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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도 소통 멈추지 않은 바리톤 이응광 “예술의 힘 믿기 때문“

    코로나19에도 소통 멈추지 않은 바리톤 이응광 “예술의 힘 믿기 때문“

    스위스 바젤 오페라극장 전속가수로 활동하는 등 주로 유럽 오페라 무대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은 바리톤 이응광. 그는 올해 어느 때보다 자주 국내 팬들과 만났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 2월부터 무대는 줄줄이 취소됐지만 ‘방구석 클래식’이라는 랜선 음악회를 처음으로 시도해 꾸준히 음악과 나눴고 자신의 일상을 공유한 ‘응광극장’ 등 유튜브 채널로 더욱 가깝게 소통했다. “오프라인 연주회가 가능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방법으로든 예술가로서 음악과 예술이 가진 힘을 전달하고 싶었다”는 이유에서였다. 바리톤 이응광이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캐럴 디지털 음반 ‘더 기프트(The Gift)’로 다시 음악을 나눈다. 매년 연말을 한껏 들뜨게 해준 발랄하고 흥겨운 캐럴 대신 따뜻하고 서정적인 선율을 특유의 저음으로 차분한 위로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지난 2일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응광은 거듭 음악의 힘을 강조했다. “예술이 사람들의 영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저는 알기 때문에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위로와 위안을 조금이라도 드리고 싶었다”면서 “(모든 활동에) 그 마음 하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의 풍부한 성량이 온라인을 통해선 완벽하게 전달되지 못하는 아쉬움도 물론 있지만 그보다 음악을 나누는 그 순간의 감동이 훨씬 중요하고, 누군가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따뜻함을 느꼈다는 것에 뿌듯하다고 했다.9월까지 40차례 다른 음악가들과 릴레이 방식으로 이어간 방구석 클래식을 비롯해 지난 8월 ‘송 포 호프(Song for Hope)’라는 기부 콘서트도 참여했다. 최근에는 MBN ‘로또싱어’에서 클래식 대표 주자로 나서기도 하며 오히려 어려운 시기를 더욱 활발하고 다채롭게 보내고 있는 것도 바로 그 음악의 힘 때문이었다. 지난 9월엔 스위스 루체튼 테아터 프리미어 공연 ‘세비야의 이발사’에서 피가로를 연기하고 다시 국내로 돌아와 자가격리도 감수했다. “예술은 지속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선 움직임이었다. 팬데믹으로 모두가 혼란스럽고 힘겨웠던 시간들을 보낸 이들에게 건네는 크리스마스 캐럴도 그에겐 비슷한 의미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다리듯, 그가 많은 팬들에게 지친 시간들을 잠시나마 훌훌 털어낼 수 있도록 선물을 건넬 수 있는 방법 또한 음악이다. 이응광은 “어린시절 동네 작은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밤을 새고 어머니와 새벽에 캐럴을 부르며 집집마다 다녔던 기억, 스위스에 머물던 시절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글뤼바인을 마시며 듣던 음악들을 담았다”고 앨범을 소개했다. 그의 ‘선물’에는 ‘저 들 밖에 한 밤중에‘, ‘그 어린 주 예수’, ‘천사들의 노래’, ‘고요한 밤 거룩한 밤’과 ‘아베 마리아’ 등 8곡이 나긋한 음성으로 흘러 나온다. “어느 한 곡도 허투루 녹음하지 않고 마음을 쏟았다”며 자신의 마음이 전해지길 간절히 바라기도 했다. 이응광은 24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소셜베뉴 라움에서 피아니스트 이소영과 다움재즈트리오와 함께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갖고 이 마음과 선물을 다시 한 번 객석에 보낼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내 최대 공예축제 ‘공예트렌드 페어’ 3~6일 온·오프라인 개최

    국내 최대 공예축제 ‘공예트렌드 페어’ 3~6일 온·오프라인 개최

    국내 최대 공예축제이자 공예 전문 박람회인 ‘2020 공예트렌트페어’가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 15회째다. 전시 현장에는 주제관, 쇼케이스관, 브랜드관, 창작공방관, 갤러리관, 대학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사업관, 차문화전시관 등의 부스가 마련된다. 공예 작가와 공방, 기업, 단체 등 300여 곳이 참여한다. 올해 주제관은 ‘휴가예감 쉼이 있는 집, 공예를 머금다’를 테마로 공예와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주거 공간을 제안한다. 강신재 감독(보이드플래닝 소장)이 기획을 맡아 코로나19 확산이 불러온 생활방식 변화에 따른 쉼과 치유에 방점을 둔 공간을 구현한다. 문화공간 다도체험 프로그램과 차생활 도구를 전시하는 차문화 전시관은 문화공간 ‘옥인다실’의 이혜진 대표가 맡았다.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켜 진행되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행사도 함께 열린다. 브랜드관, 창작공방관, 갤러리관, 대학관에 출품된 작품을 선보이고, 공예품 판매 행사도 열린다. 김태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이번 공예트렌드페어를 통해 코로나로 위축된 공예계가 활력을 되찾고 국민들이 공예의 따뜻함과 아름다움으로 지친 마음을 치유받아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1300℃의 온(溫)택트…‘2020 경기도자 온라인 페어’ 막 올려

    1300℃의 온(溫)택트…‘2020 경기도자 온라인 페어’ 막 올려

    비자발적 ‘집콕’이 트렌드가 되면서 십자수, 미니어처, 공예 등 직접 만드는 ‘수제’의 즐거움이 일상 속으로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쉽고 편리하게 집으로 배송받아 활용할 수 있는 취미 키트가 남녀노소 불문하고 인기를 얻고 있으며 동네 소규모 공방에는 도자, 목공, 유리 등의 공예 프로그램을 체험하려는 수강생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1월 27일부터 12월 6일까지 개최되는 ‘2020 경기도자 온라인 페어(이하 GCF2020)’가 오늘 개막했다. 대한민국 유일의 도자박람회 ‘경기도자 온라인 페어’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한국도자재단이 주관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2016년 론칭 이래 온라인으로는 처음 개최되는 이 행사에는 경기도 이천시, 광주시, 여주시를 비롯해 전국 123개 요장의 2300개 내외의 상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리빙윈도 접속 후 창작공방 카테고리 내 ‘도자기거리’에서 진행되는 온라인페어에서는 참가한 작품들을 카테고리별로 구분, 일자별로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일 예정이며 페어 기간 중에는 할인쿠폰 증정 및 작품 할인 특전이 제공된다. 또한 페어 종료 후에도 상시 도자기 구매가 가능한 도자기거리로 지속 운영될 방침이다.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다양한 도자제품을 생방송으로도 만날 수 있다. 신진작가와 도예 명장이 한 데 어우러져 실용적인 생활 도자부터 주방∙원예∙전통 도자, 차 도구, 인테리어 용품, 장신구, 오브제까지 다채로운 도자 제품을 선보인다. 1일차에는 2020 경기도자 온라인페어 오프닝 이벤트가 방송된다. 28일에는 생활 속 핸드메이드 도자기 작품 만나기, 29일에는 지속 가능한 생활을 위한 환경을 생각한 도자기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밖에 [문도방] ‘문병식’ 작가의 달항아리 물레시연(30일), 생활주방도자를 통한 식탁 꾸미기(2일), 한국명품도자기, 도예명장들의 작품 만나기(3일), 원예도자와 함께하는 플라워 스타일링(5일), 일상의 포인트! 인테리어&장신구 도자기(6일)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최용훈 경기도청 관광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생활 속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 분들이 많아져 다양한 생활도자와 경기도 우수 명장들의 작품을 온라인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경기도 도자기가 국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최연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경기도자 페어는 한국도자공예문화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새로운 도자 트렌드를 조망하기 위한 국내 유일의 도자문화 전문페어”라며 “코로나블루에서 잠시 벗어나 시공간의 제약 없이 우리 도자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온라인 페어의 주제는 ‘1300℃의 온(溫)택트’다. 1300℃에서 구워지는 도자기를 온라인을 통해 만난다는 의미이자 도자를 통해 거리두기로 메말라가는 일상에 따뜻함을 전달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이든 여사 “안아도 괜찮나요” …비구니 스님들과 따뜻했던 포옹

    바이든 여사 “안아도 괜찮나요” …비구니 스님들과 따뜻했던 포옹

    2015년 미국 부통령 부인으로 방문장독대 등 사찰문화 2시간 넘게 체험차담 뒤 “꼭 다시 와 음식 맛보고 싶다” 김미경 구청장 “세계인 찾도록 지원”“5년 전 ‘꼭 다시 와 한국의 사찰 음식을 맛보고 싶다’던 질 바이든 여사와의 만남을 고대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질 바이든과 서울 은평구 진관사의 인연이 화제다. 10일 진관사 주지 계호 스님과 총무 법해 스님은 5년 전 질 바이든이 진관사를 찾았던 당시를 회상하며 ‘우아함’, ‘따뜻함’, ‘교육자의 진정성’ 등이 느껴지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2015년 7월 18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던 질 바이든은 첫 번째 일정으로 서울의 대표적인 고찰인 진관사에서 한국의 전통 사찰문화를 체험했다. 질 바이든에 앞서 2014년 진관사에서 1박2일 머물며 콩국수 만드는 법을 배워 간 당시 샘 카스 백악관 부주방장이 추천했다. 법해 스님은 “당시 세컨드 레이디(부통령 부인)였지만 본인은 닥터(교육학 박사)로 불러 달라며 격식이나 권위를 따지지 않는 모습에서 인간적인 면모를 느꼈다”면서 “담소를 나누고 차를 마시면서 우아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질 바이든은 사찰 음식 체험관인 향적당, 장독대, 세심교 등을 둘러본 뒤 스님들과 차를 마시며 여성의 교육, 비구니 교육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질 바이든은 방명록에 ‘스님들 생활의 아름다움과 평온함을 우리와 나눠 주셔서 감사하다. 함께 시간을 보내게 돼 영광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진관사는 질 바이든에게 스님들의 식기인 발우, 나무수저, 앞치마 등을 선물했다. 불교에서 발우 선물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1시간 30분간 방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한 시간 정도 늘어나 2시간 30분간 차도 마시고 경내를 걸었다. 법해 스님은 “여사가 떠날 때는 아쉬워하며 안아도 괜찮겠냐고 물은 뒤 좋다고 하자 주지인 계호 스님, 총무 스님, 선우 스님까지 포옹을 한 뒤 헤어졌다”고 회상했다. 101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진관사는 민간 외교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질 바이든을 비롯해 ‘집 없는 억만장자’로 알려진 자선가 니콜라스 베르그루엔, 마틸드 필리프 벨기에 여왕, 배우 리처드 기어 등이 진관사를 찾았다. 지난해에는 세계기자대회가 열렸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그동안 은평구는 한문화 체험 특구, 진관사 증보수 등에 협력하며 진관사의 한국 문화 전통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앞으로도 진관사가 은평구를 넘어 세계인이 찾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호빵 입고, 골뱅이 마시는… 유통업계 이색 협업 열풍

    호빵 입고, 골뱅이 마시는… 유통업계 이색 협업 열풍

    “호빵을 입고, 골뱅이를 마신다.” 패션과 식품, 생활용품 등 서로 연관이 적은 브랜드와 제품을 엮어 색다른 상품으로 탄생시키는 ‘이색 컬래버레이션’ 열풍이 불고 있다. 상품이 주는 재미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는 ‘펀슈머’ 성향이 강한 MZ세대 소비자를 공략하는 마케팅으로 기업들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려는 모습이다. 코오롱FnC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하이드아웃’은 SPC삼립의 겨울 대표 간식 ‘삼립호빵’과 협업한 겨울 외투 ‘삼립호빵 플리스’와 ‘호빵 쿠션’을 9일 출시했다. 호빵과 겨울, 그리고 외투에서 연상되는 ‘따뜻함’을 매개로 새로운 상품을 각각 선보인 것이다. 특히 호빵 쿠션은 하얀 호빵의 외관을 똑같이 묘사해 마치 호빵을 든 모습을 연출할 수 있는 재미를 주었다.앞서 지난 4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골뱅이 가공캔 브랜드 유동골뱅이와 손잡고 수제 맥주 ‘유동골뱅이맥주’를 출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주목을 받았다. 골뱅이무침이 맥주 안주로 인기가 높은 점에 착안해 ‘푸드 페어링’(술과 음식의 궁합) 콘셉트를 상품에 녹인 것이다. GS25는 1985년 출시된 진주햄의 어육소시지 브랜드인 ‘천하장사’의 캐릭터와 브랜드 정체성을 동화약품의 생생톤, 롯데제과 에너지바와 결합한 제품을 내놓았다. 애경산업은 곰표 밀가루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협업해 각각 ‘2080 뉴샤이닝화이트치약’과 ‘2080 호치치약’을 선보였다. 서로 다른 브랜드가 협업해 새 상품을 내놓는 ‘컬래버 마케팅’은 국내 유통업계에서 수년 전부터 꾸준히 이뤄졌던 일이다. 하지만 최근의 ‘컬래버 마케팅’에선 이종 산업 간의 경계가 흐려지고 소비자들에게 친근함과 웃음을 주는 포인트가 있다는 점이 예전과 다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심화되면서 ‘재밌는 소비’가 하나의 콘텐츠가 되고 이로부터 위안을 얻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기업들도 뻔한 마케팅보다는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소재의 마케팅을 기획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임효진의 입덕일지] 센 언니에게 끌리는 이유, 환불원정대

    [임효진의 입덕일지] 센 언니에게 끌리는 이유, 환불원정대

    환불을 해달라면 무조건 해줘야 할 것 같은 센 언니들이 뭉쳐 한 걸그룹으로 탄생했다. 어쩌면 무대에 같이 설 일이 없을 수도 있는 네 사람이 모여 한 무대를 꾸미게 됐다. 개성 강한 이들이 서로에게 스며들며 한 그룹이 되어가는 과정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속 환불원정대의 활동기가 매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월 22일 멤버들의 첫 회동이 방송된 이후 시청률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24일 방송분은 12.7%(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다. “역대급 컬래버레이션”이라는 타이틀을 보여 준 환불원정대의 매력을 분석해 봤다. ▶ “역대급 컬래버” 한 자리에 모인 네 명의 디바 ‘환불원정대’ 성공의 가장 핵심은 팀원 구성이었다. ‘싹쓰리’ 활동을 하던 린다G 이효리가 “여자친구들 몇 명 모아서 걸그룹처럼 활동하고 싶다”며 툭 던진 것이 ‘환불원정대’의 시작이었다.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댄싱 디바’ 엄정화와 ‘솔로퀸’ 이효리, 음원은 물론 일상 속 털털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제시와 화사. 활동 시기도 다르고 나이, 개성도 다른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결국 이뤄진 지금, 그 무엇보다 최고의 조합이라 말할 수 있다. 이들의 탄탄한 가창력과 댄스 실력은 신곡 ‘Don’t touch me‘로 바로 그룹 활동을 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고, 그 결과 생방송 무대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환불원정대’ 콘셉트에 맞게 이들은 겉모습과 다른 내면의 따뜻함을 보여줬다. 엄정화는 멤버들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따뜻한 밥을 해줬고, 이효리는 매니저 역을 맡은 동갑내기 김종민의 생일에 마음이 담긴 선물을 준비했다. 제시는 눈웃음 가득한 애교로 함께 있는 사람들을 늘 미소 짓게 했으며, 화사는 언니들의 그 어떤 장난도 받을 줄 아는 넓은 마음을 보여줬다.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달리,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반전 매력으로 다가왔다. ▶ 부족한 점은 “보란 듯 해내서 보여줘 버려” ‘환불원정대’ 데뷔 과정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크게 움직였던 부분은 엄정화의 ‘목소리 되찾기’였다. 2010년 6월 갑상샘암 수술을 받은 엄정화는 수술 후유증으로 성대가 다치면서 원하는 만큼 노래를 하지 못하게 됐다고 속상해 했다. 엄정화는 “인생이 끝이라고 생각했다”며 눈물까지 보였다.그럼에도 제작자 지미유(유재석)의 도움으로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이전의 목소리를 되찾으려 노력했다. 그 결과, 엄정화는 곡 ‘Don’t touch me’ 가사처럼 보란 듯 해내서 보여줘 버렸다. 전성기 시절의 목소리를 회복하며 음원 녹음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솔로 가수인 엄정화와 제시는 다른 멤버들과 안무 동선을 맞추는 부분을 어려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효리의 리더십은 이런 상황에서 빛을 발했다. 솔로 활동과 그룹 활동을 모두 해 본 이효리는 엄정화와 제시가 안무에 있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그룹 활동에 대해 “나 하나 잘 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팀원들이 함께 합을 맞출 때까지 쉼없이 연습했다. 가요계 톱 자리에 오르고도 주어진 일에 열심히 하기 위해 노력하는 환불원정대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 실력자들의 만남, 그리고 음원차트 1위 가창력과 댄스 실력으로 웬만해서는 밀리지 않는 이들 넷이 모인 만큼 퀄리티 높은 음원이 탄생했다.이들의 개성과 실력을 모두 돋보이게 한 이 곡을 작곡한 사람들은 바로 블랙아이드필승(라도, 최규승)이다. 트와이스 ‘OOH-AHH하게’, ‘CHEER UP’, 씨스타 ‘Touch my body’, 에이핑크 ‘덤더럼’ 등 많은 걸그룹의 히트곡을 만든 블랙아이드필승은 이번에도 환불원정대에 꼭 맞는 노래를 만들었다. 라도는 “네 분을 상상하면서 썼더니 곡이 두 시간 만에 나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음원차트 톱 100위 안에 드는 노래를 기가 막히게 알아본다는, 일명 ‘톱100귀’를 가진 지미유 또한 가이드 녹음 전 노래를 듣자마자 “해놨구나”라며 대박을 예상했다. 그 결과, 환불원정대의 ‘Don’t touch me’는 발매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MBC ‘음악중심’에서 선보인 데뷔무대는 네이버TV 기준 영상 조회수 200만을 돌파하며 그 인기를 입증해 보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봉균 의원, 제2차 경기도민 정책축제 토론참여

    김봉균 의원, 제2차 경기도민 정책축제 토론참여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김봉균(더불어민주당·수원)의원이 16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코로나19 이후 경기도 먹거리보장사업의 변화’를 주제로 한 제2회 경기도민 정책축제에 참가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전국먹거리연대 집행위원장의 ‘먹거리보장측면에서 취약계층 먹거리 정책추진 방향’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의‘코로나19 이후 먹거리 보장활동’과 민간단체의‘경기지역 먹거리 보장’사례가 발표됐다. 이어 경기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코로나19 이후 먹거리보장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먹거리 보장사업의 진행현황과 여건변화에 대해 토론하고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봉균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밥’으로 대표되는 먹거리는 단순히 생존을 해결하는 수단을 넘어 감정을 아우르는 정서가 담겨있는 것 같다. 지역의 먹거리 보장 사례를 들으며 따뜻함을 느꼈고 관련 기관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먹거리의 기본권’개념에 대한 공감과 의견을 피력하며 타지역에 비해 경기도에서는 먹거리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조례와 사업이 있기는 하지만, 집중되어 있지 않고 분산되어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의회 차원에서 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건강한 먹거리 정책’의 추진을 위해 통합적으로 중점 관리할 수 있는 틀을 만들 수 있도록 도민의 의견을 적극수렴하며 고민 하겠다”고 전했다. 음식산업이 발달한 수원을 지역구로 두고 경기도의회 의원연구단체 ‘음식문화연구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봉균 의원은 도농복합지역인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먹거리 특산물과 경기도만의 음식문화를 계승하고 활성화하여 경기음식문화의 발전토대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따뜻한 세상] 횡단보도 건너는 할머니 보호하는 강아지

    [따뜻한 세상] 횡단보도 건너는 할머니 보호하는 강아지

    보행신호가 끝나갈 무렵 횡단보도를 느리게 건너는 할머니를 보호하는 강아지 모습이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택시기사 백충호(56, 전북 전주시)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 55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훈훈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당시 할머니는 손수레에 몸을 의지한 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왕복 6차선의 넓은 도로를 보행신호가 끝나기 전에 건너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우려한 대로 보행신호는 할머니가 횡단보도 절반에도 이르지 못했을 때 끝나고 말았습니다. 운전자들이 마음 조리며 지켜보던 그때, 강아지 한 마리가 등장했습니다. 연신 꼬리를 흔들며 달려온 강아지는 할머니 주변을 맴돌며, 할머니가 무사히 횡단보도를 건널 때까지 곁을 지켰습니다. 이어 그 모습을 목격한 두 명의 여학생이 횡단보도로 달려와 할머니를 부축했고, 운전자들은 비상등을 켜고 기다렸습니다. 이 과정을 지켜본 백충호씨는 “택시 운행 중이라 할머니를 도와드리지 못해서 ‘어쩌지…’ 하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강아지가 뛰어 왔다”며 “할머니의 강아지로 보였는데,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백씨는 “요즘 코로나 때문에 힘든데, 많은 분이 영상을 보고 따뜻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추석 극장가 승자 누가 될까…‘국제수사’, ‘담보’ 우세

    추석 극장가 승자 누가 될까…‘국제수사’, ‘담보’ 우세

    추석이 다가왔지만, 극장가에는 코로나19 탓에 찬바람이 쌩쌩 분다. 그나마 올해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관객을 부른다. 코미디, 드라마, 액션 등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법하다. 관객이 끊긴 탓에 순위를 점치긴 어렵지만, 조심스레 ‘국제수사’와 ‘담보’의 2파전을 예상해본다. 이밖에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과 ‘검객’의 선전도 기대된다. 외화 가운데에는 ‘그린랜드’ 정도가 눈에 띈다. 과연, 어느 영화가 추석 시즌에 웃을 수 있을까. 29일에는 한국 영화 3편이 나란히 개봉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영화는 ‘국제수사’다. 28일 예매율 18.6%로 영화들 가운데 시작이 가장 좋다. 영화는 필리핀으로 인생 첫 외국여행을 떠났다가 범죄에 휘말려 살인 용의자가 돼버린 대천경찰서 강력팀 홍병수 경장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믿고 보는 배우’ 곽도원이 누명을 벗으려 현지 가이드이자 고향 후배인 만철(김대명 분)과 함께 수사에 나선 병수역으로 열연한다. 작정하고 웃기지는 않는 데다가, 스토리에서 정교함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28일 예매율 14.8%로 2위를 달린 ‘담보’는 까칠한 사채업자 두석(성동일 분)과 종배(김희원 분)가 떼인 돈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 분)를 맡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가족 드라마다. 부잣집으로 간 줄 알았던 승이가 실은 엉뚱한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두 사람이 승이를 찾아나서면서 눈물 콧물 쏙 빼는 일들이 이어진다. 1993년 인천을 배경으로 해 복고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대목이 대목인 만큼, 따뜻함을 강조한 가족영화가 추석 시즌에 선전할 가능성도 없잖아 있다.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인류 멸망을 목표로 지구에 온 죽지 않는 언브레이커블과 이에 맞서는 여고 동창 소희(이정현 분)·세라(서영희 분)·양선(이미도 분)의 대결을 그린 코믹극이다. ‘시실리 2km’, ‘차우’, ‘점쟁이들’로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선보인 신정원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예매율 6.4%로 ‘담보’보다 다소 뒤지지만, 기대 지수만큼은 담보보다 외려 높다. 코로나19와 같은 답답한 시절에 맘 놓고 볼 수 있는 코미디를 원하는 이들도 있는 법이다. 입소문만 제대로 붙는다면 ‘감독 빨’을 타고 의외의 대박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한 주 앞서 개봉한 ‘검객’은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다. 3편의 영화에 밀려 예매율이 바닥을 밑돌고 있다. 영화는 광해군 폐위 후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의 이야기다. 세상과 연을 끊고 평범하게 지내려 했지만, 청나라 황족과 그의 무리가 딸을 납치하자 그는 다시 칼을 뽑는다. 배우 장혁이 태율을 맡아 현란하고 빠른 액션을 선보인다. 이것저것 다 귀찮을 때, 취향이 여럿으로 갈릴 때에는 액션 영화가 최고일 수 있다.외화는 지난달 26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테넷’이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넘기며 버티고 있다. 여기에 17일 개봉한 말 많고 탈 많은 영화 ‘뮬란’이 외화 가운데에는 2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화끈한 대작들이 실종한 가운데, 그나마 30일 개봉한 ‘그린랜드’가 도전장을 내민다. 지구의 유일한 희망인 그린랜드 지하 벙커로 향하는 존 가족의 사투를 그린다. 초대형 혜성 충돌까지 48시간 동안을 긴박하게 그린다. ‘엔젤 해즈 폴른’ 릭 로먼 워 감독과 존을 맡은 제라드 버틀러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폴른’ 시리즈 팬이라면, 의리상 한 번쯤 볼 것 같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뚝딱뚝딱 양천 ‘DIY 목공방 프로젝트 시즌2’

    뚝딱뚝딱 양천 ‘DIY 목공방 프로젝트 시즌2’

    15일 서울 양천구에 두 번째 목공방 ‘연의목공방’이 문을 열었다. 스스로 간단한 의자와 책상 등을 만드는 목공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양천구는 도로과 자재창고로 이용됐던 신정동 1280-1에 체험교육장 2개실과 목공기계실, 야외작업공간 등을 갖춘 202.82㎡(62평) 규모의 연의목공방의 수강생을 모집하는 등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2017년 목동 오목공원 내 처음으로 조성한 ‘나무마을목공방’에 이은 두 번째 목공방이다. 구는 목동 접근이 어려웠던 신정·신월동 주민들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개관식은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최소한의 인원이 참석했다. 연의목공방 조성 과정 경과보고, 현판제막식 등 순으로 진행됐다. 구는 중학교 자유학년제 전면시행에 따라 아동·청소년 목공예체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에 맞춰 인근 학교와 연계해 다양한 목공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2017년 만든 나무마을목공방이 지역 주민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지역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목공예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이 창의력과 예술적 감각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 구는 주말 및 평일 저녁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들이 목재를 이용한 좌탁, 수납함 등 일상생활용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며 나무를 소재로 직접 작품을 만들며 즐거움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나무만이 주는 따뜻함과 무늬 등에 매력을 느끼며 느림이 주는 미학을 만끽하는 문화 창작 공간이 되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똑똑 우리말] 온도를 나타내는 형용사/오명숙 어문부장

    우리말엔 수많은 형용사가 있다. ‘덥다’와 ‘춥다’, ‘뜨겁다’와 ‘차갑다’는 대기의 온도를 나타내거나 물체와 접촉했을 때의 느낌을 표현하는 말이다. ‘따뜻함’을 표현한 말 중 다사롭다, 따사롭다, 다사하다, 따사하다, 다스하다, 따스하다, 다습다, 따습다, 드습다, 뜨습다, 드스하다, 뜨스하다, 따듯하다, 따뜻하다, 따갑다, 웅신하다, 무덥다, 후덥지근하다, 화끈하다, 후끈하다, 훗훗하다, 포근하다, 푸근하다, 푹하다 등은 기온과 관련 있다. 따끈하다, 뜨끈하다, 따끈따끈하다, 뜨끈뜨끈하다, 매지근하다, 맹근하다, 미지근하다, 밍근하다, 매작지근하다, 미적지근하다, 뜨뜻미지근하다, 설미지근하다, 실미적지근하다 등은 물체를 만졌을 때의 느낌과 관련 있다. ‘차가움’과 관련 있는 말로는 사느랗다, 서느렇다, 싸느랗다, 써느렇다, 사늘하다, 서늘하다, 싸늘하다, 써늘하다, 선선하다, 살랑하다, 설렁하다, 쌀랑하다, 썰렁하다, 시원하다, 싱겅싱겅하다, 쌀쌀하다, 차다, 차끈하다, 차디차다 등이 있다. 온도와 관련된 형용사가 이토록 많은 것은 사람들이 느끼는 따듯함과 차가움의 정도가 달라서인지도 모르겠다. 코로나19에 연이은 태풍까지, 올여름은 우리에게 너무도 힘든 시간이었다.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이 느꼈을 무더위는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이제 아침저녁으로 쌀랑함이 느껴진다. 한낮의 햇빛은 더이상 따갑지 않다. 가을이 왔다.
  • [포토다큐] 잃어버린, 나를 찾다

    [포토다큐] 잃어버린, 나를 찾다

    바쁜 일상을 벗어나 휴식을 찾아서,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을 뒤로하고 자신을 찾기 위해서…. 다양한 이유로 발걸음이 모이는 곳이 있다. 숲에서 지내면서 쉬고, 건강한 자연의 기운을 먹고, 욕망에서 벗어나 느리게 놀며 자연을 닮아 가면서 마음을 치유하는 곳 옴뷔(OMV)다. 오대산(Odaesan), 명상(Meditation), 마을(Village)의 약자다. 평창 오대산 초입 9만 9174제곱미터(3만평)의 넓은 오대산 숲에 둘러싸인 이곳에서는 명상을 통해 마음을 치유한다. 정적인 좌선뿐 아니라 치유의 숲길을 걷고, 차를 마시고, 요가를 하고, 인문학을 듣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치유의 숲길 걷고 좌선·요가 등 통해 나에게 집중하는 ‘힐링스테이’ 편백나무로 지어진 숙소에는 인터넷도, TV도, 냉장고도 없다. 잊혀진 오감을 되살리기 위해 디지털 디톡스로 이루어져 있다. 아침, 저녁 식사는 자연의 기운을 그대로 살린 채식 뷔페로 제공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종교적 색채가 드러나지 않으며 강제성이나 간섭이 없다. 수확을 얻어 가야 한다는 강박감도 없다. 마음이 가는 대로 움직이면 된다. 자연의 품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것 또한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스테이다.매달 찾는다는 화가 천미옥씨는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몸과 마음 본연의 오감을 살리고, 현재의 나를 알아차린다”면서 “이러한 과정에서 정성을 다하는 자신을 발견한다”고 했다. 이런 명상 체험은 “일상으로 돌아가 모든 일에 정성을 기울이게 되고, 사물에 대해 따뜻함과 너그러움을 지니게 한다”며 매달 소진한 마음의 배터리를 충전한다고 말한다. 부부가 함께 걷기명상에 참가한 공석진·이선자씨 부부는 “숲길을 걸으면서 새로운 명상법을 배웠다”면서 “요가를 오래 했지만 걷기명상은 일반인들도 쉽게 할 수 있다”고 극찬한다. 휴가를 이용해 3대가 찾은 한용철씨는 “옴뷔의 뛰어난 자연환경은 중독성이 강해서 한 번 머물렀던 사람은 또 찾게 된다”며 주변에 널리 알리고 있다.●인터넷·TV·냉장고도 없는 디지털 디톡스… 식사는 채식 뷔페 옴뷔를 운영하는 원장 인광 스님은 “명상은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오롯이 바로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알아차리는 것”이라면서 “이는 인식을 전환시켜 삶을 평화롭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장 스님보다는 ‘공감사’(共感師)라 불리기를 원한다. ‘걸어야 산다’는 테마로 걷기명상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선공 스님은 “1000일간의 수행 기간 동안 매일 2시간 30분씩 걸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편안해지고 마음이 명료해지는 경험을 했다”면서 걷기명상은 누구든지 쉽게 익힐 수 있다고 추천한다. 가파르지 않은 평탄한 숲길 12㎞를 걸으며 자연명상을 하는 것이다. 걸음걸음을 옮기면서 발바닥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자연과 공감하는 것이다.옴뷔를 찾는 사람들의 사연은 저마다 다르다. 그러나 한결같이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이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현재에 머무는 것을 체험한다. 복잡했던 자신이 고요해지고 편해지는 것을 느낀다. 오대산 숲의 청정한 자연을 닮아 가면서 일상으로 돌아간다. 글 사진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여야는 이해찬 만화전기 광고 공방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여야는 이해찬 만화전기 광고 공방

    민주당 “지지자들의 자발적 발간”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만화전기 광고를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미래통합당은 “집권여당 대표가 책 장사를 할 때냐”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통합당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책임을 모면하려고 논평을 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사단법인 국민경제과학만화운동본부 ‘나의 인생,국민에게 - 이해찬’ 발간위원회는 18일 전국 주요 일간지에 내달 2일 발간을 알리는 광고를 게재했다. 발간위원회 위원장은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다. 발간위는 “‘대중성이 모자라다’ ‘친화력이 부족하다’ ‘딱딱하고 거만하다’는 평가 속에서도 부끄러움 많이 타고 꼭 필요한 거짓말도 못하는 정치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진실함에서 나온다는 것을 굳게 믿는 정치인, 그가 바로 이해찬”이라고 광고했다. 또한 “‘송곳, 면도날’이라는 별명에서 보여지듯 원칙을 중시하는 그의 면면 뒤에 감춰진 또 다른 이해찬의 따뜻함을 만나본다”고 썼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본인만의 사정이 있겠지만, 코로나19로 많은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면서 “지금이 책 광고를 할 때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의원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나라가 깊은 우려에 빠져 있는데 집권여당의 대표라는 분이 책 장사나 하고 계시다니, 참 대단하시다”며 “무슨 개선장군이라도 되시냐”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당비서 우상화는 봤어도 당대표 우상화는 처음 본다”며 “대통령 출마 선언 느낌도 난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른손을 들고 있는 모습이 무슨 당 대표 우상화 선전 같았다. 제가 중국 유학할 때 본 모택동 동상과 너무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 대표나 당이 만화책 발간 및 광고 게제에 직접 관여한 부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으로 “제1야당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관심을 돌리려고 논평을 낸다고 8·15 광복절 집회에 대한 책임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트럼프, ‘문 대통령 상대 좋아하지 않고 한국인 끔찍하다’ 말해”

    “트럼프, ‘문 대통령 상대 좋아하지 않고 한국인 끔찍하다’ 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과 상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한국 국민을 “끔찍한 사람들”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인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의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 따르면 지난 2월 7일 워싱턴DC에서 공화당주지사협회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을 주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 시간 정도 연설했다. 호건 주지사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문 대통령을 상대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끔찍한 사람들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왜 미국이 그동안 한국을 보호해왔는지 모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에게 돈을 내지 않는다’고 불평했다”고 덧붙였다. 만찬이 열린 것은 미국이 방위비분담금 협정 체결 지연 속에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 카드를 들고나와 한국을 압박하던 시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사흘 전인 국정연설에서 한국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방위비의 공평한 분담을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연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얼마나 존경하는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골프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얼마나 잘 지내는지에 대해서도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에는 호건 주지사의 한국인 아내 유미 호건 여사가 동석했다. 호건 주지사는 “대통령이 모국에 모욕을 퍼붓는 동안 아내는 거기 앉아 있었고 나는 아내가 상처받고 속상한 것을 알아차렸다. 아내는 나가버리고 싶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아내는 예의 바르고 조용히 앉아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만찬 다음날인 2월 8일에는 이수혁 주미대사가 관저에서 전미주지사협회를 위한 만찬을 주최했고 문 대통령은 이 만찬에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호건 주지사는 “문 대통령은 유미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얘기하고 나서 나를 ‘한국 사위’라 칭했다. 우리에겐 큰 의미였고 몇 달이 지나 그의 따뜻함이 메릴랜드 주민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알게 됐다”고 적었다. 4월 18일 한국으로부터 50만회 검사가 가능한 코로나19 진단도구를 공수한 일을 뜻하는 것. 호건 주지사는 기고문에서 진단도구 공수에 있어 문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측이 얼마나 큰 도움을 줬는지 상세하게 기술했다. 당시 한국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진단도구 수출을 결정하는 등 한미동맹 등을 고려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적극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각지에서도 진단도구를 구하기가 쉽지 않고 불안감이 커지던 때라 메릴랜드주가 코로나19 대응 모범사례로 꼽히던 한국으로부터 50만회 검사가 가능한 진단도구를 확보했다는 소식을 미 주요언론들도 비중있게 다룬 바 있다. 호건 주지사는 기고문에서 진단도구 구매에 900만 달러(한화 108억원)가 들었지만 주 차원의 코로나19 대응에 28억 달러(3조3천700억원)가 들 거라는 전망이 나온 점을 감안하면 그리 큰 액수가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호건 주지사는 코로나19 확산 초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자 주 차원에서 알아서 대응하라는 식으로 나왔던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해당 기고문의 제목은 ‘혼자 싸우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우리 동네 이거 알아?] 사계절의 풍성함을 담은 전통시장/이민영 기자

    지하철 4호선과 7호선이 만나는 곳. 하루 평균 6만명의 사람이 오가는 곳. 수많은 사람들의 자취와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 그곳은 바로 남성사계시장입니다. 이수역 14번 출구부터 사당2동주민센터까지 300m거리에 140여개 점포가 옹기종기 모여 형성된 동작구 대표 전통시장인 남성사계시장은 사계절을 주제로 특징을 담고 있습니다. 먼저 싱그러운 초록색으로 디자인된 바닥을 따라 시작되는 ‘봄길’은 혼수, 귀금속, 각종 공산품 가게들이 있어요. 백화점보다 가격은 낮고 품질은 높은 다양한 제품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결혼을 준비하는 분들은 꼭 한번 들러 보시길 추천드려요. 신선한 채소, 과일, 고기, 떡 등 식품관이 늘어서 있는 ‘여름길’에는 SNS 성지로 통하는 명물 떡집 두 곳이 있는데요. 달콤한 팥 앙금과 고소한 버터가 만난 이색 백설기와 쫄깃함이 일품인 형형색색 사색 인절미가 주인공이랍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간식도 즐기고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가을길’과 ‘겨울길’은 풍요, 낭만, 따뜻함을 품고 있어요.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빵, 얼큰한 순댓국, 칼국수, 감자탕 등이 입맛을 당깁니다. 시장 인근에는 주차장을 조성해 주차 걱정 없이 시장을 돌아볼 수 있어요. 장을 보다가 지칠 땐 휴게공간인 남성사계시장 고객지원센터를 방문해 책도 읽으며 쉬었다 가세요. min@seoul.co.kr
  • [사고] 여성 필진 30%로 늘렸습니다

    [사고] 여성 필진 30%로 늘렸습니다

    서울신문이 창간 116주년을 맞아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높이 평가받는 필진을 대폭 보강했습니다. 필진의 여성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여 남성 지배적 사회에서 남녀 균형을 이루는 디딤돌이 되고자 합니다. ‘열린세상’에서 코로나19로 더 중요해진 환경 문제는 안소은(54)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외교통상 분야의 핵심적 이슈는 김양희(55)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이, 문화출판계의 목소리는 박산호(48) 작가 겸 번역가가 각각 분석하고 전달할 것입니다. 경제 현안은 신현호(53) 경제분석가와 장재철(55) KB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가, 정치·사회 문제는 김세연(48) 전 국회의원과 김종영(48)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가 날카롭게 비평할 것입니다. ‘목요 기명칼럼’에서는 충남대 교수인 오길영(55) 문학평론가의 ‘뾰족한 읽기’와 김종대(54) 군사전문가의 ‘한반도 시계’가 신설돼 산뜻한 시각을 보여 줄 것입니다. ‘글로벌 IN&OUT’ 코너에는 인도네시아 출신으로 고려대 대학원생인 매기 양(26)이 합류했습니다. ‘금요칼럼’에는 김보라미(44)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가, ‘2030세대’ 코너에는 박누리(38) 야놀자IR리더가 참여합니다. ‘수요칼럼’에 조이한(53) 아트에세이스트가 ‘종횡무애’로 지난 5월부터 합류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수요에세이’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자문특별위원장인 윤석년(60) 광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 장인주(53) 무용평론가가 참여해 일상의 따뜻함을 전달합니다.
  • 우양미술관, 스누피 탄생 70주년 한국특별전 열어

    우양미술관, 스누피 탄생 70주년 한국특별전 열어

    우양미술관에서 스누피 탄생 70주년을 기념해 “To the Moon with Snoopy” 한국특별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2020년 7월 10일부터 2021년 1월 10일까지, 총 185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관람시간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6시이며, 추석 당일과 신정 당일은 휴무이다. 마지막 입장은 오후 5시 30분까지 가능하다. 입장료는 성인 12,000원, 학생 10,000원, 미취학아동 8,000원이며, 20명 이상 단체 관람객과 경주시민, 만 65세 이상 경로자,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은 입장료가 할인된다. 스누피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피너츠’는 “찰스 슐츠”의 4컷 연재만화에서 탄생한 캐릭터로, 찰리 브라운과 반려견 스누피 등 어린 아이들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피너츠는 1950년부터 약 50년간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신문매체에 연재돼 기네스북에 올랐으며, 두 주인공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는 1969년 달 착륙의 순간을 함께한 바 있다. 미국과 구 소련을 중심으로 전 세계가 너무나도 차갑게 대립하던 냉전시기 아폴로 10호의 콜 사인은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였다. 이는 스누피 안의 따뜻함과 자유로움을 함께 보여주고자 했던 인류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우양미술관 스누피 전시회는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스누피를 주제로 한 것으로, 홍경택, 이동기, 강강훈, 노상호, 홍승혜, 권오상, 이수경, 박승모, 그라플렉스, 스티키몬스터랩, 샘바이팬, 신모래 등 한국 현대미술 작가가 대거 참여해 스프레이 페인팅, 일러스트 등 상업미술과 순수미술의 영역을 넘나들며 대중과 호흡할 예정이다. 전시 외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으로 <피너츠 친구들은 어느 우주행성으로 가서 여행을 하고 싶을까? Planets of Peanuts!>, <너의 생각을 보여줘! Show me what you think!>, <Q&A 퀴즈>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됐으며,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오후 4시에 10명 이하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도슨트 전시 해설이 진행된다. 전시 해설은 사전에 예약해야 참여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예약 확정된다.한편, 우양미술관에서는 스누피 전시 관람객을 대상으로 그래피티 작가 제이플로우의 라이브 페인팅(Live graffiti)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7월 10일~11일)를 비롯해 스누피 친구들의 인형탈과 함께하는 포토타임(7월 10일 ~ 8월 31일, 매주 토, 일), 스페셜 기프트 음료 증정(7월 10일부터 7월 17일, 소진 시 종료) 등 여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는 각각 진행 날짜, 시간이 다르므로 미리 우양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한 후 참여하는 게 좋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아니스트 김광민, 3년 만의 단독 공연…여름밤 ‘도심 속 힐링‘

    피아니스트 김광민, 3년 만의 단독 공연…여름밤 ‘도심 속 힐링‘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오는 8월 3년 만에 단독 공연을 갖는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오는 8월 15~16일 이틀간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썸머 브리즈(Summer Breeze)’ 공연 프로그램의 하나로 8월 15일 김광민의 공연인 열린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17년 6집 정규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이후 3년 만의 단독 콘서트다. 김광민은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 출연해 ‘학교 가는 길’ 등의 연주로 따뜻함을 전해주었다. 재즈와 클래식 장르를 넘나들며 자유롭고 감성적인 음악을 선보인 김광민은 정규앨범 ‘시간여행’, ‘지구에서 온 편지’, ‘너와 나’ 등을 내며 대중과 소통했고 MBC ‘수요예술무대’를 13년간 진행하며 사랑을 받았다. 영화 ‘동감’ OST 중 ‘슬픈향기’, ‘홀로선 이에게’를 비롯해 윤종신과 앨범 작업을 했고 아이유의 ‘나만 몰랐던 이야기’ 피아노 연주 피처링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활발한 활동을 했다. 한여름 저녁 도심 속 힐링과 위로를 선사한다는 취지의 ‘썸머 브리즈’에서는 김광민의 공연 외에도 호피폴라의 첼리스트 홍진호를 만나볼 수 있다. 홍진호는 8월 16일 무대에서 첼로 솔로 연주와 바이올린·피아노와의 트리오, 스트링과의 보컬·반도네온과의 컬래버레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그녀의 손가락 위로 흐르는 건반의 위로

    그녀의 손가락 위로 흐르는 건반의 위로

    건반을 스치듯 달리는 손가락 열 개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음악. 피아노 위엔 이것뿐이었다. 1부와 2부에 나눠 입은 가느다란 어깨끈의 검은색과 흰색 드레스처럼 아무런 장식도 없이도 모든 게 딱 맞게 떨어졌고 그러면서도 전혀 허전하지 않았다. 섬세하면서도 힘이 넘쳤고 깔끔하면서도 강렬했다. 지난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손열음(34)의 리사이틀 무대 얘기다. ●사랑…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슈만처럼 4년 만의 국내 독주회를 코로나19로 지난달 중순 한 차례 취소했던 손열음은 무대에 서자마자 반가운 웃음을 터뜨렸다. 이내 진지한 얼굴로 앉아 건반에 손을 올리자 열정적인 ‘로맨티스트’ 슈만의 사랑 노래가 시작됐다. 한 음씩 조심스러운 듯 움직이는 ‘아라베스크’ 다장조로 시작된 연주가 ‘판타지’ 다장조로 고조됐다. 부모의 뜻에 따라 법대에 진학했지만 음악가의 삶을 택한 슈만은 천재 피아니스트인 클라라와 사랑에 빠지지만 클라라의 아버지이자 자신의 피아노 교사인 프리드리히 비크의 반대에 부딪힌다. ●환상… 치열한 선율에 가슴이 터질 듯 ‘판타지’는 슈만이 몰래, 그러나 온 힘을 다해 클라라에게 보내는 연애편지다. 오른손의 음을 왼손이 따라가다가도 이따금씩 당김음으로 박자가 어긋나고 닿을 듯 말 듯 멀어지는 것이 마치 애처로운 둘의 사랑과 같다는 게 손열음의 설명이다. 고우면서도 치열한 음색들이 나열됐고, 클라라가 슈만의 사랑을 ‘가슴이 터질 듯’ 제대로 느꼈다는 ‘판타지’ 2악장이 멈추자마자 박수가 터져나왔다. 아직 한 곡이 다 끝나지 않았지만 객석은 참을 수 없었다. 2부는 어린이 정경으로 시작됐다. 클라라와 결혼해 자녀 9명의 아버지가 된 슈만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이어 손열음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피아노 곡이라고 수년간 말해온 ‘크라이슬레리아나’에서 무대가 정점에 달했다. 건반이 눌렸는지 헷갈릴 정도로 가볍고 발랄한 음들이 돌연 화려해졌다가 갑자기 어두워지는 이 곡이 표현한 사랑은 예민하고 날카로운 현실 그 자체였다. ●위로… “강해졌기에 이겨 낼 거예요” 다채로운 사랑 노래로 흠뻑 적신 무대에 이어 손열음은 쇼팽의 에튀드와 리스트의 곡으로 30분이나 되는 앙코르에 자신만의 색으로 덧칠했다. 손열음은 리스트의 ‘탄식’(운 소스피로)을 소개하며 “‘하, 아휴’ 이런 뜻인데 지금하고 좀 어울리는 것 같다”면서 “힘든 이 시간도 다 지나갈 거고 더 어려운 시간이 온다고 해도 그 사이 우리가 많이 강해졌기 때문에 잘 이겨낼 수 있다”며 응원을 보냈다. 떠날 줄 모르는 객석을 향해 한 곡을 더 쳐도 되냐고 되레 ‘허락’을 받은 손열음은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과 드뷔시의 ‘달빛’을 선사하며 에너지와 따뜻함으로 무대를 감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광양제철소, 정성으로 만든 수세미 640개 복지단체에 전달

    광양제철소, 정성으로 만든 수세미 640개 복지단체에 전달

    광양제철소가 지난 23일 광양시 중마노인복지관 강당에서 복지시설 8개 단체에 직접 만든 손 수세미 640개를 전달했다. 행사에는 박문수 광양시 경제복지국장, 이광수 광양제철소 행정섭외그룹장, 정병관 중마노인복지관장 등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수세미는 광양제철소 임직원과 직원 부인들로 구성된 ‘한 땀 행복 뜨개질 재능봉사단’이 직접 만들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 땀 행복 뜨개질 재능봉사단’은 지난 1월 창단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머플러, 장갑, 손 수세미 등을 직접 만들어 따뜻함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광수 행정섭외그룹장은 “지역사회 곳곳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여러 단체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 정성스럽게 참여해 준 재능봉사단에게도 감사 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글로벌 모범시민 위크’로 정하고, 지역사회와 상생을 추구하는 다채로운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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