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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해외로 해외로’

    현대차가 내수부진 만회를 위해 수출목표를 대폭 상향조정하는 등 수출부문에 ‘올인’하고 있다.전 분야 중역들이 총출동해 각 지역을 순회하며 수출독려에도 나섰다. 현대차는 최근 사업계획을 수정,올해 수출목표를 당초 156만 2000대에서 170만대로 13만 8000대나 늘려 잡았다.내수시장의 침체를 보완하려는 것이다. 완성차 수출의 경우 105만 4000대에서 110만 4000대로,해외공장 생산은 38만 1000대에서 42만 6000대로,현지조립형 반제품(CKD)은 12만 7000대에서 17만대로 상향조정했다. 이 가운데 해외 공장의 경우 인도공장 판매목표를 19만대에서 21만 5000대로,중국 베이징 현대차는 13만대에서 15만대로 2만대 가량 각각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임원들이 총출동,수출 확대를 위한 대규모 해외 출장길에 잇따라 오르고 있다. 성병호 해외영업본부장(부사장)은 이미 리비아와 이집트 등 아프리카 출장길에 올랐다. 해외영업,마케팅,서비스,상품부문 담당 임원들도 6개조로 나눠 오는 28일까지 유럽·아프리카·아시아·중남미·중동 등 5개 권역,총 21개국을 방문키로 했다. 이들은 권역별로 현지 대리점과 딜러를 방문,애로사항을 듣고 현지 전략을 논의하는 등 판매를 독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4월초 말레이시아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딜러 170명을 초청해 딜러대회를 여는 것을 비롯,6월말까지 3개월에 거쳐 5개 권역별 딜러대회도 개최한다. 미국시장에도 지난달부터 무이자할부,현금보상 등의 인센티브를 경쟁사 수준으로 대폭 강화했다.올 미국지역 광고비 예산을 지난해보다 50% 가량 증액,현지 광고를 크게 늘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출이 잘 되고 있지만 현지 특성을 살려 판매를 늘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FRB 올해 금리 유지할듯” ‘프라이머리 딜러’ 전망

    |뉴욕 블룸버그 연합|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월가의 관측이 갈수록 늘고 있다. 경제금융정보 전문 서비스업체인 블룸버그가 FRB와 국채시장에서 직거래하는 ‘프라이머리 딜러’ 23개사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이 올해까지 연방기금 금리가 1%로 계속 유지될 것으로 15일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조사 때의 6명보다 늘어난 것이다. 올해 안에 금리가 인상되기 어려울 것으로 본 회사들은 씨티그룹,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드레스드너,골드만 삭스,홍콩상하이은행(HSBC),리먼브러더스,메릴린치,미즈호그룹,노무라증권 및 컨트리와이드노 등 10개였다. 올 8월쯤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본 경우는 BNP 파리바,베어스턴스,도이체방크,UBS 및 RBS 그린위치 등 5개로, ‘내년 인상설’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 금융 ‘탄핵쇼크’

    간신히 기력을 회복해가던 경제가 ‘탄핵 악재’를 맞아 휘청거리고 있다.증시는 폭락하고,환율은 치솟았다.투자와 소비회복도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다행히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한국주식 매도)나 국가신용등급 강등 움직임은 아직 감지되고 있지 않다.따라서 당국이 경제주체들의 심리적 패닉(공황)확산을 신속하게 차단한다면,이번 악재가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탄핵 증시,‘검은 금요일’ 종합주가지수는 12일 탄핵안 가결 여파로 전날보다 21.13포인트(2.43%)나 급락한 848.80을 기록했다.미국증시 하락 등으로 출발부터 약세를 보이던 증권거래소 시장은 오전 11시30분쯤 탄핵안 표결이 시작되면서 공황상태에 빠져들었다.무려 47.88포인트가 떨어진 822.05까지 밀렸다.선물시장에서는 지수선물이 5% 이상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매 호가가 5분간 정지(사이드카 발동)됐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투매양상이 진정되고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 우위로 돌아선 데 힘입어 가까스로 840선을 회복했다.‘9·11테러’때와 마찬가지로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앞장서 주식을 팔아치워 눈총을 사기도 했다.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눈을 돌리면서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연 4.57%로,전일보다 소폭(0.03% 포인트) 하락했다.금리 하락은 채권값 상승을 의미한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1.8원 치솟은 1180.8원에 마감됐다.탄핵안이 가결된 뒤 상승폭이 커져 한때 1181.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정부,“대외신인도 하락을 막아라” 정부는 ‘탄핵 파문’이 경제에 악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9·11테러’ 만큼이나 대형악재는 아닐 것으로 관측하면서도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체제에 착수했다.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부분은 국가신용등급 하락 여부와 경제주체들의 심리적 패닉이다. 정부는 일단 대외신인도에 직접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재정경제부 권태신(權泰信)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은 “국내보다 외국에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이 더 차분하고 긍정적”이라면서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낮추려는 움직임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한국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불안정도를 나타내는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도 인상폭이 0.05%포인트 안팎으로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국제금융시장과의 시차를 감안할 때,13일에나 해외투자자들의 반응이 외평채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안심하기는 이르다. 이날 나온 국제신용평가사들의 반응도 미묘하게 엇갈린다.무디스와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탄핵사건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존 등급(A3,A-)을 유지한다고 밝힌 반면 피치사는 “경제정책의 일관성이 바뀌거나 투자활동 등 경기동향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면 신용등급을 조정할 계획이 없다.”며 단서를 달았다.일단 우호적이지만 신용등급 조정의 여지도 열어놓은 셈이다. 이에 따라 권 차관보 등 정부 국제·외교라인은 국제신용평가기관들과 외국인투자자들을 ‘맨투맨’으로 접촉하며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김창록 국제금융센터 소장은 “군사적 위험을 수반하는 북핵 악재보다는 파장이 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주체 패닉심리 차단도 관건 탄핵 악재가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과 관계없이,‘막연한 불안심리’로 경제가 급격히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금융당국은 주식·외환시장이 충격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으로 장(場)을 마감한 데다 주말 휴장으로 이어진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재경부 김석동(金錫東) 금융정책국장은 “12일 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한 결과,증시에서는 기관들이 집중적으로 주식을 팔았을 뿐,개인과 외국인은 견조한 매수세를 이어갔다.”면서 “주가낙폭과 환율 급등폭도 장 마감 직전 어느 정도 좁혀졌다.”고 지적했다.김 국장은 “좀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외국인들이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 신호”라면서 “이번 악재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뜩이나 냉랭한 설비투자와 소비는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 탄핵안이 의결되자마자 신속하게 대국민성명을 발표하고,금융기관장 및 경제5단체장을 잇따라 만난 것도 불안심리가 불필요하게 증폭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정부가 13일 오전부터 경제장관회의(8시)→금융정책협의회(8시30분)→국제금융시장동향 점검회의(9시30분)→민주노총·한국노총 위원장 간담회(10시) 등을 숨가쁘게 열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부총리는 금융기관장 간담회에서 “손절매 등 지나친 단기대응을 통해 시장불안을 확산시키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은행장들은 별도 모임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불안이 확산될 경우,한국은행은 긴급자금을 시중에 공급하는 한편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월요일이 고비”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탄핵이 장기 대형악재로 번지기 보다는 단기 쇼크로 그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면서도 “일단 월요일(15일)이 중대고비”라고 입을 모았다.브릿지증권 김경신 상무는 “탄핵사태가 미증유의 일이긴 하지만 정변 수준의 사건은 아니기 때문에 증시에 오래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외환은행 하종수 외환딜러는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의지가 강하고 달러공급 우위가 지속되고 있어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금융연구원 손상호 연구원은 “불확실성 증대로 모든 경제주체가 투자 계획을 유보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월요일 금융시장의 반응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교보증권 임송학 이사는 “최근 스페인 테러 등으로 해외증시가 불안해 외국인들이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경계했다. 안미현 김태균 김미경 기자 hyun@˝
  • 수입차시장 ‘2세들의 전쟁’

    수입차 판매시장에서 대기업들이 혈투를 벌이고 있다.수입차 판매가 올해 2만대를 넘어서 연간 1조 5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초고속 성장을 이어가자 대기업들이 속속 판매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들은 수입차 판매의 딜러 마진율이 20∼40%에 달하고 있어 안정적인 현금창출원이라는 데 매력을 느끼고 있다. 이런 점에서 재벌 2∼4세 경영인들이 사업을 진두지휘하거나 간접적으로 관여하는 등 ‘가문의 전쟁’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현재 수입차 판매시장에 뛰어든 대기업들은 효성(메르세데츠 벤츠),두산(볼보·혼다),코오롱(BMW),LG 오너일가와 동양고속건설(렉서스),SK(다임러클라이슬러),극동유화의 고진모터스(아우디,폴크스바겐,포드) 등이다. 효성그룹은 조석래 회장의 셋째아들인 조현상 전략본부 상무가 수입차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수입차 전문 법인인 ‘더클래스 효성’을 출범시키고 메르세데스 벤츠 판매의 사업기획 단계부터 주도했다.현재 CEO는 전문 경영인인 유승엽 사장이 맡고 있다.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4세 경영자인 ㈜두산 박정원 상사BG(비즈니스그룹)부문 사장은 볼보에 이어 일본 혼다 자동차의 판매 및 애프터서비스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박 사장은 두산그룹 산하 수입차 판매사업을 통해 경영능력을 입증받았다는 평이다. 코오롱도 88년부터 이웅렬 회장이 BMW 판매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하며 업계 정상으로 올려놓았다.현재는 이 회장이 손을 떼고 그룹 계열사인 HBC코오롱의 임영호 사장이 딜러를 맡아 롤스로이스 판매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자동차엔진 부품 제조·판매업 자회사를 가진 일진그룹 허진규 회장의 장남인 허정석 그룹 경영기획실 상무도 혼다 자동차의 수도권 판매에 뛰어들었다가 최근 전문경영인 김윤동 사장에게 물려줬다. 최근 BMW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 1위로 올라선 도요타의 렉서스는 치솟는 인기만큼이나 두 개의 대기업이 딜러로 참여하고 있다.동양고속건설 상무이사를 지낸 이재영 사장이 2000년부터 딜러로 활약하고 있는데 이어 LG그룹오너 일가인 허용수 ㈜승산 사장이 6월부터 렉서스 분당지역 판매에 동참한다. 이밖에 SK 네트웍스도 프레스티지 사업부를 통해 다임러크라이슬러를 판매하고 있다.극동유화의 고진모터스는 아우디,폴크스바겐 등의 딜러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수입차 업계에 참여하고 있는 대기업들은 한결같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수입차 판매에 참여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하지만 국내자동차 내수판매가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들이 기술개발이나 투자 없이도 손쉽게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판매는 전통적인 경영수업과는 거리가 먼 대신 손쉽게 돈벌이를 하는 방법부터 배우는 셈”이라며 곱지 않은 시각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현대차 성병호·기아차 김용환 해외영업본부장 승부수

    ‘그래도 수출뿐.’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화 강세라는 악재에 아랑곳없이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해외시장을 향해 더욱 무서운 집념을 드러내고 있다.내수부진 여파로 이미 재고물량이 12만대에 육박하면서 ‘모 아니면 도’를 선택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이런 점에서 국내 자동차 수출의 8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현대차 성병호(58),기아차 김용환(48) 해외영업본부장의 책임이 막중하다.1년 365일 중 150일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며 수출독려에 나서는 두 본부장에 거는 업계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실제로 두 수출역군으로 인해 지난달 수출실적이 현대차 12만 1541대,기아차 6만 1101대로 전년대비 각각 38.6%와 50.5%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두 사람은 같은 그룹내 해외판매 총책임자로서 수출실적이 곧바로 비교된다는 점에서 ‘양보없는 경쟁’을 벌이지 않을 수 없다. ●230만대 수출 목표 현대차는 올해 수출목표를 완성차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약 20% 증가한 164만여대,기아차는 67만 9000여대로 잡았다.두 부사장의 어깨에 45조원의 외화획득 여부가 걸려 있는 셈이다. 성 부사장은 세계 190여개국의 바이어들을 일일이 방문하거나 현지 딜러들과의 판매상담으로 24시간을 쪼개 쓴다. 어느 업종보다 소비성향이 다양한 자동차 시장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이에 따른 적절한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일도 그의 몫이다. 성 부사장은 지난 77년 현대정공에 입사해 기아차 아시아중동지역본부장(99년),현대차 수출지원사업부장(2000년)을 거치는 등 자동차 수출에만 진력해 왔다. 성 부사장은 “올해 중국,인도,터키의 판매목표를 지난해의 3배 가까이 잡는 등 주력 지역으로 삼고 있다.”며 수출독려에 여념이 없다. ●해외마케팅 귀재의 대결 기아차 김용환 본부장은 지난달 내내 동유럽 공장부지로 슬로바키아의 질리나 지역을 선정하는 협상에 매달렸다.슬로바키아 정부로부터 보다 좋은 조건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끝에 총 투자비의 15%를 인세티브로 받는 등 파격적인 계약을 성사시켰다. 김 본부장은 지난 83년 현대차에 입사해 현대차 유럽법인장(2002년)을 거치는 등 기아차의 대표적인 수출통이다.탁월한 기획력을 발휘해 카니발이 지난해 말레이시아 MPV부문 국민차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중국에서 프라이드와 천리마의 돌풍을 일으켰다. 오는 6월에는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를 통해 카니발을 생산,시장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김 본부장은 “해외시장 판매력 강화를 위해 3008개의 해외 딜러점을 올해 말까지 13% 정도 증가한 3400개까지 늘리는 등 해외 판매망 확충에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깔깔깔] 아가씨의 거짓말

    ●아가씨의 거짓말 일류호텔 카지노에 한 아가씨가 들렀다. 자기도 게임을 한 번 하고 싶었지만 어느 번호에 돈을 걸어야 할지 망설여졌다. 곁에 있던 눈치빠른 딜러가 아가씨를 부추겼다. “맞히기만 하면 상금이 1000배입니다.1000배!” 아가씨는 잠시 망설이다 딜러에게 물었다. “어느 숫자에다 걸면 될 것 같습니까?” 딜러는 잠깐 생각하더니 대수롭지 않게 대답해줬다. “아가씨 나이에 한 번 걸어보시면 어떨까요?” 잠시 주저하던 아가씨는 25라는 숫자에 10만원을 걸었다. 이윽고 게임이 시작되어 34라는 숫자에서 멈췄다. 그 순간 그 아가씨는 충격을 받고 쓰러져 버렸다.
  • NDF규제조치 한달만에 번복

    외환당국이 역외선물환시장(NDF)에 대한 규제조치를 한 달 만에 번복해 정부의 외환정책이 도마에 올랐다.이 여파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환율 방어’에 들어가는 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18일 국내 금융기관들이 NDF시장에서 달러를 일정규모 이상 팔지 못하도록 규제한 상한선(1월16일 기준물량의 90%)을 단계적으로 완화한 뒤 두 달 후에는 아예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90% 비율을 20일에는 60%로,3월20일에는 30%까지 떨어뜨린 뒤 4월20일부터는 없애겠다는 것이다.NDF 규제를 내놓은 지 한 달 만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책을 번복하는 것이 아니라 급한 불(투기세력 성행)은 끈 만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정부정책의 신뢰성 훼손은 물론,‘갈지(之)자 정책’에 대한 비판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재경부측은 “NDF 규제완화 조치는 역외 투기세력이 한풀 꺾였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NDF에서의 달러매수는 계속 제한하는 등 정부의 환율 정책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일축했다.아울러 “규제완화를 틈탄 변칙적 차익 거래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외환딜러들은 정부가 시장의 의견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시장에 역행하는 규제조치를 들고 나왔다가 정책 번복을 자초했다고 꼬집었다. 한 외환딜러는 “정부가 뒤늦게나마 NDF규제를 수정한 것은 잘한 일”이라며 “최근의 달러 수급동향과 국제정세 등을 감안할 때 정부의 환율방어 명분이나 능력이 상당히 약화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하지만 이번 조치를 정부의 환율방어 포기로 해석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외환은행 하종수(외환딜러) 팀장은 “정부의 시장개입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라면서 전저점(1144.8원)을 사이에 두고 다시 한 번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계 은행의 한 외환딜러도 “대세는 환율의 점진적 하락”이라면서 “정부가 환율 급락 사태를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방어에 들어가는 비용도 6조원을 훌쩍 넘어섰다.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 잔액은 이날 현재 112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6조 6000억원이나 증가했다.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발행하는 국고채(외평채) 잔액도 31조 60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른 연간 이자비용만도 통안증권 5조원,외평채 1조 5000억원 등 6조 5000여억원으로 추산된다. 안미현기자 hyun@˝
  • 환율방어 ‘사투’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160원선이 붕괴됨에 따라,시장의 관심은 지난해 10월의 전저점(1144.8원) 돌파 여부에 쏠리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시장에 달러가 넘치는 데다 당국의 환율방어 명분도 약해져 환율이 전저점까지 밀릴 수 있다고 관측한다.이에 대해 외환당국은 “정부가 환율방어를 포기했다는 것은 시장의 착각”이라며 착각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1150원선’을 사이에 두고 당국과 시장의 치열한 사투가 다시 한번 펼쳐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투자은행들은 연말까지 환율이 1040원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관측했다.재계마저 ‘환율 지지’보다 ‘속도조절’을 요구하고 나서 외환당국의 입지가 갈수록 옹색해지고 있다. ●정부,“NDF규제로 게임은 끝났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17일 “환율이 계속 떨어지는 현상을 방관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전날 원-달러 환율 1160원선이 깨지면서 정부의 환율방어 포기관측이 대두되고 있는 데 대한 쐐기 발언이다.이 관계자는 최근 국제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한 물가 부담 등으로 정부의 환율방어 명분이 약화됐다는 지적과 관련,“환율이 하락하면 원자재 비용 감소로 인한 이익보다 수출 감소로 인한 손실이 더 크다.”면서 “물가 상승도 일시적 요인이 크기 때문에 (환율정책 변화의)변수가 되지 못한다.”고 일축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역외선물환시장(NDF)을 규제하면서 역외 투기세력의 움직임이 현저히 둔화되는 등 게임은 끝났다.”면서 “1160원선 붕괴 용인은 (승부를 결정지은 뒤의)일종의 속도조절”이라고 주장했다.18일 발표할 예정인 NDF 규제완화 방안은 규제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규제조치로 인한 금융기관의 불가피한 손실을 보완해주는 개선책이라고 해명했다. ●시장,“대세는 환율 하락” 재경부의 이같은 자신감과 달리 외환당국의 또 다른 축인 한국은행의 시각은 다소 다르다.한은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에 근거하지 않은 급격한 환율 등락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전체적인 환율 흐름의 방향성만큼은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놓아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물론 그 이면에는 ‘물가안정’에 대한 한은의 부담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게다가 정부가 환율방어(달러 매입)차원에서 시중에 풀어놓은 돈을 흡수하기 위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지난해말 105조 5000억원)도 한은으로서는 골치아픈 대목이다.이자비용만도 6조원 이상이 들어간다.한은은 “환율방어를 위한 기회비용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큰 대가”라고 꼬집었다. 외환딜러들은 정부의 환율방어 의지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라고 보면서도 “대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은다.오히려 환율 급락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을 정도다.외국계 은행인 뱅크원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달러 약세를 공식 지지한 데다 중국 위안화 절상 압력 등도 높아지고 있어 국내 외환당국이 무리한 환율방어보다 유연한 속도조절로 돌아선 것 같다.”고 분석했다.또 ▲160억달러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치 수준의 외화예금 ▲이달 15일 현재 1625억 9000만달러를 기록한 외환보유고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외국인 주식매수자금 등 수급상황도 환율하락을 압박하는 요인이다.외환은행 구길모 과장은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 관측”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낸 ‘세계는 환율전쟁중’ 보고서에서 “원화강세가 대세인 만큼 정부가 무리하게 환율을 지지하기보다는 절상(환율하락)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재경부는 “정부의 환율정책 초점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중견기업”이라고 일축했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환율방어’ 국채 1조 또 발행

    경제 부총리 교체를 계기로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이 약화될지 모른다는 시장의 기대심리와 달리 정부가 또다시 시장개입을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섰다.이헌재(李憲宰)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외환시장에도 투기적 움직임이 있다.”며 외환당국자들에게 힘을 실어준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비현실적 규정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의 불만을 야기해온 역외선물환시장(NDF)에 대한 규제는 개선된다. 재정경제부는 오는 20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1조원 규모의 국고채를 발행(입찰 18일)한다고 13일 밝혔다.20일 발행분까지 포함하면 올들어 발행된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옛 외평채)는 총 4조원.국회가 승인한 연간 총 발행한도 7조 8000억원 가운데 두달이 채 가기도 전에 벌써 절반 이상을 소진한 셈이다.한도 증액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 여파로 13일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달러당 1160원선을 하향 돌파하는 데 실패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이헌재 부총리의 경고와 당국의 계속되는 개입의지 표명으로 시장이 주춤하고 있으나,원화절상 압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면서 1150원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재경부측은 “필요하다면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발행한도 증액을 국회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아울러 16일부터 국내 금융기관이 NDF에서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거주자)에게도 달러를 팔 수 있도록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대학총장에 듣는다] 열린사이버대 한영호총장

    열린사이버대(www.acu.ac.kr) 한영호(韓英鎬·64) 총장은 공부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대학으로 우뚝 세우기 위해 바쁘다.“자신을 바꾸는 데에는 공부,즉 노력뿐입니다.사회도 정체돼 있으면 썩듯이 말입니다.” 열린사이버대는 원격대학 가운데 등록금이 가장 싸다.한 학기 18학점 기준으로 85만원에서 100만원 선이다.그렇다고 수업의 질이 떨어지냐 하면 그렇지 않다. “수업료가 싼 것은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입니다.그런데 값싼 수업료를 교육의 질로 연결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교육의 질은 제가 보증합니다.” 국립대인 부경대 총장까지 지낸 한 총장은 이곳에서 ‘마지막 작품’을 만드는 마음으로 일한단다. 열린사이버대는 실용어문학부(모집인원 470명),보석감정딜러학부(〃 150),콘텐츠·디자인학부(〃 230명),경영학부(〃 350명),정보통신공학부(〃 150명),사회과학부(〃 350명) 등 6개 학부에 12개 전공을 두고 있다.학문적인 접근도 중요하게 여기지만 실무적인 접근에 보다 큰 비중을 두고 있다.한 총장은 “원격대학의 학생들은 딱딱한 학문보다 배움을 곧바로 현실에 접목할 수 있는 학문에 비교적 관심이 많다.”면서 “이론과 실제가 접근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6일 마감하는 2004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에서는 보석감정딜러나 디지털콘텐츠,컴퓨터디자인,영어,부동산학 등에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실무를 다뤄 실용적인 까닭이다.올해 첫 신입생을 뽑는 보석감정딜러학부는 종로4·5가의 귀금속거리와 연계,디자인·세공 등의 과정에 대해 실질적인 실습도 가능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총장실도 학생들의 실습실로 내줄 생각을 갖고 있다.지난 5일 교수 5명을 뽑는 면접에서 연구실적과 함께 현장 경험에도 많은 점수를 배정했다. “인터넷으로 강의를 듣다 보면 자칫 해이해질 가능성이 큽니다.때문에 조교를 통해 학생들이 강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한 총장은 학생들과 두 달에 한번 꼴로 자리를 같이한다.축구동호회의 모임에도 참석하고 일부러 일정을 잡아 학생들과 소주집을 찾는다.“이 때마다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순수한 열정에 저 자신도 추스르게 됩니다.학생들에게 초심을 잃지 않도록 격려합니다.” 한 총장은 교육 여건이 열악한 농어촌에 대해서도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다.평등한 교육기회 제공,저비용과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실천해 대학의 본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다.농어촌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주고 있다.또 지난해 부산광역시 기장군과 전남 장성군 군청에 열린사이버대 분교로 설립했다.하지만 분교는 학생들이 1∼2명에 그쳐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농어촌에서 제대로 공부하려면 5명이 한 조는 이뤄야 할 것 같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한 총장은 또 열린사이버대학의 강점으로 14개 대학의 컨소시엄을 꼽았다.강릉대·공주대·동덕여대·부경대·부산외대·성균관대·성신여대·순천향대·용인대·인제대·제주대·중앙대·충북대 등이 공동 참여하고 있다.따라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개설한 강의 수만도 수백개에 이른다.참여하는 14개 대학과의 네트워크를 활용,오프라인대학과의 학점 교류와 편입도 가능하다. 아울러 외국 사이버대와의 교류 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2001년부터 호주의 서던퀸즐랜드대학(USQ)과 인델타(INDELTA)의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영국 더비대 등의 교수들이 진행하는 생생한 강의도 들을 수 있다. 박홍기기자˝
  • “한국·일본등 환율 추가하락 불가피”

    서방선진7개국(G7) 재무장관회담이 달러 약세를 더 끌어내려는 미국과 이를 막으려는 유럽·일본의 주장이 반반씩 반영된 채 끝남에 따라 원-달러 환율 폭락세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달러당 1150원대까지 추가적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대체적 견해여서 9일 국내 외환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8일 끝난 G7회담의 관전포인트는 ‘유연성’이다.지난해 9월 두바이 회담때 이 단어가 성명서에 포함되면서 각국의 환율이 요동쳤기 때문이다. ●외환당국,“우린 아니야” 국제 외환시장의 관심사는 G7이 언급한 환율 유연성이 부족한 국가가 어디냐는 점으로 쏠리고 있다.중국을 겨냥하고 있다는 데 별 이견이 없지만 복수(Major countries)로 언급했다는 점이 문제다.재정경제부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은 “원화 환율은 지난해 4월 달러당 1260원대에서 최근 1160원까지 떨어지는 등 충분히 유연하게 움직여왔다.”면서 한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손사래쳤다.그는 “미국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달러 약세를 외치고 있지만 그에 따른 반대 급부가 적지 않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과도한 달러 약세 현상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역외선물환시장(NDF)에 대한 규제로 원화환율 하락의 변동성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국가 환율조정 압력 커질 듯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소 다르다.금융연구원 최공필 연구위원은 “G7회담을 계기로 아시아국가에 대한 환율 조정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느 정도의 원화 절상(환율 하락)을 추가 용인하는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중국이 위안화 절상에 나서지 않으면 일본·한국 등 주변국에 대한 압력이 더 거세질 것”이라면서 “정책적 공조를 통해 중국에 대한 (유연한 위안화 절상)압력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0월초의 전저점(1145원)을 뚫을 정도로 급락하진 않겠지만 1150원대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외환은행 구길모 외환딜러는 “중국이 위안화 절상 압력에 어떻게 반응할지가 최대 변수”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환율개입 노골화… 일자리창출 이틀새 20만 늘려/재경부 잇단 무리수 ‘물의’

    우리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재정경제부가 잇단 무리수를 두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연막작전’이 생명인 특별소비세 폐지·환율 개입을 노골적으로 표명해 시장의 반발을 자초함은 물론 정책효과도 떨어뜨리고 있다.수장(首長)인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이 증폭되는 것도 경제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재경부는 30일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고용 세액공제 제도는 재계의 건의를 수용한 것으로 총선을 의식해 급조해낸 것이 아니며,연간 5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했다.지난 28일 공식브리핑 때 “30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던 재경부였다.이틀새 일자리 20만개가 불어났다.재경부는 “이틀 전 발표 때는 기존 실업자 구제대상 20만명을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특소세 폐지계획 발표도 재계와 유통업계로부터 “최악의 졸작”이라는 반발을 사고 있다.지난해 승용차 특소세 인하를 집요하게 부인하다가 막판에 단행해 비판이 거세지자,당시 재경부는 “특소세는 한번 폐지한다고 소문이 나면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루기 때문에 비밀이 생명”이라고 강변했었다.그랬던 재경부가 올 하반기도 아닌,일러야 내년에나 가능한 특소세 폐지를 1년전에 발표한 것이다.골프채·보석 등 특소세 폐지대상으로 거론된 제품의 매장에는 벌써부터 고객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다. 환율 대응책도 도마 위에 올랐다.최중경(崔重卿) 국제금융국장은 “발권력을 동원해서라도 (환율하락을)막겠다.”고 공언했다.당장 돈을 찍어 달러를 사들이겠다는 게 아니라,그만큼 정부의 환율방어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을 시장에 전달한 것이지만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금융연구원 최공필(崔公弼) 연구위원은 “외환당국이 너무 노골적으로 환율개입 의사를 표명하는 것은 투기꾼들에게 정책방향 의지를 읽혀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불필요한 마찰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한국은행도 “재경부가 중앙은행의 고유 권한인 발권력까지 간섭하려 든다.”며 발끈했다.외환딜러들은 재경부가 이틀만에 역외선물환시장(NDF)규제를 수정한 것도 ‘근시 행정’의대표사례이지만,이 규제로 인해 금융기관의 정상적인 영업활동마저 방해받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재경부는 “그나마 NDF규제가 없었다면 국내 외환시장은 투기장으로 변질됐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안미현기자
  • 일본차 몰려온다

    도요타가 올 한해 렉서스 4500대 판매를 공언하고 있는 가운데 혼다가 6월부터 중형 세단인 어코드 2400㏄급과 3000㏄급 판매에 들어간다. 닛산 등 다른 일본 메이커들도 도요타가 지난해 10∼12월 3개월 연속 수입차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자극받아 한국시장에 상륙할 채비를 갖추고 있어 일본차의 한국시장 공략이 거세질 전망이다. 혼다는 공식 딜러로 두산,KCC정보통신,일진,IW트레이딩 등을 선정하고 올해에만 2000대 판매를 자신하고 있다.어코드 가격대(북미 판매가격 2만 5000달러선)를 현대차의 그랜저XG와 비슷한 수준인 3000만∼4000만원에서 결정할 예정이어서 국내 자동차시장의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28일 “한국 수입차시장은 50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급에 집중돼 있지만 혼다는 가격대가 낮은 분야에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BMW의 아성을 깬 도요타는 최근 분당과 인천 등에 전시장 2곳을 확충키로 하는 등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구사하고 있다.혼다의 올 한해 판매실적을 지켜본 뒤 렉서스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판매중인 자국산 차를 들여올 계획이다. 더욱이 현재 8%에 달하는 자동차관세가 없어지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향후 2∼3년 내에 일본차의 국내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고현정 포르셰’ 팔렸다

    삼성가의 전 며느리 고현정(33)씨가 지난해 10월 한강둔치에서 도난당한 포르셰가 최근 한 개인 사업가에게 소장용으로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는 법인 소유인 ‘포르셰 카이엔 터보’가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자 지난 연말 외제차 전문 딜러들을 상대로 비밀리에 경매를 했다.당시 신세계가 내놓은 희망 낙찰가는 1억 4500만원. 신세계측은 고씨가 타던 차로 국내 시판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중 최고가이며 국내에 19대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팩스를 통해 서면 입찰가를 적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 경매는 1차례 유찰되는 진통을 겪은 끝에 4개 업체 중 1억 4000여만원을 적어낸 E업체에 낙찰됐다. 고씨의 포르셰가 이미 1000㎞를 운행한 중고차이고 언론을 통해 도난차량으로 알려진 게 가격 하락의 주요 이유였다.이 업체는 낙찰된 다음날인 12월31일 인터넷 사이트에 포르셰를 매물로 내놓았고 지난 22일 최종 판매됐다.구매 의사를 표시한 20여명 중에는 기업인 등 유명 인사도 있었으며 고씨가 탔던 포르셰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조회수도 다른 매물의 6배가 넘는 3100여회에 이르렀다. E업체 사장 김모씨는 “포르셰를 구입한 사람은 지방에 살고 있으며 평소 수입차를 매년 바꿔 탈 정도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서 “2월 초에 잔금을 내고 명의 이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포르셰를 구입한 사람의 신원과 최종 판매가는 밝히지 않았다. 동종의 포르셰는 국내 시판가가 1억 7160만원으로 신세계가 지난해 9월 의전용으로 구입했다.당시 신세계 정용진 부사장의 부인이었던 고씨가 주로 타고 다녔으며 도난사건 직후 두 사람은 결혼 8년 만에 전격 이혼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달러매입 국고채 1兆 또 발행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달러를 사들이기 위해 국고채 1조원어치를 발행키로 한 데 이어 역외선물환시장(NDF)에 대해서도 추가 규제에 나섰다.시장에서는 우려와 지지의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오는 28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5년 만기 국고채 1조원어치를 발행(입찰일 26일)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지난 12일에 이어 올들어서만 벌써 두번째다.정부가 국회로부터 승인받은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 발행한도는 총 7조 8000억원.1월이 가기도 전에 벌써 2조원을 소진한 셈이다. 재경부는 또 국내 금융기관이 NDF에서 달러를 파는 것에 대해서도 이날 ‘10% 제한 룰’을 발동했다.지난 16일 기준으로 90%까지만 매도를 허용한 것.지난 15일 달러를 사는 것에 대해서만 제한조치를 내린 데 따른 부작용이 적지 않아서다. 환율방어 노력에도 불구하고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0.9원 내린 1185.1원에 마감됐다.한 외환딜러는 “정부가 총선 전까지 7조 8000억원의 국고채를 모두 발행할 것이라는관측마저 나돌고 있다.”면서 “재경부의 환율방어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경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은 형국”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수입차 부품값 ‘뻥튀기’/배기량 비슷한 국내車의 최고 8배

    국내에 공급되는 수입차의 부품가격도 지나치게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배기량이 비슷한 국산 자동차에 비해 최고 8배에 이른다. 서울신문이 18일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주요 수입차의 부품가격을 조사한 결과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벤츠,BMW,아우디 등의 주요 수입차의 부품가격이 국내 최고급 승용차인 현대차 에쿠스나 기아차 오피러스의 부품에 비해 턱없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물류비 등을 이유로 국산차의 최고 2배로 책정되고 있는 국내 수입차 공급가격이 실제로는 과다하게 책정된 딜러 마진 때문이라는 지적(서울신문 1월9일자 18면)에 이어 부품가격마저 폭리를 취해 국내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수입차 업계는 부품가격도 수입 물류비용 때문에 가격차이가 난다고 해명했다.하지만 수입차간에도 가격차이가 커 일부 업체가 가격을 멋대로 책정하고 있다는 게 자동차업계의 지적이다. ●수입차 부품가격 “부르는 게 값” 스타트 모터의 경우 현대 에쿠스 3.5와 기아 오피러스 3.5가 각각 7만 7000원과 8만 2500원인 반면 아우디A6 2.4는 68만 4100원,벤츠 E200은 58만 5400원이다.에쿠스에 비해 각각 8.8배와 7.6배이다.프런트 범퍼도 에쿠스 9만 200원,오피러스 9만 3500원이지만 렉서스 GS300은 58만 5200원,아우디A6 2.4는 51만 1700원이다.역시 6.5배와 5.7배에 이른다. 이밖에 ▲뒤 범퍼는 에쿠스 9만 200원,오피러스 9만 3500원,벤츠 E200 51만 100원,BMW 520i 42만 9000원 ▲앞유리 에쿠스 8만 1500원,오피러스 13만 6400원,아우디A6 2.4 61만 9600원,렉서스 GS300 42만 7290원으로 가격 차이가 심하다.이 가격은 수입차의 경우 서비스센터에서 정비요원들의 서비스요금인 ‘공임’을 제외한 수치여서 소비자들이 실제 지불하는 액수는 훨씬 더 늘어나게 된다. ●2만대 판매시대,가격 내려야 국내 자동차사와 수입차업계의 부품가격 차이에 대해 수입차 업체들은 “부품조달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정비인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그만큼 기회비용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수입차의 부품을 외국에서 들여오려면 물류비용이 많이 들고 제품별로 부품사양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을 일률적으로 매길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수입차가 1만 9462대나 팔린 만큼 이제는 원활한 부품조달과 함께 부품가격을 내려 소비자들의 서비스 불만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시장확대에 따라 규모의 경제가 이뤄진 만큼 수입차업계도 폭리를 취하기보다는 가격 혜택을 소비자에게 주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입차업계는 올해 판매대수 2만 3500대,매출액 1조 5000억원,시장 점유율 2% 이상이 예상되는 만큼 그동안 부유층 대상으로 한 ‘귀족 마케팅’을 이유로 국내소비자를 현혹시켜온 행태를 바로잡아야 할 때라는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부, NDF서 달러매입규모 전격 제한/환투기세력에 ‘기습펀치’

    정부가 ‘역외선물환시장 부분 봉쇄’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들며 연초부터 환투기세력과의 일전에 다시 나섰다. 국내 외환시장이 투기장으로 변질되는 것을 결코 방치할 수 없다는 의지가 결연하다. 이에 대해 정부가 무모하게 시장에 맞서고 있다는 냉소적 시각도 있다.최근의 주가 강세는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에 상당부분 기인하고 있는 만큼 주식투자자들과 수출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 外人주식투자금 2조이상 들어와 정부는 15일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 거주자들로부터 사들일 수 있는 달러 규모를 제한(14일 기준 매입초과분의 110%까지)한다고 기습 발표했다. NDF란 미국 골드만삭스 등 해외 거주자와 기관들이 우리나라 금융기관과 외환거래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홍콩·싱가포르·뉴욕 등지에 개설해 놓은 시장이다. 재정경제부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은 “NDF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국내 외환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면서 “환위험 회피라는 본래 취지를 벗어나 NDF가 투기세력의 공격수단으로 변질되고 있어 규제조치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NDF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13억 4000만달러로 전년(6억 7000만달러)의 2배나 급증했다.국내 외환시장 하루평균 거래량(25억달러)의 절반을 넘는다. 최 국장은 “올들어서만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2조원 이상 들어왔다.”면서 “여기에는 원화환율을 인위적으로 떨어뜨려 환차익과 주가차익을 동시에 얻으려는 투기적 의도가 끼어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의 경제 여건(펀더멘털)에 비해 환율 하락세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과도하다는 것이다. 정부 조치의 이면에는 국내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떠받치기 위해 원화 강세를 막아야 한다는 절실함도 깔려 있다.이번 조치로 국제사회에서 ‘환율 조작국’이라는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에 대해 재경부 권태신 국제담당 차관보는 “태국,타이완 등 아시아 주요국들도 NDF 거래를 제한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정부 환방어능력 한계봉착” 시각도 정부의 서슬퍼런 기세에 눌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일단 한 발짝 물러섰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9원 오른 달러당 1186.1원으로 마감,상승세를 이어갔다.그러나 한 외환딜러는 “시장규제 조치가 자꾸 나온다는 것은 재경부의 환방어 여력이 한계에 봉착했음을 뜻한다.”며 환율 상승세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연구원 장원창 연구위원도 “이번 규제는 한국 외환당국의 환율방어 의지를 재확인시킴으로써 투기세력에 공격의 빌미를 더 제공할 소지도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은행 외환딜러 노상칠 과장은 “핫머니의 원화 공격 기세에 일단 브레이크는 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미현 김유영기자 hyun@
  • 자기계발 직장인·배움기회 놓친 만학도 사이버대학 도전해볼까

    학교에 가지 않고도 인터넷을 이용,학위를 딸 수 있는 전국 17개 원격(사이버)대학의 ‘2004학년도 신입생 모집’이 본격화됐다.전체 모집정원은 2만 380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200명이 늘었다. 원격대학은 올해 개교하는 사이버외국어대를 비롯해 학사학위 과정이 15곳,전문학사학위 과정이 2곳 등이다.원격대학은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강의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재교육을 받으려는 직장인이나 배움의 기회를 놓친 만학도들이 도전해볼 만하다.실제 입학생의 80%가량이 직장인들이다.원서마감이 이미 끝난 국제디지털대·세민디지털·열린사이버대·영진사이버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이 이달 말까지 원서를 접수한다.사이버외국어대학은 다음달 5일이다. ●원격대학 2001년 서울디지털대·열린사이버대 등 9개교가 처음 신입생을 모집했다.이르면 첫 졸업생이 배출되는 2005년부터 석사과정이 도입될 예정이다.주로 ‘∼디지털대학’이나 ‘∼사이버대학’이라는 명칭을 붙이고 있다.학사학위과정(4년제)을 운영하는 곳은 경희사이버대·열린사이버대 등 15개교,전문학사학위과정(2년제)은 세계사이버대·영진사이버대 등 2개교다. ●어떻게 들어가나 학교생활기록부·자기소개서·학업계획서 등의 서류전형으로 뽑는다.경희사이버대만 유일하게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반영한다.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을 병행하지만 국제디지털대·부산디지털대·한국싸이버대·한성디지털대는 일반전형만 실시한다. 일반전형의 경우 대구사이버대는 자기소개서를 100%,경희사이버대와 한양사이버대·세종사이버대·서울디지털대 등은 학업계획서나 자기소개서를 100% 반영한다.세민디지털대는 학업계획서만으로 선발한다.나머지 대부분의 대학은 지원동기와 학업계획서·자기소개서 등을 25∼50%씩 섞어 전형한다.한국싸이버대는 자기소개 20%,지원동기 30%,학업계획 40%,표현력 10% 등으로 세분했다. ●새로 생기는 학과 경희사이버대는 글로벌경영학과,대구사이버대는 부동산학과를 신설했다.동서사이버대에서 교명을 바꾼 부산디지털대는 호텔경영·관광통역,서울사이버대는 실버복지학·상담학과,원광디지털대는 모바일콘텐츠학·사회복지학·부동산세무경영학·차문화경영학과를 새로 뒀다.처음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한국디지털대는 평생교육학과,열린사이버대는 정보통신학·보석감정딜러학부,한국사이버대는 문예창작학·부동산학부를 마련했다. 등록금은 학교에 따라 다소 차이가 크다.100만원 안팎이 많다.오프라인인 사립대의 3분의1 수준이다.2002년도부터 사이버대학 재학생에게도 일반 대학과 마찬가지로 병역 입영연기 혜택이 주어진다. 박홍기기자 hkpark@
  • 치솟는 유로貨… 날개단 수출

    ‘반갑다! 유로화(貨)’ 국내 대표적인 수출기업들이 유럽시장 총공세에 나섰다.유로화 초강세라는 호재를 만난 덕분이다. 12일 원화에 대한 유로화 환율은 1519.38원으로 최근 두달 새 12% 이상 급등했다.지난 1년 동안 원화 대비 유로화 가치 상승률은 21%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전자·휴대전화·자동차업계는 새로운 ‘수출 엘도라도’로 떠오른 유럽지역 수출비중을 늘리고 대금의 유로화 결제에 주력하는 등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수출품목과 수출지역의 다변화를 통해 모처럼 찾아온 호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LG전자 고급브랜드 이미지 강화 삼성전자는 신바람이 났다. 지난해 판매된 삼성 휴대전화 5500만대 가운데 유럽시장의 비중은 25% 정도.비중도 크지만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GSM(유럽식 이동전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유럽시장에서 제자리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때맞춰 유로화 강세로 유럽지역 수출제품의 수익성이 높아져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노키아(46%),지멘스(20%)에 이어 9%로 3위를 달리고 있는 유럽 내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급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지난해 8월 말 상륙,좋은 반응을 얻은 ‘폴더형 인(in)테나 카메라폰’을 앞세운다. 반도체 부문에서도 결제수단을 기존 달러에서 유로화로 바꾸기로 하는 등 수익극대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LG전자도 유럽 수출 증가와 유로화 강세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뿐 아니라 차입금 대부분이 달러화로 구성돼 있어 환차익이 많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시장이 가전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유로화 결제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아차 53%늘려 24만대 수출 계획 기아차는 유럽시장이 미국에 이어 핵심 수출시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수익성 극대화에 진력하고 있다.지난해 유럽시장 수출대수가 15만 7000대로 자사의 전체 완성차 수출의 30%에 달했다.올해에는 지난해보다 53% 증가한 24만대를 수출할 계획인데,유로화 강세라는 호재를 만나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기아차는 유럽시장의 판매망 및 A/S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유럽 주요 수출국인 영국,오스트리아,헝가리,체코,벨기에 등 5개국의 법인화를 완료하고 직영 법인 수를 늘릴 예정이다.유럽딜러 수도 지난해 1100여개에서 1300여개로 늘렸다.A/S 부문에서도 역량을 집중,해외 유명메이커 수준의 정비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차도 올해 유럽시장 자동차 판매 대수를 30만대 이상으로 잡았지만 유로화 강세에 따라 목표를 늘려잡기 위한 전략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 박건승 이종락 류길상기자 ksp@
  • [오늘의 눈] 소비자 등치는 수입차 판매구조

    ‘국내 수입차값 미국의 2배’라는 기사가 나가자 몇 명의 독자들로부터 전화와 이메일을 받았다.국내의 수입차 가격이 미국에 비해 턱없이 부풀려졌다는 점에 분개하는 독자에서부터 자신이 산 수입차 가격이 서울신문이 공개한 가격보다 비싸다는 의문 등이었다. 그러나 이런 독자들의 질문은 공통적으로 “어떻게 우리나라에서만 수입차의 판매수수료(딜러 마진)가 25%에 이르느냐.”는 의문으로 집약됐다.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미국(8∼10%)과 일본(15%)에 비교해 큰 차이가 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캐묻는 것이었다. 이런 질문들에 대해 국내 메이저 수입차 회사들의 반응은 한결같다.미국에서는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있어 한국과 비교해 판매가격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는 해명이었다.그러나 BMW를 비롯해 렉서스,벤츠는 미국에서 완성차를 생산하는 공장이 없다는 점에서 이런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결국 수입차 회사의 여러가지 변명에도 불구하고 턱없이 비싼 국내 판매가격의 원인은 왜곡된 판매구조 때문이라는 것이 자명해진다.수입차회사는 1억원짜리 자동차를 국내에 들여와 전시장에서 고객에게 팔면 한국내 자동차회사 대리점과 딜러(판매대행사)의 마진 몫으로 2500만원을 나눠갖게 되는 셈이다.제조업체도 아닌 판매대행사가 자동차 1대를 팔고 최소한 1000만원을 손에 거머쥐는 것은 문제가 있다.이제는 수입차도 ‘폭리’를 취하기보다는 정상가격을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돌려줘야 한다. 국내 자동차 업체에도 연구·개발(R&D)투자 등 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주문하고 싶다.현대차가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독일의 폴크스바겐을 제치고 판매대수 7위 업체로 부상한 마당에 수입차 업체들과의 품질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종락 산업부 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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