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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심리 공황­정부 뒷짐 ‘합작품’/최악의 주가폭락 원인 뭘까

    ◎외국폭락 소식에 ‘덜컥’… 투매사태/정부 “일시적 충격” 방치… 위기 자초/특융 등 때늦은 ‘특단조치’효과 미지수 종합주가지수가 나흘동안 100 포인트 이상 떨어져 공황분위기가 감돌고 있다.지난 22일 기아자동차의 법정관리 방침으로 604.06까지 회복했던 주가는 홍콩 증시의 폭락으로 24일부터 다시 수직 하락해 500을 순식간에 무너뜨리고 말았다. 정부는 세계증시의 동반하락으로 국내 증시상황을 설명하고 있다.특히 미국 증시의 폭락이 국내 증시의 불안심리를 가중시켰다.자본시장이 완전히 개방되지 않았으나 그동안의 진척도를 감안하면 국내증시가 이미 세계증시에 연동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정부의 안이한 자세를 한 원인으로 꼽는다.세계증시의 동반하락이 큰 줄기임을 부인하지 않지만 지금처럼 신용공황으로 치닫는 극단적인 투매현상은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먼저 정부가 기아사태를 비롯,위기에 빠진 경제를 장기간 방치했다는 지적이 많다.뒤늦게 시장에 개입,법정관리라는 극약처방을 내렸으나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증시의 최대 악재가 사라졌다는 정도지,불안심리가 없어진 것은 아니었다기 때문이다. 정부로서는 증시의 그런 불안심리를 재빨리 파악,추가적인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 낙관론으로만 일관했다는 것.홍콩 증시가 폭락하던 24일 강경식 부총리를 비롯한 증시·외환 당국자는 한 목소리로 ‘일시적인 충격’이라고 했다.기초경제가 튼튼하고 자본시장 개방정도도 동남아 국가와는 달라 우리증시는 곧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외국인투자가들은 동남아 외환위기의 파장이 한국에 밀려들 것으로 판단,이미 9월말부터 약 1조원의 자금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환차손을 우려한 국내 외환딜러와 기업들도 이에 가세,달러화를 사재기하는 바람에 환율상승과 증시폭락을 촉발시켰다. 정부가 뒤늦게 한은 특융 등 증시대책을 검토하고 있으나 대책을 발표한다고 투자심리가 바닥권에서 살아날지는 미지수다.증권거래나 외환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주가와 환율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으나 자칫 불붙은기름에 물붓는 식이 될 수 있어 정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증시는 거품이 빠지는 조정국면의 성격이 강하다.반면 홍콩증시의 폭락은 미국 달러화에 고정된 홍콩달러의 고정환율제도에서 비롯됐다.동남아 국가들처럼 붕괴의 조짐이 짙다.그러나 우리나라는 그 원인이 이웃집의 화재와 같다.따라서 기둥을 송두리째 갈아치우거나 내부구조를 바꿀 필요는 없다. 다만 응급환자에게는 대증적 요법이 필요할 때가 있다.경제에 대한 불안심리를 되살리기 위한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홍콩주가 또 곤두박질/투매현상/일·호 등 아·태지역도 동반 하락

    【홍콩 DPA AFP 연합】 세계 증시의 동반 하락을 가져왔던 홍콩 증시가 27일 또다시 폭락세로 돌아섰으며,도쿄·시드니·태국·인도네시아 등 다른 지역의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홍콩증시의 항생지수는 이날 지난주 종가보다 무려 5.8%(646.14포인트)나 곤두박질치며 1만498.20포인트로 마감됐다. 현지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홍콩증시의 폭락세에 대해 뉴욕증시의 약세와 계속되는 통화위기가 홍콩증시의 투매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 달러화는 강세를 유지했으나 은행간 금리가 15∼20%로 높아 홍콩 금융국이 개입했다고 외환 딜러들은 전했다. 한편 이날 도쿄의 닛케이 지수도 전장에서 뉴욕 증시 및 홍콩 증시의 약세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며 2.4%인 430.37포인트가 하락하면서 1만6천933포인트를 기록,2년여만에 처음으로 1만7천포인트선이 붕괴됐으나 후장 들어 다소 회복돼 지난주 종가보다 325.38포인트가 떨어진 1만7천38.36포인트로 마감됐다. 호주 증시는 이날 전장초 지난 주말보다 3.5%(91포인트) 하락한 2천471포인트로 출발했으나 후장들어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늘어나며 하락폭을 줄여 84.3포인트 떨어진 2천477포인트로 마감됐다.인도네시아 증시와 정정불안이 여전히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태국 증시도 하락세가 지속됐다.
  • 주가폭락속 파생금융상품(눈높이 경제교실)

    ◎주가지수 선물계약 약 3개월새 2배 증가 주식시장의 기복이 심해지면서 주가지수선물시장 및 옵션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주가선물과 옵션거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파생금융상품이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3일 개장 이후 올 7월까지 하루 평균 1만 계약 미만의 거래를 보이던 주가지수선물시장은 8월들어 1만 계약을 넘어섰다.이어 9월엔 1만4천계약으로 30% 이상 늘더니 10월 들어서는 하루 2만계약이 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17일엔 3만6천계약이 거래됐고 거래대금도 1조원을 넘겼다.이에 따라 현물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에 대한 주가지수선물시장의 거래대금 비율인 현선물배율도 2배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도입된 옵션시장도 개장 초기 하루 거래량이 1천계약에도 못미쳤으나 지난 23일 5만 계약을 넘는 등 초고속으로 성장하고 있다. 선물과 옵션 거래가 이렇듯 급증하는 이유로는 최근 주식시장의 불안정한 국면이 지속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투기목적으로 선물시장에 대거 참여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즉 현물시장은주가가 급변할 때 거래를 자제하고 관망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선물 옵션시장은 반대로 초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성 거래가 많은 탓이다.주가가 폭락하면 현물주식시장은 아무래도 수익을 얻기 힘들고 거래량도 줄지만 선물 옵션은 방향만 제대로 잡으면 폭락장세에서도 이득을 얻을수 있기 때문이다.또 일일이 기업 내용을 보고 투자를 선택해야 하는 주식투자에 비해 앞으로 주가가 올라갈 것이냐,내려갈 것이냐 중 하나만 선택하면 되기 때문에 투기성 자금을 끌어들이는데 적당한 성격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거래 내용면에서는 아직 미성숙한 모습이 많다.22일 현재 선물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 중 65.3%를 증권사가,28.2%를 개인이 차지하고 있다.일본의 경우 개인 참여비중은 1∼2% 수준에 불과하다.반면 은행과 종금 등이 차지하는 비율은 1%도 채 안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자산관리차원에서 일종의 ‘보험’역할을 하는 선물 옵션시장에 기관투자가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은 그다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고 말했다.〈이순녀 기자> □무엇인가 우리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금융시장의 주요 가격변수인 환율 금리 주가는 시장수급과 경제여건에 따라 수시로 오르내린다.그 결과 금융거래자는 예상밖의 이익이나 손실을 보는 경우가 있다.최근 대외거래의 자유화 폭이 넓어지면서 외국돈을 보유할 기회가 늘어난 일반인도 이런 경우에 자주 부딪친다.특히 외국과의 교역이 많은 기업은 환율 금리 등의 가격변동위험(risk)을 훨씬 많이 갖게 된다. ○채권·외환·주식 등에 대한 예야거래 예컨대 수출계약 시점에서는 환율이 달러당 900원이었는데 수출물품을 선적하고 수출대금을 받는 시점에서는 환율이 910원으로 올라갔다면 달러당 10원의 이익이 발생한다.반대로 환율이 890원으로 내려갔다면 달러당 10원의 손실을 본다. 채권 형태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금융기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금리가 올라갈 경우 보유하고 있는 채권가격이 떨어져 그만큼 자산가치가 낮아지는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이처럼 환율 금리 등의 변동에 따라 갖고 있는 금융자산 및 부채의 가치가 하락하는 위험을 회피하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 바로 파생금융상품(financial derivatives)이다.장래의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개인 기업 은행 등 각각의 경제주체가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 또는 부채의 미래가격을 현 시점에서 미리 결정하는 계약,즉 금융상품에 대한 일종의 예약거래를 파생금융상품이라고 한다. 여기서 ‘파생’이란 용어가 사용된 것은 파생금융상품의 가치가 통화 채권 주식 등 기초자산의 가치변동에 따라 파생(derivated)돼 결정되기 때문이다. □발달과정 파생금융상품거래는 19세기 중반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농산물을 대상으로 거래가 시작된 상품선물거래를 금융상품에 응용한 것이다.70년대 들어 변동환율제도의 도입으로 환율변동이 커진데다 물가상승률이 높아져 금리의 변동성이 증대됨에 따라 72년 5월 시카고상품거래소가 통화선물을 상장한데 이어 75년 10월 시카고거래소가 채권선물을 상장하여 거래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했다. ○70년대 시카고 채권거래로 본격화 우리나라에서도 파생금융상품이 예전의 효시를 찾을수 있는데,입도선매(벼를 수확하기 전에 미리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것)와 양파 마늘 등 특수작물의 수확전 밭떼기 계약 등이 그것이다.우리나라에서 지금과 같이 파생금융상품이 본격적으로 거래되기 시작한 것은 87년 10월 외국환관리규정을 통해 외국환은행에게 외환과 채권을 대상으로 하는 선도거래 및 옵션류의 파생금융상품거래를 허용한 때부터다.최초로 국내거래소에서 파생금융상품이 거래된 것은 한국증권거래소에 주가지수선물이 상장된 지난해 5월부터이며 올해 7월부터는 주가지수옵션이 추가로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다. □거래방식 파생금융상품은 거래형태에 따라 선도거래(forward)와 옵션(option)거래로 나눌수 있다.선도거래는 금융상품을 현재 약정한 가격으로 장래의 일정일에 사고 팔기로 하는 거래로,장래 일정일에 특정통화를 미리 정한 환율로 사거나 팔 것을 약정한 후 만기일에 사전에 결정한 환율로 매매하는 선물환거래가 대표적이다.또 증권거래소와 같이 공인된 장소에서 통화(통화선물) 채권(금리선물) 주가지수(주가지수선물) 등을 대상상품으로 이들의 미래가격을 약정,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만기이전에 반대거래를 하여 미리 약정한 가격과 그 시점 가격의 차액을 정산하는 금융선물거래 등도 있다.선도거래의 대표적 예인 선물환거래를 살펴보자.6개월후에 수입대금을 미국 달러화로 지급해야 하는 수입업자와 수출대금을 미 달러화로 받게 될 수출업자가 있다고 하자.이 경우 수입업자는 환율상승을,수출업자는 환율하락을 각각 우려하게 된다.하지만 현 시점에서 수입업자는 6개월 후에 만기가 되는 미 달러화 선물환매입계약을,수출업자는 선물환매각계약을 맺어두면 수입업자는 환율상승에 관계없이,그리고 수출업자는 환율하락에 관계없이 현시점에서 6개월 후에 비용과 수익을 확정시킬수 있게 돼 수출입업자 모두 환율변동위험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게 된다. ○선도거래는 ‘선물환’ ‘금융선물’ 나눠 옵션거래는 금융상품을 미래의 특정시점에 특정가격으로 매입(콜옵션)하거나,매각(풋옵션)할 수 있는 권리 그 자체를 사고 파는 계약이다.옵션매입자는 미래의특정시점에서 금융상품의 시장가격과 약정가격을 비교하여 자신에게 유리할 경우에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며,옵션매도자는 매입자의 계약이행 요구에 반드시 응해야 하는 의무를 진다.옵션매입자는 권리만을 누리는 반면,옵션매도자는 의무만을 부담하기 때문에 옵션매입자는 옵션매도자에게 일정한 대가(premium)를 지급해야 한다.이러한 성격때문에 옵션은 보험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예를 들어 A라는 투자자가 갑회사 주식을 5천원에 살 수 있는 옵션을 매입하였다고 하자.갑회사주식이 옵션행사기간중 5천500원이 되었다면 A는 귄리를 행사할 수 있다.즉 A는 갑회사 주식 5천5백원짜리를 5천원에서 사서 5백원의 이득을 본다.시장가격이 5천원 이하로 하락하면 A는 권리행사는 포기하고 먼저 옵션 매입시에 지급한 옵션프리미엄만큼 손실만 보면 된다. ○‘옵션’때 시장가격과 비교 권한행사 한편 파생금융상품은 거래장소에 따라 장외거래와 장내거래로 나눌수 있다.장외거래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가격뿐 아니라 계약금액,결제시기 등 모든 계약조건을 금융기관과 전화나 텔렉스 등으로 직접 협의하여 결정하는 주문형 상품거래로 맞춤복 시장에 비유될 수 있다. 반면 장내거래는 거래조건이 표준화된 파생금융상품을 일정 거래소에 상장해놓고 불특정 다수인들이 모여 이를 매매하는 규격화된 거래방식이다.이런 측면에서 장내거래는 기성복시장이라 할 수 있다.장내거래에서 매매대금의 결제는 거래소와는 별도로 청산소라는 기구가 수행하는데 청산소는 거래이행을 보증하기 위하여 투자자에게 소정의 증거금을 적립하도록 요구한다. □얼마나 위험한가 파생금융상품은 가격결정 메커니즘이 복잡하고 투자의 레버리지(지렛대))효과가 크기 때문에 환율 금리 등 가격변수가 투자가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바뀔 경우 그만큼 거래에 따라 위험도 크게 증가한다. 예를 들어 주가지수선물거래의 증거금율이 10%일 경우 3천만원의 증거금만 납입하면 증거금의 10배에 해당하는 3억원어치의 주식에 투자할 수 있어 주가하락시 큰 손실을 입게 된다. ○예측 빗나가면 기업·금융사 파산 초래 또한 파생금융상품은감독 소홀을 틈타 일선 딜러들이 고의 또는 과실로 자신의 거래한도를 넘는 거래를 실시할 경우 투자의 래버리지효과가 크다는 점 때문에 소속기관에 거액의 손실을 입힐수 있다. 따라서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적절한 위험관리 시스템이나 내부통제제도를 적절히 갖추지 못해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파산하거나 거액손실을 입기도 한다.이러한 예로 영국 베어링 증권회사의 도산 미국 오렌지카운티의 파산신청,우리나라 모 금융기관의 거액 외환거래손실 등을 들 수 있다. □우리 현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세계 파생금융상품의 거래잔액은 34조 1천7백66억달러로 10년전에 비해 약 32배가 늘어났다.지난 80년대 후반 이후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완화와 금융의 범세계화로 금리 환율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커진 데다 금융기관간 경쟁격화로 기존 금융상품의 수익성이 하락하자 금융기관이 중개수수료를 겨냥해 경쟁적으로 파생금융상품을 개발,업무영역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작년말 잔액 470억불 “걸음마” 우리나라도 최근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대외거래 외화증권발행 등 외화금융거래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위험회피,즉 헷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파생금융상품 거래도 느는 추세에 있다.그러나 주요 선진국시장에 비교할 때 거래규모는 매우 작다.지난해 말 현재 일반은행의 파생금융상품거래 잔액은 약 4백70억달러에 불과하며 총자산에 대한 비율도 10%를 넘지 못한다.
  • 기아자 수출 중단/법정관리 발표뒤 해외주문 끊겨

    ◎내수도 절반수준 떨어져 기아자동차에 대한 법정관리가 발표되고 노조가 조업중단에 들어가자 기아자동차의 수출이 완전 중단되고 내수도 절반 가까이 줄어 경영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25일 기아그룹에 따르면 지난 22일 정부가 기아자동차에 대한 법정관리 방침을 발표한뒤 해외 딜러들의 매입 주문이 완전히 중단됐다.이는 기아의 법정관리와 노조의 조업중단에 따라 기아자동차의 장래가 불확실해진데다 수출 물량의 적기 공급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기아자동차의 수출은 부도유예가 적용되기전까지 한달에 4만대 수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다 최근에는 월 2만대까지 떨어졌었다.이달에는 법정관리의 영향으로 2만대 이하로 수출량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자동차의 내수도 격감하고 있다.고객들이 주문차량의 출고가 지연될 것을 우려,기아자동차의 하루 계약고는 평소의 1천200대 수준에서 최근에는 700대 안팎으로 500여대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3만∼4만대선을 유지하던 기아자동차의 10월 판매량은 3만대 이하로 떨어져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기아측은 전망했다.기아는 2만1천여대의 재고차를 보유하고 있으나 크레도스 1만5천여대 등 1만7천여대의 주문차량이 적체돼 있어 조업중단이 지속될 경우 차량 출고 지연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미국의 부당한 통상압력(사설)

    미국이 한국의 자동차시장개방과 관련,슈퍼301조를 발동해서 통상보복을 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논리의 출발이며 양국 통상발전을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 아닐수 없다.자동차시장과 관련된 미국의 주장은 결론적으로 미국차의 한국내수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인데 그 요구가 타당치 않다는 것이 첫번째 모순이다. 한국의 자동차관세율은 8%인데 유럽은 10%이고 미국도 상용차의 경우 25%나 된다.이는 한국의 자동차관세가 높지 않을뿐 아니라 국가별 특성에 따라 다를수 있다는 의미다.두번째로 한국자동차시장에 불만이 있다면 미국이 주도해서 만든 WTO(세계무역기구)의 규범내에서 해결하는 자세를 보였어야 했다. 모든 회원국간의 분쟁은 WTO체제속에서 해결하도록 분쟁조정조항은 규정하고 있다.그럼에도 미국이 양자협상에 의해 문제해결을 시도한 것은 통상우월주의 이외의 다른 해석을 할 수가 없다.미 통상법 슈퍼301조 역시 통상우월주의의 소산일 뿐 아니라 WTO체제에 어긋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이번 협상에서 한국에 요구했던 사항들의 대다수는 미상무부나 무역대표부의 견해보다는 의회나 자동차업계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들이다.요구의 타당성 자체가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는 얘기다.미국의 소비자단체나 딜러들은 한국자동차시장을 우선협상대상국관행으로 지정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지 않은가. 양국간 무역협상의 핵심적인 바탕은 총체적인 무역균형여부다.미국은 한국과의 교역에서 지난해 1백16억달러를,올해는 7월까지만해도 66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품목별로만 무역균형여부를 따지고 이의 해결을 위한 협상을 벌여야 한다면 세계무역질서는 견딜 수가 없을 것이다. 미국은 국제규범에 맞지 않는 국내법을 앞세워 부당하게 가중시키고 있는 통상압력을 중지하는 것이 세계무역질서를 선도하는 올바른 자세라고 본다.
  • 한국차 유럽시장서 돌풍/올 이·스페인 수출물량 2배 증가

    ◎현대­티뷰론·아반떼 등 3만여대 공급/대우­7개월새 작년 한해 판매량 육박 올들어 원화 환율이 급등하면서 유럽 시장에서 한국차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한국차의 수출 물량이 올들어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탈리아에 8월말 현재 1만7천500여대의 차를 수출,지난해보다 240%의 신장률을 보여 수입차 메이커중에서 1위의 신장률을 기록했다.현대자동차 이탈리아 현지 대리점 피에트로 사장은 “이탈리아 시장에 소개된 액센트 아반떼 티뷰론 등의 차종들이 세련되고 실용적인 이탈리아 국민성과 어울려 높은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피에트로씨는 “현재 130여개에 이르는 딜러망을 대폭 확충하고 광고 홍보 활동을 강화해 최고의 수입메이커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내년부터 최근 국내에 시판한 경차 ‘아토스’와 ‘스타렉스’를 이탈리아 시장에 투입,돌풍을 이어갈 계획이다.우리나라와 비슷한 한해 1백70만대의 신차 수요가 발생하는 이탈리아 시장은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이 56%에 이를만큼 유럽 지역에서 수입차 의존도가 높은 나라.이탈리아의 유일한 자동차 회사는 ‘피아트’로 한해 1백30여만대를 생산,64만대만 내수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한해 이탈리아에 4천600여대 밖에 수출하지 못했던 대우자동차도 올들어서는 7월말 기준으로 1만900여대를 수출했으며 지난해 319대에 그쳤던 기아자동차도 올들어서는 1400여대나 내다 팔았다. 스페인 시장에서도 돌풍은 마찬가지다.91년 스페인에 진출한 현대자동차는 매년 40% 이상의 판매증대를 기록했으며 올 7월말까지 수출고는 1만2천여대로 지난해 전체 수출고에 육박하고 있다.현대는 소형차 비율이 35%에 이르는 스페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중에 아토스를 선보일 예정이다.현대는 올해 스페인에 지난해보다 41.5%가 많은 2만3천여대를 수출,시장점유율을 1.58%에서 2.29%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1만3천900여대를 스페인에 수출했던 대우자동차도 올 7월말까지 벌써 1만1천500여대를 수출했으며 지난해 1천330대를 수출했던기아도 올해엔 지금까지 1천여대를 판매했다.대우는 연말까지 1만5천대를 팔 계획이다.대우자동차는 프랑스에 이어 영국에서 신차 ‘라노스’와 ‘누비라’를 최근 시판하기 시작했으며 ‘레간자’도 10월중 선보일 예정이다.
  • 기아차 수출 절반 감소/금융권 환어음 매입 중단 여파

    ◎8월중 2만대 겨우 넘어 기아그룹의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 30일 기아그룹에 따르면 4만대 이상을 기록했던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의 수출실적이 이달에는 은행들의 D/A(수출환어음) 매입중단으로 절반수준인 2만대를 겨우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올들어 내수판매를 훨씬 능가했던 자동차 수출이 타격을 받음으로써 기아그룹의 자금난은 더욱 심화되고 무역수지에도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러시아의 경우 지난 5월 칼리닌그라드에 조립공장이 준공돼 기아가 2천200여대의 자동차 반제품을 수출해 왔으나 기아 사태 이후 수출물량이 반입되지 않아 러시아 정부가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이에 따라 러시아를 방문 중이던 김선홍 회장이 유럽으로 가 유럽쪽 재고 물량을 러시아에 우선 공급키로 하는 등 긴급 대책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기아 사태가 외국에 알려지면서 해외판매망 확장 등 신규 사업도 타격을 받고 있다.기아그룹 관계자는 “인터넷 등을 통해 기아 사태가 알려져 해외 딜러들과 소비자들이 동요하는 움직임이 있으며 특히 신규 프로젝트가 문제”라고 말했다. 기아의 자동차 수출이 급감하고 있는 것은 금융권이 수출환어음의 매입을 중단하고 있기 때문이다.수출환어음을 할인받을수 있는 한도도 5억4백만 달러로 너무 낮게 정해져 수출에 의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다.기아측은 “자동차를 반출하고 수입국에서 발행한 수출환어음을 은행에서 할인받지 못해 자금을 조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수출 차량을 계속 생산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싱가포르·말련 외환시장 개입/동남아통화 동반폭락이후 처음

    ◎홍콩기업들 미 달러 사재기 【싱가포르 AFP 연합】 싱가포르 금융청(MAS)과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15일 외환시장에 개입,자국통화 폭락사태를 저지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섰음에도 불구,말레이시아의 링기트화가 24년만의 최저치인 달러당 2.8250링기트로 떨어지는 등 동남아 각국의 주요 통화가 또다시 일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14일의 달러당 2천755루피아에 이어 이날 다시 2천937.50루피아로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달러화에 비해 통상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싱가포르 달러화도 38개월만에 최저수준인 1.5245싱가포르달러로 곤두박질쳤다. 링기트는 지난 11일 3년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2.7000링기트가 무너진후 다소 회복 기미를 보이는듯 하다가 이날 다시 2.8000링기트가 붕괴되는 최악의 국면을 맞았다. 루피아의 사상최저치 경신은 중앙은행이 전날 환율변동폭 제한을 포기하겠다는 선언한데서 비롯됐으며 대부분의 인도네시아 기업들이 무방비상태에서 자국통화 폭락사태에 직면해 이들의 달러수요가 자국 통화의가치하락을 부채질 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전망이다. 태국의 바트화는 달러당 31.30바트에서 31.73바트로 떨어졌으며 필리핀 페소화는 달러당 29.85페소로 전날보다 1.2% 하락했다. 한편 홍콩에서는 다음 투기대상은 홍콩달러가 될 것이라는 우려속에 기업들이 미국달러 매입에 나서는 바람에 미 달러화가 전날 7.7455홍콩달러에서 이날 7.7495홍콩달러로 소폭 오르는 등 홍콩달러도 심상치 않다고 외환딜러들이 말했다.
  • 싱가포르달러화 동반 폭락/3년래 최저수준/동남아통화 일제 급락

    【싱가포르 AFP 연합】 미 달러화에 강세를 보여온 싱가포르 달러화가 12일 지난 3년래 최저가격으로 떨어져 최근 빚어지고 있는 다른 동남아국가 통화들의 연쇄 하락세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싱가포르의 외환딜러들이 밝혔다. 전날 1 미달러당 1.4793달러에 마감됐던 싱가포르 달러화는 이날 1.5055달러로 폭락했다. 이날 싱가포르 달러화의 폭락현상은 싱가포르 통화당국(MAS)이 최근 동남아 외환위기중 자국통화가 입은 가치하락에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논평한 직후에 빚어졌는데 미달러에 강세를 보여온 싱가포르달러화의 이같은 폭락은 이미 위험수위에 육박한 말레이시아 링기트,인도네시아 루피아,태국 바트 등 다른 동남아국가 통화들의 연쇄폭락 현상을 촉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말레이시아 링기트화는 정부의 환율 방어정책 포기 시사에 따라 11일 41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하락했으며 다른 동남아국가들의 환율도 비관적인 경제전망을 반영,약세를 보였다. 지난 8일 달러당 2.6505에 폐장됐던 말레이시아 링기트화 환율은 11일 2.7430링키트를 기록,지난 주말에 비해 3.5% 평가절하됐다. 지난 8일 달러당 30.70바트로 마감됐던 태국 바트화의 환율도 국제통화기금(IMF)과 일본 등 선진국들의 1백60억달러 지원 합의에도 불구하고 아직 최저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우려를 반영,11일 달러당 31.00바트를 기록하는 약세를 보였다.
  • 강만수 재경원차관 ‘기아대책’ 일문일답

    ◎“매출대금 정상유입… 곧 자금사정 호전”/인니 국민차사업 주거래은행 중심 보증 가능/지금은 3자인수 거론보다 자구노력 더 중요 정부는 19일 과천 제2종합청사에서 강만수 재정경제원차관 주재로 통산산업부차관 국세청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아관련 실무대책위원회’를 가졌다.정부는 기아의 협력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회의였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기아를 구제하기 위한 범 정부차원의 대책회의로 볼 수 있다.‘개별기업에 대해서는 지원하지 않겠다’는 당초 정부방침에 어긋나서 그랬는 지 정부는 여러차례 “기아 문제는 채권은행단과 기아가 협의해 풀 사항”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정부는 기아에 대한 운영자금 지원 등 각종 대책을 내놓음으로써 사실상 기아 살리기에 나섰다.다음은 강차관과의 일문일답이다. ­기아가 회생할 가능성이 있는가. ▲한보와 다르다.한보는 공장을 짓다가 쓰러졌지만 기아는 매출대금이 정상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문제는 은행과 종금사의 자금회수이다.그렇지만 부도유예협약 적용으로 대금상환은 중단되고 자금은정상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돌출변수가 없는 한 기아의 자금사정은 호전될 것이다. ­기아를 살리겠다는 뜻인가. ▲부도유예협약 자체가 회생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선정한다.살릴 가능성이 없다면 협약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 협약의 전제다. ­은행에 대한 한은의 특융 지원은. ▲금융기관의 대외 신인도와 금융질서의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특융 이전에 금융기관의 자구노력이 있어야 하겠지만 필요하다면 단기자금을 비롯한 각종 지원을 하겠다. ­특융도 포함되나. ▲물론 포함된다.그러나 지금은 특융이 필요한 시기는 아니다.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저촉되지 않는가. ▲특정기업에 지원한다는 측면에서는 저촉될 수도 있다. ­기아의 인도네시아 국민차 사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은. ▲필요할 경우 주거래 은행이 중심이 돼 보증을 설 수 있다.그러나 정부가 보증설 필요는 없다.다만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인 만큼 산업은행의 보증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포철의 원자재 공급중단문제는. ▲원자재 공급을 중단한 적이 없다.실무자 선에서 논의되던 사항이지 임원회의 결정사항은 아니었다.미수금이 많기 때문에 원자재를 계속 공급해야 하느냐를 놓고 기아측과 논의했을 뿐이다.기아가 먼저 말하고 나선 것은 스스로 발등을 찍는 일이다.기아는 140개 나라와 거래하고 있으며 전세계에 기아차 딜러가 4천명이나 된다. ­앞으로 원자재 공급은. ▲기아가 포철에 기존 미수금을 8월 초까지 갚겠다는 각서를 쓰고 원자재 공급에 합의했다.꼭 현금으로 준다고는 하지 않았다.15일 현재 기아에 대한 포철의 미수금은 119억원이다.앞으로 발생할 미수금에 대한 각서는 아니다. ­기아의 제3자 인수 문제는.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부도유예협약에 법정관리나 제 3자인수가 명시돼 있어 그러는 모양인데 지금은 자구노력이 중요한 때다.팔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제3자가 인수할 수 있는가.주거래 은행이 결정할 사항이다. ­김선홍회장 체제가 유지되나. ▲정부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이 역시 주거래은행이 기아의 자구노력을 지켜보고 결정할 문제이다. ­기아의 매출대금 수입은. ▲매달 5천억원 정도다.무리한 자금회수만 없다면 인건비와 물품대금을 충분히 갚을수 있다고 본다.
  • 김선홍 기아회장/바빠도 “흐뭇”

    ◎4월수출 43% 증가 “창사후 최고”/현장 진두지휘… 해외체류 더 많아 기아그룹 김선홍 회장은 요즘 수출 현장을 뛰어다니느라 눈코뜰 새가 없다.내수에서는 경쟁 업체들에게 다소 밀리지만 물량 수출은 물량을 대기 어려울 정도로 잘 되고 있기 때문이다.해외출장도 당연히 잦아지고 있다.최근엔 국내에 있는 날보다 해외에 체류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2월에는 연산 12만대의 국민차 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다녀왔고 최근에는 터키의 자동차 합작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5만대 규모의 러시아 자동차 합작공장의 1호차 생산기념식도 돌아보고 24일 귀국했다.6월초에는 외국 시장을 둘러보러 다시 출국할 예정이다.하반기에는 중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북미 지역에서는 수출 주력시장인 미국 시장도 둘러볼 계획이다.김회장은 미국에서는 230여개의 딜러망을 2000년까지 전 지역에 55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올들어 미국 시장에서는 기아가 포르쉐에 이어 판매증가율 2위를 기록했다. 기아의 수출은 요즘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올릴 만큼 절정에 이르고 있다.4월에는 지난해보다 43%나 많은 4만70대를 해외에 팔았다.스포티지와 세피아의 인기는 해외 시장에서 특히 높다.김회장은 현지 방문때 더욱 많은 자동차를 수출,불황을 극복해달라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기아 임직원들은 김회장의 진두 지휘로 수출이 신장되고 해외 시장이 확대되자 무척 고무된 분위기다.
  • 중기의 유통망 확보(미국시장을 다시 찾자:10)

    ◎판매대리인 활용 원가30% 절감/자료·시장침투력 강하고 중간유통비 줄여/미 제조업체 50% 이용… 판매 길트기 첨병역 미국 현지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존 유통체계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대기업들은 품목·지역에 따라 직접판매와 기존 유통체계 양쪽을 모두 활용하고 있다.그러나 중소기업들은 사정이 다르다.현지 무역관 관계자들은 판매대리인을 유통망 확보의 지름길로 제시한다. 미국의 판매대리인(Sales Representative)은 제조·수출업체를 대신해 도·산매상에 제품을 파는 사람들.독자적으로 활동하며 실적에 따라 3∼10%의 커미션을 받는다.규모는 1인에서 5∼20인 등 다양하며 8천여개의 판매대리인 회사가 있다.이들은 제품 판매뿐 아니라 시장정보,소비자 기호변화,판매실적 분석 등의 자료도 제공한다.관련업계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고 지역연고까지 겸비,시장침투력이 강해 중소도시를 공략하는데 적격이다.미국 제조업체의 약 50%가 이들을 활용하고 있다.미국에 수출하는 외국 기업들의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캐나다는 95년 대미 수출을 늘리기 위해 「미국 판매대리인 찾는 법」이라는 자료를 작성,배포했을 정도다. 판매대리인을 활용할 경우 중간유통비용을 줄여 가격경쟁력을 높일수 있다.제조업체가 수입상을 거쳐 유통업체,도매·산매상,소비자에게 물건을 파는 전통적인 유통과정에서 수입상과 중간 유통단계를 건너뛰기 때문이다.창고료와 판매대리인의 커미션을 포함해도 20∼30%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다. 그럼에도 국내 중소기업들의 판매대리인 활용도가 낮은 것은 제도가 낯설기도 하지만 결제방식 차이 때문이다.미국의 대부분 유통업체들은 신용장 거래를 지양한다.대신 30∼60일짜리 일종의 어음을 끊어준다.대금을 떼일 가능성은 0.2%정도로 매우 낮은 편이다.또 유통업체가 자신들의 은행 거래구좌번화를 알려주고 판매대리인이 거래은행에 신용상태를 확인한뒤 거래를 하도록 나름의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정해수 LA무역관장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이같은 거래방식에 익숙하지 않아 주저하지만 이것이 현지 추세』라고 소개했다.반면 고용관계가 아니어서 통제가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시카고의 신성통상과 양지원공구,LA의 홍진크라운 등 미국 진출에 성공한 중견·중소기업들은 모두 판매대리인을 활용,유통망을 구축했다.신성통상은 지난해 미국시장에 니트 셔츠와 스웨터 등을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1억달러 이상 수출했다.시어즈에만 8천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시어즈사와 대량 거래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적극적인 판매전략 때문이었다.정상기 지사장은 경쟁업체의 제품들보다 가격을 낮게 산정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회사에서 디자인과 색상까지 고안,카칼로그로 제작해 바이어에게 제시한다.주문을 안줄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83년 10월 헬멧 샘플 하나만 들고 미국시장을 두드렸던 홍진크라운은 현재 7천7백여군데 산매상들이 취급하는 최고 인기상품으로 자리잡았다.2년간 미국진출에 필요한 안전규격을 획득하고 샘플을 들고 전국 2백여 산매상을 찾아다니며 평을 들었다.동부·중부·서부 총판제도를 구축한뒤 물량조절을 통해 딜러들의 이익을 보장,신뢰감을 쌓았고 그 결과 첫해 30만달러에서 96년 2천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홍수기 사장은 『전국을 누비며 소비자들을 만났고 소비자와 딜러들이 만족할 수 있는 가격대를 찾아낸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 대형체인점 끌어안기(미국시장을 다시 찾자:8)

    ◎“유통망 변화를 읽어야 「길」이 보인다”/소비자와 밀접한 미­가 실핏줄/95년 전체소매업 매출의 52%/급변 물결타면 “단시간에 성과” 미국시장 장악의 근본대책은 물론 기술개발을 통한 품질향상이다.그러나 품질향상이 가시화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다.현지유통망을 잘활용하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성과를 거둘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제시한다.올초 삼성전자의 컬러TV가 미국의 컨슈머 리포트지에 의해 최고 제품으로 선정된 뒤 샌프란시스코 부근 소도시에 사는 40대 교포부부가 이 TV를 사려고 근처 전자할인점을 찾았지만 제품이 없어 결국 카탈로그를 통해 구입했다.그러나 모든 소비자들이 이 정도의 관심과 노력을 쏟는다고 보장할 수 없다.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으면 소용이 없다. 전문가들은 우리 기업들이 90년 들어 급성장한 월마트 등 대형할인전문점이 미국 유통업계에 몰고온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이 진열대에서 한국제품이 사라진 원인중 하나라고 지적한다.미국시장을 되찾기 위해 미국과 카나다에 걸쳐 실핏줄같이 퍼져있는 미국 현지유통망의 변화를 읽어야 한다. 미국의 주요 소비계층은 전후 베이비붐 세대들이다.이들은 여가생활에 관심이 많다.경기가 좋아졌다지만 피부로 못느낀다.클린턴 행정부의 제도개선으로 사회보장혜택이 줄어들면서 노후생활을 대비,이들의 저축율이 높아졌다.그만큼 소비가 줄었다.질 좋고 값싼 제품을 찾아다니고 유통업체들은 이들을 끌어안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미국 소비자들은 95년 자동차딜러·주유소·음식점을 뺀 소매업에서 1조3천억달러를 소비했다.상위 100대 유통업체의 매출액이 약 6천8백32억달러로 전체 소매업 매출의 52.3%를 차지한다.슈퍼마켓이 전체소매매출의 27.2%이고 대형할인판매점이 16.7%,전문할일점 9.3%이다.백화점은 8%로 점유율이 낮아졌다. 백화점은 매출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브랜드 개발,고객서비스 확충,합병등을 추진중이다.대형 소매유통체인들은 시장점유율을 확대시키기 위해 유통망을 정비하고 취급품목을 다양화한다.고객서비스도 기발하다.정장은 물론 청바지와 신발,비타민,침대 메트리스에도 맞춤제도가 도입됐다.코네티컷주에 있는 「커스텀 푸트」라는 신발가게에서는 고객의 발치수를 재 이탈리아의 공장에 소량 오더를 낸다.세계적인 청바지 메이커인 리바이스도 매장에 전문인력을 배치,여성 고객의 몸에 꼭 맞는 청바지를 주문,20% 정도 비싸게 판다.전체 매출의 25%가 이런 맞춤판매다.리바이스는 남성용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 빌딩안에 식품,소프트 및 하드라인 제품을 함께 진열 판매,가족단위의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슈퍼센터의 급부상도 특징이다.대형화·단순화와 함께 멀티미디어 및 가상현실을 이용한 대화형 쇼핑 등으로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쇼핑몰들은 그 규모가 엄청나다.잠실 롯데월드 같은 백화점 5∼6개를 한군데 모아놓았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백화점들을 잇는 통로에 전문매장들이 즐비하고 중간중간 먹고 쉴 공간이 있다.가족나들이를 겸한 원스톱 쇼핑센터인 대도시 근교의 대형유통망들은 아예 소도시를 방불케한다.단적인 예가 99년 가을 뉴욕 근교에 준공될 초대형 쇼핑단지 메도우랜드 밀즈.6만평의 상가 임대단지와 6만여평의 사무동·호텔 등이 들어서고 쇼핑단지에는 입체영상관,테마 식당가,극장가,20여개 대형유통업체,200여개 소매유통업체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미국의 무역관 관계자들은 대형유통체인과의 거래를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탈북유형 달라지고 있다/94년이후 가족단위 급증

    ◎탈북 동기·연령·직업 매우 다양/80년대까진 군인·단신이 주류 최근 탈북 귀순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탈북 동기나 규모,연령층 등도 북한의 사회상을 반영하듯 크게 달라지고 있다.80년대만 해도 귀순자는 한해에 몇명 될까말까 였고 이들의 대부분이 청장년층으로 군인이 많았다.또 탈북동기도 이들이 속한 조직내에서 반체제로 꼽히거나 생존하기 힘든 상황에서의 단독 탈출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지난 94년 김일성 사망후부터는 오수룡·최세웅·현성일·정순영·김경호·김영진·유송일씨 가족 등 귀순자들의 연령층이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가족단위가 부쩍 늘어났다.이들 탈북자들의 직업도 황장엽비서와 같은 최고위층부터 외교관,외환딜러,과학자,의사,노동자 등 각계각층으로 확산됐다.이들의 탈북동기도 배고픔으로부터 시작해서 체제에 대한 환멸,남한사회에 대한 동경 등 다양해지고 있다.또 외국에 있는 친지들의 도움을 받는 등 조직적인 탈북준비도 눈에 띤다.특히 12일 귀순한 안선국씨등 두가족 14명도 평소 남한 방송을 통해 황장엽씨의 망명사실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북한사회에서 더이상 전체주민들을 눈과 귀를 막는 통제가 불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 대기업 선전전략(미국시장을 다시 찾자:1)

    ◎“한국상품은 고급” 광고부터 새로한다/언론통해 「월드베스트」 홍보/싸구려 이미지 벗기에 총력 뉴욕의 케네디 국제공항에서는 삼성·LG의 로고가 든 카트들이 변함없이 승객들을 맞고 있다.세계 11대 교역국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회원이라는 자긍심은 그러나 공항을 나서면서부터 여지없이 무너진다.미국인 대부분은 카트에 새겨진 삼성이나 LG는 물론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지 못한다.멀어지는 시장,미국의 현지분위기다. 미국시장에서 한국제품은 흔히 샌드위치에 비유된다.고가품은 선진국과 경쟁이 안되고 저가품은 중국과 동남아,남미산에 밀린다.미국의 백화점이나 대형 디스카운트 스토어 진열대에서 「Made in Korea」제품은 사라지고 있다.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우리 수출품의 미국수입시장 점유율은 지난 88년 4.6%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해에는 2.6%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런 고정관념을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뉴욕의 심장,세계의 중심 맨해튼에서 시작되고 있었다.맨해튼 거리 군데군데 눈길을 끄는 이색 광고가 있다.매혹적인 여성이 무선전화기를 선전하는 광고가 맨해튼 중심의 한 고층건물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센트럴 파크에 인접한 10층짜리 건물에는 삼성의 센스 노트북을 선전하는 대형 광고가 걸려있다.시내 곳곳에 웃옷을 벗은 건장한 남성이 삼성의 전자레인지를 옆구리에 끼고 서 있다.길을 걷던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고는 「샘성」이라고 읽어낸다.지난 해부터 삼성이 미국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시작한 「월드 베스트­파워 브랜드 광고」다.품질과 이에 걸맞는 고가정책을 강조한다. 미국 TV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한국제품 광고는 현대자동차 광고다.「저렴한 가격」을 강조했던 현대자동차가 광고전략을 완전히 바꿔 지난 2월부터 미국 3대 네트워크와 CNN 등에 일제히 「전혀 새로운 현대(a whole new Hyundai)」라는 카피로 이미지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1년간 최소한 1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인 현대차 광고는 「변화의 바람」「신데렐라」「백미러로 본 광경」 등의 4개 시리즈로 구성돼 있다.현대차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낮은 안전성과 내구성,잦은고장 등을 개선한 내용을 강조한다.결코 가격을 언급하지 않는다.「새 자동차 회사인가?」「아니다.새롭게 변신한 현대자동차」라는 카피는 이미지 개선에 몸부림치는 현대자동차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올 하반기 레간자와 누비라,라노스 등 신차 시리즈로 미국상륙을 준비하고 있는 대우자동차는 파격적인 광고·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극비리에 진행중인 대우차의 미국시장 진출은 딜러가 아닌 직영체제로 이미 미국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특히 경쟁이 치열한 중형차에 승부수를 걸고 동부와 서부,남부와 중서부를 동시에 공략한다는 전략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여기에 유럽시장에서의 입술광고에 버금가는 신선한 광고전략이 벌써부터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새로운 이미지 구축에 나선 대그룹들 못지않게 중견기업들도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95년 맨해튼 코리아타운 초입에 매장을 연 캠브리지 멤버스도 매출의 10% 정도를 들여가며 뉴욕타임스에 일주일에 2∼3번씩 정기적으로 광고를 한다.제품의 품격을 유지하기 위한광고전략이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들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뉴욕 맨해튼 코리아타운 부근에 있는 메이시 백화점 3층 여성복 매장에서 쇼핑중이던 엘리스 비숍씨(여·35)는 『한국산과 동남아,남미산 의류를 놓고 고민할 때가 있지만 한국산을 구입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품질이나 디자인에는 별 차이가 없어보이는데 가격은 비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녀는 『한국산 의류의 경우 일본산 의류보다는 싸지만 싸구려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가격에 비해 디자인이나 품질이 기대에 못미친다』고 덧붙였다.메이시 백화점 3층의 여성복 코너를 한국산을 찾아 이잡듯 뒤졌다.옷의 레이블을 일일이 뒤집어가며 1시간 가까이 원산지를 확인해봤지만 고작 「DKNY」「TAHARI」,웅가로의 일부 고가품에서 「Made in Korea」를 찾을수 있었다. 한국 기업들은 지난 수십년간 한국 제품들에 낙인찍혀 있는 「싸구려」라는 미국인들의 고정관념과 싸우고 있다.제품에 대한 이미지는 입맛과도 같다.값이 싸서 샀는데 고장이 잦아 불편을 겪었던 미국인들에게 한국 물건은 두번 다시 사고싶지 않은 제품이다.부정적인 이미지는 긍정쪽보다 주변에 빨리 전파되고,뇌리에 오래 남는다. 일단 팔고 보자는 식으로 미국시장을 공략했던 한국기업은 이제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가격을 제외하고는 강점이 없었던 한국제품들이 가격에 가장 민감하고 까다롭기로 이름난 미국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한국의 대표기업들은 뒤늦게 나마 기업과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미국은 세계시장의 바로미터다.미국에서 승리하면 그 기업의 장래는 밝지만 미국서 실패하는 기업의 미래는 없다.미국시장 재진입 비용은 엄청나다.그럼에도 미국시장 재진입을 위한 작업은 시작되고 있었다. 한국기업들은 다시 외치고 있다.『우리는 다시 미국으로 간다』
  • 국산차 “우리는 호주로 달린다”

    ◎자국메이커 없어 제2 한국시장 부상/점유율 현대 1위·기아 4위·대우 6위 우리 자동차가 미국 다음으로 호주에 많이 수출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호주는 올해 현대자동차가 6만대,기아자동차가 2만5천대를 수출하고 대우자동차도 9월경부터 신차를 내보낼 계획이어서 미국을 제외하고는 최대의 자동차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호주는 한국 자동차메이커들의 해외판매에 있어 최고 성공사례로 꼽힌다.특히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4만8천871대를 팔아 현지생산을 제외한 순수 수입차 시장에서 21.5%의 점유율을 달성,일본의 마쓰다와 미국의 GM 등을 물리치고 1위를 차지했다.기아자동차도 지난해 아벨라를 미국 포드의 「뉴페스티바」라는 이름의 주문자 상표로 1만5천여대를 판매,4위에 올랐으며 대우는 6위에 랭크됐다. 현대자동차가 수입차시장 1위에 오른 비결은 철저한 딜러 관리.대리점이 재고 창고를 운영,딜러의 금융부담을 줄여주고 일본차나 미국차의 딜러보다 많은 이윤을 보장했다.그 결과 현대는 사막지대까지 138개의 딜러망을 구축했다.현대자동차는 올들어서도 3월까지 1만6천여대를 판매해 수입차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다.이에 맞서 일본차와 미국차는 할인과 광고공세를 퍼부으며 반격하고 있다는 현대측의 설명.자국 자동차 메이커가 없는 호주 시장의 성공사례는 자동차 수출과 내수가 크게 부진한 국내 자동차업계의 해외마케팅에 좋은 교훈을 주고 있다.
  • 일 금융계 살아남기 몸부림

    ◎98년 자본거래자유화 앞두고 대대적 개혁/라이벌 은행간 합병·점포 축소·감원 잇따라 일본의 예산회계연도 개시일인 지난 1일 금융계의 혁신적인 재편을 알리는 두 건의 발표가 잇달았다. 하나는 홋카이도(북해도)척식은행과 홋카이도은행이 오는 98년 4월1일 대등하게 합병한다는 것.둘째는 일본채권은행의 충격적인 재건계획이다. 이는 대규모 부실채권을 안고 있는 일본 금융기관들이 98년 4월 자본거래 자유화를 앞두고 더이상 머뭇거리거나 대충 개혁하는 정도로는 살아 남을수 없다는 절박감에 몰리고 있음을 보여준다.이 때문에 금융가에는 금명간 야스다신탁,후지신탁,쥬오신탁 등도 개혁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홋카이도 척식은행은 시중은행이며 홋카이도은행은 지방은행이지만 모두 홋카이도를 영업기반으로,도내에 133개씩의 점포를 갖고 있는 라이벌.때문에 3월초까지만 해도 합병이 이뤄질 수 있다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홋카이도 척식은행은 부실채권이 9천3백23억엔으로 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3.3%,홋카이도 은행은 2천1백억엔으로 7.9%.더이상 방치하기 어려운 수준.두 은행은 불과 보름정도만에 「신홋카이도 은행」이라는 이름으로 합병키로 결단을 내렸다.신홋카이도 은행은 중복되는 점포를 100곳가량 정리하고 2천명을 감원하는등 발빠른 재편작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일본채권은행의 강점은 우수한 딜러를 보유해 해외에서 채권 외환거래에 뛰어나다는 점.그러나 채권은행은 해외로부터 철수하기로 결정했다.1조3천5백56억엔의 부실채권을 처리해 나가기 위해서다.채권은행은 또 ▲본점 등 국내 전점포를 매각 ▲98년3월까지 2천900명 행원 가운데 600명 감축 ▲은행장은 급료전액,이사는 절반,행원은 10∼30% 삭감 ▲계열 넌뱅크 3사의 파산처리 ▲이사 25명 감축 ▲은행장은 재건계획 추진이 본궤도에 오르면 경영책임을 지고 사임 등의 재건책을 실천에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계열 금융기관의 파산처리는 부실채권과 금융기법 후진성의 족쇄를 스스로 끊고 대외경쟁력을 갖춰 나가려는 일본 금융계의 자구노력이 점점 강력해지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외환시장 난조 어디까지…

    ◎경영적자·달러사재기로 원화 올들어 4%나 절하/한은 “위기 아니다” 주장속 업계선 “대책시급”/전문가 “노사·정치문제 해소되면 안정 회복” 외환시장의 난조는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가. 경상수지 적자 지속으로 달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기업들의 달러 사재기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여기에 불황의 골이 깊어짐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점차 한국 자본시장에 매력을 잃고 있어 외환위기가 갑작스레 닥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경상적자는 2백37억달러나 됐다.올 1월의 경상수지 적자도 30억9천만달러나 돼 한국은행의 외환보유를 급감시키고 있다.2월말의 외환보유고는 2백98억달러로 지난해 6월의 2백84억달러 이후 처음으로 3백억달러를 밑돌았다.국제통화기금(IMF)은 3개월 수입분의 외환보유를 권고하지만 2.4개월치에 불과하다. 달러화 부족은 원화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으로 나타난다.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이날의 매매기준율(기준환율)인 달러당 877원70전보다 1원10전 높은 878원80전에서 개장된 뒤 879원10전까지 올랐다.지난해 말의 844원20전보다 원화가치는 4%나 떨어졌다. 올들어 원화환율 오름세는 지속적이다.지난달 17일에는 한때 달러당 887원까지 치솟았다.한은은 다음날 13억달러를 쏟아부으며 859원까지 떨어뜨렸지만 마냥 환율을 안정시킬 여력은 없다. 외환보유고도 줄고 은행에 빌려준 외화를 돌려받을 입장도 아닌 탓이다.한은은 현재 은행들에 3백50억달러를 런던은행간 금리로 빌려줬다.이 자금을 회수해 외환보유고를 늘릴수도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그럴 수도 없다.은행들은 한보철강 부도로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게 쉽지않아 한은은 당분간 빌려준 자금을 회수할 계획이 없다. 지속적인 원화약세로 기업들은 물품을 수입해 받은 달러를 원화로 바꾸지 않고 외화예금 형태로 보관하고 있다.외화예금 잔고는 지난해말 14억9천만달러에서 12일 현재는 45억달러로 높아졌다.대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많으면 달러를 팔겠지만 설비투자도 줄어 자금압박을 받는 것도 아니다. 한국은행의 공식입장은 외환위기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심훈 국제담당 이사는 『지난달 원화환율은 달러당 865∼870선이 적정한 수준이었지만 이달의 경제기조로 보면 현 수준(875∼880원)이 적정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재의 상황은 외환위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환율이 급등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지난 달 외국인 주식자금의 순유입은 2백만달러에 그쳐 지난 95년11월의 8천2백만달러 순유출 이후 유입액이 가장 적었다.경기전망이 좋지않은데다 환율이 급등해 환차손을 입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경제연구소의 이한구 소장은 『여유자금이 있는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환투기를 해 환율이 오르지만 거의 상투(정점』)라며 『수입증가율이 둔화돼 경상수지 적자규모도 줄고 있는데다 노동분규와 정치권이 진정되면 외국돈이 다시 들어올 것으로 보여 원화가치는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산업은행의 문성신 딜러도 『달러빚이 많은 기업들이 환 위험에서 벗어나려고 달러를 사들이는게 환율 오름세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관계자들은 외환시장 안정을 순전히 외국자본들에 의존해야 하는 현재 상황은 비상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미지 「대우 선진시장 공략」 보도/WSJ 1면 특집 게재

    ◎김 회장 공격 비즈니스 완성땐 한국경제 큰성과/판매기법 소개… “세계 10대 메이커 가능성” 평가 미국의 권위있는 일간지 「월 스트리트 저널」이 최근호에서 대우그룹의 공격적인 선진시장 진출사례를 소개하는 기사를 1면에 실어 화제다. 월 스트리트 저널과 자매지인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4일자 1면에 「대우,선진국시장 진입」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게재,대우의 선진국시장 진출현황과 계획을 소개했다. 이 기사는 「김우중 회장이 새로 건설된 대우자동차의 군산공장 조립라인서 생산된 누비라를 직접 살펴보고 흠집 좌석 도장상태를 일일이 손으로 검사했으며 콘솔박스에서 먼지가 발견되자 책임자를 호되게 꾸짖었다」로 시작된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대우가 개도국뿐 아니라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현재의 공격적인 비즈니스 계획을 달성한다면 대우뿐 아니라 한국경제에도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아울러 대우자동차의 올 미국시장 진출계획과 대우전자의 톰슨 멀티미디어 인수노력을 소개하고 이 계획과노력이 성공하면 대우는 5년 이내에 세계 최대의 가전메이커가 되고 동시에 연산 2백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춰 세계 10대 자동차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문제와 관련해서는 『대우가 미 일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선진기업과의 기술격차를 점차 줄여가고 있다』면서 『라노스,누비라 등 신차들이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대우가 전통적인 판매기법에 의존하는 선진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성공한 사례로 영국에서 딜러망을 이용하지 않고 핼포드라고 불리는 액세서리점을 통해 자동차를 판매한 기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 미·일 시장 탈환 전략(무역구조 이대로는 안된다:3)

    ◎한·일 수출가격차 5.5%… 경쟁 불리/중저가 앞세운 중국·개도국 제품에 자리 뺏겨/제품고급화·유망상품 발굴·마케팅 강화 시급 지난해 한국은 미국과 일본과의 교역에서 각각 1백16억3천5백만달러와 1백15억8천2백만달러의 적자를 봤다.대일 적자는 95년(1백55억5천7백만달러)에 비해 정지상태지만 대미 적자는 53억6천3백만달러나 늘어났다. 대일적자는 기계류 등 자본재 수입의 증가가,대미적자는 곡물과 반도체 및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의 증가가 원인으로 지적된다.그러나 근인은 주력 수출품의 경쟁력 하락에 있다.미국시장의 경우 수입단가는 95년11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월간 평균 1.9%가 하락한 반면 한국 상품의 수출단가는 90년을 100으로 잡을 경우 93년 109.2,94년 112.2,95년 113.7,96년 116.3으로 상승세를 보여 한국상품의 「싼맛」이 가셨다. 95년 4월이후 지속되고 있는 엔저 현상은 전기·전자,자동차 등 한국의 주력상품이자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품목의 가격경쟁력을 한층 더 약화시키고 있다.한일간 평균수출가격차는 95년 4월 20.4%에서 지난해 10월 5.5%로 좁혀졌다. 게다가 「중저가」를 내세운 중남미 국가와 중국,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맹추격은 한국상품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한국상품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90년 3.7%에서 지난해 2.6%로 떨어졌다.85년(3.0%)보다 낮다.중국은 이기간중 1.2%에서 6.5% 점유율을 높였다.일본에서도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93년 4.8%에서 작년 4.6%로 하락했다.또 중국이 8.5%에서 11.6%로 점유율을 높였다.한마디로 한국상품은 미·일 시장에서 고도화를 달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중저가품으로 대체당해 위축을 면치못하고 있는 것이다. 현지에서의 한국상품 유통방식 또한 한국상품의 매력을 떨어뜨린다.미국의 경우 유통구조는 체인형식으로 점차 대형화되고 있다.그러나 이들 체인화된 백화점과 대형쇼핑센터,슈퍼마켓 체인 등을 통해 유통되는 한국상품의 비율은 전체의 6.7%에 불과하다.현지법인과 딜러를 이용하는 비율이 44.4%와 28.9%로 대부분이다.사정은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현지 유통망 활용의 부족은 상품 인지도의 미약,다단계 유통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애프터 서비스 부족 등으로 한국상품의 총체적 경쟁력을 잠식하고 있다. 통상산업부는 우리 수출의 각각 16.7%와 12.2%를 차지하는 미·일 시장공략을 위해 두가지 방향에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미국시장은 시어스 월마트,칼도 등 체인화된 산매유통망과 국내 중견,중소기업과 연결시키는 것이고 일본시장은 부품 등 자본재산업의 국산화를 토대로 한일 양국간 수평분업체제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대일의존도를 줄여 수입수요를 감소시키자는 뜻이다.도쿄부품전은 한 예다. KIET 유관영 박사는 『장기적으로 제품고도화와 부품국산화,단기적으로는 유망상품의 발굴과 마켓팅 지원확대가 현재 한국의 수출이 처한 딜레마를 해결하는 열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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