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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봉석의 스크린 엿보기] 뱅크 잡

    [김봉석의 스크린 엿보기] 뱅크 잡

    은행이나 대형 금고에서 돈을 터는 과정을 그린 강탈 영화는 꽤 매력적인 장르다. 난공불락의 금고를 터는 과정 자체도 재미있고, 다양한 범죄자들이 모여 서로 부딪치거나 협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잔인한 폭력이 등장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화려한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치 한바탕 쇼를 하는 것처럼 금고를 터는 ‘오션스 일레븐‘이나 같은 편끼리 속고 속이는 음모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이탈리안 잡‘ 등이 강탈영화의 대표작이다. ‘뱅크 잡‘도 충실하게 강탈영화의 정석을 따른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면서 나오는 말처럼 ‘뱅크 잡‘은 실화에 기반한 영화다. 금고털이는 결코 쇼가 아니고, 금고를 터는 이들 역시 유쾌한 건달들만은 아니다. 1971년, 카 딜러인 테리에게 옛 친구인 아름다운 모델 마틴이 찾아온다. 내부 사정을 알고 있다며 로이스 은행을 털자는 것이다. 사채 때문에 고민하던 테리는 친구들을 모아 터널을 뚫을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이면에는 복잡한 사정이 있다. 영국 왕실의 치부가 담긴 사진이 금고에 있었고, 공식적으로 손에 넣을 수 없었던 탓에 정보부는 은밀하게 테리에게 금고를 털게 하려는 것이다. 물론 마틴의 손을 통해서 사진을 손에 넣게 되면, 테리와 친구들의 운명은 풍전등화에 놓일 것이다. ‘뱅크 잡‘은 단순히 금고를 털고 도망치는 과정이 아니라, 그들이 왜 금고를 털게 되었고 이면에 도사린 음모가 어떻게 정리되는가가 더욱 흥미로운 작품이다. ‘뱅크 잡‘은 금고털이범들의 세계를 멋지게 그리지 않는다. 그들은 런던의 하층 노동자들이고, 일확천금의 꿈이 있을 뿐 크게 사악하지도 영웅적이지도 않은 보통 사람들이다. 그들이 분에 넘치게도 은행을 털게 된 것은, 영국 지도층의 음모 때문이었다. 그들은 다만 자신들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했고, 나름의 해피엔딩을 이루려 했을 뿐이다. ‘뱅크 잡‘은 보통 강탈영화와는 달리 금고털이의 희열 자체에 집중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사진을 둘러싼 영국 고위층의 부패와 추문, 민중의 영웅을 자처하는 범죄자의 말로, 부패 경찰의 추악한 얼굴 등 당대 영국의 그림자들을 충실하게 그려내는 데 더욱 열심이다. 의도하지 않게 음모에 말려들었지만, 결코 선을 넘지 않고 자신들의 생존을 찾아가는 테리와 친구들의 모습은 충분히 현실적이다. 과장하지 않고, 인물들의 행동을 완만하게 따라가는 ‘뱅크 잡‘은 오락영화라기보다 잘 정돈된 실화 드라마를 보는 느낌을 준다. ‘뱅크 잡‘은 모든 것이 제대로 갖춰진 깔끔한 강탈영화다. 영화평론가
  • 현대차 품질 BMW·벤츠 추월

    현대차는 독일의 자동차평가 전문주간지인 아우토빌트가 최근호에서 발표한 ‘2008 자동차 품질보고서’에서 종합 5위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중위권인 공동11위에서 순위가 수직 상승하면서, 유럽 메이커인 메르세데스-벤츠,BMW, 폴크스바겐 등 유럽 메이커들을 단숨에 앞질렀다. 22개 메이커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도요타가 1위를 차지했다. 혼다와 마쓰다가 공동 2위, 오펠이 4위를 기록했다. 5위 현대차에 이어 미쓰비시가 6위에, 아우디와 메르세데스-벤츠, 닛산이 공동 7위에 올랐다.BMW와 볼보는 공동 10위다. 현대차는 특히 리콜 실시횟수 평가에서 22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최고’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는 지난 2년동안 단 한 건의 리콜도 발생시키지 않았다. 독일에서 매주 70만부가 발행되고, 유럽 전역 독자수가 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우토빌트가 2001년부터 발표하는 자동차 품질 조사는 등록 3~7년 사이의 차량을 대상으로 차량품질만족도와 리콜 실시횟수, 튀프리포트(100대당 자동차 검사 지적 건수 통계),10만㎞ 내구테스트, 고객불만건수, 딜러숍 정비능력평가, 보증조건 등 7개 항목을 평가해 작성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재정위 ‘강만수 PI 프로젝트’ 여야 질타

    국회 기획재정위는 22일 종합감사에서 금융위기에 대한 경질론이 제기되고 있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제부총리 만들기 프로젝트’에 대한 논란을 벌였다.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기획재정부 내에서 강만수 장관의 경제부총리 만들기를 위한 문건이 작성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부총리 만들기 프로젝트의 실체가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지목한 문건은 한 언론이 입수해 보도한 것으로, 기획재정부가 작성한 ‘장관님 PI(Personal Identity·개인 이미지) 관리를 위한 대외 이미지 제고 방안’이라는 문건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 문건에는 “장관님은 취임 초부터 언론에 부정적 이미지로 묘사되어 온 측면이 있지만 최근의 이미지 변화 기회를 활용해 장관님의 PI를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 문건에는 또 “부총리제에 걸맞은 조직 모습과 장관님의 역할을 부각할 필요가 있다.”는 구체적인 실천방안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금 나라 경제가 망하느냐 흥하느냐 하는 비상상황에서 온 국민이 경제위기로 신음하고 가슴을 졸이고 있는 절박한 상황에 빠져 있다.”며 “이런데도 어떻게 경제위기 상황을 활용해 장관의 개인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는 황당한 발상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시중에는 요즘 외환딜러들의 건배사가 ‘강만수를 위하여’라고 한다.”며 “강 장관은 이미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오제세 의원도 “강 장관이 이 문제의 문건에 적시한 대로 은행장 간담회와 구로공단 방문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다.”며 실제로 ‘부총리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답변에 나선 강 장관은 “보고받지도 않았고, 잘 모르는 일”이라며 “비서실에서 만들었다가 없었던 일로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종합부동산세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종부세에 대해 위헌이나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나게 되면 지금까지 낸 세금은 어떻게 되느냐.”며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릴 경우 3년 이내에 경정신청을 하면 (납부했던 세금을) 다 환급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금융위기 직격탄… 깜깜한 세계 자동차업계

    실적이 좋은 나라가 없다. 선진국부터 신흥시장까지 판매 실적은 일제히 하락했다. 실적이 좋은 기업도 없다. 미국 업체에 몰아닥친 한파는 유럽과 일본, 한국 업체 역시 예외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자동차 업계의 한파는 실물경제의 위기를 나타내는 바로미터라는 면에서, 소비심리 위축과 실물경제 쇠퇴라는 악순환 고리의 심각성을 말해준다. ●재편되는 美 자동차 업계 19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현지 3개 공장에서 1600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다. 폰티액 픽업트럭 공장의 700명, 디트로이트 햄트래믹 승용차 공장의 500명 등이 대상이다. 올 12월 초부터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할 방침이다. 포드도 호주법인의 생산라인 근로자 450명을 감원하고 연말까지 작업일수를 한달 평균 최대 10일까지 줄일 방침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부담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9월 자동차 판매량은 96만대를 기록했다. 판매량이 100만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93년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결국 미국의 주요 전문기관들이 올해와 내년 미국 자동차 판매 전망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고 코트라 보고서가 전했다. J.D. 파워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올해 미국 내 자동차 판매 예상치를 1420만대에서 1360만대로 줄인데 이어, 내년 전망치도 1430만대에서 1320만대로 수정했다. 글로벌 인사이트는 올해 전망치를 1380만대로, 내년 전망치는 1350만대로 각각 낮춰 잡았다. 올해도 좋지 않지만 내년은 더 나쁘게 보는 셈이다. 투자 회수 움직임도 일고 있다.GM은 1988년에 스즈키 지분의 10%, 이듬해에는 스바루 지분의 20%,2000년에 피아트 지분 20%, 2001년에 GM대우 지분 42.1%를 확보했지만, GM대우를 제외한 지분을 2005년부터 2006년에 걸쳐 처분했다. 지금은 공장 매각과 감산, 감원으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80년대 후반부터 2000년까지 애스톤마틴과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마쓰다 등에 투자한 포드 역시 지난해부터 지분 매각에 동참했다. 얼마전에는 마쓰다 지분 33.4% 가운데 20% 매각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일본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GM과 크라이슬러의 합병 가능성도 초미의 관심사다. 합병이 성사되면 미국의 자동차 업계가 ‘빅3’ 에서 ‘빅2’ 체제로 완전히 바뀐다. 문제는 합병이 성사됐을 경우에도 이것이 위기 타개책으로 작용할지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차와 일본차도 위기 미국차에 비해 연비 면에서 비교우위를 점했던 유럽차와 일본차 업체들도 전 세계적인 소비둔화 앞에서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유럽자동차제조사협회(ACEA)는 지난달 유럽 내 승용차 판매량이 지난해 9월보다 8.2% 줄어 130만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10년만의 최저치로, 유럽이 세계적 금융위기의 사정권 안에 들었음을 시사한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줄었다. 지난 8월 일본 8개 자동차 메이커의 해외 생산은 16.9% 급감했다. 지난달 도요타의 미국 판매량은 1년 전보다 32.3% 급감했다.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 사장은 “미국 시장의 수요 침체가 내년까지 계속될 것 같다.”며 “신흥국의 자동차 수요도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차도 위기의 복판에 현대·기아차그룹 출범 뒤 빠른 속도로 성장해오던 한국차들도 위기 국면을 피하지 못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건설 계획 등 성장 전략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동차 소비가 급격하게 둔화된 점은 악재로 작용하지만, 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동안 두 단계 비약할 수 있다는 점은 기회로 꼽힌다. 하지만 재고물량을 어떻게 처리하고, 성장 동력을 찾을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내수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는 것 역시 위기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35.3%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몇 차례 정몽구 회장 주재로 판매전략회의를 갖고 소형차와 신흥시장 위주의 전략을 세웠다. 해외 지역본부장이 판매 딜러를 직접 방문, 고객의 소리를 들은 뒤 개선할 점을 찾으라는 지시도 떨어졌다. 지금 업계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미국차, 친환경 소형차에서 비교우위를 지닌 유럽차 및 일본차, 저가의 신흥 메이커 차량들이 경쟁 체제를 다시 짜고 있다는 평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씨줄날줄] 외제차/박재범 수석논설위원

    외제차값은 요지경 속이다. 미국에 비해 한국의 차값은 눈이 튀어나올 만큼 높다.BMW나 렉서스 등 한국에서 인기있는 차일수록 이런 현상이 심하다. 미국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BMW 328i 컨버터블의 경우, 값이 대략 4만달러쯤 한다. 소비자권장가격(MSRP)과 실제 판매가격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차이가 기껏해야 1000달러 안팎이기에 무시해도 될 정도이다. 이 차는 한국에서 환율이 들쭉날쭉하기 이전인 올 상반기 무려 7000만원대에 판매됐다.3000만원쯤 비싸다. 렉서스도 비슷하다. 렉서스 sc 430은 값이 미국에서 5만 8000달러가량 하지만, 한국에서는 1억원대이다. 역시 4000만원쯤 차이가 난다. 수입차협회에서는 이에 대해, 한국은 외제차 시장이 작은 데다, 각종 세금 등이 높은 탓이라고 주장해 왔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자동차 관세율은 8%로 미국의 2.5%보다, 일본의 0%보다 훨씬 높다. 차량 구입에 붙는 모든 세금을 합치면 대략 차값의 20∼30% 수준에 이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미국보다 30% 이상 높은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렉서스 sc 430을 기준으로 할 때, 올 상반기 미국 판매가에 한국 세금을 더하면 차값이 대략 7만 5000달러 정도여야 한다. 여전히 한국 차값이 2500만원쯤 비싸다. 마진이다. 왜 이렇게 외제차는 마진이 높을까. 공정거래위원회가 해답을 내놓았다. 공정위는 엊그제 BMW와 렉서스 등의 국내 딜러인 16개 회사가 가격 할인 폭 등을 담합한 사실을 적발하고 21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들은 담합내용을 서로 지키고 있는지 감시하기 위해 직원들을 고객으로 가장해 값을 물어보는 ‘미스터리 쇼핑’을 하기도 했다. 결국 수입차의 터무니없이 비싼 국내판매 가격은 담합의 결과였음이 드러났다. 이번 공정위의 적발은 역설적으로 한국도 수입차 관세를 낮출 시점이 됐음을 시사해준다. 높은 수입장벽에 의해 국내 소비자들이 제값을 알기 어려워진 틈을 타, 수입업자들이 담합의 유혹에 빠지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보호막을 걷어야 국내 자동차업체도 한층 건강해질 수 있다. 박재범 수석논설위원 jaebum@seoul.co.kr
  • BMW·렉서스 딜러담합… 217억 과징금

    BMW(독일)와 렉서스(일본)의 고급 승용차들이 판매상들의 담합 때문에 더욱 비싸게 팔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BMW 판매딜러 7곳과 렉서스 판매딜러 9곳에 대해 담합행위 시정명령과 함께 각각 143억원과 74억원씩, 총 21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코오롱글로텍, 한독모터스, 도이치모터 등 BMW 딜러들은 가격할인 경쟁으로 수익성이 나빠지자 2004년 9월 차종별 가격할인 한도, 딜러별 판매지역 및 거래조건 준수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그에 맞춰 판매를 해왔다. 그 결과 담합기간인 2004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의 판매차량 평균 할인율은 그 이전인 2004년 1~9월보다 약 3.7%포인트 낮았다. 디앤티모터스, 프라임모터, 센트럴모터스 등 렉서스 딜러들도 2006년 4월부터 가격할인 제한, 거래조건 설정 등에 합의하고 이를 실행에 옮겨 평균 판매가 할인율을 약 1.6%포인트 떨어뜨렸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은 곳간 100억弗 늘어난다

    한국은행은 국민연금과의 160억달러 규모의 달러-원화 통화스와프 중 100억달러를 중도 해지해 연말까지 반환받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10월 중 한국은행에 미국 국채 50억달러를 반환하고, 연말까지 추가로 50억달러를 반환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와프 중도 해지방식으로 연말까지 100억달러를 반환받음에 따라 외환보유액을 증가시켜 국내외의 불안심리를 누그러뜨리고 외환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신문 10월 2월 4면 보도 ) 14일 한국은행과 국민연금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달 중 현재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 17조원(약 160억달러) 중 50억달러를 한국은행에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50억달러의 미국 국채는 연말까지 한국은행에 매각할 계획이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은은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은의 외환보유액은 현재 2397억달러에서 10월에는 2447억달러, 연말에는 2497억달러쯤으로 증가하게 된다. 한은은 올해만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외환보유액에서 사용한 200억달러의 절반을 다시 채워놓는 효과를 갖게 된다. 국민연금이 한은에 미국 국채를 매각하는 것은 2005~2007년 한국은행과 맺은 통화스와프 계약 중 일부를 중도해지하기 때문이다. 당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의 달러와 국민연금의 원화를 모두 160억달러 정도 맞바꿨다. 국민연금은 이를 가지고 미국 국채에 투자해 지난해 말 현재 미국 국채를 원화로 17조 400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한국은행에 미국 국채를 매각하더라도 당장 외환시장에 달러가 공급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이 증가하는 만큼 심리적 안전판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그동안 환율이 급등한 것은 수급 측면보다는 심리적 측면의 영향이 더 컸다.”면서 “실제 매각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한국은행의 가용 외환보유액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시장안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해외본부장, 고객소리 직접 들어라”

    “해외 지역본부장이 판매 딜러를 방문해 고객의 소리를 직접 들어라.”현대·기아차 그룹 정몽구 회장은 13일 해외판매 점검회의를 갖고 적극적인 판매력 제고를 주문했다. 정 회장은 “주 4일 이상 현지 출장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고객이 개선할 것을 요구하면, 신속히 조치하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과거 위기극복의 경험을 살려 전 부문이 생산성을 높이고, 긴축경영을 통해 체질개선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주요 선진국 시장의 판매가 급감하고 있으니 러시아와 동구권 등 신흥시장과 틈새시장에 맞는 중소형차를 적극 판매해야 한다.”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연이은 환율 폭등, 시장 왜곡 우려한다

    원·달러 환율이 자고 나면 폭등하는 원인이 글로벌 신용 경색으로 인한 달러 가뭄 때문이기는 하지만, 원화 가치 하락세가 유달리 가파르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동안 200원 이상 뛰었다. 올들어 원화 가치는 26% 이상 떨어져 전세계에서 최악의 실적을 보인 통화로 꼽히고 있다. UBS는 최근 리서치 노트에서 아시아 국가 중 우리나라가 세계 신용 경색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은행들이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늘어나는 기업·가계의 대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시장에서 대규모로 차입해 온 점을 이유로 들었다. 우리나라 은행들은 외화 차입의 만기 상환에 대비하기 위해 달러를 움켜쥐고 있다. 수출업체들 역시 환율이 더 뛸 것으로 예상하고 달러가 들어와도 시장에 내놓지 않는다. 달러 매물 공백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이유다. 은행들은 신용 위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달러만 가지려 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아 달러를 확보하기에 바쁘다. 근본적인 문제인 경상수지 적자는 그 규모에 비해 심리적인 위축이 훨씬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 대책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외환 딜러들은 환율이 심하게 왜곡된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위험성을 실감하고 있다는 보도다. 은행들 중 달러가 없어 심각한 상황인 곳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정부와 금융감독원이 외환시장 불안을 틈타 시장을 왜곡시키는 투기 거래 현황 파악에 나선 것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환율 안정을 위해 금융기관과 기업 등의 협조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정부도 국내 사정의 심각성을 솔직히 토로하고, 시장 참가자들의 고통 분담을 이끌어내길 바란다. 신뢰를 떨어뜨리는 공허한 말잔치나 세련되지 못한 대응은 사태를 더 악화시킬 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휘청대는 세계금융]‘패닉’ 빠진 외환 딜링룸

    “(장 마감) 10분 남았습니다.” “63만달러 솔드(고객 팔자 주문)” “4.5(1334.5원에 사겠다는 뜻)” 7일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 19층 외환 딜링룸. 장 마감을 앞둔 오후 2시50분이 되자 갑자기 달러화 팔자 주문이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대부분 100만달러 이하 매물이었지만 17인치 LCD 모니터 창의 달러화 매입·매수 시세 숫자들은 일제히 가격 하락을 알리는 파란색으로 바뀌었다. ●“투기세력만 좋은 일 하네” 널찍한 딜링룸은 전화벨 소리와 거래 조건을 맞추는 딜러들의 목소리로 순식간에 가득찼다. 결국 환율은 장 막판 20분만에 1331원대에서 1328원대로 뚝 떨어지며 마감됐다. 오전부터 딜링룸 책상 앞을 떠나지 못했던 딜러들은 그제서야 자리에서 일어나 밖을 내다보며 한숨 돌렸다. “시장이 미쳐서 결국 투기세력만 좋은 일 하네….” 한 딜러가 이날의 환율 추이를 모니터로 확인하며 나지막이 읊조렸다.‘제 2의 외환위기’에 직면해 있는 외환 딜링룸의 분위기다. 환율이 7년 6개월 만에 장중 1350원대에 진입한 이날 오전 9시 시중은행 딜링룸들은 ‘전쟁터’였다. 특히 장이 시작되는 오전은 달러를 팔겠다는 주문은 사라진 채 사겠다는 주문만 빗발치면서 환율이 폭등하는 ‘달러 백병전’이 벌어졌다. 외환은행 외환운용팀 김두현 차장은 “이날 오전 환율이 개장하자마자 급등하면서 시장이 한순간에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다.”면서 “이후에도 은행이나 민간에서도 향후 환율 추세를 파악하지 못해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관망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의 패닉은 정부의 구두개입으로 겨우 진정됐다. 외환당국의 개입 물량도 오전 9시와 정오, 그리고 장 막판에 나온 것으로 추정되면서 환율을 끌어내렸다. 그러나 외환 딜링룸에서 환율이 변하는 상황은 이미 외환위기 수준을 넘어섰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평상시에는 달러를 사고 파는 환율이 10전 내외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2∼3원씩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환율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도 달러 매물은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다.”면서 “달러가 조금이라도 나오면 매수 세력들이 쫓기듯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문 잘못해 환율 급등하기도 환율 시장이 매일 숨가쁘게 돌아가다 보니 외환 딜러들의 피로는 쌓일 대로 쌓인 상태다. 외환시장이 열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간다. 올해 들어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물량이 점심 시간에 주로 나오면서 끼니도 거르기 일쑤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긴장감이 쌓이다 보니 실수도 발생한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쯤 한 은행 외환 딜러가 수백만달러 주문을 잘못하는 바람에 당시 환율이 잠시 1200원대에서 갑자기 뛰었다.”면서 “1000만달러를 넘어가지 않는 수준에서는 은행이 딜러의 실수를 묻지 않고 그에 따른 손실을 감당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5000억대 사이버 ‘도박’ 내국인만 수만명 ‘쪽박’

    5000억대 사이버 ‘도박’ 내국인만 수만명 ‘쪽박’

    인터넷으로 카지노 카드게임의 일종인 바카라 도박 게임을 중계,1년6개월 만에 무려 1000억원대의 수익을 올린 조직이 법정에 서게 됐다. 이들은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외제차와 고급 아파트를 사는 등 호화생활을 누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주선)는 최근 필리핀 마닐라에서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통해 바카라 게임을 생중계, 접속자들로부터 5000여억원을 도박자금으로 받은 이모(35)씨 등 4명을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해외로 달아난 일당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CNN방송 바탕화면에 틀어 생중계 강조 이씨 등은 인터넷을 통한 바카라게임 제공 서비스가 허용되는 필리핀에서 현지인 명의로 업체를 만들어 생중계권을 따낸 뒤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게임을 중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도박이 직접 이뤄지는 ‘본사’와 이를 중계하는 ‘영업사이트’ 9개, 각 영업사이트에 소속돼 스팸메일·문자 등을 발송해 사이트를 홍보하는 ‘영업파트너’ 등으로 조직을 세분화해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접속자들이 생중계라는 사실을 믿을 수 있도록 전 세계에서 동시방송되는 CNN 채널을 틀어놓기도 했다. 화면을 보면서 ‘뱅커’와 ‘플레이어’ 가운데 한 명에게 돈을 걸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임에는 수만명이 참여했으며, 이씨 등은 이를 통해 하루에만 3억원 안팎의 수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번에 1억 2000만원을 건 참여자도 있었다. 검찰은 상습도박 혐의가 있는 참여자는 추후 수사를 통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씨 등은 차명계좌를 수시로 바꿔 가며 도박자금을 입금받았으며, 도박자금으로 들어온 5000여억원의 20%인 1000여억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챙겼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들은 수익금 가운데 41억원을 차명계좌로 이체했다가 다시 현금으로 인출한 뒤 가족 명의 계좌 55개에 입금하는 등의 방법으로 세탁, 은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당들 외제차에 고급빌라 초호화 생활 검찰이 환수한 수익은 123억 2000만원에 이른다. 이들은 이 돈을 강남 대치동·논현동 등의 고급빌라와 외제차 등을 사는 데 쓴 것으로 확인됐다. 근거지에서 압수된 현금만 15억 7000만원이었다. 주범인 이씨는 주로 필리핀에서 지내다 가끔씩 수익금 관리를 위해 입국할 때면 부산 해운대 동백섬이 내려다보이는 80평짜리 아파트를 5억 3000만원에 빌려 휴식을 취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한편 검찰은 ‘바카라 조직’과는 별개로 2006년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일본과 태국 푸껫 등에 서버를 두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포카, 바둑이 등을 진행, 접속자들이 직접 참여하게 하는 방법으로 도박장을 열고 딜러비 명목으로 800억여원을 챙긴 윤모(40)씨를 구속기소하고, 해외로 달아난 일당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범죄 수익으로 산 117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압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도박사이트 접속자들은 모두 내국인으로 경제 활성화에 쓰일 수도 있는 자산 수천억원이 국외로 유출되는 등 피해가 심각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2008 베스트브랜드 대상] 현대캐피탈 ‘오토인사이드’

    [2008 베스트브랜드 대상] 현대캐피탈 ‘오토인사이드’

    ‘오토인사이드(Auto Inside)´는 중고차 매물 조회뿐만 아니라 중고차 구매와 관련한 각종 금융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중고차 금융 포털 사이트다. 오토인사이드의 성장 비결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철저한 허위매물 관리법이다. 딜러들이 현대캐피탈 오토인사이드에서 차량번호를 입력할 때 반드시 보험개발원 데이터베이스와 매칭이 돼야 하며 동일한 차량번호는 중복하여 등록할 수 없도록 했다. 둘째,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토인사이드는 소비자에게 중고차 매물의 기간과 선수금별 월 할부금액을 보여준다. 중고차 구매 시에는 꼭 필요한 자동차 보험 및 운전자 보험, 보장 서비스를 모두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셋째, 고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카테고리 검색방식을 도입했으며 RIA를 활용한 빠른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美언론 “칙칙폭폭~추신수가 달린다”

    美언론 “칙칙폭폭~추신수가 달린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26)가 연일 맹활약을 펼지자 현지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오하이오주 지역 일간지 ‘애크런비컨 저널’(Akron Beacon Journal)은 17일 인터넷판에서 추신수의 활약상을 보도하면서 ‘추신수는 완벽한 선수’(Choo ‘complete player’ for Tribe)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 기사에서 신문은 추신수를 “스피드와 강한 어깨, 좋은 수비, 타격의 정확성과 파워를 모두 갖춘 선수”라고 소개하면서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가질수록 더욱 ‘존경할만한’ 선수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릭 웨지 인지언스 감독은 “추신수는 자신에게 매우 엄격하다. 그 정신 때문에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며 “그는 공수주 능력을 모두 갖춘 완벽한 선수로 팀에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추신수를 치켜세웠다. 또다른 지역신문 ‘플레인딜러’ 역시 추신수의 활약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플레인딜러는 추신수의 활약을 “칙칙폭폭 달리며 자신의 임무를 훌륭히 완수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추신수의 별명인 ‘추추 트레인’(Choo Choo Train)에 착안한 것. 신문은 또 “추신수는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웨지 감독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한편 추신수는 17일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는 대타로 출장했으나 땅볼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처녀 잡는 귀신들

    처녀 잡는 귀신들

    인신매매 비밀조직 곰보파가 덜미를 잡혔다. 왕초를「미스」문(文·28·문순자(順子)), 참모를「미스」오(吳·28·오옥희(玉姬)),「미스」홍(洪·19)으로 한 이「미스」자(字) 항렬의 처녀잡는 귀신들이 멀쩡한 양갓집 규수를 사창가로 팔아 넘겼던 것. 1개월에 230명을 낚기도 했다니 6년동안 이들의 올가미에 걸린 처녀들은 헤아릴수 없을듯. 여관방 사무실서「테스트」 본인도 모르게 사창가로 17일 상오 10시께. Y모양(21·여고졸), S모양(22·대중퇴)은 53국의 0320번 전화를 돌렸다.「캐디」를 모집한다는 구인광고를 읽고 낸 것이다. 전화를 받은 쪽에서 몇가지 자자분한 것을 물은 다음 우선 만나보고 나서 결정하자고 제의해 왔다. 만날 장소는 중(中)구 인현(仁峴)동 M극장앞. 서로의 인상착의를 일러주고 전화를 끊었다. Y, S양들은 약속한 시간에서 단 5분이라도 늦을세라 M극장 앞으로 달려 갔다. 도착한지 몇분 안되어 품위있게 생긴 중년여자가 말을 걸어왔다. 「품위여성」에게 이끌려 이들은 진흥여관(중구 인현동)으로 갔다. 방안에 들어서자 책상 응접「세트」등 그럴싸한 사무실 분위기. 날씬한 20대 여자1명이 반갑게 두여성들을 맞았다.『외국어 실력은 어느정도냐』『「골프」규칙은 얼마나 알고 있느냐』는등 구두시험격인「인터뷰」절차를 거쳤다. 면담이 끝나자 20대「날씬여성」은『그만하면 소질이 있어뵌다. 인천(仁川)에 있는「골프」장에 취직시킬 예정』이라고 믿음직스런 장담. 그때 허우대좋은 신사가 1명 들어 왔다. 「품위여성」이『남편의 친구인데 인천에서 「골프」장을 경영하는 J사장』이라고 소개시켰다. J신사께서 다시「골프」에 관한 몇가지의 면담을 한다음 하오 5시께 여관을 나왔다. 밖에서는 검정색「코로나」자가용이 기다리고 있다가 Y, S 2명과 J사장을 인천으로 모셨다(이 자가용은 전세냈던 전시효과용). 난생 처음으로 인천에 도착한 Y, S양은 어리둥절한 기분으로 J사장의 뒤를 따랐다. 시간은 7시. 해가져서 어두웠지만 J사장이 들어가는 곳이 이상스러웠다. 멈칫거리던 그녀들은『「골프」장이 어디냐』고 물었다. J사장은『누가 밤중에「골프」를 치는가? 우리집에 가서 자고 내일 간다 』고 퉁명스런 대답. 한데, J사장이「자기 집」이랍시고 그녀들을 데려간 곳은 인천의 이름난 사창가 학익(鶴翼)동. 한번 들어갔다 하면 멀쩡한 대장부도 일을 치러야만 풀려나온다는 악명 놓은 사창가였다. Y, S양은 정신차릴 겨를도 없이 어느 남자에게 인계됐고 그 남자로부터 다시 뚱뚱보라는 별명의 노파에게 넘어갔다. 이동안 그녀들 모르게 상당한 돈이 오갔다. 4단계 중간「브로커」거처 5천원씩「프레미엄」붙여 애초 진흥여관에서 신사 J사장에게 2만원, J사장은 성명미상의 사내에게 2만5천원, 성명미상의 사내는 뚱뚱보 노파에게 3만원을 받아 챙겼던 것. Y, S양은 하늘이 노랗게 보여 실신할 지경이었다. 뚱뚱보 할머니에게 애원했지만 3만원을 내놓으면 내주겠다는 냉랭한 대답. Y양이 순간적으로 기지를 짜냈다. 『기왕 버릴 몸이니 돈이나 벌어 나가겠는데 오늘 저녁은 분위기가 마음에 안들고 피곤도 하니 내일부터 손님을 받겠다』고 통사정.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그녀들은 이튿날이 되자 다시 할멈에게 정답게(?) 의논했다. 주민등록증이니 옷가지들이 서울에 있으니 가지러 가야겠다는 것. 뚱뚱보 노파가 직접 그녀들을 인솔하여 서울에 다녀 오기로 했다. 그래서 18일 상오 10시 50분께 문제의 진흥여관에 도착했다. 11시 정각이되자 10일전부터 이들의 동태를 주시하고 있던 서울지검 보건반의 급습을 받았다. 오랫동안 수많은 처녀들을 창녀로 처박아 넣던 곰보파가 드디어 일망타진된 것이다. 변무관(卞務寬)부장검사를 반장으로 김두희(金斗熙), 하일부(河一夫), 김유후(金有厚) 검사와 보건반 요원 11명, 노동청 직업안정관 5명등 20명의 수사요원이 이 사건에 달라붙기 시작한 것은 10월하순께. 10월 하순 어느날 미지의 여인으로부터 전화로 애절한 호소가 들어 왔다. 「캐디」,「카지노·딜러」,「호스테스」등을 모집한다는 지상광고로 처녀들을 유혹하여 앞서 Y,S양이 빠져 들어간「코스」대로 인천을 비롯, 오산(烏山), 문산등 전방 기지촌과 사창가로 팔려간다고 일러 주었다. 이 비밀 인신매매 조직가운데「곰보파」와「외팔이파」가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는 것이 그 내용. 점조직으로 지능적 접선 1만원~3만원까지 받아 이 정보를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우선 늘씬한 정보요원 아가씨를 시켜 전화를 걸게하고 접선시켰다. 그 결과 이들의 지능적인 방법에 수사본부는 혀를 내둘렀다는 것. 전화는 엉뚱한 곳에 놓고 아무런 내용도 모르는 사람을 고용, 전화가 오면 만날 장소와 시간과 인상착의를 묻게한 다음, 고용원은「비밀아지트」로 전화를 걸어 모모한 여자가 어느 장소에서 대기한다고 보고한다. 10일께 곰보파의 소재와 영업장소를 파악 수사요원을 주야로 상주시켜 이들의 동태들 하나 하나「체크」하여 증거를 보완한 끝에 18일 상오 11시를「D데이 H아워」로 기습했던 것이고, 이 시간에 Y,S양도 우연히 구출하게 되었던 것. 이들의 취직사기에 걸려든 여성은 1개월 평균 2백30명. 이 여성 가운데 쓸만한 아가씨는 4단계를 거쳐 넘어가는 동안 중간「브로커」에 의해 욕을 당하기 일쑤. 가격도 일정하지 않아 A급은 3만원, C급은 1만원. 「미스」문(文)을 왕초로한「곰보파」의 신상명세서가 희한하다고 K수사요원은 너털웃음이다. 즉「미스」문이 단독영업하던 당시 걸려든 처녀가「미스」오(吳). 7년전 인천 숭의(崇義)동 사창가로 팔려가 신세를 망친「미스」오는 이후 각지를 전전하다가 70년 겨울, 서울에서 우연히「미스」문을 만나게 됐다. 여기서 의기투합한 그녀들이 동업으로 장사를 시작하게된 것이「곰보파」결성의 동기. 「곰보파」외에 마포(麻浦)「외팔이파」가 이번 단속에 조직이 들통났고, 현재도 수사대상에 오른 조직이 10여개파나 되며 몇몇 유료직업소개소도 인신매매의 확증을 잡고 수사중이라는 후일담이다. <환(桓)·식(植)> [선데이서울 71년 11월 28일호 제4권 47호 통권 제 164호]
  • 금감원, 외환딜러 불법매매 조사 검토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4일 “시장에서 외환딜러가 관련 법규를 위반하며 매매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아직 직접적으로 점검하지 않고 있지만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조사할 수도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구체적으로 ▲루머를 퍼뜨리거나 ▲기업의 내부정보를 이용해 선행 매매를 하는지 ▲과다한 규모의 거래를 하는지 등이 조사대상으로 꼽힌다. 또 최근 주식시장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공매도와 관련해 규제 강화 방안을 금융위원회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기고] 도박중독자 치유 사회가 나서야/김경우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

    [기고] 도박중독자 치유 사회가 나서야/김경우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

    도박 중독이란 자신의 의지로 도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완전히 상실해 자신은 물론 가정과 사회를 파괴하는 것과 동시에 재정 상태의 파탄을 인식하지 못하고 도박에 몰입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국내 사행산업의 총 매출액은 약 15조원으로 GDP(9920억달러) 대비 1.4% 수준이며 총 이용고객은 복권을 제외하고 연간 약 3700만명이다. 국민들의 도박 경험률은 67%로 외국에 비해 낮은 편이나 1인당 평균 베팅액은 경마 30만원, 카지노 295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과거엔 중독환자 대부분이 중장년층이었는데 최근 20∼30대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도박산업의 확산은 국민소득 증가와 주 5일 근무제 등으로 레저욕구가 증대되면서 사행산업 전반에 대한 수요의 증가, 사회병리적인 양극화 현상의 심화에 1차적인 원인이 있다. 그러나 보다 직접적인 확산 배경은 정부 각 부처가 조세수입 확충 및 기금조성을 위해 사행산업의 합법화 내지 확산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자치단체도 안정적인 세수확보와 고용확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각종 사행산업을 유치하는 데 있다. 사람들의 삶에는 수많은 도박이 연관되어 있다. 문제는 중독이지 도박 자체는 아니다. 현재 국내의 도박 중독자는 320만명에 이른다. 마작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은 종업원과 주인이 마작을 하다가 가게의 주인이 뒤바뀌는 경우도 많다는 우스갯소리는 도박의 폐해를 대변해 준다. 얼마 전 한국과 미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테너플라이의 세 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은 재미교포였다. 그는 빌린 돈을 도박장에서 날린 뒤 친구로부터 갚을 것을 종용받자 살인을 저질렀다. 검거 당시에도 범인은 딜러가 건네주는 카드를 쳐다보며 도박을 하다가 로스앤젤레스의 한 카지노에서 체포됐다. 그의 도박이 낳은 결과는 스스로의 운명을 파멸로 이끈 것은 물론 죄없는 사람을 세 명이나 죽게 만든 것이다. 도박에 중독되면 자기 조절 능력을 상실할 뿐 아니라 죄책감도 사라지고, 오직 도박의 환상에 빠져 살게 된다. 도박 중독은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있다. 알코올 중독이나 마약 중독의 경우 주변 사람이 쉽게 발견할 수 있어 치료도 빨리 할 수 있다. 하지만 도박 중독은 도박 사실을 은폐하거나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경제적 손실이 불거져야만 문제가 드러난다. 그런 과정에서 가정폭력이 수반되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결국 가정해체와 같은 사회적 손실로 이어진다. 정신의학에서는 도박 중독을 충동조절장애의 일종인 뇌질환으로 보며, 심할 경우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가정과 사회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병적 도박의 근절과 치료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한다. 사회적으로는 도박 중독자가 게임 수준에서 도박을 끝낼 수 있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근본적으로는 사회적 안전망과 감시망을 강화하고 사회문제가 되는 도박에 대한 예방과 치료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한국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처럼 재활과 사회복귀를 돕는 기구를 보다 많이 설립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도박 중독자들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에서 지난해 출범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효과적인 장치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 사행산업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중독자의 예방 및 치유활성화뿐만 아니라 건전한 여가와 레저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신뢰성 있는 기구가 되어야 할 것이다. 도박중독의 문제는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그러므로 본인·가족·사회가 일체화해 안전하고 책임있는 레저 문화의 하나가 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이 요구된다. 김경우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
  • [자동차 단신] MMSK 새달까지 딜러 모집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와 대우자동차판매의 국내 판매담당 합작법인인 MMSK가 다음달 19일까지 서울 서초구와 경기도 분당·일산, 부산, 대전 등 5개 지역에서 제품을 판매할 딜러를 모집한다. 응모기준 등은 MMSK 홈페이지(www.mmsk.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중고차 구매시 이력 추적했으면…” 76%

    “중고차 구매시 이력 추적했으면…” 76%

    중고차를 거래할 때 사고나 수리 여부 등 차의 과거를 의무적으로 알려 주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조사대상 인원의 76.7%가 찬성했다. 21일 보험개발원이 소비자 1만 1024명을 상대로 중고차매매 인식도를 조사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중고차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안하다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거래 때 분쟁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51.3%였다. 어떤 분쟁이 우려되느냐는 질문에는 ‘자동차 성능의 하자’(27.5%)가 가장 많았고 ‘차량사고 미고지’(22.0%),‘주행거리 조작’(18.6%)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때문에 거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 이력 보고서를 거래할 때 의무화하자는 방안에 대해 ‘찬성’(38.5%)과 ‘매우 찬성’(38.5%)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대의견은 4.5%에 그쳤다. 반면, 중고차를 파는 딜러가 중고차 성능에 대한 점검 기록부를 의무적으로 작성해 구매자에게 알려 줘야 한다는 자동차관리법 조항에 대해서는 42.2%에 이르는 응답자들이 모른다고 대답했다. 소비자들이 중고차 거래 때 정보를 얻는 곳은 인터넷이 40.3%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아는 사람을 통해서라는 대답이 27.4%로 나타났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외제차 수리비 낮추자”

    ‘쿵’ 하면 몇천만원은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외제차 수리비용을 낮추기 위해 보험업계가 팔을 걷었다. 보험개발원은 27일 ‘외국산 차 부품 수입 우수업체 지정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품 수입 우수업체를 2∼3곳 정도 지정해 보험사와 협약을 맺도록 한 뒤 부품공급 때 이들에게 우선권을 주겠다는 것이다. 정채웅 보험개발원장은 “최근 외제차 가격이 크게 내려갔음에도 수리비는 여전히 비싸다.”면서 “외제차 딜러들이 직접 정비공장을 운영하면서 부품수입까지 독점해 원가나 마진 등 유통 관련 정보가 전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개발원은 우수업체와 외제차 딜러 간의 경쟁이 형성되면 자연스럽게 부품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6년 보험사들이 외제차에 들인 수리비 평균은 245만 3258원으로 국산차의 3배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3000만∼4000만원 수준이던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의 대물보상액이 최근에는 1억원까지 올랐었다. 개발원은 한때 외제차 부품 수입업체를 직영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원은 9월 우수업체를 선정한 뒤 10월부터 외제차가 많은 수도권 지역에서부터 이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보험개발원은 또 민영의료보험 활성화를 위해 보험사가 의료기관에 직접 보험금을 지급하는 체계도 갖추기로 했다. 지금처럼 피보험자가 의료기관에 먼저 돈을 내고 나중에 보험사에 청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보험사가 직접 의료기관에 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보험사와 의료기관을 연결하는 전산망을 구축하고 의료비 청구 양식을 표준화·전산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재보험에 민영 보험사가 참여하는 방안도 연말까지 내놓을 예정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포커 한 판 40만원… 도심 ‘트럼프방’ 기승

    포커 한 판 40만원… 도심 ‘트럼프방’ 기승

    2년 전 전국에 사행성 성인오락게임인 바다이야기 광풍이 불어닥친 뒤 잠잠해지는 듯했던 사행성 게임이 올여름 전국을 달구고 있다. 전국 주요 도시에서 사행성을 조장하는 ‘트럼프방’이 도심과 변두리 가릴 것 없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다. 바다이야기처럼 트럼프 게임으로 재산을 날리는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고시촌·중소도시까지 ‘우후죽순´ 23일 서울신문이 취재한 결과 서울 종로와 강남 등 번화가뿐만 아니라 연신내, 고시생이 밀집해 있는 신림동 등 서울 주변 지역에서 트럼프방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대구, 인천, 부천, 시흥 등 전국 각지에서도 지난 6월 이후 트럼프방이 들어서면서 성업 중이다. 도심 곳곳에서는 안내 전단지가 뿌려지고 있다. 서울 시내 한 트럼프방에서 만난 이모(31)씨는 “트럼프방에서 1시간 만에 30만원을 잃었다.”면서 “한 번만 승리하면 잃은 돈을 회복할 수 있다.”며 근처 현금인출기로 향했다. 역시 큰돈을 잃었다는 박모(43)씨는 “제 정신 가지고 도박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면서 “바다이야기처럼 조만간 텍사스 홀덤 때문에 패가망신하는 사람들이 꽤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음료 1만원에 칩 끼워팔아 트럼프의 주종목은 포커의 일종인 ‘텍사스 홀덤’이다. 많게는 10명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이 게임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5포커나 7포커와 달리, 참가자는 두 장의 카드만 받고 딜러가 순차적으로 나눠 주는 다섯 장의 카드를 갖고 진행된다. 딜러가 카드를 한장씩 나눠 줄 때마다 베팅이 가능하고, 카드가 공개될 때마다 판세가 뒤집어지기 때문에 스릴이 높고, 중독성도 강하다는 게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얘기다. 게임에 참여하려면 한명당 2만∼5만원어치의 ‘칩 포인트’를 사야 하고 8명이 게임에 참가할 경우 한 게임당 판돈은 16만∼40만원이 된다. 트럼프방에서는 입장료로 1인당 3000원을 받고, 판돈의 10∼30%를 딜러비 명목으로 챙긴다. 한 게임에 3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고수들만 모인 ‘큰 판’이 벌어지기도 하는데,1등 100만원,5등 20만원의 상금을 주는 이벤트도 열린다. ●단속 법규없어 제2바다이야기 우려 트럼프방은 사실상 도박장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법망을 피하면서 경찰의 단속을 따돌리고 있다. 현금화할 수 있는 칩을 제공·판매하면 사행성 행위에 해당되지만 트럼프방은 자판기에서 1만원을 내고 음료수를 사면 종업원이 포인트 칩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금이 오가는 정황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래서 트럼프방은 단속대상이 아니고, 세무서에 신고만 하면 영업을 할 수 있다. 짧은 기간에 전국에 생겨나고 있는 까닭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이 오가는 정황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처벌하기 어렵다.”면서 “현실을 반영한 단속법규의 정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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