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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채 유동성 아시아 최고수준

    정부의 채권시장 활성화 방침에 따라 국채 유동성이 아시아 최고수준으로 올라섰다. 금융감독원은 5일 채권시장의 유동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국채의 평균회전율이 지난해 3·4분기 1.87%에서 지난 2월4일현재 2.19%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아시아 국가중 국채 일평균 회전율이 가장 높았던 일본의 1.9%(지난해말)를 넘어선 수준이다. 관계자는 정부가 채권 시가평가제도 및 국채 전문딜러제도도입,국채 발행일정 정례화 및 발행량 증대 등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거래량도 지난 97년 4,000억원에 불과했으나 98년 1조2,000억,99년 2조4,000억원,지난해 3조8,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전체 채권시장에서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98년7%에서 올들어 32%로 늘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美FRB 금리 0.5%포인트 또 내릴듯

    [뉴욕 연합]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다음주 금리를 0.5%포인트 다시 인하할 것이라는 의견이 뉴욕 월가에확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하루짜리 콜금리인 연방기금금리 기준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예상했던 채권딜러 기관은 이달초만 해도 FRB와 직접 채권거래를 하는 25개 채권딜러 기관중 3개에 불과했으나 2주만에 8개로 늘어났다. 금리인하폭을 상향조정한 채권딜러들은 당초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전망했었으나 최근 미국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통계수치들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입장을 수정했다. 채권딜러중 하나인 리먼 브러더스의 드루 매투스는 FRB가감세 및 그간 다섯차례에 걸쳐 이뤄진 금리인하의 효과가나타나기 전에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먼 브러더스는 당초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예상했다가 최근 0.5%포인트 인하 쪽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 이통업계 고객유치 또 출혈경쟁

    이동통신업계의 혼탁양상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무한경쟁 앞에 법과 질서가 완전히 무너졌다. 업계는 이달말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50% 축소시한을 앞두고 보조금·경품·사원강매 등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가입자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이동통신 본사와 대리점·판매점이 한데 엉기면서 유통망을 극도로 어지럽히고 있다. ●김치냉장고와 의무가입=지난달 28일 통신위원회의 불법 보조금 제재가 나온지 열흘 밖에 안됐지만 혼탁양상은 갈수록도를 더하고 있다.김치냉장고가 경품으로 등장했고,법으로금지된 의무가입 기간도 사실상 부활했다. 서울 용산 A대리점은 25만원짜리 휴대폰을 6개월 의무가입조건으로 2만원에 팔고 있으며,B점포에서는 24개월 의무가입하면 공짜로 준다.이들은 본사로 부터 받는 판매장려금과 관리수수료로 휴대폰 손실을 보전하고 있다.계열사인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 축소를 돕기 위해 LG텔레콤 가입자를 대신 모아온 SK글로벌은 지난달 통신위로부터 “위반 행위가 재발되면 영업정지나 등록취소 처분하겠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이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통신위 제재 이후에도 여전히 15만원 안팎의 보조금을 뿌리며 하루평균 5,000명의 가입자를 유치,지금까지 23만명의 LG텔레콤 가입자를 모았다. ●직원대상 판매 확대=LG텔레콤은 데이콤을 제외한 LG그룹계열 20여개사에 총 30만여대의 019 휴대폰 판매를 목표로이른바 ‘L프로젝트’라는 이름의 판촉행사를 실시하고 있다.공정위는 이를 부당내부거래로 보고 8일부터 직권조사에 들어갔다. ●판매점 난립=가입자 유치경쟁으로 최근 신규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판매차익을 노린 판매점(딜러)이 난립,불공정 경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본사로부터 휴대폰을 직접 납품받아 가입자를 유치하는 공식 대리점의 수는 줄었지만 대리점에서 물건을 도매로 떼어다가 소비자에게 파는 2차 영업점인 판매점은 우후죽순 격으로 늘고 있다.대리점수는 SK텔레콤 1,300여곳,KTF 1,800여곳,LG텔레콤 1,200여곳이지만 각각의 판매점은 2만∼4만곳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업계 관계자는 “시장점유율 경쟁이 극에 달했던 99년 초 이후 지금처럼 판매점이 난립했던 적은없었다”면서 “이들 판매점을 중심으로 경품과 보조금이 더욱 극성을 부린다”고 말했다. ●판매관리,일부러 안한다=현재 이동통신업계는 대리점이 아닌 판매점에 대해서는 전혀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때문에같은 이동통신업체 안에서도 대리점과 판매점간 소모전이 가열되고 있다. 서울 강북에서 KTF 대리점을 운영하는 L씨는 “이달 초부터우리 업소에서 50m 정도 떨어진 곳에 김치냉장고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판매점이 새로 생겨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우리측의 피해가 막심하다”고 말했다.그는 “본사에 이를 시정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본사 직원은 ‘당사자끼리 알아서 하라’고만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이런 관리부실이 대리점과 판매점의 경쟁을 일으켜 어떻게든 가입자를 많이 확보하려는 본사의 속셈에서 비롯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英 ‘유로화 가입’ 힘받을듯

    영국 노동당이 7일 치러진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둠에따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향후 5년 동안 자신의 공약을 더욱 힘있게 밀어부칠 것으로 전망된다.우선 영국의 유로화 가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예정이다.노동당은 이제까지 60%를 웃도는 반대 여론을 의식,원칙적으로는 찬성하되 선행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소극적 입장을 취했었다.그러나 선거직전 블레어 총리는 “총선 후 2년 내에 유로화 가입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며,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말함으로써 적극적 가입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블레어 총리 측근들은 이번 총선 결과를 감안,블레어 총리가 이르면 오는 9월중에 여론을 유로화 가입쪽으로 돌리기위해 국민 대토론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하고 있다.일부에선 내년 가을 국민투표 실시를 점치고 있다.이를 반영하 듯영국의 파운드화는 노동당의 총선 압승 소식과 함께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외환 딜러들은 “영국의 유로화 가입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파운드화 매물이 나와 약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노동당의 압승 요인은 블레어 총리의 집권 이후 영국경제의 호황 때문이다.현 영국의 실업률은 3.7%로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실업자 수도 100만명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전문가들은 경제가 뒷받침하는 한 블레어 총리의 대내정책은 탄탄대로라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블레어 총리의 대외정책은 순탄치만은 않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가장 큰 걸림돌은 미사일방어체제(MD) 구축결정과 유럽의 신속대응군 창설 계획으로 불편해진 미국·유럽과의 관계다. 블레어 총리는 지난달 의회 답변을 통해 MD는 미국이 확고한 안을 내놓기까지는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라며 반대하는자세를 보였다.게다가 블레어 총리가 빌 클린턴 행정부 때와는 달리 조지 W 부시 대통령과는 정치이념을 공유하지 않는것도 영-미 관계를 불편하게 만드는 요인이다.유럽의 신속대응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위협할 것이라는 미국의우려에 대해 블레어 총리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영국으로서는 미국보다는 신속대응군을 추진하려는 유럽의 입장을대변할 수 밖에 없는 입장 때문이다. 한편 최근 독일과 프랑스의 공방으로 열기를 더해가는 유럽의 정치적 통합 논의에 대한 영국의 입장은 블레어 총리의재집권으로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블레어 총리는 개별 국가의 역할을 강조,EU는 각료위원회를 통해 연간 의제를 마련하는 정도에서 그쳐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블레어는 누구.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노동당 창당 100년만에 처음으로연속 집권 역사를 달성한 성공한 정치가로 남게됐다. 지난 97년 44세의 나이에 영국 총리에 오른 그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국제정치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은젊은 지도자로 부각됐다.94년 노동당 당수가 된 그는 ‘신노동당’ 기치 아래 중산층 끌어안기에 나서는 동시에 내부 개혁을 통해 극좌로 흐르던 노동당을 중앙무대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집권 이후 사회정의와 시장경제를 결합시킨 ‘제3의 길’을 표방,인기를 끌었었다. 탁월한 표현능력과 중산층 유권자들의 요구를 정확하게 꿰뚫는 정치감각,강력한 조직 장악력은 그의 최대 장점으로 평가된다.젊고 지적이며 깊은 기독교 신앙심에 가정적 아버지상까지 갖춰 TV시대에 더할 나위없는 정치가상이라는 평을듣고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자신의 대외 이미지에 신경을 쓴다는 혹평도 끊이지 않고 있다.보수당으로부터 정책의 실질적 내용과실행보다 어떻게 언론에서 다뤄질 지,겉모양에만 신경쓴다는 비판을 받았을 정도다.영국 언론들도 블레어 총리에게 이제는 보건·교육·교통 등 공공서비스 개선을 위한 개혁의 실천을 강력 요구하고 있다. 올해 48세인 블레어 총리는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중산층가정에 태어났다.에든버러의 명문 사립학교인 피츠칼리지를졸업한 뒤 옥스퍼드대학에 진학했다.그곳에서 머리를 장발로 기르고 ‘어글리 루머스(추한 소문)’라는 보컬그룹에서 기타 연주를 하기도 했다.졸업후 변호사로 일하다 83년 처음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당내 중도개혁파 기수로 자리잡았다.94년 존 스미스 노동당 당수 사망으로 최연소 당수직에 올랐다.80년 좌익운동가 집안 출신의 변호사인 셰리 부스와 결혼,3남 1녀를 두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자동차업계 日시장 공략 ‘비상’

    ‘일본시장을 뚫어라’ 자동차 업계에 대일(對日)수출 비상등이 켜졌다.올 1월부터 의욕적으로 대일공략에 나섰던 현대차의 수출실적이 턱없이 저조한 탓이다.대우차도 사정이 마찬가지다. 다급해진 현대차는 23일 전격적으로 일본의 ‘MK택시’그룹과 공동판매 전선을 구축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일본시장 공략을 선언했다.MK그룹은 택시회사,주유소 등 8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일본의 대표적 중견기업이다. ◇고전하는 국내차=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의경우 지난달까지 대일 수출대수(선적대수)는 583대.수출 차종은 아반떼XD,그랜저XG,싼타페,트라제XG 등 4종류로,매달140대를 겨우 넘는 수준이다.그나마 일본에서 판매된 대수는 선적분의 3분의1인 179대에 불과하다.이대로라면 올해목표 5,000대를 채우기 어렵다.같은 기간 대우차의 마티즈도 227대가 일본으로 실려나갔지만 실제 판매대수는 이 보다 적었다. ◇순항하는 도요타=반면 올 1월부터 고급세단인 렉서스 4종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도요타는 지난달까지 256대를팔았다.올해 목표 900대의 3분1 가량을 판 셈이다.‘도요타’라는 회사명보다는 ‘렉서스’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고객을 파고든 게 적중했다. ◇현대차,본격 공략나서=현대차는 일본판매가 부진한 것은브랜드인지도가 낮기 때문으로 분석하고,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총괄회장이 지난 22일부터 일본 현지판매법인인현대모터재팬(HMJ)과 딜러(판매대리점)를 잇따라 방문하는등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특히 일본 MK택시그룹과 공동마케팅을 통해 판매·애프터서비스·고객관리 등의 업무를공동 추진하고 내년의 월드컵 개최시기에 맞춰 렌터카를 공급하는 등 일본 택시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잠수함 설비 6억弗어치 獨정부, 한국에 수출 승인

    [베를린 연합] 독일 정부는 한국의 잠수함 건조에 쓰일 6억6,000만 유로(5억9,000만달러) 상당의 군사용 기계설비를수출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독일 일간지 디 벨트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의회 예산위원회 소속 재무비서관 카를 딜러의보고서를 인용,이 기계설비가 한국의 현대에 인도돼 연료전지가 장착된 ‘214급’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데 사용될것이라고 전했다.현대가 독일 기술과 장비로 건조할 연료전지 잠수함은 소음이 적고 장기 잠수항행이 가능해 작전수행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국고채 금리 이틀째 내려

    유동성에 꺾였나,기술적 반락인가. 시장금리가 지난 주말에 이어 30일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 05%포인트 떨어진 연 6.80%를 기록했다. ■한은,“대책 먹혔다” 한국은행은 5조원 안팎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한 게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한다.유동성이직접 채권매수세로 이어지진 않았다 해도,중앙은행의 충분한 유동성 공급의지가 시장의 불안심리를 어느 정도 잠재웠다는 자평이다.또 7조원 상당의 부가세·법인세 납부마감일(30일)이 지나 기업체 자금수요에 의한 MMF(머니마켓펀드) 환매사태도 고비를 넘겼다고 본다.김성민(金聖民)채권시장팀장은 “환율 악재만 없다면 시장금리 상승세는꺾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채권딜러들,“기술적 반락”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들은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반락일뿐,한은의 ‘약발’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조흥은행 지동현(池東炫) 기관고객본부장은 “30일 환율이 하락했지만 도쿄·홍콩 외환시장의 휴장 요인을 배제할 수 없고,미국 1·4분기 경제성장률 호조로 국내 경기 조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있기 때문에 금리상승 대세가 꺾인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김홍관(金泓寬) 채권딜러도 “기관투자가들이쫓아가면서 (채권을)사는 게 아니라 자신들이 원하는 금리를 정해놓고 거래를 하는 형국이어서 금리하락폭이 제한되고 체결률도 떨어지고 있다”며 시장안정 여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는 이미시장에 반영돼 별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채권시장 회사채발행 작년11월 수준

    채권시장이 다시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물가불안 등으로인한 시장금리 급등(채권값 폭락)으로 4월중 회사채 발행규모는 신용경색이 심했던 지난해 11월 수준을 밑돌 정도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지난주 채권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았으나 환율불안이 상존하고 있어 시장금리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렇게 되면 채권의 ‘팔자’세력만 판을 치게 돼 금리급등과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난을 부채질하게 된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4월중 발행된 일반 회사채는 13건,1조3,309억원으로 3월의 2조19억원에 비해 33.5%나 줄었다.이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돼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극도로 어려웠던 지난해 11월의 1조3,420억원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BBB등급 회사채 발행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4월 발행된 BBB등급 회사채는 3,200억원어치로 3월에 비해 58%,2월에 비해서는 79%가각각 줄었다. 채권시장과 외환시장간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최근 채권시장은 환율이오르면 채권수익률도 오른다는 심리가 팽배해 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고이즈미 등장에 대한 실망감으로 엔-달러 환율이 130엔을 넘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면서 “물가불안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여 환율이 채권시장에 훼방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걱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마이클 무사 경제조사국장은 지난주말 기자회견에서 “달러당 140엔 중반까지는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히라누마 일본 경제산업상은 “달러당 130엔을 넘어가면 일본경제에 큰 부담”이라고 말해 130엔까지는 용인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발언의 여파로 엔화환율은 지난 28일 124엔대까지올랐으며,엔화 동조현상을 보이고 있는 원화환율도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은 시장금리 오름세가 지속되자 손해를 줄이기 위해 채권을 팔아치우고 있다.기관투자가들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5%까지 떨어져 채권값이 치솟았던 지난 2월 회사채에등을 돌리고 국고채를 마구 사들였었다.한은 관계자는 “투신권의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자금이빠져나오는 것 보다는 기관투자가들의 손절매(Stop loss)물량이 남아있는 것이 채권시장에 더 악재”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한은 개입에도 불구,기관투자가들의 생각은 금리상승의 대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판단”이라면서 “채권을 헐값에 사기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호 안미현기자 osh@
  • 전총재 그린스펀에 자극?‘초동진압’ 호평

    굼뜨다는 비판을 받던 한국은행이 27일 모처럼 신속한 시장대응에 나서 금융권의 호평을 받고 있다. 전철환(全哲煥) 총재는 이날 당초 시중은행장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었다.미리배포한 보도자료에도 이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전총재는 이를 전격 취소하고 채권시장 안정대책으로 대체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실무부서에 비상이 걸렸다. 채권시장 불안이 ‘심리’에서 비롯돼 ‘초동진압이 특효’라는 판단을 전총재가 한 것 같다고 금융권 관계자는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한은이 이렇게 신속하게 시장대응에 나선적이 없다”며 “얼마전 외환시장 개입에 이어 한은의 대응이 과감하고 민첩해졌다”고 평가했다.다른 채권딜러는 “대책발표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한은의 잰 행보에 허를 찔린 측면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일각에서는 전총재가 ‘그린스펀’에 자극받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미 연방준비제도위원회 의장인 그린스펀은 올해 두차례나 금리를 기습인하한 바 있다.그린스펀과의 잦은 비교에 전총재는 내심 심기가 불편했었다. 안미현기자 hyun@
  • 주가 급등 540 회복…코스닥도 70선 돌파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했다. 18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26.03포인트(5.06%) 오른 540에 마감됐다.지수가 540선에 올라선 것은 지난달 26일(545.98) 이후 16일만이다.투자분위기가 뜨거워지면서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각각 2조원과 4억9,000만주를 넘어섰다. 시가총액도 197조원으로 200조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지수도 모처럼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이며 3.88포인트(5.68%) 오른 72.19를 기록했다.미국 인텔의 실적호전 발표로 미 증시가 안정세를 보인데 힘입어 투자심리가 개선되는모습을 보였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9원 떨어진 1,314.2원으로마감했다. 외환은행 이정태(李正泰)외환딜러는 “엔-달러환율이 122엔까지 떨어진 데다 주가상승의 영향이 컸다”면서“상승추세가 꺾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승호 안미현기자 osh@
  • 보유외환 換市투입·콜금리 인상…국회 심판대 오른다

    외환시장 개입에 따른 외환보유액 감소와 콜금리 정책이국회 심판대에 오른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철환(全哲煥)총재는 18일 임시국회에서 통화정책 보고를 한다.한은법상 1년에 두차례씩국회 보고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한은은 예상 ‘Q&A’(질의응답)를 작성하는 등 초비상 상태다.당장 국회의원들의 공격이 예상되는 부문으로 두가지가 꼽힌다.외환시장 직접개입에 따른 외환보유액 소진과지난해 10월의 콜(금융기관간 초단기 자금거래)금리 인상이다. ■핫이슈는 외환보유액 소진 한은은 원-달러환율이 1,365원까지 뛰자 지난 5일 직접개입을 선언했다.그 뒤 보유외환을 투입해 1,310원대까지 끌어내렸다.환율의 이상 급등세를 적기에 잡았다는 게 한은의 자평이지만 ‘외환보유액까지 동원했어야 했느냐’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지난해말 962억달러였던 외환보유액은 올해 IMF(국제통화기금) 차입금 29억7,000만달러를 조기상환하면서 지난 15일 현재 936억달러로 줄었다.특히 이달에는 IMF차입금 상환액이 3억달러에 불과했음에도 외환보유고가 3월말에 비해 보름새 8억달러나 준 것은 외환시장 개입여파로 분석된다. 지난 주말부터 환율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도 한은으로서는 불리한 점으로 꼽힌다.원-달러환율은 16일 엔-달러환율이 뛰면서 달러당 1,330원대로 재반등했다.“외부변수(엔달러)에 연동돼 있는 환율을 무리하게 잡으려다 외환보유액만 탕진하고 정책에도 실패했다”는 비판을 한은은 우려하고 있다. ■외환보유액 투입규모 밝혀질까 외환당국의 물량개입은워낙 기술적으로 이뤄져 외환딜러들마다 추정치가 다르다. 외환은행 이정태(李正泰)외환딜러는 “첫날인 지난 6일에는 외국계 은행을 통해,이후에는 주로 산업은행을 통해 모두 12억달러 가량 보유외환이 시장에 나온 것 같다”고 추정했다.도이체방크 서울지점 신용석(申容錫)부지점장은 7억달러로 추산했다. ■콜금리 정책,난타 예상 지난해 10월의 콜금리 인상은 ‘실책’이란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경기가 연말부터 급격히 침체하기 시작해 여지껏 바닥권에서 헤매고 있기 때문이다.금리정책의 선제적 성격을 감안할 때한은의콜금리 인상은 결과적으로 ‘꺼져가는 경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안미현기자 hyun@
  • ‘환율과의 전쟁’ 韓銀 기선제압

    외환당국이 시장과의 싸움에서 일단 승기를 잡았다. 10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직접개입 발표가 있은 5일이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60원대에서 1,330원대로 내려앉았다. ◇엄포 아니었다=‘설마’하던 시장참가자들은 막상 외환당국이 엄포 이튿날 5억달러 상당의 보유외환을 외국계은행을 통해 쏟아내자 크게 움찔했다.하지만 이날 엔달러 환율하락과 역외선물환시장(NDF)의 원달러 환율하락을 들어애써 위안삼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번주 들어서도 외환당국이 매일 1억∼2억달러씩 쏟아내자 확연히 긴장하는 표정이다. ◇시장흐름 잡는데는 성공=도이체방크 외환딜러 신용석(申容錫) 부지점장은 “장이 열리면 시장의 모든 촉각이 외환당국의 움직임에 집중돼 있다”면서 “오늘(10일)도 장초반부터 2,000∼3,000달러가 들어와 기세를 꺾어놓았다”고 밝혔다.이어 “지금은 외환당국의 물량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물량이)들어왔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다”면서 “일단 들어왔다고 판단되면 달러 사자세력이 완전히 실종돼 버린다”고 전했다.외환당국이 시장흐름은 성공적으로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방심은 금물=외환딜러들은 달러수요가 외환당국의 기세에 눌려 ‘엎드려 있을’ 따름이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외환은행 이정태(李正泰) 외환딜러는 “정유사 등 수입업체의 달러수요가 아직도 풍부하다”면서 “일단 환율이 달러당 1,320원대로 떨어지면 저가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도이체방크 신부지점장도 “수입업체와 주식에 투자한 일반회사 등 헤지(위험회피)세력이 1,320원대를 저가매수 기회로 노리고 있다”고말했다. ◇당국,“아직도 환율수준 높다”=시장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의 목표가 추세반전에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국제흐름보다 원달러만 이상폭등해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개입이지 흐름 자체를 꺾겠다는 의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한은 이재욱(李載旭) 부총재보는 “환율이 떨어졌다고는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혀 ‘개입’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1,300원 밑으로 떨어뜨리겠다는의지가 감지된다. 안미현기자
  • 대기업 환리스크 관리 강화

    원화가치가 급락하자 대기업들이 다양한 환리스크 관리기법을 동원하며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결제통화를 다양화하고 해외딜러 초청행사도 한 달 앞당겨 이달 중 개최하는 등 수출드라이브 전략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특히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제품의 국내시장 진출 확대를 막기 위해 국내 영업망을 정비하고 캠코더와 가스오븐레인지 등 일부 품목에서삼성전자와의 제품교환도 추진,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업종 특성상 엄청난 환차손이 우려되는 SK㈜는 외화부채상환을 위해 지난 6일 2,500억원 규모의 사채를 발행한데이어 선물환 거래를 늘려 환차손을 줄일 계획이다.사후결제하는 유전스(기한부어음)의 결제시한을 앞당기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삼성도 각 계열사별로 불요불급한 수입을 줄이고 수출입결제시점을 조정하거나 수출대금을 그대로 달러로 보유하고있다가 수입대금으로 결제하는 기법을 동원하고 있다. 포항제철은 환율에 따라 예산계획을 매달 바꾸는 ‘롤링플랜제’를 도입,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철광석등 원자재 수입액이 크게 늘것에 대비, 불필요한 경비를 최대한 줄이고 당분간 달러화 차입을 중단키로 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수출업체 200개사를 대상으로환리스크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44%가 환리스크를 관리하지 않고 있다.관리하고 있는 업체(112개사)의 경우도 75.5%는 수출입 결제시점을 늦추거나 앞당기는 단순한 내부기법을 실시하는데 그치고 있다. 선물환거래는 15%,환변동보험 4.1%,금융선물거래는 1.4%만채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혜리기자
  • ‘금융시장 안정’ 예단 금물

    6일 금융시장이 급속히 안정됐다.외환당국은 자신들의 ‘실력행사’ 덕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그러나 전문가들과시장참가자들은 외부요인에 의한 ‘예정된 진정세’라며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경고했다. ■외환당국 시장개입 실행 외환당국이 ‘보유외환을 풀어시장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지만,시장참가자들은 반신반의하는 표정이었다.외환딜러들은 달러를 사들이기 시작했고,엔·달러 환율도 오르기 시작했다.달러당 1,340원으로 출발했던 환율은 1,350원대로 훌쩍 올라섰다.그러자 난데없이달러뭉치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외환당국이 마침내 C은행 등 외국계 은행을 통해 1억∼2억달러의 보유외환 매도에나선 것이다. 이어 오후에도 한두차례 더 개입이 이뤄졌다. 이날 당국의 시장개입 규모는 5억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된 금융시장 진정 지난 5일 새벽 역외선물환시장(NDF)의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360원으로 전날보다 5원 떨어졌다.‘NDF 종가가 다음날 서울 외환시장 시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NDF 시장의 영향력은커졌다.게다가 식목일인 5일,우리나라는 외환시장이 열리지 않았지만도쿄외환시장은 개장돼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4엔까지떨어졌다. 6일에도 엔화 강세는 지속됐다.일본 재무성 무토도시로 차관이 “엔저현상이 지속될 경우 적절한 조치를취하겠다”고 밝히는 등 고위관료들의 시장개입 시사발언이잇따랐기 때문이다.국내 증시가 회복된 것도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이 폭등한 덕분이 크다. ■안심하기 이르다 외환은행 이정태(李正泰) 외환딜러는 “정유사 등 기업들의 달러 매입 수요가 강하고 엔화와의 동조세도 꺾이지 않아 원화환율 상승요인은 여전히 높다”고지적했다.다만 외환당국의 ‘개입물량’ 수위를 측정할 수없어 일단은 시장참가자들이 눈치를 살피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외환전문가들은 당국의 잇따른 시장개입 시사발언에도 불구,엔저기조를 근본적으로 바꿔놓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전망한다.몇달 안에 다시 달러당 130엔,심지어 140엔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이다.김광두(金廣斗) 서강대 교수는 “외부요인에 의한 반짝 조정에 만족할 게 아니라 현대건설 처리 등 근본적인 구조조정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혼선 없애야 한은의 시장개입 발표가 있기 하루 전날,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은 “필요하면 외환보유액도 쓸 수 있다”고 발언했다.외환보유액 동원에 대해 청와대·재경부·한은간의 사전조율이 있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그런데도 재경부는 ‘사전협의가 없었다’느니 ‘외환보유액 동원은 말도 안된다’느니 하며 시장혼란을 부채질했다.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표현수위에 이견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런 혼선이 자꾸 바깥으로 노출되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특히 요즘처럼 경제가 불안심리에 좌우되는 ‘심리전’ 양상을 띨 때는 더욱 그렇다는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지수 500선 회복 저변. 6일 종합주가지수가 8일 만에 급등,단숨에 500선을 회복한것은 미국 나스닥지수의 폭등(8.9%)과 함께 외국인들이 대규모로 순매수로 돌아선 것이 ‘효자’ 노릇을 했다. 나스닥시장에 연동된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반도체와 통신주 등 하락폭이 컸던 블루칩 위주로 대규모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나스닥 폭등에 따른 일시적 반등 정도로 평가하는 분위기다.아직은 시기상조로 ,좋아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500선 당분간 지지선될 듯 이날 오전 한때 518포인트를기록하며 520 회복을 시도했던 지수는 외국인과 개인들의선물매도와 2,079억원에 이르는 프로그램 매도물량에 밀려506.22로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가 500선을 지킨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대우증권 이종우(李鍾雨) 투자전략팀장은 “500선의지지선 역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한증권 박효진(朴孝鎭) 투자전략팀장도 “주가가 밀리면서 끝나는 모습이 좋지는 않지만 당분간 500선을 지키려는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나흘 만에 대규모 순매수 외국인 투자자들은 1,54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나흘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삼성전자(642억원),한국전력(250억원),SK텔레콤(214억원),현대전자(124억원),포철(167억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과 반도체 관련주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반면 국민·신한·주택은행 등 우량은행주들은 대량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수세 전환은 시기상조 전문가들은 단 하루의 매매패턴을 보고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입을 모았다. 대우증권 김영호(金永鎬)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은 나스닥이 오를 때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고,조정받을 때 순매수 폭을 줄이거나 순매도로 돌아섰다”면서 “현 단계에서는 일시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며 나스닥지수가 계속 반등해야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전상필(全商泌) 수석연구원은 “미국 뮤추얼펀드에 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현재의 외국인 매수세는 교체매매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외국인은 매수주체로 나서기보다 중립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다.신한증권 박효진 팀장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경고 시즌을 앞두고 70% 가량이 실적 악화를 경고할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나스닥시장의 반등과 이에 따른외국인 매수세 지속 여부를 낙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원화 약세 불용” 최후수단 동원

    외환당국이 직접개입 의지를 표명한 것은 더 이상의 원화약세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이자 환투기세력에대한 강력한 경고이다.아울러 환율을 잡아 금리·주가·물가도 진정시킴으로써 거시경제지표의 악화를 막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달러 가수요 확산이 직접개입 배경 외환당국이 기겁하기시작한 것은 4월부터다.외환당국은 원화약세는 엔화약세에따른 동조화 현상이며 따라서 엔이 진정되면 원도 진정될것이라고 누차 말해왔다.그러나 이달들어 이상조짐이 감지됐다.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7엔까지 육박하다 125엔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65원까지 치솟았다.엔화와 무관하게 원화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은 달러 가수요가 심각함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종전처럼 구두개입과 국책은행을 동원한 간접물량개입 등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했다가는 자칫 환투기세력에게 국내시장을 내줄 수도 있는 형국이었다.한국은행 이재욱(李載旭) 부총재보는 “환투기세력들에게 강력한 경고를 줄 필요가 있다”면서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투기세력의 본격상륙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얘기다. ■지금은 97년과 다르다 외환당국은 직접개입에 나섰다가외환보유고만 탕진하고 환율상승세도 꺾지 못했던 97년 외환위기 당시의 실패사례를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지금 상황은 97년과 다르다”고 말한다.97년에는 기본적인 경제여건(펀더멘털)이 매우 열악했음에도당시 환율이 이런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기초체력이나 구조조정 면에서는 오히려우리가 일본보다 낫다고 주장한다.즉 최근의 환율상승세는이상과열이라는 진단이다.또 하나의 근거로 외환시장의 수급을 든다.3월들어 외환수급은 10.4억달러 공급우위 상황이다. 외국인증권투자자금이 3월부터 1억달러 이상 순유출로 돌아섰지만 이는 환율 때문이 아니라 미국증시 침체에 따른세계 증시의 동조화현상 때문이라고 한은은 주장한다.일시적인 유출이지 ‘셀 코리아’는 아니라는 것이다. ■환율상승세 일단 꺾일 듯 외환당국이 ‘최후의 보루’인외환보유고를 풀겠다고밝힌 것은 ‘장전된 대포를 적의 눈앞에 대고 흔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게다가이미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는 원화약세가 주춤하는 양상이다.4일 NDF시장의 원·달러 환율 종가는 1,360원으로 전날보다 5원 떨어졌다. 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의 엔·달러 환율도 달러당 124엔까지 떨어졌다.때문에 외환당국의 직접개입 표명이 아니더라도 6일 외환시장은 진정될 수밖에 없다는 게 외환딜러들의대체적인 판단이다.외환당국이 실제 ‘행동’에 들어가지않을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외환당국 직접개입…전문가·시장참여자 반응 제각각. 외환당국의 직접개입 선언에 대해 전문가들과 시장참가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달러 가수요가너무 많이 붙었다”면서 “외환당국이 계속 구두개입만 했다가는 ‘늑대와 양치기 소년’이 돼 결과적으로 헤지펀드와 환투기꾼들을 유인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실제 중무장한 채 위계정찰에 나설 필요가 있으며 중앙은행의 직접개입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현재 시장에 달러가 넘치고 있고 엔환율은 ‘모리환율’이라는 비유가 말해주듯 모리총리가 사임하면 다소 진정될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원화약세가 꺾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이어 ‘없는 집이 빚 얻어 혼수를 장만했던’ 97년상황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덧붙였다. 금융연구원 김정한(金廷漢) 박사는 “최근들어 엔화약세가주춤해 이 기회를 틈타 외환당국이 시장과열을 진정시키려는 것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이체방크 서울지점 신용석 부지점장은 “만약 엔·달러 환율이 다시 올라갈 경우 중앙은행의 개입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면서 “속도는 늦출 수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추세를 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또 “외환당국이 실제 행동에 옮길 때는 선전포고 없이 들어간다”면서 엄포로 그칠 공산도 크다고 내다봤다. 김광두(金廣斗) 서강대 교수는 “최근의 환율급등세는 이상과열 조짐도 있지만 현대건설 문제 등 구조조정 지연에따른 근본적인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감에 기인한다”면서“중앙은행의 개입은 원화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만 심어줘 오히려 달러 저점매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외환은행 이정태 외환딜러는 “오히려 중앙은행이 과잉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 뉴스피플 4월12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4월3일 발매 4월12일자)는 유치경쟁으로 뜨거워지고 있는 국내 카지노 업계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지자체별로 뛰고 있는 카지노 유치 경쟁과 라스베이거스가 눈독을 들이고있는 정선카지노의 실태,딜러의 세계를 취재했다. 문학마을에서는 50여년 동안 공백없이 활동해온 극작가 차범석씨를만나 그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봤다.최근 인도열풍이 새롭게불고 있다.서적과 패션,음식에서부터 선진 IT기술을 좇아인도를 찾는 대학생들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전반에 자리잡은 인도 문화를 특집으로 다뤘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민주당 권노갑전 최고위원이 복귀했으며 개헌론까지 심심챦게 고개를 들고 있다.복잡하게 뒤엉킨 정치권의 속사정을 밀착쥐재했다. 개헌전도사로 나선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을 만나 그의 주장을 들었다.현대그룹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사망한 뒤 정몽구 회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현대그룹의 앞날을 정 회장 핵심 측근 중심으로 내다봤다.9명의 직원으로 연 250억원의 매출을 올린 한국어도비시스템즈 이흥렬 사장을 만나그의 경영 전략을 들었다. ‘신 장군의 비망록’ 김진선 대장편에서는 80년 2월 YWCA위장결혼사건의 비화를 소개했다. 생식(生食)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중소기업에다 대기업까지 가세하고 있는 생식시장의 속사정과 문제점을 밀착취재했다.
  • 주가↓ 금리↑ 경제 ‘휘청’

    원화가 ‘이상(異常)약세’ 현상을 보여 우리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엔화 약세로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 동반약세를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환율이 급등하자 주가는 폭락하고 금리가 치솟는 등 금융시장이 흔들리는가 하면 가뜩이나 불안한 물가마저 들썩거리고 있다.급기야 정부는 3일 오전 7시30분 청와대에서진념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갖고관련대책을 논의한다. 환율과 금융시장은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다.원-달러 환율이 뛰면 환차손을 의식해 외국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다팔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고 자본이 유출된다.올들어 순유입세를 보인 외국인주식투자자금이 3월29일 현재 순유출(1. 4억달러)로 반전했다. 한국은행 외환수급팀 이명희조사역은 “3월의 순유출은 환차손에 의한 헤지(위험회피)라기보다는 주식배당금을 본국으로 가져간 측면이 크다”면서 “환율급등세가 계속되면본격적인 헤지가 시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율상승은 아울러 시장금리 동반상승을 초래하게 된다.수입물가가 뛰어 물가가 오르게 되고,떨어진 화폐가치를 벌충하기 위해 채권금리가 올라가기 때문이다.원화환율은 2일현재 지난 연말보다 6.6%(84원)나 올랐다.채권값도 연중최저치에 근접했다. 시가평가를 적용받는 투신상품이나 은행 신탁상품의 수익률이 급락,투자자들의 손해가 불가피한 것이다. 외환은행 이정태(李正泰) 외환딜러는 “같은 기간 태국,필리핀,대만 통화가치는 절상됐다”고 우려하며 “그러나 일본엔화의 절하속도보다는 덜하다”고 밝혔다. 한은 박재환(朴在煥)금융시장국장은 “금리수준 자체보다는 급등락이 문제”라면서 “요즘같은 급등락은 겨우 기력을 찾아가던 채권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국고채·예보채 발행물량을 줄이고 한은도 통안증권 3조원어치를 ‘28일 만기물’로 돌리는 등 시장부담을줄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하지만 근본요인이 엔화환율에 연동된 원화약세에 있어 효과가 제한적이다. 전문가들이 외환당국의 섣부른 물량개입을 경계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換위험관리위’ 주요 공기업 외환관리 전담

    한전과 한국가스공사 등 해외부채가 많은 주요 공기업들이환(換) 위험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환위험관리위원회(ERMC)’를 구성,운영한다. 재정경제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구성된 이 위원회는 외환관리 전담의결기구로 관리본부장(위원장),재무처장,경영연구팀장,예산담당팀장,외환딜러 등 전문가 6∼8명으로 구성된다. 매달 또는 분기별로 회의를 열어 실수요 거래와 헤지(환위험 회피)거래 등 모든 외환거래와 환위험 관리에 대한 제반사항을 심의하고 결과를 최고경영자에게 보고하게 된다.특히 ▲손절매·헤지 비율의 설정과 변경 ▲환위험관리 평가▲외환거래 적법성 검토 등의 일을 하게 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환율 연일 급등…1달러 1,318원

    엔 달러 환율이 22일 124엔을 위협하면서 원 달러 환율이1,320원에 육박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전날보다 13원30전 오른 1,318원60전으로 마감,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지난 98년 11월2일(1,318.7원)이후 28개월만에 최고치다. 외환은행 이정태(李正泰)외환딜러는 “도쿄 외환시장에서엔화환율이 달러당 123.9엔까지 치솟은데다 역외매수세와업체의 수요까지 겹쳐 원화환율이 폭등했다”고 밝혔다.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에 이어 소폭 물량개입까지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안미현기자 hyun@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금리인하 0.75%P이상땐 상승계기

    투자자들은 결국 0.75%포인트의 금리인하로 기울었다.월요일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주 하락세에서 벗어나면서기술적 반등과 함께 추가상승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월가의 국채 프라이머리 딜러들도 현재로선 의견이 양분됐지만 투자자들은 앨런 그린스펀을 비롯,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책결정자들이 0.75%이상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미국증시는 급등이냐 급락이냐의 기로에 섰고,미국증시의영향을 받는 세계증시도 같은 입장에 놓이게 됐다.투자자들은 다음번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5월15일 열린다는 점을들어 이번에 큰 폭의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물론 시장의 기대처럼 금리인하가 이뤄지면 미 증시는하락을 멈추고 상승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심리적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월가 증시전략가들은 큰 폭의 금리인하에도 불구,주식시장이 급반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기업들의 상반기 영업실적이 2년여만에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금리인하만으로는 본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힘들다는것이다. 금리인하로 인한 소비심리의 부활과 기업들의 투자증가가뒤따르고 그로 인해 기업실적이 개선되는 선순환이 나타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은다. 따라서 국내증시 투자자들은 미국시장이 본격적인 상승으로 돌아서기 전까지는 극단적인 낙관론은 자제하고 종합주가지수가 550선을 돌파하기 이전에는 시장상황에 크게 휩쓸릴 필요가 없을 것 같다.더욱이 이번주에는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지난 분기 실적발표와 올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시장전망이 나올 예정이어서 현지의 반도체 주가와 국내시장에서의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응에 초점을 맞추는 일이 더욱시급하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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