 양편이 담쟁이덩굴 벽면이 도열되고 섬세하게 전정(剪定)된 가로수들은 살아있는 조형물을 보는듯한 쾌적함을 전해준다. 유럽의 도시들도 담쟁이덩굴에 싸인 집과 건물이 마치 숲속의 별장인듯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 인상적이다. 외국의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는 대부분 덩굴식물벽면으로 설치되어있다. 서울에서는 그동안 황폐한 도심에 정서를 심는다는 차원에서 세종문화회관 계단과 시청앞에서광화문에 이르는 구간에 보리밭을 가꾸거나 코스모스며 봉선화 화분을 내놓고 있지만 너무나 초라하여 아예 없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80년대 초반에는 시멘트빌딩 벽면에 페인트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성행하기도 했지만 역시 치졸과 조잡성으로 환영받지 못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나온 벽면녹화작업은 삭막한 도시가 어느 정도 구제받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생각된다. 더구나 담쟁이덩굴은 자생력과 생명력이 강한데다 적은 예산에 비교적 작업이 단순하여 당장 실천해도 무리가 없을것 같다. 그러나 담쟁이등 덩굴식물은 겉으로는 아름다우나 벌레가 많이 끼고 콘크리트나 벽돌을 부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환경부조사에 따르면 건물벽을 덮고있는 덩굴식물은 실제로 건물내부를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할뿐아니라 콘크리트 표면의 균열을 방지한다니 더욱이나 호감이 간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덩굴식물로 녹화된 건물이 지진이 났을 때 붕괴방지를 위한 보강재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녹색은 사람들에게안심과 안정을 준다.우리나라 도시의 건물은 획일적으로 각지고 딱딱한 형태로 담쟁이덩굴 녹화가 어느정도 부드러움을 조성해줄 것에 틀림없다. 단지 벽면녹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그에 대한 주변효과와 장단점에 대해 조경이나 식생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살아있는 싱싱한 식물이 우리의 보금자리와 일터를 감싼다는 자체만으로 도시와 자연과의 가장 이상적인 교류라는 차원에서 적극 벽면녹화를 권장해도 좋을것 같다.
  • 첫 여성 법정경위 韓修永씨/“딱딱한 법정 부드럽게”

    “소송 관계인들을 친절히 안내해 편안한 법정 분위기를 유지하고 원활한 재판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법정내 질서 유지 업무를 담당하는 법정경위직에 사법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진출했다. 올해 24살인 韓修永씨. 법정경위는 때로 방청인들과 몸싸움을 벌이거나 법정내 소란을 제압하는 업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남성들만의 영역으로 간주돼왔다. 실제 전국 법원의 법정경위 344명 가운데 여성은 단 한명도 없었다. 韓씨는 그러나 지난 3월 9명을 뽑는 서울고등법원 경위서기보(9급)채용시험에서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했다. 95년 고려대 병설 보건전문대를 졸업한 韓씨는 한 때 일반 기업에 다녔으나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꾸준히 공부를 계속해왔다고. 과거 정리(廷吏)로 불렸던 법정경위직은 94년 7월 법원조직법의 개정으로 호칭이 바뀌었으며 법원 일반직 공무원으로 6급(경위 주사)까지 승진할 수 있다. 정년은 57세. 3일부터 행정사건 담당재판부(특별14부)에 배속돼 413호 법정에서 일하게 된 韓씨는 “재판보조라는 특수한 업무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친절함으로 원활한 재판진행을 돕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법원 관계자는 “韓씨의 근무로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법정의 분위기가 한결 온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반응이 좋을 경우 여성 법정경위를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육군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5)

    ◎“조국사랑” 참군인 정신 일깨운다/선사시대 이래 군사자료 8,600점 한눈에 金日成 작전명령서·베트콩 전단까지/부서진 총열·녹슨 수통·구멍뚫린 철모…/장렬히 숨져간 무명용사의 외침 절절이 불암산의 서기(瑞氣)가 어린 노원구 공릉동 육군사관학교. 호국 간성의 요람인 이곳에 들어선 육군박물관은 일반인들의 군(軍)에 대한 거리감을 친근감으로 바꿔주는 묘한 공간이다. ‘한국의 시인 건축가’ 金重業씨(88년 작고)가 조국통일의 염원을 담아 그 물꼬를 트는 상징으로 열쇠 형상을 택해 설계했다는 이 건물은 흰색 화강암 건물로 잔디와 숲으로 차분히 정돈된 육사 캠퍼스 남쪽 끝에 들어앉아 있다. 정면에 연병장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고 바로 앞에는 고 姜在求 소령 동상이 달려가는 듯한 자세로 서 있다. 30여년전 월남 파병을 앞두고 수류탄 훈련장에서 부하를 구하고 산화한 그의 모습은 오늘날 이 박물관을 찾는 이들에게 참군인정신과 함께 참나라사랑의 정신을 일깨워 준다. 육군박물관은 이 땅에서 ‘저질러진’ 전쟁에 관한 많은 것을 증언한다.지상3층 지하1층 건물중 고대실·현대실 등 두 개의 전시실에는 가깝게는 6·25전쟁에서부터 임진왜란,멀리는 선사시대의 군사 관련 유품과 문화재까지 모두 8,6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의 가치는 유형의 물질에서 옛 사람들의 혼과 정신을 만나는데 있다고 했던가. 전시실을 떠받치고 있는 14개의 원추형 돌기둥이 두 열로 돌아나간 옥외 전시장에서 당시의 총통과 대포들이 전장의 신음을 오늘에 전한다. 건물 중앙으로 맞닿은 기둥 사이에 朴正熙 대통령이 서거 때까지 타던 캐딜락과,맹호부대가 월남에서 대승을 거둔 것을 기념한 ‘안케패스 전승기념비’가 나란히 서 있다. 군인으로 시작해 대통령이 되고,또 독재자로 총에 맞아 생을 마감한 한 불운한 정치인의 빛과 그림자를 함께 볼 수 있다. 3층에 위치한 현대실에는 광복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용된 각종 무기와 장비 복식 문서 등 4,500여점이 전시돼 있다. 현대사의 흐름을 요약한 다양한 색과 제각각 형태의 볼 것들이 눈을 자극한다. 그러나 아무래도 현대사의 가장 큰 아픔은 6·25전쟁이다. 전쟁에 쓰였던 장비와 전단 복장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붉은빛 일색인 공산군의 그것들은 지금도 섬짓한 느낌을 전한다. 어느 시인은 뜰 안에 핀 장미꽃 빛깔에도 가슴이 내려앉는다고 표현했을 정도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 제 0097호’에는 金日成이 전쟁중 직접 작전을 명령한 극비사항이 적혀있다. 1951년 8월8일로 찍혀진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지령문’도 있다. 특히 6·25전적지인 설악산 소청봉에서 유골과 함께 발굴된 무명용사의 유품 앞에는 관람객들이 유난히 많다. 소총의 총신부분과 녹슬은 수통·구멍뚫린 철모. 누군지는 몰라도 분명 전장에서 누군가를 애타게 부르다가 외롭게 숨져갔을 그의 외침이 귓전을 때리는 듯한 착각에 사로잡힌다. 6·25전쟁중 물자가 고갈되자 인민군이 임시방편으로 만들어 쓴 병뚜껑으로 만든 모표,허름한 방한화,버선,철모,수통 등이 월남전 당시의 궁색한 베트콩 군수품과 나란히 진열돼 있어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또한 “고향의 달밤,임이 그리워 밤마다 웁니다.”“그리운 이여! 딸라도 선물도 싫어요 다만 내가 바라는 것은 그대의 산 목숨뿐” 등 월남전 당시 우리 군의 사기를 떨어트리기 위해 살포됐던 전단도 눈길을 끈다. 2층의 고대실에는 선사시대부터 대한제국 이전까지의 군사관련 문화재 4,128점이 시대순으로 전시돼 있다. 구석기∼신석기시대의 주먹도끼 등 석제무기와 3∼4세기 신라의 철검·무쇠도끼·무쇠창 등 철제무기들은 인류를 말살할 수 있을 정도의 현대무기에 비하면 정겨운 느낌마저 든다. 한번에 여러 발의 화살을 쏠 수 있는 조선후기 화살 연발장치인 녹로노나 부녀자도 쏠 수 있게 만든 수노(手弩)인 삼시수노기(三矢手弩機)가 복원품이긴 하지만 눈길을 끈다. 화살을 4개까지 장전해 쏘던 조선전기의 사전총통(四箭銃筒),조총,화강암 탄알인 단석(團石),발사기인 대완구(大碗口)와 비격진천뢰쯤에 이르면 본격적인 전쟁 분위기가 풍긴다. 대완구는 국내 유일한 것이며 비격진천뢰도 연세대박물관과 함께 유일한 소장자로 돼있다. ‘부산진 순절도’와 ‘동래부 순절도’는 임진왜란 당시 군민(軍民)들의 처절한 항전모습을 담은 보물들이다. 박물관 건물을 나와 연병장 길을 따라 오른 쪽으로 접어들면 헬리콥터 장갑차 곡사포 전차들이 도열한 야외전시장에 접어들게 된다.50년 6월25일 남침의 선봉에 섰던 북한군 탱크 T­34와 이에 맞섰던 미제 M46탱크,전쟁초기 투입된 적 관측및 업무연락용 항공기 L­19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40여년 전 서로를 죽이기 위해 첨예하게 대치했던 주인공들이 지금은 친구가 되어 한자리에 있는 모습이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끼게 한다. ◎관장 姜性文 중령/“40년 전통 국내 유일 군사종합박물관”/군사문화 발달과정 전시/전쟁유적지 학술 조사도 육군박물관의 현 관장 姜性文 중령(53·18대)은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에게 주2회씩 한국사를 가르치고 있는 현직 교수이기도 하다. 지난 96년 12월 관장직을 맡아 박물관 운영을 책임지랴 강의준비 하랴 하루하루가 바쁘기만 하다. 특히 지난해 2월부터 육사 경내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면서 관람객이 늘어나는 바람에 할 일이 부쩍 많아졌다. “용산의 전쟁기념관이 한국전쟁에 초점을 맞춘 전쟁과 무기중심의 기념관 성격을 갖추고 있다면 육군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군사관련 종합 박물관입니다. 40년이 넘은 전통에 비해 알려지지 않았을 뿐입니다. 육군사관학교 경내를 둘러보는 관광상품이 마련되면서 새롭게 인식되고 있지요” 육군박물관은 56년 육군사관학교 기념관으로 처음 문을 연뒤 10년만인 66년 육군사관학교 군사(軍事)박물관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83년 지금의 자리에 새 건물이 완공돼 2년뒤인 85년 개관했다. 주변의 넓은 공원 분위기와 어울려 딱딱하게 느껴지는 군사문화를 순하게 바꿔낸다. 군사유물을 통해 군의 업적과 전통·발전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전시형태가 독특하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유형적인 군사관련 소장품들이 무형의 자산을 표현한다고 할까요.외침이 있을 때마다 민군(民軍)이 일치단결해 민족 수호에 나섰던 조상들의 자취를 통해 우리 민족의 정신적인 자부심을 대변하고 있는 셈이지요” 비록 군사문화를 다룬 박물관이지만 전통문화 유지역할에 큰 몫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는게 姜관장의 설명이다. 휴전선 일대 군사유적지에 대한 학술조사와 군사유물에 대한 논문지 발간도 활발하다. 지난 94년부터 파주·연천·철원·포천군 지역의 산성·봉수대·한국전 격전지에 대한 지표조사를 벌여 보고서를 작성해 왔고 학술 논문지 ‘학예지’도 통권 5권을 펴냈다. 육군 박물관이 군사(軍史)를 다룬 박물관인 만큼 대학 역사교육의 보조 기능을 무시할 수 없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대학의 역사교육에는 군사 문화재의 발달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빠져 있지요. 이 틈새를 메울 수 있는 박물관이 바로 육군박물관입니다. 소장품들이 모두 가치있는 자료들인 만큼 영구보존을 위한 전시장 보완이 시급합니다” ◎육군박물관 가는 길/전철·노선버스 연계/육사후문으로 입장 70만평의 캠퍼스안에 다양한 레포츠 시설과 편의시설을 함께 갖추고 있는 특수목적 대학인 육군사관학교 안에 자리잡은 이색 박물관이다. 육군사관학교가 관리 운영하는 군 관련 시설인만큼 일반인들의 접근이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았다.그러나 지난해 봄부터 육사 경내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됐고 관광코스도 마련돼 있어 뜻만 세우면 얼마든지 알찬 볼거리들을 만날수가 있다. 전철 1호선이 석계역,7호선이 먹골역까지 닿아 있고 노선버스는 45­2,803,45,745번이 운행한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서울여대 앞에서 내린다. 매일 상오 9시 호텔신라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도 있다. 육사 후문에서 안내를 받아 박물관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으며 정기 관광코스는 상오 10시와 하오 2시 등 매일 두차례. 화요일∼일요일 개관하며 관람시간은 상오 10시부터 하오 4시까지. 관람료는 어른 2,000원,학생 1,000원.
  • 어린이 변비 예방/‘응가’ 습관 길러주세요

    ◎과일·야채 많이 먹이고 관장약 자주 사용 말아야 어린이들도 변비로 고생한다. 여성들에게나 있는 증상으로 여겨져온 변비가 어린이들에게도 의외로 많이 발생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변비클리닉 김현학 교수는 “어릴때 배변습관을 잘못 들여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만성적인 소아변비로 고생하는 어린이가 5∼10% 정도”라면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므로 소홀하게 취급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변비는 영아에겐 모유나 우유에서 이유식 같은 고체음식으로 바뀔때 흔히 생긴다. 딱딱해진 변이 항문을 찢어 치열을 유발하고 치열 때문에 배변에 고통을 느끼면서 변비가 지속되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또 취학연령의 어린이들은 놀이에 몰두하거나 학교 화장실에 대한 두려움으로 배변을 참다 변비가 되는 수가 많다. 직장 근육이 팽창해 변이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수분이 흡수돼버려 변이 딱딱해져 변비가 생긴다. 이럴 경우 대부분 관장을 시키는데 일시적인 효과는 있지만 오래 사용하면 약물에 의존하는 습관이 생겨 오히려악영향을 주므로 피해야한다. 변비를 예방하려면 섬유질이 많은 과일이나 야채 섭취를 늘리되 배변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매일 정해진 시간에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길러주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성 변비는 식이요법과 함께 장운동을 촉진시키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직장근육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통해 배변기능을 정상화시킨다. 김교수는 변비는 참고 기다리는게 능사가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장기능장애가 더 심해져 치료에 애를 먹게 되므로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게 좋다고 강조했다.
  • 소설로 읽는 병무행정/국방부 이달 중순 발간

    병무청이 6월 중순 누구나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소설로 읽는 병무행정 가이드’(가제)를 펴낸다.집필은 해양소설가로 알려진 千金成씨가 맡았다. 3부 350쪽 분량으로 입영절차,복무형태 등 군입대에서부터 제대 뒤의 동원소집까지 복무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총망라했다. 딱딱한 내용을 이야기식으로 쉽게 풀어 써 입대를 앞둔 젊은이들의 ‘병무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지금까지는 병역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 쓴 사례집이 발간됐을 뿐이다. 제1부에서는 병역 의무,병역제도 변천사,병역 종류,징병검사,재학생 입영,병력 동원(훈련)소집,외국 병역제도 등을 소개했다.중간 중간에 자식을 군대에 보냈거나 보낼 부모 등의 심정을 잔잔하게 곁들인다. 제2부는 육·해·공군 별로 장교 준사관 하사관 특기병 군무원의 모집 절차를 안내했다. 병역법을 요약한 3부에서는 어려운 병무 용어를 풀어 쓰고 PC통신을 이용한 민원 안내와 전국 병무청 지정병원 등 병무 행정 관련 홈서비스를 실었다.
  • 자전거 많이 타면 임포 우려/美 비뇨기과 전문의 밝혀

    ◎좁고 딱딱한 좌석 회음부 신경 압박/男 사이클선수 일반선수보다 4배 발생 【샌디에고(미 캘리포니아주) UPI 연합】 자전거의 좁고 딱딱한 좌석이 남자에게는 성불능(性不能),여자에겐 불감증과 배뇨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보스턴대 의과대학 비뇨기과 전문의 어윈 골드스타인 박사는 31일 미국비뇨기과학회 연례회의에서 남자 사이클선수들은 일반 육상선수에 비해 성불능 발생률이 4배나 높고 여자 사이클선수들도 육상선수에 비해 클리토리스기능부전 위험이 현저히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골드스타인 박사는 사이클선수들이 사용하는 좁고 딱딱한 자전거 좌석이 회음부(會陰部)에 있는 혈관과 신경에 압박을 가해 이같은 성기능 장애와 배뇨 장애를 일으킨다고 밝혔다. 골드스타인 박사는 남자 성불능 환자 가운데 4%가량이 자전거 타기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 공문서 바르게쓰기 운동/“읽기 쉽게”직원에 국어교육/韓 감사원장

    감사원은 1일 ‘토지 관리 및 지역 균형개발 실태 특정감사 결과’라는 딱딱한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건설교통부에서 토지…’로 시작하는 첫 문장은 두번째 장을 넘기면서도 끝나지 않는다.셋째 장을 빼곡히 채우고 난 뒤에야 ‘…강구하도록 통보.’라는 명사형으로 마무리 된다.읽는 사람의 숨이 막힐 정도다.문장 안에 구두점 하나도 없다. 시집(詩集)까지 출간한 韓勝憲 감사원장서리는 그런 식의 자료에 답답함을 느낀 것 같다.시인은 본능적으로 짧고 농축된 문장을 좋아하는 법이다. 韓원장서리의 지시로 감사원은 1일부터 글쓰기 교육에 들어갔다.전 직원이 강당에 모여 사흘동안 국어교육을 다시 받는다.국립국어연구원의 李翊燮 원장이 문장표현법을,林東勳 연구사가 맞춤법 및 띄어쓰기를,金世中 연구관이 한글순화 대상 용어 및 외래어 표기법을 각각 강의한다.또 연세대 金榮敏 교수가 문장구성 및 요약법을 설명하고 서울대 朴甲洙 교수는 공용문 작성법을 가르친다. 韓원장서리도 직접 만든 ‘문장력강화 특별교육’이라는 교재를 들고 한시간동안 강의했다. 앞으로 감사원은 각 부처의 올바른 글쓰기 및 서류작성 능력을 감사할 지도 모른다. ◎알아둡시다­‘공문서 올바르게 쓰는 요령’ 감사원은 1일 ‘바른 글쓰기 교육’에 들어갔다. 감사원 교육 가운데 특히 공문서 작성법은 모든 공직자들이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다음은 주요 내용. ▷공문서의 조건◁ 공문서가 △법령·통첩 등에 저촉되지 않는가 △기한·조건·효력 등에 착오는 없는가 △발신자·수신자명은 올바른가 △결재·구분·송부처 등에 잘못이나 빠진 것은 없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 ▷한자어의 사용◁ 민원인이 공문서를 접하면 ‘어려운 한자어가 많다’는 것을 가장 먼저 느낀다. 한글을 주로 하고 필수적인 한자를 함께 쓰는 정도의 국한 혼용이 바람직하다. ▷권위적인 표현◁ 지시·시달·당부·경고·엄단·보고·제출 등이 공문서에서 습관적으로 쓰이는 관용어다. 공문서에서 많이 쓰는 ‘∼바’는 ‘∼으니’로,‘∼ㄴ 자(者)’는 ‘∼ㄴ 사람’으로 ‘∼ㄹ 것’은 ‘∼기 바랍니다’로 바꾸면 좋을 것이다. ▷비논리적이고 어려운 문장◁ ‘…행정목적에 기여하고자(→기여하게 하고자) 정부시책 소개란을 설정하고…’‘…의의가 더욱 제고될 수 있도록(→있게) 각 기관에서는 적극 활용하여(→활용하도록 하여)주기 바랍니다’ 등이 그런 문장이다.행동의 주체와 대상을 보다 명확히 해야 한다. ▷길고 복잡한 문장◁ 국어 문장은 40자 안팎이 적당하다.70자를 넘으면 한번에 이해하기 어렵다.특히 국어의 문장구조는 단문이 바람직하다.복문의 경우도 수식을 복잡하게 해서는 안된다.길고 복잡한 문장을 피하려면 ‘1문 1개념’을 추구하는 것이 좋다.특히 감사인과 법조인의 문장은 터무니 없이 길다.관용처럼 문장 끝을 ‘∼바’ 로 이어가지 말고 아예 끝내야 한다. ▷표기·어휘·어법의 잘못◁ 공문서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표기는 년중(→연중),더우기(→더욱이),금번(→이번),훼손하므로서(→훼손함으로써),함양시키고자(→함양하고자),저해하는(→해치는,진작시키는(→진작하는)데,게재될(→게재할) 등이다. 또 해결해야(→해결되어야)할 과제,환경을(→환경이) 오염시키고(→오염되고) 등 어법에 맞지 않는 문장도 많다. 중복·생략되거나 어색한 표현도 있다.△함부로 침을 뱉거나 (+아무데서나) 대소변을 보는 행위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서 음주(+하고/술마시고) 소란을 피우는 행위 △앞장서(생략) 솔선수범함으로써 △피해를 조속히 치유하기(복구하기) 위하여 △임무를 어떻게 수행하느냐의(수행하느냐에) 여하에(생략) 달려있다 등이 그런 예다. ▷문체◁ 번역투나 한문투의 난해한 문장이 문제다.먼저 번역투의 문장은 △성의있게 응하여 주실 것을(→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리는 바입니다(→부탁드립니다) △…총조사 실시에 있어(→실시에서) 비밀에 관한 사항의(→사항을) 엄격한 보호를(→엄격하게 보호하여 드리겠다고) 약속드립니다(→약속합니다) △건설 기능인력(→기능인력이) 부족현상으로(→부족하여) 등이다. 한문투의 표현은 유효하며(→효력이 있으며),하차시(→내리게 되면),사용하지(→쓰지),변경요구시에는(→바꿔 달라고 할 때에는),변경취급합니다(→바꿔드립니다),착역(→내려야 할 역),인쇄부분이(→인쇄된 부분이),절단되거나(→잘리거나),지정일이(→지정된 날이,경과시(→지났을 때에는),승차권 반환시(→새 승차권을 발행할 때),소정의(→정해진),수수료를 수수하며(→받으며),환하지(→되돌려 드리지) 등이다.
  • 金 대통령 국민과의 TV대화­이모저모

    ◎외국예 들며 위기극복 동참 호소/월급중 500만원 실업기금 예금 처음 밝혀/“오늘 결혼 36주 케이크 자르고왔다”에 박수 10일 하오 7시부터 9시까지 여의도 문화방송에서 진행된 金大中 대통령의 ‘국민과의 TV대화’에서는 이따금 예상치 못한 질문과 기지에 넘친 답변이 쏟아져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분위기에 윤활유역할을 했다.특히 방청객들은 金대통령의 진지하고 솔직한 스타일에 끌려 대통령과의 ‘벽’을 허물고 부담없이 대화를 나눴다.대학생도 장애자도 대통령과의 거리를 좁혔다. ○…대화가 시작된 직후 金대통령은 한 여대생이 자유질문을 통해 외국기업의 인수·합병 허용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자 “질문도 하고 답변도 하고 다한다”며 웃음을 자아내 대화초반 분위기를 풀어 나갔다.이어 金대통령이 “오는 2001년이나 2002년이 되면 우리도 선진국 대열에 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자 방청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金대통령은 시종 여유있는 모습으로 토론 분위기를 주도했다.金대통령은 경제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 외국의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때로는 설득조로 때로는 강경한 어투로 경제난 극복을 위한 모든 경제주체들의 동참을 호소했다.특히 기업의 가시적인 구조조정 노력없이 노동자만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노동계 대표의 질문에 대해 金대통령은 “기업도 안하고는 안된다.나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대화 중반 분위기가 무르익자 방청객들의 자유질문도 ‘경쟁적으로’ 쏟아졌다.金대통령이 일일이 질문자를 지정해야 할 정도였다.간혹 일부 질문자가 자기 주장으로 시간을 지체하자 金대통령은 “질문을 하세요”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증산동의 최대봉씨는 “월급은 어디에 쓰느냐”고 물었다.金대통령은 “본봉 4백만원을 포함,1천5백만원을 받는다.1백만원은 세금을 내고 2백만원은 취임전 약속대로 국고에 반납한다.5백만원은 실업자기금 예금으로 쓴다.나머지 7백만원으로 애경사나 어려운 친구들을 돕는데 쓰고 교회기부도 한다.좀 모자란다.다행히 밥 먹여주고 재워주고 차도 태워주니까 다른 돈 쓸일없어 7백만원을 유효하게 사용한다”고 답했다.‘실업자기금 예금’ 대목에서는 방청석에서 일제히 박수가 쏟아졌다. 한양대 허준군은 “金대통령을 흉내낸 정치 풍자 코미디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金대통령은 “엄용수라는 코미디언이 하는 것을 봤는데 재밌더라.저보다 진짜같아 보이더라고 하더라.내가 저렇게까지는 사투리를 안쓰는데 하는 생각도 든다.어쨌든 내 흉내를 내는 것을 보니 내가 장사감이 된다고 생각돼 기분이 좋다”고 응수했다. 성결대 교수이며 시인이라는 한 방청객이 “역대 대통령이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데 소홀히 했다.직언하는 참모를 늘 가까이 두어 달라”는 지적에 방청객들의 박수가 쏟아지자 金대통령은 “좋은 충고해준 국민과 함께 정치하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명심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출신의 한 지체장애자가 동행한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 “지난 96년에 바다비리사태가 평택시청과 비리 경찰이 재단을 비호하는 바람에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호소하자 金대통령은 숙연한 표정을 지은뒤 진상파악을 약속했다.남가좌동에 사는 한 부동산업자가 “전세금 지원을 안해주는 것이 좋지 않느냐”고 묻자 “약자들을 도와야 한다.그 생각엔 동의하기 어렵다”고 소신을 분명히 밝혔다.金지은 아나운서의 ‘아내사랑’ 질문에는 “오늘이 결혼 36주년이라 케이크를 자르고 왔다”고 웃음을 지어 축하박수를 받았다. ○…金대통령은 답변도중 질문자에게 즉석질문을 하는 등 생생한 여론을 청취하는데 애썼다.한 중소기업체 대표가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호소하자 金대통령은 “정부가 노력해도 안되는데 어떻게 하면 잘될지 의견을 말씀해달라”고 되물었다.답변자가 “정부가 돈을 풀어도 은행에서 담보가 없다고 대출을 안해준다”고 요청하자 金대통령은 일일이 메모를 한뒤 “좋은 지적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 중계차가 연결된 전국 각 지역의 시민들도 “입술이 바싹바싹 탈 정도”라는 등 경제의 어려움을 생생하게 피력해 토론 분위기를한층 진지하게 만들었다. ○…金대통령이 ‘닫는말’에 앞서 “오늘 저와 대화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방청객들은 “예”라며 공감의 박수를 보냈다. ○…토론장은 일반 국민들 가운데 희망자와 41개 직능단체에서 지역,직업,연령,성별 등을 고려해 선발된 방청객 7백50여명은 방송이 시작되기 3시간전인 하오 4시쯤부터 대화장인 D스튜디오로 입장. 金대통령은 하오 6시15분쯤 방송국에 도착해 분장실에서 李得洌 사장,嚴基永 보도제작국장과 차를 마시며 잠시 환담.嚴국장이 “자유질문에서 어떤 질문이 나올 지 염려된다”고 하자 金대통령은 “자유질문은 자유질문이며 어떤 질문이 나올 지는 팔자소관이다.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며 자신감을 밝혔다. 金대통령은 하오 7시 방청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는 가운데 손을 흔들며 스튜디오에 입장해 중앙무대 방청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金대통령은 사회자인 車仁泰 전 제주MBC 사장이 “힘드시죠.흰머리가 더 늘어난 것같다”고 인사를 건네자 “많이 힘들다.세어보지는 않았지만 흰머리가 더 났을 것”이라고 응답. 스튜디오의 중앙무대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1백여명의 방청객들이 원형으로 앉도록 자리를 배치해 권위적인 분위기가 풍기지 않도록 했으며,무대 뒤 쪽에는 고대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 광장을 연상케 하는 원형기둥이 배치됐다.또 시청자들에게 실감나는 영상을 제공하기 위해 대화장소 전체를 화면에 담을 수 있는 DXC 930 어안렌즈 카메라까지 동원됐다. 주관 방송사인 MBC는 국민과의 대화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국민과의 대화 사무국’을 별도로 설치,치밀하게 행사를 준비했으며 柳鍾星 경실련사무총장 등 7인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자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방송전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대통령에게 묻고 싶은 질문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PC통신을 통해 2천4백여 건의 질문을 받아 주질문 10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 觀光거리 개발/李世基 社賓 논설위원(외언내언)

    공항은 그 나라의 얼굴이자 첫인상이다. 어딘지 어둡고 을씨년스러운 공항이 있는가 하면 관청처럼 딱딱하고 차갑게 보이는 공항도 있다. 그러나 활기찬 아나운스 멘트와 떠나고 맞는 여행객의 행렬때문에 어느 공항이나 하루종일 북적대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하와이 호놀룰루공항은 후끈 달아오르는 열기와 올킷향기로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겨준다. 싱그러운 꽃향기가 첫인상이 되어선지 여행내내 들뜨고 기분이 좋은 것은 어쩔수 없다. 더구나 공항에서 목에 걸어주는 ‘레이’는 행운을 상징하는 것으로 꽃목걸이를 목에 거는 순간 행운이 함께 한다는 예감에 여행은 한층 흥겨워지게 된다. 엊그제 한국관광공사 직원들이 김포공항에서 펼친 소박한 일본인 관광객환영행사는 보기만해도 흐뭇한 광경이다. 출구를 빠져나오는 관광객들에게 오색 풍선과 일본어로 된 관광책자를 나눠주고 신청사 주차장에서는 입국환영을 위한 두레패 사물놀이가 꽹과리와 북으로 한국적인 인상을 각인(刻印)시켜주었다. 집에 손님이 오면 반기고 맞는 것은 우리의 오랜 미풍양속이다. 신바람으로 펼쳐지는 우리만의 가락과 친절 이미지는 관광공사다운 기발한 발상이 아닐수 없다. 이제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고교생들이 수학여행지로 선택할만큼 일본은 우리의 최대 고객이다. 오는 5월5일까지 이어지는 일본의 징검다리식 황금연휴 동안 지난해보다 23.4%나 늘어난 5만2천여 관광객이 몰려올 것이라고 한다. 확실한 한국적 관광상품으로 고객들에게 충분한 만족을 줄수 있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얼마든지 값진 문화유산과 자연관광지가 있다. 남대문·동대문시장 등의 짭짤한 쇼핑은 물론 전통문화의 거리인 서울의 인사동을 비롯,이천도자기 축제와 진도 영등제 등 지방축제들을 특화·차별화해서 널리 알리고선전해서 일본뿐 아니라 세계의 관광객들을 유치할수 있는 호기로 삼아야 한다. 나라 전체가 IMF 한파로 위축된 분위기지만 눈부신 오색풍선과 사물놀이가락 등 한바탕의 판굿은 한국적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손색이 없었다. 참으로 잘한 일이다. 이러한 친절운동으로 한파와 위축을 몰아내고 관광을 ‘21세기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적극 육성해야 할 때다.
  • 오십견 3단계 치료법 꾸준히 하면 어깨 ‘가뿐’

    ◎1단계­힘을 빼고 앞뒤로 팔을 흔든다/2단계­통증유발점 찾아 바늘로 콕콕/3단계­어깨관절 주위근육 강화운동 ‘오십견(五十肩)’은 50대에 많이 생긴다고 해서 붙여진 병명. 어깨관절이 딱딱해져 움직일 수 없게 되는 것이 두드러진 증상이다.처음에는 팔을 옆으로 들어올리는 것이 힘들어지다가 점차 심해지면 어깨를 전혀 움직이지 못한다. 통증은 어깨를 중심으로 오다가 나중에는 손목까지 퍼진다.남성보다는 여성환자가 더 많다.양쪽 어깨에 비슷한 빈도로 발병한다. 어깨 관절의 이상과 퇴행성변화가 원인. 증상에 따라 세 단계로 나누는데,시기별로 카이로프랙틱과 운동요법을 함께 쓰면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 단계는 통증과 경직이 증가되는 시기.2∼9개월동안 계속된다.이때는 아픈곳을 꼭 집어내기 힘들며,머리를 묶거나 겉옷을 입는 것도 어려워진다.통증이 있는 어깨쪽으로는 눕지도 못한다. 두번째 단계는 통증이 줄어들고 경직은 계속되는 시기.경직이 시작된지 수주에서 몇개월이 지난 후 나타나며 4∼12개월 정도 지속된다. 마지막단계는 통증이 사라지고 거의 완전히 어깨를 움직일 수 있게 회복되는 시기.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기간은 18∼24개월 정도이나 어떤 때는 5년이상 통증이 계속되기도 한다.통증이 있던 기간이 길어지면 회복기도 길어진다. 첫 단계에서 치료는 어깨 관절을 움직이게 하면서 통증을 줄이는 것이 주목적이다.이때는 어깨를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피해야 한다.미세전류를 이용한 치료를 하면 오십견 초기단계에서 발생하는 통증은 많이 줄일 수 있다.신경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손으로 하는 카이로프랙틱 치료와 힘을 빼고 팔을 앞뒤로 흔드는 진자운동도 효과적이다. 두번째 단계에서는 어깨운동을 하면서 통증유발점을 치료한다.팔을 들어올린후 손바닥을 바깥쪽으로 회전시킨 다음 다시 팔을 몸쪽으로 당기고 손바닥을 바닥쪽으로 회전시키는 운동을 부드럽게 천천히 한다. 이때 카이로프랙틱에서는 근육이나 인대 등에 있는 ‘통증유발점’을 치료하는데 이곳을 바늘로 찌르거나 냉물질로 스프레이 등을 해서 뚫어주면 통증이 현저히 줄어든다는것. 이렇게 해서 마지막 단계에서는 통증이 가라앉고 어깨를 움직일 수 있게 되면 어깨관절 주위근육 강화운동을 한다. 서울 신사동 국제의원(02­545­6599)에서는 “오십견 환자를 이런 방법으로 단계적으로 치료한 결과,급성인 경우,7∼10일 만성일 때는 2∼3개월내에 증상이 호전됐다”면서 “어깨관절은 일부러 움직이지 않으면 굳어지므로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오십견을 예방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 朱鎔基 총리의 2인자 철학/베이징=鄭鍾錫(특파원 수첩)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가 7박8일 동안의 유럽방문을 마치고 7일 귀국했다.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하고 영국·프랑스를 공식방문한 주총리는 취임뒤 처음인 이번 해외나들이에서 그만의 독특한 개혁이미지 덕분에 서방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마치 이번 ASEM이 낳은 스타가 주총리인 것 같았다는 현지보도도 뒤따랐다. 하지만 주총리의 유럽행로를 돌이켜 보면 그는 중국을 대표한 주연배우이면서도 철저하게 인기를 외면하는 연기를 해왔다는 인상이다.서방세계는 흔히 동양적 신비주의의 모델을 중국에서 찾기를 좋아한다.이런 중국에 서방식 개혁프로그램을 도입,일대 국가개조를 꾀하는 주총리에게 그들이 눈길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평소 넘치는 자신감과 위트 넘치는 언변이 장기인 그는 유럽방문 중에도 유창한 영어와 세련된 답변,놀라운 친화력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인민복을 입은 딱딱한 중국지도자들의 이미지를 머리에 넣고 있는 서방인들로서는 주총리가 국제감각이 탁월하고,정치적 색채가 덜한 실용주의자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준 것 같다.주총리도 이를 십분 활용,세일즈외교에 나섰다.가는 곳마다 “중국에 투자해 달라“며 정력적인 외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주총리 자신은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 상당히 중압감을 느낀 것 같다.지난 달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의 취임 기자회견에서 진솔한 답변과 유머감각으로 좌중을 휘어잡았던 것과는 달리,유럽에서는 예정됐던 기자회견 계획을 취소하고 카메라 앞에 서는 일정을 줄이는 등 애써 언론을 기피하는 눈치였다.평소 ‘경제황제(Tzar)’나 ‘중국의 고르바초프’라는 호칭에 거부감을 보이는 그는 실패한 외국지도자와 비교되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총리’나 ‘중국의 주룽지’로 불리기를 희망하는 것 같다. 그러나 주총리가 내심으로 깊이 생각하는 관점은 동양적인 ‘2인자 철학’인지도 모른다.장쩌민(江澤民) 주석 다음의 중국의 2인자로서 너무 튀거나 앞서나가는 것을 고려했다는 시각이다.주총리가 존경하는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 절대권력자 마오쩌뚱(毛澤東) 앞에서 평생 자신을 굽히며 살았던 역사를반추하는 것이다. 각본대로 주연연기는 하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피해 조용히 국제무대에 데뷔하고 돌아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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