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딜레마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절대적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설명회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민생 부담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전망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21
  • 대북 에너지 지원 딜레마

    지난 8~11일 베이징에서 열린 북핵 6자회담이 핵검증 의정서 합의에 실패하면서 참가국들이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 조치에 따른 경제·에너지 지원 여부를 둘러싸고 딜레마에 빠졌다.한·미·일 등은 회담에서 “경제·에너지 지원을 검증 의정서 합의와 포괄적으로 연계하겠다.”며 북한을 압박했다.그러나 검증 의정서를 채택하지 못함에 따라 핵시설 불능화와 경제·에너지 지원 등 비핵화 2단계 일정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북측은 “지원이 중단되면 불능화 속도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고,러시아는 “대북 지원 분을 예정대로 보낼 것”이라며 나머지 참가국들이 지원 중단을 양해했다는 미국측의 발표를 뒤집는 등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13일 회담 후 귀국하기 위해 베이징 공항에 도착,기자들에게 “우리로서는 (경제적 보상이) 진전돼도 괜찮고 중지돼도 괜찮다.만약 중지되면 불능화 속도를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북측은 현재 폐연료봉 8000개 가운데 4700개 정도를 인출했으며,나머지 3000여개에 대해서는 인출 속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부상은 지난 12일 미 국무부의 에너지 지원 재고 발언에 대해 “미국의 20만t은 들어와 있다.(미측이) 이야기할 것이 없어서 말하고 있는 일이니 이해해 주자.”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북·미가 줄다리기를 벌이는 동안 한·러 등도 서로 다른 입장을 밝히는 등 엇박자를 보여 6자회담 진전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에너지 지원 중단은 민감한 문제로 모든 사항을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면서 “부정적으로만 얘기할 수 없고 그렇다고 다른 것은 배제한 채 에너지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얘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신중론을 폈다.반면 러시아측 수석대표인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차관은 “북한의 핵검증 체제가 마련될 때까지 다른 참가국들이 북한에 대한 중유 선적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미국 정부의 발표에 우리는 놀랐다.결코 동의한 적이 없다.”면서 “다른 당사국들도 에너지 지원 약속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리아노보스티통신이 13일 보도했다.러시아측은 3차분 5만t에 대한 선적을 이달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6자회담은 다음달 20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취임한 뒤 새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이 나올 때까지 한동안 공전할 것으로 관측된다.이에 따라 경제·에너지 협력 실무그룹 의장국인 우리측이 회담 각국 입장을 조율,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단독]독도 땅값 인상 딜레마

    ‘독도 땅값을 어찌 할꼬.´ 국토해양부와 한국감정평가협회가 내년도 독도 땅값 상승 문제를 놓고 큰 고민에 빠졌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 야욕이 노골화되고 있는 가운데 독도 관할 자치단체인 경북도가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의 하나로 국토부에 올해 8억여원에 불과한 독도 전체 땅값을 내년에 대폭 올려 줄 것을 건의했다.반면 국토부와 감정평가협회는 독도 땅값 인상을 위한 합당한 근거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11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내년도 전국 개별 공시지가를 결정하기 위한 표준지 공시지가 산정을 감정평가협회에 의뢰,내년 2월 말 결정 공시할 계획으로 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표준 지가가 인상되면 인근 개별 지가는 덩달아 인상된다. 이에 따라 국토부가 2000년부터 독도의 상징성을 감안,표준 및 개별 공시지가를 부여하고 있는 독도의 내년도 표준지 2곳에 대한 평가작업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10월 국토부에 내년도 독도 표준지 공시지가를 올해 ㎡당 380원(독도리 20번지·서도)과 13만원(독도리 27번지·동도 접안시설)보다 대폭 인상해 줄 것을 건의했다.<서울신문 10월14일자 27면 보도>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국내 전반의 부동산 가격이 크게 하락한 데다 독도가 국유지여서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아 표준 지가 결정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실거래가도 없어 국토부와 감정평가협회는 지가 산정에 고심하고 있다. 그렇다고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 저지와 독도 땅값 상승이라는 경북도와 국민적 정서를 무시할 수 없는 곤란한 입장이다.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부동산 평가기준 변경 없이는 내년도 독도 표준 지가 대폭 인상은 어려운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경북도 등의 의견을 반영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시지가로 산정한 독도 전체 땅값은 지난해 7억 7737만여원에서 올해 8억 4825만여원으로 9.1% 올랐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독도 땅값 인상 딜레마

    ‘독도 땅값을 어찌 할꼬.’ 국토해양부와 한국감정평가협회가 내년도 독도 땅값 상승 문제를 놓고 큰 고민에 빠졌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 야욕이 노골화되고 있는 가운데 독도 관할 자치단체인 경북도가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의 하나로 국토부에 올해 8억여원에 불과한 독도 전체 땅값을 내년에 대폭 올려 줄 것을 건의했다.반면 국토부와 감정평가협회는 독도 땅값 인상을 위한 합당한 근거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11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내년도 전국 개별 공시지가를 결정하기 위한 표준지 공시지가 산정을 감정평가협회에 의뢰,내년 2월 말 결정 공시할 계획으로 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표준 지가가 인상되면 인근 개별 지가는 덩달아 인상된다. 이에 따라 국토부가 2000년부터 독도의 상징성을 감안,표준 및 개별 공시지가를 부여하고 있는 독도의 내년도 표준지 2곳에 대한 평가작업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10월 국토부에 내년도 독도 표준지 공시지가를 올해 ㎡당 380원(독도리 20번지·서도)과 13만원(독도리 27번지·동도 접안시설)보다 대폭 인상해 줄 것을 건의했다.<서울신문 10월 14일자 27면 보도>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국내 전반의 부동산 가격이 크게 하락한 데다 독도가 국유지여서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아 표준 지가 결정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실거래가도 없어 국토부와 감정평가협회는 지가 산정에 고심하고 있다. 그렇다고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 저지와 독도 땅값 상승이라는 경북도와 국민적 정서를 무시할 수 없는 곤란한 입장이다.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부동산 평가기준 변경 없이는 내년도 독도 표준 지가 대폭 인상은 어려운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경북도 등의 의견을 반영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시지가로 산정한 독도 전체 땅값은 지난해 7억 7737만여원에서 올해 8억 4825만여원으로 9.1% 올랐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채안펀드’ 은행채 살까말까

    ‘채안펀드’ 은행채 살까말까

    금융시장 ‘소방수’로 곧 등장할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은행채 딜레마’에 빠졌다.하이브리드채(채권이면서도 기본자본으로 인정받는 신종증권),후순위채(높은 이자를 주는 대신 변제순위가 뒷전인 채권) 등 은행채를 사들이자니 당초 취지와 달리 ‘돈맥경화’를 부추길 소지가 있다. 그렇다고 외면하자니 은행들의 자본 확충이 어려워져 결과적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더 지연시키게 된다.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은행채를 전혀 안 사주기는 어렵겠지만 편입 비중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가뜩이나 정부의 경기 부양과 은행권의 자본 확충을 위한 국채 및 은행채 대거 출시에 따른 회사채 구축(驅逐)효과 우려를 들어서다. ●“하이브리드채는 채안펀드서 사줘야” 10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채안펀드가 이달 중순 출범한다.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자신들이 발행했거나 발행 예정인 금융채를 채안펀드에서 사달라고 요구한다.특히 내년 1월 말까지 기본자본금을 총 20조원 안팎 늘려야 하는 은행들은 비상이 걸렸다.증자와 배당 억제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는 하이브리드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한 시중은행장은 “하이브리드채는 대부분 만기가 30년 이상이어서 발행하더라도 매수 주체를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 “채안펀드에서 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리드채를 비롯해 보완자본으로 인정되는 후순위채 등을 채안펀드에서 사들이면 은행들로서는 BIS비율 개선과 유동성 확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게 된다.그러나 이는 채안펀드의 취지를 훼손한다는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다. 당초 금융당국이 밝힌 채안펀드의 편입 대상은 일반 회사채,여전·할부채,건설사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신용등급이 다소 낮은 여러 회사의 채권을 묶은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채권딜러는 “시장 수요가 안전자산인 국고채 등으로만 몰리면서 회사채 거래가 거의 끊기다시피 해 채안펀드를 출범시키기로 한 것인데 이 펀드가 국고채나 은행채를 사들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이어 “은행들이 채안펀드에 출자하기로 한 것도 결국 왼쪽 호주머니에서 돈을 빼 오른쪽 호주머니에 넣는 꼴”이라고 냉소했다. ●쏟아지는 국채·은행채 물량 금리 부채질 금융당국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내년 상반기 기업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연말연시를 기해 은행들의 자본확충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면서 “시장 여건을 뻔히 아는 상황에서 무조건 은행들더러 알아서 하라고 외면할 수도 없는 데다 채안펀드의 안전성 및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국고채나 하이브리드채의 일부 편입도 필요하긴 해 고민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전문가들은 신중한 결정을 요구한다.최석원 삼성증권 채권분석팀장은 “경기부양 등을 위한 국채와 은행채가 줄줄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회사채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구축효과를 경고했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거의 제로로 떨어진 것은(금리가 낮을수록 채권값이 비쌈을 의미) 이를 방증한다.최 팀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이같은 정책채권들이 쏟아지는 한 회사채 시장 등 기업 자금상황 호전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갈수록 벌어지는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 차도 이를 뒷받침한다.지난해 말 3년물 회사채(6.77%)와 3년물 국고채(5.74%) 금리 차이는 1.03%포인트에 불과했으나 10일 현재 4.65%포인트로 4배나 뛰었다.현재 회사채 금리(8.86%)는 국고채 금리(4.21%)의 두 배가 넘는다. 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노숙자와 함께 쓴 2008 노숙자 리포트]② 노숙자 배양하는 ‘저수지’

    [노숙자와 함께 쓴 2008 노숙자 리포트]② 노숙자 배양하는 ‘저수지’

    “비록 몸이 성치 않아 수급을 받고 있지만 일을 하면 수급권이 박탈돼 할 수 있는 일에도 나서지 못해요.일을 해 가난을 탈출하고 싶지만 수급권 없이는 생활을 유지할 수 없으니까요.”-기초수급자 정진혁(42·가명)씨 “보통 일주일에 10만원을 벌지만 한 푼도 모으기 힘듭니다.게다가 요즘은 일감도 없어 공치기 일쑤입니다.‘일하겠다’는 의지마저 약해지고 있습니다.”-일용직 노동자 박수형(35·가명)씨 서울 영등포역 주변에서 만난 기초수급자들은 수급권이 ‘생명줄’이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빈곤 탈출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일용직 노동자들은 불황으로 일감이 뚝 떨어진 상황에서 노동 의지마저 잃는다면 곧바로 노숙자로 전락할 처지였다.이들은 거리에서 잠을 자는 전형적인 노숙자는 아니었지만 무료 급식으로 끼니를 해결했고,잠자는 곳이 일정하지 않았으며,각종 지원센터에서 나오는 겨울 옷을 얻어 입었다. ●기초수급자의 딜레마 취재팀에 합류한 노숙자 장영철(41·가명)씨와 지난 3일 오전 20만원짜리 J고시원을 찾았다.곰팡이 냄새와 한 명이 어깨를 펴고 다니기도 좁아 보이는 복도,햇빛이 아예 들어오지 않는 3층 2호실.지저분한 이불이 깔려 있는 바닥에 컵라면 용기 등이 뒹굴고 있었다.기초수급자 정진혁씨는 컴퓨터를 붙잡고 있었다.정씨는 하루 24시간을 월 5만원에 고시원에서 빌려 주는 컴퓨터로 ‘고스톱’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는 얼마 전 돈이 너무 궁해 성치 않은 몸이지만 일을 하러 나갔다.일을 하면 수급권이 끊기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의 이름을 둘러대야 했다.막노동은 힘들어 건물 청소를 하고 5만 4000원을 받았지만 하루벌이로 끝이었다.소득이 파악돼 수급권을 빼앗길 것이 두려워 일을 더이상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그는 “아픈 몸이지만 조금이라도 더 벌어서 사람답게 살아보려 해도 수급권이 아까워 일을 못한다.”면서 “수급권은 결국 ‘돈 줄 테니까 노숙하지 말고 방안에 박혀 있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오후 영등포역 뒤쪽 B고시원에서 또 다른 수급자 이재용(45·가명)씨를 만났다.이씨는 “수급비를 받는 20일을 ‘공무원 월급날’이라고 부른다.”면서 “사람들이 술 사달라고 조르는 통에 고시원 수급자들은 방에서 꼼짝 않는다.”고 전했다.허리 디스크로 수급 대상이 된 이씨는 수급비 38만 2000원을 5일 만에 다 쓴다.수급비 받는 날은 고시원비 25만원이 나가는 날이다.담뱃값 등 잡비로 6만원이 나가고,인터넷 비용 등으로 7만원이 또 빠져나가면 이씨는 ‘빈털터리’가 된다. ●“벌어도 남는 게 없다면 차라리…” 지난 3일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5만원을 받은 일용직 정주용(45·가명)씨는 지하철을 타고 영등포로 향했다.정씨는 “오늘 번 돈 가운데 2만원은 이번 주말 마사회에서 쓸 것”이라고 했다.영등포에 도착한 정씨는 먼저 K교회를 찾아 저녁을 해결했다.저녁식사 후 1만원을 내고 담배 4갑을 샀고,2000원으로 소주 2병을 사 마셨다.술에 취해 쉼터에 갈 수 없는 그는 8000원을 내고 인근 사우나에 들어갔다.지난 7일 한국마사회 영등포지점에서 다시 만난 정씨는 이미 이틀 전에 2만원을 경마에 다 탕진했다고 했다. 특별취재팀
  • [주간HOT] 가로막힌 南北 교류, 다시 풀린 美쇠고기

    ● 고교 현대사 특강, 역경(?)을 딛고 강행 서울시교육청의 고교 현대사 특강이 지난 27일부터 ‘가까스로’ 시작됐다. 특별히 보수성향 인사들로만 엄선된 강사진의 특강 주제는 ‘건전한 가치관 및 올바른 역사관’이며 내년 2월까지 서울 소재 302개 고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실시 이유는 “학생들의 역사의식 및 국가관에 문제가 있음이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시교육청 관계자가 밝혔다. 중차대한 임무를 짊어진 강사들은 첫날부터 “과거 인권탄압은 옳지 않았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의 번영은 없었을 것”(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상임대표), “박정희 대통령이 독재를 한 것은 맞지만 개인적으로도 힘든 세월이었다.”(강위석 월간 ‘에머지’ 편집인) 등의 주장을 펼치며 10대들에게는 생소한 역사 해석을 들려주었다. ● 다시 막힌 ‘개성 가는 길’ 지난 24일, 북한은 12월부터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간 모든 교류협력 사업의 사실상 중단을 의미하는 ‘강경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8일 개성관광과 화물 열차 운행이 개시 1년여 만에 중단됐다. 개성 공단에 남아있는 직원들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30일까지 전원 복귀할 예정이다. 다시 발이 묶인 경의선 열차는 또 얼마나 ‘철마는 달리고 싶다.’를 되뇌여야 할까. 그리고 우리는 얼마나 정부의 그럴듯한 대응 방침을 기다려야 할까. ● 대형마트, ‘美 쇠고기 딜레마’에서 해방되다 국내 대형마트들이 드디어 ‘앓던 이’를 뽑았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지난 27일 전국 300여개 점포에서 일제히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촛불이 완전히 꺼지기를 기다린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판매자들은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 서민을 위한 싼 가격의 고기를 판매하는 것”이라는 순수한 의도를 밝혔다. ‘가격 앞에 장사 없다.’는 시장의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마트’를 자유케 하리라. ● “인간답게 죽을 권리를 許한다”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자연사를 선택하는 것, 이른바 ‘존엄사’가 법원에서 최초로 인정됐다. 서울 서부지법 민사 12부(부장 김천수)는 지난 28일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김모(76·여)씨에 대해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해 달라며 김씨 본인과 그의 자녀들이 병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김씨에게서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라.”고 명령했다. 생명권보다 자기 결정권을 우선에 둔 이 판결에 각계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기계에 의존한 ‘생존’이 생명권이 존중되어야 할 ‘삶’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 극심한 고통 속에서 내린 판단을 자발적인 판단으로 봐야 할까? 오랜만에 꽤 건설적인 논쟁이 펼쳐지기를 기대해본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히트맨’ 방시혁 “‘스타 작곡가’를 꿈꾼다면…” (인터뷰)

    ‘히트맨’ 방시혁 “‘스타 작곡가’를 꿈꾼다면…” (인터뷰)

    ‘신들린 감(感)’을 자랑하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 방시혁은 일명 ‘히트맨(HIT MAN)’으로 통한다. 비, 박진영, 김건모, 원더걸스, 임창정, GOD, 보아, 에픽하이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의 앨범 다수가 그의 감(感)에서 탄생됐다. 10곡도 넘는 1위곡 보유자며 빌보드 가수에게 러브콜을 받는다. 광고계에선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린다. 샐러드송, 달라송, 뉴웨이즈 올웨이즈 등 그가 손을 댄 CM송들은 하나같이 광고 음악계를 진두지휘해왔다. 이 시대 가요계 최고의 ‘흥행 수표’ 방시혁을 만났다. ‘쑥맥 서울대생’에서 ‘잘 나가는 작곡가’로, 자신 안에 잠재된 ‘음악적 창조성’을 발견하기까지…. ‘200%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는 이 남자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인기 작곡가이자 NO.1 프로듀서인 이 남자의 성공법은 무엇일까. ○ 박진영과의 인연 “시류를 잘 만난 작곡가”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했다. 95년 제 6회 ‘유재하 가요제’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작곡가의 길’에 들어섰다. 중학교 밴드 시절 기타를 배운 것이 전부다. 작곡에 대한 기초지식도 없었다. 스승도, 정보를 얻을만한 창구도 없었지만 두렵지 않았다. 가슴을 꽉 매운 ‘음악 열정’ 하나 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굳은 신념 때문이었다. 물론 ‘재능과 열정’이 넘쳐나도 ‘운(Luck)’이 따르지 않으면 ‘기회’는 오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박진영을 만난 방시혁은 운이 좋았다. 그는 스스로를 “시류(時流) 를 잘 만난 작곡가”라고 일컬었다. 시기는 거슬러 올라가 97년. 방시혁의 데모 음반을 들은 박진영의 마음이 흔들렸다. “파트너가 되지 않겠냐.”는 제의에 2000년 함께 JYP를 창립했다. 이후 방시혁은 박진영 3집을 시작으로 비, 별, 노을, 박지윤 등 소속 가수에게 수많은 인기곡을 안기며 명실공히 ‘JYP 수석작곡가’로 우뚝 서게 됐다. “90년대 말 대중문화가 열리던 시점에 박진영이란 든든한 후원자를 만났으니 ‘기가 막힌 시류’를 탄 셈이죠. 지금도 무명 제작자를 만났으면 묻혔을 꺼란 생각에 감사해요. 그렇다고 막연한 기회를 바라는 것은 금물이에요. 기회는 노력하는 이에게 오는 행운이죠.” ○ “곡 쓸 땐 신내림”… 내 안의 그녀를 끌어내라.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이수영·백찬 ‘무슨 사랑이 그래요’, 비의 ‘I do’, 박진영 ‘Kiss me’, 임정희 ‘Music is my life’, 박지윤의 ‘난 사랑에 빠졌죠’ 등 모두 한 순간의 영감으로 써내린 곡이다. “옆에서 보면 ‘신들린 사람’ 같대요.(웃음)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갑자기 음상이 떠오를 때가 있어요. 설명할 수 없는 짜릿함이죠. 행여 그 음상을 잃어버릴까 악보에 옮기는 순간까지 수백번씩 읊조리곤 해요. 가사와 멜로디를 한꺼번에 써 내려가기 시작하는데 대개 단 몇 분도 안걸려요. 전율이 오는 순간이죠.” 특히 그가 작사한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남자 작곡가’라 믿기 힘들 정도다. 벌거벗은 여심(女心)을 훤히 들여다보는 듯 섬세하고 날카로운 필체는 ‘혹 연애왕은 아닐까’하는 의구심 마저 불러 일으킨다. 방시혁은 “다만 내 안에 여자가 살고 있을 뿐”이라며 놀라운 발언을 던졌다. “곡을 쓸 때, 내 안에 숨어있던 여자가 나와요. 남자가 못느끼는 감정을 읽어내는 거죠. 여자들은 사랑을 할 때 남자들보다 센서티브(민감)하잖아요. 곡을 쓰는 순간 만큼은 완전히 그 당사자가 되는거죠. 그래야 풍부한 글귀가 나올 수 있고요.” 그렇다고 ‘영감’만으로 쉽게 작업하는 작사가로 보면 안된다. ‘완벽주의자’인 방시혁은 곡을 완성한 후 주변 여성들에게 일일히 모니터 받는 꼼꼼함을 잊지않고 있었다. 물론 반응은 매한가지. “오빠, 소름 끼칠 정도로 딱! 여자마음이야.” ○ 감(感)을 얻고 싶거든 ‘순간 집중력’을 높여라. 음악적인 ‘감’은 타고나는 것일까. 100% 선천적이 아니라면, 소위 후천적으로 ‘감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방시혁은 명쾌한 답변을 안겼다. 바로 ‘순간 집중력’을 높이라는 것. ’감’과 ‘집중력’은 종이 한장 차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감이 최고조에 이를 때 최고의 히트곡이 탄생하죠. 중요한 건 ‘순간 집중력’을 높이는 거예요. 거짓말처럼 집중력이 쫙 올라가면서 표현하고자 했던 감정에 함몰되는 기적같은 순간이 있어요. 그 순간을 놓치면 안되죠.” 하지만 유명 작곡가라고 해서 주기적으로 히트곡을 양산해 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작곡가의 숙명이자 딜레마인 이 점에 대해 방시혁은 “나 역시 늘 슬럼프를 달고 살았다.”고 고백했다. “단 몇 개월만 히트곡이 없어도 주변인에게 ‘감 잃은게 아니냐’는 얘기가 들려요. 마음대로 되는 일도 아닌데…혼자 끙끙 앓고 괴로워했죠. 사실상 ‘슬럼프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어떻게 하면 감을 좋게 할 수 있을까’하고 매일 같이 고민하던 방시혁은 ‘새로운 경험’을 접하기로 결심했다. “낮에는 되도록 많은 예술계 인물들을 만나 대화를 가졌어요. 밤에는 유행하는 클럽을 찾아 시세를 파악했고요. 대중들이 원하는 트렌드를 앞서 짚으려 노력했죠.” 그가 택한 방법은 정통했다. 방시혁은 댄스 장르 아이돌 그룹이 점령한 현 가요계에 돌파구를 뚫었다. 발라드 음악의 갈증나 있지만 댄스음악에 길들여져 있는, 그러나 늘어지고 지루한 느낌의 발라드에 실증난 대중들에게 귀에 착 감기는 음악을 제시한 것. 비트감과 리듬감을 살리되, 애절한 가사가 특징인 일명 ‘방시혁표 네오 발라드’는 이미 가요계에서 선전하고 있다. 단 몇 초 만에 써내려간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은 단박에 1위를 차지, 그의 진보적인 프로듀싱력을 입증해 보였다. ○ ‘미친 열정’있는 ‘당신’만 도전하라. 작곡가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구하자 “웬만하면 하지 마세요.”라고 딱 자르는 방시혁의 대답에 당혹스러웠다. 그는 ‘작곡가’란 직업이 낭만적으로 미화되어 비춰지는 것을 우려했다. “음악 외 어떠한 인생의 대안도 없다고 판단되야 합니다. 진심으로 다른 삶은 상상조차 할 수 없고, 정말로 안하면 못살 것 같은 ‘미친 열정’을 가진 분만 도전하세요.” 단순히 겁을 주려는 것이 아니다. 1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어설픈 용기로 작곡가의 길에 들어서고 중도하차해 ‘원치않는 삶 2장’을 연 이들을 숱하게 지켜봤기 때문이다. “재능, 운, 지구력의 3박자가 맞아야 해요. 이 모든 것을 부르는 것은 ‘노력과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 데모 테잎 하나를 만들 때도 쏟을 수 있는 모든 정성을 투영했어요. 건반을 칠 땐 다리 사이에 땀띠가 날 정도로, 기타를 칠 땐 안고 잠들 정도로 했고요…. 노력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작곡가로서 산다는 것’에 대한 만족도를 물었다.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200%’라는 숫자가 불쑥 튀어 나왔다. “이 이상, 어떻게 더 좋겠습니까!”라며 환하게 웃는 이 남자,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해 보였다. 즐기는 이를 누가 이길 것인가…. 스타 작곡가를 꿈꾼다면 방시혁 처럼. 바로 ‘그’ 안에 답이 있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카메라로 포착한 북한 주민의 28일

    남북관계가 급속히 냉각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 ‘추적 60분’에서는 최근 북한 사회의 실상을 담은 ‘2008년 가을,지금 북한은’편을 방송한다.이 프로그램에서는 제작진이 단독 입수한 영상을 통해 현재 북한 주민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과 급변하고 있는 북한사회의 오늘을 전한다. 추수가 한창인 10월의 북한.수확철을 맞아 농작물 도둑이 기승을 부리자 옥수수밭에서 농장원들이 교대로 경비를 서고 있다.올해 북한은 심각한 식량난을 겪으면서 생계형 범죄가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다.제작진은 “전신주에는 전기선 절도를 방지하기 위해 가시나무를 걸어놨고,산에서 나무를 해오던 여인은 취재진이 강도인 줄 알고 마음을 졸였다.”고 밝혔다. 또한 소규모 시장인 ‘장마당´에 대한 단속 현장 등을 통해 최근 주민에 대한 당국의 통제가 강화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살펴본다.‘추적 60분’은 “2003년 장마당이 합법화된 이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자연스레 시장이 형성될 정도로 그 규모가 확대됐다.”며 “하지만 사람들이 집단노동을 거부하고 개인적인 경제활동에 치중하자 지난해 10월부터 당국이 시장경제에 대한 통제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주민들이 북한 당국의 강압적인 사회통제에 주민들이 저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황해남도 해주시의 한 거리에서는 규찰대와 여성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바지를 입고 거리에 나왔다는 이유로 단속을 당하자,이 여성이 당국 통제의 형평성을 지적하며 맞섰던 것.제작진은 “북한 당국의 강압적인 사회통제에 주민들이 저항하기 시작했다.”며 “시장경제 도입 이후 주민들의 자본주의적 의식의 성장과 함께 이완되는 체제를 놓고 북한 당국은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은행 공적자금 투입 논란

    은행 공적자금 투입 논란

     은행권이 ‘공적자금’ 논란에 휩싸였다.현재로서는 당장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보다는 은행 후순위채(높은 이자를 주는 대신 변제순위가 뒷전으로 밀리는 채권·보완자본으로 인정돼 자본금 확충효과)와 주택담보대출 채권 매입 등 지금까지 거론돼 왔던 간접지원 방식이 동원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이렇게 되면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올라가 대출 여력이 생기게 된다. ●黨·政·靑 엇박자 되풀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연내 은행에 자본 확충을 해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도 이달 초 “부도가 나기 전에 은행들의 법적 지원 방안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은행들이 BIS비율 등에 발목잡혀 기업들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니 정부가 직접 자본을 대주자는 논리다.실제 시중은행 BIS비율은 9월 말 현재 10.6%로 지난해 말(11.99%)보다 1%포인트 이상 떨어졌다.부실채권 비율도 같은 기간(0.73%→0.82%) 악화됐다.  그러나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7일 “BIS비율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10%대면 양호한 수준”이라며 “은행들이 올 9월까지 8조 4000억원의 순이익을 내 그렇게 다급한 실정이 아니다.”라고 공적자금 투입설을 거듭 부인했다.  전 위원장은 “지금 공적자금을 은행에 투입하면 외국인 투자자들과 국제신용평가기관들에 국내 은행들이 어려운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면서도 “청와대와 이견은 전혀 없다.”고 극구 부인했다.  당사자인 은행들도 떨떠름한 표정이다.한때 BIS비율이 10%를 밑돌았던 한 시중은행은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BIS비율이 다시 10%대로 올라섰다.”면서 “다른 은행들도 저마다 후순위채를 발행하거나 증자에 나서는 등 자구노력을 진행 중에 있는데 공적자금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여기에는 ‘공적자금 선물’에 따라붙는 경영권 교체나 고강도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도 깔려 있다. ●한은 “국채 직접 못 사준다”  청와대와 여당의 구상대로 공적자금을 투입하려면 법(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을 고쳐야 해 당장 현실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방식도 난관이 많다.정부가 국채를 발행해 한은이 이를 사주면 이 돈으로 은행에 돈을 주겠다는 것이 청와대 일각의 구상이다.하지만 올해 이미 약 49조원어치 국채를 발행해 한도(57조원)를 거의 소진했다.추가 발행하려면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아직 은행권의 부실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회가 선뜻 혈세 투입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한은도 고개를 젓는다.한은 관계자는 “정부가 국채를 발행할 경우 이는 어디까지나 시장에 팔아야 한다.”며 “(국채물량 증가에 따라 금리가 오를 경우)금리 안정 차원에서 한은이 이를 일부 재매입해 줄 수는 있어도 직접 정부에게서 국채를 사줄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은행들의 부실채권을 사주는 방안과 산업은행·연기금 등이 은행들의 상환우선주를 사주는 방안도 거론된다.캠코는 이를 위해 다음달 약 4000억원의 공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하지만 이 역시 모두 ‘준공적자금’이라는 점에서 난관이 많다는 게 금융위측의 설명이다.  금융위측은 “은행 자구노력과 정부 측면지원→인수·합병(M&A)→공적자금 투입 수순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정부 측면지원 방식은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거래(RP) 방식으로 은행 후순위채 매입을 늘려주고 주택금융공사 채권을 RP로 사들이는 방안이 유력하다.한은이 주택금융공사채를 사주면 공사는 이 돈으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채권을 사들여 은행권에 돈을 공급해 줄 수 있다.한은도 이 방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비상경제입법 통해 선제적 대응” 주장도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후순위채 매입 등은 일시적 방편에 지나지 않아 공적자금 투입을 통한 구조조정 방식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도 “(부실이)곪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통령이 긴급경제명령을 내리거나 비상경제입법 등을 통해 위기관리기구를 만든다면 부실금융기관 지정 없이도 증자의 법적 근거를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윤창재 현대증권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는 “여기저기서 다른 말이 나와 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부도가 난 상황도 아닌데 주주들이 버티고 있는 은행에 억지로 개입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만 놔두자니 부실이 문제될 것이 뻔하고 정부가 딜레마에 빠졌다.”고 말했다.  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딜레마에 빠진 KBO

     “발표를 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딜레마에 빠졌다.최근 김재박 LG 감독의 ‘사인 거래’ 발언을 조사했지만 실체를 찾기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김재박 감독은 지난 25일 전지훈련지인 경남 진주에서 일부 언론과 만나 “선수들간에 이뤄지는 ‘사인 거래’가 없어져야 한다.몇몇 심판이 내게 그런 이야기를 전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공교롭게 경찰이 아마추어 축구선수로 구성된 K3-리그 승부조작 사건을 조사하면서 실업리그 K2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김 감독의 발언이 나와 KBO로서도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처지였다.현역 감독이 오해를 살 말을 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KBO 고위 관계자는 27일 “구체적인 상황이 드러나지 않는다.선수 전원을 조사할 수도 없고,조사한다 해도 누가 얘기하기 전에는 실체는 없는 셈이다.”라고 전했다.  의심할 만한 행동을 찾더라도 진위를 가리기는 더욱 힘들다.KBO는 지난 26일 하일성 사무총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진상 조사를 벌였다.하지만 축구처럼 드러난 증거가 전혀 없어 다음 회의를 개최할지도 정하지 못한 채 끝내야 했다. KBO는 김재박 감독이 “축구에서도 시끄럽고, 타이완에서 승부조작 사건이 터져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흘러가는 얘기로 한 것이다.몇몇 심판들이 얘기했다는 말은 하지도 않았다.”는 해명을 들었을 뿐이다.  사인 거래는 축구처럼 도박에 연루돼 팀간에 조직적으로 일어난 적은 없다.하지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앞두고 성적 향상이 필요한 일부 선수가 시도한 적이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야구계 비밀이다. 이 관계자도 “성적이 나쁘면 곧 퇴출당하는 외국인 선수끼리 사인 거래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13년 만에 500만 관중 돌파 등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그러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감독 선임이 난항을 겪는 데다 ‘장원삼 현금 트레이드’ 파문에 이어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며 야구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각국 자동차 업계 지원 ‘고민’] 유럽 “특정업계 특혜 아니냐” 논란

    [각국 자동차 업계 지원 ‘고민’] 유럽 “특정업계 특혜 아니냐” 논란

    유럽도 ‘발등의 불’로 다가온 자동차 업계의 위기해소책 마련에 나섰지만 미국과 마찬가지로 여러 제약 요인으로 ‘딜레마’에 푹 빠졌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유럽 자동차업계가 유럽연합(EU)의 신용지원 프로그램 가동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400억유로(약 500억달러·70조원) 규모의 이 지원 프로그램은 미국의 자동차업계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상응 조치로 추진되고 있다. 유럽내 최대 자동차 생산국인 독일은 또 6개월 안에 중고차를 팔고 새 차를 구입하면 최장 2년 동안 세금부과를 유예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자동차 업계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17일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의 유럽 자회사인 오펠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유럽 2위 자동차 시장인 영국에서도 업계가 올초 고든 브라운 총리에게 자동차세 인상 연기를 요청했고, 프랑스도 4억유로의 공적자금을 ‘클린 카’ 연구·개발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태이다. 유럽이 자동차 업계 지원에 ‘소매’를 걷어붙인 까닭은 지난 10월의 역내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5% 줄어드는 등 시장 상황이 1990년대초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문제는 모든 산업이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에서 특정 업계만 지원하는 것이 특혜로 비쳐지고 있는 데다 자동차산업과는 무관한 국가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는 데 있다. 이와 관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 주말 GM의 독일 브랜드인 오펠 최고경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금보증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자 “특정 산업에 대한 편애”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신문은 “EU 차원에서 미국처럼 일괄적인 자동차업계 지원안을 마련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딜레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관타나모 해군 기지에 있는 포로 수용소를 폐쇄해 미국의 도덕성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미국 CBS의 시사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고문을 하지 않는 국가이고 앞으로도 이점을 확실히 할 것”이라며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가 당선 이후 첫 인터뷰인 이날 방송에서 이 문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은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는 곧 ‘부시 행정부와의 결별’로 상징되기 때문이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9·11 테러의 주범인 알 카에다 요원과 테러 용의자들이 수용돼 있는 곳으로 수감자들에 대한 고문 행위로 악명이 높아지면서 인권 침해의 상징이 된 곳이다. 이에 미국 진보진영은 부시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해 왔고 오바마 역시 대선 기간 수용소 폐쇄를 여러차례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수용자들의 석방 문제 등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수용소 폐쇄는 정치적·법적으로 문제가 복잡해 해결하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관타나모 폐쇄 문제는 오바마 안보 정책 개혁의 심판대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수용소가 폐쇄될 경우 수용자들을 어디로 보낼지가 첫번째 당면 과제다. 전부 본국으로 송환할 경우 테러 용의자를 무조건 풀어주는 것은 국가 안보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이같은 지적을 차치하더라도 해당 국가에서 이들을 받아줄지, 받아준 이후에 그곳에서 이들의 인권이 보장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미국 본토에 데려온다고 해도 수용 시설 찾기가 마땅치 않다. 후보로 떠오르는 곳의 정치인들은 지역주민을 의식해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경우 당장 반대하고 나설 태세다. 오바마 정부는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와 함께 앞으로 테러 용의자를 어떻게 다룰지도 고민해야 한다. 테러 용의자를 법정에 세울 경우 이들이 국가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정황이 있더라도 법정에서 이를 증명하기 쉽지 않는다는 것이 법률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때문에 기소는 할 수 없지만 풀어주기에는 위험한 테러 용의자를 안보 차원에서 수용코자 할 때 국회 동의를 얻는 것을 법제화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국가 안보와 인권을 축으로 찬반이 엇갈리고 있어 관타나모 폐쇄 못지않게 뜨거운 논쟁거리를 낳을 전망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은행 ‘BIS 비율 높이기’ 시동

    은행 ‘BIS 비율 높이기’ 시동

    대출 확대와 건전성 유지라는 딜레마 사이에서 금융권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정부와 한국은행이 물꼬를 터주는 방안을 강구하고 나섰다. 주택금융공사가 한은의 도움을 전제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은은 은행들이 발행한 후순위채(높은 이자를 주는 대신 변제순위가 뒷전으로 밀리는 채권)를 필요하면 직접 사줄 수 있다는 태도다. 이렇게 되면 금융회사들은 위험자산(주택담보대출)이 줄고 자본금(후순위채)은 늘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 이론상으로는 그 여력만큼 중소기업·서민 대출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신성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오히려 중소기업 대출이 더 위축될 우려가 높아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은행권의 건설사 대출 부실화 가능성을 강도 높게 제기하고 나서 이같은 우려를 키우는 상황이다. ●건전성 지키면서 대출 늘리기 물꼬? 주택금융공사는 12일 “최근 한은에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한)공사채를 환매조건부거래(RP) 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은행들이 주택금융공사를 대신해 판매한 공사의 ‘보금자리론’(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은행들이 자체 취급한 주택담보대출 채권도 공사가 사들일 방침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시중은행이 판매한 보금자리론을 사들인 뒤 이를 담보로 모기지유동화증권(MBS)을 발행, 자금을 조달해 왔다. 하지만 최근 금융시장 냉각으로 MBS 발행이 어려워지자 지난 7월부터 보금자리론 매입을 중단한 상태다. 올 연말까지의 매입 대상은 2조~3조원 규모다. 그러자 공사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지난 9월 공사채를 발행했다. 공사채를 한은이 사주면 자금 조달이 그만큼 수월해져 MBS 발행을 재개할 여력이 생긴다는 게 공사의 얘기다. 이에 대해 한은은 미온적인 태도다. 한은 측은 “일단 MBS를 먼저 RP로 거래해 보고 공사채 추가편입 여부는 그 때 가서 결정하자.”는 입장이다. 공사채를 포함시키려면 관련 규정도 고쳐야 한다. 한은은 지난달 RP 대상에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발행한 채권 등 공사채를 포함시켰으나 주택금융공사에 대해서는 MBS만 포함시키고 공사채는 매입 대상에 넣지 않았다. 하지만 시중은행의 BIS비율이 5년 반 만에 10%대로 주저 앉는 등 건전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어 계속 ‘나몰라라.’ 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한은이 규정을 고쳐 주택금융공사의 공사채를 사주더라도 공사의 매입 우선순위는 보금자리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피치,“건설사 대출 부실화 우려” 한은은 대신 은행들이 발행한 후순위채를 RP 거래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한은측은 “RP 대상에 은행채를 포함시키면서 선순위와 후순위채를 구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RP거래대상 금융기관이 후순위채를 내놓으면)언제든지 사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후순위채는 자본금으로 인정된다. 따라서 RP 거래로 유통이 활성화되면 추가 발행이 쉬워져 BIS 비율을 높일 수 있다. 한은은 필요하면 은행채를 유통시장에서 직접 매입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지금은 RP방식으로만 거래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들의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어 대출 확대를 독려하려면 BIS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물꼬를 터줄 수밖에 없다.”고 털어 놓았다. 건전성 악화를 들어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무더기로 하향 조정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 문제를 거듭 부각시켰다. 장혜규 피치 한국사무소 이사는 12일 KBS1 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에 출연해 “최근 2~3년 동안 은행들이 건설사 등 중소기업쪽에 많은 대출을 한 데다, 잠재적인 부실 가능성이 높은 신용 사이클의 꼭지에서 대출을 늘린 탓에 지금처럼 경기가 악화되고 신용경색이 심화되면 부실화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경고했다. ●구조개혁기획단 10년 만에 부활 외환위기 시절 등장했던 ‘구조개혁 기획단’이 10년 만에 부활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이우철 부원장을 단장으로 한 기업금융개선지원단을 신설, 산하에 기업금융 1·2실(가칭)을 설치했다. 금감원측은 “실물경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신속한 금융 지원과 기업 구조조정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 전담조직을 다시 만들었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오바마 ‘북핵’ 직접대화 추진할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년여의 대선 기간 중 다섯 차례에 걸쳐 북한과의 직접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9월말에는 “부시 행정부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채 협상을 하지 않은 결과 북한은 핵능력을 4배로 키워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인식대로라면 취임 직후부터 북한과의 직접대화 등 적극적인 대북정책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북한도 이례적으로 이틀 만에 오바마의 당선 소식을 전하고, 미국에서 오바마 진영과 발빠르게 접촉하는 등 달라진 대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프랑스 일간 르 몽드는 9일(현지시간) 오바마 행정부가 부시 행정부에 비해 한층 안정적인 대북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북미 최고위급 회담을 추진했던 대북 유화론자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오바마 당선인의 측근으로 활동하고 있는 데다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도 북한과의 대화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렇게 관측했다. 하지만 북핵 문제는 6자회담의 틀 속에서 움직이는 데다 한국, 일본 등 우방국들의 입장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적지 않다는 점이 딜레마다. 부시 행정부가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급선회함으로써 실패했던 사례가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클린턴 행정부 시절 북한 조명록 차수의 방미에 이은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 등으로 관계개선의 전기가 마련되는 듯했으나 이어 등장한 부시 행정부의 대북 대화단절로 인해 미국과 북한 관계는 초긴장 상태로 회귀했었다. 뉴스위크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 등의 노력으로 북핵 문제 해결에 좀 더 가까이 접근했다.”며 “오바마는 새로운 북핵 정책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북핵 폐기 협상 절차를 마지막까지 차근차근 꿰매 나가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해외 엔지니어링업체 인수 딜레마

    “해외 엔지니어링 업체를 인수하겠습니다.”대우건설, 현대건설,GS건설 등 해외건설에서 내로라하는 업체들은 한결같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진국 엔지니어링 업체 인수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해외에서 엔지니어링 업체를 인수한 곳은 없다. 인수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정작 인수를 하지 못하는 것은 다름아닌 규모의 경제 때문이다. 플랜트 공사는 기본(베이직)설계와 실시설계로 구분된다. 기본설계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실시설계가 이뤄진다. 이 가운데 베이직 설계능력은 외국의 유명 엔지니어링 회사들이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 선진국 업체들은 이 기본설계 사용료를 받거나 아니면 이를 바탕으로 공사를 따낸 뒤 한국 업체에 시공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 한국 건설업체는 이 가운데 베이직 설계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한국 업체들은 선진국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라이센스를 사 입찰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마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게 싫다면 엔지니어링 회사를 통째로 사면 되지만 회사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일감을 확보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남는다. 한국 건설업체들이 해외 엔지니어링 회사 인수를 망설이는 이유다. 안승규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은 “엔지니어링 회사의 인수 필요성은 있지만 지속적인 일감 확보가 안되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없다.”면서 “엔지니어링 회사 인수 전까지는 상황에 따라 라이센스를 사서 공사를 수주하는 것도 방법이다.”고 말했다. 건설산업연구원 김민형 박사는 “해외에서 엔지니어링 회사를 인수하려면 적잖은 비용도 들어가고, 또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면서 “무턱대고 엔지니어링 회사 인수에 나서기보다는 업체 특성에 맞도록 전문화된 엔지니어링 능력을 갖추는 게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캐릭터뷰] 가수 김원준 “팬은 함께 가는 길동무”

    [캐릭터뷰] 가수 김원준 “팬은 함께 가는 길동무”

    뮤지컬 ‘라디오 스타’의 극중 인물인 최곤은 ‘한물 간’ 록가수다.최곤 역을 맡은 김원준의 인기도 한때 휘황찬란했으나 그 빛이 옅어졌다는 점에서 최곤과 많이 닮았다.팬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에게 인기가 떨어졌다는 것은 날개가 꺾였다는 뜻이다.뮤지컬 ‘라디오 스타’ 연습에 한창인 김원준을 지난 3일 오후 극단 ‘용’ 연습실에서 만났다.  “아무래도 대중의 관심이 떨어졌죠.” 머뭇거리던 기자를 대신해 김원준이 털털하게 웃으며 먼저 질문을 완성시킨다.“팬이 적어졌다구요? 그냥 말씀하셔도 돼요.제게 팬이란 길동무와 같습니다. 한 길을 미련하게 오래 걸어도,함께 하며 외롭지 않게 만드는 길동무요.그런데 지금은 예전에 비해 길동무가 줄어들긴 했죠.대신 이제는 누가 누군지 알게 됐어요.이름도 불러줄 수 있는 사이가 됐죠.그 친구들도 오히려 편해져서 좋다고 말해요.” ● ‘쇼 끝은 없는 거야….난 주인공인거야’  김원준은 대중의 관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후에야 자신을 위한 음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그 전까지 가사를 단순히 외우고 멜로디만 익히는 ‘음학(學)’을 했을 뿐이다.그에게 인생의 구심점이 된 노래가 ‘쇼’였다.  “누구나 인생의 주인공이잖아요.주인공이 죽는 영화봤습니까? 모두 해피엔딩이잖아요.그런 가사가 담긴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도 인기에만 연연해 미처 깨닫지 못했던 거죠.그냥 있는 그대로 한발 한발짝 나가면서 사는 거죠.”  김원준은 대중으로부터 떨어져 있던 기간에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다고 말했다.이 기간에 자신의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됐고, 자신의 얘기를 하게 됐다고 한다.  다음은 김원준과 주고받은 말이다.  ▶김원준이 그려내는 최곤은 어떤 사람인가요.  -최곤은 매우 여린 사람입니다.순수하죠.‘어른 아이’라고 할까요.겉으로는 투덜거리고 온갖 폼은 다 잡지만,그의 마음 속에는 동화 같은 세상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최곤 역에 더블 캐스팅 된) 가수 김도현이 털털하고 남성답고 ‘까칠한’ 최곤을 그린다면,전 아이 같은 감성을 지닌 최곤을 그려낼 겁니다.  ▶김원준이 ‘한물 간’ 가수역을 맡았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김원준과 최곤의 인생 여정이 비슷하다.”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엔 어떤가요.  -최정상을 찍고 나락에 떨어졌다는 점에서 비슷하죠.하지만 최곤은 자신이 잘못해 벌을 받은 거죠.전 최소한 사고뭉치는 아니었잖아요.스스로 재충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던 거죠.그게 차이점이죠.”  ▶재충전이라고는 말했지만,인기가 떨어진 것 때문에 좌절한 적은 없나요.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요.하지만 제 스스로 결정을 한 거라 큰 딜레마에 빠졌다거나 슬럼프를 겪지 않았습니다.또 저를 둘러싼 윤택한 환경도 도움이 됐습니다.부모님이 저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셨기 때문에….자살같은 극단적인 생각을 한 적은 없어요.  ▶그렇다면 최곤은 어떠합니까.  -인기가 시들해질 때의 공허함은 겪어보지 않고선 모르는 겁니다.최곤도 그랬겠지요.자신감도 없어지고….그래도 최곤은 아까 말했듯 순수한 사람이에요.음악 밖에 모르는….이것저것 계산하지 않는 성격이죠.그래서 최곤도 자살같은 것은 생각해 본 적은 없었을 겁니다.  ▶최곤 이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계획인가요.  -앞으로는 보다 많은 분에게 저를 보일 생각입니다.그 출발이 뮤지컬 ‘라디오 스타’였던 셈이죠.조만간 새 앨범에 대한 계획도 하고 있습니다. 제 마음 속 얘기들을 담아낼게요.  인터뷰 이전 김원준을 만나러 간다고 하자 주위에선 “예전에 정말 좋아했다.팬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사람들은 김원준을 ‘현재’가 아닌 ‘과거’로 기억하고 있었다.하지만 기자가 만난 김원준은 ‘과거형’이 아니었다.그는 그룹 ‘베일’의 보컬로 지금을 살고 있었고,뮤지컬 배우로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는 ‘진행형’이었다.그의 향후 발걸음이 무척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영화보다 더 슬픈 성북구 ‘라디오스타’ 베일 “우리는 돈 안되는 음악하는 화학 실험체” [캐릭터뷰] ‘베토벤 바이러스’ 배용기(박철민)를 만나다 [캐릭터뷰] 이종혁 “별순검 진무영, 좀 편하게 살아라” [캐릭터뷰]김현숙이 극중의 자신 ‘영애’에게 “정신 차려라”  
  • “쇠고기협상 국민과 不通은 큰 잘못”

    “쇠고기협상 국민과 不通은 큰 잘못”

    아직 두 달이 더 남아 있긴 하지만 2008년 국내 10대 뉴스의 첫머리는 단연 한·미 쇠고기 협상 반대 촛불집회의 차지가 될 듯하다.4월18일 타결된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에서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민동석(57)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차관보)이 3일 ‘고향’인 외교통상부로 복귀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농업부문 협상을 위해 2006년 초 농식품부에 온 지 2년6개월여 만이다. 올해가 30년 외교관 인생에서 가장 길고 험난한 시간이었다는 그의 소회를 2일 들어봤다. ●“가족과 함께 죽어라” 협박전화 시달려 ▶떠나는 심경이 좀 복잡할 것 같다. -지난 공직생활 동안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소홀히 한 적이 없었다는 점을 앞으로 할 이야기의 전제로 우선 말씀드린다. 올해 나는 광화문에서, 시청앞에서 ‘매국노’가 됐고 ‘광우병 오적’이 됐다. 거리를 붉게 물들인 촛불시위 속에 군중들은 나를 향해 욕설을 하고 돌팔매질을 했다.“뇌에 송송 구멍이 뚫려 가족과 함께 죽어 버려라.”는 저주들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들어왔다. 누구보다도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나는 국민과 역사 앞에 조금도 부끄럽지 않은 협상을 했다. ▶농업협상 대표는 다들 기피하는 자리인데 왜 농림부로 오게 됐나. -그동안 농업협상 관련 일을 많이 했다.21년 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서 농업분야 협상의 훈령을 처음 작성한 게 나였다.2006년 2월 미국 휴스턴 총영사로 있는데 김현종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이 전화를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박홍수(작고) 농림부 장관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는데 “한·미 FTA 협상에서 농업이 가장 민감한 분야로 전체 협상의 성패를 좌우하니 민 영사가 협상을 맡아달라.“고 했다. 거절했다. 농업협상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예외없이 성난 농심의 희생양이 됐던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나였다. 그러나 결국 내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조금이라도 미국에 덜 주고 더 받아낼 수 있는 데 기여해 보기로 했다. ●“장관 한 대 맞으면 내가 열 대 맞겠다” ▶그러다 쇠고기 협상까지 맡게 됐는데. -한·미 FTA가 타결되면서 내 임무도 사실상 끝이 났다. 농업부문 협상이 잘된 것으로 평가돼 마음도 홀가분했다. 연초부터 외통부 복귀를 추진했다. 그러던 중 쇠고기 협상 문제가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새 정부 들어서 한·미 관계의 재정립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쇠고기 문제 해결은 원활한 관계회복의 선결조건이나 마찬가지였다. 나의 거취를 어떻게 할지 고민이 됐다. 결국 어느날 아침 정운천 장관을 찾아가 “내가 다시 맡겠다. 장관이 한 대 맞으면 내가 열 대 맞겠다. 장관보다 내가 먼저 죽겠다.”라고 세 마디만 했다. ▶쇠고기 협상 국정조사에서 ‘미국 선물론’ 발언을 해서 논란이 있었는데. -정상회담 선물로 몽땅 바쳤다는 국회의원들의 공세에 대해 “선물을 주었다고 하면 우리가 미국에 준 것이 아니라 미국이 우리에게 준 것”이라고 했다. 당시 급했던 것은 우리보다 미국이었다. 미국은 6개월간 중단됐던 쇠고기 교역을 속히 정상화하고 싶어했다. 한·미 FTA 비준을 부시 대통령 임기 내에 마치고 싶은 바람도 컸다. 내가 일방적으로 협상중단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협상장으로 돌아온 게 그들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강화된 사료금지조치’ 이행, 위생조건 발효후 90일간 미국내 작업장에 대한 우리측의 승인권 보유, 티본스테이크 연령표시, 삼계탕과 한우 수출 약속 등을 얻어냈다. 국가간 관계나 협상은 서로 주고받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양보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달 30일 이루어진 우리와 미국의 300억달러 통화스와프도 따지고 보면 이렇게 주고받는 관계에서 얻어진 결과인 것이다. ●“협상 기본원칙 1년전에 수립된 것” ▶지금 협상을 다시 해도 결정은 같을까. -외국과의 협상에서는 기본적인 원칙과 입장이 중요하다. 기본원칙은 올 4월이 아니라 이미 1년 전에 수립된 것이었다. 미국이 지난해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광우병위험 통제국’ 지위를 받은 뒤 노무현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에게 이 조치에 따른 처리를 약속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이라는 특정시점까지 언급하면서 우리측의 협상 타결 의지를 미국측에 전달했다. ▶국민들과의 소통부재가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는데. -협상의 과정과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등에 대해 충분히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지 못한 것은 큰 잘못이었다. 그 이면에는 디지털 시대에 대한 아날로그적 사고방식과 대응방식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농식품부의 어쩔 수 없는 딜레마도 있었다. 국내 축산업계에 미칠 파급효과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들었다. 그러다 보니 내부에서 불길이 번지고 있는데 설계도면 찾다가 석주가 타는지도 몰랐던 남대문 화재와 비슷한 실기(失機)를 했다. 김태균 이영표기자 windsea@seoul.co.kr
  • ‘미녀들의 수다’ PD가 밝힌 우여곡절 100회

    ‘미녀들의 수다’ PD가 밝힌 우여곡절 100회

    더이상 ‘한민족’ 코리아가 아니다. 국제 결혼 및 외국인 근로자 유입 등으로 2008년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100만을 넘어섰다. 이는 1990년대에 비해 20배 이상 증가한 이 수치며 전체 인구 ‘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춘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연출 이기원·이하 미수다)의 등장은 ‘발상의 전환’이란 측면에서 충분히 주목할 만 했다.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의 시선으로 한국을 냉철히 조명한다는 ‘미수다’의 취지는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다양한 출신국의 미녀들은 ‘우물 안을 벗어난’ 제3의 잣대로 한국의 현주소를 되짚어냈다. 게스트가 ‘외국 미녀’들인 탓에 ‘한국 남자’가 화제에 오르는 경우가 적잖았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논제는 ‘한국 문화’를 넘어 ‘시사 이슈’에 이르기까지 무궁무진했다. 하지만 ‘문화 상대성’의 벽은 높았다. ‘수다’라는 콘셉트 아래에 연출된 ‘솔직, 자유스런 토론’이 때로는 의도치 않은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문화·언어적 오해가 있음을 간과한 일부 시청자들의 격한 질타는 미녀들의 말문을 무겁게 만드는 딜레마로 작용됐다. 그렇기에 ‘미수다’의 100회 속 성장은 더욱 뜻깊다. 2006년 10월 추석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선을 보였던 ‘미수다’가 100회, 즉 ‘6000시간 장수 프로그램’의 쾌거를 이뤄낸 것이다. 지난 26일 미수다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2주간(11월 3일, 10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될 미수다 100회 특집 녹화를 마쳤다. 2년여 동안 미수다를 지휘해 온 이기원 PD와의 집중 인터뷰를 통해 ‘미수다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소했다. ▶ ‘말많고 탈많던’ 화제 프로그램 ‘미수다’가 100회를 맞았다. 제작자로서 소감은? - 우여곡절 속 100회를 맞았다. 2년 가까이 ‘미수다’를 연출해오면서 만난 외국인 출연진만 100여명이 넘는다.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면서 국내 체류 외국인이 상당 비율에 이르렀다. 이들도 한국 사회의 일원임을 고려할 때에 서로간 ‘공감대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의미있는 시도였다고 본다. ▶ 스스로 평가하건대, 미수다 100회 ‘가장 큰 소득’은? - 외국인을 보는 시각이 보다 관대해졌다는 점이다. ‘외국인 거주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외국인을 바라보는 우리 내 시각은 여전히 ‘색안경’을 벗지 못하고 있다. 서로를 이해하는데 있어 어느정도의 ‘충돌’이 불가피 하다면 ‘공개된 토론’으로 물꼬를 틀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우리와 어떻게 다른지를 들려주고 싶어 일부러 큰 ‘여과 장치’를 설치하지 않았다. 덕분에 토크는 보다 솔직해졌고 일부러 자극적인 장치를 마련하지 않아도 숱한 웃음 포인트가 쏟아져 나왔다. 물론 이 과정에서 논란의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측면에서 볼 때에 외국인을 보다 친근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들의 다른 점을 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 프로그램을 꾸려나가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 아무래도 출연진들이 입었던 마음의 상처를 지켜보고 보듬는 일이 어려웠다. 특히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언급을 한 멤버들은 질타를 받기 일쑤였다. 이를테면 독도 문제나 동북공정, 또한 전 노무현 대통령을 일컫을 때 노무현씨라고 했던 일화 등은 게시판 가득 비난 글이 메워졌다. 문화적 차이와 서툰 한국어 표현을 감안해주셨으면 한다. 가령 외국의 경우, 부시 대통령이란 문구를 ‘Mr. 부시’ 정도로만 부른다. 존칭어가 존재하지 않는 문화 차이다. 또한 중국인이라고 해서 동북공정에 대해 반드시 외교사안까지 꿰뚫고 있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친구들은 각 출신국의 사람들이지 ‘대표인’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금 더 너그러운 시선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 미수다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 출연진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일이 과제다. 직업 및 연령대, 경험 면에서 보다 다양한 글로벌 출연진들을 섭외해 모다 풍성한 토크를 이끌어 내겠다. 현 출연자의 경우 70-80%가 학생이 직업이며 20-30대 연령층이 치중돼 있는 감이 있다. 기혼자를 기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미국 출신의 레슬리는 30대 후반의 나이로 10년 넘게 한국에 거주한 경험이 바탕이 돼 걸죽한 토크로 호평받았다. 매주 인터뷰를 통해 출연진을 선발하고 있는데 지원자들이 특정층이 많다 보니 비롯된 문제다. ‘다양성’ 측면에서 좀더 개선해 나가고 싶다. ▶ 100회를 맞은 미수다의 ‘향후 발전 방향’은? - ‘미수다’가 단순한 웃음을 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교양 프로그램의 정보성도 겸비하고 있는 ‘교양 예능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길 바랬다. 한국어 구사력에 있어서도 초, 중, 고급의 외국 멤버들을 고루 배치해 서툰 한국어로 웃음을 선사하는 한편 한국문화를 공부한 외국인들의 시각을 제시해 한국 사회를 두루 고찰해보려 했다. ’미수다’라는 틀 안에 다룰 수 있는 수많은 문화적 안건들이 존재한다. ‘축 100회’ 세러모니를 맞았지만 큰 전환점이 될것이라 보지 않는다. 멀리 봤을 때 200회 특집으로 가는 과정이다. ‘시대 문화를 반영한 글로벌 토크쇼’라는 당초 취지를 점진적으로 이뤄나가는 ‘미수다’가 되겠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두산-삼성 마운드 딜레마 “KS 나가도 선발이 없다”

    두산-삼성 마운드 딜레마 “KS 나가도 선발이 없다”

    산 하나를 넘어도 또다른 산이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두산 김경문 감독과 삼성 선동열 감독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해도 선발투수가 마땅치 않다”며 고민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이미 선발진이 무너진 탓에 한국시리즈에서 마운드를 맡길 투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올시즌 프로야구는 전반적으로 ‘선발투수 품귀 현상’을 겪었다. 5선발까지 로테이션을 정할 수 있는 팀이 별로 없었다. 승리를 책임질 ‘원투펀치’까지 갖춘 팀은 더욱 찾아보기 힘들었다.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에서는 이런 상황이 더욱 두드러졌다. 5차전까지 양팀 선발 10명 중 5이닝 이상을 막은 투수는 3차전의 삼성 윤성환(5이닝)과 두산 이혜천(5이닝). 5차전의 두산 맷 랜들(5.1이닝) 뿐이었다. 양팀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선발투수의 의미가 없다”며 체념하는 모양새다. 두산은 올시즌 불펜을 든든하게 책임진 이재우가 팀내 최다승(11승 3패) 투수다. 외국인 투수 맷 랜들이 페넌트레이스에서 9승(9패)으로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승리를 거뒀지만 방어율이 4.48로 좋지않다. 김선우. 김명제 등 시즌 중 주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던 투수들이 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구위는 불안했다. 삼성도 마찬가지다. 1차전과 5차전 선발로 나섰던 배영수는 8.1이닝 8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인 투수 존 에니스는 2차전 3이닝(3실점)을 던지고는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반면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상대를 기다리고 있는 SK는 7차전까지 간다해도 세 게임 정도는 책임져 줄 수 있는 ‘16승 투수’ 김광현이 있다. 게다가 막상막하 전력으로 혈전을 치르며 달려온 두산과 삼성에 비해 휴식으로 체력을 비축해 온 투수들이 심리적으로 두산과 삼성 투수들보다 우위에 있다. 박영길 스포츠서울 객원기자는 “에이스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단기전에서 엄청난 차이를 만들 수 있다”며 “믿고 맡길 수 있는 선발투수 한 명이 갖는 의미는 상상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선동열 감독은 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뒀던 지난 21일 “만신창이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선발투수 부재에 따른 고민을 드러냈다.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기도 전에 선발투수 걱정에 잠 못 이루는 두 감독은 그저 씁쓸한 웃음을 지을 뿐이다. 기사제휴/ 스포츠서울 김정란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론] 달러의 아이러니/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ㆍ바른금융재정포럼 이사장

    [시론] 달러의 아이러니/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ㆍ바른금융재정포럼 이사장

    13951460,1225,1309. 이 네 개의 숫자는 각각 지난 10월10일 금요일 원·달러 환율의 시가, 고가, 저가, 종가이다.1395원으로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거래가 시작된 지 6분 만인 오전 9시6분에 1460원까지 치솟았고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종료 9분 전인 오후 2시51분에 1225원까지 하락한 후 1309원으로 마감하였다. 하루 변동폭으로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2월30일의 495원 이후 가장 컸다. 역시 이 뒤에는 미국이 있다. 미국은 전 세계가 다 사용하는 기축통화인 달러의 발행국이다. 그런데 이러한 지위를 지닌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면 화폐가 전 세계로 풀려 나가게 된다. 문제는 이렇게 달러가 많이 풀리면 달러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다는 점이다. 달러 공급을 위해서는 미국이 경상수지적자를 기록해야 하지만 달러가 신뢰를 얻으려면 미국의 경상수지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두 조건은 서로 명백히 모순이다. 이것이 바로 ‘트리펜 딜레마’이다. 이 두 조건의 상호모순성은 지금도 유효하다. 미국의 적자가 심해지면 달러는 자꾸 풀려 나가 궁극적으로 약세가 되어야 한다. 글로벌 임밸런스(불균형)가 바로 이러한 현상이다. 한때 8000억달러를 돌파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내에서 중국에 대한 적자만 2000억달러에 달했다. 중국은 물건을 생산하고 미국은 돈만 찍고 있는 형국이었다. 당연히 달러는 약세가 되어야 했다. 그런데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 ‘서브프라임 위기’가 터졌다. 미국 스스로의 문제 때문이기는 하지만 이 위기가 전 세계로 번지면서 금융 위기화하고 있는 국면에서 투자자들은 위험 관리를 강화하게 되고 위험자산을 팔고 가장 안전한 자산을 사들이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것이 바로 안전자산으로 도피현상(flight to haven)이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가장 안전한 자산 중 하나가 미국 국채이고 이를 사려면 달러부터 매수해야 하므로 위기국면에서 달러 수요는 증가하면서 달러강세로 이어진다. 서브프라임 위기의 진원지가 미국인데도 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어 국제 금융위기가 되면 달러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다. 아이러니이다. 글로벌 임밸런스는 달러 약세가 해결책인데 서브프라임 위기 때문에 달러 강세가 나타난다. 지금 이 두 가지는 겹쳐서 나타나고 있다. 이러니 외환시장이 이처럼 헷갈리는 반응을 보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게다가 최근 시장의 등락에는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이 반영되어 있다. 간접금융과 직접금융 시스템의 합작품으로 서브프라임 사태와 금융위기 국면이 나타나자 달러 본위체제를 포함, 금융시스템 전반에 불신이 생긴 것이다. 그러나 뒤돌아보면 끝날 것 같지 않던 1980년대의 남미 외채위기나 1990년대의 동남아 외환위기도 결국은 시간이 지나면서 극복되었다. 이번에도 힘들 것 같던 시기가 지나면 시장은 서서히 안정을 되찾을 것이다. 따라서 이를 시스템 자체의 위기로 몰아가는 것은 성급하며,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물론 많은 과제가 주어질 것이다. 투자은행과 상업은행의 두 수레바퀴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달러본위제도는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등에 대해 많은 질문이 필요하고 이제 이에 대해 차근차근 해답을 준비해 가야 할 때이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ㆍ바른금융재정포럼 이사장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