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딜러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52
  • 현대차 해외기반 흔들린다

    환율 하락과 고유가에 정몽구 회장의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현대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카 양산 계획을 2년 연기한 데 이어 ‘해외 기반’마저도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1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의 4월 신차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유럽 18개국 시장에서 2만 3491대를 판매해 지난해 4월의 2만 7952대보다 16.0% 감소했다.올해 1월에는 시장 평균(2.6%)과 비슷한 2.8%의 증가율에 그쳤고 2월에는 -4.9%,3월에는 -0.8%를 각각 기록했었다.EU에 새로 가입한 8개국을 포함한 유럽 27개국 시장의 판매 대수는 2만 5199대로 역시 지난해 4월의 2만 9767대보다 15.3%나 줄어들었다. 지난 3월 판매가 0.4% 줄었던 기아차는 4월에 1만 7958대를 판매하며 1.1%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데 머물렀다. 유럽 27개국 시장을 기준으로 하면 1만 9013대로 지난해 4월(1만 8857대)보다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MK구속으로 영업활동 크게 위축 현대차 관계자는 “달러와 달리 유로화는 원화 절상 폭이 크지 않은데도 판매가 줄고 있다.”면서 “유럽 자동차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정 회장 구속 등으로 현지 영업 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유럽시장에서 2003년 19%,2004년 30%, 지난해 15% 등 업계 최고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하는 쏘나타 재고도 2월부터 쌓이기 시작해 5월 현재 5만대로 급증했다.적정 재고는 2∼3개월치(3만∼4만대)다. 이같은 재고 급증은 현대차 수사로 미국 현지 딜러망이 동요하기 시작한 데다 도요타, 닛산 등 경쟁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판매가 위축된 탓으로 분석됐다.●도요타등 日업체 공격적 마케팅 쏘나타 미국 판매량은 1월 1만 1643대,2월 1만 3741대,3월 1만 7487대로 상승세를 타다 4월들어 1만 5716대로 떨어졌다. 반면 도요타 캠리는 1월 2만 7440대에서 4월 4만 203대로 급상승했다. 베르나의 4월 판매량도 3491대로 지난해(4022대)보다 15%나 줄었다.●車업계 “정회장 선처” 서명운동 정 회장 구속 등으로 인한 경영 차질이 생각보다 심각하자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등 자동차 관련 단체들은 정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10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고 현대차 인도법인 및 협력업체 직원, 대리점 대표 등 1만 600여명과 아프리카 중동 11개국 대리점 대표 13명이 탄원서에 서명, 주 인도대사관과 주 이집트 대사관에 전달했다. 한편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 착공이 계속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도요타는 2009년 8번째 북미공장을 착공할 예정이고 미 의회는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자국 자동차업계 대표들과 만나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다짐하는 등 경쟁사들의 발걸음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현대차 북미시장 ‘환율 직격탄’

    총수 공백으로 어수선한 현대자동차가 원·달러 환율 하락의 여파로 북미시장 공략에도 위기를 맞고 있다. 환율이 떨어진 만큼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수출 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일본업체와의 경쟁 때문에 여의치 않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들어 환율이 급락하자 지난해 말 미국에서 1만 3255달러에 팔던 베르나(수출명 액센트) 가격을 지난 3월 4.5%(590달러) 올려 1만 3845달러로 책정했다.환율이 지난해 12월 평균 1024.15원에서 3월 975.09원으로 5.03% 하락하면서 수익성을 맞추기 위한 조치였다.●베르나 4월 판매량 15% 급감 하지만 때마침 도요타가 소형차 에코 후속인 야리스를 베르나보다 낮은 1만 3130달러에 내놓으면서 공세를 강화하자 베르나의 판매가 급감할 조짐을 보였다. 지난해 구형 베르나는 1만 2094달러, 야리스 전신 에코는 1만 2325달러로 231달러 쌌지만 원화 강세,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오히려 715달러 비싸진 것이다. 현대차는 결국 올렸던 가격보다 훨씬 많은 1000달러의 인센티브를 현지 딜러에게 주며 시장 지키기에 나섰지만 베르나의 4월 판매량은 3491대로 지난해(4022대)보다 15%나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광고·마케팅을 쏘나타, 싼타페에 주력한 탓도 있겠지만 환율 하락으로 인한 가격 인상과 도요타의 가격 인하가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출혈을 감수하고 과도한 인센티브를 주는 것보다는 가격을 낮추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고 오는 6월부터 베르나 가격을 300달러 정도 다시 인하할 계획이다. 환율이 920원대로 추락한 상황에서 가격을 인하하면 수익성 악화가 불을 보듯 뻔하다. 정몽구 회장 구속으로 전략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총수 공백으로 결정 못하고 갈팡질팡 쏘나타 가격도 지난 3월 600달러(3.2%) 올려 도요타 캠리와의 가격 격차가 1900달러에서 1600달러로 좁혀졌다. 쏘나타의 4월 판매는 1만 5716대로 3월 1만 7487대에 비해 11.2% 줄었다(지난해 4월은 구형 쏘나타여서 단순 비교 어려움). 현대차 관계자는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쏘나타 가격을 다시 내려야 하는지, 아니면 환율 하락을 반영해 더 높여야 하는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급격한 환율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업체 납품단가 인하를 단행했지만 여론의 역풍을 맞아 더 큰 무형의 손실을 보고 말았다.정 회장 구속 직전 내놓은 협력업체 현금결제 확대, 협력기금 2조원 증액 등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美시장 점유율 4.3% `제자리걸음´ 한편 현대·기아차의 올들어 4월까지 미국 판매대수는 23만 9654대로 지난해보다 3.5% 늘었지만 점유율은 4.3%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올해 목표로 내건 판매 증가율(16%)과는 너무 거리가 멀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호랑이 굴’ 로 간 사기도박

    “조폭이 운영하는 카지노일 줄이야….”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불법카지노에서 사기도박을 하다가 폭력배들에게 흠씬 얻어맞고 판돈은 물론 지불각서까지 써준 웃지 못할 사건이 발생했다. 나모(40)씨 등 6명은 지난 4월16일 경기도 포천 송우리에 있는 한 카지노에서 1470만원으로 3시간 만에 2340만원을 땄다.전날 카지노에 몰래 침입, 카드를 특수약품 처리된 카드로 바꾸고 카메라가 장착된 카메라와 초소형 이어폰을 이용, 인근 승용차에 대기중이던 일당 중 한명이 패를 읽어주는 식으로 사기도박을 한 것이다. 하지만 이 카지노는 경기도 포천 지역의 조직폭력배 신천지 개벽파의 고문 최모(45)씨 소유였다. 이날 딜러로부터 업주측이 계속 패하는 게 수상하다는 말을 전해들은 최씨는 나씨 일행이 사기도박단임을 확인했다.최씨는 행동대장 이모(32)씨 등 조직원 10명을 동원해 나씨 등 5명을 내실로 끌고가 16시간 동안 감금하고 야구 배트 등으로 마구 때렸다.최씨의 보복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현금 3800만원과 1800만원 상당의 승용차를 빼앗고 2000만원의 지불각서를 쓰도록 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도요타 안전띠 불량” 1037대 자발적 리콜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안전띠 불량이 발생한 IS250,GS300/430 1037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한다고 7일 밝혔다.리콜 대상은 지난해 8월31일∼12월19일까지 생산된 IS250과 지난해 7월27일∼12월26일 생산된 GS300, 지난해 7월27일∼12월22일 생산된 GS430이다. 내년 11월7일까지 전국 렉서스 딜러점에서 무상으로 수리해준다. 한국도요타는 좌석 안전띠 감김장치의 내부부품 불량으로 인해 안전띠를 착용하는 도중에 잠기는 경우가 발생하고 잠김 해제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 경우 안전띠를 정상적으로 잠그지 못하거나 사고로 인한 차량 화재시 안전띠를 풀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북미에서 처음 문제가 제기돼 이미 리콜이 실시되고 있다.”면서 “아직 안전띠와 관련한 사고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의 080-4300-4300.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선장 잃은 현대차號](하)신뢰받는 기업 만들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를 놓고 검찰이 고심 중이던 지난 4월26일. 머리가 희끗희끗한 현대·기아차 퇴임 임원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정 회장에 대한 선처를 ‘읍소’했다. ●“경영안정등 성과 묻혀져선 안돼” 이들은 “한 곳에 1조원이 들어가는 공장을 미국, 유럽, 중국 등지에 동시에 투자하는 것을 보고 외국업체들은 (정 회장) 개인적인 부의 축적이나 세습으로 보지 않고 기업가 정신에 혀를 내두르는 것을 많이 봤다.”면서 “IMF 이후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도요타를 벤치마킹해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던 노력이 경영 안정 및 부품 경쟁력 향상 등 성과는 제외된 채 비도덕적인 것으로만 비쳐져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이영섭 현대·기아차협력회 회장은 “정몽구 회장만큼 자동차를 잘 알고 자동차 산업의 흐름을 꿰뚫고 있는 사람은 없다.”고 자신했다. 경제단체, 생산직 반장,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 상공인, 협력회사, 대리점 대표, 해외 딜러, 양궁 메달리스트 등 각계의 ‘구명´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이 결국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 결과가 ‘교각살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검찰이 영장 청구 배경에서 밝혔듯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투명성이 더욱 높아지고 국제적 기준의 경영문화 정착을 통한 대외 신인도 제고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해야지 ‘기업가 정신’만 저해해 현대차그룹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워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반응은 일단 부정적이다. ●“시스템경영 아직은 시기상조” 그룹 관계자는 “전문 경영인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 경영’은 장기적으로 필요하겠지만 아직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지금은 벌려놓은 해외사업이 제자리를 잡도록 하고 자동차 산업을 반석에 올려놓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정 회장이 최대한 빨리 풀려나더라도 향후 몇달간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2003년 2월 구속돼 9월 석방된 최태원 SK 회장은 경영활동이 크게 위축됐고 해를 넘겨서야 경영에 복귀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이대로 주저앉는 것은 정 회장과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불행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체제를 더욱 투명하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실련은 “현대차 사태는 전 근대적인 경영의 혁신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배 구조의 개선, 기업 투명성의 제고, 전문 경영인의 중용, 우수한 인력의 활용, 하청 업체와의 상생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1인경영 부작용 해소될것” 우리투자증권 안수웅 애널리스트는 “1인 경영 체제의 부작용이 해소되고 전문 경영인 중심의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 구축도 앞당겨질 전망”이라면서 “현대·기아차가 오너 소유의 비상장 회사를 ‘배려’하는 것도 줄어드는 등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는 중기적으로 한층 더 투명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김상조 소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현대차그룹의 오너경영이나 지배구조가 단번에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고, 선택은 현대차그룹의 몫이지만 투명경영, 책임경영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특히 그동안 오너의 리더십에 의존해 성장해 온 것까지는 인정하겠지만 오너의 공백 등에 대비한 백업 시스템 등 리스크 관리가 전혀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부고]

    ●이재환(전 도봉구청장)씨 별세 기성(현대엔지니어링 부장)기영(씨티캐피털 이사)지연(미국 거주)씨 부친상 2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590-2538●현기환(부산시 노동정책보좌관)씨 부친상 28일 부산의료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51)607-2654●정수권(사업)수귀씨 부친상 세민(부산MBC 보도국 차장)씨 조모상 28일 신마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55)224-3941●정운(광주도시철도공사 홍보교육팀장)씨 부친상 27일 전남 완도군 청산면 도청리 자택, 발인 29일 오전 10시 (061)552-8704●장기열(EQ건설 사원)기성(현대자동차 딜러)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3010-2262●홍정택(프로야구 LG 트윈스 운영팀 대리)씨 빙부상 27일 경기도 화정 명지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30분 019-220-9192●백종우(전 iTV 라디오 국장)씨 상배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5●하재익(사업)재구(건설교통부 항공교통관제소 공역과장)재형(사업)재성(〃)씨 모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3010-2265
  • 글로벌 사업 시동 꺼질라

    글로벌 사업 시동 꺼질라

    1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기부금’도 소용없었다. 다소 ‘파격적인’ 상생협력 방안도 대세를 바꾸지는 못했다. 검찰이 27일 고심 끝에 정몽구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자 현대차그룹은 말 그대로 온통 충격에 휩싸였다. 그동안은 검찰의 ‘눈치’를 보느라 가급적 입을 다물었지만 “어쩌자는 것이냐?”,“정말 이럴 수가 있느냐?” 등 격앙된 반응이 쏟아졌다. 검찰이 영장을 청구했지만 현대차그룹은 영장실질심사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데다 국제축구연맹(FIFA)까지 나서 ‘원만한 처리’를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두산 등 다른 재벌 수사와의 형평성에 대한 불만도 터져나왔다. ●주요사업 일단 정지… 他재벌과 형평성 불만 정 회장 구속으로 현대차그룹의 주요 경영은 당분간 ‘올스톱’될 전망이다. 우선 이미 두 차례나 착공식이 연기된 기아차 미국 조지아주 공장과 다음달 17일에서 착공이 연기된 현대차 체코공장은 당분간 착공이 어렵게 돼 ‘투자 타이밍’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영섭 현대·기아차협력회 회장은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착공이 계속 지연되면 동반진출을 추진하던 수많은 협력업체도 ‘직격탄’을 맞게 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투자 규모는 건당 10억∼20억달러에 이르러 실패시 회사의 존망이 걸려 있는 만큼 책임있는 의사결정이 필수적이다. 그동안은 정몽구 회장의 리더십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다. 정 회장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 10년 10만마일 무상보증´ 미 앨라배마공장 등을 뚝심있게 밀어붙인 바 있다. ●1조 환원·선처탄원 등 허사로 현대차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아니어도 이미 충분히 비상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환율, 유가 등 외부환경은 최악이다. 현대차의 내수판매는 4월 들어 25일 현재 3만 1831대로 3월 대비 5% 줄었다. 유럽, 미국, 중국 등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원화절상으로 가격경쟁력이 약해진 데다 엔화약세에 힘입은 일본업체들의 공세 등이 원인이지만 현지 딜러망이 동요하고 있는 것도 작용했다. 실제 현대차 인도 딜러들은 “현대차 수사로 딜러와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는 30만대 생산과 시장점유율 20%라는 올해 목표 달성이 힘들다.”고 호소했다. 미국 현대차딜러협회도 판매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 예병태 마케팅담당 상무는 “해외공장 착공이 지연되고 현지 딜러들이 판매활동에 집중하지 못하는 등 상당한 경영차질이 우려된다.”면서 “정 회장 말고도 다른 경영진이 있지만 정 회장에 대한 전 세계 경제인, 정치인, 투자자들의 신뢰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전문경영인 체제속 승계작업 빨라질수도 현대차그룹은 지난 19일 계열사별 독립경영 강화를 천명했지만 정 회장이 구속되면 구심점이 필요하기 때문에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정 사장은 그룹 지배권 확보의 ‘종자돈’인 글로비스 지분을 포기함에 따라 지분승계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아버지의 부재가 그룹 경영을 장악하는 데는 가속도를 내게 할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이 구속은 면했지만 검찰 수사로 여론이 나쁜 데다 출국금지 상태여서 당분간은 전문경영인이 그룹 경영을 챙기되 정 회장이 ‘옥중(獄中) 경영’을 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동진·이전갑 현대차 부회장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해 일선에서 물러난 박정인 현대모비스 고문의 ‘컴백’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동진·이전갑 부회장, 조남홍 기아차 사장, 한규환 현대모비스 부회장, 이용도 현대제철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이 당분간 공동으로 그룹을 경영하는 방안도 예상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검찰 현대車 사법처리] 각계 선처 탄원 봇물

    검찰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구속여부를 놓고 막판 ‘조율’에 들어간 26일 각계에서 정 회장을 선처해달라는 탄원이 쏟아졌다. 경영차질과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현대·기아차 1800여 협력업체, 전경련 등 경제5단체 등이 이미 탄원서를 제출한 데 이어 현대·기아차의 생산직들도 ‘MK구하기’에 동참했다. 현대차 노조원인 울산공장 작업반장 모임 반우회(회장 정용환 변속기3부 작업반장) 회원 636명은 26일 대검을 방문해 ‘현대차 수사에 대한 선처 호소’라는 제목의 탄원서를 내고 “앞으로 회사가 어떻게 될까 하는 걱정으로 현장 직원들이 일손을 잡지 못하는 등 동요하고 있다.”면서 “청춘을 다 바쳐 지켜온 회사가 단 한번의 실수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달이나 계속된 최고경영층 수사는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알려져 수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해외딜러들도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현대차가 국가경제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한번 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기아차 소하리, 화성, 광주공장의 현장 생산관리자 100여명도 비슷한 내용의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현대차의 인도 딜러들도 25일 최재국 사장에게 보낸 서신에서 “외신을 통해 정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160여 인도 딜러들은 물론 소비자들 사이에 혼란이 가중돼 자동차 판매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인도법인은 정 회장의 리더십과 야심찬 계획 덕분에 현지 진출 10년 만에 최고의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할 수 있었는데 최근의 안좋은 소문으로 회사의 성장 계획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유인균 전 현대제철 회장, 김무일 전 현대제철 부회장, 조양래 전 현대차써비스 부회장, 유기철 전 기아차 부회장 등 현대차그룹 퇴임 임직원 500여명도 정상명 검찰총장에게 “현대·기아차가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탄원했다. 정태훈 현대차대리점협의회 회장 등 대리점 대표 417명도 탄원서를 내고 “자동차유통업 종사자의 생업안정 등을 위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밖에 현대차 공장이 있는 전북상공인들과 울산시장·울산상의회장, 아산시장·시의회의장, 기아차 공장이 있는 광주시장·시의회의장·상의회장, 화성시장·시의회의장·상의회장, 광명시장·시의회의장도 지역경제 기반 붕괴와 수출차질 등이 우려된다며 검찰에 탄원서를 냈다. 정 회장 부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대한양궁협회(회장 정의선)와 김진호, 김수녕 등 올림픽 양궁 메달리스트 22명도 선처를 호소했다. 외신들의 ‘부정적’ 보도도 끊이지 않았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26일자에서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기업가인 정몽구 회장이 검찰에 소환되면서 현대차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고, 적대적 M&A에 노출되고 있다.”면서 “비자금 수사는 현대·기아차의 각종 해외사업 연기 등 글로벌 톱5 꿈을 위협하고 브랜드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줘 해외판매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SK가 총수 구속 후 소버린의 경영권 위협을 받았던 것처럼 현대차 역시 M&A위협에 시달릴지 모른다는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한 적대적 M&A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적대적 M&A 세력이 대주주의 불법행위를 문제삼아 증권집단소송을 제기하거나, 경영자의 엄격한 도덕성을 선호하는 국내외 투자자의 지지를 바탕으로 자신을 대변하는 이사의 선임을 시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밖에서 더 불안한 현대차

    검찰이 24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소환 조사키로 한 가운데 국내외에서 현대차의 앞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현대차그룹 등에 따르면 미국 현대차 딜러협회 스코트 핑크 회장은 최근 협회 모임에서 “미국 고객들은 이미지가 나빠진 회사의 제품 구매를 꺼리는데 이번 사태가 판매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딜러점의 돈 젠킨스는 “지난 5년간 판매가 급속히 늘어 최근 딜러점 한 곳을 추가했는데 막대한 투자비를 날리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불안해 했다. 미국 딜러점에는 사건의 진상을 묻는 고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캐나다 온타리오에서는 해외 경쟁사 딜러들이 현대차 사태 관련 기사를 고객들에게 보여주며 현대차 구매 포기를 유도하는 등 ‘네거티브 마케팅’도 감지됐다. 블룸버그와 캘리포니아 일간지 ‘더 오클랜드 프레스’ 등 외신들은 “비자금 수사로 현대차의 글로벌 ‘톱5’ 꿈이 좌절될지도 모른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 착공식이 두차례나 연기되자 WTVM TV, 애틀랜타저널 등 현지 언론들도 들끓기 시작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부품공급 협력업체 모임인 현대·기아차협력회는 전국 1800개 업체 임직원 5만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22일 검찰에 제출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25분) 중고차 수입을 전면 개방한 베트남에 한국 중고차의 진출은 한류의 영향으로 비교적 유리한 편. 그러나 한국차도 외국브랜드와 똑같은 세금이 매겨져 상대적으로 불리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딜러들은 저렴한 가격, 뛰어난 성능, 디자인 등 한국차에 대한 높은 인지도로 인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인데….   ●책 읽어주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EBS 오후 11시55분) 마냥 쉽고 행복하기만 한 인생은 없다. 어려울 때엔 누군가의 따뜻한 한마디를 필요로 한다. 당신의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는 무엇이었나? 고건 전 총리, 배우 최주봉, 하모니스트 전제덕. 지금의 위치에 서기까지, 삶이 흔들릴 때마다 그들을 굳게 잡아준 말 한마디를 들어본다.   ●청년 성공시대(SBS 오후 7시5분) 섬세한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한국음식. 음식의 손맛을 내기 위한 요리사의 섬세함을 시험한다. 살코기부터 내장까지 총 120여가지로 분류되는 한우의 분류 작업을 보고 최고 1등급 한우 분류 작업을 시도한다. 등심, 목심, 양지, 사태 등 쇠고기의 10가지 부위의 질감을 본 후에 부위를 구별한다.   ●가족愛 발견(MBC 오후 7시20분) 일란성 쌍둥이 슬우와 슬찬이는 자폐성 발달장애 2급. 쌍둥이의 장애를 인정한 그 순간부터 아이들에게 씩씩한 엄마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한 인순씨. 하지만 작은 체구로 쑥쑥 커가는 슬우, 슬찬이를 통제하기란 점점 힘이 든다. 가족들은 쌍둥이 형제의 장애를 극복하고 진정한 가족애를 찾을 수 있을까?   ●641가족(KBS2 오후 6시10분) 인터넷을 많이 하던 요한은 학교 홈페이지에 장난삼아 자신이 불우한 친구인양 컵라면이라는 이름으로 새엄마가 자신을 구박하고, 아버지는 아프고, 누나는 먹을 것을 빼앗아 먹는다고 쓴다. 글이 학교 전체로 퍼지면서 달래, 유미, 성민과 아이들이 컵라면 돕기운동을 펴는 등 일이 확산되자 요한은 당황한다.   ●별난여자 별난남자(KBS1 오후 8시25분) 석현은 자신의 병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나라를 찾아가지만, 나라는 모진 소리로 석현을 내쫓는다. 유정은 기웅이 억울하게 지방 발령 받은 걸 알고 나라를 찾아가 따지고, 기웅은 창업 준비와 도시락 상품 개발로 바쁜 나날을 보낸다. 종남은 석현이 사표를 냈다는 재만의 전화에 놀라는데….
  • [경제플러스] 벤츠 10년 탄 고객 감사이벤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딜러인 한성자동차는 1만 5000대 누적 판매를 기념해 10년 이상된 벤츠 소유자를 대상으로 감사 이벤트를 실시한다.95년 4월 이전 모델이면 구입처에 상관없이 다음달 14일까지 자동차등록증과 신분증 사본을 지참해 가까운 전시장을 찾으면 된다. 가장 오래된 벤츠를 소유한 1명에게는 폐차 때까지 AS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오래된 순서대로 2∼4위에게 LCD TV, 제주도 여행권 등을 선물로 준다. 참여 고객 모두에게 점퍼를 기념품으로 준다.
  • [문화소비 양극화] 국민 69% “양극화 공감”

    [문화소비 양극화] 국민 69% “양극화 공감”

    외환 딜러인 김경식(38·가명)씨의 달력에는 봤거나 보려는 공연 일정이 빼곡히 차 있다.4월 둘째주에만 메조소프라노 안네 소피 폰 오터 독창회,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 독주회,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3편을 봤다. 그가 지난해 본 공연은 80여편, 티켓을 사는데에만 600만원을 넘게 썼다. 공연 DVD와 음반, 서적 구입비까지 합치면 한해 문화생활비는 무려 1000만원에 육박한다. 김씨는 “문화는 내게 휴식이자 활력소이기 때문에 돈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고 했다. 이수정(31·가명·서울 강남구)씨는 올초 내한한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여섯 번이나 봤다. 그것도 전부 20만원이나 하는 R석에서였다. 소문난 뮤지컬 마니아인 그는 ‘필’이 꽂히면 앞뒤 가리지 않고 공연장을 찾는다. 이씨의 문화비는 한달 20만원꼴. 수도권 시립합창단원으로 일하며 버는 수입에 비하면 적지 않은 돈이지만 이씨는 “공연에서 얻는 만족감이 훨씬 크다.”고 한다. 사회복지사가 장래희망인 여고 2학년 선영이(17·서울 영등포구)는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닌다. 차비를 아끼기 위해서다. 조금씩 돈을 모아 2∼3개월에 한 번 정도 영화를 보러 간다. 그것도 조조할인으로만. 선영이네는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이다. 건설 현장에서 뛰는 아버지는 요즘 경기가 나빠서인지 쉬는 날이 잦다.TV나 인터넷을 빼면 영화 보러 가는 게 선영이가 누리는 유일한 문화 생활이다.“가정 형편도 어려운데 극장 가는 것을 사치스럽다고 하는 어른들도 있어요. 하지만 친구들과 같이 가는 게 재밌고, 무엇보다 영화를 보면 학교에 가서 할 이야기가 생기거든요.” 2006년, 문화를 향유하는 한국 사회의 다양한 얼굴들이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문화헌장제정위원회(위원장 도정일)가 오는 5월 공표 예정인 ‘문화헌장’초안은 ‘모든 시민은 계층, 지역, 성별, 학벌, 신체조건, 소속집단, 종교, 인종 기타에 의한 어떤 차별도 받음이 없이 문화를 창조하고 문화 활동에 참여하며 문화를 향유할 평등한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돈에 구애받지 않고 문화를 맘껏 즐기는 ‘마니아층’과 생계에 찌들어 문화생활을 엄두도 못내는 ‘소외계층’이 공존한다. 수십만원대를 넘는 뮤지컬, 오페라, 콘서트 등 공연의 고가화는 이같은 문화 양극화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학력과 소득에 따른 문화소비의 양극화는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전국 가구 가계 수지동향’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전국 가구 중 소득이 상위 10%에 해당하는 계층의 교양·오락서비스 지출금액은 월 평균 25만 7500원으로 하위 10%의 3만 1400원보다 8배가 많았다. 또 학력별로도 대학원졸 가구가 14만 2000원으로 무학 가구의 2만 1700원보다 6.5배 많았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17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문화 향수 및 인식’에 대해 전화 설문한 결과 69%가 ‘문화소비의 양극화 주장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문화평론가 김헌식씨는 “사람들의 관심사가 정치·사회에서 문화로 급속히 옮겨가면서 문화향수 욕구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정부나 문화 생산자, 기업 등이 문화는 누구나 누려야 한다는 공공성을 인식해 문화 양극화를 해소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녀 홍지민기자 coral@seoul.co.kr
  • ‘공룡 퍼레이드’ 52일간 펼친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자연사엑스포 ‘고성 공룡엑스포’가 13일 막이 오른다. ‘공룡과 지구 그리고 생명의 신비’라는 주제로 열리는 공룡엑스포는 경남 고성군 회화면 당항포 주행사장내 수변무대에서 개막식을 갖고 오는 6월4일까지 52일간 열린다. 일반인 관람은 14일 오전 9시부터. 공룡엑스포는 전시행사와 주제공연, 국제행사, 특별행사, 부대행사, 참여행사 등 6개분야 47종의 행사가 열려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입장료는 당일 하루사용권이 어른 1만 2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이며, 행사 전기간 통용입장권은 어른 3만 5000원, 청소년 2만 5000원, 어린이 1만원이다.●왜 고성에서 열리나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상족암은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해안과 함께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지이다. 지난 1982년 처음 공룡 발자국이 발견됐으며, 회화면에서는 최소 9㎝에서 최대 115㎝에 이르는 용각류 발자국이 한꺼번에 발견되기도 했다. 정부는 99년 상족암일대를 천연기념물 제 114호로 지정했으며, 군은 이를 계기로 2000년부터 ‘공룡나라 축제’를 개최해 왔다.●어떤 볼거리가 있나 공룡엑스포는 매일 오전 9시에 개장, 오후 7시에 폐장한다. 단 금·토요일은 오후 10시까지 연장된다. 당항포 주행사장에 입장하면 ‘환영의 문’이 나온다. 공룡알을 형상화한 이 문을 통과하면 공룡나라가 펼쳐진다. 첫 관문은 ‘세계공룡대교류관’. 이곳은 7개의 테마로 나뉘어 공룡의 진화와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세계 3대 공룡박물관인 중국 쓰촨(四川)성 쯔궁(自貢) 공룡박물관과 일본 후쿠이(福井)현 공룡박물관에서 보내온 공룡 및 고생물 화석 181점이 전시돼 있다. 국내 최초로 전시되는 깃털 달린 화석과 아시아에서 발굴된 제일 거대한 공룡 추안지에사우루스의 전신골격(길이 27m) 모형을 체험할 수 있다. 여기서 나오면 백악기시대의 환경과 생명체를 접촉하면서 공룡과 교감할 수 있는 ‘세계화석관’과 ‘공룡놀이관’이 있다. 세계 화석딜러들이 소장한 희귀한 화석을 감상할 수 있으며, 어린이가 공룡과 지구의 신비를 체험하는 학습놀이형 전시실이다. 주제관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백악기시대 고성에 살았던 공룡들과 만난다. 이구아노돈과 브라키오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등 백악기시대 공룡들을 입체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매일 2차례 공연되는 ‘디노사우루 줄루’와 공룡들의 행진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오후 1시30분과 3시 수변무대에서 공연되는 디노사우루 줄루는 초식공룡 줄루가 육식공룡의 폭력에 맞서 위험에 처한 초식공룡들을 구하고 초원의 평화를 지켜낸다는 내용이다. 공룡퍼레이드는 공룡의 탄생에서 전성기를 거쳐 화석에 이르는 공룡의 일생을 표현한다. 공연시간은 오전 11시와 오후 5시이다.고성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현대차 이번엔 해외발 ‘쇼크’

    현대차 이번엔 해외발 ‘쇼크’

    12일 현대차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18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그룹 경영 곳곳에서 ‘빨간등’이 켜지고 있다. 정몽구 회장,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소환 조사가 예고되면서 그룹내 ‘동요’가 더욱 심해졌다. 현대차의 혼란스러운 틈을 노려 외국 경쟁업체들이 현대·기아차 시장 빼앗기에 더욱 고삐를 죌 것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이미 알려진 대로 기아차 미 조지아 공장 착공식, 현대차 중국 제2공장·체코공장 착공식 등 해외경영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데 이어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될 조짐마저 감지되고 있다. ●외국언론, 부정적 기사로 공격 지난 10일 1면 톱 기사로 “검찰의 수사가 세계 자동차업계의 ‘빅리그’에 진입하려는 현대차그룹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보도했던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은 12일자 사설과 칼럼을 통해 국내 대기업들을 ‘공격’했다. 신문은 삼성 이건희 회장과 현대차 정몽구 회장이 최근의 스캔들과 관련해 사과했지만 이 정도로는 충분치 않다면서 보호주의 색채를 띤 노무현 정부가 이번 스캔들과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점을 제거하는 노력을 보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한국을 깨끗이 하자.’는 제목의 칼럼도 삼성과 현대차 스캔들의 패턴이 너무나 유사하다면서 이를 계기로 재벌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파헤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미국법인(HMA) 크리스 호스포드 부사장은 “현대·기아차의 공장이 있거나 들어설 예정인 앨라배마와 조지아주의 지역신문, 라디오와 TV는 이번 현대차 수사에 유난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현대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형성으로 인한 판매하락이 그들의 일자리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이번 사건이 외신을 타고 딜러들에게 알려져 현대차의 이미지 하락으로 인해 판매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분”이라면서 “미국 소비자들에게 있어 현대차의 신뢰도는 ‘빅3’와 일본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데 부정적인 기사가 지속적으로 나오면 현대차의 미국내 신뢰도를 더욱 떨어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현대차를 판매하는 대형 딜러인 ‘오브라이언 오토모티브 팀’의 조 오브라이언 사장도 최근 현대차 본사에 팩스를 보내 “미국인들이 기업로비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데 이번 사태로 현대차가 해외에서 오랫동안 쌓아 온 명성과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고유가·환율도 수출채산성 압박 현대·기아차는 검찰 수사가 아니더라도 이미 곳곳에서 악재와 맞닥뜨리고 있다. 자동차판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가는 두바이유가가 배럴당 63.63달러까지 치솟았고 원·달러 환율은 850원대로 추락, 수출채산성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118엔대를 유지하며 일본 자동차업체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차그룹 과장급 이상이 임금동결을 선언하고 일부 시민단체가 노조의 ‘고통분담’을 요구하면서 코너에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차 노조는 경영진의 ‘도덕성’을 질타하며 올해 임금인상을 지난해(기본급 대시 8.48%)보다 높은 9.1%로 요구했다. 한편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급격하게 흔들리는 그룹내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검찰 수사에 대한 불평 등 수사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발언을 삼가고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하라.”고 당부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현대차 ‘오너경영’ 전환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일 1주일 일정으로 미국으로 전격 출국함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오너 경영’이 전환점을 맞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정 회장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실시된 지난달 26일부터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에 출근하지 않고 외부에서 ‘리모트 경영’을 해왔다. 김동진 부회장, 채양기 기획총괄본부장 등이 정 회장을 찾아다니며 각종 경영관련 사안을 보고했다. 하지만 이번에 정 회장이 아예 한국을 떠나면서 현대차그룹의 ‘총수 공백’은 더욱 길어지게 됐다.●비자금 수사후 외부서 `리모트 경영´ 정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거의 모든 계열사 경영을 일일이 챙겨왔다. 매일 아침 6시30분이면 양재동으로 출근했다. 현대차그룹 임원들은 언제 있을지 모를 회장의 ‘호출’에 대비해 6시 이전에 출근한다. 현장 경영 역시 1년에 한두 차례 국내외 공장을 둘러보는 수준인 다른 총수들과 차원이 다를 정도로 강도가 높다.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최고경영자(CEO)는 정 회장이며 각 계열사 CEO들은 참모라는 평이다. 때문에 경영상 판단을 전적으로 의지했던 정 회장의 공백을 계기로 현대차그룹의 경영 시스템도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일상적인 경영은 각 계열사 CEO들에게 믿고 맡기고 오너는 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나 인재 유치, 비전 수립 등에 매진하는 ‘시스템 경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정 사장 말고도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장·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 부인인 이정화 해비치리조트 대표이사, 딸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 조카인 정일선 BNG스틸 사장, 사촌동생인 정몽혁 아주금속 사장 등 오너 일가의 경영 참여가 너무 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김동진부회장·정의선사장이 업무대행”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의 이번 방미기간에는 김동진 부회장과 정의선 사장 등이 업무를 대행할 것”이라면서 “향후에도 정 회장의 국내 장기 부재에 따른 경영 공백은 초래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정 회장의 미국 출장이 늘 있어 왔던 해외 현장경영의 일환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이 적지 않다. 현대차가 밝힌 정 회장의 방미 목적은 가동 1년을 맞은 미국 앨라배마공장 및 협력업체 점검,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 현황 점검, 현대·기아차 딜러점 방문 등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커리어 우먼] 이정숙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커리어 우먼] 이정숙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인터뷰는 1시간만 드립니다. 오후 4시까지 ○○호텔 커피숍으로 오세요. 시간 꼭 지키세요.” 어렵사리 연결된 휴대전화를 통해 깐깐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 재미있는 인터뷰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으로 약속 시간보다 10여분 일찍 커피숍에 도착했다.4시 정각에 전형적인 ‘커리어 우먼’ 스타일의 여성이 도착했다. 그녀가 일방적으로 정한 1시간이 지나자 “제가 드릴 수 있는 시간은 다 끝났네요.”라고 말했다. 뉴욕 증권가 ‘월스트리트’에서 정상까지 올라갔던 이정숙(47)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와의 처음과 끝은 이처럼 기계적이고 무미건조했다. 그러나 이 교수가 배려한 1시간은 물 흐르듯 진행됐고, 흥미진진하고 열정적인 내용들로 가득찼다. ●악어떼가 우글대는 정글에서 ‘부드러운 킬러’가 되다 하루 일과를 두부 자르듯 나누는 버릇은 월스트리트에서 몸에 뱄다. 이 교수는 “월스트리트에서의 인간 수명은 개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개의 평균 수명이 사람의 7분의 1가량인데, 월스트리트에서는 정신적·육체적 압박이 워낙 커 그곳의 1년이 바깥 세상의 7년에 해당할 만큼 빨리 늙어 버린다는 설명이다. 월스트리트 딜러들은 40세가 넘으면 대부분 은퇴한다. 이런 곳에서 이 교수는 13년을 일했고,‘빅 프로듀서(연간 수백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내는 특급 셀러)’로 우뚝 섰다.1987년 한국 여성 최초로 베어링증권의 주니어 세일즈맨으로 입사해 부사장을 역임했고, 크레디 리요네증권에서는 이사로 활약하며 서울 지사의 개설을 지휘했다. 이 교수가 뮤추얼 펀드나 연금과 같은 대형 기관들을 상대로 주식투자를 알선해 주던 1995년 어느날 한 프랑스 동료가 하루에 50만달러의 수수료를 올렸다고 우쭐해 있었다. 이 교수는 그날 무려 1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이 사실을 안 프랑스 친구는 “당신은 ‘킬러’야.”라고 감탄했고, 그때부터 이 교수의 별명은 월가의 킬러가 됐다. 이 교수는 월스트리트를 ‘마초(남성우월주의자)들의 세상, 악어떼가 우글대는 정글’로 정의했다. 여성이 아무리 두각을 보여도 보너스는 남성이 항상 3배 이상 많았고, 상사와 동료들은 언제나 이 교수의 실적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크레디 리요네에서 일할 때는 상사에게 자신의 실적 절반을 빼앗기기도 했다. ●가치주는 언젠가 빛을 발한다 정글에서 이 교수는 어떻게 살아 남았을까. 우선 한국 여성이라는 약점을 특화시켰다. 한국의 주식시장도 언젠가는 개방될 것이라고 믿고,80년대 후반부터 한국 투자에 관심있는 기관투자가들을 집요하게 관리해 왔다.91년 드디어 외국인도 한국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를 할 수 있게 되자 그녀는 한국 투자의 핵으로 떠올랐다. 전화 홍보를 하는 텔레마케터처럼 매일 수십명의 펀드매니저들에게 전화를 걸어 아시아와 한국 시장에 관심이 있는지를 확인했고, 그들이 어떤 주식에 주목하고 있는지도 점검해 나갔다. 적당한 주식이 떠오르면 끊임없이 추천했고, 전화 통화로 익숙해진 펀드매니저들을 일일이 방문해 친분을 쌓아 갔다. 월스트리트를 통해 이 교수는 ‘가치주가 돼야 한다.’는 인생의 원칙을 배웠다. 지금은 저평가됐지만 알토란 같은 실속으로 무장됐다면 언젠가는 빛을 발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특히 “꿈은 높게 갖되 시작은 낮게 하라.”고 강조한다. 내공을 키우며 한 계단씩 올라가다 보면 상사가 인정하고, 경쟁자들이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또 “여성들은 직장내 역학 관계에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면서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면 조직의 흐름을 리드하고, 자신만의 네트워크를 넓힐 줄 아는 여성이 진정한 프로”라고 말했다. 3년 간의 고민 끝에 지난 2000년 월스트리트에서 탈출, 한국으로 돌아온 이 교수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경험을 정리한 ‘지혜로운 킬러’란 책을 펴냈다. 이 교수는 “인세 수입이 2개의 봉사단체로 자동이체되도록 했다.”면서 “5개월을 두문불출하며 나의 시행착오를 엮은 이 경험담이 성공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이정숙 교수는 ▲1959년 서울생 ▲벨기에 브뤼셀 국제학교, 미국 웨슬리 칼리지 졸업, 미국 봅슨 칼리지 경영학 석사(MBA) ▲뱅커스 트러스트(뉴욕) 애널리스트 ▲뱅크 내셔널(파리) 마케팅 과장 ▲베어링 증권(뉴욕) 부사장 ▲크레디 리요네 증권(뉴욕) 이사 ▲크로스보더 캐피털 어드바이저(뉴욕) 대표 ▲KDI 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 글 이창구 사진 정연호기자 window2@seoul.co.kr
  • 수입차 비싼 이유 있네

    수입차 비싼 이유 있네

    국내 판매가가 미국 판매 가격보다 2배나 비싸 늘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수입차업체가 ‘초호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속속 개장하고 있다. 전시장과 서비스센터가 늘어나면 고객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서울 강남 ‘금싸라기’ 수백평 땅에 호텔 수준의 인테리어를 갖추려면 그만큼 비용도 만만찮기 때문에 차값에 그대로 반영된다. 유독 국내가가 비싼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지적이다. ●강남 최초의 판금·도장 서비스센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공식 딜러인 더클래스 효성이 지난 2일 강남 지역에 최대 규모 서비스센터를 오픈 했다고 밝혔다. 강남지역 최초로 판금·도장 서비스까지 가능한 서초서비스센터는 대지면적 600평, 연건평 834평으로 공장동 2개층, 사무동 3개층이다. 국내 유일의 마이바흐 전용 정비 공간도 마련됐다. 고객들이 공장에 나가지 않더라도 고객대기실에서 모니터를 통해 본인 차량의 작업 환경을 지켜볼 수 있다. 간단한 다과 및 음료를 즐길 수 있고 최고급 안마기는 물론 인터넷과 팩스도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벤츠코리아는 현재 서울에서는 강남구 도곡·신사·대치동과 서초구 반포동 등 강남지역에만 4곳의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특급호텔 로비 같은 전시장 지난해 7월 한국시장에 진출한 닛산 인피니티의 SS모터스 강남전시장(논현동)은 ‘2005 국제 매장 디자인 대상’을 받을 정도로 초호화판을 자랑한다. 강남전시장은 6층 건물(대지 250평, 건평 950평)이지만 높은 천장 덕분에 전체 높이는 10층 건물과 같다. 닛산측은 여유롭고 품위있는 1층 리셉션 공간은 특급 호텔 로비를 연상시킨다고 소개했다. 아우디 공식딜러인 고진모터스는 지난 1월말 신사동에 있던 강남전시장을 청담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지상 3층, 지하 1층, 연면적 580여평으로 기존 전시장보다 2배나 커졌다. 이에앞서 재규어·랜드로버의 서울지역 공식 딜러인 로열오토모빌은 지난해 12월 서울 오토 갤러리내의 전시장과 서초동 전시장을 통합, 서초동으로 확장 이전했다.300평,5층 규모다. ●VVIP 고객전용 공간으로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11월 강남구 압구정동에 350평 규모의 ‘럭셔리 전시장’을 개장하면서 “VVIP 고객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건물 전체를 유리로 지어 더욱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설계했으며 엔터테인먼트 공간, 휴식 공간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전시장 치장에 공을 들이다보니 지난해 여름 일명 수입차거리인 도산대로 일대 가로수들이 전시장을 가린다는 이유로 가지가 잘려나가는 수난을 겪었다. 한편 한국도요타는 강남구 대치동, 서초구 서초동, 용산구 이태원동에 전시장을 갖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신사동, 대치동, 서초동, 방배동 등에 전시장을 운영중이고 BMW코리아는 신사·삼성·양재·대치·서초·방배 등 강남지역에만 6개의 전시장을 갖고 있다. 대치전시장에는 이탈리아 최고급 브랜드인 B&B 가구와 REVOX 오디오,NEC PDP, 소니 프로젝션 TV, 홈씨어터 등을 갖춰놓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남양유업 홍두영 명예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남양유업 홍두영 명예회장家

    기업설명회에 전혀 관심이 없는 회사, 돌다리를 몇 번씩 두들겨보고도 건너지않는 보수적 경영, 창업주 얼굴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회사…. 남양유업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자사의 우유와 유제품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도 기업과 창업주에 대해 더 많이 알려야 한다. 하지만 이 회사의 창업주는 ‘크렘린’처럼 베일에 가려져 있다. 남양유업을 창업한 홍두영(87) 명예회장은 한국 낙농업의 대부로 통한다. 홍 명예회장은 40여년간 한국 낙농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고 좋은 유제품을 만들기 위한 외길을 걸어왔다. 홍 명예회장은 지난달 2일 타계한 김복용 매일유업 회장과 곧잘 비교된다. 두 기업 창업주는 나이가 비슷하고 이북 출신이라는 점 등 공통점이 많다.‘짠돌이’ 경영도 닮았다. 우유·조제분유·발효유·치즈·음료 등의 제품군도 상당히 겹치면서 ‘모방과 카피’ 논란도 많다. 연 매출액도 8000억원대로 엇비슷하다. 여러면에서 두 회사는 ‘물고 물리는’ 숙명적인 관계다. 남양유업의 대표이사 3명 가운데 한 명인 창업주 홍 명예회장은 국내 최고령 최고경영자(CEO)이다.1919년 1월7일생이다. 남양유업이 창립된 1964년 이후 43년째 대표이사와 사장, 회장, 명예회장 직위를 줄곧 지키고 있다. ●영변 지주의 장남 홍두영 명예회장은 평안북도 영변군 영변면 서부동에서 홍재영씨와 최점숙씨 사이에서 맏아들로 태어났다. 부친이 영변에서 손꼽히던 지주여서 어린시절을 유복하게 보냈다. 홍 명예회장은 일제시대인 1944년 일본 와세다 제1고등학교를 마치고 바로 와세다대에 진학, 불어불문학과를 마쳤다. 홍 명예회장은 자신에 대해 말하기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어서 어릴적 행적이 거의 알려진 게 없다. 일본에서 귀국한 27세의 청년 홍두영은 어수선하던 광복 정국에서 고향 영변의 숭덕여자중학교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다. 교사 생활을 하던 1947년 5월 같은 영변 출신의 열살 아래인 지송죽(77)씨와 결혼,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김일성 정권이 일본에서 대학을 다닌 엘리트 가정을 내버려 둘 리 없었다. 홍 명예회장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4 후퇴 때 가족과 홍선태(작고) 전 남양산업 대표 등 동생을 데리고 월남했다. ●배고픈 아이들 때문에 유업에 손대 홍 명예회장의 첫 사업은 경험 부족 등으로 실패했다. 종전 이듬해인 1954년 부산에서 비료를 수입하는 ‘남양상사’를 일으켰다. 회사가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서는 듯했지만 62년에 화폐개혁이란 뜻밖의 복병을 만나 8년만에 모든 재산을 날려버렸다. 일각에서는 당시의 충격이 너무 심해 ‘돌다리를 두드려보고도 건너지 않는’ 소심증과 같은 마음의 병이 생겼다는 말도 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홍 명예회장은 신문이나 TV를 통해 남 앞에 나서는 것을 지나치다싶을 정도로 꺼린다.”며 “경기단체 회장직 제의도 많았지만 다 물리쳤다.”고 말했다. 첫 사업 실패 이후 홍 명예회장의 보수적 경영이 시작됐으며, 큰 아들 홍원식(56) 회장에 대한 경영수업이 다른 기업보다 일찍 시작됐다. 홍 명예회장이 사업 재기를 꾀하기 위해 선택한 것은 분유였다. 비료 수입업에 종사하던 그는 1963년 선진 외국 출장길에서 분유사업을 눈여겨 봐뒀던 것. 분유를 마음껏 먹고 있던 외국 아기의 모습을 본 그에게 한국전쟁 직후 먹을 게 없던 고국의 아이들 얼굴이 떠올랐던 것으로 짐작된다. 고국으로 돌아온 홍 명예회장은 64년 3월 13일 남양유업을 설립했다. 당시 정부는 ‘보릿고개’를 해결하고 농민들의 소득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낙농사업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홍 명예회장은 영변의 지주 아들이어서 낙농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뚝심으로 밀어붙였다.1965년 11월 충남 천안에 제1공장을 짓고 자가생산 체제에 들어갔다. ●한 때는 아들, 부인까지 경영에 관여 충남 천안 공장부지가 금광터였기 때문이었을까. 지난 67년 1월10일 출시된 유아용 제조 분유인 남양분유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어 77년에는 유산균 발효유인 남양 요구르트를 개발, 히트 브랜드 대열에 합류시켰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출연료 1억원을 주고 축구선수 차범근을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78년 유업계 최초로 기업을 공개하고 주식을 상장했다. 회사가 커지면서 가족 모두 팔을 걷어붙였다. 장남 홍원식 회장이 회사일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중이던 73년부터 종종 회사에 나와 가업을 도왔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회사에 달려와 입출금 전표를 끊는 등 경리업무를 봤다.74년 기획실 부장을 시작으로 경영수업에 들어갔다.77년 이사,79년 상무,80년 전무,88년 부사장을 거쳐 지난 90년 4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가 2003년 회장으로 물러났다. 그는 90년대에는 불가리스, 아인슈타인우유, 아기사랑秀,E-5, 위풍당당 동충하초 등을 내놓으며 남양유업이 성장가도를 달리게 했다. 회사가 성장 엔진을 필요로 하던 80년 9월 둘째 아들 홍우식(53) 서울광고기획 사장도 남양유업에 합류했다.85년 8월까지 남양유업 과장을 지냈다. 남양유업이 성장가도를 달릴 80년대 초반 큰아들 홍원식 회장과 둘째 아들 홍우식 사장이 모두 힘을 합쳤다. 홍 명예회장의 부인 지송죽씨도 한때 남양유업의 감사로 근무했다. 남양유업이 최근 곧잘 내세우는 ‘친인척 경영 참여 금지’는 그 당시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창업주 홍 명예회장은 당시 90년 4월 회사 최고경영자 자리를 홍원식 회장에게 물려주면서 회사 운영에 관해 두 가지 금기사항을 가르쳤다.‘기업인으로서 정치에 참여하지 말 것’과 ‘부동산 투기를 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고 전한다. 홍 회장뿐만 아니라 기업인이면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사항이다.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홍 회장은 30년 가까이 남양유업에서 근무한 덕분에 누구보다 회사 사정에 밝았다. 홍 회장은 지난 99년 10월 덴마크 왕실로부터 ‘영예로운 메달’을 받았고,2001년 7월 무차입 경영과 축산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제25회 전국경영생산성촉진대회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43년째 남의 건물을 사옥으로 지난 97년 말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위기 당시 대기업마저 자금난에 휘청거릴 때 남양유업은 오히려 20%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대표적인 소매업종으로 불황을 잘 타지 않는 데다 기업 규모보다도 ‘브랜드 파워’가 강한 까닭이다. 게다가 98년 11월 그동안 상업·조흥·신한은행에 남아 있었던 180억원의 은행차입금을 모두 갚았다. 부채 비율을 167%에서 0%로 떨어뜨렸다. 회사는 당시 보도자료에서 ‘무차입(無借入) 경영의 원조’라고 공식 선언했다. 현재는 4700억여원을 확보,1만%의 사내유보율을 자랑한다. 이로 인해 상당한 금융소득도 올리고 있다. 이같은 남양유업의 성공은 창업주 홍 명예회장의 독특한 철학인 ‘4무(無)’경영에 바탕을 두고 있다.4무는 돈을 빌려쓰지 않고(무차입), 노사분규가 없으며(무분규), 친인척이 개입하지 않으며(무파벌), 자기 사옥이 없는(무사옥) 경영을 말한다. 인사에서의 투명성도 줄곧 강조된다. 오너의 친인척은 회사에 발붙이지 못하며, 파벌 형성 또한 용납되지 않는다. 홍보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성장경 상무는 “남양유업에는 자연스럽게 인사청탁을 하는 사람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사옥도 없다.43년째 남의 건물에 세들어 살고 있다. 현재는 서울 중구 남대문 대일빌딩을 빌려쓰고 있다.1000억원이 넘는 시설투자를 하고 종업원이 3000명이 넘는 기업이지만 임원은 단 9명에 불과하다.43년간 단 한차례도 노사분규가 발생하지 않았다. 남양유업은 목장주들에게는 지독할 정도로 품질검사가 깐깐한 회사다. 그러나 원유값 만큼은 현금으로 결제하고, 결제기일도 정확하게 지키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목장주들이 거래하기를 가장 선호하는 회사로 통한다. 제품의 다양화는 추진하지만 사업의 다각화는 철저하게 배격하고 있다. 우유 캔을 만드는 회사나 낙농가를 위한 사료공장 등을 세우자는 내부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전공을 벗어나는 사업에는 눈을 돌리지 않는다는 게 지금까지의 방침이다. 식품 분야 세계 최고가 되기까지는 절대로 한 눈 팔지 않겠다는 창업주 홍 회장의 경영 철학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홍 회장은 지난 2003년 11월 대표이사 사장에서 물러나고 최대주주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홍 명예회장은 박건호 대표이사 부사장, 김승수 대표이사 전무 ‘3두마차’ 경영체제를 확립해 오고 있다. 홍 회장은 그러나 경영에 무관심하지는 않다. 회사에 사무실을 두고 거의 매일 출근을 하면서 중요 사항을 직접 결정할 만큼 경영에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명예회장도 가끔씩 회사에 들르곤 한다. 남양유업과 거래하는 회사의 한 관계자는 “남양유업이 1억원 이상의 경비를 지출할 때는 오너가 반드시 결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에 따라 남양유업의 의사 결정이 경쟁 기업에 비해 많이 늦다.”고 말했다. 홍 명예회장은 부인 지송죽씨와의 사이에서 3남2녀를 두고 있다. 하지만 회사 직제상 경영에 참여하는 이는 창업주 홍 명예회장 자신뿐이다. 큰아들 홍원식 회장은 최대 주주로 남아있다. 자본금 44억 3300여만원인 남양유업의 지난해의 정확한 매출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2004년의 매출은 7729억 8400만원에 당기순익은 427억 9400만원에 이른다. 홍원식 회장은 19.44%(13만 9964주)의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다. 홍 명예회장은 7.63%(5만 4907주)를, 홍원식 회장의 부인 이운경(54)씨는 0.89%(64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둘째 아들 홍우식 사장이 0.63%(4568주), 셋째 아들 홍명식(46) 사까나야 사장은 0.4%(2908주)씩 갖고 있다. 홍두영 명예회장의 처남댁 김정선씨가 이색적으로 0.16%(1168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막내딸 홍영혜(44)씨는 지난해 초 장내에서 2612주를 매도, 지분율이 0.45%(3208주)에서 0.08%(587주)로 낮아진 것이 눈에 띈다. 특히 미국 투자회사 안홀드 앤드 에스 블라이흐뢰더가 15.90%(11만 4448주)를 보유하는 등 외국인들이 눈독을 들이는 회사다.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23.74%에 이른다. 남양유업의 주식 거래가 극히 부진해 한때 상장폐지 위기까지 내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소액주주를 무시하며 경영권 방어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내년도 매출 목표는 1조원으로 잡고 있다. ●평범한 집안과 결혼 창업주 홍 명예회장의 자녀 혼맥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큰 아들 홍원식 회장은 지난 76년 고려해운 창업주 이학철(작고) 회장의 장녀 이운경(54)씨와 화촉을 밝혔던 것이 눈에 띌 정도다. 홍 회장은 이동찬(84) 코오롱그룹 회장 가문과도 연결된다. 이동찬 회장의 셋째딸 이혜숙(54)씨가 고려해운 이 회장의 장남인 이동혁(59) 고려해운 회장과 결혼한 까닭이다. 홍원식 회장은 부인 이운경씨와의 사이에서 진석(30), 범석(27)씨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이씨는 사회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을 통한 남양유업의 3세 승계가 어떻게 이어질지도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4년 말 홍 회장은 어머니 지송죽 전 감사로부터 주식 2만 108주(2.79%)를 모두 물려받았다. 이를 두고 형제간에 사이가 소원한 게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다. 둘째 아들 홍우식씨는 남양유업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광고회사 서울광고기획 사장을 맡고 있다. 홍 사장은 지난 71년 서울고교와 76년 연세대를 거쳐 83년 미국 산타클라라대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해군 중위 출신인 홍 사장은 지난 79년 8월 한국IBM을 거쳐 지난 80년 9월부터 85년 8월까지 남양유업 과장을 지냈다. 남양유업내에 있던 광고 부문을 들고나와 부친의 우산에서 독립했다. 홍 사장은 지난 85년 8월 서울광고기획의 상무,88년 전무,90년 부사장을 거쳐 93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지난 1980년 설립된 서울광고기획은 2004년 총 취급고가 626억원으로 업계 17위였다. 주요 광고주로는 남양유업을 비롯해 태영·보령제약·보령메디앙스·BYC, 씨엠에스 천재교육·하선정종합식품 등이 있다.2005년도의 매출 목표는 900억원이지만 정확한 매출은 알려지지 않았다. 홍 사장은 지난 81년 5월 최수진(49)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연년생인 자녀 인석(24), 서현(23)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지난 72년 이름을 춘애에서 수진으로 바꾼 최씨 역시 별다른 사회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녀 영서(52)씨는 이교현(57)씨와 결혼, 수경·수영(25) 쌍둥이와 정호(18)군을 두고 있다. 홍 명예회장의 큰사위 이교현씨 가족은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이씨는 개인사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셋째 아들 홍명식(46) 사까나야 사장은 연봉이 1억원을 웃도는 외환 딜러직을 떠나 음식점 8개를 운영하고 있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 그는 서울파이낸스센터 지하 2층에 회전초밥 전문점 사까나야 등 6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한정식집 돈후이 등을 운영하는 외식업 사장이다. 홍 사장의 이력은 다채롭다. 용산고와 연세대를 거쳐 지난 87년 미시간대에서 MBA를 땄다.1987년부터 JP모건체이스 은행 등에서 12년동안 근무한 금융통.99년 인터넷서점 ‘예스24’를 공동 창업해 한세실업에 매각되기 전인 2003년 5월까지 부사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6개 사까나야와 돈후이 등의 전체 매출액이 100억원대에 이르는 등 외식재벌 반열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업종으로 변경한 홍 사장은 지난해 초 인터넷 의류 쇼핑몰인 블루피치를 운영하는 김현정(40)씨와 결혼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김씨는 고려대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사장은 전처에게서 효정·희정(19) 등 일란성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다. 홍 사장은 쌍둥이 자녀 외에도 동근(13)군을 두고 있다. 이들은 모두 싱가포르에서 공부하고 있다. 막내딸 홍영혜씨(44)는 지난 90년 영국 웨일스개발청의 황재필(44) 한국사무소장과 결혼, 하나(17)양과 승현(11)군을 두고 있다. 영혜씨는 경희대 작곡과를 졸업한 재원. 서울 양정고를 마치고 연세대를 다니다가 미국 조지아주립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황씨는 지난 86년 주한 영국대사관 부상무관을 거쳐 89년부터 영국 웨일스개발청 한국사무소장을 맡고 있다. 황씨의 부친은 헌병차감을 지냈던 황태섭(작고)씨다. 황씨는 86년 연세대 어학당에서 홍씨와 얼굴을 익혔다. 이들은 홍씨의 올케 소개로 사귀다가 이듬해 결혼에 골인했다. chuli@seoul.co.kr ■ 우량아 선발대회 아시나요 남양의 대표적인 성장 엔진으로는 1971년 시작된 ‘전국우량아 선발대회’를 들 수 있다. 자라나는 2세의 건강과 체격 향상을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된 일종의 사회 공헌 행사였다. 첫 대회에는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참가했고 아기와 엄마 등 수상자를 청와대에 초청, 오찬을 할 정도로 관심이 깊었다. 변변한 행사나 이벤트가 없던 당시로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큰 행사였으며,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이 당시 행사를 기억하고 있다. 우량아 선발대회는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이 아이디어를 냈다. 아기 엄마라면 누구나 자기 아기를 우량아로 키우고 싶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 전국에서 토실토실한 아기들이 구름떼처럼 모여 들었다.24개월 미만의 아기들이 지방 예선을 거쳐 결선을 겨뤘다. 제1회 전국 최우량아는 춘천에 사는 한영만 아기(69년 11월생)로 발육상황은 키 85㎝, 몸무게 13㎏, 머리둘레 50㎝, 생후 11개월부터 걷기 시작했으며 모유와 우유를 함께 먹였고 과일즙, 달걀 노른자 반숙 등을 간식으로 먹였다고 한다. 튼튼하고 건강한 아기의 대명사인 우량아 선발대회는 84년 제13회 대회까지 계속됐다. 이후 92년부터 임신육아교실로 바꿔 진행되고 있다. 출산율 저하를 막기 위해 새내기 주부들에게 올바른 출산 정보 전달에 힘쓰고 있다. 연간 1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전국에서 250회 이상 연다. 특히 산부인과·소아과·피부과·한방 분야의 권위있는 전문의들이 나와 임산부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저출산이라는 사회적 숙제를 풀기 위한 남양의 또 다른 사회 공헌활동이다.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MK 숨가쁜 해외현장 경영 인도 찍고 앨라배마로

    MK 숨가쁜 해외현장 경영 인도 찍고 앨라배마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연초부터 숨가쁜 ‘현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환율하락 등으로 이미 비상경영을 선포한터라 그룹 총수의 행보가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1일 정 회장이 미국 앨라배마공장 점검 등을 위해 이날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달초 현대차 인도공장을 방문한지 불과 열흘만의 해외 출장이다. 정 회장은 5박6일의 미국 방문기간에 로스앤젤레스의 현대·기아차 판매법인을 방문해 현지 직원과 딜러들을 격려하고 올해 새로 출시할 신형 싼타페와 아반떼 후속, 옵티마(국내명 로체) 등의 적극적인 마케팅 및 판촉활동을 주문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또 지난해 가동에 들어간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에서 최근 쏘나타의 생산 가동률을 90%까지 끌어올리며 단기간에 공장을 정상 가동시킨 성과를 격려하는 한편 신형 싼타페의 시험생산 과정과 생산 일정을 점검하며 4월 출시에 차질이 없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지난 8∼11일 인도 첸나이의 현대차 인도공장과 부품업체들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년까지 인도에 제2공장을 건설, 생산체제를 현재의 두 배인 연 60만대로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정 회장이 활발한 해외 출장은 환율 하락과 원자재 가격 인상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현지공장의 생산 및 판매 현황과 발전 전략 등을 직접 챙겨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지난해 13건의 국내외 공식 현장경영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당진 일관제철소에 사용될 철광석과 유연탄을 조달하는 계약을 호주에서 직접 체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도요타·혼다 ‘환 차익’ 배짱영업

    도요타·혼다 ‘환 차익’ 배짱영업

    17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824원으로 지난해 평균 931원에 비해 12.9%나 하락했다.2004년 평균 1059원과 비교하면 무려 28.5%나 내렸다. 이처럼 원·엔 환율이 ‘폭락’함에 따라 일본 제품의 수입도 급증, 대일 무역적자가 1월(1∼20일)에만 10억 6000만달러에 달하는 등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환율이 떨어지면서 일본 제품의 수입가격이 덩달아 낮아졌기 때문이다. 소니, 도시바 등은 TV와 노트북 가격을 내리며 국내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유독 일본 자동차 가격은 요지부동이다. 대표적인 일본차업체인 한국도요타는 2월 할인판매 조건으로 LS는 제주도 1박 2일 골프상품권(4인기준),ES는 취·등록세 지원,RX는 취득세 지원을 내걸었다. 특별소비세 인상 전 가격으로 팔고 일부 차종은 취득세, 등록세까지 지원했던 1월 판매조건보다 후퇴한 것이다. 물론 차값은 내리지 않았다. 한국도요타 정성상 영업 이사는 “일본 본사로부터 차를 들여올 때 원화기준으로 결제를 하기 때문에 한국도요타가 임의로 차값을 내릴 수 없는 구조”라면서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환율이 떨어졌는데 왜 차값은 그대로인지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매번 바뀌는 환율을 그때그때 적용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는 “원엔 환율이 하락했다고 차값을 내리면 나중에 환율이 상승하면 차값을 다시 올려야 하는데 영업 부담이 크다.”면서 “1월에 특소세를 지원한 것도 특소세 인상 전에 수입된 물량이 있었기 때문이지 환율하락으로 인한 간접적인 차값 인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원·엔 환율은 2004년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의지’만 있으면 환율 하락폭을 일정정도 차값에 반영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가뜩이나 렉서스는 국내 판매가가 미국시장 판매가보다 80%나 비싸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국도요타측은 “한·미 시장의 옵션차이, 관세, 특소세 등을 감안하면 30∼40% 비싼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004년 8월 국내에 출시된 뉴ES330의 경우 출시 당시 L그레이드는 5490만원,P그레이드는 575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각각 5630만원,5880만원(공식딜러 프라임모터 기준)에 팔리고 있다.2004년보다 현재 원·엔 환율이 28% 하락했으므로 환율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각각 1537만원,1610만원 내려야 한다. 일본본사와 원화기준 고정가로 거래한다는 한국도요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일본 도요타는 가만히 앉아서 대당 1500만원이 넘는 ‘환 차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혼다코리아도 “자동차는 TV 등과 달라 환율에 따라 차값을 조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