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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세윤 “이경규가 나를 ‘몰상식’ 캐릭터 만들어”

    유세윤 “이경규가 나를 ‘몰상식’ 캐릭터 만들어”

    개그맨 유세윤이 선배 개그맨 이경규에게 그동안 받았던 설움을 폭로했다. 유세윤은 SBS ‘절친노트’ 14일 방송분 녹화에서 그간 이경규에게 받았던 서러움을 거침없이 털어놓았다. 현재 이경규와 유세윤은 ‘퀴즈 육감대결’의 MC와 고정패널로 나란히 출연중이다. 유세윤의 증언에 따르면 프로그램 초반 유세윤의 캐릭터를 잡는 과정에서 이경규가 “얘 캐릭터를 몰상식으로 몰고 가자.”고 제작진에게 제안했다는 것. 이후 유세윤은 “알고 있는 문제도 일부러 틀리게 말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가 늘 불만이었다.”고 말했다. 이경규가 녹화 때마다 “유세윤은 200문제 중에 6문제를 맞혔습니다.”라고 말해 유세윤은 친척들 보기가 창피했었다고. 뿐만 아니라 유세윤에게 이경규가 “메인 MC를 시켜준다.”고 하고선 뒷통수와 목소리만 나오는 보이스MC를 시켰던 사연과 작년 연말 시상식에서 유세윤을 “제가 버린 카드”라고 칭한 사연 등을 소개했다. 이밖에도 후배 개그맨들이 이경규에게 따돌림 받았던 사연과 뒷통수 맞았던 일화 등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을 통해 이경규는 후배 개그맨들에게 일일이 사과를 하며 “후배들을 새롭게 보게 됐다. 후배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말이라도 따뜻하게 해줘야겠다.”고 촬영소감을 전했다. 후배 개그맨들과 이경규 사이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SBS ‘절친노트’는 13일 오후 10시 55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어린이 책꽂이] ‘베트 콩쥐’라 놀림 받는 린

    태권 팥쥐와 베트 콩쥐(김영희 글·김정연 그림, 한솔수북 펴냄) 태권도 대회에서 5학년 언니를 이기는 바람에 또래들도 무서워하게 된 ‘태권 팥쥐’ 수빈이.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라는 이유로 늘 따돌림을 받는 ‘베트 콩쥐’ 린과 단짝이 된다. 그러던 어느날 아빠 사업 때문에 온 가족이 베트남에 가게 된 수빈이, 본격적으로 베트남 배우기에 나선다. 쌀국수밖에 모르던 주인공을 따라 책장을 넘기다 보면 라이따이한의 슬픔이 얽힌 베트남의 역사 등 베트남의 모든 것을 지루할 틈 없이 섭렵하게 된다. 다문화 가정이 급증하는 현실을 반영한 ‘열린 마음 다문화’ 시리즈의 세번째 책. 한국-베트남 혼혈 가정에서 태어난 린의 이야기를 통해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자세를 잔잔한 감동과 함께 알려준다. 1만 1000원.
  • [글로벌 시대]다문화적 소양을 말한다/박현정 크레디트 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글로벌 시대]다문화적 소양을 말한다/박현정 크레디트 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많은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정체성 혼란, 학습부진, 집단 따돌림 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수적으로 무시 못할 한국사회의 한 축을 이루게 될 이 아이들은 분명 남다른 성장통을 겪으며 자라야만 할 것이다. 정책적 배려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이들에게 마음속 한편으로 이런 응원을 보내고 싶다. 너희들이 성인이 되었을 땐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나 자랐다는 것이 오히려 커다란 환경적 수혜였다고 느끼는 세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다문화사회는 다양한 문화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조화를 이루며 사는 사회이다. 우리나라는 이제 겨우 다문화 사회로 진입단계이지만 지금의 심각한 저출산 트렌드가 지속되면 앞으로 적극적인 이민정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들린다. 글로벌 관점에서 지구촌은 이미 하나의 역동적인 다문화사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가 촘촘한 그물처럼 연결된 채 상호영향을 주고받으며 공생을 모색해야 하기에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할 줄 아는 다문화적 소양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문화적 포용성이 높은 도시나 기업은 경제적 관점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가진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기업의 비 미국인 중역 중 절반은 다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들이라는 최근 조사결과가 있다. 대부분 서로 국적이 다른 부모를 둔 혼혈아거나 타 문화권에서 성장한 경우다. 그런 환경 덕에 그들은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감수성을 단련시킨다. 그렇게 생긴 다문화적 소양은 세계를 무대로 소통의 묘가 필요한 지금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빛을 발한다. 우리 대학생들의 어학연수가 취업을 위한 기본 스펙처럼 된 것도 따지고 보면 해외연수가 다문화 경험치의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문화적 소양은 멀티플레이어의 개념과도 일맥상통한다. 자신의 전문 분야는 확실히 있지만 다른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처럼 다문화적 소양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이 확실하면서도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통섭형 인간이다. 다문화적 소양을 갖춘 사람들의 공통점은 ‘다름’에 대한 유연성이다. 자신의 문화에 대한 우월감이나 비하도, 타 문화에 대한 경멸이나 맹종도 없다. 그렇다면 다문화적 소양을 쌓는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한번의 절절한 연애가 수많은 연애소설을 섭렵하는 것보다 낫듯 태생적으로 다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거나 이질적인 타 문화권에서 몸으로 부딪혀 살아본 경험이 아마 가장 좋을 것이다. 하지만 직접 경험만이 다문화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지금까진 해외유학처럼 개인의 다문화 노출 경로가 지극히 제한적이었다면 이젠 평평해진 세계 덕분에 다양한 방법으로 다문화경험을 축척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나 문화를 접할 기회가 예전보다 훨씬 흔해졌고 일반인도 일이나 여행차 외국을 방문할 기회가 많아졌다. 무한대의 이동이 가능한 온라인 세상은 말할 것도 없다. 일상에서도 시야만 넓힌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넓은 세계와 조우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에서 다양한 문화권의 동료들과 부딪혀 일해 본 경험, 세계 곳곳 발품을 팔아 배낭여행을 해본 경험,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거나 세계 곳곳의 네티즌과 온라인에서 교류해 본 경험, 여러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 책이나 영화처럼 다양한 예술과 문화상품을 소비하고 향유해 본 경험, 다문화 가정이나 국내 외국인 노동자들의 권익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 이 모두가 다문화적 소양을 만드는 좋은 자양분이 될 수 있다. 물론 다문화적 소양은 튼튼한 밑거름을 필요로 한다. 다름아닌 자신의 모국어와 탄탄한 문화적 정체성 말이다.박현정 크레디트 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 터키 의회에선 쿠르드족 언어를 써서도 안 된다

    터키 남동부와 이라크 북부,이란에 걸쳐 거주하고 있는 쿠르드족은 두 나라 모두로부터 따돌림과 배척받고 있는 대표적인 소수민족.  그런데 터키 의회에서는 쿠르드 언어로 연설해선 안된다는 해괴한 법률이 있어 눈길을 끈다.  쿠르드족 출신의 유력 정치인이 터키 의회에서 사용할 수 없게 돼 있는 쿠르드어로 연설했다는 이유로 국영방송이 생중계 화면을 끊어버리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고 영국 BBC가 25일 보도했다.DTP 당의 아흐멧 투르크는 의회에서 당원들에게 터키어로 연설하던 도중 갑자기 쿠르드어로 바꿨다는 것.  투르크의 거사(?)에 당원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한편,쿠르드어 사용 규제를 모두 풀 것을 촉구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터키 국민 가운데 5분의 1 정도가 쿠르드족 출신이지만 1990년대까지는 공공장소에서 쿠르드어 사용은 엄격히 금지돼 있었다.지금도 의회는 물론,정부나 관가 문서 등에 쿠르드어를 쓸 수 없다.  투르크의 당은 분리주의를 획책하다는 이유로 해체 압력에 직면해 있는데 투르크의 이날 ‘도발’은 터키 정부의 폐쇄 조치를 더욱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집권당인 AK 당은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쿠르드 지역에서의 승리를 위해 쿠르드어로 방송되는 텔레비전 방송 설립을 허가하고 레젭 타입 에르도간 총리가 이 지역을 돌면서 유세를 벌이는 등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쿠르드족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언어를 구사함으로써 터키 당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투르크의 이날 행동은 이런 일련의 움직임 끝에 나온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꽃남펌박스③] “F4는 내 손안에~” 내 이름은 ‘금잔디’

    [꽃남펌박스③] “F4는 내 손안에~” 내 이름은 ‘금잔디’

    요즘 대한민국 여자들의 시샘과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그녀의 이름은 ‘금잔디’. 요즘 ‘금잔디’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명세다. 드라마 촬영하느라 CF찍느라 몸이 열 개라도 바쁜 ‘금잔디’를 서울신문NTN 기자들이 비밀리에 만났다. 그녀가 공개한 ‘꽃보다 아름다운 남자 F4’의 사랑을 한 몸에 독차지 하는 비결을 알고 싶은 사람들은 지금 당장 COME HERE~ 이 비결을 알고 나면 ‘F4’보다는 조금(?) 떨어지지만 그래도 멋진 남자들의 대시를 한몸에 받을 테니 기대하시라. ♡ 금잔디, 넌 누구니? 날 아직도 모르니? 요즘 날 모르면 간첩인데~. 날 소개할게. 내 이름은 금잔디. 나이는 18. 서민 가정의 평범한 여고생이야. 공중 목욕탕 카운터를 봤던 엄마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물을 업으로 알고 자라서 수영에 취미를 붙였어. 덕분에 수영장도 없는 학교를 대표하는 수영부 선수로 간간히 지역신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 어느 날 우연히 대한민국 1% 전용 사립재단 신화고로 배달을 나갔다가 자살 위기의 학생을 구하며 개교 이래 최초 서민 수영 특기생으로 스카우트 됐어. 이때부터 조용했던 내 인생이 파란만장해졌다고 할까? 꽃보다 아름다운 남자 ‘F4’의 ‘구준표’와 ‘윤지후’를 만나면서 내 인생이 확 달라 졌으니깐. ♡ 넌 몰 믿고 그렇게 용감 한거니? ‘F4’가 무섭지 않니? 밟히고 밟혀도 기죽지 않는 게 내 인생의 가장 큰 무기야. 허세와 사치에 찌들어 집단 따돌림을 선동하는 ‘F4’ 의 오만방자한 행태를 어떻게 보고만 있어? 안 그래? 아무리 돈 많고 잘 생긴 ‘F4’라고 해도 그냥 넘어갈 수 없어. ♡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모야? 내가 아무리 타고난 건강체질이라고 해도 살얼음이 낀 옥외 풀장에서의 다이빙, 자전거 타고 앞구르기, 음식물 덮어 쓰기 등은 사실 힘들어. 그래도 뉴칼레도니아에서 했던 윤지후 선배와의 키스와 9회 때 했던 구준표와의 첫 키스는 잊을 수 없어. 지금도 떨리는 걸. ♡ 요즘 스타일이 아주 좋던데? 고등학생인데다 활발한 성격이라서 캐주얼을 주로 입어. 특히 후드나 패딩 조끼로 멋을 내면 귀여우면서도 발랄한 나만의 매력을 뽐낼 수 있거든. 그리고 내 스타일 중에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 바로 ‘니트비니’인데 따뜻하면서도 귀여워 보인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지. 거의 매 회마다 한번씩은 착용하고 나오잖아. 하지만 항상 서민적인 옷만 입는 건 아냐. 럭셔리한 ‘F4’와 함께 다니다보니 드레스를 입어야 하는 경우도 생기더라고. 작은 나의 키를 보완하기 위해서 주로 미니드레스를 즐겨 입어. ♡ ‘F4’ 구준표와 윤지후의 사랑을 독차지 하니 어때? 신화 그룹 후계자 구준표. 전직 대통령의 손자 윤지후까지 사실 나에게는 벅찬 상대야. 그동안 준표와 지후 선배 사이에서 고민했던 게 사실이고 뉴칼레도니아로 F4와 여행을 떠났을 때 준표의 애정공세에는 정말 감동이었어. 뽀글 뽀글 파마머리 구준표에게 이런 면도 있다니…. 하지만 날 두고 지후 선배와 준표가 대결을 벌일 때는 얼마나 가슴 졸였는지 몰라. 지금도 가끔은 둘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방송을 통해서 봤을거야. 아마 날 보면서 답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테지만 둘 다에게 마음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자나. ♡ 구준표와 갑작스럽게 이별까지 하고 ‘시즌2’에서는 어떻게 되는거니? 12회에서 구준표와 내가 갑작스런 이별을 맞았자나. 준표는 나에게 작별의 인사조차 건네지 못한채 한국을 떠났어. 준표에게 고맙단 인사도 좋아한단 말도 못했는데 얼마나 후회되는지 몰라… 준표가 나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곧 돌아올게, 꼼짝 말고 기다려”라는 메시지만 보면 지금도 울컥 눈물이 나. 하지만 기대해. ‘시즌 2’에서는 6개월이 흐른 시점에서 다시 이야기가 시작되니깐. 아마 ‘시즌1’보다 더 흥미진진할걸. 사진출처 = 서울신문NTN DB, 그룹에이트, KBS 방송캡쳐,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연예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꽃남펌박스④] 꽃보다 아름다운 남자 ‘윤지후’

    [꽃남펌박스④] 꽃보다 아름다운 남자 ‘윤지후’

    꽃보다 아름다운 남자란 말은 이 남자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 이름은 바로 윤지후(김현중 분). 부드러운 미소 속에 감춰진 카리스마에 잔디가 곤경에 처할 때마다 나타나 문제를 해결해 주는 백마탄 왕자님 윤지후. 서울신문NTN 기자들과 만날 때도 어김없이 화이트 계열의 옷을 입고 나타났다. 가슴 설레게 만들었던 그와의 인터뷰 속으로 빠져보자. ♡ 윤지후, 넌 누구니? 난 F4를 대표하는 초절정 꽃미남 윤지후! 우리 할아버지는 대통령을 지내신 윤석영 박사셨어. 난 5살 때 부모를 잃고 자폐증을 앓은 탓에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알고보면 따뜻하고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야. 제멋대로인 구준표 녀석과 정반대라고 할 수 있지. ♡ 윤지후, 넌 왜 잔디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건데? 어라, 오해하지마. 준표와 잔디 사이에 내가 껴든게 아니라 잔디의 첫사랑은 바로 나라고! 서민 금잔디가 귀족학교로 전학해 집단 따돌림을 당할 때 잔디의 손을 잡아 준 사람도 바로 나고. 그런데 요즘 잔디가 이상해. 까칠한 준표한테 마음이 기울고 있으니 말이야. 두 사람의 사이를 질투하는 건 아니야. 다만 잔디가 준표 녀석 때문에 마음 아파 하는 상황이 싫을 뿐이지. ♡ 윤지후, 너만의 패션 포인트가 궁금해. 나는 F4 중 가장 밝은 색상의 옷을 선호하는 편이야. 화이트 계열의 아이보리나 브라운 컬러를 즐겨 입고 니트나 통이 넓은 배기핏 팬츠로 편안해 보이는 의상을 좋아해. 여기에 머플러나 캐시미어로 살짝 포인트를 주어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거지. 전체적으로는 대통령의 후손답게 클래식하고 고급스런 댄디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 윤지후, 원작의 ‘루이’와 너는 어떻게 달라? 나는 원작 ‘루이’에 비해 좀 더 차갑고 냉철한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어. 원작 루이는 따뜻하지만 마음을 숨기는데 급급해서 다소 답답한 면모가 있었거든. 부드러움 속에 배어나오는 강인함. F4 아닌 그 누구에게도 휩쓸리지 않는 고집. 이게 바로 내가 굳이 멋있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매력이 폴폴 풍겨나는 이유야. ♡ 윤지후는 ‘꽃남 시즌2’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까? 시즌2는 대학생 F4와 고3이 된 잔디의 이야기야. 물론 지후도 더 멋있어 졌고. 신화그룹이 위기에 빠지면서 준표는 잔디 곁을 떠나게 되고, 세월이 흘러 F4와 잔디가 마카오에서 재회하는 에피소드가 펼쳐질꺼야. 참, 준표의 약혼녀인 하재경이 등장하면서 잔디에 대한 내 사랑에도 기회가 찾아왔어. 사각 멜로 라인이 강화된 ‘꽃남 시즌2’에서 더욱 돋보일 지후의 활약을 기대해줘! 사진출처 = 서울신문NTN DB, 그룹에이트, KBS 방송캡쳐,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연예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5세 제2의 폴포츠 “저도 왕따였어요”

    15세 제2의 폴포츠 “저도 왕따였어요”

    왕따, 가난 등의 시련을 딛고, 영국 음악계의 샛별로 떠오른 앤드류 존스턴(15). 때묻지 않은 맑고 순수한 목소리로 ‘꼬마 폴포츠’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전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을 방문해 노래하고 싶다는 이 열다섯살 소년을 이메일로 만났다. 존스턴은 폴포츠와 여러가지로 닮은점이 많다. 휴대폰 외판원이었던 폴포츠는 생활고와 병마를 이겨내고 유명 오페라 가수가 되었고, 둘은 모두 영국의 대표적인 스타발굴 프로그램인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를 거쳤다. 지난해 5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존스턴이 예선에서 미사곡 ‘Pie Jesu’(자애로운 예수님)를 청량한 목소리로 불렀을 때 독설가 사이먼 코웰이 매료된 표정을 지었고, 일부 심사위원과 관객은 눈물을 흘렸다. “결선에서도 같은 곡을 불렀는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들 중 하나에요. 비록 고음이긴 하지만, 제 목소리도 언젠간 변할텐데 그전에 최대한 많이 그 목소리를 불러보고 싶었어요.” 그러나 투명한 보이 소프라노의 진수를 자랑하는 존스턴은 칼라일 대성당 수석 성가대원이 된 이후, 또래들에게 ‘계집애처럼 노래하는 게이 성가대원’이라며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 또한 태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님이 이혼하는 바람에 유아시절 내내 가난에 시달려야 했다. “너무 심하게 놀림을 받아 그냥 밖에 나가지 않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어요. 제가 고음으로 노래하기 때문에 성가대도 여러번 그만뒀죠. 하지만 그때 어머니께서 이런 문제일수록 숨기고 피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가르쳐주셨어요.” 존스턴은 어머니의 도움으로 다시 성가대에 나갔고, ‘브리튼즈 갓 탤런트’ 출연 역시 어머니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와보니 자신의 이름으로 신청서를 접수해 놓았다는 것이다. ’브리튼스 갓 탤런트’ 결승에서 재능을 알아본 사이먼 코웰은 바로 그와 계약해 앨범을 내놓을 수 있었다. 데뷔 앨범 ‘원보이스’에는 ‘피에 예수’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스노우맨’의 주제가 ‘워킹 인 디 에어’(Walking in the Air), 에릭 클랩튼의 ‘티어스 인 헤븐’(Tears in Heaven) 등이 담겼다. “결승전에서 3등을 한 것만해도 전 참 감사했어요. 처음 시작할 땐 여기까지 오리라고 생각지 못했거든요. 제가 노래를 부름으로써 용기와 위안, 그리고 평화를 얻었듯 제 앨범의 노래를 듣는 사람들 역시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존스턴은 실제로 폴포츠를 만났다고 한다. ‘꼬마 폴포츠’는 과연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저 보다 나이가 훨씬 많고, 또 그래서 어쩌면 저보다 더 힘들었던 시간이 길었을 텐데, 끝까지 꿈을 이뤄내신 걸 보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제2의 폴포츠’라고 그와 비교되는 것 자체가 제겐 기분좋고, 감사한 일이에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다우트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다우트

    1964년 늦가을의 어느 날, 플린 신부가 신도들에게 설교 중이다. 그는 불확실한 시대를 사는 신도들을 향해 ‘믿음의 상실, 함께 사는 것의 소중함’을 역설한다. 이 때, 설교에 관심 없는 아이들을 매섭게 다스리는 알로이시어스 수녀의 모습이 보인다. 교회부설 ‘성 니콜라스학교’의 교장인 그녀는 시대착오적일 정도로 준엄한 인물로서 교회의 권위를 지키고 학생들을 딱딱한 원칙으로 가두려 한다. 사건은 알로이시어스 수녀가 플린 신부를 자신의 감시 하에 두면서 벌어진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성 니콜라스학교’에 한 흑인 학생이 다니게 된다. 채 가시지 않은 인종차별 탓에 따돌림 당하는 소년을 플린 신부가 각별히 대하던 중, 그들 사이에 벌어진 작은 일을 전해들은 알로이시어스 수녀는 둘의 관계를 본격적으로 의심하기에 이른다. 난데없이 궁지에 몰린 플린 신부가 그녀의 편협함과 자비롭지 못함을 따지지만, 알로이시어스 수녀는 끝장을 보기 전까지 집요한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 ‘다우트’는 단순한 줄거리 아래 복잡다단한 문제를 안고 있는 작품이다. 간략한 줄거리만 읽으면 ‘다우트’는 영락없이 ‘억울하게 누명을 쓴 남자와 성질 고약한 마귀할멈의 싸움’에 관한 영화다. 그 싸움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선 영화의 배경을 제공하는 시간과 공간에 유념해야 한다. 케네디가 암살당한 이듬해인 1964년은 끓어오르는 사회·정치적 문제가 ‘68혁명’을 앞두고 폭발하기 직전이며, 베트남 전쟁이 불에 기름을 부으려던 즈음이다. 그리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소용돌이가 가톨릭교회 내부에 엄청난 변화를 초래하고 있었다. 이러한 시공간 가운데 맞부딪친 플린 신부와 알로이시어스 수녀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폭풍우가 불어와 교회 정원의 나뭇가지가 부러진 날, 알로이시어스 수녀는 세상의 몰락을 감지하지만, 반대로 플린 신부는 변화의 바람이 다가온다고 생각한다. 견고한 세상을 믿고 따르며 오랜 원칙을 고수하는 알로이시어스가 보수주의 세력을 대표한다면, 플린은 세상의 변화를 지지하고 비판의 자세를 견지하는 진보적인 인물이다. 그러므로 두 사람을 선과 악으로 구분하거나 둘 중 한 명을 일방적으로 편드는 건 어리석다. 힘을 다해 중용을 지키는 ‘다우트’는 플린 신부와 학생 사이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에 대해 끝내 함구한다. 100분 동안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던 영화가 관객의 손이 닿을 수 없는 곳에 진실을 숨기는 이유는 간단하다. 다시 말하거니와 ‘다우트’는 싸움의 결과와 개인의 잘잘못에 집착하는 영화가 아니다. ‘다우트’는 보수와 진보의 끝없는 투쟁 앞에서 각자의 신념을 재고하고, 그 신념을 품게 만든 이유를 되새겨볼 기회를 부여한다. 중요한 건 인간에 대한 애정이 있느냐, 없느냐다. ‘다우트’는 퓰리처상과 토니상을 수상한 원작희곡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원저자인 존 패트릭 셰인리가 직접 각색과 연출을 도맡은 작품답게 ‘다우트’는 연극의 향취를 유지한다. 교회와 학교라는 제한된 공간을, 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가 풍요롭게 채우고 있다. 메릴 스트립, 필립 시무어 호프먼, 에이미 애덤스, 바이올라 데이비스의 연기는 감동이라는 말로 다 설명하기 힘들며, 할리우드 일급 제작진이 힘을 쏟은 영화의 만듦새 또한 그지없이 훌륭하다. 원제 ‘Doubt’, 감독 존 패트릭 셰인리. 영화평론가
  • [열린세상] 다문화사회와 한국인/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열린세상] 다문화사회와 한국인/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설연휴가 끝났다. 예년에 비해 다문화가정이 설을 쇠는 모습도 눈에 띄게 늘었다. 매스컴에서는 대부분 이들이 한국의 풍습을 배우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담고 있지만 한국사회에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살아가기란 결코 쉽지 않다. 우리네 그 많은 정(情)도 타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데는 인색하기 짝이 없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좁은 한국땅 안에서도 다른 지역의 문화는 서로 잘 수용되지 않는다. 명절 때마다 분란이 일어나는 집들도 꽤 있을 텐데, 아마도 집안간 문화차이에서 오는 갈등이 흔한 이유가 될 것이다. 이 땅의 이주민들과 다문화가정의 자녀들도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따돌림을 받고 문화정체감이 흔들리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유난히 단일민족임을 내세웠던 우리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말았다. 현재 국민대비 이주민 수가 2.3%에 이른다고 하니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이 땅에 그만큼 많이 살고 있다는 얘기다. 이주민 수가 2.5%가 되면 공식적인 다문화국가가 된다. OECD는 이미 2008년도에 ‘한국은 더 이상 단일민족이라는 명칭을 쓰지 말라.’고 권고한 바 있다. 다문화사회는 세계적인 추세이지만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다문화사회로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이유야 여러 가지겠지만 여기엔 한국인(Koreanness)에 대한 개념이 사회적으로 합의되지 못한 탓도 크다. 여고시절 캐나다 펜팔이 아빠, 엄마는 네덜란드 사람이고 자신은 캐나다인이라고 소개한 적이 있다. 그럼 너도 네덜란드 사람 아니냐고 반문하자 그녀는 내 질문을 의아해하며 자신은 캐나다인이라고 다시 분명하게 써서 보냈다. 당시 난 그녀의 부모가 이 말을 들으면 얼마나 서운해할까 생각했었다. 출생지주의(出生地主義)를 몰라서가 아니라 국적이 달라도 자식은 부모와 같은 나라의 사람으로 표현해야 옳다는 것이 우리네 정서였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에겐 국제결혼을 하면 자녀의 혈통을 순수하게 인정하지 않는 못된 정서도 생겼다. 이것은 역으로 이주민들이 한국 국적을 취득해도 한국인으로 받아주지 않는 배타성을 갖게 한다. 우리 사회는 민족이 다르고 혈통이 다르고 외모가 다르면 한국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다문화가정의 청소년들은 지역사회에서 자신을 한국인으로 봐주지 않고 외국인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혼란스러워한다. 우리에겐 다문화가정 지원법과 같은 법률적인 측면을 넘어서 사회정서적으로도 이들을 받아들이는 노력이 시급히 요구되는 것이다. 또한 다문화사회가 정착하려면 무엇보다도 모든 구성원들이 그가 속한 사회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을 지닐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존중과 평등이 전제된 사회에서 가능한 일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부모가 자신에게 버락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까닭은 아프리칸 이름으로도 미국땅에서 성공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거란 믿음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미국이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라는 그의 신념을 나타내는 표현이기도 했지만, 그 속엔 인종이나 다른 문화적 배경 때문에 사회가 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메시지도 담겨 있다. 오랜 세월 단일민족임을 자부하며 혈통을 중시해온 한국이 갑자기 다문화사회를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거스를 수 없는 하나의 현상이다. 2020년에는 3명의 아기 중 한 명이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다고 한다. 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할 일이다. 다문화사회는 우리 고유의 문화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지닌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또 다른 품격의 문화를 창조하는 것이다. 이 땅의 다문화인들은 모두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 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 “다문화가정 자녀 학교폭력 노출”

    초·중학교 학생 상당수가 다문화 가정의 자녀가 학교폭력에 시달릴 위험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건복지가족부가 청소년희망재단에 의뢰해 지난해 8~12월 서울과 경기지역 23개 초·중학교 학생 1725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23일 공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 자녀와 친구로 지낼 수 있느냐.’는 문항에 대해 응답자의 52.9%가 ‘있다.’고 답했다. ‘친구로 지낼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은 9.3%에 불과했다. 그러나 다문화가정 자녀를 한국인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전체 응답자 10명 중 4명꼴인 41.4%에 그쳤다. 나머지 58.6%는 ‘한국인 또는 외국인으로 볼 수 있다.’거나 ‘모르겠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문화가정의 자녀는 학교폭력에 시달릴 위험이 높은 반면 다른 학생을 괴롭힐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다른 학생보다 신체폭력에 시달릴 위험이 높다고 답한 비율은 41.8%로 낮다는 응답(14.3%)보다 월등히 높았다. 특히 따돌림이나 소외를 당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른 학생보다 높다는 응답이 58.1%, 낮다는 응답은 8.4%로 7배 가까운 차이가 있었다. 심지어 다른 학생과 비교해 다문화가정 자녀가 성폭행 당할 위험이 높다는 응답도 30.8%로 낮다는 응답 21.1%를 앞질렀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국세청장 그림 뇌물 의혹] 10년묵은 인사불만·지역패권… 일그러진 국세청

    [국세청장 그림 뇌물 의혹] 10년묵은 인사불만·지역패권… 일그러진 국세청

    한상률 국세청장의 그림 상납 의혹은 권력기관 빅4의 하나인 국세청 내부의 일그러진 정실인사와 비리의 치부를 여실히 드러냈다. 뿌리 깊은 상납 문화와 왜곡된 인사관행, 권력기관 장악을 위한 외부세력의 부단한 ‘한상률 흔들기’가 만들어낸 합작품으로 평가된다. 전국 세무공무원 2만명을 거느린 조직의 방대함, 업무의 전문성으로 인해 다른 부처와의 교류가 거의 없는 조직의 폐쇄성 그리고 정권의 수족 역할을 해 온 사정기관으로서의 은닉성이 이같은 비리와 인사 파행을 낳았다. 한 청장의 그림 파문만 해도 진위와 관계없이 국세청 내부의 상납 구조가 여전한 관행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 준다. 전군표 전 청장이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거금을 상납 받아 구속될 때 국세청 안팎에서 적지 않은 반발이 일었던 것도 이런 고질적 관행에 익숙해진 의식을 털어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 청장 파문은 이에 더해 인사불만과 권력을 둘러싼 암투까지 겹쳐져 있다. 국세청 내부에서는 인사에 불만을 품은 S지방국세청 A국장과 그의 부인 G갤러리 대표 H씨 그리고 전 전 청장의 부인 이미정씨가 만들어낸 ‘한상률 죽이기’로 단정한다. 지난 정권 때 승승장구하던 A국장이 한 청장 취임 후 승진인사에서 거듭 탈락하자 부인들까지 가세해 그림 상납을 주장하며 한 청장 공격에 나섰다는 것이다. 물론 국세청 내부에선 지난 시절 A국장의 고속 승진이 더 문제였다는 시각도 엄존한다. 경위가 어떻든 이런 잡음은 출신지역과 학연에 의해 편이 갈리고, 그들 집단끼리 경쟁하고 타협하며 요직을 나눠 갖는 국세청 내부의 인사관행에서 비롯된다. 청장이 어느 지역 출신이냐에 따라 승진과 요직이 결정되다 보니, 능력과 서열은 무시되고 그 과정에서 조직 내부의 불만이 증폭돼 온 것이다. 과거엔 적절한 선에서 타협하며 이 집단간 균형이 이뤄져 왔으나 지난 10년 정권이 두 차례 교체되면서 이런 카르텔이 무너진 셈이다. 한 청장의 지난달 경주 골프회동이 폭로되는 과정은 외부세력의 한상률 흔들기의 대표적 사례다. 한 청장이 골프회동을 마친 직후 각 언론사엔 일제히 한 청장의 행적을 ‘고발’하는 투서가 팩시밀리로 날아들었다. 마치 감시하기라도 한 것처럼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투서내용에 담겨 있었다. 일각에선 골프 회동과 저녁식사에 참석한 면면과 그들의 발언까지 공개되기도 했다. 취임 후 1년여 동안 골프를 하지 않다가 처음 그린에 나선 한 청장으로선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이런 정황 때문에 국세청 주변에선 대구·경북(TK) 인사들이 충남 태안 출신에 지난 정권이 임명한 한 청장을 밀어내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골프건 말고도 지난 1년 동안 한 청장 관련 투서들이 잇따랐다.”면서 “대부분 사실무근이었으나, 그만큼 한상률 흔들기가 집요하게 이뤄져 왔다는 증좌”라고 말했다. 한 청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지인들과 골프회동을 가진 것도 결국 충청권 출신으로 지난 정권 때 임명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주변세력들에 맞서기 위해 시도한 권력 줄대기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국세청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데다 배타적인 내부 단결을 중시하는 전통이 있어서 다른 정부부처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이 때문에 지연, 학연 등 내부 편가르기가 심하고 다른 부처 출신이 따돌림을 당하는 상황”이라며 “위에서 아래까지 총체적으로 바로잡는 혁명적인 수술을 하지 않고 고위직 몇명 바꾸는 정도의 인사 조치로는 국세청 개혁은 힘들다.”고 말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세청 내부의 부정부패 고리가 뿌리 깊게 자리매김한 상황에서 내부인사가 청장으로 발탁되는 관행은 반드시 깨져야 한다.”면서 “정권이 국세청을 이용해 권력을 휘두르려는 욕심을 버리지 않는 한 국세청 개혁은 요원하다.”고 말했다. 진경호 유영규 이두걸기자 jade@seoul.co.kr
  • ‘꽃남’ 구혜선 “따돌림보다 추위가 더 무서워”

    ‘꽃남’ 구혜선 “따돌림보다 추위가 더 무서워”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홍일점인 구혜선이 때아닌 수난을 겪고 있다. 평범한 서민 가정의 여고생이 우연히 귀족사립고교로 스카우트 되어 겪는 좌충우돌 적응기로 포문을 연 ‘꽃보다 남자’의 금잔디 역을 맡은 구혜선은 ‘잡초 소녀’라는 별명에 맞게 학생들에게 꿋꿋이 맞서는 강단 있는 캐릭터를 선보였다. 구혜선은 방송 초반부터 극중 집단 따돌림을 받는 설정으로 계란과 밀가루 세례는 물론 음식물 덮어쓰기에 성추행 시도, 납치전까지 거의 ‘폭력’ 수준의 촬영을 치뤄야했다. 그러나 고생문은 여전히 열려있다. 다음주 방송에서도 살얼음이 낀 옥외 풀장으로의 다이빙, 토마토 세례, 자전거 타고 앞 구르기 등 보다 강도 높은 장면들이 기다리고 있다. 독감에 걸린 상태에서도 빡빡한 촬영 스케줄 때문에 육탄전 촬영을 이어 가고 있는 구혜선은 “사실 따돌림보다 추위가 더 힘들었다. 이젠 제법 적응해 힘든 줄 모르고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구혜선은 추운 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만족스러울 때까지 재촬영을 자청하였을 정도로 프로 근성을 보였다.”면서 “배우들이 유난히 고생하는 작품은 시청률도 따라준다는 방송가 속설이 있다.” 며 구혜선에게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꽃보다 남자’는 첫 회에는 14.3%, 2회에는 17.6%(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시청률 경쟁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제공=그룹에이트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일본 학교교육 ‘사부일체’는 옛말

    일본 학교교육 ‘사부일체’는 옛말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학부모와 교사의 관계가 껄끄럽다.학부모들이 교육의 불신을 교사의 질 탓으로 돌리는 반면 교사들은 자기 자녀만을 챙기는 학부모들의 극성 등에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이 때문에 교육에 있어 ‘학부모=교사’라는 전통적인 관계는 이미 금이 갔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학부모,교사의 질 낮다 요미우리신문은 자체 실시한 교육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국민의 64%가 현행 학교 교육에 강한 불만을 갖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70%가 최근 학생들의 학력저하를 우려했다.조사는 전국의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삼았다. 따라서 학교 교육에서 개혁이 필요한 사안으로 53.4%(복수응답)가 교사의 질,50%가 집단 따돌림,45%가 도덕 교육,39.2%가 학력 저하를 꼽았다.이어 33.6%는 학교안의 폭력이나 비행,20%는 주입식 교육을 제시했다.다만 대학입시나 고교입시는 각각 9.7%와 6.7%로 크게 문제를 삼지 않았다. 특히 최근 교사의 질과 관련,51%가 전에 비해 나빠졌다,38%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좋아졌다는 반응은 4%에 불과했다. 2006년 조사에서도 50%가 나빠졌다.34%가 변하지 않았다며 지적한 바 있다.교사에게 바라는 사안으로는 54%가 학생에 대한 애정과 배려,51%가 교육적 열의와 신뢰를 줄 수 있는 인간적 매력,48%가 교육자로서의 신념과 직업윤리 등을 들었다.높은 지식과 학력의 수준도 20.1%가 요구했다.나아가 79%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의 경제성장은 높은 교육수준에 따른 결과로 인정했다. ●교사,스트레스 쌓인다 문부과학성이 26일 내놓은 ‘2007년도 교원의 실태’에 대한 조사에서 질병에 의한 휴직이 전년도에 비해 414명 증가한 8069명으로 집계됐다.이들 가운데 우울증·적응장애 등 정신질환도 320명이나 늘어난 4995명으로 62%를 차지했다.둘다 역대 최고치다. 15년 연속 증가 추세인 정신질환에 의한 휴직의 경우,지난 2001년 2503명에 비해 두배에 육박했다.조사는 91만 6000명의 공립 초·중·고교 교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정신질환 휴직교원은 대체로 베테랑인 40대 후반이 72.7%로 변화한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 차에 따른 갈등과 마찰이 주된 요인으로 파악됐다. 문부성은 교사들의 휴직과 관련,▲기존의 지도법이 통용되지 않는 데다 ▲학생이나 학부모의 요구에 따를 부담 증가 ▲늘어난 잡무 ▲가정 사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한 뒤 “교원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대책을 세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 [공교육 길을 잃다] 日 ‘공교육 개혁’ 어떻게

    일본의 공교육 개혁 중 눈에 띄는 것은 문부과학성(한국의 교육과학기술부에 해당)이 아닌 일선교사 등이 중심이 돼 추진하는 ‘배움의 공동체’ 개혁이다. 지난 1998년 시작해 20%가 넘는 공립소학교와 10%에 달하는 공립중학교가 학교개혁에 도전하고 있다.이들은 학부모를 학습에 참가시키고 동료교사에게 수업을 공개하며 학교를 민주화하는 ‘조용한 혁명’이 정부 주도의 개혁보다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교육의 공공성을 근본원리로 한다.학교를 입시 준비기관이 아닌 지역 문화와 교육의 중심으로 만들려고 한다.아이들이 서로 배우고,교사가 전문가로서 함께 성장하며,지역 주민들이 이질적인 문화를 서로 교류하는 공동체로 학교를 활용한다. 일본 가나가와현 지가시키 시에 있는 하마노고 소학교가 이 개혁에 불을 지폈다.하마노고 소학교는 교사의 행정업무를 대폭 줄이고 모든 교사에게 업무를 공평하게 분담시켰다.또 1년에 150회 이상의 수업연구회를 열고 수업내용뿐 아니라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학생들의 교재 만족도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연구를 동료교사와 공유토록 했다. 학부모가 수업에 직접 참가하기도 한다.초등학교 3학년 ‘가게조사’ 수업의 경우 가정통신문을 통해 수업참가 희망 학부모를 모집한 후,이 가운데 뽑힌 학부모는 학생들이 구입할 물건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조언자 역할을 하고,실제 물건을 구입하고 재활용하는 방법도 함께 한다. 아이들은 학습 이후 교사와 함께 이 주제를 대상으로 연극과 신문만들기 수업을 한다.이런 과정을 통해 부모와 교사의 관계가 개선되고,교사는 학생들에게 혼자 가르칠 때와는 달리 여러 명의 학부모 보조관리자의 도움으로 수업을 확장시킬 수 있다.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시에 위치한 가큐요 중학교 역시 비슷한 개혁을 진행 중이다.이곳은 학생들에게 ‘가르침(teach)’이 아닌 ‘돌봄(care)’의 개념을 도입해 수업과 별도로 하던 생활지도를 수업과 자연스럽게 병행하도록 했다. 그 결과 이지메(집단따돌림)·학교 폭력 등이 현저히 줄었고,시내 14개 중학교 중 꼴찌였던 성적은 1·2위를 다투고 있다.인성교육이 학생들로 하여금 수업집중력을 높였다는 평이다. 청심국제연구소 손우정 연구원은 “한국에서도 수업을 개방하고 동료 교사들과 공유하면서 교사들이 자율성과 전문성을 갖게 된다면 공교육 재기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20 & 30] 3040 문턱에서… 아쉬움과 소망

    [20 & 30] 3040 문턱에서… 아쉬움과 소망

    드디어 올 것이 왔다.내일 모레면 서른이라고,마흔이라고 읊조렸는데 그 푸념이 사실로 다가왔다.이제 곧 ‘아홉수’를 넘기고 ‘가정과 사회에 모든 기반을 닦는다.’는 이립(而立-30세),‘세상일에 미혹함이 없다.’는 불혹(不惑-40세)에 접어드는 스물아홉과 서른아홉의 아쉬움과 새로운 바람을 들어봤다.배우자를 못 찾았고,직장을 구하지 못했고,승진을 못해 ‘남들보다 뒤 떨어진 것 같다.’는 생각에 조급한 마음도 없지 않지만,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이들의 다짐과 희망은 누구보다 커 보였다. 결혼 10년차 펀드매니저 전모(39)씨는 10년 전 12월을 잊지 못한다.12월 초 프러포즈를 받고 결혼하겠다고 약속한 지 20일 만에 결혼식을 ‘질렀다’.20대에 반드시 결혼을 하겠다는 의지로 12월 마지막 주말에 식을 올렸다.하지만 그 날은 징검다리 연휴의 한복판이었다.그래서 그의 결혼식장에는 사람이 많이 오지 않았다.그래도 행복했다.20대의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이었다. 이제 전씨는 40세를 목전에 두고 있다.전씨는 40세 되기 전에 유럽으로 가족여행을 다녀 올 계획을 세웠다.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전씨는 과감히 휴가를 썼다.크리스마스에 출근하는 한이 있더라도,가족과의 유럽여행을 성사시키고 싶었다.전씨 가족은 7박8일간의 유럽여행을 마치고 귀국했다.이렇게 전씨는 아홉수 막바지에 10년 목표를 하나씩 이뤄냈다.“10년 사이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는 게 재미있어요.49살에는 우리 아들을 좋은 대학에 입학시키고 싶네요.” 은행원 김모(29)씨의 20대는 꿈을 향한 도전의 연속이었다.대학생 때부터 PD가 꿈이었던 김씨는 졸업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시험에 도전했고 첫 도전에 최종면접까지 오르자 곧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그런데 전형 절차가 복잡하고 경쟁력이 높은 방송사 시험에 합격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웠다.하지만 매번 어느 정도 단계까지는 어렵지 않게 통과해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대학을 졸업하고도 매일 도서관에 다니며 책을 읽고 스터디 그룹에 참여하는 등 대부분의 시간을 시험 준비에 보냈다.김씨는 꿈을 향한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버티며 꾸준히 준비했다. ●가족과 유럽여행·과장승진… 소박한 꿈들 졸업한 지 2년이 다 돼가고 나이가 29살이 되자 김씨에게 ‘이제는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점점 짙어졌다.서른이 가까운 나이에 더 이상 도전만 하기에는 무모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그래서 올 하반기 여러 기업에 원서를 냈고 은행에 취업해 다니고 있다.30대에는 20대만큼 열정을 다해 꿈을 생각할 수 없다는 게 김씨에게 가장 큰 아쉬움이다.“30대에는 도전보다 안정적인 생활을 해야 할 것 같아요.아쉽기는 하지만 꿈에 미쳐 20대를 보냈기에 후회는 없어요.” 올해로 결혼 6년째를 맞는 조모(39)씨는 11년차 직장인으로 전자대리점 지점장이다.지방에서 올라와 서울 출신들 사이에서 따돌림도 당하고 학벌·인맥 때문에 직장을 관두려고 여러 번 마음도 먹었다.하지만 타고난 성실성 덕분에 동기들 중에서도 가장 먼저 승진했고 30대에 지점장이란 직함까지 얻었다.비록 좁기는 하지만 아파트도 샀고,5살짜리 딸도 건강하게 잘 키우고 있다. 하지만 10년간 직원의 위치에서 일하던 때와 한 지점을 관리하는 지점장으로서의 역할은 너무 달랐다.일일 매상을 챙기는 기본적인 임무부터 거래처를 뚫어야 하는 영업,그리고 무엇보다 새로 들어온 철없는 신입사원들 관리까지 책임져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판매실적은 하루하루 기록으로 남아 본점으로 전송됐고,최근 경기 불황과 유사 대리점 난립으로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성은 날로 악화됐다.내년에도 계속 실적이 나빠지면 40대 초반에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압박에 시달린다.자신만 믿고 있는 부인과 딸을 생각하면 잠자리에 들어서도 고민 때문에 뜬눈으로 지새운 적이 많다.“‘불황이다.’,‘경제가 어렵다.’해도 남들 이야기 같았는데 이젠 아닙니다.그래도 전진해야죠.새해엔 하루 빨리 경제가 안정돼 우리 가정의 평화도 지켜지길 바랍니다.” 새해 서른이 되는 허모(29)씨는 여전히 대학생이다.00학번인 허씨는 삼수를 해 대학에 입학했고,올해로 9년째 학교를 다녔다.그런데 아직 이수 전공학점이 3학점 남았다.2009년에도 한 학기를 더 다녀야 졸업할 수 있다.허씨가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이유는 풍물패,학생회 등의 활동 때문이다.진보주의자를 자임하는 허씨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했다.풍물패 활동을 하면서 투쟁하는 곳을 빠짐없이 다녔다.등록금 투쟁,효순이·미선이 촛불시위를 비롯해 갖가지 투쟁에 선봉장으로 나섰다.2006년에는 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입후보하기도 했다.아깝게 낙선하기는 했지만,그의 학생회 활동 입지를 다지는 데 큰 밑거름이 됐다.2007년에는 일선에서 물러나 자문위원을 했고,2008년에는 총학생회장 선거 선거본부장을 지냈다. 허씨의 부모님은 그가 20대에 대학을 졸업하기를 원했지만,결국은 30대로 넘기게 됐다.허씨는 부모님께 죄송스러워하고 있다.그래서 허씨는 내년 8월 졸업을 앞두고 곧바로 취업을 해 부모님께 좋은 선물을 안겨드릴 계획을 세웠다. 제약사 영업사원인 장모(39)씨는 일찌감치 2009년 목표를 ‘과장 달기’로 정했다.2008년 목표가 2009년까지 연장돼 버렸다.장씨는 팀 내에서 만년 대리로 통한다.딱히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동기들이나 또래들에 비해 승진이 늦은 편이다.장씨는 “영업사원은 무엇보다 실적으로 평가된다.”면서 “승진하기 위한 실적도 다른 사원에 비해 부족하지 않은데 이상하게 승진이 안 된다.”고 말했다. 과장을 달면 그만큼 달성해야 하는 목표치도 올라가 스트레스가 크지만 또한 기본급도 많아진다.장씨의 첫째 아들은 올해 유치원에 들어간다.영어 유치원에 보내기로 아내와 일찍부터 약속했지만 현재 월급으로는 다소 어렵다.부인은 전업주부라 수입을 기대하기 어려워 장씨 월급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마흔이 된다는 것은 저에게 나이 든다는 의미보다 책임감이 커진다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부인,자식 둘이 모두 저만 바라보고 있는데 더 열심히 일해야죠.” 이모(29)씨의 꿈은 교사다.2006년 대학원을 졸업하고 잠시 학원에서 국어 강사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교사로서의 적성을 발견했다.순수한 아이들과 어울리며 그들의 앞날을 설계해 주는 일에 대해 보람을 느꼈다.하지만 이씨는 대학 시절 교직이수를 하지 않아 임용고시에 응시할 자격이 없다.다시 대학에 입학하기에는 나이도 너무 많았고,등록금도 만만치 않았다.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 모두가 반대했다. ●또 다른 시작 위해 과감히 직장에 사표 하지만 이씨는 꿈을 버리지 않았다.방송국 작가로 1년 반 동안 근무하면서 푼푼이 돈을 모았다.월급 120만원 중 80만원을 저금했다.마침내 목돈을 모으자 지난 7월 과감히 사표를 내고,꿈에 그리던 교육대학원에 입학했다.29세의 이씨는 대학원 새내기다.대학원을 졸업한다고 해도 임용고시에 합격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주변 친구들이 이미 어엿한 직장을 구해 결혼하는 걸 보면 ‘나는 인생의 낙오자가 아닐까.’하는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이씨는 그러나 “간신히 찾은 내 꿈을 불안감 때문에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요.10년 뒤 저는 멋진 선생님이 돼서 지금의 내 모습을 웃으면서 회상하고 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정모(29)씨는 법조인의 꿈에 자신의 꽃다운 20대 전부를 바쳤다.서울의 한 명문대 법대에 입학한 정씨는 사법고시에 합격하기 위해 군 입대까지 연기하면서 공부에 매진했다.정씨는 대학 동기들이 소개팅이며 미팅을 한다고 1~2학년을 허비할 때도,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스터디를 꾸려 법학도의 길을 걸었다.하지만 정씨에게는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1차 시험은 여러 차례 통과했지만,항상 2차 시험에서 아쉽게 낙방했다.주변 사람들 역시 정씨 정도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합격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행운의 여신은 그를 외면했다. 결국 정씨는 잠시 꿈을 접은 채 올 6월 입대했다.정씨는 자신의 30대 첫날을 병영에서 맞게 된다.늦깎이 군 생활은 고되고,10년을 바친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한 게 아쉽다.정씨는 그러나 30대 때는 꼭 시험에 합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제대한 뒤 다시 공부를 시작해 언젠가는 법복을 입겠다는 게 30대 첫날을 맞는 정씨의 다짐이다.법학전문대학원이 설립돼 사법고시도 막바지지만 정씨는 개의치 않는다.“희망만 있으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남들보다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그만큼 더 노력해서 30대 때는 제 꿈을 꼭 이룰 것입니다.”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박모(29)씨는 서른이 되는 새해부터 대학원에 간다.회사를 다닌 4년 동안 박씨는 그야말로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냈다.사회생활에 적응하느라 바빴고 조금씩 연차가 차고 대리가 되자 일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일에 대한 욕심이 남달랐던 박씨여서 연애는커녕 제대로 된 취미활동 하나 갖기 어려울 만큼 여유가 없었다.20대가 아니면 이 정도로 열정을 다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회사 일에만 몰두했던 보냈던 박씨.30대를 앞두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자 자신에게 남은 게 일밖에 없어 보여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회사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했고 여유를 가질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어 박씨는 경영대학원에 등록했다.물론 MBA 과정을 거치는 것도 박씨에게는 경력의 한 부분이고 일에 대한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러나 공부를 하며 그동안 시간이 없어 미뤘던 독서도 많이 하고 싶고 지식의 폭을 더 넓히고 싶다.“부모님이나 주변에서 이제 서른인데 결혼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말리는 사람이 많아요.그런데 일에 몰두했던 20대의 열정을 30대 초반에 공부에 쏟지 않으면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것 같아요.” 김민희 이재연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2008 문화계 히트상품] ③ 미술 ‘인물화 매진’ 늦깎이 작가 강형구

    [2008 문화계 히트상품] ③ 미술 ‘인물화 매진’ 늦깎이 작가 강형구

    강 작가는 1992년부터 가로 2.6m,세로 2m의 대형 캔버스에 ‘마르고 닳도록’ 사람의 얼굴을 극사실적으로 그려대더니 17년째인 올해 급기야 ‘대박’을 터뜨렸다.아트페어와 미술품 경매에서 ‘잘 나가는’ 작가가 된 소감을 묻자 “성실한 작업은 절대로 외면받지 않는구나 하는 확신과 함께,미술계로부터 ‘팔릴 수 없는 작품을 한다.’는 비난과 따돌림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고 말했다. 사실 그의 작품은 크기도 개인이 소장하기에는 부담스럽다.게다가 사람의 얼굴은 전통적으로 초상화로 재실에 영정으로 모시는 것으로 인식되는 분위기에서 그의 초대형 자화상이나 초상화는 환영받는 소재가 아니었다.무표정하거나 사색하는 듯한 강렬한 눈빛도 부담이다. 강 작가는 “얼굴은 원초적 자아를 증명하는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것이지만,시간과 사회를 통해 항상 유동한다는 것을 확대된 화면을 통해 보여 주고 싶었다.”고 설명한다.최대한 작품 속 얼굴이 감상자와 시선과 시선으로 얽히면서 진지한 교감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찌 보면 그는 최근 3~4년 사이에 급성장한 아시아와 중동 아트페어와 경매시장의 진정한 수혜자라고 할 수도 있겠다.미술품경매회사 인터알리아의 이진숙 큐레이터는 “중국의 구상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김동유를 필두로 강형구 등 국내의 노동집약적인 순수회화 작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1974년 중앙대 서양화과에 들어간 강 작가는 학창시절부터 세밀한 인물 묘사로 이단아로 찍혔고,졸업한 뒤 등단도 쉽지 않았다.그래서 그는 평범한 회사원,갤러리 운영자로 방황하다가,1992년에서야 작가로 돌아올 수 있었다.그뒤 두문불출하면서 10년 동안 대형 인물화를 그렸고 2001년부터 해마다 빠지지 않고 전시했다.그의 작품은 지난해 11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빈센트 반 고흐 블루’가 457만홍콩달러(7억 6000만원)에 팔린 것을 시작으로 정가보다 4~6배 비싼 가격으로 국내외 컬렉터들에게 꾸준히 팔려 나가고 있다.그의 작품은 미국의 지미 카터 센터,광주시립미술관,포항공대,잠실 올림픽 주경기장,포항공과대학 등이 소장하고 있다. 강 작가의 인물화는 크게 세가지로 분류된다.자신의 얼굴을 그린 자화상과 미국 케네디 대통령,마릴린 먼로,링컨,앤디 워홀 등 유명인,그리고 흑인 소년 등 불특정 다수 순이다.흔히 ‘하이퍼 리얼리즘(극사실주의) 작가’니 ‘얼굴 작가’로 불린다.하지만 그는 “1990대의 늙은 마릴린 먼로를 그리는 것은 환상과 허구를 극대화하는 것인 만큼 초현실주의적인 경향이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2008년 화려하게 부상한 늦깎이 작가 강형구(54)의 휴대전화 컬러링은 희한하게도 낭낭한 목소리의 남자 어린이가 부르는 애국가였다.2005년부터 ‘손기정기념관 재단이사장’을 맡고 있는 강 작가는 자신에게 전화를 할 때만이라도 애국가를 한 번씩 들어 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며 웃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오늘의 눈] 서울시 장애인 정책 ‘장애 많다’/백민경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서울시 장애인 정책 ‘장애 많다’/백민경 사회2부 기자

    얼마전 ‘블랙’이라는 제목의 인도영화 한 편을 봤다.현대판 헬렌 켈러(1880~1968년·미국 교육가) 이야기였다.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소녀 ‘미셀´,그녀를 정상인처럼 성장하도록 돕는 특수학교 교사 ‘사하이´.이들의 좌절과 성공을 보며 가슴이 먹먹했다.장애인의 세상살이가 얼마나 고된지 새삼 느꼈다. 최근 서울시가 8000억원을 투입해 ‘장애인 행복도시’를 만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했다.“장애인이 편리하면 모두가 편리한 도시”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하지만 장애인들은 그런 거창한 말보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사소한 배려를 더 원하고 있는 것 같다. 기존 복지카드에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한 ‘장애인 무임(無賃) 카드’에 대해 말이 무성하다.장애인을 배려한 시정이었지만 일부에서는 오히려 “더 복잡해졌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한 장애단체는 서울시를 ‘장애인 차별 행위자’로 인권위원회에 진정서까지 냈다. 왜 장애인을 배려해 만든 정책이 불편을 초래하고 따돌림을 받을까.수요자인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고 공급자인 공무원의 눈높이에서 배려 방안을 만든 까닭이다. 우선 중증장애인을 돌보는 동행자를 감안하지 않았다.제도상 1~3급 장애인의 거동을 돕는 동행자도 대중교통 요금을 내지 않는다.문제는 내년부터 매표소 무인화가 이뤄지는 탓에 예치금을 미리 내고 환불을 받는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비로소 동행자 무료 탑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꼭 동행자가 있어야 제대로 움직일 수 있는 중증장애인을 서울시가 한번이라도 생각해봤는지 의심스럽다. 환승 할인도 무의미하다.서울시와 경기도 사이의 논의가 늦어지면서 지하철과 버스간 환승 연계가 안 됐기 때문이라고 한다.결국 동행자는 버스-지하철-버스를 오가면 일반인보다 더 많은 요금을 지불할 수도 있다.서울시가 장애인을 위해 만든 교통정책이 마음에 또 다른 상처를 주는 일이 아닌지 되새겨 본다. 백민경 사회2부 기자 white@seoul.co.kr
  • DJ“MB 남북관계 의도적 파탄”

    DJ“MB 남북관계 의도적 파탄”

     김대중 전 대통령은 27일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와 관련,“이명박 대통령이 남북관계를 의도적으로 파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정책’은 김영삼 정부가 따돌림당했던 것처럼 통미봉남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또 “현 상황은 시대가 역행하는 민주주의와 경제의 위기”라고 규정하고 “민주당과 민노당,시민단체가 ‘민주연합’을 구성해 길을 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을 때 김 위원장이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살리기를 해줄 수 있는 나라는 미국밖에 없다.’고 했다.북한은 ‘친미국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부시 행정부에 대해 “지난 6년 동안 엄청난 실수를 했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정책은 부시 행정부의 실패한 정책을 답습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하지만 향후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클린턴 정부 시절 인사들이 오바마 당선자 주변에 등장한다.”면서 “(우리와) 생각이 같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핵이 밥을 먹여 주나.오바마 행정부는 관계 개선을 받아줄 정권”이라고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대북지원에 대해 “우리의 앞날은 미국이나 중국이 아닌 유라시아에 있고,북을 통하지 않고는 갈 수 없다.”면서 “북에 퍼주기가 아니라 퍼오기”라고 강조했다.김 전 대통령은 최근 정치상황에 대해 “10년 전의 시대로 역전됐다.”면서 “우리 국민은 이승만·박정희·전두환 독재를 넘어뜨린 국민으로,강권 정치를 하는 사람은 국민을 이기고 독재를 할 수 없다.”고 현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근 경제위기와 관련해선 “돈을 풀어 내수를 진작시켜야 하는데 어디다 쓰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가진 자들의 손으로 가느냐,밑으로 가느냐인데 비정규직과 기초생활 보장에 써야 경기가 살고 선순환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GP 수류탄사건’ 용의자 이병 긴급체포

     강원도 철원군 최전방 GP(전방초소) 내무반에서 지난 23일 발생한 수류탄 폭발사건을 수사 중인 육군 수사본부는 27일 같은 내무반 황모(20) 이병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긴급체포했다.  군 소식통은 “수류탄 폭발사건이 발생한 GP에 근무 중인 황 이병을 범행의 유력한 용의자로 26일 저녁 긴급체포했다.”며 “수사관들이 황 이병으로부터 범행을 자백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육군 수사본부는 폭발한 수류탄에 사용되던 녹색테이프가 황 이병의 관물대 근처에서 발견돼 이를 추궁한 결과 자백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무반에서 폭발한 수류탄 안전 손잡이 등에서도 황 이병의 지문과 체액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수사본부는 유전자(DNA) 감식 등 과학적인 수사기법을 동원해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이병은 사건 당일 초소 근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 GP 상황실에서 이 모 이병의 탄통에 든 수류탄을 몰래 가지고 나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당시 부상자 5명과 같은 침상의 안쪽 두 번째 자리에 있었던 황 이병은 안전핀과 안전고리(안전클립)를 뽑아 취사장 쪽으로 버린 뒤 출입문 쪽으로 수류탄을 던진 것으로 추정된다.수사본부 관계자는 “상황실에서 수류탄을 훔칠 당시 ‘선임병들이 눈치채지 못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는 황 이병의 진술을 토대로 당시 상황실 근무자들이 복무규정을 위반했는지를 추가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입대한 황 이병은 최전방 근무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수사본부는 황 이병에 대한 ‘집단따돌림’ 등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군 관계자는 “황 이병은 ‘GP 근무가 힘들고 지난 8월30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GP시설 개선공사가 힘들었다.’는 등의 진술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진술도 오락가락해서 정확한 사건 동기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육군 수사본부는 28일 6사단 보통검찰부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의 풍경] 서울대공원 동물 겨울나기

    [서울의 풍경] 서울대공원 동물 겨울나기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의 겨울은 코끼리 ‘사쿠라’의 발톱을 깎는 것부터 시작된다. 쌀쌀한 환절기가 되면 코끼리의 피부가 건조해져 각질이 일어나거나 갈라지기 때문에 미리 다듬어주지 않으면 갈라진 피부 틈새로 병균이 들어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하면 목숨마저 위태롭기에 일찌감치 사육사들의 손길이 분주하다.21일 주말을 앞두고 서울대공원 동물들의 겨울 채비 현장을 찾았다. ●겨울을 잘 보내야 건강 코끼리는 한쪽 발톱에만 문제가 생겨도 5t에 육박하는 체중을 나머지 세 다리에 의존해야 한다. 그만큼 무릎 관절에 무리를 줘 결국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게다가 암컷 사쿠라와 키마는 사육사가 직접 다가가 발톱을 관리할 수 있지만 수컷 칸토는 공격적이고 거칠어서 멀찍이 떨어져 살균 스프레이로 소독약을 뿌리거나 막대를 이용, 피부를 부드럽게 만드는 연고를 발라준다. 사육사 박광식(31)씨는 “코끼리는 털이 거의 없기 때문에 추위가 심해지면 방사 시간도 가능하면 줄인다.”면서 “그만큼 겨울은 코끼리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시기인 셈이다.”고 말했다. ●겨울이 무서워…떨고 있는 동물들 오랑우탄, 침팬지처럼 고향이 열대지방인 유인원들은 겨울이 괴롭다. 추위 탓에 밥도 잘 먹지 않는다고 한다. 사육사들은 여름철보다 20% 정도 높은 고열량 식단을 만들어 주고 겉옷을 입히는 등 많은 신경을 쓴다. 갈귀 같은 긴털이 바바리의 깃 같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바바리양은 기온이 조금만 떨어져도 움직임이 둔해진다. 사육사들은 높은 곳에 오르기 좋아하는 바바리양의 습성을 이용, 바위산에 전기로 된 열선을 깔고 꼭대기에 ‘어구공’이라는 먹이통을 매달았다. 돌산에 올라가 머리로 계속 먹이통을 쳐야만 조그마한 구멍으로 먹이가 굴러나오기 때문에 바바리양은 쉴새 없이 산을 오르내린다. 또 대공원은 물을 좋아하는 하마들을 위해 열등(熱燈)을 달고 온수시설을 이달 말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질 때는 동물원 식구 대부분이 방사금지를 받는다. ●겨울이 반가워…짝짓기하는 동물들 시베리아산 호랑이 ‘아름이’와 ‘다운이’는 요즘 물 만난 물고기처럼 뛰논다. 몸놀림이 민첩해지고 눈에는 생기가 돌고 있다. 사육사 엄기용(56)씨가 던져주는 고기를 12m 거리에서도 한입에 넙죽 받아먹고 더 달라고 애처로운 눈길을 던질 만큼 식욕도 왕성했다. 하지만 식욕 본능보다 더 왕성한 것이 바로 종족번식 본능. 겨울은 발정기의 계절이다. 아름이 등 암컷 호랑이들은 식음도 전폐하고 “아홍~”소리를 내며 몸을 구르는 등 구애행동을 한다. ‘왕따 동물’에게도 겨울은 반갑다. 이런저런 이유로 동료들에게 따돌림을 받는 동물은 동물원에서 짝을 지어 신방을 꾸며주는 ‘특별 호사’를 누린다. 북극곰이나 펭귄도 신났다. 여름에는 햇볕을 피해 그늘을 찾느라 바빴지만 지금은 우리 밖을 유유히 걸어다니며 서로 뒤엉켜 논다. 먹이를 제때 받아먹는 곰은 겨울잠 습성도 잊었다고 한다. 사육사들은 동물의 고유 습성에 맞게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주고 영양제와 특별식을 제공한다. 야외 방사장에는 잔디를 깔고 온돌침대, 열등, 열선, 온수 등을 설치한다.3300마리의 동물 가족이 한겨울을 나는 데에는 여름철보다 4배 이상인 2억3000만원 가량의 예산이 든다. 강형욱 팀장은 “관람객들도 추위로 불편하지 않도록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며,10개의 테마 정류장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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