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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특집/ BMW 월간 판매 신기록

    세계적 명차로 손꼽히는 BMW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507대를 판매,수입자동차의 월간 최대 판매기록을 갈아치웠다. BMW코리아 김효준사장은 최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입차 월간 최대 판매기록은 지난 5월 BMW코리아가 달성한 460대였으나 지난달 507대를 팔아 기록을 깼다.”고 말했다.김사장은 “지난 3월 중순 출시한 뉴7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수입차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BMW는 1995년 전체 수입차 시장규모가 2700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처음 한국 현지법인을 설립,직배체제를 갖췄다.지난 99년부터 30∼40%의 점유율로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해 오고 있다. 김 사장은 “강원·제주도에 새로 전시장을 개설하고 서비스센터 확충,중고차 인증제 도입,물류기지 건립 등을 통해 국산차를 포함한 승용차 시장에서 점유율 1%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이에 따라 지난달 도이치모터스를 딜러로 선정,강원 원주에 새 전시장을 문 연데 이어 연말까지 제주도에도 진출,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각각 35개와 25개로 늘리기로 했다.또 전국에 7개 중고차 전시장을 설립하고 1년 보증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출고센터도 인천 서구로 옮길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월드컵 호황’ 이제 시작이다

    ‘월드컵 호황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한국이 월드컵 8강에 진출하면서 기업들의 월드컵 효과가 치솟고 있다.벌써부터 일부 기업들의 매출이 치솟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단기적인 효과보다 우호세력 확보 등 잠재적인 효과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전문가들도 ‘포스트 월드컵’에 맞춰 마케팅 준비를 주문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우산 아래로= SK텔레콤은 ‘비 더 레즈’ 효과나 국내 가입자 증가보다 초청인사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효과에 주력하고 있다.미국 퀄컴,중국 차이나유니콤 등의 CEO들을 대거 초청,SK텔레콤의 앞선 CDMA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일에는 타이완 APBW사와 CDMA 무선망 설계 및 분석 시스템을 50만달러에 수출키로 했다.지난 8일에는 텔레콤 말레이시아와 무선인터넷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SK텔레콤은 앞선 CDMA 기술을 선보인 덕분에 한국-중국-일본-동남아시아를 기술로 묶는 장기구상에 한발 나갔다고 자신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각국의 통신시장을 좌우하는 인사들에게 SK텔레콤의 기술력을 인상깊게 심어준 것이 이번 월드컵의 최대 효과”라고 말했다. -딜러 통한 홍보 극대화= 현대자동차는 월드컵 기간에 한국을 방문한 해외 2000여명의 딜러들이 현대차에 좋은 점수를 준 것에 만족해 하고 있다.당장은 아니겠지만 포스트 월드컵에서 이들 딜러들로 인해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차가 이번 월드컵에 1억달러의 비용을 들였지만 자사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50배에 가까운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함께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몽구(鄭夢九) 회장이 이번 월드컵에 국가원수나 장관 등 수십명의 VIP를 안방에 초청,유치 작전을 벌여 12월 개최지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신통한 마케팅= KT는 월드컵 기간에 한국을 방문하는 세계 각국의 통신사업 종사자 및 외신기자들이 KT의 각종 통신 서비스에 놀란 점에 고무돼 있다.CNN 등 세계 유수 언론사들이 KT 취재에 열을 올리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는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한국의 초고속인터넷과 무선랜 등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면서 “월드컵 경기장 펜스 광고로 KT의 인지도가 높아진 것을 감안하면 5조원 가량의 마케팅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월드컵/ 美 “한국 승리 덕분에 16강”, 미국 현지반응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새벽 4시 30분부터 경기가 시작돼 잠을 설치며 한국 경기를 지켜보던 미 서부지역의 교민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미국이 지고도 한국의 승리에 힘입어 16강에 동반 진출하게 되자 특히 미국에도 성원을 보냈던 교민2∼3세들은 더욱 기뻐했다. LA 지역의 코리아 타운 호텔 등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한국을 합동 응원하던 교민들은 후반 박지성 선수가 결승골을 넣자 LA 지역이 떠나가도록 환성을 질렀다.오렌지 카운티의 유창근씨는 경기를 놓칠까봐 아예 이웃들과 함께 밤을 새웠다고 말했다.한인 식당들은 아침 해장국과 커피를 공짜로 제공하는 등 승리를 함께 나눴다. 워싱턴 지역에서 정비업체를 운영하며 조기 축구팀에 다니던 김모씨는 미국이 전반 초반부터 0-2로 질 때 한국의 16강 진출을 자신했다며 무승부가 아닌 자력으로 예선을 통과 더더욱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포르투갈,미국-폴란드전을 동시에 생중계하던 스포츠 전문방송 ESPN은 미국이 0-2로 뒤지자 ‘악몽’이 실현되고 있다고 우려했으나 후반 한국이경슬골을 넣자 이대로 끝나면 미국이 예선을 통과할 수 있다고 한국을 응원하는 톤으로 바뀌었다. 당초 포르투갈 선수 2명의 퇴장이 개최국인 한국의 경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다소 비판적이었던 ESPN은 한국이 리드하자 포르투갈 선수의 경기가 상당히 거칠다고 한국팀을 두둔하기도 했다. 미국이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나갈 수 있다고 분석하던 미 언론들은 미국의 예선통과를 인터넷판 속보로 전하며 한국의 도움으로 미국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고 보도했다.그러나 폴란드전에 방심한 미국의 실수가 재연될 경우 16강전에서의 승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경고했다.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 30분(현지시간)부터 시합이 진행돼 전반 초반밖에 보지 못한 자동차 딜러 잭 스튜워트는 미국팀이 탈락하는 줄 알았는데 16강에 진출했다니 믿겨지지 않는다며 강팀인 포르투갈을 이긴 한국팀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폴란드전은 16강 진출이 유력하다는 미 언론들의 보도에 힘입어 상당수의 미국인들이 관심을 가졌으나 출근을 늦추거나 직장에서 경기를 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mip@
  • “월드컵을 對중국 마케팅 기회로”

    월드컵을 계기로 기업들의 중국 마케팅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8일 제주도에서 열린 중국과 브라질 월드컵 경기에 앞서7일 중국 IT분야 주요딜러들을 초청,제주 그린빌라 호텔에서 ‘LG의 밤’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디지털차이나 리친(李勤)총재,상해 잉러(永樂) 총재단 등 중국 현지딜러 250여명이 참석했다.LG전자는 지난 2월부터 중국 축구협회와 공동으로 ’2002 LG전국 치우미(球迷)총동원 행사’를 갖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SK는 중국내 정보통신 관련 주요인사 40여명을 초청,오는 13일 상암구장 스카이박스에서 중국-터키전을 관람토록 할 예정이다. 리롱롱(李榮融) 중국 국가경제무역위원회 주임(장관급)과 리닝 우호연락회 부회장,리앙씨앙 우호연락회 비서장,리우야쪼우 중국작가협회 이사,치 밍위생부 과기교육국장,왕티엔이 중실그룹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5000여명의 응원단을 한국에 보낸 ‘산싱 중구어 치우미(三星中國 球迷)’단독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맺은데 이어 반도체와 가전,정보통신분야의 중국주요 거래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키로 했다. 포스코는 개막전때 중국 상해보강 쉬따주안(徐大銓)회장을 초청한데 이어 지난 4일 무한강철 사장 일행과 중국 거래선 관계자 160명을 초청,중국-코스타리카전 관람과 광양제철소 방문을 주선했다. 박건승기자 ksp@
  • 월드컵/ “놀랍다 한국” 세계 감탄

    “한국,축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AP,AFP,로이터 등 세계의 통신사와 CNN,BBC 등 방송들은 한국팀의 승리를‘한국팀의 놀라운 변신’,‘한국팀의 실력은 16강 이상’등의 표현을 써가며 긴급 보도했다.특히 한국팀과의 경기를 앞둔 미국과 포르투갈 국민들은 물론 이날 한국팀과 첫 경기를 가진 폴란드의 축구팬들은 한국팀의 깨끗한 승리에 ‘무서운 팀’,‘D조 최강’ 등의 표현을 쓰며 경계심을 표현했다. ●폴란드= “이럴 수는 없다.”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장담하던 폴란드 국민들은 믿었던 자국 대표팀이 허망하게 무너지는 것을 보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전반 초반 폴란드가 잠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을 때만 해도 여유있는 표정이던 폴란드 국민들은 전반 26분 황선홍의 환상적인 왼발 논스톱 슛으로 선취점을 빼앗기자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하더니 후반 유상철의 굳히기 쐐기포가 터진 뒤 모두 얼이 빠진 모습들이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폴란드 TV는 한국이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프랑스를 상대로 한 평가전에서 뜻밖의 선전을 했을 때 한국에 대한 경계수위를 높여야 했다면서 축구 강호라는 자만에 빠져 한국 축구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게 아니냐고 반성하기도 했다.이들은 폴란드가 한국에 완패한 것은 폴란드로서는 치욕적인 것이라고 비난하면서도 이제는 자만을 버리고 남은 두 경기에 전력을 다해 어떻게든 16강 진출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폴란드 국민들은 한국의 빠른 좌우 돌파도 인상적이었지만 폴란드가 자랑하는 스트라이커 올리사데베를 꼼짝 못하게 묶어버린 한국 수비의 저력에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포르투갈= “한국은 피하고 싶은 팀이다.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하다.” 4일 한국이 폴란드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는 장면을 TV를 통해 지켜본 포르투갈축구팬들은 포르투갈의 16강 진출을 위한 제물쯤으로 만만하게 보았던 한국 축구팀이 ‘유럽의 강호’폴란드를 완전히 압도하며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두자 한국을 다시 봐야겠다며 하나같이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특히 한국팀의 빠른 스피드와 체력을 바탕으로 한 미드필드부터의 강한 압박은 세계 정상급이라면서 어느 팀이 한국과 맞서더라도 쉽게 승리를 자신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이들은 포르투갈이 한국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만나게 된 것은 포르투갈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말하고 포르투갈이 미국과 폴란드를 상대로 먼저 2승을 올려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한국전에서는 본선에 대비해 전력을 비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한국 축구의 비약적인 발전에 놀라움을 표시했다.사우디아라비아가 독일에 8점 차이로 대패하고 중국 역시 코스타리카에 완패하는 것을 보며 아시아는 아직 한수 아래라고 생각했다가 74년과 82년 두차례나 월드컵 3위에 올랐던 폴란드를 한국이 2대0으로 여유있게 제치는 것을 보고 아시아의 저력을 볼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과의 경기를 생중계한 포르투갈 TV들은 한국 응원단의 열광적인 응원에 한국팀이 더욱 힘을 내 실력을 100% 발휘한 반면 폴란드팀이 조금은 주눅이 들은 것 같다면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은 한국팀과 첫 경기에서 맞붙은 것이 폴란드로서는 불운이었다고 말하고 했다. ●미국= 월드컵 전 경기를 미국에 생중계하는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한국이 2대0으로 이기자 ‘결코 믿을 수 없는 결과’라고 평가했다.특히 전방에서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무척 빠르고 강인한 체력을 지녔다며 미국팀에게는 강력한 상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언론들도 인터넷 스포츠 사이트를 통해 한국의 승리를 속보로 전하며 월드컵에서의 첫 승리로 한국민 전체가 밤새 축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일본이 벨기와 2대2로 선전한 데 이어 한국이 예상 외로 폴란드에 쉽게 이기자 월드컵 개최국은 지지않는다는 전통을 두 나라가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LA 등 서부지역의 한국 교포들은 현지시간으로 새벽 3시30분부터 시작된 경기를 뜬 눈으로 지켜봤다.15년 전 이민와 오렌지 카운티에서 가전제품 대리점을 운영하는 유모씨는 “한국 축구가 이정도로 발전했는지 상상도 못했다.”며 “16강 진출이 결코 꿈이 아니다.”라고 자랑스러워했다. 미 동부지역에서는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30분부터 경기가 치러져 많은사람들이 경기를 보지 못했으나 남미와 유럽 출신의 일부 축구팬들은 출근시간을 늦추며 경기를 지켜봤다.메릴랜드에서 자동차 딜러를 하는 브라질 출신의 마이클 키는 “한국이 2골차로 이김으로써 미국의 16강 진출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볼티모어에서 내과병원을 운영하는 제임스 자이스는 오전에 진료가 없어 집에서 한국의 경기를 봤는데 선수들의 움직임이 빠른 게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미국의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리스본·바르샤바 외신종합 mip@
  • ‘경제 월드컵’도 막올랐다

    월드컵 개막에 맞춰 지구촌 기업인들의 ‘장외(場外) 월드컵’도 서울에서 화려하게 팡파르를 울렸다.정부와 기업,경제단체는 각국의 거물급 경제인을 맞아 투자설명회·원탁회의·전시회를 열고 ‘경제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눈코 뜰새없이 움직인다.대기업 총수들은 외국인 투자유치와 대외협력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국제행사 풍성= 30일 서울 삼성동 COEX에서는 ‘월드 비즈니스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 2002’란 행사가 열렸다.각국 최고경영자(CEO)에게 한국의 투자환경과 외국기업 유치전략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헤닝 슐트놀르 알리안츠회장과 헬무트 판케 BMW회장,손정의 소프트뱅크회장,게리 앤더슨 다우코닝회장 등 다국적기업 CEO 40여명이 참석했다.KOTRA는 31일부터 다음달 5일서울 무역전시장에서 세계 일류상품 전시회를 연다.투자유치를 겨냥한 프로젝트 설명회도 갖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다음달 3∼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미 재계인사 9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한·미 재계회의를 개최한다.토마스 어셔 US스틸회장을 비롯,윌리엄 오버린 보잉 한국지사장,도널드 그레그 코리아 소사이어티회장(전 주한미대사)이 참석한다. 철강·자동차 등 양국간 통상현안과 중국 경제의 급부상에 따른 기업간 협력방안,다국적기업 아·태본부의 한국유치방안을 논의한다. ●대기업 다국적기업 ‘모시기’ 경쟁=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 등 대기업들은 외국 대기업 CEO와 주요 거래처 기업인 4000여명을 초청,투자·제휴방안을 논의한다. 현대자동차는 해외대리점 대표와 딜러 1200여명을 초청했다.또 포스코(650명)와 삼성전자,현대중공업(500명),효성(350명),대한항공(300명),현대정유(240명),금호(200명),LG전자(100명),한화(70명) 등이 해외거래선을 불러들였다. ●재계 총수들의 ‘잰걸음’= 대기업 총수들은 한국에 오는 세계적인 기업의 CEO,VIP와 투자증대 및 전략적 제휴방안을 모색한다. 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은 케빈 롤린스 델 컴퓨터회장과 이시다 요시히사 소니사장,오카다 하루키 후지쓰사장 등과 만나 교분을 다지고 전략적 제휴를강화한다. 구본무(具本茂) LG회장은 전략적 제휴 파트너인 제라드클라이스터레이 필립스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손길승(孫吉丞) SK회장은 중국 정부 고위인사와 석유화학·통신업계 주요 간부들을 초청해 중국의 본선 진출을 함께 응원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각국 재계 거물이 대거 방한하는 것 자체가 한국의 경제 회복과 국가 인지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 해외CEO 4150명 초청

    삼성전자,SK,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자사의홍보를 위해 월드컵 기간 동안 모두 4150명의 외국 기업인을 초청한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외국 기업인 초청 계획이 있는 11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현대차는 해외대리점대표와 딜러 등 해외거래선 1200명을 초청해 가장 규모가컸다. 포스코 650명,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 각 500명,효성 350명,대한항공 300명,현대정유 240명,금호 200명,LG전자 100명,한화 70명,SK 40명 등의 순이었다. 주요 CEO는 삼성전자가 초청한 소니의 이시다 요시히사 사장,후지쓰의 오카다 하루키 사장,베스트바이의 브래드 앤더슨 사장 등이다. LG전자는 필립스의 제라드 클라이스터 리회장과 마쓰시타의 마사유키 회장을,SK는 중국 중실그룹의왕티엔이 회장을 초청했다. 전경련은 “대기업들은 월드컵 기간에 세계적 기업의 CEO를 초청,경기를 관람하는 한편 이들 기업의 아시아지역본부 국내 유치방안을 협의하고 기업간 투자·제휴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한미銀 딜러 류현정씨 “”환율하락 정부개입 의심 물가상승 억제 의도한듯””

    “서울 외환시장에서 은행간 거래는 보통 하루에 30억∼35억달러 가량 이뤄지지만 오늘 거래규모는 24억 6000만달러에 그쳤습니다.아마 매수세력이 경계감때문에 적극 매입하지 못한 것같습니다.” 한미은행 자금시장팀 류현정(柳現廷·40) 딜러(과장)는 27일 최근 외환시장의 특징을 원·달러환율 하락이 지나치게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옛날에는 누가봐도 정부가 개입한 것을 알수 있었는데 지금은 정부의 개입이 있는 듯 없는 듯 감을잡기 힘들다.”고 말했다. 류 딜러는 “정부가 환율 하락을 ‘즐기고 있는’ 것이아닌가”라고 반문했다.그는 “물가상승 압력이 거세지면금리와 환율 등 두가지 대응수단이 있지만,금리인상은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크기 때문에 정부는 환율하락을통해 물가상승 압력을 흡수하려는 것같다.”고 진단했다. 환율이 하락하면 수입물가가 내려가 소비자 물가가 안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정부가 구두개입을 하는 것은 환율하락으로 손해를 보는 수출업체를 의식한 것이라는설명이다.환율하락의 또다른 요인으로는 우선 시장에서 원·달러의 수급 불균형을 지적했다.달러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달러를 보유한 투자자나 기업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류 딜러는 “NDF(역외선물환)시장에서 환율 하락에 따른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원화가 떨어질 것에 대비해 환(換)헤지를 해뒀던 외국인 투자가들이 원화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선물환을 매도하고 있어 수급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월말에 환율 하락 심리가 계속되고 엔·달러 환율이 반등하지 않으면 1200원 초반부터 1250원까지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며 “일부 딜러들은 1150∼1180원까지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원화강세 우려 달러매물 ‘홍수’, 환율하락 배경·전망

    단기 지지선인 원·달러 환율 1240원대가 무너지자 27일서울 외환시장은 술렁거렸다.지난주까지만 해도 원·달러환율 하락은 엔·달러 환율하락의 여파로 간주됐다. 이날은 뚜렷하게 달러 매물이 넘쳐 주체를 못했다. 달러 ‘팔자’가 계속될 경우 1200원대 붕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외환당국이 언제 시장에 개입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무엇보다 수출대금으로 받은 기업들의 달러 매물이 많은 것이 주원인이다.기업들은 보유 달러를 팔려고 계속 내놓았다.일부 공기업들이 달러 매입에 나섰지만 환율을 반등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달들어 25일까지 기업들이 받은 수출대금은 7억 6000만달러로 4월 한달간 수출대금 7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월말까지 수출대금 유입액은 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더욱이 원화강세가 점쳐지자 갖고 있던 달러가 모두매물로 나와 환율이 더 떨어질 전망이다.반면 엔·달러 환율은 125엔대에 머물고 있다. 환율은 일단 1230원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전망이지만 앞으로1200원선의 붕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미은행 고상준(高祥準) 외환딜러는 “추가 하락을 경계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환율은 계속 떨어지는 양상”이라면서 “환율을 올릴 특별한 요인이 없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수위도 차츰 높아지고 있다.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는 이날 “환율 하락 추세에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재경부 권태신(權泰信) 국제금융국장도 “필요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비슷한 어조로 강조했다. 그러나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엔·달러 환율이 125엔안팎에서 머물러 있다면 정부가 직접 개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정부의 직접 개입 말고는 현재의 하락세를 멈추게 할 만한 요인이 없다.”며 정부 쪽만 쳐다봤다. 박정현기자 jhpark@
  • 증시 ‘정보평등’시대 올까

    ‘1초 앞선 정보,돈되어 돌아온다?’ ‘정보 시테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초라도 앞서 정보를 캐내려는 투자자들과 그렇지 못한 일반투자자들간의 정보 형평성 시비가 불거지고 있다.정부당국의 발표자료가사전에 증권시장에 유포된다는 의혹까지 번지자 당국이 자료 배포시점을 증권시장 개장전 등으로 앞당기는 등 고심하고 있다.당국은 이르면 10월부터 모든 공시사항을 동일시점에 발표하는 미국의 ‘공정 공시’(Fair Discloser)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기업이든 감독당국이든 정보를 특정인에게 먼저 알려주면 호된 제재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보는 돈=한국은행이 지난 22일 올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GDP)을 발표하기 20여분 앞서 주가가 급등하기시작했다.예상치를 웃돈 성장률이 미리 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매월 첫째주 목요일.채권딜러들의 핸드폰이 바빠진다.금통위가 발표하는 콜(금융기관간초단기 자금거래)금리를 먼저 알아내기 위해서다. 그런가하면 모건스탠리증권은 현대증권에 대한 투자비중축소를 권고하는 e메일 보고서를 지난 22일 일부 기관투자자에게만 뿌렸다.보고서를 미리 접한 기관투자자들은 서둘러 현대증권 주식을 팔아치우기 시작했다.‘삼성전자 보고서 파문’을 일으킨 워버그증권도 비슷한 경우다. ♠정보 누출을 차단하라=한은은 중요 통계자료 발표시각을 오전 11시에서 증시가 열리기 전인 7시30분으로 앞당겼다.통계청도 기자들을 통한 정보 누출을 우려해 발표와 동시에 자료를 배포하는 것으로 원칙을 바꿨다.금융감독원은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 별도 공시되는 내용을 7월부터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에 통합해 공개하고 현재 오후 8시까지인 이 시스템 가동시간도 24시간 풀가동으로 바꿀 방침이다. ♠정보 평등의 한계=입단속과 감시감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기업의 중요결정과 공시까지 시간공백이 문제다.이 틈을 탄 ‘정보 거래’는 현행법상으로 처벌이 불가능하다. 금감원 김호용(金好容) 공시감독국장은 “이르면 10월부터 모든 정보의 동일시점 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공정공시’ 제도를 도입할방침”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인터넷등의 발달로 24시간 돌아가는 글로벌 경제체제에서 ‘정보 평등’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이야기도 있다. 청와대와 재정경제부 등 유관부처의 정보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안미현기자 hyun@
  • 외환 투기세력 실체 있나

    ‘환(換)투기 세력을 찾아라.’최근 원·달러 환율이 불과 한달여만에 80원 가량 떨어지면서 원화가 초강세를 보이자 외환당국에 ‘환투기 비상령’이 내려졌다.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 국제업무정책관은 23일 “환투기 세력이 있는 지를 점검하겠다.”고 밝혀 정부차원의색출작업이 시작됐음을 시사했다.당국은 우선 달러를 공격적으로 팔아 환율하락을 주도하는 세력을 색출해낼 방침이다.재경부 관계자는 “환투기 세력을 찾기 위해 최근 외환거래의 내용과 시장동향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있다.”고말했다. 환투기 세력의 위력을 실감한 것은 지난 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였다.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투기적인 달러매수 세력들과 한바탕 ‘전쟁’을 치르다시피 했다.외환위기 이전에 800∼900원대를 유지하던 원·달러 환율은 외환위기 직후 환투기 세력까지 끼어드는 바람에 97년12월23일 1962원으로 수직상승했다.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국제 투기세력 개입설까지 나돈데다 달러가 필요한 기업들과 법인이 서둘러 확보하려 나서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한번 달러를 사고 팔 경우 물게되는 외환매매 수수료는 25원선.시세가 요즘처럼 단기간에 80원폭으로 변동하면 단타 매매로 차익을 겨냥한 투기세력이 준동할 여지가 커진다. 정부가 환투기 세력을 찾으려 나섰지만 아직 환투기 세력의 조짐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국제금융센터 김창록(金昌錄) 소장은 “정부가 투기세력을 언급한 것은 시장에 대한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두개입 차원으로 봐야한다.”며 “실제로 투기세력이 들어온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이 떨어지면서 달러를 갖고있는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껴 손절매를 감수하면서 파는경우가 있지만 환투기 수준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한국은행 관계자도 “환투기 세력이 들어왔다는 징후는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투기세력에 대항해 외환당국이 환율상승을 억제하기는 쉽지 않다.당국이 보유외화를 내다팔 경우 외환보유고가 줄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율 하락때 당국은 유리한 입장에 있다.원화를 찍어서라도 계속풀면서 달러를 사들일 수가 있다.따라서 요즘같은 환율하락은 투기세력이 이기기 어려운 게임이다.다만 시세가 더 떨어질까 우려해 불안해진 기업과 개인들이달러를 서둘러 매각해 환율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더 많을것이다. 박정현 김미경기자 jhpark@
  • 불안한 환율/ 설설기는 달러…날아가는 엔화

    원화 가치가 연일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세계적으로 달러화 약세가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외환당국은 급속한 환율 하락속도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22일 등락을 거듭한 국내외 외환시장의 표정과 원·달러 환율하락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수출입업체에 끼칠 득실 등을 알아본다. ■달러약세 언저리 미국 달러가 맥을 못추고 있다.2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일본 엔 환율이 한때 123.50엔까지 떨어져 지난해 12월3일 이후 거의 6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최근의달러 약세는 미국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에 대한 우려보다일본의 경기회복 가시화가 직접적인 이유이다. 엔·달러 환율이 120엔 언저리까지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것으로 예상됐던 일본 통화당국은 이날 오후 전격적으로 시장에 개입했다.때이른 엔고 현상이 장기침체 끝에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일본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달러 왜 약세인가] 일본 엔화와 유로에 대한 달러 가치는최근 들어 급격히 하락했다.지난 한 주간 엔에 대한 달러가치는 약 3% 떨어졌고,연초보다는 8%가량 하락했다.유로에 대해서도 달러 가치는 최근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경기침체와 9·11테러 공격에도 불구,강세를유지하던 미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이유는 무엇보다도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다.20일 발표된 4월 경기선행지수가 지난해 9월이후 처음으로 하락,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했다.실업률 상승세와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신규 주택판매 부진 등도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여주고 있다. 엄청난 경상수지 적자도 달러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지난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4120억달러로 GDP의 약 4%에 달한다.올해 경상수지 적자가 5%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기업들의 실적부진도 해외 자본들의 미국 투자를 주저하게 만든다.부시 행정부의 강한 달러 유지 정책에 대한 회의도 달러 약세의 요인이다. 도쿄 미쓰비시은행 외환딜러 후카야 고지는 “지난주 달러 약세가 진행됐다면 이제는 엔화 가치가 절상중”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주부터 달러를 팔고 엔을 사고 있고,일본 주식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엔고에 속타는 일본] 22일 외환시장 전격 개입을 밝히며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일본 재무상은 “앞으로도필요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추가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130엔대에서 오르내리던 엔화 환율은 지난주 일본 재무성이 “이기적인 환율개입 정책에 나서지 않겠다.”고 언급,엔고에 불을 지폈다.도쿄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일본 정부가 지난 17일 일본 경기의 저점 진입을 선언한 것이 엔고 수직상승의 계기가 됐다.22일 발표된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2.2% 증가,4분기만에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이는 11년만에 최대다.일본은행도 3개월 연속 경제평가를 상향조정,엔고에 힘을 보탰다. 일본정부가 엔고저지에 나선 것은 경기를 견인해온 자동차 등 수출기업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엔고로 값싼 수입품이 넘치면 물가가 내려가 디플레이션이 악화될 수도 있다.도교 미쓰비시은행의 후카야는 “기술적으로는달러당 123엔대가 적정환율이지만 수급 불균형으로 깨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음달 7일 1·4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될 때쯤 엔화 가치가 꼭지를 친 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원화 환율 전망 “하락세 당분간 지속될것” 하락하는 원·달러 환율의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22일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250원대가무너진데 이어 1230원대 문턱을 기웃거렸다.환율전망을 내놓던 외환전문가들은 이제 입을 다물어버렸다. [일본의 시장개입으로 간신히 버텨] 원·달러 환율은 장중한때 1241.8원까지 내려앉아 1230원대로 진입을 눈앞에 뒀다.하지만 일본정부의 시장개입으로 엔·달러 환율이 반등하면서 1240원대를 가까스로 지켰다.달러 약세가 계속돼 원·달러 환율 하락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은행 이정태(李正泰) 딜러는 “세계적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엔·달러 환율의 반등폭 만큼 원·달러가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1230∼1240원대에서 하락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외환당국 관계자는“엔·달러 환율 진정이 원·달러 환율에 반영돼 속도조절은 이뤄졌지만 계속된 하락으로 수급이 불균형하기 때문에물량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 직접개입하나]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한데 이어 우리정부가 직접 개입할 지도 관심거리다.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아직은 개입할 시점이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환율급락이 계속되면 시장개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직은 경고성이 짙다. 외환당국 관계자가 “원·달러 환율하락의 트렌드(추세)를 막을 생각은 없다.”고 말한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원·달러 환율하락의 진원지가 미국달러의 약세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우리 외환당국이 직접 개입하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시장에 개입했을 때 통화관리도 부담으로 지적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서울 외환시장 표정 원·달러 환율이 오르락 내리락을 거듭한 22일 서울 외환시장은 혼란의 연속이었다.외환딜러들은 한순간도 시세표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 속에서 매도·매수주문을 거듭 냈다. 오전 9시30분 외환시장이 개장되자마자 원·달러 환율은 1243원대를 기록했다.전일의 1254원보다 11원이나 떨어진 것이다.엔·달러 환율이 126엔대 후반에서 123.84엔으로 3엔가량 하락한 탓이다. 이때부터 외환시장 관계자들의 움직임은 빨라졌다.환율 정책 사령탑인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국제업무정책관의말이 전해졌다.그는 “투기세력의 개입여부를 점검할 것”이라며 환(換)투기꾼들에 대해 경고했다. 이런 발언으로 환율 급락세는 일시 주춤한 것같았으나 급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우리나라 1·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은 5.7%라는 소식도 빛을 내지못했다.환율은 오후2시에는 1241.80원까지 떨어지면서 123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일본정부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면서 급락세는꺾였다.엔·달러 환율은 125엔 가깝게 반전했고 원·달러환율도 1249원대로 올랐다.오후 4시30분 외환시장이 마감되자 한 외환딜러는“외환위기이후 오늘처럼 혼란스럽고 길었던 날은 없었던 것같다.”며 자리를 일어섰다. 김미경기자 ■업종간 명암 교차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기업과 업종간에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삼성·LG·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은 22일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당 1250원이 무너지자 수출 및 매출감소를 크게 우려했다. 특히 수출비중이 큰 전자·자동차업계는 환율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반면 대규모 외화차입으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과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들은 원화강세를 호재로 받아 들인다. [수출 주력업종 초비상] 재계는 원화가치가 10% 절상(환율하락)되면 수출이 연간 30억달러 감소하는 대신 수입은 20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150원으로 설정,보수적인 경영계획을 세운 덕분에 아직은 큰 영향을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환율하락세가 지속되면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이 회사는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매출이 2조 5000억여원,순이익은 1000억여원 줄 것으로 추정했다.삼성전자는 수출비중이 70%를 웃돈다. LG전자는 올해 평균 환율을 1270원으로 잡았다.그러나 환율이 예상보다 빨리 하락하자 매출·순익이 크게 줄 것으로 걱정했다. [자동차·종합상사도 울상] 현대차는 올 연평균 환율예상치를 1150원으로 낮게 책정,1·4분기 순이익 5866억원 중 1200억여원을 환차익으로 챙겼다.그러나 환율이 곤두박질치면서 원화환산 매출과 순이익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종합상사들도 원·달러 환율이 계속 추락하자 애를 태우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경쟁국가인 일본이나 동남아국가의 환율도 동반하락세여서 수출경쟁력에 아직 변화가 없다.”면서도 “개별기업 입장에서는 매출과 이익이 줄어들 수 밖에없다.”고 밝혔다. [철강·항공업계 환차익 기대] 원자재 도입비중이 높거나외화부채가 많은 철강·항공·해운업계는 환차익을 노리거나 재무제표상 부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스코는 원료구매비가 제품수출액보다 많고 외화자산보다 외화부채가 더 많은 재무구조여서 달러당 원화가 10원씩떨어지면 250억원씩의 이익이 덤으로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당초 이 회사는 올해 연평균 목표환율을 1303원으로 산정했다. 매출원가의 70%를 수입원재료에 의존하는 제일제당,액화천연가스(LNG)가격이 원·달러환율에 연동된 한국가스공사도환율급락으로 실적이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건승기자 ksp@
  • 환전시기 언제가 좋을까/ 달러 사려면 좀더 기다려라

    미국에 유학간 딸에게 생활비를 보내야 하는 K(53·개인사업)씨는 요즘 고민에 빠졌다.달러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좀 더 기다렸다가 사면 더 싸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그런가하면 지난달 초에 미국여행을 다녀온 주부 P(45)씨는 정반대의 고민을 하고 있다.미국에서 쓰고남은 달러가 꽤되는데 달러값이 더 오를까봐 우리돈으로 바꾸지 않고 놔뒀다가 한달새 80원이나 손해를 봤기 때문이다.더 이상 미련을 갖지 않고 이제라도 팔아야 하는지 여간 고민되는 게 아니다. 요즘 시중은행 외환창구에는 이처럼 달러를 갖고 있거나새로 사야하는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환율이더 떨어진다면 달러를 사야할 사람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반대로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으면 지금 매입해도 나쁘지 않다.결정이 어려운 시점이다. [달러가 필요한 사람은] 외환딜러들은 환율의 추가 하락을막기 위한 외환당국의 개입을 의식해 자신있게 ‘환 테크’를 조언하지 못하면서도 일단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외환은행 하종수(河宗秀) 외환딜러는 “달러당 원화환율 1250원선을 깨려는 시장의 힘이 매우 강하다.”면서 “송금,해외여행 등 달러가 필요한 사람은좀 더 기다렸다 (달러를)사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환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달러 매수시기를 조금 늦추라는 조언이다. [달러를 갖고 있다면] 하종수 딜러는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지금이라도 달러를 파는 게 낫다.”고 조언한다.신한은행 변상모(邊相模) 외환딜러도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이 예상되긴 하지만 월말 수출대금 유입 등 당분간은 시장에 달러가 넘칠 것(공급우위)”이라면서 “단기급락에 따른 조정을 거치더라도 예전처럼 1300원대에 육박하는 환율급등(달러값 상승)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외화예금 가입자들은] 이미 달러 매도 타이밍을 놓친 만큼 서둘러 해약하기보다는 단기급락에 따른 반등 시점을 노려보는 게 낫다.15일 현재 외화예금 가입금액은 118억달러. 외환딜러들은 그러나 “원화환율 방향의 최대변수인 엔·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극히 불확실하고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도 열려있는 만큼 섣부른 환테크에 나섰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시중은행들이 월드컵 행사로 환전수수료를 30∼40% 할인해주고 있기 때문에 달러를사고파는 데 따른 수수료 부담은 크지 않다. 안미현기자 hyun@
  • 환율 ‘바닥권 근접’ 인식 확산, 한때 1280원대 붕괴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달러당 1280원대가 무너지면서‘바닥권’에 거의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인식이 확산되고있다.추가적인 하락을 기대하기에는 원화 강세를 뒷받침만할 ‘모멘텀’이 약하다는 관측에서다.그러나 일부 외환딜러들은 1250원선까지 더 밀릴 것이라는 반론도 내놓고 있다. [한은,“1270원대에서 바닥다질 것”] 한국은행 관계자는“최근 주가 하락,외국인 주식 매도세,국내외 경제동향 불안,하이닉스반도체 매각무산 등 원화환율의 추가하락을 저지하는 변수들이 많이 생겼다.”면서 “달러당 1270원대 초·중반에서 바닥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몇주 동안의 환율급락을 부추겼던 재료들,즉 ▲S&P등 국제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국내 증시 강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엔화강세(엔-달러환율 하락) 등이 거의 소진됐거나 오히려 반대형국(증시약세,경기불안감)으로 돌아서 당분간 미국 달러화 약세기조가 계속되더라도 원화환율이 더 떨어지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설명이다. [엔화강세 한계] 엔-달러 환율의 속락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원화 강세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다.지난주말 뉴욕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은 달러당 126엔대(126.97)까지 떨어졌다.그러나 이는 일본경제의 펀더멘탈(기초체력) 개선에 따른 엔화 강세가 아니라 달러화 약세에 따른 엔화의 상대적강세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일본경제의 펀더멘털이 아직 취약해일본정부가 경기회복의 돌파구를 환율에서 찾으려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면서 “따라서 엔화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시장개입을 통해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의 마지노선을 125엔대로 보고 있다. [수출엔 악재,물가엔 호재] 원화환율이 떨어지면 수출기업에는 일단 불리하다.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그러나 상당수의 기업들이 지난해 환리스크 노출을 교훈삼아 올해는 달러당 1200원으로 보수적인 환율전망치를 책정,영업전략을 세웠기 때문에 수출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물가관리 측면에서는 환율하락이 반갑다.한은은 최근의 원화절상(3월말 대비 3%)으로 생산자 물가는 약 0.9%,소비자물가는 0.6% 하락요인이 생겼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美 금리인상 안할듯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금리인상은 시기상조다.’미 경제분석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당분간 단기금리를 1.75%에서 묶어둘 것으로 전망했다.따라서 7일 오전(현지시간)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연방기금 금리의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월가의 채권 딜러 21명 가운데 20명은 FRB의 금리인상은 8월 이후에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블룸버그 통신의 조사에서도 대부분의 경제분석가들은 현행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응답했다.이유는 고용사정이 불안하고 물가상승 압박이 없다는 것.
  • GM, 대우차 상무이하 고용승계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대우자동차의 상무 이하 전체 임직원의 고용을 승계하기로 했다. 이종대(李鍾大) 대우차 회장은 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소형 승용차 칼로스의 신차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GM으로부터 대우차의 상무이하 전 임직원에 대한 고용승계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해외 생산법인 등의 임직원도 현지 업무가 마무리되는대로 신설법인에 합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판매법인(DMA) 등 GM이 인수하지 않은 해외 판매법인은 정리 절차를 밟을 수 밖에 없지만 현지 딜러(판매대리점) 일부는 GM이 끌어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광삼기자
  • “10년내 100만대 더 팔것”

    독일 자동차업계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미국계 자회사인크라이슬러가 앞으로 10년 안에 100만대 판매 신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판매량 276만대에 비춰볼 때 36%가 늘어난 수치다. 취임 18개월을 맞아 영국 경제지인 파이낸셜 타임스와 29일 기자회견을 가진 디이터 제체 크라이슬러 사장은 판매신장 견인조건으로 다양한 제품 구성과 자사제품 판매에만 주력하는 자동차 딜러 체계 수립을 들었다. 크라이슬러는 앞으로 3년간 신제품 12개를 내놓으며 출시 간격을 좁힐 예정이다.또 미 전역 자동차 딜러 4500명이크라이슬러 제품만을 파는 ‘프로젝트 알파’도 실행 중이다.제체 사장은 “가격이 아닌 제품으로 승부하며 저비용구조로 전환,총수입 대비 5%의 수익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욕’이라고 평가했다.크라이슬러는 이번 1·4분기에서 7분기만에 처음으로 영업흑자를기록했다.이는 98년 다임러-벤츠와 합병한 뒤 6개 미국 지역 공장 폐쇄,2만 6000명 해고라는 혹독한 구조조정 결과라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지난 30년간 크라이슬러가 기록한 평균 수익률도 2.9%에 불과하다. 투자은행인 메릴린치는 크라이슬러가 80·90년대 두번씩이나 기사회생에 성공했지만 지금은 과도한 가격경쟁과 공급초과 현상이 세계적으로 만연돼 크라이슬러의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월드컵 민·관 마케팅 불꽃

    ‘2002 월드컵,바이 코리아(Buy Korea)’ 월드컵 대회를 한달 남짓 앞두고 정부와 기업의 홍보·마케팅 활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26일 세계 50여개 기업의 CEO(최고경영자)와 경제 전문가들을 초청,세미나와 월드컵 개막식에 참가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수파차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을비롯해 미국 다우코닝사의 게리 앤더슨 회장,독일 BMW사의 헬무트 판케 경영총괄사장,프랑스 알스톰사의 에띠앙 최고경영자,독일 알리안츠사의 쉴테 놀르 회장 등 50여명의세계적 기업 CEO들이 대거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한국에 투자 의사를 가진 기업들과 추가 투자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CEO들에게 초청장을 발송,상당수 기업으로부터 긍정적인 응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초청된 CEO들은 다음달 30일 산자부가 주관하는세미나에 이어 31일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열릴 개막식에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본선 진출국 가운데 한국에서 경기를 갖는 국가의 CEO들에게는 자국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을 주기로했다. 이에 따라 정부 초청으로 방한하는 CEO들은 3∼4일에서길게는 10일 이상 한국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산자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경제 여건을 소개하고 다양한투자 유치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민간 기업들도 월드컵 기간에 해외 주요 바이어를 대거초청,다양한 마케팅과 홍보를 펼친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최근 자사 판매 신장에 크게 기여한 해외 딜러 200여명을 초청,자국 경기 관람과 함께 울산 공장 등 산업현장을 시찰토록 할 계획이다. SK그룹도 에너지·화학·정보통신 관련 해외 인사들을 초청해 주요 경기를 보여주고 산업현장을 방문하는 스케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에너지·화학 관련 업체 간부 40여명을 초청,개막식 행사를 관람토록 하고,울산 컴플렉스에 관광코스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개막식 초청 대상은 중국의 사이노펙(sinopec),패트로차이나(petro China),크누크(cnooc)사 등 석유화학업체 간부들과 정부 관료들이다. 이 회사는 또 6월 13일 중국-터키전에 중국 당·정부 인사들과,신식산업부,차이나 모바일,차이나 유니콤,랴오닝성,푸젠성 간부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조선업계도 해외의 주요 선주사를 비롯해 거래업체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회사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정몽준(鄭夢準) 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고문으로 있는 현대중공업은 ‘영업용’으로 1000여장의 경기 입장권을 확보,선박·플랜트·엔진 등 6개 사업부별 해외 거래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중공업은 월드컵 기간과 맞물려 있는 선박 명명식에 선주사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100여명의 바이어를초청하기로 했다.대우조선해양도 주요 선주사 관계자 50∼60명의 월드 참가여부를 확인하느라 분주하다. 전광삼 강충식기자 hisam@
  • ‘요정’ SES “이젠 커리어우먼”

    가요계의 발랄한 3명의 요정 SES가 5집 앨범 ‘Choose My Life-U’을 내고 자신만만한 매혹적인 여인이 되어 돌아온다. 지난 97년 10대 후반의 나이로 데뷔해 소녀가수 신드롬을 일으켰던 SES는 4집까지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으로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그러나 5집에서는 이런 과거의 이미지를 과감하게 벗었다.보호해주고 싶고 깨물어주고 싶은 천진난만한 님프였던 그들이 어느새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갖춘 여인으로 거듭났다. ‘그래도 난 쉽게 포기하지 않을래//아낌없는 내 마음을주려고 사랑찾는 당당한 나니까/내 매력에 따라와 반해버릴꺼야/아니라고 말해도 맘 속은 원하잖아/날 속이지마…’ 타이틀 곡인 ‘U’에서 그들의 변신은 두드러진다.‘사랑해줘.’‘예뻐해줘.’라면서 응석부리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스스로 연인을 선택하고 자신의 매력을 자신하는 20대 커리어우먼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뮤직비디오에서 3명은 각각 뛰어난 전문직 여성으로 등장한다.슈는 카지노 딜러,유진은 디자이너,바다는 카메라 감독으로 분장한다.남성사회에 뛰어들어 순탄하지 않은 어려운 길을 뚫는 세명의 여걸로 변신,과거의 귀엽고 깜직한모습을 탈피했다. SES의 바다는 “처음에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직업을 보고 다들 놀랐어요.약간 과장되고 코믹해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됐지만 뮤직비디오에서 연기를 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열심히 했어요.그렇지만 가수가 아닌 직업은 꿈꿔본적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음반에는 총 13곡의 신곡이 실렸으며 전반적인 분위기는전 앨범과 비슷하다.경쾌한 펑키풍의 댄스 음악으로 R&B,소울,록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첫 곡인 ‘Just Feel Me’는 이런 분위기를 가장 잘 드러낸다.가볍게 듣고따라 부를 수 있는 편안한 곡이다.R&B스타일의 ‘You Told Me’와 SES스타일로 편곡한 윤상의 ‘달리기’또한 그들만의 독특한 개성을 잘 드러낸다. SES의 유진은 “데뷔 이후 일본에서 발표한 싱글앨범까지 합치면 거의 20장 정도 되요.데뷔 5년만에 그렇게 많은음반을 발표한 가수는 없을 것입니다.이제 단순히 이미지를 파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뮤지션이 돼가고 있느 느낌이에요.”라고 5집을 낸 소감을 밝혔다. 그들은 데뷔 이후 100여곡이 넘는 곡을 불렀다.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활동이 힘겹지 않았느냐고 묻자 SES의 슈는“일본활동 기간이 SES를 더욱 발전하게 하고 팀워크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어요.”라며 전혀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SES 멤버 3명은 “이제 우리도 어느새 중견가수(?)대열에 끼인 것 같아요.(웃음)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로 인정받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한결같은 소망을 밝혔다.SES는 23일 서울 광운대 대강당에서 신곡발표 쇼케이스를 가지며 24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TV에 나온다. 이송하기자 songha@
  • BBC “불량딜러 피해 속출”

    사소한 실수를 저지르거나 또는 의도적으로 사기를 치려는‘불량딜러(Rogue trader)’들로 인한 금융피해가 최근 늘고 있다고 영국의 BBC 방송이 7일 보도했다. 거래가 전산화되고 거래기법이 고도화된 금융시장에서 불안과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실수와 사기의 가능성이 높아지고있으며,따라서 순식간에 수억달러를 날리는 일도 빈번하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불량딜러’의 대표적 사례는 베어링스은행 사건.지난 1995년 이 은행 싱가포르 지점의 딜러 닉 리슨은 고객의 계좌에서 발생한 손실을 만회하고자 불법거래를 저질러 12억 달러의 손실을 냈다.리슨은 결국 철창신세를 졌고,은행은 문을닫았다. 리슨은 베어링스와 유사한 얼라이드 아이리쉬 은행(AIB)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에 놀라워했다.그는 “당시 베어링스에만연해 있던 똑같은 문제가 AIB에도 있다.”고 말하며,불량거래를 방지할 점검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막대한 손실을 입힌 경우도 허다하다. 지난해 5월 런던 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가 이유없이 2%이상 하락했다.컴퓨터로 주식 매도주문을 내던 한 딜러가 3000만파운드 대신 0을 하나 더 찍어 3억파운드로 입력한 것이 원인이었다. 박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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