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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새차 값 너무 비싸다” 불만 고조

    ◎신차 평균단가 지난해말 2만달러 처음넘어/“부유충 겨냥한 고가전략” 업계선 밀어 붙이기 자동차의 왕국 미국에서 곧 갈아야 될 중고차는 늘어나는데 새차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불평이 높아지고 있다. 신차의 출고단가를 경쟁적으로 높게 책정한 자동차회사들의 고가전략은 그동안 미국자동차경기 회복에 긍정적 역할을 했으나 이젠 고가의 도가 너무 지나치다는 지적이다.지난 91년도까지 내리막길을 걷던 미국의 자동차산업과 미국내 자동차 판매실적은 이후 상승세로 반전했고 특히 94년엔 전례드문 호황을 구가했다. 지난해 미국내에서는 총 1천5백20만대의 새 승용차와 경트럭이 팔렸다.1년전 보다 9.4% 증가했으며 91년에 비해선 3백만대 가깝게 늘어난 규모이다. 지난해 4%나 성장했던 미국 경제가 올해도 3% 정도 커질 전망이고 무엇보다도 미국인이 현재 몰고다니는 자동차의 나이가 어느 때 보다 「고령」임에 따라 앞으로 자동차는 더욱더 많이 팔릴 것이라고 업계는 장담한다.지난해 그렇게 많은 새차가 팔렸음에도 미국내 보유차량의 평균수령은 8.1년으로 2차대전 이후 최고령이다. 교체를 위한 신차구입 붐이 곧 불붙을 것으로 기대하는 미국의 빅스리와 미국시장의 23%를 점유하는 일본기업들은 올해,늦어도 내년중으론 1천6백만대 판매의 신기록을 세우리라 내다본다.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새차 값이 너무 비싸 판매 붐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에서 팔리는 신차의 평균 단가는 지난해 4·4분기에 처음으로 2만달러 선을 넘어 2만62달러에 달했다.이 가격에는 평상적인 옵션은 물론 딜러 수수료및 세금까지 포함됐다.수입차 평균가가 2만4천2백17달러로 미 빅스리의 1만9천3백52달러 보다 비쌌다. 문제는 구매자인 미국인의 수입동향과 대비해 살펴볼 때 이같은 새차 값은 예년에 없는 고가로 부담스러운 수준이란 점이다.20년전인 지난 74년의 신차 평균가는 당시가 4천4백달러,인플레감안 현재가로 환산하면 1만2천8백달러에 그친다.이 값은 전국평균치의 수입을 올리는 가계가 당시 1년에 번 총수입의 3분의 1에 해당된다. 그것이 지난해에는 2분의 1이상으로 커졌다.지난해 미국가계의 평균연수입 3만7천달러에 대비할 때 평균가 2만달러의 신차를 구입하기 위해선 28주간의 총수입을 쏟아부어야 되는 것이다.94년도의 이 28주 비중은 앞에 예를 든 74년의 17.5주는 물론 67년의 20.5주,84년의 23주,90년도의 25주를 상회하는 30년래 최대부담률이다. 이같은 가계부담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 빅스리들이 총 2천7백억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린 것은 이들 역시 일본기업과 마찬가지로 평균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버는 부유층을 판매타깃으로 선정,효과를 본 탓이다.GM,포드,크라이슬러의 빅스리 모두 예상을 웃돈 판매신장에 즐거워하면서 고가및 부유층겨냥 전략을 계속 밀고나갈 눈치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최근의 판매신장은 『고산등반과 같아 곧 산소부족에 걸릴지도 모른다』도 경고한다.
  • 한국차/중남미서 “쾌속질주”

    ◎품질 우수하고 일제보다 값 20∼30%싸 “불티”/대우 콜롬비아,현대 푸에르토리코,기아 브라질등서 1위/현지 판매법인 앞세운 체계적 공략도 주효 현대·대우·기아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가 중남미를 누비고 있다.엔고(고)로 일본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 데다,국산 자동차의 품질이 일본 차에 비해 별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국내 자동차는 일본 차보다 20∼30% 쯤 싸다. 후발주자인 대우는 지난 92년 중남미에 본격 진출,2년여 만에 콜롬비아와 페루의 수입 승용차 중 판매 1위에 올랐다.지난 해 콜롬비아에 9천85대의 승용차를 판매,닛산(5천3백대) 피아트(4천대) 등 유명 외국차를 제쳤다.전체 수입 승용차 중 점유율은 20%.레이서(국내이름 르망) 7천5백76대,씨에로 9백84대,에스페로 5백25대이다. 페루에는 3천7백69대의 승용차를 판매해 닛산 도요타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이 가운데 티코가 1천6백대로 가장 많고 레이서 1천3백26대,에스페로 7백7대,시에로 1백2대,프린스 34대이다.지난해 5월에는 페루에 에스페로 5백대를 경찰차로 공급,성가를 올리기도 했다. 대우가 콜롬비아와 페루의 수입 승용차 부문에서 짧은 시간내에 강세를 보인 것은 현지에 판매법인을 세우면서 체계적인 판매망을 쌓았기 때문이다.현지 딜러에게 판매를 모두 맡기면 제대로 관리할 수 없다고 보고 지난 92년 8월에는 페루에 판매법인(DPSA·자본금 90만달러)을,93년 7월에는 콜롬비아에 판매법인(DDAD·자본금 1백20만달러)을 각각 세웠다. 페루 판매법인의 김문현 대표는 『24시간 애프터서비스 체제를 갖추고,부품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고객에 대한 서비스에 주력한 것도 시장 개척에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리다매(박리다매) 전략을 택한 것도 한 요인이다.대우의 마진은 15%로,다른 회사보다 10∼15% 포인트 낮다.대우는 올해에는 페루에,내년에는 콜롬비아에 금융회사를 세워 저리(저리) 할부로 자동차를 공급하면서 중남미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 업체인 현대자동차도 중남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현대는 지난해 푸에르토리코와 에콰도르에 각각 1만6천4백74대,3천9백4대를 판매해수입 승용차 중 1위에 올랐다.칠레에 4천1백33대,콜롬비아에 2천6백37대를 판매하는 등 중남미에 모두 4만1천2백36대의 승용차를 팔았다.그레이스 트럭 등 상용차의 판매량은 8천8백19대. 기아자동차도 지난해 브라질에 1천5백53대의 승용차를 판매,1위에 올랐다.푸에르토리코에 1천7백23대,칠레에 1천6백55대,콜롬비아에 1천2백86대를 판매하는 등 중남미에 모두 1만7천2백54대를 수출했다.베스타 트럭 등 상용차는 1만5천4백5대를 판매했다. 현대와 기아도 앞으로 중남미에 판매법인을 세우면서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공략을 할 방침이다.국내 자동차 업체가 중남미에서 벌이는 경쟁도 볼만해진 셈이다.
  • 한국 미술품/해외서 폭발적 인기

    ◎소더비·크리스티 최근 경매서 「예술적 가치」 입증/중·일 보다 작품 희귀… 낙찰률도 높아/전 외교관 상대 진귀품 수집경쟁도 한국미술품에 대한 해외경매가 갈수록 인기를 끌고있다.이에따라 한국 고미술을 노리는 외국경매사의 눈길이 한층 뜨거워 지고 있다.뿐만 아니라 경매에 앞서 한국고객을 유혹하는 외국경매사의 이벤트 행사도 점차 가열화 하고있다. 한국미술품 경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세계경매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크리스티와 소더비의 최근 경매결과에서 잘 입증되고 있다. 지난 3일 열린 뉴욕 소더비의 한국미술품 경매에 출품된 작품은 백자,병풍,회화 등 총 1백36점.이날의 경매는 매출액 2백5만2천달러(세금 제외)를 기록 했으며 낙찰률은 85.7%나 됐다.특히 최고가를 기록한 「백자진사 연꽃문 항아리」는 예정가의 10배 이상의 높은 가격에 팔렸다.또 지난 10월 25일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출품작 총 76점 가운데 절반이 넘는 45점이 낙찰되었으며 몇몇 진귀품은 치열한 매입경쟁 끝에 역시 대부분 예정가를 훨씬 넘는 가격에 팔려한국미술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소더비와 크리스티가 한국미술품만을 내건 단독경매를 실시한지 불과 4년만에 이처럼 폭발적인 인기세를 타고있는 것은 중국이나 일본 미술품에 비해 한국미술품이 희귀한데다가 한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수요증대 때문인 것으로 미술관계자들은 보고있다. 한국미술품이 국제경매에 선보이기 시작 한지는 10년 정도.중국 또는 일본미술에 한국미술품을 끼워넣으면서 였다.그후 91년 소더비의 한국미술품 단독경매에서 14세기 고려불화가 1백76만달러에 낙찰된데 이어 지난 4월 크리스티경매에서 청화백자접시가 3백8만달러(한화 24억원)라는 놀라운 가격에 낙찰되면서 한국미술품은 급기야 뜨거운 경매품목으로 급부상,현재에 이르고 있는것.크리스티의 한 한국미술품 관계자는 『한국고미술품시장은 회사내에서 한국미술에 관심을 기울이고자 했던 8년전에 비해 최근 10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한국미술품에 대한 인기가 이처럼 치솟으면서 경매예정작품을 한국고객에게 미리 소개하는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프리뷰쇼도 치열해지고 있다.특히 크리스티의 경우는 지난 10월 경매에 앞서 세바스천 이자드 한국미술담당 부사장을 비롯,뉴욕,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담당직원 12명이 대거 몰려올 정도.한국시장의 잠재력에 크게 고무돼 있는 크리스티와 소더비측은 이와함께 물건확보에도 적극성을 보여 미국및 유럽의 퇴역 장성이나 전직외교관들을 상대로 치열한 수집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소더비의 조명계 서울지점장은 『한국고미술시장은 잠재력이 커 매력적이지만 문화재반출에 대한 엄격한 규정 등으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며 『물건 확보를 위해 두회사가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제경매시장에서 한국미술품의 주요고객은 재미교포 수집가,미국의 박물관,한국인 딜러와 수집가,그리고 일본인 딜러 등이며 이 가운데 한국내 고객들의 비중은 차츰 커져 가고있는 추세다.아무튼 한국미술품에 대한 국제경매의 활성화는 한국미술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부각시킬 뿐 아니라 그동안 해외에 사장돼 있던 작품들의 행방을 속속 드러나게 한다는데서 주목 되고있다.또 상당량의 작품이 국내고객에 의해 되돌아 오게 된다는 데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달러화 1백엔대 회복/미 고용증가… 경기상승국면 영향

    ◎두달만에 4엔이나 올라 【도쿄=강석진특파원】 미 달러화의 대 일본엔화 시세가 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두달만에 처음으로 1백엔대 이상으로 거래되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미달러는 이날 100.54엔으로 마감,직전장인 지난 2일의 종가보다 0.96엔이 오르면서 두달 전인 10월11일(종가 100.60)이후 가장 높은 시세로 폐장했다.100.40엔으로 개장,역시 두달만에 처음으로 1백엔대 이상 개장가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100.75엔까지 치솟았다. 이같은 미달러의 강세는 취업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아직 인플레 성향을 보이지 않고있다는 지난주의 미국 10월 고용통계 발표에 크게 힘입은 것이라고 외환딜러들은 분석하고 있다. 미달러의 엔화 시세는 지난 11월2일 96.40엔까지 폭락했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는 최근의 달러강세가 일시적인 성격이 짙다면서 『1백1엔대로 오를 경우 일본 수출업자들의 대량 달러매각이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열린 뉴욕외환시장(2일)에서 미달러는 100.58엔을 기록했었다. 한편 이날 니케이평균 주가지수는 1.62% 오른 1만9천3백5.66 포인트로 마감했다.
  • 첫 여성외환딜러 김상경씨 수필집 출간

    ◎자신의 일·삶 그린 「나는,나를 베팅한다」/딜러 되기까지 과정·에피소드 등 엮어 「공인받은 도박판」이라고 하는 외환시장에서 하루에 5천만달러(4백여억원)에서 1억달러(8백여억원)를 주무른 여자,한해에 33억원의 이익을 회사에 안겨주고 2억여원의 연봉을 챙긴 여자. 보통사람에게는 생소한 외환딜러라는 직업세계에서 큰 성공을 거둔 김상경씨(45)가 자신의 일과 삶을 담은 에세이 「나는,나를 베팅한다」를 최근 도서출판 명경에서 냈다. 초 단위로 변하는 세계 각국의 환율을 순간순간 판단해 은행이 갖고 있는 외화를 사고파는 외환 딜러는 빠르고 정확한 분석과 과감한 행동이 필요한 직업.따라서 웬만큼 똑똑하고 배짱좋다는 남자들도 오래 버티지 못한다고들 한다. 그러나 김씨는 「한국 최초」의 여성 외환딜러로 시작해 「최고 실적」을 올린 딜러,14년 넘게 자리를 지킨 장수 딜러가 됐다. 그는 그 바닥에 숱한 이야깃거리를 남겼는데,「한국은행으로부터 1백억원의 단기자금(콜론)을 얻기 위해 동그라미 20개가 붙은 금액(1조원의 1억배)을신청한」 사례는 그의 배짱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일화로 아직도 딜러들 입에 오르내린다. 김씨의 성공이 물론 배짱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성균관대 사학과에 입학한 그는 제도를 배워 학비를 벌었으며 졸업후 제도 솜씨를 바탕으로 외국인회사에 취직 한다.다음 외국계 은행으로 옮겨서는 영어속기·텔렉스작동등을 익히는등 늘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적극적으로 개발함으로써 미개척분야인 외환딜러로서도 한몫을 하게 됐다. 작가인 남편과의 사이에 대학생인 두 딸을 둔 김씨는 『전통적인 여성의 삶이 싫었기 때문에 이를 비켜가기 위해 한쪽은 확실하게 튀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봐야하는 성격』이라고 스스로를 밝혔다.
  • 미 「빅 스리」/동남아 차시장 본격 공략(현장 세계경제)

    ◎2천년 2백만대 시장… “눈독”들여/GM/인니에 1억$ 투입… 소형차등 생산/크라이슬러/연산 2천대 방콕공장 내년 4월 가동/포드/일 마즈다사와 태에 픽업공장 계획 미국 자동차산업이 동남아로 쇄도하고있다. 한때 미국의 상징적인 산업이었다 일제자동차 앞에 무릎을 꿇었던 미 자동차 산업이 본토에서 일제차를 누른 여세를 몰아 일본기업의 독무대인 동남아시장에 대대적인 공세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제너럴모터스(GM),크라이슬러,포드등 「빅스리」는 대대적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장기적으로 중국과 인도의 잠자는 시장을 노리고 동남아에 파상공격을 가하고 있어 일본기업들을 바싹 긴장시키고 있다. 2년전에 첫 진출한 GM과 이를 추격하는 크라이슬러,포드는 최근 동남아 자동차 시장의 핵으로 부상한 태국에 해안교두보를 마련하고 투자를 착착 진행중이다.이들은 동남아에서 인기있는 우측핸들 차량의 판매에 치중하는 한편 자동차생산 시설에도 집중투자하고 있다. GM은 인도네시아의 합작파트너인 가르막 모터스를 통해 수도 자카르타 외곽에 1억1천만달러를 투자,이미 지난 8월부터 소형차종인「오펠 벡트라스」를 생산하고 있다.앞으로 1년안에 경트럭 출고를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중이다.GM은 인도네시아에서 연간 1만5천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크라이슬러도 태국에 진출한 스웨디시 모터스와 합작기업을 설립,보물단지인 「체로키」「랭글러」등 다용도 스포츠 지프차를 생산할 계획이다.내년 4월 가동에 들어가는 방콕공장은 연간 2천대를 생산한다.크라이슬러는 이밖에 인도네시아에서 연간 1천2백대,말레이지아에서 8백40대씩의 지프를 생산하고 있다. 반면 포드는 직접투자의 위험을 덜기위해 포드가 25%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일 마즈다와 합작으로 태국에 픽업트럭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첫가동을 98년으로 잡아놓은 상태로 내년초엔 타당성 검토가 끝날것으로 보인다. 동남아가 미국기업에 갖는 흡인력은 아무래도 이지역 자동차 시장의 성장속도가 어느지역보다 빠르다는 점이다.이는 곧 동남아의 경제성장과 직결된다.지난해 말레이시아가 8.1%의 경제성장을 달성한 것을 비롯,태국 7.5%,인도네시아 6.6%등 동남아는 지난 10여년동안 줄곧 근 10%선의 고도성장을 이룩해 자동차 「구매잠재력」을 키워왔다. 물론 동남아는 1인당 국민소득(GNP)이 자동차산업이 도약하기에 충분한 4천달러에 이르지 못한게 사실이다.싱가포르를 제외하면 말레이시아만이 겨우 3천2백30달러(93년)에 이르렀을 뿐이다. 그런데 지난해 태국(1인당 GNP 2천4백달러)이 45만대,말레이시아 16만5천대,인도네시아(6백50달러)22만대등 총 1백여만대의 각종 차량이 판매됐다.이같은 차량판매신장은 이지역 경제의 팽창과 개인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급속히 늘어나 2000년쯤엔 2백만대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물론 이수치는 연간 1천4백여만대를 판매하는 미국시장에 비해 작은 규모임에 틀림없다.하지만 선진국의 대형시장은 동남아만큼 높은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한마디로 미국업계가 차세대 자동차 산업 시장으로 동남아를 지목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동남아 각국이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는 것도 미국기업에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태국이 91년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수입관세를 축소하면서 동남아 자동차 산업 자유화의 보폭을 정한데 이어 인도네시아가 높은 관세(1백75∼2백75%)를 매겨온 완성차의 수입규제를 해제하는등 전반적으로 시장의 빗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또 앞으로 UR협정과 아세안자유무역지대가 발효되면 이같은 관세장벽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어서 미기업의 진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지역에 근 20년이상 아성을 구축해놓은 일본기업들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도요타가 태국에 2억8천만달러의 신규투자를 하는등 일본기업들은 동남아지역 시장 「굳히기」에 치중하고 있어 미기업의 진출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특히 태국은 일본에게는 미국다음의 큰 시장으로 사활이 걸린 곳이나 다름없어 미·일의 접전이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9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일본기업이 동남아에 거미줄처럼 엮어놓은 딜러및 서비스센트망을 통해 소비자를 길들여놓은 상태여서 「일제차」에 익숙한 소비자 취향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의문이다.
  • 미 FRB 3차례 시장개입/달러화 회복세/1$=97.3¥

    【워싱턴·뉴욕 AFP AP 연합】 미달러화 시세가 2일 런던등 주요 외환시장에서 전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미재무장관의 달러화 강세지지 성명이 발표된 직후 중앙은행인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외환시장에 세차례 개입함으로써 활발한 거래속에 회복세를 탔다. 달러화는 이날 대엔화 환율이 전후 최저치인 96.10엔까지 떨어졌으나 FRB가 시장에 개입하면서 하오들어 전날 가격 96.65엔보다 오른 97.31엔으로 거래됐다. 대마르크화 환율도 이날 1.4950마르크까지 떨어졌으나 하오들어 1.5085 마르크로 올랐다. FRB는 시장개입과 관련,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으나 외환딜러들은 FRB가 이날 세 차례에 걸쳐 외환시장에 개입,대규모 달러화 매입 및 엔화.마르크화 매도에 나섰다고 밝혔다. FRB가 시장개입에 나선 것은 지난 6월 24일 달러화 환율이 100.95엔,1.5965 마르크로 떨어진 이후 처음이다. 로이드 벤슨 재무장관은 FRB가 시장개입에 나서기 직전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달러화 하락은 강력한 투자가 주도하는 미국의 경기회복과 미국기업들의 대외경쟁력 강화와는 일치하지 않는 것』이라며 『현재와 같은 환율흐름이 계속되면 미국과 세계경제에 역효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달러화 하락 가속/런던·도쿄서 또 “전후 최저”

    ◎미 선거 민주열세 분석따라/“1$=96¥도 위험” 【런던·도쿄 AP 로이터 연합】 미달러화는 2일 런던과 도쿄 등 두 주요외환시장에서 전후 최저시세를 기록했으며 현재로서는 이를 지지할 만한 호재가 없어 당분간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달러화는 이날 먼저 거래가 끝난 도쿄외환시장에서 96.40엔을 기록한데 이어 런던외환시장의 오전장에서는 이보다 더욱 하락한 96.30엔을 기록,두 시장에서 모두 종전의 전후 최저시세를 경신했다. 달러화의 종전 전후 최저시세는 1일 뉴욕외환시장에서의 96.65엔,지난 10월21일 도쿄외환시장에서의 96.68엔,10월25일 런던시장에서의 96.35엔이었다. 시장중개인들은 일본의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미·일무역협상이 현재로서는아무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어 달러화환율은 달러당 96엔선 아래로 추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중개인들은 또 며칠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열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달러화의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일부중개인 사이에서는 이날 달러화가 전후 최저시세를 기록한 것 자체도 『더이상 뉴스가 못된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위기로,영국은행의 한 환딜러는 『이보다 더 낮은 시세가 예상된다』고 장담하기도 했다.
  • 미,기아 세피아 리콜조치/“전자 속도감응장치에 이상”

    【워싱턴 연합】 기아자동차가 올해부터 미국에 수출하기 시작한 세피아가 미 당국에 의해 리콜 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권위 있는 소비자보호 조직인 소비자연맹(CU)이 발간하는 간행물 컨슈머 리포트 11월호는 기아의 세피아가 전자속도 감응장치에 이상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리콜 조치됐다고 밝혔다. 컨슈머지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 사이 생산된 세피아중 6천9백45대가 리콜 대상이라면서 해당 모델을 보유했을 경우 딜러를 통해 스피드드라이브 기어,전자감응장치 및 플렉시블 샤프트 어셈블리를 교체하도록 권고했다. 미 업계 자료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2월 세피아를 미국에 첫 상륙시킨 후 지난달말까지 근 8천7백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차/미시장 판매량 급증/9월말 집계

    ◎미업계 호황 여파… 현대 18% 증가 【로스앤젤레스 연합】 올들어 미국시장에서 한국자동차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금년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10만1천1백8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의 증가율을 기록,일본 미쓰비시사와 함께 나란히 판매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6년 처음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한 현대는 연 3년동안 판매신장을 거듭한 뒤 89년부터 하강세로 접어들어 지난해까지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그러나 올해부터 판매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증가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현대의 미국 자동차 판매실적은 86년 16만8천대,87년 26만5천대,88년 26만8천대,89년 18만대,90년 15만대,91년 11만2천대,93년 11만7천대였다. 현대는 올해 12만5천대,내년에는 지난 90년도 수준인 1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지난 2월부터 미국 서부지역에서 세피아 판매를 개시한 뒤 9월말까지 8천6백29대가 팔렸으며 내년 1월말까지 첫 한해 동안의 판매목표를 1만3천대로 잡고 있다. 기아의 현대 캘리포니아주에서 텍사스주에 이르기까지 13개주에 80개의 딜러(자동차판매 대행사)를 두고 있으며 연말까지 이를 1백 50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와 기아는 사상최대 자동차호황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생산시설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것으로 양사의 현지법인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의 이같은 판매 호조는 미국자동차 경기 호황에다가 차값이 미국에서 최고로 꼽히는 같은 급의 일제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고 한국자동차의 질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중고청바지 산업(월드 마켓)

    “낡은것도 멋” 헌 청바지 불티/신제품 값보다 20배이상 비싸/50∼60년대 만든 「리바이스」 가장 인기/일등 아시아 젊은층이 주고객 골동품만이 오래되고 낡을수록 값이 나가는 것은 아니다.「미국적인 것」의 대명사인 진의 경우 새것보다는 낡은것이 인기를 끌고 값도 20배이상 비싼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중고 진이 이처럼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대해 주수요층인 외국의 젊은이들이「미국의 옛날」에 심취해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기도 한다.이같은 중고품의 유행은 80년대 땀에 절고 냄새나는 에어조던 운동화가 도쿄에서 8백달러 이상에 팔려나간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중고 진의 유행은 미국에 하나의 사업을 탄생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이는 새 리바이스 진이 미국내 산매가가 35달러,수출지 산매가가 80∼1백달러인데 비해 50∼60년대의 구식「리바이스 진」은 1백50달러짜리 한벌이 3천달러까지 나가는 엄청나게 남는 장사이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철저히 현금거래를 원칙으로 해 국세청의 감시를 피할 수있는 것도 한가지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 중고 진의 거래가 활발한 곳은 50년대와 60년대 제작된 바지 앞부분에 단추 가림(버튼 플라이)이 있는 진이 많은 캘리포니아주다.특히 패사디나시의 로즈 보울 구장 주변은 매달 둘째 일요일 새벽이면 어김없이 초대형 벼룩 시장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이날 새벽에는 일본인과 태국인등 아시아계 중간상인들이 짐수레에다 큰 짐가방을 싣고 다니면서 닥치는대로 물건을 사재는 모습을 쉽게 볼수있다. 현재 패사디나시와 샌프란시스코시에는 매달 1만여벌 이상의 중고 진을 수출하는 딜러가 30∼50여명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상등품은 50∼60년대의 리바이스 「501 진」처럼 제조연도가 표시된 50년대나 60년대의 낡은 진이다.이같은 제조연도가 표시된 구식 진은 3천달러 이상에 수출되지만 공급이 달려 점차 값이 오를 기미다. 수집상들은 벼룩시장,염가판매시장을 이용하는 것이외에 와이오밍주나 텍사스주등 산간벽지에서 한벌당 50센트를 주겠다는 광고를 내 물건을 수집,단골 세탁소와 수선소에서 손질을해 수출업자에게 넘긴다. 이들은 이렇게 수집된 진을 햇수,상태,수집지역에 따라 A급(40∼50달러)과 B급(20달러)으로 나눠 넘기지만 수입국에서의 값은 천장부지다.가령 50∼60년대 제조된 리바이스 501진중 다리폭이 넓은「빅 E」는 보통 5백∼2천달러 선이다. 최대 수입국은 중고 진의 붐이 사그라들었지만 여전히 수요가 많은 일본이다.일본에서 501은 청소년의 필수품인데 1만∼10만엔(1백∼1천달러)선에 판매된다.태국은 홍콩에서 6달러면 신제품을 살수 있음에도 샌프란시코에 창고를 직접 운영하면서 1백달러짜리 낡은 진을 매달 10만여벌 수집하는 딜러들의 봉이다. 중고 진은 한편으로 재활용운동과 맞물려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제조회사 디자인에 복고풍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점이 있어 그 열기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미 「라벨링법」 내부반발 직면/자동차 딜러협

    ◎“외국차 차별… 소송 불사”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의 수입차 판매상들은 26일 모든 새로운 차에 대해 조립지역을 명시하는「윈도 스티커」를 부착해야 한다는 규정(라벨링법)에 반발,이를 저지하기 위해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국제자동차딜러협회는 이 규정이 외국 차를 차별하는 것이라며 미국정부의 자동차 안전담당기관인 국가 고속도로 교통안전국이 해당규정을 바꾸지 않을 경우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정부의 이같은 규정은 오는 10월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도요타·혼다·폴크스바겐 및 여타 유럽과 아시아계 자동차 회사들이 포함된 이 협회 대변인은 이같은 규정은 미국의 3대 자동차 제조업체를 지원하는 것이며 소비자들에게 미국차의 실상에 대해 그릇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반도 위기설/미언론·보수세력이 과장

    ◎WP지,레이니 주한대사 지적 보도/기존 위기대응책 새전략인양 기사화/민방위훈련도 전쟁대비책으로 소개 국제사회가 북한핵과 관련한 한반도 상황에 전례없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일부 언론과 보수세력이 위기 국면을 지나치게 부각시켜 실상을 오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미국의 주요언론과 관계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워싱턴 포스트지는 15일 서울발로 제임스 레이니 주한 미대사가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제임스 울시 미중앙정보국장이 북한 핵위협을 과장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해 주목을 받고 있다. 미정부와 의회 안보관계자들은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해 미국방부가 기본 틀을 마련해 놓고 있는 위기대책 방안을 마치 이번 사태로 인해 급히 만들어진 것처럼 일부 미국 언론이 전함으로써 긴장감을 더욱 높이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한 예로 오하이오에서 발간되는 유력지 플레인 딜러지 14일자가 미국의 한반도 「전쟁계획」을 소개하면서 펜타곤이 미전투력의 근 절반을 차지하는 주방위군과 예비군에 즉각 동원령을 내릴 태세인 것처럼 보도한 사실을 지적했다. 또 시사주간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20일자 최신호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란 제목을 달아 한반도 사태를 커버 스토리로 다루면서 한국전 재발시 벌어질 상황을 지도를 통해 상세히 소개한 점도 거론됐다. 이들 관계자는 이 가운데 CNN 보도가 특히 요즘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전반의 대한반도 시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게 현실이라면서 문제는 이 매체가 지나치게 「갈등지향적」으로 사태를 전함으로써 실상을 굴절시키고 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CNN은 최근 며칠사이 카터 전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한반도 위기」란 제목의 특집을 시간 단위로 계속 내보내면서 한국의 민방위 훈련을 본격적인 전쟁 대비책인 것처럼 거듭 소개하는가 하면 일각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재기가 마치 전국적인 현상인양 부각시켜 보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미국 인사들은 CNN이 과거 걸프전 보도로 확고한 기반을 다졌음을 상기시키면서 북한핵과 여기서 촉발된 한반도 사태를 시청률확보를 위한 계기로 삼기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지난 10일 CNN의 최근 보도 성향을 분석하면서 걸프전과 같은 「화끈한 뉴스원」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생방송을 강화하고 국제적 관심사에 대한 기획 취재를 활성화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CNN의 이같은 노력은 6월 현재 주요 시간대 시청률이 이례적으로 작년 대비 26%나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 것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북한핵등 핫 이슈에 대한 CNN의 보도 태도는 얼마전 미의회 청문회에서도 거론돼 터너가 직접 증언에 나서기까지 했다.터너는 당시 미의원들과 종일 방송 방식을 취하고 있는 CNN의 보도가 미국 외교정책에 미치는 영향의 긍정적·부정적 측면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미관계자들은 미국의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해 보다 많은 이해와 관심을 갖는게 한국측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미언론 일각과 보수 진영의강경한 목소리로부터 보다 초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새 행장체제 1백일… 신탁·동화은 면모일신

    ◎보유재산 매각 등 경영혁신 박차/신탁/「토털 점프운동」 영업력증대 총력/동화 지난 1월의 장영자사건으로 행장이 중도 퇴진한 서울신탁은행과 동화은행이 지난 2일 새 사령탑을 맞은지 1백일만에 새로운 면모로 탈바꿈하고 있다.내부 혁신을 통해 흐트러진 분위기도 일신되고,영업력도 정상 궤도를 되찾고 있다. 내부승진의 여망을 안고 한국투자신탁 사장에서 권토중래한 손홍균서울신탁은행장은 「사고은행」이라는 실추된 이미지를 씻어내는데 주력했다.전국 2백여 점포와 영업본부를 찾아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파벌간 갈등을 없애기 위해 8천여임직원이 야간 산악훈련도 했다. 부·점장의 전결권을 다른 시중은행보다 더 크게 확대했고 ▲앞으로 5년간 직원 25.1% 감축 ▲부진 영업점의 정비 ▲보유자산의 매각 등과 같은 회기적인 경영 혁신책도 내놓았다.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당초 예상과 달리 2백8명을 무더기로 승진시켰고,은행장실과 자택에 전용 전화 및 팩시밀리를 설치,직원들과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지난 89년 설립이후외우내환이 그치지 않았던 동화은행도 금융계 원로인 이재진행장을 맞은 이후 패배감과 위기의식을 떨쳐버리고 영업력 증대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은행장 직속으로 경영혁신 위원회를 설치,국제화 시대에 맞는 조직으로 정비하는 한편 총체적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 「토털 점프 운동」을 통해 구조개선과 영업력 증대를 노리고 있다. 신설 점포의 근무 자원자를 공모하는 「행내 공모제」,국제화 시대에 대응하는 「딜러 선발」,「우수 영업점 직원의 해외연수」 등으로 경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1백일 만에 총 수신이 9.1%,카드 계약액이 9%가 늘었고 국내외 영업점도 3개가 늘었다.
  • “「중기의 세계화」 정부서 밀어줘야”(국제화 앞서간다:29·끝)

    ◎예산부족으로 의욕적 계획 차질 잦아/구호차원의 수동적 자세엔 아쉬움도/대기업 「인력의 국제화」 수준급/첨단향한 연구교류도 인상적/연구실적 적극 홍보… 파급효과 높여야 서울신문이 올 연초부터 연재해온 장기시리즈 「국제화 앞서간다」를 29회로 끝낸다.국제화의 필요성이나 국제화를 위한 노력은 충분히 확산돼 있지만 구체적인 실천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취재기자들의 좌담을 통해 국제화의 실태와 앞으로의 방향등을 정리해본다. □취재기자 좌담 △양승현기자(정치부) △김현철·백문일기자(경제부) △손남원·박은호기자(사회부) △임송학·김정한기자(전국부) △함혜리기자(문화부) △육철수기자(생활과학부) △배성국기자(체육부) ­올 초부터 시작돼 약 4개월동안 연재된 국제화 시리즈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기업을 비롯,대학·연구소·단체 등 우리나라의 국제화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곳들을 살펴봤습니다.취재 과정에서 느낀 점들을 짚어보지요. ­가장 국제화되고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는 곳은 역시 기업이었습니다.무한경쟁의 시대에 대비,나름대로 상당한 변신을 하고 있으며 변신의 방향이 국제화 하는 것이었습니다.해외 전문가 제도를 통해 일찍부터 인력의 국제화를 이룬 삼성이나,틈새시장(니치마켓)을 공략해 「세계경영」을 이룬 대우,또 현지화 전략을 통해 미국에 거점을 마련한 선경 등은 국제화가 무엇이고,어떻게 하는 것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많은 기관이나 단체,대학들이 국제화를 부르짖고 있지만 상당수는 여전히 구호나 형식으로서의 국제화에 그치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정부나 언론에서 국제화를 외치니 우리도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는 수동적인 자세라고나 할까요. ­기업을 제외한 여타 단체나 기관들이 다소 수동적인 느낌을 준데는 예산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국제화 시리즈를 취재하면서 재원의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느꼈습니다.많은 곳에서 국제화를 위한 계획이나 조직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재원이 부족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맞습니다.국제학 연구센터를 건립키로 한 한국외국어대가 예산부족으로 계획을 늦추고 있다는 점은 우리 사회의 국제화가 지닌 모순과 한계점을 그대로 드러낸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또 연세대 국제학대학원의 경우,설립이래 꾸준한 성장을 해왔지만 양적 발전에 비해 내실있는 성장을 보였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외국인 학생의 전용 독서실 하나 갖추지 못했고 교수 확보가 어려워 여기저기서 교수를 데려오고있는 형편이었으니까요. 결국 재정 확보가 안된 상태에서의 국제화는 한낱 공염불에 불과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여건 속에서도 대학들은 정말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한국외대 외국어 연수원에서 밤늦게 영어·일어·중국어 등 외국어를 배우는 공무원들과 자체 개발한 교재와 독특한 교수법으로 주한 외국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이화여대의 30대 강사들의 모습에서 개방과 세계를 지향하는 우리사회의 희망적인 단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고유의 한방의학을 최첨단 과학기술과 접목시켜 세계 의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 입니다. 이 연구소는 앞선 기술력으로 외국의 의학자들을 우리나라로 끌어들인다면 그것이 곧 국제화라는 소신을 갖고 10년 가까이 한방의학의 영역확대 작업을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실제 이 연구소에는 동남아 각국의 의학자들이 매년 10여명씩 믿아와 연수를 받고 있으며,미국·일본 등 선진국 의학자들도 자주 믿아옵니다. ­아주대 「한불기술협력센터」의 국제화 노력은 그 파급효과가 비단 아주대에만 한정되지 않고 국내 여러 단체·기관에 국제화의 발판을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협력센터」는 계절별로 6천부씩의 「한불산업기술정보지」를 10년동안 꾸준히 발간해 왔는데,이 정보지에서 프랑스의 신기술·신제품에 관한 정보를 보고 국내 몇몇 중소기업이 관심을 갖고 문의를 해오기도 했습니다.국내에 프랑스의 산업기술 정보를 제공하는데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융기관의 국제화는 자본시장 개방을 맞아 개방화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쌍용증권 국제영업팀은 작은 덩치에도 불구,국제 영업의 선두대열을 지키기 위해 매년 20명씩 해외 전문인력을 육성하고,동남아·중남미 등을 겨냥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었습니다. 또 조흥은행 국제금융실은 외환 딜링룸의 근무시스템을 「24시간 영업체제」로 바꿔 16명의 딜러들이 지구촌의 외환시장을 한 순간도 쉬지 않고 공략하고있더군요. ­국제화는 대기업만이 가능한 것도,또 대기업만이 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그런 의미에서 중소기업인 대륭정밀의 품질혁신 노력은 귀감이 됐습니다.불량품이 생기면 즉각 기계를 멈추는 철저한 생산 관리가 오늘의 대륭을 있게했죠. ­한가지 아쉬운 점은 중소기업들의 경우 국제화의 필요성은 절실히 깨닫고 있었지만 자금이나 인력이 부족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는곳이 많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아직까지는 여러면에서 국제화가 미흡한 점이 엿보인것이 사실입니다.특정분야나 나라등에만 국한된 전략,짜여진 틀에 다라 움직이는 방식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입니다. ­이밖에 상당수의 단체나 기관들은 연구에만 주력할 뿐 홍보기능이 약해,자신들의 전략을 다른 단체들과 공유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 조차 존재가 알려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 금성사,해외법인 딜러와 「한가족 행사」

    ◎70개국 200여명에 세계화전략 소개 금성사는 25일 자사제품을 판매하는 세계 70여개국의 판매법인 딜러와 브랜드 에이전트 2백여명을 모아 21세기 비전과 세계화전략을 소개했다.국내 가전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이른바 「글로벌 딜러 컨벤션」을 개최한 것이다. 해외사업을 본격화하기 이전에 딜러와 에이전트들이 먼저 금성사를 이해하고 신뢰하며 한 가족으로 느끼도록 하자는 취지이다.오는 28일까지 해외판매법인의 마케팅성공사례발표,금성사공장방문,문화유적지관광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이헌조부회장은 『2000년에는 사업규모가 현재의 연 50억달러에서 1백억달러로 늘어나고 해외사업비중이 현 55%에서 70%로 늘어난다』고 말했다.그는 『따라서 해외생산비중도 10%에서 40%로 대폭 커져 세계 초우량기업으로 도약한다』고 전망했다. 금성사는 앞으로 브랜드사업을 활성화하고 한국을 비롯해 중국·동남아·미주·유럽 등 5대 권역에 생산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기획,디자인,생산,판매,서비스가 모두 해외현지에서 이루어지는 경영의 현지화도추진한다.
  • 결혼사기에 우는 처녀/한강우 전국부기자(현장)

    「핸드폰 011­223­7484, 삐삐 012­238­7484, 김영철 사이판 코레스코 011­670­288­6001∼2」라고 적힌 한장의 메모지. 지난해 2월 M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한뒤 K대식당 영양사로 근무하는 조모양(24·서울 서초구 양재동)은 버스안에서 우연히 받은 이 메모지 한장때문에 몸과 마음을 망친뒤 울부짖고 있다. 조양은 지난달 5일 비행기편으로 고향인 경북 김천에 내려가기위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공항터미널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가던중 옆자리의 20대 청년과 말을 주고받게 되었다. 이 청년은 『미국의 UCLA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뒤 호텔업을 하고 있는 부모의 도움으로 현재 외환딜러일을 보고 있다』고 말한뒤 괌에 있는 코레스코호텔에 업무차 가는중이라며 연락처를 적은 메모지를 건네주고 김포공항 국제선청사에 내려 사라졌다. 조양의 근무처로 「국제전화」가 걸려온 것은 3일뒤.청년은 이때 『괌인데 보고싶다.12일 토요일 귀국하는데 강남의 H호텔 14층 스카이라운지에서 만나자』고 다정스럽게 말했다. 3일뒤 H호텔에 나타난청년은 조양에게 괌에서 사왔다면서 팔찌와 목걸이를 선물하고 『올해 스물아홉으로 아직 미혼인데 처음 보는 순간 마음에 들었다』면서 결혼을 하자고 말했다. 조양은 그 날로 자기가 살고있는 H오피스텔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냈다. 조양은 일주일뒤 청년과 함께 고향에 내려가 부모님께 인사를 하고 한 달안에 결혼을 하기로 했다. 조양은 오피스텔 전세금 1천2백만원을 빼내 고급승용차를 구입,강릉등지로 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밤 조양은 우연히 잠든 청년의 지갑속에서 주민등록증을 꺼내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대전시 동구 삼성동 100의15. 김영철 24세」. 김씨는 더구나 5년전 이모씨(27)와 결혼해 3명의 자식까지 둔 유부남으로 대전에서 의류무역을 하다 92년 사기를 당한뒤 지금까지 막노동을 해오던 중이었다. 김씨는 23일 혼인빙자간음및 사기협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구속했다.
  • 루블화 또 사상 최저치/1불 1천7백92루블… 더 떨어질듯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의 루블화가 지난 9일 은행간 거래에서 달러당 1천7백86∼1천7백92루블을 기록,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2·4분기에 접어들어서도 추가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외환딜러들이 11일 전망했다. 모스크바 은행간거래소(MICEX)에서도 루블화는 9일 달러당 1천7백85루블에 거래가형성돼 지난 8일(달러당 1천7백72루블)에 비해 또다시 하락했다고 외환딜러들은 밝혔다.러시아 중앙은행은 MICEX의 거래환율을 기준환율로 이용하고 있다. 이와관련,환시장 관계자들은 루블화의 추가하락 여부는 중앙은행의 개입에 달려있으나 금주중에 달러당 거의 1천9백루블선까지 추가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조흥은행 국제금융실(국제화 앞서간다:19)

    ◎지구촌 환시장 24시간 공략/20국과 통화 거래… 작년 19억원 벌어/국내시장 13% 점유… 규모·이익 1위 서울의 중심가인 남대문로 1가에 위치한 조흥은행 본점 5층 국제금융실.자정이 임박한 시각에도 불이 환히 밝혀져 있다.로이터모니터 딜링 시스템(RMDS·국제 외환딜링 전문 통신망)의 모니터용 단말기 앞에 앉은 최명규 외환딜러의 눈이 충혈돼 있다. 그는 이날 거래업체로부터 사들인 2백만달러 상당의 엔화를 팔기로 했다.우리와 비슷한 시간대인 홍콩과 싱가포르 외환시장은 밤 11시로 이미 폐장했다.프랑트크푸르트(하오4시)와 런던(하오3시)은 후장이 개장됐고 뉴욕(상오10시)은 막 전장이 열렸다.APDJ 텔리레이트사가 방금 타전한 런던과 프랑크푸르트 외환시장의 엔화 시세가 들어왔다.미들랜드은행(영국계)과 드레스드너은행(독일계)이 매수가격 달러당 1백3.80엔,매도가격 달러당 1백3.70엔을 제시했다.딜링머신을 통해 후지은행 싱가포르지점을 불러냈다. 조흥:『엔화 2백만달러어치를 거래 하자』 후지:『매도가격은 달러당 1백3.65엔,매수가격은 달러당 1백3.75엔이다』 조흥:『팔겠다』 이어 양측이 거래내용을 한번 더 확인하고 결제할 구좌를 지정한 뒤 통화를 끝내기까지 20초가 채 못걸렸다.대화는 물론 모두 영어로 이뤄진다.따라서 유능한 외환딜러가 되려면 무엇보다 유창한 외국어 구사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 은행의 외환딜링 룸에는 모두 16명이 딜링업무를 하고 있다.하루 평균 거래 규모는 30건에 6억달러 정도.작년초와 비교하면 거의 두배로 늘었다.아직은 원화와 미달러화를 사고 파는 거래가 대종이다.그러나 엔화,독일의 마르크화,영국의 파운드화를 비롯,세계 20개국의 통화도 하루 평균 1천3백만달러어치정도 거래된다. 지난 90년까지만 해도 국내 은행들은 외환거래 업무에 매우 소극적이었다.그 결과 국내 외환시장은 시티은행을 비롯한 외국계 은행들이 판을 쳐 왔다.당시 국내 외환시장의 점유율은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이 6대4정도로 우위를 지키며 장세를 주도했다.거액의 환차익도 그들이 대부분 차지했다.국내 은행들이 그만큼 제 몫을 못 했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작년부터상황이 달라졌다.국내 은행들도 국제화와 개방화에 따라 외환업무 분야의 영업을 강화했기 때문이다.작년의 경우 국내 외환시장의 점유율은 국내은행이 6대4 내지 7대3 정도의 우세로 역전됐다. 조흥은행은 국제 및 외환영업 파트를 강화하는 국내 은행들 가운데서도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지난해 이 은행의 국내 외환시장 점유율이 13.4%를 기록,국내 및 외국은행 국내지점을 통틀어 규모와 이익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올해부터는 그 여세를 몰아 국제 외환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외환딜링룸의 근무시스템도 「24시간 영업체제」로 바꿨다.16명의 외환딜러들이 지구촌의 외환시장을 개장시간에 맞춰 매일 한바퀴씩 돈다.금융 국제화의 첨병들인 셈이다.정상근무조 외에 야간근무조를 편성,하오 2시부터 취리히·프랑크푸르트·런던시장을 거쳐 뉴욕시장의 전장을 보고 나면 자정이 넘는다. 이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돈은 19억원에 이른다.올들어서는 2월까지 7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허경희/국내 첫 여성딜러/“정보 통한 순간적판단이 딜러의 생명”/전세계 정치·경제정보 지속적으로 수집 『외환딜러는 정보를 먹고 사는 사람들입니다.딜링을 잘 하려면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시시각각의 정치·경제 관련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수집하는 일이 요체입니다』 국내 은행 최초의 여성 딜러인 조흥은행 국제금융실의 허경희씨(26)는 유능한 딜러가 되기 위한 자격요건으로 국내 및 국제 정치와 경제의 흐름에 대한 이해를 꼽았다.수집된 정보의 의미와 그것이 환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순간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얘기이다.그러려면 평소에 국내외 정세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은행원 경력 4년에 딜링업무만도 2년째인 허씨는 매일 신문이나 방송·통신의 보도 내용을 빼놓지 않고 검색한다.그날의 환율을 오르내리게 할 만한 뉴스가 있기 때문이다. 허씨는 외환딜링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이달말부터 7주 코스의 금융연수원의 국제금융 과정에 등록했다.국내 연수가 끝나면 오는 6월부터 10월까지 뉴욕 금융연수원(NYIF)과 런던의 선물중개회사 등 해외 연수과정도 밟을 계획이다. 이화여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허씨가 국제 금융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 90년 입행 후 지점근무를 할 때이다.『금융시장의 개방화와 자율화가 확대될 수록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분야가 국제영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연히 생소한 외환업무를 맡게 된 것이 계기가 돼 국제금융에 관한 서적들을 구입,기본 개념들을 익히기 시작했다.또 근무가 끝난 밤시간을 이용해 국내 선물거래회사들이 개설하는 연수프로그램 등을 부지런히 쫓아다녔다.덕분에 지난 92년에는 미국의 선물거래중개사 자격증도 땄다. 허씨는 성실성과 신속한 판단력,그리고 철저한 자기관리가 외환딜러의 생명이라고 강조한다.모니터 화면앞에 하루종일 앉아 초단위로 변하는 국제 환율시세를 들여다 보면서 거래의사를 신속하게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거래 결과가 나빠 거금을 날린 경우라도 절대 흥분은 금물이다.흥분하면 다음 거래에서 더 큰 손해를 초래하기 십상이다.그러나 거래 결과가 좋아 하루에 수천만원씩 벌어들일 때는 뿌듯한 자긍심을 느낀다.
  • 「파라마운트」 새주인에 「바이어컴」/막내린 5개월 인수전쟁

    ◎경쟁사인 QVC와의 한판싸움서 승리/96억불에 합의… 주당1백7불 현금지불 파라마운트라는 전략요충지를 놓고 벌어진 금세기 최대의 기업전쟁이 15일 LA시가를 울린 마지막 포성끝에 막을 내렸다.결과는 바이어컴의 대역전승. 5개월간의 치열한 전투끝에 바이어컴은 파라마운트사의 병합에 필요한 50.1%를 크게 뛰어넘는 74.6%의 주식을 확보함으로써 적군인 QVC로부터 항복문서를 받아냈다. 파라마운트사는 당초 결정시한으로 정했던 이날 바이어컴이 제시한 주식 50.1%에 대한 주당 1백7달러의 「현금박치기」를 최종 수락함으로써 합병을 승인했으며 곧이어 인수경쟁사인 QVC가 입찰포기를 선언한 것이다. 인수가격이 1백억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규모의 기업인수전쟁에 승리한 바이어컴은 이로써 TV제작사,케이블TV망,출판,TV및 라디오사에 더하여 할리우드의 메이저영화회사까지 거느린 거대한 언론·흥행 복합기업으로 일어서게 되었다. 이번 인수결정으로 바이어컴에 통째로 넘어가게 된 파라마운트사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그아래 파라마운트 영화사,시몬 앤 슈스터 출판사,USA 케이블TV사,영화주제공원,뉴욕 닉스 농구팀등을 거느린 복합엔터테인먼트기업체이다.이 거대기업을 먹어치움으로써 바이어컴은 자신의 몸을 두배나 부풀리게 되었다. 이번 합병전쟁에서 패배한 QVC는 미전역에 보유하고 있는 5백개의 케이블TV채널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시장정보를 제공하는 홈쇼핑네트워크.QVC의 회장인 베리 딜러가 파라마운트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지난해 9월 20일.이미 10일 전 바이어컴의 섬너 레드스톤 회장은 파라마운트사를 8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었다.4년동안의 밀실협상끝에 이루어진 사건이었다. 당시 바이어컴측이 제시한 합병조건은 파라마운트사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입할 때 1주당 9·1달러의 현금과 바이어컴의 무의결권주 0.9주씩을지급한다는 것이었다.파라마운트사의 주식을 1주당 69.14달러에 매입하는 셈이었다. 그런데 돌연 QVC가 파라마운트사를 주당 80달러씩에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여기에 QVC는 주식의 51%에 대해서는 현금으로 지불하겠다는 조건까지 덧붙였다.파라마운트의 고개가 QVC쪽으로 돌아가는 듯하자 바이어컴은 QVC가 제시한 가격에 4억달러를 더 얹어 가격에 가격으로 맞받아치고 나갔다. 현금지불 채권제공 주가보상등 난타전을 거듭한 뒤 마지막 단계에서 바이어컴은 주식대금과 자사채권 등으로 96억달러를 지불하는 동시에 파라마운트주가가 하락할 경우 이를 보상해줄 것을 약속했다.이에 대해 QVC는 주가보상에 대한 약속없이 1백6억달러를 제시했다. 대주주와 기관투자가들은 바이어컴이 지나친 인수가격을 짐지고 있는데다 경영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QVC의 인수를 바랐으나 주가의 단기차익을 노린 소액주주들이 바이어컴측의 인수를 강력히 원함으로써 마침내 바이어컴이 인수에 성공,치열한 싸움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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