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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d 아이들 愛 빠졌어요

    아이들이 모델로 나오는 광고가 쏟아지고 있다. 아이들 모델은 어렵고 무겁고 차가운 소재를 감성적으로 표현해 소비자의 공감대를 자아내고 있다. 이른바 ‘키즈 광고’는 일반 광고보다 기업 PR광고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기업의 가치와 고객의 신뢰도를 높이려는 목적의 기업 광고에서 아이들이 더욱 많이 나온다. 이런 유형의 대표적인 광고는 ‘라이프 이즈 원더풀(Life is wonderful)’을 슬로건으로 내건 KT의 ‘위성발사’편이다.KT는 지난달 22일 무궁화 위성 5호를 성공적으로 쏘아올린 시점에 맞춰 위성발사편을 내보내고 있다. 광고는 물 로켓 놀이를 하는 아이의 장난기 어린 얼굴이 성장하면서 위성을 쏘아올리는 비장하고 긴장된 연구원의 얼굴로 이어진다. 여기에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브이’의 주제곡이 흐른다.40대층이 어릴 때 자주 들은 노래여서 향수도 자극한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위공위성이란 첨단과학을 아이의 놀이로 따뜻하게 표현하고 있다. ‘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슬로건으로 널리 알려진 포스코의 기업 PR 광고 또한 마찬가지이다. 전남 장성군 신촌마을 무인가게를 배경으로 주부와 아이가 등장한다.“이곳엔 지켜보는 사람 대신 함께 사는 믿음이 있습니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잔잔한 음악이 깔린다. 엄마의 심부름으로 우유를 사가는 아이의 웃음소리가 천진난만하다. 포스코는 딱딱하고 차가운 철강 회사 이미지를 벗고 더욱 힘을 받는다. 소비자에겐 감동으로 다가온다. ‘동반자’를 강조하는 삼성생명도 최근 새 광고에서 아이들을 모델로 등장시켰다. 힘겨워 보이지만 열심히 짐을 끌고 가는 어린아이의 모습이 보인다. 동시에 “너의 짐을 들어주기보다 너에게 맞는 짐을 쥐어줄 것이다.”라는 음성 메시지가 나온다. 억척스럽게 짐을 끌고가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따뜻한 감동이 전달된다.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광고이다. 교보생명 기업PR 광고에는 병원놀이를 하는 남녀 아이의 대사와 동작을 통해 ‘아이들의 병원놀이처럼 보험용어 하나도 쉽게’ 제공하겠다는 회사의 메시지가 나온다. 아이라는 모델을 통해 회사의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다. 소비자에게는 향수 어린 추억을 통해 공감대가 형성된다. 제품 광고에서 아이들은 여전히 인기있는 소재다.KTF의 ‘아이러브 요금제’ 광고는 어린 딸의 앙증맞은 애정 표현으로 소비자 감성을 자극한다. 집 앞에서 기다리는 남자친구의 시선 때문에 “아빠에게 뽀뽀를 못해 줘 미안하다.”는 딸아이의 문자 메시지는 흐뭇한 미소를 머금게 만든다. 또 기아자동차 오피러스는 어린아이들을 등장시켜 ‘전방감지 카메라’ 기능을 강조했다. 운전석에서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의 사전 감지 기능을 아이들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자동차의 안전성과 소비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더욱 빛이 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구청 미술전·역사관 가보셨나요”

    “구청 미술전·역사관 가보셨나요”

    관공서들이 청사내에 문화공간을 앞다퉈 마련하고 있다.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주민 곁으로 다가서기 위해서다. 행정기관뿐 아니라 다소 삭막하기까지 했던 경찰서도 가세해 관공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부평구는 청사 전체가 문화공간일 정도 인천 부평구는 청사 전체가 문화공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1996년 현 청사로 옮긴 이후 2층에 120평의 무료 전시설을 마련, 지역 문화예술인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200여회에 걸쳐 미술전시회, 조각전, 사진전 등이 열렸다. 또 1층 로비는 간이 전시장으로 활용되고, 지하 1층에는 선조들의 생활용품과 풍물 900여점을 전시한 향토사료전시관이 연중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3층과 7층에는 부평사진역사관과 곤충사진관이 각각 설치돼 있다. 이들 시설에 하루 300∼500명의 주민들이 찾고 있으며, 현장학습과 숙제 등을 위한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부평구 관계자는 “청사 내부를 전시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문화공간이 절대 부족한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에도 음악회·전시회 공간 마련 해양경찰청은 지난 1월부터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 낮 12시 30분부터 청사 뒤 야외광장이나 1층 로비에서 음악회를 열고 있다. 알찬 실력을 자랑하는 해경 관현악단(60명) 가운데 4∼10인조로 재구성된 단원들은 클래식, 국악, 가요, 영화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을 선보여 해경을 찾는 민원인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해경은 또 1층에 80평의 문화관을 마련, 지난달 1일부터 인천미술협회로부터 제공받은 2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작품은 매달 바뀌기에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울산시 성안동 전망좋은 산중턱에 위치한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 7월 2층 로비 36평을 전시공간으로 꾸며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작품전시는 단체나 개인 누구든지 희망하면 무료로 할 수 있다. 한 때 지방청와대로 불렸던 광주시 서구 농성동 옛 전남도지사 공관은 광주시립미술관 분관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최근 국민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도지사 공관 본관 446평과 부속건물 80평 등 526평을 사들였다. 이달 중 실시설계와 공사 발주를 통해 기획전시실 등을 꾸며 현대미술품과 설치미술작품 등을 상시 전시할 방침이다. 강원도 강릉시는 넓은 청사 현관을 이용해 공무원 동우회의 글·그림 작품을 전시하는 등 수시로 전시회를 열어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넓은 현관 활용… 지역특산물 홍보하기도 청사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는 지자체도 있다. 강원도 횡성군은 청사 현관에서 지역특산품인 더덕과 한우의 품질 우수성을 홍보하고, 지역 입주 기업체들의 생산품을 전시해 방문객들에게 횡성을 알리고 있다. 횡성뿐 아니라 인구 2만∼5만명의 강원도내 군들은 이처럼 작은 공간을 이용해 특산물 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전국종합 kimhj@seoul.co.kr
  • “ ‘박물관맨’ 23년 노하우 재밌게 전할 생각”

    “학생들에게 학문의 즐거움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시대를 성공적으로 연 것으로 평가받는 이건무(59)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9월1일부터 용인대 문화재보존학과 교수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그는 30일 설레는 듯 “관장으로 일했던 3년간 거의 못했던 공부를 다시 시작할 수 있어 좋다.”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초년병이나 마찬가지여서 신입사원이 된 것처럼 긴장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전 관장은 이번 학기에 학부 3,4학년생들이 수강하는 ‘문화재현장 특강’ ‘문화재연구연습’ ‘보존과학특강’ 세 강좌를 맡아 자신이 23년간 ‘박물관맨’으로서 쌓은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그는 “박물관에서 일하며 만든 슬라이드와 영상 등 최대한 많은 자료를 활용할 생각”이라며 “학생들에게 학문의 즐거움을 가르쳐주고 싶다.”고 기대했다. 청동기 시대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던 그는 앞으로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춘 고고학 서적을 내보고 싶다는 욕심도 밝혔다. “고고학이 보통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이 전 관장은 “기존에 냈던 딱딱한 책보다는 스토리가 있어 재밌고 읽기 쉬운 책을 써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973년 임시 고용원으로 발을 내디뎌 23년간 국립박물관에서 일했던 그는 잊혀지지 않는 일로 2003년 3월 관장 임용 직후 발생했던 공주박물관 유물 도난사건을 꼽았다. 이 전 관장은 “밤 11시쯤 당직자에게 전화가 와서 유물이 도난당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머리가 멍해지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다행히 범인이 빨리 잡혔고 이후 박물관 보안투자에 공감대가 형성돼 긍정적 변화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앞으로 나가야 할 점에 대해서는 박물관의 세계화라고 주저없이 말했다.“일본이나 중국 유물을 전시하는 동양관을 만들어 놓긴 했는데 이를 뒷받침할 ‘동양부’ 같은 조직을 만들지 못한 것이 끝내 아쉽다.” 그는 “국민들이 다른 문화를 배우는 것이 우리가 선진화·세계화하는 데 장기적 안목에서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우리가 여전히 자민족 중심주의에 빠져 있는 것은 고쳐야 할 점이라고 본다.”고 밝혔다.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외국인 며느리 언어걱정 ‘끝’

    외국인 며느리 언어걱정 ‘끝’

    “열 한국 며느리 부럽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말이 서툴러 고생이 많아요.” 외국인 며느리를 둔 시어머니의 걱정을 싹 날릴 만한 프로그램을 구청들이 너도나도 선보이고 있다. 베트남에서 2년전 한국으로 시집온 옹오티틔(29·강동구 성내동)씨는 요즘 근심을 덜었다. 그녀는 “몇달간 학원비를 써가며 한국말을 배웠는데 이제 무료로 말도 배우고 요리도 배울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바로 강동구청에서 마련한 무료 교육강좌 덕분이다. 강동구(구청장 신동우)는 다음달 6일부터 약 3개월간 외국인 며느리를 위한 ‘행복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말은 기본이고 문화까지도 배울 수 있는 강좌다. 딱딱한 한국어 수업이 아닌 한복 입기, 김치 만들기, 노래 배우기 등으로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자연스레 말을 익히도록 꾸몄다. 특히 관내 동사무소와 구청을 체험할 수 있는 현장체험과 지역명소를 소개하는 시간을 따로 마련해 생활속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는 숙명여대 가정아동복지학과에 교육을 위탁해 박사학위 이상의 전문가들에게 교육을 맡기고 있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와 가정생활에 필요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올 4월부터 시작된 한국어 교육강좌는 매주 월·수·금 2시간씩 1대 1로 진행되고 있다. 용산구청측은 “영어로 심리상담을 할 수 있는 전문가도 있어 낯선 땅에서 결혼생활을 하면서 겪는 고민도 상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정을 꾸린 외국인 남녀 모두 환영이다. 한국어 강좌는 구로구(구청장 양대웅)에도 마련돼 있다. 구로 6동과 가리봉 1동을 시범지역으로 택해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어 강좌, 동화책 읽기반, 영화 감상반 등이 운영되고 있다. 결혼 이민자를 위한 ‘어울림 한마당’행사도 열린다.송파구(구청장 김영순)는 31일 오후 2시 구민회관에서 ‘결혼이민자 정착 지원을 위한 I with U’행사를 갖는다.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국제결혼자의 체류절차와 국적취득 절차 등을 안내한다. 이민자들간 네트워크 구성이 목적이다.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는 30일 오후 2시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가졌다. 성동구청(구청장 이호조)은 9월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구청 3층 대강당에서,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는 9월 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구청 2층 강당에서 행사를 갖는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외국인 며느리 언어걱정 ‘끝’

    외국인 며느리 언어걱정 ‘끝’

    “열 한국 며느리 부럽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말이 서툴러 고생이 많아요.” 외국인 며느리를 둔 시어머니의 걱정을 싹 날릴 만한 프로그램을 구청들이 너도나도 선보이고 있다. 베트남에서 2년전 한국으로 시집온 옹오티틔(29·강동구 성내동)씨는 요즘 근심을 덜었다. 그녀는 30일 “몇달간 학원비를 써가며 한국말을 배웠는데 이제 무료로 말도 배우고 요리도 배울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바로 강동구청에서 마련한 무료 교육강좌 덕분이다. 강동구(구청장 신동우)는 다음달 6일부터 약 3개월간 외국인 며느리를 위한 ‘행복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말은 기본이고 문화까지도 배울 수 있는 강좌다. 딱딱한 한국어 수업이 아닌 한복 입기, 김치 만들기, 노래 배우기 등으로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자연스레 말을 익히도록 꾸몄다. 특히 관내 동사무소와 구청을 체험할 수 있는 현장체험과 지역명소를 소개하는 시간을 따로 마련해 생활속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는 숙명여대 가정아동복지학과에 교육을 위탁해 박사학위 이상의 전문가들에게 교육을 맡기고 있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와 가정생활에 필요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올 4월부터 시작된 한국어 교육강좌는 매주 월·수·금 2시간씩 1대 1로 진행되고 있다. 용산구청측은 “영어로 심리상담을 할 수 있는 전문가도 있어 낯선 땅에서 결혼생활을 하면서 겪는 고민도 상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정을 꾸린 외국인 남녀 모두 환영이다. 한국어 강좌는 구로구(구청장 양대웅)에도 마련돼 있다. 구로 6동과 가리봉 1동을 시범지역으로 택해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어 강좌, 동화책 읽기반, 영화 감상반 등이 운영되고 있다. 결혼 이민자를 위한 ‘어울림 한마당’행사도 열린다.송파구(구청장 김영순)는 31일 오후 2시 구민회관에서 ‘결혼이민자 정착 지원을 위한 I with U’행사를 벌인다. 대사관에서 나와 국제결혼자의 체류절차와 국적취득 절차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는 30일 오후 2시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국제결혼 가정을 위한 종합안내 책자를 배포하고 지원사업 등을 설명하는 한마당 행사를 가졌다. 이민생활을 위한 유익한 정보가 됐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얘들아! 옛날 얘기 한번 들어보렴”

    이번주 어린이 신간 서가에는 고아한 묵향(墨香)이 번져난다. 알마 출판사가 펴낸 ‘일곱 가지 밤’(이옥 원작, 서정오 글, 이부록 그림)은 초등생 독자들에게 독특한 글맛으로 독서의 외연을 넓혀주기에 맞춤한 고전이다. 고전의 참맛을 다치지 않고 어린이·청소년용 읽을거리로 다듬어낸다는 취지로 출판사가 기획한 ‘샘깊은 오늘고전’시리즈의 두번째 권이다.원작자는 조선 정조시대의 ‘삐딱이 문인’ 이옥(李鈺,1760∼1815). 노란색 책 띠지에 박힌 ‘임금이 뭐라 해도, 과거시험을 못 봐도 나는 쓴다!’란 글귀는 정조임금도 못 말렸다는 희대의 글쟁이 면모를 그대로 암시한다. 이옥이 한문으로 쓴 단편원작 12편이 현대감각의 한글문장으로 되살아났다. 유교경전에 바탕한 정통 문학을 거부한 원작자의 글은 당대에는 ‘도발’이었다. 이옥은 자신의 사생활과 보통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이나 감수성을 붓끝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냈던 선비였다. 불온한 글꾼으로 지목되어 과거응시 자격까지 박탈당한 그의 글들은, 그러나 200여년이 흐른 지금 오히려 세련미 넘치는 문학세계로 인정받는다. 재미와 감동, 문학의 훈기까지.12편의 짧은 이야기들에는 문학적 가치가 넘치도록 푸지게 담겼다. 살가운 이야기체 문장이 딱딱한 고전읽기의 편견을 걷어내 주는 것도 장점.“송귀뚜라미 이야기를 하지. 송귀뚜라미는 서울 사람인데, 노래를 무척이나 잘 불렀어.”로 운을 떼는 첫번째 단편 ‘소리꾼 송귀뚜라미’편. 익살맞은 소리를 기차게 잘했다는 송귀뚜라미 일화는 해학과 여유가 살아넘치는 옛이야기의 재미를 고스란히 안긴다. 소리꾼 친구의 어머니 장례식에 조문간 송귀뚜라미의 거동에는 웃음보가 터질 만하다.상주의 곡소리를 듣고 있던 송귀뚜라미 왈,“저 곡소리는 계면조(어두운 느낌이 나는 곡조)잖아. 그러면 우리는 마땅히 평우조(밝은 느낌이 나는 곡조)로 받아야지.” 그의 곡소리가 노래소리처럼 들리는 바람에 초상집이 일순간 웃음바다가 돼버렸다는 사연인데, 삶의 여유와 기지를 품은 행간을 더듬는 맛이 일품이다. ‘이룰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세상을 버린 처녀’‘넉넉한 마음으로 호랑이를 길들인 며느리’‘장발장을 회개시킨 신부를 연상시키는 성 진사’ 등 친숙한 캐릭터들이 끌어가는 글들이라 더욱 흥미진진하다. 세상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마음 닿는 대로, 붓 가는 대로 술술술 써내린 글맛은 딱히 꼬집어 말할 수 없게 묘하다. 때론 할머니의 구성진 옛이야기 같고 때론 씹을수록 단맛이 돋아나는 칡뿌리 같고…. 진득히 책장을 덮는 순간 독서의 지평이 서너뼘은 훌쩍 넓혀져 있지 싶다. 초등 고학년 이상.9000원.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중졸 ‘기무라 다쿠야’ 검사 됐다?

    일본 드라마의 국내 안방 공략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일본의 국민배우 기무라 다쿠야 주연의 화제작 ‘히어로’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방송된다. MBC MOVIES는 기무라 다쿠야·마쓰 다카코 주연의 11회 연속드라마 ‘히어로’를 22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오전 11시 방송한다. 이 드라마는 2001년 일본 방영때 1회부터 11회까지 시청률이 연속 30%를 넘어 평균 시청률 34.3%를 기록, 민영방송의 연속 드라마로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작품. 특히 1997년 최고 화제작인 ‘러브 제너레이션’에서 커플로 나왔던 기무라 다쿠야와 마쓰 다카코가 4년만에 다시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기무라가 맡은 주인공 ‘구리오 고헤이’는 과거 중졸의 불량학생이었으나 검정고시로 대학에 다닌 뒤 사법시험에 합격, 검사가 된다. 어두운 색 정장이 아니라 격식 없는 캐주얼한 차림에, 엘리트 검사들에게는 없는 특유의 감과 영리함을 갖고 있다. 이야기는 그가 도쿄지검 형사부로 부임하면서 시작된다. 발령 첫날부터 낡은 관습에 젖어 출세나 자신의 몸만 생각하는 다른 검사들이나 사무관들과 부딪히게 된다. 마쓰 다카코의 극중 역할인 ‘아마미야 마이코’는 도쿄지검의 사무관으로, 장래 부검사가 되는 꿈을 갖고 있다. 오로지 일만 아는, 다소 딱딱한 여성의 전형이지만 출세욕이 강해 구리오 검사의 사무관이 되기 위해 지원한다. 아마미야의 눈에 비친 구리오 검사의 모습은 어쩐지 엉성하지만, 어떤 사건이든 열심히 조사하는 모습이 놀랍기만 하다. 전례 없는 구리오의 모습에 처음에는 난색을 표하며 위화감을 느끼는 사람들. 그러나 때로는 반발하고 충돌하고 수긍하면서 서서히 변화해 가는데…. 최종회에서 구리오가 소년들에게 “난 히어로(영웅)가 아니다. 너희들의 아버지들이야말로 히어로다.”라고 말하는 대사가 드라마를 대변한다. 즉, 사회적으로 성공한 자가 영웅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는 보통사람이야말로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두창 면역력 측정 쉬워졌다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이용한 피부반응검사를 통해 두창에 대한 잔류 면역력을 간편하고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제시됐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팀은 과거에 두창 백신을 접종받은 63명과 두창 백신을 접종 받지 않은 20명 등 83명을 대상으로 불활성화시킨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이용, 피부반응 검사를 시행했으며, 이어 피부반응 검사 시행 후 2일째에는 모든 대상자에게 두창 백신을 접종했다. 이후 백신 접종 후에 나타나는 피부병변을 관찰하여 두창에 대한 잔류 면역력의 지표로 이용했다. 백신 접종 후 8일째 농포가 나타난 경우 두창에 대한 잔류 면역력이 없는 것으로,8일째 피부병변이 빨리 변하여 병변을 중심으로 경결(피부가 딱딱해지는 반응)이 나타나면 두창에 대한 잔류 면역력이 있는 것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30명은 두창에 대한 잔류 면역력이 없는 것으로,34명은 잔류 면역력이 있는 것으로 분류됐고, 나머지 19명은 혼합된 형태의 피부반응이 나타나 추가 분석에서 제외했다. 연구팀은 이 분류를 바탕으로 불활성화시킨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이용한 피부반응 검사의 두창 잔류 면역력 평가에 대한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85%와 97%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 중화항체역가와 백시니아 바이러스에 특이한 T세포 반응에서 나타난 민감도와 특이도에 비해 훨씬 개선된 측정 결과이다. 이 연구 결과는 감염학 분야의 대표적 학술지(The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 최신호에 게재됐다.심재억기자 jeshim@soul.co,kr
  • [공직초대석] 김영태 중기청 국제협력팀 팀장

    [공직초대석] 김영태 중기청 국제협력팀 팀장

    김영태(42) 중소기업청 국제협력팀장의 대안학교에 대한 애정은 유별나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40회)에 합격하는 등 곧게 뻗은 ‘신작로’만 달려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경기 양평에 있는 전인자람학교와 춘천의 전인고등학교에서 ‘경제교실’을 이끌며 대안학교라는 ‘오솔길’을 거니는 즐거움에 흠뻑 빠졌다. 교사 자격증이 없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자신의 경험을 세상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인 데다, 미래의 꿈나무들을 제대로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에 기꺼이 수락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은 공직자, 토·일요일은 선생님으로 변신한다. 대안학교 생활은 순수한 무료 봉사활동이다. 오히려 비용과 시간이 수반된다. 격주로 토요일엔 승용차를 몰고 대전 샘머리아파트를 나선다. 익숙해질 만도 하지만 지금도 학교로 향하는 세 시간 남짓은 긴장되고 설렌다. 김 팀장은 “아이들의 지식에 대한 갈구와 흡수력이 매우 높다.”면서 “피곤하기보다 오히려 희망을 얻고 대전으로 내려온다.”고 흡족해 했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알기 쉬운 경제교실’을 아이들 수준으로 재가공해 교재로 사용한다. 딱딱한 경제원리 주입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체험을 통해 이해하는 방식의 수업이다. 그는 “김밥을 만들어 선후배와 선생님들에게 판매하면서 원가와 마진, 마케팅의 개념을 깨우치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팀장은 평생의 반려자도 대안학교의 테두리 안에서 만났다. 양평새싹학교 교사였던 아내(34)와 지난해 결혼했다. 그는 “안정적인 교사생활을 털어버리고 대안학교를 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고 털어놓고는 “적게 벌면 적게 쓰면 된다는 단순 논리에 매력을 느꼈다.”며 웃었다. 그래도 ‘제도권 밖’에는 아쉬움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는 아직도 대안학교는 문제아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이 간다는 부정적 시각이 여전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세상의 리더를 키우고, 공부가 아닌 인성을 키운다.’는 취지에 맞게 부모들이 교사로 참여하는 등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제대로 된 평가는 미흡하다. 개인적으로는 평일 수업을 할 수 없어 미안하고 아쉽다. 일반학교보다 자유롭지만 토·일요일 휴식은 아이들에게 필요하다. 그는 공직생활에서 알게 된 대덕연구단지 연구원 등 다양한 전문가를 찾아다니며 프로젝트 수업을 제안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보다 넓은 세계를 보여주고, 보다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 하지만 적극 권유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했다. 주말과 휴일을 희생해야 하는 데다 잠자리와 식사 등 적지않은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지식전수 방법은 인터넷의 발달로 더욱 다양화할 것”이라면서 “풍부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은 아이들은 잠재력이 크고 미래도 밝다.”고 대안학교의 미래를 낙관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책 속에 미래가 있다’ 독서경영 바람

    ‘책 속에 미래가 있다’ 독서경영 바람

    “좋은 책을 읽는 것은 몇 세기에 걸쳐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철학자 르네 데카르트) “책 속에 미래의 먹을거리가 있다.”며 독서 경영을 부르짖는 최고 경영자(CEO)가 늘고 있다. 감성이 풍부해야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그래야 사업 아이디어도 찾아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독서를 통해 회사 구성원을 하나로 묶고 건전한 토론을 이끌어내려는 속뜻도 담겨있다. 직원들에게 책 읽기를 권장하는 수준을 넘어 독후감을 사내 게시판에 반드시 올리도록 하는가 하면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CEO도 있다. ●다독(多讀) 실천하는 CEO 잘 알려진 독서광으로는 구자홍 LS그룹 회장으로 한 달에 15권 이상 읽는다. 구자열 LS전선 부회장도 매달 10권 이상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경제 서적만 읽을 것 같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섭렵하는 다독가다. 한국타이어 조충환 사장도 한 달에 10권 이상 읽는 손꼽히는 다독가다. 경영에 도움이 되는 책을 빼놓지 않지만, 사실 조 사장의 집무실에는 시집·소설·수필 등 문학서적이 훨씬 많다. 직원에게 필독을 권하는 책도 경영전문 서적이 아니라 문학 작품이다. 마음을 먼저 다스려야 일의 능률도 올라간다는 생각에서다. 서린바이오사이언스 황을문 사장 역시 독서경영인으로 불린다. 황 사장은 해마다 임원, 영업 생산 등 5개 부서장과 함께 직급별 필독서 12권을 선정·발표한다. 분야는 경영·마케팅뿐 아니라 분야는 다양하다. 직급별로 필독서가 다르다. 임직원들은 매달 한 권씩 읽고 책 속의 내용에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인트라넷에 올려야 한다. 황 사장 스스로 한 달에 책을 10권 이상 읽는 독서광이다. 조웅래 ㈜선양 회장은 술(대전지역 소주)회사 CEO로서 직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독특한 독서경영을 실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200여명의 직원에게 일일이 격려의 글귀를 적어 책을 준다. 최근 혁신아카데미 프로그램에서 직원들에게 ‘배려’라는 책을 선물했다.‘배려는 받기 전에 주는 것이며, 사소하지만 위대한 것이다’라는 글귀가 마음에 들어 이 책을 골랐다고 한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1996년 회장 취임부터 임직원들에게 책을 나눠주고 있다. 단골 메뉴는 조직 문화, 비전 제시, 혁신이다.‘핑(ping)’이라는 책을 나눠줬는데 얼마전 지방 공장을 돌아보면서 ‘늑대 뛰어넘기’를 내놓았다. 조직의 비전, 새로운 이론 도입, 인프라 혁신을 제시한 책이다. 딱딱한 건설회사에도 독서 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사고가 유연해야 새로운 사업을 찾아내고 사내 커뮤니케이션도 잘 이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건설업계도 독서바람 대표적인 CEO로 심영섭 우림건설 부회장이 있다. 심 부회장은 매달 책 한 권씩을 직원들과 협력업체, 지인들에게 나눠준다. 심 부회장의 정성도 남다르다. 추천하는 이유와 독후감을 직접 편지지 4∼5장에 써서 나눠준다. 직원들에게는 독후감을 쓰도록 유도한다. 책은 직접 고르기도 하지만 대부분 사내 도서위원회에서 선정한다. 한 번에 구입하는 책이 5500여권에 이를 정도다. 김종훈 한미파슨스 사장 역시 잘 알려진 독서 경영자다. 모든 직원에게 해마다 15만원의 도서 구입비를 지원한다.12권의 추천도서를 선정, 매달 1권씩 직원들에게 읽게 한 뒤 토론을 벌이는 독서릴레이 제도도 운영한다. 허영부 세양건설산업 사장은 직원들에게 읽고 싶은 책을 내용에 관계없이 사보게 한다. 책값은 회사가 내준다. 읽고 난 책을 독서대에 꽂아두면 다른 직원이 돌려보는 ‘북크로스’제도가 잘 이뤄지고 있다. 허 사장이 최근에 읽은 책 300권의 줄거리를 요약한 제본도 독서대에 있다. 현대산업개발 직원들은 ‘풀어 쓴 흠흠신서와 지식경영’,‘풀어 쓴 목민심서와 윤리경영’,‘풀어 쓴 경세유표와 정도경영’등 3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 보고서를 제출하고 사내 인트라넷으로 온라인 시험을 치러 인사에 반영한다. 직원들에게 윤리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취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전시·교육 연계… 亞 최고 박물관 만들겠다”

    “여성이기 때문에 국립중앙박물관장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성별을 떠나 전문가로서 국립중앙박물관이 아시아 최고의 박물관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60년 역사상 외부 인사로는 첫번째 수장이자, 최초의 여성관장이 나왔다. 김홍남(58) 국립민속박물관장이 그 주인공이다. 김 관장은 8일 인사가 난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앙박물관이라는 큰 배의 선장이 돼 두렵기도 하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관장은 서울대 미학과, 미국 예일대 미술사 석·박사 출신으로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교수로 제직하면서 6년간 이대박물관장으로 활동했고, 지난 2003년부터 민속박물관장을 역임한 전문가다.3년 전 중앙박물관장 공모에 지원했으나 고배를 마신 경험도 있다. 최초의 여성 중앙박물관장이라는 호칭에는 “여성이기 때문에(이번 인사에서)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동안 국내외 박물관에서 16∼17년간 일했음을 강조했다. 특히 여성 최초로 민속박물관장이 됐을 때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아 힘들었지만, 딱딱한 틀을 깨고 직원들과 합심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제는 성별·전공분야 등 굳어 있는 것들에 대한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중앙박물관이 지난해 용산으로 이전한 뒤 정착기를 거쳤다면 이제부터는 안정적으로 제 역할을 하도록 에너지를 돌려야 할 것”이라면서 “전시와 교육이 함께 어우러져 규모만큼 콘텐츠로서도 해외에서 인정받는 박물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박물관 운영에 대해서는 업무를 파악한 뒤로 답변을 미루면서도, 소신 있는 발언들로 의욕을 보였다.“중앙박물관이 `세계 6대 박물관’‘동양 최대 박물관´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부분이 있어요. 우리만 그렇게 떠들 게 아니라 남들도 인정해야 해요. 콘텐츠를 더욱 개발하고, 이를 위해 국제적인 박물관들과 주파수를 맞춰 소통하는 등 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그 일환으로 박물관의 교육기능 확충을 강조했다.“박물관의 양대 기능은 전시와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둘을 효과적으로 연결시켜야 합니다.(박물관)대강당은 미어터지는데, 막상 전시실은 파리만 날리는 일을 자주 봅니다. 전시 유물과 연계된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그는 관람객을 일정한 순서에 따라 인도하는 ‘강제적 관람’을 지양하고, 선택적·자발적 관람을 유도하는 전시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명품감상’프로그램 같은 것을 꼽을 수 있다. 한편 미국 국적 또는 이중 국적 소유 논란에 대해서는 “나는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이며, 대한민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고 지금까지 한국 국적을 포기해 본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그러나 그는 “미국에서 취업을 할 수 있는 외국인 영주권을 메릴랜드주립대 전임강사가 됐을 때 취득했고, 이것도 지난해 말 기한이 만료돼 현재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 한권의 책] 동심을 통해 인간본성을 보다

    사람들은 흔히 인간 존재가 처음부터 모든 동물들에 비해 특별히 탁월하다고 믿고, 성인이 아이들에 비해 특별히 탁월하다고 믿는다. 그리고 특별히 탁월한 것이 가장 정상적이라고 믿기도 한다. 하지만, 다윈의 진화론은 이러한 믿음을 뿌리에서부터 흔들면서 붕괴시킨다. 인간이란 원시 생물체에서부터 환경과의 충돌에 의거해 지난하게 진화해 온 결과이고, 따라서 다른 동물들에 비해 특정할지는 몰라도 무조건 특별히 탁월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이 진화론의 주장이기 때문이다. 이런 진화론의 주장을 검토할 수 있는 묘한 학문 영역이 있다. 발달 심리학이 그것이다. 발달 심리학은 개체 발생은 계통 발생을 반복한다는 명제를 바탕으로 유아들의 행동과 그 속에 스며 있는 의식·무의식을 탐색함으로써 성인들의 세계에서 발휘되는 언어생활, 각종 지성적인 활동, 예술 작업, 종교 활동 등의 원시적인 형태들을 추적한다.‘데카르트의 아기’는 진화론을 바탕으로 발달 심리학의 이러한 과제들을 일반 대중들이 실감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쓴 책이다. 이 책의 저자 블룸은 현재 예일대학교의 심리학 교수다. 그는 미국심리학회에서 ‘발달심리학의 최고의 책’으로 선정한 ‘아이들은 낱말들의 의미를 어떻게 배우는가’라는 책을 쓴 학자다. 유아들은 이미 물질적인 존재와 비물질적인 존재를 구분할 줄 안다. 여기에서부터 정신 혹은 영혼의 관념이 생겨난다. 유아들은 원본과 복사본을 구분할 줄 안다. 여기에서 예술적인 가치가 발생한다. 유아들은 태어나면서부터 공감을 느낀다. 여기에서 도덕심과 도덕이 발생하고 확대된다. 유아들은 혐오스러운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할 줄 안다. 여기에서 동정심이 발생한다. 유아들은 자연적인 세계와 인위적인 세계를 구분할 줄 안다. 여기에서부터 신성한 존재를 믿는 종교가 발생한다. 유아들은 육체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을 암암리에 구분한다. 여기에서 웃음과 유머가 발생한다. 블룸이 이 책을 통해 내리는 결론들이다. 블룸은 유아들의 행동과 의식에 관한 갖가지 예화와 사실들을, 심리학 분야는 물론이고 시, 소설, 영화, 미술, 신화, 종교, 철학 등의 각종 교양 영역과 연결해서 이러한 결론을 내린다. 블룸이 책 제목에 ‘데카르트’를 삽입했다고 해서 그가 물질·정신 이원론이나 원리상 물질과 분리된 영혼의 존재를 주장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물질·정신 이원론 혹은 독자적인 영혼의 존재는 인간의 특정한 삶의 방식에서 진화론적으로 발생되어 나온 것이라고 주장한다. 블룸이 드러내 보이는 유아들의 세계는 대단히 매혹적이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인간 존재의 특성들이 어떻게 생겨났는가 하는 발생적인 기원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블룸의 문체가 결코 딱딱한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 책을 일단 읽기 시작하면 특별히 긴급한 일이 없는 한 좀처럼 손에서 놓을 수가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그런가 하면, 책을 읽는 과정에서 문득 자신이 평소 인간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었는가를 깨닫게 되고, 자신 혹은 나아가 사회를 떠받치고 있는 자연스러운 기초가 무엇인가를 깨닫게 된다. 다만 한 가지 부연할 것은 이러한 블룸의 작업은 발생론적인 신경과학 연구와 결합될 때 더욱 더 빛을 발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조광제 철학아카데미 공동대표
  • 중구청 웃음꽃 활짝

    “구청에 웃음꽃이 피었어요.” 서울 중구가 경직된 직장분위기 쇄신을 위해 환한 미소로 인사하기와 생활영어회화 교육 등에 나서면서 직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중견기업 최고 경영자(CEO)인 정동일 구청장이 취임하면서 “직원들의 생활이 즐거워야 주민 서비스도 향상된다.”며 딱딱한 직장 분위기 쇄신에 나섰기 때문이다. 구는 지난달 14일 유머경영연구소장을 초청,1200여명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웃음과 에너지 넘치는 활기찬 인사방법’에 대해 교육을 실시했다. 이어 직원끼리 환한 미소로 아침 인사하기 등을 생활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오전 8시50분부터 10분 동안 구내방송을 통해 친절한 인사법과 민원인 전화응대법 등 친절 안내방송도 실시하고 있다. 또 관내에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 영어 회화 방송이 필요하다는 직원들의 건의에 따라 체조방송 위주로 진행되던 구내 방송 프로그램에 영어회화 방송을 추가했다. 영어에 관심이 많은 직원들을 위해 구 전자결재시스템(EKP) 게시판에 강의 스크립트와 강의 파일을 게시해 직원들이 계속해서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직원들은 생일을 맞은 동료들의 생일 파티를 열어 축하해 주고 직원들끼리 돌아가며 친절도우미를 자원, 민원인들을 안내하기도 한다. 직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새내기 공무원 김은희(29·예산과)씨는 “아침마다 웃는 모습으로 인사를 나눈 뒤 업무를 시작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민원인들에게도 더욱 더 친절하게 대하게 된다.”면서 “서로 간의 인사를 통해 애사심도 생기고, 동료 간의 존경심도 생긴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女談餘談] 가슴 다림질/윤창수 국제부 기자

    가슴을 다리면 어떻게 될까. 고통은 물론이고 물집과 감염에 유방암은 물론 아예 가슴을 잃게 될 수도 있다. 돌, 코코넛, 절굿공이 같은 뜨겁게 덥힌 딱딱한 물건으로 소녀들의 가슴을 짓눌러 발육을 방해하는 이른바 ‘가슴 다림질’이 카메룬을 중심으로 한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널리 행해지고 있다. 어머니들은 딸의 가슴을 다리는 것은 성적 매력을 없애 성희롱이나 강간의 위험을 막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예전부터 내려오는 풍습이라 모든 이웃들이 하기 때문에 그저 해야 되는 줄 알고 따라 하는 것일 뿐이다. 독일 인류학자 플라비엔 논코는 중부 아프리카에서 여성 400만명이 가슴 다림질로 고통을 받았다는 조사 결과를 지난달 발표했다. 가슴 다림질은 카메룬, 토고, 차드, 베냉, 기니 등에서의 오래된 관습이다. 카메룬에서는 “소녀들은 가슴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신의 선물을 자연스럽게 자라도록 허락하라. 가슴을 없애지 말라.”는 전국적인 캠페인을 벌여 어머니들을 교육시키고 있다. 몇 년 전에는 비슷한 캠페인으로 할례 받는 소녀들의 숫자를 많이 줄였다. 우리나라에서도 가야인들이 ‘편두’라 하여 돌로 아기의 이마를 눌러 머리 모양을 성형하는 관습이 있었다. 이렇게 하면 눈꼬리는 약간 치켜 올라가고, 코가 두드러지며, 정수리가 솟아 흔히 외계인의 모습으로 묘사되는 머리 모양을 갖게 된다. 김해 예안리에서 발견된 가야인 두개골에서 편두는 대부분 여성이었다. 가슴 다림질이나 편두는 돌로 인위적 성형을 한 오래된 풍습이란 공통점이 있다. 그렇다면 현재는 이런 일이 사라졌을까. 적령기가 되면 결혼을 하고, 결혼하면 아이를 낳아야 하고, 아이를 기르고 가사를 책임지고…. 여성들에게 ‘무엇을 해야 한다.’는 압박들이 ‘온정적 간섭주의’로, 때로는 ‘인간의 도리’로 포장된다. 물론 모두 ‘너 좋으라고 하는 일’들이란다. 직접적으로 몸을 옭아매거나 바꾸지는 않지만 정신을 지배하는 사회적인 압력도 무시 못하게 무겁다. 윤창수 국제부 기자 geo@seoul.co.kr
  • “화투 화가로 기억된다면 더없는 영광”

    “화투 화가로 기억된다면 더없는 영광”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 따라 화개장터엔’ ‘영원한 자유인’으로 가수이자 화가인 조영남(60)씨가 전남 담양에서 미술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다음달 26일까지 고서면 고읍리 갤러리 ‘명지원’에서 계속될 전시회는 조씨의 대학 동창생인 명지선(60·여)씨가 문을 연 갤러리를 찾아 나들이 나온 것이다. 조씨는 “저는 그림을 그리는 가수라는 뜻에서 ‘화수(畵手)라고 불러주면 아주 황송하지요.”라고 웃었다. 이어 “화투 화가로 기억된다면 더없는 영광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 32점도 화투짝이 들어간 게 적잖다. “현대 미술은 딱딱하고 재미없고 어렵다고들 생각해요. 그래서 누구에게나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그림을 그려 대중성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됐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라고 했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에 대한 평가에서 ‘거지 미술’이라는 대목이 가장 맘에 와닿는다고 했다.“저는 남들의 이목에는 관심 없어요. 그저 잡놈 정도로 불러줬으면 합니다.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요.” 조씨는 그림을 정식으로 배운 적이 한번도 없다. 독학으로 매달려 천부적인 끼를 살려냈다. 서울 용문고교 때 미술반 반장을 한 게 전부다.1973년 첫 개인전을 연 이래 서른번 이상(정확하게 기억 못함) 전시회를 열었다고 한다. 그는 오는 8월 쿠바에서 본업인 음악공연을 하고 연말에는 현대미술의 심장부인 미국 뉴욕에서 특기인 화투를 주제로 한 미술초대전을 연다. 조씨는 “이제 하고 싶은 일을 다 이뤘기 때문에 바람은 없어요…”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담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조진욱 한국바스프 회장 ‘파격 행보’

    조진욱 한국바스프 회장 ‘파격 행보’

    “딱딱한 취임식은 생략하고 직원들과 패널 대담을 통해 생각을 나누고, 함께 고민해 봅시다.” 조진욱(54)한국바스프 회장의 ‘파격’ 행보가 눈길을 끈다. 이달 초 취임한 그는 취임식을 준비하려는 사내 팀에 취임식 대신 직원들과의 패널 대담 준비를 지시했다. 패널은 각 사업 부문과 지원 파트에서 임원을 배제한 채 무작위로 선정된 말단 사원과 대리, 과장, 부장 등 6명이 나섰다. 조 회장과 패널단은 중국시장 확대에 따른 경쟁력 강화 방안과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 등 다양한 현안뿐 아니라 취미와 건강관리 등 가벼운 주제에 관한 문답으로 예정했던 90분보다 무려 1시간을 더 대화했다고 한다. 참석자들의 반응은 기대했던 대로 “신선했다.”고 반겼다는 후문이다. 조 회장의 색다른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 3일 취임 첫 공식 일정을 홍콩에서 열린 바스프 임원 미팅으로 시작했는데, 현지에서 ‘최고경영자(CEO) 레터’형식의 e메일을 임직원들에게 보냈다. 그는 귀국 이후에도 최근까지 추가로 7건의 e메일을 보내 직원들이 궁금해 할 법한 업무 사안이나 개인적인 삶에 대한 ‘단상’을 전했다. 때문에 사내에서는 취임 한 달이 되지 않은 조 회장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온가족 함께 ‘바비큐 잔치’

    온가족 함께 ‘바비큐 잔치’

    휴가지에서 구워먹는 고기 한 점의 맛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멀리 나가지 않더라도 집 앞마당이나 주택의 공터에서 벌이는 작은 ‘바비큐 잔치’는 근사한 파티 못지않게 흥이 난다. 장마가 끝물이다. 착 가라앉은 기분을 떨쳐내고 기력을 회복해야 할 시기다. 집중호우 때문에 휴가 계획을 망쳤다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고기 파티를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 집중 호우로 힘 잃은 이웃을 초대해서 나눠 먹는다면 더할 나위 없다. 집집마다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가스 버너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바비큐 그릴로 새 분위기를 내보는 것도 좋다. 전문 음식점 못지않게 맛과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바비큐 그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장터 G마켓에서 바비큐 그릴 상품의 판매는 지난달부터 일 평균 150여개에 달한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불을 다루는 제품인 만큼 겉모양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꼼꼼하게 살펴보고 판매원 등에게 조언을 구해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바비큐 그릴, 두껍고 촘촘해야 삼성테스코홈플러스 문화스포츠팀 이정석 과장은 가능하면 스테인리스 제품이 안전하다고 추천한다. 그는 “스테인리스 재질이 좋은데 보통 10만원대를 호가하므로, 가격이 부담된다면 강판 자체가 두껍고 그릴 내부에 코팅 처리된 제품을 고르면 된다.”고 말했다. 또 “석쇠판의 구멍은 큰 것보다 촘촘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기름기도 잘 빠지고 아랫부분으로 고기가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실용적인 측면에서 숯을 이용하는 바베큐 그릴은 아랫 부분에 재 받침이 있는지 꼭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보관과 휴대가 용이한지도 구매 전 살펴야 한다. 일반적으로 너무 큰 제품은 가방에 넣을 수 없어 박스에 넣어 이동하거나 보관해야 한다. 사용할 때 요령도 숙지해 두는 게 좋다. 숯불 밑에 물을 적당히 부어 습도를 유지시켜주는 게 중요하다. 고기가 빨리 딱딱해지는 것을 막아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다. 바비큐 그릴은 기름이 없는 스테이크류를 구워먹어야 하나, 간혹 기름기가 많은 삼겹살을 구워먹는 경우도 있다. 기름기가 불에 떨어지면 화상 등 안전 사고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4만∼5만원대 인기, 이동성 좋아야 실용적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는 제품은 보통 4만∼5만원대의 휴대성이 좋은 상품이다. 홈플러스 이 과장은 “4만∼5만원대의 저렴한 상품이 가격 부담이 없어 잘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G마켓 유수경 실장은 “최근에는 크고 거창한 상품보다 이동 및 설치가 간편하면서도 통풍 및 세척이 용이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에서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메이드그릴 M형’(5∼6인용·3만 4900원),‘메이드그릴 L형’(7∼8인용·4만 9000원)이 가장 잘 팔리고 있다. 품질은 비슷하면서 가격은 5만∼6만원선인 다른 일반브랜드 상품보다 저렴한 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에서는 ‘캠프4호스버너’(4만원)가 베스트 상품 1위에 올랐다. 삼각형 다리 받침이 안전하게 고정되고 무거운 물건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 가볍고 2중으로 펼쳐지는 가변형 다리가 접었을 때 부피가 작아지기 때문에 휴대하기에 매우 간편하다. ‘반달 스탠드형 바비큐그릴’(3만 7000원)은 서서 고기를 굽기에 적당한 높이로 클래식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크롬 도금한 석쇠와 해머론을 입힌 몸체가 견고하고 조립과 해체가 간편하여 인기가 높다. ●고기, 양념, 숯 세트 상품도 동반 인기 디앤샵에서는 9900원짜리 저렴한 ‘바비큐 파티 스탠딩·좌식 그릴’이 이 인기다. 취향에 따라 스탠딩 그릴과 좌식 그릴 중 선택 구매가 가능하며, 바비큐 꽂이를 추가로 준다. 꼬치 전용 제품도 있다.‘웨버 케밥 세트’(1만 9200원)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꼬치와 니켈 도금 처리된 받침으로 구성돼 꼬치 요리에 안성맞춤이다. 롯데마트에서 숯과 석쇠를 다양하게 판매한다.‘바로타 숯’(1570원),‘참나무 원형 숯’(1580원),‘꽃불 참나무 숯’(2580원),‘야외용 사각석쇠’(1780원),‘야외용 원형석쇠’(2980원)가 대표적. 이밖에 인터넷쇼핑몰에서는 고기 양념 세트 상품도 함께 판매된다. G마켓에서는 양념 바비큐 소스, 햄모듬세트, 꼬치 등을 세트로 구성한 ‘야심찬 바비큐 8종 세트’(4만 5000원)과 바비큐 전용 숯제품인 ‘아래로 숯’(4800원),‘폰타나 바비큐 고기양념’(3500원),‘참스원 바비큐 집게’(2800원)가 그릴과 함께 잘 팔린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비에 젖었다고 버리지 말고 제조업체AS 활용하세요 집중 호우와 길어진 장마로 물에 젖거나 곰팡이가 낀 집안 살림살이 때문에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침구류나 아기용품은 위생이 중요하기 때문에 세심히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나 무조건 새로 사기보다는 훼손 정도에 따라 업체에서 제공하는 애프터서비스(A/S)를 활용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 유아용품업체 아가방은 유모차와 카시트의 시트 및 이불에 대한 A/S를 시행하고 있다. 유모차, 카시트는 천으로 된 시트가 망가져 사용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A/S 센터에서 탈·부착이 가능한 시트는 바꿀 수 있다. 회사측은 “보통 완제품의 20% 가격으로 교환해 준다.”면서 “이불도 겉 이불보를 제외한 내부 솜을 바꿔준다.”고 설명했다. 우선 고객상담실(02-527-1430∼2)에 전화해 제품 종류를 얘기한 뒤 교환이 가능한지 알아본다. 비용을 지불하면 우편을 통해 제품을 집으로 배달해줘 편리하다. 파코라반 베이비, 해피랜드, 프리미에주르, 압소바, 에이크리에이션을 운영하는 이에프이는 전국 700개 대리점에서 수리 신청을 받는다. 유모차는 기본적인 틀이 파손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양, 시트, 바퀴를 갈 때 최대 7만원이면 수리를 할 수 있다. 이불은 제품에 따라 무상으로 솜을 갈아주기도 하고, 최대 50%정도면 내용물을 바꿀 수 있다. 문의 전화(의류·이불류 02-3282-5862∼6, 유모차·카시트 02-3282-5867,5896)를 통해 훼손 정도를 상담한 뒤 대리점을 방문하는 게 좋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진양혜아나운서 세계사 MC로

    진양혜 아나운서가 세계사 투어 가이드로 나섰다. 케이블·위성 역사전문 히스토리채널의 새 프로그램 ‘세계사 기행’(매주 토·일 오전 9시)을 진행한다.‘세계사 기행’은 역사는 딱딱한 것이라는 편견을 없애며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중요한 세계사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단아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던 진 아나운서는 본 내용 시작에 앞서 시청 포인트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게 된다.‘리얼 스토리, 킹 아더’(29일),‘피의 제국, 러시아’(8월12일),‘1789, 프랑스 대혁명’(8월19일) 등이 이어진다.‘세계사 기행’은 방학 기간에는 청소년들을 위해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도 특별 편성된다.
  • MBC ‘꼭 한번… ’ EBS ‘사이언스… ’ MC 박나림

    MBC ‘꼭 한번… ’ EBS ‘사이언스… ’ MC 박나림

    “우리 주변 가족들이 이렇게 가슴 아픈 이별을 많이 했는지 몰랐어요. 가족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매주 생이별했던 가족들의 만남을 주선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MBC ‘꼭 한번 만나고 싶다’의 MC 박나림씨.18일 오후 이 프로그램 녹화가 끝난 뒤 여의도 한 커피숍에서 만난 그는 이날도 울었는지 화장기 없는 부은 눈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1996년 MBC 아나운서로 시작,2004년 프리랜서 MC로 독립한 그는 올해로 경력 10년차 ‘베테랑’이지만 2년째 ‘홀로 서기’를 통해 끊임 없는 자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지난 2월부터 EBS의 과학정보 프로그램 ‘사이언스 매거진 N’의 단독 MC를 맡아 과학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학창시절 과학이 제일 어려웠어요.MC 제의를 받고 망설였던 이유죠. 그런데 생활 속에서 누구나 관심 있는 이슈만 모아서 다루니까 과학이 더이상 낯설지 않고 오히려 재미 있어요.” 특히 연쇄살인범, 버뮤다 삼각지대 등 재미있는 미스터리도 다뤄 흥미진진하다고. 그는 “과학이 딱딱한 주제인 만큼, 쉽게 전하기 위해 모르는 내용은 일일이 물어보면서 공부하고 있다.”면서 “과학은 ‘마이너’가 아니라 꼭 필요한 분야인데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과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시청률은 높지만 왜 하는지 알 수 없는 오락물보다, 누군가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한다는 것에서 보람을 찾는다는 것. 다시 ‘꼭 한번’에 얽힌 이야기도 풀어놨다.2003년 11월 첫 방송 후 140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별 사연을 만났다.“ 처음에는 시청자 사연이 계속 들어올까 싶어 프로그램이 얼마나 갈지 걱정했어요. 그런데 저희도 놀랄 만큼 구구절절한 이별 이야기가 많아요. 헤어진 이유는 비슷비슷하지만 의뢰인과 만나는 분들에 따라 감정이 너무나 달라집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이끈다기보다, 일반인들의 가슴 아픈 만남이 어색하지 않게 돕고 궁금하면 질문하고 조언도 하는 도우미 역할을 한다고 했다. 프로그램 시작 전, 상처 받은 사람들이 회복돼 나갔으면 하고 기도를 한다고. 녹화가 끝나면 울음을 참느라 진이 빠질 정도이지만, 감정몰입은 정신건강에도 좋아 시청자들의 호응도 큰 것 같다고 자평했다. 어느덧 방송생활 10년째다. 이제 결혼할 때가 됐는지, 대화 중간중간에 가족과 결혼 이야기가 솔솔 나온다. “‘꼭 한번’을 하면서 평범한 가족의 소중함에 감사하고 있어요.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과, 가정폭력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면서 정말 결혼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웃음).”그러나 인연은 만드는 것이 아닌 거 같다며, 언젠가 만날 짝을 기다리는 눈치다. 2년 전 프리랜서로 독립한 것은, 미래에 대한 고민의 결과라고 했다.“지금은 마냥 좋은데 5년 뒤,10년 뒤 제 모습에 만족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어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제 자신에게 변화를 줘야 발전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다그쳤어요.” 프리랜서가 된 뒤, 활동의 폭은 훨씬 넓어졌지만 선택할 때는 더욱 신중을 기한다고 했다. 아나운서 출신에 대한 시청자들의 잣대도 있지만, 스스로가 쌓아온 진실성과 신뢰성을 지키고 싶기 때문이다. “훗날 제 자식들이 보고 ‘엄마, 왜 그런 거 했어?’라고 말 하지 않도록, 지켜야 할 것은 지키고 싶어요. 그동안 사람 냄새 나는 장수 프로그램을 많이 한 만큼, 앞으로도 소신껏 흔들리지 않는 방송인으로 남고 싶습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중기청, 외부 인재수혈→조직 개편→얼굴익히기

    ●얼굴 모르는 동료가 이렇게 많다니 중소기업청이 ‘얼굴 익히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최근 팀제로 조직을 개편하고, 외부 전문가를 대폭 수혈함에 따라 서로 얼굴을 모르는 직원이 많아졌다는 내부 건의에 따른 것이다. 매주 월·수·금 오후 3시30분 대회의실에서 2개 본부씩 만난다. 모두 6개 본부이니, 각 본부마다 5차례씩 행사를 갖는 셈이다. 간단한 다과를 나누는 가운데 팀장이 각 팀원의 업무를 소개하면,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얼굴을 익힌다. 중기청은 얼굴 익히기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는 본부대항 족구대회를 마련했다. 균형성장지원팀 최복준 사무관은 “같은 직장에서 일하며 얼굴을 모르는 동료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면서 “행사에 참여해서는 어색했는데 이제는 복도나 엘리베이터에서 서로 인사를 하는 직원이 많아졌다.”고 말했다.●딱딱한 월례조회가 부드러운 문화행사로 산림청은 8월부터 월례조회의 형식과 내용을 완전히 바꾸기로 했다. 각종 지시사항은 인트라넷 등으로 분명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만큼 ‘조회의 용도변경’을 시도하는 셈이다. 오카리나와 신시사이저 등 음악연주동호회의 오프닝 연주에 이어 시상 등 꼭 필요한 공식행사가 끝나면 퀴즈대회나 발표의 장을 마련해 자연스레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책과 문화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도 뒤따른다. 명사초청 특강도 이뤄진다. 조이성 총무과장은 “각 부처의 월례조회는 대부분 형태가 유사하고 권위적”이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새달을 시작해 행복한 일터를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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