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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국방 “北 내부 심상찮다”

    金국방 “北 내부 심상찮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20일 “북한이 내부적으로 심상치 않은 것은 사실이고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동북아미래포럼과 현대경제연구원이 주최한 ‘국방개혁 방향과 발전 방안’이란 주제의 조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다만 북한 내부의 이상기류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김 장관은 “중동에서 일고 있는 재스민 혁명(민주화 운동)이 북한에 유입될 것인지, 그럴 입지 조건이 되는지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도 북한의 내부 통제체제는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한·일 군사관계와 관련, “군사지원협정 체결까지는 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한·미·일 3각 동맹의 형태가 나오게 되면 한반도의 전략적 입지상 약간의 어려움도 있을 것으로 보며 그런 동맹의 구축은 현재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최근 해병대 총기 사건에 대해 “해병대는 원래 맞는 조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한 구태 행위는 없어지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구타나 가혹행위, 집단 따돌림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을 원칙으로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병사간 명령·지시 엄중문책

    왜곡된 병영문화 부조리를 없애기 위해 김관진 국방장관이 분대장과 조장을 제외한 병사들 사이에 명령과 지시를 할 경우 엄중문책하라는 지시를 이번 주 중 전군에 내린다. 해병대 총기사건 등 최근 잇따른 군 내 사건·사고로 드러난 구타·가혹행위·집단 따돌림 등을 금지하는 병영생활 행동강령도 국방부 최고 행정규칙인 훈령으로 법적 구속력을 부여해 시행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19일 “국방부 장관 명의로 전군에 병영생활 행동강령을 지시할 것”이라면서 “지시 형태의 공문은 유효기간이 2년으로 한시적이어서 앞으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방부 훈령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의 지시에는 ▲병사 사이에 명령·지시를 한 경우 엄중 문책 ▲구타·가혹행위자는 엄중한 형사처벌과 징계 ▲집단 따돌림 등의 주모자와 적극 가담자 처벌 ▲병영생활 행동강령 위반 사실 인지시 신고 의무 ▲위반 신고자 비밀 보장과 피해자 보호조치 등의 위반자 처리지침을 포함하고 있다. 또 국방부가 준비 중인 행동강령에는 ▲지휘자(병 분대장, 조장 포함) 이외의 병(兵) 상호간은 명령·복종관계가 아니다 ▲병의 계급은 서열관계를 나타내며, 병 상호간에는 명령·지시를 할 수 없다 ▲구타, 가혹행위, 인격모독(폭언 모욕) 및 집단 따돌림, 성 군기 위반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금지한다는 등 세 가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행동강령이 2003년 만들어진 육군의 병영생활 행동강령과 매우 비슷해 “군에 대한 안팎의 비난이 일자 급히 준비한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육군 규정과 다른 점은 병 상호간은 명령 및 복종관계가 아니라는 내용 등을 새로 담아 병사들 사이의 관계를 명확히 규정했다는 것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가수로 성공한 동두천 혼혈소녀, 38년만에 ‘미군 오빠’ 만났다

    가수로 성공한 동두천 혼혈소녀, 38년만에 ‘미군 오빠’ 만났다

     가수 인순이(54)가 어렵던 어린시절 자신을 도와줬던 당시 주한미군 병사 로널드 루이스(58)씨를 극적으로 재회했다.  미국 매체 ‘델라웨어 온라인’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순회 공연 중인 인순이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살고 있는 루이스씨를 38년 만에 만났다고 보도했다.  인순이는 루이스씨를 보자 마자 끌어안으며 울음을 터뜨렸다. 인순이는 “다시 만난 게 꿈만 같다.”고 했다. 루이스씨도 눈물을 쏟았다. 인순이는 이 자리에서 이웃 주민의 제안으로 즉석에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불렀고, 루이스씨의 가족들을 감동시켰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40년 전인 1972년 동두천. 루이스씨가 19세, 인순이는 15세였다. 루이스씨는 “인순이는 혼혈아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해 늘 집 밖에 혼자 앉아 있곤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다른 동료들과 함께 옷도 주는 등 어떻게든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순이는 루이스씨를 오빠로 여기며 따랐다고 한다.  루이스씨는 1년 뒤인 1973년 미국으로 돌아갔고, 연락이 뚝 끊겼다. 그러다가 최근 한 주한미군 장군의 도움과 페이스북 덕분에 연락이 닿았다.  인순이는 이 자리에서 루이스씨에게 물결을 헤치고 나가는 일곱 마리 오리 조각을 선물했다. 조각에는 ‘당신없이 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Without You, I am Nothing)’. 루이스씨는 인순이의 어린 시절을 담은 사진첩을 돌려줬다. 이 사진첩은 인순이가 1973년 한국을 떠나던 루이스씨에게 주면서 다시 만날 때가 돌려받기로 약속했다.  인순이는 이날 루이스씨의 집에서 1시간 정도 머물며 38년간 쌓인 이야기를 나눴다. 루이스씨는 17일 뉴저지주 시코커스에서 열린 인순이의 콘서트에도 참석해 공연을 지켜봤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가혹행위 해병대 병사 ‘붉은 명찰’ 뗀다

    가혹행위 해병대 병사 ‘붉은 명찰’ 뗀다

    해병대가 구타와 폭언 등 가혹행위를 한 병사의 군복에 부착된 ‘빨간 명찰’(붉은 명찰)을 떼어내기로 했다. 18일 국방부와 해병대에 따르면 해병대는 이달부터 구타와 폭언, 욕설, 왕따, 기수 열외 등 가혹행위에 가담한 해병대 병사에 대해서는 해병대원을 상징하는 붉은 명찰을 일정기간 떼어내고 해병대사령부 직권으로 다른 부대로 전출시키기로 했다. 해병대를 상징하는 붉은 명찰을 떼는 것은 해병대원에게 사실상 가장 큰 벌칙이라는 게 해병대 측 설명이다. 해병대는 또 중대급 이하 부대에서 구타와 폭행 등이 적발되면 해당 부대를 해체해 재창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해병대는 해병대사령관에게 부대를 해체하고 재창설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지에 대해 법률을 검토하고 있다. 해병대는 이 같은 방안을 조만간 확정해 해병대사령관 ‘특별명령’으로 하달한 뒤 전체 장병에게 이 명령을 이행하겠다는 각서를 받고 위반하면 명령위반죄로 엄중 처벌하기로 했다. 해병대는 이 같은 방안을 이날 열린 해병대 병영문화 혁신 대토론회에서 밝혔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토론회에서 “구타나 가혹행위, 집단 따돌림 등 해병대가 하나의 전통이라고 생각하는 이런 행위는 인권을 유린하는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총기 사고가 난) 지난 4일 이후 마치 착한 모범생이던 내 아들이 알고 보니 비행 청소년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친한 친구한테 배신당했다는 생각도 든다.”고 씁쓸한 마음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사람의 몸과 마음을 망가뜨리고 가해하고 즐기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범죄자”라면서 “나는 이를 범죄행위로 규정한다.”고 강조했다. 발표자로 참석한 해병 1사단 신현진 상병은 “해병대 문화는 엄격한 기수관계로 대표되지만 오도된 기수문화는 비합리적인 행위 묵인, 구타 등의 악습을 통한 군기 유지로 이어졌다.”면서 “해병대의 용맹함과 단결력의 근간은 건강한 기수(문화)로 올바른 기수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는 김 장관을 비롯해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유낙준 해병대사령관, 홍두승 서울대 교수, 육성필 한국QPR자살예방연구소장, 김세원 고려대 교수, 윤영미 평택대 교수, 해병대 장병 185명, 미 해병대 간부 6명 등이 참석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이번엔 육군… 사병 2명 자살

    해병대 총기사건 등 잇따른 군내 사고에 이어 육군 특공여단 소속 병사 2명이 잇달아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 군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모 특공여단 부대 내 창고에서 철사로 목을 맨 채 의식을 잃은 이모(21) 일병을 동료 병사가 발견해 대구 국군병원으로 후송했다. 응급처치를 받은 이 일병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사흘 뒤인 7일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 일병의 부모와 부대 측은 부검을 하지 않기로 한 뒤 9일 장례식을 치렀다. 이 일병의 유족들은 이후 “선임병들이 잠을 재우지 않고 작업을 시켰으며 귀엽다고 귀를 깨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군은 부대원을 상대로 이 일병의 사망 배경에 대해 조사했으며, 일부 병사들로부터 이 일병에게 욕설 등이 행해졌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족들이 밝힌 귀를 깨문 A 병장 등을 찾아 내 처벌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일병은 지난해 10월 입대해 지난해 12월 이 부대에 배치됐다. 군 관계자는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지속적인 가혹행위나 집단 따돌림 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오후 4시쯤에는 부산 부산진구의 한 호텔에서 경기도 육군 모 특공연대 소속 A(21) 일병이 숨져 있는 것을 호텔 직원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일병은 비닐을 머리에 덮어쓴 채 앉아 있었고, 객실에서는 가스 용기 2개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객실에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없어, 산소 결핍에 따른 질식사로 추정된다.”면서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해 군 차원에서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서울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열린세상] 병영문화 뿌리와 극복 과제/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열린세상] 병영문화 뿌리와 극복 과제/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이 땅의 청년들은 국민개병 원칙에 따라 누구나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60만 대병력 중에 정신적 결함이 있는 병사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삶을 포기하고 적이 아닌 동료의 가슴팍에 총탄을 퍼붓는, 상식에 반하는 사건이 속출하는 이유를 사병 개인의 문제로 돌릴 수만은 없다. 가혹행위와 집단 따돌림이라는 병영 내 폐습이 이면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 상관 고리를 끊어내지 않는다면 억울한 희생도 막을 수 없다. 폐습도 자랑할 만한 전통과 마찬가지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한 집단이 낳은 사회적 상속물이다. 따라서 그 역사적 연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욕하면서 배운다 했던가. 36년 일제 식민지배의 유산은 아직도 우리 사회와 문화 이곳저곳에 살아 숨쉰다. 얼차려를 빙자한 가혹행위나 인권 유린이 유발한 병사의 자살과 총기난사 사건 같은 병영 내 폐습도 군국주의 일본의 일그러진 군대문화에 그 뿌리가 있다. 태평양전쟁이 종말을 향해 치닫던 1943년 일제는 우리 젊은이들을 징병해 전장으로 내몰았다. 그때 차별받던 식민지 출신 병사들은 일본 병영의 악습에 노출되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1948년 창군된 국군의 전신은 1946년 미 군정이 조직한 남조선 국방경비대다. 망국의 슬픈 역사를 지닌 우리는 도둑과 같이 해방이 찾아왔을 때 나라를 지키는 데 필요한 군사 전문가가 너무도 부족했다. 군 지휘부는 일본군 출신 장교들로 채워질 수밖에 없었다. 그때 우리 군대의 위아래에 배어든 일본군의 유산은 오늘 우리 군의 고질적 폐습의 태아적 원형(embryonic prototype)임이 분명하다. 사실 병영 내 가혹행위가 빈발하는 나라는 우리 말고도 러시아가 있다. 흥미롭게도 메이지(明治) 일본과 제정 러시아는 시민사회를 이루지 못한 후발 제국주의 독일의 군제를 따라 배웠다.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 독일의 나치즘과 일본의 군국주의, 그리고 소련의 스탈린주의. 백색이건 적색이건, 민족을 앞세우나 이념을 내세우나, 전체주의 치하 군대의 공통점은 개인의 인권을 전체의 이름으로 말살한다는 데 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와 러시아에 남아 있는 병영 내 가혹행위는 일제와 소련의 탓으로 돌려 버릴 수 있을까?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국민교육헌장의 첫 구절이 웅변하듯, 국가와 민족을 개인의 인권보다 앞세운 군사독재 시절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다원적 풀뿌리 시민사회를 이루고 인권을 넘어 남녀동권 사회의 도래를 말하고 있는 오늘 우리가 아직도 남 탓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모병제가 주류인 탈냉전의 시대에도 우리는 여전히 100만명을 상회하는 북한군과의 군사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징병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어찌 보면 선택의 여지 없이 2년 동안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징병제를 가혹행위 온존의 주원인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모병제인 미국의 해병대 내 얼차려(Code Red)가 낳은 의문사를 소재로 한 영화 ‘어 퓨 굿 맨’(A Few Good Men)이 잘 말해 주듯이, 이는 체제나 제도의 문제가 아니다. 시민사회가 부재한 전체주의나 징병제에 기반을 둔 군대에서만 가혹행위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소수 정예를 뜻하는 영화제목처럼 집단의 이해에 개인을 종속시킬 때 부적응 약자에 대한 박해는 어디서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문제 해결의 관건은 위정자의 리더십과 군 지도부와 병사 개개인이 갖고 있는 시민적 자질의 수준 여하에 달려 있다. 해방 이후 이 땅에 장기 지속하는 현상은 군사적 긴장이다. 또한 군대도 시민사회의 일원이므로 타자와 약자의 권리 보호에도 눈을 돌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오늘도 우리는 평화체제 구축에 노력하는 리더십과 깨어 있는 주체로서 개인이 갖추어야 할 도리와 의무인 ‘시티즌 오블리주’(citizen oblige)에 여전히 목마르다. “우리는 죄가 있어. 약자를 보호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어.”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얼차려를 가하다 동료를 죽인 영화 속 도슨 상병이 불명예 제대에 승복하며 한 마지막 말이 가슴을 울린다.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평창 올림픽 유치 신나고 해병대 총기 난사 무서워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평창 올림픽 유치 신나고 해병대 총기 난사 무서워

    지난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타전된 2018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쾌거 앞에 어지간한 뉴스는 모두 뒤로 밀려났다. 평창은 1차 투표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95명으로부터 63표를 얻어 뮌헨과 안시를 유유히 따돌렸다. 제23회 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평창에서 개최된다. 김연아와 나승연 대변인의 발랄하면서도 우아한 프레젠테이션이 나라 안팎에서 화제가 됐다. 또 특별 과외까지 받았다는 조양호 유치위원장, 목이 쉬도록 연습했다는 이명박 대통령 등도 덩달아 숱한 화제를 뿌렸다. 하지만 민동석 외교통상부 차관이 “올림픽 유치 못마땅해하면 우리 국민 아니다.”라는 트위터 글로 구설수에 올랐고, 동계올림픽 유치 효과를 65조로 추정하는 등 마냥 장밋빛 전망만 뿌린다는 비판도 인터넷 공간에서 이어졌다. 두 번째 소식은 해병대 총기 난사 사건이다. 지난 4일 오전 11시 50분쯤 강화도 해병 2사단 소속 해안 경계부대의 김모 상병이 내무반에서 동료들에게 K2 소총을 쏴 부대원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했다. 사건의 배경에 ‘기수 열외’라는 해병대 특유의 조직적 왕따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더욱 큰 충격을 줬다. 국방부는 “김 상병은 기수 열외를 당하지 않았으나 선임에게 질책도 많이 받고 따돌림을 당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소와 불신이 지배적이었다. 1996년 삼풍백화점 붕괴를 떠올리게 한 서울 광진구 구의동 강변 테크노마트 진동 대피 소동이 그 뒤를 이었다. 5일 오전 10시 17분쯤 39층짜리 테크노마트 건물에서 위아래로 10분간 진동이 발생해 건물 전체에 3일간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광진구청은 다음 날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헬스클럽의 러닝머신과 4D 영화관의 진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한다. 구조적 결함을 발견할 수 없었다.”면서 퇴거 명령을 7일 오전 해제했다. 잠시나마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뉴스도 나왔다. 지난 6일 연금복권 첫 추첨에서 32세 직장인이 1, 2등에 동시 당첨됐다. 4위. 그는 20년 동안 매달 500만원씩을 받는 동시에 2등 상금 1억원을 일시에 받는다. 지난 3일 태국 총선에서 군부 쿠데타로 쫓겨난 탁신 친나왓의 여동생 잉락 친나왓이 태국 역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된 것(5위), 공정거래위원회가 3대 편의점 ‘훼미리마트’ ‘세븐일레븐’ ‘GS25’ 등에 대한 가격 담합 조사에 착수해 발표한 일(6위), 모나코 알베르 왕자의 결혼식(7위)이 관심을 모았다. 인터넷 다음 아고라에 오른 글 ‘지하철 매너 손’을 둘러싼 논란이 8위를 차지했다. 남자들을 모두 성추행범으로 몬다는 반발 등이 이어졌으나 글 게재자가 거듭 사과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MBC ‘무한도전’의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오픈판매 1, 2위 업체인 미국 이베이 계열사인 G마켓과 옥션의 합병 승인이 각각 9, 10위로 뒤를 이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공모 정이병의 미니홈피엔…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펴는 선교사가 되고 싶어 신학대학에 갔다. 이후 조국을 지키기 위해 해병대에 갔다. 하나님을 절절하게 믿고, 사랑의 소중함을 외쳤다. 하지만 동료들을 죽이고 탈영을 제안한 살해 공범 혐의자로 전락했다. 8일 살펴본 정모(20) 이병의 미니홈피는 보통의 또래에게서 볼 수 있는 활발함과 감성 넘치는 글들로 가득했다. ●긍정·독실… 글귀 많아 정 이병이 지난달 24일 ‘7.8~7.12 신병위로휴가’라고 남긴 글에는 정 이병이 빨리 휴가를 나와 얼굴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는 친구들의 댓글도 많았다. 정 이병은 감수성이 풍부한 성격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정 이병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미니홈피며 즐겨 찾는 인터넷 카페에 하나님의 사랑을 말하는 글귀가 가득하다. 언젠가는 선교활동을 하러 갔던 시리아에 다시 가고싶어하기도 했다. 한때는 시험에 빠져서 5주간 교회에 나가지 않았다고 자책하는 등 종교활동에 열심이었다. 또 정 이병은 긍정적인 청년이기도 했다. 올해 초에 올린 일기를 보면 “살다가 보믄 벽이 안 나타 나나? 벽이 나타나믄 넘어뜨리면 되는기고 넘어뜨리면 그 벽이 우리의 다리가 되지 않것나?”라고 쓰기도 했다. 죽기 전에 꼭 남기고 싶은 말로 “사람은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해서 사랑하며 죽고 사랑하게 된다.”고 하기도 했다. “어느 분야를 하든 최고가 되겠다.”는 다짐의 글을 남기는 등 밝은 성격을 가진 청년임을 알 수 있다. ●“따돌림 얼마나 됐기에…” 하지만 밝고 감수성이 풍부한 청년을 돌변하게 만든 것은 반년 동안의 군 생활이었다. 정 이병의 주변 사람들은 정 이병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 데는 선임들의 따돌림과 가혹행위 같은 군부대 내 문제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김상병 “나는 문제아” 메모… 전입 후 특별관리

    김상병 “나는 문제아” 메모… 전입 후 특별관리

    해병대원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 사건은 합동조사단의 조사 과정에서 해병대 내 고질적인 병폐와 개인의 부대 부적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김민찬 상병은 사건을 일으킨 이유로 ‘기수열외’를 시사했다. 기수열외는 기수로 얽혀 있는 해병대에서 선임 등이 집단으로 ‘왕따’시키는 고질적 악습이다. 군 관계자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김 상병이 집단 따돌림과 구타 등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대 내 부조리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조사단이 같은 부대에서 지난 4월 전역한 예비역 이모씨를 조사한 결과 “(김 상병이) 후임병인 권모 일병이 자신보다 한 살 많아서인지 선임대우를 안해 준다는 불만을 토로했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기수열외에 대한 암시였다. 하지만 김 상병 자신도 군 문화에 적응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입대 후 인성검사에서 폭력적이고 단체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조단 조사에서 해당 소초장은 “김 상병이 훈련소에서 실시한 인성검사 결과 불안, 성격장애, 정신분열증 등이 확인돼 지난해 9월 소속대 전입 후 특별관리 대상으로 관리해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부대원들도 “(김 상병이) 다혈질적이고 불안정한 성격이었으며 임무를 주면 게으르고 귀찮아했다.”고 진술했다. 합동조사단이 그의 물품에서 발견한 메모에서는 “저를 바꾸려고 노력한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 제가 그만큼 문제아였고 학교 다닐 때도 그랬다.”고 스스로의 성격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했다. 김 상병은 참사가 발생한 4일 오전 4시20분쯤 제1생활관에서 취침 후 기상했다. 8시부터 오전 취침을 한 김 상병은 오전 10시 상황실에서 고(故) 이승렬 상병과 대화를 나누다 상황실을 감독하던 부사관이 흡연 등을 위해 자리를 비우자 상황실 복도에 있는 총기보관함에서 K2 소총과 탄환 75발, 수류탄 1발을 훔쳤다. 김 상병은 10시 30분쯤 잠에서 깬 후임병에게 “일병 ○○○을 죽이고 싶다.”고 말했다. 후임병은 김 상병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고 진술했다. 김 상병의 말에 놀란 후임병은 “그러지 마십시오.”라고 말했으나 김 상병은 11시 40분쯤 범행을 저질렀다. 김 상병은 부대 전화부스 옆에서 오전에 상황실에서 대화를 나눈 이 상병을 조준사격했다. 이어 부소초장실 입구에서 고 이승훈 하사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 하사가 쓰러지자 2생활관으로 뛰어가 잠을 자고 있던 고 권승혁 일병을 향해 세 차례 총을 쐈다. 이어 고 박치현 상병에게도 총격을 가했다. 그는 이어 총소리에 놀라 깬 권혁 이병에게 총을 겨눴다. 사건 발생후 10분여. 제지당한 김 상병은 소총을 2생활관 앞 복도에 둔 채 수류탄만 들고 밖을 향해 뛰었다. 총성 소리에 놀라 달려온 소초장과 마주치자 “죄송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도주했다. 김 상병은 체력단련실 옆 창고에서 수류탄을 터뜨려 자살을 기도했지만 실패하고 동료들에게 검거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차유람 중학교 중퇴 후회…김청 왕따 우울증 고백

    차유람 중학교 중퇴 후회…김청 왕따 우울증 고백

    차유람이 중학교 중퇴를 후회한다고 고백했다. ’당구 얼짱’ 차유람 중학교 중퇴 후회는 21일 오전 YTN뉴스 ‘만나고 싶었습니다’ 를 통해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 차유람은 “중학교 2학년 때 중퇴를 스스로 결정했으나 몇 년 뒤 후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차유람은 “18~19살 무렵 지치고 찌든 상태에서 훈련하러 가다, 떠나갈 듯 웃으며 얘기를 나누는 여고생들을 보고 많이 부러웠다. 중퇴한 것을 후회했다.”고 털어놨다. 차유람은 또 중학교 중퇴 후회 이유로 “친구들이 많이 없다. 지금 기억나는 친구는 딱 한 명밖에 없다.”며 “또래 친구들을 많이 못 사귀어서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잘 모른다”고 밝혀 안타깝게 했다. 네티즌들은 “차유람 중퇴 후회 사연 가슴 시리다”, “중퇴까지 해가며 성공했으니 장하다”, “지난 일에 얽매일 필요 없다” 등의 격려를 보냈다. 한편 배우 김청은 어린시절 왕따 경험을 고백했다. 21일 KBS2TV ‘승승장구’ 에서 김청은 “드라마 ‘사랑과 야망’ 촬영 당시 왕따였다. 그 때 동료들의 따돌림과 우울증에 시달려 혼자 도시락을 먹을 정도였다. 이덕화가 웃음을 줘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영화프리뷰] ‘인 어 베러 월드’

    우리는 누구나 더 나은 세상을 꿈꾼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이상적인 선진 사회일까 아니면 불안정한 혼란이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것일까. 올해 미국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인 어 베러 월드’(In a Better World)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영화는 이를 위해 일상은 물론 정치적인 이유로 자행되는 폭력을 소재로 삼았다. 덴마크의 흥행 감독이자 북유럽을 대표하는 수잔 비에르 감독은 폭력이 또 다른 폭력을 낳는 현실과 그 속에서 발생하는 복수와 용서를 통해 휴머니즘을 이야기한다. 자신의 삶이나 직업적 소명에 있어서 언제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의사 안톤(미카엘 페르스브란트). 자신의 이상을 좇아 아프리카 난민 캠프에서 의료봉사를 하지만, 끊임없는 전투 속에 무자비한 학살이 자행되고 무고한 사람들의 불행을 목격하면서 하루하루 힘겨운 나날을 보낸다. 아프리카의 암울한 현실에서 벗어나 평온함과 따스함을 찾기 위해 덴마크의 집으로 돌아온 안톤. 하지만, 그는 이곳에서도 일상의 크고 작은 폭력을 경험하며 분노와 복수가 탄생되는 과정을 목격한다. 안톤의 10살 난 아들 엘리아스는 학교에서 상습적인 따돌림과 폭력에 시달리다가 어느 날 전학 온 크리스티앙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다. 암으로 엄마를 잃고 가족과 세상에 대한 분노와 복수심으로 가득찬 크리스티앙은 평소 온순하고 사려 깊은 엘리아스에게 자신만의 분노 해결법을 가르친다. 영화는 아프리카 난민촌과 덴마크 상류층이라는 상반된 공간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며 인간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폭력과 복수심에 초점을 맞춘다. 감독은 개인은 물론 인종, 민족, 국가 간에 끊임없이 도처에서 반복되는 폭력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용기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영화는 이러한 비극을 이겨내는 원동력을 가족애와 우정에서 찾았다. 복수와 용서라는 딜레마에 빠진 인물들은 가족과 친구들과의 따뜻한 연대를 통해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발견한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처럼 화려하고 극적인 전개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유럽 영화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강인함을 지닌 것이 작품의 매력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벌어질 수 있는 소재를 통해 세상을 꿰뚫어 보는 감독의 통찰력이 돋보인다. 비에르 감독은 “고통스럽고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 희망을 다루고 싶었다.”면서 “영화는 실제로 당신이 옳은 일을 하는 것만이 희망이고 터널만 통과하면 바로 놓여 있는 것임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12세 이상 관람가. 23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영화프리뷰]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영화프리뷰]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마블코믹스의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둔 ‘엑스맨’은 21세기 들어 가장 성공적인 시리즈로 꼽힌다. 영화 통계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엑스맨’ 트릴로지(3부작)가 벌어들인 극장 흥행수익은 11억 6339만 달러에 이른다. 외전(外傳)인 ‘엑스맨 탄생: 울버린’(2009)까지 보태면 15억 3645만 달러(약 1조 6731만원)이다. 제작사 20세기폭스가 프리퀄(시간상으로 앞서 이야기를 다룬 속편)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6월 2일 개봉)를 만든 까닭이다. ‘유주얼 서스펙트’의 브라이언 싱어가 창조한 엑스맨 1·2편은 평범한 오락영화에 물린 비평가와 영화팬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우월한 유전자를 지녔지만 차별받고 따돌림 당하는 돌연변이의 고뇌, 선악의 틀에 담을 수 없는 매그니토와 프로페서X의 관계를 흥미롭게 그렸기 때문이다. 팀 버튼의 ‘배트맨’과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처럼 고뇌하는 슈퍼히어로의 연장선에 있는 셈이다. 문제는 3편 이후다. 브렛 레트너의 ‘엑스맨: 최후의 전쟁’(2006)과 개빈 후드의 ‘엑스맨 탄생: 울버린’은 그냥 오락영화였다. 그럭저럭 흥행은 했지만 한껏 높아진 팬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엔 역부족. 20세기폭스사와 엑스맨에게 필요한 건 배트맨 시리즈를 되살린 크리스토퍼 놀란(‘배트맨 비긴즈’, ‘다크나이트’) 같은 능력있는 구원투수였다. 20세기폭스는 제법 머리를 썼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제작자로 브라이언 싱어를 불러들이는 한편, ‘킥애스: 영웅의 탄생’에서 재기발랄함을 뽐낸 매튜 본을 감독으로 기용한 것. 영화는 에릭 랜셔(마이클 파스빈더)와 찰스 자비에(제임스 맥어보이)가 각각 매그니토와 프로페서X란 이름을 얻기 전인 1962년을 배경으로 한다. 나치 장교 출신의 돌연변이 세바스찬 쇼(케빈 베이컨)는 미국과 소련을 오가며 쿠바 미사일 위기를 촉발시킨다. 어머니를 죽인 원수를 쫓던 랜셔와 유전자학 권위자로 미 중앙정보국(CIA) 자문을 해주던 자비에는 어린 돌연변이 초능력자들을 규합해 쇼를 막기 위한 전쟁을 벌인다. 영화는 프리퀄의 본분을 다한다. 절친이었던 매그니토와 프로페서X가 갈라선 이유와 셰리브로(프로페서X의 텔레파시를 증폭시키는 장치)와 엑스제트(엑스맨의 스텔스비행기), 매그니토 헬멧의 유래, 프로페서X가 휠체어를 타게 된 까닭이 밝혀진다. 새로 수혈된 젊은 피의 연기도 돋보인다. 특히 ‘제인에어’(2011)로 이름을 알린 파스빈더는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을 갖고 돌연변이들을 규합하는 매그니토의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완성했다. ‘윈터스본’(2010)으로 올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제니퍼 로렌스는 또래들은 원치 않았을 미스틱 역을 맡아 열연했다. 하지만 영화는 철저하게 ‘엑스맨’ 팬을 위한 애프터서비스란 점을 감안해야 한다. 1~3편을 보지 않은 관객에게 132분은 긴 시간이다. 엑스맨 시리즈의 매력인 참신한 돌연변이도 더는 눈에 띄지 않는다. 순간이동을 하는 아자젤이나 곤충 같은 날개가 달린 엔젤, 붉은색 플라스마 에너지파를 쏘는 하보크, 텔레파시 능력을 지닌 엠마는 1~3편에서 봤던 초능력의 재탕 혹은 유사품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입양인들이 정체성 찾을 수 있는 기회로”

    “입양인들이 정체성 찾을 수 있는 기회로”

    “입양인들이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오는 8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세계한인입양인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다니엘 리(33·한국명 이남원)는 이번 행사의 의미를 이렇게 소개했다. 최근 스톡홀름에서 만난 그는 미국 등 각지에서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입양인이 4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입양 관련 국제행사로는 가장 큰 규모다. 올해 스웨덴 한인입양인협회장을 맡아 야심차게 대회를 준비하고 있지만 벌써부터 재정난에 직면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회 예산은 100만 스웨덴 크로나(SEK·약 1억 7000만원)이지만, 현재 확보한 재원은 15만 SEK에 불과하다. 그는 “지난해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만나 지원을 부탁해 5000달러 정도는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지만 그 뒤로 답이 없다.”면서 “스웨덴 주재 한국 기업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공한 입양인 이야기만 들어선 안돼” 그는 “한국 정부는 성공한 입양인의 이야기만 들으려고 하는 것 같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는 외국에 사는 일종의 ‘교포’라고 생각하지만 정부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면서 “우리가 무슨 고민을 하는지에는 관심이 없고, 입양인의 성공 스토리만을 발굴해 홍보하려는 것 같아 아쉽다.”고 토로했다. 또 “유럽인들에게 한국은 여전히 ‘입양아 수출국’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미혼모와 입양아 지원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화 틈틈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회를 통해 ‘나는 (한국인과 스웨덴인) 둘 다인가, 아니면 그 어느 쪽도 아닌가’를 묻고자 한다.”면서 “이번 대회의 주제는 바로 ‘정체성’”이라고 규정했다. 현재 스톡홀름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그는 “어릴 적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다 무술을 익혔다.”면서 “어린 마음이었지만 태권도가 한국과 자신을 잇는 끈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고 돌이켰다. ●“어디에 있어도 호랑이는 호랑이” “숲속에 있어도, 동물원에 있어도 호랑이는 호랑이입니다. 한국에 있든, 스웨덴에 있든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의 마지막 말 한마디에는 30여년 전 자신을 버린 모국의 의미가 그대로 담겨 있었다. 스톡홀름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포옹 안돼!…신체접촉 금지 교칙 세운 학교

    학생들 사이에 손을 잡거나 포옹을 하는 사소한 행동까지도 교칙으로 금지한 학교가 소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선은 “런던 남부 크로이던의 퀘스트 아카데미가 최근 학생들 사이에 손을 잡거나 심지어 포옹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교칙을 세워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0학년(고1)이 된 데이나 정(15)은 여자친구를 껴안았다가 방과 후 남으라는 경고를 받았다. 또 다른 학생은 친구와 손뼉을 마주치는 ‘하이파이브’를 했다가 교칙 위반으로 경고를 받았다. 데이나는 “단지 아침에 인사차 친구를 껴안았었다.”면서 “학교는 우리를 로봇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학부모 아니타(33) 역시 “교칙이 너무 극단적이며 터무니 없다.”면서 “아이들이 서로 학교에서 포옹도 하지 못한다면 일부는 사교성을 배우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학교는 학생들 간의 싸움과 따돌림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신체접촉 금지 교칙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교장 앤디 크로프츠는 “학생들 사이의 신체 접촉은 종종 불량한 행동이나 따돌림과 관련됐기 때문에 분란을 일으킨다.”면서 “새로운 교칙은 학습과 존중에 필요한 규율과 환경을 만든다.”고 전했다. 한편 퀘스트 아카데미는 11~18세의 학생들로 구성돼 있으며, 800여 명이 다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영상 제보자 색출” 마녀사냥 파문

    경기 비봉고의 한 국어 교사가 학생들의 중간고사 답안지를 고쳐 준 동영상이 공개된 것과 관련, 교육 당국이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일부 학생들이 “동영상을 제보한 학생을 색출하라.”며 ‘마녀사냥’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학생들은 시험지 답안을 고쳐 준 홍모(53) 교사에 대해 “잘못한 것이 없다.”고 두둔하고 나서는가 하면 동료 교사들도 홍 교사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성적을 조작할 의도는 없었다는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교육 당국은 거듭 “시험 후 답안지에 손을 댄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은 확고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감사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징계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실은 홍 교사가 답안지를 수정해 준 학생을 불러 조사한 결과 “동영상이 공개된 것에 대해 학생들이 굉장히 불쾌해하고 있더라.”면서 “제보 학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학교 측에 학생의 신원을 보장하도록 당부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은 동영상의 각도와 학생의 취미 등을 토대로 벌써 동영상 제보자로 의심되는 학생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외부에 알려진 뒤 담임교사도 해당 학생을 따로 불러 면담을 해 제보 학생의 신원 노출을 부추겼다. 담임교사는 그 학생에게 “다른 학생들과 충돌하지 않도록 돕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홍 교사가 답안을 고쳐준 학생은 고작 50~60점밖에 안 되는 하위권이어서 성적을 올려 주더라도 별 의미가 없다.”면서 “왜 좋은 교사를 나쁘게 몰아가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정한 평가로서의 시험을 무력화할 수도 있는 해당 교사의 편법을 학생들이 두둔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작 이를 제보한 학생은 다른 학생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학생은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고 말했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억울하다.”면서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는데 왜 손가락만 보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기선 가톨릭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성적이 낮은 학생의 점수를 올려 주고 싶지 않은 교사가 어디 있겠느냐.”면서 “그래도 시험은 엄격하고 객관적인 잣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진각 도교육청 조사1팀장은 “제보 학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학교 측에 다시 주의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험 후 답안지를 고쳐 주는 사례는 다른 학교에서도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천안의 한 고교 이모(17·여) 학생은 “답이 애매할 경우 학생이 건의하면 시험 후에도 얼마든지 답안을 고쳐 준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성적조작 고교, “제보자 찾아라” 마녀사냥

    성적조작 고교, “제보자 찾아라” 마녀사냥

    경기 비봉고의 한 국어 교사가 학생들의 중간고사 답안지를 고쳐 준 동영상이 공개된 것과 관련, 교육 당국이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일부 학생들이 “동영상을 제보한 학생을 색출하라.”며 ‘마녀사냥’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학생들은 시험지 답안을 고쳐 준 홍모(53) 교사에 대해 “잘못한 것이 없다.”고 두둔하고 나서는가 하면 동료 교사들도 홍 교사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성적을 조작할 의도는 없었다는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교육 당국은 거듭 “시험 후 답안지에 손을 댄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은 확고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감사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징계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실은 홍 교사가 답안지를 수정해 준 학생을 불러 조사한 결과 “동영상이 공개된 것에 대해 학생들이 굉장히 불쾌해하고 있더라.”면서 “제보 학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학교 측에 학생의 신원을 보장하도록 당부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은 동영상의 각도와 학생의 취미 등을 토대로 벌써 동영상 제보자로 의심되는 학생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외부에 알려진 뒤 담임교사도 해당 학생을 따로 불러 면담을 해 제보 학생의 신원 노출을 부추겼다. 담임교사는 그 학생에게 “다른 학생들과 충돌하지 않도록 돕겠다.”면서 “시간이 약일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홍 교사가 답안을 고쳐준 학생은 고작 50~60점밖에 안 되는 하위권이어서 성적을 올려 주더라도 별 의미가 없다.”면서 “왜 좋은 교사를 나쁘게 몰아가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정한 평가로서의 시험을 무력화할 수도 있는 해당 교사의 편법을 학생들이 두둔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작 이를 제보한 학생은 다른 학생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학생은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고 말했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억울하다.”면서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는데 왜 손가락만 보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기선 가톨릭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성적이 낮은 학생의 점수를 올려 주고 싶지 않은 교사가 어디 있겠느냐.”면서 “그래도 시험은 엄격하고 객관적인 잣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진각 도교육청 조사1팀장은 “제보 학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학교 측에 다시 주의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험 후 답안지를 고쳐 주는 사례는 다른 학교에서도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천안의 한 고교 이모(17·여) 학생은 “답이 애매할 경우 학생이 건의하면 시험 후에도 얼마든지 답안을 고쳐 준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INPUT 2011 서울 특선다큐-피 묻은 휴대전화(KBS1 밤 12시 50분) 프랭크는 우리가 쓰고 있는 휴대 전화기에 콩고에서 생산된 광물이 사용되며, 그 광물로 벌어들인 수입이 콩고의 전쟁에 쓰이고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된다. 프랭크는 그것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콩고로 떠나고, 유엔 관계자와 광산 산업 관계자들을 만나 수소문하는데….. ●특선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KBS2 오전 11시) 김기덕 감독의 아홉 번째 영화. 밑바닥 인생들의 이야기를 거칠게 그려왔던 전작들과는 달리 제목처럼 사계절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한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암자에 살고 있는 한 노승과 동자승. 계절의 흐름은 세월의 흐름으로 이어지며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김 원장의 집을 찾아온 김 원장의 누나 혜옥. 혜옥은 김 원장이 미선에게 사기당한 것을 알게 되었다며, 미선에게 복수해 주겠다고 한다. 이에 김 원장은 미선이 이민갔다고 거짓말을 한다. 한편, 자신이 열지 못한 병 뚜껑을 태풍이 열자 질투하게 된 우진은 각종 힘쓰는 일들을 통해 태풍을 골탕먹이려고 하는데…. ●다큐프라임(EBS 밤 9시 50분) 해가 지고 어둠이 짙게 깔리면 뇌에서는 멜라토닌이 분비되어 우리의 신체는 잘 준비를 마친다. 밤은 새로운 낮을 준비하기 위한 고요하고 아름다운 축제다. 그러나 날마다 잠을 설치는 사람들에게 밤은 악몽이다. 끊임없이 돌아가는 머릿속 영사기. 침대에만 누우면 줄지어 떠오르는 생각들로 밤잠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만나본다. ●ABU 어린이 드라마(EBS 오전 9시 55분) 손가락이 여섯 개라는 이유로 ‘육손이’라고 불리는 정식이는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다. 특히 학급에서 가장 힘이 센 승민이는 유난히 육손이를 괴롭힌다. 반면 부반장이자 항상 2등만 하는 현진이는 반장을 이기고 1등을 하는 것이 목표인 아이. 육손이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던 현진이가 육손이를 도와주게 된다.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자신의 선택에 후회 없는 수행의 길을 걷고 있다는 다섯 명의 스님 가족. 이들은 살아가는 방식이 세상 사람들과 많이 다르지만, 모든 세상사가 다 수행이고 마음을 닦는 일이라 생각하고 겸허히 받아들인다. 때 묻지 않는 자연 속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사랑해 주는 스님 가족의 모습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아 본다.
  • 초등생 ‘우리의 소원은’

    초등생 ‘우리의 소원은’

    “학원만 안 다니면 더는 소원이 없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 초등학생이 가장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은 ‘학원 다니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친구와 놀기’를 꼽아 앞선 질문과 대조를 보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가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의 초등학생 5∼6학년 14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문제’로 ‘학원 다니기’(32%)를 꼽았다고 4일 밝혔다. ‘성적 걱정’이라는 답변도 29%를 차지해 초등학생 10명 가운데 6명은 학업과 관련된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 문제에 이어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따돌림’(10%), ‘건강’(8%), ‘외모’(6%), ‘친구 관계’(5%) 등을 꼽았다. 반면 ‘학교가 끝나고 가장 재미있게 하는 일’에 대한 질문에서는 가장 많은 31.3%가 ‘친구와 놀거나 운동하기’라고 밝혔다. 이어 ‘컴퓨터 하기’(25.7%)와 음악·독서 등 ‘취미생활’(15.6%)을 꼽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하이힐 신은 男 고교생, 교실 퇴출 논란

    하이힐 신은 男 고교생, 교실 퇴출 논란

    한 고등학교 남학생이 하이힐을 신고 등교했다가 교실에서 쫓겨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데일리 뉴스는 최근 플로리다 리버뷰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황당한 교실 퇴출 사건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이힐을 신고 등교한 남학생 때문에 교실이 소란해지자 담임교사가 해당 학생을 교실에서 쫓아냈다. 이 교사는 학생이 하이힐을 벗도록 설득하다가 학생을 교실에서 내보냈지만 학생의 교육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학교 측에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교장 밥 헤일맨은 “해당 교실에서 여러 학생이 해당 학생의 이름을 부르며 소란이 발생해 취한 조치였다.”면서 “학교 복장 규정을 위반 한 것은 아니나 해당 학생이 타학생들에 따돌림을 당하거나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학생들 대부분은 학교 측의 의견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반(反) 강제적으로 하이힐을 벗어야 했던 학생을 대신해 항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헤일맨 교장은 “한 학생이 지난 월요일 여성용 드레스를 입고 등교했다.”면서 “물론 함께 대화를 나눈 뒤, 앞으로 이 같은 행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사진=마이폭스 탬파만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北인권 열악→개탄→암울”

    美 “北인권 열악→개탄→암울”

    미국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여전히 암울하다.”며 정보 소통, 적법 절차, 언론·표현의 자유 등 보호받아야 할 전 분야의 인권적 가치가 북한에서 유린되고 있다고 ‘2010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통해 평가했다. ●“北 임신한 女수감자 낙태 강요도” 국무부 인권보고서는 해마다 세계 각국의 인권 실태를 평가하는 것으로 올해는 194개국의 실태를 담았다. 2009년 보고서는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열악하다.”고 했고, 지난해에는 “개탄스럽다.”고 하는 등 꾸준히 혹평을 하고 있다. 올해 보고서는 북한 체제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의 절대적 통치 아래에 있는 독재국가”라고 정의했다. 특히 탈북자 등의 증언을 인용, “임신한 여성 수감자들이 낙태를 강요당하거나 아기들이 수용소에서 태어나자마자 죽임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에 대해 전반적으로 인권을 존중하는 국가로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병영 내 집단 따돌림, 양심적 병역 거부자 수감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소수 민족에 대한 차별을 거론하면서 지난해 정신병자 남편에게 살해당한 베트남 신부 사건을 사례로 제시했다. 여성 인권을 분석하면서 “한 국회의원이 여대생들에게 성희롱으로 여겨질 수 있는 발언을 해 출당 조치됐다.”고 소개했다. 인터넷 관련 법규정을 정부가 광범위하게 해석하는 데서 비롯되는 문제점을 거론하며, “정부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미네르바’를 비롯해 47명의 블로거에 대한 기소가 헌법재판소 결정을 바탕으로 취하됐다.”고 했다. ●“中 상황 악화” 혹평… 中 “내정 간섭” 보고서는 중국의 인권 실태도 혹평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보고서 관련 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올 들어 인권 상황이 더 악화되는 부정적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은 자유로운 표현을 이유로 구금된 인사들을 전원 석방하고 인터넷 등의 표현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은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인권 훈장님’을 자처해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를 중단하라.”며 “자신의 인권 문제나 많이 반성하길 충고한다.”고 반박했다. 국무부 인권 보고서는 해마다 중국 인권 문제를 비판해왔고, 그때마다 중국은 반발했다. 올해 보고서는 러시아에 대해서도 “언론인 피살과 공격이 계속되고, 정부가 표현·집회·결사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박홍환·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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